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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D-11] 트럼프 ‘오바마 흠집내기’ 500만弗 베팅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베팅했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에 올린 성명과 동영상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대학 및 여권 관련 모든 기록을 공개하면 그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날 낮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는 네티즌 3만여명이 호응했으며 1만여명이 답글을 올린 상태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대통령 인생의 큰 부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며 오바마는 그렇게 (자신의 삶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률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오바마 또는 대학들이 그의 모든 대학 기록과 지원 서류를 제공하고 그가 자신의 모든 여권 기록과 신청서를 제공한다면 그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수표를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오바마의 기록 공개 시한을 오는 31일 오후 5시까지로 제안했으며 기록이 공개된 즉시 수표가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들 기록에서 어떤 의혹이 폭로되기를 기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가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이혼 서류를 찾아내 폭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지만 결국 알맹이 없는 정치 공세로 밝혀졌다. 미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치달으면서 이처럼 두 진영 간 네거티브 공세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둘기파(온건파)인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은 25일 CBS ‘디스 모닝’에 출연해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외교정책은 ‘움직이는 표적’처럼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녹슬지 않은 번개 볼트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말 그대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그의 다리는 학의 다리처럼 고고했다. 볼트는 6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63을 찍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1984년 로스앤젤레스·1988년 서울대회)에 이어 올림픽에서 남자 100m를 연속 제패한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를 비롯해 저스틴 게이틀린, 타이슨 게이, 라이언 베일리(이상 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들’이 총집합했다. 제아무리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더라도 태연하게 경기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지난해 대구세계육상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던 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출발 총성이 울리자 반응시간 0.165초로 0.178~0.179초를 찍은 블레이크와 게이틀린보다 먼저 트랙으로 치고 나간 뒤 여유 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50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긴 다리를 이용해 경쟁자들과의 간격을 죽~죽 벌리며 맨 앞에서 달렸다. 결국 블레이크(9초75·은메달)와 게이틀린(9초79·동메달)은 볼트를 더욱 빛내는 들러리나 다름없었다. 파월은 다리 근육통 탓에 경기 막판 사실상 레이스를 포기하며 주저앉았다. 볼트는 자신의 세계기록 9초58에 겨우 0.05초 뒤졌지만,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올림픽기록(9초69)을 0.06초 앞당겼다. 올림픽 3관왕 2연패 도전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그의 다음 목표는 200m와 400m 계주. 10일 오전 4시 55분에 열릴 200m 결선에서 그는 전설을 꿈꾸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전체 출전 선수의 기록 면에서 역사상 최고의 레이스로 남게 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7명이 9초대를 끊고, 그중 3명이 9초8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100m 경주”라고 밝혔다. 볼트(9초63)는 물론 블레이크(9초75), 게이틀린(9초79) 등 메달리스트 3명이 모두 9초80 아래 기록을 찍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마라톤 원로’ 최윤칠옹 64년 만에 런던 간다

    ‘마라톤 원로’ 최윤칠옹 64년 만에 런던 간다

    1948년 런던 하늘 아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마라톤 경기를 뛰었던 최윤칠(84)옹이 64년 만에 다시 런던 땅을 밟아 그리운 얼굴을 만난다. 대한체육회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 최옹과 함기용(82)옹을 참관단으로 초청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대회 기간 마라톤 경기 등을 참관하고 선수촌도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원로와 당시 자원봉사자 주디스 파월(89) 할머니가 재회한다는 점. 파월은 64년 전과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 선수단의 위상을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보내 왔다. 그는 편지에서 “64년 전 올림픽 때 한국 육상선수들이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으러 오면 최선을 다해 도왔던 기억이 또렷하다.”고 밝히며 두 원로를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밝혔다. KOC는 이에 따라 파월을 초청해 두 원로와의 만남은 물론 선수단 격려 방문, 한국 경기 관전과 기자회견 등을 하게 해 주기로 했다. 베드퍼드대학에서 체육학과 물리치료학을 전공한 파월은 물리치료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한국 선수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최옹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참가한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약 40㎞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근육 경련과 탈수증으로 기권해 ‘비운의 마라토너’로 불렸다. 메인스타디움 장내 방송으로 최옹이 1위로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많은 관중이 그가 1위로 골인하는 줄 알았다는 후일담이 전해진다. 함옹도 당시 마라톤 후보 선수로 뽑혀 런던에 갔지만 최종 출전 선수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뒤 보스턴 마라톤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두 원로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선수단 결단식에도 참석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콩고괴물 ‘모켈레 므벰베’ 실존?…美탐사대 전격 파견

