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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전력 “후쿠시마 오염수 통제 불가능”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문제에 관해 “지금 상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야마시타 연구원이 이날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야마시타 연구원은 임원급 연구원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를 위한 장기 대책을 총괄하고 있다. 그의 언급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한 발언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12일에도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혀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 내 0.3㎢ 범위 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아베 총리의 발언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발전소의 항만 내에 머물러 있다”며 맞섰다. 도쿄전력이 미국에서 초빙한 폐로 전문가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수·탱크 대책본부의 사외 전문가로 초빙된 레이크 배럿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원전을 살펴본 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리마일 섬 사고는 1979년 3월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소재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에서 냉각장치 파열로 노심이 녹아 핵연료가 외부에 유출된 사고다. 한편 야마모토 이치타 과학기술담당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출석해 오염수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인도 버스 성폭행 살인사건’ 범인 ‘3년형’ 논란

    ‘인도 버스 성폭행 살인사건’ 범인 ‘3년형’ 논란

    지난해 12월 인도를 떠들썩하게 만든 버스 집단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 중 1명에게 3년형이 내려져 다시한번 현지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인도 뉴델리 소년법원은 당시 사건에 가담해 기소된 18세 소년(사건 당시 17세)에게 청소년에게 내리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했다. 파문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순 뉴델리의 한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귀가 중이던 희생자인 23세 여대생은 6명의 남자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심한 구타로 내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여성은 옷이 벗겨진 채 길거리에 버려졌으며 얼마 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2주 후 숨졌다. 이후 희생자의 가족들은 소년을 성인으로 간주해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국 수포로 그쳤다. 재판 후 희생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는 “피고가 청소년이든 성인이든 교수형에 처해야 마땅하다” 면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 3년형을 준다는 것은 그냥 풀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현지 검찰 측은 들끓는 여론을 감안해 곧 상급 법원에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해자 4명(1명은 투옥 중 사망)의 재판은 빠른 시일내에 열려 모두 사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멀티비츠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일본은 왜 이럴까/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일본은 왜 이럴까/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과 일본의 긴장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들어선 뒤 일본의 민족주의·우경화 성향이 강화되면서 독도나 과거사 충돌이 쉼없이 일어난다. 지한파, 친한파로 알려졌던 일본 지식인들마저도 최근들어 칼럼이나 세미나 발언 등을 통해 “한국은 종북이 아니라 종중(從中·중국 추종)이 더 문제”라는 등 노골적으로 반한 감정을 드러낸다. 일본 대학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교수는 일본인에 포위된 느낌이 들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소연한다. 재일본 한국인 사회에서는 현재 한·일 관계가 한계수위라고까지 말한다. 왜 이럴까. 오랜 기간 양국 갈등의 완충판 역할을 했던 한·일의원연맹의 약화가 우선 거론된다. 연맹은 1975년에 출범해 군사정변 등 예외적인 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총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최근 4년간 총회가 두 번이나 열리지 못했다. 올해도 아직 못 열렸다. 위상도 약화돼 회장이 전직 총리급에서 격하됐다. 세대교체로 지한파, 지일파가 크게 줄었다. 자연스레 정부 간 문제가 생길 때마다 거물급의 물밑 접촉을 통해 해법을 제시했던 연맹의 역할이 약화됐다는 것이 일본통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소개다. 완충판이 약해지면서 양국 충돌 때마다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도 다각도로 찾아봐야 할 때다. 그래야 관계 복원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지난해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왕이 한국에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라고 발언해 반한 기류가 확산됐다고 주장한다. 한국인들은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이 왜곡되고 우경화되면서 한·일관계가 냉각됐다고 말한다. 원인에 대한 양국민의 인식차가 커 간극을 메우기 힘들 듯하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적 요인을 꼽는다. 1867년 메이지유신 이후 120여년간 아시아를 지배하거나 지도하는 리더였던 일본은 20여년 전부터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위상이 흔들렸다. 얕보던 한국마저 스포츠나 문화, 심지어 전자산업까지 어깨를 나란히 하자 자존심이 구겨지며 짜증이 늘었다. 잃어버린 20년 장기불황도 일본이 사방에 포위됐다는 폐색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안전 신화마저 의심받자 열패감도 생겼다. 좌절감과 초조감까지 겹치며 중국·러시아보다는 상대하기 쉬운 한국에 대한 분풀이성 공격 성향이 표출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젊은 층과 우익이 재일한국인을 공격하고, 정치인들도 이에 편승해 민족주의를 선동하며 양국관계가 냉각된 측면도 있다. 이런 사정을 음미해야 할 것 같다. 상대를 알아야 올바른 해법이 나온다. 이런 때일수록 한·일관계를 역지사지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구미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시대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협력은 긴요하다. 한·일이 전향적 자세로 만나 경제 협력을 매개로 정치적 간극을 좁혀가야 한다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의 처방은 시사적이다. taein@seoul.co.kr
  • 전문가 40여명으로 ‘기종선정평가위’ 구성

