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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50억→+583억… “팔자” 일단 멈춘 외국인

    -7550억→+583억… “팔자” 일단 멈춘 외국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주식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외국인 매매 흐름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이후 3거래일간 지속된 팔자세가 멈췄다. 외국인은 24일과 27~28일 총 7550억원어치를 팔아 치워 ‘셀 코리아’ 우려가 나왔으나 한시름 돌렸다. 이날 코스피는 20.14포인트(1.04%) 오른 1956.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503억원)의 이탈이 있었으나 폭이 크지 않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0.58포인트(1.60%) 오른 669.88로 장을 종료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관측이 많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영국계 자금은 파운드화의 가치가 낮아질 때 한국 시장에 대한 매도를 강화했다”며 “영국계 자금은 1조 4000억원 규모의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와 있는 영국계 자금은 36조원에 달한다. 전체 외국인 투자액(434조원) 중 미국계(173조원) 다음으로 많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 난항, 글로벌 경기 우려 등이 시장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며 “지난 2월부터 지속된 외국인 순매수가 역으로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계 자금 일별 순매수 또는 순매도 규모는 수백억원 규모로 크지 않다”며 “당분간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오늘 밤 페더러 vs 윌리스 극과 극이 만난다

    [윔블던 테니스] 오늘 밤 페더러 vs 윌리스 극과 극이 만난다

    윔블던테니스대회 사흘째인 29일 밤 세계 테니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매치업이 벌어진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위의 로저 페더러(34·스위스)와 772위의 마커스 윌리스(25·영국)가 새벽 0시 30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리는 남자 단식 2라운드에 나선다. 한 쪽은 다른 종목에서도 부러워하는, 누적 상금만 7400만달러(약 857억원)에 이르는 재벌급 선수고, 다른 쪽은 올해 상금이 220파운드(약 34만원)밖에 되지 않았던 ‘듣보잡’ 선수다. 영국 BBC는 이날 둘의 대결 소식을 전하며 두 세계의 충돌이라고 과장된 표현까지 불사했다. 먼저 경력 비교. 페더러를 특별히 아끼는 팬들은 그에게 ‘GOAT’란 별명을 붙여줬다. ‘모든 시대를 아울러 가장 위대한(Greatest Of All Time)’의 앞글자를 모아 붙였다. 27차례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해 17차례 우승, 23연속 4강 진출에 36연속 준결승 진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8명 중의 한 명으로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프로에 데뷔한 뒤 세계랭킹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빈번했다.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14년 여름의 322위였다. 그러나 이듬해로 넘어갈 무렵 479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초 785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그의 캐비넷 속에 ATP 대회 우승 컵은 없고 퓨처스 대회 우승컵만 10개 안쪽이다. 윌리스는 1988년 US오픈에서 하레드 파머(923위)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가장 낮은 랭킹의 선수다. 윔블던 2라운드에 진출한 낮은 랭커로는 지난해 토미 하스(861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남자단식 예선을 치러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영국 선수로는 2008년 크리스 이턴(661위)이 있었다. 우승 상금을 비교해보자. 88차례 ATP 투어 우승을 경험하며 누적 상금 7400만달러를 쌓았다. 1억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외하고는 그보다 많은 우승 상금을 쌓은 이가 없다. 이에 반해 윌리스는 버크셔 부모의 집에서 지낸다. 영국인들의 1년 평균 수입이 페더러의 1000분의 1 수준이니 윌리스 집안의 형편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들어 대회 전까지 상금으로 챙긴 돈은 220파운드로 페더러의 63만 3000달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윌리스는 1라운드 승리로 5만 파운드(약 7800만원)를 챙겨 누적 상금은 7만 1000달러(약 8227만원). 다음은 트위터 팔로어 수. 페더러는 스위스 전체 인구의 4분의 3에 맞먹는 550만명으로 라파엘 나달, 조코비치와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테니스 선수로는 네 번째로 많다. 윌리스는 지난 27일 리카르다스 베란키스(54위·리투아니아)를 3-0(6-3 6-3 6-4)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 전까지 2000명이었다가 지금은 6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페더러의 팔로어들이 로리 매킬로이, 티에리 앙리 등 스타급들인 데 견줘 윌리스의 팔로어들은 영국 테니스 선수들뿐이다. 흥미롭게도 영국인 앤디 머리는 둘 중 누구에게도 팔로잉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친구들은 어떨까? 페더러의 ‘페친’은 1450만명. 윌리스는 2226명이다. 윌리스는 페더러와 코트에 마주서는 것과 관련, “꿈이 현실이 됐다. 아마 페더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지난 일곱 (예선 여섯, 1라운드 하나) 경기처럼 내 모든 걸 바쳐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리먼사태와 다른 브렉시트 4가지