    콩고괴물 ‘모켈레 므벰베’ 실존?…美탐사대 전격 파견

    미국의 탐험가들이 중앙아프리카 콩고에 산다고 알려진 괴물 ‘모켈레 므벰베’를 찾아 나선다고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전했다. ‘모켈레 므벰베’는 지난해 초 국내 공중파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에서도 ‘오지의 괴물’이란 주제로 소개된 바 있다. 이 괴물은 콩고강 상류분지에 있는 텔레호라는 호수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텔레호의 괴물’로도 알려졌다.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모켈레 므벰베’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초식 공룡이거나 커다란 왕도마뱀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만약 ‘모켈레 므벰베’가 공룡이 아니라도 그 괴물의 몸길이는 9m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어, 왕도마뱀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큰 코모도왕도마뱀보다도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모켈레 므벰베’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이는 콩고 국토의 80%가 여전히 미개척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신비한 전설에 주목한 미국의 탐험가 조 마레로(28)는 탐사대 리더 스티븐 맥컬라(21), 생물학자 샘 뉴턴(22)과 함께 이달 콩고의 수도 브라자빌에 도착, 오지 탐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탐사대 대변인은 “우리는 촬영장비와 함께 총기를 소지할 계획이다. 총기 없이 오지를 여행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모켈레 므벰베와 또 다른 미지의 종을 찾기 위해 3개월간 정글을 탐험할 것이며 많은 식량을 지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켈레 므벰베’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1976년 악어 연구가 제임스 파월 박사가 콩코의 한 원주민에게서 듣고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이 괴물을 찾기 위해 많은 탐험가가 콩고를 찾았고 마셀린 아냐냐 박사가 텔레호수 위에 모습을 드러낸 그 괴물을 목격한 적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모켈레 므벰베 이미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지난달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대회.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역시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100m 기록이 겨우 10초04였기 때문. 2007년 그리스 국제육상대회에서 뛰었던 10초03보다 처진 최악의 기록이었다. 볼트가 10초대를 찍은 것도 2009년 토론토국제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완전한 하락세. 볼트는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시차 문제로 잠을 못 잔 게 이유 같다.”고 했다. 의심과 우려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에는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삼성 골든갈라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아사파 파월(9초91),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10초04)를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6일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9초82)도 갈아치웠다. 올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다. 약점인 스타트는 이번에도 좋지 못했지만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냈다. 볼트는 “오스트라바 대회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의문을 가졌지만, 나 스스로는 절대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볼트는 7일 노르웨이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뒤, 자메이카 국내대회-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7월 20일)를 치르고 런던으로 향한다. 올림픽 남자 100m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2연패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닐 헤이우드, 보 前서기 비리 협박하다 피살”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동기와 관련, 헤이우드가 보시라이 집안의 해외자금 이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게 화근이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구카이라이가 사업상 분규로 헤이우드를 살해했다고 밝혔지만 어떤 동기로 죽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구카이라이는 지난해 말 헤이우드에게 거액을 해외로 이전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이 과정에서 헤이우드가 사실을 폭로할 수 있다고 협박하며 기대 이상의 거액을 요구하자 격분해 살인을 계획했다고 로이터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또 사건을 조사 중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헤이우드는 독살된 것이며, 일부에서 추측한 대로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가 내연의 관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개인 비서를 지낸 파월경도 보시라이와의 관계를 이용해 중국내 정·재계 인맥을 구축했으며 보시라이의 아들인 보과과의 멘토로 활동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이날 보도했다. ‘해외 정보조직과 연계된 외국인 사업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국가안전을 위협했다.’는 보시라이의 죄목이 가중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부자증세’ 상징 버핏 女비서 초청…美언론 “재선 겨냥한 영리한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행한 연두 국정연설은 선거를 겨냥한 대통령 연설의 전범(典範)으로 남아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재선을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부심하고 있는 오바마는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배치하는 등 연설문을 매우 정교하게 구성했다는 느낌을 줬다. CNN 등 대다수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영리한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바마는 1시간 5분에 걸친 현 임기 중 마지막 국정연설의 시작과 끝을 자신의 최대 치적인 9·11테러 배후인 알카에다 테러범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대한 언급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국민들이 대외정책에 대해 오래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나머지 연설의 대부분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에 할애했다. ●화두는 ‘공정’… 중산층 껴안기 오바마는 특히 ‘공정’(fairness)이라는 단어를 꺼냄으로써 올해 선거구도를 ‘1% 대 99%’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 해 100만 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자는 최소 30%를 세금으로 내야 하고, 한 해 소득이 25만 달러 미만인 98%에 해당하는 가구에 대한 세금은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계급투쟁 선동”이라는 공화당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공화당의 아픈 부분을 직공한 것이다. 이날 방청석에 ‘버핏세’를 주장했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여비서 데비 보사네크를 초청한 것도 주도면밀한 ‘전략’이다. 보사네크는 지난해 9월 오바마가 “버핏의 비서에게 주인보다 더 많은 소득세율을 물릴 수는 없다.”고 말한 이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또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선 때 캐스팅보트 지역 주요 인사들을 방청석에 대거 초청함으로써 이날 연설을 선거용으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오바마는 연설 말미에 자신을 오늘의 자리에 있게 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의 명연설 문구 “흑인이든, 백인이든, 아시아계든, 히스패닉계든…”의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옛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그는 또 빈라덴 사살작전 때 모두가 정파를 떠나 하나가 된 점을 강조함으로써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시 상황실에는 나와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있었지만 (국익 앞에서) 그런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말해 의원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가 멋쩍게 웃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부인 등 초청 눈길 이날 연설에서는 민주당 의원 주도로 70여 차례의 기립 박수가 나왔다. 연설 직전 지난해 초 총격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가브리엘 기퍼즈(민주·여) 의원이 등장하자 모든 의원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라이스 前美국무 “DJ 이상주의자… 노무현 反美·엉뚱한 성격”

