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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번엔 지역공천위원장 파열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 파열음이 당협위원장 인선에서 지역공천위원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임명된 서울 노원을·구로갑·동작갑 조직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주류 친박근혜계의 ‘자기 사람 심기’ 비판이 터져 나온 데 이어 27일엔 주류 비판을 자처했던 비주류 김성태 의원이 역공을 받았다. 서울시당위원장인 김 의원이 ‘서울시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공천관리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서울 지역 의원들과 상의 없이 독단으로 꾸렸다는 것이다. 친박계 재선인 김을동 의원(서울 송파병)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성태 의원이 공천관리위를 독단적으로 구성했다”고 공개 비판했다. 최고위는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시·도당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겸직 금지를 명문화해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도 반박 회견을 열고 “이번 조치는 친박 지도부와 친박 인사가 합작한 정치 보복이자 계파정치의 본보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강·온파 간 ‘자중지란’이 커졌다. 강경파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3월 이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및 원내대표 조기 경선 실시를 요구했다. 김기식, 유은혜, 은수미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혁신이 중요하고 인물 변화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 지도부가 그대로 선대위로 전환해서는 곤란하고 구성도 면모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룩’ 솟은 ‘뽀빠이알통’ 알고 보니...

     흔한 어깨 부상 중에 ‘뽀빠이 변형’이라는 게 있다. 무리한 근력운동으로 팔의 힘즐이 끊어져 짧고 볼록한 알통이 생기는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통으로 착각하는 데다 처음에는 통증도 심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그러나 이는 근육이 아니라 대부분 팔의 힘줄이 끊어져 뭉친 것으로, 방치하면 어깨관절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뽀빠이 알통의 원인은 무리한 팔 부위 근력운동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드는 남성들은 상체와 어깨 근육 강화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팔의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기 쉽다. 이런 부상을 당하면 어깨 바로 아래에 있는 힘줄이 끊어지게 되고, 여기에 연결된 근육이 팔꿈치 쪽으로 말리면서 ‘뽀빠이 변형’이 발생한다.    위팔뼈(상완골) 앞면에는 상완이두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어깨와 아래팔을 잇는 이 근육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안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이 상완이두근 윗부분의 힘줄은 2개로 갈라져 어깨 관절에 붙어 있는데, 이 중 긴 힘줄인 장두건이 끊어지거나 찢어지면 여기에 이어진 근육이 팔꿈치 쪽으로 말려 내려가면서 마치 뽀빠이 근육을 연상시키는 ‘상완이두근 장두건 파열상’을 유발하게 된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 파열은 팔꿈치를 굽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해도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남성들이 덤벨이나 바벨을 들어올리는 근력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상완이두근이 파열되면 팔꿈치 근력이 약해지면서 던지기나 밀기 등을 할 때 팔에 힘이 실리지 않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면 팔을 들어올리기도 힘들고, 통증 부위가 붓기도 한다. 그러나 상완이두근의 짧은 힘줄인 단두건까지 파열되지 않는 한 기능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는 데다 통증도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사례도 흔하다. 또 40대 이후의 중노년층에서는 운동 등 직접적인 원인 없이도 퇴행으로 장두건이 약해지면서 파열될 수도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상완이두근 파열을 방치하면 어깨 관절까지 손상되기 쉽다. 장두건은 관절와순이라는 어깨 연골에 붙어있는데, 장두건이 떨어져 나가면서 관절와순까지 손상되는 것. 따라서 위팔 부위에 알통이 불룩 솟을 경우 통증이 없더라도 상완이두근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상완이두근 파열은 약물 및 주사치료와 함께 부목으로 해당 부위를 2주 정도 고정한 채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상완이두근 파열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어깨를 상하로 고루 움직여주고, 목도 부드럽게 돌려 근육을 풀어준 뒤에 본운동을 시작한다. 또 운동 강도가 너무 세지 않도록 중량과 회수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운동 후 통증이 있다면 아픈 쪽 팔을 사용하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운동 직후에 15~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완이두근 파열과 증상이 흡사한 상완이두근건염도 조심해야 한다. 힘줄이 찢어지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가 없는데도 어깨 앞쪽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상완이두근 파열처럼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붓기도 한다. 초기에는 휴식만으로도 호전되나 통증이 심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염증이 아주 심하면 힘줄을 떼어내 옆으로 옮겨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건염은 어깨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힘줄인 회전근개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통증을 참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박근혜정부 1년 우리는 좀 더 행복해졌는가

