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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스크 원자로 파열땐 태평양까지 방사능 오염

    [다름슈타트(독일)·모스크바 외신종합] 러시아의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한 바렌츠해의 방사는 수치가 침몰 이후 상승했다고 무르만스크의 기상학자 이리나 예고로보가 23일 러시아 민영 NTV에 밝혔다. 그러나 빅토르 크라브첸코 러시아 해군참모총장은 러시아 해군 소속 전문가들이 매시간 사고수역의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고 있으나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는 징후는 없다며 예고로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독일 다름슈타트 생태학연구소의 원자로전문가인 게하르트 슈미트는 이날 쿠르스크호의 원자로 2기가 파열되면 방사능 오염이 해류를 타고 대서양과 태평양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미트는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오염물질의 10%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이 바다 속으로 누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이러한 방사성 물질은 물고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먹이사슬을 타고 인간에게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슈미트씨는 “자동폐쇄 장치가 성공적으로 작동됐다 해도 원자로내핵분열이한동안 붕괴작용을계속하여 상당량의 열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쿠르스크호 처리 딜레마

    [모스크바 AFP 연합] 쿠르스크호 사고처리와 관련,러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다음 문제는 이 핵잠수함의 처리방법이다. 100m 이하의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쿠르스크호의 처리 방법은 크게이를 인양해 기지로 옮기는 것과 바다속에 그대로 ‘수장’시키는 것의 두 가지.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막대한 비용이 들고 방사능누출 가능성등 극도의 위험성을 띠고 있다.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해군제독은 특수 케이블이나 공기쿠션을 사용해 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쿠르스크호를 개발했던 로빈연구소는 이미 인양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했다.하지만 잠수함의 파손 정도가 심하면 인양이 불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선의 처리 방법이 수장이라고 주장한다.우려하는것은 인양 도중 잠수함이 파괴돼 방사능이 누출되는 경우. 길이 155m에 이르는 쿠르스크호는 내부에 물이 다 찰 경우 총 무게가 2,400t에 달해 인양 도중 선체가 파열될 수 있다. 수장의 경우 잠수함에 난 모든 균열은 봉합되고 원자로는 오랜 부식과 엄청난 수압을견딜 수 있는 물질로 완전히 밀봉돼야 하는데 이역시 막대한 비용과 수년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 英민항청 “콩코드機 운항 중지”

    영국 민간항공청(CAA)는 콩코드기에 대해 사실상 운항 중단 조치인운항자격(certificate of air worthiness)정지 조치를 내리고 콩코드 운항 재개에는 수주가 아닌 수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16일밝혔다. CAA의 설계 제작기준 담당 마이크 벨 국장은 “콩코드의 운항재개에필요한 문제점 보완이 마무리 되는 데는 아마 수주일이 아니라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CAA는 지난 7월 25일 파리 근교에서 추락한 콩코드기의 사고경위에대한 조사결과 타이어 파열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히고 사고조사반의권고에 따라 콩코드기에 대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사고조사반(BEA)은 이날 BEA와 영국측 사고조사반(AAIB)이 각기 자국 항공당국에 콩코드기의 운항 자격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의 민항항공총국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있는 상태다.장 클로드 게소 프랑스 교통장관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단계에서는 콩코드기의 운항이 전면취소될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지금은 낙관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콩코드기는 지난 69년 처녀비행에 들어간 후 5,000∼6,000시간의 시험 비행 끝에 75년 운항자격을 받았으며 민간항공사로는 에어프랑스와 영국항공만이 이를 운항해왔다. 런던·파리 AFP 연합
  • 자기관리 철저해야 진짜 프로

