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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 포스터 3쿼터 24득점, 한 쿼터 최다 득점 아홉 번째로

    DB 포스터 3쿼터 24득점, 한 쿼터 최다 득점 아홉 번째로

    프로농구 DB의 외국인 마커스 포스터가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팀은 2차 연장 끝에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에 오른 서동철 kt 감독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스터는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대결 3쿼터에 24점을 올리는 등 47점을 넣어 2차 연장 끝에 117-116 역전과 2패 끝 시즌 첫 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한 쿼터 24득점은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아홉 번째다. 래리 데이비스(1997~98), 앨버스 화이트, 양경민, 문경은, 우지원(이상 2003~04), 단테 존스(2005~06), 데이본 제퍼슨(2013~14), 제스퍼 존슨(2015~16) 다음이다. DB는 4쿼터 초반 89-67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김시래의 3점 슛, 김종규의 덩크슛, 다시 김시래의 2점 야투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조쉬 그레이가 3점 슛을 적중하며 4쿼터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11점 차로 따라붙은 LG는 김시래, 김종규, 강병현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 4쿼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곤 그레이의 자유투 둘로 95-94 역전까지 해냈다. 4쿼터 종료 19초를 남기고 DB 포스터의 U파울까지 나오면서 LG는 1점 앞선 가운데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갔다. LG는 그레이가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3점 차로 달아났으나 DB 포스터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차 연장에서는 1점 뒤진 DB가 종료 0.7초를 남기고 이우정이 자유투 2개를 얻어 하나만 넣는 바람에 2차 연장까지 치르게 됐다. 2차 연장에서 DB는 2점 뒤진 상황에 한정원이 종료 38초 전에 긴 승부를 끝내는 결승 3점포를 꽂았다. LG는 마지막 공격에 나선 그레이의 골밑 돌파가 무위에 그쳤다. 그레이가 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실패해 빛이 바랬다. LG는 개막 후 2연패로 주저앉았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눌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3일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 69-101로 참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kt는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로 반전을 꾀하게 됐다. kt는 앞서 외국인 조엘 헤르난데즈를 데이빗 로건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었지만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고육지책이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12점 차로 끌려가다 랜디 컬페퍼의 3점 슛과 2점 야투, 배병준의 3점포를 묶어 83-87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이 1분 6초였다. kt는 허훈의 골밑 돌파로 다시 6점 차로 달아났고, 인삼공사는 컬페퍼의 3점포로 다시 3점 차로 kt를 압박했다. 이어진 kt의 공격에서 양홍석의 3점슛이 빗나갔고, 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기승호가 시도한 3점슛 역시 불발돼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랜드리는 29득점 8리바운드로 앞장섰고, 허훈 역시 18득점 6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전 무득점 부진을 씻어냈다. 인삼공사에선 미카일 매킨토시가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홈 개막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뒷심’ 나와!

    ‘뒷심’ 나와!