    [브렉시트 후폭풍] 리먼사태와 다른 브렉시트 4가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008년 ‘리먼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요국 해외 증시가 급락하고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는 등 ‘데자뷔’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고된 이슈인 만큼 리먼 사태보다 위험성이나 충격이 덜할 것으로 관측한다. 정부도 “2008년처럼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며 불안론을 잠재우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8일 “브렉시트가 리먼 사태나 유럽 재정위기처럼 글로벌 경기를 급격히 침체시키거나 가계, 기업 혹은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성격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만 봐도 ‘체감도’가 다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을 뜻한다. 흔히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국의 위험을 크게 본다.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때인 2008년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그해 9월 15일 143bp(1bp=0.01% 포인트)에서 10월 10일 344bp로 무려 201bp 치솟았다. 글로벌 경제의 패닉(공포)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이에 비해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24일에는 61bp로 전날보다 6bp 오르는 데 그쳤다. 28일에도 63bp에 머물렀다. ‘속도감’도 다르다. 리먼 사태는 ‘대형 금융사 파산→기업 부도→금융 시스템 훼손→글로벌 자금 경색’ 등으로 도미노식 세계 경기 침체를 야기했지만 브렉시트는 탈퇴에만 2~7년 걸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먼 사태는)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줬지만 브렉시트는 아니다”라며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CDS 프리미엄이 낮다는 것은 파산 위험이 크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대비’도 돼 있는 편이다.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둑 터지듯 무너졌던 2008년의 쓰나미식 재앙과 달리 이번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이 결속을 강화하며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영국중앙은행은 최근 2500억 파운드의 긴급 유동성을 준비했다. 각국 정부의 정책 공조에 따라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가 ‘정치 이슈’라는 점도 차이다. 임 팀장은 “앞으로 정치가 우선이냐, 경제가 우선이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스페인이 일단락된 것을 봤을 때는 경제논리가 앞서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반론도 있다. 리먼 사태보다 불확실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2008년엔 미국이 무너지면 우리도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에 세계 각국이 공조에 적극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유럽에 국한된 문제”라면서 “그간 금리 인하, 양적완화 등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기 때문에 혁신적인 공조 정책이 더 나오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S&P·피치, 英 국가 신용등급 잇달아 하향

    총체적 난국 휩싸인 영국 경제 영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세계 헤지펀드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파운드화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S&P는 “브렉시트로 영국의 정책 구조가 덜 예상가능하고, 덜 안정적이고, 덜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고조로 영국 정부의 약한 재정능력과 외부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피치도 이날 영국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24일 ‘Aa1’인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헤지펀드들은 파운드화와 FTSE 250 지수 종목의 약세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국제성을 띤 FTSE 100 지수와는 달리 FTSE 250 지수는 영국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파운드화 매도는 공통적이다. 다들 필사적으로 대량 투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1985년 이후 최저인 1.3118달러까지 급락했다. 투표 종료 후 이틀간 파운드화 가치가 1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1971년 포스트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992년 파운드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 1728억원)를 벌었던 조지 소로스는 파운드화가 1.1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 알제브리스의 알베르토 갈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운드화는 분명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며 “영국중앙은행(BOE)은 금리를 올릴 여력이 없고 외환보유액도 많지 않다”고 BOE의 파운드화 방어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도 영국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주식을 빌려 해당 주식을 내다 팔아 시세차익) 주문을 늘리는 등 안전한 베팅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HSBC 주식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46억 4000만 홍콩달러(7017억 5000만원)에 이른다. 총거래량의 30%, 6월 하루 평균 공매도 규모의 1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HSBC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브렉시트로 해당 은행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는 탓이다. FT는 “영국과 관련된 것은 모두 판다는 공통적 흐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브렉시트 후폭풍] “내집 불부터 끄자” 흔들린 공조… 美·日·英·中 통화전쟁 ‘

