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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래 남자친구를?” 굴착기로 딸 아우디 박살 낸 아빠

    “몰래 남자친구를?” 굴착기로 딸 아우디 박살 낸 아빠

    남자친구와 차에 타고 있는 딸의 모습을 발견한 아빠가 본때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굴착기로 딸의 아우디 차량을 박살 낸 아빠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마이크 카드는 최근 딸 애슐리에게 자신이 타던 1만 파운드(약 1473만 원) 상당의 아우디 차량을 선물했다. 그러나 얼마 뒤 자신이 선물한 차에서 딸이 남자친구와 몰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 마이크는 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방법은 다름 아닌 굴착기로 아우디 차량을 박살 내는 것. 마이크는 굴착기로 아우디 차량을 엎치락뒤치락하며 2분 만에 차량을 폐차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애슐리의 오빠 카일러 카드는 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담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098건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상=Kaylor Card/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30년 전 멸종된 도도새 완벽한 화석…첫 경매

    330년 전 멸종된 도도새 완벽한 화석…첫 경매

    인간에 의해 멸종한 지 수백 년이 흘렀지만 그 백치미에 가까운 순수함은 구전되고 기록되어져왔다. 날지 못하는 큰 새인 도도새의 완벽한 화석이 최초로 경매에 나온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1500년대에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인 모리셔스에서 최초로 발견된 도도새는 1681년 공식적으로 멸종이 선언된 동물이다. 오랜 기간 생태계에서 포식자 등 별다른 ‘방해’ 없이 고립된 상태로 서식한 탓에 하늘을 날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비행능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무게는 20㎏이 약간 넘으며 부리가 길고 끝이 구부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약 350년 전 살았던 도도새의 것으로, 몸 전체의 95%의 뼈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도도새 화석으로 꼽힌다. 유일하게 찾지 못한 부분은 머리 화석의 일부분과 발톱의 일부분이며, 나머지 부위는 모두 복원된 상태다. 이번 화석의 경매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 주의 한 경매업체가 맡는다. 화석의 주인은 지난 40년간 희귀 화석을 수집해 온 개인 수집가로, 화석을 손에 넣은 것은 2000년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맡은 서머스플레이스옥션의 자연사 큐레이터 에롤 퓰러는 “멸종된 도도새는 ‘조류계의 마릴린 먼로’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면서 “90%이상이 보존된, 이토록 완벽한 화석은 본 적이 없다. 책에서만 멸종된 도도새에 대해서 봐 왔는데 ‘실물’을 보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멸종된 도도새이 화석이 전 세계에 몇 점 있기는 하지만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수많은 박물관 측이 경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개인 수집가들도 매우 탐내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매업체가 예상하는 멸종 도도새 화석의 낙찰가는 50만 파운드(약 7억 4000만원)정도며, 경매는 올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돼지고기 즐기는 중국인 탓에 고통 받는 영국인

    돼지고기 즐기는 중국인 탓에 고통 받는 영국인

    중국인들의 유별난 돼지고기 사랑이 영국인들에게 불편한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영국에서의 베이컨 수입량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영국 내 베이컨 소비자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우려가 나왔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홍수가 발생하면서 중국 돼지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인들은 국내에서 돼지고기 공수가 어렵게 되자 영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을 늘렸는데, 이 때문에 영국 내 베이컨 등 돼지고기의 가격이 치솟은 것. 데일리메일은 전문가의 말은 인용해 “영국 내 훈제 베이컨 도매가가 최대 38%까지 치솟았다”면서 “동시에 영국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인들이 더욱 싼 가격으로 영국의 베이컨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이 2016년 상반기동안 수출한 돼지고기의 양은 전년도 동기 대비 4만t이 늘었다. 수출량의 절반 이상은 중국으로 수출됐으며, 중국으로 수출된 돼지고기 양은 전년도 동기 대비 60%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돼지고기 도매업을 하는 엠마 워링턴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영국 돼지고기 수요 증가 및 브렉시트, 파운드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미래에는 베이컨 샌드위치를 사 먹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사진=ⓒ© goodween12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완벽 보존된 330년 전 멸종 도도새 화석…값어치는?

    완벽 보존된 330년 전 멸종 도도새 화석…값어치는?

    지금은 멸종한, 날지 못하는 큰 새인 도도새의 완벽한 화석이 최초로 경매에 나온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1500년대에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인 모리셔스에서 최초로 발견된 도도새는 1681년 공식적으로 멸종이 선언된 동물이다. 오랜 기간 생태계에서 포식자 등 별다른 ‘방해’ 없이 고립된 상태로 서식한 탓에 하늘을 날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비행능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무게는 20㎏이 약간 넘으며 부리가 길고 끝이 구부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것은 약 350년 전 살았던 도도새의 것으로, 몸 전체의 95%의 뼈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도도새 화석으로 꼽힌다. 유일하게 찾지 못한 부분은 머리 화석의 일부분과 발톱의 일부분이며, 나머지 부위는 모두 복원된 상태다. 이번 화석의 경매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 주의 한 경매업체가 맡는다. 화석의 주인은 지난 40년간 희귀 화석을 수집해 온 개인 수집가로, 화석을 손에 넣은 것은 2000년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맡은 서머스플레이스옥션의 자연사 큐레이터 에롤 퓰러는 “멸종된 도도새는 ‘조류계의 마릴린 먼로’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면서 “90%이상이 보존된, 이토록 완벽한 화석은 본 적이 없다. 책에서만 멸종된 도도새에 대해서 봐 왔는데 ‘실물’을 보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멸종된 도도새이 화석이 전 세계에 몇 점 있기는 하지만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수많은 박물관 측이 경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개인 수집가들도 매우 탐내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매업체가 예상하는 멸종 도도새 화석의 낙찰가는 50만 파운드(약 7억 4000만원)정도며, 경매는 올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줄줄이 경비 삭감에 입장권 12%만 판매… 리우패럴림픽 제대로 치를까

