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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민주노총이 새 위원장을 뽑았다. 노동현장에서, 길거리에서 민주노총은 파업과 시위를 주도해 왔다. 이번에 선출된 이석행 위원장은 온건파라고 하는데 그래서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다. 이석행 위원장에게 노사정 불참이유와 코오롱, 대림건설 등의 대형 노조 탈퇴 등 민주노총의 현안과 활동방향을 들어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주부들은 과연 전기밥솥과 압력밥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을까? 조리시간을 3분의1로 줄이고 영양 파괴를 최소화시켜주는 장점을 지닌 압력솥. 게다가 전기밥솥을 이용할 때보다 전기를 60∼70%나 절약할 수 있다. 압력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잘 살아보세(SBS 오후 6시50분) 월수입이 곧 식비로 쓰이는 화목한 영등포 5남매네.11년 동안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 아내는 5남매를 돌보다 가계 운영은 뒷전이다. 부부의 천하태평으로 수입은 늘지 않고 빚은 불어나고 아이는 다섯인데 사교육비는 제로다. 미래 계획도 없고, 현재 계획도 없는 마음만 부자인 아빠를 위해 제작팀이 나섰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해미는 식구들에게 다 같이 양평으로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민용은 빠지려고 해보지만 순재가 무조건 가라고 윽박지르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같이 가기로 한다. 해미는 그런 민용의 모습을 보며 고소해한다. 한편 윤호는 학원에서 찬성이 한 여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구해준다.   ●달자의 봄(KBS2 오후 9시55분) 강태봉은 집을 나가 일주일째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다른 여자와 함께 지내는 것 같아 점점 신경이 쓰이는데, 할머니 이끝순이 달자와 태봉의 동거 사실을 눈치채고 무섭게 추궁한다. 한편 달자에게 내려진 징계가 풀려 마침내 MD팀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상상도 못한 시련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늪이라고 하면 더럽고 질척한 죽음의 땅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죽어 있는 듯 조용한 습지에는, 놀라운 생명이 약동하고 있다. 습지는 각종 수생식물과 곤충, 어류, 철새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젖줄이다. 푸릇푸릇한 봄내음 풍기는 동화 속 그림 같은 우포늪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본다.
  • 끝내 파업 현대차 근로자들 상당수 “부끄럽고 안타깝다”

    끝내 파업 현대차 근로자들 상당수 “부끄럽고 안타깝다”

    “회사측의 대응이 실망스럽고, 노조 집행부의 파업 결정이 안타깝다.”(파업에 불참한 근로자) “노조를 지키기 위한 파업이다.”(파업에 참가한 근로자) “불법파업을 철회하라.”(회사측) “불가피한 파업이며 감옥 갈 각오도 하고 있다.”(노조 집행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성과급 50% 미지급 문제로 15일 부분 파업에 돌입하자, 상당수 근로자들은 회사측과 노조 집행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온건·합리 노동 운동을 내걸고 있는 현대차 현장조직 신노동연합(신노련)의 서중석(57) 대표는 이날 “현 노조 집행부의 파업강행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성과급은 생산목표 달성 실적과 관계없이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회사가 성과급 차등지급을 들고 나온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노사 양측을 함께 비판했다. 대의원들의 눈을 피해 회사건물 모퉁이에 서 있던 한 근로자도 “성과급 50%를 갖고 조합원들을 실망시킨 회사도 믿지 못하겠으며, 무작정 파업으로 이끌고 가는 노조 집행부도 너무한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노조 대의원 최모(42)씨는 그러나 “노조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성과급을 깎는 것은 노조를 길들이겠다는 것으로 노조를 지키기 위해 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노조원들이 오전 근무가 끝난 뒤 파업출정식에 참여하지 않고 대의원들의 눈을 피해 자리를 옮기거나 공장을 빠져 나갔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노동가를 틀어 놓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명촌 정문과 4공장 정문에서는 대의원 10∼20명이 조합원들의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노조가 이날 주·야간 각 4시간 파업을 강행하자 회사측은 노조와 박유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2명에 대한 불법단체행동금지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울산지법에 냈다. 회사측이 쟁의행위 관련 가처분신청을 낸 것은 1987년 노조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사측은 가처분신청서에서 ‘회사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면 박 위원장은 하루에 5000만원, 나머지 노조 간부 21명은 30만원씩을 회사에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시무식 폭력 등 고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동부경찰서는 박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임귀섭씨 등 노조 간부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각각 청구하기로 하는 등 노조를 압박했다.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담화문에서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고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은 현행법상 불법파업임을 노조도 인정한다.”면서도 “성과급 문제를 법에 호소했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며 파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노사가 교섭이든 간담회 등 대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혀 대화 가능성은 열어 뒀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과 관련,“정부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법 질서와 국민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도 과거와 같은 온정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단호하게 대처해 줄 것을 정부와 현대차 경영진에 요구했다. 반면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현대차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연대 투쟁에 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서울 최용규 김태균기자 kws@seoul.co.kr
  • [사설] 반쪽 합의에 그친 노사로드맵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노사관계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에 회부된 지 3년만에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등 핵심 쟁점 2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그동안 노사가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맞섰던 필수공익사업장의 직권중재 폐지와 범위 확대, 대체근로 허용을 비롯해 부당해고 관련 사안에 합의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헌법 개정만큼이나 어렵다는 노동법 개정에 노사가 합의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노사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합의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선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이 회의에 불참한 채 합의안에 반발해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아무런 조건없이 또다시 3년간 유예키로 한 것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누차 지적했지만 복수노조 금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규정한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는 노동계가 노사 자율에 맡길 것을 요구하지만 노조기금에서 지급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현재 사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은 금지하는 것이 국제적인 규범에 맞는 것이다. 지난 2일 재계와 한국노총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를 5년간 유예키로 합의했을 때 ‘담합’이라며 백지화를 촉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는 노사의 합의 정신을 존중해 ‘3년 유예’ 수정안을 받아들이더라도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문제, 과도한 노조전임자 축소 및 노조재정 자립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조건없는 3년 유예’가 ‘무기한 유예’가 되지 않도록 노사는 즉각 후속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민주노총에 대해 설득 노력에 나서야 한다.
  • [‘노사관계 로드맵’ 새틀짜기] 복수노조·전임자 급여 최대쟁점

