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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한테 가봐!” 마라톤 결승선 코앞에 둔 아내에 딸들 떠민 남편(영상)

    “엄마한테 가봐!” 마라톤 결승선 코앞에 둔 아내에 딸들 떠민 남편(영상)

    마라톤 결승선을 앞둔 한 여성 마라토너에게 어린 딸들을 떠밀어 보낸 남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주 프레지덴테 프루덴테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 여성 마라토너는 결승선을 앞두고 어린 딸들의 방해를 받았다. 틱톡에 공개된 영상 속 어린 딸들은 아버지가 여성 마라토너에게 가 보라는 손짓을 하자 결승선을 향해 달려오는 여성에게로 향했다.여성 마라토너는 어린 딸들을 피하려다 삐끗해 주로를 살짝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행히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했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구간은 내리막길이라 엄마가 재빨리 피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럽게 다가간 딸들과 세게 부딪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23일 기준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9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의 아내에게 어린 딸들을 보낸 남편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아내의 완주를 방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다른 마라토너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 ‘해결사’ 돈치치, 4쿼터에만 15점…댈러스에 결승 첫승 선물

    ‘해결사’ 돈치치, 4쿼터에만 15점…댈러스에 결승 첫승 선물

    루카 돈치치(25)가 역시 미국프로농구(NBA) 2023~24시즌 득점왕답게 댈러스 매버릭스에 서부 콘퍼런스 결승(4선승제) 첫승을 선물했다. 돈치치는 4쿼터에만 무려 15점을 퍼부으며 ‘늑대 군단’을 상대로 기선 제압의 선봉에 섰다. 댈러스의 포인트 가드 돈치치는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원정 경기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결승 1차전에서 41분간 출전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6리바운드·8어시스트·3스틸)의 맹활약을 펼치며 108-105의 승리를 주도했다. 카이리 어빙(30점·5리바운드·4어시스트)과 P.J 워싱턴(13점·7리바운드)도 첫승에 힘을 보탰다. 이들 3명이 팀 득점의 70.4%인 76점을 합작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속에서 댈러스는 4쿼터 막판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98-102로 끌려가던 댈러스는 돈치치의 26피트 3점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P.J. 워싱턴의 23피트 3점 슛으로 104-102로 전세를 뒤집은 댈러스는 다시 터진 돈치치의 점프 슛으로 106-102로 달아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미네소타의 식스맨 나즈 레이드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8초 남은 시점 어빙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상대 마이크 콘리가 조쉬 그린의 슈팅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따라왔지만 늑대군단엔 남은 시간이 없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돈치치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33.9득점(9.2리바운드·9.8어시스트)으로, 득점 2위 야니스 아데토군보(밀워키 벅스)의 30.4점(6.5리바운드·11.5어시스트)을 압도하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20년 만에 서부 결승에 오른 미네소타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부담을 안았다.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는 댈러스의 수비에 막혀 19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에 그쳤고, 칼-앤서니 타운스도 16점(7리바운드·2어시스트)을 넣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네소타의 트위타워의 한축인 뤼디 고베르도 12점(7리바운드)도 댈러스의 높이에 힘을 쓰지 못했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 보스턴, 인디애나 상대로 동부 결승 1차전 ‘진땀승’

