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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폭발 사망’ 결국 해프닝?

    휴대전화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진 충북 청원 채석장의 서모(33)씨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서씨의 동료인 유압드릴 중장비 기사 권모(58)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쪽으로 올라가다가 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신고한 권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후진을 도와주던 서씨를 미처 못 보고 유압드릴 중장비를 몰다가 서씨를 치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권씨를 상대로 사건이 일어난 과정과 허위 신고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권씨는 지난 28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채석장의 발파 현장으로 올라가다가 서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또 발견 당시 서씨가 코에서 피를 흘렸고, 셔츠 주머니 안에 배터리가 녹아 붙은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서씨가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인해 숨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경찰은 권씨가 중장비를 몰다 실수로 서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30일 중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권씨가 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에 연루된 사람이 더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분소는 이날 “서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자의 직접적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심장과 폐 파열, 척추절단 세 가지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장기 손상이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기인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ocal] 미시령도로 안전시설 추가

    교통 사고가 잇따르는 강원 미시령 관통도로의 미시령터널∼요금소 구간에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이 추가로 설치된다.26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관리사업소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대책회의에서 사고가 잦은 구간에 감속 유도시설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자동차들이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 구간 도로의 6곳에 홈을 파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또 대형 차량의 저단기어 사용을 알리는 안전표지판을 터널 출구 등 도로변에 설치하기로 했으며 울산바위 전망대 입구에는 브레이크가 파열된 사고차량이 돌진할 경우를 대비한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추돌 사고가 잦은 요금소에도 노면 감속 유도를 비롯한 충격완화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피겨대표 출신 아이스하키 첫 여성 국제심판 이태리씨

    [스포츠 라운지] 피겨대표 출신 아이스하키 첫 여성 국제심판 이태리씨

    얼음 위에서 그는 우아한 백조처럼 보였다. 살벌한 ‘퍽의 전쟁’에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시속 100㎞로 날아간 퍽이 유리 펜스에 부딪치며 내는 “쨍”, 스케이트날을 지치며 내는 “쉿쉿”, 보디체크 끝에 선수들이 뒤엉켜 펜스에 부딪칠 때 나는 “쾅” 등등. 빙판 위는 파열음과 마찰음으로 요란하다.‘백조’가 매서운 휘슬로 얼음판의 불협화음을 조율한다. ●짜릿한 아이스하키에 매료 국내 여자 1호 아이스하키 국제심판인 이태리(28)씨를 만난 1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그는 초등학교 연맹전 심판을 보고 있었다. 전날 함께 본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결승전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고려대 선수가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손꼽히는 ‘체킹 프롬 비하인드’(상대 뒤에서 가하는 보디체크)를 범하자 격분한 하이원 선수가 주먹을 휘두른 것과 같은 살벌한 장면이 연출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봤다. 이씨는 “저보다 체격이 큰 중·고 선수들이 드잡이를 벌일 때에도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싸우지 마.’라며 매달리는 게 고작이에요.”라고 웃어넘겼다. 다툼을 말리다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진 적도 많았다. 여름에 짧은 치마를 꺼릴 정도로 퍽에 맞는 일도 다반사.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에서 가까운 이곳 링크에서 우연히 본 볼쇼이 아이스발레 공연에 ‘필’이 꽂혀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혔지만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2002년 피겨 심판 자격을 땄다. 가만히 앉아 우아하게 점수판을 들어올리는 피겨심판 생활에 지칠 즈음, 아이스하키 관계자가 도전해보라고 귀띔했다. 그를 거친 빙판으로 이끈 것은 무엇이었을까.“짜릿한 스릴과 넘치는 파워, 내 판정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일순 바뀔 수도 있는 긴장감과 막중한 책임감 등이 매력이지요.” 이씨는 “합격은 운이었지만 선수 출신이 아니라 더 긴장하고 더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섭외가 들어오면 열 일 제쳐놓고 뛰어갔고 그런 성실성은 국제대회로 이어졌다. 국제대회에서 만난 일본인 심판이 “용기와 결단력 있는 심판”이라고 치켜세울 땐 뿌듯했단다. 지난 3월에는 그동안 맡던 국제대회 디비전4에서 디비전2로 배정 자격이 승격되는 기쁨도 누렸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소천사 가장 힘든 점은 무얼까.“아무래도 스케이팅 파워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야 하지만 다른 일로 바빠 원한 만큼 근력을 키우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4년 전부터 주 2∼3회 다운증후군이나 자폐증 어린이들에게 피겨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들의 공격성이 누그러졌다는 부모들 얘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앞으로의 꿈은 뭘까.“겨울올림픽에서 주심으로 한 번 뛰어보는 것”이란다. 해서 강원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남녀 대표팀 실력으로는 올림픽 출전이 요원해 평창이 유치하면 개최국 자격으로 심판으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는 것. 이젠 스스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스케이트끈을 바짝 조였다. 심판으로 마흔 살 정도까지 뛴 뒤 특수체육을 공부해 장애인들과 계속 호흡하겠다는 꿈도 보였다. 우아한 자태만으로 백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글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ajy@seoul.co.kr ■ 걸어온 길 출생 1979년 11월9일 서울생 체격 163㎝,50㎏ 학력 갈산초-신목중-진명여고-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가족 이종식(60)씨와 박선애(57) 씨의 1남1녀 중 막내 경력 초교 5학년 때 피겨스케이팅 입문, 국가대표 상비군(1996∼97년), 피겨 국내심판 자격 취득(2002년), 국내 2호 여자 아이스하키심판(2003년), 국내 1호 여자 국제심판(2004년), 국제대회 심판 자격 디비전4에서 디비전 2로 격상(2007년 3월)
  •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부동산 공시價 2년새 34% ‘껑충’

