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아르빌 깜짝 방문 부시와 닮은꼴?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아르빌 ‘깜짝 방문’ 방법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추수감사절 때의 이라크 방문과 빼닮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대통령은 특별기가 파리에서 출발한 지 25분 뒤에 아르빌행을 공개했고, 백악관은 바그다드행 비행기 안에서 “계획이 유출되면 도중에 회항할 것”이라고 비밀유지를 당부했다. 미국에서는 딕 체니 부통령, 럼즈펠드 국방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과,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계획을 알고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문계획을 이해찬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우식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등 10명 안팎만 인지하고 있었다.
일부 백악관 경호원들도 부시 대통령의 바그다드행을 몰랐고,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들도 특별기가 파리를 출발하고 나서야 아르빌 행을 귀띔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의 방문 구상은 2주일전, 부시 대통령의 구상은 6주일 전에 세워졌다. 부시 대통령은 장병들과 함께 서서 직접 식기에 음식을 담았고 “추수감사절 만찬을 하기에 당신들보다 더 좋은 상대는 없을 것”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노 대통령도 식판에 직접 음식을 담았고,“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라크 체류 시간은 부시 대통령이 2시간32분, 노 대통령의 체류시간은 2시간이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아르빌을 출발해 이라크 상공에 머물고 있을 무렵 인터넷매체인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노 대통령의 아르빌 ‘방문설’을 13분동안 보도, 논란이 일고 있다.‘철통 보안’을 무색케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충분한 정보와 판단을 갖고 쓴 기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고, 핵심관계자는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서프라이즈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