    보스턴, 인디애나 상대로 동부 결승 1차전 ‘진땀승’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에서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보스턴 셀틱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결승(4선승제) 1차전에서 힘겹게 진땀승을 올렸다. 보스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인디애나와의 1차전에서 133-128로 승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파이널 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두 팀은 24일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보스턴에서 제이슨 테이텀(34점·12리바운드·4어시스트)이 맹활약했고, 제일런 브라운(26점·6리바운드·5어시스트)과 즈루 할러데이(28점·7리바운드·8어시스트)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1쿼터 초반 12-0으로 앞선 채 경쾌하게 출발한 보스턴은 하마터면 놓칠뻔한 곤욕을 치렀다. 보스턴은 인디애나의 맹추격에 34-31로 가까스로 리더를 지킨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양 팀의 치열한 접전 끝이 인디애나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약 10m짜리 버저 비터를 성공시키면서 64-64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보스턴의 알 호포드와 할러데이의 3점 슛이 림을 갈랐고, 브라운과 테이텀은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인디애나의 파스칼 시아캄과 마일스 터너에게 실점했지만 테이텀이 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할리버튼의 약 9m짜리 버저 비터를 허용하면서 94-93으로 보스턴이 1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승부의 4쿼터에서 인디애나의 반격이 거셌다. 인디애나는 시아캄, 벤 쉐퍼드, TJ 멕코넬에게 잇달아 득점하면서 한때 115-1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위기의 클러치타임, 보스턴의 브라운이 나섰다. 브라운은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114-117로 뒤진 마지막 공격에서 브라운이 극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인디애나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3점슛과 자유투를 잇따라 성공시켜며 앞섰다. 하지만 보스턴의 테이텀이 레이업과 함께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스탭백 3점슛을 성공시켰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인디애나에서는 할리버튼(25점·3리바운드·10어시스트)과 시아캄(24점·2리바운드·7어시스트)이 돋보였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보스턴에 밀렸다. 할리버튼의 몸놀림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와 7차전을 치른 탓인지 기민하지 않았다.
  •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방콕, 코타키나발루 찍고 몰디브···.’ 이른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6급 공무원 5명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6박 8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대상지는 모두 이름난 휴양·관광지였다. 포상 휴가가 아니었다. 올해 4월 치러진 총선의 재외선거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다. 선거인이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이나 머물렀다. 재외선거 점검은 반나절 만에 끝났다. 일정과 일정 사이에 ‘공란’이 많았다. 선관위 직원들은 재외선거 점검이나 선거제도 연구 등을 이유로 시시때때로 국외 출장을 나간다. 재외선거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외출장만 12회 진행했다. 이 기간 출장 인원은 39명, 소요 비용은 2억 2700여만원이다. 출장 1회당 1800만원 이상이 투입됐다. 타 국가 선거 참관(4회), 연구 등 직원 역량 강화 목적의 해외 출장(17회)을 더하면 1년간 6억원을 들여 총 33회에 걸쳐 해외 출장 및 연수를 진행했다. 출장지는 대개 선진국이나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국가로 정해졌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선거 점검을 위해 선관위 직원 6명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로 떠났고, 지난해 9월에는 해외 대통령선거 참관을 목적으로 몰디브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주요 투표소가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돼 있음에도 출장단은 태국 방콕을 거쳐 선거인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다. 선거 실태 확인은 장비 보관 상태나 작동 여부, 투표 장소 확인 등이 고작이었다. 해외 출장단에 고위직이 포함되면 예산은 치솟는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사무차장 시절인 2019년 모의 재외선거 확인·점검 목적으로 10박 11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스위스 베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김 전 사무총장 및 4~6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 출장단은 1인당 850여만원을 지출했다.조모 상임위원을 주축으로 떠난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지역 출장에는 1인당 1000여만원을 썼다. 고위급 직원 출장에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선관위는 “‘공무원 여비 규정’을 준수해 집행하고 있으며 직급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출장을 명분으로 관광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단체 출장은 재외선거와 관련이 없는 국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9일간의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출장 후 제출한 100페이지 남짓 분량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보고서’에는 네이버 블로그나 위키백과 등을 참고했다고 ‘호기롭게’ 썼다. 출장이나 연수보다 선관위 직원들이 더 탐내는 것은 ‘재외선거관 해외파견’이다. 장기의 경우 1년간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6일 동안 치러지는 재외선거를 위해 1년 동안 해외에 머무는 셈이다. 22대 총선 재외선거관 22명은 이달 31일에야 파견이 종료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해당 국가에 머물고 있다. 재외선거관은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에 1년씩 배치된다. 미국(7~8명), 중국(4명), 일본(3명), 베트남(1명) 등 9개 국가에 20~22명을 파견해 왔다. 이들에게는 고급 주택 주거비와 생활비가 지원된다. 1인당 지급액은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들이 2021~2022년 2년간 한인단체 등과의 업무 협의를 명분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만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이다. 해외 영사관 관계자는 “기존 영사 인력을 활용해도 재외선거를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선관위도 재외선거관 파견 인원을 줄이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2년 55명이었으나 2016년부터 20명대로 운영 중이다. 한 선관위 관리자급 퇴직자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로 1년씩 보냈지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외연수는 각국 선거문화 및 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한 직원별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씩 재외선거관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는 홍보와 현지 정황 파악, 선거 후에는 결과 정리 등 마무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 [단독] 퇴직 후 노골적 선거캠프행… 선거법 안 걸리는 기술 ‘코치’ [복마전 선관위]

    [단독] 퇴직 후 노골적 선거캠프행… 선거법 안 걸리는 기술 ‘코치’ [복마전 선관위]

    선관위 퇴직자, 법률자문 자처공직자윤리 승인 대상서 빠져대형로펌도 고문 모시기 치열복잡한 선거법… ‘몸값’만 높여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출신 A씨는 2017년 대선 때 한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퇴직한 지 1년도 안 된 고위직이 특정 후보를 돕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선관위 안팎에서 쏟아졌다. 전직 심판이 사직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파울해도 안 걸리는 법’을 코치해 주는 격이었다.선관위에서 6급으로 퇴직한 B씨는 선거철만 되면 몸값이 올라간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그는 각 정당·후보 캠프에 기웃거리며 법률 자문을 자청한다. 선관위 퇴직자들이 선거철에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선거법 위반 교묘하게 피하기, 상대 후보 고발하기 등 선거 ‘잔기술’을 그들만큼 아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일정 직급 이상 퇴직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내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선관위 퇴직자들에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취업심사대상기관은 민간기업이나 각종 법인 및 단체다. 한시적인 정치 조직인 선거캠프는 포함돼 있지 않다. 2019년 선관위 공무원이 퇴직 후 10년간 선거캠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유야무야됐다. 선관위 전직 간부 C씨는 16일 “선거철에 제의가 많이 온다”면서 “단순 자문 역할에 그치지 않고 캠프에 직접 합류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선관위 출신들을 만나 접대하며 조언을 구한다. 충청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복잡한 선거법을 잘 모르는 초선 의원들은 선관위 퇴직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선거법 해석이 중앙선관위와 지역선관위 위원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퇴직자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선관위 직원들의 몸값을 높인 일등공신은 모호한 선거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 하나하나를 규제하고 단속하는 방식이어서 선관위의 재량 범위가 과도하게 넓다. 선관위 출신 한 인사는 “전직 선배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 현직 후배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선관위 출신들은 대형 로펌에서도 인기가 높다. 고문 자격으로 선거법 재판을 돕는다. 문상부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안병도 전 서울시 선관위 상임위원 등이 선거 전문 법무법인으로 유명한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단독] 퇴직 후 노골적 선거캠프행… 선거법 안 걸리는 기술 ‘코치’ [복마전 선관위]

