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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협상 결렬

    서울 등 전국 7대 시·도의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12.7%인상 등을 요구하며 2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사용자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해버스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65개 시내버스업체 대표들은 24일 서울 송파구잠실동 교통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지원 없이는 노조측의 12.7% 임금인상 및 교통비 5,000원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사실상의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또 구체적인 정부 지원방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노조의 파업일정과 관계없이 다음달 1일부터 30% 감축운행에 돌입한다는 종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서울 시내버스업체 대표들은 감축운행 단행을 위해 오는30일 막차를 운행한후 서울지역 시내버스의 30%인 2,500여대의 번호판을 떼어내 조합에 보관하고 감축운행 불참업체에는 교통카드 정산액을 지급하지 않는 등 제재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대구·부산 등 지방의 시내버스업체들과 노조들은 서울지역 노·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각자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채 서울과의동반파업을 천명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진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버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을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창용·박정현기자 sdragon@
  • 막바지 진통 겪는 인천공항…22일 개항식

    인천국제공항이 운항 개시를 일주일 앞둔 22일 오전 10시개항식을 갖는다.개항 행사에는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내외항공사 관계자 등 2,500명이 참석,동북아 중심공항으로서의발전을 기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비롯한 각종 운영시스템의 불안이 아직까지도 해소되지 않아 명암(明暗)이 엇갈리면서 개항 초기의 혼란이 불가피할것으로 우려된다.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사 노조는공항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와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지지 않으면 공항 이전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공항버스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확정하고 연결철도도 착공한다. 개항을 1주일여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파업’에휘말렸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과 조종사노조,한국항공 노조,아시아나공항서비스 노조 등 항공관련 6개 노조로구성된 ‘인천공항 이전 노조대책위원회(인노위)’는 21일“16일부터 실시한 영종도 이전 및 파업 찬반투표 결과,1만6,480명 중 72.5%인 1만1,944명이 참가해 90.3%인 1만78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인노위는 신공항고속도의 통행료 인하가 빠진 공항버스 요금 인하 등의 교통대책은 ‘입막음용’이라며 현실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다음달 2일 총파업을 단행키로 했다.이에앞서 인노위는 29일 인천공항이 개항돼도 김포공항으로 출근하기로 결의했다.양대 항공사 조종사들도 항공기 운항 스케줄 등 특수한 근무형태 때문에 투표에는 불참했으나 집단행동에는 동참하기로 위임했었다. 이들 노조가 이전거부와 파업에 돌입하면 인천공항의 개항뒤 발권, 정비,기내 서비스 등 공항 운영이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이들은 공항 개항에 필요한 추가비용은 이용객과 시설 사용회사에 전가될 뿐 아니라 공항 수익구조의 취약성은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노위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항공 정책으로 항공사등 상주기관 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공항상주기관 직원들에 대한 통행료 대폭 인하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정부의 투자재원 확대 등이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인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 역할 기대”. 델타항공,에어프랑스,아에로멕시코,체코항공 등 각국의 항공사 최고경영자 4명이 21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외국 항공사 대표들은 탑승,수하물 처리,라운지,비즈니스센터등 개항을 일주일 앞둔 인천공항의 각종 시설을 둘러본 뒤3층 출국장 입구에서 기자회견도 가졌다. 회견에서 레오 뮬린 델타항공 회장은 “인천공항은 우수한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최근의 운영시스템 불안 등에 대한 질문에도 뮬린 회장은 “어느 공항이나 문제점은 있으며,한국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비상계획을 잘 마련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항공사 대표들은 대한항공이 주최한 국제 항공동맹체인스카이팀 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신공항∼서울역 철도 27일 착공.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가 27일착공된다. 정부는 2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인천공항 철도사업 사업자지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인천공항철도는27일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41㎞)은 2005년에 개통된다. 2008년에는 김포공항∼서울역구간이 개통된다.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미국 벡텔사가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정부는 1조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며 이 사업에는 모두 4조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배후단지와인천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와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사업도 민간자본으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26일부터 공항버스를 전 노선에서 시험운행할 계획이다.첫차는 새벽 4시30분,막차는 인천공항에서 밤11시10분,출발지에서 밤 11시50분 각각 운행한다.배차간격은 5∼30분이며 정시성 확보를 위해 정류소별 출발시간이지정된다. 곽태헌기자
  • 은행들 “변화없인 죽는다”

