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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극 사퇴 요구했던 새누리 女의원, 결국…

    문창극 사퇴 요구했던 새누리 女의원, 결국…

    새누리당의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의 주자인 이인제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돌연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차원의 ‘집안 단속’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애초 이 의원 측은 지난 14일 오후 2시쯤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하며 “문 후보자에 관련된 문제, 새누리당 혁신의 필요성과 방향 등에 대한 입장을 15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에 갑자기 “문 후보자 측 반응을 본 후 다시 일정을 잡겠다”며 일정을 주중으로 연기한다고 재공지했다.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문 후보자와 관련해 ‘정면 돌파’로 방향을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강행 방침을 세우면서 당내 입단속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12일 문 후보자 사퇴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 6명 중 한 사람인 윤명희(비례대표) 의원은 주말 사이 “전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했는데 성명 내용이 내 뜻과 다르다”며 참여를 철회했다. 하지만 당내 파열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인 김상민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역시 전당대회에 나선 김영우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인사청문회 보완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희귀 뇌혈관질환 ‘경막 동정맥루’ 치료가이드라인 바꿨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경막 동정맥루의 새로운 위험인자인 연막정맥 역류를 확인했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뇌혈관 기형 중 하나인 경막 동정맥루는 뇌혈관이 파열되는 뇌출혈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키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대철(신경중재클리닉)·김상준 교수와 신경과 김종성 교수팀은 경막 동정맥루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해 관찰한 결과, 72명에게서 연막정맥 역류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들 가운데 뇌부종이나 뇌출혈로 진행된 환자는 40명으로, 이는 연막정맥 역류가 있는 72명 중 55%에 달하는 규모다. 이전까지 위험인자로 강조됐던 피질정맥의 역류 없이 연막정맥 역류만 나타난 환자도 25%(18명)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는 연막정맥 역류가 뇌부종과 뇌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인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대철 교수는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연막정맥 역류가 경막 동정맥루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성과”라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가 붓는 뇌부종이 몇 주 안으로 뇌출혈로 발전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병변을 제거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대철 교수는 이어 “경막 동정맥루가 인구 10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뇌혈관질환인 연막정맥 역류는 두부손상, 정맥혈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런만큼 진단과 치료가 어렵지만, 뇌출혈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귀 뇌혈관질환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꾼 이 연구논문은 임상신경계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경과학회지(뉴롤로지) 최근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뇌혈액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뇌혈관조영술에서 뇌막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연막정맥에 역류 현상이 나타나면, 몇 주 안에 경막 동정맥루가 뇌출혈로 진행될 위험이 커 중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경막 동정맥루는 뇌막 중 가장 바깥에 있는 경막에서 뇌동맥과 뇌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이어진 일종의 뇌혈관 기형으로, 두 뇌혈관이 연결되면서 상대적으로 압력이 높은 동맥의 영향을 받는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뇌가 붓는 부종이나, 뇌출혈 등을 유발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새누리 “꼬인다 꼬여”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궐 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권의 정치 스케줄이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 파문’이 돌발 변수로 떠오르면서 새누리당의 ‘정치시계’가 멈춰 버린 모습이다. 당초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이후 시원한 개각을 통해 늦어도 7월 초까지 세월호 참사 여파를 수습하고,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개각의 첫 단추인 총리 인선에서부터 파열음이 빚어져 새누리당의 야심 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후보자의 과거 발언 논란은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출마 러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핵심 당직자는 13일 “문 후보자의 파문으로 지도부와 초선 간 내홍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바람에 당권 주자들이 공개적인 행보로 지지세 모으기에 나설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물론 주자들은 세력 확장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위기상 지금으로선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문 후보자 파문으로 당 대표 후보들 간 혁신 경쟁에 불이 붙지 않는다면 전당대회를 통한 쇄신 추진에도 탄력이 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문 후보자가 낙마라도 할 경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다음 달 재·보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새누리당은 7월 청문회 정국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재·보선에서 국회 과반 의석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반면 문 후보자에게 국민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여권에 불리한 이슈인 세월호 참사가 어느 정도 묻혔고, 다른 개각 인선자들에 대한 청문회 검증도 상대적으로 수월해져 이번 파문이 오히려 여권에 정치적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영향으로 전당대회까지 조용히 치르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계파 분열로 인한 여권 내부의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 더욱이 보수층의 위기의식이 가중돼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결집하면 재·보궐 선거에서도 승산이 없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통증 극복에 ‘긍정적인 마음’이 도움이 될까