    [‘노사관계 로드맵’ 새틀짜기] 복수노조·전임자 급여 최대쟁점

    현대자동차의 12년 연속파업,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불법점거 농성 등 올해도 노사의 극한 대립은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갈망하고 있다. 정부도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2003년 9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일명 노사관계 로드맵)’을 마련해 노사정위원회에 부쳤다. 노사정위의 논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이제 입법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노사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이 법안의 쟁점들을 짚어본다. ■ 경총 입장 들어보니 경영계 역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를 노사관계 로드맵의 핵심사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노사관계 로드맵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만큼은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총은 이들 2가지 사안이 노사간 대립과 갈등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단초가 된다고 믿고 있다. 경총은 우선 ‘1사 1교섭 1단체협약’을 원칙으로 해 사업장 내 모든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섭권은 조합원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를 교섭 당사자로 인정하고, 과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없는 경우에는 투표를 통해 조합원 다수의 찬성을 얻는 노동조합을 교섭당사자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간 근로조건의 통일을 위해 단일화의 대상 및 교섭단위는 근로조건 결정권이 있는 하나의 사업장을 기준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소수 노조의 난립방지, 실질적인 단결체로서의 요건 미비로 인한 잦은 해산 및 이합집산 방지, 대표성 여부에 대한 논란방지 등을 위해 단결권을 침해하지 않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노조의 설립요건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근로자 20인 이상의 동의’ 또는 ‘조합원 지위를 취득할 수 있는 근로자 10% 이상의 동의’ 등의 규정 도입을 바라고 있다. 특히 경영계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는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내년부터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노조 규모별로 노사협의로 최소한도의 전임자 급여 지원에 대해 금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예외규정은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법제화는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동계 입장 들어보니 “노사관계 로드맵은 노조활동을 묶고 부당노동행위 요건의 완화를 통한 고용 유연화에 초점이 모아진 정부의 독단적인 안에 가깝습니다.” 이민우 한국노총 정책국장은 노사관계 로드맵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노동계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은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노사관계 로드맵이 노사를 배제한 채 정부가 독단적으로 내놓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노사관계 로드맵이 부당해고나 부당노동행위의 요건을 완화하는 고용 유연화를 강조한 나머지 파업을 최소화하고 노조활동을 저해하는 등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결사의 자유와 노동 3권의 실질적 보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국제기준을 준수한다고 하지만 최대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노조 허용,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국제기준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문제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기준인 ‘결사의 자유’ 원칙에 따라 하나의 기업단위에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하더라도 노조설립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복수의 노조가 설립된다 해도 과반수를 확보한 노조든 여러 개의 노조끼리 연합해 단일화한 노조든 단체교섭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복수의 노조가 조직된다 해도 노동3권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완강했다. 이 국장은 “ILO에서도 해당 국가가 입법적으로 관여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수차례에 걸쳐 권고했다.”면서 “이 조항은 삭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대표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는 “앞으로 노사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참여의 동반자적 노사관계로 나아갈 것인지, 대결과 갈등의 대립적 노사관계로 갈 것인지에 바탕이 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조 전임자 급여 ·복수 노조 설립 참여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노사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개선하자는 것이 국정과제의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2003년 5월부터 12월까지 노사관계 전문가 15인으로 ‘노사관계제도 선진화 연구위원회’를 구성,‘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조정법, 노동위원회법,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 등 4개법 분야의 34개 개선과제를 담고 있다. 정부는 2004년 6월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구성, 이를 논의한 뒤 2007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 대표들의 불참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하다 지난 5월부터 입법화를 위한 논의가 다시 진행돼 노사정이 막바지 합의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합의 시도, 하지만 전망은… 노사정은 10일 열리는 제8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로드맵의 주요 항목에 대해 합의안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민주노총에서 열린 제7차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상수 노동부장관, 조성준 노사정위원장 등이 약속한 것이다. 이들은 이미 7차 회의에서 실업자 조합원 자격 부여, 쟁의행위 규제 합리화 등 17개 과제에 대해 결론을 도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합의가 도출되는 항목부터 입법화를 추진,9월쯤 예고를 거쳐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 노동계는 오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태총회와 전임자·복수노조 문제 등에 대한 내부 논의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논의 시한을 또다시 연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계는 외형상 로드맵의 입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논의에는 다소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전임자 급여 금지규정이 개정될 경우 로드맵 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임자 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가 관건 로드맵 34개 과제 가운데 현재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24개 과제다. 여기에는 실업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인정하는 것 등을 비롯해 긴급조정제도, 직권중재제도, 부당해고제도, 경영상 해고제도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한마디로 노동운동, 나아가서는 노사관계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새로운 법·제도가 만들어지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최대의 분수령은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원 금지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가 어떻게 합의돼 조정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 부분은 노사 모두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은 노사자율로 정할 사항”이라면서 “급여지원을 중단하면 노조존립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영계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원은 잘못된 관행이며 이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복수노조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노조의 힘 분산과 노동3권의 훼손 등을, 경영계는 교섭상의 혼란을 각각 우려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복수노조 허용은 노사관계에 일대 변화를 초래할 사안인 만큼 공정한 대표와 단체교섭의 효율적인 진행 등을 고려, 과반수 대표제나 비례 대표제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대화 복귀 기대 크다