    [단독] 퇴직 후 노골적 선거캠프행… 선거법 안 걸리는 기술 ‘코치’ [복마전 선관위]

    선관위 퇴직자, 법률자문 자처공직자윤리 승인 대상서 빠져대형로펌도 고문 모시기 치열복잡한 선거법… ‘몸값’만 높여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출신 A씨는 2017년 대선 때 한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퇴직한 지 1년도 안 된 고위직이 특정 후보를 돕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선관위 안팎에서 쏟아졌다. 전직 심판이 사직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파울해도 안 걸리는 법’을 코치해 주는 격이었다.선관위에서 6급으로 퇴직한 B씨는 선거철만 되면 몸값이 올라간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그는 각 정당·후보 캠프에 기웃거리며 법률 자문을 자청한다. 선관위 퇴직자들이 선거철에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선거법 위반 교묘하게 피하기, 상대 후보 고발하기 등 선거 ‘잔기술’을 그들만큼 아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일정 직급 이상 퇴직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내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선관위 퇴직자들에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취업심사대상기관은 민간기업이나 각종 법인 및 단체다. 한시적인 정치 조직인 선거캠프는 포함돼 있지 않다. 2019년 선관위 공무원이 퇴직 후 10년간 선거캠프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유야무야됐다. 선관위 전직 간부 C씨는 16일 “선거철에 제의가 많이 온다”면서 “단순 자문 역할에 그치지 않고 캠프에 직접 합류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선관위 출신들을 만나 접대하며 조언을 구한다. 충청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복잡한 선거법을 잘 모르는 초선 의원들은 선관위 퇴직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면서 “선거법 해석이 중앙선관위와 지역선관위 위원마다 다른 경우가 많아 퇴직자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선관위 직원들의 몸값을 높인 일등공신은 모호한 선거법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 하나하나를 규제하고 단속하는 방식이어서 선관위의 재량 범위가 과도하게 넓다. 선관위 출신 한 인사는 “전직 선배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 현직 후배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선관위 출신들은 대형 로펌에서도 인기가 높다. 고문 자격으로 선거법 재판을 돕는다. 문상부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안병도 전 서울시 선관위 상임위원 등이 선거 전문 법무법인으로 유명한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고양 탄소제로숲 국제심포지엄 세계 각지서 응원

    고양 탄소제로숲 국제심포지엄 세계 각지서 응원

    14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세계 각지에서 응원메시지가 도착하고 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국내에서 탄소제로숲 조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이클레이 회원 지역 정부와 대륙별 사무소에서 응원 메시지를 잇따라 보내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스웨덴 말뫼시의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시장은 “나무는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며 홍수와 폭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며 “좀 더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려는 고양시와 시민들의 노력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는 6월 이클레이 세계총회 개최도시인 브라질 상파울로시의 로드리고 라베나 녹지환경국장도 “상파울루시는 최근 시 면적의 10.9%를 새롭게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히면서 “이클레이 세계총회에 고양시장의 참여를 환영하며, 추가적인 협력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지역정부들의 기후행동을 견인하고 있는 이클레이 미국사무소 앤지 파이프 소장은 “자연의 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고양시와 고양시민들의 노력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세계 지역정부들의 생물다양성 행동을 지원하고 있는 이클레이 글로벌 도시 생물다양성센터 잉그리드 코테즈 센터장은 “도시숲을 만들고자하는 고양시의 노력은 다른 도시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도시 숲 만들기를 위한 노력을 응원했다. 이밖에 토고 우치다 이클레이 일본 사무소장, 로드리고 펠페투오 이클레이 남미지역 본부장도 고양시에서의 국제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탄소제로숲 국제심포지엄은 14일 오후 2시 고양시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 시민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 6경기 연속안타 행진 이정후, 파울타구에 하루 휴식…MLB닷컴, 샌프란 부진 이적생 요인 지적

