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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이승엽의 굴욕’

    ‘승짱은 이제 종이호랑이?’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17일 일본 무대 진출 이후 가장 큰 굴욕을 맛봤다. 상대 투수가 요미우리의 3번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거푸 고의 사구로 거르며 4번 타자 이승엽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건 끝에 실점 위기를 벗어난 것. 이승엽은 이날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3연속 삼진을 포함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2경기 9타수 연속 방망이의 침묵으로 타율은 .259로 떨어졌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9회초 다니 요시토모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5회와 7회에는 이승엽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연출됐다.1-1로 팽팽하던 5회 2사 2루 상황에서 오가사와라가 타석에 들어서자 소프트뱅크의 좌완 선발 와다 다케시는 고의 볼넷을 던져 정면 승부를 피했다. 다음 타자인 이승엽을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승엽은 이를 악물었으나 2스트라이크 1볼에서 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삼진을 당했다. 똑같은 상황이 7회에도 반복됐다.2사 2루의 위기에 몰린 와다는 오가사와라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승엽은 자존심이 상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급한 마음에 돌린 방망이는 연달아 파울을 만들었고, 이승엽은 4구째에 2루수 뜬 공에 그쳤다. 이후 1루 수비에 나서는 이승엽의 표정은 망연자실 그 자체였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9회 잘 밀어친 이승엽의 타구는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에 막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골프닷컴 섹시골퍼 8명 선정 박지은 섹시퀸

    미여자프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이 14일 미국 CNN의 자매 사이트인 ‘골프닷컴’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골퍼 8인’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닷컴은 박지은을 “관능적인(voluptuous) 선수”라고 묘사하면서 “2004년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우승 당시 연못에 뛰어든 뒤 물에 흠뻑 젖은 상체를 드러낸 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박지은 이외의 ‘섹시골퍼’ 7명은 나탈리 걸비스(24·미국)와 소피 산돌로(30·프랑스) 안나 로손(25·호주) 폴라 크리머(20) 크리스티 커(29·이상 미국) 파울라 마르티 삼브라노(27·스페인) 카린 코크(36·스웨덴) 등. 이 사이트는 이들 가운데 걸비스에 대해서는 “섹시 골퍼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골프의 안나 쿠르니코바’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최근 5년간 26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도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지은은 또 이 사이트가 이들 8명을 대상으로 ‘최고’를 가리는 인터넷 투표에서 이날 밤 11시(한국시간) 현재 2983명의 응답자 가운데 30.4%의 지지를 얻어 로손(23.3%)을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로손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유러피언여자골프투어(LET)에서 활약하며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도이체방크 레이디스 스위스오픈에서는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캘린더를 찍기 위해 옷을 벗어던져 화제를 뿌렸던 ‘누드 골퍼’ 산돌로는 걸비스(19.6%)에 이어 4위(9.5%)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샌안토니오 2연승 휘파람

    샌안토니오가 11일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03-92로 완파,2연승을 내달렸다.토니 파커(30점 4리바운드)를 꼭짓점으로 팀 던컨(2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누 지노빌리(25점·3점슛 4개 6리바운드) 등이 코트를 주름잡았다. 파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최다 득점을 낚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세 차례 파이널에 올라 모두 우승했던 샌안토니오는 이로써 ‘파이널 진출=우승’ 공식을 입증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역대 60차례 NBA 파이널에서 1·2차전을 먼저 따낸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3차례밖에 없다. 샌안토니오의 강력한 수비가 다시 빛났다. 클리블랜드로서는 르브런 제임스(2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1쿼터 약 3분 만에 반칙 2개를 저질러 파울 관리를 위해 벤치로 물러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제임스는 1차전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뚫는 데 여전히 애를 먹었다. 특히 자신이 살아야 팀이 산다는 부담감 탓인지 2쿼터 초반에는 제임스의 자유투가 림에도 닿지 않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실링 “아깝다 노히트노런”

    커트 실링(41·보스턴)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아쉽게 날려버렸지만 4년 만에 완봉승을 신고했다. 실링은 8일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댄 존슨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빼고는 9회말 2사까지 안타와 사사구 단 1개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타자 1명만 잡으면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하는 9회 2사. 실링은 타석에 들어선 섀넌 스튜어트를 상대로 초구를 뿌렸고, 스튜어트가 친 공이 2루수 옆으로 빠지면서 안타가 됐다. 통한의 안타를 맞은 실링은 29번째 타자인 마크 엘리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공 100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데이비드 오티스가 1회 뽑아낸 1점 홈런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실링은 올시즌 6승(2패)째를 낚았다. 이날 완봉승은 생애 통산 20번째이며 2003년 5월15일 이후 4년여 만. 놀런 라이언과 사이 영에 이어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투수가 될 뻔한 실링이 안타 1개 때문에 대기록을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1992년과 2002년에도 한차례씩 있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승짱 또 터졌다”…시즌 10호

