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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중 부상 처치 어떻게

    아예 부상없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문제는 부상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처치와 치료를 받느냐이다. 이에 대해 하권익 박사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손상에 대한 교육이 크게 부족하다.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 처치법인 ‘RICE법’ 정도는 익혀둬야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RICE법’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익혀 활용할 수 있다.“일단 부상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 동작을 멈추게 한 뒤 휴식·안정(Rest)을 취하도록 해야 하며,바로 얼음찜질(ICE)을 해야 한다.이어 부상 부위를 압박붕대로 감싸(Compression),심장보다 높게 거치(Elevation)하도록 한다.특히 ‘R’과 ‘I’가 중요해 운동을 할 때는 얼음 정도는 미리 준비해 두라.”고 권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찜질도 부상을 다스리거나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찜질이 필요한 상황인데,더운 찜질을 해야 할지 얼음찜질을 해야 할지를 몰라서이다.하 박사는 이에 대해 운동 부상 때는 절대 뜨거운 찜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운동부상은 근육,골격 등 조직의 염좌나 미세한 혈관의 파열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위를 뜨겁게 하면 심각하게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며 “애매하면 차라리 얼음찜질을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못 알기 쉬운 몇 가지 운동상식을 귀띔했다. 운동 직전에 고기로 포식을 하거나 초콜릿 등 단것을 먹기보다 차가운 얼음냉수를 600㏄ 가량 마셔두는 게 훨씬 좋으며,땀을 흘렸다고 소금을 먹는 것은 체내 염분 농도를 높여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 심재억기자˝
  • 또 버스 추락… 마사회직원 26명 사상

    동원예비군 수송버스가 강원도 인제군의 한 언덕에서 추락,30명의 사상자를 낸 데 이어 21일 오전 한국마사회 직원과 전국의 장외발매소 지점장 등 26명을 태우고 경기도 가평으로 워크숍을 떠난 버스가 북한강변으로 추락,3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1일 오전 11시30분쯤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 수임리 고개 커브길에서 한국마사회 소속 경기74마 1015호(운전자 여규식·36) 버스가 15m 아래 북한강변으로 추락,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릉지점장 김영준(47)씨,서초지점장 권영인(50)씨,인천지점장 이원복(44)씨 등 3명이 숨지고 장외사업처장 신정돈(60)씨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양평 하나로의원, 청평 홍인의원·강형철의원, 남양주시 원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창동지점장 조규정(53)씨는 “버스가 내리막길을 가면서 갑자기 속력이 더해지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며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버스는 한차례 구른 뒤 수심 4∼5m의 북한강을 3m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버스 왼편 중앙부분이 버드나무에 걸려 멈춰서면서 충격이 완화돼 인명피해가 적었다.버드나무는 지면에서부터 직경 25㎝의 가지 3개로 갈라지며 25m가량 자라 구르는 버스를 지탱할 수 있었다. 경찰은 “버스가 갑자기 속력이 붙었다.”는 일부 탑승자들의 말에 따라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37번 국도와 연결된 군도로 일명 수임리 고개로 불리는 곳이며,급커브 내리막길이어서 늘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가평 한만교기자 mghann@˝
  • [NPB] 승엽, 연일 2루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개막 2경기 연속 장타를 뿜어내며 일본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승엽은 28일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득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터뜨리며 홈까지 밟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전날 개막전에서 데뷔 첫 2루타와 첫 타점,첫 득점을 신고한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타율은 .250을 기록했다. 당초 출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이승엽은 첫날 일본이 자랑하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2루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2경기 연속 2루타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전날 지명타자에 머물다 이날 1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선 이승엽은 4회 수비때 호세 페르난데스의 1루쪽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잘 잡아 베이스를 찍는 등 안정된 수비도 뽐냈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미쓰이 고지를 상대로 유인구에 속지 않으며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끌고갔다.3구째 미쓰이의 119㎞짜리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고,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공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졌다.2루까지 내달린 이승엽은 1사 뒤 하스시바 기요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까지 올렸다. 롯데는 다치가와 다카시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0으로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그러나 이승엽은 3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3루 땅볼에 그쳤고,5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8회에는 투수 옆을 스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더이상 안타를 보태지 못했다. 이승엽은 2-2 동점을 허용한 7회말 1사 2·3루의 역전 위기때 포수의 악송구를 잡아 넘어지며 베이스를 터치,더블아웃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그러나 9회말 수비때 프랑코로 교체됐고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으나 10회말 1사 3루에서 다카키 히로유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롯데가 2-3으로 역전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봄운동’ 제대로 알고 하자

