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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체포/부시 13일오후 별장서 보고받아 14일새벽 참모회의후 대국민 연설 급박했던 백악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생포’에 관한 첫 보고를 받은 것은 13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주말을 맞아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지내던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긴급 전화를 받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첫 보고들이 항상 정확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꺼냈고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곧 들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이어 럼즈펠드 장관이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후세인 생포를 아주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화를 끊고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아비자이드 사령관이 후세인의 몸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라이스 보좌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으로 돌아왔고 14일오전 5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라이스 보좌관에게 후세인임이 확인됐음을 알렸다.부시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생포를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 부시 대통령은 핵심 각료 및 주요 보좌관 회의를 소집한 뒤 테닛 CIA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오전 8시 이후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스페인·호주·이탈리아·폴란드등정상들과 통화했다.일본 고이즈미 총리와는 15일 통화를 갖기로 했다.부시는 의회 지도자 및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과 통화한 뒤 낮 12시15분 대국민 연설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는 끝났으며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ip@
  • 부시, 이번엔 ‘우주정복 카드’

    2004년 대선을 앞둔 미 부시 행정부가 ‘우주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야심찬 우주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다.미 항공우주국(NASA) 등 관련업계에서는 반색하고 있지만 미 정가에서는 이라크전으로 인한 난국 타개책,국면 전환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지 100년이 되는 오는 17일 부시 대통령이 우주개발에 대한 새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행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달에 유인 탐사선을 다시 보내고 싶어한다며 유인 달 탐사 재개와 화성탐사 계획 등에 대한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우주왕복선 역사 전문가 데니스 파월도 3일 내셔널 리뷰에서 미 행정부가 달에 영구적으로 머물 수 있는 시설 설립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보도가 나가자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며 발표계획을 부인했다.그러나 백악관이 NASA와 함께 지난 수개월간 고위급 회의를 가져왔고 딕 체니 부통령이 의회 핵심인사들을 만나 유인 달 탐사와 달에 항구기지를 건설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우주개발 재추진 계획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계획은 각종 테러로 불안해 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에너지 탐사와 군용 로켓 엔진 시험 등을 포함한 기술 발전을 도모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지난 2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공중폭발 사고로 침체돼 있던 NASA의 기대도 높다.최근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유럽의 선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더없는 희소식이라는 표정이다.NASA의 션 오키프 국장은 “NASA에 2004년은 발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달뿐만 아닌 화성탐사에 대한 의욕까지 드러냈다. 하지만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다.지난 1960년대 추진됐던 아폴로 계획만큼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반응과 국난타개용,대선용이라는 비판도 높다.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의 반발도 예상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다급한 美… 나토에 ‘SOS’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지만 나토는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기로 4일 결정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에 대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월 장관의 요청에 대해 무조건 호응하지도,반대 견해를 직접 표명하지도 않는 다소 어정쩡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아프간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 나토의 안보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만 발표했다.이는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토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나토 가맹국들이 아직 맞장구를 치고 있는 단계가 아님을 가리킨다. 파월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에게 “나토가 어떻게 하면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할지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중부 이라크에 주둔중인 폴란드군 이외에 이라크에 지원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의 역할 확대 문제를 꺼낸 회원국은 없다.”고 못막았다. 구본영기자 kby7@