    정초부터 은행권의 ‘소리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심볼 교체,파업민원창구 가동,수수료 면제,정신 재무장운동 등 신년 캠페인을 잇달아 실시하고 나섰다.대출비리,파업,감자 등으로 헝클어진 은행권의 이미지를 바로잡겠다는의도다.금융구조조정 ‘본게임’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국민·주택,파업=이미지 씻기 안간힘 국민은행은 이달말까지 수신관련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다.파업기간동안 고객에게 끼친 불편을 ‘속죄’하는 뜻에서다.자기앞수표 발행,각종 증명서 발급,통장재발행,부도처리 수수료 등이 대상이다.이달말까지 ‘파업민원 창구’를운영한다.파업기간중의 손해 등을 신고(02-769-7425∼7)하면 시정 조치해 준다. 노사간의 화해를 시도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국민은행은 안경상(安敬相)·박도원(朴道源)상무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날 후임인사를 신속히 단행했다.안상무는 파업비상대책위원장,박상무는 ‘파업가담자 보복인사’ 등으로 노조의 불신을 샀던 임원이다.김상훈(金商勳)행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1조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해 합병과정에서 우월성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서울·한빛·외환,생즉사 사즉생=지난 연말 가까스로 공적자금을투입받은 서울·한빛·외환은행 등은 결기(決氣)마저 느껴진다. 서울은행은 이날 새로운 CI(기업이미지통합) 선포식을 가졌다.신뢰와 희망이 있는 ‘늘 푸른 공간’이란 의미의 초록 사각형을 새 심볼로 택했다.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겉모습(심볼)을 바꿨다고 해서 은행이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속까지 바꿔 해외매각을 반드시 성사,서울은행의 신화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신년사에서 “대주주(코메르츠방크)의 정부주도 지주회사 불참 결정으로 마이웨이를 가게 됐다”면서 “이제 죽기살기로 뛰어야 한다”고 외쳤다.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강조했다.아울러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광고도 준비중에 있다.공적자금 수혈은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득이한 산물이지,본질적으로 부실은행이 아니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매일 아침 지점을 첫 방문하는 고객에게 지점장이 직접장미한송이와 신년인사를 건네는 ‘지점장 고객맞이 캠페인’에 들어갔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파업 철회배경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의 28일 총파업 유보선언은 사실상 총파업 철회로 볼 수 있다. 이위원장이 ‘유보’라는 표현을 한 것은 ‘국민·주택 파업은 성공’‘총파업은 실패’라는 두 가지 상반된 측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절반의 성공 이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에 대해 “금융 노동자들이 이번처럼 장기파업을 확실히 끌고간 적이 없다”면서 “더이상 은행원들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 크게 승리한파업”이라고 자평했다. 22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통해 노조의 결집력과 정부의 부당한 정책추진을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실제로 두 은행의 파업으로 우량은행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정부 방침은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절반의 실패 이번 유보선언은 노조원들에게 떠밀려 총파업을 사실상 철회한 ‘고육지책’의 측면도 강하다.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신한·하나·조흥은행 등이 모두 ‘파업 불참’으로 결과가 나온 데다 외환·제일·한미 등 나머지 은행들은 아예 투표조차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할 경우 첫 산별노조인 금융노조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자신에 대한불신임 등 노·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도 예상했던 것으로볼 수 있다. 이위원장이 파업유보를 선언하면서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말 것과 노조책임은 자신과 국민·주택은행의두 노조위원장에게만 있음을 요구사항으로 명시한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 국민·주택銀 오늘 정상화

    금융노조가 28일 총파업 철회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국민·주택은행의 노조원들이 모두 이날 오후 업무에 복귀해 29일부터 은행영업이 완전 정상화된다.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파업을 유보하고 오후 4시20분부로 국민·주택은행 노조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또 “두 은행간 합병은 노사간 자율협의를 반드시 거쳐결정해야 하며,노조원들에게는 일체의 인사상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이어 자신과 두 은행 노조지부장들이 사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일주일에 걸친 두 은행의 파업은 끝났다.정부와 두 은행은금융노조측과 파업철회를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물밑접촉을 해왔다. 이에 앞서 파업 1주일째인 이날 오후 두 은행 노조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일선 점포의 가동률이 높아졌다. 주택은행의 경우 533개 영업점 가운데 삼천포지점을 제외하고 모두문을 열었으며,국민은행은 594개 가운데 367개(61.8%)가 개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점에서 인력부족으로 정상영업이 되지 않아 고객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었다. 입출금 업무는 처리했으나 대출이나 어음·수표교환·외환 등의 업무는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파업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이날 ‘출근거부’투쟁을 벌였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이용,게릴라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금융노조가 돌입하기로 한 금융권 총파업은 대부분 은행노조의 불참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주택은행 용답동 지점직원들 전원출근 포상

