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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위당국자“라이스는 교감 통하는 강·온 조율사”

    “라이스와는 교감을 해왔다. 우리로서는 친숙하고 편한 사람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거론되자 16일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렇게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우리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상대역으로 우리 당국자들과 나름대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라이스는 매파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대북 강경노선을 주장한 적이 없으며, 강경과 온건사이에서 ‘조율’에 주력해왔다.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해결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현재 양국의 행정부 사이는 원만하다. 대선 직전 파월 국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그의 교체가능성을 알았고, 라이스가 행정부를 떠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 정도는 듣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차기 미 국무부 대북정책의 무게 중심이 보수 쪽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분석은 여전하다. 설령 알려진 만큼의 ‘매파’는 아니더라도 라이스 보좌관의 성향이 파월 장관보다는 강경 성향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부시2기 행정부의) 외곽에 승전론적 관점이 있긴 하지만, 정책 결정 선상에 있는 관료들의 북핵 인식은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LA 발언’에 대해서는 “결코 즉흥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며, 대통령은 현 시기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상황은 안전돼 있으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현 국면에서, 시기적으로 절박감을 느끼고 뭔가 방향타를 잡아야 한다고 보고 하신 말씀”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한·미는 목표는 같지만 처한 전략적 환경이 다른 만큼 해법도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대북 봉쇄 반대’를 강조한 게 한·미간 이견으로 비쳐진 것과 관련,“모든 ‘대북 압박’을 반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가령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도 어느 수준에서 하느냐에 따라 봉쇄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해석하며 이견의 폭을 좁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파월 전격 사임…후임 라이스·댄포스 거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콜린 파월(67)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파월 장관은 지난 1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언론에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 전 및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등 온건파에 속했던 파월 장관의 사임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한층 강경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파월 장관의 후임으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댄포스 유엔대사,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 척 헤이글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파월 국무장관 이외에 에너지·교육·노동·농업 장관 등 4명의 장관이 사임할 것이라며 확인했다. 매클렐런 백악관은 대변인은 그러나 후임자가 당장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그동안 부시 2기 행정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쳐와 사임 시기만 남겨놓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파월 장관은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강경파와는 달리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직후 이른바 네오콘(신보수주의자)측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파월 장관을 바꿔야 한다.”는 사임 압력을 공개적으로 행사해왔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등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균형을 잡는 데 주요 역할을 해왔던 파월 장관의 사임으로 미국과 유럽·한국 등 동맹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지 주목된다. dawn@seoul.co.kr
  • 美국무부 핵심인사들 극비 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래리 윌커슨 국무장관 비서실장과 파이겐 바움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보좌관 등 미 국무부 핵심 관계자들이 14일 극비 방한, 여야 의원들과 북핵문제 등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은 15일 “윌커슨 비서실장과 바움 보좌관을 16일 저녁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신중식 의원과 한나라당 송영선·황진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두 사람은 제2기 부시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등 대외정책을 기획입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인사들”이라면서 “미국 부시 대통령이 재선된 뒤 1주일 만에 한국 의회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윌커슨 비서실장과 미첼 리스 정책기획실장의 보좌관인 바움 보좌관은 모두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핵심 측근”이라며 “주한미군이 개최하는 ‘평화 2004’란 세미나 참석차 방한했으며, 방한 기회를 이용해 여야 의원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지운기자 symun@seoul.co.kr
  • 압바스 팔의장 암살 모면

    내년 1월9일 실시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을 대표해 출마하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신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밤 방문한 가자지구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추도식장에서 그에 반대하는 파타운동 내 무장요원과 경호원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 총격전은 “아부 마젠(압바스의 별명)은 안된다.”고 외치는 수십명의 무장요원들이 허공에 총을 발사하자 경호원들이 이들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일어났다. ●강경·온건파 대립 격화될듯 압바스는 “슬픔을 표할 때 총을 발사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오랜 전통”이라며 이날 사건은 자신을 노린 암살 기도도 아니며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것도 아니라고 의미를 축소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총격전을 간단히 넘기기는 힘들 것 같다. 압바스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강경 무장단체들에 내년 선거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한 무장투쟁을 통해서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이 가능하며 자신들의 동의 없는 이스라엘과의 타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이날의 총격전이 이같은 무장단체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경고로 보고 있다. 결국 총격전은 강경파와 온건파간의 대립·투쟁이 앞으로 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불을 지폈다. 