    봄 들면서 운동에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그러나 무턱대고 하는 운동은 효과가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자칫 부상을 당할 염려도 크다.그런가 하면 종류에 따라 좋은 운동법과 효과도 제각각이다.봄철의 바람직한 운동 방법과 주의점 등을 꼼꼼히 살펴 ‘다치지 않고 오래 운동을 즐기는 생활’을 꾸려보자. ●인라인 넘어지거나 부딪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운동이 인라인 스케이팅이다.그만큼 안전조치가 필요하다.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등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주 넘어질 수 있다.이때 골절 등으로 성장판이 손상을 입을 경우 성장장애를 겪을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보호장비.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기본이고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그런 다음 안전수칙과 기초교육을 충실히 익혀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무릎과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렇게 무게중심을 잡아두면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는다.차도에서는 아예 타지 않아야 하며 운동 중에 이어폰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전거 자전거는 체중 부하가 적어 비만한 사람도 부담없이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무리할 경우 허벅지와 허리에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적절한 휴식과 강도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복장은 눈에 잘 띄는 밝은 색깔의 옷이 좋으며,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한다.오래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초보자가 무리할 경우 근육통이나 아킬레스건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헬스 가정에서도 장비만 갖추면 가능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용 부담이 적고,근력 강화에 좋으며,소요 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자칫 무리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가장 큰 운동이기도 하다.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춰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따라 하거나 중량이나 횟수를 욕심내는 것은 금물.초보자는 최대 근력의 60% 정도,숙련자는 80∼100%를 택하되,운동 종류와 강도의 선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등산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산은 봄에 적합한 운동이다.특히 정신적·심리적인 정화 효과가 있으며,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으며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중년 이후에 좋다.그러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가능한 한 대화를 나누거나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협심증 환자는 혈관확장제를 휴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산행의 요령도 익혀두면 좋다.우선 걸음걸이를 일정하게 해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일정한 패턴으로 발바닥 전체를 디뎌 걸으며 리듬을 유지하되 너무 자주 쉬는 것은 좋지 않다.초보자라면 30분 산행에 10분 휴식,숙련자라면 50분 후 10분 휴식이 적당하다. 겨우내 산행을 쉬었거나 초보자라면 반나절 정도에 마칠 수 있는 코스가 적당하다.산행 보행은 허리를 낮춰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 기본이다.특히 하산 할 때는 허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 허리나 다리의 부담을 줄이는 게 요령이다.또 기온변화가 심한 것을 감안,보온용 외투와 생수,초콜릿 등을 준비한다. ●조깅 대표적 유산소운동인 조깅은 심폐기능 향상은 물론 겨울을 나면서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는 데 적합하다.운동 전에는 반드시 발목,무릎,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 관절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조깅은 운동장 등 평지가 좋으며,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한 신발과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기본이다.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은 최소한 20분 이상을 계속해야 체지방 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오래 하는 것이 좋다.이후 몸상태를 살펴 운동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레만클리닉 이태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박진 “대표경선 출마”

    오는 18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임시전당대회를 앞두고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박진 의원이 2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수구·부패 정당의 오명을 벗고,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제2창당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당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40대의 젊은 기수를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총대를 멜 각오가 돼 있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한나라당은 불법 대선자금이나 당내 갈등,파열음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외면의 대상이 됐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8·8보궐선거를 통해 등원한 박 의원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석사),영국 옥스퍼드대(박사)에서 수학했다.대통령 공보·정무기획비서관,이회창 후보 공보특보를 거쳤다. 전광삼기자˝
  • “오노에 꼭 설욕할 겁니다” 빙판복귀 김동성 동계체전 1위

    “오노에게 꼭 앙갚음하고 싶습니다.”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에 금메달을 날린 ‘비운의 스타’ 김동성(23·동두천시청)이 연예계 외도 1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용평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뒤 운동을 접고 특유의 ‘끼’를 발동해 연예계에 뛰어든 그는 1년 만인 19일 전주링크에서 열린 제85회 무주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일반부 500m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를 알렸다.그는 결승에서 현직 내과의사인 김종구(40)씨와 레이스를 벌인 끝에 43초75로 골인,지난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44초10)을 경신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연예활동을 해오다 11월부터 훈련을 시작한 그는 “순간 스피드는 살아있지만 아직도 무릎이 좋지 않아 종전 기록에는 뒤진다.”며 아쉬워했다.그는 오른쪽 무릎연골 파열로 세 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다.은퇴를 선언한 적이 결코 없다는 그는 “운동은 혼자서도 열심히 하면 되지만 연예활동은 난생 처음 보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등 운동보다 어렵다.”면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오노에게 반드시 설욕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 김민수기자 kimms@˝
  • CCTV가 ‘교통사고 심판관’

    교통신호가 복잡한 교차로에서 사고가 나면 당사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다 싸움을 벌이기 일쑤다.증거가 남지 않아 경찰도 원인을 가려내기 어렵다.하지만 앞으로는 교차로에 설치된 첨단기계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판별하게 돼 이같은 분쟁이 사라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오는 10월부터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전 과정을 기록·재생하는 ‘교통사고 자동기록장치’를 설치,시범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4월까지 공개입찰을 통해 기기를 선정한 뒤 10월 서울의 사고다발지역 4곳에 8대를 설치해 시범운영하고 결과를 분석,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교차로에 본격 설치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평소에는 폐쇄회로(CC)TV로서 교통상황을 계속 점검하다,사고가 발생하면 충돌음을 센서가 감지해 사고 발생 전후 10초 동안의 상황을 자동으로 녹화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시 발생하는 쇠붙이 충돌음,유리 파열음,타이어 긁히는 소리는 일반적인 소음과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기계가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화된 사고화면은 실시간으로 교통센터에 보내져 경찰관이 교통사고의 원인 등을 즉시 분석하게 된다. 특히 교차로의 신호기와 연계,사고당시 어떤 신호가 주어졌는지를 자동으로 기록해 주기 때문에 어느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원인을 제공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편 2002년 전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23만 953건 가운데 21.1%인 4만 8771건이 교차로에서 일어났다.사고다발 교차로는 8253곳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700여대의 CCTV가 설치돼 과속 등 교통흐름을 파악하고 있지만 사고장면 녹화기능과 신호 파악기능이 없어 사고조사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내무대로 복귀한 발레리나 강예나