    줄줄이 경비 삭감에 입장권 12%만 판매… 리우패럴림픽 제대로 치를까

     다음달 7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된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종목을 22개로 늘리고 지난해 5월에는 입장권을 330만장이나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패럴림픽 입장권이 역대 최다인 270만장이나 팔리고 38억명이 방송 중계를 시청하는 등 올림픽 못지 않은 대박을 터뜨리고 2년 뒤 소치동계패럴림픽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진 데 고무됐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달 말까지 대회에 참가하는 165개국 선수단과 심판진에 지원했어야 할 여비 보증금 800만유로(약 101억원)가 지급되지 않아 최근 IPC와 조직위가 머리를 맞댔다. 회의 결과 여비 보증금은 지급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10개국 정도는 브라질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다.    이렇게 된 것은 패럴림픽에 쓰일 돈을 올림픽 수지 균형을 맞추는 데 끌어다 썼기 때문이라고 영국 BBC가 25일 보도했다.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 예산으로는 런던은 물론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보다 더 적은 79억파운드(약 11조 7000억원)로 책정됐지만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 시장은 이 돈의 57%는 세금보다 민간기업으로부터 조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우시 예산에서 6500만유로(약 820억원)를 지원하며 연방정부 자금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리우시에서 1억 5000만 헤알(약 520억원)을 더 지원받을 것이며 국영기업들을 후원사로 선정해 1억헤알(약 347억원)을 확보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고도 재정난이 완전 해소되는 것은 아니어서 IPC는 많은 비용을 삭감해야 한다. 고용 인력을 줄이고 셔틀 서비스 등을 바꾸며 미디어센터 여러 곳의 문을 닫는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것도 재정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조직위는 개최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94%의 티켓 값을 70헤알(약 2만 5000원)로 책정한다고 밝혔지만 지금은 10헤알(약 3500원)짜리 티켓 200만장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이 바뀌었다. 지난주 조직위 대변인은 12%의 입장권만 예매됐다고 밝혔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대회 출전 선수들이 “사회 변혁의 기수”로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패럴림픽은 사람들에게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바꾸는 긴 여정을 걸어왔다. 이제 패럴림픽은 긍정적인 사회 변혁과 사회 참여를 추동하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리우패럴림픽은 계획대로 22개 종목 모두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서 가장 큰 비행선, 두 번째 시험비행 중 기체 파손

    세계서 가장 큰 비행선, 두 번째 시험비행 중 기체 파손

    ‘플라잉 범’이란 별명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선이 시험 비행 중 추락해 크게 파손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가 개발한 ‘에어랜더 10’이 베드포드셔 카딩턴 비행장에서 두 번째 시험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약 30분간의 첫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24일 두 번째 시험비행을 가진 ‘에어랜더 10’은 경착륙하면서 땅과 충돌, 조종석 부분이 크게 부서졌다. 이날 ‘에어랜더 10’는 사고 직전까지 약 100분간 비행했다.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행스럽게도 승무원 중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경착륙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에어랜더 10’의 파손을 복구하는데 2만 파운드(한화 약 3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뒷모습이 엉덩이 모양을 닮아 ‘플라잉 범’(Flying Bum: 하늘을 나는 엉덩이)란 별명이 붙은 ‘에어랜더 10’은 길이 92m, 폭 43.5.m, 높이 26m, 무게 20톤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체이다. ‘에어랜더 10’은 헬리콥터 같은 프로펠러와 항공기처럼 비행 날개를 갖춘 혼종 비행체로 최고 4.9km 높이까지 오르며 시속 145km로 비행할 수 있다. 승객을 포함한 적재 무게 10톤을 수용할 수 있으며 한번 이륙하면 최장 2주 동안 공중에 체류할 수 있다. ‘에어랜더 10’은 지난 2012년 미 육군 정찰기로 개발됐으나 이듬해 예산 감축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 하이브리드 에어 비클즈사는 2020년 안에 지금보다 5배 이상의 적재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비행선을 개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ee cordell / Sci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랑스가 절대 영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질질 짜서”

    프랑스가 절대 영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질질 짜서”