    ‘슈퍼루키’ 박지은(21)이 부상치료를 위해 한달간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 6월 그린스닷컴클래식 골프대회 우승으로 프로 첫 우승을 일군 박지은은 4일 미켈롭라이트클래식 출전을 포기했다.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왼쪽갈비뼈를 둘러싼 근육 파열이 도저히 경기를 치를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기때문이다.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어클래식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박지은은 이로써 LPGA 신인왕레이스에서 93포인트 차로 따라붙은 도로시 델라신(448점)에게 선두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피닉스에 있는 집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요양중인 박지은은 새달 2일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부터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지은의 출전포기는 이번이 세번째.7주연속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졌던 지난 6월 우승 직후 열린 웨그먼스로체스터 인터내셔널대회 2라운드를 앞두고컨디션 난조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었다. 지난달 14일 JAL빅애플클래식에서는 급체 때문에 1라운드 경기도중 배를 움켜쥐고 코스를 벗어나야했다.이번 시즌 세번째 출전포기도 지난달 28일 자이언트이글LPGA클래식을 앞두고 연습도중 갈비뼈에 통증이 왔지만 경기를 강행했던게 화근이 됐다.의료진은 2∼3주 쉬어야 한다며 만류했지만 그의 승부욕을 꺾진 못했다.쉬어야 할 때마다 욕심을 내다 일을 그르친 것이다. 팬들은 박지은이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보다 성숙한 ‘프로골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세리, 소렌스탐과 한조 출발

    박세리(아스트라)가 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폭스런GC(파 72·6,45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 미켈롭라이트클래식에서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3일 대회 주최측이 밝힌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전년도 이 대회챔피언이자 올시즌 상금랭킹 2위인 애니카 소렌스탐, 백전노장 도티 페터와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올시즌 5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95년 이후 4번이나 우승한 전력을 지니고 있으며 페퍼 역시 백전노장다운 두둑한 배짱과 실력을 겸비한 상대로 박세리는 이들과 함께 5일 새벽 2시 1번홀을 출발한다. 김미현(ⓝ016-한별)은 같은 홀에서 10분 늦게 캐린 코크,티나 배럿과 함께1라운드를 시작한다.또 제니박은 새벽 3시,박희정은 새벽 3시40분 1번홀을출발하고 여민선은 4일 오후 9시 50분,장정은 10시 40분,권오연은 5일 새벽3시 20분10번홀에서 라운딩에 들어간다. 한편 갈비뼈 근육파열로 부상치료를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던 박지은은실전감각 유지를 위해 대회 출전을 강행,5일 새벽 2시 20분 10번홀에서 발스키너,A.J.이손과 함께 티오프한다. 곽영완기자
  • 31년만에 추락한‘콩코드 신화’

    세계 최초로 초음속 항공의 장을 열었던 콩코드기는 지난 수십년간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비싸지만 우아하고 귀족적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누려 왔다.음속의 2배 이상인 시속 2,150㎞로 비행하는 콩코드는 파리-뉴욕 노선을 3시간30분에 주파,일반 항공기 비행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기도 했다. 민간항공 역사상 대형사고를 내지 않은 유일한 여객기라는 콩코드의 신화는그러나 25일 에어 프랑스 소속 콩코드기가 파리 근교에 추락, 탑승자 109명전원이 숨지는 최악의 사고를 냄으로써 일거에 무너졌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날개쪽 엔진에 불이 붙었으며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다 추락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민간항공청은 25일 오후 사고기의 블랙박스(비행기록장치)를 찾아내수사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과 항공 전문가들은 단순한 엔진 화재라기보다는 강력한 엔진 폭발로 연료탱크에 불이 붙으면서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더 타임스는 “엔진의 화재통제 시스템이 파손되면서 작동하지 않아 불이연료배선을 태운 뒤 불길이 확산돼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직 콩코드 조종사인 존 허치슨도 “단순한 엔진 화재는 추락사고를 일으킬리 없다”면서 “엔진이 파열돼 폭발할 당시 새의 충돌 등 다른 원인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에어 프랑스의 모든 콩코드기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다.반면 영국 브리티시 항공은 26일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런던-뉴욕노선의 콩코드기 운항을 재개했다. 콩코드기는 지난 69년 3월 2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29분간의 처녀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해 처녀비행 3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를가졌다.콩코드는 현재 13대가 운항중이며 지금까지 20만 시간 항공기록을 세웠으나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해 막대한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면에서 콩코드기는 삼각형 모양의 날개 위에 2개의 엔진이 직렬로 배치돼 있어 한쪽 엔진에 불이 붙으면 다른 엔진으로 쉽게 번질 수 있다.이 때문에 엔진 화재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또한 초대형 점보기와맞먹는 연료를 싣고 운행하기 때문에 비상착륙은 언제나 대형 화재나 폭발로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어린이 탄 버스 또 사고 유치원생·교사등 54명 부상

