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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노·정 ‘각자도생’에 국민 고통만 가중/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노·정 ‘각자도생’에 국민 고통만 가중/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지난 2주간은 노동개혁에 대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과 갈등을 확인시켜 준 시간이었다. 정부의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제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노조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통과를 놓고 여론이 갈렸다. 상대적으로 논란이 덜한 사안이 이러하다. 국민 다수의 삶과 연계성이 큰 노동시간과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을 놓고 전개될 대립과 혼란의 강도가 우려스럽다. 노사 관계의 현대화와 선진화에 대한 이견은 적은 편이다. 사용자의 책임 강화나 관성적 노조 파업과 같은 구태 쇄신은 시대적 요구다.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의 맨 앞에 노동개혁을 세운 데에도 노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반영됐다. 지난해 11월 화물연대 파업 때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백기 투항을 받아 낸 자신감도 정부의 행보를 뒷받침한다. 개혁은 속도가 필요하지만 ‘과유불급’이 돼서는 곤란하다. 정부는 깜깜이 회계, 파업만능주의, 건폭(건설현장 폭력) 등 노조를 부패의 온상으로 몰아붙이며 무장해제를 시도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연일 노조 문제를 직격했다. 그러나 노조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노란봉투법이 대두되면서 논점이 흐트러졌다. 대통령실의 개혁 조바심(노조 회계)과 야당의 ‘맞불’(노란봉투법) 대응이 마주 보고 달리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에서 노란봉투법이 야당 주도로 의결됐다. 이날은 정부가 조합원 1000명 이상 단위노동조합 및 연합단체 327개에 대해 재정에 관한 장부와 서류 등의 비치·보존 의무 증빙자료를 제출토록 한 마지막날이었다. 노란봉투법이 국회 환노위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한 17일 윤 대통령은 노조의 회계장부 공개 거부 상황을 보고받은 뒤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고토록 했다. 노조의 36.7%(120개)만 자료를 제출한 상황을 직격한 것이다. 이정식 장관은 20일 회계서류 제출을 거부한 노조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 및 지원금 환수, 조합비 세액공제 재검토 등을 발표했다. 21일 노란봉투법이 국회 환노위를 통과했다. 고용부는 23일 회계 증빙자료 미제출 노조는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노동단체 지원 사업 개편안을 공개했다. 정부와 야당이 제 갈 길만 간 모양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마뜩지 않은 결과에 반발할 뿐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상황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더욱이 민주노총이 노동계 인사로는 유일한 상생임금위원회 전문위원인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에게 참가 철회와 사무총장직 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사무총장은 24일 “던지는 돌멩이는 그대로 얻어맞을 생각”이라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정부의 대화기구 참여를 ‘거수기’ 역할로 치부하며 불참을 강요하는 구태가 ‘목불인견’이다. 노정 및 여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에 노동관계 전문가는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서로 알기에 만나는 수고(?) 대신 각자 백가쟁명식 여론전에 치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고, 국회 다수당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속내다. 사회적 불안과 경제 상황 등 나라 걱정은 오롯이 순진한 국민들의 몫이 됐다.
  • 3월 임시국회도 ‘민생 실종’... 여 ‘이재명 방탄 공세’ vs 야 ‘쌍끌이 특검’ 총력전