    ‘유찰설’까지 나돌던 차기전투기(FX) 사업 가격입찰 마지막 날, 반전이 일어났다. 유럽항공방위우주연합(EADS·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보잉(F15SE)이 16일 입찰가격을 8조 3000억원의 총사업비 내로 적어내면서 지지부진하던 FX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7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전투기 인도가 이뤄진다. FX사업은 지난해 1월 방위사업청에서 사업공고를 낸 뒤 4차례나 기종 결정이 미뤄지면서 파열음을 냈다. 정권 말기인 2012년 10월까지 결정하겠다고 ‘무리수’를 둔 탓에 한·미 간 밀약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 2월과 7월로 거푸 연기됐다. 지난 6~7월 3주간 입찰을 진행했지만, 어떤 기종도 총사업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유찰 위기에 빠졌다. 물론, 입찰 종료는 또 다른 시작이다. 방사청은 3개사 입찰가격을 토대로 가계약서를 작성한 다음, 내외부 전문가 40여명으로 기종선정평가위원회를 꾸린다. 평가위원들은 1주일간 합숙을 하면서 입찰 금액(15%) 및 운영유지비(15%), 임무수행능력(33.61%), 군 운용 적합성(17.98%), 절충교역(18.41%) 등 4개 항목의 점수를 매긴다. 이후 방사청 감사관실 인력으로 검증위원회를 꾸려 ‘재검’을 한다. 분야별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한 뒤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해 최종점수를 뽑는다. 9월 중순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방사청의 추천안을 토대로 기종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방사청은 “사업비를 충족하지 못한 기종은 최종 선정에서 배제된다”고 거듭 밝혔다. 유로파이터와 F15SE 중 높은 점수를 받은 쪽과 계약을 맺는다는 얘기다. 만약 유로파이터가 선정될 경우 우리 군의 고성능 무기 체계 구매처가 유럽으로 다변화되는 의미가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전히 F35A가 ‘정치적 고려’로 기사회생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2002년 FX 1차 사업 때도 프랑스의 라팔이 미국 보잉의 F15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한·미동맹 프리미엄’에 밀려 고배를 마신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 록히드마틴의 한 관계자는 “F35A가 총사업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결국 ‘시니어그룹’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투기 인도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사업비를 증액하든 구매 대수를 줄이든 꼭 필요한 전투기를 사는 게 한국의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목숨 건 질주 ‘무면허 사발이’

    목숨 건 질주 ‘무면허 사발이’

    지난 주말 친구들과 함께 충남 안면도를 찾은 대학생 김모(23)씨는 4륜구동 오토바이(ATV·사발이)를 타다가 무릎 근육이 파열됐다. 앞서 달리던 ATV가 갑자기 멈춰 서는 바람에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뒤따라가던 김씨가 미처 이를 피하지 못한 것. 김씨는 “상비약도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여행 중 서울로 올라와야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7·여)씨도 이달 초 경주 보문단지에서 친구들과 ATV를 즐기다가 사고를 당했다. 면허 소지가 의무화됐다는 소식에 면허증까지 꼼꼼히 챙겼지만 안전관리 요원은 딱히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았다. 김씨는 “도로를 달리던 중 수시로 시동이 꺼져 불안하긴 했지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씨의 ATV는 얼마 못 가 자갈길에서 뒤집어졌고 김씨는 쇄골이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휴가철 레저용으로 즐겨 타는 ATV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11년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면허가 있어야만 ATV를 운전할 수 있지만 업체들은 여전히 면허증 확인 없이 ATV를 대여해주고 있다. 경찰 단속도 계도 수준에 그쳐 당국이 되레 무면허 운전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법에 따르면 무면허로 ATV를 운전하면 운전자와 사업자 모두 형사입건 대상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ATV 사고 건수는 2009년 6건, 2010년 14건, 2011년 31건으로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도로교통법 개정 후에도 사고 건수는 지난해 27건, 올해 현재 24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집계되지 않은 사고를 더하면 사고 건수는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사고가 나면 보상은커녕 무면허 운전으로 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ATV 대여업체의 경우 영업 신고만 해도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곳이 태반이다. 일반 도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본인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4일 “안전 요원에게 반드시 ATV 작동법과 안전수칙 등 사전 교육을 받아야 하며 체험 전 모의 주행을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당국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금강산관광 재개·이산상봉·3通 해결 위한 군사회담도 ‘청신호’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재가동 및 재발 방지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위기는 넘기게 됐다. 이번 합의를 토대로 첩첩이 쌓인 남북 간 현안을 차분하게 풀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모두 판을 깨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으로선 국제적 고립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위해서는 개성공단 재가동 카드가 필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으로 선전한 만큼 개성공단의 상징성이 크고 근로자 5만 3000명의 고용 효과도 막중하다는 점이 합의에 이르는 동력이 됐다. 폐쇄 위기까지 몰렸던 개성공단은 시설 정비 작업을 거쳐 이르면 9월 중에는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남북이 합의서에 향후 개성공단 가동과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다”고 명시함으로써 중단 사태의 재발 방지를 어느 정도는 제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시화되고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할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3통’(통행·통신·통관) 해결을 위한 남북 간 군사 회담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합의서에 가동 중단의 재발 방지 주체를 남과 북으로 다 명기했지만 주요 조치인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 재산 보호 등의 이행 주체가 북한 당국이라는 점에서 내용상으로는 북한의 의무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진전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남북이 최우선 현안으로 상정해 속도감 있게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도 지난 10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을 제안했고, 남북 해빙 모드의 상징적인 조치로 체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우리 측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개성공단 정상화 및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될 수 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및 5·24 대북 조치 해제가 얽혀 있어 유동적이다. 북측이 이미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안해 놓은 만큼 향후 남북 간 논의의 깊이에 따라 그 방향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개성공단부터 정상화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 후에야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될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며 “북한의 향후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15 광복절에 제시할 대북 메시지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남북이 실질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며 “박 대통령의 남북 경색 해소 의지와 비전이 어느 정도 수위로 제시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북 간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그동안 남북 간 적지 않은 합의서가 채택됐지만 실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북한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경고한 만큼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환 사냥꾼’ 파쿠, 유럽에 출현 ‘남성 주의 요망’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어 결국 목숨까지 앗아가 일명 ‘고환 사냥꾼’으로 불리는 괴물고기 ‘파쿠’가 유럽 덴마크의 한 해협에서 잡혀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덴마크 영자신문 ‘코펜하겐 포스트’는 8일(이하 현지시간) “코펜하겐 국제공항 인근 솔트홀름(소금섬) 을 둘러싼 외레순 해협에서 몸길이 21.5cm짜리 파쿠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파쿠는 남미의 육식 어류인 피라냐의 사촌으로 무게 25kg까지 성장하며, 인간의 치아를 닮은 커다랗고 납작한 이빨로 주로 딱딱한 견과류를 깨부셔 먹는다. 하지만 수질이 나쁜 물에서는 남성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파쿠는 에이나르 린드그린이란 아마추어 낚시꾼이 자신의 장어통발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를 비롯한 지역 낚시꾼들은 이를 피라냐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덴마크 자연사박물관의 조사 결과, 피라냐인줄 알았던 물고기는 파쿠로 확인됐다. 파쿠는 원래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2명의 남성 어부가 물에 들어갔다가 괴물고기로부터 습격을 당해 고환 파열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후 괴물고기의 정체가 파쿠로 드러났고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뭇남성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후문. 이 때문에 파쿠는 세계 일부 지역에서 ‘볼커터’(ball cutter)라는 악명으로 불리게 됐다. 파쿠는 주로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작은 어류나 동물을 잡아먹으며 매우 공격적이어서 지역 생태계를 빠르게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파쿠가 발견된 것을 너무 걱정할 필요 없지만 남성들은 바다에서 수영할 때 자신들의 취약한 부위를 보호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비데에서 불이” 소동…원인불명