    어린이 50여명을 태운 20인승 소형버스가 운행도중 언덕아래로 떨어졌으나다행히 버스가 나무에 걸려 멈추는 바람에 대형참사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25일 오후 3시20분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유천리 화순골프연습장 앞 커브길에서 광주 5고 1513호 현대 코러스 20인승 미니버스(운전자·김남주)가 도로를 이탈해 길옆 3m 아래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광주 백암 몬테소리 어린이집 교사 김영희씨(18·여)와 유치원생 등 모두 54명이 찰과상 등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24일 안양산 휴양림에 하계캠프를 갔다가 돌아오던 길이었다. 경찰은 정원초과로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 남기창기자 kcnam@
  • 美 공화당 상원의원 코버델 타계

    [워싱턴 연합] 미국 상원내 영향력있는 공화당 의원중의 한명인 폴 코버델의원(61·조지아)이 18일 타계했다. 과거 특별한 병력이 없었던 코버델 의원은 혈관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지난15일 애틀랜타의 피드몬트 병원에 갑자기 입원,17일 수술을 받았다. 1992년 처음 상원의원에 당선된 코버델 의원은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총무의 측근 의원중의 한 사람으로 주로 막후역할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도 절친한 사이여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한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상원내 연락책임을 맡고 있었다.
  • 브라질, 실수로 이과수江 원유 유출

    [리우데자네이루 AP AFP 연합] 지난 16일 브라질 남부의 한 정유소에서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400만ℓ의 원유가 유출,인근 이과수강으로 흘러들어가 커다란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관리들은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가 소유한 남부 파라나주 아라우카리의 정유소에서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원유가 지류인 바리키강을 통해 이과수강까지 흘러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페트로브라스의 근로자들과 소방대원 등으로 구성된 긴급 대책반이 이과수강에 해양오염 사고 때 사용되는 확산방지용 펜스 4개를 설치했으나 기름이 하류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데는 실패했다. 대책반은 우니앙 다 비토리아 위쪽 이과수강에 새로 펜스 3개를 설치하는한편 불도저 등 중장비들을 동원해 기름을 빼내기 위한 도랑을 파고 호스를통해 강 표면의 기름을 빨아들이는 등 오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출된 기름은 시간당 약 1㎞의 속도로 하류로 계속 이동해 18일 오후 현재 사고현장에서 40㎞ 떨어진 지점까지 흘러들었으며환경당국은현장에서 200㎞ 떨어진 우니앙 다 바타리오까지 기름이 도달하기 이전에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이과수폭포는 사고현장으로부터 600㎞나 떨어져 있는데다 중간에 2개의 댐이 놓여 있어 이번 유출 사고로 오염 피해를 입지는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제 앤터니오 안드레게토 파라나주 환경청장은 “이과수 폭포까지 오염이확산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나 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발생한 강물 오염만으로도 인근 유역의 10만여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해오라기와 세계 최대의 설치류인 캐피바라 등 동식물도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안드레게토 청장은 밝혔다. 파라나주 환경청은 이번 사고를 환경범죄로 규정해 페트로나스에 대해 5,000만레알(약 310억원)의 벌금을 물릴 예정이다.이번 원유유출은 75년 이란의초대형유조선이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에서 600만ℓ의 원유를 흘린 뒤 브라질에서 발생한 최대의 환경오염 사고다. @
  • 시원한 계곡 있어 더 짙푸른 東海바다