    박주호·황인범 데뷔골 전반 앞서다 후반 체력·집중력 떨어져 동점 허용 벤투호 4경기서 2승 2무 무패 행진박주호(울산)와 황인범(대전)이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져 파나마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네 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은 이어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의 파나마를 마음껏 두들겼다. 사령탑 교체 후 네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2만 5550여명의 관중은 전반 잇단 골 잔치에 환호했지만 후반에는 팽팽한 박빙의 싸움을 즐겼다. 대표팀은 다음달 호주 원정에 나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간다. 손흥민(토트넘)은 11월 호주 원정에 빠져 이날이 올해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으며 네 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4-3-3 포메이션에 석현준(랭스)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황희찬(함부르크)을 좌우 날개로 세운 대표팀은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이 중앙 미드필더로, 박주호와 이용(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가 중앙 수비수로 출격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다시 지켰다. 나흘 전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수비수 홍철(수원), 장현수(FC도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벤치에 앉았다.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골 지역 오른쪽 끝까지 파고든 황희찬이 중앙으로 밀어준 공을 박주호가 걷어찬 것이 수비수 몸에 맞고 상대 골문 왼쪽을 꿰뚫었다. 황희찬의 깔끔한 어시스트가 돋보였다. 20분 황희찬이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33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왼쪽으로 빠져나오며 황인범의 위치를 세 차례나 확인한 뒤 밀어준 패스를 A매치 첫 선발 출전한 황인범이 침착하게 차넣어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전반 45분 상대 첫 유효 슈팅을 만회골로 내줬다. 프리킥 크로스를 중앙으로 뛰어들던 아브디엘 아로요가 머리에 맞혀 그물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용 대신 김문환을 교체 출전시켰지만 4분 만에 올란도 블랙번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20분 황의조와 정우영을, 23분 홍철과 문선민을 잇따라 교체 투입했고 25분에는 장현수를 투입했다. 32분 역습 상황에 문선민이 머리에 맞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의 컴퓨터 크로스를 앞세워 손흥민과 남태희 등이 날린 멋진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44분 파나마가 미드필드에서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날아와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추가시간 2분 상대에게 우리 골문을 완전히 내줬지만 상대가 제대로 킥을 못 날려 한숨을 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축구 대표팀 파나마와 2-2 무승부…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남자축구 대표팀 파나마와 2-2 무승부…벤투 부임 후 A매치 무패 행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올해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파마나와 2-2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달 11일 칠레와의 평가전(0-0)에 이어 두 번째 무승부다. 벤투 감독은 지난 8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장도 2만 5000여개 좌석이 가득 찼다. 이로써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A매치 네 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뤘다. 벤투 감독은 예고한 대로 이날 ‘베스트 11’(선발 명단)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 5명을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원톱에 석현준(랭스)이 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했다. 2선에는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을 세웠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박주호-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섰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과 비교해 공격수 석현준과 미드필더 황인범, 수비수 박주호·김민재, 골키퍼 조현우가 새롭게 선발 명단에 들었다. 대표팀은 이날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나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부상 불운’에 시달렸던 수비수 박주호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라인 부근까지 침투해 공을 반대편 뒤쪽으로 길게 빼줬다. 박주호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달려들며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쉴새 없이 파나마의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33분 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뒤로 돌려주자 황인범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파나마는 전반 45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아르만도 쿠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공격수 아브디엘 아로요가 구쳐오른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한 골을 만회했다. 대표팀은 또 후반 3분 어이없는 백패스로 또 한 번의 실점을 허용했다. 남태희가 골키퍼 조현우를 보고 길게 공을 뒤로 빼줬는데, 롤란도 블락부른이 공을 가로챈 뒤 가벼운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약속된 플레이의 부재와 집중력 부족이 자초한 아쉬운 동점 골이었다. 파나마의 공세가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9분 석현준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인범 대신 정우영(알사드)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는 황희찬 대신 문선민(인천), 박주호 대신 홍철을 기용해 추가 골을 겨냥했다. 그러나 후반 31분 문선민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됐고, 남태희의 재차 헤딩은 수비벽에 막혔다. 또 후반 41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남태희의 헤딩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흥민, 올해 마지막 A매치 파나마전 출전…석현준, 황희찬과 3톱

    손흥민, 올해 마지막 A매치 파나마전 출전…석현준, 황희찬과 3톱

    국가대표로서 올해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파나마와 평가전에 출전하는 손흥민(토트넘)이 석현준(랭스), 황희찬(함부르크)과 함께 선봉에 선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석현준 원톱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좌우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은 다음달 호주 원정으로 치러지는 A매치에 불참한다. 이날 경기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손흥민은 9월 A매치였던 코스타리카전, 칠레전과 이달 12일 우루과이전에 이어 A매치 4경기 연속 주장 완장을 찬다. 석현준 뒤에는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대전)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다. 박주호(울산)와 이용(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가 중앙 수비수로 출격한다. 골문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 쇼를 펼쳤전 조현우(대구)가 지킨다. 12일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대신 석현준,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대신 황인범, 수비수 홍철(수원) 대신 박주호, 장현수(FC도쿄) 대신 김민재,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 등 5명이 바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직한 ‘석’ 영리한 ‘황’…벤심은 누구를 택할까