    민주노총이 노사정대표자회의 불참 결정을 번복하고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달 대화 대신 총파업투쟁을 강행하기로 결의했으나 하부 조합원들과 여론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쨌든 노동계의 양대 축인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돼 다행이다. 노사정 대표들이 다뤄야 할 노사관계 선진화방안 가운데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복수노조, 특수고용직 보호방안 등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이 적지 않으나 인내를 갖고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노동계는 자신들의 요구에 따라 2004년 6월 노사정위원회를 대신하는 형태로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시작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그동안 노사정 대화 거부가 노동계의 권익을 지키는 투쟁수단인양 활용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노사정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결국 손해를 본 쪽은 노동계와 조합원들이었다. 노동계의 맹목적인 반대투쟁으로 인해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 어제 대한상의와 한국노동교육원 공동주최 포럼에서 지적했듯이 노동조합도 이제는 권리 주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이데올로기에만 함몰돼서는 내년부터 무한경쟁을 예고하는 복수노조 시대에는 설 자리를 찾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노총은 노사정대표자회의 복귀를 계기로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좌표를 모색하기 바란다.
  • 대구지역 대형공사 38곳 차질

    대구경북 건설노조 파업이 12일째 계속되면서 건설현장의 작업이 중단되는 등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건설노조는 지난 1일부터 임금인상과 불법 하도급 철폐 등 5대 요구안을 내걸고 조합원 10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임금이 10년 전과 같다.”며 “임금을 30%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재와 고용보험도 가입되지 않아 불안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사교섭을 가졌으나 현안사안에 대해 논의조차 못한 채 무산됐다. 지난 9일에는 건설노조와 대형 건설업체의 간담회가 대구시의 주선으로 열렸으나 대다수 건설업체의 불참으로 아무런 결론없이 끝났다.8개 대형 건설업체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업체인 화성 등 두 업체만 참석하고 서울지역 업체 6개가 불참해 임금인상 등 주요 노조 요구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났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등 100여곳의 대형 공사장 가운데 38곳의 작업이 중단됐고 공사재개 시점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수성구 13곳, 달서구 11곳, 달성군 9곳, 중구 3곳, 동구 2곳 등이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공사장에서는 작업을 중단시키려는 조합원들과 기존 공정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려는 시공사측과 마찰이 벌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은 수용하기 곤란하다.”며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새벽부터 공사장을 찾아와 작업자들의 공사를 방해해 공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설노조는 “다른 산업노동장에 비해 일용직 고용인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이 벼랑에 몰려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화물연대 내일 총파업 투표 조합원 2000여명 차량시위

    전국 화물연대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광주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럭을 몰고 광주로 들어 온 조합원 등 2000여명은 26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광주 삼성전자 앞에서 항의 집회 및 차량시위를 한 뒤 조선대 운동장으로 옮겨 전야제를 가졌다. 이들은 27일 오전 비상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당사자인 극동컨테이너측이 불참해 협상이 결렬됐고 하청계약 해지를 우려해 극동에 하청을 준 삼성로지텍의 이행보증 합의서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삼성 광주공장 주변에 15개 중대 경찰력을 배치해 차량진입을 막았다. 또 호남고속도로로 진입한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은 하남산단 도로로 차량을 유도해 고속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을 차단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野 “선거징발용 개각” 강력반발