    바다가 손짓하는 동해안 7번국도는 짐작대로 지난 주말 차량들로 북새통을이뤘다.한밤까지 차량의 행렬이 이어졌고 국도변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댔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이라면 강릉까지 간 다음 7번국도를 이용하기 마련.하지만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상습 정체구간이어서 여행의즐거움은 들머리부터 반감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빠져나와 6번국도를 탄 뒤 7번국도에 올라보자.차량행렬과 인파에 치인 마음을 달래며 계곡에서 야영을 하는 재미와먼 길의 피로감을 씻고 바다로 향하는 즐거움을 안을 수 있다.은은한 향취를자아내는 소나무와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가보자.바다만을 떠올리는7번국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진부∼연곡해수욕장 태양이 그 열과 성을 다해 빛과 열을 토해내는 데도이곳은 차가운 기운이,오싹할 지경이다.진부I.C를 빠져나와 월정사 방향으로8㎞ 진행하면 진고개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길목에 오대산 자생식물원이 있다. 3,000원을 내면 우리꽃 화분을입장권대신 안겨준다.오대산 자락 3만3,000평에 우리 꽃과 풀 1,000여종을 전시,숲속 길을 따라 걸으며 개미취 제비동자꽃 곰취 부채꽃 등 화려한 여름꽃과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구절초 같은 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033)332-706910분 거리의 방아다리약수에서 규산 라듐 카리 탄소 등이 듬뿍 든 약수를 한모금 들이키며 피로를 씻는 것도 좋다. 이어 진고개.부드러운 황병산 자락을 ‘좌청룡’으로,웅혼하면서도 품이 넉넉한 오대산을 ‘우백호’로 삼은 이 고갯길은 청량감이 단연 으뜸이다. 바닷바람과 계곡풍이 조화를 이루니 그만이다.그러나 취할 일은 아니다.S자형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려올 때 브레이크 파열에 주의해야 한다.앞차가 커브를 완전히 돈 뒤,한달음에 내려오는 것도 방법. 성급하게 밀려오는 바닷내음을 잠시 접고 부연동계곡에 들어서보자.지프나겨우 지나갈 수 있는 험한 도로를 따라 전후치고개를 걸어 넘으면 오른쪽으로 희귀 들꽃인 처녀치마가 길손을 맞는다.한참을 내려가면 가마솥처럼 넓은분지에 자리잡은 부연동 마을.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아찔함을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과 잘 어울리는 폭포를 곳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이름이 제법 알려진 어성전리와 법수치로 이어지는 계곡길 10㎞를 터벅터벅걸어보는 것도 충분한 준비를 거쳤다면 권할만하다. 금강을 옮겨놓은 듯 오묘한 섭리를 느낄 수 있는 소금강이 또한 지척이다.유연한 산세와 아늑한 계곡,동해 바다로 이어지는 이곳은 산의 깊이와 바다의무한함이 교차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진고개길의 카페 ‘산에 언덕에’(www.sane.co.kr·662-0700)는 팬션 하우스를 겸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연곡해수욕장∼법수치리 연곡해수욕장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행하다 남애해수욕장을 지나자마자 왼편에 보리수마을 들머리가 보인다.이곳에서 좌회전,10여분을 오르면 300∼400년은 족히 됨직한 노송과 밤나무,감나무위에 눈내린듯 허연 무늬가 확연하다.백로와 왜가리.보통 왜가리가 나무 꼭대기쪽에앉고 백로는 그 아래 얌전히 ‘버틴다’.주민 김용배씨(65)는 “그 수가 전혀 줄지 않았어요.여름에 오는 쇠백로는 이제짝짓기를 마쳐 처서때 떠나지요”라고 일러준다. 다시 7번국도.남애리를 지나 광진리 초입의 언덕길에서 오른쪽으로 차 한대겨우 지나갈만한 샛길을 내려가면 동해안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작은 바닷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큰바다마을.마을앞 바다 양쪽의 바위가 파도를 잠재워 동해 어떤 바다보다 잔잔하고 왼쪽 바위동산 너머로 해가 기웃거리면이곳의 얼굴은 서해나 남해의 그것으로 탈바꿈한다. 부처인듯 미륵인듯 보이는 오른쪽 바위동산 뒤편으론 200명이 앉아도 족히남는다는 너래바위가 갯바위 낚시꾼을 유혹한다.설악 흔들바위를 조그맣게꾸며놓은 듯한 흔들바위와 거북바위 등이 길손을 반긴다.너래바위횟집(671-6573)이 민박을 겸하고 있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카페 ‘언덕위의 바다’(671-2594)가 재즈음악으로 피서객을 유인한다. 이곳을 빠져나와 인구항에 들어가보자.멸치떼가 앞바다에 몰려들면 아연 활기를 찾는다는 포구 옆에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모래가 깨끗하고 부드러울 뿐만아니라 수심도 얕아 아이들을 안심하고 바다에 맡길 수있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속 모래밭에 발을 넣어 꺼칠한 것이 느껴지면 자맥질,조개잡는 재미에 빠져들면 하루해가 어느덧 넘어간다.민박 문의 양양군 현남면 사무소(670-2605)7번국도를 따라 22㎞를 내달으면 하조대 해수욕장.왼쪽 길로 접어들어 30분을 달리면 법수치계곡.약 4㎞구간만 포장이고 나머지 6㎞이상은 비포장.여름계곡치곤 차지 않은 물이 되레 매력으로 꼽힐만하다.부드러운 계곡이 끝없이이어지고 물속의 자갈들이 고만고만한 게 여간 살갑지 않다. 어성전 들머리의 진선미식당(671-5963)은 남대천에서 건져올린 손가락만한물고기를 넣어 끓인 뚜거리탕으로 유명하다.은어회도 푸짐하다.민박문의 현북면 사무소(670-2604)글 양양 임병선기자 bsnim@
  • 시공 SK건설, 광주 상무소각장 집단민원 損賠訴 대응