    우직한 ‘석’ 영리한 ‘황’…벤심은 누구를 택할까

    우루과이전 득점 황의조, 골 결정력 우수 190㎝ 석현준, 제공권·거친 몸싸움 유리파나마전에는 누가 맨 앞에 설까.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석현준(27·랭스)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원톱 시스템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최전방 공격 자원들이다. 이달 초 2기 대표팀 명단에 오른 둘 가운데 황의조가 지난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먼저 선발로 나섰다. 석현준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그렇다고 우열이 가려진 건 아니다. 벤투 감독은 둘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효용성을 확인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황의조가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재빨리 차넣어 선제골을 올렸다. 선제골 기회를 만들고 이를 끝까지 책임졌다. 석현준은 정우영의 결승골에 한몫 단단히 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에딘손 카바니를 맞고 나오자 정우영이 마무리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의 결승골을 간접적으로 도운 셈이다. 황의조와 석현준은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황의조가 고지에 직접 깃발을 꽂는 보병이면, 석현준은 뒤를 받치는 포병이다. 황의조는 영리하다. 슈팅은 물론 골 결정력과 공간 침투에 능하다. 키 190㎝의 장신 석현준은 우직하다. 제공권은 물론이고 폭넓은 움직임과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피지컬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발재간이 처지는 것도 아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 둘을 다르게 활용했다. 황의조는 우루과이 센터백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배후 침투를 노렸다. 2선으로 내려가거나 측면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당연하게 득점을 염두에 둔 플레이였다. 반면 석현준은 측면이나 후방으로 처지면서 압박 등으로 동료들의 패스와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비록 직접 골을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벤투 감독은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고 빠르게 전진하는 축구를 추구한다. 롱볼이나 크로스 대신 상황에 따른 개인·부분 전술을 선수들에게 요구한다. 우루과이전에 한정하면 벤투 감독의 철학에 더 부합하는 선수는 황의조다. 석현준은 조커로 나서면 더 위력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울질은 이제 시작됐다. 둘을 시험한 경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주전을 쉽게 예단할 수 없다. 모처럼 원톱을 둘러싼 경쟁은 이제 2라운드로 치닫는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파나마와의 평가전이다. 황의조는 우루과이전에서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 이후 무려 1095일 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석현준이 만약 파나마전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28개월(864일) 만에 A매치 골맛을 보게 된다. 마지막 골은 2016년 6월 5일 체코전에서 나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위도 격파한 벤투호 70위 파나마쯤이야

    5위도 격파한 벤투호 70위 파나마쯤이야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위인 우루과이를 꺾은 축구 대표팀(랭킹 55위)이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70위)와 평가전을 치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네 번째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37위)를 2-0으로 눌렀고 11일 칠레(12위)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12일 우루과이마저 2-1로 격파했다. 세 경기 모두 매진되는 등 제2의 붐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음달 호주 원정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고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에 들어가 손흥민(토트넘)을 차출하지 못해 이번이 마지막 활용 기회이다. 현재 대표팀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앞선 세 경기에서의 포메이션과 전술, 선발 라인업을 다시 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 모두 4-2-3-1 전형에다 부상 중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희찬(함부르크)을 투입한 것과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을 번갈아 출전시킨 정도가 변화이고 실험이었다. 포백엔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이용(전북)이 나섰고, 수비형 미드필더엔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이 섰다. 2선엔 손흥민,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 또는 황희찬을 활용했다. 원톱에는 지동권과 황의조가 선발 출전했다. 이번에도 뼈대를 유지하면서 한두 자리를 바꾸거나 교체 카드로 작은 실험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루과이전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영권 대신 김민재(전북)를 넣거나 황희찬 대신 이승우(베로나)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좋은 기량을 선보인 석현준(스타드드랭스)은 조커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A매치를 치르는 파나마를 상대로 벤투호가 앞선 세 경기에서 보여 준 조직력을 더욱 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등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은 파나마는 일본에 0-3으로 완패할 때 유효 슈팅을 단 하나 날릴 정도로 좋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루과이에 골 내준 김영권의 실책, 상암 잔디 때문?

    우루과이에 골 내준 김영권의 실책, 상암 잔디 때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36년 만에 귀한 첫승을 따냈다. 대표팀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축구팬들은 환호하면서도 우루과이에 한 골을 빼앗긴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우루과이의 만회골은 후반 28분 나왔다.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치고 나오는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를 우리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이 쫓아가 막으려 했지만 김영권은 공 바로 앞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토레이라는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마티아스 베시노(인터밀란)에게 연결했고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일부 네티즌은 김영권의 뼈아픈 실책을 탓했지만 일각에서는 김영권이 넘어진 이유가 엉망으로 관리된 상암 경기장의 형편 없는 잔디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김영권이 중심축으로 오른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발이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잔디가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다. 축구팬들은 그동안 상암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다. 외부 행사를 많이 여는 데다 관리 주체가 대한축구협회나 홈구단인 FC서울이 아닌 서울시여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조차 상암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꺼린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기성용(뉴캐슬)은 지난해 3월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스타디움에 아직 안 가봤지만 잔디 상태는 좋다고 들었다. 어쨋든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는 낫겠죠”라고 쓴소리를 했다. 실제 같은 해 8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무른 잔디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런 비난에 대해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소속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운영처는 지난해 8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상암 잔디는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잔디여서 여름을 제외하면 비판받지 않았다”며 “잔디 관리를 위해 전문인력 10명을 투입하고 잔디 온도를 낮추는 스프링쿨러와 송풍기를 24시간 가동한다”고 설명했다.운영처는 경기장 대관에 대해서는 “공공체육시설이라 시민에게 개방할 의무가 있으나 잔디 훼손 논란이 있어 연 3회 정도로 최대한 줄였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영권이 넘어진 이유가 잔디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수비수로서 판단 실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저기서는 그냥 볼을 아웃시켜야 했는데…”라며 “잔디 위에 미끄러진 것도 있지만 판단이 좀 늦었다. 코너킥으로 아웃시켰어야 했다”고 김영권의 실수에 무게를 실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실점 후 자책하는 김영권을 향해 달려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전 8기’ 한국, 세계 5위 우루과이 36년 만에 꺾었다