    ‘긍정적인 마음이 통증 극복에 정말 도움이 될까.’ 어쩌면 상식적인 말 같지만 딱히 답이 주어지지 않은 이같은 ‘통념’이 사실로 확인됐다. 통증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질환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통증을 잘 극복한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관절센터 공현식 교수팀은 만성 테니스 엘보우 환자 91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엘보우 환자들을 ‘힘줄이 일시적으로 약해졌다’, ‘회복 가능하다’ 등 긍정적인 용어로 설명하는 환자군과, ‘힘줄이 파열됐다’, ‘끊어졌다’, ‘영구적인 손상이다’ 등 부정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환자군으로 분류한 뒤 두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환자들의 질환에 대한 대처능력지수가 처음에는 28.1이던 것이 1년 후에는 12.7로 55%나 향상된 반면 부정적인 환자군은 처음에 30.8이던 지수가 1년후에도 20.8로 33%만 나아지는 차이를 보였다. 질환 대처능력지수는 통증에 대한 다양한 사고의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반추적 사고’ ‘과장적 사고’ ‘무기력한 사고’ 등을 측정하는데, 점수가 높으수록 질환에 대한 대처능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긍정적인 환자군은 통증 정도도 빠르게 개선돼 처음에 5.9이던 통증이 1년 후에는 3.0으로 줄어든데 비해 부정적인 그룹의 경우 같은 기간에 7.0에서 4.8로 낮아졌을 뿐이며, 이에 따라 의료기관 추가 이용율도 긍정적인 그룹의 18%보다 4배 가량 높은 69%로 조사됐다. 즉, 질병이 주는 통증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처음부터 통증 강도가 낮게 느껴질 뿐 아니라 통증이 더 빨리 개선되고, 의료기관도 덜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바깥쪽 부위의 손목을 움직이는 힘줄이 변성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칠 때 자주 발생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테니스가 아닌 다른 운동이나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흔히 생길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세수하기도 불편하지만 단순한 힘줄의 변성이 원인인 경우 적절한 물리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1~2년이 경과하면 저절로 좋아진다. 일부는 힘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만성 통증을 유발해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통증 자체가 팔꿈치 관절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공현식 교수는 “환자들은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큰 문제라고 여겨 빨리 통증을 해결하는 것이 병을 낫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나, 영상검사에서 작은 이상 소견만 나와도 지나치게 염려하기 쉽지만, 많은 근골격계 질환들은 특정 시기에 증상이 심하다가도 검사 결과의 정도와 상관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연구는 환자들이 질환을 제대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서 병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아질 뿐 아니라 의료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말했다. 공 교수는 이어 “의료진은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해야 하며, 때로는 적절한 경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이 검사 결과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도록 적절한 용어를 선택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국제 학술지 ‘견주관절 수술저널(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김한길·안철수 물러나라” 대표 면전서 대변인이 고성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 선출 뒤 처음 열린 12일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기초선거 공천과 관련된 불만을 제기하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물러나라”고 정면 비난하는 등 험악한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수석대변인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전남지역 기초선거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두 당 대표 나가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두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기 위해 납득할 수 없는 지시를 해 왔다”면서 “안 대표가 진정으로 새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민주당계와 안철수계의 지분다툼으로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안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이 의원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수석대변인이 당 대표에게 사퇴 운운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의원의 발언에 김·안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도 의총에서 “각 시도당 공심위장이 쑥대밭이 됐다. 당 대표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서울시당 공심위 회의 내용이 생중계되면 안 대표의 정치생명은 끝난다”고 경고했다고 정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의총에서 전남도당 공천을 둘러싼 중앙당의 처사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안 공동대표가) 서울에 앉아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호남을 ‘봉’으로 생각하고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꿈 이룬 두 베테랑 ‘내 생애 첫 월드컵’

    꿈 이룬 두 베테랑 ‘내 생애 첫 월드컵’

    4년 전 이즈음, 곽태휘(33·알힐랄)와 이근호(29·상주)는 눈물 어린 귀국길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곽태휘는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을 보름 앞둔 5월 31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허정무 당시 감독은 “태휘야 일어나, 별거 아냐. 일어나”라고 소리를 질러 댔지만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고,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뒤 생애 첫 월드컵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근호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과 최종 예선 10경기에 나서 3골을 넣으며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태 예비 엔트리(26명)에 들었다. 하지만 그 뒤 15개월 동안 1골도 넣지 못하는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그는 곽태휘와 같은 비행기로 전지훈련 중이던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근호는 대표팀 연습복 대신 면세점에서 산 옷으로 갈아입고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꼭 4년이 흐른 뒤 둘은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이름을 올리면서 4년 전의 눈물을 환호와 감격으로 바꿀 기회를 잡았다. 우리 나이로 30대에 생애 처음 서는 월드컵,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곽태휘는 에이전트를 통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아공월드컵에는 부상으로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동갑인 박주영(왓퍼드)과 나란히 62경기에 출전해 홍명보호 선수 가운데 A매치 경험이 가장 많다. 득점도 18골로 박주영(24골)에 이어 두 번째다. 4년 전 귀국길의 눈물은 소속팀에서의 분발로 이어져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한편 홍명보호의 백업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는 데 탄탄한 발판이 됐다. 군인 신분인 이근호는 “오랫동안 바라고 기다렸던 일”이라며 “기쁘고 꿈 같은 일이 이뤄졌다”고 감격을 억눌렀다. 이어 “개인의 영광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한국의 모든 선수와 국군 장병을 대표해 가는 것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가장 먼저 부모와 통화했다고 전한 이근호는 “어머니가 ‘4년 전 기억이 떠올랐는데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에 태휘형과 통화하며 ‘같이 (브라질에) 가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함께 가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불가사리 ‘폭발’하는 미스터리 현상…원인은?

    불가사리 ‘폭발’하는 미스터리 현상…원인은?