     리우올림픽이 끝나고 프랑스인은 흡족해 한다. 금메달 10개 등 42개의 메달로 전후 올림픽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챙겼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반응이다.   실제로는 이를 부득부득 간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누구나 알듯이 전통적인 라이벌, 북쪽의 섬나라에게 당했다는 자괴감 반, 부러움 반의 심경을 프랑스인들이 드러내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두 나라는 국토의 크기나 국부에서 엇비슷한데 체육에 대한 정부 지원에서 상당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과거 올림픽에서도 프랑스는 늘 영국의 뒷전이었다. 그런데 리우올림픽에서는 아예 영국이 다른 리그에서 뛴다는 느낌을 프랑스인들에게 안겼다.  특히나 영국은 다섯 차례 올림픽에서의 순위가 37위에서 2위로 격상된 반면 프랑스는 그저 시간만 흘려보낸 수준이었다.   방송은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르노 라비에니가 리우 관중이 야유를 보내자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실었다. (로이터 사진은 울먹이는 표정이 역력한데 저작권 문제가 있어 싣지 못하고 AP 사진을 싣는다.) 또 일간 르몽드의 기사 제목이 ´어떻게 영국은 메달을 (돈으로) 샀나´로 달렸다고 소개했다.   이 제목은 낙농국 이미지가 강한 프랑스인들이 중상주의 표본이었던 영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응축하고 있다. 그들의 눈에 영국인은 중상주의로 세계를 두르고 확실히 프랑스인들이 그런 것보다 돈의 파워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존재로 비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기사는 영국이 단 하나의 금메달만 따고 끝냈던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어떻게 지금의 위치로 격상했는지를 되풀이해 소개하고 있다. 영국은 복권기금을 마련해 체육계를 지원했고, 영국 체육부의 “어중간한 것은 없다(No Compromise)” 문화를 싹틔웠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선수나 종목에는 지원을 끊는 강경함을 보였다.  르몽드 기사는 “농구, 핸드볼, 배구, 역도 선수 등은 성과를 낼 때만 돈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았다“며 ”영국의 전설과 같은 페어플레이 정신은 먼 옛얘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인들은 위험스럽게도 (영국 육상이) 약물에 의존하고 (영국 사이클이) 기계 조작에 매달린다고 중상에 가까운 의심을 하고 있으며 영국 체육부가 (선수권대회에 덜 집중하게 하고) 오로지 올림픽에만 매달리게 해서 성과를 낸 것이란 점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프랑스가 영국의 성공에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2016년 프랑스 체육부는 전년 대비 예산을 4% 증액해 4억 2900만파운드(약 635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런던올림픽 때만 해도 영국 체육부 예산은 엘리트 체육에만 2억 6400만파운드(약 3900억원)를 투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29% 증액됐다. 문제 하나. 프랑스는 절대 영국이 하는 것처럼 메달 기회가 있는 곳에만 과감하게 자금을 집중하지 못한다. 프랑스는 약하거나 쓸모없는 녀석들은 미리 뿌리를 뽑아줘야 한다는 다윈류의 주장을 역겨워한다. 체육부 장관 시절 티에리 브에이아르는 “우리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가 더 충만해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프랑스올림픽스포츠위원회(CNOSF)는 90여개 종목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반면, 영국은 20개 종목만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체육부 장관이 라운드테이블을 제안해 소외된 종목의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 말이다. 프랑스는 이런 폭넓은 지원의 성과가 파리가 유치하려는 2024년 올림픽에 앞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수들이 연맹으로부터 돈 한푼 받지 못하고 최저생계비에 근접하는 생활을 감내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아울러 연맹 임원들은 쓸데없이 높은 임금을 챙기고 있다고 폭로했다.  선수들이 생계 걱정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영국식 후원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다른 대안으로는 일부 임원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권한이 막강하고 독재적인 것으로 보이는 연맹을 확실하게 통제하는 방안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세 번째 아이디어는 프랑스 전체에게 건네질 수 있는 조언인데 늘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을 버려달라는 것이다.  앞의 르몽드 기사에 한 방송 해설자는 다음 댓글을 달았다. “영국인들은 이기기 위해 행동을 바꿀줄 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성공했다고 의심부터 해대는 거냐? 우리는 ´질질 짜는 미니들(moaning minnies)´의 나라가 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믿음 엔진’을 가동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우리 사회를 ‘불신사회’로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신뢰가 사라졌다고 아우성이다. ‘열아홉살 김군’의 황당한 지하철 사고, 돈푼깨나 있다는 이들의 상식을 뒤엎는 갑질 행태 같은 불신을 잉태한 예측 불허의 사건·사고들이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온다. 암투가 난무하는 법조 비리 커넥션은 아예 신뢰의 싹마저 잘라 버릴 태세다.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 사회에 정말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져 버렸나? 누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좀먹고 있는 거지? 사람은 기본적으로 믿음 엔진이 작동되도록 진화한 동물이라고 한다. 미국의 과학사학자 마이클 셔머의 설명이다. 비유가 재밌다. 만약 당신이 아프리카 평원을 걷는데 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난다면? 소리의 주인공은 그냥 바람일 수 있다. 하지만 숨은 맹수가 낸 소리라면? 설사 바람이 낸 소리라 해도 맹수로 믿고 대처하는 게 목숨을 오래 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셔머는 맹수를 바람으로 잘못 인지해 입는 손해보다 바람을 맹수로 인지해 입는 손해가 훨씬 적을 경우 일정한 패턴이 발생하고, 인간은 모든 패턴을 사실로 믿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셔머의 이론을 뒤집어 적용하면 우리 사회의 불신 현상은 누군가를 믿지 않아 보는 손해가 믿음으로써 입는 손해보다 적기 때문에 생겼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역설적이게도 누군가를 믿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증거’에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사회적 증거는 ‘설득의 심리학’이란 책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애리조나대 교수가 차용한 사회심리학 용어다. ‘사회적 증거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무언가 믿거나 행동할 때 다른 사람들을 살펴보고 비슷한 예가 많으면 그대로 따라 한다. 이 법칙의 효과는 강력하다. 영국 국세청이 세금 독촉장 첫 줄에 “영국인 90%가 세금을 냈습니다”란 문구를 삽입했더니 전년도보다 연체된 세금 56억 파운드(약 8조원)를 더 걷었다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음식점 앞에 선 사람들의 줄이 길수록 더 맛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구 내용의 사실 여부, 음식 맛과는 별개로 사람들은 이 같은 사회적 증거를 토대로 믿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 엔진을 고장 낸 ‘사회적 증거’는 무엇일까. 누가 증거를 만들어 내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불신과 증오는 우리 사회를 무너뜨린다”며 긍정의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지당하다. 팽배한 불신은 사회 활력을 죽이는 독약과 다름없다. 그런데 신뢰를 막아선 사회적 증거들이 즐비한데 어떻게 살리지? 이미 꺼진 믿음 엔진을 어떻게 재가동할 수 있지? 뜨겁게 달궈진 ‘우병우 수석 의혹’부터 보자. 청와대의 주장대로 ‘부패 기득권과 좌파 세력의 공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이미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 수석을 불신하게 하는 사회적 증거일 수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참모들을 청와대가 감쌌다가 결국 내보낸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인사청문회에 섰다가 낙마한 수많은 후보자를 청와대와 정부가 처음에 어떻게 감싸려 했는지 되돌아보라. 이런 사회적 증거들을 모두 무시하고 그냥 믿으라고? 공무원들의 무소신과 복지부동을 욕하지만, 그들도 할 말은 있다. 지금까지 소신을 고집해 성공한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데? 청와대와 각을 세우다 정권에 밉보여 보따리를 싼 공직자가 어디 한둘이냐고? 요즘 장관들과 정치인들에겐 법치나 명분, 소신보다 계파와 자리 보전이 우선인 듯싶다. 입으론 언제나 국민을 앞세우면서 손과 발은 보스 받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게 그들이 터득한 생존의 법칙이고 패턴이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는 한 고위 공무원의 ‘어록’을 금과옥조로 믿는 이들이 어디 한둘인가. 우리 사회에서 소신을 지키는 것은 숲에 숨은 맹수가 낸 소리를 바람 소리로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고 이들은 믿는 것 같다. 차디차게 식은 믿음 엔진을 몇 마디 구호로 살릴 순 없다. 증거 없이 믿으라고 외치는 것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 불신할 수밖에 없게 한 사회적 증거들 대신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긍정의 증거를 보여 줘야 한다. 이런 증거들이 쌓여야 믿음 엔진도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다. 지도자의 역할은 구호가 아닌 긍정의 증거 쌓기다. sdragon@seoul.co.kr
  • 추정 가치 14억…뱅크시 벽화, 주택 공사로 완전 파손