    박근혜 정부가 내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세우고 달려온 지 1년을 맞는 것이다. 밖으로 경제 협력과 역사 갈등이라는 한·중·일 3국의 역설 구조와 남북 간 대립이 빚어낸 거센 풍랑에 맞서 싸우고, 안으로는 자꾸 주저앉으려는 경제와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더 힘을 받는 사회적 갈등을 어렵게 헤쳐온 1년이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집권 1년은 국정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할 기반을 다지는 해다. 새 정부 1년을 돌아보는 우리의 자세 또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살피는 데 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년 박근혜 정부는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보여주었다고 본다. 분명 성과는 있었다. 언제 표변할지 모를 북한인지라 낙관할 수는 없으나 눈앞에 펼쳐진 이산가족 상봉에서 보듯 남북 간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한 한 해였다.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장시키고 아베 일본 정부의 잇단 과거사 도발에 원칙을 견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한 점도 평가할 대목이다. 지표로 보는 경제에서도 성과가 보인다. 2.8%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오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규 취업자 수도 38만명에 이르러 정부 목표치 25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대 수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대외경제도 우리 경제를 지켜줄 버팀목이다. 그러나 이런 지표상의 성과 너머로 더 절실하고 강렬하게 솟구치는 물음이 하나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우리는 과연 지금 행복으로 가고 있는가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이든, 막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든, 정년퇴직을 앞둔 가장이든 저마다 힘든 오늘과 불안한 내일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모두가 억울한 을(乙)들일 뿐인 부조리의 생태계는 날로 사회적 상실감을 확산시키고 있고,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치는 이를 교묘하게 악용해 분노와 원망의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퍼뜨리는 데 부심하고 있다. 네 편과 내 편이 가른 깊은 골 속으로 관용과 배려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경제지표 몇 가지가 나아진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경제적 도약 못지않게 날로 파열음이 커가는 사회를 다독이고 화합시킬 노력들이 필요하다. 그것이 탕평인사일 수도 있고, 국민 대통합 행보를 되살리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확산일로의 상실감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돼야 한다고 본다. 피부에 와닿는 민생정책으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 50%대 중반의 국정 지지도를 현 정부는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왜 30%가 넘는 국민이 현 국정에 반대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들을 끌어안지 못하는 한 나머지 국민의 행복 또한 결코 담보할 수 없다. 국민행복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집권 2년차가 되길 바란다.
  • 말을 빼앗긴 인간, 잔혹한 상상일 뿐일까

    말을 빼앗긴 인간, 잔혹한 상상일 뿐일까

    입 밖으로 말을 뱉어내는 순간 ‘펠릿’이 튀어나온다. 파충류의 표피 같은 축축한 물질인 펠릿은 사람들의 몸에 달라붙어 부패하고 악취를 쏘아대며 사람들을 고통과 우울증에 빠뜨린다. 펠릿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혀를 자른다. 말을 하고 싶은 욕망을 차마 다잡을 수 없는 사람들은 펠릿 더미에서 죽는 것을 택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을 못하도록 뱃속 태아의 혀와 성대를 수술한다. 손바닥과 손을 이용해 가슴에 활자를 띄우는 ‘팸패드’가 등장하지만, 성대를 울리고 입술을 파열해 내는 말의 간절함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인간에게서 말을 앗아간 잔혹한 시대 ‘바벨’이다. 정용준(33) 작가가 언어에 대한 거대한 실험극을 첫 장편소설로 내놨다. 성서의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바벨’(문학과지성사)이다.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며 등단해 2011년 첫 소설집 ‘가나’에 이어 3년 만에 첫 장편을 발표한 작가는 작가의 동력이자 덫인 ‘언어’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말할 때마다 뭔가를 죽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쉽게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말더듬이로 살아 왔다”는 고백에서 배경이 짐작된다. 데뷔작 ‘굿나잇, 오블로’에서는 억압이나 폭력 때문에 말을 못하는 인물을, 단편 ‘떠떠떠, 떠’에서는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말더듬이를, 단편 ‘벽’에서는 말부터 통제당하는 염전 노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이제 작가는 말을 못한다는 조건을 모든 인간에게 적용하는 실험에 나섰다. “순전히 제 상상력으로 쓴 염전 노예 이야기 ‘벽’이 얼마 전 정말 현실에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곤 ‘아무리 작가가 가혹한 상상을 해도 현실은 소설보다 더하구나’ 싶었어요. 인간으로서 자존감이 가장 낮아지고 굴종감이 깊어질 때가 (강제로) 말을 못하게 될 때죠. 그럴 때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통증이란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소설은 소년 노아의 다락방에서 잉태된다. 말을 하면 얼음 결정으로 변하고 봄이 되면 그 말들이 되살아나는 지구상 가장 추운 나라에 관한 동화, ‘얼음의 나라, 아이라’가 소년을 매료시킨다. 언어생물학자가 된 노아는 말을 결정화하는 실험에 매달리지만 ‘펠릿’을 만들어 내면서 실패하고 만다. 처음엔 사람들과 펠릿의 싸움이었던 세상은 시민 대 정부의 갈등으로 균열을 일으킨다. 왜 노아는 아이라를 꿈꿨을까. “인간이 남긴 것 가운데 유일하게 영원할 수 있는 건 언어라고 봐요. 건물이나 유물, 유산은 무너지고 훼손되지만 언어와 활자, 책은 계속 살아 남잖아요. 하지만 정부와 미디어 등 사회는 늘 언어를 억압해 왔습니다. 반면 아이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말이 얼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끝없이 들리죠. 이렇게 모든 언어들의 자존감이 살아 있는 게 노아가 처음 생각했던 꿈이었어요.” 동화로 시작하는 소설은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장, 공상과학소설(SF)의 상상력과 맞물리면서 극단이 주는 고통과 매혹을 한꺼번에 체험하게 한다. 인물들을 극단의 상황 속으로 몰아넣고 서사의 종착역으로 내달리며 독자들에게 궁금증과 흥미를 한껏 주입한다는 점에서 ‘바벨’은 정유정의 소설을 연상시키며 속도감 있게 읽힌다. 말을 되찾으려는 인물들의 분투와 절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언어’라는 명제를 또렷이 각인시킨다. 저마다 다른 질감과 냄새, 색 등으로 화자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펠릿은 진정한 교감과 소통이 부재하는 우리의 비루한 현실을 아프게 상기시킨다. “에밀 시오랑(루마니아 출신 프랑스 작가)은 ‘불행 속에 친구는 사라지고 동료는 늘어간다’고 했어요. 아는 사람은 늘어나지만 새벽 1시에 전화할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 매일 밤 SNS로 남이 어떻게 사나 들여다보죠. ‘공통 감각’을 느끼며 교감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독자들이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웠으면 좋겠어요. 그 느낌이 우리를 조금 바꾸지 않을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곽민정, SNS에 김연아 쇼트·프리 드레스 사진을…무슨 일이지?

