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업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 야외
    2026-07-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21
  • “회사 떠나겠다” HMM 해원노조,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회사 떠나겠다” HMM 해원노조,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지금껏 선원들이 가정을 잃어가며 한국 해운물류를 틀어막았지만, 이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단체로 사직서를 낼 겁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이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대규모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MM 선원(해상직)들로 구성된 해원노조는 23일 전날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453명 중 434명(95.8%)이 참여해 400명(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해원노조는 25일 단체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외국에 있는 항구의 선원들은 파업 등 단체행동권이 제약돼 집단 사직서 제출에 나서는 것이다. 노조는 사직서를 낸 뒤 글로벌 선사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내기로 했다. MSC는 임금에 불만을 가진 HMM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겨냥해 한국인 선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한 바 있다. MSC 측이 제시한 연봉은 HMM 선원들이 받는 연봉의 2.5배 정도다. MSC는 최근 일부 승선 중인 HMM 선원들에게 접촉해 입사지원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전정근 HMM 해원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자꾸 떠나는 이유는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데, 선원들에게 모든 걸 부담시키면서 가정을 파탄 내는 것은 선상 노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취급”이라고 말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가 됐다. 선복량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선사 가운데서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 있으면서 직원들은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채권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직원들은 약 8년간 임금을 동결하며 버텼다. 국내 상장 해운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HMM 직원들은 평균 6246만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매출이 더 적은 팬오션(8700만원), 대한해운(7100만원) 등 경쟁사보다도 적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을 통해 동종 업계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8% 인상에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30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육·해상노조 모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까지 받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HMM의 파업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직원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정상적인 선박 운영에 차질이 생겨 수출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조는 “회사에서 전향적인 안을 가지고 오면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MM 사측 관계자는 “어떻게든 파업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노조가 협의 의사가 있는 만큼 회사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6개 지하철 노조 “무임승차 손실 정부가 보전해야” 파업 결의

    전국 6개 지하철 노조 “무임승차 손실 정부가 보전해야” 파업 결의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인천, 광주 등 전국 6개 지역 지하철 노동조합이 다음달 중순 전면 파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심화된 지하철 운영기관 재정 적자 문제를 인력 구조조정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적자를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장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에 직면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다음달 14일을 파업 돌입일로 정했다.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운영기관 재정 악화의 핵심 원인인 법정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시철도의 법정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분을 국고로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도시철도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이날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무임수송 비용을 정부가 보전하는 것 외에도 △노조와 지하철 운영기관, 관계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했다.앞서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지난달 21일 공동으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후 광주도시철도노조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노조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진행됐고, 찬성률이 높게 나와 쟁의행위 안건은 가결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세인 점을 감안해 당장의 즉각적인 파업은 자제하고 정부와의 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철도와 지하철의 14개 노조가 가입한 연대체인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등 6개 지역 지하철 운영기관의 법정 무임수송 비용은 2016년 5366억원에서 2019년 623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무임승차 비용은 해마다 증가해 당기순손실 대비 70%에 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부터 이용 승객이 급감하면서 재정난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사는 지난 6월 근무제도 변경과 일부 직종의 노동자를 자회사 또는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1971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궤도협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중된 지하철 운영기관 재정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은 철회돼야 한다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의 외주화는 지하철 안전 운행을 저해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궤도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김대훈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560여개 역사에서 정부가 법정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다음달 정기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 앞 시위, 기자회견, 도보 행진 등 노조의 요구를 알리는 행동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쟁의권이 있는 노조를 중심으로 다음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쟁의권이 없는 조직은 연차휴가 등을 사용하여 서울에 모여 투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중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달 14일을 파업일로 확정했다.이날 기자회견장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양 위원장은 “도시철도와 같은 공익서비스는 정부의 정책으로 집행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직전 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 구조조정 철회 ▲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9월 초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밝히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9월 초 정기국회 개원 즈음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조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노조의 핵심 요구는 무임수송 손실보전이다. 이들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 노약자 무임수송에 있다며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공사 측이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도 주요 쟁점이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파업을 예고해 추석 연휴 전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를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을 가결하게 된 배경에는 무임승차 손실 보전이 자리잡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한 데 더해 무임승차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서울시와 공사 측이 대규모 구조조정를 추진하는 데에도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무대까지 1만 3488시간… 4인의 빌리 날아오른다