    6경기 연속안타 행진 이정후, 파울타구에 하루 휴식…MLB닷컴, 샌프란 부진 이적생 요인 지적

    홈런성에 가까운 2루타를 날리는 등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이 친 파울타구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했다. 미국 매체는 올 시즌 거액의 영입을 주도한 샌프란시스코가 부진한 이유로 이적생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 이정후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구단 측은 이정후의 결장 이유에 대해 왼발 통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전날 콜로라도와의 경기 8회에 타격을 하다 타구가 다리 쪽을 맞고 튀어올랐었다. 당시 별다른 이상반응이 없이 타석을 소화했고 뜬공을 물러났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뒤에도 통증이 남아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뛰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의 통증은 심각하지 않으며 11~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결장한 가운데 팀은 콜로라도에 1-9로 대패했다. 17승22패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9승28패)와 승차가 7경기로 좁혀졌다. 거액을 들여 이적생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MLB닷컴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저조한 득점력은 이적생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지구 선두 LA 다저스(26승13패)와 9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현실적으로 지구 우승은 쉽지 않아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에는 예리하지 못한 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39경기에서 146점을 얻어 경기당 평균 3.7득점에 그쳤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를 영입하면서 타선이 훨씬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며 “하지만 선수 3명 모두 지금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이정후(0.641)와 채프먼(0.601), 솔레어(0.655)의 OPS(출루율+장타율)가 리그 평균 이하 수준”이라면서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개막 후 6주 동안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를 평정한 뒤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중견수를 맡은 이정후는 1·3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타율 0.262에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 채프먼과 솔레어도 나란히 3년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채프먼은 타율 0.211에 4홈런 14타점 19득점을, 솔레어는 타율 0.202에 5홈런 8타점 14득점을 작성했다.
  • ‘이동경 없어도 5연승’ 울산, ‘태하드라마’ 포항…굳어지는 K리그1 2강 체제

    ‘이동경 없어도 5연승’ 울산, ‘태하드라마’ 포항…굳어지는 K리그1 2강 체제

    K리그1 2024시즌 2강 체제가 서서히 굳어지는 분위기다.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는 이동경의 이탈에도 승리 본능을 발휘하며 5연승을 달렸고, 포항 스틸러스는 박태하 감독이 연출한 극적인 장면으로 승점을 확보했다. 어린이날 연휴 K리그1 격전이 모두 끝난 7일, 포항(승점 24점)과 울산(23점)이 K리그1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서 2강 체제 구축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 소화로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어서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울산과 광주FC의 8라운드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3위 김천 상무(21점)도 승격 첫 시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2경기 연속 무승부로 기세가 꺾었다. 또 주요 선수들이 전역할 예정이라 전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FC서울과 전북 현대도 부진 늪에 빠지면서 당분간 ‘2강’이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울산이 1위, 포항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득점(7골), 도움(5개) 1위 이동경이 입대했으나 울산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울산은 지난 4일 FC서울 원정에서 전반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막판 코너킥에서 상대 최준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마틴 아담이 결승 페널티킥을 차넣었다. 골키퍼 조현우도 강성진과 이승준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지켰다.울산은 이동경이 빠진 첫 경기, 1일 대구FC전에서도 신인 최강민의 결승 골로 2-1 역전승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22득점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페널티킥 골도 서울전이 처음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서울전을 마치고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다. 결과를 가져왔다는 건 많이 성장했다는 증거”라며 “종료까지 (리그 선두를) 이어가는 건 무척 어렵다. 지금의 자리는 큰 의미 없다”고 말했다. 포항은 버저비터 골을 터트렸다. 4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시점에 김종우가 득점하며 1-0으로 이겼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오베르단의 슈팅을 김종우가 밀어 넣으며 리그 1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포항의 추가시간 득점만 7골에 달한다. 다만 11경기째 침묵하고 있는 주전 공격수 조르지 테이셰이라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한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조르지를 끝까지 믿고 기용할 생각이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면 득점할 것”이라며 “홈에서 승점을 관리해야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다. 1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도 신중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과 전북은 11라운드 패배로 각각 9위, 10위로 추락했다. 서울은 이태석, 강성진, 백종범 등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으나 여의치 못하다. 전북도 사령탑 선임이 길어지면서 최근 2경기 무득점 4실점으로 연패에 빠졌다.
  • 한중일 정상회의 26~27일 개최 가닥

    한중일 정상회의 26~27일 개최 가닥

    한중일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대로 확정되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 후 4년 5개월 만에 3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러 간 밀착 가속, 한미일 동맹 강화 등 동아시아 정세가 4년 전과 크게 달라진 만큼 역내 정세 안정과 3국 경제협력 등 각종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가 ‘26~27일 개최안’을 3국 간에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남미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은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처를 지지하며 정상회의 등 개최를 위해 3국이 계속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4일 외교당국은 문자 공지를 통해 “26~27일 3국 정상회의를 최종 조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3국 정상회의에는 경제를 비롯해 북한과 북러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희섭 3국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한중일이 직면한 도전 과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문제 등을 꼽은 바 있다. 한일은 북중러 3국 가운데 ‘약한 고리’인 중국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공조를 견제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 3국 정상회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중국도 군사 안보와 공급망 측면에서 서방 사회의 강한 압박이 계속돼 한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 윤 대통령에 힘 실어주는 기시다 “한중일 정상회의…한국 대처 지지”

