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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공연 한달 앞두고…마지막 ‘빈의 3총사’ 바두라스코다 영면

    한국 공연 한달 앞두고…마지막 ‘빈의 3총사’ 바두라스코다 영면

    마지막 ‘빈의 3총사’이자 20세기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아온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25일(현지시간) 영면에 들었다. 향년 91세.192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데뷔해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 외르크 데무스와 함께 ‘빈의 3총사’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다.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연주한 서구권 피아니스트였으며, 18∼19세기 작곡 양식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미완성 작품들을 완성하는 등 음악 역사에 큰 공헌을 했다. 생전 고인은 “음악이란 사회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가장 강력한 희망의 존재”라는 신념을 강조해왔다. 바두라스코다의 별세 소식은 다음 달 3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예정된 내한공연을 앞두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 18일 국내외 클래식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망설까지 돌았고, 이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바두라스코다의 부인과 연락한 결과 돌아가시지 않았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바두라스코다는 투병 중인 지난 5월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독주무대를 펼쳤고, 최근까지도 한국에서의 연주 의지를 강하게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관계자는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우리에게 남겨준 수많은 음악적 유산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함께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6번째… 왕이 된 남자

    6번째… 왕이 된 남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피르힐 판 데이크(28·리버풀)를 따돌리면서 끝난 줄만 알았던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를 다시 열어젖혔다.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경쟁자인 호날두와 판 데이크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1991년 시작된 이 상은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던 ‘발롱도르’와 통합했다가 2016년 분리됐다. 이 상은 2008년 메시가 첫 수상자가 된 이후 10년 동안 메시(5회)와 호날두(5회)가 양분했다.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수상하면서 11년 만에 ‘메날두 시대’가 종식하는가 했지만 1년 만에 메시에게 영광을 안겼다. 메시는 기자 투표에서 판 데이크에 밀려 2위였지만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팬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종합 46점으로 판 데이크(38점)와 호날두(36점)를 앞질렀다. 메시는 개인 통산 6번째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올해의 선수 투표에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1순위에 해리 케인(토트넘)을, 2순위에 판 데이크, 3순위 호날두를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순위 판 데이크, 2순위 사디오 마네(리버풀), 3순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게 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 주장 자격의 메시는 호날두를 2순위로 선택한 반면 포르투갈을 대표한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호날두는 감독(2위), 주장(3위), 기자(3위), 팬(2위)로 한 부문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공동 선정한 ‘월드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던 손흥민은 최종 14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수확한 위르겐 클롭(52·독일) 리버풀 감독이 차지했다. 그는 “오늘부터 ‘커먼 골’의 일원이 된 것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커먼 골’은 축구 선수와 지도자가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자선 운동이다. 클롭 감독은 “과거는 멋졌고, 현재도 정말 좋다. 미래도 우리에게 마찬가지로 좋았으면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은 이들도 있다”면서 “‘커먼 골’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커먼 골에 참여하는 건 클롭 감독이 처음”이라며 “그의 말이 전해진 직후 커먼 골의 웹사이트가 마비됐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VP 후보들의 비명

    MVP 후보들의 비명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들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면서 올해 MVP 경쟁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16일(한국시간) MLB닷컴은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가 오른발 지간 신경종 제거 수술을 받는다며 “트라우트의 2019 시즌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트라우트는 올해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83의 성적으로 리그에서 적수가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MVP를 눈앞에 두고 있던 트라우트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발 통증을 호소하고 5회 말 교체됐다. 그는 이튿날 경기에서 대타로 나오더니 이후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곧바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수술로 아예 시즌을 접게 됐다. 브래드 아스머스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할 때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편한 신발을 신고 걸을 때도 아프다”며 트라우트의 상태를 전했다.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도 펼치고 있던 트라우트로서는 이번 부상으로 MVP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11일에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크리스티안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이애미 말린스 방문 경기에서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무릎을 맞고 오른쪽 슬개골 골절상 진단을 받으며 시즌을 접게 됐다. 옐리치는 올 시즌 타율 0.329, 44홈런, 97타점, 30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사상 첫 50홈런-3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옐리치의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MVP는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가 수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동영상] 80년대 팝 밴드 ‘카스’의 리더 릭 오카섹 75세 일기로

