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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정부 ‘캐비닛 문건’ 뒤늦게 발견된 이유

    청와대가 이전 정부가 남긴 문건을 찾는 작업을 끝냈다. 청와대는 자료 분류를 마친 뒤 20일 언론에 주요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청와대 경내 전수조사는 끝났다”면서 “문서 분류와 검토가 끝나야 어떤 종류의 문건인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통 보안에도 남은 문서들 미스터리 청와대는 지난 3일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캐비닛에서 300종에 육박하는 이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을 발견하고 지난 14일 언론에 알렸다. 이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 주도로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청와대 경내 사무실의 캐비닛 등을 전부 조사했다. 수천장 분량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어떻게 해서 전 정부에서 만들어진 문건이 무더기로 뒤늦게 발견될 수 있느냐는 점에 의문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지난해 9월 문서 파쇄기를 26대나 추가 구입했을 정도로 보안 유지에 각별히 주의했다. 까닭에 청와대가 설명하는 ‘미처 살펴보지 못한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이라는 설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청와대 대변인·직원 고발 일단 문건이 발견된 상황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급하게 청와대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내가 쓸 책상만 정리했고 나중에 인력이 보충되고 사무실을 정리하다 보니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보통 내가 쓸 집기만 손대지 남의 것은 함부로 살펴보거나 하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요 문건은 파쇄 혹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했지만, 메모 형식의 문건은 탄핵 혼란기에 처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게 아니냐는 추론도 나온다. 지난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건넨 문건이 아니냐는 설도 나온다. 현재 청와대는 전 청와대에서 어떤 이유로 문건을 남긴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문건 공개 브리핑을 진행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한 성명 불상의 청와대 직원들을 공무상 비밀누설 및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미애, 청와대 문건 “야당 ‘트집 잡기’ 유감…국민 알 권리 중요”

    추미애, 청와대 문건 “야당 ‘트집 잡기’ 유감…국민 알 권리 중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에서 ‘청와대 문건 공개’에 강력 반발한 야당에 대해 ‘트집 잡기’라며 비판했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청와대 문건 공개에 관련해 “여전히 가려진 국정농단의 전모를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면서 “검찰은 해당 문서를 철저하게 분석해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야당이 청와대의 문건 공개가 법치국가의 기본 무시하는 것이라고 트집을 잡지만 국민공감을 못 얻고 있다”면서 “(야당이) 유출논란으로 본질을 흐리려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이후 청와대는 파쇄기를 돌렸고 야당 반대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기록물을 지정했다”면서 “청와대가 검찰에 인계한 문서는 박근혜 정권이 특검의 압수수색에 응했다면 당연히 검찰 손에 넘어가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에 대해 “민주당 정부의 밑그림을 당정청이 하나가 돼 그려왔고, 당은 무한 책임을 갖고 100대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0대 과제에 관해 과제당 1~2명의 의원이 전담하도록 하는 책임의원제를 언급했다. 추 대표는 “100대 과제를 당이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고, 당청이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공동운명체란 점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정부 시절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한 문건 300여건을 14일 공개했고, 17일에는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발견한 1361건의 문건 중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박근혜 정부가 인수인계한 자료 10쪽짜리 보고서뿐”

    민주당 “박근혜 정부가 인수인계한 자료 10쪽짜리 보고서뿐”

    새 정부가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아야 할 중요 현안 자료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새 정부에 인수인계한 자료라곤 고작 10쪽짜리 현황보고서와 회의실 예약 내역이 전부”라고 비판했다.오영훈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통상 전임 정부는 차기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기초자료를 인수인계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넘긴 것은 사실상 없다”면서 “나랏빚을 682조원이나 남겨준 전 정권은 차기 정부에 껍데기만 인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원내대변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북핵 문제 등으로 혼란스런 정세 속에서 전임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안보 관련 현안을 참고하거나 검토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피해자는 온전히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외교·안보 분야 등에서의 주요 현안과 관련한 기초 자료를 남기지 않아 문재인 정부에서 이전 정부가 진행한 주요 현안 관련 업무 추진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JTBC ‘뉴스룸’이 전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박근혜 정부가 업무 추진 과정에서 전자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전자 시스템에 남겨둔 자료들을 새 정부가 집권하기 전에 모두 폐기한 것인지 등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뉴스룸’은 덧붙였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 및 결과는 기록물로 생산·관리되도록 해야 한다.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이 법이 제정된 만큼 청와대 안에서 생산된 모든 기록물은 시스템에 등록·보존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서 생산된 각종 자료를 임의로 폐기했다는 증언은 지난 3월부터 나왔다. 당시 ‘뉴스룸’은 “(박근혜 정부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보고서는 아예 (전자결재)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서 생산된 각종 자료를 임의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폐기된 자료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자료와 국가정보원·경찰 정보보고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NSC는 국가 안보·통일·외교 문제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또 “지난해 청와대 비품구입 목록에는 파쇄기 26대가 기재돼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정권교체를 고려해 주요 사안을 은폐하고자 자료를 모두 파쇄했다면 이는 기록물관리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으로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한 일이 없어 기록물이 없는 정부’가 아니라면 ‘숨길 것이 많아 기록물을 봉인해버린 정부’로 정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뉴스룸…청와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후 파쇄기 26대 구입

