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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부재 국정난맥 실태 분석 - 수해대책 부처간 ‘엇박자’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국가재난사태를 맞아 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 조정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행정공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수해대책에 대한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설익은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총리참석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총리명의의 표창장 수여식도 순연되고 있다. 특히 각종 시행령이 총리의 결재를 받지 못해 일부 업무의 경우 아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 국정 혼선 = 지난 2일 수해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놓고 빚어진 각 부처의 정돈되지 않은 입장표명은 총리공백에 따른 대표적인 행정 혼선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게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러나 비슷한 시각 기획예산처는“재해대책예비비와 각 부처 예산을 투입하면 복구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경편성을 꺼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에 열린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추경편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부처간 논란은 일단락됐다.이에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추경편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어느 부처의 입장이 정부정책인지 혼란을 일으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총리가 있으면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가 나올텐데 총리가 없다 보니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일부 부처에서 ‘설익은 정책’ 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파행 행정 = 수해지역 순시 등 총리가 할 일을 총리실 간부들이 대신하거나 관련부처 장관들이 대행,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총리실은 강원도 강릉지역 등 수해지역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을 내려 보내고 있다.그러나 총리가 가지 않아 현장에서 업무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각종 행사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신 참석하고 있다.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결단식 및 선수촌 개촌식,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위성전파감시센터 준공식 등에는 문화부장관 등 관련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도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리참석했다.그러나 이 회의는 정부대표를 세번씩이나 바꿔 국가의 공신력을 실추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약없이 연기된 행사도 있다.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공부분 혁신대회’는 지난달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리주재 회의로 바뀌면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총리표창을 해야 하는 각종 시상식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 업무 공백 = 먼저 총리가 결재해야 할 총리령·총리훈령의 제정 및 개정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이에 따라 관련 부처의 업무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직제 시행규칙(총리령),호국보훈정책추진기획단 설치 및 운영규정(총리훈령),수도권정비위원회 서면심의(위원장으로 재가)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국무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4급 승진 등 공무원인사도 안 되고 있다.해당부처는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인사를 미루고 있는실정이다.차관급 인사들의 해외여행이나 출장도 결재자인 총리가 없어 대통령 결재를 받거나,아니면 출장을 늦춰야 할 형편이다. 일반 행정업무 추진도 잘 안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총리전결로 할 사안까지 청와대로 올라가면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총리 대행체제 허실 - 국정공백 차단…실효성엔 의문 국무총리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무총리서리’제도는 헌법이나 법률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직무대행’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국무총리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싼 허와 실을 살펴본다. ■ 법적 근거 = 정부조직법 제22조 (국무총리의 직무대행)에는 ‘총리가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법제처는 이 규정에 대해 앞뒤 문장을 고려하면 직무대행은 총리가 있으면서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임명할 수 있는 것으로,지금처럼 총리가 ‘부재’ 또는‘궐위’된 때에는 직무대행을 임명할 근거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에대해 ‘사고’는 부재와 유고를 포함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와 함께 해석상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총리서리제’ 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은 “헌법은 총리를 국회의 임명동의 후에 임명토록 규정하고 있으며,어떠한 법률에도 총리서리 규정은 없다.”며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정권은 ‘관행’을 들어 국회동의 이전에 서리를 임명해왔다. 법적인 논리로는 총리서리도,직무대행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관행과 통치권 차원에서 총리서리와 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직무대행 문제점 = 총리서리를 임명하지 않고,경제부총리로 하여금 직무를 대행하도록 할 경우 최소한의 국정공백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국회에서 총리의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문서 접수를 거부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직무대행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모 경제부처 장관은 이와 관련,“경제부총리가 고유의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손이 모자란다.”면서 “총리 업무를 대행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조정해야 하기때문에 고유의 업무를 갖고 있는 부총리가 겸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결재 서류에 서명을 위해 총리실과 부총리실을 오고 가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yunbin@ ■후임 총리서리는 누구 - 후보 3~4명으로 압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서리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부터 후임자 인선을 위해 각계 의견 수렴 및 검증작업을 펼쳐 후보군(群)을 3∼4명으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총리서리 지명 문제와 관련,“지금 몇 분을 놓고 검토 중”이라면서 “김 대통령은 가급적 이번 주중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장상(張裳),장대환 전 서리 지명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누가 검토대상에 오르고 있는지조차 함구하고 있다.하마평에 올랐다가 낙점이 안 되면 마치 결격사유라도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인준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참신하거나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도덕성을 갖추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경륜있는 인사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인준안 부결원인에 대해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데다 현재의 기준과 자로 과거의 일을 재단하다 보니 청문회 통과가 용이치 않게 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적 수준이 크게 높아졌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회가 이날 정부로부터 넘어온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반송한 점 등에 미뤄 후임자는 이르면 4일,늦어도 5일까지는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새 총리서리로는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직 부총리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유력한 가운데 대학총장 등 학계 인사,시민·사회운동가 등 원로급 인사도 거명되고 있다.