    [동영상] 80년대 팝 밴드 ‘카스’의 리더 릭 오카섹 75세 일기로

    1980년대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팝 밴드 ‘더 카스’의 리더 겸 보컬리스트 릭 오카섹이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로큰롤 명예의전당 헌액 공연에서도 여전히 깡마르고 큰 키에 안경을 낀 채 여전한 모습을 보여줘 적지 않은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고인이 지난 15일 밤 아무런 신체 반응이 없다고 가족들이 신고해 응급의료진이 출동했지만 결국 뉴욕 맨해튼의 집에서 깨어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뉴욕경찰청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1970년대 중반 보스턴에서 고교 동창인 오카섹과 벤저민 오르가 의기투합해 결성된 이 밴드는 기타 록과 신시사이저 팝을 뒤섞어 ‘저스트 왓 아이 니디드’, ‘마이 베스트 프렌즈 걸’, ‘굿 타임스 롤’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1984년 발라드 ‘드라이브’는 에티오피아 기아를 돕기 위한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를 알리는 홍보물에 쓰였다가 나중에 싱글 곡으로도 재발매돼 자선기금을 모금하는 데 큰 힘이 됐다. 1980년대 말 그룹은 해체됐고 오카섹은 솔로로 독립해 활동하면서 위저, 배드 릴리지언, 노 다웃 등의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오르는 지난 2000년에 췌장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카스의 남은 멤버들은 2011년 재결성해 마지막 앨범을 내놓은 뒤 지난해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1987년 오카섹은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팝송이 많은 곡절을 겪는 것이 재미있다. 내가 곡을 썼을 때 난 이렇게까지 히트를 칠지 생각도 못했다. 평소에 시를 많이 읽어둔 것이 곡을 쓰는 행위를 이렇게 트위스트 추듯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은 부인이자 모델 파울리나 포리지코바와 여섯 아들을 유족으로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도 못 던지고 패한 배영수… KBO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

    공도 못 던지고 패한 배영수… KBO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

    프로야구 사상 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4차전. 1·2위 결전으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날 승부는 두 팀이 치열하게 공방하며 9회 말 6-6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두산은 1사 1·3루의 위기를 막을 구원투수로 배영수(38)가 등판했지만 그가 투구도 하기 전 승부가 끝나 버렸다. 배영수가 1루 주자 정현(25)을 향해 견제 동작을 취한 순간 심판 전원이 보크를 선언했다. 당황한 배영수가 항의했지만 3루 주자 김강민(37)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SK의 7-6 승리로 끝났다. 끝내기 보크는 프로야구 통산 6번째지만 배영수처럼 공을 던지지도 못하고 경기를 끝낸 보크는 KBO리그 역대 처음이다. 배영수는 “순간적으로 1루 주자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실수가 나왔다”며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리그 출범 38년째를 맞은 올해 프로야구에는 유독 ‘사상 첫’ 타이틀을 단 희귀한 플레이가 속출했다. 지난 6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롯데 투수 구승민(29)이 던진 공이 포수 나종덕(21)의 몸에 맞고 튀며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 만들어졌다. 1루로 달려나가는 타자 주자 오지환(29)을 막기 위해 나종덕이 공을 던졌지만 공이 1루수 옆을 크게 벗어났고 3루 주자 김현수(31)가 홈을 밟으면서 4-3으로 경기가 끝났다. 지난 4월 4일 kt 위즈와 두산의 경기에선 사상 첫 끝내기 3피트 수비방해 아웃이 나오기도 했다. 두산이 5-4로 앞선 9회 초 kt가 1사 만루 상황에서 김민혁(24)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홈으로 달려가는 3루 주자를 잡고 두산 포수 박세혁(29)이 1루로 송구할 때 김민혁이 계속해서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며 3피트 규정을 위반했고 아웃 선언이 되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이금민, 유럽 여자 챔스리그 데뷔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이금민(25·맨체스터 시티)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맨시티 입단 이후 첫 선발로 나선 이금민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금민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루가노의 코르나레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국내 실업 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활약하다가 7월 말 맨시티로 이적한 이금민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개막전에 교체 출전한데 이어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데뷔와 함께 첫 선발 출격까지 이뤘다. 한국 여자 선수가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건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에 이어 이금민이 세 번째다. 2선의 오른쪽에 배치된 이금민은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퍼 매니언이 성공하면서 2-1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이후 파울리네 브레머, 캐롤라인 위어가 두 골씩 폭발하고 재닌 베키가 한 골을 보태 7-1 대승을 거뒀다. 이금민이 유도하고 매니언이 넣은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다.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홈 앤드 어웨이의 녹아웃 방식으로, 결승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맨시티는 26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벤투호 남은 숙제는 ‘텐백 격파’

