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열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법학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악성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외압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수현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1
  • 막바지 정기국회 ‘파열음’ 예고/닷새 남은 회기… 쟁점은

    ◎한일어업협정 비준­야 상위상정부터 저지 태세/190개 규제완화법안­처리방식싸고 첨예 대립/각종 개혁법안­인사청문회 등 절충된 것 전무 ‘할일은 많고 시간은 적다’.정기국회가 14일로 닷새 남았지만 여야간 쟁점이 한둘이 아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동생인 會晟씨 구속사태로 더욱 꼬였다.한나라당은 지연전략을 쓸 기세다.두 여당간 이견도 적지 않다.벌써부터 임시국회 소집얘기가 나돈다. 여야는 14일 본회의에서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격돌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재적 299석 가운데 158석을 차지하고 있다.표결에 응하든, 거부하든 부결이 확실시된다. 해임건의안은 72시간 안에 처리되어야 한다.14일이 ‘데드라인’이므로 처리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15대 국회에서 처음 제출된 장관 해임건의안은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법안 심의와의 연계방안 등 강공을 검토중이다.종반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역시 쉽지 않은 쟁점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회기내 처리원칙을 세웠다.반면 한나라당은 상임위 상정부터 저지한다는 전략이다.15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상정을 놓고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金勳 중위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에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하지만 국방위에서 반대하고 있다.韓英洙 국방위원장은 국방위 소위가 활동중이고,국방부에서 재조사에 들어간 만큼 국조권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기내 처리해야 할 법안은 577건에 달한다.특히 190개의 규제완화 관련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여당은 일괄폐지법안을 통해 처리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법체계상 무리가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법은 물론 부패방지법에서의 특별검사제,예산회계법에서의 인센티브제도 등 도입 여부도 관건이다.공정거래위에 2년간 계좌추적권을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중앙인사위 신설의 정부조직법,교원정년 단축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등도 절충이 쉽지 않다. ‘교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법’‘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법’‘전기통신사업법’‘국민건강보험법안’ 등도 여야간 쟁점법안이다.
  • 유방확장제 개발/美 다우코닝 파산 직면/32억달러 피해보상키로

    아무리 돈많은 기업이라도 불량품을 만들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점을 따끔하게 일러주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다우코닝사는 9일 회사의 실리콘 겔 제품으로 유방확장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일으킨 여성 17만명에게 32억달러를 손해배상하기 위해 법원에 파산 재조정(파산금지처분 해소) 신청을 냈다. 이로써 다우코닝사는 손해배상을 하다 최악의 경우 파산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됐다. 미국 최대 화학기업 다우 케미컬과 코닝이 5대5 지분 합작으로 세운 다우코닝은 64년 신소재 실리콘 겔을 개발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해온 벤처회사. 특히 실리콘 겔을 유방확장제로 사용한 아이디어가 선풍적 인기를 끌어 미국에서만 확장시술을 받은 여성이 100만명에 달했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시술자들이 앞다퉈 쏟아져나온 것. 이들은 실리콘 주머니가 미끄러지거나 터지는 바람에 피해막심한 것은 물론 루푸스 등 세균감염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아우성쳤다. 실리콘 겔 제거수술 희망자는 5,000달러,실리콘 주머니 파열자에게는 2만달러가 추가된다.
  • 교원노조의 법제화(사설)

    합법적인 교원노조의 등장이 가시화됐다.교원노조 법제화를 위한 쟁점사항들이 노사정위원회에서 타결됨에 따라 가칭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 곧 정기국회에 상정될 전망이다.이 법이 제정되면 내년 7월부터 교원의 노조 결성이 인정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설립 10년만에 제도권에 편입된다. 교원노조의 합법화는 金大中 대통령의 선거공약으로 지난 2월 노사정위에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었던 사항이라 이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 89년 전교조가 출범한 후 우리 교육계와 사회가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교원노조 법제화의 실현에 한걸음 다가선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제2건국의 전제조건인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물론 교원노조의 법제화는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듯 당분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교원노조 특별법이 제정되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및 단체협약체결권이 인정돼 예산·법령·조례 등에 의해 규정되는 내용과 정치활동을 제외하고 모든 노조활동이 가능해진다.교사들을 단순히 노동자로 보지 않는 사회적 통념이 아직 강한 상황에서 교원노조 활동은 파열음을 낼 수도 있을 것이다.또 교사의 근로조건 등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은 교원노조가,교원정책에 관한 사항은 전문직 교원단체가 맡는 2원화 방안에 따라 기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교조가 각각 핵분열·이합집산을 일으켜 여러개의 복수노조와 전문직 교원단체가 난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집회·결사의 자유에 따른 교원단체의 복수화와 교원노조 허용은 세계적 흐름으로 이에 반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복수의 교원단체가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과 협조로 교육현장의 문제점 해결에 앞장선다면 오히려 교육개혁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교총과 전교조가 행여라도 서로 힘겨루기에 몰두해 교육계를 분열로 몰아가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느쪽도 국민적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당국 또한 예상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다.일부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다 해도 교원노조의 합법화가 노사정 합의속에 이루어지는 만큼 일단 제도의 틀을 만들고 부족한 점은 향후 개선해 가는 대타협의 성숙한 자세로 국회 입법과정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 유신정권에 항거하다 73년 의문사/崔鍾吉 교수 명예 되찾는다