    3월 임시국회도 ‘민생 실종’... 여 ‘이재명 방탄 공세’ vs 야 ‘쌍끌이 특검’ 총력전

    2월 임시국회 폐회 직후 공백 없이 이어지는 3월 국회에선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슈가 얽혀 있는 데다 여야 간 이견이 첨예한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을 놓고 민주당의 ‘실력 행사’까지 예고되면서다.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월 임시국회를 ‘이재명 방탄 국회’로 규정하고 대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쥔다는 방침이다. 헌법 제44조 1항은 국회의원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곧바로 국회를 소집해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유지하게끔 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측은 3월 임시국회를 놓고 연일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3·1절에 국회를 소집했는데 제헌국회 이후 3월 임시국회가 3월 1일에 개최된 적은 없다”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의회주의 헌정질서 파괴가 이제는 3·1절을 무색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3·1절 국회 개원은 이 대표 방탄에 1분 1초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군색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무얼 해도 방탄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민주당이 앞으로 국민과 민생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때”라고 직격했다.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압도적인 부결’을 자신하며 부결 이후 대여 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김건희 여사와 이른바 ‘50억 클럽’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쌍끌이 특검에 대해 3월 국회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는 입장이다. 또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다음 카드로 예고하면서 공세의 테두리를 확장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쌍특검 다음엔 김기현 후보 위주로 공세를 펼칠 것”이라면서 “울산경찰청장 시절부터 해당 문제를 들여다본 황운하 의원이 ‘김기현 진상조사 전담팀(TF)’의 단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쌍특검에 대해서도 “정의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2월 말까지 기다려보겠다고 했는데 제시한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쌍특검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쟁점 법안 처리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곡관리법은 27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표결과 함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관련 중재안을 내놨지만 여당은 ‘매입 의무화’ 조항이 있는 한 개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여기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안하는 이른바 ‘노란 봉투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 올라 있다. 야당은 법사위 논의가 지연되면 노란봉투법 역시 본회에 직회부 하겠다는 태세다. 환노위 전체 위원 16명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은 각각 9명과 1명으로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6명에 불과해 법안처리 저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서울광장] 마크롱이 새벽시장에 간 까닭/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마크롱이 새벽시장에 간 까닭/이순녀 논설위원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룅지스시장은 세계 최대 농축산물 도매시장이다. 하루를 누구보다 일찍 시작하는 상인들의 활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다. 대통령이 민심을 듣기 위해 새벽시장을 방문하는 게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이번엔 의미가 좀 달랐다. 지난 1월 10일 정부의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전국이 대규모 반대 시위로 들끓어도 침묵을 지켰던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장소와 시간 선택의 상징성이 두드러졌다. 아닌 게 아니라 대통령실은 “일찍 출근하는 프랑스 국민을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새벽시장 방문 이유를 미리 알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근무시간 등을 물은 뒤 “일을 통해 국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일찍 일을 시작하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요지는 정년을 더 연장하는 연금개혁에 대한 지지 호소였다. “다들 평균적으로 조금 더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연금제도에 필요한 자금을 제대로 조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을 더 하라”는 메시지를 위해 새벽시장을 찾아간 행보는 그다지 신선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 다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려 애쓰는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 의지는 굳건하다. 집권 1기 때인 2019년 42개 직군별 연금제도를 단일화하는 개혁안을 내놨으나 노조의 거센 반발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하자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올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도 그에 따라 늦추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금개혁안 발표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32%로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노조와 시민들은 한 달 사이 다섯 차례 시위와 파업을 벌였고, 3월 7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연금개혁법안은 지난 18일 하원에서 상원으로 넘어갔다. 3월 2일부터 2주간 검토한 뒤 법안 표결에 나설 예정인데, 국회가 반대하더라도 마크롱 대통령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의 나라 연금개혁 상황에 굳이 관심을 두는 이유는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연금제도, 사회 시스템, 정치 상황 등 모든 여건이 다르지만 프랑스와 우리나라 모두 연금개혁을 서둘러 완수하지 못하면 머지않아 연금재정 적자 전환을 넘어 기금 고갈 위협에 직면할 것이란 점은 마찬가지다. 문제는 우리 정부와 국회의 실천 의지다. 미래세대에 폭탄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연금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너나없이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위기의식과 별개로 개혁안을 반드시 도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각 주체가 절감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부터 미덥지 못하다. 연금특위는 산하 민간자문위원회가 보험료율을 9%에서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자 모수개혁(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조정)을 아예 논의 대상에서 뺐다. 정부가 10월에 종합계획을 내놓으면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인데, 연금개혁의 핵심인 모수개혁을 국회와 정부가 서로 떠넘기는 모양새가 한심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과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지만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연금특위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민간자문위의 연금개혁 초안 작업도 지지부진이다. 애초 1월 말에서 2월 말로 제출 시한이 연기됐지만 이마저 맞추기 어려워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인기가 없어도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의 뚝심을 기대한다.
  • 국민의힘 “노란봉투법은 경영완박법”

    국민의힘 “노란봉투법은 경영완박법”

    김성원(오른쪽 세 번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산자위원들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성명 발표 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노란봉투법을 “강성 노조의 불법 파업에 면죄부를 주는 ‘경영완박법’”이라며 “민생과 나라를 생각한다면 강성 노조의 뒷배를 자처하는 입법폭주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새로고침’ 내건 MZ 6000명…14%에 갇힌 노조 확 바꿀 것

    ‘새로고침’ 내건 MZ 6000명…14%에 갇힌 노조 확 바꿀 것

    “노동 시장의 불합리한 생리가 노동조합 한쪽의 변화로만 달라질까요. 우리가 ‘새로고침’이라는 뜻을 내놨으니 정부와 재계에서도 이제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부터 노동개혁이 시작하겠죠.” 기존 노동조합과 차별화를 시도해 노조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며 신선한 도전장을 내민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유준환(32·LG전자 사람중심노조 위원장) 의장은 “국내 노조 조직률이 14%에 불과하지 않으냐”면서 “그 작은 파이를 갖고 기존 노조와 경쟁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22일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 의장은 “노조 간부 중 친인척을 채용하거나 퇴직 후 특정 사업체 임원으로 가는 등의 폐단이 있었다면 이건 없어져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이런 문제제기 자체가 노조를 약화시키는 계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새로고침 노협은 그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다른 ‘MZ세대 노조’의 탄생으로 주목받았다. ‘강성’, ‘전복’의 이미지로 가득한 기성 노조와 달리 새로고침 노협은 ‘공정’과 ‘상식’을 얘기한다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져 있다. 하지만 유 의장은 “MZ세대가 노조의 주축이 됐다는 이유로 정부와 경영·재계에서 원하는 ‘가상의 협의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새로고침 노협을 바라보는 일방적인 시선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위한 정치적 투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이지,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동자 단체이자 협의체라는 점에선 다른 노조와 다를 게 없다”고 했다. 현재 조합원 6000여명이 모인 협의체엔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사무직 노조, LG전자 사람중심 노조, LS일렉트릭 사무 노조 등 8개 노조가 모였다. 50대 간부 등도 있지만 대부분 20~30대 사무직·기술직 노동자들이다. 양대노총처럼 노조법상 ‘연합(상급) 단체’는 아니고 사무직 노조들이 모인 수평적인 모임에 가깝다. LG전자 TV본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유 의장은 2021년 사무직 직원들이 참여한 사람중심 노조를 만들고 현재까지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8년 입사 후 4년 차가 됐을 때 노조를 처음 꾸렸다. ‘회사가 근로자를 생각해 주지 않는다’는 걸 느끼면서다. 유 의장은 “성과급 기준, 임금 인상률 등에 대해 노동자가 알 방법이 없었다. 노사협의회에 누가 참여하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며 “여기다 직장 내 갑질로 폭행을 당한 동기를 직접 옆에서 보며 노동자 권익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와 관련해서도 “법적 근거가 빈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조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크다 해도, 법적으로 제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법 조항을 개정하든지 정당한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비판할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노동법에 따른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 행위 역시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고 봤다. 유 의장은 “현재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따라 소수 노조인 우리는 쟁의권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능해진다면 필요한 경우 파업이나 시위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기성 노조와 달리 무조건 ‘투쟁’만 외치지 않고 다른 방법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게 유 의장 설명이다. 그는 “협의체에 불과한 만큼 사업장 내에서 교섭권이 없어 한계는 뚜렷하지만, 불합리한 현장은 어디든 있다. 거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때 커피차를 보내는 것부터 불투명한 채용시장에서 정보 격차가 큰 취업준비생을 위한 컨설팅이나 노동시장과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까지 이들의 활동에 포함된다. 유 의장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서 그리고 결국 제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투쟁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이 답은 아니다. 노동 환경도 세대도 바뀐 지금은 정치 투쟁만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 ‘MZ 노조’ 의 외침 “우리는 새로고침…그럼 정부도 바뀌어야죠”