    추정 가치 14억…뱅크시 벽화, 주택 공사로 완전 파손

    영국 출신으로 얼굴도 본명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 예술가인 뱅크시가 정부의 감시 체제를 비꼬기 위해 영국 첼트넘에 있는 한 주택에 그린 벽화가 완전히 파손됐다고 현지 의회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손된 벽화는 2014년 4월 그려진 ‘스파이 부스’(Spy Booth)라는 제목의 작품. 그 가치는 100만 파운드(약 14억7000만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룻밤 사이에 뱅크시의 벽화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은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후 집 주인이 벽을 해체해 팔아버리려 하자 벽화를 지키기 위한 지역보전단체가 구성되기도 했지만, 벽화가 생긴지 4개월 만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고 말았다. 그렇게 방치되다시피 했던 벽화는 집 주인이 공사를 하면서 완전히 파손됐다고 현지 의회 관계자는 밝혔다. 실제 공중전화부스 주위에 그려진 이 벽화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세 남성이 전화부스 주위에서 통화내용을 도청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 작품 위치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직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에서 수많은 도청 행위가 밝혀진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로부터 5㎞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어서 그림 속 세 남성이 GCHQ의 요원들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번 벽화 파손의 원인이 된 주택 보수 공사는 지역 당국이 주택의 노후화를 막기 위해 통지한 것에 따라 시행됐던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구의 알렉스 초크 의원은 “충격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 기업들이 유럽의 굵직한 축구 구단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구단인 리버풀 FC(로고)도 넘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인 PCP 캐피털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주 리버풀 FC측에 인수를 타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 구단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중국 업체가 EPL 대어를 거듭 낚으려 나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버풀 FC가 매물이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공식 입장이고 적극적인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리버풀 구단 소유주인 미국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존 W.헨리가 자문업체를 내정할 정도로 중국 측 컨소시엄 제안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웨이는 2010년 리버풀 FC를 3억 파운드에 인수한 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을 언제든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리버풀 FC는 프리미어 리그 2013-2014년 시즌에 아깝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에버브라이트와 손잡은 PCP 캐피털 파트너스는 이 분야에서 협상 해결사로 통하는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창업한 사모펀드여서 주목된다. 스테이블리는 중동 지역에 인맥을 구축한 여성 사업가로 2008년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맨체스터시티 구단을 인수할 당시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  중국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인수에 성공한 유럽의 명문 축구단에는 이탈리아 AC밀란과 인터밀란, EPL의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과세·보안 우선” vs “지도쇄국 우려” 팽팽

    “과세·보안 우선” vs “지도쇄국 우려” 팽팽

    “데이터로 이익… 책임 부과해야” 안보 위협 문제로 정부도 고심 “국내 IT산업 혁신 가로막아” 美도 통상문제 차원서 압박 구글이 신청한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결론이 24일 내려진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날 측량성과 국회반출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데이터 반출로 인한 안보 위협 논란으로 시작해 구글의 조세 회피 의혹까지 불거지며 여론의 반감이 크지만, 규제를 완화해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2일 구글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학계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는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글로벌 IT 공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으로 옮겨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관심사는 지도 데이터 반출을 통한 사업 확대에 있다고 분석한다. 구글에 ‘최적의 테스트베드’인 우리나라의 지도 데이터를 반출해 자사의 솔루션과 결합, 자율주행과 증강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구글의 최신 기술을 시험함은 물론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지도 반출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구글이 지도 데이터 반출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그에 합당한 책임은 부과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다. 구글은 국내에 고정사업장(서버)을 두지 않아 납세 의무에서 벗어나고, 국내법의 적용을 피할 수 있다. 반면 지도 반출을 막고 있는 조치가 국내 IT 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지도 쇄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구글의 공격적인 지도 서비스 확대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위치기반산업에 구글의 독점을 가져올지, 경쟁을 통한 혁신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과 개별 국가 간의 기싸움은 세계 각지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수년 전부터 구글을 압박해 온 영국은 올해 초 구글로부터 1억 3000만 파운드(약 1880억원)의 세금을 받아 냈다. 프랑스도 최근 구글로부터 16억 유로를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독점에 대한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최근 러시아도 구글의 앱 선탑재를 반독점으로 규정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시도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구글에 대한 과세와 감시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0일 구글 등 우리나라에 법인을 두지 않은 글로벌 기업의 국내 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는 내용을 담은 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한회사로 등록돼 외부 감사와 공시 의무에서 비껴났던 다국적기업의 국내 법인에 대해서도 감사와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도 논의되고 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방송정보통신 수석전문위원은 22일 발표한 ‘구글세 논란에 대한 검토와 제언’ 정책 보고서를 통해 “법인세법 등 국내 규정을 개정함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원잠식과 소득이전(BEPS) 방지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리우 폐막] 종합 2위 쾌거 영국 선수단 ‘번쩍번쩍 신발’에 눈길