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전철환(全哲煥) 전 한은총재,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서기원(徐基源) 전 KBS 사장,이경숙(李慶淑) 숙대 총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예산결산자료 ‘떠넘기기' 국회와 정부가 ‘2001년도 예산결산 자료’를 탁구공 치듯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어 결산심사의 부실이 우려된다.국회측은 “자료에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빠졌으니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정부는 “총리가 없으니 불가피하다.”며 볼멘 표정이다. 국회는 3일 정부가 제출한 2001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같은 해 예비비사용 총괄서,2002년도 교통안전 연차보고서 등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에 반송했다.국회는 지난달 30일에도 기획예산처가 낸 2001년도 기금운용 평가보고서 등 2건을 돌려 보냈다. 국회 의사국은 “헌법 제82조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써 하며,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반송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반려된 2건의 공문을 총리 부서 대신 내용증명 우편으로 국회 의안과에 다시 보냈다.국회는 이날 도착한 이들 공문도 돌려 보낼 방침이다.박수철(朴秀哲) 의안과장은 “서리나 직무대행의 부서는 접수가 가능하지만 총리 부서란이 공란인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2001년도 세입세출결산을 적법한 요건을 갖춰 제출해 달라.”며 직무대행으로 부서를 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장상(張裳) 전 서리 인준이 부결된 뒤 총리 부서 없이 대통령령으로 법률안이 공포된 예를 들며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이 서명하고 관계장관이 부서하면 효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는 이번주 중 결산심사에 들어가 오는 15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이 정부의 결산자료를 비공식적으로 넘겨받아 검토할 수 있으므로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시인 강은교 9번째 시집 펴내, 시 속에 흐르는 ‘음악성’

    ‘한 어둠이 두 어둠의 혀일 줄이야,/작은 설움이 큰 설움의 깊은 눈일 줄이야,/얇은 한숨이 두꺼운 한숨의 피일 줄이야,/한 무덤이 두 무덤의 나부끼는 속눈썹일 줄이야,고통구름 하나 산길,무덤 옆으로 걸어간다 아야아- 짧은 눈물이 긴 눈물의/속가슴일 줄이야!’(짧은 눈물이 긴 눈물의) 강은교 시인이 아홉번째 시집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문학사상사·5000원)를 냈다.‘다대포 시편’과 ‘상황 서정시편’등으로 나눠 모두 73편을 실었다. 여전히 그의 시편에서는 ‘고독한 시인의 명상’과 ‘물상 혹은 피조물의 미시성에서 추출해 낸 서정주 풍의 음악성’이 읽힌다. ‘동백꽃 한 송이가 툭-/떨어졌다.아야아- 동백꽃도 나도 바람눈/무거운,/한 세상 달려 있는 것이/부담스러운 바람눈,/오,비리데기/그 강을 건너지 마오,건너지 마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이 글에 보이는 시적 언어는 메시지에 짜맞춘 의도적인 말이 아니라 정서적인 이미지의 형상화이다.시인이 줄기차게 추구해 온 ‘따뜻한 세상 보듬기’가 시력(詩歷) 35년과 어우러져 빚은 완숙함이 이런 것일까 싶게 억지스러운 데가 없다. 만약 누군가가 애써 ‘완숙’을 의식했다면 이런 정도의 주제에서 어김없이 주제의 산만함이나,불협화한 파열음이 터져나왔을 터이나 시인은 이를 멋지게 조종해 낸다.그렇다고 그의 시를 기계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운율 형식과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지금도 그의 시가 눈부신 것은,일반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시상에 그가 시적 감성의 촉수를 잇대고 있다는 것이다.이를 테면 ‘다 시든,천 원짜리 화분에 자꾸 물을 주었더니 어느 날 아침 분홍·노랑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그만/피어버렸다.’에서 보이는 시인의 감성은 더도 말고,덜도 말고 그가 말한 색깔,분홍이거나 노랑 그대로다.그의 시가 역겨운 치장 하나 없이도 ‘이 시대의 보편적 감성과 소통하는 담백하고 투명한 서정’(평론가 이혜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이런 그의 ‘특별한 서정’에 있다고 여겨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특히,그가 많은 시편에 차용한 감탄사 ‘아야아’가 시상의 깊이와 향가적 운치를 더해주고 있어 재미있다.시인에게 다대포의 안부를 묻는다.“다대포에는 지금도 싱싱한 별들이 숱하게 파도에 밀려 오는가.” 심재억기자
  • K- 리그/ 김남일-이관우 “친구여, 양보는 없다”

    인기 절정의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과 불운의 ‘시리우스’ 이관우(24·대전)가 1년여 만에 그라운드에서 우정의 재회를 한다.김남일이 지난 6월22일 스페인과의 월드컵 8강전에서 입은 왼쪽 발목 부상을 털고 일어났기 때문이다.부상당한 지 46일 만이다. 한양대 96학번 동기생으로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7일 광양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둘다 교체선수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후반 ‘조커’로 나와 재회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김남일은 수비형 미드필더,이관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어 중원에서 직접 부딪히며 맞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게 됐다. 월드컵을 계기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김남일과 부상과 싸우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이관우.13년간 쌓아온 두 스타의 우정은 특별하고도 드라마틱하다.초등학교 6학년 때이던 지난 89년 김남일이 소속된 인천 송월초등학교팀이 이관우가 뛰던 서울 중화초등학교에 전지훈련을 왔을 때 김남일이 이관우의집에 머물면서 둘의 인연은시작됐다.이후 각자의 길을 가던 둘은 고3 때이던 95년 청소년대표팀에서 재회했고 다음해 한양대에 나란히 입학,각각 플레이메이커(김남일)와 스트라이커(이관우)로 뛰며 우정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각각 전남과 대전에 둥지를 틀고 각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둘에게 지난해 7월7일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그날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 대전의 경기에서 김남일이 이관우를 저지하다가 엉겨 넘어지면서 이관우가 왼쪽 무릎 연골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그 뒤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이관우는 수술과 재활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반면 김남일은 ‘히딩크호’에 탑승하더니 날로 기량이 상승,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2위(승점 15점)를 달리는 데 만족하지 않고 1위 도약을 노리는 전남과 ‘탈꼴찌’를 외치는 대전의 승수쌓기 대결에서 이들이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이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
  •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은/ 툭하면 “나가라”불안한 나날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사용자의 위협 때문에 노동조합도 제대로 결성하지 못한다.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혜택도 없다.’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730만명의 비정규직이 얼마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말이다.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8월 현재 비정규직은 737만명으로정규직 580만명을 훨씬 웃돈다. 비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46.5시간으로 정규직 45.9시간보다 길다.하지만 월 평균 임금은 89만원으로 정규직 169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정규직 고용실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김모(41)씨의 월 평균 임금은 80만원.기본급은 56만원에 불과하고,그나마 잔업 40시간을 채워야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김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해야 겨우 학비와 생계비를 벌 수 있다.”