  • [씨줄날줄] 남산 소나무

    예전엔 학생 동원 행사가 많았다.파월장병 환송은 물론 외국 국가원수 행사에 동원되는 일이 흔했다.이런 동원은 덥거나 추워 고생스러울 때도 많지만,수업을 쉬기 때문에 그다지 나쁘진 않았다.동원행사 가운데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아무래도 서울 남산에 송충이 잡으러 가는 일이었다. 남산 소나무를 보호한다고 전교생에게 장갑·나무젓가락·깡통·석유 등을 갖고 오게 하고 한사람당 수십마리씩 잡게 했다.소나무 가지를 타고 꾸물꾸물 기어가는 시커먼 송충이를 젓가락으로 집어 석유 깡통에 넣는다.할당량을 채우면 검사를 받고,송충이 잡이 우수반 표창이 치러진 뒤 귀가했다.쥐꼬리 잘라 오는 숙제도 있던 시절이라 수걱수걱 하긴 했지만,당시를 회상하면 송충이가 눈앞에 굼실대는 것 같다. 어느 해부턴가 송충이 잡이가 없어졌는데 비슷한 시기 남산 소나무도 세가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걸 안 건 한참 뒤였다.공해,온난화,귀화 식물의 번성 등 탓이라는 것이다. 1991년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을 시작한 서울시가 1일 남산 소나무림 보존대책을내놓았다. 서울 남산은 높이가 262m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눈동자다.이곳에 ‘민족의 상징’인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보존된 모습은 상상만 해도 시원하다.솔바람 타고 애국가 2절 ‘남산위에 저 소나무…’가 들릴 듯도 하고.더 듣고 싶은 소나무 노래 레퍼토리도 많다.‘일송정 푸른 솔은 홀로 늙어 갔어도…’로 시작되는 선구자,‘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돌보는 사람 하나 없는데…’(상록수),‘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솔아 푸르른 솔아) 등 한 시절 목이 쉬도록 부르던 노래들이다.그러고 보면 소나무는 재목과 땔감으로서만이 아니라 아프고 괴롭던 시절 인간답게 사는 길을 찾아 나서는데 늘 길동무로서 우리와 함께해온 셈이다. 마지막 사족 한마디.남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 1500여억원을 들여 외인아파트를 폭파하기도 했으니 남산 송림을 보존하겠다는 서울시의 송정(松政)에 어깃장놓을 이는 별로 없겠지만,이미 활엽수 생태계로 천이돼 있는 남산의 소나무 숲을 보존하기 위해선 생태계 변화를 점검하면서 서서히 추진해야 한다는 환경학자들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인다면 금상첨화일 터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정부는 이라크에서 한국인이 피격됐지만,이라크 파병 원칙은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또 민간인에 대한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전투병 파병 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등 추가조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NSC 오찬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같은 방안들을 검토했다. ▶관련기사 2·3·4·8·9·22면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3000명 추가파병’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강해지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테러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해 왔고,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군대가 아닌 민간인을 상대로 한 것으로,민간인 테러는 더더욱 용납해서는 안 되는 비인도적 행위”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사망자 시신운구에 각별히 협조하고,교민보호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파병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병한다는 기존 방침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장관은 “정치상황이 불투명하지만 내부지침에 따라 예정대로 파병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사 주재원과 선교사 등은 가급적 철수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재건업무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민간업체의 철수 여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위로서한을 보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윤영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들에 대한 심심한 애도의 뜻을 보냈다. 한편 이라크에서 테러로 부상한 이상원(41)씨와 임재석(32)씨 등 오무전기 소속 직원 2명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당초 부상자들을 독일 남서부 란트스툴 소재 미군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상태가 호전돼 이라크 자마라 소재 미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었고,임씨는 머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테러로 현장에서 사망한 김만수(45)씨와 곽경해(60)씨 등 2명의 시신도 이 병원에 안치돼 있다. 