    라이스 前美국무 “DJ 이상주의자… 노무현 反美·엉뚱한 성격”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 ‘최고의 영예, 워싱턴 시절의 회고’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라이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2001∼2009) 8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라이스는 2001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김 전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을 소개한 뒤 “부드러운 태도의 노(老)정객인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믿은 이상주의자였다.”고 평했다. 그는 “당시 회담은 정중했지만 우리는 북한을 다루는 방법에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북한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술회했다.  라이스는 “노 전 대통령은 내게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의를 하는 등 반미를 시사하는 발언을 때때로 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대통령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2007년에 노 전 대통령의 엉뚱한 성격을 나타내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해 9월 호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을 예로 들었다. 라이스는 “당시 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기자들에게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것은 9·19 공동성명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새로울 게 없었고, 그래서 부시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언급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부시 전 대통령을 향해 ‘조금 전 말씀하실 때 종전선언에 대한 말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명확히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소 놀랐고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모든 사람이 당황했고, 통역사도 놀라 통역을 중단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통역을 계속하도록 재촉했다.”며 “그 상황 후 부시 전 대통령은 회견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라이스는 부시 행정부 안에서 8년 내내 대북정책에 대한 분열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 예로 2001년 3월 7일 오전 5시 부시 전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라이스에게 전화를 걸어 “워싱턴포스트를 봤느냐. 당장 보라.”고 화를 낸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신문에는 ‘우리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이 게재됐다. 라이스는 파월에게 전화를 걸었고, 파월은 발언이 과장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잡스 “MS는 비난받아 마땅… 인간애와 인문학이 없다”

    잡스 “MS는 비난받아 마땅… 인간애와 인문학이 없다”