    日, 14억 7500만弗 긴급 수혈 中, 1800억 위안 시중에 공급 英, 2500억 파운드 공급안 마련 美 “유동성 무한 공급 가능하다” “각자도생 나설 땐 공멸” 위기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 예정됐던 주요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이 무산되면서 살얼음판 같은 금융 시장에 ‘통화 전쟁’이라는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로 금융시장 위기가 계속되자 중앙은행 총재들은 자국 시장 안정을 위해 회동을 취소하고 급히 돌아간 것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무산에 일본과 중국은 언제든지 금융 시장에 개입할 태세다. 하지만 주요국이 각자도생의 길로 나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브렉시트 여파로 엔화 가치가 급상승한 일본이 달러 공급과 대규모 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다. 일본은 28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14억 7500만 달러(약 1조 7270억원)를 공급했다. 그동안 달러 수요가 없어 응찰액도 1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부족에 대비해 일본은행이 현재 주 1회 달러 자금을 공급하던 것에서 ‘매일 공급’으로 바꾸는 등의 대안도 마련했다. 또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대 10조엔(약 115조 8000억원) 이상의 추경 편성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회의를 당겨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많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풍부한 자금공급으로 금융 중개 기능을 지지하고 싶다”며 시장 개입의 뜻을 비쳤다. 미국은 정책공조와 달러 공급을 약속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각국 정부의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과 성장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정책공조 방향을 말했다. 루 장관은 또 “경제성장 핵심인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갖고 있다”며 달러 무한 공급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필요하다면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국제금융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브렉시트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기꺼이 ‘환율 전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중국이 받는 충격은 작지만,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게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2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올린 달러당 6.652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010년 12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약세로 자본 이탈 조짐이 보이자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1800억 위안(약 3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면 아껴뒀던 기준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카드를 쓸 수도 있다. 앞서 리커창 총리는 전날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시장개입을 강력 시사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다음달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해 사실상 제로(0) 금리 상태로 가고, 8월에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미 2500억 파운드(약 40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방안이 마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유럽중앙은행도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욕증시, 유럽증시 ‘브렉시트’ 충격 지속…‘금’ 강세 여전

    뉴욕증시, 유럽증시 ‘브렉시트’ 충격 지속…‘금’ 강세 여전

    국제 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여파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를 위한 향후 이행 절차와 브렉시트 확정 이후의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떨어진 반면, 달러와 엔의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2.4% 떨어졌다.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에 3대 지수가 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브렉시트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락장으로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빠졌다.특히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7% 떨어져 24일을 포함한 2거래일 동안의 낙폭은 14%였다.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초반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3.0% 하락 마감했고,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역시 3.0% 떨어졌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하락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원유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안전자산을 사는 것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고,금 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 30년 만기의 수익률은 0.157%포인트 떨어져 2.2714%를 기록 중이다. 10년 만기인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도 0.136%포인트 낮아진 1.4428%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져 채권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5년 만기, 2년 만기, 1년 만기 등도 일제히 수익률이 내려갔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려간 0.993%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의 수익률도 0.008%포인트 내려가 0.1133%가 됐으며,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0.024%포인트 떨어져 0.205%가 됐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도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당 1.3121달러에 교환되기도 했다.이는 198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3일과 비교하면 11.5% 떨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에서 탈퇴하자”… 美대선판엔 ‘트렉시트’