외교부는 3일 정용칠 아중동국 심의관과 재외국민 영사국 직원을 바그다드로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추수감사절 맞아 이라크 극비방문/부시 ‘바그다드 깜짝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라크 전선 방문이라는 ‘깜짝쇼’를 연출했다.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행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장에서 장병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군통수권자의 이미지를 미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미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온가족들이 TV 앞에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택해 이라크 전후처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함과 동시에 국내적으로 이라크 문제에 대한 비판을 무마시키려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007 작전 능가하는 극비방문 부시 대통령은 26일 오후 6시30분쯤(현지시간) 경호행렬 없이 일반 차량에 탑승,크로퍼드 목장을 빠져나가 비행기가 대기중인 텍사스 주립기술대로 향했다.목장에서 진을 치던 상당수의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이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알았다.백악관 공보팀은 메뉴까지 알려주며 부시 대통령이 목장에서 미군 병사들과 통화를 했다는 ‘연막전술’까지 쳤다. 그러는 사이 대통령은 오후 7시25분 텍사스를 출발,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갈아타고 27일 오후 5시30분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했다.백악관 공보팀은 동행취재하는 일부 기자들에게 “계획이 유출되면 바그다드로 가는 도중에 회항할 것”이라고 기밀유지를 당부했다. 보잉 747을 개조한 에어포스 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기내의 모든 불을 끄고 창문도 가린 채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후미진 곳에 착륙했다.지난 22일 DHL 민항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비상착륙한 곳이다. 앞서 걸프지역 상공에서 영국항공 조종사가 “미 공군 1호기가 아니냐.”고 무선교신을 보냈으나 수석기장은 훨씬 작은 기종인 ‘걸프스트림 5호기’라고 거짓 응답했다. 추수감사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목장에 온 부시 전 대통령 내외도 아들이 이라크로 떠난 사실을 안 것은 출발하기 불과 수시간 전으로 전해졌다.경호원들조차 일부는 대통령이 목장을 떠난 것을 몰랐다.부시 대통령은 6주 전부터 극비 방문을 구상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정도만 사전에 알았다. ●부시, 2시간32분간 체류 바그다드 공항 격납고에 모인 미 1기갑사단과 제82공수부대 장병 600여명은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 사령관이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그러나 브리머 행정관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단상 뒤를 향해 “나보다 더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1기갑사단의 휘장이 그려진 훈련복 재킷 차림의 부시 대통령이 등장했다. 장병들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떨구었다.부시 대통령은 “따뜻한 음식을 먹을 장소를 찾고 있었다.추수감사절 만찬을 하기에 당신들보다 더 좋은 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감내하기 힘든 희생을 치르면서 후세인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2500만명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켰다.”며 “미군은 결코 이라크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은 직접 식기를 들고 장병들과 줄을 서 추수감사절 음식을 타고 장병들에게 칠면조 요리를 직접 서빙했다.2시간32분 동안의 이라크 방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에어포스 원이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이며 부시 대통령은 28일 새벽 텍사스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 깜짝 방문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진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미국민들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5월1일 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USA투데이 조사에서 종전 선언 전인 4월23일의 80%에서 이달 19일 42%로 추락한 상태다. mip@
  • “그루지야 잡아라” 미·러 외교전 치열

    |트빌리시 AFP 연합|반정부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장악으로 그루지야의 정정이 혼미속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카프카스의 정치·경제적 전략요충지인 그루지야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이미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해 정부와 야당간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고,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그루지야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구 500만명이 안되는 카프카스의 소국 그루지야가 두 열강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또다른 요인은 그루지야가 서방의 석유회사들이 앞다퉈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인근 카스피해의 석유를 수출하기 위한 주요 통로라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에 영향력 행사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그루지야 북부와 남부에는 소련 시절의 군 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미국도 그루지야에 나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미국은 그루지야에 있어 양자 차원의 최대 지원국으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정부의 파산을 막은 일등공신이다. 