    벤투호 남은 숙제는 ‘텐백 격파’

    부정확한 크로스에 김신욱 투입도 늦어 북한 2연승 조 선두… 새달 15일 맞대결“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합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0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첫 경기를 마친 뒤 뱉은 말이다. 그는 2-0 승의 성과보다는 전·후반전의 경기력 차이를 꼬집으면서 자책에 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대표팀은 이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첫걸음부터 널뛰는 경기력과 비효율적인 득점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전·후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한 수 아래의 약체였던 터라 스코어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벤투 감독이나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게는 닷새 전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밀집수비 깨기’가 여전히 ‘난공불락’에 가까운 난제로 확인됐다는 게 더 시급하게 다가왔다. 밀집수비를 뚫는 방법으로는 측면의 크로스가 기본이다. 중앙에 집중된 상대를 분산시켜 공격수가 문전으로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하지만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진 데다 1~2선 공격수들마저 중앙을 헐겁게 하는 위협적인 드리블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공격 횟수는 많았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효율 축구’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공격 과정도 마무리하지 못해 상대의 ‘선수비 후역습’ 작전에 말려들어 실점 위기도 맞았다. 여기다 역습을 차단할 ‘전방 압박’도 부족했다. 그동안 만지작거렸던 ‘김신욱(상하이 선화) 카드’가 늦어진 것도 벤투호의 ‘비효율적인 축구’에 한몫했다. 김신욱이 투입된 건 후반 37분. 1년 3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그는 좌우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잇따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특히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헤딩슛은 상대 골키퍼를 골대 안으로 밀고 들어갈 만큼 파괴력이 대단했다.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45분 내내 답답하던 경기의 흐름이 이 헤딩슛 한 방에 바뀌었다. 벤투 감독 스스로가 역설한 효율적인 축구를 위해서는 선수의 교체 투입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김신욱이 증명한 셈이다. 대표팀은 10월에 다시 모여 스리랑카, 북한과의 2차 예선 2, 3차전(10일, 15일)을 치른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전 결과로 얻은 처방전으로 다소 껄끄러운 상대인 북한과 스리랑카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통한 공격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북한은 이날 스리랑카를 1-0으로 잡고 2연승, H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게이 아들 위해 대리모로 나선 엄마, 쌍둥이 출산 논란