    트럼프측 “영국 反이민정서 우리와 일맥상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불똥이 미국 대선판에도 튀고 있다. 브렉시트를 반대해 온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이를 찬성해 온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 등은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브렉시트를 연결한 신조어 ‘트렉시트’(Trexit)를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가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클린턴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모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부터 시험을 받는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신의 골프 코스가 이득을 얻는지만을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가 지난 24일 자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이나, 다른 일로 턴베리로 올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클린턴이 브렉시트에 대해 나쁜 판단을 내렸던 것을 씻어내기 위해 거액의 광고를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발한 영국 국민들의 반(反)무역·이민 정서 등이 미국 내 ‘트럼프 현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폴 매너포트는 “트럼프는 브렉시트 사태로 드러난 국제사회의 경제적 우려와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클린턴은 귀를 닫은 채 미국 국민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는 브렉시트를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하지만 미 언론은 이 같은 움직임을 ‘트렉시트’라고 부르며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캐슬린 파커는 이날 “많은 측면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트렉시트’”라며 “이것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영국 국민들이 국가의 문제라고 여기는 기성 체제와 관료주의에서 탈출하려는 티켓”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사설에서 “트럼프가 무역협정을 비난하고 동맹국들이 무임승차한다고 욕하는 것은 브렉시트 주창자들이 영국 국민들의 의구심을 자극한 것과 비슷하다”며 “브렉시트의 성공은 편협함에 호소하는 트럼프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트렉시트’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에서 제외하자는 뜻으로도 사용돼 주목된다. 허핑턴포스트 편집장 앤디 맥도널드는 이날 “이제 우리의 출구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은 트럼프를 영원히 미국에서 밀어내는 트렉시트”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의원 일부는 이미 7월 전당대회 규칙을 바꿔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SNBC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탄생한 신조어 트렉시트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지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브렉시트를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EU 간 케리 “혼란 최소화하라”… 英재무 “시장 안정 대책 있다”

    EU 간 케리 “혼란 최소화하라”… 英재무 “시장 안정 대책 있다”

    유럽연합(EU)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던 영국이 27일(현지시간) 시장 안정에 안간힘을 쏟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긴급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고, 재무장관은 시장안정을 위한 성명을 냈다. 미국 국무장관이 EU와 영국도 방문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탄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이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그는 이날 유럽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직전에 시장을 안정시키는 성명을 냈다. 오스본 장관은 그러나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와 재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시인한 뒤 “재무부와 영국은행(BOE)은 향후 수개월을 위한 탄탄한 비상대책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또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미 재무부 등과 긴밀히 연락한다고도 했다. 오스본 장관은 그러나 긴급예산은 편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차기 내각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펼 당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재정에서 300억 파운드(약 46조 7600억원)가 부족해 증세와 복지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소집,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의미와 향후 EU와의 협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도 이날 오후 임시의회를 열고 의회 차원에서 브렉시트와 관련된 사항들을 논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런던을 방문, 양측에 브렉시트 혼란의 최소화를 당부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영국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 등은 28일부터 사흘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리는 ECB 포럼에 첨석해 브렉시트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에서 추가 양적완화 등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글로벌 금융사 ‘脫런던’… 세계 금융 지형 재편

