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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전 찍은 사진 한장에 담긴 추억

    ◎베트남 방문 金 대통령의 메시지/월남전 한창이던 66년/파월 반대당론 설득/퀴논주둔 맹호부대 위문 15일부터 베트남을 국빈방문하는 金大中 대통령은 60∼70년대 월남전 파병으로 인한 두나라 관계를 언급하고 호치민 묘소도 참배한다.金대통령이 지난 92년 베트남과 수교 이후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과거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양국관계가 성숙했음을 의미한다.정치인으로서 金대통령의 베트남 현장체험과 개인적 소신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지난 66년 월남전이 한창일 때 민중당 대변인 자격으로 맹호부대가 주둔한 퀴논을 방문,대민사업의 하나로 부대안에 세운 고아원에서 고아들과 찍은 빛바랜 사진이 그 단초다. 당시 尹潽善 전 대통령의 신한당과 朴順天 여사가 이끌던 민중당 등 야당의 당론은 파월 반대였다.“젊은 청년의 피를 돈에 팔 수 있느냐”는 게 반대의 주된 논리였다.때문에 위문방문 얘기를 꺼낼 분위기조차 되지 않았다고 당시 함께 방문했던 국민회의 金相賢 의원은 전했다. 이를 관철한 이가 바로 당시 대변인인 金대통령이었다는 게 金의원의 회고다.“국군이 공산주의와 싸우는데 우리가 파월을 반대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은 현실이다.국군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다”.이것이 金대통령이 당론에 맞서 펼친 논리의 요체였다.방문은 일주일 정도였고,金대통령과 金의원이 감명을 받은 것은 서로 전쟁중인데도 월남과 월맹 주민들이 물물교환하는 시장터였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金대통령과 함께한 베트남 고아들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수소문중이다.베트남 당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 대선 재외국민 투표 핫이슈

    ◎여 장·단기 해외체류자 대상 적극 추진/선거법 개정 등 장애많아 쉽지 않을듯 신한국당이 오는 대선에서 재외국민들의 투표참여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실현된다면 재외국민들은 지난 71년 이후 26년만에 잃어버린 기본권을 되찾게 되는 셈이다. 건국이후 이들의 투표가 이뤄진 경우는 지난 67년 6대 대선과 7대 총선,71년 7대 대선과 8대 총선 등 단 4차례에 불과하다.그나마 파월장병들을 위해 위해 실시됐다가 종전후 선거법 개정으로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은 원천봉쇄돼 왔다.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이다.재외국민이란 한국국적에 주소지를 국내에 두고 있는 장·단기 해외체류자를 말한다.국적과 관계없이 혈통만 기준으로 한 해외동포와는 구분된다.중앙선관위는 올 1월 현재 재외국민수를 대략 25만2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가 이뤄지려면 현행 통합선거법의 부재자투표조항에 관련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투표 실현이 쉽지않을 전망이다.우선 투표방식부터 문제다.우편투표와 현지투표,대리투표 등의방법이 있으나 선관위는 투·개표 관리의 효율성을 들어 우편투표를 권고하고 있다.이 경우 남미나 아프리카는 특급우편으로 보내더라도 20일∼30일 가량 소요된다.이번 대선의 선거운동기간이 23일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빠듯하다.선관위의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오는 9월초까지는 관련규정 개정을 마무리해야한다 결론이다. 투표부정시비 가능성은 더 큰 걸림돌이다.선관위는 현재의 부재자투표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은 실정에서 재외국민투표는 더 큰 시비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런 이유로 여야가 그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선뜻 재외국민 투표 실시에 적극성을 보이기 어려우리라는 것이 선관위의 판단이다.여야가 이같은 여러 문제점들을 어떻게 보완해 잃어버린 25만명의 기본권을 되찾아줄지 지켜볼 일이다.
  • 콜린 파월 자서전/콜린 파월·요셉 E 퍼시코 지음(화제의 책)