    ‘MZ 노조’ 의 외침 “우리는 새로고침…그럼 정부도 바뀌어야죠”

    “노동 시장의 불합리한 생리가 노동조합 한 쪽의 변화로만 달라질까요. 우리가 ‘새로고침’이라는 뜻을 내놨으니 정부와 재계에서도 이제 움직임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서부터 노동개혁이 시작하겠죠.” 22일 서울 강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유준환(32)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이 꺼낸 말은 의외였다. 전날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그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다른 ‘MZ 세대 노조’의 탄생으로 주목받았다. ‘강성’, ‘전복’의 이미지로 가득한 기성 노조와 달리 새로고침 노협은 ‘공정’과 ‘상식’을 얘기한다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 만난 유 의장은 “MZ 세대가 노조의 주축이 됐다는 이유로 정부와 경영·재계에서 원하는 ‘가상의 협의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새로고침 노협을 바라보는 일방적인 시선을 거부했다. 이어 “정치를 위한 정치적 투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이지,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동자 단체이자 협의체라는 점에선 다른 노조와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그간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다른 ‘MZ세대 노조’의 탄생으로 주목받았다. ‘강성’, ‘전복’의 이미지로 가득한 기성 노조와 달리 새로고침 노협은 ‘공정’과 ‘상식’을 얘기한다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하지만 유 의장은 “MZ세대가 노조의 주축이 됐다는 이유로 정부와 경영·재계에서 원하는 ‘가상의 협의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새로고침 노협을 바라보는 일방적인 시선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위한 정치적 투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이지,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동자 단체이자 협의체라는 점에선 다른 노조와 다를 게 없다”고 했다. 현재 조합원 6000여명이 모인 협의체엔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사무직 노조, LG전자 사람중심 노조, LS일렉트릭 사무 노조 등 8개 노조가 모였다. 50대 간부 등도 있지만, 대부분 20~30대 사무직·기술직 노동자들이다. 양대노총처럼 노조법상 ‘연합(상급) 단체’는 아니고 사무직 노조들이 모인 수평적인 모임에 가깝다.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 법적 근거 없어” LG전자 TV본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는 유 의장은 2021년 사무직 직원들이 참여한 사람중심 노조를 만들고 현재까지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18년 입사 후 4년차가 됐을 때 노조를 처음 꾸렸다. ‘회사가 이렇게 근로자를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걸 느끼면서다. 유 의장은 “성과급 기준, 임금 인상률 등에 대해 노동자가 알 방법이 없었다. 노사협의회에 누가 참여하는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여기다 직장내 갑질로 폭행을 당한 동기를 직접 옆에서 보며 노동자 권익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당시 사내엔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있었지만, 생산직 직원이 대부분이었다. 업무 체계도 연봉도 다른 사무직 직원 중 노조에 가입한 건 한명도 없었다. 유 의장은 “애초에 기능직 직원들이 위주였고, 오랜 세월 그 직종의 처우만 대표한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사무직을 위한 노조를 따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무조건 기성 노조를 비난하고 싶지 않고, 파업이나 시위가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비판하되, 노조의 역할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최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와 관련해서도 “법적 근거가 빈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조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크다 해도, 법적으로 제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법 조항을 개정하든지 정당한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비판할 명분이 없어보인다”고 했다.“파업·시위 찬성, 노동자 권익 향상 최우선으로” 노동법에 따른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 행위 역시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고 봤다. 유 의장은 “현재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에 따라 소수 노조인 우리는 쟁의권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능해진다면 필요한 경우 파업이나 시위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기성 노조와 달리 무조건 ‘투쟁’만 외치지 않고 다른 방법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게 유 의장 설명이다. 그는 “협의체에 불과한 만큼 사업장 내에서 교섭권이 없어 한계는 뚜렷하지만, 불합리한 현장은 어디든 있다. 거기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때 커피차를 보내는 것부터 불투명한 채용시장에서 정보 격차가 큰 취업준비생을 위한 컨설팅이나 노동시장과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까지 이들의 활동에 포함된다. 유 의장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서 그리고 결국 제도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투쟁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것만이 답은 아니다. 노동 환경도 세대도 바뀐 지금은 정치 투쟁만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MZ 세대인 우리가 ‘공정’ 키워드를 갖고 있고, 이를 우선하는 것도 맞다”면서도 “그 프레임만으로 보는 건 싫다. 기존 노조들과의 대화에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같은 노동자 단체로서 공통점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노총이든 민주노총이든 언제든 교류하고 싶고, 생각하는 방향이 맞다면 목소리를 모을 수도 있겠죠. 조합원과 직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대화를 환영합니다.”
  • 이정식 “전투적 노동운동 안돼”…노동계 원로들 “사회적 대화 필요”