소련 외무장관 시절 개혁적인 정책으로 서방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집권초 러시아와 마찰을 빚으면서 미국과 긴밀한 유대를 지속했으나 최근 1년사이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주창하는 아자라 지역 지도자 아슬란 아바쉬제와 동맹을 맺었다. 미국의 경우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위기 해소를 위해 야당측에 양보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반면 러시아측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측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지역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부시·후세인 ‘올해의 인물’ 후보

    |뉴욕 블룸버그 연합|조지 W 부시(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오른쪽)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로 선정됐다. 그 밖의 18명은 다음과 같다. ▲엘리어트 스피처(전 미 뉴욕주 검찰총장) ▲폴 울포위츠(미 국방부 부장관) ▲야세르 아라파트(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한스 블릭스(유엔 무기사찰단장) ▲자크 시라크(프랑스 대통령) ▲리처드 체니(미 부통령) ▲콜린 파월(미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아널드 슈워제네거(미 캘리포니아주 지사) ▲코비 브라이언트(미 프로농구 LA 레이커스 선수) ▲러시 림보(미 라디오 진행자) ▲오사마 빈 라덴(알 카에다 지도자) ▲폴 브리머(미국 이라크 최고행정관) ▲토미 프랭크스(전 미 중부사령관) ▲미국 예비군
  • 이라크주권 조기이양 정책 뒷받침/ 美, 새 유엔결의안 준비

    |워싱턴·티크리트·바그다드 AFP 연합|미국은 이라크에 조기에 주권을 이양하기로 한 정책수정을 뒷받침해줄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과 AP 등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새 결의안은 새로이 수립될 이라크 정부가 국제적 인정을 받도록 지원하고,기존 3개 결의안으로는 불충분했던 각국의 추가 파병과 전후복구 지원을 보증하고,임시정부 선출을 감독할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하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이사국들에 미국의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17일 뉴욕을 방문했으며, 미 국무부와 영국은 결의안 초안 마련을 위한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고위 관리는 “새 정부가 국제적 승인을 확고하게 받아 정통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다른 관리는 “궁극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탈출전략을 뒷받침해줄 새 결의안이 필요하다.”면서 “유엔 (지지)없이 이라크에 들어갔지만,유엔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갖 출범한 정부를 놔두고 빠져나오기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어떠한 결의안도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18일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과 만나 새 결의안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왕광야(王光亞)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와 관련,하들리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내년 여름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하는 동안 유엔의 지지를 받고 싶다는 미국의 뜻을 전달했다면서,안보리 회원국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에 반대했던 독일과 프랑스도 새 결의안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평화를 잃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또 추가 유엔결의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과는 별도로 미국은 18일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근거지를 초토화하기 위해 이라크 중북부 지역에서 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 최대 규모의 폭격을 단행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F-16 전투기,아파치 공격헬기 등을 동원해 바그다드 북서쪽 50㎞ 지점의 바쿠바 인근과 북쪽 100㎞ 지점에 있는 사마라 지역의 폐건물과 가로수를 집중 폭격했다. 미군은 저항세력이 은신한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에 전폭기로 225㎏짜리 폭탄을 투하하고,탱크를 투입해 120㎜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했다. 미군이 폭격한 지대는 저항세력들이 미군을 상대로 휴대용로켓발사기(RPG)를 이용한 매복공격을 집중적으로 퍼부어 ‘RPG 통로’로 불리는 곳이다. 앞서 미 제4보병사단은 17일 저항공격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오른팔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를 찾아내기 위해 티크리트에서 대대적 수색작전을 벌여 교전 끝에 저항하는 이라크인 6명을 사살했다.