    무대까지 1만 3488시간… 4인의 빌리 날아오른다

    지난해 2월 첫 오디션부터 오는 31일 개막까지 총 562일, 1만 3488시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서기 위해 1년 6개월 남짓 땀 흘린 어린이들이 이제 관객들과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광부 대파업이 일어난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동명 영화(2000)가 원작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영화에 감명받은 엘턴 존이 뮤지컬 제작을 이끌었고 국내에선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재연했다. 31일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4년 만에 막을 여는 세 번째 시즌에서 빌리를 노래할 김시훈(11), 이우진(12), 전강혁(12), 주현준(11)군은 지난 18일 연습 장면을 공개하며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넘버를 시연하는 빌리들끼리도 처음 본 날이었다. “제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끼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강혁)는 분석부터 “무대에서 좀더 즐기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현준),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시훈), “다들 잘하니까 저도 더 책임감이 생긴다”(우진)는 어른스러움까지 프로 배우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 줬다. 이들이 달려온 시간은 실제 빌리가 되는 길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첫 오디션에 빌리가 되고 싶어 모인 어린이들만 161명. 8세부터 12세 사이, 150㎝ 이하의 키에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와 발레, 애크러배틱 등 춤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빌리가 될 수 있었다. 잠재력과 끈기도 매우 중요한 선발 요소였다. 러닝타임 160분 가운데 빌리가 등장하는 시간은 무려 140분이다.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2차 오디션에서 7명이 뽑혔고 1년 3개월 동안 빌리스쿨에서 주 5일 매일 오후 3~9시 기초 체력을 위한 필라테스와 각종 장르의 춤, 노래, 연기까지 빌리가 되기 위한 배움과 노력의 시간이 이어졌다. 샤프롱(보살펴 주는 사람)과 전문 피지오(물리치료사)가 내내 상주하며 아역 배우들의 컨디션을 돌봤다. 현준군은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느라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실력이 많이 발전했다”며 뿌듯해했다. 시훈군은 “예전에는 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발레리노를 꿈꿨던 강혁군은 “탭댄스나 애크러배틱을 아예 안 배우고 들어가 어려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다 자신 있게 해서 딱히 고를 수 없다”(현준)거나 “‘앵그리 댄스’가 가장 힘든데 제일 자신 있다”(우진)고 할 만큼 씩씩했다. 해외 협력 연출인 사이먼 폴라드는 “뮤지컬에서 이렇게 주연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공연이 없다”면서 “무대 위 연기가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모든 걸 잘 흡수했고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무대에는 10대 아역들부터 팔순을 맞은 박정자까지 다양한 연령대 배우 58명이 참여한다. 이 중 29명이 아역 배우다. 2017년에 이어 할머니 역으로 함께하는 박정자는 “무대를 보면 눈물이 나고 매일이 감동”이라면서 “리허설을 할 때마다 온도가 100도, 200도로 높아지는데 이 감동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빌리 엘리어트’ 세 번째 시즌 꾸밀 네 명의 빌리…1만 3488시간 견디고 오르는 무대