    이정식 “전투적 노동운동 안돼”…노동계 원로들 “사회적 대화 필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우리 노사관계가 더 이상 과거의 전투적 노동운동에 매몰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 원로들은 ‘노동개혁’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사회적 대화’를 주문했다. 노란봉투법과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을 놓고 노정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 장관과 노동계 원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간담회에는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노진귀 전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문성현 전 경사노위 위원장, 오길성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원보 전 중앙노동위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노동개혁의 시작은 노동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는 노사 법치 확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는 회계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회계 관련 법령상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노동단체는 올해부터 지원 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동개혁 방향이 ‘노조 탄압’ ‘노노간 갈등 유발’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길은 특정 집단이나 소수의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 혈세를 지원받고 국가로부터 다양한 혜택과 보호를 받으면서 회계 관련 법령상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이 장관은 “1987년 노동 체제는 권위주의적 노동 통제에 저항하면서 형성돼 대립적·전투적 관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어 ‘너 죽고 나 살자’식 관계로는 우리 모두 살아남을 수 없다”며 “노조도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법적 불확실성으로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파업이 일상화될 것”이라며 “힘 있는 대기업·정규직 노조와 다수의 미조직 근로자 간 격차는 더욱 커지고 기업 경쟁력 약화로 청년들은 일자리 불안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동환경 변화와 기술혁신, MZ세대의 노동시장 진출로 일하는 방식과 문화 등을 고려해 노사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노동개혁 관련 회의체가 전문가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노사상생을 위해 사회적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진귀 전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상생임금위원회가 직무급 도입을 위한 임금통계를 제공키로 했는데 학자들 연구용이 아니라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통계가 돼야 한다”며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좋은 시범사업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원하청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현 전 경사노위 위원장은 “법치가 있지만 민주사회는 자치도 중요한 만큼 정부가 사회적 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사회적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노·사와 청년·학계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히 소통해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野 ‘노란봉투법’ 강행, 노동개혁 역주행이다

    [사설] 野 ‘노란봉투법’ 강행, 노동개혁 역주행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노조의 파업권을 크게 넓히는 내용의 노동조합법 등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을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 등은 향후 60일 안에 여당 반대로 법사위 심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태세여서 충돌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의 대치 속에 노동계와 기업의 갈등이 한층 거세지면서 노동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노조의 파업 가능 범위를 넓혀 주는 것이다. 반면 노조의 파업으로 손해가 발생해도 기업의 손해배상 소송 범위는 더 엄격히 제한한다. 원청업체와 직접 계약 관계가 없는 하청업체 노조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청과 파업을 할 수 있다. 기업의 대항권이라 할 수 있는 ‘파업 시 대체근로’는 허용되지 않는다. 사용자가 단체교섭에 응해야 하는 범위조차 모호한 것부터 당장 문제다. 형사처벌 대상 범위를 놓고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위배 논란 등 우려되는 점이 한둘 아니다. 이런 구멍을 뻔히 보면서도 민주당이 일방적 힘자랑을 할 때인지 따져 봐야 한다. 노동개혁에 대한 여론 지지가 지금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합법파업 보장법’이라 포장을 해도 곧이곧대로 들어줄 여론은 예전 같지 않다. 거대 기득권 노조의 청구서에 언제까지 국가 경제를 볼모 삼는 무리수를 둬야겠는가. 사회적 분위기를 헛짚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되레 위축시키는 패착이다. 어제 때마침 기득권 강성 노조와 단호하게 선을 긋는 MZ세대 중심의 노조(새로고침협의회)가 출범했다. 기성 노조의 막무가내 정치투쟁을 비판하면서 이들은 당장 “기득권 노조의 회계 공개는 당연하다”고 단언한다. 무조건적 임금 인상이 아니라 공정평가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인상을 주장한다. 안 그래도 정부의 상생임금위원회에 무조건 어깃장을 놓고 있는 기성 노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소불위 노조를 정면 부정하는 신생 노조를 누가 상상했나.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바뀌는데, 강성 노조와 야당은 오늘도 딴 세상에 산다. 기득권 노조는 혈세를 받고도 회계는 성역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노조원이 아니면 건설 현장에 장벽을 치고 뒷돈까지 뜯어 왔다. 고약한 구태의 껍질을 못 깨고서는 한 뼘의 설 땅도 없어질 날이 조만간 온다.
  • 경영계 “파업 만능주의에 면죄부”… 노동계 “하청, 노동 3권 보장”