  • 국제 플러스 / EU, 내년 유럽방위청 신설 합의

    |브뤼셀 DPA 연합|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17일 유럽의 군사력 개선과 군사분야 개발 및 연구촉진 등을 위해 내년 6월 ‘유럽방위청(EDA.European Defence Agency)’을 신설키로 합의했다.EU 외교관들은 EDA가 유럽의 독자적인 방위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며,전문가팀이 가능한 한 빨리 EDA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EU의 이같은 결정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8일 EU 각국 장관들과 회담을 갖기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 부시 이라크서 발빼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에서 미국의 ‘발빼기 전략’이 본격화하는 것인가.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워싱턴을 급히 다녀간 뒤 백악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이라크에서 권력이양을 서두르는 동시에 내년 대선에서 이라크 문제로 골치썩지 않겠다는 모습이 은연중 드러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치정부로의 권력이양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헌법제정 이전에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이냐는 질문은 피해갔으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은 선 과도정부 수립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파월 장관은 헌법 제정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라크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라이스 보좌관은 헌법제정과 선거가 중요하지만 이라크로의 권력이양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무게중심이 권력이양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당초 이라크 정부수립에 앞서 헌법을 제정하고 선거를 치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과도정부를 세워 권력을 이양하면서 헌법도 만들고 선거도 치르자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국이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라크의 안보가 어려운 게 분명하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조기철군론을 공식적으론 부인하고 있다. 라이스 보좌관도 이라크 정책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워싱턴 분위기는 1975년 사이공 함락 직전의 ‘베트남 철수 전략’을 연상시킨다. 반전 시위나 사상자 수에선 베트남전 당시와 비교가 안 된다.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하면서 이라크 군경에 치안을 맡기고 권력 이양을 앞당기는 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다.국방부는 내년 4∼5월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현재 13만 2000명에서 10만 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은 이날 외교관계위원회 세미나에서 이라크 보안군은 2개월 이내에 6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미국의 전략은 이라크를 이라크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이라크 사태가 선거쟁점으로 부상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백악관의 정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당초 백악관의 시나리오는 이라크에서 치안이 안정되고 복구사업이 진전을 보이면 대선 직전에 이라크 민주정부 수립계획을 발표,승리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게릴라전으로 번지고 미군의 사상자 수가가 치솟자 대선 전략을 위해 이라크 재건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더욱이 동맹국들도 이라크 파병 요청을 꺼려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때마침 이라크내 시아파 지도자들이 헌법제정 이전이라도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고 미국은 이를 빌미로 이라크 정책을 급선회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은 이라크에서 공포심과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절대 용납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이라크 문제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종속변수’로 전략개념이 바뀌는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mip@
  • 파병 가이드라인 확정 안팎 / 부시, 이라크주권 이양 가속 지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에게 이라크 자치정부에 주권이양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토중인 주권 조기이양 방안은 언급하지 않고 브리머 행정관에게 과도통치위원회와 이라크 정부 수립을 가속화하는 계획을 협의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의 이라크 정책전환을 확인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12일 미국이 이라크의 치안상황 악화로 내년 중반까지 이라크 주권을 이라크인들에게 조기이양하고 11월 대통령선거 전에 감군·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시,국가안보회의 소집 부시 대통령은 12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이라크정책 전면 재검토를 시작했다.긴급 소환된 브리머 행정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이를 논의했다. 미국이 정책 전환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최근 미군과 다국적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고,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과도통치위에 다음달 15일까지 헌법 제정 및 국민투표 일정을 제시토록 명시했으나 과도통치위는 의견 대립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대통령으로선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악화되고 있는 여론도 감안해야 할 주요 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주권의 조기이양 방안으로 내년 상반기 총선을 실시,헌법을 제정하고 국가 지도자를 뽑을 새 국민대표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상당 부분의 주권을 갖는 과도정부를 설립해 헌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출범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도 상반기 총선을 실시해 과도정부를 출범시킨 뒤 헌법 제정과 이에 따른 국민투표 재실시로 새 정부를 구성하는 ‘2단계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이라크의 합법 정부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지지가 높으면 11월 대선 전 상당수의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는 한발 더 나아가 안정회복과 주권이양이라는 두 가지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내년 대선 이전에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끝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항세력 소탕작전 강화 미국은 단기적으로는 저항세력들에 대한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그동안은 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를 우려해 강력한 소탕작전을 펴지 않고 방어 위주의 작전을 수행했다.