    곽민정, SNS에 김연아 쇼트·프리 드레스 사진을…무슨 일이지?

    곽민정, SNS에 김연아 쇼트·프리 드레스 사진을…무슨 일이지?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곽민정이 김연아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곽민정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입은 김연아 사진과 프리 스케이팅 의상을 입은 김연아 사진을 올렸다. 곽민정은 사진만 올렸을 뿐 아무 글도 남기지 않았지만 ‘피겨요정 자매’라고 불리며 친분을 과시하는 사이인 만큼 무언의 메시지를 통해 김연아를 응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연아와 더불어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하는 곽민정은 근육파열 후유증 및 발목 부상 그리고 체형변화로 인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곽민정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뉴 유즈루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곽민정은 “내 친구 하뉴, 금메달 축하”라는 글로 하뉴 유즈루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축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6월 말~7월 중순 全大

    새누리당 지도부가 1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6·4 지방선거 이후, 7·30 재·보궐선거 이전인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하기로 결정했다.<서울신문 2월 15일자 4면> 친이명박계를 비롯한 비주류가 현 지도부 임기 종료 시점인 5월 이전 조기 전대를 요구했지만 주류 지도부가 밀어붙인 결과다. 여기에 7월 재·보선 공천권과 맞물린 구체적인 전대 시기를 놓고도 주류 내부의 계산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사무처는 전당대회 날짜를 7월 재·보선 이후인 8월 18일로 제시했으나 비주류인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앞서 지난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6월 30일과 7월 7일, 14일 세 가지 안을 논의키로 했었다. 함진규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 7·30 재·보선 전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함 대변인은 “전대 시기를 8월까지 늦추지 않은 것은 비상체제 기간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것은 길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류 지도부는 “황우여 대표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부터 지방선거용 비대위 체제를 3개월 넘게 운영하며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면 차기 당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8월 전대론에 반발하는 비주류를 달래야 하는 측면도 있다. 7월 전당대회를 치른다 해도 개최 시기에 따른 공천권을 놓고 계파 간 눈치 싸움은 여전할 전망이다. 7월 재·보선 후보자 등록 신청이 10, 11일인 관계로 전당대회가 빨라질수록 차기 지도부가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이 선거구 10곳을 넘는 ‘미니 총선급’이 되리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자기 세력을 확보해야 하는 차기 당권주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7월 재·보선 결과의 정치적 책임을 출범 한 달이 안 된 새 지도부에 묻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로 8월 전대론도 여전하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런 이유를 들어 “전당대회 시기를 7월로 못 박은 것은 아니고 8월에 치러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의 반발도 수렴해야 한다. 조기 전대를 요구했던 재선 김용태 의원은 “최고위가 당 대표의 궐위를 멋대로 결정한 것으로 의결 절차에 정당성이 결여된다”며 “적어도 의총, 원내외 연석회의 같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재선 그룹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향식 공천 관련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하는 회동을 소집한 터라 이 자리에서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 앞바다서 기름 유출… 여수보다 1.5배 많아