내년 1월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과도체제의 안정이 필수적이지만 새 과도체제가 사실상의 무법상태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함으로써 강온파간 격렬한 내분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선거의 성공적 실시도 자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날 총격전이 갖는 또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테러 근절을 위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해제가 사실상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평화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팔레스타인의 테러 근절과 이를 위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180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가자지구 내에만 100만정 정도의 개인 화기가 유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 무장해제 사실상 불가능 이처럼 팔레스타인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23일 야세르 아라파트 사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 압바스 PLO의장과 쿠레이 총리 등 새 지도부를 만난다고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15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22∼23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부시 “팔 독립국 임기내 건설”

    미국의 중동지역 ‘새판 짜기’가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내년 1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와 이라크 총선을 예정대로 치러, 불안정한 중동정세를 안정시키고 초강대국의 위상을 통한 ‘원격 조정’을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물론 ‘부시 2기 중동구상’의 촉매제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이다. 미군의 이라크 팔루자 전 지역의 점령 완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에 합의하는 등 중동문제에 대한 공동보조를 거듭 확인했다. 두 정상은 새로 구성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성격의 핵심은 ‘자유로운 선거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결국 부시 2기 정부의 새 중동구상은 민주적 자유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임기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고,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테러리즘과 싸울 결의가 있고, 민주주의 개혁을 추진할 결의가 있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조건을 제시, 친미적 인사의 수반직 승계를 원했다.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와 관련한 ‘밀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중동 평화과정의 복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 고위관리의 발언은 새 중동구상과 관련해 주목된다. 이 관리는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대해 당사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고,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도 “파월 장관이 곧 팔레스타인에 올 것으로 알고 있으며, 평화과정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또 다른 미 국무부 관리는 “오는 22·23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휴양지에서 열릴 ‘이라크 지원회의’ 때 따로 자리를 마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유엔·러시아 등이 ‘중동평화 4자회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도 13일 백악관이 중동 평화과정을 감시할 특사를 지명해야 한다는 영국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사의 활동범위와 관련, 부시 행정부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처럼 평화협상을 강제하는 권한을 줄지, 아니면 단지 충돌을 가라앉히는 정도의 소극적 역할만 부여할지를 놓고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은 조기 개입은 자제할 것 같다. 너무 경솔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경우 팔레스타인 지도부내 온건파들이 마치 미국의 후보들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 중동구상의 단기적 코드는 ‘인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라크에 대해서는 저항세력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군사적 강압정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아라파트 사망] 평화협상 ‘불씨’ 되살아날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꺼져가던 중동 평화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란 희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아라파트가 독점하던 무소불위의 권력이 잠정적으로 무하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아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 등 세 명에게 나눠져 새 지도부가 안정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등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또 평화협상에 대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국의 생각도 제각각일 수 있다. ●서두르는 미국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아라파트의 사망 발표 전 “새로 생긴 중동평화 달성의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역사에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재선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느꼈음직하다. 미국은 12일 카이로에서 거행되는 장례식에 참석하는 미국의 조문사절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아랍, 이스라엘 등 관련당사자들에게 ‘평화회담의 조속 재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에는 직접적인 자금지원 증액 등을 통해 평화협상을 독려하고, 이스라엘에는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의 압박을 통해 평화협상 달성 분위기를 조성하려 들 것으로 추측된다. ●내부 입장 정리 필요한 팔레스타인 압바스와 쿠레이, 파투가 권력을 나눠 가진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가 아라파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 같다. 무엇보다 압바스와 쿠레이는 국민 지지가 별로다. 섣불리 평화협상에 나서 조금이라도 양보하는 기미가 보인다면 곧바로 국민들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크다. 따라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대국민 인기가 높은 젊은 무장세력들과 평화협상에 임하는 팔레스타인의 전략을 먼저 일치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은 평화협상 재개보다 당분간 새 지도부의 안정에 치중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좀더 지켜보려는 샤론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가 죽었다고 이스라엘이 먼저 팔레스타인에 유화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야 하며, 팔레스타인의 자치권 확대 등 평화협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양보조치를 이스라엘이 먼저 취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팔레스타인 새 지도부가 안정되지 못하면 대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에서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국방장관 “美, 北 선제공격 없을것”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11일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만에 재개된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가 위험세력에 대한 정밀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냐고 묻자 “미국에서 보름 전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파월 