미군은 또 이라크의 치안책임을 이라크인들에게 조기에 넘기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이를 위해 해체된 이라크 군대를 재소집한다는 복안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브리머 미 행정관 소환… 이라크안보 긴급회의/ 美, 對이라크 정책 수정하나

    ㅣ워싱턴 외신|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이 11일 워싱턴으로 긴급 소환돼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과 이라크의 정치·안보 문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예정에 없던 이번 회의를 놓고 워싱턴에서는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레제크 밀러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 일정까지 취소할 정도로 급작스럽게 이뤄진 브리머 행정관의 소환은 12월15일까지로 돼 있는 새 헌법 제정 및 민주적인 총선 실시 일정 마련 작업이 지지부진하고 미군을 겨냥한 테러 공격 격화로 미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등 이라크내 치안 불안이 계속되는 데 대한 부시 행정부 내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어떤 논의들이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그(브리머)는 어떤 결정이 필요할 때 왔고 따라서 이번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이와 관련,워싱턴 정가에서는 미국이 실질적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는 과도통치위원회를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은 과도정부 형태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이라크로의 권한 이양을 앞당기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실질적 권한을 이라크인들에게 넘겨주는 대신 뿌리깊은 미군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고 또 이라크 주둔 미군 수를 감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브리머 행정관은 실제로 과도통치위원회 멤버들이 12월15일로 예정된 이라크 민주화를 위한 일정표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 파월 美국무 ‘마셜상’ 수상

    |워싱턴 AFP 연합|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웅이자 전(前) 미 국무장관인 조지 마셜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마셜상(賞)’을 12일 수상한다고 시상식 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노벨상 수상자였던 마셜은 세계 2차대전 후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을 주도했다.파월은 자신처럼 뛰어난 군사적 경력을 거친 후 국무장관이 됐던 마셜이 많은 영감을 주었다면서 그의 말을 자주 인용해왔다.‘조지 마셜 기금’의 해리 워너 회장은 “사심 없는 성격과 시민에 대한 봉사의 경력으로 볼 때 파월 국무장관은 마셜 장군의 특징과 성격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마셜상’은 1997년 창설됐으며 현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 터키, 이라크파병 철회 결정/터키통신 정부소식통 인용 보도 “외무장관, 美국무와 통화서 전달”

    |앙카라 연합|터키가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이라크 지도부가 파병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에 따라 터키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의 한 고위 관리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터키 정부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의회가 이라크에 파병을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파병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이 결정을 이날 압둘라 굴 외무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전화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디리오즈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굴 장관이 파월 장관에게 “이라크에 파병하기로 한 우리 정부의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양국 장관은 양국이 계속 이라크 국민과 협력하고,이라크의 안정화와 재건을 위해 터키가 핵심적 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해 터키측이 향후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터키 의회는 지난 7일 미국의 요청으로 터키 정부가 제출한 자국군의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승인했었다. 그러나 터키는 이후 이라크 내에서 저항세력의 테러로 연합군 희생자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국내 여론도 부정적으로 흐르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로부터 초청을 받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파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자세로 돌아선 바 있다.
  • 이라크 저항세력 실체는/ 후세인 ‘저항의 상징’ 불과 대미 적개심이 투쟁 선도