    JTBC 뉴스룸…청와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후 파쇄기 26대 구입

    청와대가 중요한 수사 단서를 파기하기 위해 파쇄기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JTBC 뉴스룸에서는 청와대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부터 문서 파쇄기 26대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언론에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온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청와대의 파쇄기 구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조달청에 요청해 사들인 물품 목록을 보면 청와대가 흔히 파쇄기라고 하는 문서세단기를 구매한 내역도 포함됐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후부터 집중적으로 구매했다. 지난해 9월 27일 조달청에 두 대의 구매를 요청했는데,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일주일 뒤였다. 최씨의 태블릿 PC 관련된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5일에는 6대를 요청했습니다. 최씨가 검찰에 구속된 후인 11월 7일에도 6대, 특검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월 11일에도 6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일에도 6대를 조달청에 요청했다. 4개월여 간 문서세단기 26대가 청와대로 납품됐다. 청와대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문건들을 파기할 목적으로 문서세단기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헌재의 파면 결정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필요하다면 구속수사 해야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가사도우미 “5만원권 물 쓰듯…금고·안방 단속 철저”

    최순실 가사도우미 “5만원권 물 쓰듯…금고·안방 단속 철저”

    본 문서는 파쇄…고용인 입단속 철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가사도우미였던 A씨는 “항상 (금고가) 잠겨 있어서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몰랐다. (최씨가) 안방에만 들어가면 누구도 못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2일 SBS는 A씨가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최씨가 5만원권 지폐를 물쓰듯 썼고 집에서도 비밀이 많았다. 안방과 최씨의 딸 정유라씨 방에는 각각 개인금고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금고 안에 거액의 현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짐작만 했다. A씨에 따르면 최씨는 ‘보안 유지’에 철저했다. 독일에 갈 때면 안방 문을 걸어 잠갔고, 금고에는 자물통을 달았다. 집에 있는 문서 파쇄기를 이용해 확인한 서류는 전부 파쇄시켰다. 그는 “종이 서류 같은 것을 절대로 못 보게 했다”며 “문 열면 얼른 닫아버렸다”고 기억했다. 문서 파쇄가 특히 많았던 시기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고 최씨가 독일 사업을 준비하던 때였다. 아울러 A씨는 최씨가 독일에서 정씨 아이를 돌보던 보모의 입단속도 철저했다고 밝혔다. A씨는 “물어봐도 (보모가) 무서워서 말을 잘 못 하더라”며 “(최씨가 독일에서) 호텔도 사고 집도 샀고 그런 말을 드문드문하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굴에 숨겨놓은 돈이 휴지조각으로…범인은 들쥐

    동굴에 숨겨놓은 돈이 휴지조각으로…범인은 들쥐

    기껏 숨겨뒀던 돈이 ‘쓰레기 조각’으로 변해 버렸다면? 상상 만으로도 마음이 쓰려온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실이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사는 50대 부부는 지난 6월,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동굴에 2만 7000위안(약 470만 원)을 몰래 숨겨뒀다. 부부는 글자를 읽거나 쓸 줄 몰랐기 때문에 은행에 가는 일이 매우 번거로웠고, 집에 현금을 맡겨 두기에는 불안하다고 판단해 인근에 있던 동굴을 은행 삼아 이용했던 것이다. 문제는 6개월 뒤인 최근에서야 발견됐다.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했던 부부는 동굴에 ‘맡겨’ 뒀던 돈을 찾으러 갔다가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지폐가 모두 파쇄기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잘게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지폐를 바구니에 넣어 동굴 한 쪽 구석에 보관했었는데, 동굴에 사는 들쥐와 벌레 등이 지폐를 갉아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51세의 부인은 “글을 읽고 쓸 줄 몰라서 은행 대신 동굴에 돈을 보관했고, 바구니에 넣어두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폐가 곤충 또는 화재로 훼손됐을 경우, 절차를 거쳐 이를 보상해주고 있다. 지폐 주인은 해당 돈의 합법적인 주인임을 입증해야 하고, 파손 경위를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한편 들쥐와 곤충에게 돈을 ‘빼앗긴’ 부부는 바구니에 찢긴 지폐 조각을 담아 지역 은행에 보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병우 라인 검사들, 증거인멸 정황…휴대전화 바꾸고 문서 파기

    우병우 라인 검사들, 증거인멸 정황…휴대전화 바꾸고 문서 파기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라인으로 거론되는 검사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9일 한국일보는 우 전 수석 라인 검사들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청와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이자 법무부 간부인 A씨가 이달 초 자신이 쓰던 휴대폰 기기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우 전 수석과 업무상 교류가 빈번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의 ‘흔적’을 지우려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우 전 수석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시점이 이달 10일이어서 휴대폰을 교체한 시기가 미묘하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도권에 근무 중인 B 검사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문서파쇄기를 이용해 다량의 문서들을 모조리 파기했다고 한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는 그는 우 전 수석과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최근 검찰 안팎에서는 휴대폰을 바꾸거나 개인 이메일을 삭제하는 검사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우 전 수석과 친분이 두텁거나, 업무상 밀접한 관계였던 검찰 간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우 전 수석 본인뿐 아니라, 그의 주변 인사들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증거 확보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합병 특혜 의혹’ 삼성물산, 직원들에 “합병 문서·파일 삭제” 이례적 지시

