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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마저 우려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이런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전쟁 중단,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로 가고 있으며,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날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는 서방이 우리의 동결 자산을 압류하거나 우크라이나 배상금으로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멈춰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G20, 반러·친러 분열…러 규탄 공동성명 초안 통과됐지만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G20정상회담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 등 러 규탄 피해시진핑, 서방의 대러 원유수출제재 비판수낵 英 총리 “러 왕따 국가가 되고 있다”이날 공동성명초안 통과, 정상급 거부 가능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이날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규탄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한 셈이다. ●시진핑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무기화 반대” G20 가운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휴전, 전쟁 중단, 평화회담 등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가 되가고 있고,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고, 공동선언문이 무산된다면 역대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서 러시아배상책임 결의안 통과 이날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국제법상으로 불법이고, 무효”라고 반발했다. 중국과 북한은 반대표를 던졌다. 전날 헤르손을 방문해 “종전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사용 방지 위해 앙카라에서 미러 정보수장 접촉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윌리엄스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회동한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에게 핵무기 사용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러 정보수장 간 회동이 종전 논의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백악관은 부인했다.
  • 안정찾던 與 ‘이태원 참사’ 계기로 친윤-비윤 갈등 재점화

    안정찾던 與 ‘이태원 참사’ 계기로 친윤-비윤 갈등 재점화

    국민의힘에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간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가 마무리되며 안정을 되찾아가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당 주도권을 놓고 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선 수습, 후 책임’이라는 정부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 당권 주자로 여겨지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나 경질을 주장해왔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에서 “주무 부처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면서 “(이 장관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면서 여야 정쟁이 되면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일 자체가 묻혀버린다”며 이 장관의 문책을 주장했다. 유 전 의원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고 지적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11일 SBS에서 “일이 생기면 원인도 따지지도 않고 무작정 덮어씌우고 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친윤계와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안철수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에게까지 같은 목소리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대부분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 아직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보긴 이르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당내 불협화음 조짐은 다른 사안에서도 감지됐다.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운영위원장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을 빚은 김은혜·강승규 수석을 퇴장시킨 조치를 놓고도 파열음이 커졌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핵심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의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고 했고,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주 대표에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친윤계 맏형 격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9일 전국 시·도의원 연합 워크샵’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대통령 영향력과 비교하면 1000분의 1밖에 안된다”라며 “우리는 윤 정부가 성공하도록 뒷받침을 잘해야 한다”고 비주류 당권 주자들을 압박했다. 이 같은 불협화음의 배경으로는 차기 당권경쟁을 앞둔 주도권 잡기가 거론되나 지도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라 갈등 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에 대한 친윤계의 비판에 “자세한 사정을 장 의원과 이 의원이 제대로 공유받지 못한 것 같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 이태원 현장 투입 소방대원, 취객 폭행에 십자인대 파열

    이태원 현장 투입 소방대원, 취객 폭행에 십자인대 파열

    이태원 사고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2명이 참사 트라우마를 미처 추스르기도 전에 근무 중 취객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경기 고양시 소방관 2명은 지난 1일 만취한 모 부대 소속 부사관 A씨에게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두 소방관은 당일 ‘숨쉬기 힘들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가 직접 한 신고였다. 그러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맞닥뜨린 것은 험악한 A씨의 태도였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씨는 다짜고짜 소방관 목을 조른다. 동행한 구급대원이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라고 말리지만 A씨는 오히려 당당하게 “너 이게 뭐 때문에 그러는지 아니?”라고 묻는다. 그렇게 A씨는 10분 가까이 폭행을 이어갔고, 결국 소방관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다른 집 문을 두드리며 “잠깐만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119예요” “죄송한데, 경찰 올 때까지만. 술 취한 사람이 폭행해서” 등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폭행을 당한 소방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욕설을 하면서 ‘너 몇 급인데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냐’라고 했다”면서 “제 배를 발로 차고 (다른 대원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경기 고양소방서 소속 대원 2명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계속 출동을 하던 중 취객에게 폭행당했다”면서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1명은 입원했다가 퇴원했고, 다른 1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치료와 재활까지 하면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군사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만 100대 탄 사건…출장세차 직원 금고형 구형