면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공장에는 김씨와 처지가 비슷한 노동자가 7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직 평균 연봉 3500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연봉 1000만원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말 회사측이 비정규직 400명을 정리해고하자 회사 정문앞에서 8개월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비정규직 노동자인 한진관광 노조원 65명은 지난 5월1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지난 4월26일 이들에게 한진관광으로부터 ‘항공종합서비스’라는 그룹 계열사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들이 고용불안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이들을 강제 해고시켰다.우재봉 위원장은 “13년간 대한항공면세점에서 일했는데도 대한항공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더니 결국 해고해 버렸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달 25일 파업을 시작한 하나로테크놀러지 소속 200여명의 계약직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은 지난 5월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오히려 해고 조치됐다.박현구 위원장은 “4년째 정규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했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었다.”면서“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약속만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2만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13∼20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특수고용 노동자인 이들은 사고가 나도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레미콘 기사 박모(40)씨는 “새벽 3시에 출근해 2박3일을 꼬박 차에서 먹고잘 때가 많다.”면서 “요즘은 일거리가 많아 월 평균 400만원을 받지만 기름값과 수리비,차량 감가상각비를 빼면 100만원밖에 남지 않아 생활비를 대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국건설운송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현재 760개 사업장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면서 “지난해 2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200여명은 레미콘연합회측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바람에 재취업도 하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도 사측의 각종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D보험사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올해 초 보험설계사의 통장을 제출받아 통장에서 조합비가 빠져나간 보험설계사 50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S보험은 계약자에게 불리한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을 강요하다가 이를 따르지 않는 보험설계사들을 모두 내쫓았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 ■선진 외국에선/ 비정규직도 단체협약 대상 유럽,미국,일본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적다.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비정규직은 미국의 4∼5배,일본의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은 산별 노동조합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노조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라 할지라도 단체협약 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질적인 근로조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비정규직 고용을 규제하고 있다.정규직의 결근 등으로 인한 일시적 대체,기업 업무의 일시적 증가 등에 한해서만 기간제 고용이 가능하다.또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법률과 노동계약,단체협약 및 관행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독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별휴가와 크리스마스 상여금,각종 연금 등의 혜택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누리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개인 생활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과 음식점 종업원,컴퓨터 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짧은 취업기간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에 한계를 느껴 ‘수도권 동경 유니온’을 결성,권익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박영삼(35) 정책기획국장은 “우리나라도 유럽국가처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법 규정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문제점과 대책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 ‘3중고' 정규직위주 근로기준법 손질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이 517일간의 파업을 풀던 지난 5월13일 끝까지 파업에 참가했던 200여명의 노조원들은 목놓아 울었다. 한강대교 위 농성,서울 목동전화국 점거,국회 본회의장 진입 시위 등 온갖 방법으로 몸부림쳤고,파업 도중 한 조합원이 장파열로 세상을 뜨는 고통도 겪었지만 결국 이들은 ‘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얻지 못하고 해고에 직면하게 됐다. 임시직,일용직,유기(有期)근로계약자,파견직,특수고용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이 월 12만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고작 5만원 정도 오른다.‘현대판 노예문서’라 불리는 근로계약서에 묶여 사측에서 “나가라.”고 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서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과 퇴직금·상여금·시간외 수당 등 부가급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정규직 노조의 냉대는 또 하나의 슬픔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특위’를 구성해 보호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난 5월에는 비정규직에 사회보험을 확대 적용하고,근로기준법 등을 개정해 기간제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담은 ‘공익위원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이 의견은 노사정위 서랍 속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꼽고 있다.정규직 위주로 짜여 있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은 ‘계약직의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경우에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처벌 규정,유기간제 근로계약사유 제한 규정 등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반복계약,계약만료 직전 해고 등과 같은 편법을 놓고 법원의 판결도 제각각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선수 사무총장은 “비정규직의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 규정에 의한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기간제 근로 사용의 사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든 근로계약에 대해 무기(無期)근로계약의 원칙을 분명히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창구기자window2@
  • 유망직종/ ‘언어치료사’ 대기업수준 보수

    재활의학 및 언어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병원에서 재활의 학과가 생겨 임상언어사(언어치료사)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고있다.주로 종합병원,사회복지관,재활원,개인 언어치료실 등에 취업할 수 있으며 대기업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 ◆ 이런 일을 합니다 = 병원의 재활의학과,사회복지기관,특수학교 등에서 언어 능력이 정상인과 다른 사람(말,언어,목소리 장애 및 말더듬)을 대상으로 발음,지능,음성장애,말더듬,난청,구개파열,뇌성마비 등 언어장애 정도와 원인 등을 진단,치료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장애를 치료하는 업무를 한다 . ◆ 누가 유리한가 = 대학의 언어치료학과 또는 사회학과,인문과학 학사취득자로 대학원의 청각 및 언어학과 언어치료과정을 전공하면 된다.전에는 주로 국내의 사회교육원에서 언어치료사 과정을 수료(6개월∼1년)한 사람들이 활동했으나 앞으로 정규학교를 졸업한 학위 취득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 (02)3271-9201∼2.