    중국의 유명 회사에서 만든 비데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중국 광둥(広東)성 둥관(東莞)시의 한 고급 주택에 설치된 비데가 자연 발화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중국 지역 일간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문제의 비데는 중국의 유명 메이커인 동팡웨이위(東鵬衛浴)의 제품이다. 비데에서 불이 난 후 다행히 욕실의 급수 호스가 파열돼 불을 꺼서 화장실 일부가 타고 불이 꺼졌다. 이 비데는 2010년에 샀지만 설치하고 사용한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비데를 구매한 민(敏)씨는 3,000위안(약 54만 원)에 이 제품을 샀다. 사고가 있던 날 오후 4시쯤 사용한 후 콘센트를 빼지 않고 외출했다. 밤 9시쯤 집에 돌아와 보니 집안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민씨에 따르면 집안이 가스로 가득 차 있었으며, 피해 총액은 약 30만 위안(약 5,400만 원)이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회사에 상황을 전달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생산이 중단된 모델이다’라는 응답만을 되풀이했다고 전해졌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김수로 “해병대 가고도 남는데”

    김수로 “해병대 가고도 남는데”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맏형 김수로(43). 그와 마주 앉은 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바로 ‘의리’였다. ‘진짜 사나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그는 “의리를 지키다가 매번 망했는데 의리를 지켜서 잘된 첫 번째 작품”이라면서 빙그레 웃었다.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산다는 ‘진짜 사나이’ 김수로를 서울 종로구 명륜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진짜 사나이’의 두 PD는 ‘일밤-승부의 신’ 때도 핵심 멤버로 저를 섭외했는데 프로그램이 잘 안 돼 늘 미안했어요. 이번에도 섭외 부탁을 하기에 의리를 꼭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 때마다 저도 기뻐요.”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6개월 방위(단기사병)로 군복무를 했던 김수로에게 리얼 입대 프로젝트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가슴 한쪽에 늘 현역병에 대한 미안함과 죄의식을 안고 산 상처를 다시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김수로가 ‘6방’이라는 타이틀이 자존심 상하고 너무 부끄럽고 싫었어요. 제 성격상 군대를 해병대로 가고도 남는데…. 아버지는 카투사를 나오셨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죠. 때문에 늘 현역 군인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살았어요.” 이제는 매월 마지막 주마다 4박5일, 5박6일의 일정으로 군입대를 하는 김수로. 그래서 그의 각오는 더욱 진지하다. 초반 14부까지 배우로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유쾌한 웃음을 걷어내고 훈련에 집중한 것도 그런 이유다.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기술을 전수받을 때는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그 나이에 군대를 안 가려는 사람도 많은데 국가에 헌신하고 자기 할 도리를 하는 현역 병사들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싶고 그들을 욕보이기 싫어서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군대 가서 철들어라, 2년 쉬다 오라’는 말을 가장 싫어합니다. 군인은 그 기간 동안 나라를 지키러 군에 가는 것이니까요.” 이처럼 투철한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김수로도 두 번 입소한 신병교육대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나이를 먹었다는 자괴감 때문에 힘들었어요. 군화 신고 군장을 메는 것이 현역병보다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대 현역병들에게 상대가 안 되더라고요. 저도 예전에는 60명 향도생 중 견장을 차던 내무반장이었는데 자꾸 제 몸이 예전보다 느린 것을 느끼게 되니까 속도 상하고요. 마흔 넘어 다시 줄과 각을 맞추려니 맘처럼 쉽지 않더군요.” 막내 동생뻘 되는 20대 선임병이 반말로 명령하는 것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적응이 됐다. “첫날에 한참 어린 선임병이 ‘김 이병’이라고 하는데 기분이 참 묘했어요. 그들도 명령에 따른 것이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막상 적응이 잘 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그 친구들도 힘들다면서 속마음을 토로하더군요(웃음).” 최근 ‘진짜 사나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육·해·공 각 부대의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훈련 내용은 결코 만만찮다. 김수로는 “보통 그 부대가 6개월~1년에 걸쳐 하는 엑기스 훈련을 응집해 놓은 것을 1주일 내에 하려다 보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부대별 자존심 경쟁도 만만찮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수로는 공병 부대에서 장갑차를 완벽하게 운전해 ‘FM 수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갑차나 탱크 운전은 처음 해보는 것들인데 집중력을 발휘해서 죽도록 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했죠. 저는 기갑부대에서 장갑차를 운전하는 것이 적성에 가장 맞는 것 같아요. 머리에 헬멧을 딱 쓰고요(웃음).” 이 같은 승부욕으로 그는 ‘진짜 사나이’의 일등 병사가 됐지만 시련도 따라왔다. 지난 6월 유격 훈련을 받다가 어깨 인대가 파열된 것. 당시 그는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의사는 회복이 빠른 겨울에 수술을 권유했고 그는 단백질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때 내 몸을 내가 추스리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무척 컸죠. 가만히 서 있으면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이지만 일단 겨울에 수술을 받기 전까지 몸 관리를 다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거의 매일 재활 훈련과 근육 운동을 40분씩 해 체력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고요. 