    설마설마했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되면서 유럽으로 통하는 ‘금융 관문’ 런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세계 금융지형 재편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자금의 ‘탈(脫)런던’이 가시화되면 영국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우리 금융 시장을 비롯해 신흥국으로 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27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전 세계 금융허브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영국에 있는 글로벌 금융사의 30~40%는 짐을 싸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6일(현지시간)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런던에서 수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런던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글로벌 금융사들은 유럽연합(EU) 수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일부 사업부를 이전할 예정이다. 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말 기준 영국의 FDI 규모는 1조 파운드(약 160조원)이다. 유럽 내에서 영국에 가장 많은 외국계 투자 자금이 쏠려 있다. 이 중 EU 국적의 투자자금은 48%이다. 미국(24%)의 두 배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EU 자금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글로벌 금융허브로서 런던의 가장 큰 매력인 ‘EU와의 접근성’이 사라지면 다른 지역 투자자금도 영국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리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지만 브렉시트 충격파 방어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파운드 환율이 앞으로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내총생산 하락(3.8~7.5%) 등 대형 악재들에 발목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영국에서 EU 자금이 이탈하면 영국은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주식시장의 영국계 투자자금 비중은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중은행에 투자한 영국계 자금 비중이 23%나 된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시중은행엔 대형 악재인 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영국이 국제금융의 핵심적인 중개 기능을 잃게 됐을 때의 후폭풍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안 그래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라는 새 암초를 만났다. 영국은 EU 탈퇴 결정으로 정치적 주권은 회복할 수 있겠지만 ‘유럽 금융허브’로 상징되는 경제적 실리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발 충격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英 10~15년 경제 후퇴… GDP 10%↓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최대 교역파트너인 EU와의 교역이 축소돼 10∼15년에 걸쳐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기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5%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도 “브렉시트 이후 5년간 영국 GDP가 4∼8%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재무부도 “EU에 남는 것과 비교해 2년 뒤 영국의 GDP는 3.6% 감소하고 실업자가 52만명 더 많아지며 파운드화 가치도 12%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와 금융, 경제적 리스크 때문에 조만간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것”이라며 ‘AAA’에서 ‘AAA-’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영국은 1973∼2014년 국민당 실질 GDP가 100% 넘게 증가해 미국과 호주, 캐나다를 앞섰다”면서 “이는 영국이 EU라는 울타리 안에서 역내 국가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부활·수입물가 상승… 구매력 감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양측 간 무역에 관세가 부활해 교역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90.1%에 달하던 영국의 무관세 수입 비중이 브렉시트 이후에는 69.5%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영국 전체 수입에서 관세가 부과되는 규모도 569억 달러에서 1760억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수입이 약 18억 달러가량 늘어나 국가 재정이 개선되지만, 자국 수출품에도 20억 달러의 관세가 부과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 영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측면에서는 관세 효과에 환율 요인까지 더해져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피어스 힐리어는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을 때까지 3∼5년간 불안한 시장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英 ‘금융 허브’ 지위 유지 어려울 듯 국제금융 허브로서 런던의 지위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그간 영국은 EU의 금융정책인 ‘동일인 원칙’(EU 내 어느 한 국가에서 금융기관 설립 인가를 받으면 나머지 회원국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규정)을 활용해 “런던에 본사 혹은 지역 본부를 세우고 EU 전역에서 영업하라”며 글로벌 기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덕분에 런던은 EU 내 헤지펀드 거래의 85%,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하는 유럽 금융의 최고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런던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들의 역내 거래가 제한된다. 결국 기업과 인력들도 런던을 떠나 EU 내 도시로 옮겨갈 수밖에 없어 금융 경쟁력이 쇠퇴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런던은 세계 금융 중심지 역할을 싱가포르나 뉴욕 같은 경쟁 도시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 vs “저가 매수 기회”… 엇갈린 투자 전망

    “검은 금요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불안은 단기일 뿐 저가 매수 기회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된 뒤 본격적인 장(場)이 열린 27일 국내외 금융시장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고 조만간 상당 폭의 추가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이 나온다. 브렉시트는 단기 악재인 만큼 신흥국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이날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검은 금요일은 예고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브렉시트 직후 미국 증시가 보인 하락 폭이 연 저점 대비 11% 이상 높은 만큼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큰 추가조정(deeper adjustment)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유럽 금융주들도 2월 저점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아시아 국가를 ‘죄 없는 구경꾼’(innocent bystander)이라고 정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의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위기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시장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악재는 아시아 신흥국 자산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근본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은 이미 보수적 투자를 해 왔고 ▲G3(미국·중국·EU)가 모두 경기 완화정책을 쓸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술 더 떠 한국 기업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JP모건은 “파운드 및 유로 약세는 대만과 한국 수출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비중은 크지 않다”면서 “특히 한국 수출 기업은 엔화 강세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브렉시트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이 되겠지만 영향력은 EU 지역 내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은 다르다고 전망했다. CS는 “브렉시트는 경제 시스템적인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쇼크”라면서 “정치적 쇼크 때 시장은 초기 과민반응을 보이지만 곧 내재된 가치를 보고 회복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영국계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는 아직까지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6조원 규모의 영국계 자금 이탈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지만 오늘도 영국계 투자자는 우리 주식을 소량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가 달려”… 신흥국 금융위기 경계령

