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묶지말자” 공감대 형성/노사
◎시내버스 임금협상 언저리/“타결 확신” 임금인상폭이 변수/대전선 서울 진행사항에 촉각
○…서울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27일 하오10시10분쯤 협상이 재개되자마자 노조대표들이 『사용자측이 시간을 끌어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언성을 높이는 등 임금이외의 문제를 놓고 30분남짓 입씨름을 벌여 또다시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았으나 파업은 면해야 한다는 공동인식때문에 이내 임금문제로 초점이 넘어가 정회를 거듭하면서도 회의를 계속.
이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잠실교통회관에는 서울시 간부,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 등이 나와 협상추이를 지켜봤으나 해마다 파업시한을 앞두고 막판타결이 이뤄진 전례탓으로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들. 이들은 파업돌입여부 보다는 몇시쯤 타결이 될지와 임금인상폭에 오히려 신경을 곤두세웠다.
노조대표들은 협상 도중 광주의 협상내용을 전해듣고 『서울이 광주보다 높은 인상안을 얻어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사용자측에 체면을 살려줄 것을 「호소」하는등 노조집행부의 명분따내기에 신경을 쓰기도.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임금인상과는 별도로 단체협약의 내용 가운데 노사간 불신의 씨앗이 돼온 퇴직금산정등 「독소조항」을 이번 협상이 끝난뒤 말끔히 개정 또는 폐지한다는데 합의하기도.
○…이날 저녁 협상타결의 낭보가 제일 먼저 터진 곳은 광주.
김태성광주시내버스노조 부위원장(43)등 노조대표 8명은 18% 인상안을 고집하던 사용자측이 19%까지 가능하다는 절충안을 내자 이날 하오 10시30분쯤 파업철회를 결정.
○…대전시내버스노사 양측은 27일 하오3시부터 자신측의 주장을 강경하게 내세우면서도 서울의 협상진행상황에 따르겠다는 내부입장을 일찌감치 정리.
이들은 이날밤 늦게 파업시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대전시민의 발을 묶는 시내버스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잠정합의등이 이루어지면서 화해적인 분위기로 급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