    부산 앞바다에서 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번 전남 여수 사고 때보다 기름 유출량도 1.5배가량 많아 방제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해양경찰은 16일 부산항 선박 묘박지(부두 접안 전후에 대기하는 곳)에서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 조류를 따라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쯤 부산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5.9㎞(약 3.7마일) 지점 남외항 선박 묘박지에서 라이베리아 국적의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가 연료를 주입하던 중 460t급 유류 공급선과 충돌하면서 연료탱크가 파열됐다. 당시 해상에는 높이 5~6m의 심한 너울성 파도가 일었다. 파손된 부분은 화물선의 왼쪽 상단 연료탱크 부분으로 가로 20㎝, 세로 30㎝의 구멍이 뚫렸다. 사고 당시 화물선의 연료탱크에는 1400t(146만여ℓ)의 기름이 있었다. 사고 직후 해경이 위험을 무릅쓰고 파손된 구멍을 틀어막았으나 이미 2시간여 동안 23만 7000여ℓ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31일 여수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 때 유출된 16만 4000ℓ에 비해 거의 1.5배나 많은 양이다. 해경은 이틀째 경비정과 해군, 소방, 민간 선박 등 모두 74척의 배와 항공기 4대를 동원, 오일펜스 등으로 기름띠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있으나 조류를 따라 기름띠는 남서쪽, 북동쪽 등으로 이동 중이다. 사고 지점과 미역·전복 양식장이 있는 부산 영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태종대 연안 등은 6㎞ 정도 떨어져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기름띠가 대부분 공해상으로 이동하고 있어 연안 쪽인 태종대와 영도중리 해안가로는 기름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인 조사를 통해 책임 규명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방제작업을 마무리한 여수 기름 유출사고 수습대책본부를 해산시키지 않고 부산 수습대책본부를 겸하도록 했다.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앞으로 사고 발생 시 해상 오염 가능성이 큰 해상급유선, 유조선 등은 기상 상황과 해상 여건 등을 고려한 사전 대비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나누리병원, 겨울스포츠 후유증 ‘십자인대파열’

    나누리병원, 겨울스포츠 후유증 ‘십자인대파열’

    추운 날씨에 제대로 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 등 겨울스포츠를 신나게 즐기고 난 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십자인대란 무릎 내에서 대퇴골과 경골로 교차하는 십자형태를 취하고 있는 구조물인데 앞쪽이 전방십자인대, 뒤쪽이 후방십자인대라고 불린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80%가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쳐 생기며, 특히 농구나, 축구, 스키나 보드를 탈 때 점프 뒤에 이어지는 잘못된 착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정용갑 소장은 “평소 운동을 즐겨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하게 야외 스포츠를 즐기게 되면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도와주는 십자인대가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파열이 발생하면서 운동에 제한을 주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 초기에 무릎에 피가 차기 때문에 심한 부종이 생기게 되고 무릎의 불안정성이 있는 상태에서 오래 방치하게 되면 이차적인 관절구조물의 손상이나 외상성 관절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 시 무릎에서 무엇인가 찢어지는 느낌이나 ‘탁’ 소리를 본인이 느낄 수 있으며,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이 든다. 또한 뻐근한 통증이 있고 쉽게 삐끗하며, 손상 후 통증과 붓기가 심해진다. 정 소장은 “십자인대파열은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이차적인 반월상 연골 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다”며,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파열은 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질환이 의심되는 부위에 약 1cm 미만의 조그만 구멍을 낸 다음 특수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삽입한 후 모니터를 통해 관절상태를 진단하고 치료, 수술까지 가능한 시술방법이다.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짧으며 작은 절개를 통한 시술이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수술 후 감염이나 수술 부작용의 위험도 떨어진다. 정 소장은 “파열된 십자인대파열은 자연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이 심한 경우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며, “하지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을 실시하여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 연골 등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전대 지방선거 이후로 ‘가닥’