    야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을 교체한 ‘3·2 개각’에 대해 중립선거를 훼손하는 ‘선거 징발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철도노동 파업 첫날에다가 3·1절 기념식마저 불참하고 또다시 골프를 친 이해찬 총리는 물론 법무부 장관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은 장관을 더 이상 선거용 소모품으로 이용하는 반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치적홍보용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방선거 출마를 자진 포기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축구에만 전념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발탁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리더십과 선수기용 방법을 한수 배워야 한다.”고 훈수했다.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노 대통령이 “의심을 살 우려가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를 정면 비판한 것을 상기시켰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내각이 더이상 낙선자 위로용이나 출마자 경력 관리용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내각을 후보자 훈련소로 생각하는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과 관련,“정치권 인사의 발탁·임명을 지양하는 원칙에 따라 논의됐던 많은 분들이 배제됐다.”면서 “‘굳이 정치적 고려에 의해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장관들의 경우, 정치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후임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이전에 10여일 정도의 인수인계 절차를 마친 뒤 퇴임토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후에는 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피로 얼룩진 선거

    카리브해의 소국 아이티 대선 투표가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유혈 사태 속에 7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투표소에선 유권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2명이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부 그로스 모르네 지역에서는 한 유권자가 경찰관과 시비를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하자 군중들이 이 경찰관을 폭행, 숨지게 했다. 유권자들끼리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이 다치기도 했다. 군부 쿠데타로 반미 성향의 장 메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축출된 지 2년 만에 실시된 이날 선거는 유엔 평화유지군 9400명과 경찰 6000명의 삼엄한 경계 속에 치러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남아공에 망명해 있는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 추종세력의 재기 여부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지킨 르네 프레발(63) 전 대통령은 아리스티드의 충실한 계승자를 자부하고 있다. 군부세력을 결집, 아리스티드 축출 쿠데타를 주도했던 귀 필립(37)이 얼마나 프레발을 추격할지가 관심거리다. 무려 33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달 19일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한다. 하지만 선거 결과에 반발해 대규모 소요가 벌어질 개연성은 여전하다.8일 치러진 네팔 지방선거도 결국 피로 얼룩졌다. 정부군과 공산반군의 충돌 속에 투표율마저 저조해 정정은 끝모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반군은 선거사무소 등 12곳의 관공서에 폭탄 공격을 가했으며, 정부도 30여명의 시위 정치인을 체포했다. 사흘 동안 여당 후보 2명 등 모두 9명이 반군에 살해됐다. 로이터 통신은 반군의 공격을 두려워한 후보자들의 출마 기피로 4000여개 의석 가운데 2200개 이상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머지 선거구도 삼엄한 경계 속에 투표가 진행됐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권자를 찾기는 힘들었다.7개 야당연합과 마오이즘을 추종하는 반군은 이번 선거가 지난해 2월 친위쿠데타로 집권한 기아넨드라 국왕의 철권 통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투표 불참과 총파업을 선언했다. 또 투표하는 유권자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해 왔다. 심지어 여당 소속 후보조차 선거운동 기간에 출마를 포기했으며, 남은 후보들도 군부가 제공한 안전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이세영 박정경기자 sylee@seoul.co.kr
  • 경찰·시위대 ‘도심 격전’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 및 시위가 열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과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 농민시위 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정문 앞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도 이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용철 농민 추모·쌀협상 국회비준 무효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지난달 15일 시위도중 숨진 전씨와 자살한 농민들의 합동추모제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를 촉구했다. 농민들은 대회를 마치고 종로를 통해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추모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쪽으로 대열이 방향을 틀면서 경찰과 부딪쳤다.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고 일부 전경이 농민들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나고 전경버스가 망가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여의도와 대학로 일대에 각각 49개,66개 경찰 중대를 배치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현대차·기아차 등 핵심 사업장이 불참, 파업동력이 크게 떨어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쌍용자동차, 금호타이어 등 140여개 사업장 조합원 6만여명(전체 조합원의 10%)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금속연맹 소속 사업장 80곳 1만 60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3일 지역별 문화제에 이어 4일은 서울 대학로에서 농민단체와 연대해 집회를 연 뒤 5일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비대위에 일임했다. 비대위는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 처리과정을 지켜보고 총파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임금이나 근로조건 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총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최용규 안동환 김준석기자 ykchoi@seoul.co.kr
  • 민노총 새달1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12월1일부터 9일까지 9일 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27일 민주노총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62만여명 가운데 52%가량이 투표에 참여해 60%대 초반의 찬성률로 총파업 돌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 단위노조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뒤 ‘총파업 지침’에 따라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안 국회통과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농민들과 연대투쟁을 벌인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근로조건이나 임금 등과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으로 엄연한 불법파업이라며 총파업 돌입 자제를 촉구했다.노동부는 또 민주노총 산하의 대표적 사업장인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파업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총파업이 제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번엔 업무복귀시점 신경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사태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일단락됐지만 파업 해제 이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노사간 업무 복귀시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고, 파업 참가자와 비참가자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측은 11일 전날 긴급조정권이 발동되자 노조에 업무복귀 시점을 이날 오후 6시라고 통보했다. 파업이 해제되면 조종사들은 개인 신분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귀가해 개별적으로 복귀의사를 알려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일반업종 근무자들과 달리 회사가 조종 스케줄을 만들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개별 연락을 취해 와야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복귀의사를 밝혀야 업무복귀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가 항복 의사를 받으려는 것으로 업무복귀 이전부터 노조를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노노’ 갈등도 극복 과제다. 파업 참가자와 비참가자간에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11일 현재 아시아나 조종사는 총 839명. 이 가운데 486명이 조합원임을 감안하면 파업 참가자와 불참자가 대략 50%씩 나뉜다. 회사측은 파업 참가자와 비참가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착수했지만 노사, 노노간 갈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월드이슈] 세계화·IT혁명…몰락하는 20세기형 노동운동