    불 한번에 ‘벤츠’ ‘BMW’ 등 고급 외제차 수백대를 태우게 한 출장세차업체 직원과 대표에게 금고형이 구형됐다.검찰은 9일 대전고법 형사1-1부(재판장 정정미)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등 혐의로 기소된 출장세차업체 직원 A씨(31)에게 금고 3년, 대표 B씨(34)에게 금고 2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또 화재발생 직후 소방시설 작동을 중단시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C씨(62)에게 징역 2년, 관리사무소 인력파견업체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들의 과실이 분명하고, 이에따른 가스 폭발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무거워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금고 1년 6월, B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C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인력파견업체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오후 11시 9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스팀 세차를 하기 위해 출장을 왔다 세차용 LPG(액화석유가스)통의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면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주차 중인 차량 677대가 타거나 그을렸고, 주차장 1만 9211㎡도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이 중 400여대가 보험사에 피해 접수됐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보험사에 접수된 외제차는 170여대에 이른다. 벤츠만 100대 안팎이다. 보험업계 추산 피해액이 총 43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당동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시 “아파트 지하시설 피해까지 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외제차가 많아 피해 규모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어서 보험사들이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피해 접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변호인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A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고, 본인도 전신화상에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B씨 변호인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안전사고를 일으킨 점을 반성한다”며 “하루아침에 사업이 망가지고 막대한 빚을 떠안은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관리사무소 직원 C씨의 변호인은 “평소 주차장 소방설비가 불량으로 인한 오작동이 잦아 주민들이 놀랄까봐 꺼놨을 뿐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면서 “C씨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선고 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 英장관 대만 방문에 中군용기 63대 무력시위… 中英 파열음

    英장관 대만 방문에 中군용기 63대 무력시위… 中英 파열음

    영국 장관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무력시위를 벌였다. 덩달아 중영 관계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국 군용기 63대와 군함 4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벌였다. 최근 보기 드문 대규모다. 젠16 전투기 24대와 젠11 전투기 2대 등 모두 31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대만군도 전투기를 보내 경고한 데 이어 기체 추적을 위한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의 시위는 그레그 핸즈 영국 무역정책 장관이 7~8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대중 강경 외교를 천명한 리시 수낵 총리 취임 후 첫 고위급 인사의 대만행이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베이 방문 당시 중국이 강력 반발한 전례에도 영국의 이 같은 행보는 ‘베이징의 압박에 굽히지 않는다’는 과시로 풀이된다. 출국 전 핸즈 장관은 “영국과 대만 간 무역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핸즈 장관의 대만 방문을 ‘소탐대실’(penny wise, pound foolish)로 규정한 뒤 “영국 정부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독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영국의 정치적 혼란과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간 영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2015년 중국이 창설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는 등 베이징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강제 진압하자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약속이 무너졌다’는 영국 내 여론이 커졌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베이징이 감염병을 은폐해 영국 등 전 세계가 피해를 봤다’는 인식으로 반중 정서가 악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환구시보가 “양국 관계 발전에 실용적 견해를 가진 인사”라고 평가할 정도로 수낵 총리는 베이징에 우호적이었다. 그런데 영국 내 반중 정서 심화로 수낵 총리가 이제는 친중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그는 지난 7월 리즈 트러스 당시 외무장관과의 총리 경선에서 “중국은 금세기 세계 안보·번영에 최대 위협”이라며 “영국에 있는 공자학원(중국 교육기관) 30개를 모두 없애겠다”는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총리 취임 당일인 지난달 25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함께 대응하자”며 공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수낵 총리 모두 양국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만큼 이들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발트해 연안의 소국 리투아니아가 전날 타이베이에 리투아니아 대표처를 정식 개관했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1월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여는 등 친대만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만 정부는 이에 화답해 “내년 초까지 리투아니아에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1940년 강제로 소련에 병합됐다가 1991년 독립했다.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도우려는 것은 역사적 경험에서 우러난 동병상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두 나라는 단교 직전 상태다.
  • [단독] “하루 빵 700개 만들고 철판 나르고” SPC 5년간 업무상 질병 신청 108건