    새누리당 내부에 파열음을 빚게 한 ‘전당대회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제 6월이냐 8월이냐를 놓고 최종 선택이 남았다. 7·30 재·보궐선거 전에 결행할지 후에 치를지가 쟁점이다. 각자의 셈법에 따라 지도부 내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8월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4일 “8월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가 공식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놓은 뒤 꾸려질 새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와 재·보선까지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 당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선거가 연달아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틈새에 전당대회를 하면 재·보선 흥행이 어렵고, 당 내부 수습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다가 자칫 패배할 수도 있어 부담이 된다는 논리다. 물론 재·보선 공천권을 새 지도부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중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보선으로 입성하는 의원의 계파나 당내 친소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6월 말 7월 초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비대위 체제를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유지하면 당내 분위기가 늘어지기 때문에 지방선거 직후에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비대위 체제는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체제여서 짧고 굵어야 당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들에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6월 말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상적인 5월 전당대회 개최가 어렵게 되자 비박근혜계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전날 의원총회 이후 전당대회를 지연하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되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의 논리는 타당하거나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당대회가 100일이나 연기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물론 비박계 의원 사이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조명을 받지 못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친박근혜계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박계 의원들의 정치적 돌파구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정몽준 의원을 지원한 뒤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을 당선시키며 당내 운신의 폭을 넓히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전대 연기’ 싸고 계파 충돌

    새누리당 주류 지도부와 비주류가 13일 차기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앞서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차출,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전대 시기 논쟁으로 옮겨붙었다. 새누리당이 옛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개정한 지 2주년을 맞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박근혜계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전대를 6월 또는 8월로 연기하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지도부는 전대 시기와 관련해 사심 없이 지방선거 승리와 박근혜 정부의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5월에 전대를 열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지만 그때가 되면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등 일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연기론에 무게를 뒀다.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홍 사무총장은 “조기 전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방선거는 공동선대위 체제로 치르고 책임을 지면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주류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재선 김성태 의원은 “누구를 위한 전대 연기냐”면서 “(주류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아무런 전대 준비를 하지 않고서 ‘전대 경선을 치르면 지방선거 후보가 제대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얘기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재선 김용태 의원도 “전대 연기는 지방선거 필패로 귀결된다. 미리 지방선거 패배를 상정해 연기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5월 이전에 전대를 열어 책임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8월에 당권 잡은 사람이 잘 버텨서 2016년 공천까지 하겠다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결국 이날 의총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비주류 측은 의총 재소집을 요구했지만 지도부는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당초 연기 방침대로 6월 혹은 8월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파열음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한다/전봉근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

    [기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한다/전봉근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장

    오늘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몇 개의 폭풍우가 동시에 발생하여 상승효과로 그 위력이 폭증하는 ‘퍼펙트 스톰’에 비유된다. 한반도의 평화는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도발에 더해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증가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 동북아에서는 미국과 중국 충돌의 거대 단층이 파열음을 높이고, 일본의 우경화와 공세외교는 통제불능이며, 군비경쟁도 역내 불안정을 가속화시킨다. 이런 배경하에서 우리 정부는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주제로 2014년 외교안보통일 분야 공동 업무보고를 갖고 ‘통일준비’라는 화두를 던졌다. 과거 냉전구조의 틀 내에서 통일은 불가능한 목표였고, 안보는 한·미동맹에 의해 유지돼 왔다. 그런데 탈냉전기와 북한 변동기를 맞이하여 안보와 통일의 위기와 더불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 외교 안보 통일 부처의 공동 업무보고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첫째, 이번 업무보고는 단일 주제를 놓고 3개 부처가 같이 발표·토론한 최초 사례다. 통일준비를 위해 외교부는 ‘새로운 한반도시대를 위한 평화통일 신뢰외교’, 통일부는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 국방부는 ‘굳건한 국방태세로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각각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종종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는 서로 북한에 대한 시각과 정책목표가 다르다는 인식하에 적지 않은 마찰음을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목표를 공유하면서 상호 협력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둘째, 이번 업무보고는 사실상 2014년을 ‘통일준비 원년’으로 선언했다. 지난 수년간 통일은 그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거리로 전락하고, 국민의 관심으로부터는 더욱 멀어졌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은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런데 통일대박론의 참 가치는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일준비를 체계적으로 하는 데 있다. 통일준비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통일준비는 낭비가 아니라 최고의 투자다.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의 퍼펙트 스톰에 철저히 대비한다면 안보 재앙을 통일 축복으로 반전시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이다. 셋째, 이번 업무보고에서 통일준비의 국제적 성격이 특별히 강조됐다. 사실 대부분 북한문제는 이미 국제화됐다. 북한 비핵화, 탈북민문제, 인도적 지원, 인권문제 등 주요 대북정책 과제의 실천에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구상, DMZ 세계평화공원 건설, 개성공단 국제화 등도 모두 국제화 사업이다. 따라서 통일외교를 위해서 통일한국의 비전과 한반도통일의 동북아 대박론을 개발하고 적극 전파해야 한다. 2015년은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2015년을 분단 고착화가 아니라 남북통합과 통일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범정부와 범국민적 통일준비가 필요하다. 통일준비 원년을 계기로 1차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세우자.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 동질성 회복, 인권 개선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 “중진 나가면 승리 보장되나”… 새누리 ‘차출론’ 파열음