    [월드이슈] 세계화·IT혁명…몰락하는 20세기형 노동운동

    노조는 쇠퇴하는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노조들이 급격한 조합원 감소와 내부 불화 등으로 추락하고 있다.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는 브라질 등 제3세계 노조도 ‘성장 우선 정책’이란 대세 속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정보화 진전 등 산업구조의 변화와 세계화, 시장주의를 앞세운 ‘신 자유주의’의 거센 격랑 속에 격변의 문턱에 있는 세계 주요 국가 노조들의 변신을 살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노동조합 퇴조 현상은 미국노동자연맹(AFL)-산업노동자회의(CIO)의 분열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라는 AFL-CIO는 산하 노조의 잇따른 탈퇴로 통합 5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140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식품상업노조가 지난달 29일 탈퇴를 선언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조합원 180만명)과 전미트럭운전자조합(조합원 140만명)도 이탈을 발표했다. 이로써 조합원 규모가 가장 큰 3개 산하 노조가 모두 이탈했고 호텔레스토랑노조(조합원 45만명)의 탈퇴도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AFL-CIO는 1935년 대공장 숙련 노동자 중심의 AFL에서 탈퇴한 자동차, 철강 등 당시로서는 신산업 노동자들이 결성한 CIO가 1955년 AFL과 다시 통합하면서 이뤄진 단체다.AFL-CIO는 70년대까지 미국 정치·경제·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AFL-CIO는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지지했으나 당선시키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AFL-CIO의 퇴조 원인은 무엇일까? 미국 언론들은 존 스와니 위원장의 3선 도전과 그에 반대하는 서비스노조국제연맹 앤드루 스턴 위원장 간의 갈등을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노조 지도부가 전체 노동자의 권익 향상보다는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골몰하고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일부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등 기득권화·노동귀족화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노조 퇴조는 지도부 내부의 갈등을 넘어선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안고 있다. 주미 대사관의 전운배 노동관은 ▲산업구조의 변화 ▲새로운 경영기법의 등장 ▲보수적인 공화당의 장기 집권 등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AFL-CIO가 결성돼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기의 중추산업은 중후장대형 제조업이나 광산업 등이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산업의 중심이 서비스, 정보통신 등 새로운 분야로 넘어가고 여성·외국인 근로자도 늘어나면서 노조에 대한 관심이 덜한 계층이 산업의 주요 분야를 차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세기 말부터 갖가지 신경영 기법이 등장하면서 경영진이 노조를 관리하는 방법도 매우 전략적이고 세련돼졌다고 할 수 있다. 근로자의 고충을 미리 해결해 노조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킨다거나, 아예 회사를 노조운동이 활발하지 않은 남부 지역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나타났다. 또 지난 80년대 이후 로널드 레이건, 조지 H W 부시, 조지 W 부시 등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이 계속 당선되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와 분배 대신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온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은 우리나라의 중앙노동위원회에 해당하는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판정 기능)와 연방중재화해국(FMCS·중재 기능)에 대부분 보수적인 인사들을 임명했다. 미국의 진보진영에서는 이들이 노조 설립을 제한하는 등 노동운동을 제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dawn@seoul.co.kr ■ “분배보다 성장” 실용주의 확산 제 3세계의 노조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발전 제일주의 정책’을 채택하면서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 3세계 노조들은 아직 미국, 유럽국가들처럼 조합원이 급감하고 영향력이 추락하는 상황은 아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저개발, 대중주의적인 정치유산 등으로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그러나 국제 경쟁의 격화 속에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노조활동의 보호보다는 경제발전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장 정책에 각국 정부들이 집중하면서 노조운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노동관련 법안들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정부의 시각이다. 노동자와 빈곤층을 위한 ‘복지위주 정책’이 친기업적인 ‘시장자유주의’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좌파 정권이란 든든한 배경을 가진 브라질이나, 좌파적인 경제정책의 보호막 속에 있던 인도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복지확대보다 긴축재정, 수출신장,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중점을 두는 ‘좌파 실용주의’란 대세 속에 경제발전과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까닭이다. 외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직된 노동관계법을 고쳐 고용과 해고를 손쉽게 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자세다. 파업권, 단체행동권, 정부의 개입 등 노동권을 일정부분 제약하더라도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2002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놓고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집권 노동자당(PT)은 금속 노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PT는 현재 하원에서 전체 의석(553석)의 17.7%(91석)를 차지하는 제1당이기도 하다. 그러나 PT는 기존 노동법을 개정,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고 정부 개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또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조합세를 기부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룰라 정부는 2006년 전면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히카르도 베르조니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의회 논의와 수렴을 통해 개혁안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반대를 일축하고 있다. 평균 14시간에 노조 1개씩 늘어나는 노조 난립이 자칫 노동자 해이와 비효율을 만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룰라 정부의 노동법 개혁안에 깔려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5월1일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고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시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한편 신흥 잠재 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인도도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목표로 하는 개혁드라이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임금 양보해 일자리 지키자” |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하노버에 있는 폴크스바겐자동차 생산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해보다 시간당 9% 정도 낮은 보수를 받고 있다. 노사가 지난 연말 임금상승 없는 근로시간 연장에 합의한 탓이다. 지멘스와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이체 텔레콤 등도 주당 근로시간을 임금보전 없이 3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독일 근로자연합에 따르면 중간규모의 기업 50여개도 이같은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독일 최대 노조조직인 금속노조(IG메탈)가 지난 1984년부터 견지해온 근로시간 감축 노선을 ‘폐기 처분’한 이같은 노사협상은 산별노조의 전통이 강한 서유럽 국가 노조의 힘과 영향력이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독일기업의 노조가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가로 급여 삭감을 받아들인 것은 노조 권력의 약화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몇년간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노조가입 비율이 떨어지는 등 노동운동이 침체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의 정형우 노무관은 유럽의 노조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세계화에 따른 경쟁 심화를 꼽았다. 정 노무관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기업이 탄력적으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산별교섭보다는 개별 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노사협상에 힘이 실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주 35시간 근로제를 폐지하면서 연간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180시간에서 220시간으로 늘리되 기업별로 노사합의 아래 그 이상도 가능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도 노조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럽연합(EU) 확대로 새로 회원국이 된 동유럽 국가들이나 중국과 비교해 유럽국가는 노동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많은 기업들이 공장의 해외이전을 계획 중이다. 노조는 공장이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는 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편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노동운동의 쟁점은 임금협상에서 일자리 문제로 옮겨가고 있으며, 노사관계는 투쟁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쪽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도높은 노동시장 개혁정책을 추진 중이다. 독일의 집권 슈뢰더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위한 노동권 축소를 골자로 한 ‘어젠다 2010’을 수립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기업주에게 고용·해고 재량권을 부여하는 ‘새 고용계약서’ 도입 등을 포함한 고용촉진법령을 승인했다. 이같은 정부의 개혁정책이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다수 여론은 “노조의 힘이 더 약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강성 노조는 갈수록 설 땅을 잃고 있는 셈이다. lotus@seoul.co.kr
  • “분배보다 성장” 실용주의 확산