    해안가에서 불가사리가 연이어 ‘폭발’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서양 인근 해안에 서식하는 불가사리 일부에서는 전면에 흰색 병변이 생긴 뒤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갑자기 팔 일부가 파열되면서 내장이 쏟아져 나오는 끔직한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에 나선 코넬대학교 생태학자인 드류 하벨 박사는 “상당한 규모의 해안가에서 이런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해당 불가사리 종(種)이 멸종위기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벨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미스터리 현상은 총 18곳의 서부 해안가에서 목격됐으며, 온도 변화나 균류, 미생물,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미 지난해부터 불가사리 떼죽음과 관련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손도 쓰지 못한 채 ‘불가사리 폭발’을 구경만 하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대학 환경생물학과 교수인 페트 라이몬디 역시 “원인이 무엇이고, 어디서 왔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만약 외국 해안에서 전염된 것이라면 어떤 경로로 전염됐는지 조차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해양생태계 전반에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 십 년간 불가사리가 다양한 질병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는데, 현재 상태는 그 이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불가사리가 대표적인 극피동물로서 조개 등 바다생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다르다. 불가사리가 바다오염을 막아주고 수 세기 동안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 오리건 주립 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인 브루스 멘지는 “이 동물은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불가사리가 멸종되거나 멸종될 위기에 처한다면 그들이 살았던 바다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한시라도 빨리 ‘불가사리 폭발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달 22일 초·중·고교의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후 수학여행의 존폐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학여행을 없애자는 쪽에서는 교육적 효과가 없는 위험한 여행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학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보니 대형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우르르 몰려가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오는 여행이 소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과거와 다르게 가족여행이 일상화됐기 때문에 여행 측면에서도 수학여행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참에 업체와 학교 간 리베이트 문제 등으로 구설에 오르던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수학여행 중단 조치는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간 학교 측 때문이 아니라 무책임한 선원과 초기 구조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됐는데, 수학여행을 기다리던 학생들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을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교육부가 수학여행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학교와 영세업체 간 분쟁 파열음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가 실제로 업체에 위약금을 배상한다면, 적절한 재정 투입인지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제기될 판이다. 이창희 서울대방중학교 교무부장과 표혜영 인천부평동중학교 교감으로부터 수학여행 중단에 따른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수학여행 교육효과 부실한 상황… 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으로 미어지는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심정은 비단 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자, 아니 국민이라면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번 사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 수학여행의 효과에 대한 회의와 우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 당초 수학여행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전인적 인격과 성품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학생들은 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장시간 여행을 한다는 낯선 경험에 대한 설렘을 갖고 있고 많은 어른들 또한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을 갖고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막상 학생들을 인솔해 보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폐단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수학여행에 들인 비용과 시간에 비해 긴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주어지는 볼거리와 활동거리들이 교육적 효과 면에서 튼실하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백 명을 위해 제공되는 식사의 질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단체’인 만큼, 귀한 남의 집 자식들이니만큼 더욱 긴장하고 존중해야 마땅함에도 어린 학생들의 귀중한 삶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기본적으로 결여돼 있는 데서 오는 현상이다. 부끄럽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여행이 본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본다.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비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진짜로 구석구석 개선할’ 그날이 너무나 요원하다고 본다. 물론 뚜렷한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내실 있게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해 수학여행의 원래 목적에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우리 사회 재난유형별 대응 시스템의 미성숙, 교육 관련 사업자들의 의식 부족 등도 심각한 문제다. 시대가 달라졌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진로체험 활동 등으로 수학여행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자유학기제와 맞물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활동진흥원, 지역문화재단 등 여러 공공기관과 단체의 지원을 통한 20~30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 체험학습도 상당히 활성화돼 가고 있다. 필자가 재직 중인 부평동중은 자유학기제 2년차 연구학교로 지난해 수학여행을 폐지했다. 수학여행을 존치하되 소규모로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비현실적이다. 우리 학제를 감안할 때 현행과 같은 수학여행에 적합한 시기는 5월과 10월이다. 한 학교에서는 한두 학급 소규모로 가더라도 같은 시기에 여러 학교가 몰리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수학여행 매뉴얼이 빈약하고 학교가 잘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수학여행 매뉴얼은 굉장히 치밀하게 돼 있다. 현장학습 공개방을 마련해 현장학습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 만족도 수치를 모두 공개하고, 부당 업체도 신고하고 조회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수학여행 계획을 수립할 때 매우 신중한 절차를 거친다. 수학여행·수련활동활성화위원회가 의무사항으로 운영되고 있고, 답사는 물론 식단 하나하나까지 아주 까다롭게 점검한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을 데리고 가면 실제 업체의 태도가 경악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계약을 근거로 강력히 항의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매뉴얼 부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은 더이상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수학여행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反> 폐지가 근본적 처방 될 수 없어…감시·감독 강화 안전성 높여야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청소년기본법 등 10개의 관련된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실시된다. 다양한 창의적 활동 중심 체험학습을 통해 교육 내용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교육과정과 실생활의 연계를 통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 심신이 건강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꿈과 끼를 키우는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마다 오래전부터 수학여행을 실시해 오고 있다.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사항도 제시돼 있는데 허가·등록된 시설, 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이 인증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그것이다. 또 시행 직전 사전 답사를 두 차례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교사와 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실시도 의무 사항이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대거 희생되면서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지켜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자 함일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위로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학교에서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준수사항 등을 잘 지켰더라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100% 인재였다. 어린 학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학교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점검을 했지만 운송업체의 시스템이 제대로 점검, 작동되지 않았기에 사고가 발생했고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 따른 것이다. 수학여행을 존치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의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즉 운송수단에 문제가 있다면 수학여행을 갈 때 쓰는 교통수단의 인적·물적 자격요건을 높이고 수학여행 참여 업체의 허가요건을 철저히 하는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시·감독해야 한다. 당장 수학여행 폐지를 주장하기보다 안전한 수학여행을 추진할 수 있는 제반 요건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주제가 있는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몇 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3~4학급, 150명 이내의 학생이 함께하는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급별 수학여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제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수학여행이 나가야 할 방향 정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준비에서부터 담임교사 중심으로 추진돼 꼼꼼히 챙겨 볼 수 있고, 실시 과정에서도 수학여행 본래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솔 교사의 어려움은 커질 수 있지만,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가치가 높다면 소규모 수학여행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수학여행을 안전하게 하도록 답을 찾는 일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는 체험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면서 다른 쪽에서는 수학여행을 폐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학여행과 관련된 학교의 시스템을 재정비함은 물론 학생들의 수송과 숙박 등에 대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교육계는 물론 국가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져 결국 예전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던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문제와 원인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교육적 효과를 접어 두고 수학여행을 아예 폐지하는 게 근원적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수학여행의 존폐를 논하기에 앞서 정부는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여행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안전한 방안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줘야 한다.
  • 새정치연 ‘전략공천’ 파열음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광주시장 후보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 선언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일부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반대 여론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6일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고 30년간 시민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선 사람”이라며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략공천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은 처음으로 ‘낙하산 공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한 해명으로 보인다. 실제 전략공천의 성공 여부는 안갯속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일 광주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4.9%)를 한 결과 윤 후보와 강 시장·이 의원 간 단일후보 가상대결 시 윤 후보 32.1%, 단일후보 54.4%로 나타나 강·이 단일후보가 22.3%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대표 입장에선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전략공천의 여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을 비롯해 강 시장과 이 의원 지지자 250여명이 당을 떠났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200여명은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3일 전략공천이 이뤄진 안산 지역도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새정치연합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하자 김철민 현 시장 측은 “밀실 낙하산 공천”이라며 연일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불가사리 ‘폭발’하는 미스터리 현상…원인은?

