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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가동 4일… 두산전자 페놀누출 원인분석

    ◎눈가림 시설개체에 또 한 번 경악/조업재개에 급급,졸속보완 드러내/“재발방지 최선” 공언이 공언으로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사게 했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22일 낮 또다시 페놀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두산전자의 이번 페놀누출사고는 지난달 16일 발생됐던 1차 사고로 조업정지명령을 받고 그 동안 1개월 가까이 시설보완 등의 정비기간을 거쳤는데도 조업재개 4일 만에 재발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사고는 두산측이 국민들의 건강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욱이 1차 페놀사건 이후 구미환경출장소는 두산전자 조업재개 준비작업 기간 동안 제2의 페놀누출사고를 막기 위해 4명의 직원을 두산전자에 상주시켜 시설대체 및 보완작업을 지도·감독했으며 지난 18일 조업재개 이후부터는 2교대로 페놀처리시설을 24시간 점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번 페놀누출사고로 구미환경출장소의 발표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으며 관이 업체에 밀착돼 자신들의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하가 아닌 지상에 연결된 파이프 이음새가 파열됐고 그것도 밤이 아닌 대낮에 페놀원액이 사고지점에서 흘러나와 공장과 인도 2m를 지나 맨홀을 통해 하수구로 10m 정도를 흐를 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페놀누출사고는 심한 악취 때문에 한 공원이 발견해 신고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두산전자에서 한 달이 조금 넘은 기간에 똑같은 사고가 재발됐는데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번 사고는 지하에서 발생했으나 이번 사고는 지상에서,그것도 주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야간에 또는 지하 매설된 파이프에서 발생됐다면 엄청난 피해를 냈을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이번 사고는 대구 부산 창원 마산 등 영남지역 1천3백만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불안과 불편을 안겨주었던 두산전자가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완벽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고 조업을 재개한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특히 두산전자측은 지난번 1차 사고 이후 공급라인을 지상에 설치하고 저장탱크를 증설하는 데만 급급하고 가장 중시해야 할 파이프라인의 시설보완을 소홀히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페놀이 유출됐을 경우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에 1차 차단할 옹벽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도 실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즉 시설보완을 완벽하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차질만 의식,서둘러 조업을 재개시킨 것이 이번 사고의 요인 중의 하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단한 시설,간편한 계기 한두 개만 설치해도 부자가 울리든가 또는 적색신호등이 켜져 기계실 또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페놀원액이 누출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두산전자는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엄청난 양의 페놀원액이 누출,길바닥에 질퍽하게 깔려 맨홀로 흘러가는 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구미환경지청은 제2의 사고를 낸 두산전자에 대해 22일 하오 6시 조업정지처분을 내린 후 『옹벽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페놀원액이 사고로 누출되더라도 낙동강으로만은 유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후 이 같은 조치가 선행될 때까지 조업중지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두산전자가 또다시 페놀을 누출할 것을 전제로 한 임시조치이지 항구적인 조치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페놀오염으로 엄청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은 제2의 페놀누출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두산전자의 형식적인 시설보완과 환경당국의 수박 겉핥기 식의 보완점검을 성토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페놀파문 일지 ▲3월14일=하오 10시부터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원액 30t 낙동강지천인 옥계천으로 방류 ▲16일=대구 다사수원지에 페놀도착 ▲18일=낙동강 하류에도 페놀검출돼 부산·마산·창원으로 확산 ▲21일=대구시민,수도료 납부 거부결의 및 두산제품 불매운동 시작. 검찰,이법훈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등 6명 구속 ▲22일=대구시,두산전자에수돗물 피해보상청구 결정 환경처,김시헌 대구지방환경청장 직위해제 정구영 검찰총장,한강 등 16대강 폐수방류업체 단속지시 ▲23일=전국에서 두산제품 불매결의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수질개선비 2백억원 정부에 기탁 ▲24일=검찰,대구지방환경청 공무원 7명 등 15명 구속 ▲25일=노 대통령 주재 수질대책회의 개최
  • 학생·교직원 집단난투극/호남대

    ◎추모비 건립 싸고 각목 휘둘러 과장등 20명 부상/이사장실등 부수며 2시간 난동 【광주=최치봉 기자】 최근 대학생들의 교내 폭력 등으로 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 호남대에서 교내 추모비 건립을 둘러싸고 심야에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든 학생들과 교직원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져 교직원들이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상오 1시쯤 광주시 서구 쌍촌동 호남대 교내 주차장 옆에서 이 학교 출신 표정두씨 추모비 건립공사를 막으려던 교직원 30여 명과 학생 80여 명이 충돌했다. 학생들은 교직원들이 추모비 건립공사를 막으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쇠파이프와 각목,화염병 등으로 무장한 채 학교 숲속 등지에 숨어 있다 교직원들이 나타나자 서로 실랑이를 벌이면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모계원 학생과장(59)의 왼쪽 팔이 10㎝ 찢어졌으며 학생처 직원 김현오씨(39)가 오른쪽 다리와 손에 2도화상을,학생처 직원 김영권씨(27)가 머리와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는 등 교직원 20여 명이 다쳤으며 법학과 1년 김 모군(19)도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상오 9시40분쯤 이 학교 체육과 4년 박준호군(23) 등 7명의 학생들이 이날 상오에 있은 충돌사건으로 친구가 학생들에게 맞았다며 총학생회 사무실에 난입,집기 등을 부수며 총학생회 사무실 안에 있던 정균철군(22·국민윤리 3년)을 집단 폭행,고막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혔다. 이에 반발한 총학생회측 학생 80여 명이 상오 10시쯤부터 본관 1층 재단이사장실·학생처장실 등 10여 곳의 보직교수실에 들어가 집기류와 유리창 등을 부수는 등 2시간 여 동안 난동을 부렸다.
  • 「페놀소동」 재발 막는 길은 어디에(식수원오염:6·끝)