    18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주니치가 시즌 10번째로 격돌했던 나고야돔.‘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6회 초 타석에 들어섰다. 요미우리는 5회까지 ‘천적’ 가와카미 겐신의 노련한 투구에 눌려 2안타밖에 치지 못해 0-3으로 뒤졌다. 마침 6회 첫 타자였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가운데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쳐 이승엽으로서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1구는 파울.2구는 이승엽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이승엽은 넘어지며 가까스로 빈볼성 공을 피할 수 있었다.3구도 다리 쪽을 파고들며 몸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직구였다. 하지만 이승엽의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와카미가 4구째를 낮게 떨어지는 111㎞짜리 커브로 던지자 이승엽은 이를 그대로 퍼올렸다. 이승엽은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고,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 3층 스탠드에 꽂히는 2점짜리 초대형 홈런이었다. 올시즌 10호 대포를 뿜어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승엽은 타격 감각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이 나고야돔 우측 관중석 최상단을 맞히는 15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고 속보를 냈다. 이승엽은 “노리던 공은 아니었지만 왼발 축에 중심이 남아 있어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요코하마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일본 무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통산 100호 홈런에 5개차로 다가섰다. 또 주니치 안방인 나고야돔에서 올해 첫 대포를 쏘아올리며 센트럴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날 7회 1점 쐐기포를 가동한 센트럴리그 홈런 1위(18개) ‘흑곰’ 타이론 우즈(주니치)와의 차이를 8개로 유지했다.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시즌 28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54. 주니치의 이병규도 6회말 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 팀이 추가점을 올리는 데 디딤돌을 놨다.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로 타율 .248이 됐다. 이승엽의 대포에도 불구, 요미우리는 2-5로 졌다.3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요미우리는 주니치와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6패로 밀렸다. 주니치는 파죽의 6연승으로 24승17패1무가 돼 리그 1위 요미우리(26승17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PB] 李·李 방망이 침묵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5경기 연속 무안타,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는 3경기 연속 안타가 좌절됐다. 이승엽은 1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1회 우익수 뜬공,4회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6회에는 상대 좌완 선발 야마모토 마사로부터 우측 폴을 약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으나 결국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승엽은 8일 한신전 5번째 타석부터 이날까지 19타석 무안타의 침체에 빠졌다.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출장한 이병규도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득점에 이바지했다. 주니치는 3-3이던 8회 후쿠도메 고스케의 적시 2루타와 모리노 마사히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도망간 뒤 9회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아 6-3으로 이겼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 타이론 우즈는 2-1로 앞서던 6회 큼지막한 좌월 솔로 아치로 시즌 16번째 대포를 신고, 이승엽과의 격차를 8개로 벌렸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교황 브라질 가자마자 ‘낙태 반대’ 화두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4박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취임 2년 만에 이뤄진 교황의 이번 방문은 전통적인 가톨릭 강국 중남미에서 신자 감소와 낙태 허용 논란 등 가톨릭 위기론이 심화되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상파울루시 국제공항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수천명의 군중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교황은 도착 성명에서 “이번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중남미 순방의 최대 화두인 낙태 문제를 강조한 발언이다. 보수주의자인 교황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가톨릭 국가들의 낙태 합법화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교황은 브라질행 비행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가톨릭계가 낙태합법화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의 교적을 박탈하기로 한 결정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가톨릭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낙태를 반대하지만 불법 낙태로 숨지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의료안전이라는 차원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낙태 문제와 더불어 가톨릭 인구의 감소도 교황에게는 힘든 과제다. 브라질의 경우 1991년 81%였던 가톨릭 인구 비율은 2000년대 64%로 떨어졌다. 교황은 로마를 떠나기 전 “개신교로의 탈출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망은 밝지 않다. 교황은 10일 오전 룰라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30여만명이 열리는 청소년 미사를 주관하는 등 12일까지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13일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인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 개막식을 주관하는 것을 끝으로 중남미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침팬지 기본권도 보장하라”…유럽서 법률소송

    침팬지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법정 싸움이 유럽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싸움을 주도하는 사람은 38세의 영국 여성 파울라 스티브(사진). 그녀는 “영장류도 사람과 같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침팬지의 법정대리인 자격을 얻은 그녀는 현재 ‘매튜’라는 이름의 침팬지가 한 사업가로부터 3400파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송 금액은 매튜가 있던 동물 보호소가 파산하면서 한 사업가가 매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챙긴 것. 그녀는 “매튜는 TV와 게임을 좋아하는 여느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당연히 한 개인으로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 제인 구달 역시 “인간과 침팬지의 근본적인 차이는 매우 적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도울 예정이다. 매튜를 위한 법정 싸움에 대해 동물 권리 운동가인 마틴 벨루치 박사는 “소송을 걸지 않았다면 매튜는 그저 한 마리 침팬지로 법원에서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것” 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법원도 매튜의 개인 권리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소송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런던대학 유전학 교수인 스티브 존스는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기준이 무엇인가? 인간은 생물학적 조건으로 설명할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라며 반론을 폈다. 이 소식을 전한 영국의 ‘더 선’(The SUN)지는 “오스트리아 빈 법원은 유인원의 인권에 대한 첫 판례를 남겨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어!이런곳도 있네]일본 가루이자와