    ‘빌리 엘리어트’ 세 번째 시즌 꾸밀 네 명의 빌리…1만 3488시간 견디고 오르는 무대

    지난해 2월 첫 오디션부터 오는 31일 개막까지 총 562일, 1만 3488시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서기 위해 1년 6개월 남짓 땀 흘린 어린이들이 이제 관객들과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중반 광부 대파업이 일어난 영국 북부의 작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 동명 영화(2000)가 원작으로,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한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다. 영화에 감명받은 엘턴 존이 뮤지컬 제작을 이끌었고 국내에선 2010년 초연한 뒤 2017년 재연했다.31일 서울 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4년 만에 막을 여는 세 번째 시즌에서 빌리를 노래할 김시훈(11), 이우진(12), 전강혁(12), 주현준(11)군은 지난 18일 연습 장면을 공개하며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넘버를 시연하는 빌리들끼리도 처음 본 날이었다. “제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끼면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보인다”(강혁)는 분석부터 “무대에서 좀더 즐기는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현준), “살짝 부끄럽기도 한데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 드리겠다”(시훈), “다들 잘하니까 저도 더 책임감이 생긴다”(우진)는 어른스러움까지 프로 배우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 줬다.이들이 달려온 시간은 실제 빌리가 되는 길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첫 오디션에 빌리가 되고 싶어 모인 어린이들만 161명. 8세부터 12세 사이, 150㎝ 이하의 키에 변성기가 오지 않고 탭댄스와 발레, 애크러배틱 등 춤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빌리가 될 수 있었다. 잠재력과 끈기도 매우 중요한 선발 요소였다. 러닝타임 160분 가운데 빌리가 등장하는 시간은 무려 140분이다. 공연 기간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5개월이나 된다. 1차 오디션에서 빌리 역 8명, 2차 오디션에서 7명이 뽑혔고 1년 3개월 동안 빌리스쿨에서 주 5일 매일 오후 3~9시 기초 체력을 위한 필라테스와 각종 장르의 춤, 노래, 연기까지 빌리가 되기 위한 배움과 노력의 시간이 이어졌다. 샤프롱(보살펴 주는 사람)과 전문 피지오(물리치료사)가 내내 상주하며 아역 배우들의 컨디션을 돌봤다.현준군은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느라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실력이 많이 발전했다”며 뿌듯해했다. 시훈군은 “예전에는 겁이 많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발레리노를 꿈꿨던 강혁군은 “탭댄스나 애크러배틱을 아예 안 배우고 들어가 어려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다 자신 있게 해서 딱히 고를 수 없다”(현준)거나 “‘앵그리 댄스’가 가장 힘든데 제일 자신 있다”(우진)고 할 만큼 씩씩했다.해외 협력 연출인 사이먼 폴라드는 “뮤지컬에서 이렇게 주연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공연이 없다”면서 “무대 위 연기가 일상이 될 때까지 훈련하는데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모든 걸 잘 흡수했고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무대에는 10대 아역들부터 팔순을 맞은 박정자까지 다양한 연령대 배우 58명이 참여한다. 이 중 29명이 아역 배우다. 2017년에 이어 할머니 역으로 함께하는 박정자는 “무대를 보면 눈물이 나고 매일이 감동”이라면서 “리허설을 할 때마다 온도가 100도, 200도로 높아지는데 이 감동을 관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빌리의 재능을 발견해주는 윌킨슨 역을 맡은 김영주는 “이 아이들과 함께 공연하는 게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다”며 연습을 잘 해낸 아역 배우들을 자랑스러워 했다.
  • [사설] ‘번아웃’ 의료노동자 총파업 예고, 최악 상황은 막아야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느라 완전 녹초 상태인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보건의료노조는 그제 전국 지부별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의료 인력 확충과 처우개선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전국 124개 지부, 136개 의료기관에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파업을 예고한 의료기관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부산의료원 등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핵심 병원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방역망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고,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극단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정부는 단기 및 중장기 인력 확충 계획 등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만 한다. 매일 4자리 숫자의 확진자가 나오는 4차 대유행이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의료노동자들이 방역망 붕괴 우려가 있는 총파업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현장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의 방증이다. 기자회견에서 한 간호사는 “19년차 베테랑 간호사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5분도 안 돼 땀으로 범벅되는 방호복은 매일 입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최근 두 달간 음압병동을 쉴 새 없이 오가며 환자들을 돌본 또 다른 간호사는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병실 청소와 식사 보조, 택배 배달까지 모두 의료노동자들의 몫인 데다 일부 환자들은 폭언까지 퍼부으니 많은 의료노동자가 탈진과 스트레스로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의료 선진국의 2~3배 수준인 1인당 4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는데 노동 강도가 극심한 코로나19 환자 돌봄까지 고스란히 떠안아 부담이 더 커졌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벌써 1년 8개월째다. 정부는 공공의료 인력 강화를 위해 뭘 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유행 때마다 의료진 ‘번아웃’ 우려가 빈번했지만 국민에게는 의료진 격려를, 의료진에게는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요구하며 정작 인력 확충 등은 뒷전으로 팽개쳤던 것 아닌가. 총파업 예고가 나오자 이제서야 정부는 “간호사나 보건의료 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유가 어찌 됐든 총파업은 막아야만 한다. 정부와 노조는 조속한 인력 확충 등 합리적인 절충안을 놓고 건설적 합의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재집행 예고한 경찰 “물리적 충돌 피할 것”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재집행 예고한 경찰 “물리적 충돌 피할 것”