    ◎17일 서울대 백주년기념관서 25주기 추모식/선·후배 100여명 모임 결성… 진상규명 나서 유신 정권에 항거하다 지난 73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전 서울대법대 崔鍾吉 교수의 25주기를 맞아 그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를 아끼는 선·후배 100여명이 ‘崔鍾吉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오는 17일 서울대 교내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갖고 역사적 진실을 회복하기 위한 진상규명에 앞장서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한 裵載湜 서울대 명예교수는 “침묵을 강요하던 유신독재 시절 崔교수는 불의에 항거한 참 지식인이었다”면서 “그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지 어느덧 사반세기가 흐른 지금 우리는 지난 날의 반성과 함께 과거 어둠에 가렸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崔교수는 지난 73년 10월16일 오전 8시30분 유럽거점 대규모 간첩단 사건과 관련,당시 중앙정보부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다가 19일 오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崔교수가 간첩혐의를 인정한 뒤 양심의 가책을 느껴7층에서 투신자살했다고 밝혔지만 이듬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전기 고문기 조작 실수에 의한 심장파열’이라고 사인을 주장하는 등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돼 왔다. 추모식은 裵교수의 개식사와 金裕盛 서울대법대학장,咸世雄 신부 등의 추모사에 이어 추모시,분향·헌화 등이 이어진다. 서울신문은 지난 8월20일자 민주열사 열전에 ‘유신사죄 외친 참지식인’이란 제목으로 崔교수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 野,정기국회 ‘볼모’… 정국 또 표류

    ◎개회 첫날부터 파행… 空轉 하나/여야,대선자금 싸고 양보없는 힘겨루기/“현안 산적… 거리정치에 한계” 물밑접촉도 여야 정권 교체 후 첫 정기국회가 개회 첫날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개회식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입장은 간결하다.정부·여당이 야당을 정치권의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문제의 근원은 ‘세풍(稅風)사건’이다.한나라당은 여권이 대선자금 모금을 ‘새삼스럽게’도마 위에 올려놓은 ‘저의’에 무게를 둔다.사정(司正)을 무기로 한 야당파괴 공작이라는 시각이다. 여당은 이 사건이 여느 비리사건과는 괘를 달리한 사건으로 규정,강경대응 방침을 굳혔다.야당과의 인식차가 너무 크다.세금 도둑을 막아야 할 기관이 세금 도둑질의 주체가 된 사실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불법 조성한 돈을 지원한 데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실’로 간주하고 있다.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여권 핵심부의 분위기다. 이같은 여야의 강경기조 때문에 정기국회는 상당기간 공전 등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회기기간 중 한나라당 5∼8명의 의원들이 추가 탈당할 태세다.더욱이 국회에 제출된 한나라당 吳世應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법대로’처리한다는 여권의 기조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날부터 시작된 야권의 ‘장외투쟁’이 오래 가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의총에서 “상징적 의미에서 개회식에 불참키로 한 것”이라며 “등원 거부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여기에 ‘대선자금파동’과 관련한 여야의 물밑 교섭도 감지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徐相穆 의원이 9일 당직을 내놓은 것이 교섭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라며 말했다.대선자금 부분을 정치적 매듭으로 풀자는 야당 제의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때문에 국회가 파행 구도를 가더라고 그리 오래 끌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나름의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야당 입장에서 국회가 대여 공세의 장인데다 내년 예산 등 민생·개혁 현안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현안이 많아 국회가 열리더라도 순항을 기대키는 어렵다.
  • KAL기 비상 착륙/김해서 착륙중 기어 고장

    ◎승객 186명 피해는 없어 8일 상오 11시47분쯤 승객과 승무원 등 186명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김포공항에 내리려던 대한항공 KE 1121편(기장 엘타렘코·39·러시아) 여객기가 착륙기어 고장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던중 타이어 6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주발 부산행 1006편등 항공기 4편이 회황하고 2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김포공항은 하오 2시쯤부터 정상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여객기가 40여분간 김해공항 상공을 선회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사고기는 이날 상오 10시15분쯤 김포공항을 이륙했으며 착륙을 불과 15분여 남기고 여객기 뒤쪽에 있는 왼쪽 착륙기어 4개와 오른쪽 착륙기어 2개가 고장을 일으켰다. 사고기는 30여분동안 공항상공을 선회하며 자체수습을 시도했으나 연료부족으로 당초 예정보다 40분이 늦게 비상착륙을 시도했다.착륙후 600m를 달리던 여객기는 기어고장으로 바퀴 12개가 파열된채 활주로를 900여m 미끄러지다 활주로 북쪽 끝인 2,100m 지점에 멈춰섰다. 대한항공과 부산지방항공청은 사고 여객기의 착륙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정비불량일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자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 ‘망국병 치유’ 고단위 처방/교육부 과외대책

    ◎당국 실천의지·학부모 의식전환이 관건/대입선발 ‘성적보다 인성’제도 뒷받침을 31일 교육부가 발표한 ‘불법 고액과외 대책’은 우리 사회의 망국병인 과외를 뿌리뽑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진다.내용을 살펴보더라도 교육당국이 취할 수 있는 고감도 조치들이 망라돼 있다.서울대 총장의 딸까지 고액과외를 한 사실이 대책 마련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교육부의 과외근절책은 크게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와 장·단기대책등 3가지로 나눠진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과외를 하거나 알선한 교사들에게 파면 또는 해임등의 중징계조치를 내리고 이들의 명단도 공개키로 했다.관련 학교 교장·교감 엄중문책,서울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 학원담당 공무원의 대폭 교체 및 문책,과외학생을 학칙에 따라 처벌,정도가 지나친 학부모 명단의 공개 등의 내용도 있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과외교사의 명단 공개와 학생 처벌이다.명단 공개는 해당 교사들에게 ‘사회적 매장’과 다름 없는 조치다.과외 학생 처벌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천된적이 없다.따라서 발표대로 해당학생들이 특별교육이나 사회봉사활동 등의 처벌을 받을지 여부가 주목의 대상이다. 이는 교육당국의 실천의지와도 직결된다. 국민정서를 감안한 학부모 명단 공개도 실제 진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열음을 낼 가능성이 있다.자녀를 과외시켰다고 해서 범법행위는 아니기 때문이다.지도층 인사들만 빠지는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도 그런 기류를 감지한 결과다. 장기대책은 역시 대입 무시험제의 확대실시다.성적보다는 인성·특기 등으로 학생을 선발하면 자연히 과외욕구가 사라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한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같은 대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특히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일류병’이 없어지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 민주열사 열전:3/崔鍾吉 서울 법대 교수(정직한 역사 되찾기)