    제 3세계의 노조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화의 거센 파고 속에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제발전 제일주의 정책’을 채택하면서 변신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 3세계 노조들은 아직 미국, 유럽국가들처럼 조합원이 급감하고 영향력이 추락하는 상황은 아니다. 극심한 빈부격차, 저개발, 대중주의적인 정치유산 등으로 노동조합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그러나 국제 경쟁의 격화 속에 노동자의 권익 향상과 노조활동의 보호보다는 경제발전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장 정책에 각국 정부들이 집중하면서 노조운동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나치게 경직된 노동관련 법안들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이들 정부의 시각이다. 노동자와 빈곤층을 위한 ‘복지위주 정책’이 친기업적인 ‘시장자유주의’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좌파 정권이란 든든한 배경을 가진 브라질이나, 좌파적인 경제정책의 보호막 속에 있던 인도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복지확대보다 긴축재정, 수출신장, 경제성장 기반구축에 중점을 두는 ‘좌파 실용주의’란 대세 속에 경제발전과 효율성이 더욱 강조되는 까닭이다. 외국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직된 노동관계법을 고쳐 고용과 해고를 손쉽게 해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나가자는 자세다. 파업권, 단체행동권, 정부의 개입 등 노동권을 일정부분 제약하더라도 기업부담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2002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놓고 첫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집권 노동자당(PT)은 금속 노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PT는 현재 하원에서 전체 의석(553석)의 17.7%(91석)를 차지하는 제1당이기도 하다. 그러나 PT는 기존 노동법을 개정,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고 정부 개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또 복수노조를 전면 허용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조합세를 기부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룰라 정부는 2006년 전면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히카르도 베르조니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의회 논의와 수렴을 통해 개혁안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반대를 일축하고 있다. 평균 14시간에 노조 1개씩 늘어나는 노조 난립이 자칫 노동자 해이와 비효율을 만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룰라 정부의 노동법 개혁안에 깔려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5월1일 상파울루시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행사에 불참하고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시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한편 신흥 잠재 경제강국인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인도도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을 목표로 하는 개혁드라이브 정책을 추진 중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기고] 노사정대화에도 원칙이 필요하다/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최근 노동계는 노동부가 비정규법안이나 노사관계 로드맵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동계를 무시하거나 배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독단적 태도 때문에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민주노총도 최근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다. 연일 쏟아내는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노동계는 대화중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 주요 노동정책과 관련, 노동·경영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계속해왔다. 비정규근로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2년간 100여차례의 논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지난 4월과 6월 15차례에 걸쳐 노사정 실무협상을 가졌다. 노사관계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03년 9월 노사정간 논의를 요청했고, 더 나아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는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대화에 불참하거나, 심지어 물리력으로 민주적 절차마저 방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부가 논의를 방치했다고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논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이후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위원은 비정규직보호입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위에 불참했다. 비정규직보호법안 처리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노사정 대화는 주로 현안을 두고 이루어진다. 이 현안은 노사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화에 임하는 각 주체는 자기 의견을 명백히 개진하되,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자기 주장이 전면 수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법파업, 점거 및 물리력을 사용하거나 대화중단, 회의체 탈퇴 등 잘못된 관행을 반복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저성장, 고실업이라는 경제위기를 노사정 대화와 타협으로 극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화의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대화로써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할 것이다. 노동계도 대화를 투쟁의 수단이 아닌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본다.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전체 노동자를 위한 양 노총의 진정한 임무라고 본다. 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 “노동부장관 퇴진 서명 돌입”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 장관퇴진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 노총 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비정규직법 논의와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대응, 최저임금 결정과정 등이 ‘노·정관계의 파탄’으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ㆍ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노동정책 폐기 ▲‘김태환 열사 살인사건’ 진상규명ㆍ책임자 처벌 ▲최저임금심의위원회 해체와 제도개혁 등도 요구했다. 양 노총은 노동부 장관 퇴진과 노동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7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15일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김 장관이 참여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 독선과 오기로 버틴다면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도 불참하거나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정유 노조원 50명 해고 통보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이 지난번 불법파업(7월14일∼8월13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 노조위원장 김정곤(42)씨 등 노조원 50여명을 해고 통보했다. 또 정직 300여명, 감봉 280여명, 견책 20여명 등 징계자가 650여명에 이른다. 파업참가자(827명)의 78.6%가 강도높은 처벌을 받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별 소명자료를 받아 12월20일쯤 최종 징계를 확정하지만 구제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대량징계 배경에는 현 경영진의 폭넓은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봐줄 경우 재파업에 따른 조업중단 등 악순환이 빚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회사측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방어 차원의 선택이다. 특히 지난 8월1일 광주 조선대에서 파업 노조원들이 이라크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김모씨의 참수 동영상을 모방해 연출한 최고경영자 처형식 패러디도 대량징계에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근무해야 되느냐는 것이다. 또 이번 기회를 활용해 해마다 벌어지는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쐐기를 박고 파업에 불참한 노조원(268명)과 참가자와의 갈등·알력을 줄여서 비동참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작용했다. 일부에서 파업 불참자나 파업 참가 후 조기 복귀자들이 강경 노조원들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기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어려운 경제여건과 상대적인 박탈감도 강경책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더 달라고 파업을 했다고 보는 지역민들의 곱잖은 시선도 있다. 그래서 섣부른 포용책보다는 강경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새로 꾸려진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한 만큼 전 노조 간부들과 거리를 둠으로써 운신의 폭을 넓혀줘야 하고 이는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파업 단순참가자도 파면·해임하라니…”