    ◎모두가 오염공범… 안버려야 물이 산다/생활쓰레기 선진국의 2배… 공해예방 주력해야/기업,“환경비용 아끼려다 더 손해본다” 인식을/민·관합동감시기구 설치… 생존권 보호차원서 처벌도 현실화를 ○전문가 좌담 낙동강 식수원의 페놀오염사건은 우리사회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경제성장정책에 밀려 그동안 너무 소홀히 취급당했던 환경보호운동이 곳곳에서 열화같이 일어나고 있고 정부 또한 수질보전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수급에 골몰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보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국민번영도 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가고 있다. 환경문제전문가 세분의 의견을 들어봤다. ○참석자 김원만(한양대교수·도시공학 한국수질보전학회장) 박창근(한국환경보호협의회장 환경교육회위원장) 한상욱(환경처조정평가실장) ▲박창근=우리나라의 환경오염문제는 인체의 병에 비유하자면 중증을 넘어선 상태이다. 누구라 할것 없이 그 심각성을 개탄하고 있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생명의 근원」이라는 물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에서는 이미 음용수의 최하기준인 3급수 이하로 떨어져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잠시도 마시지 않고는 못배기는 공기 또한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대도시에서는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오염돼 있다. 최소한의 생존수단인 물과 공기가 오염돼 오히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째서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근본적인 문제부터 짚어보자. ▲한상욱=환경오염은 도시화와 산업화,과학기술발전의 부산물이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고 70년대엔 경제성장일변도였으며 80년대는 현대화에 주력하느라 환경문제를 미리미리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80년대 들어 환경청이 신설되고 지난해 환경처로 승격했다. 그전까지만해도 환경행정은 사후 규제쪽에 치우치고 사전예방에는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산업화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생활쓰레기 문제이다. 미국·일본 등 최고 수준이산업국가도 한사람앞 하루 생활쓰레기가 1㎏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2.2㎏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것이다. 이처럼 환경오염물질의 배출량이 많은데 비해 오염방지대책이 부족해 전반적인 환경오염문제를 불러 일으켰다. ▲김원만=기업이 환경개선을 위해 마땅히 써야 할 비용을 될수 있으면 적게 쓰려하는 풍토가 큰 문제이다. 선진국에서는 오염방지시설에 드는 비용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의 경우 가장 먼저 절약해야 할 비용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그렇지않다가는 두산산업의 경우에서 보듯 「언젠가는 큰코 다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박=우리나라는 지난 89년부터 3년동안 해마다 엄청난 식수파동을 겪어왔다. 지난 3년이 아니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먹는 물로 위협을 느껴야 할지 걱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서지 않는한 식수파동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정치적원인도 있고 기업의 윤리의식부재에 기인하기도 하며 국민의 감시능력부족 탓이기도 하다. ▲한=식수문제는 원수와 정수과정의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우선 식수의 원료인 지표수나 하천수 자체가 이미 오염된 상태로 정수장에 모아지는 것이 큰 문제다. 생활하수·공업하수·축산폐수 등이 오염의 주범이다. 또 식수라는 제품을 만드는 정수장의 시설도 너무 낙후되어 있다. 원수의 오염상태에 따라 정수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의 재래식 정수시설로는 이 대응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김=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나 인구밀도에 비해 곳곳에 비교적 큰 강이 있어 어찌 보면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 물의 질에 있어서는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양의 문제는 별탈이 없었다. 그러나 멀지않아 양자체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의 한사람앞 사용량이나 총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을 뿐더러 오염속도도 가속되고 있어 앞으로는 깨끗한 물을 찾아 자꾸 상류쪽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서울 노량진에 있던 수도권 상수원이 현재는 경기도 팔당까지 거슬러 올라갔지만 팔당호도 이미 위험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곧 더 위쪽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갈게 뻔한 이치이다. 그러나 상류쪽은 유역이 좁고 수량이 적기때문에 곧 우리나라도 물의 절대량이 모자라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상류쪽에 더 많은 저수지를 만든다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체된 물은 언제 어디서나 부영양화의 숙명을 안고 있기 때문에 물갈이를 자주해야 하는데 상류쪽 좁은 유역의 저수지는 절대량의 부족으로 물갈이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좀더 장기적인 안목의 범국가적 대책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쉽게 알수 있다. 이제는 질위주의 물관리체제에서 질량총체관리체제로 서둘러 바꾸어야 한다. ▲박=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을 계기로 수질관리책임과 권한이 너무 흩어져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됐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하수처리나 수질·음료수관리까지 환경처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 환경처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환경처에 제도적인 뒷받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사고는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 환경처를 「부」로 격상시켜야 함은 물론 유럽국가들처럼 「부」 이상의 지위도 주어야 한다. 최근 환경운동단체들 사이에서는 경제기획원 못지않은 기능을 갖춘 「환경원」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현재의 행정조직이 허술한 것 못지않게 행정법규도 지나치게 미흡하다. 기업들이 폐수처리장 하나 설치하는데 몇억,몇십억원의 돈이 드는데 「40만∼3백만원이 벌금」이나 「10일 이내의 조업정지」 등에 무서워할것 같은가.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해방지시설을 갖춰 제대로 가동하게 하는 방법은 「처벌의 현실화」밖에 도리가 없다. 단적으로 중대한 해악을 끼친 공해사범에 대해서는 「살인유발죄」의 개념을 도입,적용해야 한다. 최고 사형에 처하는 나라도 있다. 또 벌금도 「얼마 이내」의 개념에서 「해당기업 총자산의 몇% 이내」 개념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한=낙동강 페놀오염사고는 점검관리와 시설의 문제로 증폭됐다. 정보교환에 의한공조체제와 이산화염소나 활성탄처리시설만 갖추어졌더라도 쉽게 수습될 수 있는 사건이었다. ▲김=이번의 경우는 현장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서도 환경처나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 치명적이었다. ▲박=두산전자측이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의식이 제대로 있었다면 소각기가 고장났을 때나 페놀처리파이프가 파열됐을 때 환경처에 알아서 「자수」해서 특별관리를 요청했어야 마땅하다. 당국도 「시민제보」에 의해 상황파악을 한 직후 역학적·기술적으로 대응했어야 하나 이 과정을 무시했다. 한마디로 이번 사건은 기업의 의식부재와 당국의 안이한 자세가 빚은 인재이다. 낙동강 페놀오염사고는 그 특이한 악취때문에 일찍 발견됐던 것이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지난 50년대에 발생해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일본의 미나마타병(수은중독)을 생각하면 아찔해진다. ▲한=식수오염사고가 해마다 터지는데 이제는 정부·기업·국민 모두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환경오염의 가해자요 피해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김=정부는 인구·산업·국토개발 등 모든 정책을 환경문제와 결부시켜 수립하고 수행해야 한다. 수질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4대강을 특별관리 하는 것과 전국 모든 공단의 폐수최종처리시설을 정부가 직접 운영관리하는 것이다. 오염물질배출부과금을 받아 전문가가 전문적으로 폐수관리를 하면 된다. ▲박=정부의 환경정책은 모든 정책에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 역시 환경파괴는 곧 생산비상승과 경쟁력약화로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공업용수를 그대로 쓰지만 언젠가는 공업용수를 반드시 사전처리 해야만 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국민 역시 『나 스스로는 환경보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하며 환경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환경보전을 생활화해야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환경점수를 「F학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빨리 손쓰면 점수를 만회할 여지는 있다. 얼마 안가 「국가발전=환경보전」이라는 등식을 쉽게 이해할때가 올 것이다. 과거에는 국토·인구·자원·국부 등이 국력이 척도가 됐으나 앞으로는 환경조건이 국력의 척도가 될 것이다. 1천만의 인구를 식수공포에 떨게한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은 「준비상사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의 파괴는 자칫하면 사회혼란과 국가기강의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이 시대에는 환경보전이 국가존립기반의 으뜸이다. 환경이 좋아야 사람들에게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질서가 유지되며 질서가 있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논리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국가정책은 곧 환경정책이다.
  • 조치원 식수원 오염/회사대표등 둘 구속