    ◎흑인 첫 4성장군 탄생 감동적 묘사 자메이카 이민 2세로 뉴욕 빈민촌 할렘에서 태어나 미군 최고 지도자가 된 콜린 파월(60) 장군의 인생록.인종적 편견의 벽을 넘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흑인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성장군·합참의장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묘사됐다.할렘 모닝사이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뒤 뉴욕시립대 ROTC로 군문에 들어선 파월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군단장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과 합참의장으로 레이건 부시 클린턴 등 3명의 대통령을 보좌한다.그런 만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걸프전,이란·콘트라 사건,파나마사태,베트남전 등과 관련된 미국의 대외정책 수립과정을 소상히 알 수 있다.파월은 이 책에서 주한미군 대대장으로 동두천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KAL 007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자서전은 단순히 일개 군인의 성공 스토리에 머물지 않는다.현대의 국제전쟁사이며 미국의 권부 엿보기이자 미국인의 생활상 그 자체로도 읽힌다.“좋지 않은 일이라도 생각보다 나빠지지는 않는다.아침이 되면 좋아질 것이다”라는 파월의 좌우명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유진 옮김 샘터 1만5천원.
  • 파월에 수교훈장 수여/고 총리

    고건 국무총리는 19일 콜린 파월 전 미 합참의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고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휴전선에서의 무력충돌에서 보듯 한국은 북한의 무력도발에는 즉각 대응하면서 4자회담,대북경수로 착공,식량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등을 꾸준히 추진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총리는 또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여러 정보를 종합해볼때 북한의 식량난은 상당히 심각한 것이 사실이지만 수해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한국은 4자회담이 이루어지면 북한의 식량증산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전 합참의장은 “북한이 지금 보기엔 주민을 잘 통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주민을 잘 먹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는 국가통제도 점차 어려워질것”이라고 전망했다.
  • 파월 전 미 합참의장 ‘아시안 리더십’ 주제강연 요지

    ◎청소년에 필요한 ‘5대 영양소’/가치관·안전장소·의료혜택·기술·봉사관 보장을 콜린 파월 전 미국 합참의장은 19일 씨티은행 아시안리더십 시리즈에서 ‘급변하는 세계에서 필요한 도전과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했다.연설문을 요약한다.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스럽다.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부분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23년전 대대지휘관으로 한국에서 복무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보여준 한국인들의 모습은 무척 감명깊었었다. 나는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지난 4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의 미래를 위한 지도자들의 정상회담’의 의장을 맡았다.정치적 견해에 상관없이 단 한가지 목표,청소년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현재 수많은 청소년들이 사회로부터,자신으로부터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마약과 범죄의 유혹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우리는 청소년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다음 5가지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첫째,지금 청소년들에게는 ‘모델’이 되어줄 사람이 없다.인생의 지도자가 되어 경험과 가치관을 조언해줄수 있는 사람들을 청소년들에게 소개시켜 주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둘째,청소년들을 위한 안전장소가 필요하다.거리의 폭력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은채 그들만의 여가 생활과 취미생활을 즐길 공간이 필요하다.방과 후에 학교를 개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셋째,모든 청소년들은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아야 한다.충분히 건강한 상태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넷째,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야 한다.현대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생활을 꾸려 나가기에 적당한 능력과 지식을 갖추도록 배려해야 한다.끝으로 청소년들 역시 이 사회에 무언가를 봉사하도록 요구해야 한다.학교와 병원,사회단체 등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들은 많다.그들이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마이카 이민출신의 평범한 흑인소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한 개인을 위해 여러가지 부문에서 균형이 잡여 있었기 때문이었다.가족들은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었고 기업은 부를 창출해 일거리를 주었다.정부는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해 주었다.이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청소년을 위해 그때의 균형잡힌 모습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
  • 파월 전 미 합창의장 내한