    국내 부동산 공시가격의 총액이 2년새 34%가 늘어 4000조원에 육박했다. 상장주식 시가총액과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5배에 이르는 데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 거품 파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6일 재정경제부가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부동산 유형별 가액 현황’(2007년 1월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의 공시가격 총액은 38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상장주식총액 777조원과 명목 GDP 848조원의 각각 4.9배,4.5배에 이르는 규모다. 심 의원은 “공시가격이 시세의 8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실제 부동산 가격 총액은 45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주택의 공시가격 총액은 1569조원, 토지(주택 부속토지 제외)와 상가 등 건물의 공시가격은 각각 2034조원과 222조원으로 파악됐다. 주택을 부문별로 보면 아파트가 1131조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327조원, 연립·다세대주택 111조원 등 순이었다. 토지는 전체 공시지가 2911조원에 포함돼 따로 공시되지 않은 주택 부속토지분(주택 공시가격 총액의 55.8%,877조원)을 뺀 수치다. 부동산 공시가격 총액은 2년 전과 비교해 34.4%,979조원이 증가했다. 주택은 44.9%,486조원이 늘었으며 이 가운데 아파트가 59.1%,420조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립·다세대는 58.6%,41조원, 단독주택은 8.3%,25조원 늘었다. 토지는 29.5%,463조원이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값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국민경제계산 보고서(2000년말 기준)에 따르면 일본의 부동산 가치 총액은 1455조엔(약 1경 4000조원)으로 우리나라보다 4배 많다. 그러나 GDP 규모로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7분의1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 규모에 비해 적지 않은 ‘거품’이 끼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현재 4배를 넘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동산 값 비율은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 수치를 웃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재산에 비해 부동산 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 일본과 같은 전체 시스템 차원의 부실로는 번질 가능성이 낮아 급속한 부동산 가격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어린이 음료 뚜껑 질식사고 위험”

    어린이 음료가 용기의 뚜껑(캡)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질식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겉뚜껑을 열고 속뚜껑을 당겨서 음료를 빨아먹는 어린이 음료 등의 경우 입으로 열거나 입에 넣어 장난치다가 기도를 막을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어린이 음료란 ‘방귀대장 뿡뿡이’‘개구리 중사 케로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뚜껑이나 완구에 표시한 제품으로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속뚜껑을 당겨서 음료를 빨아 먹는 ‘푸시-풀’ 캡의 경우 겉뚜껑이 말랑말랑한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만들어져 어린이가 입에 넣어 장난칠 경우 질식 위험이 있다. 또한 속뚜껑의 밸브가 빠질 경우 어린이가 빨아들이는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기도를 막을 위험도 있다.그럼에도 소비자원이 조사한 어린이 음료 16개 가운데 푸시-풀 캡 제품 12개는 질식에 관한 주의 표시를 기재하지 않았다. 용기가 파열되거나 캡이 튀어나갈 위험성이 있다고 표시한 제품은 3개에 불과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보통신부 다운 위기?

    정보통신부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최근 내놓는 정책마다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전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8일 서울 세종로 정통부 청사앞을 하루종일 시위대가 점거했다. 공시청안테나로도 위성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한 정통부의 법개정에 반발한 케이블TV방송업계의 대규모 시위다. 케이블TV방송협회의 회원사, 종사원 등으로 구성된 비상기획단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정통부 앞에서 매일 규탄대회를 가질 계획이다.10일에는 전국 케이블TV사업자가 모두 모이는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앞서 이동통신업계도 정통부와 날을 세웠다. 시작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리비전A서비스의 식별번호를 010으로 결정하면서부터다. 이후 SK텔레콤의 망내할인 상품 출시에 대해서도 KTF와 LGT가 반발했다. 이동통신 재판매 등을 내용으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공청회 등에서 반대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반발에 직면한 정통부는 예정대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SKT의 망내할인 상품은 이미 통신위원회 산하 통신요금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잠시 뒤로 미뤄졌던 SKT의 망내할인 상품은 이달 중순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원칙 고수 입장에 파열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또 국회 입법과정에서도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광 붕괴 남아공 구출작전에 ‘식겁’