몸무게도 3.5㎏가량 감량했어요.” ‘진짜 사나이’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몸만들기에 열중인 김수로. 연기도 잠시 접고 공연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인공 조미료 냄새가 나지 않는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제작한 공연 무대에 ‘진짜 사나이’에서 동고동락한 일반 사병들을 초대하며 끈끈한 의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는 장준화 상병 부친상때 장지까지 동행하기도 했다. “당연히 훈련을 함께한 전우인데 의리상 할 도리를 한 것뿐이에요. 이동근 일병도 휴가 나올 때마다 자주 전화 와서 얼마 전에 함께 미술 전시회에 다녀왔고 백마 부대 공병들을 제 공연에 초대한 적도 있죠. 종종 진로 상담이나 비즈니스 등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 상담을 해오는 병사들도 있어요. 연예인이건 일반 사병이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의리를 지키면서 살아야죠.” 이처럼 ‘진짜 사나이’는 자신만 알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줄어 메마른 요즘 시대에 진정한 남자, 나아가 진정한 인간의 도리와 가치를 일깨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수로가 생각하는 의리란 무엇일까. “이 세상이 얼마나 외롭습니까. 자기만 잘살려고 하다 보면 더 외로워지죠. 적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 그것이 의리고 진짜 사나이라고 생각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술마시고 구토 참다가 식도 파열된 남성

    술마시고 구토 참다가 식도 파열된 남성

    술을 마시던 한 남성이 구역질이 나오는 것을 참다가 식도가 파열됐다. 중국 장쑤(江蘇)성에 사는 30대 남성 시(史)씨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 참석했다. 친구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할 수 없어 300㎖ 맥주 두 병을 마셨고 이것이 화근이 돼 식도가 파열됐다고 중국 펑황왕(鳳凰網)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씨는 맥주를 마신 후 곧바로 속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먹은 것을 게워내고 싶었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술 못 마시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싫어 계속해서 참았다. 그러던 중 시씨는 갑자기 복부에 강렬한 통증을 느꼈다. 시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다. 수술을 담당한 장쑤성 인민병원의 의사는 “음식이 배를 폭격한 듯 엉망인 상태였다”며 “식도가 파열돼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위의 강한 수축력이 음식과 맥주에 들어있는 기체를 밀어올려 결국 식도까지 닿았다”며 “그 이후에도 계속 구토를 참다 보니 기체의 압력을 식도벽이 버티지 못해 파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으로 촉발된 막말 정국의 벽을 깨고 국회를 깜짝 정상화시켰다. 여야 모두 파행 지속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홍 전 대변인의 사퇴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국회는 정상 궤도에 재진입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당장의 파국만 면했을뿐 정국은 앞으로도 곳곳이 지뢰밭이다. 민주당이 14일 세종시에서 개최한 ‘충청권 당원 보고대회’에서도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또 나왔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국가정보원은 1997년 대선 때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면서 “자꾸 (국정원을)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으로 칭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도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후에 벌어진 정치 공작의 전모를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면서 “국정원 개혁은 국민과 국회에 맡기겠다고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또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세부 내용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15일 예비열람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예비열람한 뒤에도 공개할 내용, 회의록 해석 등을 놓고 사사건건 파열음을 낼 수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특위위원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빼지 않으면 국조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강경하다. 민주당이 특위에서 두 의원을 빼더라도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는 물론 국정조사의 범위, 국정원 개혁 방안 등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쟁점이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4대강 관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미진한 것으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 민주당이 원한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뜻밖의 변수도 나왔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 전달했다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 사본 등을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뒤이은 남북 접촉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어떤 입장을 표명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 이후 2주 가까이 허비한 여야는 국조 마감일인 다음 달 15일까지 곳곳에서 대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집에서 잠자다 소에 깔려 ‘황천길’ 황당