    콜린 파월 전 미 합참의장이 3박4일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17일 하오 내한했다.
  • 고엽제 피해/국가 배상책임 없다/서울지법

    ◎파월장병 등 138명 청구 기가 월남전 참전후 고엽제후유증에 시달려온 파월장병과 2세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손해배상을 받을수 없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6부(재판장 김정술 부장판사)는 15일 장을기씨(50·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 파월장병과 이들의 2세 등 30가구 13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월남전 당시 고엽제살포는 미군이 주도한 것이고 한국군은 이에 대한 결정권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고엽제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가의 위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위법행위를 인정하더라도 국가를 상대로 한 금전적 청구권의 소멸시효(5년)가 이미 완료됐다』며 『또 헌법 제29조 2항은 군인 등이 전투·훈련 등 직무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 클린턴,고어에 힘실어주기

    ◎4년후 대권도전 의식 핵심관료 임명권 부여/파월 국무장관 배제·게파트 의원 견제 알려져 각료의 절반과 백악관 보좌진의 대부분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진 클린턴 2기행정부의 새진용 짜기에는 앨 고어 부통령의 입김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고어 부통령의 4년후 대권도전을 의식한 클린턴 대통령의 「무게실어주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분석은 이미 백악관의 정치담당 보좌관 및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 향후 국내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의 임명권이 고어 부통령에게 주어졌으며 다른 직책의 인선에도 그의 어드바이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백악관 소식통들의 전언에서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클린턴 대통령의 몇가지 행동은 이같은 분석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우선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조기 배제로 그를 국무장관에 기용할 경우 고어의 2000년 전략에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부상하고있는 은퇴한 윌리엄 코헨 상원의원(공화)의 국방장관 기용설로 이는 고어의 강력한 천거 때문이라는 것이며 클린턴 대통령이 론 클레인 부통령 비서실장을 선거직후 핵심 보좌진으로 구성된 정부인계팀의 멤버로 포함시킨 것도 그같은 분석의 근거로 지적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또 여성단체연합 등 소수단체의 각료비율 확보를 위한 면담 요청에도 고어 부통령을 내보내 이들 소수단체들과의 관계개선 기회를 부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내에서 2000년 고어부통령에게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지목되고 있는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 같은 경우는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어의 강력한 견제 때문에 게파트의원측의 인사들은 이들 새진용 짜기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클린턴의 고어 편들기는 당내에 반고어 연합전선의 형성을 촉발할 수도 있고 또 2기행정부의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어 실제로 얼마나 반영될는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한반도 정책(클린턴 2기 출범:5)

    ◎“계속성 추구”… 진용 다소 바뀔듯/총괄책임역 로드 차관보 후임에 관심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는 한반도정책 결정 라인에 어떤 인사들이 참여케 될 것이며 또 이들 새 인물에 의한 한반도정책의 변화는 어느 정도에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행정부 내에 한반도 관련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부서는 주무부서인 국무부를 포함,국가안보위원회(NSC),국방부,CIA,국가정보위원회(NIC),DIA 등 6개부서.이들 부서의 담당자들은 긴밀한 협조 아래 한반도정책을 다뤄나가고 있다. 국무부에선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의 사임이 확정된 만큼 곧 후임 인선이 발표될 것이며 그에 따른 정무직의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에는 장관 이외에 부장관 1명,차관 5명,차관보 18명 등 대사급을 제외하고 모두 24명의 정무직이 있다.이 가운데 한반도정책과 직접 관련된 사람은 스트로브 탈보트 부장관,피터 타노프 정치담당 차관,윈스턴 로드 동아태담당차관보 등이다.그 밑으로는 카트먼 부차관보,마크 민튼 한국과장,그리고 15명 정도의 남북한 각분야 담당관들이 있고 이외에도 존 메릴 정세분석관,케네스 퀴노네스 정보및 연구담당관 등이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한반도정책 총괄책임자는 중국대사를 역임한 로드 차관보로 특별한 경질 사유는 없으나 신임장관의 결심 여하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현재 신임 국무장관 후보에는 조지 미첼 전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유력한 가운데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샘 넌 전상원외교위원장,콜린 파월 전합참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한 백악관 직속의 NSC는 레이크 보좌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샌디 버거 부위원장,스탠리 로스 아시아담당 수석디렉터 등이 한반도문제를 다루고 있다.국방부는 주한미군 등 군사문제를 다루는 합참(JCS)과는 별도로 DIA를 통해 한반도정보도 수집하고 있으며 윌리엄 페리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새 인물로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국방부 부장관 역임중 CIA국장으로 발탁돼 국방부와의 인연이 깊은 존 도이치 CIA국장이 국방장관 후임에 유력시되고 있다.특히 CIA국장은 각국별 정보를 총괄하는 NIC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 장관급들중 누구 하나가 바뀐다면 연쇄이동을 가져올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큰폭의 교체가 예상되며 기타 정무직은 새 장관이 임명된 후 교체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기 행정부의 계속성을 위해 상당수는 유임될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관련인사들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파월 “입각제의땐 수락”/전 합참의장/거국내각 참여 시사