  • 네티즌마당/ 여성네티즌들 ‘장상 딜레마’

    싸안기에는 뭔가 찜찜하고 그렇다고 같이 돌을 던지기에는 안타깝고…. 장상(張裳) 총리서리를 바라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미묘한 마음의 한 단면이다.장상 총리서리는 첫 여성총리로서 여성계의 환영을 받았다.그러나 아들의 국적 문제,학력기재 논란,김활란상 추진,땅 투기 의혹 등의 구설수에 올랐다.여성의 희망으로 등장한 첫 여성총리가 갖가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는 여성 네티즌들의 심정은 착잡해 보인다. 사이버상의 여성 논객들은 평소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그러나 여성총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나 있는 것 같다.이런 미묘한 입장 때문인지 그 많은 여성관련 사이트에서 활발한 ‘장상 토론'을 찾기란 쉽지 않다.그런데 예외적인 여성 사이트가 있다.여성문화동인 사이트 ‘살류주(www.salluju.or.kr)'다.‘살류주' 쟁점토론방엔 거침없는 비판과 옹호가 뜨겁게 부딪치고있다. “좋은 의도이건,이용하는 것이건 그러한 문제가 이번 총리임명에 개입됐다 하더라도,여성총리가 탄생했다는 점은 정말 변화 중에 변화이다.나는 그 변화를 중요시한다.이것저것 재고 생각하며 따지다간 날 새지 않을까?” (ID히아신스) 여성 총리에 대한 감격이 물씬 묻은 이러한 환영사가 초반에는 많았다.그러나 곧바로 터진 각종 논란으로 여성 네티즌들의 반응이 조금씩 분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여러가지 흠결에 실망했다.”는 비판론과 “그 정도의 흠도 없는 자가 있으면 나와 보라.”는 옹호론이 게시판을 달군다. 국적문제,김활란상 논란 등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한네티즌은 “자꾸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첫 여성총리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한국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아직 사용한다는 소리를 듣고서 내 마음 속에서 파열음이 들리는 것 같다.이미 말소된 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위법이 아닌가? 그런 법적·행정적인절차를 깨끗하게 마무리하지 않은 점을 본다면 장남이 미국 국적 취득을 하게 된 배경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한국의 ‘여성'이 역사적인 걸음을 떼어놓는 이 참에 장상씨가 걸림돌이 되는 여성이 될까 염려스럽다.”(ID 화담) “(장상 총리서리의 아들이)말소된 주민등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물론 우리는 좀더 투명하고 철저하게 자기윤리를 고수하는 정치 지도자를 원한다.그러나 장애인 아들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편의적으로 쓰기 시작한 주민등록사용을 멈추지 못했을 이유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이 땅에 이런 식으로 털어서 먼지 안날 사람이 있으면 나서 보라.과연 자신은 얼마나 철저하게 애국적이며 진실하며 흠결 하나 없는 존재인지.첫 여성총리의 역할을 기대하고 격려하는 것이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더 나은 일이 아닐까?”(ID 선덕) 한 네티즌은 장상 총리서리가 여성이기 때문에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여성의 장래를 위해서 더욱 냉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장상 옹호론'을 꼬집었다.“첫 여성 총리라는 명제 때문에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총리 자리에 앉히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장상 총리가 성공한다면 앞으로 여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겠지만 그가 실패한다면 ‘역시 여자는 안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모험을하고 있는 것이다. 장상 총리의 자질문제에 대해 더욱 냉정하고 날카롭게 파고 들어가야 할 여성계가 근시안적이고 집단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다.”(ID 하늘날기) 한편 여성종합신문 우먼타임스(www.iwomantimes.com)에서 실시한 ‘자질 논란'관련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는 ‘총리직 수행에 문제없다.' 가 22%,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성총리 상처내기 성격이 더 짙다.' 45%, ‘여성이라고 맹목적 지지는 안된다.'는 답변이 32%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sagang@
  • 盧 ‘정면돌파’ 힘찬 행군

    지지율 답보,8·8재보선 공천을 둘러싸고 커지는 당내파열음 등으로 좀체로 위기국면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정면 돌파’행보를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을과 경기 광명시 재보선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장기표(張琪杓·영등포을),남궁진(南宮鎭·광명시) 공천자와 각각 화해를 한 뒤 16일부터는 비주류를 끌어안으려는 비공식 행보에 심혈을 쏟으면서 대선후보로서 위축됐던 입지 회복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참석,영화예술인·시민등 200여명과 함께 단편영화 모음인 ‘글로벌 아이스 2002’라는 영화를 관람하고,간담회도 가졌다. 노 후보는 “5년간 국민의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보니 영화를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새로운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면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예산·제도의 지원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자신의 진솔함을 부각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였다.그는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하고 왔는데 어려워서 답답했다.”고 털어놓은 뒤 “여러분도 어려웠죠.솔직히 합시다.벌거벗은 임금님처럼.”이라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앞으로도 ‘국민 속으로’행보를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18일에는 서울 송파구 배명중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서민적 지도자상을 부각시킬 예정이고,이어 교사·운영위원·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현장의 민원을 청취할 예정이다. 다음주중에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공직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에도 참석,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그러면서 19일의 경남 마산합포 재선거 후보 추대대회 등 재보선 선거지원 활동도 가속화,당장악력을 강화해 갈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내 사정은 여전히 어수선하다.각자의 이해관계가 달라 세력화단계는 아니지만 여전히 반노(反盧)진영의 세력은 공고한 상태다. 다만 노 후보는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통합민주당 시절 비주류 인사 및 쇄신파를 중심으로 친위세력을 구축,외풍(外風)차단막을 구축할 예정이다.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사실상 탈당하려는 것도 ‘탈(脫)DJ 행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규 김재천기자 taein@