    발레리나 강예나(29).6년전 한국인 무용수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의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입단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녀가 돌아왔다. ●유니버설 20주년 기념작 `라 바야데르’ 연습중 뉴욕을 본거지로 1∼2년에 한번씩 국내 무대에 섰던 것과 달리 이번엔 뉴욕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친정인 유니버설발레단(UBC)으로 복귀한 것.지난해 8월 공연차 잠시 귀국했을 때만 해도 전혀 예정되지 않았던 터라 주변의 놀라움이 더 크다.그새 심경의 변화를 불러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던 것일까.연초 서울에 돌아와 한달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즐긴 뒤 새달 UBC 창단 20주년 개막작으로 공연하는 ‘라 바야데르’연습에 한창인 그녀를 만났다. “갑자기 귀국을 결심한 동기를 궁금해하시는데 사실 딱 꼬집어 얘기할 만한 이유는 없어요.어떤 일을 판단할 때 직감을 중시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지금이 떠날 때’라는 느낌이 왔을 뿐이에요.”그같은 직감의 이면에는 스스로 ‘할 만큼 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지난해 하반기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돈키호테’를 공연할 때 ‘플라워 걸’을 했어요.플라워 걸은 솔리스트(주역)중에서도 잘하는 무용수에게만 주는 배역인데 ABT에 처음 입단했을 때 제게 주어졌던 역할이었죠.” 당시로선 매우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다.그러나 연습 도중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무대에 서지 못했다.더욱이 그때의 부상으로 강예나는 2년 가량 재활치료를 받느라 제대로 공연에 참가하지 못했다. ●돈키호테 `플라워걸’ 가장 기억에 남아 “플라워걸로 무대에 선 순간이 뉴욕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처음으로 어머니를 공연에 초대했죠.다쳤을 때도 마음아프실까봐 못 오시게 했는데….”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동료들도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그는 그때 “마지막 정리를 다 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강예나는 선화예중에 다니다 영국 로열발레스쿨과 워싱턴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에서 유학했고,9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키로프발레단에 들어가 프로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96년 UBC에 수석무용수로 입단하면서 발레스타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한창 스타무용수로 각광받던 강예나는 98년 훌쩍 ABT로 떠났다.해외진출 무용수 대다수가 그렇듯 그녀 역시 군무로 출발했다.‘백조의 호수’‘오네긴’등 360여회의 공연에 출연했다. ●뉴욕생활은 인생에 밑거름된 소중한 과정 21살때 UBC에서 최연소 주역으로 무대에 선 이래 국내에서는 한번도 군무를 해본 적이 없었던 그는 “무용수로서나 인간적인 면에서나 인생에 밑거름이 된 소중한 과정이었다.”고 지난 6년간의 ABT생활을 돌이켰다.특히 아무리 군무라해도 무용수 한명한명마다 철저히 몸에 밴 프로정신에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그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솔로 주역이냐 군무냐는 타이틀보다 좋은 무용수에 대한 욕심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ABT에 가기전 제일 먼저 UBC연습실에 출근하는 무용수로 유명했던 그녀는 6년전과 똑같이 아침 9시면 어김없이 연습실 문을 연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가 ‘심청’과 ‘라 바야데르’예요.운좋게도 귀국 첫 해에 두 작품을 모두 하게 됐으니 열심히 준비해야죠.” 몸과 마음,모두 한껏 성숙해진 그녀의 귀국 첫 무대가 기다려진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이언탁기자 utl@˝
  • '臟器복제’ 난치병 치료길 열어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동물 난자나 인간의 냉동 수정란이 사용돼 환자 치료때 바이러스 감염 및 면역 거부반응이 있어왔다.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장기를 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암,당뇨,파킨슨씨병,치매,뇌졸중,관절염 등 각종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새 장이 열렸다.그러나 인간 복제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윤리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황우석(수의대)·문신용(의대) 교수팀은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핵이식을 통해 인간 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복제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인간간(間) 핵이식 기법은 여성의 난자에서 일단 핵을 제거한 뒤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장기 배양을 통해 배아 줄기세포로 키운 뒤 환자의 몸에 재이식하는 기술이다.배아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신경,심장 등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가 가능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장기를 얻어낼 수 있다. 종전에도 외국 연구팀에 의한 인간간 핵이식이 성공한 적이 있으나 초기 세포분열 단계(8세포기)에서 발육이 멈춰,배아 줄기세포를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국내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필수단계인 ‘배반포’(64세포기 이상)까지 발육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이병천 교수는 “난자의 핵을 바로 떼내지 않고 핵 옆에 구멍을 뚫어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난자에 손상을 덜 줄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배반포 단계로까지 발육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이라고 설명했다.동물 난자와 달리 인간 난자는 쉽게 파열돼 핵을 떼내는 것 자체도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 줄기세포를 환자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자유자재로 분화시킬 수 있는 기술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사람의 여성에게서 한 달에 10∼15개밖에 배출되지 않는 미수정 난자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여성의 동의가 필수적이다.이번 연구에는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여성 16명의 정상난자 242개가 사용됐다.실험을 주도한 황우석 교수는 “동물복제 경험에 비춰볼 때,뇌수종증 등 치명적 장기결손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간복제’ 논란도 시빗거리다.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윤리규정을 참고해 인간복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연구방침을 세운 뒤 순수 ‘치료용 복제’ 수준까지만 연구를 진행했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치료 목적의 배아 복제가 생식 목적의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논쟁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실험과정에서 수많은 난자가 훼손되거나 소실된다는 점도 윤리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연구용에 한해 극히 제한적으로 체세포 배아복제를 허용하고 있다. ●배아 줄기세포란 뼈나 혈액,심장 등 구체적인 장기로 자라기 직전의 수정 초기단계의 세포다.기술만 확보되면 시험관에서 사람에게 필요한 조직으로 얼마든지 배양시킬 수 있다. 심재억 안미현기자 hyun@˝
  •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방영…화성탐사선 제작에서 발사까지