    지난 18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가 한 차례 불발된 경찰이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을 다시 집행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경찰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관계자는 19일 “전날 양 위원장이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다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와 같이 강제 진입 등으로 인해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3년 12월 22일 당시 파업 중이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의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려고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었다. 경찰은 당시 경향신문사 건물 진입 과정에서 건물 1층 현관 유리 출입문을 깨고 노조 조합원들에게 캡사이신이 포함된 최루액을 뿌렸다.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4600여명의 경력을 투입·배치했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된 조합원은 119명에 달했다. 당시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경찰은 이번에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 과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전날 수색영장 없이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한 경찰은 향후 수색영장을 통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다.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양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 쟁취 목표로 제시한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정부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꿈쩍도 안 한 양경수… 영장 집행 나선 경찰 ‘빈손’

    꿈쩍도 안 한 양경수… 영장 집행 나선 경찰 ‘빈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이 18일 한 차례 불발됐다. 경찰은 유감을 표명하며 다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양 위원장은 정부가 민주노총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오는 10월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앞에서 취재진에게 “오늘 양 위원장에게 영장 집행에 응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왔지만 양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았다”며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일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철수했다. 대치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예정된 총파업 계획과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재난 시기 해고 금지 등 일자리 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의 세 가지 목표를 오는 10월 총파업을 통해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오는 23일 온라인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양 위원장은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요구한 정책들을 이행한다면 총파업을 멈출 수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무조건적으로 우리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간호사 1명당 환자 40명… 극한돌봄·악성민원 시달리다 ‘탈진’

    간호사 1명당 환자 40명… 극한돌봄·악성민원 시달리다 ‘탈진’

    청소·식사보조까지 모두 간호사 몫으로열악한 조건에 면허 간호사 52%만 현직올 보건소 인력 200명 사직, 1140명 휴직 공공병상 비중 8.9%로 6년 전보다 후퇴공공병원 신축 3곳뿐, 모두 지방병원뿐코로나19 방역 전장의 최일선에 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18일 총파업을 시사하며 내놓은 핵심 요구는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다. 현장에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8개월이 지났는데도 체질 개선은 없이 현장인력을 쥐어짜기만 하는 정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있다. 상습적인 초과노동과 악성민원 등으로 인한 ‘번아웃’과 우울감이 한계에 이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공개한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 1765명 대상 정신건강 조사 결과(6월 23일~7월 9일)에 따르면 대상자의 33.4%가 우울 위험군이었다. 일반 국민(18.1%)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행정안전부의 ‘보건소 공무원 휴직 및 사직 현황’ 역시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사직한 공무원이 468명으로 2017년 243명보다 225명(92.5%), 휴직자는 1737명으로 2017년(1156명)보다 581명(50.2%)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5월까지 벌써 200명이 사직했고 1140명이 휴직했다. 인력유출 속에서도 현장에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병동은 보호자와 간병인 등 보조인력이 상주할 수 없어 청소, 식사보조, 사망자 관리 등 수많은 업무가 간호사에게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1인당 많게는 40여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데, 외국의 2~3배 수준이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데는 적어도 2배가량의 노동력이 필요해 노동 강도가 극심할 수밖에 없다.정부는 그동안 간호대 입학정원을 확대해 인력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다. 대한간호협회의 ‘간호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면허등록 간호사는 41만 4983명에 달하지만 실제 활동 간호사는 21만 5293명으로 약 52%에 불과하다. 낮은 급여 수준, 불규칙하고 예측이 어려운 교대근무제 등 의료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장롱면허’만 늘릴 뿐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공공의료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지만, 공공의료기관은 2019년 말 221곳, 6만 2230개 병상에서 지난해 말 230곳, 6만 3417개 병상으로 찔끔 늘었을 뿐이다. 현재 전체 병상 대비 공공병상 비중(8.9%)은 박근혜 정부 당시 10.5%(2015년)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0%다. 지난 6월 확정된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2021∼2025)’에서 정부는 지역 공공병원 20곳을 확충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신축은 3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두 지방의료원이고 중앙정부가 나서서 짓는 공공병원은 하나도 없다.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임상 의사는 한의사를 포함해도 인구 1000명당 2.5명에 불과하다.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의사 인력 확충 계획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2020 회계연도 결산 분석’에서 2021년도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관련 예산 11억 8500만원도 전액 불용될 것으로 봤다. 국립공공의대법안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간호사나 보건의료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태라는 걸 정부는 알고 있다”며 “다른 일반 진료와 상황이 다른 만큼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 “인력도, 휴식도 부족… 더이상은 못 버틴다”