    【대전=최용규기자】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22일 조치원읍 일대에 공급되는 상수원인 조천천에 화학 폐기물을 유출,오염시킨 충남 연기군 전동면 노장농공단지내 동성고분자 대표 유진태씨(55·연기군 서면 상전리 399의1)와 공장장 고덕순씨(52·서울시 양천구 신정5동 940의26)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과 공장배치 및 설립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폐수를 하천으로 방류한 이 회사 생산부 차장 임승업씨(32·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 주옥아파트 150동206호)와 직원 홍종철씨(29·청주시 복대동 229의14)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유씨 등은 지난 6일 0시쯤 공장의 폐기물 압축과정에서 밸브가 파열돼 글리세린과 저순도 알코올 등이 포함된 폐수 5t을 유출시켜 조치원 일대 8천여가구 3만여명의 주민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조천천을 오염시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혐의다. 한편 충남도는 조천천 수돗물 오염사건과 관련,수용가에 이달분 상수도료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에따라 예상되는 재정손실액 1천6백50만원과 주민피해에 대한 배상을 동성고분자측에 청구하기로 했다.
  • 「낙동강 오염」 수사 확대/공해배출업체 집중추적

    ◎관계공무원 20여명 오늘 소환/「두산전자」 사장 철야조사… 간부 6명 구속/검찰/다사수원지 사무소장등 9명 징계조치/대구시 【대구=최암기자】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공해전담반(반장 임성재부장검사)은 21일 이번 사건이 행정당국의 감독소홀로 빚어진 것으로 보고 환경처·대구시 상수도본부·수자원공사 등의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낙동강 상류지역에 페놀을 사용하는 1백31개 업체 가운데 일부 업체가 폐기물처리업자와 짜고 폐수를 무단방류해 왔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폐수배출업체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처,수돗물을 관리하는 대구시 상수도본부 등의 관계 공무원 20여명을 22일중 소환,조사를 벌여 직무유기 등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주범인 두산전자의 양유석사장(51)을 21일 소환,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공장내에 설치한 비밀폐수배출구를 통해 5개월동안 3백25t의 페놀폐수를 방류한 두산전자 구미공장 공장장 이법훈씨(53·서울 송파구 가락동 199)와 이 공장 생산부차장 김병태(41·구미시 원평동 주공아파트 108호) 생산2과장 직무대리 손흥석(35·구미시 도량동 639) 생산2과 작업반장 윤종대(33· 〃 ) 고정복(40·구미시 송정동 42) 정재헌씨(34·구미시 도량동 608) 등 6명을 수질오염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TV전자회로 제조업체인 두산전자는 하루 9.5t의 페놀을 사용하면서 소각보일러 2대를 사용했으나 지난해 10월21일 1대가 고장나자 비용절감을 위해 이를 수리하지 않고 1대만으로 폐수를 소각해오다 1일 배출되는 폐수의 양이 9.5t으로 소각로 1대가 24시간 가동해도 8.4t밖에 소각할 수 없게 되자 비밀배출구를 설치,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일 평균 1.7t(8.5드럼)씩 모두 3백25t을 낙동강지류인 옥계천을 통해 무단방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돗물 악취파동의 주된 원인은 지난 14일 하오10시쯤 두산전자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어 16일하오 다사수원지에서 수돗물 살균제인 염소와 결합,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했기 때문에 심한 악취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전자는 생산기계 6대를 가동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8백억원 규모의 대기업체인데도 월 5백만원의 폐수처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50∼70m 길이의 비밀배출구를 2군데나 설치,정화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마구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돗물 악취소동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1㎞쯤 떨어진 옥계천 하류하수를 채취 시험분석한 결과,0.659ppm(허용기준치 0.005ppm)의 페놀이 검출되자 두산관계자를 주범으로 단정,집중수사를 폈으며 이밖에 코오롱유화 등 3개 업체에서도 페놀폐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구시도 이날 다사수원지 사무소장 곽원씨를 직위해제 한데이어 낙동강수원지 사무소장 이순현씨와 상수도사업본부 급수과장 이상길,다수수원지 시험계장 정인준,낙동강수원지 시험계장 이준환씨 등 5명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시는 또 상수도 사업본부장 이학노씨를 경고조치하고 관계직원 3명을 훈계하는 등 모두 9명을 징계조치했다. 이해봉 대구시장은 이번 사태는 폐수유입과 수원지의 검사태만,사후대응조치 미흡 등으로 인해 빚어졌다고 말하고 『시민들에게 식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데 대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시장은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수사결과에 따라 관계공무원들의 문책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돗물불신 팽배…약수터마다 장사진/「식수오염 공포」…영남주민 표정