    금광 붕괴 남아공 구출작전에 ‘식겁’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값이 광부들을 죽음 위기로 내몰고 있다. 석탄, 구리 등 원자재값 상승도 광부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채산성이 없던 한계광산을 다시 개발하면서다. 4일 AP,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금광에서 3일(이하 현지시간) 광부 3200여명이 지하 2.2㎞의 수직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세계 5위 금 채굴업체 하모니 골드는 요하네스버그 서쪽 80㎞ 지점인 음푸물랑가내 엘란즈란드 광산 갱도가 3일 오전 무너져 광부들이 갇혔으나 한국시간 4일 오후 7시 현재 인근 갱도 리프트를 이용해 이중 200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란즈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3000m급 갱도를 가진 광산 중 하나다. 아멜리아 소아레스 광산 대변인은 “24시간 내에 구조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갱도 환기는 잘 되고 있고 갇힌 광부들은 물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로 한 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인원이 75명에 불과해 구조작업에 최소 1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시바 세쇼카 남아공광부조합(NUM) 대변인은 “광부들이 섭씨 30∼40도에 육박하는 비좁은 갱도 안에 갇혀 있다.”면서 질식위험을 우려했다. 세쇼카 대변인은 “리프트 및 갱내 안전시설이 허술하다는 광부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회사측이 줄곧 무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는 갱내 파이프 파열로 갱도가 붕괴해 리프트의 전원 케이블이 끊기면서 일어났다. 엘란즈란드광산은 최근 몇달간 사고가 연이어 터졌지만 관련 기록을 철저히 은폐해 비난을 사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7월에도 낙석으로 광부 두 명이 사망한 앵글로골드 아샨티 광산의 문을 닫기도 했다. 남아공은 다이아몬드, 금 등 광물자원의 세계적인 공급국이지만 금 채굴 산업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값 고공행진으로 채산성이 좋아지자 한계탄광의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탄광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대생이 갑자기 ‘백치’가 된 안타까운 사연

    “여대생이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백치가 돼 버린다면 믿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평소 건강해보이던 한 여대생이 갑작스레 두통을 일으킨 뒤 병원을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유아의 지적 수준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살고 있는 여대생 류란(劉蘭·20)씨.중난(中南)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류씨는 지금까지 별다른 병을 앓지 않은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갑자기 두통을 앓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적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생기는 통에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삼상도시보(三湘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삼상도시보에 따르면 총명하고 쾌활하던 류씨가 백치가 된 사연은 이렇다.지난 7월6일 오후 류씨는 기숙사에서 혼자 TV를 시청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파 학교 양호실로 갔다.하지만 양호실에 처치할 수 없는 중증인 것으로 판단한 양호교사는 곧바로 창사시 제4병원으로 옮겼다. “류씨의 뇌혈관은 선천성 기형인데,이미 혈관이 몇개가 파열돼 있습니다.뇌혈관에 엉킨 피를 풀려면 하루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이 위중합니다.” 그녀의 병세를 진단한 담당 의사는 류씨의 부모에게 빠른 시간내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이에 따라 그녀는 8일 오후 8시 수술에 들어가 무려 5시간에 걸쳐 뇌수술을 받았다.뇌수술을 받은 류씨는 곧바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 “우리 애는 3일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3일이 지난 뒤 깨어났는데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지금까지 부모 조차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만큼 한 두살짜리 지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머니 허스슈(賀仕秀)씨는 혼수상태에 빠진지 3일이 지난 7월9일 류씨는 깨어났다며 흐느꼈다.가까스로 깨어난 그녀는 “여기가 어디에요? 당신은 누구에요?”라며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고 절망한 허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특히 류씨는 기억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심지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알아보지 못했다.그녀의 아버지 류잔(劉展)씨가 두 세살짜리 어린이들이 보는 큰 글씨로 된 책자를 보여줘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있다. “너의 이름은 류란이야.이름을 한번 써 볼래?”아버지가 종이와 볼펜을 갖다주자,류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유치원생이 쓰는 것처럼 엉망이 된 글씨로 이름을 써 내려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류씨의 부모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수술 후 예후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아버지 류씨는 “내가 딸에 대해 바라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며 “예전처럼 쾌활하고 총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각이고 오직 몸만이라도 건강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깊은 한숨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 도로 50m 붕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 도로 50m 붕괴

    서울 여의도에서 공사현장 주변 도로가 30여m 깊이로 꺼지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19일 오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4-1 율촌빌딩 앞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과 맞닿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길이 50m 폭 20m 규모의 도로가 갑자기 30여m 깊이로 내려 앉았다. 이 사고로 운행 중이던 차량 2대와 주차돼 있던 차량 3대 등 5대가 구덩이로 곤두박질쳤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로가 침하하면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지하에 매설된 전선이 망가지면서 주변 건물 48개 동이 정전됐다. 경찰은 “30m 아래로 추락한 차들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피해 차량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평소 한적한 도로여서 인명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주변에 추가 침하 현상까지 빚어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이날 사고가 국제금융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굴착공사를 벌이던 중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구미, 한가위가 더 서럽다