    애플의 공동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가 24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동시에 발매됐다.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잡스가 전기 집필자인 월터 아이작슨에게 직접 전기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며, 아이작슨이 2009년부터 2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잡스를 인터뷰하고 그의 친구, 가족, 동료, 경쟁자 등 100여명의 주변 인물들을 만났다는 사실 등 때문에 화제를 낳았다. 민음사에서 발간된 한국판(2만 5000원)은 925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아이작슨은 시사주간지 ‘타임’의 편집장과 CNN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언론인. 그는 철저히 사실과 취재에 바탕을 둔 서술로 신비주의로 자신을 무장하고 세상을 바꾼 스티브 잡스를 조명했다. 잡스의 전기 집필을 두 번 거절했던 아이작슨은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잡스는 집필 과정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사전에 보여 달라고 해서도 안 된다는 조건에 선뜻 응했다고 한다. ●생모에게 “낙태시키지 않아 감사” 잡스의 인생에서 빠지지 않는 중요한 사실은 그가 입양됐다는 것이다. “너네 진짜 부모님은 널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야?”란 동네 아이의 말에 울부짖는 잡스에게 양부모는 “우리가 너를 특별히 선택한 거란다.”고 일러주었다. 잡스는 양부모를 향해 “1000% 내 부모”, 친부모를 향해서는 “나의 정자와 난자 은행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후에 잡스는 생모 조앤 심슨에게 직접 전화를 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는데 “잘 지내고 계신지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책은 “낙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일이 고맙게 여겨졌다.”고 전했다. 전기는 “버림받음, 선택받음, 그리고 특별함은 잡스 정체성의 일부가 되었고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방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잡스는 버려졌다는 사실이 집착을 낳았다는 등의 성격 분석에 대해 “버려졌기 때문에 죽어라 열심히 일한다는 식의 얘기는 어처구니없다. 입양됐다는 사실을 안 것은 독립성을 키워 주었을지 모르지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빠진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선불교와 채식주의로 영혼 형성 잡스가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이자 히피 생활 방식으로 유명했던 리드 대를 중퇴한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그는 학비에 ‘노동자 계층에 속하는’ 부모의 돈을 많이 쓰는 것에 죄의식을 느꼈다고 훗날 자퇴 이유를 밝혔다. 홈스테드 고등학교 때 마리화나, LSD(환각제)에 손댄 잡스는 부모의 분노에도 의지를 꺾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훗날 딸 리사를 낳은 크리스앤 브레넌과 부모의 반대에도 야산의 오두막에서 동거하기도 했다. 잡스는 첫 직장인 비디오게임 제조사 아타리에서 시급 5달러를 받고 고용되지만 곧 ‘냄새 나고 건방진 히피 녀석’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처리만은 똑 부러지게 해냈다. 그리고 유럽에서의 프로젝트를 해결하고 회사 돈으로 인도 순례를 떠난다. 7개월간 인도에서의 시간에 대해 “인도인의 직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직관에는 강력한 힘이 있으며 지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이 깨달음은 일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술회했다. 평생 야채와 과일만 먹는 강박적 식생활을 고3 때 시작한 잡스는 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졌고, 냄새를 풍겼다. ●디자인 열정 어린시절 주택서 유래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로 알려진 이 문구는 애플Ⅱ 팸플릿에 들어가면서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 된다. 깔끔한 디자인을 대중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열정은 잡스가 어린 시절 살았던 아이클러 주택에서 유래했다. 1950~74년 캘리포니아 곳곳에 1만 1000채의 집을 세웠던 부동산 개발업자 조셀 아이클러는 깨끗한 디자인과 심플한 취향을 서민에게 선사했다. 잡스는 심지어 투병 중에도 “마스크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며 디자인에 집착했다. 병세가 악화돼 말을 제대로 못하는데도 의사에게 마스크를 다섯 가지쯤 가져오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르겠다고 지시했다. 책에는 애플이 아이패드에 삼성의 칩을 사용하게 된 사연도 등장한다. 잡스는 인텔 칩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들은 정말 느리다. 그리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삼성이 상대적으로 속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시사했다. ●영속하는 기업이 핵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MS의 DNA에는 인간애와 인문학이 존재하지 않았다. 맥을 보고도 제대로 모방하지도 못했다.…월트 디즈니, 휼렛과 패커드, 인텔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영속하는 기업을 구축했다. 애플 역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나는 내가 사람을 함부로 다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형편없으면 그저 면전에 대고 얘기하는 것뿐이다.” 책 말미에 실린 잡스가 직접 쓴 글 일부다. 그리고 잡스가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에게 한 유명한 말인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실은 히피족 몽상가 스튜어트 브랜드가 카탈로그에 쓴 문구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콜린 파월 내년 5월 리더십 책 출간

    콜린 파월(74)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내년 5월 리더십에 관한 새 책을 출간한다. 미 하퍼콜린스 출판사는 25일(현지시간) 파월 전 장관의 13가지 리더십 원칙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효과만점:리더십과 인생의 가르침’을 펴내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퍼콜린스 측은 그의 신간에 딕 체니 전 미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이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파월 전 장관을 비판한 데 대한 반론이 담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체니 전 부통령과 럼즈펠드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에서 종종 파월 전 장관과 충돌을 빚었다. 체니 전 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출간된 자서전 ‘나의 시대’를 통해 파월 전 장관이 각료회의에서 의견을 표현하기를 주저했으며,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자신과 견해 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월 전 장관은 체니 전 부통령의 자서전을 “비열한 언동”이 담긴 책이라고 비꼬며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7.6m짜리 세계서 가장 큰 뱀 ‘메두사’