    “파업에 단순 참가한 공무원까지 무조건 파면이나 해임하라는 행자부 지침은 그대로 따르기 어렵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해 울산 중·남·동·북구 4개 자치단체장이 최근 긴급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아 주목된다. 중·남구청장은 한나라당, 동·북구청장은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당 소속은 다르지만 파업참가자 징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 북구청에서 급히 모였다. 이 자리에서 징계원칙 등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행자부의 강경 지침은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시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바로 복귀한 공무원까지 파면이나 해임하는 것은 지나친 징계라는 것이다. 이로 미루어 이들 4개 구는 행자부 징계지침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자체적으로 파업가담 적극성 정도 등을 가려 징계수위를 판단해 경·중징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서로 형평성 고려 등 공조도 예상된다. 단순가담자는 대부분 경징계선에서 마무리하고 하루종일 파업한 454명에 대해서는 적극성 여부 등을 가려 시에 중징계 요청을 하지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앞서 이상범 북구청장은 “행자부 징계지침을 거부하고 구 자체적으로 판단해 징계를 처리하겠다.”고 선언해 징계를 최소화할 뜻을 밝혔다. 같은 당 소속 이갑용 동구청장은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 행보로 볼 때 징계를 할지 불투명하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22일 “행자부 지침대로 따르기에는 직원 피해와 행정혼란이 너무 많고 거부하려고 하니 정부에 맞서는 것 같아 곤혹스럽다.”며 “시 등과 협의해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원만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했던 울산 4개 구 소속 공무원은 모두 1128명으로 전국 파업참여 공무원 3042명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공무원 징계 수위는 다른 자치단체에 기준이 될 가능성도 높아 관심이 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노조지도부가 파업불참을 밝혔음에도 파업에 참가했던 시상수도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17명 가운데 12명을 파업당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공노파업] 파업 첫 날 이모저모