국무장관,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만났는데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정밀 타격은 체계 운영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부시 2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기본적으로 1기 정책을 이어가면서 테러나 핵무기 확산 방지에 비중을 둘 것”이라면서 “대외 정책은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내년 적절한 기회에 부시 대통령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 11월 우리나라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최국이므로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기회는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에 대해 “국보법은 많이 수정돼야 할 단계”라면서 “국회에서 국가안보 형사체제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합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및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부시 행정부 2기 출범 등에 따른 외교안보라인 정비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이 재선돼 북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 중재 노력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외교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 미비와 현 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꼬집은 뒤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한·미간 협력체제를 구축하자는 해법을 내놓았다. 한편 국회는 오는 16일까지 나흘 동안 대정부 질문을 가진 뒤 예산안 심의를 비롯한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이날 ‘국정파탄과 4대 악법 저지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4대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져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부시 2기 내각 개편 시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구성에 시동이 걸렸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사퇴서를 제출했고 부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또 사임 의사를 비친 토미 톰슨 보건장관도 곧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법무장관에는 검사 시절 조직범죄 수사로 명성을 떨쳤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흑인인 래리 톰슨 전 법무차관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에번스 장관의 후임으로는 부시 선거운동본부의 재정위원장을 맡아 무려 2억 6000만달러를 모금한 머서 레이놀즈와 로버트 졸릭 무역대표부 대표, 조시 볼튼 백악관 예산국장, 캘리포니아 출신 사업가 제럴드 파스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 2기 초에 교체가 유력시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유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아직 부시 대통령과 거취 문제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미군의 팔루자 총공세가 진행 중인 만큼 이라크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국무장관, 국방장관설이 나돌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본인이 현직 유임을 고사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카이로공항서 장례식 거행 라말라 팔 청사 안장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0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후(死後)에 대비, 잇따라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라파트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없었음에도 장례식 날짜와 장소가 먼저 결정되고 그가 묻힐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는 불도저가 들어가는 등 아라파트 사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이, 유혈충돌 대비 긴급안보회의 10일 오후(현지시간) 라말라 청사에는 불도저와 땅을 파는 장비들이 동원돼 아라파트가 묻힐 장지와 애도행사를 벌써부터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도 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기로 자치정부가 결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프랑스 병원의 통보가 있기 전까지는 아라파트의 사망 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장례절차와 관련해 다소 혼선을 빚었다. 앞서 이날 아침 파리에서 라말라 청사로 돌아온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오전 11시 총리를 지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의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자치정부 총리와 나빌 샤스 외무장관, 각 분파별 대표가 참석했고 PLO 집행위원회와 파타 당 중앙위원회가 함께 열렸다. 의제는 ▲아라파트의 사망 발표 ▲향후 수반을 뽑는 선거일정 ▲카이로에서의 장례 절차 ▲후계구도 등으로 알려졌다. 합동회의가 끝난 뒤인 오후 1시부터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대중적 전선(PFLP)’ 등 분파별 모임이 이어졌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도 군 사령관들이 참석한 안보회의를 열어 아라파트의 장지 문제와 팔레스타인과의 유혈충돌에 대비한 군사대책을 논의했다. 논란을 부른 아라파트의 장지는 팔레스타인의 제안에 따라 라말라로 받아들였다. 미국도 이스라엘이 반대하지 않으면 라말라로 장지를 결정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측은 9일 백악관에 전화를 걸어 아라파트의 장지 문제 등을 상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충격속 아라파트의 사망을 기정사실화 아라파트는 9일 밤 뇌출혈까지 겹쳐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정맥주사로 영양분을 공급받았다.10일 아라파트를 방문한 이슬람 성직자 타이시르 타미미는 아라파트가 살아있는 한 생명장치를 떼진 않겠지만 그의 운명은 ‘신의 손에’에 맡겨졌다고 말해 사망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파리 주재 팔레스타인 특사도 아라파트가 생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각 분파들도 아라파트의 사망이 발표되더라도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 공격적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촉구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PFLP 등은 장례식이 끝난 뒤 아라파트의 애도식이 라말라 청사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말라에 운집한 아라파트의 지지자들은 “그가 죽었다는 것은 충격이다.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끝났다.”고 애도했다. 다른 지지자들은 그의 죽음과 관계없이 “아라파트 자체가 팔레스타인”이라고 말했다. 그가 3년 가까이 연금생활을 한 라말라 청사 ‘무카타’는 팔레스타인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TV는 아라파트의 삶과 50여년간의 투쟁 역정을 계속 내보냈으며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9일 밤부터 사원과 거리 곳곳에 모여 아라파트를 추모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조포·퍼레이드 예행연습 돌입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아라파트의 장례식을 카이로 국제공항 구내에서 치르는 문제를 협의했으며 장례는 공식적인 차원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해 일반 대중의 참석은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집트 관영 MENA 통신은 군악대가 퍼레이드와 조포를 쏘는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아라파트의 장례식에 고위급 대신 일반 외교사절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조문절차를 내부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나 각료급을 대표로 보낼 계획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누가 아라파트를 승계하든 미국은 새 지도부와 기꺼이 일할 것이며 앞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평화안과 관련 “로드맵에 기초한 양측의 해결방안에 미국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조문사절을 보내겠지만 자신이나 각료가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라파트의 사망이 향후 중동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이 중동평화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이스라엘이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EI 연구원 “부시낙선 원한 인사 다 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자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더라.