    “인력도, 휴식도 부족… 더이상은 못 버틴다”

    코로나 장기화로 방호복 의료인들 한계간호사 혼자 100kg 환자 옮기다 부상도노조, 의료인력 확충·처우 개선 등 요구정부 “인력 기준 마련… 노조와 협의 노력” 간호사 김수영(42·가명)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6개월째 서울의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19년차 베테랑 간호사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방호복은 매일 입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입자마자 5분 만에 온몸의 땀구멍에서 땀이 쏟아져 나오고 제대로 숨도 쉴 수 없다. 고글에 습기가 차 눈앞은 늘 뿌옇다. 과호흡과 어지럼증, 구토와 탈수 증상을 달고 살아 입맛을 잃은 지 오래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음압병동에 들어가면 아무리 길어도 2시간 일하고 밖으로 나와 최소 2시간을 쉬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준마저 무너졌다. 김씨는 최근 두 달간 방호복 차림으로 에어컨을 켤 수 없는 음압병동을 쉴 새 없이 오갔다.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3차 유행 땐 확진자가 폭증해도 한 달 정도 견디면 끝났는데, 4차 유행은 너무 길어지고 있다.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매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 가까이 쏟아지면서 의료 현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 간호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 8만여명이 가입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보건 인력을 확충해 달라고 정부에 최후통첩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24개 지부 136개 의료기관에서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8만여명의 약 70%인 5만 6000명이 파업을 예고한 셈이다. 보건의료노조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간호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인력난 개선을 입 모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영상으로 현장 소식을 전한 한 간호사는 “제 몸무게가 45㎏인데, 홀로 100㎏에 달하는 환자의 기저귀를 갈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면서 “인력이 부족해 병가를 못 내고, 혼자 옷을 갈아입기도 힘든 어깨로 업무를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의료인들 덕분에’ 캠페인에 힘을 얻었지만 지금은 모두 저희를 잊었다는 사실이 제일 슬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쟁의조정 기간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인 교대근무제 시행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 코로나 대응 인력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끔 노조와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오는 10월 20일로 예정된 총파업 투쟁 목표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이 반드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집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정부와의 대화 진행 정도에 따라 총파업 형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노동 현안들에 대해 민주노총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총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 일주일 전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긴급한 노동 현안을 놓고 민주노총과 정부 간 대화를 요구했고 김 총리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빠른 시일 안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 정부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노동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제가 인신구속 절차에 응하지 않을 필요도 없고 민주노총이 하반기에 총파업을 강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총파업 요구안으로 재난 시기 노동자들의 해고 금지, 보건의료 분야 인력 확충.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비정규직 철폐, 전면 무상교육, 공공주택 확대 등 15가지를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으로 오는 10월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일자리 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의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달리 일자리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민주노총에게 경사노위를 통한 대화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60여개의 여러 정부 논의기구를 통해 대화에 나서면 된다”면서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도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겠다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번 총파업 목표로 제시한 3대 과제는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절박한 문제”라면서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요구한 정책들을 이행한다면 총파업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정부와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는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양 위원장에게는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개최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집회시위법 위반)로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이 이날 예정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와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이 정부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도 요원한 상황이다. 또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훼손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기 때문에 지난달 3일 노동자대회를 집합 집회 방식으로 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지만 양 위원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협조하지 않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절차에 따라 반드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1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1층 앞에서 “오늘 양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집행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하지만 민주노총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 반드시, 다른 변수 없이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에 응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은 법원이 지난 13일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5일 만의 일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열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고 있는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경찰 출석 조사에 응했고,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수사를 한다는 것인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 위원장은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부담 50% 약속 지켜야”

    경기도가 중앙정부에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부담 50%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중앙정부는 지난 2019년 버스운전사들이 주52시간제 시행에 맞춰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자, 버스업계가 급여를 인상할 수 있도록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경기도는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버스요금 인상을 수용하면서 국토교통부와 광역버스 국가사무 전환 및 준공영제 시행을 합의했다. 이어 지난 해 9월 준공영제 시행에 따르는 비용 중 50%를 국고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12월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광역버스 사무를 국가사무로 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정부예산에 국비지원을 30%만 배정했고, 내년도 정부예산안 편성과정에서도 기획재정부의 ‘기준보조율(30%) 준수’ 명분으로 30%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이는 다른 광역교통수단의 국고부담률(광역철도 70%, BRT 5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게 경기도의 주장이다. 경기도는 이날 이재명 지사 명의로 ‘광역버스 준공영제 국고부담 50% 합의 이행 서한문’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발송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운송업계 상황을 고려해 3700억원에 달하는 경상적 지원과 더불어, 정부 시책에 따라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인 ‘경기도 공공버스’ 사업을 전면 확대해 추가적으로 1772억원을 버스업계에 지원하고 있다.
  • 전국 6개 지하철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전국 6개 지하철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돌입