    지나쳐 보면 잔잔한 여운이 남는 그곳, 옛 귀족의 피서지. 가루이자와(輕井澤)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현(長野縣)에 위치하고 있다. 유명한 활화산인 아사마산 등에 둘러 싸인 곳이다.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하기 때문에 여름 휴양지로 특히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19세기 말부터 외국 부호들이 별장지로 선호했던 곳이라고 한다. 가루이자와까지는 도쿄역에서 아사마 신칸센으로 1시간 남짓 걸린다. 유학생활의 마지막을 짧은 여행으로 장식하고 싶었던 필자는 무더웠던 여름, 홀로 가루이자와로 향했다. 늘 그렇듯 혼자만의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보다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그리 유명 관광지가 아닌 가루이자와로 향했던 것은 단순한 계기에서 비롯됐다.‘옛 귀족의 피서지’라는 이미지에 호기심을 느꼈던 것.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가루이자와 역에서 도보로 구(舊) 가루이자와 긴자라고 불리는 거리를 산책하는 코스는 주변 상점을 단 한 군데도 들리지 않고 직진 코스로 걸어간다고만 하면,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짧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가루이자와 쇼핑가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필자 역시 잼이 유명하다는 곳에서 각종 과일잼을 사기도 하고, 여러가지 소품을 파는 가게들을 하나하나 구경하기도 했다. 성 파울로 가톨릭 성당 등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피서지로 향했다. 상점 거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별장지다. 푸른 녹음이 우거진 그곳은 번잡한 도심과는 완벽하게 차단된 곳이었다. 숲 속엔 별장이 한 채씩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곳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너무나도 상쾌하며, 너무나도 평온했다. 나홀로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정도로 고요한 숲속을 거니는 그 느낌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그저 좋았다. 숲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은 ‘너무 좋다.’라는 혼잣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될 정도였다. 설령 내 별장이 이곳에 없다 해도, 이러한 장소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슴에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주었다. 머릿속을 강타하는 신선함이나 화려함은 없다. 그림엽서처럼 예쁘게 지어진 별장 사이를 거닐며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 속에 빠질 수 있는 곳. 만일 누군가와 함께라면 어땠을까. 나무 숲 사이를 뚫고 내리쬐는 햇살이 그 어느 때보다도 눈부셨던 여름날이었다. 김은혜(26·회사원)
  • [프로농구] 리치, 역전 3점포 ‘벼랑끝’ KTF 구원

    27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9564명의 관중이 몰렸다. 관중 수만큼이나 KTF와 모비스는 유례없이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다.챔프전 사상 세 번째로 연장전이 치러졌고, 사상 처음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77-77에서 돌입한 연장전 5분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한국 무대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크리스 윌리엄스(43점)와 크리스 버지스(7점)가 골밑을 연속 공략하며 모비스가 먼저 4점을 따냈다.KTF는 신기성(24점·3점슛 4개)의 미들슛에 이어 김도수(7점)가 득점을 올려 다시 균형을 맞췄고, 신기성이 멋진 앨리웁 패스를 건네 필립 리치(35점·16리바운드)의 덩크를 도왔다.모비스는 윌리엄스와 양동근(17점)의 릴레이 득점으로 85-8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 때 남은 시간은 49초. 하지만 리치가 3점포를 작렬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32.1초. 그래도 1점을 뒤진 모비스가 유리해 보였다. 모비스가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다 사용하며 공격할 것이 뻔했기 때문. 모비스의 첫 번째 공격이 불발됐지만 버지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남은 시간은 7.3초. 이 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애런 맥기(11점)가 윌리엄스의 터치아웃을 이끌어낸 것.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맥기의 터치아웃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상 첫 비디오 판독을 위해 경기가 2∼3분 정도 중단됐다. 판독 결과 KTF의 공격권이 확정됐다.관중석에서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홈팬들은 “이겼다!”를 연호했다. 신기성은 양동근의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꽂아넣었다. 남은 시간은 3.6초. 번개같이 상대 코트로 내달린 양동근이 미들슛을 던졌지만 림을 벗어났다. KTF가 ‘백기사’ 리치의 활약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에서 무단이탈해 지난 4차전에서 무기력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신기성의 속죄 투혼을 묶어 모비스를 87-85로 꺾었다. 이로써 KTF는 2승(3패)째를 따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차전은 29일 울산에서 열린다.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형 또 이겨 미안