    구미, 한가위가 더 서럽다

    국내 최대 전자공단인 구미공단.1969년 착공돼 1970년대 초반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이 공단은 수출 한국의 첨병 역할을 했다.1,2,3공단과 조성 중인 4공단을 포함하면 모두 2475만여㎡에 이른다. 그동안 ‘한국 산업의 허파 역할’을 하던 구미공단에 파열음이 들린다.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가 공사를 중단하고 LG전자도 구조조정을 했다. 공단의 이상 징후가 구미 전체로 번져 불꺼지는 상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추석을 보름정도 앞두고 구미공단을 찾아 현지 사정을 살펴봤다. ●추석 특수 옛말… 회식 고객 거의 없어 “구미도 이제 좋은 세월 다 갔습니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길거리로 쫓겨나고 있는데 삼성마저 투자를 안 한답니다.” 12일 경북 구미1공단에서 만난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는 요즘 장사가 잘 되느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갈수록 조금씩 나아져야 하는데…, 앞으로 월세 내는 것도 버거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기자라고 밝히자 “삼성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긴다면서요. 기술센터인지 뭔지는 정말 안 짓는 겁니까.”라며 오히려 질문을 쏟아냈다.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김모(53)씨는 “예전엔 추석을 앞두고 회식 예약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몰랐는데 요즘은 회식을 하는 회사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쩌다 단체 손님이 오더라도 간단한 식사만 하고 간다. 추석 특수도 옛말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시청에서는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 구미경실련 등 시민단체, 경제단체 실무자들이 모여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 건립 재개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는 등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기술센터 공사에 300억원이나 투입됐다. 회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삼성전자가 구미에 더 이상 투자를 안 한다.’ 등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구미는 전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도시였다. 주민 평균소득 1인당 2만 8000달러로 전국 24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였다. 또 단일 공단 최초로 단지 내 기업들이 한 해 수출 3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에다 인구가 매년 1만명씩 늘었고 시민 평균 연령이 30세로 ‘주민 젊음지수’ 1위였다. 구미의 이상 징후는 2005년 말부터 보였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50) 조사부장은 “2005년 하반기부터 문을 닫는 기업이 나오는 등 구미공단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8개월 연속 구미공단 근로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공단 근로자는 7만 3000여명. 이는 2004년 6월 이후 최저치이며 가장 근로자가 많았던 2005년 10월에 비해 7000여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최근 2년새 금강화섬, 한국전기초자,LS전선, 동국방직, 두산, 오리온전기, 코오롱,KEC 등 10여곳의 구미공단 기업체가 회사문을 닫거나 직원 구조조정을 했다. ●1000여개 입주업체 중 780곳만 가동 최근에는 구미공단의 기둥인 LG전자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삼성전자도 임원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1000여개 공단 입주업체 중 가동중인 곳은 780여곳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구미에 본사를 둔 업체 중 98개가 중국으로,15개가 동남아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도 중·저가 휴대전화 생산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노동부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올 들어 7월 말까지 7400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364명보다 37.9%나 증가한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 경영지원팀 최정권(43) 과장은 “요즘 구미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을 만나면 국제금융위기가 왔던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대기업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납품 단가를 낮추다 보니 중소기업인 협력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공단의 이같은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3·4분기 구미공단 제조업체의 기업경기 전망지수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3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외부요인보다 노사분규 등 내부요인 더 심각 구미상공회의소 김 부장은 “앞으로 구미공단이 옛 영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환율 하락 등 외부 요인보다도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꺾는 비정규직보호법, 노사분규 등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유흥가 등 구미 전체 상가들도 불황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도우미들의 위험수위 노출로 인기(?)를 끌었던 ‘구미식 노래방’의 원산지인 구미 원평동 금오시장 일대도 노래방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업주 이모(47)씨는 “2∼3년 전만 해도 이곳은 노래방과 모텔 등으로 불야성을 이루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업소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일대 모텔 20여곳 중 절반 이상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귀띔했다. 구미 신도시 인동의 모 호텔 내에서 단란주점을 하는 정모(43)씨는 “공단 기업들의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손님이 줄었다.20여명의 아가씨를 고용하고 있었으나 최근 절반 정도로 줄였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4년째 구미에서 대리운전을 한다는 김모(39)씨는 “요즘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람이 줄었다. 경기가 나빠져 술 마시는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추석 때 고향에 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찰 신세 지게된 처녀막 증명

    전남 함평(咸平)경찰은 이중배(李重培)씨(41·목포(木浦)시 상락동)와 최석규(崔錫圭)씨(39·목포시 축후동)를 허위진단서 작성혐의로 입건 조사중-. 69년 8월, 함평군 H중 서무과서 남모씨(50)와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박(朴)모양(22)이 부정한 관계를 맺었다가 들통, 학교로부터 파면당했는데…. 박양은 절대로 그런일이 없다고 잡아 떼면서 그 증거로 진단서를 제출,『처녀막에 이상없음』이라는「처녀건재」를 주장했다. 바로 이 문제의 진단서를 발부한 의사가 이·최 양씨. 경찰은 의심쩍었던지 광산(光山)군 송정읍의 S의원에 박양을 감정(?)시킨 결과 약2mm정도의 처녀막이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아내게 됐던 것. -어지간히 말도 많은 처녀막이군. <함평> [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가슴성형 보형물 다양해졌다