    집에서 잠자다 소에 깔려 ‘황천길’ 황당

    집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 사람 위로 육중한 동물이 뚝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남미 브라질에서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황당한 사고가 최근 진짜로 벌어졌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데제라이스에 살던 45세 남자 조아오 마리아데소우사(사진)는 사고 당일 여느 때처럼 침대에 잠자리에 들었다. 편안하게 에 푹 빠져 있을 때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집채 만한 동물이 남자의 위로 떨어졌다. 남자는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원 관계자는 “엄청난 무게의 동물에 깔린 남자의 장기가 모두 파열돼 내부출혈로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일까. 조아오가 집은 산악지역에 있었다. 지면보다 낮은 곳에 터를 닦고 철판을 지붕으로 얹은 허름한 집이었다. 지붕이 지면의 높이와 비슷할 정도로 집터는 낮았다. 하필이면 이곳을 소 한마리가 지나갔다. 소는 땅을 밟는다(?)는 게 그만 조아오의 집 천장을 밟아버렸다. 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엉성한 철판 지붕이 무너지면서 소는 조아오의 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현지 언론은 “사망한 남자의 가족들이 소의 주인을 찾고 있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리베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V라인 만들려다 턱 염증… 못 믿을 체형관리

    V라인 만들려다 턱 염증… 못 믿을 체형관리

    서울에 사는 40대 여성 김모씨. 지난해 3월 한 경락마사지 업소의 20회 이용권을 180만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8회 이용하고 나자 얼굴이 심하게 부어 올랐다. 이를 진정시키려고 진정 마사지를 받았지만 오히려 얼굴은 더 부풀어 올랐고 급기야 치통까지 생겼다. 결국 턱뼈에 염증이 생겨 6주간 병원신세를 졌다. 잇몸 파열로 값비싼 임플란트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최근 ‘얼짱’, ‘몸짱’ 열풍을 타고 100만원 이상의 고가 피부·체형 관리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피부염, 부종 등 부작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피부·체형 관리 서비스로 인해 발생한 소비자 피해 접수가 2011년 135건에서 지난해 191건으로 41.5% 늘었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82건의 피해 사례가 들어왔다. 유형별로 계약을 해지할 때 생기는 업체와의 갈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피해구제 사례 가운데 57.1%(156건)가 계약해지 처리를 거부하거나 위약금을 너무 많이 청구해 발생했다. 박피술, 미세침 시술 등 불법 의료 행위에 의한 피해도 16.5%(45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피부 염증이 46.7%(21건)로 가장 많았고 부종(얼굴이 붓는 병) 4건, 두통 2건 등이었다. 너무 강한 마사지로 잇몸이 파열되거나 속눈썹 연장 때 눈을 다친 경우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서비스에 드는 비용은 매우 높았다. 지난 1년 6개월 간 피해구제 사례 가운데 100만원 이상이 51.1%이었으며 300만원 이상도 17.7%에 달했다. 1000만원 이상도 1.5%였다. 성별로 여성이 93.0%였고 연령별로는 20대 39.6%, 30대 36.5%, 40대 9.1% 순이었다. 이진숙 소비자원 서비스팀장은 “피부·체형관리 서비스 업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법을 위반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여성들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가격도 높고 피해정도도 심한 만큼 보건복지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들이 표준약관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피부·체형 관리업소 이용할 때 반드시 계약서를 받고 부작용이 생기면 피해 사진이나 의사 소견서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울산 송전탑·변전소 건립 파열음

    울산 지역의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대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2011년 3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삼거리~청량면 신울산변전소 6.5㎞ 구간 ‘345㎸ 송전선로’ 건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에는 모두 22기의 송전탑(345㎸ 21기, 154㎸ 1기)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온산읍 울벌마을 주민 30여 가구 100여명은 건강을 위협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좌우로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데 또다시 송전선로를 설치하면 약 100만V의 전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마을 주민 이주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집회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가구의 경우 신설 송전탑이 150m까지 근접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주민 주장과 달리 기존의 우측 선로를 철거하고, 좌측에 한 개의 선로를 추가하게 된다”면서 “요구 사항인 도시가스 유입과 경로당 건립은 마을 내부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구 대안동 산 2-1 일원 6만 2000㎡에 들어설 동울산변전소(345㎸급) 건설 공사도 지지부진하다. 한전은 동울산변전소에서 동구 방어전변전소까지 18㎞ 구간에 철탑 50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2011년 10월 사업 승인 이후 1년여의 시간을 허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간신히 착공에 들어갔지만, 보상 문제를 놓고 또다시 늦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마을 진입로의 공사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등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변전소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는 “한전의 사업 책임자가 1년에 한 번꼴로 바뀌고, 그때마다 당초 약속했던 합의 내용을 어기고 있다”면서 “한전이 약속한 가구당 현금 보상과 도로 확장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U-20 월드컵] 리틀 태극전사, 4일 콜롬비아와 8강행 격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 오른 대표팀의 8강행 상대로 콜롬비아가 낙점됐다. 조별리그를 치른 6개 조의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에 16강행 티켓을 나눠 주는데 한국(승점 4·1승1무1패·득실 차 0)의 성적이 가장 나았다. 3회 연속 16강에 오른 한국은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콜롬비아와 8강행을 다툰다. 남미축구연맹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티켓을 따낸 강호다. 특히 주장 후안 킨테로(이탈리아 페스카라)와 스트라이커 존 코르도바(멕시코 하구아레스)는 어린 나이에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을 만큼 빛나는 ‘샛별’이다. 킨테로는 남미 U-20 선수권대회에서 팀 내 최다인 5골로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67㎝에 불과하지만 성인 대표팀에서 데뷔전까지 치렀다. ‘콜롬비아의 드로그바’로 불리는 코르도바 역시 남미 예선에서의 4골로 주가를 높였다. 지난달 프랑스 툴롱컵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을 때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쌍포는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절정의 감각으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표팀은 남은 기간 콜롬비아의 약점만 파고들어도 모자랄 판에 우리 전술까지 손질해야 해 시간이 빠듯하다. 주전들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연속골을 뽑은 해결사 류승우(중앙대)는 발목 인대 파열로,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미드필더 이창민(중앙대)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이광종 감독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훈련에서는 선봉에 김현(성남), 조석재(건국대)를 세우고 왼쪽 날개에 한성규(광운대)를 배치해 류승우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창민이 지켰던 중원은 우주성(중앙대)에게 맡겨 김선우(울산대)와 발을 맞추게 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세트피스로 실점한 까닭에 수비 조직력을 집중적으로 가다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끝장 승부’를 염두에 둔 듯 승부차기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 어린 태극전사들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을 날아 오는 4일 오전 3시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이 열릴 트라브존으로 이동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안 들려도 54년간 북 만든 악기장 인생