    ◎생수소비 평소 10배… 판매회사 때아닌 호황/두산 구미공장엔 아직도 검붉은 폐수흘러 ○“우리가 살리자” 앞장 ○…「구미공단이 낙동강 페수오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구미 시민들은 『그동안 공단입주업체들이 야간이나 주말,비가 많이 올때 비밀리에 폐수를 무단방류해온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뿐 이라며 이제 「구미시가 낙동강 폐수 배출도시」라는 오염을 얻게 됐다고 걱정. 공단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이같은 불명예를 씻기위해 우리가 앞장서 낙동강 살리기운동을 벌이자고 다짐. ○주민들간 실랑이도 ○…페놀오염파장으로 낙동강수계의 대구·부산·경남일대 1천여만 주민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극도로 팽배. 이 때문에 식수를 구하느라 이른새벽부터 약수터를 찾는 주민들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 장사진을 이뤘으며 일부 약수터에선 회원들이 비회원의 물사용을 제지하자 주민들간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중산층 주민들이 생수를 많이 찾는 바람에 부산지역 생수판매회사는 평소보다 최고 10배 가량 매출이 늘어즐거운 비명을 올리기도. ○두산그룹회장 사과 ○…페놀방류 파문이 크게 확산되자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21일 하오6시쯤 이해봉 대구시장을 방문,사과의 뜻을 밝히고 향후 수습방안 등을 협의. 박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두산전자 구미공장 가동을 즉각 중지하겠다』며 『2백30만 대구시민들에 충격을 주고 피해를 입힌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 차단 ○…그러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선 이날 하오에도 검붉은 폐수가 흘러 나오고 하수구에선 진한 소독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 구미공단 2단지에 위치한 두산전자는 『상부지시로 아무도 드려보낼수 없다』 『폐수비밀배출구는 있지도 않다』며 외부인의 공장출입을 전면차단한채 3백70여명의 종업원이 이날 정상조업. ○…두산측이 문제의 페놀수지의 공정 및 폐수처리 과정에 대해 일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1만7천여평 규모의 공장뒤편 밭을 1백여m 가로질러 옥계천에 연결돼 있는 시멘트하수구에서 검붉은 폐수가 계속 흘러나왔고 이곳에서 1백여m 떨어진 하류쪽 하수관에서도 회색폐수의 배출과 함께 흰거품이 덮여 있었다. ○소각로 곳곳 녹슬어 ○…두산측 관계자는 『지난 84년부터 사용해오던 일제소각로가 지난해 10월부터 고장나 사용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월부터 가동중인 개량형 국산소각로로 시간당 최대 용량인 0.5t씩 소각해왔다』며 『공장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었다는 검찰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장자체에 폐수를 이용,공장난방을 하는 장치가 있어 폐수를 전혀 버릴 수 없도록 돼 있다』고 강변. ○두산,검찰발표 부인 ○…그러나 환경처 중앙특별단속반이 지난 19일 조사한 결과 소각기 1개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말까지 처리해야 할 3백35t의 폐수중 회사내 드럼통에 보관중인 30t을 제외한 3백25t에 대한 처리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도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공장하류 1㎞ 지점의 옥계천 하수를 채취,시험분석한 결과 기준치 0.005ppm을 훨씬 초과한 0.86ppm의페놀이 검출돼 두산측의 완전처리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공장부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7m 높이의 소각로도 곳곳에 녹이슨채 악취가 나 가동을 하지않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뒷받참 하기도.
  • 수도·전화 도시가스 지하배관/파열사고 잦다