    ‘7전 8기’ 한국, 세계 5위 우루과이 36년 만에 꺾었다

    한국 축구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7전 8기 끝에 꺾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우루과이를 이긴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과 정우영(알사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우루과이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출범 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우루과이를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한국은 1982년 2월 20일 네루컵 2-2 무승부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를 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해 우루과이 공략에 나섰다.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서는 ‘더블 볼란테’로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왼쪽부터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우루과이는 투톱에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를 내세워 맞불을 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8강 때 선발 라인업 중 평가전에 오지 못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뺀 9명을 베스트 멤버로 가동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5위의 강호 우루과이가 경기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가 달리는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대 26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6만5천여석의 스탠드를 붉은물결로 채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태극전사의 공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황의조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 남태희의 패스에 이어 황의조에게 찔러줬고, 황의조가 재치있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문전 경합 중 발에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골키퍼 무슬레라에 막혔다. 하지만 무슬레라가 쳐낸 공을 보고 왼쪽 문전으로 파고든 황의조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대각선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과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선제골이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7분 후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골라인 부근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넘어지는 바람에 놓쳤고, 토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마티아스 베시노가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이 곧바로 거센 공격으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4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석현준이 헤딩을 꽂았고,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 손대는 벤투호 카바니 발끝도 손볼까

    수비진을 손보겠다고 공언한 2기 벤투호가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로드리고 벤탕쿠르(유벤투스),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등 여전히 화려한 우루과이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0일 오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수아레스가 셋째 출산 때문에,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몬테레이)가 개인 사정,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부상 탓으로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고 이날 오후 도착하는 니콜라스 로데이로(시애틀 사운더스)를 제외한 21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로 한국(55위)보다 한참 높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을 1-2로 지는 등 역대 A매치 전적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기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벤투 감독은 “공격은 발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수비는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 있다. 새로운 선수가 기존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수비진 변화를 예고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 도쿄)가 ‘수비 괴물’ 김민재(전북),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박지수(경남)와 어떤 호흡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특히 수아레스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이는 스투아니가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부진을 씻고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는 상황에 맞닥뜨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스투아니는 15개의 슈팅 가운데 10개를 유효 슈팅으로 장식하며 8골로 리그 선두, 공격 포인트에서도 메시(6골 4도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석현준(랭스) 등 공격진이 디에고가 이끄는 상대 수비를 어떻게 파고들지도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80㎝ ‘단신 외인’ 전쟁

    180㎝ ‘단신 외인’ 전쟁

    KBL, 미디어데이서 판정 개선책 내놔 ‘페이크 파울’ 비디오 판독…시비 불식 180㎝대 티그·그레이 첫 경기 맞대결 모비스·KCC·SK, 우승 후보로 손꼽혀 매 경기 팬 설문…평일 시작 30분 늦춰프로농구가 오는 13일 2018~19시즌을 개막해 기나긴 여름잠을 깨고 6개월여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7월 취임한 이정대 신임 총재가 KBL 수장으로서 맞이하는 첫 시즌이어서 야심 차게 새로 시작하는 제도들이 많다. 지난 시즌 역대 최소 관중(경기당 2796명)이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KBL이 올 시즌 슬로건인 ‘와이드 오픈’(wide open·수비자 없는 완벽한 슛 기회)처럼 농구 인기를 회복하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열린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BL은 그동안 반복해 지적된 심판의 판정 시비를 바로잡기 위한 개선책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17명이었던 심판진을 20명으로 늘려 업무 과부하 없이 공정한 판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국제농구연맹(FIBA) 소속 전문가에게 두 달여 교육을 받으며 심판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페이크 파울과 관련해서는 경기가 종료된 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동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첫 적발 때는 경고에 그치지만 그 뒤부터 벌금이 부과된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KBL은 지난 시즌 도중 세간의 조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장신 선수의 키를 200㎝ 이하, 단신 선수는 186㎝ 이하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살리는 동시에 화려한 기술 중심의 빠른 경기 진행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마퀴스 티그(KCC·184㎝)와 조쉬 그레이(LG·180.9㎝)는 키는 작지만 폭발적인 득점력과 탁월한 경기 운영으로 리그를 놀래킬 만한 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CC와 LG는 1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맞붙는데 개막일부터 둘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우승 후보로는 현대모비스와 KCC, SK가 꼽힌다. 미디어데이에서 일곱 팀 감독으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현대모비스는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개막을 앞두고 귀화한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영입한 데다 외곽슛이 좋은 베테랑 문태종도 영입했다. 양동근, 함지훈, 이종현, 이대성을 비롯한 기존 국내 선수들도 탄탄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3년 쉬웠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올해는 챔프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국내 선수진(이정현, 하승진, 전태풍)이 좋은 데다 외국인 선수까지 뛰어난 편이고, ‘디펜딩 챔피언’ SK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침체에 빠진 농구 인기를 되찾기 위해서 KBL은 팬 관리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마다 마케팅 인력을 파견해 매번 100명의 관중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나면 2만 7000명분의 설문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설문조사를 하면서 받은 연락처를 통해 이들에게 KBL 소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KBL이 나서서 티켓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고 관중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통합 티켓 마케팅’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일단 전자랜드부터 하고 있는데 열 구단 모두 ‘통합 티켓 마케팅’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일 경기 시간도 오후 7시에 시작했던 것을 직장인 퇴근 시간에 맞춰 30분 늦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스티브 커 GS 감독 퇴장, 커리도 듀랜트도 “감독님 멋져요”