    불가사리 ‘폭발’하는 미스터리 현상…원인은?

    해안가에서 불가사리가 연이어 ‘폭발’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서양 인근 해안에 서식하는 불가사리 일부에서는 전면에 흰색 병변이 생긴 뒤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갑자기 팔 일부가 파열되면서 내장이 쏟아져 나오는 끔직한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에 나선 코넬대학교 생태학자인 드류 하벨 박사는 “상당한 규모의 해안가에서 이런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해당 불가사리 종(種)이 멸종위기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벨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미스터리 현상은 총 18곳의 서부 해안가에서 목격됐으며, 온도 변화나 균류, 미생물,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미 지난해부터 불가사리 떼죽음과 관련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손도 쓰지 못한 채 ‘불가사리 폭발’을 구경만 하고 있는 셈이다. 캘리포니아대학 환경생물학과 교수인 페트 라이몬디 역시 “원인이 무엇이고, 어디서 왔는지 여전히 알 수가 없다. 만약 외국 해안에서 전염된 것이라면 어떤 경로로 전염됐는지 조차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해양생태계 전반에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 십 년간 불가사리가 다양한 질병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급감했는데, 현재 상태는 그 이전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불가사리가 대표적인 극피동물로서 조개 등 바다생물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먹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다르다. 불가사리가 바다오염을 막아주고 수 세기 동안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것. 오리건 주립 대학교의 해양생물학자인 브루스 멘지는 “이 동물은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불가사리가 멸종되거나 멸종될 위기에 처한다면 그들이 살았던 바다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면서 한시라도 빨리 ‘불가사리 폭발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벌 쏘이면 침 제거… 비누로 씻고 얼음 찜질을

    [응급처치 이렇게] 벌 쏘이면 침 제거… 비누로 씻고 얼음 찜질을

    나들이가 많은 봄이 되면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지난해 5월 곤충에 물려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161명으로 전체 곤충물림 환자(2066명)의 7.8%를 차지했다. 보통 5월부터 늘기 시작해 10월까지 환자들이 많다. 벌에 쏘이게 되면 가장 먼저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에 달려있는 독주머니를 건드리면 독이 더 나오기 때문에 카드 등으로 긁어내듯이 제거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 번 물리면 독주머니의 근육이 주머니를 수축시켜 어차피 독이 퍼지기 때문에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제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쏘인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준다. 얼음찜질을 해주면 부기도 제거되고 흡수되는 벌독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벌에 쏘인 부위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가라앉지만 눈이나 입안, 목구멍을 쏘였다면 안구파열, 농양 또는 기도폐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벌 알레르기가 있거나 전신에 과민반응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한다. 전신 반응은 쏘인 이후 15분 이내에 나타나고 대개 6시간 이내에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가렵고 얼굴이 붉어지면서 전신에 두드러기 발진이 나타나고 마른기침이 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 복통, 설사, 오심, 구토, 어지럼증, 오한과 발열, 쇼크가 오고 피와 거품이 섞인 가래가 나올 수 있다. 기도폐쇄나 쇼크 등으로 수분 내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심한 전신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빨리 119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벌떼에게 한꺼번에 많이 쏘였다면 벌 독에 의한 독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전신 과민반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심한 오심, 구토, 설사를 하게 된다. 대개 48시간 이내에 호전되지만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그래서 벌침에 한 번에 100회 이상 쏘인 경우 증상 관찰을 위해 입원을 권한다. 만성질환이 있고 고령인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영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
  • [오늘의 눈] 신데렐라법에 대한 단상/백민경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신데렐라법에 대한 단상/백민경 국제부 기자