    ‘스피릿’에 이어 지난달 화성에 무사히 착륙,생생한 화면을 보내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탐사선 ‘오퍼튜니티’의 뒷 이야기가 공개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12일 오후 9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제작에서 발사까지의 숨막히는 과정을 담은 ‘화성으로의 여행(Mission;Mars)’을 방송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또 한차례 환호에 휩싸인다. 1월4일 무인 화성탐사선 ‘스피릿’에 이어 ‘오퍼튜니티’가 무사히 화성에 착륙했기 때문.1997년 화성에 착륙한 ‘패스파인더’이후 1999년에 시도된 2차례 화성 탐사가 모두 실패로 끝났기에 이번의 두 탐사선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제작진은 2002년 6월부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를 어렵게 설득,화성탐사선 제작과 테스트 장면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화성의 환경,‘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기능,화성 착륙의 어려움과 착륙실험,화성 안착 장면 등이 공개된다. 또 NASA 실험실,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와 화성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술자들이 밤잠을 잊은 채 연구하는 과정,7000개의 독자적인 부품으로 구성된 시험모델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환호하는 모습,낙하산 시험운행을 준비할 때 일어난 파열로 실망하는 장면 등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프로듀서 마크 데이비스는 “과학자들이 화성 탐사에 갖는 깊은 열정이 나의 세계관을 지구 너머 세계까지 이어주었다.”면서 “시청자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최병렬 서청원 앙금만 쌓인 만남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가 15일 또 만났다.당무감사자료 유출 파문 이후 네번째다.16일 2차 공천 마감을 앞두고 김덕룡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서 전 대표와 계보 원내외 위원장들이 지도부에 반발,공천신청을 하지 않은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만남 역시 언쟁의 연속이었다.시내 한 호텔 식당의 문 밖까지 고성에 탁자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지난 3차례의 만남도 “주먹질만 안 했다 뿐이지 싸움질이나 마찬가지였다.”는 전언이다. 그들은 서로에게 쌓인 앙금을 떨어내지 못한 듯했다.당초 경선과정에서 두 사람 관계가 틀어질 때부터 “앞으로 화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말들이 많았다.“그만큼 서로 감정의 상처가 깊었다.”는 얘기다. 서 전 대표는 “표적공천을 하려는 것 아니냐.사당화하지 말라.”고 최 대표를 몰아붙였다.이에 최 대표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내가 (불출마를 선언한) 그 사람들 보고 나가라고 했느냐.쓸데없는 오해 말라.확인해볼 마음도 좀 가져봐라.”며 물러서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정이 격해진 최대표가 ‘서 전 대표측의 음모설’을 거론했는지,서 전 대표도 “사실관계를 가지고 이야기하자.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무슨 오해를 했다고 그러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만남이 끝난 뒤 서 전 대표는 “최 대표가 ‘전체의 3분의1을 조직국장이 조정했다.’고 했는데,이는 결국 80여곳을 조작했다고 인정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회동은 두 사람 사이에 이처럼 ‘멀고 먼 화해의 길’이 놓여 있음을 확인시켜준 반면 당에는 공천작업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길도 터주었다.최 대표가 이번 만남으로 서 전 대표를 포용하려 노력했다는 명분을 챙겼기 때문이다.서 전 대표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계보 위원장들에게 “공천을 신청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타협점을 찾으려는 성의를 보였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공천신청에 대해 언급을 피했으나,김덕룡 의원은 “나라도 나서 대리신청을 하겠다.”고 말했다.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당분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들이다.마침 이날 새로 선출된 2기 상임운영위원은 1기보다 더 ‘친(親) 최병렬 성향’을 띠고 있어 최 대표에게 힘을 더 실어줄 전망이다. 다만 지도부에 불만이 많은 위원장들이 서 전 대표에게 “들어와서 싸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졸라대는 것을 볼 때 당내 갈등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재연될 공산이 커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찰스가 살해 음모”다이애나, 집사에 보낸편지 공개