    ◎대형 수도관만 올해 115곳 터져/공비 줄이려 보호벽 설치 안해/폭발·감전등 대형 사고 우려도 도시가스·전기·수도·전화 등의 지하배관들을 충분한 보호막 없이 잘못 묻어 파열되는 사고가 잦다. 관과 관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떼지 않고 묻었거나 콘크리트 방벽 등 보호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지반이나 다른 관의 무게를 못이겨 일어나는 사고들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걸핏하면 수도나 전기·가스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시가스나 전기관이 파열되는 경우에는 폭발 및 감전사고 등 대형사고의 위험마저 안고있다. 도시가스·전기·전화·상수도 등 4개의 관은 서울시내에 만도 경부고속도로 거리의 1백배에 가까운 4만여㎞나 깔려있어 이같은 위험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까지 서울시내에 모두 2천2백63㎞의 도시가스관을 설치한데 이어 새해초까지 5백㎞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관의 경우 6만6천V 이상의 고압전기가 흐르는 송전관이 1백68㎞,2만2천9백V 이하의 배전관이 3백24㎞이다. 전화관은 15종류에 2만79㎞이며 상수도관은 모두 1만8천85㎞이다. 이들 시설물은 지하 1m 아래에 다른 관과 30㎝ 이상 거리를 두고 묻도록 되어있으나 벌칙이 없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공자들 가운데는 공비와 공기를 줄이기 위해 깊이나 다른 관과의 이격거리·보호시설을 소홀히 하고 적당히 땅을 파서 대강 묻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5일 상오1시45분쯤 서울 구로동 461 구로소방서 앞길에서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하던 인부가 지름 30㎝ 가량의 수도관을 파손시켜 구로5동 일대 5백여가구가 6시간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지난 3일 하오9시40분쯤에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5가 시장앞길에서 상수도관이 터져 50여t의 물이 5백여m의 길에 흘러나와 얼어 붙으면서 이 일대 교통이 1시간동안 큰 혼잡을 빚었다. 이 사고는 수도관이 낡은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길위를 지나는 차량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서울시내에서 지름 30㎝ 이상의 수도관이 파열된 사고만도 모두 1백15건에 이르러 이같은 사고가 매일 1건 이상씩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시가스관이 파열되면 바로 폭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 1월4일 인천 중구 쌍용정유 인천저유소에서 LPG관이 대형차량의 무게를 못이겨 금이 가면서 폭발,이웃건물 2개동을 불태우고 주민 2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 과속 시내버스,횡단보도 덮쳐/등교길 중학생등 셋 참변

    ◎어제 서울서… 9명 중경상 27일 상오7시35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 1070 길음네거리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상원여객 소속 서울5 사3806호 시내버스(운전사 김인수·35)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최경희씨(23·여·성북구 길음1동 549의97)와 남구현군(15·서라벌중 3년)·이우식군(15· 〃 ) 등 3명을 숨지게 하고 홍순식씨(53·건축업·성북구 길음3동 510의89) 등 출근·등교길의 시민·학생 등 9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사고는 삼양동을 떠나 편도 2차선을 따라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길음동 쪽으로 우회전하려고 1·2차선에 멈춰 서 있던 차량들을 젖히고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리다 길을 건너던 시민·학생들을 덮쳐 일어났다. 버스는 이어 길음네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종암경찰서 교통계 소속 이동규의경(22)을 친 다음 수유리에서 길음동 쪽으로 달리던 서울4 두5435호 콩코드승용차(운전사 성석정·31)의 우측부분을 들이받고 종암동 쪽으로 50m쯤 직진하다 길가에 서 있던 쓰레기 수거차를 들이받고 멈췄다. 사고운전사 김씨는 지난 83년부터 덤프트럭과 타이탄트럭을 운전해오다 지난 8개월동안은 영업용 택시운전사로 일해왔으며 지난 7일 상원여객에 입사,버스를 처음 몰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다음 곧바로 사고버스의 브레이크 파열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상이 없었고 사고현장에 타이어 자국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루어 일단 운전사 김씨가 과속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다 운전 부주의와 경험부족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 신영철군 자살 결론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 신영철군(11) 변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영철군의 사체를 부검한결과 타살흔적이 없고 심한 충격으로 인한 간·비장 등 장기파열과 외상성 내출혈로 숨진 점으로 미루어 투신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또 영철군이 남긴 유서의 필체와 글짓기 시간에 쓴 「우리의 가훈」의 필체를 정밀 대조해본 결과 같은 필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영철군의 집과 학교주변을 대상으로 일제단속을 벌여 강모군 등 10대 소년 5명을 붙잡아 지난 23일 영철군으로부터 돈을 빼앗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한지붕 「이웃사촌」의 사투/노주석 사회부기자(현장)

    ◎얼굴 몰라 서로 도둑 오인… 격투 끝 사상 『누구요』 『당신은 누구요』 9일 새벽1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6동 129 3층짜리 다세대주택의 컴컴한 옥상에서 맞딱뜨린 두 사람은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외쳤다. 이 집 1층에 세들어 사는 정보섭씨(45ㆍ무직)는 방안의 난방이 꺼지자 옥상에 있는 LP가스통을 살피러 온 길이었고 옥상 단칸방에 혼자 세들어 사는 하길봉씨(35ㆍ배관공)는 일을 마치고 늦게 돌아와 방으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 정씨는 허술한 작업복 차림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하씨가 영락없는 침입자로 생각되었다. 하씨 또한 공사장 인부들의 한달치 월급 2백여만원을 지니고 있던 터라 정씨가 이 돈을 노려 방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강도로 보였다. 『도둑이야』 『강도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다시한번 소리치고는 함께 엉겨붙어 뒹굴었다. 두 사람은 그러나 70㎝ 높이의 옥상난간을 넘어 10m 아래 골목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만에 숨졌고 하씨는 장파열과 척추와 골반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하씨는 8월부터 이 집에서 살아왔으나 1년이 넘도록 한번도 얼굴을 마주 대해본 일이 없었다. 사고가 난 방 9칸짜리 다세대주택에는 주인가족ㆍ정씨부부ㆍ하씨 말고도 젊은 부부와 자취하는 여학생 등 5가구 16명이 살고 있지만 각자의 생활에 쫓기다 보니 어느 방에 누가 사는지 전혀 몰랐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방으로 통하는 문이 가구마다 따로 나 있어 서로 인사를 나눌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 이같은 불행한 사고를 불렀다. 집주인 이동원씨(35)는 『요즘 세입자들은 남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개인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져 같은 대문을 출입구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아예 문을 따로 만들었다』면서 『그래야 방이 잘 나간다』고 했다. 이씨의 부인 정임순씨(29)도 『수도료ㆍ전기료 등 공과금을 걷기위해 한달에 한번꼴로 안주인 끼리만 접촉할 뿐』이라며 『아침일찍 직장으로 출근하는 바깥양반들은 서로 얼굴을 제대로 모른다』고 말했다. 메말라가는 회색빛 도시문화가 「이웃사촌」의 아름다운 풍속을 잊혀지게 하고 있다.
  • 군 트럭 전복 8명 사망/위문공연장서 귀대중 브레이크 파열