    모비스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 초반 KTF에 밀렸다.‘만능맨’ 크리스 윌리엄스(17점 10어시스트)가 상대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16점)와 필립 리치(17점)의 힘에 밀려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KTF는 ‘큰물에 더 잘 어울리는 루키’ 조성민(17점·3점슛 3개 3가로채기)과 맥기, 신기성(8점) 등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KTF는 1쿼터 막판 27-19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모비스에는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5점·3점슛 3개)이 있었다. 양동근은 1쿼터 버저비터 3점포를 꽂아넣으며 역전극을 예고했다. 모비스는 우지원(9점·3점슛 3개), 이병석(11점·3점슛 3개), 양동근 등이 2쿼터에 3점슛 4개를 퍼붓는 등 잰걸음으로 쫓아가 2쿼터 3분을 남기고 38-38 동점을 이뤘다. 40-42로 뒤지던 2쿼터 막판 양동근 플레이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다. 멋진 리버스 레이업으로 다시 동점을 이룬 뒤 신기성으로부터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양동근은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김재훈(6점)의 미들슛을 어시스트하더니 KTF의 슛이 거푸 빗나가는 사이 페이드어웨이슛과 미들슛으로 잇달아 림을 갈랐다. 양동근이 칼날 같은 패스로 윌리엄스의 골밑슛까지 도왔을 때 모비스는 52-42,10점 차로 달아나 있었다.KTF는 양동근이 원맨쇼를 선보이던 약 5분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해 완전히 흐름을 잃어버렸다. 조성민이 뒤늦게 3점슛과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켜 52-56까지 다가섰지만 우지원이 3점포를 작렬시키며 모비스의 분위기를 추슬렀다. 다급해진 KTF는 4쿼터에 턴오버와 파울을 남발했다. 신기성이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광고판을 걷어차는 등 KTF는 테크니컬 파울을 2개나 받았다. 모비스가 4쿼터에 낚은 16점 가운데 9점을 자유투로 뽑아낼 정도였다. 자제력을 잃은 KTF는 단 7득점에 그치며 무너졌다. 75-59로 승리를 거두고 3승(1패) 고지에 오른 모비스는 사상 첫 통합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조성민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5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7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승장 유재학 모비스 감독 경기 내용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3쿼터 시작했을 때 일찍 주도권을 잡은 게 승리 요인이다.3쿼터 초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골밑에서 밀리지 않았고,KTF의 슛 난사가 우리 팀 속공으로 연결됐다. 시즌이 너무 길어 지쳐 있어 빨리 챔피언결정전을 끝내면 좋겠다. ●패장 추일승 KTF 감독 2쿼터 중반 이후 3점슛을 내줘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벼랑까지 몰렸지만 비관적이지 않다.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면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신기성은 4쿼터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는데 억울한 점이 있어도 팀을 생각해야 한다. 평소 그러지 않았는데 뜻밖의 행동에 놀랐다.
  • [동영상] 동국 ‘PK 논란’ EPL 강타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인정받지 못한 페널티킥이 꺼지지 않는 불씨로 되살아났다. 영국 언론에 이어 첼시 무리뉴 감독 마저 이같은 논란에 가세했다. 결국 이동국의 페널티킥 논란이 선두다툼을 하는 첼시와 맨유의 설전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된 셈이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22일 뉴캐슬과 0-0으로 비겨 맨유와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자 맨유에 유리하고. 첼시를 비롯해 다른 팀에는 인색하기만 한 페널티킥의 상대성을 지적하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이를 위해 22일 벌어진 맨유-미들즈브러전 종료직전 페널티 지역에서 존 오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을 끄집어냈다. 페널티킥 판정이 맨유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최근의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축구룰에 맞서 싸워야 할 판이다. 맨유를 상대로 하는 페널티킥과 첼시가 얻어내는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룰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주심이 모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의 맨유전에서도 페널티킥이 있었고. 첼시의 뉴캐슬전에서도 페널티킥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누가 나를 처벌(징계)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종말’이 온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맨유가 심판들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듯한 최근 분위기를 성토했다. 첼시는 22일 뉴캐슬전에서 이겼다면 1위 맨유와 간격을 1점차로 줄여 남은 경기에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꿈이 물거품이 되자 이 날 아쉬웠던 페널티킥 상황을 물고늘어졌다. 첼시는 전반 10분 첼시 살로몬 칼루가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지역에서 뉴캐슬의 스티븐 카가 왼 팔로 막아내는 핸드볼 파울을 범했는데도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 이동국의 페널티킥 오심 논란이 이 때문에 다시 주목을 받은 셈이다. 이에 앞서 프레미어리그 중계방송권자인 ‘스카이스포츠’와 공영방송 ‘BBC’도 맨유-미들즈브러전이 1-1로 끝난 후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동국이 오셔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리플레이를 재차 보여주며 “페널티킥이었다”고 심판의 오심을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주말의 논란거리’(Controversy of the Weekend)로 이 장면을 선정하기도 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코트위 용병차별 논란