    |런던 연합|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자신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지목한 왕실 인사가 찰스 왕세자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미러는 다이애나비가 사망 10개월 전 집사인 폴버렐에게 보낸 편지에서 찰스 왕세자가 교통사고를 꾸며 자신을 살해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6일 폭로했다. 다이애나는 편지를 쓴 뒤 10개월 만인 1997년 8월31일 파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애인이었던 도디 파예드와 함께 사망했다. 데일리 미러는 이날 1면 톱 기사를 통해 다이애나가 “남편이 재혼을 위해 내 차에 사고를,브레이크 파열과 머리에 중상을 입히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편지 원문 전체를 공개했다. 다른 영국 언론들은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찰스 왕세자의 이름은 거명않은 채 살해 음모론의 주인공으로 거론된 왕실 고위 인사의 신원이 밝혀졌다고만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왕실 검시관의 지휘로 다이애나와 도디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영국 당국최초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이클 버지스 왕실 검시관은 이날 런던에서 청문회를 열어 다이애나 사망을 둘러싼 음모론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런던 경찰청에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언제,어디서,어떻게 사망 원인이 발생했는지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미러는 버렐이 다이애나의 자필 편지를 증거로 제출하게 되면 신원 공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미리 이름을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자서전 ‘왕실에 대한 의무’에서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 음모를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던 버렐은 “이름이 끝까지 공개되지 않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찰스 왕세자의 가까운 친구들은 “왕실에 깊은 상처를 주는 무책임한 일”,“책과 신문의 판매 부수를 확대하기 위한 잔인한 상업주의의 산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 민주 劉원내대표 선출 안팎/음모론 치유 ‘발등의 불’

    11일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재선인 유용태 의원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큰 상처와 숙제도 남겼다. 한나라당 입당파인 유 신임 원내대표는 정통모임측의 확고한 지지에다 경선 음모론을 이유로 사퇴한 이용삼 의원을 지지했던 중도파 등이 가세함으로써 설훈 의원에 한판승을 거뒀다.그러나 음모론을 치유하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노인당 이미지 탈피도 숙제 아울러 조순형 대표-추미애 상임중앙위원 등 개혁파 중심의 새 지도부에 당연직 상임중앙위원인 유 원내대표가 가세,지도부에서 당내의 보수적 목소리를 대표할 가능성이 높아 사안별로는 지도부내 파열음도 예상된다. 특히 출마연설까지도 열린우리당과의 재통합에 미련을 뒀던 설 의원이 재통합 결사반대론자인 유 원내대표에게 패배,민주당 내에서 재통합 및 연합공천론은 크게 위축될 것 같다.설 의원의 참패는 재통합론에 대한 당내의원들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열린우리당내 재통합론자들의 입지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호남권·수도권 쟁탈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 정치입지 축소 ‘불보듯' 경선에서 한 전 대표는 당초 이용삼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다가 자신의 계파인 설 의원의 출마를 묵인,이 의원 등으로부터 의원직 사퇴를 요구받고 설 의원도 참패하는 등 이중삼중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평이다.따라서 정치적 입지축소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 의원이 이날 의총에서 사퇴의 변을 통해 한 전 대표를 지목하며 “정당 정치를 만신창이로 만든 주범은 밀실·계파·돈·공작정치이며,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정풍운동’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선언,신정풍바람이 휘몰아칠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장층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정책위의장도 노·장·청이 함께 참여해 조화를 이루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해 당내화합 최우선 의지를 천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자금 수사 / 이상기류 崔측 “뭘 알아야 대응하지” 昌측 “한나라가 잘못 대응”