    “우리의 장래도 불투명하지만 우리를 최고 우량은행으로 만들어주신 고객들에게 피해를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주택은행의 대부분 지점과 직원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14명 전직원이 파업에 불참해 눈길을 끈 서울 용답동지점.서정오(徐正午·48) 지점장은 26·27일에도 흔들림없이 문을 연 것은 본분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일선지점 대부분이 문을 닫아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린 이틀동안 용답동지점의 업무량은 폭주했다.그러나 동료들로부터 협박과 질책에 시달리기도 했다. 서지점장은 “동남은행 용답동지점이었던 98년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반대하며 우리 직원들이 명동성당에서 파업하는 바람에 애궂은 고객들만 불편을 겪었다”면서 “한번 악몽을 겪은 우리 지점 고객들에게 또다시 피해를 줄수 없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형성됐었다”며 파업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 당정회의 주도 ‘변화된 힘’과시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현장정치'를 선언한 민주당이 27일 국민·주택은행 파업사태에 대한 당·정회의를 주도, 파업해산 뒤 후속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체제의 '당우위' 의지를 내비친 회의였다. 민주당은 오전 당 4역회의에서 은행 파업사태대책을 집중 논의, “당·정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과거 노사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관례가 있었다”고 자성하면서 “현장에 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곳에 당이 있다는 각오로 앞으로는 당이 각종 민생현장에 나서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자”고 결의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남궁석 정책위원장을 통해 당·정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나 회의 예정시간 1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30분까지도 참석 대상 중 주요 당사자인 진념 재경부장관, 김호진 노동부장관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이 두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관철시킴으로써 민주당의 '변화된 힘'을보여주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김 대표와 남궁 정책위의장 등 당 4역과 진 재경‘김 노동장관, 이근영 금감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등 당·정 인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후속대책마련을 주문하면서도 파업 은행원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김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도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협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 힘 실리는 金대표…민주 ‘强與’ 변신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취임 1주일째를 맞으면서 민주당이 ‘빛의속도’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현장을 중시하는 정치로 무한책임을지겠다는 자세다.책임정치,광속(光速)정치를 외치면서 당사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자신의 취임에 대한 반발을 극복한 김 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당 책임론’을 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당무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대표의 힘이 감지된듯 이날 회의에서는 “현안이 있는 곳에 당이 있어야 한다” “누가 더 빨리 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관행에서 탈피하자”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당 우위현상도 목격됐다.이날 아침 열린 공공요금 납부제도 개선을위한 당정회의에서 “(정부가)통합공과금 시스템을 만들고,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은 정부조직과 관련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만큼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하자”고 당론을 관철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 및 당직자 이·취임식에서도 취임사를 통해 “국정 운영의 최종책임을 져야하는 집권당인 우리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여소야대 탈피를위해 정국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같은 변신 의지는 아직 구호에 머무는 것같은 인상도 준다. 이·취임식장에는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이 불참해 김이 빠졌고,전날 김 대표가 주재한 당 예결위원 전체회의에는 22명 중 7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정치를 강조한 회의에서는 국민·주택은행 파업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현장정치’를 무색케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부·은행, 6개銀노조 파업 상황별 대책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국민·주택 등 6개 은행의 파업에 대비,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대책을 최종 점검했다.금융당국은 노조측의 파업전개 상황별로 대책을 마련해놓고 6개 은행 상황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금융전산망은 무조건 보호] 금융전산망은 은행의 정상적 영업활동을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시설이다. 따라서 금감원의 검사국 직원들을 6개 은행마다 긴급 배치, 각 은행의 대비 상황과 전산시설 보호조치의 실행상황을 점검중이다. 정부는 특히 노조원이 전산시설을 불법으로 점거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면 즉각 공권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도 충분히 확보] 예금인출 사태로 영업점에 현금이 부족하게되면 이웃 점포에서 긴급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은행간 콜거래로 자금을 확보키로 했다.이것도 부족하면 한국은행에서 환매채 매입 등을통해 필요자금을 긴급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자금 거래 및 수출입 거래] 국제 및 외환업무에 경력이 있는 전현직 은행원을 대체인력으로 우선 확보하고 업무가 폭주하면파업불참 은행이 대행토록 유도한다.파업기간에 만기도래하는 국제자금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조달·운용계획을 수립 시행토록 지도한다.외환시장 교란발생에 대비,재경부·금감원·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외환위기대책반을 구성,외자유치 수급상황을 일일점검한다. [영업점 통합운영 대책] 파업으로 정상적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 2∼3곳의 점포를 하나로 묶어 영업한다.통합점포는 지역별로 고르게 분산토록 유도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이 경우,고객불편을 감안,타행환 등 일정업무의 수수료는 면제해준다. 최악의 경우 만기연장이나 상환이 곤란한 대출금에 대해서도 원리금상환을 유예하거나 상환기한을 연장하고 연체료 부과를 면제해줄 계획이다. [은행도 대체인력 풀가동] 은행들도 부서장 책임 아래 비노조원 및계약직 직원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입출금·당좌결제·어음교환 등 핵심창구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전직행원들의 비상연락망도 확보해뒀다.금고 키 및 암호,조작자 카드,도장,현금시재 등은 이미 확보를 끝냈다. 은행들은 특히 전산직 노조원들의 파업가담을 적극 말리고 있다.국민은행은 자회사인 국민데이타시스템 직원(13명) 등을,주택은행은 외부용역회사인 ‘한국FM’ 직원 등을 동원해 전산망 이 ‘다운’되지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 안미현 기자 eagleduo@
  • 6개은행 22일 파업 비상