    [단독] “하루 빵 700개 만들고 철판 나르고” SPC 5년간 업무상 질병 신청 108건

    지난달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SPC그룹은 최근 5년간 끼임, 화상 등의 사고 외에 업무상 질병 신청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2건 정도 산재 신청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SPC 전체 계열사에 대한 현장 감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단순사고 관리뿐 아니라 노동자의 목숨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10월까지 SPC그룹 노동자들의 질병 재해 신청 건수는 총 108건이었다. 빵 반죽을 만드는 SPL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제과·제빵 인력을 관리하는 피비파트너즈, 파리크라상, 샤니, 삼립,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운영사인 비알코리아 등이 포함됐다.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2018년 피비파트너즈에서 일하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 승인을 받은 한 노동자는 “제빵 제조기사 교육을 3개월간 받고 파리바게뜨로 파견 갔는데, 하루에 600~700개의 제품을 만들어 정시 퇴근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과도한 업무량 탓에 손목 저림 증상이 나타났고, 손가락 감각이 무뎌져 병원에 갔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이런 질병 산재 신청 건수는 2018년 7건에서 이듬해 21건으로 치솟았고, 2020년 19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3건으로 뛰었다. 올해 1~10월 신청된 것만 28건이었다. 승인율은 5년간 평균 66.7%였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사업장 평균 승인율(63.1%)을 웃돈다. 경기 평택 SPL 공장에서 교반기에 몸이 끼여 사망한 여성 노동자의 사례와 유사한 상황도 있었다. 지난해 산재 승인을 받은 한 SPL 노동자는 “주야 2교대로 일하는데 배합 업무 특성상 중량물을 많이 취급한다. 각종 원료를 1층에서 2층으로 나르는 작업 중 오른쪽 팔의 통증이 느껴졌다”며 “계속 업무를 수행하자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졌고, 주사를 맞으며 진통제를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이 노동자는 오른쪽 어깨 인대가 3㎝가량 파열돼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 밖에 반죽용 철판을 혼자 나르다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 물리치료를 받고 수술한 사례, 20㎏에 달하는 냉동 반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진단받아 수술한 사례, 90㎝ 높이 작업대에서 하루 10시간씩 고개 숙이고 빵과 케이크 등을 제조해 병을 얻은 사례가 잇따랐다. 김 의원은 “고용부는 해당 업종 전수조사를 통해 업무상 재해 발생 감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도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23명이 참여한 ‘SPC그룹 반노동·반인권, 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한국 이익 반영시켜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한국 이익 반영시켜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 관계를 거울 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아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실장 김성한·1차장 김태효)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례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통일·국방부는 실·국장 인사가 일단락됐으나, 외교부 공관장 인사가 6개월째 진행형인 것도 업무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미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 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딴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적극적 목소리 내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외교·통일·국방 수장 역할 키우고, 美에도 적극적 목소리 내야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 관계를 모두 거울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아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김성한 실장·김태효 1차장)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례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미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 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최대 교역 시장인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단 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디스크, 인대 파열에도 ‘일해라’?…SPC, 5년간 질병 108건

    [단독] 디스크, 인대 파열에도 ‘일해라’?…SPC, 5년간 질병 108건

    지난달 계열사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SPC 그룹에서 최근 5년간 끼임, 화상 등의 사고 외에 업무상 질병 신청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2건 정도 산재 신청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SPC 전체 계열사에 대한 현장 감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단순사고 관리뿐 아니라 노동자의 목숨과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SPC 그룹 노동자들의 질병 재해 신청 건수는 총 108건이었다. 빵 반죽을 만드는 SPL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제과·제빵 인력을 관리하는 피비파트너즈, 파리크라상, 샤니, 삼립,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 운영사인 비알코리아 등이 포함됐다.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2018년 피비파트너즈에서 일하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 승인을 받은 한 노동자는 “제빵 제조기사 교육을 3개월간 받고 파리바게뜨로 파견갔는데, 하루에 600~700개의 제품을 만들어 정시 퇴근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과도한 업무량 탓에 손목 저림 증상이 시작됐고, 손가락 감각이 무뎌져 병원에 갔지만 호전되지 않았다.이런 질병 산재 신청 건수는 2018년 7건에서 이듬해 21건으로 치솟았고, 2020년 19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3건으로 뛰었다. 올해 1~10월 신청된 것만 28건이었다. 승인율은 5년간 평균 66.7%였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사업장 평균 승인율(63.1%)을 웃돈다. 경기 평택 SPL공장에서 교반기에 몸이 끼어 사망한 여성 노동자의 사례와 유사한 상황도 있었다. 지난해 산재 승인을 받은 한 SPL 노동자는 “주야 2교대로 일하는데 배합 업무 특성상 중량물을 많이 취급한다. 각종 원료를 1층에서 2층으로 나르는 작업 중 오른쪽 팔의 통증이 느껴졌다”며 “계속 업무를 수행했지만 일상 생활조차 힘들어졌고, 주사를 맞고 진통제를 먹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이 노동자는 오른쪽 어깨 인대가 3㎝ 가량 파열돼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이 밖에 반죽용 철판을 혼자 나르다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 물리치료를 받고 수술한 사례, 20㎏에 달하는 냉동 반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을 진단받아 수술한 사례, 90㎝ 높이 작업대에서 하루 10시간씩 고개 숙이고 빵과 케이크 등을 제조해 병을 얻은 사례가 잇따랐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해당 업종 전수조사를 통해 업무상 재해 발생 감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도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23명이 참여한 ‘SPC 그룹 반노동 반인권·산재사망 해결 촉구 국민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 尹정부 6개월 국정점검<하>손발 안맞는 대통령실·외교안보부처 재정비 시급