    “중진 나가면 승리 보장되나”… 새누리 ‘차출론’ 파열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중진 차출론’을 두고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 등 주요 승부처에 중진 의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중진 차출론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언급되자 이미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이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의원 입장에서는 중진 차출이 현실화되면 후보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차출 대상으로 언급되는 중진들은 시·도지사보다는 대권·당권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진 차출론 자체가 중진들의 당내 기반 다지기를 위한 ‘파워게임’이라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필승 카드’로 이름을 오르내리게 해 자신의 몸값을 높이거나 반대로 다른 당권 주자들을 견제하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오른쪽) 의원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에서 여러 후보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선거 초반인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진 차출을 말하면 이미 출마한 동료 후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고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끼리 총질을 하고 선수의 기를 죽이는 것”이라며 “조금 신중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고조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또 “당내 민주화 측면에서도 여러 후보가 나와 있는데 그냥 중진 낙하산을 꽂는다고 국민들이 오해하면 절차적 명분이 약하다”며 “중진이 나오면 필승이란 보장이 어디 있나. 오히려 당내 경선으로 몸집을 불리고 채찍질을 하고 박수를 쳐 주는 게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비춰 온 이학재(왼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에는 중진 차출론이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면서 “과유불급, 더는 이런 무책임한 발언은 안 된다. 국민에 대한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중진 차출론을 비판했다. 선거를 앞두고 공공연히 언급됐던 중진 차출론은 전날 심재철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 정몽준 의원, 남경필 의원 등의 실명을 공개 거론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지사 후보로 뛰는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도 중진 차출론에 반대해 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월 입법 혈투

    2월 입법 혈투

    3일 막이 오르는 2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 간 혈투가 불가피하다. 주요 쟁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해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여야 충돌로 인한 파열음이 2월 내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지난달 28일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지만 해법 도출을 위한 시각차는 확연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금융회사에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피해자 배상에 초점을 맞춘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관계 당국 책임자에 대한 문책 수위를 놓고도 새누리당은 ‘선(先) 수습, 후(後) 책임’이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드시 확정해야 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을 놓고 새누리당은 기초 공천제 ‘유지’를, 민주당은 ‘폐지’를 한 치의 양보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기초연금법안 처리 문제에서도 새누리당은 “65세 이상 가운데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동해 기초연금을 10만~20만원 사이에서 차등지급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을 일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가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 때문에 타협점을 찾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2월 안에 합의, 처리하기로 한 상설특검제와 특별감찰관제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법도 특검 실시 요건 등에서 입장이 달라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국가정보원 개혁 입법안 논의도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하자는 통신비밀보호법과 국정원에 사이버 안보 총괄 컨트롤타워를 두자는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에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발의한 북한인권법은 민주당이 다소 전향적 자세를 취하기는 했지만, 각론에서 이견이 심해 쉽게 합의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20년 전 악몽 떠올라… 심한 악취에 숨도 못 쉬겠다”