    국민·주택·평화·광주·경남·제주 등 6개 은행이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노조측은 전산실을 점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산직원들이 파업에 대거 가세할 경우연쇄부도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파업 참여인원,1차때보다 많아 국민·주택은행 직원만 합쳐 2만명인데다 광주·경남이 가세하면 2만3,000명에 이른다.‘7·11 총파업’때의 참여인원은 1만5,000여명.금융산업노조 박희민 홍보부장은 “은행 업무의 특성상 어느 한 곳만 파업을 해도 어음교환에 차질이 빚어진다”면서 “솔직히 열기만 갖고 우왕좌왕했던 1차 총파업때와 달리 이번에는 조직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노조는 각은행별로 1인당 10만원 이상씩 투쟁기금 모금에 들어갔다.강성 노조원들은 파업기간에 아예 은행 셔터문을 내리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측,비노조원 중심 비상근무체제 돌입 비노조원 및 계약직 직원을 당좌결제 등 핵심창구에 우선 배치키로 했다.국민은행의 경우 비노조원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4,830명(차장급 1,000명),주택은행은 1,300명(차장급 854명)이다.전직 행원들의 비상연락망도 확보해뒀다.그러나 비노조원인 부장·차장들도 파업에 가담할 태세여서 파행근무의불가피성은 은행측도 시인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관계자는 “팀장·차장급을 대상으로 최대한 설득작업을 펴는 한편 명예퇴직 사우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은행문은 열겠다고 밝혔다.국민은행은 ‘파격적인’ 명예퇴직금을 내걸고 파업철회설득작전에 들어갔다. ■전산직 참여가 핵심관건 파업의 파괴력은 사실상 ‘전산’에 달려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국민데이터시스템 직원 13명 등이 있어 기본적인 전산업무는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택은행도주컴퓨터실과 통신실은 외부용역회사인 ‘한국FM’이 맡고 있어 전산이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노조측은 “전산직 노조원들의 파업참여 열기가 워낙 높아 타격을 줄 수 있다”고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 *“급한돈 미리 찾으세요”. 오는 22일로 예정된 6개 은행의 ‘선도파업’은 소매금융 전문인 국민·주택은행이 주축이어서 일반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객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급한 돈은 미리 찾아두라 파업참가 은행들은 간부행원과 비노조원등 대체인력을 입출금업무와 당좌업무에 최우선 배치한다는 전략이지만 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차질이 불가피하다.따라서 급한 돈은미리 찾아두는 게 좋다.소액거래는 현금지급기나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도 되지만 제때 현금공급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연말 필요자금은미리 확보해두는 게 낫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말한다. ■어음만기·지급은행 미리 확인해야 파업참가은행으로 어음이 돌아오면 제때 결제가 안될 수도 있다.당좌수표도 마찬가지.당좌예금 잔고부족시 은행측의 ‘사전통보’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잔고를 미리확인해두는 게 좋다. 은행 관계자는 “교환 자체가 안되므로 부도처리는 안되지만 다른은행의 어음교환도 안돼 계수 자체가 뒤엉키는 사상 초유의 대란이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어음 만기일과 지급은행 등을 확인해 발행인에게 미리 결제기간 연장을 요청하거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수출입 거래처에 미리 양해 구해두라 파업참가은행을 통해 수출환어음매입(네고)이나 수입신용장을 개설하는 업체는 해외 거래처에 미리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양해를 구해두는 것이 처리지연에 따른 분쟁을 피하는 방법이다.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에 미리 거래를 터두는 것도 대안이다. ■파업은행 신규대출 어려워 만약 파업은행에 대출신청 계획을 갖고있는 경우는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다.은행 파업으로 대출상환이나연장신청 처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 이용 월말에 몰려있는 각종 세금납부나 환전,해외송금은 파업 불참 은행을 이용하는 게 좋다. 안미현기자
  • 은행 지주회사 설립·짝짓기 강행땐 7개은·금융산업노조 총파업