    가슴성형 보형물 다양해졌다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 때문에 국내 사용이 금지됐던 유방 보형물인 ‘실리콘젤’에 대해 식약청이 사용을 승인하면서 기존 생리식염수 백, 더블루멘 등과 함께 유방성형의 종류는 한층 다양해지게 됐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의 무책임한 시술에다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보형물 정보를 갖지 못해 남들이 좋다는 보형물을 선택했다가 수술 후 보형물이 터지는 등의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방 성형, 어떤 보형물이 있으며,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 때문에 1992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됐던 실리콘젤 유방 보형물의 사용이 승인됐다. ●259종 실리콘젤 사용 승인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한국엘러간의 ‘이나메드’ 143종, 미국 멘토사의 ‘멘토’ 116종 등 2개사의 실리콘 젤 보형물을 유방 성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시판을 최근 허용했다. 단, 부작용 예방을 위해 이들 제품을 ‘추적관리 대상’으로 지정, 수술 3년 후부터 2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실리콘젤 보형물이 터질 경우 조직괴사나 관절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학계의 보고 때문이다. 실제로 FDA는 실리콘젤이 암 또는 자가면역질환과 같이 장기적으로 여성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 지금까지 식염수 보형물이 유방 성형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후 ▲실리콘 보형물이 여성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점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점 ▲실리콘이 자가면역 질환과 유방암 발생 빈도를 높인다는 증거가 없는 점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의 질병이 보형물과 직접 관련되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의 사용을 승인했다. ●‘코헤시브젤´ 유럽·日서 각광 1962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실리콘젤은 액상으로 두껍고 투박하며 파열률이 높은 1∼2세대를 거쳐 파열률 낮춘 3세대 등 최근에 개발된 강한 응집력의 4세대 실리콘젤인 ‘코헤시브젤’까지 진화했다. 이번에 승인된 실리콘젤 보형물은 체내 조직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응집력을 강화해 터져도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적고 제거도 용이하다. 또 형상기억 능력이 뛰어나며 보형물의 표면을 안전하게 처리해 이물감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코헤시브젤은 유럽과 일본 등에서 이미 실리콘젤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유방확대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시술 방법 유방성형 시술법은 ▲유륜 주위 절개법 ▲유방 밑 주름 절개법 ▲겨드랑이 절개법 ▲배꼽 절개법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유륜 주위 절개법은 수술시 시야 확보가 용이하나 흉터가 문제이고, 유방 밑 주름 절개법은 수술 시간이 짧으나 흉터가 노출될 수 있다. 겨드랑이 절개법은 유방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나 수술 후 통증이 나타나며, 배꼽 절개법은 흉터를 감출 수는 있으나 같은 방법의 재수술이 어렵다. 이런 특징을 살펴 환자들이 자신에게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코헤시브젤은 생리식염수 백보다 촉감이 좋고, 모양이 자연스러워 앞으로 유방확대수술의 흐름을 바꿀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무면허 시술 등으로 뜻밖의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파열음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경선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간적 압박감이 더해진 결과다. 양측은 16일 검찰의 ‘애매한’ 발표에 ‘주석’을 달며 제각각 자신들의 논리를 전개했다. 서로를 ‘파렴치범’으로 모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우선은 검찰과 박 후보측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이 후보측이 더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 발표 뒤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결국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진화 도구로 ‘맞불작전’을 들고 나왔다. ●“검찰 조기발표 누가 압력 넣었나” 이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후보사퇴론’부터 검찰의 압박까지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후보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다.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또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는 정상명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귀띔했다. 중량급 캠프 인사들도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후보사퇴 운운하는데 누가 봐도 경선 불복, 탈당 수순을 밟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 지난 2002년 박 전 대표가 탈당할 때 분위기와 똑같다.”면서 “‘탈당병(病)’이 도진다면 당원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검찰은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부부의 차명재산 의혹과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동시에 밝혀내고 수사 내용을 공개해서 검찰이 중립임을 입증하라.”며 국면전환을 꾀했다. 그는 또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사과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역공의 틈새를 노렸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측이 검찰에 협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종일 전달했다. 그는 “검찰을 비난하는 한편으로 발표를 가로막으면서 국민과 당원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검찰서 李 공직자윤리법위반 조사중”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여러 변수로 인해 완주가 불가하다는 논리도 강화했다. 홍 위원장은 “설사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도곡동 땅 매각대금 재산신고를 놓고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고를 하면 도덕성 시비가 일고, 신고하지 않았다가 검찰이 이 후보 소유라고 결정 내리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 박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미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스 주식을 차명 보유하면서도 신탁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스에서 190억여원의 투자 유치를 한 BBK 설립자 김경준씨를 검찰이 지난 13일에 참고인 중지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다시 제기한 여권과의 교감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범여권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봐야 한다. 이는 본선에서 쉬운 이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통일-국방 NLL‘파열음’