    온 국민의 눈이 진도발 세월호 여객선 대형참사에 쏠려 있는 동안, 채 피지도 못한 어린 꽃송이 때문에 또 한번 가슴 칠 일이 생겼다. 의붓딸을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던 칠곡 계모와 친부가 지난 18일 “형량이 많다”며 항소를 제기한 까닭이다. 얼굴, 등, 팔, 다리 할 것 없이 피멍으로 물들고 장까지 파열된 그 아이. 새엄마가 생겼다며 좋다고 하던 그 아이. 고작 여덟 살이었다. 동생이 맞아 죽는 현장을 지켜보고 계모의 강요에 ‘자신이 죽였노라’ 벌벌 떨며 거짓 자백을 했던 큰언니는 열세 살이었다. 60년, 70년 창창한 인생이 남은 어린 것들의 인생을 짓밟아놓고 고작 3년, 10년이 길다고 항소한 것이다. 가뜩이나 솜방망이 처벌로 비난이 뜨거운 상황에서 다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외국과는 너무나 다른 관대한 처분에, 자식이 죽은 상황에도 계모를 감싸던 친부의 행태에, 구치소에서 편히 자고 잘 먹는 계모의 모습에…. 외국은 어떨까. 영국은 신체적 학대를 비롯해 이제 감정적 학대까지 처벌하려고 추진 중이다. 계모의 미움을 받는 동화 속 주인공 신데렐라에서 이름을 딴 이른바 ‘신데렐라법’을 도입해서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아이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을 주지 않아 그들의 정서 발달에 해를 끼쳤다고 여겨지는 행위 등을 처벌하려고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정마다 폐쇄회로(CC)TV를 달 것인지, 집마다 다른 양육스타일을 학대와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물증 없이 단지 아이들이 유일한 증인인 상황에서 그 말을 100%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피곤한 아버지의 차가운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우리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때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구별해 법으로 규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일부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어떤 부모들은 단지 감정표현에 서투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개인적인 비극이긴 하지만 불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항적인 아이의 거짓말이나 어린 나이라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한 데에서 나오는 주장을 어떻게 골라낼 수 있겠냐는 뜻이다. 그러나 과도한 인권 침해이자 사생활 침해라고 하기엔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 어른의 보호가 절실한 아동에게 있어 지나친 무관심은 학대가 맞다. 때문에 불의에 대항할 수 없는 약하디약한 아동에 대한 범죄는 다소 지나치리만큼 엄히 판단 기준을 정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맞고 방구석에 버려진 채 학대로 세상을 떠났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신데렐라법을 향후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면서 “법 제정 후 주관적인 판단 부분은 차차 기준을 정해 나가면 된다”고 조언했다.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의 구박에도 결국 행복하게 오래오래 산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신데렐라를 보고 싶지 않다. 그저 새엄마의 학대를 받는 신데렐라들을 현실에서 보지 않기를 바란다. 영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한 엄격하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처벌과 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향후 ‘사악한’ 계모와 ‘나쁜’ 아버지가 어떻게 처벌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white@seoul.co.kr
  • 60대男 뱃속에 ‘금덩이 12개’가…무슨 사연?

    60대男 뱃속에 ‘금덩이 12개’가…무슨 사연?

    60대 인도 남성 뱃속에서 무려 12개의 ‘금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 웹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3세 남성의 복부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금덩이’가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이 인도 델리에 위치한 한 병원(Sir Ganga Ram Hospital)을 찾은 것은 지난 7일(현지시간)로 당시 남성은 생수 병뚜껑을 삼켜 이를 제거하고 싶다고 의료진에게 말했었다.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던 이 남성에 대해 의료진은 복부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고 위장근처 사진을 관찰하다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다. 적어도 10개는 넘어보이는 금속 덩어리가 위에 쌓여있었기 때문. 즉시 외과수술이 진행됐고 의료진은 남성의 위에서 12개에 달하는 ‘금괴’를 발견해 이를 모두 꺼냈다. 한 눈에도 번쩍번쩍 빛나는 해당 금괴는 각각 무게 33g으로 측정됐다. 수술을 집도한 라마찬드란 박사는 “위장에서 금괴를 발견한 순간, 당시 의료진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만일 금괴를 그냥 뒀으면 심한 출혈, 패혈증, 대장 파열로 이어져 상황이 위험해질 뻔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인도는 세계적 최대 ‘금’ 소비 국가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저축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재산 관리 방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힌두교 여신 ‘락쉬미’를 의미하는 금속이기도해 황금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 관련 밀수 범죄가 인도 내에서 늘고 있고 당국의 감시 역시 강화되고 있다. 한편 해당 12개 금괴 역시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세관 공무원에게 모두 압수당했다는 후문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60대男 뱃속에 ‘금덩이 12개’가…무슨 사연?

    60대男 뱃속에 ‘금덩이 12개’가…무슨 사연?