    【올랜도(미 플로리다주) AP 연합】 콜린 파월 전 미합참의장은 집권 2기를 맞은 빌 클린턴 대통령 정부로부터 제의가 들어온다면 새 행정부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전 합참의장은 9일 올랜도 센티널과의 회견에서 『당신은 항상 대통령의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해 클린턴 대통령의 제의가 있을 경우 승낙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공화당원인 파월 전 합참의장은 지난 4년간 민주당 정권인 클린턴 행정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 미 차기대권 주자 앨 고어 1순위

    ◎부통령 TV토론회서 “클린턴에 버금” 입증/게파트 힘겨운 추격… 공화선 파월·켐프 유력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직후 미국 언론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물론 집권2기 내각예상도지만 2000년 대선을 노리는 차기 대권주자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다.선거가 끝난 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벌써 4년 뒤의 선거운운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선거 다음날짜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답변한다.미국에선 현재의 캠페인(선거전)이 끝나기 전에 언제나 새 캠페인이 시작된다. 새 캠페인은 지난 10월9일 부통령 후보끼리의 TV토론회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당시 토론전에서 군말 없는 우세승을 거둔 앨 고어 부통령이 민주당내 차기 제일주자로 꼽힌다.다음 선거와 관계 없는 클린턴 다음으로 지위가 높아서가 아니라 고어는 올 클린턴 선거전을 통해 손색 없는 부통령후보로서보다는 최고로 장래가 유망한 차기 대통령후보감으로 자리를 굳혔다.8월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에 비견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한달반 뒤 부통령후보 토론전을 통해 차기대권 선두주자의 위치를 철석같이 만들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민주당 유력주자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지난 88년 당시 고어 상원의원과 함께 대통령후보지명전에 출마했으나 고어보다 7세 연상인 55세의 게파트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고어에게 뺏기고 공동의장직 방망이만 들고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이번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2년전에 뺏긴 다수당위치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덩달아 그의 위상도 커졌으나 하원탈환이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이외 크리스토퍼 다드 상원의원(코네티컷),내년 상원에서 은퇴하는 빌 브래들리 의원(뉴저지) 등이 차기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많은 공화당원은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이 2000년 대선에 뛰어들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당내 역학관계가 그를 간단히 옹립하리라고 전망하기 어렵다.61세의 잭 켐프 부통령후보는 전격적 재기당시의 기대치를 상당히 까먹은 형편이며 지난해 중반까지 출마설이 간간이 흘러나오던깅리치 하원의장의 행보도 관심사. 전당대회와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인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등 몇몇 주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었으며 최근 들어서는 40세의 팔팔한 하원 예산위원장인 존 케이시 의원,60세의 백발 베트남전의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 클린턴,소수계 우대 철폐 반대