    서울을 비롯한 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 지하철 운영기관 노동조합이 17일부터 20일까지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전국 단위의 연대 파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설명하는 서울교통공사 선전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스1
  • ‘집회 차단’ 일선 경찰들에게도 소송 걸겠다는 국민혁명당

    ‘집회 차단’ 일선 경찰들에게도 소송 걸겠다는 국민혁명당

    광복절을 낀 연휴(지난 14~16일)에 경찰이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차단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국민혁명당이 집회 대응 명령권자뿐만 아니라 일선 경찰관들을 상대로도 형사고소와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당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길을 가로막고 국민혁명당이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한 김창룡 경찰청장을 비롯해 상부의 지시에 따라 불법을 자행한 경찰관 개개인에 대해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규 국민특검단장은 “불법 도심 봉쇄, 불법 통행 차단, 불법 검문 검색 등을 자행한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경찰청장,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경찰청장 및 산하 기동단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 청구소송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면서 “실제 현장에 배치돼 통행을 차단하고 검문 검색을 한 일선 경찰관들의 이름도 법원에 사실조회 신청을 해서 전부 확인한 뒤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일선 경찰관들도 국가배상 청구소송 피고로 포함하는 이유는 불법한 명령에 복종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연휴 때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186개 부대와 철제 울타리, 경찰버스 등 가용 장비를 동원해 보행로를 통제하고,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교량 등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며 집회를 차단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하면서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있어 보수단체 회원 및 전 목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경찰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집회 관리에 임했다는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은 다수의 인원이 밀집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위험도가 높아 통행 차단 조치를 했고, 다른 지역은 집회 해산을 권고하는 방송을 하는 등 사람들의 분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불법집회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현재까지 국민혁명당, ‘광복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대회 추진위원회’ 등 4개 단체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 연휴 동안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3명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또 지난 13일 법원이 발부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구속영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로 계획 중인 총파업 의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 경찰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고심

    경찰 ‘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고심

    법원이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이 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양 위원장이 향후 사법 절차를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영장 집행을 강행하면 2015년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당시 물리적 대치까지 치달은 사례가 반복될 수도 있다.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에 필요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양 위원장의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영장 집행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양 위원장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만큼 양 위원장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양 위원장이 타인의 거주지에 있다면 수색영장도 발부받아야 한다. 형사소송법 216조 1항 1호에 따라 피의자가 있는 곳이 타인의 거주지 등이면 수색영장을 발부받아야만 해당 거주지에 들어갈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 경찰이 영장 집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더라도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영장을 집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양 위원장은 서울 중구에 있는 경향신문사 소유 건물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며 오는 10월 총파업 투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의 외부 활동에 제약은 따르겠지만 이곳에 머물며 다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8일 민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앞으로의 일정과 총파업 의제들을 설명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는다. 양 위원장 측은 현재까지 구속적부심사 청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며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서울 조계사에서 경찰과 25일간 대치를 이어 오다 자진 출두해 체포됐다.
  • 미얀마 군경에 체포될까봐 몸 던진 엄마, 여섯 살 딸과 남편 남기고