    [여기는 남미] 게이 아들 위해 대리모로 나선 엄마, 쌍둥이 출산 논란

    게이 아들을 위해 대리모로 나선 40대 브라질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들을 낳으면서 순간 할머니가 된 여성에게 브라질 성소수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지만 일각에선 "가족관계가 엉망이 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로주 히베이랑프레투에 사는 여성 발디라 다스 네베스(45)는 지난 9일 병원에서 남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의 아빠는 산모의 아들인 마르셀로(24). 그는 "엄마 덕분에 아빠가 되는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상파울로의 한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마르셀로는 게이다. 그는 6년 전인 18살 때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가족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는 그를 따뜻하게 받아줬다. 마르셀로는 20살이 넘어서면서 아빠가 되고 싶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밝혔다. 게이인 그가 아빠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난자를 구하고 대리모를 통해 2세를 얻는 것. 난자는 난자은행을 이용하면 되지만 문제는 대리모였다. 고민하는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친모인 다스 네베스였다. 다스 네베스는 4년 전 유산을 한 게 마음에 걸렸지만 병원에서 진단을 한 결과 임신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4번의 실패 끝에 5번째 체외수정이 성공하면서 겨우 아들의 아기를 갖게 된 그는 쌍둥이를 낳았다. 마르셀로는 엄마를 통해 얻은 딸에겐 마리아, 아들에겐 노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마르셀로는 "쌍둥이라 기쁨도 두 배"라며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기들을 잘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리모 역할을 한 마르셀로의 엄마 다스 네베스에게 브라질 성소수자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게이 아들의 꿈을 이루는 데 헌신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출산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 여자 누리꾼은 "내 아들이 게이라면 절대 저런 일은 하지 않겠다"며 "쌍둥이를 낳은 여자는 할머니냐, 엄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엄마가 나선다고 해도 아들이 말렸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벤투의 남자’ 나상호 일냈다

    ‘벤투의 남자’ 나상호 일냈다

    나상호 선제골… 벤투 감독 믿음에 보답 정우영, 그림같은 프리킥 쐐기골 작렬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승승장구한국 축구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가볍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나상호(FC도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 쐐기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은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의 시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7위인 한국은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으나 적진에서 치른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첫 골의 주인공 나상호는 벤투 감독이 길러낸 ‘깜짝 카드’였다. 23세 이하(U-23) 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나상호는 지난해 11월 호주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벤투호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를 마름모 모양으로 배치하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 대신 나상호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는 4-3-3에 가까운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나상호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2열 수비라인’을 깨는데 애를 먹었다.다행히 전반 13분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나오자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로 분위기가 오르는듯했으나 득점 효과를 더 이어가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에 막혀 다소 고전을 했으나 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유도한 프리킥을 정우영(알 사드)이 오른발 무회전 킥으로 상대편 골문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올해 1월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0-1 패배 이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총 18경기에서 11승 6무 1패의 성적을 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3승 1패로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5일 스리랑카와의 원정 1차전 2-0으로 승리로 월드컵 2차 예선을 먼저 시작한 투르크메니스탄은 1승 1패가 됐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와 한 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10일 스리랑카와 홈 2차전에 이어 15일에는 북한과 평양 원정 3차전이 예정돼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브라질 “아마존 84% 자력 보호”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가 통제되고 있으며 진화 작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아마존 보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자 정부 역할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히카르두 살리스 브라질 환경장관은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84%를 자력으로 보호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통제되고 있으며 불법 벌목 억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지원 문제가 구체화된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탈장 수술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흘간의 휴가를 보낸 뒤 유엔총회에 참석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실태와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마존의 상업적 개발을 지지하는 보우소나루 정부가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2017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 벌채 행위로 적발된 사례는 2539건에 달하지만 벌금 부과 등 제재가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토] ‘월드뷰티퀸 2위’ 다니 사투

    [포토] ‘월드뷰티퀸 2위’ 다니 사투

    “영원히 내 기억 속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2019 월드뷰티퀸’ 선발대회가 열렸다. 준우승에 해당되는 1st runner-up에 당선된 브라질의 다니 사투(24)는 사회자의 호명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의 국제도시인 상파울루 출신인 다니는 172cm의 큰 키와 26-23-38의 완벽한 호리병 몸매를 가진 현역 모델이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다국적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다니는 “일본에서 일하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미인대회인 월드뷰티퀸에 대해 알게 됐다. 브라질에 있는 에이전시를 통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큰 상을 받아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불고기와 삼겹살에 반해 별 어려움이 한국 생활에 적응했다고 밝힌 다니는 “2주 가까이 합숙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친해졌다. 모델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수상의 영예와 함께 동료들은 소중한 사람들이었다. 대회가 끝났지만 SNS를 통해 자주 연락할 계획이다. 친구들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니는 “서울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에 놀랐다. 또한 친절하면서 다이나믹한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일본에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패션축제인 서울패션위크도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한국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다. 굉장히 먼 거리지만 삼바축제 등 볼거리가 굉장히 많다. 한국 사람들이 브라질을 많이 찾아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며 홍보사절로서 자신의 나라를 알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편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왕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예비 법학도 쉔 우슈타이젠(19)이 차지했다. 스포츠서울
  • 투르크멘 입성 벤투호, 132위 ‘얕보단 큰코’