    대선자금의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한나라당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균열조짐이다.틈새는 이회창(왼쪽 얼굴) 전 총재와 최병렬 (오른쪽)대표,그리고 최 대표 등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진들 사이에 나타난다. ●이회창과 최병렬의 엇갈린 시선 10일 아침 홍사덕 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얘기했다.“구명보트에 오르는 게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와 맞설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느닷없는 이 말은 분열에 대한 ‘경고음’이다. 대선자금 수사의 거센 파도에 출렁이면서 이회창 전 총재측과 최병렬 대표 진영의 ‘거리’가 멀어지는 듯 하다.최 대표의 핵심측근은 10일 “우리는 수술대에 묶인 환자”라고 말했다.“대선자금 내역에 대해 뭘 알아야 (검찰수사에)대응하고 말고 할 것 아니냐.”고도 했다.한 당직자는 “SK 100억원 밖에 없을까 했지만 이렇게 많이 터져나올 줄은 몰랐다.”고 이 전 총재 진영을 원망했다.이 전 총재가 직접 나서서 불을 꺼야 한다는 ‘결자해지론’도 나온다.핵심 당직자는 “이 전 총재가 감옥에가는 것 외에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감옥에 가고 당은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을 걸고 총력투쟁하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옥인동(이 전 총재의 자택)쪽 생각은 다르다.당의 대응이 잘못됐다고 본다.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대선자금 대 대선자금의 문제로 풀어야 했다.대선자금 대 측근비리의 구도로 몰고 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최 대표측 대응을 비난했다.옥인동측은 특히 “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친정체제 강화의 계기로 삼는데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시각도 지니고 있다.유 전 소장은 “일 터지면 자기들 살 구멍부터 찾는 게 한나라당”이라고 노골적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파열음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최 대표는 오후 당 송년미사에 참석,“이회창씨만큼 도덕률이 높고 돈 문제에 깨끗한 분을 본 적이 없다.이 전 총재가 받는 고통에 대해 기도해 달라.”고 수습의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불협화음 최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의 갈등도 심상치 않다.10일 통도사 월하스님 다비식에 참석한 최 대표는 기자들에게 “서청원이 왜 그러는거야.”라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서 전 대표가 9일 의원총회에서 “당을 사당화(私黨化)하려 한다.”고 자신을 비난한데 대한 반응이다.최 대표는 “사당화라는 기준에 과연 맞는지,안맞는지 언론인이 판단해서 써야 한다.누가 헛소리하든지 간에 한나라당이 최아무개 사당으로 가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보라.”고 반박했다. 중도파로 분류되는 홍사덕 총무는 불협화음이 잇따르자 10일 새벽 옥인동으로 달려갔다.최 대표를 먼저 찾았으나 집에 없어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그는 “검찰이 기업의 약점을 이용,한나라당 대선자금 부분만 집중 캐고 있다.인사권을 쥔 노무현 후보쪽 자금은 수사되기 어렵다.검찰의 (공정)수사를 기대하지 마시라.”는 요지로 얘기했고,이 전 총재는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살생부 아닌 시스템 물갈이”/’물갈이론 내홍’ 불끄기 나선 한나라 지도부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9일 최근의 당내 ‘물갈이론’과 관련해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내홍이 심상치 않다.지도부는 전날 중진모임의 반발 기류에 대해 ‘시스템 물갈이’ 원칙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공천 경쟁을 앞둔 세대간·계파간 파열음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서청원 “黨 분열시키지 말라” 서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지도부의 대처방식을 강력 비난했다.그는 “당이 폭풍우를 만났으면 선원들이 단합해 배를 수리해야 하는데 무슨 의원들이 다 그만둬야 한다느니 50% 물갈이니 얘기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이어 “개혁도 좋지만 지엽적인 문제로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사당화(私黨化)’는 잘못됐다.”고 최병렬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화살을 겨눴다. 최 대표는 집에서 요양 중으로 이날 의총에 없었다.최 대표측은 전날 중진모임에서 터져나온 “공천기준은 당선 가능성이지 나이가 아니다.”는 볼멘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른바 ‘살생부’ 방식이 아닌시스템에 의한 물갈이론을 피력했다.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그림이 대표 머리 속에야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면서 “대표는 공천방안을 잘 만들라고만 하지 몇 %를 물갈이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물갈이의 핵심은 공천기준과 외부인사 영입인데,우수한 인사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문수 “객관적 공천기준 제시” 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도 이날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엄격하고 객관적인 공천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전과조회를 통해 범죄자를 걸러내고 당무감사 결과 지역 내 지지도나 여론이 안 좋은 경우 공천에서 제외”라고 밝혔다.따라서 대선자금 비리의혹 등에 연루된 의원들이 1차 물갈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국구 전원교체 방침과 관련,“지역구 의원의 전국구행도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최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고 못을 박아 앞으로 고령과 다선(多選) 중진을 중심으로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시스템이란이름 하에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중진모임의 성격에 대해 홍사덕 총무와 김정숙·신영국 의원 등은 “집단 반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박승국 사무부총장은 “대표가 11일 당에 복귀하는 대로 선거준비위와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늦어도 2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습한파 수도관 동파 잇따라

    7일에 이어 8일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5도를 기록하겠다.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한때 눈이 오겠으며 특히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어 출근길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한때 구름이 많고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7일 예보했다.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대관령 영하 13도,대전 영하 4도,부산·광주 영하 3도 등이다. 이번 추위는 9일부터 다소 누그러져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영상 6도,낮 최고기온은 1∼15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이후에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2∼0도,낮 최고기온 5∼7도 등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설(大雪)이었던 7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7.9도를 기록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이에 따라 빙판길 교통사고와 수도관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이날 오전 8시10분쯤 전북 고창군 성송면 괴치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71㎞지점에서 전남 53나 6213호 스타렉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배모(34·전남 영광군 무안읍)씨가 숨지고 동승한 서모(41)씨 등 2명이 다쳤다.또 오전 4시45분쯤 인천시 부평동 159 상가 앞 도로 밑의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수돗물이 흘러나와 부평역 북광장에서 부개동쪽 도로 3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노면이 결빙되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죽기전 50분간 무슨일이…/여중생범대위 간부사망 의혹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 범국민대책위’ 간부 고(故)제종철(33)씨의 죽음에 대해 경찰은 자살 또는 사고사로 사실상 결론을 냈지만 이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부검결과 직접적 사인인 척추 대동맥 파열이 ‘전동차 하부구조에 받혀 생길 수 있는 상처’로 밝혀졌고,치명상을 입기 전 살아있었다는 ‘생활반응’이 나타난 데다 시신에 폭력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제3자에 의한 타살이나 폭행 후 유기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특히 제씨와 일행 김모(33)씨 등 3명이 사고 직전 술을 마시고 의정부역 주변 F주점을 나온 시간을 주점 여종업원의 진술을 통해 사고 13분 전인 오후 11시40분으로 단정,제3자 개입 가능성을 일축한다.경찰은 제씨가 추정 이동경로를 가는 데 13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경찰은 제씨가 자살하기 위해 철로를 택했거나 당초 일행에게 가겠다고 말했던 의정부역내 동부광장에 있는 금속노조 농성장을 술에 취해 잘못 찾아가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대책위측은 평소 제씨의 주량으로 보아 당일 심하게취하지 않았고,길을 잘못 들었다해도 철길로 가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주장한다.대책위는 ▲여종업원이 경찰에서 제씨 일행이 오후 11시40분 나갔다고 진술했으나 대책위측엔 뒤 손님들이 들어온 시간이라고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점 ▲제씨가 오후 11시15분 경남 진주에 있던 부인과 통화를 한 사실을 일행이나 여종업원 누구도 목격하지 못한 점 ▲일행 김씨가 주점에서 5분 거리인 집에 도착해 오후 11시5분에 시작하는 SBS TV 연예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을 부인과 함께 들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찰이 추정한 사고시간대는 맞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대책위의 주장대로라면 제씨가 주점을 나온 시간부터 사망까지 5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 제3자에 의한 위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경찰이 사고 기관차를 검사하지도 않고 일행 등의 증언을 무시한 채 자살이나 사고사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정부 한만교 구혜영기자 mghann@
  • “달릴때마다 소아암 환자 희망 쌓이죠”/사랑 전하는 닥터 마라토너 김태형 교수