    [리우 폐막] 종합 2위 쾌거 영국 선수단 ‘번쩍번쩍 신발’에 눈길

    22일 오전 8시부터(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우올림픽 폐회식에 종합 2위를 달성한 영국 선수단이 신고 입장한 신발이 눈길을 끈다. 조정 금메달리스트 헬렌 글로버는 폐회식장에 들어서기 전 ‘새 신을 신고 폴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신발 밑바닥에는 형광 물질을 부착한 건지 푸른빛이 돌았다. 같은 종목의 남자 선수 매트 랭그리지는 조금 더 실감나는 사진을 올렸다. 푸른빛이 번쩍거리는 신발을 신은 선수들도 있었고 붉은빛이 번쩍거리는 신발도 눈에 띄었다. 영국 선수단이 이렇게 폐회식을 축제 분위기로 치러낸 것은 종합 2위를 확정하며 1908년 런던올림픽 우승 이후 108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낸 덕분이다. 영국은 금 27, 은 23, 동메달 17개로 ‘공룡’ 중국(금 26, 은 18, 동 26개)을 추월했다. 당초 메달 목표가 48개였는데 67개로 현저히 앞질렀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참사가 자양분이 됐다. 영국은 당시 단 하나의 금메달에 그치며 종합 36위로 밀려났고, 충격을 받은 영국은 1년 뒤 스포츠 복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해 복권 수익금을 투입했다. 영국이 지난 4년 동안 올림픽 메달 유망주들의 훈련에 투자한 비용만 3억 5000만 파운드(약 4945억원)에 이른다.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힌 뒤 거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엘리트 선수에게 집중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비한 결과였다. 일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수영과 육상 등 아시아인에게 높은 벽으로 여겨지던 종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금 12, 은 8, 동메달 21개로 6위에 오르며 12년 만에 한국(금 9, 은 3, 동메달 9개, 종합 8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항공모함에서 3D프린터로 엔진부품 출력…곧 상용화

    항공모함에서 3D프린터로 엔진부품 출력…곧 상용화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알게 모르게 여러 분야로 응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금속 제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에는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어려웠던 엔진 부품이나 기타 중요한 금속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미 나사(NASA)와 유럽 우주국(ESA)은 금속 3D 프린터를 로켓 엔진에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주요 항공사는 물론 군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항공기 제조사에서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복잡한 금속 부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기 때문. 복잡한 부품이 많은 항공기 엔진의 특성상 엔진의 제작은 물론 유지 보수에 필요한 많은 부품을 제때 수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금속 3D 프린터 기술은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항공(GE Aviation)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의 상업용 제트 엔진인 GE9X의 경우 엔진 노즐을 비롯한 복잡한 부품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도입했는데, 이런 대형 엔진에서 3D 프린터 부품이 도입되는 것은 최초다.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GE9X는 최대 출력이 10만lb(파운드)급으로 7만lb급 엔진 4개를 탑재한 A380보다 더 거대한 항공기를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이다. 미 해군 역시 3D 프린터 부품을 항공기에 도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미 해군 항공 시스템 사령부(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는 MV-22B 오스프리 틸티로터기에서 금속 3D 프린터로 출력한 티타늄 부품을 탑재하고 비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테스트를 진행한 트래비스 스테펜슨 소령(Travis Stephenson)에 따르면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탑재한 MV-22B 오스프리가 성능 면에서 기존의 제품을 탑재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 미 해군은 앞으로 더 많은 항공기에 3D 프린터 출력 부품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미 해군이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보급 및 정비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부품은 그 종류와 수가 매우 다양한데, 이는 정비 및 보급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불리한 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오스프리처럼 구조가 복잡한 항공기는 더 문제가 심각하다. 군용기의 경우에 한정된 수요로 인해 제품 및 부품 생산을 많이 하기 어렵지만, 기본이 수십 년 이상 운용을 하다 보니 이 문제가 항상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군대를 괴롭혀왔다. 그런데 필요한 부품만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이나 상륙함에서 필요한 부품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면 해군 입장에서는 정비 및 보급에서 일대 혁신이 된다. 물론 이런 혁신은 미 해군 군용기뿐 아니라 다른 군용기 및 민간 항공기 부분에서도 충분히 파급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미 해군은 이 가능성을 최소한 3개의 항공기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앞으로 연구 개발을 통해 실용성 및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겠지만, 앞서 말한 장점들 덕분에 가까운 미래에 3D 프린터가 군용 및 민수용 항공기 부분에서 더 넓게 응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맨유 ‘갓’즐라탄, 사우스햄튼전서 2골…‘3경기 4골’ 달성