    삼성물산이 직원들에게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의 합병과 관련한 문서와 파일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일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 수사를 앞두고 삼성물산이 관련 자료를 고의로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24일 JTBC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정보 보호를 위해 불필요한 출력문서를 파쇄하라며, 10시부터 16시까지 특정 구역의 파쇄기를 이용하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통해 지난해 7월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문서와 파일을 폐기하라고 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의 한 직원은 “(오전에) 소집을 해서 특히 합병 관련한 문서를 확인해서 다 파쇄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온라인 메일이나 오프라인 보관 다 파쇄해라고”라고 전했다. 특히 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지시사항을 이행했는지 체크리스트와 확인 서명을 받는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 삼성물산 측은 “해당 메일은 정보보호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하는 작업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복수의 직원들은 사측에서 문서 범위를 특정하는 별도의 구두지시를 내리고 서명까지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기 위해 전날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 건설폐기물시설 비산먼지 메트로차량기지 4배”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 건설폐기물시설 비산먼지 메트로차량기지 4배”

    서울시의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17일(목)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71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 회의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5호선 방화 차량기지의 이전과 차량기지 인근 건축폐기물처리장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사업 실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황준환 의원은 질의를 통해 “방화차량기지의 미세먼지 측정 결과, 계절에 따라 약간 다르긴 하지만 서울메트로 차량기지에 비해 방화차량기지의 미세먼지가 1일 기준 평균 4배의 미세 및 비산먼지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방화차량기지 인근에는 33개의 건축폐기물처리시설관련 업체가 입지해 있어서 건축폐기물을 싣고 오는 차량에서 나오는 먼지와 건폐장 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 먼지 등으로 인해 차량기지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인근 아파트와 주택 및 공원 등으로 미세먼지가 날아들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원은 “건폐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일반 비산먼지와 달리 석면, 오존, 다이옥신, 이산화황, 메탄가스 등 유해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은 서울 NET(도시계획시설)과 폐기물처리업체, 임시저장보관소 등 총 35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9개소(31,080㎡)가 전체부지(209,630㎡)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파쇄기, 아스콘 재생기 등 악취 및 소음 발생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톤~25톤의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함으로써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아스콘 공장이 있는 곳 주변에서 암발생률이 더 높다는 자료를 제시하면서, 건폐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누적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산먼지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건폐장 입주 업체와 도시철도공사 및 강서구청에서 방화차량기지 주변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건폐장 및 차량기지의 이전만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시철도공사측에서도 건폐장이전과 차량기지 이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방화차량기지 노조지부장은 황의원의 질의에 대해 “6년동안 차량기지에 근무했지만 6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면서, “차량기지 주변 환경개선 작업이 근본적인 치유책은 아니며 비산먼지가 직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근업체와 서울시 그리고 사측에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별다른 개선책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황의원은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건폐장 이전과 관련하여 “이미 국비 150억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에 맞는 예산을 편성해 건폐장 이전 계획을 하루 바삐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건폐장 및 차량기지의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에 숲공원 조성은 물론 아파트 건설 등 역세권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전 비용 조달문제가 발생한다는 답변에 대해 황의원은 “마곡지구 개발이익이 수조원에 달하는데 그중 일부라도 이곳에 투자하여 지역의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황의원은 “단기적으로라도 비산먼지 방지 대책도 필요하지만 근본적 대책으로는 건폐장의 이전과 차량기지에 있다”고 말하면서 “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장에게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이고 조속한 사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7일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을 위한 민생현장 정책탐방에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이전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성태 국회의원, 황준환 시의원, 서울시의원 및 환경부, 서울시 기후본부장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며 70여명의 주민들도 함께 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서구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곳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매연․소음․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주민들이 20여년 동안 끈질기게 관계기관에 이전을 촉구해 왔다. 또한 이곳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을 연결하는 서부지역의 관문적 위치이자 교통의 요충지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및 마곡지구 등 향후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은 서울 NET(도시계획시설)과 폐기물처리업체, 임시저장보관소 등 총 35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9개소(31,080㎡)가 전체부지(209,630㎡)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파쇄기, 아스콘 재생기 등 악취 및 소음 발생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1톤~25톤의 차량이 수시로 진출입함으로써 분진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원은 건설폐기물 임시보관 장소 및 처리장을 주민들과 함께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민원이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황의원은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을 이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추구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지역격차가 심화되어가고 있고,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측면에서 반드시 이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서지역은 30여년 전에는 변두리였지만 이제는 서울의 관문이며 중심지로 변했다”고 말하면서 “인근 마곡지구 등에 첨단산업기지가 들어서고 대규모 주택단지가 입주하고 있는 등 더 이상 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설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은 황사 이상의 수준으로 건설물폐기처리장 근처에 있는 도시철도공사 차량정비소의 전동차 정밀부품의 고장원인이 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황의원은 “강서구 건설폐기물처리시설의 이전 등을 위한 시설비로 15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나, 서울시는 사업의 타당성조사, 투자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국비에 상응하는 시비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여서 어렵게 확보된 국비예산이 불용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 관련 시비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담당자 PC서 두 차례 9시간 ‘조작’… ‘리눅스’로 3중 암호 뚫어