    “기름 오염도 문제지만 심한 악취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2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유출 현장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는 신덕마을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이 마을은 1995년 사파이어호 원유 유출 사고 때도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맹독성 적조까지 겹쳐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 김정식(65)씨는 “그 당시 사고 피해 상황이 되살아난다”며 “하루빨리 수습됐으면 한다”고 한숨지었다. 안나래(22·여)씨는 “귀경을 미룬 채 방제 작업에 손을 보태고 있다”며 “주민들이 설도 제대로 쇠지 못하고 힘든 작업에 열중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과 공무원 등 1000여명은 어장을 사수하기 위해 3일째 ‘갯 닦기 작업’에 열중했다. 주민들은 흡착포 등을 이용해 해안으로 밀려든 기름띠를 일일이 닦아 냈다. 경비정과 방제선 등 200여척도 주변 해역에서 수면을 떠다니는 기름띠와 유막을 제거하는 등 오염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이 마을은 260가구 600여명이 128㏊의 공동 어업구역에서 바지락과 톳, 미역 등을 양식하고 있다. 이번 원유 유출로 20㏊가량이 오염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현장인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로부터 10여㎞에 걸쳐 기름띠가 확산됐으나 70~80%가량 제거됐다. 그러나 얇게 형성된 유막은 남해와 오동도 인근까지 퍼져 나가면서 양식장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도 낙포부두~모사금 해수욕장 사이에서는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기름띠가 군데군데 관찰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35분쯤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 W호(16만여t급)가 접안 과정에서 GS칼텍스의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 8584t을 싣고 출항해 사고 당일 접안선 4대의 도움을 받아 낙포각 원유 2부두에 접안하던 중이었다. GS측 관계자는 “이 유조선이 부두를 100여m쯤 앞두고 갑자기 진로에서 왼쪽으로 30도가량 벗어나 돌진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곧바로 파열된 송유관을 잇는 밸브를 잠갔지만 파손된 배관 3곳에 남아 있던 기름이 유출돼 바다로 흘러나갔다. GS와 여수시는 사고 직후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이 드럼통 4개 분량인 800여ℓ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해경은 최소 1만여ℓ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타고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10여㎢에 이르는 해상까지 퍼져 나갔으며, 이곳에서 2㎞쯤 떨어진 신덕마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선사 측은 10억 달러의 선주 상호보험(PI)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 피해 보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유조선 선장 김모(38)씨와 유조선에 탔던 도선사, 석유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유조선이 정상 항로를 이탈한 경위와 정확한 기름 유출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대 파열’ 팔카오 “월드컵, 끝까지 포기 안해”

    ‘인대 파열’ 팔카오 “월드컵, 끝까지 포기 안해”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AS 모나코와 콜롬비아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8)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월드컵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팔카오는 24일 본인의 공식 SNS를 통해 “부상 이후 내게 보여준 팬들의 걱정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내가 현재 크게 상심한 상태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팔카오는 이어서 “그러나 나는 여전히 최소한의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월드컵 진출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신은 종종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시며, 나는 그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팔카오의 부상은 최소 6개월 이상의 치료 및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으로는 그의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복귀 시점보다 빠르게 재활치료를 마치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28세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격수의 전성기 나이에 있는 팔카오가 그와 그의 팬들의 바람대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해야 하는 일본 등의 경쟁국가도 그의 출전 여부에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사진= 십자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라다멜 팔카오(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北 2~4월 도발 가능성 크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21일 “한·미는 북한 (김정은) 리더십의 최근 행동과 위험성, 미래에 취할 수 있는 무모한 행동과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외교부에서 김규현 1차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나 “미국은 한국의 방어와 안보를 강력히 지원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의 평화 공세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합의하고, 북한 정세에 대한 양국 협의 빈도를 현재의 3개월 단위에서 1개월 단위로 단축해 집중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 회담에서 북한 정세 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후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다. 한·미 양국은 올해 2월부터 4월 사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해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한·일관계의 개선 필요성도 우리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부장관은 한·일 양국의 향후 관계 개선이 미국의 동북아 전략 구상의 핵심 포인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 방문 시 우리 측의 경고와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번스 부장관은 이날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한 후 곧바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자와도 ‘反아베’ 연합전선 합류…자민당 파열음

    일본의 ‘자민당 1강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나고시장 선거 패배로 된서리를 맞은 데 이어 다음 달 9일 예정된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불리한 형국으로 몰리고 있다. 후텐마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을 반대하는 이나미네 스스무 현 시장이 자민당이 지원하던 스에마쓰 분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에 대해 20일 일본 정부는 “나고시장의 권한은 한정돼 있다”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매립에 대해서는 오키나와현 지사에게 승인을 받았으니 법적 절차에 기초해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는 후텐마 기지(비행장)를 현내 나고시 헤노코 연안으로 이전하기 위한 정부의 연안 매립 신청을 승인했다. 이나미네 시장은 19일 밤 당선 뒤 “새로운 기지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매립을 전제로 한 어떠한 절차나 신청 협의도 거절하겠다”고 역설함에 따라 당초 9년으로 예상된 이전 기간이 지체될 공산이 커지게 됐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집권 2년 차에 ‘반 아베’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스에마쓰 후보를 당론으로 지지하지 않는 등 ‘온도차’가 드러난 것도 자민당으로서는 뼈아프다. 도쿄신문은 20일 “이번 선거는 (기지 이전의) 옳고 그름을 묻는 ‘주민 투표’의 의미를 띠고 있었다”면서 “민의보다 미·일관계를 중시하는 아베 정권의 안보 정책에 제동을 건 선거”라고 평가했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자민당으로서는 도쿄도지사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상황은 자민당에 유리하지 않다. 14선의 거물 오자와 이치로 생활당 대표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탈(脫)원전’을 기치로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19일 밝혔기 때문이다. 2006∼2007년 1차 아베 내각 당시 제1 야당인 민주당을 이끌면서 아베 총리를 낙마시킨 ‘전력’이 있는 거물인 오자와 대표의 합류로 자민당이 지원하는 스에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은 더욱 불리하게 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女형사 거친 몸수색에 ‘불임’된 16세 흑인소년