    서울아산병원의 소아종양혈액과 김태형(64) 교수는 ‘마라톤맨’이다.환갑을 넘겨 정년을 고작 1년 남짓 앞둔 ‘원로 의사’지만 틈만 나면 뛴다.지치고 힘들어도 포기하는 법이 없다.그가 내딛는 발자국마다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의 ‘소망’이 소복소복 담기기 때문이다. ●완주때 모인 후원금 치료비로 전달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면 후원자들이 4만2195원씩을 성금으로 내도록 해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다.후원자들의 숫자가 220∼230명이어서 한번 완주하면 1000만원 쯤 모아 애들에게 전달한다. “워낙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이라 그 정도로는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는 마라톤 풀코스에 나가서 한번도 포기해 본 적이 없다.그가 가져갈 완주 메달을 받고 싶어하는 어린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한발짝 두발짝 내딛는 걸음이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잖아요.그러나 그것보다는 반드시 완주해야 메달을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그걸 받아 목에 걸어 보고 싶어하는 얘들이 얼마나 많은데…”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지난 1987년이었다.미국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의대 소아병원 교수로 재직할 때였다.공부에 빠져 집과 병원만 오가는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몸이 지쳐갔다. 혈압은 뛰고 몸은 푸석푸석 붓기 일쑤였다.하루는 아들과 함께 등산을 갔는데 때맞춰 마른 번개가 치면서 난리가 났다.“산등성이에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쏜살같이 내달려 피할 곳을 찾는데,너무 숨이 차 죽을 것 같더라고요.그때 생각했어요. 병이 없다고 결코 건강한 몸이 아니구나.내 몸을 이렇게 건사해서야 되겠나.” 생각은 그랬지만 마땅한 운동이 잡히지 않았다.그래서 그날부터 별 생각없이 운동화를 챙겨 신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골프를 즐겨했어요.일요일이면 골프장에서 사는 사람들인데,전 그럴 여건이 안됐어요.저는 외국인 교수였고 강의를 준비해 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는데,준비를 할 시간이 일요일밖에 없었거든요.운동은 해야 했고 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아 시작한 게 달리기였어요.” 그때부터 그는 새벽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 5㎞ 정도로 시작해 매일 10㎞씩을 달렸는데,이게 몸에 익으니 달리지 않고는 안될 지경이 됐지요.” 그러다 1993년 풀코스에 처음으로 도전했다.애틀랜타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훗날 올림픽 정규 코스를 달렸다.그 인연으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 주자로 뛰었는가 하면,황영조 등 우리나라 마라톤 대표에게 코스를 안내했고 KBS의 마라톤 중계방송 때는 코스해설가로 일하기도 했다. ●1993년 도전 이후 42.195㎞ 18회 완주 첫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그의 달리기에는 자연스럽게 값진 ‘사랑’이 담기기 시작했다.“고통을 견디며 달리는 일과 어려운 치료를 묵묵히 견뎌내는 소아암 환자들의 용기는 확실히 닮았어요.” 그 때부터 그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꼬박꼬박 완주 메달을 건네며 격려하기 시작했다. 메달을 받아 든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것만으로도 풀코스 완주의 고통을 보상받고도 남았다.그가 마라톤을 중도에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전 미리 애들에게 얘기해 줍니다.‘내가 마라톤대회에 나가는데 이번 메달은 너에게 주마.대신 치료를잘 받아 꼭 낫겠다는 약속을 해줘야 해.’라고요.”이렇게 완주한 것만 18회나 된다.그러다 한번은 달리는 도중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그 때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0년에 걸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게 된 지난 1997년부터 ‘희망 레이스’를 기획,실천에 옮겼다. “후원자들을 모집해 내가 1m 달릴 때마다 1원씩 내 소아암 환자들을 돕자는 것이지요.금액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미력이나마 다하자는 뜻이죠.” 그는 “우리 보험체계가 미흡해 많은 소아암 환아들이 치료비나 생활비 부담을 갖고 있어요.그들에게 적으나마 힘이 됐으면 하고 시작했는데,회원들에게 매번 부담을 줘 미안하기도 하고,또 주변에서 잘 이해해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고…,쉽진 않아요.” ●“보험체계 정비해 소아암환자 도움줘야” 의료 보험을 얘기하면서는 “보험 체계를 정비해 소아암 환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귀국후 1000명이 넘는 소아암 환자를 치료했지만 대부분 보험 체계가문제가 됐다.”며 진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꼭 필요한 사람을 돕자는 의료 보험의 취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자신이 부담한 보험료만큼 치료를 받고 말겠다는 국민 의식도 문제라는 것이다. 나이가 예순을 넘어서면서 풀코스 완주 기록은 예전의 3시간대에서 4시간대로 늘어났지만 그 나이에 그런 기록을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도,흔히 있는 일도 아니다.가장 최근의 기록은 지난달 19일 완주한 춘천마라톤에서의 4시간 17분.그는 “병마에 맞서는 아이들의 강인한 의지,‘나도 선생님 같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환아들의 얼굴에서 삶의 건강성을 확인한다.”며 조용하게 웃었다.그의 ‘희망 레이스’를 후원하는 모임은 지난달 19일 춘천마라톤에 나서는 그를 두고 기금 모금 안내문에 이렇게 적고 있다. ‘김태형.백발의 42.195㎞.그의 뜨거운 심장 소리는 소아암 환자들의 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입니다.턱밑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소리는 그의 아이들을 위한 투혼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언탁기자 utl@
  • 한나라 비리폭로 안에서도 파열음