    지역인재 7급 합격자 명단을 조작한 송모(26)씨가 무려 나흘간 정부서울청사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채용 담당 공무원의 개인용 컴퓨터(PC)에 3차례나 접속해 9시간가량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 PC 암호 해제 어떻게 송씨가 최초로 PC에 접속한 지난달 24일 밤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서 3차례 방문을 통해 공무원 출입증을 손에 넣은 송씨는 오후 11시 20분쯤 태연하게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앞서 송씨는 이날 오후 8시쯤부터 16층을 배회하다 당시 야근 중이던 공무원이 “무엇 때문에 오셨느냐”고 묻자, “OO과에 근무하는데 슬리퍼를 가지러 왔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급히 피한 뒤 3시간을 훨씬 넘겨 다시 사무실을 찾아갔다. 당시 전자 도어록이 설치된 사무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하지만 송씨는 비밀번호를 뚫고 지역인재 7급 채용 담당 주무관의 자리를 찾아 11시 35분부터 58분까지 23분간 개인용 PC에 접속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도어록 비밀번호는 해당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만 알고 있는데, 어떻게 열고 들어갔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채용 담당 공무원의 PC 보안 역시 뚫렸다. 정부보안 지침상 공무원 PC는 3단계로 암호를 설정하게 돼 있다. 송씨는 이를 염두에 두고 사전에 리눅스 프로그램을 저장한 휴대용 저장장치(USB)를 챙겨와 컴퓨터에 연결, 담당 공무원 PC의 암호를 무력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사처뿐만 아니라 청사에 입주한 대부분 부처 공무원 PC 역시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사 보안망은 언제든지 뚫릴 수 있는 상황이다. 국가직 공무원 채용시험 진행을 총괄하는 채용관리과는 사무실 안에 24시간 운영 중인 폐쇄회로(CC)TV 1대를 설치하고 있으나 외부 침입자를 막는 데는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1대뿐이라 전체 사무실 공간을 커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9시간 동안 외부인 침입, 아무도 몰라 첫날인 24일은 사전 탐사에 그쳤다. 토요일인 26일 오후 9시쯤 청사를 다시 찾은 송씨는 본격적으로 담당 공무원들의 PC에 접속해 시험 결과를 조작했다. 이틀 전과 같은 방식으로 담당 주무관 PC에 오후 9시 2분 접속한 송씨는 일요일인 다음날 새벽 5시 35분까지 8시간 30분간 마음 놓고 작업했다. 당직 근무를 서는 공무원과 방호관들이 야간에 청사 건물 전체를 순회하지만 송씨의 침입을 알아채지 못했다. 송씨는 이날 PC에 그림파일 형태로 저장된 자신의 답안지 사본을 일일이 수정해 점수를 높였다. 올해 지역인재 7급 1차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의 과락 점수는 40점으로 송씨는 합격을 위해 자신의 점수를 45점에서 75점으로 30점 높였다. 인사처는 통상 시험 당일 답안지를 별도 서버에 저장한 뒤 외장하드에 백업해 저장한다. 공무원이 응시생 답안지를 확인할 때는 PC에 저장한 사본을 이용한다. 송씨는 주무관 PC에 이어 담당 사무관의 PC까지 열어 답안지 사본을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결재 문서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기도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송씨가 작업 후 사무실 앞에 있는 파쇄기를 이용해 출력한 인쇄물들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처가 이번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보안이 뚫린 지 8일 만이었다. 담당 주무관은 25일 자신의 컴퓨터에 누군가 접속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황서종 인사처 차장은 “당시에는 해당 컴퓨터의 암호 체계에 이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2차 침입이 발생하고 하루가 지난 28일에야 외부 침입 흔적을 발견했다. 담당 사무관은 28일 컴퓨터를 부팅하면서 암호를 넣는 창이 뜨지 않자 낌새를 눈치챘으나 다음날 건강검진을 위해 연차를 냈다. 이후 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내부 문서를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송씨의 행각을 눈치챘다. 이후 30∼31일 내부 조사를 거쳐 직원 중에 해당 컴퓨터에 접근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외부자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1일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 청사보안강화 TF 가동 정부는 청사보안을 원점에서 분석하는 한편 방호와 당직근무, 정보보안에 과실이 없었는지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은 총리실 공직기강부서가 맡았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청사보안강화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청사보안 전반을 검토하기로 했다. TF에는 행자부, 경찰, 인사처 등 정부 유관기관과 민간 보안전문가가 참여한다. 김 차관은 체력단련실 라커에 잠금장치가 없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씨가 훔친 신분증이 제대로 분실신고 처리됐는지와 관련해 김 차관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사처 시험 담당자가 정부의 PC 보안지침을 제대로 이행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이와 관련 황교안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가 핵심시설인 정부청사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청사 경비와 방호, 전산장비 보안, 당직근무 등 정부청사의 보안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불 ‘특수진화대’ 설치… 연중 대비체계 구축