    ‘용병은 아픔도 모르는 기계인가요?’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KTF 선수와 심판에게 손찌검을 한 퍼비스 파스코(27·LG)가 결국 퇴출됐다.한국농구연맹(KBL)은 13일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고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며 파스코를 제명했다. 또 자극적인 언행으로 파스코를 자극한 장영재(KTF)에게도 1경기 출장 정지와 50만원의 벌금을 물렸다. 앞서 LG는 파스코를 퇴단 조치했다.LG 관계자는 “파스코가 국내-외국인 선수의 차별보다도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평소 ‘단테 존스나 피트 마이클 등은 욕설을 해도 그냥 넘어가는 예가 많은데 나는 입만 열어도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당하기 일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또 “KTF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자신이 심판들의 ‘표적’이 돼 있다고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며 징계를 당한 KTF의 장영재(31)는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이 1년 내내 출전하지 않다가 12일에는 파스코의 폭행을 유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코트에 나왔다는 음모론과 관련,“지난해 9월 말 연습경기 도중 다친 왼쪽 발목 수술로 시즌 내내 재활에만 집중했다. 안 나온 게 아니라 못 나왔다.”고 강조했다.또 “어제(12일)는 우리 팀 애런 맥기가 출전정지를 당한 데다 백업 센터 남진우마저 발목 골절로 뛸 수 없었기에 내가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경우는 대부분 용병의 몫이다.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농구를 무시하고 말 그대로 모두 다혈질이라 그러는 것일까. 폭력은 일벌백계해야 마땅하나 일부 선수가 주 득점원인 용병을 위협적인 반칙으로 막는 데도 묵인되는 경우가 많아 폭력 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모범적인 한국형 용병으로 좀처럼 화를 낼 줄 모르는 찰스 민렌드(LG)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반칙을 위해 나오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위협적인 반칙을 심판이 보지 못하면 심판에게 얘기하는데 그냥 뛰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토로했다.또 “우리도 심판도 프로가 분명하지만 코트에서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쌓이면 불신으로 이어지고 언젠가 폭발하게 마련”이라면서 “여러 나라에서 농구를 해봤지만 유독 KBL만 그런 반칙을 내버려 둔다. 코트 안에서 나를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호소했다. 현주엽(LG)은 “긁거나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등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반칙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면서 “국내 선수끼리는 서로 잘 알고, 언제 어디에서 만날지 몰라 그런 반칙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심판 때려 눕히고… LG 빛바랜 1승

    순간적으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팀 전체에 누를 끼친다. 특히 단기전 승부에선 그렇다. 그것이 폭력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LG의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가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심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최악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는 일단 LG가 유리했다.KTF의 애런 맥기가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나오지 못했기 때문. 그는 지난 10일 2차전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며 심판을 몸으로 밀치고 폭언을 하는 바람에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다행히 팀은 이겼지만 맥기의 행동은 시한폭탄이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재정위원회를 거쳐 맥기에게 징계를 내렸기 때문. 용병이 한 명만 뛰게 된 KTF가 역시 성격이 불 같은 파스코를 괴롭히는 작전으로 나올 것이 분명해 LG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3차전의 관건이었다. 신선우 LG 감독은 “파스코가 갈수록 성숙해지고 있다.”고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쿼터 6분여가 지났을 때 대형 사고가 터졌다.KTF는 송영진 이한권 장영재가 번갈아가며 자유투가 좋지 않은 파스코에게 집중적으로 파울을 저질렀다. 파스코는 이를 참지 못해 장영재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고, 이어 즉시 퇴장을 선언한 최한철 부심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등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축제가 돼야 할 포스트시즌 코트가 폭력으로 얼룩진 것.1999년 3월 나산(현 KTF)의 김병천이 대전(현 KCC)과의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주먹을 휘둘렀던 사건 이후 최악의 심판폭행 사건이 재발한 것이다. 당시 김병천은 선수 자격정지 1년에 벌금 2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파스코는 “불미스러운 행동을 해 팬들과 특히 심판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하지만 나에게 집중된 파울은 단순한 반칙이 아니라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었다.”고 항변했다. 또 “내 감정을 자극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정도가 너무 심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모든 잘못을 용병에게만 지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돌발 사태가 발생하자 KTF는 플레이가 위축됐고, 외려 LG가 분발했다. 결국 찰스 민렌드(41점 13리바운드)와 박지현(15점 6리바운드), 현주엽(13점) 등이 활약한 LG가 117-100으로 이겼다.2연패 끝에 1승을 따낸 LG였지만 잃은 것이 더 많았다. 맥기는 14일 4차전에 돌아오지만, 파스코는 KBL 퇴출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LG가 대역전극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더라도 용병이 1명만 뛰어야 할 가능성이 짙다.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승엽 2루타… 이병규는 무안타