    ◎가주 유세서 “능력무시한 인종차별 잘못” 【로스앤젤레스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가진 야간 유세에서 소수계 우대 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발의안 209호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주민발의안 209에 대해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직접 분명하게 반대의견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연설중 이 문제를 언급,지난 50년대 인종차별이 합법적으로 인정되던 아칸소주에서 자라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이같은 경험으로 인종적 편견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기업이 쿼터제를 적용해 소수계를 채용하는데는 반대하나 『소수민들이 그들의 능력을 입증할 기회는 주어야 한다는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군에서 소수계 장교수를 늘리는 프로그램은 『적절한 소수계 우대정책』이라고 찬양하고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공화당 노선을 이탈해 소수계우대정책을 지지한데 대해 경의를 표시했다.
  • 외국위성방송 쳐들어온다(사설)

    정보통신부가 국감자료를 통해 일본의 방송침투현항을 공식화했다.현재 일본방송은 일본방송협회(NHK)채널 5·6·10·18을 비롯,13개 채널이 부산광역시·거제시등 남해안전역에 불법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이다.별도의 사회적 합의도 없이 부지불식간 신문지상에도 보도되고 있는 위성방송 NHK1·2채널까지 합치면 실질로는 국내방송보다 더 막강한 채널군이 된다. 이것만이 아니다.일본은 곧 체계적으로 시작할 아시아지역 위성방송계획에서 일본디렉TV 등 한국어방송채널만 3개를 별도로 송출할 것을 밝힌 바 있다.일본방송만의 문제도 아니다.홍콩TV스타를 장악한 루퍼스 머독은 미국방송 40여개 채널을 아시아 각국어방송으로 준비하고 있다.영국방송도 참여를 결정했다.20세기가 끝나기 전 최소 2백여개의 위성방송채널이 수신장치만 가지면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의 뉴미디어방송준비는 매우 더디게 가고 있다.지난 연말 위성방송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통합방송법안은 방송위원추천권 같은 사소한 쟁점을 빌미로 폐기됐다.뉴미디어시대의 다중적 방송환경에서 어떻게 경쟁원리와 규제조정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느냐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기초가 되는 법도 없어 지금 방치된 상태다.반면 방송시장의 개방은 눈앞에 다가왔다.97년에는 방송사업에서도 15% 개방을 해야 한다.방송프로자체가 전파월경을 할 뿐 아니라 다국적기업의 자본까지 침투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문화정체성 확립의 문제다.방송사를 어떤 기술로 어느 정치권이 운영하느냐보다 우리 자신의 프로를 어떻게 질적으로 향상시켜 문화종속적 상황에 조금이나마 대응할 수 있느냐가 더 화급한 것이다.그렇잖아도 우리는 일본TV프로의 모방과 미국의 대표적 상업프로에 집중적으로 의존해왔다.지금이라도 상황인식을 하지 않는 한 문화종속현상은 급격히 심화될 것이다.진실로 무엇이 문제인가를 바로 보아야 한다.
  • 미 공화 전대 결산/돌,「클린턴 추격」 자신감 얻은 성공작