    한빛·조흥·경남·광주 등 7개 은행 노조 대표들은 4일 정부가 한빛은행 중심의 단일 지주회사 설립이나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 짝짓기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빛·조흥·서울·평화·광주·경남·제주 은행 등 금융권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7개 은행 노조대표와 이용득 금융산업 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우량은행에 자회사 형태로 지방은행을 편입시키겠다는 방안은 근본적으로 P&A(자산부채이전) 의도를 감추고 있는 것이며 한빛은행 중심의 단일지주회사에 지방은행들을 모두 묶는 것도 흡수합병의도”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조 동의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이는 지난 '7·11 금융총파업'때의 노·정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총파업에 재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회의가 끝난 직후 중앙투쟁본부를 꾸렸으며 오는 6일 전체대표자 회의를 열어 지부별 투쟁본부를 구성한 뒤 철야농성과 홍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노조측은 “5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과의 면담을 재차 요청, 정부의 정확한 진의를 파악하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협상여지를 남겨두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 불참한 외환은행은 파업참여에 관해 '유보'입장을 밝혔다. 박찬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5일 간부회의를 소집해 참여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외언내언] 冬鬪

    [부당거래행위를 일삼고 우량기업을 좀먹는 ××그룹을 반드시 단죄해야 합니다] 모그룹 자회사 노동자들이 서울 시청앞 지하도에서 뿌린 유인물 제목이다.내용인즉 그룹측에서 적자를 보고있는 자회사를자기들에게 떠넘기고도 261억원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챙겼다는 것이다.일종의 공개 고발장인 셈이다.상반기 손실금,부채비율 등 구체적인수치를 적시해 가면서 회사를 고발한 이들의 목적은 그룹의 간섭에서벗어나 독립경영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경영진을 향해 “날강도가 따로 없다”고 성토한 이 유인물 내용의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유인물의 목적은 ‘같이 죽자’는 것이라고밖에볼 수 없다.이런 유인물을 보고 정나미가 떨어지지 않을 경영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자사의 독립경영만이 목적이라면 유인물내용을 이쯤 하면 어떨까.[회사가 잘못 판단하고 있습니다.회사의 잘못을 깨우치고 바로잡기 위해 우리에게 힘을 보태 주십시오].아마 대화의 여지는 남을 것이다. 노동계가 동계투쟁을 예고하고 있다.26일 공공부문노조,29일 건설노조,12월 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연대파업 등 줄줄이 예고된 노동계의 ‘동투(冬鬪)’는 구조조정 중단이 주목적이다.“정경유착 등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들이 뒤집어써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감원을 통한 비용절감 대신 경영개혁을 통한 비용절감이 먼저라는그 나름의 대안도 있다.이들은 협상 대신 거리투쟁을 선택했다. 벼랑전술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그 벼랑전술이 스산한 겨울,서민들을 더욱 심란하게 한다. ‘노사정(勞使政)위원회’는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노동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최초로 노동자가 공식적인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기구다.물론 그동안의 성과도 많았다.이제 다시 위기라고들 한다.그런데 위기를 위해서 만든 기구가 정작 위기를 맞자 무용지물이 됐다.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감량경영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한다.이는 우리뿐 아니고 세계경제가 겪는 진통이라는데 어쩌겠는가.그렇다면 만약거리투쟁으로 노조가 목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치자.노조가 전부를 얻는 것 같지만 실은 미구에 노사 모두의 공멸을 예고한 임시방편아닐까.그 반대의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감원을 하지 않고도 경영개선의 묘수가 과연 있을까.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노동자의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안은 무엇인가.노·사·정이 기왕에마련된 자리에서 밤을 새워 토론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사설] 의사 총파업 강력 대처해야