    이승엽(31·요미우리)이 5타석 만에 시즌 3번째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를 쳤다. 타율은 .283으로 약간 낮아졌다.0-0으로 맞선 2회 초 첫 타석에서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아오키 다카히로의 3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126㎞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 타자 니오카 도모히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회는 중견수 뜬공,6회는 파울플라이,9회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3-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이병규는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볼넷을 한 개 골라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을 2할대(.298)로 떨어뜨렸다. 주니치는 1-3으로 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이젠 챔프 도전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 프로농구 모비스가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과 ‘만능맨’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을 앞세워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모비스는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오리온스를 91-83으로 꺾었다. 양동근(21점 7어시스트)과 윌리엄스(26점 9어시스트)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2차전 승리의 주인공이었던 김동우(16점·3점슛 4개)도 날 선 감각을 이어갔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이로써 기아 시절 포함, 통산 5번째 챔프전에 올라 사상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리게 됐다. 모비스의 챔프전 진출 횟수도 새 기록이다. 또 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01∼02시즌 이후 지난 시즌 삼성에 가로막혀 이루지 못했던 통합우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모비스는 KTF-LG전 승자와 19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벌인다. 양쪽 발목이 좋지 않은 김승현이 출전 엔트리에서 빠져 수세에 몰린 오리온스는 그러나, 격렬하게 모비스 공세에 저항하며 4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모비스는 3쿼터 막판, 판정에 항의하던 유재학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바람에 공격권을 내줘 64-66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밀고 당기는 균형을 깬 것은 양동근과 윌리엄스였다.4쿼터 종료 2분55초를 앞두고 82-80으로 앞서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포가 림을 꿰뚫으며 어깨가 가벼워졌고, 윌리엄스의 덩크슛이 이어지며 85-8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 버지스(13점)의 골밑슛이 성공했을 때 점수는 7점 차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은 1분26초에 불과했다. 이후 오리온스는 외곽포가 림을 외면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오리온스의 ‘피터팬’ 김병철(28점·3점슛 3개)이 훨훨 날았지만 김승현의 결장 탓인지 피트 마이클(26점 11리바운드)의 화력도 잦아들었다. 마이클은 PO 5경기 연속 40점 이상 득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줄기세포로 당뇨병 치료 성공

    줄기세포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렸다. 미국과 브라질 연구진이 제1형 당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이중 13명이 인슐린 투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10일(현지시간)발간된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14∼31세의 브라질 당뇨병 환자 15명에게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가벼운 화학요법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 뒤 줄기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를 이끈 미 노스웨스턴대 메디컬센터 면역치료실장 리처드 버트 박사는 이중 1명은 3년째,4명은 2년째, 나머지는 최소 몇 개월 이상 인슐린 투여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시술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버트 박사는 실패한 2명 중 한 명은 시술 후 효과가 없었으며, 또 한 명은 시술 후 1년 동안 인슐린을 맞지 않다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이 재발돼 다시 인슐린을 투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모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6주가 지나지 않았고, 시술 당시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면역세포에 의해 60∼80% 파괴된 상태였다. 버트 박사는 “진단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환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진다.”면서 “이 시술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브라질 상파울루대학의 훌리우 볼타렐리 박사와 함께 브라질 보건당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버트 박사는 13명의 현재 상태를 ‘완치’라고 단정하기엔 이르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어떤 형태의 치료나 투약없이 장기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의 고든 위어 박사는 “매우 획기적이고 인상적인 결과”라면서도 시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시내티 레즈’ 탐방] (상) 구단 운영 노하우