    ◎“유신 사죄” 외친 참지식인/법학자답게 ‘정의의 저울’로 독재에 항거/반공주의자… 간첩혐의 조사받다 의문사 崔鍾吉은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그는 70년대초 유신독재를 공공연하게 비판했다.그러던 어느날 그의 비판의 소리가 사라졌다.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의문 속에 죽었기 때문이었다.공작정치를 자행하던 중앙정보부는 그를 간첩이라고 발표했다.독재권력에 의해 그는 간첩으로 왜곡됐다.그러나 죽은 사람은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유럽거점 대규모 간첩단 사건을 수사중이었던 중앙정보부는 73년 10월25일 “구속수사를 받던 崔鍾吉 교수가 간첩혐의를 자백하고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崔교수가 사망한지 6일 뒤의 발표였다. 그러나 당시 유가족은 물론 崔교수를 아는 사람중 중앙정보부 발표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고문으로 죽자 자살로 위장했을 것이라고 믿었다.가족들은 검시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장례마저도 소리없이 비밀리에 치러야 했다.그의 죽음은 張俊河 선생의 죽음과 더불어 유신시대 최대 의문사 사건이다.그의 의문사는 독재권력의 인권유린과 민주화 탄압 및 공작정치의 실상을 증언하고 있다. 사건 1년여 뒤인 74년 12월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崔교수가 전기고문 도중 조작 실수로 심장파열을 일으켜 사망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그러한 의혹은 당시 모 신문사 기자가 취재도중 입수해 사제단에 알려온 정보를 바탕으로 제기됐다”고 사건 당시 정보부 직원이었던 P씨가 전한다.P씨는 사제단에 있던 한 신부의 고등학교 1년 선배다.그는 “앞서 열린 1주기 추도식때도 崔교수 죽음의 의혹이 제기됐었으며 몇개 신문의 초판에 실렸던 관련 기사가 밤사이 누락됐었다”고 전했다. 사제단은 88년 10월6일 서울지검 김두희 검사장 앞으로 崔교수 사인 진상규명을 위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사제단은 “崔교수 사인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간첩 누명이 씌워졌다”고 주장하고 당시 사건 관련자로 이후락 정보부장 등 22명을 고발했다.崔교수 죽음의 의혹이 사건발생 1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민의 관심사로 등장했다.고발은 사건 당시 정보부 감찰실 직원으로 있던 崔교수 동생 종선씨(미국 거주)가 비밀리에 작성했던 수기가 바탕이 됐다.그는 사건 후 중앙정보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친구가 있던 세브란스 정신병동에 약 1주일간 입원하며 수기를 썼다. 그러나 수사는 겉돌았고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일인 10월18일 “崔교수가 타살됐다는 증거도,자살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족들과 사제단의 자료,88년 검찰 발표 등을 종합하면 당시 정보부 발표는 의혹 투성이다.먼저 정보부는 “崔교수는 퀼른대학 유학중 중학동창생인 이재원·노봉유(미체포)에게 포섭돼 평양에 가서 간첩교육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유족들은 “주범이 체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섭된 사람이 어떻게 확인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사고이후 시체를 현장에 두지 않고 급히 국립수사연구소로 옮긴 점,가족이나 변호인·의사의 검시 참여를 불허한 점,한장 뿐인 사체사진이 투신 자살(뒷머리가 깨지고,양쪽 손발이 부러졌다는 정보부 발표)을 전혀 입증하지 못한 점 등도 정보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게 했다.떨어진 지점이라는 곳도 종선씨가 그날 새벽 몰래 가본 결과 핏자국이나 이를 씻어낸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崔교수가 뛰어내렸다는 화장실 구조도 투신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됐다.162㎝의 작고 뚱뚱한 그가 수사관들을 6m 거리에 둔 채 잠긴 창문을 열고 150㎝ 높이의 창문턱을 잡고 올라 투신한다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것은 정보부 감찰실에 근무하면서 건물구조를 잘 아는 동생 종선씨가 제기하는 최대 의혹이다. 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10년전에 지났다.그러나 진상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정부나 국회의 적극적인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국민들은 당시 관련자들이 참회의 ‘양심선언’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종선씨는 수기에서 “그들도 언젠가 증언대에 서면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는 착한 형제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진실규명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외아들 光濬씨/“역사의 진실에 공소시효는 없다” 崔鍾吉 교수의 외아들인 光濬씨(34·부산대 법대 조교수)는 최근 독일에 다녀왔다.학술회의 때문에 갔지만 그의 마음은 다른 데 있었다.부친 행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그러나 이번에도 새로운 것은 얻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부친 모교인 퀼른대 출신인 그는 자라면서 아버지 죽음의 내막을 알게 됐고,그 이후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자라면서 아버지의 억울한 사정을 알게 되면서 답답함만 더해 갔습니다. 자상한 아버지가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왜 간첩누명까지 써야 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는 독일 유학시절 부친의 은사였던 게르하르트 케겔 교수 등 아버지가 만났던 교수 동료들을 만나 부친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 했다. 그는 아버지가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시절 만났던 코헨,박스터,라이샤워 교수들에게도 전화나 편지로 도움을 청했다.“그들은 한결같이 부친의 결백을 믿었으며 억울한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고 光濬씨는전한다.특히 세계적인 민법학자 케겔 교수는 75년 독일 슈피겔지에서 崔교수 관련 기사를 읽고 당시 법무장관에게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서신을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光濬씨의 어린시절은 아픈 기억으로 가득하다.“1주기 추도식 때였어요.당시 명동성당에서 갖기로 했는데 정보부에서 막아 어머님이 저와 동생을 끌고 감시의 눈을 피해 사람이 많은 시장거리 등을 몇차례씩 통과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때문에 여러번 이사를 해야 했다. 학교를 옮겨 조금만 있다보면 자신을 보는 친구나 선생님들의 눈치가 이상하게 느껴지곤 했다고.그는 결국 고등학교만 마치고 유학길을 택해야 했다. 사건 이후 미망인 백경자씨(62·의사)는 “오로지 남편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일념으로 평생을 살아 왔다”고 했다.그녀는 당시 열살,여덟살이던 光濬·希晶 남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이사다니기를 반복해야 했고 ‘자랑스런 아버지’였다는 점을 심어주어야 했다.덕분에 光濬씨는 아버지 뒤를 이어 민법학자가 됐다.希晶씨(32)는 성신여대를 나와 출가해 미국에 살고 있다. ◎왜? 촉망받던 그가 죽음을 당했나/권력핵심부 거침없는 비판/독재정권의 ‘눈엣 가시’ 崔鍾吉 교수는 촉망받던 젊은 학자이자 의식있는 지식인이었다.그는 모교인 독일 퀼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남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그러나 “모국에서 배움의 의지에 불타는 법대생들 앞에 서는 것이 내 소망이요 소명”이라고 뿌리치며 귀국했다고 가족과 당시 동료교수들은 전한다. 하버드 대학의 코헨,라이샤워,박스터 교수 등은 崔교수에 대해 ‘그는 애국자였으며,위대한 학자요,우리들의 친구”였다고 말했다고 한다.코헨 교수는 후일 미국의 한 신문에 ‘우울한 한국(Gloomy Korea)’이란 기고를 통해 崔교수 죽음을 애도하고 한국 공작정치를 비판했다고 아들 광준씨가 전한다. 간첩혐의에 대해서 가족들은 “본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코웃음을 칠 것”이라고 했다.아들 光焌씨는 “아버님은 학도병 출신입니다.학도병시절 한국전쟁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일본에서 몇개월간 훈련을 받았는데 그때 한국말을 쓰며접근하는 사람을 매우 조심했다고 당시 친구분들에게서 들었어요.공산주의자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었다고 해요.아버님은 철저한 반공주의자였습니다” 崔교수를 비극의 죽음으로 몰고간 시대적 상황은 무엇일까.사건 2달여전인 73년 8월8일 이른바 ‘김대중 납치사건’이 미수에 그치자 박정희 정권은 국내외적으로 도덕적인 치명상을 입고 있었다.아울러 조용하던 대학가에서 반 유신시위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서울법대에서도 연이어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교내에 진입해 시위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구타하고 연행해 갔다.이에 대해 崔교수는 교수회의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학생들을 구타하고 고문하는 무도한 행위에 대해 정의를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모른 체하면 안된다”“서울대 총장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정보부는 결국 수사중이던 간첩사건(崔교수 출두전 간첩사건은 거의 수사가 종결돼 있었다고 사제단은 판단)에 崔교수를 엮어 반유신투쟁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던 것 같다.동생 종선씨는 88년“공공연하게 정권을 비판하는 형님을 손보려고 했으나 뜻하지 않게 조사도중 사망하자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어거지로 간첩혐의를 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鍾吉 열사 연보 ▲1931년 충남 공주에서 4남1녀중 차남으로 출생 ▲1950년 인천 제물포고 졸업 ▲1951년 학도병 입대 통역병 근무 ▲1957년 서울 법대 대학원 졸업 ▲1962년 독일 퀼른대학 법학박사 ▲1964년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 ▲1970년 2년간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연수 ▲1972년 서울대 법대 교수 ▲1973년 11월16일 중앙정보부(남산)에 출두 ▲1973년 11월19일 새벽 1시30분 사망
  • 양쯔강 제방 3,000곳 붕괴위기