    7.6m짜리 세계서 가장 큰 뱀 ‘메두사’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이 일반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사육 중인 뱀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뱀인 ‘메두사’를 소개했다. 현재 미국 캔사스시티 지역명소인 유령의 집 ‘지옥의 늪’에 공개 전시된 메두사는 몸길이 7.6m에 몸무게 136kg 이상 나가는 그물무늬비단뱀 암컷이다.장정 15명이 겨우 들 수 있는 이 거대한 뱀은 1주일에 한 번 약 18kg짜리 동물을 먹이로 먹지만, 45kg 이상 나가는 어떠한 동물도 쉽게 잡아먹을 수 있다. 뱀사육사 래리 엘가는 메두사를 7년 전 몸길이 60cm 정도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키우고 있다. 그는 NBC 액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괴물 비단뱀에게 위협당하거나 하지 않지만 언제든지 날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고작 5.4m짜리 비단뱀에게 질식사당할 뻔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편 메두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오하이오 파월의 콜럼버스 동물원에 살고 있던 7.3m짜리 뱀이 사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올라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블레이크, 번개도 제칠까

    육상 남자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의 집안 싸움이 가관이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 실격의 충격을 딛고 부활을 선언하자, 대구 대회 100m 우승자 요한 블레이크(22)가 200m에서 볼트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볼트는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0m 결승에서 9초 76으로 결승선을 통과, 9초 89의 팀 동료 네스타 카터(26)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 6월 아사파 파월(29)이 작성한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 9초 78을 0.02초 단축했다. 사흘 전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9초 85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대회 전날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올해 목표를 볼트는 단 하루 만에 실현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의 관심은 볼트가 아니라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블레이크에게 몰렸다. 100m에는 참가하지 않은 블레이크가 볼트가 빠진 200m 결승에서 19초 26의 놀라운 기록으로 미국의 월터 딕스(25·19초 53)를 제치고 역대 2위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볼트가 작성한 세계기록(19초 19) 외에는 블레이크보다 빠른 기록이 없다. 이로써 블레이크는 대구 대회에서 어부지리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세간의 시선을 떨쳐낸 동시에 볼트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내가 뭔가 미친 짓을 했다. 솔직히 결승선을 통과하며 시계를 봤을 때 나조차도 놀랐다. 스타트도 늦었고, 곡선주로에서 가속도 좋지 않았지만 완벽히 컨트롤된 레이스였다.”면서 “볼트는 여전히 최고의 스프린터지만 오늘 밤 내게도 200m 세계기록을 깰 능력이 있음을 느꼈다. 다음 시즌 볼트와 경쟁을 기대한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변·역전… 달구벌 달군 9일간의 드라마