    尹정부 6개월 국정점검<하>손발 안맞는 대통령실·외교안보부처 재정비 시급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국정목표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가치에 기반한 동아시아 외교, 능동적 경제안보 외교, 지역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가 사이버안보 대응역량 강화 등을 세부 과제로 설정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거진 한중 갈등,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모호성’을 표방한 대미·대중 외교, 최악의 한일관계를 모두 거울 삼아 새 정부는 ‘한미동맹 복원’을 외교의 1순위로 올려놨다. 당파 논리에서 벗어나 훼손됐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복원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 아래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에 참여해 규범에 기반한 이태지역 질서 구축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큰 틀에서 4강 외교의 방향성은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6개월 간 국제외교 무대에서는 세부 전략 부재, 잦은 외교 결례와 대통령의 말실수 같은 파열음이 노출됐다. 특히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김성한 실장·김태효 1차장)이 외교라인을 장악한 가운데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 부처 각료들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분야 경험이 적은 윤석열 대통령이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 속에 ‘외교는 외교부에 맡겨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잦은 ‘외교 참사’ 구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했지만 잇단 결레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배 취소, 유엔총회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환담’ 및 비속어 논란. 한일 정상회담의 성급한 발표 및 약식으로 마무리된 회담 등이 연거푸 이어졌다. 취임 초반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지율 상승의 호재이지만, 윤석열 정부는 정반대의 기현상을 보였다. 임기 초반 국제무대가 낯선 윤 대통령이 변수 투성이인 국제무대에서 양자 외교를 하는 것은 무리인데도 이를 강행 추진한 것은 결국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전문가는 8일 “외교는 정치 논리도 반영돼야 하지만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가안보실보다 우위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이너 서클이 아닌 장관이 배제된 듯한 모양새는 불균형하며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미·대중외교 전략적 명확성, 전략 다듬어야 한미 동맹에 명확한 우선순위를 부여한 전략적 명확성이 격화된 신냉전, 미중 갈등 와중에 오히려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과도 상호존중에 의한 양국관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향후 혐한·경제보복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이익을 앞세우며 과감히 대중외교를 펼칠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IPEF는 물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오커스(미·영·호 3개국 안보동맹) 등 미국 주도 협의체 중 최소 1개 이상에서 초반부터 ‘리더십 롤(역할)’을 발휘하며 이익을 적극 취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경제안보 부처 간 조율 필요 경제안보 외교에서는 실용주의 시각도 앞세우고,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로 쪼개진 부처 간 유기적 조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우리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영향을 미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3년 유예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당장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한국에 튀고 있지만 정작 미국이 주요 동맹 파트너인 한국을 적극 구제·배려하지 않는 데 대해 분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최대 교역 시장인 중국을 배제해 우리 무역의 절반을 결단내는 셈”이라며 “외교라인이 국제정세 변화에 새 컨센서스를 갖고, 야당의 주요 전략가들도 찾아서 경제안보 국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오토바이 운전자 연줄이 목에 감겨 혼수상태

    [여기는 베트남] 오토바이 운전자 연줄이 목에 감겨 혼수상태

    베트남 시내 도로는 오토바이가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의 한 20대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날아온 연줄에 목이 걸려 혼수상태에 빠졌다. 베트남 현지언론 또이째는 지난 1일 호치민시 투티엠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7세 남성이 연줄에 목이 감겨 바닥에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연줄이 목에 박힐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고, 손가락 3개의 힘줄도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출혈이 멈추지 않았다.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 오던 아내가 재빨리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내는 “당시 연을 날리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라이터와 칼을 이용해 그의 목에서 연줄을 잘라낸 뒤 도망쳤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않아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의사는 “몇 년 전에는 연줄이 목에 걸리면서 대동맥을 잘라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다”면서 “연줄은 보통 나일론 면직물로 만들어져 잘 끊어지지 않는다. 연줄이 사람 몸에 걸리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투득시 투티엠교 인근 공터는 연줄로 인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곳이다. 당국이 수시로 순찰과 경고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후가 되면 많은 주민들이 이곳에서 연을 날린다. 지난 3월에도 한 여성이 이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연줄에 목이 베어 12㎝ 길이의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꽝닌성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연줄이 눈에 걸려 실명됐다.
  • “허리디스크 파열” 정경심 형집행정지 1개월 연장