    [전공노파업] 파업 첫 날 이모저모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총파업 첫날인 15일 대다수 조합원들이 파업에 불참, 행정공백은 빚어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상당수 관공서에서는 오전에 결근을 했던 일부 조합원들이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해 업무가 정상화됐다. 하지만 전공노 소속 일부 조합원들은 집회를 원천봉쇄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맞서 서울 시내 대학을 옮겨 다니면서 산개투쟁을 벌였다. 또 파업 참여율이 높은 일부 구청 등은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조합원 500여명 한양대서 기습시위 전공노 조합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한양대에 기습 진입해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경찰이 진입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집결 30분 만에 뒷산을 이용, 학교를 빠져 나갔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 전경 12개 중대를 배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들의 얼굴사진과 통행자들의 얼굴을 대조하는 등 주요 진입로에서 검문검색을 벌였다. 전공노 전용해 대변인은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하루 2차례 정도 산개 및 재집결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느긋한 분위기 서울시는 파업 참가율이 매우 낮아 우려했던 업무에 차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등 느긋한 분위기다. 서울시는 60여명만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연희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와관련,“파업 참가자가 적어 업무 차질이 거의 없다.”면서 “주동자와 단순 가담자를 구분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각 구청의 파업 참가율도 극히 저조했다. 강북구청의 경우 전공노 조합원 756명 가운데 간부급 20여명만이 연가원을 내고 파업에 참가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을 중심으로 파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업무공백은 없었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선 73% 파업 참가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소속인 울산 동·북구 가운데 동구는 파업 첫날 조합원 428명 가운데 73%인 312명이 파업에 참여해 통제 불능이었다. 특히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민원실과 동사무소에서는 공익근무요원과 5급 이상 공무원들이 근무를 했지만 시민 불편이 컸다. 일부 민원실과 동사무소에서는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양해를 구하고 해당 민원인을 돌려 보내기도 했다. ●문자메시지로 ‘지침’ 내려보내 전공노 지도부는 집회장소나 향후 투쟁방향 등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했다. 상황이 바뀔 때마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 ×××대학으로 집결’ ‘경찰 급습, 산개하여 대기’ 등의 지침을 내려 보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산개투쟁은 지난해 7월 철도노조가 일사불란하게 산개 총파업을 벌였을 때 효과를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괴산선 일용직 투입 민원 처리 충북 괴산군에서는 전체 공무원 577명 중 23.4%인 135명이 한때 파업에 참가했다. 군은 행정 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민원실에 일용직 등 10명을 투입, 민원 업무를 처리토록 했다. 정리 강충식기자·전국 chungsik@seoul.co.kr
  • 전공노 총파업 찬반투표 경찰 봉쇄로 무산

    전공노 총파업 찬반투표 경찰 봉쇄로 무산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정부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됐다. 전공노는 총파업 찬반투표 첫날인 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207개 지부에서 투표에 들어갔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 투표참관단의 마찰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전공노는 “투표가 무산되어도 15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공노 각 지부에 경찰력을 배치해 투표 진행을 막았고 일부 지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투표용지 1만 4000여장과 투표 관련 용품 1만 6200점을 압수하고 189명의 현행범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유선희·김종철 최고위원 등이 경찰의 압수수색에 저항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투표용지 압수… 189명 연행 전공노측은 11만 4000여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총 투표자는 1942명에 그쳤다. 경찰 집계 결과 투표불참을 선언한 지부는 48곳, 투표가 원천봉쇄된 지부 55곳, 특별한 방침없이 수수방관한 지부 104곳으로 나타나 10일에도 투표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경찰은 전국 85개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경찰력을 투입했으며, 이날 중 서울 마포ㆍ구로, 경남 고성ㆍ양산, 강원 춘천ㆍ태백ㆍ속초 등 55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날까지 모두 69곳의 전공노 지부를 압수수색했다. 광주 서구, 경기 군포, 충남 연기 등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곳은 IP 추적을 통해 투표자를 검거키로 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길 위원장과 안병순 사무총장은 체포 전담반을 구성,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4개 지역에서 247명의 전공노 간부가 사퇴하는 등 찬반투표가 전반적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한대수 청주시장을 ‘개’에 비유한 혐의(명예훼손)로 전공노 청주시지부 간부 김모(38)씨를 구속했다. ●‘시장을 개비유’ 전공노간부 구속 정부는 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에 대해 엄정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파업이 진행될 경우 관련자 대량 구속 등 무더기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 법무부 장관도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는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못박았다. 전공노는 “총파업 투표가 10일까지 예정돼 있어 아직 무산됐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총파업 투표가 정부의 방해로 무산된다 하더라도 15일 예정된 총파업 투쟁은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 유영규기자 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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