    의사들이 6일 총파업에 들어간다.지난달 26일 의·정 대화가 시작된 뒤 총파업 취소와 의료현장 복귀를 기대해온 국민의 희망을 저버리고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각 의사단체들은 결국 총파업을 또 다시 결정했다.총파업이 벌어지면 이번에는 중소 병·의원까지 가담해 외래진료가 대부분 중단되고 대학병원및 대형병원의 응급실과 입원실 일부만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들은 게다가 파업 불참자에 대해 지역의사회별로 제명,벌금부과,명단공개 등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으며 이에 앞서 환자와 그 가족에게 약사법 개정 관련 ‘1,000만인 지지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강요했다.직업적 양심에 따라 파업에 불참하려는 동료의사를 ‘왕따’시키는 짓도,상호관계에서 절대적 약자인 환자·보호자에게 서명을강요하는 짓도 모두 파업의사들의 오만과 집단이기주의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편 최선정(崔善政) 보건복지부장관은 5일 정부와 의사·약사가 함께 참여하는 ‘의·약·정 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최장관은 그동안 의·약계와 대화를 갖고 의약분업 시행과정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약사법 재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제안을 내놓았다.우리는의약분업의 양대 당사자인 의사·약사가 한데 모여 합의안을 작성,의약분업의 조속한 정착에 힘을 모으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의약분업은 의사들의 이익에만 관련된 사안이 아니며,따라서 정부가 파업의사들에게 일방적으로 양보한다고 현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의료체제는 의사 말고도 약사·간호사 등 다양한 전문인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으므로 의사들이 복귀해도 다른 전문집단이 거부하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의사들은 총파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두달여 진행된 ‘의료대란’을 지켜보았으니 총파업이 국민에게 가져다 줄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익히 예상할 것이다.그런데도 의사들이 총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강력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먼저 파업기간에는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해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파업에 반대하는 의사들을 포함해공중보건의·군의관 등 동원 가능한 의료진을 조직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또 법령이 정한 바에 따라 파업에 나선 국·공립병원 의사들을 처벌하고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기간 불인정,해임,징집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가도록 권고한다.정부가 ‘의·약·정 협의회’ 구성을 제의하면서 약사법 재개정 의사를 밝혔는데도 파업을 고집하는 행위는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국민의 인내는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
  • 의료단체들, 醫協 ‘왕따’

    의·정 대화 과정에서의 지나친 요구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의사협회가 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 등 의료관련 단체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했다. 의료관련 8개 단체 대표들은 29일 서울 강남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요양급여비용협의회를 열고 의사협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기택(李起澤)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장은 개정된 내년에 의료보험 수가계약제가 도입되면 보험자단체와의 계약을 맡게되는 대표자로 의료단체 대표들이 자율적으로선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그동안 의사가 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으며 대정부협상안에도 이같은 요구를 포함시켰다.특히 김재정(金在正) 의협 회장은 지난달 열린 협의회 회의에서 투표 선출이 논의되자”의협 회장이 협의회장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불참하겠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의료단체 대표들은 “협의회장을 의사들만 할 수 있도록하게 해달라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파업으로 다른 의료직종마저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고있는 마당에 의사들이 무시와 모욕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醫·政 공식대화 일단 재개