    경영계 “파업 만능주의에 면죄부”… 노동계 “하청, 노동 3권 보장”

    근로·사용자 범위 놓고 입장 첨예경영계 “불법 파업 부추겨” 우려노동계 “하청노동자, 원청과 교섭원청 책임 강화로 노동쟁의 축소” 노동계의 숙원 사업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문턱을 넘자 정부와 경영계는 일제히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나의 법안을 놓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손해배상 청구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파업의 일상화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개정안은 원청이 하청 업체를 비롯한 간접고용 노동자들과도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노조의 쟁의행위 때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노사정은 우선 노조법이 적용되는 근로자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두고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노동계는 “하청 노동자도 노조를 구성해 원청과 직접 임금과 근로시간 등에 대해 교섭할 수 있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노동 3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어렵고 노조법에 따른 노조를 구성하기도 쉽지 않다. 단체교섭 같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잃어버린 이들은 열악한 노동 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예컨대 법이 통과되면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트진로처럼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원청에도 교섭 의무가 부여된다. 노동계는 “법이 시행되면 파업으로 치닫기 전 노사 교섭으로 노동쟁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사용자와의 대화 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조합원 동의를 얻고 ‘무노동 무임금’을 감내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택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하청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결정하는 원청의 책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와 경영계의 입장은 정반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노란봉투법이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경영계도 노조가 많아지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원청 입장에서는 수십 개의 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파업 등 노동쟁의 때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에 제한을 두는 내용에 대해서도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 경영계는 “현행 노조법에도 합법 파업은 기업이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면죄부를 준다”고 주장한다. 이 법을 두고 민법상 과실 책임의 원칙,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반면 노동계는 현행 노조법에 따라 합법 파업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드물고, 손해배상 청구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수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또 폭력과 파괴 행위에 의한 파업은 노란봉투법에서도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한 만큼 ‘파업 봐주기 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강조한다. 노조법과 판례에서 정하는 요건을 보면 단체교섭의 주체가 되는 노사가 근로 조건 개선에 한해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사용자의 재산권과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파업해야 합법으로 인정된다. 정리해고에 반대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이나 하청 노동자가 원청에 대화를 요구하는 파업은 대부분 불법으로 간주한다.
  • 야당 ‘노란봉투법’ 강행

    야당 ‘노란봉투법’ 강행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실상 야당 주도로 단독 처리된 이 법안에 대해 정부·여당과 재계는 격렬히 반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환노위 더불어민주당(8명)과 정의당(1명)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의 진행에 반발해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퇴장한 가운데 거수 표결을 통해 ‘노란봉투법’을 찬성 9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해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조의 단체 교섭 상대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노동자가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 각각의 귀책 사유 등에 따라 책임 범위를 달리한다고 규정해 면책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현재 노조법만으로도 노동자 보호, 노동3권 보장이 다 되는데 전투적 노사관계가 형성돼 외국 자본이 투자하지 않고 국내 자본이 밖으로 나가면 피해는 1000만 취약계층 노동자가 본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날치기’라고 주장하자 “여당은 여러 차례 진행된 소위에서 법안이 상정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데 이게 어떻게 날치기가 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이날 의결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지만, 현재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어 법안 처리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법안이 법사위에서 장기 계류할 경우 본회의 직회부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법사위가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환노위 표결(재적 위원 5분의3 이상 찬성)로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활용해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해도 정부·여당이 거부권(재의 요구) 행사를 시사해 법안이 실제 개정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거부권 행사로 본회의에서 재의에 부치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요건이 필요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이 법이 통과되면 경제에 심대한 폐단을 가져올 것이기에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우려가 크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원칙”이라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계는 야권의 노란봉투법 처리 강행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반발하고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입법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 현장 내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면책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겨 노동자의 일자리를 축소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대통령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에 파업 손배 소송액 99.6% 집중…쟁의 행위 범위 등 판결 놓고 입장 엇갈려

    민주노총에 파업 손배 소송액 99.6% 집중…쟁의 행위 범위 등 판결 놓고 입장 엇갈려

    현대重·CJ대한통운 결과에 갈등勞 “사용자 범위 확대 필요 인정”政 “일부 문제, 전체로 보면 안 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파업 참가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등의 결과를 놓고 노정 간 해석이 논란이다. 노란봉투법은 원청 사용자에 대한 하청 노동자의 단체교섭·단체행동 확대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데, 판결에 관련 취지가 반영되고 있었는지에 관한 이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실태조사 결과 민주노총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액이 전체의 99.6%에 달했다. 특히 민주노총 소속 9개 대규모 사업장(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쌍용차·현대차·코레일·문화방송·한진중공업·케이이시·갑을오토텍)의 소송액이 전체의 80.9%를 차지했다. 하급심 판단인 손배 사건의 결과를 놓고 노정 간 해석이 엇갈린다. 대법원은 2010년 현대중공업의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올해 1월 원청인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사용자라고 판결했다. 사용자 범위 확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는 게 노동계 주장이다. 판례에 비해 현행법이 단체교섭이나 쟁의 행위의 범위를 좁게 봤다는 것이다.반면 고용부는 대법원은 일관되게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를 근로계약관계에 있는 자로 보아 근로관계가 없는 원청의 사용자성을 부정하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판결은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 주체로서의 사용자에 대한 판결로, 단체교섭 의무를 부담하는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CJ대한통운에 대한 1심 판결도 확정된 법리가 아니고 같은 당사자에 대한 하급심 판결도 엇갈린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활동을 저해하거나 노조 와해 목적으로 손배 청구 등을 악용한다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특정 노조, 일부 사업장의 분쟁을 노사관계 전반의 문제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한편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도 입장문에서 “사용자의 개념이 추상적으로 확대되면서 사용자가 스스로 사용자인지도 알 수 없고, 법적 안정성과 교섭체계가 흔들려 결국 사법적 분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노란봉투법이 노동 3권 보장을 강화시키기보다 대기업·정규직 노조 소속인 일부의 조직 노동자만 과도하게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 野 ‘노란봉투법’ 환노위 단독 처리…與·재계 반발 속 尹 거부권 시사