    ◎태풍 상륙… 중·하류 4개省 온통 물바다/후베이성 ‘홍수방지·제방보호’ 방침 포기/가옥 400여만채 침수·이재민 무려 3억명 금세기 최악의 대홍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하류가 물바다를 이루면서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 4,661곳에서 제방이 붕괴되거나 파열될 위험이 있던 차에 태풍이 상륙했다. 중국 기상국은 5일 필리핀 동부해역에서 올들어 두번째 생긴 태풍 오토(OTTO)가 중국 동부의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일대에 많은 비를 뿌렸다고 밝혔다. 태풍 오토는 이틀간에 걸쳐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江西)성과 안후이성, 그리고 중부 지역의 산둥(山東)성과 동북부의 라오닝성 등을 차례로 관통할 것으로 점쳐졌다. 태풍이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시기는 공교롭게도 상류에서 네번째로 생긴 물마루(洪峰)가 중·하류지역을 통과할 시점과 겹쳐 본류의 제방 붕괴마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세번째 물마루는 후베이(湖北)성의 둥팅(洞庭)호와 성도(省都)이자 공업도시인 우한(武漢) 일대를 침수시키며 통과하고 있다. ▷湖北省 극약처방◁ 후베이성은 이날 태풍 오토의 상륙에 때맞춰 양쯔강 대홍수에 두손을 들었다. ‘홍수의 완전방지 및 제방을 완전히 보호키로 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철회키로 했다. 후베이성은 이에따라 ▲양쯔강 제방의 안전 ▲우한 등 주요 도시의 안전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는데 행정력을 집결키로 했다. 중앙정부가 제시했던 ‘전방전수’(全防全守) 방침을 변경한 것은 사실상 양쯔강 대홍수 방지를 포기한 것이다. 양쯔강 홍수통제본부도 후베이·후난(湖南)·장시(江西)·안후이(安徽)·장쑤(江蘇) 등 중·하류 지역 5개 성에 대해 주민 비상 대피계획을 마련하라고 시달,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 오토의 진로◁ 태풍 오토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채 타이완(臺灣) 항춘(恒春)을 거치며 중국 동남부 해안 지역인 푸젠성에 상륙했다. 북상하면서 양쯔강 유역은 물론 중국 동북부 일대까지 강타하며 많은 열대성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상국은 푸젠성에 상륙한 태풍 오토가 비록 세력은 약해지고 있지만, 극심한 홍수에 시달리고 있는 양쯔강 중·하류의 장시성과 안후이(安徽)성을 수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강 계곡, 산둥성과 랴오닝(遼寧)성의 랴오둥(遼東)반도 등도 영향권에 들어 홍수 피해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공산이 크다. ▷홍수 피해상황◁ 대홍수는 지난 6월12일 양쯔강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며 시작됐다. 후베이·쓰촨(四川)·안후이성 등 양쯔강 유역 9개성에서 지금까지 2,5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인명피해를 냈다. 그러나 3일 후베이성 자위(嘉魚)현에서 지천 11곳의 제방을 폭파해서 생긴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안돼 있어 인명피해는 엄청나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벌써 가옥 400만채 이상이 물에 잠겨 이재민만도 무려 3억명에 이른다. 또 3,800만㏊ 이상의 농경지도 침수돼 올해 곡물생산량의 30% 감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이것도 지금까지 집계된 것에 불과해 실제 피해는 정확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 막내린 7·21 재·보선­3黨의 진로