    2일 미군 치누크 헬기가 격추돼 미군 15명 사망이라는 단일사건 최대의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불구,미국은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 이라크 내 반미 저항세력에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까지만 해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내 모든 반미 테러 공격을 배후 조종하거나 선동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떠맡고 있으며 후세인의 체포가 급선무라는 논평이 잇달았지만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후세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폴 브리머 이라크 행정장관도 후세인이 반미 저항 공격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주장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후세인이 반미 공격을 최정점에서 이끌고 있느냐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만일 후세인이 모든 반미 공격을 계획하고 이를 배후조종하고 있다면 후세인만 체포·제거한다면 이라크 내 치안 불안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후세인 말고도 미국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요인은 너무도 많이 쌓여 있다. 현재 이라크내 반미 저항세력은 크게 ▲바트당 잔당 등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사람들 ▲범죄자 등 현실 불만 세력 ▲반미 항전을 위해 외국에서 들어온 자원자들 ▲알 카에다 등 조직적인 테러리스트 등 4개 부류로 나뉘어 있다. 영국 BBC방송은 이들 4개 세력 가운데 후세인 추종자와 현실 불만세력,아랍 자원병 등과 알 카에다 같은 조직적 테러리스트는 반미 공격의 양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한다.후세인 추종자 등은 단순히 미군을 겨냥한 증오감을 드러낼 뿐이지만 조직적 테러리스트들은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노린다는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이들 4개 세력이 미국의 주장처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대미 공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미국이 이들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단일 지도부를 가진 하나의 조직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반미 저항 공격의 의미를 축소하고 저항세력을 단순 도식화하기 위해 내놓은 의도적 주장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서 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4개 저항세력이 개별적으로 활동한다지만 그 바탕에는 미국을 쫓아내겠다는 적개심이 공통으로 깔려 있다.이것이 미국의 가장 큰 적이다.여기에 미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라크 내 저항세력을 도와주는 외국의 지원도 차단해야 한다.이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이라크의 미군들은 더욱 위험 속으로 몰리게 될 것이다. 유세진기자·외신 yujin@
  • 불안한 바그다드…美 속수무책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중심가에 있는 미군과 민간인 숙소인 알 라시드 호텔에 대한 로켓공격이 있은 지 하루 만인 27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본부 건물과 시내 경찰서 4곳을 겨냥한 5건의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바그다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이슬람의 성월 라마단(금식월) 첫날인 27일 연합군이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자마자 발생한 연쇄 차량폭탄테러는 미국 주도의 유엔 이라크 안보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세계 각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준비중인 가운데 발생,미국의 입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공격은 가장 안전한 미군뿐 아니라 국제구호단체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끌어들이는 한편 안전에 위협을 느낀 구호단체 요원 등 외국인들을 이라크 밖으로 내보내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마단 첫날 연쇄 공격 저항세력들은 알 라시드 호텔에 대한 공격직후 대폭 강화된 미군의 경계를 비웃기나 하듯 27일 오전 8시30분쯤부터45분간 시내 경찰서 4곳과 적십자사 건물을 연쇄적으로 공격했다.이라크 과도정부의 아메드 이브라힘 내무차관은 이번 공격으로 34명이 숨지고 2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ICRC 건물 등 국제구호단체들이 모여 있는 알 카드라 지역 상공에는 거대한 연기가 피어올랐고,3층짜리 적십자 건물의 앞쪽 벽과 차량 10여대가 부서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미군은 이날 동시다발 테러가 8시30분 남부 바그다드의 알 바야와 알 도라 경찰서 근처에서 동시에 차량 폭탄이 터지면서 시작,15분 뒤 ICRC 건물 밖에서 세번째 공격이 감행됐다고 밝혔다.이어 8시55분과 9시15분 경찰서 두 곳이 잇따라 공격을 받으면서 바그다드 시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치밀·과감해지는 테러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더욱 과감하고 치밀해지고 있다.저항세력들은 바그다드에서 경계가 가장 삼엄한 미군 심장부와 인도적 지원활동을 펴는 적십자사 등 미군의 군사작전 수행능력 및 대외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목표들만 골라 공격하고 있다.국제기구에 대한 공격은 지난 8월 유엔 사무소에이어 두번째다. 특히 바그다드 주민들이 금식에 들어가는 라마단 첫날 종전 이후 미군과 국제단체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바그다드 주둔 마크 허틀링 미군 소장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격들은 모두 자살폭탄테러로 외국인 용병들이 자행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이브라힘 내무차관은 배후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내 치안을 담당하는 마틴 뎀시 미군 준장은 26일 알 라시드 호텔에 대한 공격은 최소한 1∼2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제는 당분간 미군과 국제기구,이라크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들과 세계 반미여론을 의식해,민간인 피해를 감수해가며 대규모 소탕작전을 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계산에 넣고 있다.또 미군과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으로 혼란이 가중되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여 이라크 경제를 재건하려는 미 행정부의 의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게다가 조악한 무기를 이용한 공격에도 속수무책인 미군의 취약성을 부각,불안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파월,“상태가 이 정도인 줄 몰랐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전쟁 이후 이라크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도의 공격 수위를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시인했다.파월 장관은 이날 알 라시드 호텔 피습 직후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우리는 (공격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 정도의 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 경찰과 군이 치안을 책임지고 다국적군의 추가 파병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미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후세인에 대한 지지세력들이 은거하는 수니 삼각지대에 미군을 집중 투입하는 전술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격화되는 이라크 反美 공격