    대형산불 등에 투입될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가동된다. 또 봄에 집중되던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빈발하면서 연중 산불 대비체계가 처음으로 구축됐다. 산림청은 27일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을 앞두고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은 연간 발생 건수의 49% 정도이지만, 피해는 77%에 이른다. 올봄에는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동해안과 중부내륙 등 건조특보 상습 발령지역에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은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원인별 맞춤형 대응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개 지방청에 20명씩 모두 100명으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꾸린다. 봄철 산불 발생 원인의 40%에 달했던 소각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 인접지역의 경작지 부산물에 대한 사전 파쇄 작업도 실시한다. 올해 100대의 파쇄기를 임대해 농번기 시작 전 일반진화대를 통해 파쇄작업을 진행해 거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소각산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산불감시카메라 설치를 확대하고 스마트 원격 가동이 가능한 산불소화시설을 산림 내 문화재 구역 등 중요시설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또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한 ‘산불헬기 골든타임제’를 운영해 전국 어디나 30분 안에 헬기가 도착하도록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현재 45대인 산림헬기 가동률을 9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김용하 차장은 “예방과 신속한 진화, 철저한 사후관리로 산불을 줄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똑 소리 나는 김장법] 전국구 고추 열전

    [똑 소리 나는 김장법] 전국구 고추 열전

    ‘청양고추’만큼 뜨겁고 오랜 논쟁을 부른 농산물이 있을까. 요즘은 ‘매우 매운’ 것을 뜻하는 고추와 뭉뚱그려 부르지만 청양고추를 여전히 최상품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잖다. 충남 청양군과 경북 청송·영양군은 청양고추의 원산지와 명칭 유래를 놓고 수십년 동안 원조 논쟁을 벌였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더욱 치열했다. 최근 들어 청송·영양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종묘상들이 고추 재배 면적이 더 큰 청송·영양에 힘을 실어 줘 그런 것뿐이지 원조는 우리 지역”이라고 확신에 찬 말로 주장, 원조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다른 곳도 지속적으로 애를 써 품질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추의 군웅할거 시대를 열었다. 지역마다 대표 고추를 갖는 평준화 시기를 맞은 것이다. ●충남 청양고추 장강훈 청양군 원예특작계장은 “전국 생산량의 2.5%에 불과하지만 매년 8월 말부터 3일간 열리는 청양고추축제에서 형성된 가격이 전국 고추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자부했다. 그는 “우리 청양고추는 좀 비싸게 팔린다”고 덧붙였다. 청양고추는 향이 짙고 빛깔이 좋다. 캡사이신 비율도 높다.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 자락 등에서 길러 무공해다. 청양은 일교차가 커 고추 껍질이 두껍고 단맛이 더 난다. 자갈이 많아서 배수가 잘돼 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 이른바 ‘땅심’이 깊고 뿌리가 잘 뻗어 최상급 품질을 유지시켜 준다. 4000개 농가가 연간 3000t의 고추를 생산한다. 청양농협 고추가공공장에서 ‘칠갑마루 명품 고춧가루’라는 브랜드로 출시하지만 청양읍 내 고추시장에서도 판매한다. 김장철이면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 5일장으로 열리는 이 시장은 온종일 북적거린다. 고추가공공장(041-942-3186). ●경북 영양고추 경북은 전국 최대 고추 주산지다. 지난해 생산량이 3만 411t으로 전국 8만 5068t의 35.5%를 차지하지만 으뜸은 ‘청양고추 논쟁지’인 영양군 것이다. 영양군 일월·수비면 일대 57만여㎡는 ‘고추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영양은 청양군과 마찬가지로 일교차가 크고 경사지 토질이 참흙이어서 고추 재배에 적격이다. 고추 또한 비타민A·C와 캡사이신이 많고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돼 있다. 껍질이 두껍고 색도도 좋다. 산풀 퇴비 등을 이용한 유기농업, 저농약으로 재배한다. 