    9일 동안의 달구벌 열전이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났다. 202개국에서 모여든 육상선수들은 이제 2년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다시 만난다. 여러 드라마가 교차한 대회였다. 이변과 역전이 속출했다. 영웅이 퇴장하고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없던 징크스가 생기기도 하고 깨지기도 했다. 나름대로 풍성한 대회였다. 한국인들은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보면서 육상의 재미에 새삼 눈을 떴다. 치열한 대회였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기록이 너무 적게 나왔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인 남자 400m 계주에서야 첫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우사인 볼트-요한 블레이크 등 정예멤버가 모두 출전한 자메이카가 37초 04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자국이 세웠던 37초 10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 단 하나의 세계신기록이었다. 대회신기록은 단 2개. 대회 타이기록은 하나만 나왔다. 여자 창던지기 마리야 아바쿠모바(러시아)가 71m 99로 대회 기록을 세웠다. 데일리프로그램의 저주를 깬 여자 100m 허들 샐리 피어슨(호주)도 12초 28로 이번 대회에서 유이하게 ‘챔피언십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외엔 여자 투포환의 밸러리 애덤스(뉴질랜드)가 21m 24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게 다였다. 남자는 단 한명도 대회신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기록 흉작이 뚜렷한 대회였다. 경쟁구도 부재가 컸다. 거물급 스타들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빠졌다. 스포츠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한번 상상해보자. 최정상급 스프린터 타이슨 게이(미국)와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참가했다면 남자 100m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경쟁자를 옆에 둔 볼트가 좀 더 스타트에 신중하지 않았을까. 또 이들 셋이 한꺼번에 뛰었다면 기록 향상은 어디까지 가능했을까. 남녀 마라톤의 최고 강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다음 달 열리는 베를린마라톤 때문에 대구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들이 참여한 레이스와 없는 레이스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이번 대회, 이런 사례가 유독 많았다. 여자 높이뛰기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린 블란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허벅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도 1년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어그러지면서 기록보다 순위싸움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기록은 없어도 드라마는 남을 터다. 남들과 다른 다리를 가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가 트랙에서 달리고 인구 10만명이 안 되는 그레나다의 19세 청년 키라니 제임스가 금메달을 땄다. 차가운 숫자보다는 따뜻한 이야기의 힘이 더 큰 법이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파월 400m 계주도 불참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불참했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400m 계주도 뛰지 않는다. 파월의 매니저 폴 도일은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파월이 계주를 뛴다면 자메이카에 큰 위험 부담이 따른다. 완벽하게 컨디션이 나아지려면 며칠 더 필요하다. 파월은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확실히 했다. 파월은 우사인 볼트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메이카의 400m 계주 우승을 이끌었다. 9초대만 71번을 뛸 정도로 꾸준한 페이스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자랑하는 파월은 4번 주자 앵커를 맡아 레이스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1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불참하기로 결심했다. 자메이카에는 100m 챔피언 요한 블레이크와 볼트를 비롯, 네스타 카터 등 9초대를 뛰는 선수가 즐비해 어떤 선수가 파월의 빈자리를 메울지 주목된다. 어쨌든 파월의 불참으로 ‘양대 산맥’ 자메이카와 미국의 우승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男 200·400m] 번개, 달구벌에 ‘기록 단비’ 내려줄까

    자메이카의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봅 말리는 “여인이여 울지 말라,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두 발이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 그러니 나는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노래했다. 대구는 아직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위해 눈물 흘리지 않아도 된다. 볼트도 흥겨운 레게리듬 속에 남자 100m 실격의 아쉬움을 날‘려 보냈다. 남은 200m와 400m 계주에서는 전에 없는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압도적 실력… 경쟁 상대 없어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인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100m 타이틀을 놓치면서 시련을 맞았다. 강력한 두 도전자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불참으로 대회 2연패가 당연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다. 대회의 흥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또 그래서 더더욱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또한 100m 결승 뒤 200m 1회전이 열리는 2일까지 나흘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볼트는 200m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9초 19)마저 깨버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이 종목에서 가장 좋은 19초 86의 기록을 내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후반 직선주로 스퍼트가 승부 결정 스타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0m와 달리 200m는 스타트보다 곡선 주로 통과 능력과 후반 직선 주로에서의 스퍼트가 승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솔직히 볼트는 총성이 울리면 그냥 벌떡 일어나서 뛰어도 1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볼트가 100m 스타트 실수를 보약 삼아 200m에서 제대로 출발만 한다면, 또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세리머니를 펼치기 위해 속력을 줄이지만 않는다면 200m 기록이 어디까지 줄어들지 알 수 없다. 볼트는 미국과 격돌하게 될 400m 계주에서도 파월, 요한 블레이크(22) 등과 힘을 합쳐 자메이카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00m 결승은 3일 오후 9시 20분, 400m 계주 결승은 4일 오후 9시다. 볼트는 ‘위대한 미래’를 열 수 있을까.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비열한 언동” 파월, 체니 자서전 노골적 비판