    벤투 “투르크멘보다 한 골 더” 자신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첫 행보를 시작할 격전지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했다. 10일(한국시간)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일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9일 현지에 도착해 실전 훈련에 나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스리랑카와 함께 H조 5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32위로 한국(37위)보다 현저히 처진다. 역대 세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2승1패로 앞선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2-3으로 패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이 2승을 거뒀다. 쉬운 상대로 보인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예선 첫 경기인 만큼 원정경기 부담을 얼마나 떨쳐내는지와 상대의 밀집수비를 이겨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 한 명만 남기고 전원 수비로 나설 경우 아무리 강팀이라도 뚫기 쉽지 않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카타르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8강 탈락의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손흥민(27·토트넘 훗스퍼)도 “밀집수비하는 팀을 만나면 능력 좋은 선수도 깨기 어렵다”고 말했을 정도다. 벤투호에 첫 승선한 ‘조커’ 김신욱(31·상하이 선화) 카드가 통할지도 관심사다. 김신욱은 198㎝ 장신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강점이다. 김신욱의 발탁은 높이를 통해 밀집수비를 깨뜨리겠다는 의도가 짙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아시아 예선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절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직전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다음 경기들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다”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보다 1골 더 넣겠다”는 말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성환 별세, ‘2001년 한국 기네스북 등재’ 별이 지다

    김성환 별세, ‘2001년 한국 기네스북 등재’ 별이 지다

    김성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김성환 화백이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2년 10월 8일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난 김성환 화백은 1949년 해방 후 창간된 연합신문에 네 칸 만화 ‘멍텅구리’로 데뷔했다. 김성환 화백의 대표작은 ‘고바우 영감’이다. ‘고바우 영감’은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이자 만화 캐릭터다. 김성환 화백은 1955년 2월 1일자 동아일보 연재를 시작으로 1963년까지는 외부 기고형태로 작품을 발표했고, 1964년에는 신문사에 입사해 ‘고바우 영감’ 연재를 이어갔다. 1980년 8월 9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한 뒤 1980년 9월 11일부터 1992년 9월까지 조선일보, 1992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는 문화일보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했다. 이렇게 연재한 ‘고바우 영감’은 총 1만 4139회를 연재하여 한국 최장수 연재만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고바우 영감’의 국내 최장기 연재 기록이 의미하듯 한국 시사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캐릭터를 활용해 1958년 조정호 감독이 김승호, 김희갑, 노경희가 출연한 영화 ‘고바우’로 제작하기도 했다. ‘고바우 영감’ 전집이 네 차례에 걸쳐 출간됐고, 1977년에는 노이스턴대의 C. 파울 드레즈 교수가 ‘고바우의 언어’로 박사학위를, 2006년에는 교토세이카대학의 정인경 박사가 ‘고바우작가연구’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반세기 동안 시사만화 작가로 활동한 작가답게 동아 대상, 소파상, 서울언론인클럽 신문만화가상, 언론학회 언론상, 한국만화문화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 ‘고바우 만화상‘을 제정, 한국만화계에 기여한 만화가들에게 상을 수상했다. 윤태호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김성환 화백은 한국만화의 큰 어른이었다. 특히 고바우 만화상을 통해 후배 만화가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고바우 영감’을 더는 신문에서 볼 수 없을 때도 안타까웠지만, 이제 김 화백도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더 아쉽다”며 한국만화의 큰 어른 김성환 화백을 추모했다. 김성환 화백의 장례는 만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일전 매너男 이주형, 동메달 일등 공신으로