    광주 상무소각장과 관련한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해당 시설물의 시공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상무소각장 시공회사인 SK건설은 지난 15일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의 공동대표 김성희·임형칠씨 등 6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SK건설은 소장에서 “시민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소각장에서 마치 폭발사고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 발표해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소송 이유를 밝혔다. SK건설의 이번 조치는 쓰레기소각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들의 설치 또는 가동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에 대해 시공사가 오히려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법원의 결정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소각장 인근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시민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전국 환경·종교단체와 연대한 항의 규탄대회 개최 ▲SK의 모든 제품 불매운동 전개 ▲SK건설의 위법행위에 대한 고소,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민연대회의는 지난달 22일 오후 상무소각장의 타고 남은 재를 치우는 과정에서 소각장 설비가 폭발해 이송 설비가 파열되고 고장났다며 즉각적인 시험가동 중단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건설측은 “소각재를 옮기는 장치가 고장나 잠시 가동을 멈추고 즉각 수리했다”면서 “시민연대의 폭발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민주 최고위원 경선 새 국면

    7일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새 틀로 짜지게 됐다.자유경선 분위기가 확산되고,몇몇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한 경선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최고득표를 향한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권 고문이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무엇보다 당이 분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권 고문이 의도했든 안했든 당내 힘의 균형이 그에게로 급속히 쏠리면서 불공정 시비와 함께 반발도 거세게 일었다.당이 동교동계와 비(非) 동교동계로양분되고, 동교동계 역시 권 고문측과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 세력으로 쪼개지는 양상마저 보이자 지난 5일 청와대가 나섰고,결국 권 고문이 출마의뜻을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 고문의 대열 이탈로 당장 주목되는 인사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다.이 고문은 그동안 권 고문과의 두터운 결속력을 바탕으로 경선 1위를 꿈꾸어 왔으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물론 이 고문 캠프에서는 권 고문이경선에 나서지 않더라도 두 사람간 신뢰에 변함이 없는 만큼 득표력에는 큰영향이 없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새로운 경선 파트너를 구해야 하는 과제는 던져진 셈이다. 이 고문과 선두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갑 지도위원의 행보도 관심이다.그동안 소원했던 권 고문과의 관계를 어느 수준까지 회복하느냐에 따라그의 득표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고문은 일단 당내 분열을 우려해 출마를 포기한 이상 표면적으로 특정인사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중립적 자세가 그의영향력마저 상쇄하리라고 보기는 힘들다.어떤 형태로든 그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선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고,이에 따른 파열음도 상존해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박진만선수 병역비리

    병역비리 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은 27일 병무청 직원에게 돈을 주고 아들인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박진만 선수의 병역을 면제받게 한 박치민(53·상업)씨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96년 5월 병무청 직원인 신모씨(약식기소)에게 “좌·전방 십자인대 및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고생하는 아들이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박선수에 대해 병역면제를 취소하고 재신검을 하도록 병무청에 통보했다. 합동수사반은 또 국군수도병원 재직때 신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서울 Y정형외과 원장 이모씨(40)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종락기자
  • 서울행정법원 판결 “産災 통원치료중 부상도 산재”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박성수(朴省洙)판사는 22일 “산재 통원치료중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을 산재로 인정해 달라”며 한모씨(45)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추가상병불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최초 발생한 산재로 걷기가 힘든 상태였지만 오랫동안 장거리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무릎 관절부에 부담이 가해져 무릎연골판이 파열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는 최초 산재에 의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의료대란/ 진료거부…곳곳서 사고 속출