전국 처음으로 소형 터널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영양군의 빛깔찬 고춧가루가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하는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1992년부터 올해까지 19차례나 채소양념 분야 대상 등을 휩쓸었다. 영양군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판촉도 한몫했다. 매년 8~9월 중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을 연다. ‘빛깔찬 영양김장축제’도 개최한다. 좀 비싸도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들이 불티나게 구입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수년 전부터 영양고추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 게 경쟁력을 더 높였다”고 자랑했다. 영양고추유통공사(054-680-9000). ●전북 임실고추 전북 임실군의 대표 먹거리가 고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 품평회에서 임실 건고추가 11년 연속 대상 등을 받은 게 이를 입증한다. 해발 250~300m 산간에서 기른다.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도 다른 지역보다 188시간 길다. 열매가 튼실하고 표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온다. 맛과 향, 빛깔도 뛰어나다. 청정 지역에서 길러 농약 사용이 적은 친환경 고추다. 순한 것에서 강한 것까지 다양하고 당도도 높아 김치를 담거나 음식물에 넣으면 맛을 배가시킨다. 임실군과 농협, 1600개 농가가 참여한 전북동부권고추는 독일산 파쇄기, 살균기 등 첨단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위생 고춧가루를 만든다. 출하 과정이 엄격하다. 자외선 살균과 금속검출기 등을 통과해야 포장에 들어간다. 고지대인 진안·고창·부안·김제 고추도 임실 못지않다. 전북은 2014년 1만 737t의 고추를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2%가 넘는 고추 주산지다. 전북동부권고추(063-643-8949). ●충북 음성·괴산고추 두 자치단체 모두 매년 8월과 9월 각각 고추축제를 연다. 음성군 고추밭은 배수가 잘되는 사질 토양에 주로 많이 있다. 충분한 일조량과 적정한 밤낮 일교차도 고추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 고추 또한 매운맛과 향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장점이 있다. 색깔이 곱고 선명하다. 농민이 꼼꼼히 세척한 뒤 태양열로 건조하는 등 정성을 다한 후 ‘음성 청결고추’란 고유 브랜드를 붙여 전국으로 나간다. 소비자가 뽑은 세계명품브랜드 대상 3년 연속 수상 등 수상 경력도 적잖다. 괴산고추는 해발 250m의 산간 고랭지에서 주로 기른다. 일교차가 크다. 향과 맛 등 고추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 고추는 대학찰옥수수와 함께 괴산군이 가장 자랑하는 대표 작물이다. 괴산장터(043-1544-8913), 음성장터(080-222-2945). ●강원 영월고추 강원 영월 지역은 석회질 충적토가 발달했다. 물 빠짐이 좋고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 석회질 토양은 또 중금속 흡수를 억제한다. 이 때문에 고추 뿌리와 잎줄기가 튼튼해져 품질을 높인다. 산악이 많아 고추밭이 주로 일교차가 큰 해발 200~400m에 있다. 이런 고추 재배 명당에서 자라 씨알이 크고 품질이 좋다.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과 캡산틴, 단맛을 내는 유리당이 많은 게 특징이다.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 고춧가루는 거의 고급 김장용 김치 등에 사용된다. 재배 과정도 특이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추밭 고랑에 피복용 차광막을 설치해 기른다. 고추에 흙탕물이 튀는 것을 막아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병해충을 예방하려는 방책이다. 영월농협 고추가공사업소(033-372-2250). ●전남 고추들 전남은 22개 시·군 전역에서 고추를 기르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영광·고흥·해남산이 유명하다. 소금기가 실린 해풍을 맞고 자라 병해충에 강하고 몸통이 튼실하다. 매콤하고 단맛이 진하다. 영광의 태양초는 주로 기계로 고추를 말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온도가 높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10여일 정도 햇볕에 말리는 게 특징이다. 자연산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전남 지역 고추 재배 면적은 6194㏊로 전국 18%를 차지한다. 고흥군 하나영농조합법인(061-843-9876).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관님 바랍니다” 쪽지 한장…방호·미화원들 훈훈한 연말