    한일전 매너男 이주형, 동메달 일등 공신으로

    9회초 역전 투런포로 U18 호주전 6-5 승리 견인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부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6-5로 꺾었다. 전날 미국에 5-8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야구 대표팀은 이날 줄기차게 내린 빗줄기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 3위와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2위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달아나면 호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초와 3회초 연달아 득점을 했지만 3회말 2사 만루에서 2루타를 얻어맞으며 3-3 동점이 됐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4회말 곧바로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원점이 돼 버렸다. 8회말 호주에 역전당하면서 4-5로 뒤졌지만 9회초 이주형(경남고)의 역전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한일 관계를 반영한 듯 초기엔 긴장된 분위기도 있었지만 정작 어린 선수들은 성숙한 스포츠정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결승 진출이 걸린 지난 6일 한일전에선 9회말 2사 1루에서 좌완 투수 미야기 히로야(일본)가 타자 이주형의 헬멧을 정통으로 맞히는 ‘헤드샷’을 던진 후 미야기가 모자를 벗어 사과했고, 이주형도 헬멧을 벗어 고개를 숙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공식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 국기와 함께 ‘리스펙트’(respect·존중)란 표현으로 이 장면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재생 횟수가 18만건이 넘고 2600여건이 리트윗되면서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10회초에는 파울볼을 쫓던 한국 포수가 벗어 던진 헬멧과 마스크를 일본 타자가 주워 흙을 털어 건네주는 모습도 칭찬을 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 시장 “동성 키스 담긴 어벤저스 만화 퇴출” 법원 “그러지 마”

    리우 시장 “동성 키스 담긴 어벤저스 만화 퇴출” 법원 “그러지 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두 남성이 입을 맞추는 장면이 들어간 마블 만화책을 리우 도서 비에날레에서 퇴출시키려다 법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억만장자 삼촌이 세운 복음주의 대형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 사제로 봉직한 이색 경력의 마르셀루 크리벨라 시장은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트가 있다는 이유로 ‘어벤저스, 아이들의 성전’을 비엔날레에서 빼내려고 했지만 판사는 표현의 자유를 들어 시장이 제동을 걸어선 안된다고 가처분에 손을 들어줬다. 높은 범죄율에 신음하는 리우가 법과 질서를 되찾게 하겠다고 공약한 크리벨라 시장은 취임 후 카니발 축제와 동성애자 축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의 지시를 받은 시청 직원들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비엔날레 현장을 찾아 유해한 콘텐츠가 있는지 단속해 반발을 샀다. 시장을 더 격분하게 만든 것은 7일치 일간 폴하 드 상파울루의 1면에 실린 삽화였다. 위칸과 헐클링이란 어벤저스의 두 캐릭터가 입을 맞추는데 기사를 보면 둘이 동성애를 즐기고 서로에 대한 헌신을 약속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일간 오 글로보에 따르면 ‘아이들의 성전’ 시리즈는 2012년 이후 브라질에서 시판됐다. 리우 도서 비엔날레에는 고급 하드커버 양장본이 전시됐는데 크리벨라 시장이 퇴출시키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히려 금세 매진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사실 마블 만화를 둘러싼 동성애 시비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X-포스’가 시작됐던 1990년대 초부터 있어왔다. 크리벨라 시장은 6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책을 둘러싼 문제들을 한꺼번에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메시지를 통해선 “바깥에 유해하다는 경고문을 붙여 검정 비닐로 감싸 포장해 전시하고 판매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2013년 이후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지만 그는 이전에도 동성애를 “사악한 행위”로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도서 이벤트인 비엔날레 주최 측은 AFP 통신에 “모든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왜곡하지 않는 것이 참다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①김신욱 ②밀집수비 뚫기 ③이강인 나오나