    野 ‘노란봉투법’ 환노위 단독 처리…與·재계 반발 속 尹 거부권 시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실상 야당 주도로 단독 처리된 이 법안에 대해 정부·여당과 재계는 격렬히 반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환노위 더불어민주당(8명)과 정의당(1명)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의 진행에 반발해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퇴장한 가운데 거수 표결을 통해 ‘노란봉투법’을 찬성 9표, 반대 0표로 통과시켰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해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노조의 단체 교섭 상대방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노동자가 파업으로 회사에 손해배상해야 하는 경우 각각의 귀책 사유 등에 따라 책임 범위를 달리한다고 규정해 면책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 핵심이다. 여야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현재 노조법만으로도 노동자 보호, 노동3권 보장이 다 되는데 전투적 노사관계가 형성돼 외국 자본이 투자하지 않고 국내 자본이 밖으로 나가면 피해는 1000만 취약계층 노동자가 본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날치기’라고 주장하자 “여당은 여러 차례 진행된 소위에서 법안이 상정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데 이게 어떻게 날치기가 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의원들 발언이 길어지자 전 위원장은 “법안소위나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의결된 법안의 처리를 더 미룰 수 없다”며 거수로 표결을 강행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의결 직후 “노사 간 대화를 정착시킬 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평화를 가져오는 산업평화촉진법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임 의원은 “민주당도 이 법이 반헌법적이라는 것을 잘 알아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엄두조차 못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의결로 노란봉투법은 체계·자구 심사 등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지만, 현재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어 법안 처리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법안이 법사위에서 장기 계류할 경우 본회의 직회부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법사위가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환노위 표결(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찬성)로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활용해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돼도 정부·여당이 거부권(재의 요구) 행사를 시사해 법안이 실제 개정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거부권 행사로 본회의에서 재의에 부치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요건이 필요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이 법이 통과되면 경제에 심대한 폐단을 가져올 것이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우려가 크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원칙”이라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계는 야권의 노란봉투법 처리 강행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반발하며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입법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 현장 내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면책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겨 노동자의 일자리를 축소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대통령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노란봉투법 현실되면 ‘노동3권 보장’ vs ‘파업 만능주의’

    노란봉투법 현실되면 ‘노동3권 보장’ vs ‘파업 만능주의’

    노동계의 숙원 사업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턱을 넘자 정부와 경영계는 일제히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나의 법안을 놓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손해배상 청구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파업의 일상화로 인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원청이 하청업체를 비롯한 간접고용 노동자들과도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노조의 쟁의행위 때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사정은 우선 노조법이 적용되는 근로자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두고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노동계는 “하청노동자도 노조를 구성해 원청과 직접 임금과 근로시간 등에 대해 교섭할 수 있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노동3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어렵고, 노조법에 따른 노조를 구성하기도 쉽지 않다. 단체교섭 같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잃어버린 이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예컨대 법이 통과되면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트진로처럼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원청에도 교섭 의무가 부여된다. 노동계는 “법이 시행되면 파업으로 치닫기 전 노사 교섭으로 노동쟁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사용자와 대화 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조합원 동의를 얻고 ‘무노동 무임금’을 감내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택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원청의 책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와 경영계 입장은 정반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노란봉투법이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경영계도 노조가 많아지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원청 입장에서는 수십 개의 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파업 등 노동쟁의 때 기업의 손해배상청구에 제한을 두는 내용도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 경영계는 “현행 노조법에도 합법 파업은 기업이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면죄부를 준다”고 주장한다. 이 법을 두고 민법상 과실 책임의 원칙,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반면 노동계는 현행 노조법에 따라 합법 파업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드물고, 손해배상청구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수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또 폭력과 파괴 행위에 의한 파업은 노란봉투법에서도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한 만큼 ‘파업 봐주기 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강조한다. 노조법과 판례에서 정하는 요건을 보면 단체교섭의 주체가 되는 노사가 근로조건 개선에 한해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사용자의 재산권과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파업해야 합법으로 인정된다. 정리해고에 반대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이나 하청 노동자가 원청에 대화를 요구하는 파업은 대부분 불법으로 간주한다.
  • ‘노란봉투법’, 野주도로 환노위 통과…‘퇴장’ 與 “거부권 건의”

    ‘노란봉투법’, 野주도로 환노위 통과…‘퇴장’ 與 “거부권 건의”