    맨유 ‘갓’즐라탄, 사우스햄튼전서 2골…‘3경기 4골’ 달성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한 달만에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즐라탄은 맨유 이적 후 바뀐 환경에 대해 “모든게 퍼즐처럼 새롭다”고 했지만, 사우스햄튼 전에서 2골을 넣으며 ‘3경기 4골’로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즐라탄은 지난달 2일에 맨유로 이적했다. 1년을 기본 계약으로 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년을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영국 언론은 즐라탄이 맨유와 1년 계약을 체결하고 주급으로 22만 파운드(약 3억 4120만 원)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적 이후 즐라탄은 커뮤니티 실드, 리그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맨유는 즐라탄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선두로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무리뉴 감독은 1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2년은 더 이곳에 남아있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왕서방 ‘M&A 먹성’ 막겠다는 선진국 속내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돌연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 전력 공급 업체인 오스그리드가 50.4%의 지분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계획에 반대한다. 오스그리드는 호주 기업과 정부에 중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오스그리드를 중국에 장기 임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위배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핵심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청원을 제기한 데 대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지분 취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호주 재무, 전력 공급업체 지분 매각 반대 공개 성명 오스그리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를 중심으로 160만채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다.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의 절반을 99년간 장기 임대하는 형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금액은 100억 호주달러(약 8조 523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호주 기업이 한 곳도 신청하지 않자 중국 국유기업인 국가전망(電罔)공사(SGCC)와 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청쿵인프라그룹(長江基建)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모리슨 장관은 SGCC와 청쿵인프라그룹에 호주 정치권 등의 우려에 대해 1주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지구촌에 ‘차이나머니 경계령’이 떨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이 자국 안보에 위협을 줄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계약 중단을 선언하거나 인수전에 딴죽을 거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규모는 1570억 달러(약 173조 4065억원)에 이른다. 벌써 지난 한 해 기록인 109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英·美도 안보 우려에 자국 기업 中 인수 잇단 제동 영국 정부도 지난달 29일 중국 국영 중국광핵(廣核)그룹(CGN)이 참가한 ‘힝클리포인트 C’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계약 체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남서부에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힝클리 포인트 C’ 프로젝트는 프랑스의 전력공사(EDF)와 CGN으로부터 180억 파운드(약 25조 8433억원)의 건설비를 투자받기로 했다.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했을 때 중국 참여를 발표했고, 프랑스 EDF 이사회도 사업 추진을 승인해 정식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정식 계약 하루 전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계약 체결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정책 고문인 닉 티머시는 영국의 안보 문제가 우려된다며 프로젝트를 반대해 왔다. 중국 컨소시엄에 군수 관련 업체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투자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남한 면적보다 넓은 목장기업이 중국 손에 넘어가는 것도 저지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하이 펑신(鵬欣)그룹은 호주 최대 목장기업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를 3억 7100만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이사회 승인까지 얻었지만, 호주 당국의 반대로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S 키드먼 앤드 컴퍼니는 호주 4개 주에 걸쳐 전체 농지의 2%에 해당하는 1100만㏊(약 11만㎢)의 광대한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 18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화공(化工)그룹(CNCC)의 스위스 농화학 업체 신젠타 인수를 가로막고 있다. 미국 의회가 농무부에 CNCC와 신젠타 합병에 대해 국가안보심사를 요청했다. 찰스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은 “CNCC가 신젠타를 손에 넣으면 미 농업 분야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젠타는 스위스 기업이지만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7%를 올리고, 미국에서만 콩 종자 10%, 옥수수 종자 6%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크다. CNCC와 신젠타는 지난 2월 463억 달러 규모의 M&A에 합의하고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을 내주지 않으려는 미 정부 때문에 중국의 미 기업 인수 계획이 번번이 무산됐다. 중국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은 지난해 D램을 제작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인수를 제안했다가 미국 의회의 반발에 부딪혔고, 이후 올해에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 간접 인수를 시도하다가 같은 이유로 철회했다. ●일각 “中에 자국 산업 넘겨 자존심 상한다” 시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이나머니 경계령의 배경을 놓고 안보 문제라기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이 자국의 국가기간 산업이나 상징적인 기업이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는 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가 로봇업체 쿠카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을 때 정치인들이 나서서 차라리 다른 유럽 국가가 쿠카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위스는 CNCC의 신젠타 인수를 밝히자 중국 기업문화 운운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kh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30년 앙숙 ARM과 손잡은 인텔의 속사정은?

    [고든 정의 TECH+] 30년 앙숙 ARM과 손잡은 인텔의 속사정은?