    세계 금융 시장에서 달러 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인 ‘브렉시트’ 결정 이후 시장 불안이 높아지자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외화결제와 융자 등을 위해 기축 통화인 달러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 달러 가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브렉시트로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등 자금 유통이 둔화된 가운데 달러 가뭄 현상은 상당 기간 심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달러 공급 경색으로 인한 신흥국 자금 경색과 금융 위기까지도 우려된다. 일본의 경우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금융 기관이나 기업들의 달러 조달 비용은 한때 2011년 유럽 채무 위기를 넘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던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엔화와 달러를 일정 기간 교환하는 거래인 ‘베이시스 스와프’ 3개월 거래물에서 일본 은행이 미국 은행에 지불한 가산 금리는 24일 일시적으로 0.8%로 뛰었다. 이 가산 금리는 지난 1월에는 약 0.2%였다가 계속 상승해 이달 들어서는 0.6%까지 기록했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일본 대형 은행의 외화 운용액은 올해 2월 시점에서 1조 5450억 달러로 2010년에 비해 2배 증가한 상태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 금융 기관들이 파운드에서 유로, 유로에서 달러로 자금을 갈아타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등에 투자하면서 시장에 돌던 달러가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도 27일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화 등 유동성 확보를 화두로 삼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과 긴밀히 연계해 유동성 확보에 노력하면 좋겠다”며 “영국 내 일본 기업에 자금이 막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금융 기관의 달러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제휴해 달러 공급을 즉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일본은행과 연계해 외환 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에서 자금 흐름의 이상에 주의할 것”을 지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브렉시트 진정’ 한은 3兆 푼다

    ‘브렉시트 진정’ 한은 3兆 푼다

    日·中 증시도 정책 공조로 상승 임종룡 “2008·2011때와 달라” 한국은행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중에 3조원을 푼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은 주요국 정책 공조에 힘입어 상승 반전하며 브렉시트 공포에서 일단 한시름 벗어났다. 해외 출장에서 급하게 돌아온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이번 주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의 단기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중 유동성을 여유롭게 관리하겠다”며 “국내 금융·경제 상황의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61포인트(0.08%) 오른 1926.85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3.39포인트(1.21%)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 붕괴 위험에 몰렸던 코스피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고 장 종료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08억원과 2372억원을 매도했으나 기관이 40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도 0.96포인트(0.15%) 오른 648.12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4원 오른 1182.3원에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브렉시트 충격에서 다소 벗어났다. 닛케이225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 덕에 2.39% 상승하며 1만 5309.2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오른 2895.70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불안한 움직임이 계속됐다. 지난 주말 달러당 103엔대였던 엔화는 이날 101엔대에 거래되는 등 엔고 현상이 지속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1파운드당 오후 1시(현지시간) 한때 1.31달러대까지 떨어져 지난 24일 장중 기록한 31년 만의 최저치 1.3229달러도 무너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브렉시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직접적인 금융 시스템 훼손과 자산가치 급변동을 유발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불안 심리가 일정 수위를 넘어서면 단계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려오는 데만 40초…세계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 화제