    ◎국민회의/“대행 위상따라 역학구도 변화”/수도권 예상밖 고전 지도부 인책론 나올듯/초·재선 변화 요구 집권이후 최대 고비에 ‘7·21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회의 지도체제는 향배가 관심의 초점이다. 광명을 보궐선거에 나선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당락(當落) 여부가 진원의 중심이다. 승패의 ‘갈림길’이 180도 다른 결과로 이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21일 각종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趙대행의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에게 8∼10%포인트의 리드를 지킨다는 분석이었다. 패배라는 단어조차 상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趙대행의 승리는 ‘趙世衡 대행­鄭均桓 사무총장’체제의 롱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무사히 안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국의 최대 고비를 승리로 이끈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다소 흔들리던 종전과 달리, 한층 힘이 실린 체제가 될 듯하다. 趙대행체제가 ‘개혁 기관사’를 자임한 만큼 개혁 전위대로서 당의 고삐를 바짝 죌 것이란 분석도 지배적이다. 선거이후 예고되고 있는 현정권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와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당운영 전면에 포진한 동교동계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6·4 지방선거에 이어 7·21 재보선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선거판 곳곳에서 두드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내 일부에서 제기됐던 ‘동교동 독주론’ 등의 불만도 당분간 잠복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동교동계에 힘이 실린다는 말이다. ‘趙­鄭체제’와 당 운영 전면에 포진한 동교동계의 밀월관계도 예견된다. 동교동계가 趙대행의 광명을 출마를 사실상 주도했고 선거기간 중 ‘동지애’의 교감도 나눴다. 무엇보다 趙대행이 ‘딴마음’을 먹지 않는 충직성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趙대행과 최적의 대리인을 찾는 동교동계의 상부상조(相扶相助)인 셈이다. 하지만 趙대행이 본격적으로 ‘자기색깔’을 드러낼 경우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반면 趙대행이 낙선하면 국민회의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 제기로 당분가 혼란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초·재선을 중심으로한느 ‘변호의 목소리’가 퍼져나와 집권 이후 최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敵地서 선전… 전국당 도약” 희색/창당이래 한명도 없던 부산에 교두보 확보/TJ입지 회복 계기로 국민회의와 ‘틈’ 예상도 자민련이 밝아졌다.7·21 재·보선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 1승을 따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위기였다. 서울 서초갑도 당선권을 넘나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민련은 ‘2전(顚)3기(起)’다. 4·2보선,6·4지방선거 실패 이후 첫 승리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각각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창당 이후 한차례도 지역구 의원을 내지 못한 불모지다. 신민당과의 합당으로 입당한 金東吉 전 의원(서울 강남갑)은 경우가 다르다. 부산이든 서울이든 승리하게 되면 자민련에 교두보가 된다. 충청과 대구·경북이 고작이던 지역 기반이 넓어지게 된다. ‘전국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7개 또는 8개 시·도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6개 시·도인 국민회의보다 더넓다. 朴泰俊 총재 개인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경사다. 그는 총재 취임 후 각종 선거에서 번번히 낙선을 맞보았다. 특히 영남권 참패는 ‘영남맹주’로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 당내에서는 충청권 세력으로부터 지도력 시비에 부딪혀야 했다. 그러나 자존심을 걸고 지원한 해운대·기장을을 따냄으로써 체면유지는 가능케 됐다. 실추됐던 지도력도 원상복원 계기를 찾았다. 자민련은 적잖이 탄력을 얻게 됐다. 정계개편을 포함해 정국운영을 놓고 목소리가 커질 게 뻔하다. 金鍾泌 총리서리 인준처리도 강력히 재시도할 것이 예상된다. 원구성 협상도 마찬가지다. 또한 국민회의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의 부산·경남지역 의원들에 대한 흡인력 강화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대구·경북으로의 범위 확대는 다음 수순이다. 이는 국민회의와 동진(東進)과 부딪힐 수 있다. 하지만 자민련은 국민회의와 내각제 공조를 앞두고 있다. 섣부른 충돌을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도출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국민회의와 ‘거야(巨野)붕괴’공조에 주력할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양측의 경쟁관계는 불가피하고,파열음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全大서 당권·소장파 입지 확대”/텃밭 부산 내줬지만 수도권서 의외의 선전/소장파가 승리 주역 블레어論 목청 높일듯 7·21 재·보궐선거을 계기로 한나라당 당권 싸움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조짐이다.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을의 패배가 빌미가 됐다. 물밑에 잠복해 있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면화되면서 당 내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당권파는 해운대·기장을을 야당에 내준 데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 교체론’과 ‘인책론’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요도 상당한 부담이다. 부산 패배와 수도권의 고전은 단순히 ‘의석 수 몇자리’라는 산술적 의미를 넘어 선다. 총재 경선을 위한 ‘8·3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 趙淳 총재나 李漢東 총재권한대행,徐淸源 사무총장의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비당권파로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당권파를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 李會昌 명예총재의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해 “李명예총재의 ‘종로 보선 불출마’가 결과적으로 선거 패배를 초래했다”며 ‘공동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분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다.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당권파든 비당권파든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팽배하다. 양쪽의 책임공방이 치열할수록 ‘체질개선론’을 기치로 내건 소장파 의원들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토니 블레어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셈이다. 이들은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선거 패배가 당 혁신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권 도전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8·31전당대회’에서 총재 경선의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고 합동연설회 횟수를 늘리는 쪽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토록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있다. ‘8·31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경계를 넘나드는 당내 계파간 이합집산도 조기에 표면화될 개연성이 있다. 소장파 연대론,민주­민정계 연합론,개혁세력 연합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급류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 당지도부 총출동 ‘난국 돌파’/趙 총재 강릉乙 출마