    2016년 인텔 개발자 회의(IDF) 직후 평소와는 상당히 다른 발표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통 과거에는 인텔의 새로운 미세 공정이나 새로운 CPU, 새로운 칩셋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 IDF는 몇 년 전부터 강조해온 사물 인터넷은 물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합친 융합 현실(MR), 차세대 메모리인 3D 크로스포인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놀라웠던 부분은 ARM의 제휴를 선언한 점입니다. 최근 몇 년간 ARM과 경쟁을 벌였던 인텔의 전략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적과 동지를 반복한 ARM과 인텔 ARM의 기원은 80년대 '영국의 애플'로 불린 아콘 컴퓨터입니다. 아콘 컴퓨터는 자체적인 CPU와 운영체제를 지닌 영국 토종 업체였는데,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이 인텔의 x86 CPU에 대항할 작고 효율적인 RISC 프로세서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ARM 프로세서의 시작입니다. 초기 ARM 프로세서는 창조주인 아콘 컴퓨터의 기대만큼 작고 효율적이었으나 시장의 흐름은 x86 기반 CPU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결국, 아콘 컴퓨터는 ARM을 독립시킨 후 시장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ARM은 시작부터 인텔과는 악연이었던 셈입니다. 독립한 초기 ARM은 매우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직접 CPU를 만드는 대신 라이센스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 나갔습니다. 다행히 ARM 프로세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셋탑 박스는 물론 휴대폰, PDA 등 모바일 기기에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PDA 같이 고성능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증가하자 인텔이 ARM과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당시 인텔이 만들던 x86 CPU는 PDA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크고 전력소모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ARM 기반의 PDA 프로세서를 만들었는데 Xscale 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PDA나 초기 스마트폰을 다뤄봤던 분이라면 혹시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당시 가장 강력한 ARM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는 사실 인텔이 제조했습니다. 그런데 ARM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는 인텔만 제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ARM이 여기 저기 라이센스를 빌려줬기 때문에 돈만 내면 누구나 프로세서를 제작할 수 있었죠. 인텔은 2006년 ARM 관련 모바일 프로세서 부분을 매각해버립니다. 왜냐하면, 당시 인텔이 아톰이라는 매우 작고 효율적인 x86 프로세서를 제조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ARM 프로세서 대신 인텔이 자신 있는 x86 프로세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더 적합한 사업 모델로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폰 쇼크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고성능 ARM 프로세서 위주로 재편되면서 인텔은 적절한 시장 진입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삼성,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ARM 기반의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강력한 성능의 모바일 프로세서를 내놨고 iOS나 안드로이드 모두 여기에 최적화된 OS가 되면서 인텔이 들어갈 자리가 매우 좁아진 것입니다. 인텔은 x86 기반의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서 모바일 대전은 ARM 진영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ARM 기반 프로세서를 제조하는 인텔 오히려 이렇게 되면 ARM과 인텔의 경쟁 관계는 다시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텔은 ARM 기반 프로세서 생산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텔의 전통적인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죠. PC 시장은 몇 년째 마이너스 성장 중이고 그에 따라 이 부분에서 인텔의 매출은 조금씩 감소 중입니다. 다행한 일은 서버 및 데이터 센터 부분의 매출이 계속 증가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매출과 수익이 많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IDF 2016에서 인텔이 융합 현실이나 사물인터넷 등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도체 및 프로세서 업계 1위인 공룡 인텔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추가해서 새로운 성장 분야로 보는 것이 바로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입니다. 과거 인텔은 자신의 생산 시설에서 자사의 CPU와 기타 제품만을 제조했으나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비용이 급증하는 데다 PC 시장의 침체로 판매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고민이 있습니다. 이를 타개할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회사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것이죠. 이미 인텔은 14nm 공정도 ARM 기반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했으니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IDF에서 인텔이 ARM을 새로운 파트너로 소개한 부분은 새로운 놀라움입니다. 이는 인텔이 다시 ARM과 협력해 관련 업체들의 프로세서를 위탁생산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죠. 일단 10nm 공정에서 새로 생산할 제품은 LG가 만들 프로세서라고 하는데, 물론 파운드리 사업의 특성상 더 많은 고객을 원할 것입니다. ARM과의 협업은 ARM 기반의 프로세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생산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것은 기업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세상에서도 인텔과 ARM 같은 독특한 관계는 쉽게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두 회사가 협력해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임페리얼 칼리지/박홍환 논설위원

    임페리얼 칼리지는 영국 런던의 부촌으로 꼽히는 켄싱턴·첼시 지역의 사우스켄싱턴에 있다. 사실 영국의 명문 대학이라면 으레 영어권 대학 중 가장 오래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떠올리지만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임페리얼 칼리지의 명성 또한 이에 못지않다. 특히 의학을 비롯해 수학·물리학 등 자연과학, 그리고 공학까지 이학 계통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 평가기관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매년 3~9위에 랭크될 정도다. 1907년 국왕 에드워드 7세에 의해 정식 설립된 임페리얼 칼리지는 애초 킹스 칼리지 런던, 런던정치경제대와 함께 런던대에 속한 일종의 단과대학이었지만 2007년 완전히 독립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견줘 ‘영국의 MIT’로도 불린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 14명, 필즈상(수학계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배출했다. 페니실린을 발견해 194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이 대학 출신이다. 영국 왕실로서는 이곳을 통해 대영제국의 부활과 영속을 꿈꾼 듯도 하다. “과학 기반의 지식은 제국을 영예롭게 하고 보호하리라”라는 대학의 좌우명에서도 그 기대감이 엿보인다. 제국을 지향하는 이름만큼이나 세계의 우수 인재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재학생 1만 4000여명의 60% 정도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25개국 출신이다. 지원자 합격률이 15%에 불과할 정도로 입학 심사는 까다롭다. 고등학교 최종 성적과 영국대입시험인 A레벨 점수 미달로 마지막에 고배를 마시는 지원자가 속출한다. 힘든 과정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졸업식장은 ‘영국 문화의 심장’으로 불리는 로열 앨버트홀.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을 기리기 위해 1871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비틀스를 비롯한 전설적인 밴드들의 공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이 연중 펼쳐지는데 임페리얼 칼리지 졸업 시즌에는 오직 ‘임페리얼 가족’에게만 개방된다. 졸업생의 평균 초봉도 영국 내 대학 중 최고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이 대학을 방문해 연설하기도 했다. 이공계 출신인 두 정상은 그 명성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귀순한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둘째 아들이 임페리얼 칼리지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수학 및 컴퓨터공학을 지원했는데 심사를 통과했고 곧 발표될 A레벨 점수만 충족되면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합격했어도 걱정이었을 것 같다. 태 공사가 출근 때마다 교통혼잡 요금을 걱정했다는데 어떻게 연간 2만 6750파운드(약 3800만원)의 등록금을 부담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장학금도 거의 없는 대학이다. 귀순 동기 중 하나인 자녀의 장래 문제란 이런 게 아니었을까.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아이 향한 ‘父情’… 김정은 체제 ‘否定’하다