    ◎돌 미인·파월 지지연설 효과적 상승작용/대회후 인기 9% 상승… 당원들 사기충전 미 공화당의 샌디에이고 전당대회는 돌 후보의 만성적인 열세를 순식간에 역전시킬 만큼 완벽한 성공작은 아니었다.그러나 돌 후보나 공화당원들이 대회 전보다 한층 강한 자신감을 갖고 역전 드라이브를 시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회에서 거둔 성과들은 당의 전반적 분위기,당원의 사기,그리고 후보 자신의 공세적 투지 측면에서 특히 뚜렷했으며 이것들은 점진적이고 누적적인 효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회 개최에 임박해 대폭적 감세 공약과 잭 켐프의 러닝메이트 선정을 통해 보여준 돌 후보의 「그답지 않은」 과감한 변화,변신 이미지가 전당대회란 「외과적」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이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회 전에 정강정책을 놓고 논전을 벌였던 공화당은 별다른 이견 노출없이 대회를 마쳤으며 나아가 92년 대회에 비해 훨씬 단단한 당내 화합을 이루었다.당내 강·온파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낙태금지 조항은 전연 언급되지 않았다.첫날 행사에 특별연사로 나온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은 뛰어난 연설로 모든 사람이 동참할 수 있고,다른 견해를 수용할 수 있는 당이어야 한다고 역설,공화당의 「지평」을 넓혔다.둘째날의 기조연설자인 수전 몰리나리 의원도 자신의 온건적 성향을 강조하는 대신 클린턴 대통령의 무책임한 「큰 정부」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공격했다. 일단 대외·확대지향의 전향적 자세,재정적자와 전통가치 쇠락에 큰 몫을 했다며 민주당의 「리버럴」(진보적) 이념을 한 목소리로 공박하는 통일전선을 갖춘 것이다.여기에 진실되고,인간적인 돌 후보의 면모가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 등 수많은 인사들에 의해 칭송되었다.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클린턴 대통령의 「인격적」 약점이 이같은 칭찬의 배경을 이루었다. 파월 장군이나 부인에 비해 정작 주인공인 돌 후보의 마지막날 수락연설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이 점은 다소 상승세의 전당대회 기운을 꺾는 평범한 대단원이었지만 종합적 대이벤트인 전당대회의 총체 점수는 플러스로 평가되고 있다.처음으로 주최측인 공화당에 의해 철저히기획,연출된 이번 대회는 일급 TV쇼로 진행되었으나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CNN과 USA투데이가 실시한 전당대회 직전,직후의 여론조사에서 돌 후보의 인기는 30%에서 39%로 올라간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52%에서 50%로,페로는 12%에서 7%로 떨어졌다. 이같은 여론개선이 완전히 돌 후보만의 단독 작품이 아니라는 점을 중시하는 전문가가 많다.30여년의 균형재정 우선 신념을 버리고 적자 증대의 위험이 내재된 대폭 감세 공약은 아무튼 돌 후보의 결단이다.그러나 1주일 상간의 인기상승을 전적으로 전당대회에 앞서 이뤄진 잭 켐프의 러닝메이트 결정에서 찾는 분석도 있다.
  • 파월에 국무장관 제안/돌 선거진영 적극 건의

    【워싱턴 AFP 연합】 보브 돌 미공화당 대통령 후보 진영의 보좌관들은 대통령선거 표몰이 전략으로 콜린 파월 전 미합참의장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안하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4일 보도했다.
  • 미 공화/대내외 보수정강정책 천명