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2기 정부와 한국 정부의 관계가 순탄치 않은 쪽으로 흐를 것 같다. 우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6자회담은 앞으로 한 차례만 더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음 6자회담에서도 북한이 제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과감히 포기하고 북한을 제외한 다른 참가국들과 함께 ‘다른 선택’을 협의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르커스 놀란드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서는 6자회담의 실패가 미국이 아니라 북한 때문이라는 사실을 참가국들에 증명하면 제재 등으로 갈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8일 “6자회담의 교착상태가 계속될 경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부상하면서 한국 및 중국과 불화를 빚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美 “北 핵물질 3국 이전땐 즉각 대처” 또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 핵관련 물질을 제3자에게 이전하는 데 손을 대는 단계를 ‘한계선(레드 라인)’으로 정하고 이 선을 넘으면 즉각 엄격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올해 들어 ▲주한미군 감축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용산기지 이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 주요한 군사적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북한을 보는 시각 때문에 근본적인 갈등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 한국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남북정상회담설과 관련해서도 미측은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말 워싱턴을 방문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정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남북간에 정상회담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정부와 여당의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내년초 정상회담설을 흘리자 미측은 “역시 우리 뒤에서 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북한에 현금을 계속 줄 것인가 등을 끊임없이 묻고 있다고 한다. 놀란드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잘못된 행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유임될 가능성이 큰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대선 직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불쾌감’을 나타냈던 것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당시 미국과 한국 언론에는 통역의 실수가 문제를 만든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회견 전 파월 장관과 반 장관의 회담에서 6자회담 개최를 위한 미측의 추가 양보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NSC차장 訪美 이런 가운데 부시 집권2기를 맞아 한·미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백악관 및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또 칠레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19,20일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정도의 원칙적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힘의 미국’과 부시-(3) 美의회와 한미관계] 美의회 ‘北인권문제’ 거론 가능성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결과는 우리나라에 크고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양원 지배가 더욱 공고화돼 대북 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작할 경우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 관련 의원들 대부분 당선 ‘지한파’ 의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드 로이스(민주·캘리포니아) 한미외교협회 미국측 회장과 마이클 카푸아노(민주·매사추세츠)·비토 포셀라(공화·뉴욕)·찰스 랭겔(민주·뉴욕)·하비에르 베세라(민주·캘리포니아) 등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재당선돼 한·미 의원외교의 교두보는 탄탄해졌다. 또 북한인권법안 입법의 주역인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과 짐 리치(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지역구민의 재신임을 받아 상·하원에서 대북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이 큰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20명중 선거에 나섰던 4명이 모두 당선됐다. 대통령에 출마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만 패한 셈이다. ●강성화된 미 의회,“내년 동북아 초점” 공화당의 상·하원 지배가 공고해지면서 의회가 대외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최근 의회관계자들을 접촉해 보니 “내년에는 의회가 동북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하더라.”고 전하면서 “이라크에 집중됐던 의회의 관심이 한반도와 중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의회가 강력한 대응을 주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행정부의 북한인권법 이행 과정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접근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감정적’ 충돌을 할 경우 한반도 문제 등 대외현안에도 예기치 않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있다. 또 이번 대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복음주의자 단체들이 북한인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제기하도록 의회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는 댄 포스 주유엔대사도 대표적인 복음주의파다. ●“공화당 지배 도움될 수도”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것이 북핵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케리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북한과의 협상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면 의회가 썩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온건론자인 상원의 리처드 루가(인디애나) 외교위원장과 척 헤이글(네브래스카)의원 등은 대외정책에 있어 의회내 균형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한·미 의원외교 현황