    “허리디스크 파열” 정경심 형집행정지 1개월 연장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형집행정지 기간이 1개월 더 연장됐다. 서울중앙지검은 1일 오후 심의위원회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 석방 기간은 오는 12월 3일까지다. 앞서 정 전 교수 측은 치료를 위해 3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심의위는 1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 등으로 올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해왔다. 이후 “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에 대한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끝에 지난달 4일 석방됐다.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석방 후 병원 치료를 받아온 정 전 교수는 최근 척추 관련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했다.
  • 프랑스 포그바 ‘악’… 월드컵 코앞에 주전들 부상 경계령

    프랑스 포그바 ‘악’… 월드컵 코앞에 주전들 부상 경계령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무릎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포그바뿐만 아니라 각국의 주전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경기를 치르다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각국에는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그바의 에이전트 하파엘라 피멘타는 성명을 통해 “검진 결과 포그바는 수술 이후 회복할 시간이 여전히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월드컵 전까지 유벤투스는 물론 카타르로 향할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자유 계약 선수(FA)로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투어 중 오른 무릎의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포그바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애초엔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다가 9월 초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당시 약 8주 결장이 예상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끝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프랑스 4-2 승)에서 결승 골을 넣는 등 우승에 기여했던 포그바의 이탈은 2연패 도전을 앞둔 프랑스 대표팀엔 악재다. 프랑스는 중원의 핵 은골로 캉테가 부상으로 낙마가 확정됐다. 잉글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아스널 에이스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지난 3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상이라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국의 첫 상대 우루과이 역시 수비수 로날도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가 근육 부상 당해 현재 재활 중이다. 또 포르투갈의 핵심 공격수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부상으로 월드컵 도전이 좌절됐다.
  • 순간 압력 18톤… 군중 붕괴시 ‘태아자세’ 기억하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순간 압력 18톤… 군중 붕괴시 ‘태아자세’ 기억하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오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라고 밝혔다. 21세기에 일어난 전 세계 압사 사고 중 역대 9번째 규모일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태원 참사’ 이전 국내 최대 인명 피해 압사 사고는 1959년 7월 부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시민위안잔치였다. 소나기를 피하려는 관중 3만여명이 좁은 출입구로 한꺼번에 몰리며 뒤엉켜 67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150명에 이르렀다. 1960년 1월엔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던 귀성객들이 넘어지며 31명이 압사(부상은 41명)했다. 1965년 10월에는 광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보려던 관중이 정문에서 밀려 넘어지며 12명이 숨졌다. 2005년 10월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는 공연장에 입장하려던 시민들이 한번에 몰리며 넘어져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상처를 입는 일이 있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맨 앞줄에 섰던 노인이나 어린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일에는 인도네시아 한 축구 경기장에서 132명이 넘는 사람이 압사했다.비탈진 내리막 한번에 밀렸다 압사는 무거운 물건에 깔려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압사 사고는 강한 압력으로 가슴이 눌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돼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함께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꽉 막힌 출구에서 사람들은 ‘군중 압력’으로 인해 선 채로 으스러질 수 있고, 고밀도의 군중이 움직이다가 누가 넘어졌을 때 뒤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밀고 그것이 반복되는 ‘군중 붕괴(Crowd Collapse)’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넘어진 사람들과 일으키려는 사람들로 인해 몸으로 만들어진 ‘병목 현상’이 생기고 이 때 엄청난 압박에 의한 질식사 위험에 처한다. 이태원 압사 사고처럼 폭 3.2m 정도의 비탈진 내리막은 특히, 극도로 위험하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을 경우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력은 더 커지고,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면 앞쪽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력의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과밀집된 공간에서 앞뒤 양옆으로 가슴과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숨쉬기가 어려워져 질식사고를 당할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래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순간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밀려들면서 연쇄적으로 넘어지고 누르고 눌려 사망에 이른 것이다.골든타임 3분 넘기면 뇌사·사망 이번 사고 사상자들에게서는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관찰됐다. 복부 팽창 증상도 있는 것으로 볼 때 질식 외에 내장기관 출혈까지 진행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되면 골든타임은 3~4분.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CPR)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른다.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기관에 출혈이 생겨 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 CPR로 환자를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 사전 군중 관리 기획·인력 필요최우선은 질서 유지…공간 확보 고밀도로 군집이 됐을 땐 사전 통제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마틴 에이머스 영국 잉글랜드 노섬브리아대 교수는 대형 이벤트에는 군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획과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이머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일반적인 관점에서, 위험하게 높은 군중 밀집도를 예측·감지·방지하는 적절한 군중 관리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는 한 이러한 일들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인적으로는 과도하게 군중들이 밀집하는 장소를 피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이동 동선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압사 사고에 휘말렸다면 주요 장기가 밀집한 상체를 가능한 높게 위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슴이 사람들에게 눌려 폐 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팔짱을 끼거나, 푹신한 가방 등을 이용해 흉부에 직접적인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올바른 대처 자세를 숙지해야 한다. 상체보다 큰 벽이나 단단한 물체를 마주보고 완충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가슴 앞 공간 확보 자세 중요 압사 사고에서는 신체가 무게를 견디는 힘이 생존 시간과 직결된다. 몸을 비틀어 360도 돌 수 있는지 확인해 밀집도를 가늠해보고, 만약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밀집해 있다면 가능한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군중의 이동 방향의 역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은 넘어지기 쉬워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어 금물이다. 군중 속에서 위험을 느꼈다면 최대한 넘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움직이는 속도보다 뒤에서 오는 움직임이 센 상황에서는 옆이나 대각선 뒤로 빠져나오려 해야 한다. 이미 최악의 상황이고, 넘어졌다면 대부분의 압사 원인이 질식사인 만큼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최대한 웅크리고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태아 자세’를 취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추가 피해 막는 심폐소생술 반응의 확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목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는 대답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또는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119 신고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한다.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가슴 압박 30회 시행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서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 깊이(소아 4∼5㎝)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 ···, 서른 하고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한다. 인공호흡 2회 시행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에 걸쳐서 숨을 불어넣는다. 숨을 불어넣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도 놓아주어서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리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한다(가슴압박 소생술).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의 반복 이후에는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에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심폐소생술 5주기(30:2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5회)를 시행한 뒤에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 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100명 밀집 땐 최대 18t 하중… 질식·심정지 골든타임 4분 놓쳤다