    ◎문제국가 배격·낙태금지 분명히/현정부 대북 유화정책 중단 촉구 미국 공화당전당대회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채택된 정강정책은 대내·외분야 모두 보수적인 노선을 아주 강경한 톤으로 천명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이번 정강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5일동안 1백7명의 정강위원회가 논전을 거듭한 끝에 마련됐다.백악관에서 작성한 민주당 정강안이 지난 6일 단 3시간만에 채택된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특히 외교정책에서 냉전이후 슬며시 등장하고 있는 고립주의를 명백히 배격하면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와 「문제」국가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를 확실히 했다. 한반도 외교정책과 관련,클린턴 현 행정부가 지난 94년말 북한과 맺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한다던가 재검토하겠다는 선까진 가진 않았지만 현 행정부의 대북정책 골격인 유화노선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스스로 준수를 약속한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국가에 미국의 혈세를 들여 중유나 경수로등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돌 후보도 지난 5월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맹렬히 비난했었다.올 대북 중유지원자금 2천5백만달러에 대해 상원은 이를 승인했으나 하원은 4분의 3이나 되는 의원이 1천3백만달러 삭감안에 찬동하고 있다. 국내분야에선 공화당의 보수화가 한층 짙어져 상·하원 3분의 2와 주 4분의 3의 찬성이 있어야 되는 수정헌법을 무려 5건이나 요구하고 있다.부모의 국적과는 상관 없이 미국내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수정헌법 10조를 무효화하는 수정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불법이민자나 단기체류자가 미국내에서 낳은 아이에게 지금처럼 미국적을 그냥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연방정부는 세금 내에서만 예산을 쓰는 균형재정 의무를 수정헌법 조항으로 못박아야 하며 지난 73년 대법원이 합법화한 낙태를 수정헌법 제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을 고쳐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서도 기도가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기독교의 영향력을 반영,신앙의 자유와는 별도로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구분하던 관례를 깨고자 하는 것이다. ◎미 공화당 전대 이모저모/파월 지지연설 나서자 일제히 환호성/레이건 개신 낸시 여사 울음섞인 연설 ○…한때 공화당 대통령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됐던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자신의 이민뿌리와 합참의장으로의 승진등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한 2천여 대의원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는 등 대회분위기는 절정에 달한 느낌. 파월 전의장은 이어 『오늘 우리가 미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곤궁한 미국인을 돌볼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의 복지개혁안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공화당의 복지안을 적극 옹호. ○…그동안 돌후보와 후보지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패트 뷰캐넌후보는 이날 의장이 나흘간의 대회개막을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린후 돌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오는 11월5일 민주당과의 대통령선거전을 앞두고 당의 단결을 과시. ○…돌 대통령후보 예정자는 전당대회 개막일인 12일 샌디에이고 왹곽의 태평양 해변가에위히한 전미식축구 스타 빌 맥콜이 집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오는 14일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연습하며 느긋한 하루는 보냈다. 돌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 연습과 관련,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85%가량 끝났다』면서 연설시간은 지금까지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기존의 수락연설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뜸. ○…공화당내에서 가장 크게 존경받아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더이상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서 연설을 해 대의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도 『미국의 힘과 우수성에 대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남편이 오늘밤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우리 각 개인이 날개를 최대한 펴서 다시날고 미국을 절대 포기하지 말것을 촉구햇을 것』이라고 지적.
  • 파월,공직진출 배제않아/CBS뉴스 출연

    ◎“돌 당선땐 각료직 고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흑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을 역이함 코린 파월은 13일 현재 민간인으로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장차공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은 이날 CBS­TV의 아침뉴스에서 보브 돌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각료직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돌 행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돌후보가 부탁하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은 또 ABC­TV의 「투나잇」 프로그램에서 4년후 대통령 출마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현재 나는 지금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면서 『장차 내가 정치인으로서 행동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 나는 지금 민간인으로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미 공화 전당대회 개막/돌,켐프 지명후 인기 상승

    ◎갤럽조사 지지도 38% 【샌디에이고=김재영 특파원】 11월5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보브 돌 전 상원 원내총무와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미 공화당 전당대회가 12일 상오(한국시간 13일 새벽)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보통 미국사람들』과 『미국 꿈의 회복」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나흘간 계속되는 전당대회 첫날에는 조지 부시,제럴드 포드 등 공화당 출신의 두 전임 대통령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 등이 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예비선거에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승리를 쟁취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워싱턴·뉴욕 AFP 로이터 연합】 보브 돌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을 부통령 후보로 영입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CNN 방송과 USA 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돌의 지지도가 지난 8월의 30%에서 38%로 상승했으며 50%의 지지를 얻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지지도 차이가 부통령 후보 지명자 발표 전의 20%대에서 12%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 월남전때 포로·실종/한국인 17명 명단확인