    ①김신욱 ②밀집수비 뚫기 ③이강인 나오나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5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조지아와 평가전을 가진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2연전를 통해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김신욱 활용법과 밀집수비 파해법, 세대교체 실험이 꼽힌다. ●金 파괴력 키우는 측면 자원·풀백 연계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들의 고민거리였다. 김신욱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9골을 넣은 뒤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7경기 8골의 득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김신욱은 196㎝라는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장점이지만, 동료들이 김신욱 머리만 바라보느라 단조롭고 위협적이지도 못한 센터링을 남발하는 경향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상대 수비수에게 좋을 일만 시키거나 김신욱이 어렵게 따낸 공중볼을 활용한 후속 기동이 정교하지 못했던 점도 ‘김신욱 활용법’에 악영향을 끼쳤다. 벤투 감독 역시 이 같은 딜레마를 잘 이해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현재까지 유지해 온 대표팀의 방향성과 틀을 지켜나가면서도 김신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맞춤 전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톱이라면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나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와 짝을 맞추고, 원톱이라면 손흥민,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 이재성(27·홀슈타인 킬) 등 측면 자원들과 연계하는 방식이 점쳐진다. 아울러 전북 현대에서 오랫동안 발을 맞췄던 좌우 풀백 김진수(27)·이용(33)이 나선다면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방 압박 강화·이강인 출전 여부 관심 아시아 무대에서 대표팀에 가장 괴로운 숙제는 ‘밀집수비 파해법’이었다. 두껍게 웅크린 수비벽을 뚫지 못해 애를 먹다가 역습 한 방에 위기를 자초해 ‘참사’가 반복되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지난 1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한 게 대표적이다. 대표팀이 4일 훈련에서 전방 압박을 집중 훈련한 것도 밀집수비 파해법과 연관된다. 상대가 역습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상대가 수비 대열을 정비하기 전 빠르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교체 카드를 잘 활용하지 않는 성향이 도드라진다. 경기 때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선수만 내보낸다. 그러나 세대교체 의지는 분명하다. 벤투 감독은 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 CF)을 지난 3월 처음 발탁한 뒤 훈련을 지켜봐 왔다”면서 “다시 소집한 만큼 A매치 데뷔전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해 선발이든 , 교체든 이번 경기에 이강인을 투입할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민 날두’ 한광성, 호날두와 한솥밥

    ‘인민 날두’ 한광성, 호날두와 한솥밥

    ‘북한의 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한광성(21·북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한광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2011~12 시즌 이후 8년 연속으로 세리에A(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명 구단이자 최근 ‘노쇼’로 물의를 일으킨 호날두가 뛰는 팀이다. 유벤투스는 한광성의 전 소속 구단인 칼리아리 칼초에 이적료 500만 유로(약 66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성은 당분간 1군에서 훈련을 하면서 세리에C(3부 리그)에 속한 23세 이하(U23) 팀에서 출전하며 팀 적응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호날두를 비롯해 파울로 디발라(26·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32·아르헨티나), 마리오 만주키치(33·크로아티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한광성 영입은 장기적인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광성은 유벤투스 깜짝 이적을 끝낸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속한 북한은 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레바논과 경기를 치른 후 10일 스리랑카 원정길에 나선다. 한광성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건 2014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한국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광성은 4골을 넣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광성은 2015년 칼리아리 유스클럽을 거쳐 2017년 3월 칼리아리 1군에 데뷔했다. 그해 8월 AC 페루자 칼초로 임대돼 세리에B(2부 리그)에서 3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고, 북한 성인 대표팀 경기에도 출전했다. 한광성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어 글을 올리는 신세대로도 이목을 끌었다. 과거 인스타그램 초기 문구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가 내걸었던 응원 구호인 ‘꿈은 이루어진다’를 썼다가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느낀 듯 삭제한 바 있다. 한국 팬들의 응원 댓글에 답변도 하다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리자 비공개로 바꿨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 원정 처음 떠나는 벤투호 “하던 대로 한다”

    유럽 원정 처음 떠나는 벤투호 “하던 대로 한다”