    아이 향한 ‘父情’… 김정은 체제 ‘否定’하다

    평소 통치자금 마련 압박 토로 런던 혼잡통행료 한탄할 만큼 궁핍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온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평소 대북 제재로 인한 통치자금 마련에 압박감을 느끼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해 왔다고 가디언, BBC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핵심 가문 출신인 그의 탈북이 정치적 동기보다는 자녀의 교육과 장래 진로까지 고려한 ‘이민형 탈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태 공사는 영국에서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 업무를 맡아 왔지만 사석에서는 궁하게 살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평소 “북한의 친지들은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런던에서 한 달 1200파운드(약 174만원)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내가 마치 수영장과 사우나가 갖춰진 저택에서 살고 있는 줄 안다”고 말했다. 태 공사 가족이 런던에서 거주한 집은 방 두 개와 좁은 부엌이 딸린 연립 주택이다. 그는 북한 체제 선전 강연을 하면서도 얼굴을 찡그리며 “대사관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 걱정되는 것은 (런던의) 혼잡통행료”라고 털어놓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북한 소환을 앞둔 태 공사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방세계에서 생활하던 자녀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26세의 장남과 19세 차남과 딸 등 2남 1녀를 뒀으며 장남의 경우 런던 해머스미스병원에서 공공보건 관련 학위를 받았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특히 ‘금혁’으로 알려진 차남은 런던 서부 액턴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올가을에 영국에서 2~3위를 다투는 명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 진학해 수학과 컴퓨터를 전공할 예정이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지난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8위를 차지했고, 노벨상 과학분야 수상자 14명을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태금혁은 영국 친구들과 페이스북, 와츠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히 이용했으며 온라인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좋아한 게임광이다. 영국 미러는 그가 ‘북한은 최고의 한국’(North Korea is Best Korea)이라는 게임 아이디를 사용했으며, 누적 게임 시간은 368시간에 이른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1990년대 이전에는 정치적 이유나 개인 신상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탈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면 지금은 삶의 질을 생각하는 측면의 ‘이민형 탈북’도 있다”며 태 공사 가족의 탈북이 개인적 행복 추구임을 시사했다. 태 공사가 한국으로 어떻게 망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영국 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이 망명을 주선하고 망명 초기 안전가옥에 머물도록 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 둘째아들은 영 명문대 입학예정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 둘째아들은 영 명문대 입학예정

    한국으로 망명한 것이 확인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둘째아들(19)이 올 가을 영국 명문대중 하나인 임페리얼 칼리지에 입학할 예정이었다고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태 공사의 둘째아들 이름을 ‘Kum Tae’로 표기해 한글로는 태금 또는 태검일 가능성이 높다. 태 공사는 2명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맏아들은 26세, 둘째아들은 19세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신문은 태 공사의 둘째 아들이 런던 서부의 한 학교에 다니면서 페이스북과 왓츠앱, 농구를 좋아했다면서 수학과 컴퓨터 과목에서 A학점을 받을만큼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소개했다. 둘째 아들의 친구들은 가디언에 “그가 똑똑한 학생”이라고 말했으며 올 가을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 입학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런던 부촌인 켄싱턴·첼시에 있는 자연과학, 공학, 의학분야 특화 대학으로 1907년 설립됐다. 2013년 기준 전체 교수진 중 무려 72명이 영국 학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왕립학회 회원이다. 현재까지 모두 14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학부 신입생의 영국대입시험(A-level) 평균점수는 570점으로 케임브리지(614점), 옥스포드(580점)에 이은 3위이다. 뉴욕타임스가 전 세계 20개국 일류기업을 대상으로 한 선호 대학 졸업생 조사에서 임페리얼 칼리지는 전 세계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신문은 태 공사가 사석에서는 궁핍하게 사는데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에 있는 친지들은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 런던에서 한달 1200파운드(약 174만원)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이 마치 풀장과 사우나가 완벽히 갖춰진 궁전에서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태 공사는 방 두개와 좁은 부엌이 딸린 런던 서부지역의 평범한 집에서 살았으며 대사관에서 차를 몰고 나올 때 혼잡통행료 걱정을 하곤 한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맥도날드 알바생이 백만장자로…인생역전 20세 청년

    맥도날드에서 일하던 한 아르바이트생이 백만장자가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맥도날드에서 시간제 근무를 하던 한 고등학생이 20세의 나이에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각종 부동산과 사업에 투자하는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 사우샘프턴에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로버트 음푸네(20). 그는 16세 때 한 금융 회사에서 커피나 차를 타서 가져다주는 ‘티 보이’로 일하면서 ‘이원 거래’(binary trading)의 기초를 배웠다. 그는 “티 보이였을 당시 항상 내 주변에는 금융 지식에 해박한 사람들이 많아 그중 몇 가지를 배울 수 있었고 그로부터 혼자 연구하며 독학으로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음푸네는 학업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줄곧 A 레벨 성적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는 17세가 됐을 때 처음으로 금융 투자 거래를 시작했다. 나이 제한 규제를 피하고자 어머니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를 가지고 자신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푼돈을 투자했다. 그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하고 금융 회사에서 티 보이로 일하며 집에서는 투자 거래를 이어갔던 그때가 자신의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18세 때 그는 한 멘토의 도움으로 직접 자신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AAB 등급이라는 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그는 수업이 끝난 뒤 자신이 일하던 금융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금융 거래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그는 순식간에 자산을 불려 나갔다. 짧은 시간 동안 벌어들인 수입은 수백 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수십 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18세 때 13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 벤틀리를 구매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13만 파운드 상당의 주택과 자동차를 사줬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많은 돈을 벌게 됐을 때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동차를 선물하게 됐다”면서 “그 다음에는 어머니에게 멋진 집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또한 음푸네는 영국은 물론, 고국인 남아공에 커피숍과 주택 등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자동차 컬렉션을 늘려 벤틀리 외에도 레인지 로버 등 25만 파운드(약 3억 6000만 원) 상당의 차량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물질만능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멋진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즐겁고 멋진 일이지만, 사람들이 내가 운전하는 금빛 자동차를 쳐다보는 것만큼 차를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것은 단지 보너스 같은 것으로 난 가족과 우정, 사랑이 더 소중하다”면서 “내 목표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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