    윤 대통령에 힘 실어주는 기시다 “한중일 정상회의…한국 대처 지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이달 서울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대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남미를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이나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현재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회의 등 개최를 위해 3국이 계속 조율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이번 달 26~27일 전후 개최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성사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코로나19와 한중 관계 악화로 중단됐다. 실제 성사되면 4년 5개월 만에 개최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을 포함한 지역 정세와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상파울루대에서 중남미 정책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경제적 위압 등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을 견제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에서 “힘이나 위압이 아닌 신뢰에 근거한 경제 관계야말로 공정한 풍요로움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가난한 나라에 많은 융자를 해 채무만 더 늘리는 것을 지적한 뒤 “일본은 앞으로도 상대국의 실정을 근거로 지속 가능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연설은 중국의 중남미 접근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 에드워즈 43득점 ‘원맨쇼’…미네소타 20년 만의 2R 첫승

    에드워즈 43득점 ‘원맨쇼’…미네소타 20년 만의 2R 첫승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1차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출발했다. 미네소타는 5일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준결승 2라운드(4선승제) 1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106-99로 승리했다. 미네소타가 PO 2라운드에서 승리한 것은 2004년 5월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 이후 20년 만이다.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41점·7리바운드·3어시스트)가 폭발력을 발휘했고, 칼 앤서니 타운스(20점·4리바운드·3어시스트)와 올해의 식스맨 상을 수상한 나즈 리드(16점·4리바운드·3어시스트)가 힘을 보탰다. 전반 44-40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미네소타는 한때 7점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3쿼터 막판 덴버의 잇따른 실수를 놓치지 않고 73-71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들어 덴버의 자말 머레이의 3점슛과 자유투가 터지면서 다시 역전됐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원맨쇼’를 펼치며 펄펄 날았고, 타운스가 4쿼터 중반 5번째 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대신 들어온 리드가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4쿼터에서만 14점을 집중시키면서 승리의 무게추가 기울었다. 덴버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막판 니콜라 요키치가 골밑 득점과 3점슛을 터뜨리며 5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시간이 없었다. 덴버는 요키치(32점·8리바운드·9어시스트)와 머레이(17점·4어시스트)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머레이가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PO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를 4승1패로 돌려세웠던 덴버는 2라운드 1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9일 피닉스와 1라운드 4차전 도중 마이크 콘리와 충돌해 무릎을 다쳐 수술받은 크리스 핀치 미네소타 감독은 이날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나와 경기를 지휘했다. 양 팀은 오는 7일 이 곳에서 2차전을 벌인다.
  • [책꽂이]

    [책꽂이]