    “장관님 바랍니다” 쪽지 한장…방호·미화원들 훈훈한 연말

    시작은 작은 쪽지였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는 ‘장관님께 바란다’ 쪽지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상자가 복도마다 마련됐다. 정종섭 당시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이 취임 직후 직원 의견을 듣겠다며 설치한 것이다. 대개 반신반의하며 의견을 적어 넣었다. 청사 방호원들과 환경미화원들 역시 열악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작은 건의 사항 덕분에 방호원들과 환경미화원들은 특별한 ‘연말 선물’을 받게 됐다. 정 장관이 지난 5일 청사관리소 관계자들과 함께 청사 2층 방호실을 찾았다. 방호원 휴게시설 공사가 끝난 현장을 둘러보고 방호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호원들은 청사관리소에서 직접 고용한다. 현재 99명이 청사 경비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1층 로비에서 출입자들을 점검하고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는 일을 몇 시간씩 교대로 하느라 제대로 쉬기가 마땅치 않았다. 한달 정도 공사가 끝난 뒤 방호실은 전용면적이 이전보다 33㎡ 넓어졌다. 낡은 시설도 새로 교체됐다. 소파와 개인 옷장을 전면 보수한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근무 중에는 제자리에 계속 서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휴게실 한쪽에는 온돌 침상을 정비해 누워서 따뜻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폐쇄회로(CC)TV 상황실도 확장하고 간이식당도 신설했다. 샤워장도 넓혔다. 정 장관이 “군대식 침상인데 사생활 유지가 안 될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고 의견을 물어보자 담당 과장은 “잠을 자는 용도보다는 앉거나 누워서 쉬는 용도이고 별도로 이부자리가 있는 데다 바닥이 온돌인 걸 방호원들이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방호실을 둘러보다 즉석에서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겨울철 근무에 대비해 귀마개도 지급하기로 했다. 방호실을 나선 정 장관이 향한 곳은 지하 1층이었다. 청사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직접고용도 아니다 보니 지하 1층 공문서 파쇄기 바로 옆 좁은 사무실을 개조한 곳을 휴게실로 쓰고 있었다. 청소 인원은 남성 15명, 여성 45명, 사무실 직원 2명 등 62명이었고 휴게실과 사무실을 합한 면적은 66㎡에 불과했다. 창문 하나 없는 휴게실을 둘러본 정 장관은 “헌법학 관점에서 보면 이건 사람이 쉬는 곳이 아니라 그냥 수용시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청사관리소는 정 장관의 지시에 따라 법제처 등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을 재배치해 환경미화원 전용 휴게실을 새로 만드는 공사를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늦어도 26일까지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 휴게실은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으로 옮겨지고 면적도 111㎡로 확장된다. 여성 환경미화원 휴게실은 거의 2배 정도 넓어진다. 방호실처럼 바닥에 온돌을 깐 침상을 설치하고 각종 비품도 새로 구입할 계획이다. 환경미화원 휴게실은 청사가 문을 연 1970년 이래 줄곧 지하 1층에 있었다. 환경미화원 시설을 둘러본 뒤 집무실로 돌아가면서 정 장관은 “잘나가는 사람들 시선으로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나뭇가지 테러 주민걱정 싹둑

    나뭇가지 테러 주민걱정 싹둑

    송모(49·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씨는 5일 아파트 옆 길을 걷다 흠칫 놀랐다. 바로 앞에서 어른 키만 한 나뭇가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가을·겨울철엔 식물의 수분이 빠져나오는 만큼 쉽게 툭툭 부러진다. 노원구가 아파트 단지와 일반주택에서 ‘큰 나무 가지치기 사업’을 오는 14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태풍에 약해지거나 병충해로 병든 큰 나뭇가지 탓에 위협받는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아파트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구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지역 24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개 단지에서 1360그루를 접수했다. 임대아파트 단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형 단지, 나무 크기 등 우선순위에 따라 905그루를 선정했다. 낙옆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년 3월까지 작업을 벌이게 된다. 시중 전지가격의 50%만 신청 단지에서 부담하면 된다. 가지치기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신청 건수도 첫해인 2012년 35개 단지 859그루에서 지난해 42개 단지 1150그루로 늘었다. 지난해 단지당 평균 비용은 100만원이었다. 구는 가지치기 세외수입으로 5700만원을 벌어들였다. 상계주공 9단지 서재기 관리소장은 “지난해부터 가지치기 사업을 신청했는데 빠른 시간에 대량으로 수월하게 가지치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편하고 비용도 자체적으로 정비하는 것보다 절감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구는 아파트 단지에서 가지치기한 전지목과 태풍 등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수거해 재활용한다. 공릉동 목재 펠릿센터의 대형 파쇄기로 나뭇가지를 부수고 고온으로 압축한 뒤 가공하면 청정연료인 목재 펠릿이 탄생한다. 열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경유와 비교하면 난방비가 최대 75%나 절약된다. 일반 땔감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분의1인 데다 유독가스 배출도 없다. 구는 펠릿 보일러가 설치된 저소득 가구에 펠릿 연료를 우선 공급하고, 남는 양은 다른 주민에게 배달료와 함께 포당 5040원에 판매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가지치기 사업으로 주민 안전, 관리비 절감, 자원 재활용이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본다”면서 “구민의 80%를 웃도는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가스공사, 해외유전 개발로 에너지안보 확보