    스티브 커 GS 감독 퇴장, 커리도 듀랜트도 “감독님 멋져요”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GS) 감독이 8일(이하 현지시간) 피닉스 선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프리시즌 경기 3쿼터 판정에 항의하는 스테픈 커리를 뜯어말리려고 코트에 들어왔다가 퇴장당했다. 커 감독은 웬만하면 판정에 어필하지 않는 감독으로 유명해 이례적인 일이다. 커리가 3쿼터 시작 9초 만에 자신의 두 번째 공격자 파울을 선언당해 팀의 여섯 번째 공격자 파울이 불려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되자 벤 테일러 심판에게 어필하는 상황에 코트에 뛰어들어 벌어진 사달이었다. 커리는 테일러 심판에게 GS가 ‘삼재수’에 걸렸다며 지청구를 늘어놓았다. 커리는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니) 얘기하거나 할 일도 아닌데 걱정해야 하는 엄청난 기회에 맞닥뜨리네요”라고 이죽거렸다. 테일러가 입술에 휘슬을 갖다대자 커 감독이 뛰쳐나와 커리를 가로막았다. 커 감독은 곧바로 테일러 심판에게 “나도 여기 더 이상 있고 싶지 않네”라고 말하며 판정에 계속 항의했다. 모든 심판에게 손을 흔들어 비아냥댔고 라커룸 앞에서 자신을 맞는 선수들과 손뼉을 마주쳤다. 골든스테이트는 23득점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커리의 활약을 앞세웠지만 109-117로 져 프리시즌 1승3패째를 당했다. 커 감독은 정말로 코트에 남아 있지 않고 싶어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노 코멘트”라고 한 뒤 퇴장당할 걸 각오하고 코트에 뛰어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맞다”며 “정말 따끔하게 얘기하고 싶었고 선수들을 밀어주고 싶었다. 이 정도면 공격자 파울은 적당하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커리조차 “사랑스러워요”라며 “프리시즌이든 정규시즌이든 플레이오프든 감독님이 그처럼 확신 속에 퇴장당한 건 좋았다”고 화답했다. 라커룸에서도 커리는 커 감독이 퇴장 당한 뒤 코트를 떠나며 손을 흔드는 동영상을 돌려 보며 좋아라 했다고 ESPN은 전했다. 전반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포워드 케빈 듀랜트도 커리어를 통틀어 본 퇴장 가운데 “톱 파이브”에 든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포워드 케본 루니도 “감독님은 정규시즌 중 퇴장당할줄 알았다”며 “매년 퇴장당할 사람을 예측하는데 KD(듀랜트)가 맨먼저 퇴장당할줄 알았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 트럼프’ 대선 압도적 1위… 극우 대통령 탄생할까