    내려오는 데만 40초…세계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 화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미끄럼틀이 영국 런던에서 개장해 화제다. 퀸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내에 설치된 이 미끄럼틀의 이름은 ‘더 슬라이드’(THE SLIDE). 영국 예술가인 아니시 카푸어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높이 115m짜리 타워 ‘아르셀로미탈 오비트’(ArcelorMittal Orbit) 위에 추가로 설치한 이 미끄럼틀은 높이 76m, 길이 178m의 튜브형 금속 프레임이 거대한 뱀이 꽈리를 튼 것처럼 설계돼 있다. 벨기에 출신 유명 설치 예술가 카르스텐 휠러가 만든 이 미끄럼틀 곳곳에는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돼 있어 외부 경치도 잠시나마 볼 수 있다. 이용자는 평상복 그대로 특수 제작된 안전장치에 탑승한 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튜브 속으로 하강한다. 나선형을 그리며 내려가는 데 속도가 빠른 곳에서는 초당 6.7m로 단숨에 미끄러져 간다. 워낙에 긴 코스여서 그런지 완전히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40초 정도나 된다. 하지만 이용자에게는 절대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용 요금은 입장료를 포함해 성인은 15파운드(약 2만4000원)이다. 단 안전을 위해 몸무게가 130kg 이상인 사람은 탈 수 없다. 또한 8~16세 아동·청소년은 키 130cm 이상인 경우에만 미끄럼틀을 탈 수 있는 데 이용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5000원)다. 이 미끄럼틀이 설치된 공원에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도 방문했었는데 이들은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미 여러 매체가 관심을 보였으며 심지어 기자가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영상 등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아르셀로미탈 오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5.6원 내린 1174.3원 개장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5.6원 내린 1174.3원 개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달러당 1176.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6원 내린 1174.3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가결되자 무려 29.9원 오른 1179.9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워낙 큰 폭으로 상승했던 만큼 원·달러 환율은 이에 대한 약간의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접어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원·달러 환율은 유로·파운드화 등의 변화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수준 등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기준 100엔당 1149.3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31원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320만명… 더 거세지는 잔류파 움직임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브렉시트 재투표 청원 320만명… 더 거세지는 잔류파 움직임

    청년층 등 수만명 내일 도심집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충격적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주말, 런던시민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충격의 여진은 계속됐다. 시민들은 EU 탈퇴 과정에서 직면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고 청년층과 EU 잔류파는 국민투표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 도중 피살된 조 콕스 하원의원을 추모하던 국회의사당 건너편 팔러먼트 스퀘어는 추모 꽃다발 대신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EU 깃발로 뒤덮였다. 브렉시트 반대 시위자 수백명은 이곳에서 EU 잔류와 재투표 실시를 주장했고 EU 탈퇴가 영국에 미칠 악영향을 알렸다. 시위를 조직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빌리 포터는 “EU 탈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청년층의 반(反)브렉시트 목소리를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국민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재투표를 주장했다. 대학생 찰리 박스터는(19·여) “엄밀히 말해 아직 영국이 EU를 탈퇴한 것은 아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10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하면 재투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재투표 주장은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하원 청원에 서명한 사람만 26일 320만명을 넘어섰다. 하원은 청원자가 10만명이 넘으면 정식 논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하지만 의회 청원으로 실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의회에서 시민 청원을 논의할 수는 있지만 실제 조치를 하는 것까지는 법으로 강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캐머런 총리도 재투표는 없다고 여러 차례 못박은 바 있다. 이날 브렉시트 반대 집회 이후 런던시내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 축제인 ‘프라이드 인 런던’에서도 친(親)EU, 반브렉시트 관련 플래카드가 대거 등장했다. 28일 런던 도심 트래펄가 광장에서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수만명이 모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와 축제가 열린 도심 외의 런던 지역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은 짙게 깔려 있었다. 보험업계 종사자 에드 레이트(53)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붕괴했다”면서 “이제 외국 투자와 대기업이 급격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지리 교사인 에리카 필킨튼(52·여)은 “영국의 EU 탈퇴가 완전히 이뤄지는 2년 뒤에는 영국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근본적인 금융 부실에서 촉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당장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견해를 같이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제3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기존 국제금융 질서에 균열이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과 유로화 단일 통화체계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3~4월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영국 성장률 둔화로 영국으로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오랜 시간 누적됐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세계화 추세를 거스르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 세계가 내수 위주, 무역장벽 확대 등 흐름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브렉시트 충격은 재정건전성이나 유동성 위기 등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에 따라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키우는 상시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실물 영역까지 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체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EU 연쇄 탈퇴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탈퇴 이후 청사진이 없고 탈퇴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영국 외 EU 국가들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앞으로 영국과 EU의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탈퇴 결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는 남유럽 채무관계와도 연관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시장이 영국 이탈을 심리적 충격 수준에서 받아들였지만 이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면 그 이상의 충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 불거진 사태인 반면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설상가상’”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아니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보다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지레 겁먹어선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끌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경을 앞당기거나 소비세를 낮추는 등의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줄어든 EU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 진흥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금융학회장은 “단기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련한 금융시장의 장치들을 이용해 외화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앞으로 영국이 EU와 탈퇴 협상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관계가 전개되느냐에 따라 관세율도 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소 2년의 탈퇴 유예기간 중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하루 새 3000조원 ‘허공 속으로’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하루 새 3000조원 ‘허공 속으로’