    [‘신시내티 레즈’ 탐방] (상) 구단 운영 노하우

    한국 프로야구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찬호·이승엽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열악한 경기시설과 서비스, 후진적인 구단 경영도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서울신문은 미국의 중소도시 신시내티에 기반을 둔 메이저리그 팀 레즈를 현장에서 집중 취재, 선진적인 스포츠 구단의 운영 방식을 점검해 봤다.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2007년 개막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 스타디움은 오전부터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치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운 ‘붉은악마’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레즈(Reds) 팀의 상징색인 붉은 셔츠를 입은 팬들이 개막 행사와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가족들과 함께 오하이오 강변에 세워진 경기장으로 나선 것이다.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 4만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짧은 시간 안에 모여들었지만 경기장의 진행요원들은 능숙한 솜씨로 질서를 유지했다.2003년 3월 문을 연 스타디움은 신시내티 도심에서 걸어서 1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경기장으로 접근하는 순간부터 레즈 팀의 서비스는 시작됐다. 우선 스타디움 진입로에서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홍보요원들이 레즈 팀의 1년치 경기일정과 선수 정보가 담긴 손바닥 크기의 책자를 나눠 주며 길도 안내하는 ‘인포메이션 데스크’ 역할도 했다.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은퇴한 노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입장하는 팬들에게 성조기를 하나씩 나눠 주고 좌석을 안내했다. 경기장에 처음 오는 사람도 두리번거리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좌석을 찾고, 기념품 매장과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었다. 내야쪽 좌석의 입구에서는 1900년대 초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의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입장객들을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찍어 줬다. 오후 2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아봤다. 곳곳에서 팬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익수 쪽 외야석 뒤편에는 부모와 함께 왔지만 아직 야구에 익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미끄럼틀 등 놀이터가 마련돼 있었다. 그 옆에는 막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어린이들을 위해 실제로 야구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둘러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중견수 쪽 외야 뒤편에는 서늘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는 시설이 있었다. 경기를 보다가 더위를 느끼는 관객들은 시원한 물안개를 맞으면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레즈 팀은 이와 별도로 경기장 내에 에어콘이 설치되고 시원한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냉방’을 네 곳에 설치해 더위에 약한 관중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장의 매점들도 야구와 관련된 이름을 붙여 통합성을 느끼게 만들었다. 핫도그를 파는 매장의 이름은 ‘홈런 도그’였고, 햄버거를 파는 매장은 ‘하이 파이브 그릴’이었다. 쓰레기통까지도 모두 붉은색으로 통일해 레즈 팀의 로고를 갖다 붙였다. 그러다 보니 팬들은 쓰레기통이라고 함부로 더럽히지를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팬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치어리더들이 덕아웃 위로 올라와 생수와 돌돌 말아온 레즈 팀 티셔츠를 관중석으로 직접 던지거나 ‘발사기’를 이용해 쏘아올렸다. 치어리더들이 들고 나온 발사기는 꽤 성능이 좋아서 생수와 셔츠가 2층 관중석까지 도달했다. 경기 도중 레즈 팀의 강타자 애덤 던이 친 파울 볼이 빠른 속도로 관중석으로 향하자 커다란 유리창 파열음이 났다. 관중들은 깜짝 놀랐지만 실제로 유리가 깨진 것은 아니다. 레즈 팀의 음향전문가 데이비드 스톰이 컴퓨터로 합성한 효과음이었다. ●“파울볼 부상땐 치료비 전액 지급” 레즈 팀의 데클란 멀린 구장 운영담당 부사장은 “실제로 파울 볼이 나와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치료비는 팀에서 다 지불한다.”고 말하고 “이와 함께 반드시 야구 배트와 글러브, 사인이 들어간 공도 선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비용에 따라 차별화되기도 한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의 일반 좌석은 9등급으로 나뉘어 5∼40달러까지 가격을 달리 받는다. 여기에 하루 입장료가 무려 230달러인 다이아몬드 클럽(홈플레이트 바로 뒤의 좌석과 실내의 클럽을 함께 이용)을 포함한 특별 좌석도 6개나 있다. 이 가운데 1루측 2층 관중석 끝에 자리잡은 ‘리버 프런트’ 클럽은 신시내티 최고의 명당이다. 글래스 박스 안에 만들어진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한쪽으로는 야구를 보고 한쪽으로는 스타디움을 감싸고 흐르는 오하이오 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카렌 포거스 홍보담당 부사장은 이곳이 연인들의 데이트 및 청혼 장소로 자주 이용된다고 말했다. 하루 입장료는 200달러(약 18만 4600원). 또 이곳은 결혼식 피로연과 가족 모임 등을 위해 대여도 되며 2007년에는 375차례의 행사가 예약돼 있다고 포거스 부사장은 밝혔다. dawn@seoul.co.kr ■ 신시내티 레즈는 어떤팀 신시내티 레즈는 1866년 창단된 미국의 첫 프로야구 팀이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센트럴 디비전에 소속돼 있다. 현 구단주는 신시내티 출신의 사업가 로버트 카스텔리니로 지난해 2700만달러에 팀을 인수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평가한 팀의 현재 총가치는 2억 7400만달러(약 2700억원).1년 수익은 1억 3700만달러로 추산된다. 팀의 올해 연봉 총액은 7900만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다. 최고연봉 선수는 844만달러(약 84억원)를 받는 켄 그리피 주니어다. 레즈는 미국내에 6개,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에 1개씩 모두 8개의 마이너리그 팀을 보유하고 있다. ■ “티켓 판매금이 총수익의 절반 정기 팬미팅에 50만弗씩 투자”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주) 이도운특파원|“메이저리그 팀 경영요? 모든 게 돈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의 필립 카스텔리니 사업담당 부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팀의 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필립은 구단주인 로버트 카스텔리니의 아들이다. ▶인구 33만명의 작은 도시에서 메이저리그 팀 운영이 가능한가. -레즈는 신시내티 시만의 팀이 아니다. 오하이오 강 건너 남쪽으로 켄터키주, 서쪽으로 인디애나주, 동쪽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팬들이 온다. 신시내티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모두 따지면 인구가 200만명을 넘는다. ▶주요 수익원은 무엇인가. -티켓 판매와 TV·라디오 중계권료, 기념품 판매, 기업 후원 등이다. 이밖에 콘서트 개최 등을 위한 경기장 대여 등 특별수익이 있다. 레즈의 넘버원 수익원은 티켓 판매로 50%에 가깝다. 다른 팀들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시장이 큰 구단은 티켓 수입도 크고,TV 중계료도 크다. 경기장 규모는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뉴욕 양키스 같은 팀은 미디어 중계권료의 수익 비중이 훨씬 커진다. ▶스타디움을 임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소유보다 임차가 나은가. -2009년까지는 매년 100만달러(약 9억 2300만원) 정도를 내기로 했다. 직접 경기장을 짓는 것과 임차하는 것을 비교해 보니 임차가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30개 팀 가운데 26개 팀은 경기장을 임차해 쓴다. ▶구단 운영의 목표는 이익인가. -야구는 수익도 많지만 지출도 많은 사업이다. 매년 이익을 내는 것보다는 팀의 자산가치를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매년 현금 흐름만 긍정적으로 이뤄지면 된다. 말하자면 팀을 10에 사서 5년 뒤에 50에 파는 식이다. 그러나 구단주들이 꼭 팀의 가치를 늘리는 데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과의 유대관계 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팀으로서는 가장 좌절스러운 대목이다. 어느 팀에서나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가 제일 접근하기 어렵다. 경기 외의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들과 접촉하면,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수익이 늘고, 스타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왜 계약에 선수들이 팀 행사에 참여하도록 포함시키지 않는가. -메이저리그는 모든 스포츠 가운데 선수 노조가 가장 강하다. 구단은 선수들을 1년에 세 번만 행사에 부를 수 있다. 그런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팀은 경기장 문을 일찍 연다. 팬들이 선수들의 타격과 수비 연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레즈 페스티벌’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선수와 팬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든다. 이틀 행사에 1만 8000명의 팬을 초대하는 데 50만달러가 소요된다. ▶팬들은 야구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야구는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다. 야구는 풋볼이나 농구보다 영화나 음악과 경쟁한다. 또 야구는 3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 이벤트다. 가족은 보통 경기장 나들이를 20일 전에 결정한다. 따라서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은 20일 뒤의 경기를 염두에 두고 시행한다. ▶티켓 값을 낮추면 관중이 늘어나나. -작년에 ‘반값 경기’ 행사를 시도해 봤다. 그러나 결론은 ‘할인 행사를 조심하지 않으면 선수들 연봉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웃음) dawn@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챔프전 1승 남았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역대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정규리그 1위와 4위가 격돌한 경우는 모두 다섯 차례.1위 팀이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가 4위 오리온스를 상대로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시즌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모비스가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신들린’ 김동우(24점·3점슛 6개 3가로채기)와 포스트시즌 역대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크리스 윌리엄스(17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 양동근(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91-74로 이겼다. 안방 1·2차전을 휩쓴 모비스는 챔피언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놨다.3차전은 11일 대구에서 열린다. 모비스는 이날도 초반에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만능맨’ 윌리엄스가 1쿼터에 이미 파울 3개를 저지르며 행동 반경이 좁아진 탓이 컸다. 윌리엄스는 1·2쿼터 득점이 5점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만 피트 마이클(40점)이 14점, 김병철(14점)이 7점을 낚는 등 모두 25점을 뽑아내며 45-3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왼쪽 발목이 좋지 않은 김승현이 오른쪽 발목까지 다쳐 3쿼터 들어 벤치에 앉으며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모비스는 3쿼터에 양동근과 우지원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모비스는 한 때 44-55로 뒤졌으나 이때부터 경기에 앞서 유재학 감독이 희망했던 그대로 김동우가 미치기 시작했다. 오리온스의 슛이 거푸 빗나가는 사이 3점포를 무려 3회 연속 림에 꽂아넣은 것. 또 팁인과 블록슛까지 보태며 대역전극을 주도했다. 윌리엄스와 양동근, 이병석까지 득점에 가세했다.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리자 모비스는 어느새 71-63으로 승부를 뒤집어 놓고 있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마이클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아 완전히 무너졌다. 마이클은 프로농구 사상 최다인 PO 4경기 연속 40점 이상 득점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KTF 사상 첫 ‘4강 PO행’