    60대 인도 남성 뱃속에서 무려 12개의 ‘금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 웹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63세 남성의 복부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금덩이’가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남성이 인도 델리에 위치한 한 병원(Sir Ganga Ram Hospital)을 찾은 것은 지난 7일(현지시간)로 당시 남성은 생수 병뚜껑을 삼켜 이를 제거하고 싶다고 의료진에게 말했었다.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던 이 남성에 대해 의료진은 복부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고 위장근처 사진을 관찰하다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다. 적어도 10개는 넘어보이는 금속 덩어리가 위에 쌓여있었기 때문. 즉시 외과수술이 진행됐고 의료진은 남성의 위에서 12개에 달하는 ‘금괴’를 발견해 이를 모두 꺼냈다. 한 눈에도 번쩍번쩍 빛나는 해당 금괴는 각각 무게 33g으로 측정됐다. 수술을 집도한 라마찬드란 박사는 “위장에서 금괴를 발견한 순간, 당시 의료진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만일 금괴를 그냥 뒀으면 심한 출혈, 패혈증, 대장 파열로 이어져 상황이 위험해질 뻔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인도는 세계적 최대 ‘금’ 소비 국가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저축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재산 관리 방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힌두교 여신 ‘락쉬미’를 의미하는 금속이기도해 황금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금 관련 밀수 범죄가 인도 내에서 늘고 있고 당국의 감시 역시 강화되고 있다. 한편 해당 12개 금괴 역시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세관 공무원에게 모두 압수당했다는 후문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울산 계모 징역 15년, 갈비뼈 16개 부러져 숨졌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오후 울산지법 101호 법정에서 열린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피고인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사 범행방법에 대한 살인죄 인정 국내 판례와 유사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 대한 최근 해외 판례 등을 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구형 당시 검찰은 피고인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피해자의 사망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숨질 가능성을 인식하는 정도의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행 방법의 잔혹성, 보호의무자의 범행, 기간의 지속성, 피해자 연령·성별·피고인과의 관계 등을 고려했다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피고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을 앞둔 8세 여아를 자신의 집에서 주먹과 발로 무차별적으로 수차례 가격해 늑골 16개 골절로 인한 양 폐 파열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대구지검 형사 3부(이태형 부장검사)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8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모에게는 징역 10년, 친부 김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 임 씨는 지난해 8월 칠곡의 자택에서 당시 8살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김 씨는 친딸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정말 황당한 결과”,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말도 안되는 처벌”,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너무한 거 아닌가? 아이를 학대해서 죽여 놨는데”,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우리나라 법 큰일났네”, “칠곡계모사건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믿을 수 없는 결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 (칠곡 계모 징역 10년ㆍ울산 계모 징역 15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물전쟁 승리한 ‘하이트’ 15년만에 뒤집은 ‘카스’

    [커버스토리] 물전쟁 승리한 ‘하이트’ 15년만에 뒤집은 ‘카스’