    유전자 지배 사회(최정균 지음, 동아시아) 과학책인가 하고 읽다 보면 사회학책 같은 느낌이 드는 희한한 책이다. 인간 유전체학자로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진화와 유전학적 관점에서 가정부터 정치, 경제, 사회 다방면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혐오 정치, 능력주의 문화에 강펀치를 날린다. 책은 ‘이기적 유전자’를 연상케 한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면 이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확실하게 대체했음을 직감하게 될 것이다. 276쪽, 1만 7500원.내 마음을 모르는 나에게 질문하는 미술관(백예지 지음, 앤의서재) 서점에서 미술책을 고르다 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를 편집해 모은 것, 다른 하나는 어려운 이론과 용어로 범벅이 된 책. 이 책은 뭔가 다르다. 인생의 수많은 불쾌한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그림에 쏟아부은 뭉크에게서 결핍을 인정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 책은 그림 앞에 섰을 때 느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저자 역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 감상자로서 대신 이야기하고 답을 찾지 못했던 인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292쪽, 1만 9800원.걱정 중독(롤란드 파울센 지음, 배명자 옮김, 복복서가) 현대인의 앞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놓여 있다. 그래서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복잡한 현대사회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부추긴다. 불확실성과 무수한 선택지가 결국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원인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통계와 연구 자료 뒤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보는 일을 통해 모든 사람을 ‘걱정 인형’으로 만드는 이면에는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는 ‘실패 혐오’가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452쪽, 1만 9500원.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오국환 지음, 지상의책) 많은 학생이 ‘수학을 못하면 문과나 가지’라고 생각한다. ‘수학은 못하지만 돈은 많이 벌겠다’며 경제·경영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입학해 보면 그렇게 싫어하던 수학을 다시 만나게 된다. 사실 대학 경제·경영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적금 상품을 고르거나, 주식 투자를 고민하거나,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때도 수학이 필요하다. 어려운 대학 경제 수학이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통계나 함수, 방정식만으로도 경제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308쪽, 1만 8500원.
  • 뭉크에게 고통만 안긴 첫사랑 뱀파이어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에게 고통만 안긴 첫사랑 뱀파이어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뱀파이어’는 사랑과 고통을 담은 작품으로서 원래 제목 역시 ‘사랑과 고통’이었다. 뭉크의 첫사랑 밀리는 뭉크에게 사랑의 환희보다 고통만 안겼다. 그러나 이 작품의 모델은 첫사랑 밀리가 아니라 다그니거나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또 다른 모델이었다. 첫 사랑을 끝낸 뭉크는 밀리와의 사랑이 점점 더 자신을 아프게 했다고 기억했다. 첫사랑에 대한 뭉크의 기억은 아프게 한 것에서 더 나아가 남자의 피를 빨아 생명을 연장한 흡혈귀처럼 자신을 파괴했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탄생한 작품어느 날 핀란드 작가 아돌프 파울라는 친구가 베를린에 있는 뭉크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아돌프는 뭉크가 작업 중인 것을 보았다. 뭉크는 아돌프에게 길고 붉은 머리카락의 모델이 앉아 있는 곳에서 무릎을 꿇어보라고 지시했다. 아돌프가 시키는 대로 모델의 무릎에 기대자 뭉크는 다시 모델에게 머리를 숙여보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아돌프 목 뒤로 여성의 빨간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아돌프는 후에 이날의 기분을 자세히 기록했다. 아돌프는 갑작스럽게 목 뒤로 흘러 내린 머리카락은 기분 나쁠 정도로 섬뜩했다고 한다. 뭉크는 머리카락이 쏟아지는 바로 그 순간을 그림으로 남겼다. ‘뱀파이어’는 그렇게 우연히 탄생했다. 살인 도구 머리카락전통적으로 풍성한 머리카락은 여성을 여성스럽게 하는 신체 부위다. 중세 로망스 문학에서 여성의 긴 머리카락은 남성을 유혹하는 수단으로 등장한다. 현대 영화 속에서도 여성의 머리카락은 극의 전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바람에 살랑이는 머리카락이나 머리를 질끈 뒤로 묶을 때 드러나는 목선은 남자 주인공이 사랑을 깨닫는 클리셰 장면이다. 중세에서 마법에 걸린 미녀가 기사를 유혹한다는 줄거리는 대체로 기사의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등장한다. 따라서 마녀는 긴 머리카락으로 기사를 끈질기게 유혹한다. 기사는 마녀의 유혹을 물리치고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기사는 긴 머리의 여성에 홀려 마법에 걸린다. 마법에 걸린 기사가 여성에게 다가가자 어느덧 마녀의 머리카락은 기사의 목을 졸라 살해하는 살인 도구가 된다. 팜므 파탈의 등장중세 기사들이 긴 머리를 한 여성에 막연히 느꼈던 두려움은 19세기 말 팜므 파탈 감성을 탄생시켰다. ‘치명적 매력으로 남성을 파멸시키는 여인’이라는 뜻의 팜므 파탈은 19세기 말 남성들의 두려움이 탄생시킨 신조어다. 중세 마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실체가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말 팜므 파탈은 실체가 있었다. 19세기 남성들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여성이, 그리고 당당하게 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성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집단 두려움은 팜므 파탈이라는 실체를 만들고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문학과 미술에서 표현하기 시작했다. 뭉크의 ‘뱀파이어’의 두려운 감성은 머리카락뿐 아니라 남녀 뒤로 솟아오른 검은 그림자에서도 나온다. 중세 마녀의 머리카락은 기사를 파멸시킬 것이다. 아돌프의 목 뒤로 내려 앉은 머리카락은 아돌프의 섬뜩한 느낌처럼 아돌프를 파괴시킬 것이다. 밀리의 머리카락은 뭉크의 목을 휘감다가 메두사의 뱀 머리처럼 뭉크의 목을 질식시킬 것이다. 뭉크의 ‘뱀파이어’는 뭉크 자신의 두려움일 뿐 아니라 19세기 말 남성들이 느끼는 집단 두려움의 표현이었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소중한 사람이 타고 있어요”…비행 중 승무원에게 청혼한 기장

    “소중한 사람이 타고 있어요”…비행 중 승무원에게 청혼한 기장

    한 비행기 조종사가 여객기에서 연인인 승무원에게 청혼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LOT 폴란드 항공은 지난 22일 유튜브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르샤바에서 크라쿠프로 향하던 자사 여객기에서 있었던 깜짝 청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초반부에는 기장 콘라드 한크가 여객기 탑승 전 연인에게 청혼하겠다고 예고하는 모습이 담겼다.이어진 영상에서 한크는 긴장된 모습으로 조종실에서 나와 기내 안내 방송용 인터폰으로 “이 비행기엔 매우 소중한 사람이 타고 있다”며 “1년 반 전 나는 내 인생을 바꾼 가장 훌륭한 사람을 만났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크는 꽃다발을 꺼내며 무릎을 꿇고 누군가를 향해 “결혼해줄래?”라고 말한다. 승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여객기 끝 쪽에 있던 한크의 연인 파울라가 한걸음에 달려와 한크와 포옹하며 입맞춤한다. 이어 파울라는 그에게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청혼을 승낙했고, 한크가 그녀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다. 이 모습을 본 승객들은 “브라보”라고 외치며 축하한다. 이 영상은 수십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네티즌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 요키치·고든의 벽은 높았다…‘러셀 0점’ 레이커스, 덴버전 11연패로 PO 탈락 위기