    70대 노인이 경북 영천과 대구지역의 병원 3군데를 전전하다 14시간만에 숨졌다.또 서울에서는 30대 환자가 병원 폐업으로 12시간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에서 우측 대동맥 파열로 일반외과 수술을 기다리던 이환규씨(77·경북 영천시 고경면)는 19일 오후 10시10분쯤 숨졌다. 이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경북 영천 영남대부속 영천병원에서 복막염 진단을 받았으나 낮 12시쯤 대구의료원으로 후송돼 우측 대동맥 파열 진단을 받았다.이씨는 곧바로 영남대의료원으로 이송된 뒤 오후 6시40분쯤 수술실로 옮겨져 수술을 기다리다 숨졌다. 이씨 가족들은 “영천에서 1차 진단을 받은 뒤 정상진료를 하는 대구시립의료원으로 갔으나 대학병원이 아니면 수술이 어렵다고 해 영남대의료원으로옮겨져 수술을 기다리다 숨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내 병원에서는 119차량으로 이송된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거부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119 구급차가 출동,응급환자를 이송한 사례는 모두 430여건에 달하고 있으나 병원에서 ‘진료 불가’를 이유로 입원이나 응급처방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현장] 병원파업 때문에 아기마저…

    “양수가 터진 산모를 4번이나 병원으로 옮기다 결국 산모와 아기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최영길(崔永吉·39·충북 청원군 남이면 가마리)씨는 지난 14일 부인 유현옥(柳賢玉.36)씨와 어렵게 얻은 늦둥이마저 함께 잃고 넋을 잃었다. 지난 8일 유씨의 양수 파열소식을 접한 최씨는 평소 다니던 개인병원 의사의 소견대로 청주 S병원으로 갔다. 이런일이 생기면 보통 개인병원에서는 충북도내에 한곳밖에 없는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지만 이 병원이 지난달말부터 파업중이어서 S병원을 찾게 된 것이었다. 충북대병원의 파업으로 인해 S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났고 병원측은 신생아실이 부족하다며 다시 산모를 대전 K대병원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최씨는 청주 H병원에 들렀으나 이 병원 역시 수용하기가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다. 결국 오후 6시가 돼서야 대전 K대병원으로 도착한 뒤 유씨는 다음날 오전수술을 받아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최씨가 안도의 한숨을 쉴 틈도 없이 이틀동안 한끼밖에 먹지 못한산모는 병원관계자로부터 혈액순환을 위해 운동을 많이 하라는 지시를 받고휠체어를 타며 운동을 하다 쓰러졌다. 그러던 중 32주만에 정상아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는 다소 호흡이 곤란하지만 별이상은 없다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12일 갑자기 사망했다. 설상가상,산모라도 건강하기를 바라던 최씨의 간절한 기대를 저버리고 유씨도 이틀 뒤 숨지고 말았다. 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망원인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최씨는 “1주일 사이에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 삶의 의욕까지 모두 잃었다”며 “의사들의 파업이 시작되면 이같은 최악의 상황이 더 일어나지 말라는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청주 김동진 전국팀기자 KDJ@
  • 보청기 기증사업으로 서울시민상 수상 홍영희씨