    ◎30명 중경상 30일 하오6시10분쯤 전남 해남군 옥천면 영춘리 우슬재고개 2차선 포장도로에서 위문공연참관을 마치고 귀대하던 육군 모부대소속 4.5t 군용트럭(운전사 한도석일병)이 브레이크고장을 일으키면서 5m 언덕 아래로 굴러 트럭에 타고 있던 박연화하사(23) 등 모두 8명이 숨졌으며 선임탑승장교 조철우중위(25)와 운전병 한도석일병 등 모두 30명이 중경상을 입고 해남종합병원과 광주 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이 부대의 장병 1백4명은 해남군 해남읍 성내리 해남군민회관에서 이날 하오1시부터 5시30분까지 열린 광주 연예인협회 주최의 위문공연을 참관한 뒤 기복도중령(38)의 인솔아래 4.5t트럭 3대에 분승,전남 영암군 방면으로 귀대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방위병 35명 등 모두 38명을 태운 사고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되면서 앞서가던 같은 부대소속 4.5t트럭을 추돌하려는 순간,이를 피하려다 우측 커브길의 방호벽을 들이받고 70도 경사의 5m 언덕아래로 굴러 전복되면서 일어났다.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군과 경찰은 사고차량이 브레이크가 파열된 점으로 보아 정비불량에 따른 사고로 보고 있으며 사고차량이 방호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차체에 심한 충격을 입어 이같이 많은 사상자가 발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는. ▲박연화하사 ▲전성빈일병 ▲신기철 ▲마성문 ▲김대남 ▲박현종 ▲송희천 ▲신원 미상 1명(이상 방위병)
  • 노벨문학상 옥타비오 파스의 생애와 작품세계

    시각적 언어로 폭넓은 세계관 표현/20여년 외교관생활… 동양문학서 영향받아/“인간의 실존』에 관심,초현실주의 수법 구사 금세기 중남미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중의 한사람인 옥타비오 파스는 스웨던 한림원이 그의 노벨상 수상결정과 함께 밝혔듯이 넓은 세계적인 전망을 지닌 지성적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 태생으로 스페인 내란때 직접 전쟁에 참여하기도 한 그는 20여년에 걸친 외교관 생활에서 프랑스 미국 영국 인도 일본 등 세계각지의 영사 및 대사로 근무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시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동양문학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남미작가로 중국시나 일본시의 이미지를 자신의 작품에 도입하기도 했고 공간시ㆍ실험시로 불리는 시각적 이미지의 난해한 시를 쓰기도 했다. 멕시코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1931년 바란달(Barandal)이라는 잡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여 시그룹 타예르(Tallero)를 주도하기도 했다. 1937∼1938년에는 스페인에 거주하면서 라파엘 알베르티,루이스 세르누다,기옌 데 카스트로,파블로 네루다,세사르 바예호 등 당시의 유명시인들과 교분을 맺었다. 그후 1943년에 구겐하임(Guggenheim) 장학생으로 미국에 건너가 공부한 파스는 파리 주재 외교관으로 임명되어 초현실주의자 및 실존주의자들과 접촉할 기회를 가졌다. 그는 멕시코 대학생들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의 유혈진압에 항의하여 외교관직을 사임한 후 귀국하여 오로지 시작에만 전념하였다. 제네바 주재 유엔대표 시절에 국제시상을 수상하였던 파스는 1985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옥타비오 파스는 외교관으로서의 공직생활과 시인으로서의 예술가생활을 조화있게 영위하였다. 그는 인도와 파리 등지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으며 특히 인도에서의 장기간에 걸친 대사생활을 통해 결정적으로 동양적인 시세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시는 모든 인간의 행위와 예술을 주재하는 것이며 시의 목적은 언어와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해방시켜 원초적인 상태로 되돌려보내는 것이다. 그가 시의 사회적ㆍ역사적 관점을 도외시한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초현실주의를 포함한 현대의 시경향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그의 초기작품 「언어밑에서의 자유」는 인간의 실존과 시간의 문제에 눈을 돌린 형이상학적인 시세계를 보여주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시 「태양의 돌」이나 「독수리 혹은 태양」은 남미의 아즈텍 문명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초현실주의 수법을 드러낸다. 우리가 죽은 후의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아있는 지금의 눈으로 관찰하면서 인간실존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 시집 「불도마뱀」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인 꿈과 비논리의 세계를 들어가는데 언어사용의 새로운 국면을 시도한 이 작품집은 파스의 가장 난해한 시가 실린 책으로 꼽힌다. 이 시인의 시어탐구는 「동쪽기슭」에서 절정에 이르며 구조주의 언어학 연구에 영향을 받아 글자배치 및 시의 공간적인 표현방식까지 보인다. 파스의 가장 큰 관심은 시간으로 그의 모든 작품에서 시간에 대한 그의 성찰을 읽을 수 있다. 시간적 이미지를 배치한 「토포에마스와 시간적인 음반」을 냈을 정도다. 이 시각시는 여러가지형태의 판독을 가능하게 할 뿐더러 독자가 직접 작품구성이나 창작에 참여하게 한다. 최근 그의 시는 회화적이고 음악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시의 본질은 잔치의 본질과 비슷한 것으로서 달력속에 들어있는 날짜와 달리 그것은 시간의 단계적인 진행을 깨뜨리는 한 파열이며 어제나 내일없이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한 현재의 돌입이다. 모든 시는 잔치이며 순수한 시간의 응결이다』 옥타비오 파스의 시론이다. 그는 또 『역사 없이는 시가 있을 수 없으며 역사를 변화시키는 것 이외의 시의 다른 사명은 없다』고 믿고 있다. 지난 85년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국내에서도 그의 시선집 「태양의 돌」(민용태 옮김)이 발간됐으며 「문학사상」 「외국문학」 「작가세계」 등 문예지에 그의 시론 및 작품세계 등이 소개된 바 있다. □옥타비오 파스연보 ▲1914년 3월31일=멕시코 멕시코시 교외에서 출생. ▲1931년=아방가르드잡지 「바란달」을 창간,자작시를 발표하여 작품활동 시작. ▲1933년=첫 시집 「안개속의 달」 출판. ▲1937년=멕시코대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나 학위수여 거부. 스페인 내란당시 공화파 적극 지지. 초현실주의 입각한 제2시집 「인간의 기원」 출판. ▲1938년=문예지 「타예르」 창간. ▲1944년=미국 구겐하임 문학상 수상. ▲1946년=외교관 입문,파리에 첫 부임. 카뮈,사르트르,브레튼 등 실존주의 작가들과 교우. ▲1962∼68년=일본 등을 거쳐 인도대사 역임. ▲1971년 이후=미 텍사스대 하버드대 영 케임브리지대 등 객원교수 역임. ▲1981년=스페인어권의 최고권위 문학상인 세르반테스상 수상. ▲1982년=미 노이스타트상 수상. ▲1985년=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름. ▲주요작품=「야생의 달」(1933) 「돌과 꽃 사이로」(1941) 「세계의 기슭에서」(1942) 「말 아래서의 자유」(1949) 「태양의 돌」 「격렬한 계절」(1958) 「불도마뱀」(1962) 「완전한 바람」(1965) 「공백」(1967) 「동쪽 산기슭」(1969) 「선회」(1976) 등 다수. ○독백 허무와 꿈 사이, 부서진 기둥들의 밑에서, 나의 불면의 시간을 가로질러 가는 너의 이름의 음절들 붉으레한 너의 긴 머리칼, 한여름의 번갯불이 밤의 등 뒤에서 달콤한 횡포의 불빛으로 떨리고 있다. 폐허에서 솟아나는 꿈의 어두운 물살, 허무로부터 너를 벼루어내는 물에 젖은 밤의 해변이여 거기 눈 먼 바다가 밀려와 미친 듯 후려치고 있다.
  • 행군중 쓰러진 사병 고참이 구타… 절명