  • 서해교전 부상병 헌신적 치료 나섰다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필사적으로 싸우다 중경상을 입은 참수리 357호 고속정 장병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국내 유명 병원의 의료진도 함께 치료를 거들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교전 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오던 중경상자 19명 가운데 9명은 총상 등의 상처가 거의 아물어 9일 오후 퇴원,제2함대사령부 소속 부대로 복귀했다.나머지 10명 가운데 의무병 박동혁(21) 병장을 제외한 9명도 이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이 가운데 357호의 부장 이희완(26) 대위는 오른쪽 다리에 심한 포격상을 입어 결국 허벅지 아래를 잘랐다.이 대위는 교전 당시 정장 윤영하 소령이 포격을 받고 쓰러지자 대응사격을 지휘하다 자신도 심한 상처를 입었다.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박 병장은 갑판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다 곁에서 포탄이 터져 좌대퇴부 혈관이 파열돼 생명마저 위태로웠으나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목숨은 가까스로 건졌다.대신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고통을 겪었다.이들이 북한 경비정의 엄청난 기습포격을 받고도 다행스럽게 모두 목숨을 건진 데는 노련한 의료진의 헌신적인 진료가 주효했다.지난달 1일부터 국군수도병원의 의료자문관을 맡고 있는 이영우(李迎雨) 전 서울대병원장이 평소 가깝게 지내온 서울대병원 김성권 부원장과 김연수 박사,신촌세브란스병원신규호 박사,중앙대 부속병원 정영복 박사 등 내로라하는 명의들을 병원으로 불러모아 치료한 결과다.이 병원 송민석(중령) 피부과 진료부장은 “부상자 대부분이 온몸에 포탄 파편이 박힌 환자라 치열했던 교전 상황을 알 수 있었다.”면서 “100여명의 수도병원 의사들은 노련한 명의들이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진료를 벌인 데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조동일 서울대교수 세계문학사의 전개 출간 - 모순의 문학사에 ‘生克’ 처방

    동양철학의 골조를 이루는 ‘생극(生克)’이 편견과 부조화로 상처입은 세계문학사를 교정하는 데 유효한 지남철이 될 수 있을까. 최근 40여년의 연구실적을 망라해 역저 ‘세계문학사의 전개’를 펴낸 서울대 조동일 교수는 “생극론이야 말로 그동안 스스로 세계사의 주역이라고 믿어온 유럽 중심의 제1세계권과,이것을 대체할 유일 세력이라고 믿어온 사회주의 제2세계권이 기록해 온 오만한 문학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한다. ‘세계문학사의 전개’에서 펼친 그의 판별식으로 볼 때 제1세계권이 기술한 세계문학사는 ‘침략’과 ‘지배’라는 제국주의적 과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또 제2세계권은 세계문학의 실체를 오로지 사회사적 관점에서만 이해하고 규명하려 해 스스로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넘지 못한 ‘불구’였다. 실제로 제1세계권의 세계문학사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 6권,70∼80년대 독일에서 25권이 나왔으나 유럽 중심의 편향된 시각에 발목 잡혀 진지한 학문적 성과물로서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제2세계권 역시‘경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모두 10권으로 기획하고 80∼90년대에 걸쳐 편찬작업에 들어간 러시아판 세계문학사는 8권까지 펴낸 뒤 통치체제가 바뀌면서 그나마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제1세계가 지배하고 제2세계가 비판한 ‘근대’는 이들 2대 세력간에 격렬한 충돌을 불러 일으켰으나 세계문학사의 모순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과 모순을 노정시킨 과정이었다. 바로 이즈음 조 교수가 ‘세계문학사의 전개’에서 파열음을 내는 세계문학계에 ‘생극’이라는 처방전을 제시하고 나선 것.그는 제1∼3세계의 인류가 서로 다르지 않고 각기 이룬 문화와 이념이 대등해야 마땅하다면 문명의 화합을 위한 ‘어젠다’는 마땅히 갈등과 조화 속에서 상생의 결과를 지향하는‘생극’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생극적 세계문학사론은 조화로운 생성 과정을 이르는 ‘상생(相生)’과 모순을 투쟁으로 해결하는 과정인 ‘상극(相克)’은 결국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이를 통해 제1세계 문학사의 골격이 된 헤겔의 관념변증법,제2세계 문학사 서술의 지침이 된 마르크스의 유물변증법이 맞닥뜨린 ‘막힘’을 뚫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문적으로 볼 때 제1·2세계 문학사는 양자간의 긴장과 대립을 이성적으로 포용하고 완화할 어떤 단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양자가 상극적으로 충돌하는 세계문학사론의 이같은 갈등구조에 조 교수는 ‘상생이 상극이고 상극이 상생이며,발전이 순환이고 순환이 발전’이라는 동양의 생극론적 해법을 적용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저서에 유럽 중심부와 변방은 물론 동·동남 아시아와 남·북 아프리카까지 근대 세계문학사에 포함시켜 제3세계 문학사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정당화했다.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과도기에 ‘근대 이행기’라는 시대구분을 추가해 공동문어(共同文語)와 민족어문의 정체를 규명한 것도 문학적 약세를 세계문학의 범주로 흡인하려는 그의 노력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제3세계 문학사의 정체성 확인은 물론 제4세계까지도 마땅히 세계문학사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믿는 조 교수는 “‘세계문학사의 전개’가 인류가 맞닥뜨린 문학사적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 체면구긴 스타들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던 강호들이 줄줄이 16강 대열에서 낙마한 2002한·일월드컵은 한 세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몰락으로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AP통신은 15일 조국을 16강 탈락의 나락으로 내몬 선수와 감독 10명을 ‘고개숙인 영웅(Anti-hero)’으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듯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1순위로 꼽혔다.지단은 프랑스를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과 평가전때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의 공백은 ‘아트 사커’의 몰락이라는 엄청난 후폭풍을 낳았다.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노장 클라우디오 카니자.본선에 세 차례나 선 카니자는 8년 만에 조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스웨덴과의 경기 때 선심과 싸우다 퇴장당했다.아르헨티나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카니자의 꿈도 끝났다. 그 뒤는 같은 팀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차지했다.조국의 명예가 걸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했다. 바티스투타는 통산 최다골인 게르트 뮐러(독일)의 14골을 깨뜨릴 가능성을 무산시켰고 베론은 현란한 공수조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소위 ‘황금 세대’중 한 명인 포르투갈의 주앙 핀투는 한국에 0-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핀투는 볼썽사나운 태클로 퇴장당하며 한국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또 감독과의 불화로 팀에서 쫓겨난 아일랜드의 로이 킨과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자호비치가 공동 6위로 뽑혔다.킨은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아일랜드가 16강을 일궈내는 것을 멀거니 지켜보아야 했다.자호비치는 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교체한 슈레치코 카타네츠 감독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98년 대회 득점왕(6골)에 빛나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슈케르는 멕시코 전에서 단 63분을뛰었을 뿐이다.슈케르는 “내 나이가 34살인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겸연쩍어했다. 또 지금까지 모두 4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유고 출신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첫 본선 출전국인 중국에 16강 신화를 선물하지 못했고 단 1골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 충격의 0-8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카메룬에 0-1로 패한 뒤에도 그가 한 일이라곤 병원에서 맹장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 임병선 채수범기자bsnim@