    女형사 거친 몸수색에 ‘불임’된 16세 흑인소년

    여형사의 거친 몸수색 당시 급소에 충격을 입고 불임판정을 받은 16세 흑인 소년의 사건이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린 매닝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지난 7일 경찰에게 몸수색을 받던 중 고환이 파열돼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불임판정을 받았다. 매닝은 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학생이며 전과기록은 전혀 없다. 그는 사건 당일 친구들과 농구 게임을 하려고 경기장으로 가는 전철을 탔고, 당시 추운 날씨 때문에 스카프를 두르고 모자를 쓴 상태였다. 전철역에서 밖으로 나왔을 때 경찰 여러 명이 학생들을 불러 세웠고, 한 여성 경찰이 그에게 알 수 없는 이유로 수갑을 채웠다. 매닝은 현지 지역방송인 Fox29와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나를 밀어붙이며 내 몸을 만졌다. 그리고는 갑자기 성기를 강하게 움켜쥐기를 반복했다”면서 “그 순간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를 곧장 연행돼 8시간 동안 감금했으며, 어떤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당시 매닝에게 다가간 여성 경찰은 백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시간 뒤 풀려난 그는 병원으로 향했고, 고환이 파열돼 장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불임판정을 피할 수 없었다. 경찰 측은 “감금 시간동안 매닝이 고통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어떤 위협이나 강제 체포 등은 없었다”면서도 “해당 경찰관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이 과하게 소년을 진압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온 만큼,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십견증상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 우려

    오십견증상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 우려

    기온이 급감하면서 어깨 결림 및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조직들이 경직된 결과다. 문제는 이들 환자 중 대부분이 어깨통증을 나이가 들면 오는 오십견 정도로 여겨 방치하는데 있다. 실제로 오십견으로 알고 상당기간 동안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한 후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0%가 오십견이 아닌 다른 병으로 진단됐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로 어깨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을 당한 경우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골프나 헬스, 테니스와 같이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과거 50대 이상에서 나타나던 회전근개 파열이 30~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도 구분할 수 있다. 팔을 혼자서는 들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지만 팔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 오히려 통증이 감소한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이 심할 경우 수동적으로 팔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잡았던 팔을 놓으면 힘없이 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통증을 동반하는 동시에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들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오십견으로 오해해 회전근개파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 자연치유가 됐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초기에 심했던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깨질환이 자연적으로 치유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증상이 악화돼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디병원은 최근 겨울철 들어서 어깨 통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추운 날씨와 움크린 자세,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 되면서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고 진단했다. 마디병원 석창우 원장은 “회전근개 손상이 심각하지 않는 경우 비수술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질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어깨통증을 단순 오십견으로만 생각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올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석 원장은 “혼자서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판단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증상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치료 후에도 어깨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근력 보강 운동을 교육받아 꾸준히 관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르테사커 “월콧, 언제든 업어줄게”

    메르테사커 “월콧, 언제든 업어줄게”

    아스널과 잉글랜드의 공격수 티오 월콧의 시즌 아웃 소식에 아스널 팬 뿐 아니라, 월드컵을 앞둔 영국 팬들 전체가 염려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팬들이 뽑은 2013년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된 바 있는 메르테사커가 그를 격려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남겨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르테사커는 7일 새벽 티오 월콧의 십자인대 파열 소식이 현지에서 보도된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훈련장에서 티오 월콧을 업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티오,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데려다줄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월콧을 업고 있는 사진을 올려 팬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메르테사커는 최근 ‘절친’ 외질이 경기 후 홈팬들에게 인사를 안 하자 그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는 등, 영국에서 그 태도와 인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번 월콧의 장기부상은 최근 부상 복귀 후 뛰어난 골 감각을 보여주던 그의 활약을 고려할 때 더욱 벵거 감독과 잉글랜드 팬들을 아쉽게 하는 소식이다. 현존하는 공격수 중 가장 빠른 공격수 중 한명인 그는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입장에서 언제든지 한 방을 노릴 수 있는 공격 카드이기 때문이다. 사진설명=메르테사커가 월콧을 격려하기 위해 본인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출처 메르테사커 페이스북)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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