    10일 투르크멘과 월드컵 예선 1차전 “절정 기량 김신욱과 맞는 조합 고민”“우리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우리가 추구하는 철학과 방향성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출사표를 냈다.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한국·중국·일본 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16명이 비행기에 탔고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파와 중동파 9명은 이스탄불에 집결한다. 5일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한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지난해 8월 취임한 이후 유럽 원정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로 강팀은 아니다. 하지만 탄탄한 밀집수비를 기본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2016년 최정예 전력이 출전한 스페인을 1-0으로 이긴 유럽축구의 복병이다. 월드컵 2차예선 상대팀이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구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의고사 상대로 조지아는 최적인 셈이다. 벤투 감독으로선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하는 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4골 7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23·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은 펄펄 날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뛰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 역시 이날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도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고, 이강인(18·발렌시아 CF)도 이날 시즌 첫 출전으로 몸을 풀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벤투호에 처음 합류한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이다. 지난 7월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후 8골 2도움으로 절정의 기량을 드러내고 있는 김신욱은 이날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오게 돼 많이 설레지만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들어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장점을 대표팀에 녹이는 건 역대 대표팀 감독들의 공통 고민이었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이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고 우리도 김신욱에 맞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화마 할퀸 브라질, 홍역 덮쳤다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브라질에서 홍역 환자까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시 보건국은 28일(현지시간) 40대 초반 남성이 홍역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홍역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 남성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17년 말에는 브라질 북부지역, 지난 2월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에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은 2016년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받은 ‘홍역 청정’ 인증서가 취소됐다. 이후 브라질 보건당국은 홍역 백신 접종을 서둘렀으나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7월 전 세계에서 홍역이 발병한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는 36만 4808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12만 9239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WHO는 실제 발병 건수는 보고된 건수보다 많다며 실제로는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항체가 없는 접촉자의 90%에서 발병한다. WHO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서 11만명이 홍역에 의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다수가 5세 이하 어린이였다.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홍역 백신이 자폐 등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부 국가에서 부모들이 자녀의 접종을 꺼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얼마나 나가고 싶었으면”…돌 갈아 동물원 유리벽 깬 원숭이

    “얼마나 나가고 싶었으면”…돌 갈아 동물원 유리벽 깬 원숭이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를 둘러싼 유리벽을 돌로 내리쳐 깨부수는 순간이 포착됐다.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매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허난성 정저우시의 동물원에서 손에 돌을 쥔 원숭이가 유리벽을 내리쳐 관람객들이 놀라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저우 동물원을 방문한 관광객 왕씨는 “우리 안에 있던 원숭이 한 마리가 갑자기 유리벽을 돌로 내리치기 시작해 모두 겁을 먹었다”면서 “잠시 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벽에 금이 가자 도리어 원숭이가 놀라 달아났다”고 설명했다.관람객들은 원숭이가 유리벽에 금이 가자 놀라 잠시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와 유리벽을 만져보는 등 현장을 살폈다고 전했다. 우리 안에 있던 다른 원숭이들은 영문을 모르는 듯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에서는 원숭이가 탈출을 감행해야 할 만한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일단 동물원 측은 원숭이 관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저우 동물원 측은 “우리에 갇혀 있다는 것 외에 원숭이가 특별히 문제를 느낄 만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들과는 달리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다른 원숭이가 호두를 먹기 위해 이빨을 사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하는 반면, 이 원숭이는 돌을 날카롭게 갈아 호두를 깨부수는 등 도구 사용에 익숙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원숭이는 ‘흰머리카푸친’ 원숭이 종으로 꼬리감는원숭이 ‘카푸친’의 일종이다. 카푸친은 얼마 전 도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는 원숭이 종이다.지난 6월 브라질 상파울루대 영장류 학자인 티아구 팔로티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카푸친은 약 3000년 전부터 돌을 도구로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먹이의 단단함에 따라 돌을 날카롭게 갈고 닦는 등 직접 도구를 만드는 능력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저우 동물원의 흰머리카푸친 원숭이가 돌을 날카롭게 갈아 호두를 깨 먹는 모습이 관찰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유리벽을 깬 도구 역시 이 원숭이가 직접 날카롭게 다듬은 돌이었다. 동물원 측은 사건 이후 원숭이에게서 돌을 압수하고, 우리 내에 있던 다른 바위들도 모두 수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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