    요키치·고든의 벽은 높았다…‘러셀 0점’ 레이커스, 덴버전 11연패로 PO 탈락 위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원투 펀치의 분전에도 동료들의 외곽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덴버 상대 11연패 굴욕을 맛봤다. 덴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승제) 3차전 LA 레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2-105 이겼다. 3경기를 내리 따내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다음 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2승)와 피닉스 선스(2패)의 승자다.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요키치(24점 15리바운드 9도움)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20점 이상을 득점했다. 에런 고든이 29점 15리바운드, 자말 머리가 22점 9도움을 기록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도 20점 10리바운드 맹활약했다. 17.9%(28개 중 5개)에 머문 3점슛 성공률의 아쉬움은 리바운드 우위(55-43)로 만회하면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뒤집었다. 레이커스는 디안젤로 러셀이 무득점에 머물렀다. 제임스가 26점 9도움, 데이비스가 33점 15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으나 팀 3점 성공률이 18.5%(27개 중 5개)에 머물렀다. 오스틴 리브스도 22점을 넣었지만 후보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다.레이커스는 경기 초반 제임스의 블록슛, 루이 하치무라의 덩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러셀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도 두손으로 덩크를 꽂았다. 덴버의 패스를 끊은 제임스도 속공에서 상대 림을 폭격했다. 0-8로 밀린 덴버는 포터 주니어가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골밑을 파고든 고든도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요키치가 몸싸움을 활용해 쫓아갔으나 오스틴 리브스가 돌파로 득점하면서 1쿼터 10점 차로 앞섰다. 2쿼터에도 리브스가 레이커스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자 고든이 제임스를 밀어내고 골밑 점수를 올렸다. 벤치 득점이 나오지 않던 덴버는 레지 젝슨이 돌파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레이커스가 연속 실책을 범하고 3점 야투를 놓치는 사이 요키치가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속도를 높인 제임스와 리브스가 레이업을 넣었고 고든이 풋백 득점하면서 레이커스의 53-49 근소한 우위로 전반이 끝났다.후반 시작과 함께 머리의 미들슛,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든 덴버는 포터 주니어의 3점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데이비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요키치를 상대로 연속 득점했다. 그러나 고든이 머리, 포터 주니어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은 뒤 머리가 3점슛을 터트렸다. 연속 실책으로 흐름을 내준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돌파로 추격했지만 요키치를 막지 못해 3쿼터 8점 뒤졌다. 제임스가 자유투 라인에서 슛을 던져 4쿼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외곽 공격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덴버는 요키치가 빠진 구간에서도 포터 주니어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토린 프린스가 힘을 냈으나 어이없게 공을 놓친 제임스가 공격권을 내줬다. 요키치는 완급 조절하며 득점했고 데이비스는 골밑슛을 놓쳤다. 러셀의 외곽포도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덴버는 요키치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시즌 4호 홈런’ 김하성, 최희섭과 어깨 나란히…샌디에이고는 불펜 방화로 역전패

    ‘시즌 4호 홈런’ 김하성, 최희섭과 어깨 나란히…샌디에이고는 불펜 방화로 역전패

    중심 타자 김하성의 시즌 4호 아치에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역전패했다. 김하성은 개인 통산 40호 홈런으로 한국인 빅리그 최다 공동 4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8회 초까지 5점 차로 앞섰으나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가 각각 2실점, 4실점 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점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101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 17득점 타율 0.238 OPS(출루율+장타율) 0.774다. 김하성은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9일 만의 홈런으로 MLB 개인 통산 40홈런을 기록하면서 최희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보다 많은 홈런을 친 한국 선수는 추신수(216개)와 최지만(67개), 강정호(46개) 3명이다.1회 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싱커를 공략하지 못해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3회에 반격했다. 1사 1루에서 허드슨이 다시 싱커를 던지자 경쾌한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2-1에서 3점 차까지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상대 불펜 피터 램버트의 초구를 건드렸으나 땅볼 처리됐다. 7회에는 닉 미어스를 상대했다.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를 허용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선구안과 파울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1점 차로 뒤진 9회 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저스틴 로렌스를 상대로 다시 7구 풀카운드 승부를 펼쳤으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 원정 4연전을 2승2패로 마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14승14패)를 유지했다. 다만 1위 LA 다저스가 같은 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2-1로 겪으며 샌디에이고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 신태용호에 막힌 한국축구…충격의 올림픽 본선 좌절