    “저 자신도 청각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에 청각 장애인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불우 청각장애노인들을 대상으로 보청기 기증사업을 펴 13일 서울시민상을받은 홍영희(洪英憙·52)씨는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서울시에 내놓았다. 지난 72년부터 서울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홍씨는 69년부터 2년동안월남전에 참전,고막파열의 부상을 입은 장본인.제대후 공직생활을 다시 시작했으나 34세때인 지난 82년부터 청력장애가 생겨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고생활해야 했다. 결국 고막파열이 악화돼 96년 2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보청기 전문점을 시작했다. 홍씨는 보청기 전문점을 시작한 첫해에 경기도 양평의 사회복지시설 ‘은혜의 집’으로부터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해줄 수 없느냐는 제의를 받고 선뜻 응한 것이 계기가 돼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각장애 노인들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그동안 소록도 나환자촌,음성 꽃동네,성나자로마을 등을 직접 방문,581명에게 보청기를 제공했다. 보청기 값이 30만∼50만원이기 때문에 모두 합하면 2억원 정도다. 13일에도 서울 강동구보건소에서 생활이 어려운 청각장애 노인 15명에게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했다. 두 딸도 대학원에서 각각 청각학과와 언어치료학과에 다니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강화 소 기종저 확산 수십마리 감염 폐사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축 제1종 전염병인 기종저로 소 수십마리가 집단폐사했다. 29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강화군 송해면 숭뢰리 권모씨(40)의 축산농가에서 생후 9∼10개월된 소 15마리가 집단폐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제1종 전염병인 기종저로 판명됐다. 지난 12일에는 송해면 솔정리 유모씨(46) 농가에서 같은 전염병으로 소 3마리가 폐사했다.유씨 농가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20마리가 폐사했으나 기종저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종저균’에 오염된 토양·사료·음수 등을 통해 전염되는 기종저는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육우에서 발병하며 감염되면 균육이 파열돼 3∼4일내에 폐사한다. 군은 폐사한 소를 매장하는 한편 합동방역반을 편성해 강화지역내 740곳의축산농가 소 1만5,000여마리를 대상으로 기종저 백신접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 양주와 포천에서도 지난 22일과 2월 소 기종저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 한만교·강화 김학준기자 mghan@
  • 여야 총선지원금 차등지급 ‘파열음’

    4·13총선 때 각 당이 지구당에 내려보낸 선거지원금,이른바 ‘실탄’을 놓고 여야 내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낙선자나 지원금이 적었던 후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225개 지구당에 많게는 3억2,750만원(경북 안동·權正達)에서 적게는 350만원(전주덕진·鄭東泳)까지 지원금을 차등 지급했다.한나라당도 인천 연수(黃祐呂)에 당내 최고액인 1억5,8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1급지 7,500만원 ▲2급지 5,500만원 ▲3급지 4,000만원 ▲4급지 2,500만원 등으로 지원금을 차별화했다.자민련은 충남 부여(金學元)에 7,300만원 등 125개 지구당에 3,000만∼7,000만원을 지원했다.이처럼 지원금 액수가 다른 것은 물론 선거전략 때문이다.당선 가능성이 있는경합지역에 지원금이 집중되고,‘절대우세’나 ‘절대열세’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원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낙선자 가운데는 ‘실탄 부족’이 가장 큰 패인이라며 중앙당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경북 영천에 출마했던 민주당 정동윤(鄭東允)후보의측근은 19일 “돈에서 졌다”고 아쉬워했다.“영천은 경북의 어느 지역보다지역바람이 적었던 곳”이라며 “그런데도 당은 열세지역으로 분류,안동의권정달후보에 견줘 절반밖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정후보는 선거 때1억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한나라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호남지역에 출마한 한 낙선자는 “민주당 텃밭이라고 당이 일찌감치 포기해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러고도 전국정당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비주류측에서는 ‘황우여 후보 등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에게 지원금이 더 갔다’는소리도 나온다. 서울에서 출마한 자민련 후보는 “서울 후보들은 당으로부터 한푼도 받지못했다”며 “그래놓고 1석도 얻지 못한 결과를 충격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푸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부정선거 보고대회’신경전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나라당의 4·13 부정선거 진상 보고대회를 놓고 여야간 ‘파열음(破裂音)’이 들리고 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26일 진상 보고대회와 관련,“우리 당이 계속 주장해온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비판할 것은 비판한다’는 기본 노선에따른 것”이라며 “보고대회를 한 뒤 여권의 태도를 보고 규탄대회 등 추가후속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여야 영수회담 이후 화해와 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것은 ‘당내용’으로 해석된다.다분히 낙선자들을 의식해서다.낙선자들은 부정·관권선거에 대해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총선에서 제1당의 위치를 유지한 때문인지 보고대회에 앞서 전의(戰意)는 보이지 않는다.대회 당일 분위기 역시 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 중앙당 차원의 장외 집회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보고대회에 대해 민주당은 매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당6역회의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부정선거 보고대회를갖는 것과 관련해 우려 표명이 있었다”고 전하고 “영수회담 합의문에서 선거사범을 엄정 처리한다고 천명한 대로 부정선거 사례가 있으면 증거를 사법기관에 제출,법적으로 다루도록 하면 되는 문제”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한나라당 하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선거는 역대 총선 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였는데 부정선거가 있다면 증거를 검찰에 제출하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면 되지,무슨 보고대회냐”고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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