    ◎李 명예총재 종로보선 출마 압박 복선/수도권서 완패땐 ‘공동 책임’ 암시도 22일 한나라당에는 눈여겨 볼 만한 이벤트가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趙淳 총재의 강원 강릉을 재선거 출마회견이고,또 하나는 서울시 지구당위원장들의 조찬회동이었다. 먼저 趙총재는 회견에서 나라와 당을 살리기 위한 ‘큰 정치’를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선거가 가져다 주는 고통과 비애,인간적 고통을 잘 알고 있음에고 큰 정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6·4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나라당의 영남 지역당화를 막아준 강원도민과 강릉시민에 대한 보답도 이유로 들었다. 셋째는 난국 돌파를 위한 당지도부의 총출동을 꼽았다. 趙총재의 의중도 여기에 핵심이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趙총재는 “당지도부가 직접 선거에 출마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분히 李會昌 명예총재의 종로보선 출마를 압박하려는 발언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완패할 경우 李명예총재에게도 ‘귀책사유’가 있음을 암시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시 지구당위원장회의는 보다 직설적이었다. 朴明煥 지부장은 “상당수가 李명예총재가 종로에 출마하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고,일부는 본인이 이미 불출마를 표명했는데도 재론하는 것은 당과 본인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12대때 출마 거부의사를 접고 종로에 출마,신당 돌풍을 일으킨 李敏雨 전 신민당총재를 예로 들면서 “중진들이 李명예총재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다고 한다. 아침에 열린 총재단회의도 李명예총재의 출마문제로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의 파열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 금융시스템의 미래/호리우치 아키요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실채권 해결해야 日 경제 회생/은행파탄→대출기피→경제타격 악순환/대장성 근시안적 대응이 사태 악화/제도개혁·금융기관 철저감독 역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시스템은 80년대까지는 관료 체제와 함께 전후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배경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거품경제가 꺼지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료체제는 물론 금융시스템도 장애 내지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관료체제와 금융체제는 모두 개혁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관청 중의 관청이라는 대장성을 둘러싼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으로부터도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요(三洋)증권의 회사갱생법 적용신청,야마이치(山一)증권의 자발적인 폐업,홋카이도타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의 사실상 도산,도쿠요(德陽)시티은행의 파산 등이 줄을 이었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실물 경제쪽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지난 3월에는 1953년 이후 최악의 실업율을 기록했다. 일본금융체제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도 외환·금융 위기에 봉착해 상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한때 아시아지역은 다음 세기의 주역이 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그 기관차 역할을 일본이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도대체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일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 어떻게 하면 금융체제를 늪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려 하고 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 호리우치 아키요시(堀內昭義)는 ‘금융 시스템의 미래­부실채권 문제와 빅뱅’이란 저서에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과 금융빅뱅에 관한 원인과 영향을 설득력있게 전개해 간다.왜 일본의 금융은 이렇게 됐는가란 질문에 저자는 원인이 부실채권에 있다고 지적한다.왜 부실채권 문제가 발생했는가.80년대 후반 거시경제정책의 실패,은행제도의 결함과 비효율적인 은행경영에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그는 부실채권 증가,은행의자기자본의 감소,은행 파탄,대출 기피,실물경제 타격,주식 및 부동산시장 침체,은행 자산 규모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을 해명해 간다. 여러 곳에서 보이는 제안도 날카롭다.모럴 해저드(윤리의 결여)를 막기 위해 세이프티 네트(안전망)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점,그리고 예금보험제도가 보장해주는 한도(1천만엔)의 한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제안은 주목거리다.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산을 막아준다는 이른바 호송선단식 운영,은행이 도산해도 예금이 보호된다는 ‘안전감’이 은행의 무책임한 경영을 불러 일으키고 예금자들에게는 은행의 경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도록 만든다. 그에 따르면 부실채권 문제는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사회주의 경제의 붕괴와 선진제국들이 일제히 금융자유화에 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이 리스크에 쉽게 노출된 때문이다.일본은 전체 대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부실채권의 비율은 오히려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문제가 심각하게 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지 않고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여기에는 금융과 재정의 권한을 모두 쥔 대장성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보다는 재정 수입을 앞세운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문제를 뒤로 미룸으로써 처리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대장성으로부터 금융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만이 아니라 금융 정책 권한도 대장성에서 분리해야 한다.또 대장성 관리들이 금융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는 것도 금지 요구 사항의 하나다. 결국 호리우치 교수는 일본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정부는 예금자 등을 대신해 금융기관의 경영내용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해 최대한 시장에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또 당장 부실채권을 상각(償却)시키기 위해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긴급대책 즉 단기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이 점에서 그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 준다. 그는 행정당국이 부실채권 문제를 다루는 데는 ‘앞으로 미루기’부터 ‘파산처리 체제 구축’ ‘조기 시정조치 실시 압력’ ‘공공자금을 투입한 파산처리 은행 설립’ ‘개별은행에 대한 공공자금(국민의 세금) 투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조치가 있다면서 4번째 조치와 5번째 조치는 금융위기가매우 심각할 때 동원하는 조치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 여부에 대해 판단을 피하고 있다.그는 은행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흡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저자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가져 오기 위한 제도개혁과 긴급대책 사이에는 모순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파산처리의 재정 기반 확충 ▲파산은행의 양질의 대출업무가 다른 은행에 계승되도록 적극 중재 ▲긴급대책은 긴급피난적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제도개혁 조치 내용을 확실하게 제시 ▲특히 부실채권 문제를 해소 한 뒤 시장 매커니즘에 따른 금융시스템 운용 등 정부의 확실한 실천을 제언한다. 이 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부실채권의 심각성,해결방안,바람직한 금융시스템의 미래상등이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잘 정리돼 있어 출판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제:金融システムの未來. 이와나미 쇼텡(岩波書店)출판,640엔(세금미포함),214쪽.
  • 정책수립과 토론문화/梁承賢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金大中 대통령이 정부정책의 논의와 토론 과정을 놓고 혼선과 갈팡질팡으로 보는 일부의 시각에 ‘지나치다’는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연 사흘째 보인 거의 유감에 가까운 의사표명이다.자로 잰듯 냉엄하기 이를 데 없는 DJ식 정치스타일로 볼 때 이는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설명인즉,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획일적으로 움직이지 않고,지난번 군대위안부 정부지원금 지급 문제처럼 의사결정 시스템의 변화에서 오는 오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국무회의 위상에 대한 金대통령의 구상을 모아보면 일응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문민정부를 겪었다고 하나 헌법에 보장된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서 국무회의의 권한엔 여전히 생소한 게 사실이다.우리의 의식 저변에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의 잔영이 드리워져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는 DJ만의 개성에서 비롯된 예고된 ‘파열음’인지 모른다.적확한 비유일 수는 없으나 조선후기 왕들의 회의주재 행태를 보여주는 ‘비변사등록’이라는 자료에 비춰보면 그는 영조와 흡사하다.장희빈의 아들인 전임경종과 달리 영조는 웬만한 국정을 꿰뚫고 있었고,그러다 보니 중요 국사(國事)가 있으면 밤이 되어도 결론이 날 때까지 회의를 계속했다고 한다.신료가 한마디 하면 그 몇배의 말을 하는 열정적이고 주도적인 모습도 어쩌면 그렇게 빼닮았다. 사실 金대통령의 일정을 보면 하루에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메세지가 너무 많아 보인다.국정에 대한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욕심’이 그대로 드러나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허나 매일 메세지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보니 부처에서 내놓은 초안에 불협화음이 종종 눈에 띈다.설사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또 자민련과 공동정권이라고 하나 현정부는 ‘金大中정부’임에 분명하다.그의 국정운영 철학과 구상이 국정 전반에 배어 있어야 하고,청와대측은 당연히 그렇게 되도록 해야하는 책무를 지고있다. ‘넘침이 모자람만 같지 못하다’는 경구(警句)가 생각나는 요즈음이다.
  • 경유 수백ℓ 낙동강 유입/굴삭기 유압밸브 파열로