    안 들려도 54년간 북 만든 악기장 인생

    베토벤이 청각 장애를 겪으면서도 명곡을 만들어냈 듯 청각을 잃었음에도 소리가 주는 느낌과 울림을 기반으로 소리를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 북 악기장 임선빈(65)씨는 청각장애인이지만 54년 동안 북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인 KBS 2TV ‘사랑의 가족’은 5일 오전 11시 20분에 북을 향한 그의 가슴 뭉클한 외길 인생을 조명한다. 임씨는 오른쪽 귀의 고막이 파열돼 청력을 잃은 뒤 왼쪽 귀의 청력도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은 왼쪽 귀에 보청기를 끼워 일상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북을 만들 때는 반드시 보청기를 뺀다. 북을 치면서 나오는 진동과 울림을 손끝으로 느끼며 음을 잡는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한 쪽 다리까지 불편하다. 그는 이처럼 중복장애를 가진 몸을 이끌고 1988년 서울올림픽 북, 청와대 춘추관 북, 통일전망대 북, 백담사 법고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지난 1999년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0호 악기장에 지정되기도 했다. 그가 북을 접하게 된 것은 가난과 장애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면서 당시 부랑인 자활 단체에서 넝마주이로 생활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한 그는 무작정 전남 순천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북공예의 대가 고(故) 황용옥을 만났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그는 황용옥의 북공방에 들어가 북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박일오·박균석 선생에게서도 북 기술을 전수받았다. 장애 탓에 멸시와 냉대를 받기 일쑤였지만 그럴수록 그는 북에 매달렸다. 북 줄을 잡고 가죽을 당기면서 가슴 속의 한을 풀어낼수록 북은 더 깊은 울림을 냈다. 지금 임씨는 북 만드는 기술을 아들 임동국(30)씨에게 가르치고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잇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임씨 부자에게 북소리는 하나의 업이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8월 부산 세계인구총회 국가조직위원장 박은태