    ‘브라질 트럼프’ 대선 압도적 1위… 극우 대통령 탄생할까

    육군 대위 출신… ‘SNS 막말’에도 인기 ‘룰라 후계자’ 아다지와 28일 결선투표‘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3) 후보가 7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룰라의 후계자’를 자처한 페르난두 아다지(55)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남미 좌파벨트의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에서 극우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이날 대선 1차 투표 개표 결과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46.7%를, 아다지 노동자당(PT) 후보가 28.5%를 득표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두 후보는 오는 28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 밖에 중도 성향의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52%로 3위를 차지했다. 좌파의 아이콘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감돼 있고, 그의 후계자이자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도 2016년 8월 탄핵으로 물러나면서 브라질 좌파는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가운데 상파울루 시장 출신인 아다지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의 옥중 출마가 좌절되자 ‘아다지가 곧 룰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직접 후보로 나서게 됐다.아다지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축시킨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룰라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 호황을 되살릴 것을 공약했다. 이에 맞선 육군 대위 출신의 보우소나루 후보는 노동자당의 장기집권(2003~2016년)이 문제라며 기성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해왔다. 그는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이 더 안전했다고 주장하며 집권하면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보우소나루는 동성애자 및 여성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을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 6일에는 괴한의 습격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피습 이후 오히려 그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당초 보우소나루에 대한 좌파 진영의 반감이 워낙 심해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경우 반(反)보우소나루 표가 결집돼 아다지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가 예상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 투표에서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이승우, 훈련장 들어서며 ‘귀염 손인사’

    [포토] 이승우, 훈련장 들어서며 ‘귀염 손인사’

    이승우가 8일 오후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부상 중인 지동원을 대신해 프랑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2년 만에 발탁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축구대표팀 훈련 온 손흥민 ‘자신감 넘치는 표정’

    [포토] 축구대표팀 훈련 온 손흥민 ‘자신감 넘치는 표정’

    손흥민이 8일 오후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찾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부상 중인 지동원을 대신해 프랑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2년 만에 발탁되기도 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릿 콜, 톰 시버 이어 MLB PS 두 번째로 볼넷 없이 12K

    게릿 콜, 톰 시버 이어 MLB PS 두 번째로 볼넷 없이 12K

    게릿 콜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 두 번째로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12개 이상 뽑아냈다. 콜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이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며 3-1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콜이 아쉬워한 순간은 단 한 차례였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랜시스코 린도어가 시속 147㎞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콜은 볼넷을 내주지 않고 탈삼진 12개를 기록해 1973년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삼진 13개를 기록한 명예의전당 입회자 톰 시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경기 12탈삼진은 물론 콜의 커리어 포스트시즌 기록이며 애스트로스 프랜차이즈 역사에는 놀란 라이언과 함께 통산 3위의 기록이다. 콜의 팀 동료이며 1차전 승리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 역시 2016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2탈삼진을 기록한 적이 있다. 콜은 또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다섯 번째 애스트로스 투수가 됐는데 벌랜더, 댈러스 큐첼, 라이언, 마이크 스콧 등인데 스콧은 1986년 NLCS에서의 14K로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고 ESPN이 전했다. 휴스턴 타선은 클리블랜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5⅓이닝 6피안타 2실점)에게 막혀 5회까지 득점하지 못하다 6회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3루 쪽에 땅볼 타구를 보낸 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넘어졌다. 클리블랜드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은 파울이 될 수 있는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넘어진 뒤 일어나 전력 질주한 알투베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휴스턴은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마윈 곤살레스가 1사 후 상대 구원 앤드루 밀러에게서 우익수 쪽 2루타를 날렸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밀키 카브레라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해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휴스턴은 7회 브레그먼의 솔로포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두 팀은 9일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아 3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는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를, 휴스턴은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떠난 레알 네 경기 무승, 호날두는 리그 4호골로 8연승 앞장

    호날두 떠난 레알 네 경기 무승, 호날두는 리그 4호골로 8연승 앞장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겨준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는 네 경기 연속 무승의 수모를 당한 반면, 호날두가 시즌 4호 골을 넣은 유벤투스는 개막 후 8연승을 내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현지시간) 데포르티보 원정으로 치러진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해 1무3패로 네 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와 개러스 베일을 투톱으로 세운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데포르티보의 마누 가르시아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네 경기 연속 무득점 행보도 이어갔다. 레알은 앞서 지난달 23일 에스파뇰전 1-0 승리 이후 세비야전 0-3 패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0-0 무승부, CSKA 모스크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0-1 패배에 이어 데포르티보에도 발목을 잡혔다.호날두는 우디네 다키아 아레나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세리에A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2-0 승리에 앞장섰다. 그의 시즌 기록은 4골 4도움이 됐다. 팀은 개막 후 8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여덟 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만주키치를 꼭짓점으로 호날두와 파울로 디발라를 좌우 날개로 배치한 유벤투스는 전반 33분 호도리고 벤탄쿠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디네세의 골문을 위협하던 호날두는 4분 뒤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뒤로 흘려주자 페널티지역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카디프전 72분 활약에 평점 6.8, 기성용은 네 경기째 결장