    “NLL, 이참에 털고 가자.”(통일부) “군사주권 문제, 통일부가 왜 나서나.”(국방부)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잠재돼 있던 부처간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둘러싼 국방부와 통일부의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NLL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군사적 충돌을 막는 안보적 개념에서 설정된 것”이라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10일 국회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가뜩이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NLL 문제가 의제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국방부에선 “군사주권을 포기하자는 것이냐.”는 격한 대응들이 쏟아져 나온다. NLL문제를 둘러싼 두 부처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이 장관과 김장수 국방장관이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있었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 장관이 ‘NLL 문제를 못 풀면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청와대에 직보(直報)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김 장관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정식으로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는 6월말에서 7월초 사이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열렸고,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NLL 문제는 국방부 소관인데 왜 통일부가 앞서 나가느냐.”고 이 장관에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 뒤 관가 주변에는 김장수 장관을 포함한 소폭의 장관급 개각설이 퍼졌고, 후임에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을 지낸 A씨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5∼10분에 디스크 수술?

    최근들어 디스크 수술을 5∼10분 만에 감쪽같이 할 수 있다는 광고를 심심찮게 본다. 어떤 병원은 10분, 인근 경쟁 병원은 5분, 또 다른 병원은 5∼10분이면 끝난다고들 말한다. 바로 수핵성형술(nucleoplasty)이라는 수술법의 광고이다. 디스크 수술의 속도 경쟁, 이런 코미디 같은 일이 의료광고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가 된다. 디스크를 째지 않고 간단히 수술하려는 시도는 198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다. 효소주사 요법, 뉴클레오톰, 레이저 수술 등의 경피적 수술법들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환상적인 방법으로 소개되었지만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시들해졌다. 수핵성형술은 이런 맥락을 잇는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이다. 기존의 레이저 수술이 섭씨 400도 정도의 고열 때문에 주변 조직에 화상을 입힐 위험성이 있는 반면 수핵성형술은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술 온도가 60∼70도 정도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조작이 간편하니 일단은 환상적인 수술법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이 수술법의 대상 환자가 얼마나 되는가이다. 이 방법은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가 6㎜ 이내의, 파열되지 않은 작은 디스크 환자가 대상이다. 하지만 이런 환자들은 굳이 고가의 수핵성형술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진다. 만일 좋아지지 않는다면 간단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으로 수핵성형술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정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수핵성형술 등의 경피적 방법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핵성형술의 대상 환자는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5∼10분 짜리 수핵성형술로 마치 모든 디스크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군다나 광고의 한 구석에 엄청 크게 튀어나온 디스크가 싹 사라진 MRI 사진을 같이 보여주는 경우까지 있는데, 수핵성형술로는 이런 효과를 절대 얻을 수 없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숙여야 열릴 것이다

    “수그려야 열린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 캠프에 합류한 정치권 인사는 이 전 총리가 여전히 총리 시절의 ‘뻣뻣한’ 스타일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지사처럼 낮은 곳으로 임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인사는 “캠프 내부에 직언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지율 답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전 총리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가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정책 성과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올렸지만, 국민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에는 실패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 점은 이 전 총리에게도 시사적이다. 노 대통령의 ‘실패’가 이 전 총리에게는 극복해야 할 과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8월5일로 예정된 대통합신당 창당을 앞두고 범여권과 대선 주자들의 마음이 급하다. 창당 일정을 계획대로 맞추려면 이번주 중반까지는 열린우리당과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위, 통합민주당 등 3개 세력이 창당의 형식과 내용을 둘러싼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 여의치 않으면 창당 과정에서부터 정파간 파열음이 날 수 있다. 무엇보다 ‘조순형 변수’가 만만찮다. 아직까지는 범여권 주자의 지지율이 고만고만하고, 대통합신당의 명분과 파괴력이 떨어지다 보니 조 의원의 등장이 ‘뜻하지 않은 일격’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을 지키고 싶어하고, 통합민주당의 틀로 총선을 준비하려는 호남 중심의 당내 강경 사수파에게는 ‘조순형 카드’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구원군인 셈이다. ‘조순형 카드’가 범여권의 대선 행보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해답은 대통합신당이 쥐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경선 국면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도 대통합신당 주자의 지지율이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문다면, 조 의원은 ‘통합민주당 독자후보론’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의 ‘한-민 공조(한나라당-민주당 공조)’시나리오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조 의원이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든다면 후보단일화의 모멘텀을 높이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 이경헌 이사는 “열린우리당이 2002년 대선 당시 분당(分黨)을 공식 사과하고 통합민주당이 참여정부의 공과를 인정한다면 범여권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범여권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손 전 지사도 시험대에 올랐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로서는 조직과 명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대통합신당의 전국 순회 시·도당 창당대회에서 다른 주자들로부터 “짝퉁 한나라당 후보”라며 집중 공격과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은 ‘위기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굴러온 돌’의 한계를 탈색하기 위해 ‘박힌 돌’과의 연대를 가정해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질적 변화 없이 물리적 결합만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범여권 주자도 제각각 약점과 한계에 시달리긴 마찬가지다. 공통점이라면 다양한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하나의 지향점으로 이끌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파간 통합도 이루지 못하면서 국민 통합을 외쳐야 하는 머쓱한 형국이다. ckpark@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0) 마르팡 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0) 마르팡 증후군