    재선에 성공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미(對美) 의원외교’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2년 동안 부시 정부의 정·관계 인사들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어왔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신기남 의원은 지난 6월 의장직을 승계한 직후, 미국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가장 많은 미국의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했다. 당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 로버트 졸릭 미국통상대표부(USTR) 대표, 짐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공화당 찰스 랭걸 하원 코리아 포커스 의장, 에드윈 풀러 헤리티지 재단 회장 등을 만났다. 신 의원은 귀국 후 서신 교환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해오고 있다고 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말 이례적으로 뉴욕에서 기업설명회(IR) 명목으로 방미, 해들리 안보 부보좌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고 돌아왔다. 당시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은 “지도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을 방문해 노골적으로 부시 정부에 협조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부시 재선 이후로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공식적 라인을 잘 가꿔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9월 방미한 데 이어 지난달 방한한 파월 미 국무장관과도 별도로 만나는 등 기자 시절 LA특파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에는 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의원,16대에 이어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인 유재건 의원, 천 원내대표의 방미 길을 수행한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최성 의원 등이 공식·비공식 라인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진 국제위원장이 지난 10월 장윤석·홍준표·나경원 의원 등과 방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과 접촉하는 등 공화당 인맥을 강화했다. 미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을 수강한 의원과 앞으로 예정인 의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주한 미대사관에서는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 “의원의 개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이강래·최성 의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이미 수강을 했고, 내년에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원외)이 수강할 예정이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부시 집권 2기] 정부 “연내 6자회담 북한에 달려있다” 전망

    “북한의 선택만 남았다.” 4일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수개월째 표류중인 4차 6자회담과 관련,“나머지 5개국이 회담의 연내 개최에 적극적인 만큼 회담의 재개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 대선에서 부시, 케리 후보 모두 북핵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더욱 역점을 둘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됐고, 따라서 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외교력을 모은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미·일·중·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한·미관계의 미래청사진 마련을 위한 차관급 전략회의와 고위급실무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대선을 전후로, 국무부 대변인을 비롯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까지 ‘언제 어디서나’(Any time,Any place)라는 잘 쓰지 않는 표현까지 동원해 가며 회담에 대한 강한 의욕을 표현해 왔다. 물론 대선을 앞두고 양자회담을 요구한 케리 후보에 맞서기 위한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언급의 성격도 없지는 않다. 그럼에도 ‘부시 행정부가 회담의 조기 재개에 강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앞으로 4차 북핵 6자회담이 열릴 경우 우리 정부의 목표는 ‘지난 6월 3차 회담 직후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당시 논의 내용에 대해 북한은 “검토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미국은 “토의의 기초가 될 만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연내에 4차 회담이 열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2∼3차례 회담이 더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회담에 즉각적으로 응할 것이냐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은 북한인권법 폐지를 포함,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거두지 않으면 불참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단기간 내에 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더 명분을 던져줘야 한다.”면서 “3차회담 때 미국이 제시한 유연한 전술에다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약 북한이 버티기로 나온다면 미국은 압박수를 생각하리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면 미국은 북핵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경제제재나 체제위협 등 강경 기조를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도 “회담이 안되면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 곧바로 대북 강경책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3차 6자회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기 때문에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접는 의지만 보이면 (북핵문제가)해결될 가능성은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부시 집권2기]‘美 대외정책 어디로 갈까’ 전문가 대담

    [부시 집권2기]‘美 대외정책 어디로 갈까’ 전문가 대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미, 북·미관계 등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한 상황에서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더욱 강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와 전봉근 평화협력원 원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찬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전쟁 기간 중 연속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미 국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9·11 이후 미국이 직접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분노,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크게 작용했다. 전봉근 탈냉전 이후 ‘탈탈냉전’ 시대를 맞아 안보정국 하에서 안보대통령을 뽑았다고 정의할 수 있다. 미국 내 진보적 가치와 개인주의적 보수적 가치의 충돌이 첨예했지만 미국 본류의 사람들이 전통적 가치와 가족주의를 선택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안보정국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 주는데 실패했다.‘2기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과 관련해 크게 두가지 견해가 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이 선거인단과 전국득표에서 모두 승리했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강경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견해다. 그런가하면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관용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 교수 미국의 일방주의 자체는 약해질 수도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국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나. 