    단테 존스(KT&G)는 머리를 빡빡 밀었다. 거뭇거뭇하던 수염도 깎았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공을 걷어차는 등 프로답지 않은 행동으로 퇴장당했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3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KTF와의 2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존스는 마치 신인 같았다. 빼어난 농구 실력을 지녔지만 다혈질이라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태우는 일이 많았다. 정규리그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10개나 받아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19개),KTF 애런 맥기(11개)에 이어 ‘한 성질’ 순위 3위였다. 단기전에서 한 순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팀에 결정적인 해를 끼치는 것은 당연한 일. 존스가 모처럼 마음을 다잡고 나온 KT&G가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2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지휘하는 KTF의 뒷심에 무너졌다. 전반은 KT&G 분위기. 적극적인 수비로 KTF의 필립 리치(19점)와 애런 맥기(15점)를 골밑에서 밀어냈고, 그 새 존스(31점 9리바운드)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20점을 뽑아내며 득점에 앞장섰다. 하지만 KT&G는 거푸 턴오버를 남발하며 KTF에 분위기를 넘겨 줬다.KTF는 신기성의 6점을 포함해 연속 11점을 따내며 따라붙은 뒤 3쿼터 조성민(10점) 김도수 송영진(이상 8점) 등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놓고 72-72로 동점을 이뤘다.존스에게 석연치 않은 턴오버와 파울이 거푸 지적돼 흥분한 KT&G는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KT&G의 슛이 거푸 빗나가는 사이 KTF는 신기성과 리치의 3점포 등으로 점수를 쌓아 올렸다.KTF는 결국 89-81로 2승째를 챙기며 오는 8일부터 LG와 팀 창단 이후 사상 첫 4강 PO(5전3선승제)를 치른다.안양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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