    “비열한 언동” 파월, 체니 자서전 노골적 비판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오른쪽)이 30일 출간되는 딕 체니(왼쪽) 당시 부통령의 자서전 ‘나의 시대’(In My Time)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파월은 28일(현지시간) CBS방송 ‘국민과의 만남’에 출연, 체니 전 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물론 당시 행정부에서 일한 다른 주요 인사들과 관련된 일을 폭로한 것은 “비열한 언동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결정할 당시와 관련된 일을 언급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이 마치 당시 이라크 문제에 대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이 언급한 체니의 자서전 내용에 대해 그는 “부시 대통령은 모든 현안에서 내가 보고한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라크 전쟁을 할 것이라면 전쟁의 모든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체니와 그의 참모들은 바그다드 함락 이후의 상황을 대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들의 입국현장… 그들 표정 뒤엔 스폰서 있다?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스타 선수의 공항 표정과 발언은 그 선수의 첫인상이기도 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각각 인천과 대구공항에 내린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은 다양한 표정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기대와 달리 인천공항에서 피곤한 기색만 보였다. 반면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대구공항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스탠딩 인터뷰에도 성실히 임했다. 아사파 파월(자메이카)도 마찬가지였다. 긴 비행에 지칠 법도 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환대에 응했다. 또 아시아 최고의 스타 류샹(중국)은 중국 유학생들의 환영에 웃음을 보이며 기념 촬영을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들의 공항에서의 모습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뭘까. 그 비밀은 선수 스폰서 업체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있었다. 대구에 도착한 뒤 볼트의 모습은 인천에서의 모습과 하늘과 땅 차이였다. 피곤한 기색은 온데간데없고 볼트 특유의 밝고 엉뚱한 모습만 보여 줬다. 그러나 이는 자메이카 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이자 볼트 개인의 스폰서이기도 한 푸마가 마련한 공식행사 때만의 모습이다. 팀 동료는 공공연히 “스폰서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고, 스폰서가 참가를 요청한 행사가 아니면 별다른 말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 이신바예바, 파월은 왜 볼트와 다른 모습이었을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둘은 중국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리닝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리닝은 아직 한국 시장에 관심이 없다. 이번 대회와 관련한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없다. 그렇다 보니 둘은 각종 인터뷰나 행사 참가에 대한 제한도 의무도 없다. 비록 100m 레이스 불참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파월이 푸마가 주최한 자메이카 공식 기자회견에 끝내 참석하지 않은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는 어떨까. 아디다스가 개인 스폰서를 맺은 대표적 스타 타이슨 게이(미국)가 고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대회에 불참했음에도 한국으로 초청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러닝(육상) 분야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대회 기간 내내 대구스타디움 바로 옆에 별도의 미디어 공간을 만들어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제시카 에니스(영국) 등 자사와 계약한 육상 스타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미디어 노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반면 아디다스와 자웅을 겨루는 나이키는 급해졌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나이키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대회의 열기가 고조되자 태도를 바꿨다. 26일에는 예정에도 없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의 공식 기자회견을 급히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1] 파월, 100m 불참… 흥행 찬물

    [대구세계육상 D-1] 파월, 100m 불참… 흥행 찬물

    우사인 볼트(25)의 팀 동료이자 강력한 경쟁자인 아사파 파월(29·이상 자메이카)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파월의 에이전트사인 도일 매니지먼트는 25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이 계속되는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대구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일 매니지먼트는 “파월이 지난 7월 30일 부다페스트에서 경기한 뒤 사타구니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다.”면서 “파월이 대구 대회에서 뛰려고 지난 2주 동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모두 받았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닌 데다 뛸 때마다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파월은 이날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자메이카육상선수단(JAAA) 기자간담회에 사전 예고 없이 불참했다.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9초 78을 기록했던 파월은 볼트의 독주를 저지할 유력한 대항마로 꼽혀 왔다. 비록 또 다른 강력한 도전자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29)가 고관절 수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선 볼트와 도전자 파월이 벌일 자메이카의 ‘집안싸움’은 대구 대회의 백미로 꼽혔다. 하지만 파월마저 경기에 불참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가리는 남자 100m는 볼트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복병으로 꼽혔던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와 마이크 로저스(26·미국)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이 좌절된 상태다. 대회 흥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볼트도 놀랐다. 그는 “처음 듣는 얘기다. 어제 봤을 때만 해도 열심히 준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월은 100m를 포기하더라도 대회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마지막 경기로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는 출전해 자메이카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대구세계육상 D-3] 볼트는 어디가고 파월만?