    손흥민 카디프전 72분 활약에 평점 6.8, 기성용은 네 경기째 결장

    손흥민(토트넘)이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지만 시즌 첫 골은 또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카디프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측면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두 차례 슈팅을 기록했고, 슈팅으로 연결된 여러 차례의 인상적인 패스도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전반 40분 골대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 이후 골대 정면에 있는 루카스 모우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지만 모우라가 찬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4분 뒤에는 정면에서 직접 날린 강력한 슈팅이 골대 위를 넘겨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난 손흥민에게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6.8의 평점을 매겼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곧장 귀국해 8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우루과이·파나마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토트넘은 전반 8분 에릭 다이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어 후반 13분 조 랄스의 퇴장으로 10명이 된 카디프를 상대로 끝까지 1-0 승리를 지켜 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소집에 응하는 기성용이 아예 출전 명단에서도 빠져 네 경기 연속 결장한 뉴캐슬은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산체스에게 막판 극장 골을 얻어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의 거취를 둘러싸고 혼돈에 휩싸였던 맨유는 네 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끝내고 한숨을 돌렸다. 원정에 나선 뉴캐슬이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 넣어 기선을 잡았다. 7분 만에 로베르트 케네디가 선제골을 뽑았고, 3분 후 일본인 선수 무토 요시노리의 추가 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25분 후안 마타의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한 뒤 5분 후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앙토니 마르시앙이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45분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산체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극적으로 이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발탁된 석현준(스타 드 랭스)은 프랑스 님의 스타드 드 코스티에레스에서 열린 리그앙 9라운드인 님 올랭피크 원정 경기 후반 37분에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가 11분 동안 뛰었다. 팀은 0-0으로 비겼다. 그 역시 파주 소집 훈련에 참가해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과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을 벌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9) 디벨로퍼로 변화를 선도하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9) 디벨로퍼로 변화를 선도하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

    자동차에서 건설 경영인으로 변신 대성공HDC그룹,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 이끌어FIFA평의회 위원으로 국제축구계에도 우뚝  정몽규(56) HDC그룹 회장의 부친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다.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이자 그의 애칭이 된 ‘포니(PONY)’를 개발하고 1976년 수출에 나선 정 명예회장은 한국 자동차 신화의 주인공이다. 보성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마이애미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 명예회장은 1967년 미국 포드사와의 합작을 이끌어 내며 현대자동차의 초대 사장에 취임한 뒤 32년 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의 역사를 써 나갔다. 그의 장남이자 외아들인 정 회장은 1996년 당시 34살의 세계 최연소 나이로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의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자동차에 올인했던 부자는 1999년 현대차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큰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장자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자동차 기업을 넘겨 주기 위해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자동차에서 손을 떼라고 통보했다. 형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지만 정 명예회장은 한마디 반박도 하지않고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낯선 건설 분야인 현대산업개발로 넘어왔다.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이 건설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가 쏟아졌다. 그러나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본사와 150곳의 현장을 일일이 발로 뛰며 실태 파악에 나섰다. 70% 이상인 주택사업을 50%선으로 낮추는 대신 토목,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등 신규 사업을 확대했다. 단순 시공 수준이 아닌 어려운 부동산개발사업에 뛰어들어 활로를 모색하며 현대산업개발을 건설업계 ‘톱5’ 반열에 올려놨다. 현대산업개발의 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2004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는 정 회장의 첫 작품이다. 정 회장은 2001년 현대아파트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며 현대그룹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했다. 잘나가던 회사에 위기도 찾아왔다. 2013년 현대산업개발은 장기적으로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1479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실적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며 ‘무보수 경영’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는 신규사업용지를 매입하고 우수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우량자산에 재투자해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실적 갱신을 이어 오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대 매출과 2년 연속 매출액(5조 3590억원·전년대비 12.8%증가)과 영업이익(6460억원·전년대비 24.9% 증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이는 2016년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갈아치운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사업 진출, 사업 다각화 등 신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2015년 1월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을 통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건설업만 해오던 현대산업개발이 과연 자력으로 면세점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현대가’의 영원한 라이벌인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손 잡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월 신규면세점중 최초로 영업이익을 올린 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 4조 1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 3004억원과 영업이익 1137억원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분할을 거치는 지주사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해 HDC그룹으로 정식 출범했다. 지주사인 HDC는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사업부문을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업부문, PC콘크리트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사업부문을 맡는다. HDC그룹을 부동산 개발과 기획·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정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러다가 199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울산 현대 사택에서 살았던 시절 이웃이었던 차범근 전 울산현대 축구단 감독과 인연을 시작으로 축구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94년 울산현대 축구단의 구단주로 시작해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1997년~1999년)를 거쳐 2000년 1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는 등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2011년 1월부터는 곽정환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뒤를 이어 연맹 수장을 맡았으며 2013년에 제 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전 집행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당선돼 집행부에 입성했다. 국제축구연맹 평의회는 세계 축구계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조직이다. 지난 7월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을 영입하는 데 쓰였다. 하지만 현대가의 사람인데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이기 때문에 축구판을 현대가에서 독식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정 회장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영자씨의 1남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성두 전 대한화재보험 사장의 딸인 김나영(53)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뒀다. 정 회장의 큰 누나 정숙영(60)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장남 노경수(65)씨와 혼인했다. 노씨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국제정치 전문가다. 정 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49)씨는 섬유생산업체 김석성 전 전방 회장의 1남 4녀중 막내인 김종엽(50)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美서 ‘뇌 먹는 아메바’ 사망자 2년만에 발생…리조트 폐쇄