    노무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한나라당의 폭로전이 갈수록 ‘지지부진’해지는 양상이다.목표점과 공세 강도를 놓고도 내부에서조차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메아리 없는 ‘나를 따르라’ 이재오 총장은 20일 “그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제보를 공개했으나 이제부터는 대통령에 대한 비리 제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주말부터 중앙당과 16개 시도지부 중심으로 특별당보를 가두배포하는 등 특검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키로 했다. 그러나 예결위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의혹은 나오지 않았다.이병석 의원이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에 대해 제기된 기존의 의혹을 종합한 정도였다.그간 이주영·이성헌 의원만이 측근들에 대한 의혹의 일부를 제기했을 뿐 김황식,윤경식 의원 등은 지도부의 바람에 부응하지 않았다.한 초선의원은 “당초 나도 저격수로 선정됐으나,당에서 건네받은 자료에 확실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아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비대위의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예결위가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을 일단 수용한다. 검찰 수사 태도를 봐가며 추가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면서 폭로에 대한 속도조절 의사를 내비쳤다.수집된 제보도 특검이 출범한 뒤 제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 발언으로 홍 위원장은 이재오 총장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으며,당은 강경 기조로 다시 회귀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대변인실 차원의 의혹 제기 이날의 공세 분위기는 대변인실이 힘겹게 이어갔다.박진 대변인은 “강금원씨가 연일 막말을 내뱉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지난 5월 용인땅 특혜거래 의혹이 불거졌을 때 ‘호의적 거래를 한 지인’이라는 말만 했을 뿐 단 한차례도 강씨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사실이 이해할 수 없다.”면서 “측근비리가 떠들썩한 와중에도 강씨와 부부동반으로 골프회동까지 한 이유는 무엇인지 노 대통령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대선때 대구지역 총책임자를 맡았던 권기홍 현 노동부 장관이 선관위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대구지역 대선자금은 모두 4000만원이지만,당시 민주당 중앙당이 공식적으로 지원한 금액만도 4000만원이며 후원회를 통해 1500∼2000여개 업체에 후원요청을 했다는 점에 비춰,전체 대선자금이 4000만원이라는 선관위 보고내용은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 당권레이스 합종 연횡/조순형·추미애 축으로 짝짓기 활발

    민주당의 내년 총선을 이끌 대표 경선이 세대별·정파별 과열 경쟁양상을 보이면서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이에 맞물려 특정집단의 짝짓기에 반발하거나 내부 조율 실패에 따른 파열음도 감지된다.특히 민주당 전당대회는 60대인 조순형·장재식·김경재·이협 의원과 40대인 추미애·김영환 의원·장성민 전 의원간 ‘세대 대결’이 뜨겁다.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유일한 50대다. ●특정후보 배제 움직임 후보간·정파간 짝짓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특히 경선 전 초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조순형·추미애 의원을 축으로 짝짓기와 특정후보 배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이번 전당대회가 ‘1인 2표’로 실시되기 때문에 대표 1명을 포함한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경선에서는 경쟁 후보를 배제하는 ‘배제 투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조순형·추미애 의원간에 배제 투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실제로 박상천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 정통모임 출신의 의원 10여명은 19일 모임을 대변해 줄 후보로 장재식 의원을 꼽았다.이들은 추미애 의원의 세대 교체론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조순형 의원을 밀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정통모임에서 이윤수 의원도 지지키로 했다가 무산되면서 이 의원이 불출마하고,당무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진통도 뒤따르고 있다. 40대들의 반발도 만만찮다.추 의원은 “수구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장 전 의원도 “낡은 세대가 초반부터 위기의식을 느껴서 공동대처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고,김영환 의원은 “과거 패거리 정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가세했다.중도성향의 통합모임 출신 의원들은 이날 낮 모였지만 의견을 통일하지 못했다. ●60대 vs 40대 ‘세대대결' 양상도 대표 경선에서는 대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의 뜻을 따를지의 변수에 따라 희비곡선이 그려질 것 같다.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지긴 했지만,당시 많은 대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과는 다른 선택을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노풍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지구당 방문이 불가능하고,권역별 유세가 없다는 점은 28일 전당대회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제한적으로 전화접촉만 허용돼 조직선거·돈선거를 할 틈조차 없다는 점도 변수다.합동연설회를 대체할 TV토론 성사여부도 주목된다.당 홍보대책위원장인 김경재 의원은 일부 방송사가 합동토론회 개최에 소극적이라고 소개한 뒤 “청와대측에서 토론회를 방해하려는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파장도 예상된다. 아울러 9000명의 전당대회 대의원 중 지구당위원장들의 통제권 밖에 있는 중앙대의원이 4000명 안팎인 것도 큰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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