    ‘물고 물리는 물(水)전쟁.’ 한 주류업계 임원은 1990년대 급박하게 돌아갔던 맥주 시장을 이렇게 회상했다. 페놀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점유율 판도가 뒤바뀌었고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맥주)와 동양맥주(현 오비맥주)라는 전통적인 양강 구도를 비집고 ‘카스’ 열풍이 불었다. 그는 “경쟁이 전쟁 수준으로 치달았고 당시 업체 사장들은 서로 만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했던 맥주 시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사태를 전후로 하락세를 탔고 급기야 기업의 운명까지 갈랐다. 국내 맥주 시장의 역사는 하이트진로 및 오비맥주의 사사(社史)와 궤를 같이한다. 하이트진로의 전신인 조선맥주와 오비맥주의 전신인 소화기린맥주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치열한 물 전쟁을 벌여 왔다. 해방 후에는 조선맥주와 동양맥주가 각각 그 맥을 이었다. 1990년 초반까지는 동양맥주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 갔다. 만년 2위였던 조선맥주가 승기를 잡은 건 1991년도다. 그해 3월 낙동강 유역의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이 유출됐다. 두산전자 페놀 원액 저장 탱크에서 페놀수지 생산라인을 연결하는 파이프가 파열된 게 원인이었다. 30t의 페놀이 유출됐고 국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전국 각지에서 두산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두산 계열사인 동양맥주 버리기 캠페인까지 벌어졌다. 당시 업계에 종사했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도 아닌데 동양맥주를 향한 세간의 비난은 어마어마했다”면서 “사고 이후 또다시 페놀이 유출되면서 사태가 악화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두산 페놀유출… 동양맥주에 불똥 불매운동까지 환경부 장·차관이 경질됐고 총수인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물러났다. 아니나 다를까 1993년 조선맥주의 반격까지 시작됐다. 조선맥주는 기존의 맥주 브랜드인 ‘크라운’ 대신 천연 암반수 콘셉트의 ‘하이트’로 이른바 물 전쟁에 불을 붙였다. ‘맥주의 90%는 물. 맥주를 끓여 드시겠습니까?’라는 하이트의 도발적인 광고 문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페놀 사건 이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수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탁월한 한 수였다. 절대 강자 동양맥주의 시장점유율엔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1994년에는 진로쿠어스가 카스맥주를 들고 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강 구도였던 맥주판이 한치 앞도 모르는 전쟁터로 뒤바뀐 것이다. 1996년 그렇게 조선맥주(43%)는 동양맥주(41.7%)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2.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였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이후 오비맥주는 15년간 한 번도 시장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잘나갈 것만 같았던 맥주 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거품이 꺼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시 각 기업들은 맥주 소비가 늘 것이라는 막연한 예측으로 앞다퉈 빚을 끌어들여 맥주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맥주 소비가 줄어 기업들이 휘청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로그룹은 1997년 부도를 냈다. 맥주 사업에 손을 댄 후 자금난이 심화된 데다 건설, 유통 부문의 적자가 겹치자 모기업인 진로그룹이 고꾸라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맥주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을 부도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맥주 부문은 오비맥주가, 소주 부문은 하이트맥주가 각각 사들였다. ●조선 “맥주 끓여드시겠습니까” 도발적 광고 이후 점유율 1위 올라 한 시절을 호령했던 동양맥주도 외환위기의 칼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 페놀 사건 이후인 1995년, 두산종합식품과 두산음료를 동양맥주에 합병해 사명도 오비맥주로 바꾸는 등 재기를 노렸지만 돈줄이었던 맥주 사업의 부진은 곧바로 그룹 자금난으로 이어졌다. 이듬해에는 시도 때도 없이 부도설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실질적인 주인도 바뀌었다. 1997년 오비맥주는 당시 세계 4위 맥주 회사였던 벨기에 인터브루(현 AB인베브)에 지분 50%를 매각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뼈아픈 선택이었다. 1999년 진로로부터 카스맥주를 인수하기도 했지만 점유율은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렀다. 그리고 2001년 두산그룹은 그룹 모태나 다름없는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식음료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처분하며 중공업, 기계 등 중후장대형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오비맥주의 주인인 인터브루는 2009년 7월 사모펀드 투자 기업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터브루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오비맥주 경영에 깊이 관여했다”면서 “KKR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오비맥주 경영진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줬고 오비맥주는 과거 인터브루 시절 아낀 자금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각 당시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43.7%였다. 그러나 2011년 말 오비맥주는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넘기며 하이트진로를 눌렀다. 지난해 3월 기준 오비맥주는 60% 점유율로 업계 수성을 하고 있다. 몰락한 맥주 명가 오비맥주는 어떻게 부활에 성공했을까. 때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오비 대신 진로로부터 인수한 ‘카스’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수십년간 국내 시장에서 군림해 온 오비 브랜드를 버리겠다는 파격적인 전략이었다. 임직원의 반대가 거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당시 오비맥주 직원들은 과거의 브랜드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당시 자칫 낡아 보이는 오비의 이미지를 버리고 정통성은 떨어지나 상승세를 타는 카스 브랜드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작년 오비 1위 탈환… 2000년대 이후 프리미엄 경쟁 하이트맥주는 1998년 회사 이름을 아예 하이트맥주로 바꾸고 꾸준히 업계 1위를 다져 나가고 있는 상태였다. 오비맥주는 먼저 국내 최초 비열 처리 맥주인 카스의 신선한 맛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또 톡 쏘는 상쾌함을 강조하며 젊은 층을 노렸다. ‘카스 후레쉬’에 이어 ‘카스 레드’ ‘카스 레몬’ ‘카스 라이트’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과거 다소 획일화된 맥주 맛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철저하게 세분화한 오비맥주의 전략은 시장에 정확히 먹혀들었다. 한편 2000년대 이후 맥주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으로 치달았다. 외국 맥주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한때 우리 맥주는 ‘폭탄주 전용 맥주’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2010년에는 수입 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위기감을 더했다. 실제로 2008년 전체 맥주 시장의 3.5%에 불과하던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2012년에는 5.4%까지 됐다. 프리미엄 맥주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으나 하이트진로맥주와 오비맥주는 다소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8월 프리미엄 맥주인 ‘드라이피니시d’로, 오비맥주는 2011년 3월 오비 골든라거를 출시해 제2의 맥주 맛 전쟁을 벌여 왔다. 그리고 양 사는 올해 유통 공룡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 합류로 제3의 맥주 전쟁을 준비 중이다. 물론 80년의 맥주 역사 속에 이 두 맥주 회사만 있었던 건 아니다. 섬유업체 삼기물산과 독일의 이젠백이 합작한 한독맥주는 1975년 정통 독일맥주를 표방한 이젠백맥주를 출시해 한때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등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백맥주는 양대 선발업체의 강력한 견제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1977년 조선맥주에 인수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하늘로 소풍간 아이, 갈비뼈 16개 부러져 사망 ‘고작 15년’ 서명운동

    하늘로 소풍간 아이, 갈비뼈 16개 부러져 사망 ‘고작 15년’ 서명운동

    ‘하늘로 소풍간 아이’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와 칠곡 계모에게 각각 징역 15년, 징역 10년이 선고돼 양형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인 임모 씨는 지난해 8월 A양을 마구 때려 장파열로 숨지게 한 후 언니인 B양에게 ‘인형을 뺏기기 싫어 동생을 발로 차 죽게 했다’고 경찰과 검찰에 거짓 자백을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울산계모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하늘로 소풍간 아이들의 모임’ 단체가 울산지법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을 경우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하고 아동학대 범죄처벌법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늘로 소풍간 아이’ 모임 소식에 네티즌들은 “’하늘로 소풍간 아이’ 칠곡 계모, 울산 계모 고작 10년, 15년? 서명운동하자”, “하늘로 소풍간 아이..나도 서명해야지”, “’하늘로 소풍간 아이’ 칠곡 계모, 울산 사형이나 무기징역도 부족해!”, “하늘로 소풍간 아이..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아이들의 비명… 귀 막은 法