    강한 압박으로 가슴 눌리며 질식횡격막 기능 잃어 호흡곤란 유발심장·폐 팽창 못해 산소 공급 끊겨“CPR 성공해도 다발성 장기 손상”사망자 다수 코피, 내장 출혈 추정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외상성 심정지’로 보는 의견이 많다. 좁은 공간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밀려들면서 연쇄적으로 넘어지고 누르고 눌려 사망에 이른 것이다. 압사는 무거운 물건에 깔려 사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물체들보다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하는 압사사고는 강한 압력으로 가슴이 눌리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돼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 또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장기손상 등이 함께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압력은 단위 면적당 수직으로 내리누르는 힘이다. 내리누르는 힘이 약하더라도 힘을 받는 면적이 작으면 압력은 커진다. 반대로 힘이 강하더라도 넓은 면적에 작용하면 압력은 작아진다. 붐비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운동화로 밟힐 때와 하이힐로 밟혔을 때 느끼는 고통이 다른 이유다. 인체에는 흉부와 복부를 나누는 횡격막이라는 근육막이 있다. 횡격막의 주된 역할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흉강 크기를 조절해 호흡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사람들에게 깔리게 되면 강한 힘으로 가슴이 눌려 횡격막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숨을 쉬지 못하게 된다. 이번 사고는 폭 3.2m 정도의 비탈진 내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밀려가는 방향으로 비탈이나 계단이 있을 경우 떠밀리는 힘이 커지면서 압력은 더 커진다. 사람 사이 간격이 30㎝ 이하면 앞쪽에 사람이 넘어지더라도 뒤쪽에서는 알 수가 없어 압력의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도 있다. 바늘 하나 꽂을 틈 없이 밀집된 공간에서 앞뒤 양옆으로 가슴과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숨쉬기가 어려워져 질식사고를 당할 수 있다.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아래쪽에 깔린 사람을 꺼내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인다. 몸무게 65㎏인 사람 100명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순간 압력이 최고 18t에 이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호흡곤란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가 되면 골든타임은 3~4분이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CPR)을 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뇌사나 사망에 이른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 기관에 출혈이 생겨 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사상자들에게서는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이 관찰됐고, 복부 팽창 상황도 있는 것은 질식 외에 내장 기관 출혈까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정 위원장은 “CPR로 환자를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이송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며 “간이나 비장이 손상돼 동맥이 끊어지면 출혈을 잡기는 더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선 채로 짓눌렸다”…이태원 사망자 상당수 ‘압착성 질식사’ 추정