    2m가 넘는 큰 키로 농구 코트를 누비던 왕년의 농구스타 H(42)씨.1983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구름팬들을 몰고 다녔던 그의 앞날에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암흑이 닥쳤다.‘골리앗’으로까지 통했던 그의 큰 키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병증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뒤였다. 뼈와 근육, 심혈관 등에서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 병은 그의 아버지와 동생의 목숨까지 앗아갔다.‘거미손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선천성 발육이상 질환인 ‘마르팡 증후군(Marfan Syndrome)’이다. “이 증후군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키가 훨씬 크고, 사지가 길며, 척추가 굽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는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 즉 대동맥이 약해 찢어지거나 터지기가 쉬운데 이때 즉각적인 조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기도 하지요. 통증이 없더라도 늘어난 대동맥 때문에 혈액이 역류하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고요.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고 의사가 제시한 수칙대로 꾸준히 몸을 관리하면 정상인과 같은 생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덕경 교수는 마르팡 증후군을 ‘사형선고’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 치료와 정기적인 건강검진, 적당한 운동을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르팡 증후군은 110년 전인 1896년 프랑스의 안토니오 베르나르 장 마르팡이라는 소아과 의사가 키가 크고, 팔·다리와 손가락이 길며 무릎의 관절 위축이 있는 한 소녀 환자를 학계에 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 질환의 원인은 세포 간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結締組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결체조직의 구성요소로,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피브릴린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이 질환의 원인으로, 부모로부터 유전된다. 주요 진단 기준인 ‘겐트 기준’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흉골 기형, 안구탈출증, 대동맥 확장증, 척추 측만증, 경막 확장증 등의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날 경우 마르팡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의 발병률은 0.02%, 즉 인구 1만명당 2명이지만 유전질환의 특성상 환자나 가족들이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수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이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입니다. 이는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에서 유전자를 받을 경우 자녀들은 50%의 확률로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해 1개월이면 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고, 그 정확도도 70%에 이르므로 이 질환을 가졌다면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르팡 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환자의 대동맥이 지속적으로 확장돼 파열(대동맥 박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 약해진 혈관이 터지는데, 이때 환자는 가슴과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 상황에서 신속하게 수술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대동맥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직경이 5㎝ 이상 확장되면 대동맥 대체 수술이 필요하며, 이때 대동맥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 환자 중 절반은 척추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동반되고 이 중 20%는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일부는 눈의 수정체가 제자리를 이탈하는 탈구 증상으로 시력장애를 겪기도 한다. “심초음파검사나 MRI,CT로 비교적 정확하게 심장과 대동맥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고, 대동맥 및 판막 수술은 성공률이 99%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여기에는 주로 인조혈관과 인공판막을 이용하지요.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척추 만곡이 20∼40도 사이이면 보조기를 사용해 교정하지만 그 이상이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게 모두 조직을 지탱하는 피브릴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마르팡 증후군은 다른 난치성 질환처럼 완치가 불가능해 많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래 환자는 희귀난치성 질환 산정특례로 총 진료비의 20%만 내면 되지만, 대동맥 수술비 등은 일반인과 같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힘쓰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는 점이 희망이다. 의료진이 이런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권하는 약제는 혈압강하제인 ‘베타차단제’이다. 혈관 확장을 막고 맥박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복용하도록 권유한다. 최근에는 고혈압약 중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인 ‘로잘탄’이 동물실험에서 대동맥 확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약물 못지않게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대동맥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하고 싶다면 에어로빅이나 가벼운 자전거 타기 및 조깅 등이 좋다. 이런 운동을 주 3∼4회, 매회 20∼30분 정도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피로감을 느낄 때 쉴 수 있는 종목이어야 하며, 만약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맥박수를 분당 100회 이하로, 그렇지 않다면 110회 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로운 약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수명은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1970년대 초반에 발표된 것보다 마르팡 증후군 환자의 수명이 25% 정도 연장됐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조기에 진단해 초기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60∼70세까지도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지요. 그런 만큼 꾸준히 전문의의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의 링컨, 프랑스의 드골도 마르팡 증후군 환자로 알려졌지만 병을 극복하고 역사에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환자와 가족들이 항상 되새기기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경북 ‘경제통합’ 균열?