    ◎중대장등 4명 구속 【춘천】 행군훈련을 하다 쓰러진 군인이 고참병에게 구타를 당한뒤 하룻만에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22일 하오6시30분쯤 강원도 인제군에서 현리방향으로 4㎞되는 도로에서 1백㎞ 행군훈련을 하던 육군 ○○사단 소속 정해용이병(21)이 무리한 행군을 견디지 못하고 과로로 쓰러지자 내무반 고참 안상철병장이 행군을 계속하라며 옆구리와 허벅지 등을 발로 걷어차는 등 구타를 했다는 것이다. 정이병은 쓰러진채 배에 통증이 계속된다고 호소했으나 4시간이상 방치돼 있다 하오11시쯤 연대본부 의무중대로 옮겨졌으나 위독하다는 군의료진의 판단으로 군단병원을 거쳐 23일 하오9시쯤 헬기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된직후 「구타로 인한 비장파열」로 숨졌다. 군수사기관 진상조사결과,숨진 정이병은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 등 행군을 계속하기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단은 정이병사건 책임을 물어 안병장과 중대장 신현배대위 등 4명을 구속했다.
  • “건방지다”친구 뭇매/고교생 6명이 폭행치사

    【대구】 15일 하오9시쯤 경북 영일군 대송면 송동앞 논길에서 Y고 3년 최모군(17ㆍ영일군 대송면) 등 6명이 친구사이인 김진한군(18ㆍ고중퇴ㆍ포항시 송래동 668)을 집단 구타,김군이 장파열로 그 자리에서 숨졌다. 최군 등은 김군이 평소 건방지다는 이유로 이날 송동앞 논길에 끌고가 집단폭행을 가해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군 등 6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검거,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 “대문위서 놀지말라”고함에/급히 내려오던 어린이 압사(조약돌)

    ○…서울 관악경찰서는 13일 유치원원장 나효성씨(28ㆍ서초구 방배1동 864의39)를 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구속사유가 안된다』며 재지휘 지시를 내리자 이날 하오 나씨를 풀어줬다. 나씨는 지난11일 하오7시50분쯤 유치원 부근인 서초구 방배1동 864의32 김모씨(44)집앞을 지나다 이마을 윤판관씨(45)의 외아들 전근군(11ㆍ방배국교4년) 등 3명이 김씨집의 낡은 철제대문위에 올라가 놀고 있는것을 보고 『위험하니 내려오라』고 고함을 치는바람에 윤군 등이 놀라 대문에서 급히 내려오다 대문이 넘어지면서 윤군이 밑에 깔렸다는 것. 윤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장파열로 2시간만에 숨졌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당초 구속사유가 되지 못했으나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가 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며 『다시 검찰지휘를 받아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라이베리아서 대량 학살극/정부군,반군지지 부족 200명 살해