    아이들의 비명… 귀 막은 法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모 임모(36)씨와 박모(41)씨에게 상해치사죄가 적용돼 징역 10년과 15년의 중형이 각각 선고됐다. 정부는 아동 학대를 강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각급 경찰서에 아동 학대 전담 수사팀을 운영키로 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성엽)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 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친아버지(38)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숨진 A양 언니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되며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울산지법 제3형사부(부장 정계선)는 박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상태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는 박씨는 비정상적인 잣대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고 밝혔다.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은 20년이다. 검찰은 두 사건 모두 항소키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경찰에 아동 학대 전담 수사팀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국민 분노 폭발 “울산 계모 형량은?”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 등)로 구속기소된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성엽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열린 선고공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숨진 A(당시 8세·초교2년)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친아버지(38)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숨진 A양 언니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인정되며, 피고인들이 학대를 부인하고 있고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검감정서에 사망원인이 1차례의 강한 충격에 있었다고 나오는 것으로 미뤄 무차별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아동학대는 성장기 아동에게 정신적·신체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그 상처는 성장한 뒤 인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 임씨가 자신의 범행을 또 다른 의붓딸인 피해자의 언니에게 전가하려고 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을 사랑해 과도한 훈육을 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어 의붓딸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지 조차 의심된다”고 했다. 이종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공소사실 가운데 상해치사 혐의를 법원이 인정한 판결”이라며 “범행이후 피고인들의 태도, 범행을 숨기려는 의도 등 사건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고려해 법의 엄중한 잣대로 판단하면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정한 상해치사죄의 양형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의붓딸을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간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직후 대구지법 기자실을 찾은 한국여성변호사회 이명숙 변호사는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들의 범행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형량에 크게 못미치는 판결이 나온 만큼 법리 검토를 한 뒤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마찬가지로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모 박모(41)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선고 뒤 곧바로 살인죄와 검찰이 구형한 사형 형량을 인정받기 위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가 아이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심각한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검찰이 기소한 살인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책임이 있는 박씨는 비정상적인 잣대로 아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했다”며 “기소된 학대행위 외에도 고강도의 학대가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박씨는 훈육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폭행했고 학대의 원인을 아이에게 전가했다”며 “반성의 기미나 진정성도 없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복합적인 사회문제에서 비롯돼 이를 두고 피고인에게만 극형을 처하기는 어렵다”고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숨진 의붓딸의 유일한 보호자인 피고인이 살인을 한 반인륜적 범죄”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간 부착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집에서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딸 이모(8)양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과 발로 때려 갈비뼈 16개가 부러지고 부러진 뼈가 폐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네티즌들은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이게 도대체 뭐냐”,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사형시켜야”,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울분이 터진다”, “”칠곡 계모 사건 징역 10년, 울산 계모 징역 15년, 그럼 10년 지나면 나오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계모사건 징역 10년, ‘세탁기에 넣어 돌리기’ 가혹학대..고작?

    칠곡계모사건 징역 10년, ‘세탁기에 넣어 돌리기’ 가혹학대..고작?

    ’칠곡 계모 살인 사건’ 공판이 11일 오전 열렸다. 11일 대구지법 형사 3부(이태형 부장검사)는 경북 칠곡에서 계모가 8살 난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계모에게는 징역 10년, 친부 김 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임 씨는 지난해 8월 칠곡의 자택에서 당시 8살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친아버지인 김 씨는 친딸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칠곡 의붓딸 살해 사건 당시 계모 임모씨는 의붓딸인 A양을 발로 차 장파열로 숨지게 한 뒤 그 사실을 A양의 언니 B양에게 덮어씌웠다. 당초 검찰은 A양의 친언니 B양을 “인형을 뺏기 위해 발로 차서 동생을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기소했다. A양의 언니 B양은 계모 임씨의 강요 등으로 피해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다가 심리치료를 받은 뒤 한국여성변호사회 변호인단에게 학대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B양은 계모 임 씨가 거짓 진술을 강요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친아버지가 동생이 숨져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고 이를 보여줬다”고 진술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앞서 임씨는 훈육이라는 명분으로 폭행·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아파트 계단에서 자주 밀기’ ‘세탁기에 넣어 돌리기’ ‘밤새도록 손을 들고 벌세우기’ ‘화장실 못 가게 하기’ ‘말 안 듣는다며 청양고추 먹이기’ ‘목 조르기’ 등 계모 임씨가 두 아이에게 저지른 학대는 상상을 초월한다. 친아버지도 아이들을 밤마다 ‘마구 때리는’ 똑같은 가해자였다. 이들은 아이들이 다치면 병원에 데려가기는커녕 방치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계모에게는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20년,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양형을 줄여 각각 두 사람에게 징역 10년과 징역 3년을 선고해 비난을 받고 있다. ‘칠곡 계모 징역 10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칠곡 계모 징역 10년..말도 안되는 판결”, “칠곡 계모 징역 10년..아이를 잔인하게 때려죽였는데 고작 10년?”, “칠곡 계모 징역 10년..다시 재판해야 할 듯”, “칠곡 계모 징역 10년..아버지 고작 3년?”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칠곡 계모 징역 10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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