    대구시와 경북도가 1년 전 선언한 ‘경제통합’이 로봇랜드사업 유치 신청서를 각각 제출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두 지역의 경제통합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취임 직후 공동 선언했다. 대구시는 25일 C&우방을 컨소시엄사로 하고 조성 예정지를 우방랜드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경북도도 24일 태영건설과 포스테이터를 참여시키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에 27만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로봇랜드는 로봇산업 육성 등을 위해 6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시가 경북도의 로봇랜드 유치지원 약속을 깨고 독자유치에 나선 것은 약속 위반으로 대구·경북 경제통합 분위기에도 역행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시는 전국 13개 시·도가 경쟁하고 있어 경북 유치를 지원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 U대회 잉여금 배분을 둘러싸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경북도가 U대회를 위해 시설 투자와 관중 동원 등에 보여준 노력을 감안해 잉여금 750억원 중 150억원을 경북도에 나눠주기로 했다. 그러나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가 이 중 50억원을 삭감했다. 대구시는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적극적으로 경제통합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의회가 잉여금 배분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돈이 없어 변호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공짜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대형로펌과 기업 법무팀, 개인 변호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나눔의 미학’이자, 변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지난 2003년 1월 서울 행정법원.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도 증거자료가 없어 유공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평생을 국가로부터 외면당한 노장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주인공은 바로 ‘군번없는 군인’으로 적진에 침투, 미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던 이모(66)씨. 법원은 이씨가 의정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65년 만성중이염 치료시 12년 전 폭발음에 따라 고막에 이상이 생겼다는 병원 진료기록이 있고,KLO부대 전우회장 등의 진술과 이씨가 속했던 부대의 편제특성 등을 살펴볼 때 고막파열상과 군복무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 소송이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원고의 변호가 공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원고 변호를 맡은 이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익활동위원회.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 등의 모든 비용은 공익활동위원회가 부담했다. 태평양이 변호사들의 자원을 받아 공익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01년.2003년에는 변호사가 공익활동에 들인 시간을 법인의 업무 수행시간으로 인정해 줬다. 태평양의 강용현 대표변호사는 24일 “사실 수가 적다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법조인 집단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큰 혜택을 받고 있느냐.”면서 공익활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로펌 변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법무법인 세종 역시 지난해 공익활동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 1월에는 변호사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익활동단체 ‘세종사랑나눔회’를 만들었다. 공익활동위 소속 변호사들은 거스 히딩크 재단의 업무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히딩크 재단은 불우아동과 청소년 지원 법인이다. 공익활동위원회를 구성해 9년째 활동중인 김앤장은 불우이웃돕기와 장애우시설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연구소’까지 만들어 체계적인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 4월 공익활동위원회를 출범한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은 학교에서 법교육 명예교사로 활약하거나 미혼모·부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호회 통한 개인적 사회공헌활동 로펌 차원은 아니지만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법무법인 화우의 ‘나누는 사람들(나사)’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화우 최초의 동호회.‘나사’는 매월 장애우 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15명의 정회원으로 출발한 나사는 현재 변호사 11명과 직원 12명으로 커졌다. 화우 관계자는 “화우는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의 공익활동비 전액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앤장의 변웅재(38·사시 34회) 변호사는 ‘서울시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와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인권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다.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위한 법안 마련 작업에 참여한 때는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전화를 한밤에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진강 변협 회장은 올해 취임하자 마자 산하 법률구조재단의 기금 확충에 나섰다. 이 회장은 로펌으로부터 올해 2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약속받았고, 앞으로 5년 동안 받기로 한 기부금은 11억 1000만원. 지난해 기부금은 1억 500만원에 불과했다. 변협 관계자는 “법률구조 대상의 범위는 물론 민·형사, 가사, 헌법소원 등 구조대상 사건의 범위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디스크의 자연경과

    어떤 질병을 치료하지 않았을 때 병이 진행되는 경과를 ‘그 질병의 자연경과’라고 한다. 모든 질병은 특유의 자연경과를 가지고 있다. 맹장염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일 내에 충수돌기가 터지면서 복막염을 일으켜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위암을 방치한다면 1년 내에 암이 온 몸에 퍼져 생명을 잃게 될 것이다. 이에 비해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약을 안 먹으면 7일’이라는 농담이 있듯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는 때가 되면 낫는다. 그러면 허리 디스크의 자연경과는 어떨까?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전체 환자의 약 80%는 한두 달 정도 안정가료를 취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현저하게 호전되고, 시간이 좀 걸려도 결국 자연치유가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별도의 치료 없이 가만 놔 둬도 저절로 좋아질 환자가 전체의 80%라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은 자연치유는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엄청나게 크거나, 디스크를 싸고 있는 막이 터진 ‘파열 디스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어떤 디스크 환자가 서둘러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 덕분에 좋아졌다고 감사할 것이고, 침을 맞거나 한방 탕제(湯劑)를 먹어서 좋아졌다면 그 침이나 탕제 때문에 좋아졌다며 고마워할 것이다. 하지만 자연경과를 생각해 보면 한두 달 안에 저절로 좋아질 환자가 공연히 불필요한 수술을 받거나 탕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80%나 된다. 어떤 치료방법이 널리 사용되려면 최소한 자연경과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치료법 중에는 자연경과보다 효과가 우수하다고 입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디스크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 디스크로 진단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전체 환자의 80%가 자연치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수술을 하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20% 이내로 줄었다.‘무식해서 용감했던’ 시행착오의 시절을 거쳐 바야흐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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