    “선 채로 짓눌렸다”…이태원 사망자 상당수 ‘압착성 질식사’ 추정

    서울 용산구 이태원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최소 153명이 숨진 가운데 의료계는 희생자 상당수가 외부 압력에 의해 폐 기능을 상실하고 심장이 멈추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골든타임 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지낸 내과 전문의는 30일 “이태원 상황을 지켜본 결과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이 피라미드 돌을 쌓듯이 사고를 겪었다. 맨 아래에 있는 사람은 최소 수톤에 이르는 하중을 그대로 전달받게 된다”면서 “이런 하중을 느끼면 즉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람은 큰 하중을 받으면 폐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심장이 못 뛴다.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엉키고 넘어져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도미노처럼 하중이 누적돼 쌓여 인체를 누르면 흉부를 압박한다”며 “흉부가 압도적인 압력으로 눌리면 숨을 쉬어도 흉강이 팽창하지 못한다. 압박에 의한 질식”이라고 판단했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었던 현장 환경도 인명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정지 환자가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치료 골든타임은 발생 후 4분으로 알려져 있다. 심정지가 5~10분 이어지면 조직 속 산소가 급격히 떨어지며 뇌와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심정지 발생 후 10분 이상 지나면 심각한 조직 손상으로 인해 현재 의술로는 효과적인 소생법이 없다. 내과 전문의는 “관련 동영상을 보면 구조대가 와도 압사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를 쉽게 빼내지 못했다. 그만큼 무게가 사람에게 쏠린 것”이라며 “사고 후 4~5분이 지나면 회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젊은 20대는 심정지가 와도 심폐소생술을 하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조금은 회복 가능성이 높다. 드물지만 심정지 후 5분이 지나도 회복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마저도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압사 사고를 겪은 사람들은 장시간 저산소증을 겪었을 것이고, 심박이 정상적으로 균형을 이루지 못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만 봐도 출퇴근 시간에는 심각한 과밀화로 가끔은 숨쉬기 어려운 상황을 겪는다. 이태원은 외부지만, 그 과밀 정도가 지하철의 2배 이상이었을 것”이라며 “압사 사고는 국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사고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이날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사상자가 쌓이고 쌓이면서 구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심정지 골든타임은 4분 이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압사 사고에서는 넘어져 깔려 숨진 경우 뿐만 아니라 서 있는 상태로 압박을 받아 숨진 경우들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서 있는 상태로 인파가 몰려와 압력을 받았고, 비명을 지르다가 갑자기 힘을 잃고 늘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는 전문가 분석 결과도 나오고 있다. 서중석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날 조선닷컴에 “사망자 상당수는 압착성 질식사로 추정하고 있다“며 ”서 있는 등 자세와는 무관하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에 따르면 사람은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 근육과 횡격막을 움직여서 호흡을 한다. 이번 압사 사고 희생자들은 사방에서 밀려든 강력한 압력으로 흉곽운동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서서 껴 있는 상태로 강력한 압력을 받으면 압사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장기 파열에 의한 사망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날 새벽 ‘현직 의사가 보는 사망자 더 무서운 점’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영상을 보면 깔린 사람들이 호흡을 못해서 사망하는 것 외에도 구조돼 숨은 쉬지만 사망하기 직전인 사람들이 많다“며 ”배에 피가 찬 게 보이는데, 혈복강(복강내출혈)이고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사망자는 맨 밑에 깔려 숨을 못 쉬는 사람들인데 곧이어 나오는 사망자는 중간층에서 압박 당해 장기가 파열해 피가 터지는 경우“라며 ”이런 케이스가 교통사고로 한두명 생기면 응급수술을 하지만 지금처럼 대규모로 생기면 서울권 응급의료인력으로 감당하지 못해 결국 수술을 못 받고 죽는 사람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했다. 현장 구조에 참여했던 한 의사는 YTN 인터뷰에서 ”CPR(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여러 환자들의 복부가 팽창하는 게 보였고 사망한 환자들에서도 복부 팽창을 확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6시 기준 153명이 숨지고 133명이 다쳐 모두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37명에 달해 관계 당국은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상자는 96명이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 절차를 진행 중이다.
  • 압사 원인은 질식사·장기 출혈, CPR 성공해도 사망 위험