    이라크 저항세력의 반미 공격이 격화되는 등 이라크 사태가 심상찮다.바그다드 중심가에서 2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하루 전에는 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묵고 있던 알-라시드 호텔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바그다드 중심가는 미군의 경계가 삼엄한 ‘그린 존(Green Zone)’이다.그린 존에서 대표적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인 울포위츠 부장관이 공격받고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반미 저항세력이 조직화돼 있고 정보력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군 파병 예정지 모술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군의 희생이 늘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말대로 미군이 예상밖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다.미군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라크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미 육군 보고서도 미군 정찰병들이 민가의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민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전쟁상황에서 과격한 행동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그러나 오만한 점령군처럼 행동해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미군은 우선적으로 치안안정과 재건에힘쓰고 실업과 생필품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민심을 얻어야 한다.그리고 패권주의적 야심을 버리고 이라크를 빨리 안정시킨 후 물러나야 한다. 이라크 사태의 악화는 한국에도 심각한 문제다.모술 지역의 치안 불안은 특히 우려된다.이달말 파견될 정부의 2차 파병조사단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1차때와 같은 엉터리 조사로 국민의 불신을 사서는 안 된다.정부는 조사단의 보고와 이라크 사태를 면밀히 검토하여 파병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이라크 사태가 더 악화되어 심각한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 “이라크 재건 적극협력을”/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 이라크지원국회의 역설

    |마드리드 AFP 연합·김수정기자|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3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이라크 전후 재건 지원국 회의에서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음에도 불구,재건 작업을 미룰 수 없다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역설했다. 아난 총장은 55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 재건 기금 조성을 위해 열린 이날 회의 기조 연설에서 “이라크 경제가 건전한 토대 위에 설 수 있도록 관대한 마음으로 이들을 돕자.”고 촉구했다. 세계 58개국과 19개 국제기구 및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은 참가국들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미국에 대한 프랑스·독일 등 일부 국가의 반감으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원을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미 행정부가 약속한 200억달러를 포함해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550억달러를 조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2007년까지 필요한 358억달러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올해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총 2억달러를 이라크에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crystal@
  • 美 ‘北 안전보장안’ 구상은 / ‘알제리 + 우크라이나 모델’ 北·美 준조약 + 4국 서명 유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금 말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폐기하는 대가로 모종의 서류에 서명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서명’의 주체를 분명히 하지 않아 미국의 구상이 어떤 형태인지는 명확지 않다.하지만 그동안 북한이 고집해온 북·미 양자 원칙과 조약은 안 되며,다자틀로 묶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종합해볼 때 ‘알제리’모델과 ‘우크라이나’모델을 혼합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불가침조약은 안된다고 했지만,다른 종류의 양자간 서류 자체를 부정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모델은 지난 91년 소연방해체로 세계 3위 핵보유국이 된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영·러·프 등 4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안전을 보장한 비망록에 서명한 형식이다. 알제리 모델은 지난 81년 미국과 이란이 미 대사관 인질 사건과 자산동결 해제를 맞교환하는 내용으로 알제리가 제시한 협정안에 서명한 방식이다.양자적인 성격이 강한 모델로 명분상 북한이 선호할 수 있지만,현안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해준 우크라이나 모델에 비해선 실질적이지 않다. 북한의 이근 외무성 부국장은 지난 9월 말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때 나온 북·미 공동코뮈니케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실상 어느 한쪽이 어기면 그만’인 불가침조약을 고집하는 것은 협상용이기도 하지만,미국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법적 구속력을 계속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국무장관은 안전보장을 문서화할 경우 의회 결의를 거칠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의회간 결의를 거친 북·미간 준(準)조약 성격의 서류에 한·중·일·러 4개국이 공동서명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안전보장안은 북한의 핵폐기 완료 단계에 발효되는 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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