    【칠곡=韓燦奎 기자】 20일 상오 10시쯤 경북 칠곡군 석적면 중지리 낙동강변골재 채취장에서 작업중이던 (주)유창산업 소속 포크레인(기사 金덕천·37)의 유압밸브가 터지면서 경유 수백ℓ가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이 사고로 왜관대교 하류 낙동강 10여㎞ 구간이 오염돼 대구지방환경관리청과 칠곡군 직원 30여명이 긴급출동,사고현장 15㎞ 하류에 오일펜스를 치고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포크레인 기사 金씨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野 당권경쟁 또 다시 파열음/양측합의 총재선출 개정안

    ◎趙 총재,의무규정 임의 수정/비당권파 발끈 “全大 보이콧”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더니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또 다시 파열음을 일으켰다. 趙淳 총재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깬 것이 화근이었다.양쪽은 지난 4일 당헌당규개정안 가운데 ‘총재선출에 관한 특례’를 규정한 부칙 2조에 ‘98년 6월4일 이후 99년 4월1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총재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기로 했다.비당권파가 4·10전당대회에서 趙총재를 재추대하기로 양보한 대신6월 지방선거 이후 대의원 3분의 1의 요청만 있으면 언제든지 총재 경선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 ‘파이’을 절반씩 나눠가짐으로써 내연하는 듯 했던 당내 갈등은 그러나 불과 사흘만에 재연됐다.趙총재가 비당권파와는 일언반구 상의나 사전통보없이 문제의 문구에 ‘총재가’를 집어넣고 ‘소집해야 한다’를 ‘소집한다’로 고친 개정안을 7일 공고해 버린 것이다. 이에 비당권파는 “대의원들의 경선 요구를 총재가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특히 공당의 총재가 합의 정신을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의무규정을 임의규정으로 수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급기야 비당권파는 8일 하오 88명 의원의 요청으로 9일 상오 당헌 개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李相得 총무에게 요청했다.문구가 원상회복 되지 않으면 4·10 전당대회를 보이콧 한다는 강경 방침이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시도지부장 14명이 8일 오찬 모임을 가진뒤 朴明煥서울시지부장 등을 趙총재에게 보내 중재를 시도했으나 불발에 그쳤다.趙총재가 “자구보다 경선을 수용키로 한 신의가 중요하다”며 짐짓 딴청을 부렸다는 것이다.느닷없이 뒤통수를 맞고 약이 오를대로 오른 비당권파의 ‘다음 대응’에 당내 시선이 쏠려 있다.
  • 여 “정계개편 계기 꼭 온다” 느긋/여권의 전망과 정국흐름 분석