  • 지단 빠른 회복세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지네딘 지단(29·사진·레알마드리드)의 왼쪽 허벅지 근육파열 부위가 물리치료와 러닝훈련을 병행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출전 희망이 밝아지고 있으며,경우에 따라서는 6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도 단시간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과 2일 서울삼성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지단은 팀 훈련과 별도로 하루에 한 두시간씩 물리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단은 사이벡스,메덱스 등 특정근육의 손상 부위를 집중적으로 강화시키는 전문물리치료를 하고 있으며,필리프 브왁셀 팀 물리치료사가 전담해 왼쪽 대퇴사두근에 하루 수차례 냉습포 수치료(마사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의료진은 “가능한 한 병원에서 자주 물리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단은 1일부터 러닝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3일 오전 9시부터 구리 LG챔피언스구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팀 훈련에 합류해 출전감각을 익히기 시작했다. 지단은부상부위에 압박붕대를 감은 상태로 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고 있지만 아직 공을 차는 훈련을 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판단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응원 건강 챙겨야 즐거움 갑절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어딜 가도 월드컵이 화제다.그러나 무려 한달동안 이어지는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경기장을 찾든,텔레비전을 시청하든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집착하면 문제가 생긴다.‘월드컵 신드롬’이 빚을 수 있는 건강 이상,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경기장에서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축구장을 준비없이 찾는 것은 피부 학대행위.피부 보호에 민감한 여자들보다 남자와 어린이들이 더욱 문제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1시간만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 반응이 생기게 된다.심하면 붓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두통·오한·발열·오심과 쇼크까지 동반하는 화상반응도 경험하게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선글라스와 모자,소매가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응원 때문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경우 얼굴씻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색소침착으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는 피부 못지 않게 목도 살펴야 한다.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다 보면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이 생겨 굳은살(결절)이 생기거나 점막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생기는것. 소리지르기가 불가피하다면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단,술은 금물이다.목을 건조하게 해서 작은 소리에도 금방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원장은 “비염,축농증,위·식도염 등이 있는 사람은 목을 조금만 혹사해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 생활리듬을 잃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한달동안 계속되는 월드컵 열풍에 몸은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수면부족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않고 밤새우기를 계속하면 낮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고 두통·관절통·근육통이 오는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낮동안 여유시간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식이요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 등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흡연이나 음주는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는 “경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흥분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랫동안 불면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왕성배과장은 “피로감이 계속되면 원인이 감염,우울증,내분비장애,악성질환,면역장애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탁구공만한 우박

    2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45분까지 경남 합천군 전역과 거창군 가북면 지역에 지름 3∼4㎝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또 주택과 차량 등의 유리창 수백장이 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 우박으로 합천읍 문모(52·여)씨는 집 유리창이 깨지면서 왼쪽 다리근육이 파열돼 합천읍 고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합천지역 비닐하우스 370㏊와 배·단감·사과·포도 등의 과수원,참깨·담배 등 특작물 밭 1000여㏊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거창에서도 가북면 내촌·몽성·용암리의 농작물 20㏊정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거창·합천 이정규기자 jeong@
  • 월드컵/ 부상 지단 프랑스 구할까