    국민의힘 “현재 노조법만으로도 노동 삼권 보장 다 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의결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해철 위원장의 진행에 반발해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회의장에서 퇴장한 가운데 야당 주도 속에 사실상 단독 처리됐다. 개정안은 하청업체 노동자가 원청업체를 상대로 파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 강력하게 반대해 온 여당은 회의 시작부터 ‘불법파업 조장법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걸고 법안이 통과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현재 노조법만으로도 노동자 보호, 노동 삼권 보장이 다 된다”며 “전투적 노사관계가 형성돼 외국 자본이 투자하지 않고 국내 자본이 밖으로 나가면 피해는 1000만 취약계층 노동자가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의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주환 의원은 “야당의 일방적인 진행으로 무슨 제대로 된 토론이 있었겠나”라며 “개정안을 막무가내, 날치기로 통과시키면 그 결과로 생기는 부작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졌다. 그러자 안건조정위에 참여한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제대로 안건을 심의하지 않고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법안 심사한 게 어떻게 날치기인가”라며 “법안을 심사해야 하는 의원들이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조법 대표 발의했던…정의당 이은주 “법안 통과에 감사” 야당은 전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노란봉투법에 대해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그간 정부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해왔다”라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국회에서 (법안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데 먼저 브리핑을 하고 정부 입장만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국회 차원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원들 발언이 길어지자 전 위원장은 “이미 법안을 상당 기간 논의했고, 법안소위나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의결된 법안의 처리를 더 미룰 수 없다”며 거수로 표결을 강행했다. 이에 임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나중에 역사 앞에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결국 개정안은 김형동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가결됐다. 김 의원은 “법안에 대한 반대 토론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는데 왜 발언 기회를 주지 않는가”라며 항의하다가 회의장을 떠났다. 이번 노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법안 통과에 감사하다”면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해 온 농성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주호영 “거부권 행사 적극 건의” vs 김영진 “권력의 칼 남용” 이날 의결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지만, 현재 법사위 위원장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어 정부가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해당 법안의 처리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결국 야당은 이 법안의 본회의 직회부를 추진할 확률이 높다. 법사위가 특정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회 표결(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찬성)로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야당이 다수 의석을 활용해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돼도 정부·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어 법안이 실제 효력을 발휘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위헌일 뿐만 아니라 경제에 심대한 폐단을 가져올 것이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노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권력의 칼을 남용하는 것으로, 스스로 헌법적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 명칭 2014년 쌍용차 파업 당시 유래 ‘노란봉투법’이라는 명칭은 2014년 법원이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한 시민이 언론사에 4만 7000원이 담긴 노란봉투를 보내온 데서 유래됐다. 10만 명이 4만 7000원씩 지원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회사 측의 손해배상소송으로 고통을 겪는 파업 노동자를 돕겠다는 취지였고, 한 유명 가수가 참여하며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진 바 있다.
  • 마크롱 지지율 32%, 3년 만에 최저치…“인기없는 연금개혁 추진에 따른 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 오래 일하고 받는’ 연금개혁을 추진해서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주간 르주르날뒤디망슈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프랑스인 32%만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Ifop의 한 달 전 여론조사 때보다 2% 포인트가 낮아졌다. 우파 공화당(LR)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지지율은 12% 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을 뽑았다고 답한 응답자 지지율도 4% 포인트 빠졌다. 프레데리크 다비 Ifop 소장은 “프랑스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래 가장 인기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 대통령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분석했다.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은 42개의 연금제도를 단일화하는 개혁을 추진하다 2019년 12월 총파업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든 논의를 중단한 뒤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해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을 재추진 중이다.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올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을 늦추는 대신 최소 연금 수령액은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올리고, 연금 100% 수령을 위해 필요한 근속연수를 42년에서 2027년 43년으로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연금은 ‘경제활동 인구’가 기여하고 ‘은퇴 인구’가 수혜를 받는 구조인데 베이비붐 세대가 한꺼번에 은퇴해 연금을 수령하면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 한 해 출생인구는 1965년 86만 6000명에서 2020년 69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COR은 현행대로라면 2030년 연금 적자가 135억 유로(약 1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프랑스 하원은 야당이 제출한 수정안이 너무 많아 검토를 마치지 못한 채 18일 토론을 종료하고 상원으로 넘겼다. 연금개혁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온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민생 행보로 정부·여당 공격… 與 “더이상 방탄국회 못 열어”

    이재명, 민생 행보로 정부·여당 공격… 與 “더이상 방탄국회 못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생을 강조하면서 정의당에도 손을 내미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여야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맞물려 3월 임시국회 개최를 둘러싸고도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강대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생경제가 일촉즉발의 위기”라며 “물가는 오르고 국민의 고통은 심해지며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노인위원회 출범식에서는 “노인이 불안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경우 일부를 감액하는 현행 기초연금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을 막는 노란봉투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앞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노란봉투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당이 협조하지 않아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치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이 대표의 민생 강조 행보는 노란봉투법 처리에 의욕을 보이는 정의당에 대한 ‘러브콜’로 풀이된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물론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추진 공조를 위해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조건을 맞추기 위해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지만 정의당은 검찰 소환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입장 차가 있음을 보여 줬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당 지지율이 침체하고 있다는 고민도 민생 행보를 강조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9.9%로 국민의힘(45.0%)에 5.1% 포인트 차이로 뒤졌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민주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여야는 당장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도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 의원들이 오판해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회기가 끝나는 3월 1일부터 국회를 열지 않으면 된다”며 ‘방탄 국회’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3월 임시회도 열고, 정부·여당의 발목잡기로 계류 중인 산적한 민생·경제입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노란봉투법 때린 정부… “노사갈등 더 확산” “무책임한 희망”