    미얀마 군경에 체포될까봐 몸 던진 엄마, 여섯 살 딸과 남편 남기고

    지난 10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경의 급습을 피하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숨진 다섯 젊은이 가운데 여섯 살 딸을 기르던 와이 와이 민트란 엄마도 포함돼 있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양곤의 보타타웅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남녀 다섯이 건물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원래 여덟 명이 모여 있었는데 아파트를 급습한 군경이 한 명을 사살하자, 나머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는 이들이 폭탄 설치 음모를 꾸미다 적발됐다고 주장했는데 군경의 체포를 피해 달아난 두 명과 그녀의 남편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혈통인 부부는 남편이 치과의사이고, 아내는 보석 세공 일을 하는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풍족한 삶을 누렸으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과정에 커다란 슬픔에 맞닥뜨리고 말았다. 참극 직후 와이 와이 민트의 남편인 소 미얏 뚜는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내가 목숨을 잃어 슬프다. 딸 하나를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와이 와이 민트와 한 청년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셋은 군경이 후송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최근 군부는 다섯 희생자 장례식을 치러줬다. 소 미얏 뚜도 참석했는데 유해를 밖으로 가져나올 수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아내의 주검 옆에 바쳤던 꽃을 유해 대신 들고 나왔다고 했다. 남편은 그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는데 결연한 표정으로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담은 세 손가락을 펼친 모습이었다. 남편이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되자 그녀는 대신 시위 현장에 나가 다친 이들을 돌보는 등 모성애를 보여줬다. 남편은 딸아이를 돌봐야 하니 시위에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고, 그 말을 듣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녀는 남편 몰래 ‘청년 파업 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며 군부 타도 운동의 조직화에 헌신하고 있었다. 사망한 청년 가운데 한 명의 아버지인 틴 조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물일곱 살인 아들이 지난 2월에도 군부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적이 있었다”며 “아들은 이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대항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도 덧붙였다. 2월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군부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1000명 가까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미얀마에서도 이번 참극의 충격파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등 SNS에는 검은 실루엣으로 처리된 다섯 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해바라기 꽃밭으로 떨어지는 그래픽이 확산하고 있다. 다른 누리꾼은 다섯 명이 구름 위를 나는 그래픽을 올리고 “그들이 이곳에서 멀리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소서”라고 언급했다. “그들은 군부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자유를 택했다”고 적은 이도 있었다.
  • 사상 첫 파업 위기 HMM, 호황 속 2분기 실적은 또 ‘사상 최대’

    사상 첫 파업 위기 HMM, 호황 속 2분기 실적은 또 ‘사상 최대’

    국적선사 HMM이 올 2분기도 ‘조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종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HMM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 3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 1조 193억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로써 HMM은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2조 4082억원을 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는 물론,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해상운임 상승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 상반기 내내 꾸준하게 상승했고, 3분기 들어서는 4000선도 돌파하며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SCFI의 2분기 평균은 3259 포인트로 지난 1분기 평균 2780 포인트보다 17% 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897 포인트)보다는 263%나 상승했다. HMM은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적취량이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고, 아시아~미주 노선 및 유럽, 기타 지역 전 노선 운임이 고르게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컨테이너 사업은 물론 벌크 부문에서도 이익을 실현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HMM의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컨테이너사업이 93.15%, 벌크가 5.43%, 터미널 등 기타 부문이 1.42%다. HMM 관계자는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둘러싸고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의 파업 위기에 몰린 것은 큰 부담이다. HMM은 얼마 전 육상, 해상노조와 임단협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게 됐다. 노사의 이견이 큰 가운데 중노위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육상, 해상노조 모두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3분기에도 고운임과 선박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HMM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수출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회사의 위기 속 8년여간 임금을 동결한 만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주장하지만, 사측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 HMM, 4차 임단협도 결렬…사상 첫 파업 가능성

    HMM, 4차 임단협도 결렬…사상 첫 파업 가능성

    HMM 노사의 올해 마지막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사상 첫 파업까지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만 남은 상태다. HMM 해상노동조합은 11일 사측과 벌인 4차 임단협이 불발돼 이날 오후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노조는 8년간 동결했던 임금을 정상화하기 위해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주장한 반면, 사측은 월정급여 5.5% 이상 격려금 100% 지급 등 원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HMM 육상노조도 사측과 임단협을 맺지 못하고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원만한 조정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두 노조 모두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HMM 창사 이래 첫 파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해운업 불황 속 8년간 동결됐던 HMM 직원들은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다. 최근 해상운임이 오르며 HMM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는 만큼 직원들의 임금도 정상화해달라는 게 노조의 요구다. 지난해 기준 HMM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연간 6246만원(육·해상 포함)으로 팬오션(9180만원), 현대글로비스(7231만원)보다 낮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임에도 임금은 업계 최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채권단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HMM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 19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2분기에는 자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HMM의 영업이익을 5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그간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올해 잠깐 좋은 실적만 가지고 임금을 올려주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HMM 노사가 중노위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이 이뤄지면 해운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HMM의 중노위 조정은 오는 19일까지다. 두 노조는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