    ◎미 국방부 보고서,장병 7명 행불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국방부는 파월장병 7명과 민간인 등 월남전 당시 실종되거나 포로가 된 한국인 1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들 명단은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담당국(DPMO)이 최근 펴낸 「동남아지역 실종자보고서」에 수록된 외국인 명단 가운데 포함된 것으로 장교2명과 사병5명 등 파월장병 7명은 전원 행방불명(missing)으로,주로 미군부대 군속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은 8명중 5명은 피랍,2명은 사망,1명은 실종자로 분류돼 있다.나머지 2명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신원불명으로 돼있다. 특히 이는 한국정부가 최근 월남전에서 포로가 된 한국군은 없으며 실종자는 장교1명과 사병2명 뿐이라고 밝힌바와는 큰 차이가 있어 정부차원에서의 보다 정확한 진상규명이 요청되고 있다. 미국방부 보고서에 오른 한국인 실종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인식 대위 ▲조준범 중위 ▲안학수 ▲정준택 ▲이안산 ▲이용순 병장 ▲민경윤 ▲김수근 ▲이길영 ▲이창훈 ▲신창화(피랍) ▲김승모 ▲김흥상(사망) ▲채규창(행방불명) ▲이윤동 ▲박양정
  •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정주교 변호사·보훈심사위원(특별기고)

    ◎선열들 희생의 의미 되새겨야 6월이면 언제나 내가 어릴때 살던 집마당에 한여름 내내 탐스럽게 피어 오르던 장미넝쿨이 생각난다.초여름도 오기전부터 몇송이인지 헤아릴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맺히기 시작하여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그 봉우리를 활짝 열어 동네골목 어귀에서부터 그 향기를 느끼곤 했다.이렇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때가 되면 또 하나 생각나는 일이 있다.초등학교 몇학년 때인가 기억조차 가물거리지만,현충일과 6·25전쟁기념일을 전후하여 학교에서 단체로 국화 몇송이씩을 손에 쥐고 난생처음 국립묘지를 참배하러 간 적이 있었다.철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 나는 바다처럼 넓은 곳에 끝없이 늘어선 묘비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오늘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외형이가 단체로 국립묘지에 현장 견학을 간다고 아침부터 부산한 모습이지만 막상 그곳에서 어떤 감명을 받게 될지 자못 궁금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하는등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고 국가위상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우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으며,정부는 동아시아 5강에 집입하였다고 공언하였고,21세기에 돌입해서는 선진 7개국의 진입을 국가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결과는 온 국민의 피땀흘린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난 어려운 시대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국권을 회복하여 광복의 기쁨도 누릴사이 없이 남북분단이라는 뼈아픈 역사로 우리 민족이 그토록 바라던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루지 못한채 6·25라는 동족간의 비참한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이러한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도처에 남아있다.병상에서 고통을 받고있는 6·25참전 및 파월 전상용사들과 남편,부모 또는 자식을 잃고 외롭게 여생을 보내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한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의 분위기는 민주화에 편승한 각종 이해집단의 욕구분출과 철저한 지역이기주의나 지나친 개인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도덕과 윤리의식은 실종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가치관의 전도로 인하여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결여될 소지가 있는데다 특히 국난 미체험세대의 호국의식은 오히려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통일된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어 가는데 진력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이며,지난날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선열의 공훈을 기리고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또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의 총칼 앞에 피를 뿌리며 독립을 쟁취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국토와 자유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전몰군경 및 상이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오늘날의 민족적 자긍과 국가의 위상은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러한 위국헌신의 정신이야 말로 우리 민족사에 빛나는 최고의 정신적 가치라 아니할 수 없다. 호국보훈의 달이 6월로 지정된 배경에는 주권과 자유수호의 상징인 6·25를 상기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이맘때쯤이면 조상님의 산소에 사초와 성묘를 하는등 가신 님의 뜻을 기리던 풍습이 있어 6월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에는 계절적으로도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뜻이야 어떻든 이렇게 신록이 우거진 풍요로운 계절에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다시 6월이 지나가는 골목에 서서 오늘 이 땅에서 태어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로서는 다음 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것인가,그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심어줘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정녕 무엇일까를 다시한번 겸허하게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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