    압사 원인은 질식사·장기 출혈, CPR 성공해도 사망 위험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사망한 이들은 대부분 질식사로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장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외상보다는 질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장 파열에 의한 복강 내 출혈, 다발성 손상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사람이 엄청난 무게에 눌리면 심장과 폐가 팽창하지 못해 온몸에 산소를 공급할 수 없고, 복부가 눌리면 내장 기관에 출혈이 생겨 심폐소생술(CPR)을 하더라도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깔리지 않았더라도 선 상태에서 질식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앞뒤 양옆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깔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슴과 복부 등이 눌려 숨을 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구조에 참여한 의사는 이날 YTN인터뷰에서 “말하기가 너무 어려울 정도로 환자들 얼굴이 창백했고, 맥이 안 잡히고 호흡이 없었다. CPR을 바로 진행했다. 공통으로 얼굴에 코피 같은 출혈이 많아 CPR을 하면서 기도 확장을 한 다음 구강 안에 출혈도 있어서 입 안에 있는 피도 뺐다”라고 전했다. 복부가 팽창한 환자도 목격됐다. 사고 희생자들에게서 질식 외에 출혈이 발생한 것은 내장 기관의 다발성 손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 위원장은 “내장 기관이 파괴된다는 건 내장의 혈관이 터지고 복막에 출혈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자들의 복부가 팽창했다고 하는데, 혈액이 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의 압력을 받았다면 심장과 폐가 더는 뛸 수 없어 질식사가 먼저 진행됐을 것이다. 심폐소생술로 환자들을 살렸더라도 빨리 응급실로 옮겨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면 다발성 출혈이 생기는 2차 손상이 온다”고 설명했다. 간이나 비장이 손상됐을 때는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동맥이 끊어져 출혈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근육량이 많은 남성은 근육이 장기를 어느 정도 보호해 압력에 견딜 수 있지만, 여성은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어 같은 압력에도 더 심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여성 98명, 남성 56명이 숨져 여성의 피해가 더 컸다. 압사 사고에 대처하려면 가슴 앞에 공간을 확보해 폐가 눌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럴 공간 자체가 없었다. 가장 좋은 대비책은 사고 위험이 큰 공간에 가지 않는 것과, 질서를 지키는 것뿐이다. 게다가 이번 사고 희생자들은 사람에 뒤엉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공황 상태에 빠져 대처 자체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 [사설] 中 ‘시진핑 1인 체제’의 파열음 철저히 대비해야

    [사설] 中 ‘시진핑 1인 체제’의 파열음 철저히 대비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나아가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모두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 견제 세력 없는 철통같은 원팀을 만들었다. 이번 당대회 기간에 ‘시진핑 사상’을 통치 이념으로 명기하고, ‘인민영수’ 호칭을 전파하는 등 절대 권력의 면모를 과시한 데 이어 마침내 명실공히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한 것이다. 마오쩌둥의 15년 통치를 넘어 종신 집권까지 넘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레이크 없는 ‘시진핑의 중국’을 지켜보는 세계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 주석은 3연임 일성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열성적으로 일에 몰두하고 책임지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시 주석이 무리한 행보도 마다하지 않을 우려가 크다. 지금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대만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만 문제는 미중 군사 충돌의 최대 화약고다.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동북아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빠져들 것이 자명하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처지에선 눈앞에 닥친 외교적 난제가 한둘이 아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커지는 현실에서 중국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미칠 영향은 물론 한미 간 안보 및 경제 동맹을 빌미로 중국이 부적절한 경제보복을 취하지 못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진핑 3기 출범이 몰고 온 다층적인 ‘중국 리스크’에 대비할 치밀한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한국지엠 “年 50만대 생산… 전기차는 아직”

    한국지엠 “年 50만대 생산… 전기차는 아직”

    19일 한국지엠(GM) 창원공장. 경차 ‘스파크’를 생산하던 이곳에서 사람 키보다도 큰 로봇팔 605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로봇팔들이 생산할 차량은 이제 스파크가 아닌, 한국지엠의 야심작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이날 신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에 앞서 여러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2002년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 처리된 뒤 제너럴모터스(GM)가 승용차 부문을 인수했다. 이날 한국지엠은 한국 진출 20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과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 8년간의 적자를 딛고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기존의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회사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신차 CU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UV 생산 등을 위해 무려 90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월에는 8만㎡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이어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을 개편하는 데 돈을 썼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에서 2023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적시에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창원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기존 계획도 변함이 없었다. 이날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인지’ 묻는 두 차례의 질문에 렘펠 사장은 “현재 2년간 배정받은 차종만으로도 ‘풀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면서 “한국이 후보지가 될 순 있겠지만, 전기차 생산 결정에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있는데 이 결정을 위한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한국지엠의 20년간 성과도 공유됐다. 한때 GM 옆에 붙어 있던 대우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고, 잦은 노사 갈등과 파열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지만 아직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2002년 출범한 뒤 20년간 총 9조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했다. 약 2400만대의 차량을 140개국에 수출했으며, 주요 브랜드인 쉐보레와 캐딜락을 240만대 이상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다만 해묵은 노사 이슈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은 회사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이와 관련, “저희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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