부시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이념 성향 및 용어 사용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9·11 이후 미국인이 받은 상처, 부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이념 성향 등으로 볼 때 더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수십개 대학이 모여 이런(일방주의) 식으로 외교를 하면 안된다는 성토가 있었다고 한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9·11 이후 세계 각국과 테러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 노력을 같이 하면서 미국의 일방주의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미국이 앞으로는 강경하게 나가면서도 과거와 같은 일방주의는 아닐 것이다. 전 원장 새로 짜여질 ‘2기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은 기존의 대테러 정책과 대이라크 정책의 코드를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강경파들은 남을 것이고 파월 장관이 나가게 돼도 같은 성격의 인물로 대체될 것이다.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했던 파월 장관이 나가면 한·미 대화채널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중간자적 입장에서 한국입장을 이해해 줄 고위급 인사들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파월 하차땐 한국 대변할 고위층 없어 유 교수 그동안 미국이 한국을 불신했던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다. 자이툰부대를 파병하면서 한국을 보는 미국의 시각이 조금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한·미 군사동맹에서 우리나라는 협력적 자주국방 개념을 말하고 있지만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의 관계가 삐걱거릴 때가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 원장 한·미동맹의 재조정이 필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냉전이 끝나면서 전지구적 안보상황이 바뀌었다.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일방적 동맹관계에서 상호적 동맹관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의 취해진 조치가 자이툰부대 파병이었다. 유 교수 한·미관계가 돈독하지 않으면 북·미관계에서 미국이 우리를 제껴 놓을 가능성이 있다.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규정한 나라 가운데 남은 건 북한과 이란이다. 우리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상사를 막는 길이다. ●한미동맹 삐걱거리면 北문제서 소외 전 원장 전세계적 안보상황 변화 속에서 주한 미군은 북한의 위협만을 염두에 둔 중보병에서 지역기동화부대로 바뀌고 있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21세기 한·미동맹을 규정해야 한다. 자이툰부대 파병은 우리로서는 결단을 내린 것인데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유 교수 한미주둔군지위협정(소파)을 몇번 개정하면서 이제 독일·일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합방위체제에 근무하는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 보면 우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다고 한다. 전 원장 안보정책을 볼 때 그동안 한국이 북한만을 상대하던 로컬 파워였다면 이제는 동북아지역 전체를 생각하는 리저널 파워로 바뀌어야 한다. 한·미동맹이 필요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동북아에는 지역패권을 노리는 중국이 있고 세계 2위의 경제력에 정치력·군사력까지 갖추려는 일본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안보적인 생존공간, 활동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필요하다. 동맹은 이론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유 교수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존재는 엄청나고 우리로서는 미국 외에 선택이 별로 없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다른 국가와 손을 잡는 것은 어렵다. 동맹은 좋아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것이라는 격언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고 받는 것이 있으면 돌려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대등한 관계를 맺는 길이다. 미국의 절대 우위는 오래 갈 것이다. 전 원장 북·미관계를 볼 때 1기 부시 행정부는 굉장히 강경한 담론을 가지고 있었지만 행동은 거기에 미치지 못했다.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중동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에 말려들었고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이라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수준의 관리가 가능했었다.2기 부시 행정부는 기존의 기조처럼 북한이 돌발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소강상태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반대로 이제 외교적 노력은 소진됐으므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압박을 계속하면서도 결정적인 강경책은 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 교수 부시 행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북한에 대한 부정적 톤을 유지했다.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대가없이 뭔가를 내 줄 국가가 아니다. 미국도 양보하기 어렵다. 중동이 안정되면 북핵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핵 보유보다 확산을 더 걱정한다. 북한이 현금을 확보하는 주요 통로가 무기수출이기 때문이다. 무력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한·미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6자회담 성공 中역할 긴요 전원장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은 두가지다.6자회담으로 푸는 것과 리비아식 해결방식이다.6자회담은 협상을 통해서 이야기하자는 것이고, 리비아식은 너희가 포기하면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6자회담에 전념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다자협상·다자보상체제로 만들려는 것이었을 수 있다. 진심은 리비아식 해법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이 강수를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조정을 하기 위해 6자회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중국도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유 교수 중국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중국이 아니라면 미국이 훨씬 강경하게 나갔을 수도 있다.6자회담으로 미국은 중국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94년 핵 위기 때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받아들인 것도 중국의 압력이 유효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때 미·중 충돌 우려도 있었으나 테러 이후 나아졌다. 전세계 질서는 강대국 협력 양상이다. 이슬람권의 테러 위협이 존재하는 한 미·중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으며, 타이완으로 중국을 견제할 뿐이다.5∼10년은 이런 관계가 계속될 것이다. 일본도 미국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전 원장 한국이 동북아 환경에서의 생존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먼저 대북·대미 정책과 관련, 노무현 정부의 2년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남은 3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21세기적 통일·외교·안보 수요가 있는데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해서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체제를 돈독히 하고, 한국판 안보전략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미간 외교안보정책에 있어 관리들만 만나서는 안되고 다양한 방향으로 접촉해야 한다. 정리 장택동·김준석기자 taecks@seoul.co.kr