    28일 정부와 의료계의 공식대화가 28일 재개됐으나 3시간여 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의료계의 서울경찰청장 직접 사과 철회로 재개된 이날 대화는 의료계 대표가 “잘못된 의약분업을 입안한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지 않는 한 약사법 재개정 등 다른 요구 사안을 협의할 수 없다”는 요구를 다시 제기해 결렬됐다. 복지부 주정이 서기관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가 의약분업을 입안한 관리의 문책을 요구해 대화가 중단됐다”면서 “의약분업은 적적으로 장관의 지침과 정책결정 과정으로 특별한 비리가 없는 한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수호 대변인은 “관련 인사 문책은 의료계의 요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문책이 없다는 것은 약사법을 재개정하지 않는다는 뜻과 같아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협상을 위한 어떠한 논의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로써 의.정 대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화가 재개돼도 의료계가 약사법및 관련 의료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지역의료보험 재정 50% 국고 지원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정부가 쉽게 들어줄 수 없는 사항들이어서 자칫 의료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여기에 그동안 의료계 요구에 밀려 양보를 강요당했던 약계는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고 반발,행동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고 시민단체 등은 정부의 의료비 인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의약분업은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의료계 대화 실패로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는 10월 6일로 예정하고 있는 의료계의 총파업은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협상 결렬로 전공의 대표들이 더욱 무게를 얻게 됐다. 약사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 대표들은 오는 10월1일 전국집회를 열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약계 대한약사회는 의료계와 정부가 의·정대화를 통해 약사법을 재개정키로 합의하는 등 현 의약분업 제도를 변질시키거나 훼손하면 의약분업 불복종을 펼치는 등 의약분업에 불참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약사회는 특히 의약분업에적극 협조하는 약사회에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폐·파업 등 집단행동하는 의료계에 질질 끌려 다니며 사과하는 보건복지부의 무원칙한 자세에 대해 사과를 요구키로 했다.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농민단체들은 27일부터 의약분업과 관련해 이미 인상된 보험료 납부 거부 투쟁에 들어 갔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가 야합해 3조7,400억원의 의료보험 수가를 인상했다”면서 ▲일방적 의료비 인상조치철회 ▲의료계 폐·파업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또 전국보건의료노조도 의사파업 중단중지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중이고 29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의료비 인상 반대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상덕 이창구 윤창수기자 youni@
  • 병원 외래진료 중단‘비상’

    동네 의원들이 산발적인 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병원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펠로)들도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이번주가 의료계 재폐업투쟁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30여개 대학병원 1,300여명의 전임의들은 7일부터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구지역 전임의와 부산 동아대병원 전임의들은 일정을 앞당겨지난 4일부터 진료에 불참,예약 및 수술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이 1주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데다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가세하면병원의 외래진료가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인천,경기,울산 등 7개 시·도의 동네 의원 휴진참여율은 초기의40∼50%에서 지난 주말에는 14∼36%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상임이사회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의권쟁취투쟁위원회,교수,전임의,전공의,병원의사 대표들을 포함한 ‘비상공동대표자회의’를구성해 투쟁노선을 정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의쟁투는 “폐업 시기를 얼버무리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반발하는 등 의료계의 내부 갈등도 이어지고있다. 이창구기자
  • “전임의도 파업 동참”

    의약분업 실시 사흘째인 3일 대형 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에 이어 전임의(펠로)들도 파업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의료대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전국 30개 대학병원 1,300여명의 전임의들의 모임인 전국 전임의대표자협의회는 3일 서울 경희대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전임의들마저 진료에 불참할 경우 입원실과 중환자실 진료를 교수들만이 맡게돼 다음주부터 대형 병원의 외래진료가 파행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 중인 전공의들은 5일 오후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전국 전공의 집회를가질 예정이다.의사협회는 4일 상임이사회 및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연석회의를 열어 의료계 휴진투쟁 일정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 국무회의/ 김대통령 “의약분업 단호하게 추진”

    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의약분업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재차 강조됐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협조아래 부처간 유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또 “약사법개정안은 의료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어렵게 마련된 것인 만큼 시행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국민에 대한 홍보에 모든 준비를 하고 관련 종사자 교육에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내각에 부탁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의 의료계 동향 브리핑에 이어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은 “16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파업 유보나 불참결정을 내렸다”면서 의료계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보고를 받은 김 대통령은 “의약분업은 정부의 확고한 방침인 만큼 단호한의지로 실행하되,대화를 병행해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지난주에 있었던 남북관계 행사나 의약분업,홍수 피해 등에 대처하느라 많은 공무원이 수고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공무원들을 칭찬했다.특히 최근 경기 남부지역 수해와 관련,관계 공무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김 대통령은 지난해 수해와 관련해 모두 67명의 사망자가 났지만 올해는아직까지 16명에 그친 것을 거론하며 “당시 단위시간별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관계 공무원의 철저한 대비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9월에 닥칠 태풍에도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타협하는 시위문화 싹튼다