    ◎희생자 대부분 어린이ㆍ부녀자 【몬로비아 로이터 AP 연합」 라이베리아정부군은 30일 새벽 수도 몬로비아의 교회 난민캠프를 습격,최소한 2백여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으며 희생된 민간인들은 대부분이 부녀자와 어린이들이라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이날 상오 2시(한국시간 상오 11시) 몬로비아의 신코르지역에 위치한 루터교회 부속 난민캠프에 난입했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교회 난민캠프에서 총탄으로 머리가 파열된 여자 시체들을 목격했으며 숨진 이들의 등에는 아기들이 업혀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회 건물 유리창 등에도 도망을 가려다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구의 시체가 매달려 있었다고 말하고 루터교회 난민캠프에는 전화기나 무전기가 없어 희생자들이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들은 또한 참사를 당한 루터교회 난민캠프 맞은편에 있는 감리교회에 있던 난민들이 총격소리를 듣고 피신했다고 전하면서 루터교회 난민캠프 도처에 시체가 널려있는 것을 보았다며 이는 「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살된 희생자들은 대부분 반군의 주된 지지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기오족과 마노부족이다. 이에 반해 정부군은 도대통령의 부족인크란족과 만딩고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몬로비아주재 구공체(EC)회원국 대사들은 지난주 라이베리아가 무정부상태에 빠져들고 있으며 「국가적인 자멸상태」직전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고 라이베리아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보리비상회의의 소집을 촉구했었다.
  • 애인 성폭행범 살해 20대 정당방위 인정/경찰,불구속 품신

    【구미】 미성년자강간범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구미경찰서는 28일 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키로 결론짓고 강간범을 살해한 박원식씨(24ㆍ식당종업원ㆍ구미시 원평2동 125)에 대해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불구속수사를 품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7일 상오4시15분쯤 구미시 원평3동 애인 하모양(19ㆍ백화점판매원)과 친구 서모양(19)이 같이 기거하는 자취방에 들러 함께 잠자다 25세가량의 청년이 침입,자신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하양 등 2명을 차례로 폭행한 뒤 옷을 입으려는 것을 덮쳐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으면서 격투끝에 흉기를 빼앗아 추행범의 아랫배를 찔러 장파열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가스탱크 “펑”… 7천 주민 대피소동/울산 유공공장 불

    ◎화염 1백m… 인명피해 없어/35도 더위에 밸브 파열… 주민,“가동 중단” 요구 【울산=이용호기자】 22일 낮12시40분쯤 울산시 남구 고사동 110 ㈜유공 뉴에틸렌(NEP)공장(대표 김환덕)안의 미처리 부탄가스인 C계열의 탄화수소 저장탱크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부탄가스 2천배럴(5천5백여만원어치) 등을 태우고 2시간10여분만인 이날 하오2시50분쯤 출동한 남부소방서 화학소방차 등에 의해 진화됐다. 이날 불로 공장내에 30m 간격으로 설치된 10개의 LPG탱크 등의 연쇄폭발 위험성에 대비,고사동ㆍ부곡동일대 1천5백여가구 7천여명의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를 처음 발견한 직원들에 따르면 점심식사후 탱크로부터 50여m 떨어진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 있던중 탱크 밑부분 밸브가 파열되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았다는 것이다. 불이 나자 유공 자체소방차 7대,남부소방서 화학소방차 5대 등 20여대가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1백여m나 치솟은데다 주위가 검은연기로 뒤덮이는 바람에 접근이 어려워 나머지 9개의 저장탱크 연쇄폭발을 막기위한 탱크와 각종 연결파이프를 우선 물로 식히는 작업만을 폈다. 이날 불로 유공 나프타분해 2공장의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 불이 난 탱크는 유공이 지난87년 10월30일 착공,지난해말 준공후 올 1월초부터 시험가동중인 나프타분해공장의 연료 및 원료 저장탱크로 저장능력이 1만배럴이지만 화재 당시는 2천배럴의 부탄가스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탱크의 드레인 포인트(안에 든 가스를 빼내려할때 사용하는 밸브)가 35도를 넘는 무더위로 내부 압력에 의해 팽창,밸브용접 부위가 아스팔트바닥에 떨어지며 스파크현상을 일으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1억여원이다. 한편 불이난 뒤 대피했던 주민들 가운데 황정수씨(35ㆍ울산시 고사동) 등 주민 3백50여명은 공장 정문앞에 몰려와 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강도에 폭행당한 노점상 병원 3곳 돌다 끝내 절명

    12일 0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764 신철룡씨(44ㆍ노점상)가 집앞에서 20대강도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현금 1만원이 든 손지갑을 빼앗긴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복통을 일으켜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ㆍ한독병원ㆍ한강성심병원 등 3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으나 병원측의 수술거부로 15시간만에 숨졌다. 신씨는 집단폭행을 당한뒤 집으로 돌아와 부인 이상문씨(36)와 함게 119구급차를 이용해 이날 상오1시15분쯤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가 3시간동안 X레이검사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입원실이 없어 수술할수 없다』는 병원측의 말에 따라 상오4시35분쯤 구로구 대림동 한독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이 병원도 링거주사를 놓는 등 응급처치만 한채 상오9시쯤 『큰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며 한강성심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했다. 신씨는 이날 상오 한강성심병원 도착 즉시 수술을 받았으나 췌장ㆍ콩팥 등 장기가 파열돼 소생불능이라는 진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대기중 이날 하오3시30분쯤 숨졌다.
  • 마취소홀로 “식물인간”/의사 2명 기소/서울지검

    서울지검 형사2부 홍경식검사는 26일 연세대 의대 마취과조교수 윤덕미씨(38ㆍ여)와 레지던트 정대호씨(28)를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서울형사지법에 기소했다. 윤씨는 지난해 3월8일 상오8시30분쯤 오른쪽 무릎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으려고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이모씨(47ㆍ여)에게 「할로텐」이라는 마취약을 투약한뒤 이씨의 혈압과 맥박을 관찰하지 않고 레지던트과정을 시작한지 1주일밖에 안된 정씨에게 업무를 맡기고 수술실을 떠나 이씨가 15분만에 저산소성 뇌증으로 식물인간이 되게한 혐의로 피소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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