    오늘 개장하는 시장 동향 촉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삼켜 버렸다. 브렉시트 하루 만에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3000조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금리파생상품 거래의 50%와 외환시장 거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던 영국의 후폭풍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세계 시장 관계자들이 27일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63조 8136억 달러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24일 61조 2672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새 2조 5464억 달러(약 2987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이번 시가총액 감소 폭은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 15일(1조 7000억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영국의 2015년 국내총생산(GDP) 2조 8490억 달러와 맞먹고, 한국 GDP(1조 3770억 달러)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BMI) 기준으로도 2조 800억 달러가 날아갔다. S&P가 이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나라별 시가총액 증발액은 미국(7724억 달러)과 영국(3608억 달러), 프랑스(1634억 달러), 일본(1508억 달러), 독일(1240억 달러), 중국(92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많다. 한국은 702억 달러를 날려 보내 홍콩(867억 달러) 에 이어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감소율은 그리스(-16.4%)와 스페인(-12.3%), 이탈리아(-12.2%), 영국(-10.5%), 아일랜드(-10.1%) 등의 순으로 유럽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5.6%)은 미국(-3.3%)과 일본(-3.1%), 중국(-1.6%)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컸다.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도 급감했다. 글로벌 400대 부자들이 하루 만에 1274억 달러를 날린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2위이자 유럽 최고인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60억 달러가 사라진 698억 달러로 자산이 감소했다. 세계 1위 빌 게이츠는 24억 달러, 3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3억 달러, 4위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6억 달러가 각각 날아가 버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20%가량 떨어지고 유럽 주가가 10~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예견한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 혼란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람없이 바다를 누비는 배?…자율 항해 화물선 개발 중

    사람없이 바다를 누비는 배?…자율 항해 화물선 개발 중

    몇 년 사이 자율 주행차와 자율 비행 드론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땅과 하늘을 누비게 되면 물류 운송 부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선박 역시 무인화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자율 항해 선박은 감시 및 정찰 임무 목적의 군용 선박에서 먼저 시도되고 있으나 자율 항해 화물선(Autonomous Cargo Ship) 역시 유망한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시간 바다를 항해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및 기타 화물선은 이미 많은 부분이 자동화가 되어 선원을 크게 줄인 상태지만, 아예 무인화시키면 그 인건비와 부대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선박에 자율 항해 능력을 부여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그 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영국 롤스 로이스 그룹은 2014년 몇몇 관련 회사와 더불어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 계획을 추진했다. 이는 2020년까지 실제로 항해가 가능한 무인 화물선을 만드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라는 협회를 만들어 자율 선박 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해운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AAWA가 공개한 로봇 선박의 콘셉트는 매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실제 초기에 테스트할 선박은 기존의 선박에 각종 센서와 레이더를 장착한 무인 선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은 2017년부터 660만 파운드의 비용을 투자해 시작될 예정이다. 이 배가 다른 배와 충돌하지 않는지, 항해 도중에 고장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그리고 정확히 지시한 경로로 안전하게 항해하는지 확인하는 데는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테스트와 취역을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도 필요하다. 실제로 자율 항해 선박이 본격적으로 취역하게 되는 것은 좀 더 미래의 일이 되겠지만, 안전성과 신뢰성만 확보하면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과 자율 주행/항해/비행 기기들이 널리 보급되면 10~20년 후 물류 수송 부분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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