    금융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노·정이 대타협을 이끌어낸 것을 계기로집회 및 시위문화가 대화와 협력의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의료계의 집단 폐업과 롯데호텔 노조의 파업,금융산업 노조의 집단행동 등은 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 것은 물론 노·사·정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약사회의 ‘약사법 개정 논의 불참선언’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12일 하루 서울시내에서 81건의 집회가 열려 1만5,800명이 참석하는 등 최근 집회와 시위는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노·정이 ‘은행 파업’ 문제를 해결한 이후 노사의 움직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고통을 분담하는 노사문화의 정착에 대한 기대감을갖게 한다.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조들 가운데는 의료계와 금융계의 집단행동을 거울삼아 ‘협상을 통해 실익을 얻자’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박홍순(朴洪淳·37) 사무처장은 “금융파업 사태는 이성적이고 원만한 형식과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늘어날 집단간 갈등 해결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롯데호텔 노조와 동반 파업중인 힐튼호텔,스위스그랜드호텔 노조가 그 예다. 18일째 파업중인 힐튼호텔 김상준(金常俊) 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5가 호텔 주차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늘 아침 회사로부터 협상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회사측이 교섭에 임한다면 협상을 통해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사 모두 강경 일변도의 태도를 바꿔 협상을 통한 실익을 모색키로 했다. 22일째 파업중인 한국고속철도공단의 김충기(金忠基) 노조부위원장도 “최근의 주변상황을 감안해 노조 입장에서는 최대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혜정(曺惠貞·여) 교수는 “밀리면 끝장이라는 대립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쟁점에 대해 단계별·과정별로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실익을 챙기는 ‘윈-윈’(WIN-WIN)의 지혜를 익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와 협상을 통해 막판 극적인 타결점을 찾은 금융산업노조를 거울삼아‘대화를 통해 실익을 챙기자’는 분위기가 최근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노조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39) 재벌개혁감시단장은 “의료보험노조나 약업계도 금융산업노조의 예처럼 정부와 함께 파국을 피해 타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흥사단 이은택(李殷澤·38) 사업부장도 “금융개혁이든,의약분업이든 국민이 지지하는 대원칙 앞에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의 눈] ‘시장의 힘’ 체험한 금융파업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융파업이 막을 내렸다.2만여명의 은행원들이관치금융 청산 등을 외치며 파업결의를 다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일자리를잃게 된다면 나라도…” 하는 심정을 가지면서도 파업이 가져올 대혼란을 우려했다. 다행히 정부와 노조 대표들이 대화를 통해 파업에 종지부를 찍는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이같은 불안은 사라지고 있다.파업을 큰 무리없이 끝낸 정부관계자들의 소회는 뭘까.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시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이례적인발언을 했다. 금융감독 총수가 시장을 배운다? 다소 엉뚱한 소리같지만 많은뜻이 있어 보인다. 정부든,노조든 투쟁과 경쟁의 상대는 결국 시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파업은 시장의 힘에 따라 결론이 났다고 할 수 있다.파업불참은행은 주가상승에다 예금이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반면 파업 참가은행에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노 ·정이 관치금융 근절을 위한 총리훈령 제정방침에 합의한 것도 시장의힘이 이뤄낸 것으로 봐야 한다.정부는 그동안 관치금융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치금융을 직접 겪었다는 은행원들이 제대로 된 시장경제 체제를구축하려면 관치금융을 청산할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은 관치가 없다는 말만으로 이들의 요구를 무조건묵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노·정은 이번 파업을 저지하고 강행할 독립적 변수가 아니라 시장의 힘에따라 파업종결을 선언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의 종속변수나 다름없었다.금융대란에 앞서 나온 의료대란에서도 마찬가지다.‘존경받는 의사선생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복덕방 주인 쳐다보듯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정부나 금융노조가 시장을 상대로 한 제대로 된 정책입안과 주의·주장을제시할 때,국가경쟁력은 올라가고 근로자의 고용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금융파업은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사회에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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