    [김문이 만난사람] 8월 부산 세계인구총회 국가조직위원장 박은태

    한도 끝도 없는 우주, 그 가운데 묵묵히 하루 종일 혼자 돌아가는 지구가 있다. 수많은 생명체가 그 위에 기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사계절을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다. 물론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맬서스의 ‘인구론’을 잠시 들여다본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대로라면 과잉 인구에 따른 식량 부족은 피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빈곤과 죄악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마 인구와 자원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10월 지구 상의 인구는 70억명을 돌파했으며 2050년에는 100억명 시대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지구 상의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부 감소하는 나라도 더러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율과 급격한 고령화 추세 등으로 몇 년 뒤에는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진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이미 중요한 국가적 화두로 떠올랐다. 오는 8월 부산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이슈로 한 제27차 세계인구총회(IUSSP)가 열린다. 21세기 아시아에서는 처음 개최되는 총회다. 8월 26~31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140여개국의 학자 4000여명이 참가해 총회 사상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가 열린다. 세계 각국이 떠안은 인구 문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저출산율로 인한 여러 문제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총회를 진두지휘하느라 여념이 없는 박은태 국가조직위원장을 지난달 31일 만났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36년 동안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어 나름대로 인구 문제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여, 이번 총회의 성격과 의미에 대해 먼저 물었다. “유엔의 지원하에 21세기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역사상 최대·최고의 ‘인구 유엔총회’입니다. 특히 인구 70억명을 돌파한 시점에 열리는 대회여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인류학자 4000여명이 참가 신청서를 내놓고 있습니다. ‘인구와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2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래저래 세계 각국에서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이에 따르는 기대 효과 또한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첫째는 한국과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다. 둘째는 여러 학자들 간 학술 교류를 통해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타개하는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유엔이 고민하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다산 지역의 영아 및 산모 사망률 증가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진다. 다산 국가들은 과거 한국의 성공 사례였던 가족계획, 산아제한운동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 이를 위한 다큐멘터리 등 여러 자료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한다. 다산 국가 80%, 저출산 국가 20%로 이뤄진다. 이번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자 다산 국가들이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산 국가에서는 매년 영아 50만명, 산모 50만명이 죽어 가고 있으며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산모가 아들을 못 낳으면 석유를 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번 총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총회 기간 중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 특별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태 지역을 연구하는 권위 있는 학자 35명이 특별 초청된다. 아·태 지역은 세계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다양한 인류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 통일 이후 한반도의 인구 문제 등을 다루고 통계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새로운 인구조사 기법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가 끝나면 ‘부산 이론’을 내놓을 생각입니다. 부산의 출산율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0.9명으로 전국에서 제일 낮았습니다. 2008년 봄부터 여러 세미나 등을 통해 출산율을 올리자고 여러 차례 촉구했지요. 그랬더니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꼴찌를 탈출했고 이젠 서울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번 총회가 끝난 이후 부산의 출산율은 더 올라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산 이론’이지요.”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1.22명이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0.2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 총회 기간에 국내와 외국 학자 공동으로 제안서를 만들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한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평균연령이 56세에 이르고 45년 후면 우리나라 인구 40%가 노인으로 구성된다. 북한보다 더 비참해질 수도 있는 사회적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앞으로 노동이민청을 신설하고 노동이민을 1000만명 이상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노동 인구는 그만큼 줄고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 대해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부산에 총회를 유치하게 됐을까. 세계인구총회는 올림픽처럼 4년마다 개최되는 ‘인구 유엔총회’다. 21세기 들어서는 2001년 브라질 살바도르, 2005년 프랑스 투르, 2009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렸다. 그다음으로 유치 신청을 한 나라는 우리나라(부산)와 호주 애들레이드, 캐나다 밴쿠버였다. 호주의 경우 IUSSP 총재가 호주 출신이고 밴쿠버는 3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부산보다 유리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프랑스에 있는 총회 사무국을 직접 찾아 신청서를 냈다. 사무국 관계자는 “도대체 부산이 어디 있으며 무슨 볼거리와 어떤 문화가 있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투르나 마라케시도 과거 그 나라의 수도였다. 부산도 한국전쟁 당시 수도였으며 주변에는 세계 제1의 조선소가 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불국사와 마이애미 해변을 능가하는 해운대가 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도 개최할 만큼 아름다운 문화 도시다”라고 적극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라케시 총회 때 태극기가 그려진 부채를 만들어 더운 날씨를 ‘공략’해 관심을 끌었다. 이후 점차 분위기가 좋아졌다. 2010년 1월 IUSSP 이사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진을 만나 마지막 홍보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대동맥 파열 등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일을 겪기도 했다. 결국 이런 노력으로 부산 유치의 결실을 맺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2001년 살바도르 총회 때 한국에서 못할 일이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파리에 위치한 총회 사무국에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부산을 알렸고 2009년 총회 유치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술회한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높이는 것, 그리고 미래 한국을 이끌어가는 것은 젊은이들의 몫입니다. 특히 인구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세계인구총회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학 발전을 위한 토대와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그 결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국민 전체가 생각하는 틀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결국 의식의 전환을 비롯해 종교단체와 여러 사회 단체가 이에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화제를 그가 36년째 이끌어 오고 있는 인구문제연구소로 돌렸다. “원래 인구문제연구소는 1965년 국회에서 국립으로 설립되도록 법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인간 문제를 연구하는 곳이 관변이어서는 되겠느냐고 하는 바람에 사단법인으로 바뀌게 됐지요. 초대 이사장은 경제지리학자이자 육영수 여사의 오빠인 육지수씨가 맡았습니다. 이후 6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규상씨가 2대 이사장, 한국경제학회 창립자이자 서울대 총장을 지낸 신태환씨가 3대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박 위원장이 이사장 제의를 받은 것은 그 후 얼마 뒤 미주산업 대표로 잠시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했으나 경제기획원 등록 1호 연구소라는 점과 연구소를 원래대로 국립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연구소 이사장을 맡은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일본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인구 문제가 국가의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대부분 국립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인구 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생겨야 합니다. 국가의 미래는 결국 인구에 달려 있거든요.” 현재 인구문제연구소는 1년마다 정기적인 심포지엄을 개최, 교수들의 논문을 통해 꾸준히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매년 국제세미나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시 부산 세계인구총회로 돌아온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13 부산 총회에서는 인구와 관련한 각종 세계적 문제에 대한 분명한 돌파구가 제시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박은태 위원장은… 佛서 경제학 박사학위… 36년 동안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맡아 193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소르본대학에서 1970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계획 담당 강사(1971년),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197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 대우교수(1975년),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1990년) 등으로 일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이사, 재무부 금융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1992~1995년 14대 국회의원(민주당, 서울 강동구)을 거쳐 국회기업전문화연구회 대표, 미국 브리검영대(BYU) 경제학 초빙교수(1999년), 대한석유협회 회장(2002년) 등을 역임했다. 현재 프랑스 ESSEC 경영대학원 한국지부장, 사단법인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겸 소장, 제27차 세계인구총회(IUSSP) 국가조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수출 유공자 표창(상공부 장관, 1976년), 석탑산업훈장(1982년), 룩셈부르크 대공국 기사 작위(1985년), 베이징대학 마인초박사 인구과학 영예상 표창(2001년) 등이 있다. 주요 저술로는 신한국경제론(1985년), 영문판 KOREAN ECONOMY(1999년), 현대경제학사전(2001년) 등이 있다.
  •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숙적 日에 2연승 주포 문성민 부상 “웃어도 웃는게 아냐”