    美서 ‘뇌 먹는 아메바’ 사망자 2년만에 발생…리조트 폐쇄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기생충에 의한 사망 사례가 미국에서 또다시 발생해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에 있는 한 리조트를 방문했던 20대 남성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뇌 먹는 아메바’ 파울러 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한 남성은 뉴저지주(州) 벤토너에서 사는 파브리치오 스타빌(29)이다. 그는 지난달 8일 텍사스 와코에 있는 리조트 BSR 케이블파크를 방문했으며 6일 뒤인 14일 증상을 보였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에 따르면, 이날 스타빌은 잔디를 깎던 중에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이후 그는 약을 먹고 잠들었지만 오히려 다음날이 되자 상태가 악화됐다. 말을 할 수 없고 스스로 일어날 수도 없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각종 검사가 진행됐고 의료진은 그의 뇌척수액에서 파울러 자유아메바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진단이 너무 늦어진 탓에 그는 마땅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장소를 찾기 위해 해당 리조트의 다양한 곳에서 표본을 채취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현지 보건당국과 협력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리조트 측은 당국에 협조하기 위해 당분간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 CDC에 따르면 파울러 자유아메바는 호수나 온천 등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번식하며 사람의 코로 들어가면 뇌까지 침투할 수 있다. 환자는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을 일으키며 대부분 죽음에 이른다. 그렇다고 해서 생존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아칸소주(州)의 12세 소녀는 확진 이후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를 투약받은 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는 2005년 이후 원발성 아메바 수막뇌염 발병 사례가 지금까지 9건 보고됐다.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연간 0건에서 8건이 보고됐다. 2016년에는 5건, 지난해에는 0건으로 없었지만 올해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만·파키스탄·타이완·일본 등 우리나라와 인접국가에서 아메바성 뇌척수막염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우리나라 역시 경각심을 갖고 실태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지적한 바 있다. 사진=고펀드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지수 “다리 불편한 아버지 위해 뛸게요”

    박지수 “다리 불편한 아버지 위해 뛸게요”

    이진현과 함께 생애 첫 A대표팀 승선 힘들 때 “포기 말라” 아버지 덕에 견뎌 석현준 2년 만에 대표팀 공격수 복귀“다리가 불편한 아버지에게 푸른 잔디를 달리는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물론 축구로 돈을 벌어 아버지 다리를 고쳐드리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아버지를 생각해 축구를 시작했던 박지수(24·경남 FC)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25명)을 발표했는데 2년 만에 돌아온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이진현(포항),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울산)와 함께 벤투 감독과 처음 인연을 맺는다.박지수는 각급 청소년 대표팀에 뽑히며 유망주로 대접받았다. 프로축구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에 진학해 졸업 후 보기 드물게 프로에 직행했다. 하지만 입단 1년 만에 방출됐다.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반항도 했다. “아버지가 성공하지 못해도 되니,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한마디가 날 다시 일으켰다.” 박지수는 아마추어 리그인 K3리그(4부리그) FC의정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운동 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겨냈다. 경남에 입단하는 기회를 잡은 뒤에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주전을 꿰찼다. 그리고 지난해 경남의 K리그2(2부리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런 날도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지켜보는 푸른 잔디에서 힘차게 뛰겠다. 아버지와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석현준은 2016년 10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다. 2010년 네덜란드 아약스로 건너가 포르투갈, 터키 등을 거쳐 이번 시즌 리그앙으로 승격한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 8월 벤투호 1기 24명 가운데 4명(윤영선, 윤석영, 주세종, 지동원)이 빠졌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겨냥하는 벤투 감독은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며 “골격을 유지해야 이상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B),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젊은 선수들을 배제한 이유다. 석현준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축구에 관한 내용만 고려해 뽑았다. (군 복무)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실수가 잦은 장현수(FC도쿄)를 또 선발한 이유에 대해선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난 한 장면만 보고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고 감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10월 A매치 소집 명단(25명) 골키퍼(3명)=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9명)=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장현수(FC도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김문환(부산), 홍철(수원), 박주호(울산) 미드필더(7명)=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공격수(6명)=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 킬),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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