    ‘병상’의 지단이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까. 프랑스가 월드컵 개막전에서 첫 출전한 세네갈에 망신을 당하면서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의 조기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팀 안팎에서 거세다. 지단 없이 우루과이와 덴마크 전에 나설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지단은 1일 오후 2시30분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프랑스팀의 필리프 브왁셀 물리치료사로부터 1시간30분 동안 갖가지 처치를 받는 그의 표정은 비장했다. 지단은 이날 아침에는 식사를 거른 채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점심식사를 위해 컨벤션센터로 이동할 때도 동료선수들과 거리를 두었고,기자들의 촬영 요청에도 고개를 들지 않는 등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사실 그는 개막전에 이어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도 나가지 않을 예정이었다.그가 빠져도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정이 달라졌다.세네갈과의 90분 동안 그가 빠진 팀의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다.6일 부산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지면 ‘16강에도 오르지 못한 전 대회 챔프’라는 오명을 안고 짐을 꾸려야 할지도 모른다.그에게 출전명령을 내리는 것은 이제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세네갈전에 나선 중앙수비수 프랑크 르뵈프(34·마르세유)는 “아무도 지단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었다.마지막 15분 동안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뛰어다니기만 했다.”고 그의 존재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프랑스팀의 장 마르셀 페레 주치의는 이날 “지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3일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우루과이전에 출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페레 주치의는 “그렇다고 지단이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프랑스팀의 분위기가 ‘선수보호’를 강조하던 며칠전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또 “선수로서 마음 상태가 회복의 열쇠”라고 덧붙여 지단이 ‘프랑스의 명예회복을 위한 결단’을 팀 안팎에서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결국 지단은 이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조깅과 사이클링 등으로 본격적인 근육강화 훈련에 들어갔으며,파열된 근육을 복원하기 위해 2일에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캠프 24시/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수문장 켈러 부상 美 긴장 한국과 본선 D조에서 맞붙을 미국의 ‘수문장' 케시 켈러(32·토튼햄)가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비상이 걸렸다. 정확한 부상 경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켈러는 29일오후 팀 의료진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받았다. 병원측은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부분파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진은 부상 부위 근육을 만질 때 켈러가 큰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이번 부상이 본선 출장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켈러는 지난 1월골든컵 대회 5경기에서 단 한골만 내주는 철벽수비로 미국의 우승에 큰 몫을 했다. 이날 미국은 또 주장 클라우디오 레이나(29·선더랜드)와 존 오브라이언(25·아약스)도 훈련 일정을 소화해 내지못했다.마이클 캐머맨 언론 담당관은 “두 사람은 다리 근육이 뭉친 것일 뿐 걱정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지난달 말까지 유럽 리그에서 분전한 뒤이달초 대표팀에 합류한 점을 들어 부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30일 코스타리카와 비공개 평가전을 갖기로했다. ※태극전사도 한표 행사 경주에 캠프를 차린 국가대표팀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달 6∼8일 부재자 투표에 참여,‘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경주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수 23명과 임원진 20명등 대표팀 43명의 부재자 신고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천수,차두리 등 대학생 선수들은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주권을 행사하고,황선홍·홍명보·안정환 등 해외 프로팀에 소속된 베테랑들도 모처럼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노 부상설 일본 ‘들썩’ 일본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오노 신지(23·페예노르트)가맹장염에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해 일본열도가 크게 술렁거렸다. 아사히신문과 주니치스포츠,데일시스포츠는 지난 25일 스웨덴과 평가전 이후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맹장염 때문에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한 병원에 비밀리에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평가전 이튿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오노는 맹장염이라는 판정을 받자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입원했다는 것.오노는 수술을 받을 경우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는 “피로성 복통 증세를 보였던 오노가 회복중이고 29일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라울 올 최고스타 뜰것”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사령탑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드로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로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곤살레스 블랑코 라울(25·레알 마드리드)을 꼽았다.아르헨티나 팀을 격려하기위해 일본 후쿠시마현 나라하를 방문한 빌라드로는 “라울은 아주 뛰어난 선수며 팀 성적이 조금만 뒷받침되면 최고의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페인은 98년 프랑스월드컵의 조별리그 탈락이란 아픈 기억을 빨리 잊어야 한다.”고 훈수했다.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 달래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자국산 포도주로 향수를 달래고 있다.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둥지를 튼 프랑스는 코트뒤른 지방의 라냔과 에쉬뱅 농장에서 생산된와인 240병과 올리브유를 공수해왔다. 또 일본의 나라하에 캠프를 차린 아르헨티나는 최근 아르헨티나산 와인 600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佛 지단 개막전 못뛴다