  • 정치권 “對美 외교라인 교체” 풀무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에 따른 외교환경 변화에 맞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포함한 우리 정부의 대미(對美) 외교라인을 대폭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굳이 나누자면 한나라당은 ‘대폭 교체’에, 열린우리당은 ‘보강’에 무게중심을 둔 모습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4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미국 대선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 특히 정책 혼선의 진원지였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대한 일대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 들어 한·미 공조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북핵문제 해결이 중요한 시기에 한·미동맹을 복원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국제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미국의 제2기 공화당 행정부 진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지금과 같이 한·미관계의 인식 격차로 인해 동맹간 불편이 계속될 경우 외교나 안보, 경제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현실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미 대화채널을 확대해야 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대미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당 열린정책연구원이 ‘미국 대선후 한·미관계의 발전방향과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간담회에 토론자로 나와 “기존의 대미외교를 답습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한·미관계 로드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집권 2기는 온건파였던 파월 국무장관과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물러나는 대신 매파인 라이스 보좌관이 국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체니 부통령의 유임 속에서 새로운 강경파 인물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강조하고 “참여정부 대미 외교라인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대미정책이 ‘심리적 거리두기’에서 ‘실용주의’로 대체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술적 수정의 부적절한 타이밍·방법 등으로 외교적 실용주의는 명분도, 실리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대북 압박 등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한·미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 대미 외교라인 정비 필요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라크 파병 반대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현재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오히려 미국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이라크 파병, 용산기지 이전 등 현안에서 부시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왔던 것 아니냐.”면서 “정비문제는 부시 2기 외교안보팀이 꾸려지는 12월경에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임채정 의원도 “지금의 외교라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비 필요성을 일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부시 집권 2기] 라이스 첫 여성 국방장관 물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제2기 정부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국무장관직과 관련해 콜린 파월 현 장관은 최근까지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내 강경파와의 ‘투쟁’에 지친 본인도 희망하고, 선제공격 이론에 적극적으로 찬동하지 않는 그를 권력의 핵심인사들이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임으로는 존 댄포스 유엔 대사가 거론된다.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지만 중도적인 입장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달전부터 파월 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교체를 전제로 유임할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5월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수감자 학대 사건이 불거졌을 때 사임 압력을 받았던 럼즈펠드 장관은 시기가 문제이지만 결국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2기 내각 출범과 함께 물러나거나 혹은 1년 정도 더 이라크전을 수행하고 그만 둔다는 것이다. 후임으로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거론된다. 현실화되면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된다. 라이스 보좌관의 후임으로는 스티븐 하들리 부보좌관이 승진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예측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의 실세였던 폴 울포위츠 부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의외로 국방장관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는 편이다. 강경한 이미지 때문에 의회의 반응이 좋지 않다는 이유다. 백악관의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칼 로브 정치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신임이 태산과 같지만 본인들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카드 비서실장은 재무장관이나 국토안보부장관으로도 거론된다. 재선 운동의 1등 공신인 켄 멜먼 선거대책본부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자리를 차지하거나 아예 정부를 떠나 기업으로 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백악관에 민주당 인사 몇 명을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카렌 휴즈 보좌관이 밝혔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2기 행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계속 일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노 장관이 스스로 사임한다면 부시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의 의견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그런 맥락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면서 전 골드만 삭스 공동대표였던 스티븐 프리드먼의 발탁 가능성이 나온다. 또 부시와 가까운 거리에서 일해온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조슈아 볼튼 국장과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장,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도 후보군에 속한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시의 친구인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나 9·11 당시 뉴욕 시장이었던 루돌프 줄리아니가 후임으로 거론된다.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이 떠날 경우에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 대표가 새 상무장관이 된다는 하마평이 나온다. dawn@seoul.co.kr
  • [부시 재선] 힘얻은 부시 ‘北 밀어붙이기’ 예고