    노란봉투법 때린 정부… “노사갈등 더 확산” “무책임한 희망”

    정부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상정을 하루 앞둔 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와 재논의를 요구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사용자 범위 확대 및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노정뿐 아니라 재개, 여당과 야당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노란봉투법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저해하고 미래 세대 일자리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갈등 심화와 법률 간 충돌, 사회적 대립 조장 등을 뛰어넘는 문제제기다. 그는 “대기업·정규직 노조는 정당한 쟁의행위 범위 확대와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원칙의 예외를 통해 더욱 보호받게 된다”면서 “결국 다수 미조직 근로자에게 비용이 전가되면서 그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만능주의’가 우려되는 입법으로 노사관계 불안정과 노사갈등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의 손실, 투자 위축 등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현장의 갈등이 ‘기우’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노동조합법을 관통하고 있는 사용자, 노동쟁의 등의 개정이 미칠 영향을 간과한 무책임한 희망에 불과하다”고 직격한 뒤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과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 축소, 일자리 감소 등 연쇄적 부작용 속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의 일자리 기회가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헌법·민법 원칙에 위배되고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개정안이 ‘사용자’ 범위에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자도 포함시켜 그 범위를 모호하게 확대함으로써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당노동행위, 임금체불 등 현재 사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분쟁 대상조차 노동쟁의 대상에 포함시켜 노사 갈등이 빈번해질 우려가 있다”며 “국회 환노위에서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각계의 우려 사항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재논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과 관련, “불법 파업에 대한 면책 범위를 넓혀 주는 조항으로 노사 관계 불안 및 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며 “경제가 어렵고 투자가 부족한 시점에서 국내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기업 경쟁력 심각히 저하… 심의 중단하라”

    “기업 경쟁력 심각히 저하… 심의 중단하라”

    경제계가 20일 공동성명을 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정안은 사용자와 노동 쟁의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근로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기업까지 쟁의 대상으로 끌어들여 기업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또다시 공동성명을 내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단체들은 특히 “사용자 개념을 확대할 경우 계약 당사자가 아닌 원청 대기업을 노사관계 당사자로 끌어들여 민법상 원칙을 무시하게 된다”며 “파업 만능주의를 만연시켜 산업 현장은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개정안이 다수의 집단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개개인별로 나눠 배상을 청구하게 한다는 점을 들어 “실제로 개개인별로 손해를 나누는 건 무리이고 집단적 행위에 따른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전제회의에서 처리되지 않게 심의를 중단해야 무리한 노사 분규로 기업과 경제가 멍들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경총이 최근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한 결과, 기업 10곳 중 8곳(83.3%)은 “기업 경쟁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 尹 “노조 회계, 단호 조치”…‘노란봉투법’ 전방위 압박

    尹 “노조 회계, 단호 조치”…‘노란봉투법’ 전방위 압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과 관련,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법치를 부정하고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계 자료 미제출 노조에 대한 재정 지원과 세액공제 혜택을 중단하는 등의 대책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처리를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과 정부, 당이 한 몸으로 전방위 압박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회계 장부를 공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는 14일간의 시정기간을 부여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대책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어 브리핑에서 “회계 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207개 노동조합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며 과태료 부과에도 여전히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기피하는 경우에는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올해부터 회계 관련 법령을 지키지 않는 노동단체를 지원에서 배제하고, 그간 지원한 보조금도 면밀히 조사해 부정 적발 시 환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특히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는 법 개정 전이라도 과거 20%였고, 현재 15%인 노조 조합비 세액 공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도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침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정권에서 노조를 많이 도와주는 바람에 탈법이 만성화돼서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이 고용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대 노총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지원액은 총 1520억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尹, “노조 회계 공개 거부하면 단호한 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과 관련,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법치를 부정하고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회계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노동조합에 대해 정부지원금 중단과 환수 등 대책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조 회계의 투명성은 노조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조 회계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공정한 노동시장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기득권 강성 노조의 폐해를 종식하지 않으면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회계 장부를 공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는 14일간의 시정기간을 부여하고 미이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대책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어 브리핑에서 “회계 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207개 노동조합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다”며 과태료 부과에도 여전히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실시하겠다.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기피하는 경우에는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올해부터 회계 관련 법령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노동단체를 지원에서 배제하고, 그간 지원한 전체 보조금도 면밀히 조사해 부정 적발시 환수하는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회계 투명성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제기준에 맞춰 조합원 열람권을 보장하는 등 전반적인 법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고도 했다. 이 장관은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는 법 개정 전이라도 노조 조합비 세액 공제 혜택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도 밝혔다. 여당도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침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요구)라든지 노조 활동 범위를 벗어난 활동도 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노조를 많이 도와주는 바람에 탈법이 만성화돼서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5년간 약 1500억원을 지원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일단 노조에 나라 예산을 지원하는 게 맞는지부터 따져봐야 하고, 예산이 제대로 투명하게 쓰였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회계장부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부와 광역자치단체로부터 받은 노조 지원 내역에 따르면 양대 노총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지원액은 총 1520억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에 대한 ‘심의 중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야당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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