    남자 100m에서 다시 황제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대구 땅을 밟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만 하루도 안 돼 곧장 트랙에 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료이자 라이벌인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파월은 23일 오전 7시 40분부터 2시간 20분가량 경산 종합운동장에서 동료와 트랙을 질주하며 땀을 흘렸다. 전날 오후 5시 25분 대구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그랜드호텔로 이동한 파월은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았지만 아침 일찍 훈련에 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내보였다. 전날 볼트가 공개훈련할 때처럼 이날도 부슬비가 내렸다. 노란색 점퍼를 입고 트랙에 들어선 파월은 땀이 나자 곧바로 점퍼를 벗어 던졌다. 노란색과 검은색, 녹색 등 자메이카 국기를 형상화한 상·하의 운동복을 입은 파월은 동료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등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50m를 전력 질주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볼트는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파월이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린 것과 대조를 보이며 둘 사이의 묘한 경쟁 관계를 알 수 있게 했다. 파월과 자메이카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뒤 물이 찬 큰 통에 들어가 가만히 앉아서 근육을 푸는 색다른 훈련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월은 오후 선수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파월과 마주치지 않은 볼트는 선수촌 연습장에서 치른 첫 훈련에선 스타트 동작을 반복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볼트는 그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파월에게 유리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97년 아테네 대회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토 볼든(38·트리니다드토바고)은 미국 스포츠전문 TV네트워크인 ‘유니버설 스포츠’ 방송과의 전화 대담에서 이번 대회 단거리 종목의 1~3위 선수를 예상했다.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따내며 199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의 스프린터인 볼든은 은퇴 이후 육상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볼든은 남자 100m 우승자로 파월을 지목했다. 은메달 후보로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를 올렸고, 볼트를 동메달 후보로 거론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9초 58의 압도적인 세계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던 볼트는 지난해 부상을 겪어 올 시즌에도 성적이 좋지 못하다. 그래도 다소 이례적인 예측에 대해 볼든은 볼트의 200m 성적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볼든은 “볼트는 올 시즌 너무 힘겨운 레이스를 했다.”면서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볼트는 200m에서 19초 50대의 기록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못하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를 지난해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볼든은 “볼트가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스타트를 끊은 것은 2009년이었다”면서 “파월과 블레이크는 한층 나은 스타트와 가속을 거쳐 50m까지 경합할 것”이라면서 파월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의 베팅 업체 윌리엄힐은 볼트의 우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윌리엄힐은 남자 100m에서 볼트의 우승에 거는 배당금을 가장 낮게 책정했고, 그 다음으로 파월과 블레이크 순으로 낮게 매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스타트 너무 빨라도 실격… ‘0.1초’가 인간 한계

    “육상? 그냥 들입다 뛰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한다면 육상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장 원초적인 종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적 원리들이 그대로 들어맞는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100m 달리기와 허들 종목에서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와 이에 따른 규칙을 소개했다. ●볼트 0.146초·파월 0.134초 육상에서 출발반응속도가 0.1초 이하로 나오는 경우 부정출발이 선언된다. 0.1초는 인간이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론적인 한계다. 즉, 어떤 선수가 0.1초도 안 돼 출발했다면 이는 스타트 총성을 듣고 움직인 것이 아니라 예측을 하고 출발했다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번만 부정 출발해도 실격 처리된다. ‘인간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가장 큰 약점이 느린 스타트이지만 세계 최고로 군림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196㎝의 큰 키와 긴 다리를 가진 볼트는 신체구조상 아무래도 스타트에 불리하다. 실제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9초 58)을 세울 당시 볼트의 출발반응속도는 0.146초로 전체 8명 중 네 번째에 불과했다. 0.134초를 기록한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나 0.144초의 타이슨 게이(29·미국) 등 경쟁자들에 뒤졌다. 가장 빨랐던 선수는 리처드 톰슨(26·트리니다드토바고)으로 0.119초였다. 볼트의 이 기록은 그나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할 때(0.165초)보다 훨씬 좋아진 것이다. 그러나 볼트를 포함해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출발반응속도를 0.1초 아래로는 줄일 수 없다. 반칙이기 때문이다. 볼트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것.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자.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출발반응속도로 유명하지만 0.6초 중반대에 불과하다. 육상 선수들에 비해서는 많이 뒤처진다. 이에 대해 체육과학연구원 송주호 박사는 “수영 선수들은 물에서 달리는 근육이 발달한 대신 출발 신호에 반응하는 순발력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허들은 체공시간 줄여야 유리 박태환은 출발반응속도가 좋은 대신 잠영 거리가 짧은 것이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잠영을 할 때 사용하는 돌핀킥은 빠른 속도를 내게 해 준다. 수영에서는 물 밖보다 물속에서 오래 헤엄칠수록 유리한 것이다. 하지만 허들에서는 수영과 정반대 양상이 나타난다. 체공시간이 길수록, 즉 공중에 오래 떠 있을수록 기록에 불리하다. ‘공중에서 날아갈수록 뛰는 것보다 빠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야구에서 1루에 갈 때 슬라이딩을 하는 것보다 그냥 뛰는 것이 더 빠른 것과 같은 이유다. 이 때문에 허들 선수들은 최대한 낮고 빠른 자세로 허들을 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땀을 흘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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