    신태용호에 막힌 한국축구…충격의 올림픽 본선 좌절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노리던 황선홍호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로 연장전 120분 승부를 마친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렸던 한국 축구는 이로써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올라선 U23 아시안컵 본선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체면을 완전히 구긴 경기력이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이영준과 공격의 핵심인 정상빈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여기에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노렸다.그러나 한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엄지성이 전반 45분 홍시후의 크로스를 받아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동점을 만든 지 3분 만에 골키퍼 백종범과 수비수 이강희가 공을 미루는 실수를 범해 추가골을 헌납했다. 1-2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전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도모했지만 인도네시아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게다가 후반 25분 이영준이 상대 진영에서 불필요하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 비디오 판독(VAR) 결과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홍윤상의 침투 패스를 정상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추가 시간 황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못 내고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5명의 키커로도 승패가 갈리지 않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의 5번 키커 저스틴 허브너의 슈팅이 백종범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슈팅하기 전 골키퍼가 먼저 움직인 것이 확인돼 다시 슈팅 기회를 잡았고 골을 넣은 대목이 아쉬웠다. 승부가 나지 않아 다시 1번 키커부터 나섰고 2번 키커 이강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희비가 엇갈렸다. 인도네시아 마지막 키커 아르한 알리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의 올림픽 진출 도전도 여기서 끝을 냈다.
  • 홈런 ‘최정’상

    홈런 ‘최정’상

    ‘노력하는 천재’ 최정(37·SSG 랜더스)이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4-7로 뒤지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통산 468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종전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앞으로 최정은 홈런을 기록할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최정은 올 시즌 출전한 21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가 무색하게 빼어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최정은 5회 백투백 홈런을 뿜어낸 팀 동료 한유섬(11개)에 이어 홈런 공동 2위를 달렸다. SSG는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정이 볼넷을 골라낸 것을 시작으로 4점을 뽑아내며 10-7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7회 2사 만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큼직한 파울을 때려냈으나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SSG는 9회 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12-7로 이겼다. 최정은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동시에 달성했다. 최정은 2년 차 시즌인 2006년 12홈런을 치며 ‘소년 장사’로 불렸으며 지난해까지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 차례(2016·2017·2021년)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87번의 타석에서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8.7타석마다 홈런 한 개를 치는 페이스로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46개) 기록을 세운 2017년의 11.5타석당 홈런 한 개보다 빠르다. 최정이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내에 KBO리그 사상 최초 5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최정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2사 후 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쳤다. 통산 467호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 감독과 통산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기록 달성이 눈앞에 다다른 17일 최정은 첫 타석에서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의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옆구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골절상이 우려됐지만 최정은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21일 타격 훈련을 재개했고, 부상 6일 만인 23일 롯데전에서 복귀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됐고, 최정은 이날 다시 타석에 들어서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내 촉이 좋은 편이다. 오늘(24일) 최정이 홈런을 칠 것 같다”고 했다. 최정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에서 사령탑의 예고를 현실로 만들었다. SSG닷컴은 25일 정오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축하 댓글을 단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468명에게 경품을 준다. 1등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머니 468만원이 주어진다. 최정이 사인한 유니폼과 야구공,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도 준비돼 있다.
  •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브라질서 피규어로 출시 [여기는 남미]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브라질서 피규어로 출시 [여기는 남미]

    황당한 사기미수사건을 소재로 한 피규어가 시장에 나와 화제다. 휠체어에 탄 시신을 앞세워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사건의 주인공(?)이 펀코팝 피규어 세트로 출시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율적으로 머리가 커 ‘큰 머리 피규어’로도 널리 알려진 펀코팝 피규어는 마블이나 디즈니 영화 주인공부터 가수 등 연예인, 대통령과 여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사건과 시신을 소재로 제품을 만든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언론은 “황당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한 사건이 주요 외신에 보도되면서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됐다”면서 “제조사가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제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규어 세트는 서류와 펜을 들고 서 있는 여자와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여자는 피부색이 까무잡잡하고 남자는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어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 지역의 한 은행에서 발생했다. 에리카 지소자 비에이라라는 이름의 42세 여자가 사망한 삼촌 파울루 로베르투를 은행에 데려가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사건이다. 여자는 은행으로부터 1만7000헤알(약 450만 원) 대출을 받으려 했다.여자는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 들어섰지만 삼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여자는 그런 삼촌에게 살아 있는 사람 대하듯 말을 시키면서 대출을 받으려 했다. 은행 직원 앞에서 여자는 “삼촌이 서명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 듣고 계시냐”, “내가 대신 서명을 해선 안 된다”, “아무 말씀도 없으신데 왜 그러시냐” 등 계속 말을 시켰다. 그러나 남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축 늘어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은행 직원은 그런 두 사람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의사를 불렀다. 여자의 엽기적 행각은 의사가 도착한 후 드러났다. 의사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를 살펴본 후 사망을 확인했다. 의사는 머리 뒤쪽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면서 남자가 은행에 들어서기 몇 시간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삼촌의 시신을 앞세워 대출을 받으려던 여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여자는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은행에 들어갈 때 삼촌은 분명히 살아계셨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펀코팝 피규어 세트는 ‘파울루 삼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지 언론은 “아직 판매량은 확인할 길이 없지만 피규어 제품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인 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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