    [부시 재선] 힘얻은 부시 ‘北 밀어붙이기’ 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미관계는, 미국의 외교정책 기조 속에서 형성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집권 1기에서 보여준 ‘일방주의’를 계속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나마 완화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미국 대통령들이 재선에 성공하고 나면 보통 역사에 성과와 업적을 남기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재선 이후에 사안을 보다 거시적으로 보려는 성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는 “부시 대통령이 9·11 이후 대내외적 비판을 감안, 일방주의적 요소를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신념이 강한 인물이어서 이라크 전쟁 등 자신의 일에 기본적으로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부의 태도는 대단히 조심스럽다.“같은 행정부라 하더라도 2기로 넘어가면 한 차례 총점검을 하게 마련이어서 이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한 당국자는 “정책 성향의 바로미터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 동향이 중요하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미국의 국방정책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한 것처럼, 파월 국무장관이 교체된다면 외교 전반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외교 안보라인에 인사 개편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확인한 뒤에야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연구원 김태효 교수는 “미국 외교의 일방주의는 중동문제 등에 주로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와는 별 상관이 없었다.”면서 “한·미 양국은 최근 주한미군 감축 등 주요현안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당장 해결해야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대선 이전에 이미 변화했고,2기 행정부에서는 이런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를 한·미관계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김국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북한인권법 등으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반발과 이에 따른 남북관계 등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연구소 이대우 연구위원은 “미국이 당장 이달 말부터라도 북한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대우 위원은 “한·미간 신안보공동선언 문제 등도 부시 2기 정부에서 한·미관계의 주요 현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진보 성향의 청와대와 진통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집시법은 고무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일행에 계란을 투척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일부 변형된 1인시위를 엄중단속한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1인시위의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1일 전국 경찰서에 내려 보냈다. 공문은 여러 사람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시위를 벌이는 ‘인간 띠 잇기’는 단체와 목적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신고가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또 다수가 교대로 특정장소에서 시위를 하는 ‘릴레이 시위’도 시위내용과 시위용품이 같고, 시위자와 대기자 사이의 거리를 따져 1인시위로 간주할 수 없다면 처벌할 수 있다고 봤다. 다른 단체의 회원이 일정한 장소에서 각자 1인시위를 진행하는 ‘혼합형 1인시위’도 유사한 목적일 때는 집회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호 안전을 위해 필요하면 1인시위자의 양해를 얻어 검문검색과 장소이동 등의 조치를 취하고,1인시위자가 현행법을 위반하면 해산 또는 연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시민단체 회원은 지난달 26일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 당시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다 파월 장관의 차량에 계란을 던져 입건됐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집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1인시위를 막자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1인시위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조용한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는 국민권의 하나”라면서 “국민권 수호와 인권보호에 나서야 할 경찰이 1인시위마저 통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무장관회견 北核관련 발언 ‘엉터리 통역’

    26일 한·미 외무장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의 ‘통역’ 문제가 구설수에 올랐다.27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을 총평하는 기사에서 ‘(북핵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언급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북핵과 관련,‘창조적이고 현실적’이라는 표현으로 미국에 전향적인 태도를 우회적으로 요구하려 했으나, 이 표현이 통역과정에서 빠졌다는 얘기다. 통역 누락과는 상관없이 파월 장관은 “지난 3차 6자회담에서 이미 전향적인 안을 내놓았다.”는 말로 반 장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기사는 밝혔다. 파월 장관의 발언에도 ‘오역’이 나왔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3차 6자회담에서 유연하고 완화된 제안을 내놨으며 모든 참가국들이 관심있게 논의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미국측 통역은 이를 “우리가 3차회담에서 제안을 했고, 보다 건설적으로 수정했다. 그래서 모든 참가국들에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이어서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렵다.”고 통역했다. 이 때문에 회견장에서는 미국이 3차 6자회담에서의 제안보다 한층 진전된 방안을 마련해 일본, 중국, 한국에 전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술렁였다. 그러자 외교부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미측 통역원이 그 부분을 오역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용을 수정하고 나섰다. 반 장관의 통역은 외교부 직원이 맡았고, 미국측 통역은 수십년간 한·미간에 굵직한 외교행사마다 얼굴을 비친 인물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파월 “미군감축 군사력 약화 아니다”

    “12년 전 독일에서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들도 (감축을) 싫어했지만 ‘우리는 (방위에 대한) 약속은 지키며 동맹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었고, 지금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정동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31명의 한국 젊은이들과 가진 대화의 자리에서 “미국은 한국에 대해 ‘갈 길을 가라.’(you are on your own.)는 식으로 등을 돌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록 반미 감정으로 한국인들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미군 주둔이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화의 조건을 만드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30년 전 5만명이던 주한미군이 현재 3만 7000명으로 줄었지만 이는 군사력 약화가 아니었으며,(지금 역시) 비록 숫자는 줄더라도 기술이 더 좋아지고 억지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인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이 지난 50년간 한반도에서 함께(side by side) 왔듯,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한·미 관계의 공고함도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날 질문은 대체로 파월 장관의 사생활이나 가족사, 업무 등에 집중돼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참석자는 동북아의 한·중·일 외교관계 연구기관인 동아시아연구원에서 인턴십 중이거나 수료한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나머지는 미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각 대학 교수 추천을 받은 학생들로 짜여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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