    한국 남자배구가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의 공백에도 ‘숙적’ 일본에 2연승을 챙겼다. 다만 부상을 당한 문성민이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2013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3 11-25 25-22)로 꺾었다. 타이틀스폰서인 러시앤캐시가 ‘당근’으로 내놓은 승리수당 3000만원도 챙겼다. 역대 일본전 상대전적에서도 68승2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경쾌한 발걸음이다. 2승으로 출발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문성민이 전날 1차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 인근 한림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소견을 들었다. 붙박이 레프트 공격수로 활약한 문성민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하면서 대표팀도 위기를 맞았다. 6위를 차지한 1995년 이후 두 번째 결선행을 노리던 목표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박 감독은 “문성민이 다치면 승점이 아무 의미가 없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긴 힘들다”며 아쉬워했다. 경기장을 찾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도 “3년 만에 대표팀 컴백했다고 너무 의욕이 넘치더라. 대표팀 운이 없는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우려와 달리, 이날 문성민 대신 레프트에 나선 전광인(성균관대)은 양팀 최다인 23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키 194㎝의 전광인은 탄력 넘치는 점프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그는 “지난해 일본전 2연패를 끊고 2연승을 거둬 기쁨이 두 배”라고 웃으며 “내게 올라오는 공이 많을수록 좋고, 잘 때려서 포인트를 내겠다는 의욕이 솟구친다”고 말했다. 다음주 핀란드와의 2주차 경기(8~9일·수원)때는 문성민이 빠진 선수 명단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예비엔트리 22명 중 레프트 자원은 서재덕(KEPCO), 류윤식(대한항공) 두 명. 박 감독은 “둘 다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한 명은 당장 합류해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조 경기에서는 전날 진 팀이 모두 반격했다. 포르투갈은 핀란드를 세트스코어 3-2로, 네덜란드는 캐나다를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특별위원회는 특별히 노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나 ‘특별위원회’가 번번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돼 비판을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쌍용차협의체’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의 원인이 됐던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방송공정성특위가 대표적이다. 이 두 협의체는 “장밋빛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출범했지만 결국 ‘공전(空轉)특위’라는 오명만 안게 됐다. 쌍용차협의체는 지난 1월 말 여야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를 개회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여야 의원 3명씩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5월 말까지 주 1회씩 회의를 갖고 쌍용차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협의체 활동 시한인 31일까지 여야는 어떠한 중재안도 내놓지 못했다. 해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극심한 것도 문제지만 4개월간 상견례를 포함해 단 네 차례의 회의만 가진 것은, 당초 문제 해결 의지가 희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회의 개최와 관련해 여야 간 책임 떠넘기기 양상도 빚어졌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허송세월했다. 면피용으로 협의체를 급조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결국 여야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 소위원회를 구성해 쌍용차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날 재합의했다. 방송특위는 ‘개점휴업’ 상태다. 3월 말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됐지만 두 달 동안 두 차례 전체회의를 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회의 일정을 임의로 정했다는 이유로 첫 회의에서부터 파행을 겪었다. 이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지만 소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를 놓고 파열음이 빚어졌다. 또 지난 15일 전병헌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방송특위 위원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 문제도 생겼다. 이에 언론노조는 “6월 임시국회가 개원하는 3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프로야구] 박용택 만루포 작렬… LG 3연승 질주

    [프로야구] 박용택 만루포 작렬… LG 3연승 질주

    박용택(LG)이 화끈한 만루포로 호랑이를 울렸다. LG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박용택의 홈런과 선발 신정락의 호투에 힘입어 KIA에 11-2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6회까지 시소게임을 하던 양 팀의 승부는 7회 갈렸다. 2-1로 앞선 LG는 문선재의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KIA 선발 소사를 끌어내렸고, 구원 나온 박경태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오지환이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낸 데 이어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LG는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석 점을 더 뽑아내며 7회에만 대거 9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두 번째로 한 이닝 전원 득점 기록을 세웠다. 신정락의 피칭도 빛났다.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4월 28일 롯데전에서 5이닝 노히트노런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이후 두 번째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주초 3연전을 쉬었던 KIA는 방망이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안치홍, 3번 김원섭이 10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 물꼬를 트지 못했다. 5번 최희섭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양 팀의 부상병 이진영과 김주찬은 이날 각각 대타와 대수비로 복귀식을 치렀다. 무릎 인대가 파열됐던 이진영은 25일 만에, 왼쪽 손목이 골절됐던 김주찬은 58일 만에 다시 1군 그라운드에 섰다. 특히 이진영은 2루타를 날리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임찬규의 ‘물벼락 파문’을 겪었던 스포츠 케이블 채널 KBS N과 정인영 아나운서는 경기 후 김기태 LG 감독과 신정락에 대한 인터뷰를 정상대로 진행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도 대구에서 삼성에 10-0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평균자책점 1위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대우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등 7~9번 하위 타선이 6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8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국내 무대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넥센은 잠실에서 두산을 10-3으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성열은 4회 상대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시즌 12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선두 최정(SK)을 1개 차로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NC가 한화에 7-2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당한 한화는 8위 NC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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