    월드스타 지네딘 지단(29·프랑스)의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전 출전이 끝내 좌절됐다. 프랑스 대표팀의 주치의 장 마르셀 페레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단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오는 31일 세네갈과의 개막전에 뛰지 못한다.”고 공식 확인했다.지단의 본선1라운드 2차전(우루과이),3차전(덴마크) 출전 여부는 부상회복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다. 페레 주치의는 “현재로서확실한 것은 개막전에 뛸 수 없다는 것뿐”이라며 “본선 1라운드 1∼3차전 진행 경과에 대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페레 주치의는 “진단 결과 지단의 왼쪽 허벅지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며 “의학적으로표현하면 근육 파열과 이완의 중간정도로 허벅지의 미세근섬유가 약간 찢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개막 3일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가막을 올리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FIFA는 이날 199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임시총회와 개회식을 잇따라 갖고 공식 일정에들어갔다.임시총회에서는 FIFA의 재정문제를 둘러싸고 조제프 블라터 회장에 대한 찬·반 진영으로갈려 격론을 벌였다. 이와 함께 각 팀이 막바지 전력 점검에 온힘을 쏟고 있는가운데 본선 1라운드 B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슬로베니아,파라과이가 이날 입국했다. 박해옥기자 hop@
  • 지단 부상 심각…개막전 못뛸듯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29·레알 마드리드)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의 2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지를 다친 지단은 27일 오후 서울삼성병원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미세근육(대퇴직근) 파열 부위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를 받았다. 장 마르셀 페레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는 진단 결과를 종합해 28일 오전 개막전 출전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단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따라 오는 31일 세네갈과의 개막전은 물론 다음달 6일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파리에 머물고 있는 클로드 시모네 프랑스축구협회(FFF)회장은 “서울에 있는 대표팀으로부터 지단이 부상부위를촬영했다는 보고와 함께 두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지단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처음 두 경기에 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스포츠가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의 축구전문지레퀴프는 더 나아가 세네갈 우루과이는 물론 덴마크전까지 조별리그 세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로제 르메르 프랑스감독은 이날 내외신 공식기자회견에서 “지단은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며 “지단의 개막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병원에서 받은 진단결과를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르메르 감독은 지단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한국과의 평가전에 오른쪽 날개로 뛴 유리 조르카에프(34)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르메르 감독은 “축구는 팀 경기이므로 지단이 출전하지못하더라도 전술 운용이나 프랑스의 막강 전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조르카에프는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르메르 감독은 또 “훌륭한 팀 워크로 멋진 경기를 펼쳐반드시 월드컵 2연패를 이루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KT 민영화 부작용 정통부 책임

    KT 민영화 이후 1대 주주로 부상한 SK와 정부,KT 사이에볼썽사나운 신경전이 치열하다.SK가 직·간접적으로 공언했던 약속과는 달리 KT 지분 11.34%를 확보함으로써 통신시장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독과점 우려를 야기한 만큼지분율을 낮추든가 매입한 주식을 도로 내놓아야 한다는게 정부와 KT의 요구다.이에 대해 SK는 청약이라는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지분율을 확보한 이상 순순히 주식을 내놓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이같은 파열음의 1차적인 책임은 KT 민영화 작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정보통신부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정통부는 당초 재벌그룹의 KT 주식 매입한도를 5%로 정했다가 민영화 일정에 쫓긴 나머지 15%로 높이면서 예상되는 부작용에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시민단체의 여론에 떠밀려 삼성을 견제하는 데 골몰했지 SK라는 복병을 만나게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SK가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동안 정통부는 ‘황금분할’이라는 구도를 지켜주겠지 하는 관료적 발상에 머물고 있었다는비난을 면키 어렵다. KT 주식 대량 매입 사전통보 시점에 대해 SK와 정통부의설명에 차이가 있으나 정통부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1시간 전에 통보를 받았다면 나머지 지분 참여 재벌들에 대해 재빨리 통보해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야 했다.SK의 주식 대량 매집에 따른 부작용은 감안하지 않은 채 ‘KT 민영화 성공’에 안주했던 것이 정통부가 보여준 모습이었다.따라서 1주일만에 강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합법적인 매매 결과를 되돌려 놓겠다는 정통부의 발상은 SK에 비해 결코 떳떳하다고 할 수 없다. 자산규모 32조원에 이르는 국내 6위 기업의 민영화가 진흙탕 싸움으로 귀결돼선 안된다.통신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해법이 찾아지길 기대한다.
  • 기아車 카렌스 ‘리콜’

    건설교통부는 기아자동차의 카렌스(1.8LPG·2.0LPG·디젤) 자동차에 제작결함이 발생,리콜을 실시키로 했다고 9일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카렌스는 앞바퀴 브레이크 호스가 잘못조립돼 앞바퀴 타이어와 마찰이 발생,장기간 사용하면 브레이크 호스가 파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콜대상 차량은 지난 3월13일부터 4월19일까지 생산된 3923대이며 기아자동차는 11일부터 무상으로 수리 및 부품교환을 해 준다. 김용수기자
  • 포르투칼, 루이스 피구 발목부상 악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우승후보 포르투갈의 게임메이커 루이스 피구(29·레알 마드리드)의 발목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드리드는 피구를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시킬 방침이어서 포르투갈의 본선 전력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구는 6일 레알 마요르카와의 경기가 끝난 뒤 “다친 발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피구는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 포르투와의 경기에서 발목 인대 파열을 당한 뒤 3월 한 경기만 출전했으며 지난달초 그라운드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마드리드 주치의는 “피구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게 수술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가장 큰 문제점은 파열된 인대 세포가 완전히 살아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출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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