    ◎지각변동 징후 곳곳에… 지도부는 부인/재보선·한나라 전대 결과따라 결판 날듯 정치권의 지각변동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그럼에도 여권 지도부가 정계개편 추진 의지에 대해선 손을 내젓는 복합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물론 여권도 정계개편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는다.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결국 될텐데 괜히 (상대당을)자극할 필요가 있는냐”고 반문했다. 여권으로선 올 정국의 흐름 속에서 어차피 정개계편의 계기가 올 것으로 본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 대행은 31일 그 시점과 관련,“여러 고비의 정치적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국민회의측 고위당직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자연스런 정계개편의 계기는크게 4가지다.즉 ▲4월2일 재보선 ▲4월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5월말 15대국회 하반기 원구성 ▲6·4지방선거 등이다. 우선 이번 5개 지역 재·보선에서 여권이 2석만 건져도 정계개편론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지역적 지지기반의약화에 그치지 않고 선거인책론을 빌미로 당내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한나라당의 당권경쟁도 정계개편의 변수다.주·비주류 어느 쪽이 당권을 장악하든 그 후유증이 4월 중순 이후 여야 협상과 맞물려 파열음을 낼 개연성이 큰 까닭이다. 여야는 ‘JP총리인준’문제 등 핵심 쟁점사안 협상을 4월 중순이후로 미뤄 놓았다.지난 13일 총무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다.金大中 대통령도 31일 동아일보 창간기념 회견에서 4·10정당대회후 한나라당의 새지도부가 구성되면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뜻을 피력했다. 이들 협상이 무위로 끝난다면 정계개편을 바라는 여론이 고조될 수 있다.이는 “국민들로부터 정계개편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안나오도록 야당이 올 해만이라도 도와주면 좋겠다”(金대통령)는 언급에서도 감지된다. 이 여론이 이후 정치일정과 맞물려 정계재편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여권의 기대다.6·4지방선거 결과 여하에 따라 거야의 핵분열과 그 이후대연정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시각이다.
  • 지하철 발파중 도로 붕괴/釜山 2호선

    ◎폭 20m 크기… 복구중 2차 침하 【부산=李基喆 기자】 24일 상오 11시쯤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 504 감포사거리일대 벽산개발(주)이 시공중인 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공사구간인 229공구에서 길이 10m,넓이 20m 가량의 도로가 7m 아래로 내려앉았다. 사고가 나자 공사장 인부 등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던중 11시 40분쯤 사고현장 인근에서 길이 10m 가량의 도로가 추가로 내려앉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산지사 사옥관리인 金大榮씨(41)는 “상오 9시쯤 2차례에 걸쳐 건물에 심한 진동이 와 부산교통공단에 전화를 했더니 지하철공사관계자들이 찾아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잠시후 대피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내려가 보니 전봇대가 넘어지고 지반이 침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로 지하에 매설돼 있던 200㎜ 하수도관과 100㎜ 도시가스관이 파열됐고 전봇대 3개와 신호대 등이 도로를 덮쳐 이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수영구 민락동과 해운대구로 연결되는 전기·전화선도 일부 끊어졌다.
  • 초등생 오락실서 맞아 숨져/10대 2명 금품 요구 폭행

    【인천=김학준 기자】 15일 하오 6시쯤 인천시 서구 가좌1동 S오락실 화장실에서 김모군(11·인천S 초등학교3년)이 최모군(16·인천 D중학교 3년)등 2명에게 폭행 당한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초등학생 한명이 오락실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이 폭행당하고 있다고 말해 달려가보니 최군 등이 김군을 마구 때리고 있어 이들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한 뒤 김군을 급히 인근 성림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군이 병원에 도착할 당시 오른쪽 눈이 파열되고 목과 가슴 등에 심한 구타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김군에게 위력과시와 함께 금품을 요구하며 폭행하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노사정 대타협­한나라당 대응/“전교조허용 등 국회서 따질터”

    ◎대타협은 일단 환영… 실업대책 입안 촉구 한나라당은 노·사·정위의 대타협을 환영하는 입장이다.무엇보다 타협안의 핵심인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관련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데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그러나 당론과 어긋나는 일부 합의안에 대해서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따지겠다는 자세다. 특히 5조원으로 늘어난 고용안정기금의 추가 소요분 6천억원 조달문제는 추경예산안과 함께 새 정부 출범 직후 처리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재원 마련과 정리해고제 도입은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에서다.이미 본예산에 고용안정기금 2조원이 확보돼 있는 만큼 나머지 3조원은 새 정부가 추경예산안을 편성,국회에서 처리하면 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이런 입장은 노·사·정위타협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완결지으려는 여권 방침과는 다소 궤를 달리한다.따라서 이번 임시국회는 합의안의 심의·처리과정에서 파열음을 낼 공산이 적지 않다. 맹형규 대변인이 6일 성명을 통해 “노·사·정위가 대화로 대타협을 이뤄낸 것은 IMF위기극복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그러나 노조의 정치참여 허용,전교조 합법화 등 우려의 시각이 있는 사안은 여론을 수렴,국회에서 깊이 토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맹대변인은 “전교조 허용시기를 99년 7월로 확정하는 등 국회 입법권을 무시한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대량 실업사태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면서 5조원으로 책정된 고용안정기금을 상향 조정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순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타결 자체는 환영하나 이 문제가 경제협상이 아니라 정치협상으로 진행돼 국가운명을 좌우할 예민한 현안을 합의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 KF­16 전투기 비행 재개

    공군은 21일 지난해 8·9월 훈련중 추락한 KF­16 전투기 2대의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연료도관(Pf4)의 부식·파열로 인한 연료공급 중단이 직접적인 사고원인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제19전투비행단에서 KF­16 전투기 추락 원인으로 드러난 연료도관을 새 부품으로 교체한 뒤 한시간 동안 4대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