    [다시 뛰는 한국경제] 한국가스공사, 해외유전 개발로 에너지안보 확보

    한국가스공사는 올 초 정부가 발표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수급 불안 시 국내 공급이 가능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독자 광구 운영사업을 통해 기술역량을 확보하면서 민간 참여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전통 유전, 가스전 개발사업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2015년까지 이라크 아카스 사업 상업생산을 개시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이라크 주바이르와 바드라, 호주 프레루드 등 11개 사업에 대한 생산을 추진해 2017년까지 총 466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탐사를 위한 핵심 기술력 확보도 추진한다. 모잠비크 4구역과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등에서의 탐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유전·가스전을 정밀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탄성파 자료 처리 능력 및 저류층 데이터베이스 분석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전통 유전·가스전 사업 기반을 조성하려고 지난해부터 LNG 캐나다 원료가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수압파쇄 모형화 및 설계능력을 확보하고 2017년까지 셰일 및 치밀가스 수압파쇄기술을 전문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조 29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올해 2조 5040억원, 2015년 2조 2100억원, 2016년 2조 1010억원, 2017년 1조 4856억원 등 5년간 모두 14조 85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檢 “盧 지시로 회의록 삭제”] 盧, ‘1급비밀’로 국정원 보관 지시… 檢 “매뉴얼따라 삭제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보안’을 이유로 수정·삭제·폐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난 8월 16일 수사 착수 이후 114일 만에 노 전 대통령을 회의록 폐기·미이관 최종 책임자라고 지목한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회의록 초본(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10월 2~4일 정상회담 직후인 5일 녹음파일을 토대로 작성해 백종천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김경수 전 연설기획비서관에게 송부했다. 다음 날 조 전 비서관은 이를 수정·보완해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완성했다. 이어 조 전 비서관은 이지원 시스템의 결재 및 보고 양식인 문서관리카드를 작성한 뒤 ‘1급 비밀 지정, 특별 관리’ 의견을 첨부해 10월 9일 ‘백 전 실장-대통령’ 순으로 보고 경로를 설정해 결재 상신을 했다. 백 전 실장은 같은 날 중간 결재를 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일자 결재를 보류하고 10월 21일 ‘수고 많았습니다. 다만 내용을 한 번 더 다듬어 놓자는 뜻으로 재검토로 합니다’라며 수정·보완 취지가 기재된 ‘보고서 의견’ 파일을 첨부한 후 결재를 완료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노 전 대통령의 수정 지시 이후 2007년 12월 하순부터 2008년 1월 초순 사이 수정·변경된 회의록이 보고됐는데 노 전 대통령이 돌연 회의록을 1급 비밀로 분류해 국정원에서 보관할 것과 이지원 시스템에서의 회의록 파일 파기 및 대통령기록관 미이관을 지시했다. 국정원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2급 비밀로 분류해 관리하던 것보다 보안이 강화됐다. 검찰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도 1급 비밀로 분류한 건 과잉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2008년 1월 기록관리비서관실로부터 결재 완료된 문서들을 ‘종료 처리’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노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백 전 실장과 함께 이지원 시스템 관리 부서인 업무혁신비서관실에 회의록(초본) 파일 삭제를 요청하고, 별도 보관하던 수정·변경된 회의록은 문서파쇄기로 파쇄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은 국정원에서 1급 비밀로 보관하도록 하고, 이지원 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진술했다. 업무혁신비서관실은 조 전 비서관 등의 요청에 따라 ‘삭제 매뉴얼’을 토대로 이지원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해 회의록 초본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 등에서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결과 초본 파일이 첨부된 2007년 10월 9일 문서관리카드를 관리자 아이디로 DB에 접근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삭제했다”면서 “문서관리카드 메인테이블에서 회의록 정보가 저장된 단 하나의 행만 삭제해도 표제부 정보뿐 아니라 경로부·관리속성부 첨부파일 정보도 이지원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존재 여부도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지원시스템에서는 회의록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발견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조 전 비서관은 회의록 삭제 이후 2008년 2월 14일 메모 보고를 통해 ‘회의록의 보안성을 감안해 안보실장과 상의해 이지원의 문서관리카드에서는 삭제하고 대통령님께서만 접근하실 수 있도록 메모 보고 올린다’며 삭제 확인 보고도 메모로 남겼다. 검찰은 “초본이든 수정본이든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되는 모든 것들은 이관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삭제, 미이관 이유와 관련해 “관련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회피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마음도 알 수 없어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조 전 비서관 메모 보고의 ‘보안성’ 의미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해 줄 부분은 있지만 설명하는 순간 여러 파장이 있어 자제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기록물 이관 및 인계인수 TF 회의’ 등 내부 논의를 거처 민감한 문서를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지원 시스템 개발업체 측에 이지원 시스템 문서 삭제 매뉴얼을 요청했다. 삭제 매뉴얼에 따라 회의록 외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檢 “노무현 지시 따라 회의록 폐기” 결론…문재인 불기소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고의적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15일 이와 같은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검찰은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이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이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삭제 매뉴얼’이 발견됐으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가 아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는 당연히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야 할 역사적 기록물인 회의록이 이관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시작됐고 고도의 복잡한 과정을 통해 복구한 것”이라며 “회의록이 ‘국정원에 있으니 문제가 없다’거나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다’는 참여정부 측 주장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삭제 매뉴얼에 의해 다수의 대통령기록물이 삭제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수정·변경된 회의록 문건이 출력돼 문서 파쇄기로 파쇄된 흔적도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및 미이관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백종천 전 실장과 조명균 전 비서관 등 2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과 형법상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007년 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후 회의록 생산과 대통령기록관 이관 과정에 관여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문재인 의원의 경우 회의록 삭제 또는 유출에 관여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6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나머지 참여정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상부의 지시 또는 관련 부서 요청에 따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삭제 행위에 가담한 점 등을 감안해 별도로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과 관련, 청와대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과 ‘봉하 이지원’으로 유출된 회의록을 비교한 결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포기’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발언은 삭제본에서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선언)한다”로 기록됐다. 유출된 회의록에서는 “지금 서해 문제가 복잡하게 제기되어 있는 이상에는 양측이 용단을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평화지대를 선포, 선언한다”로 수정됐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삭제본에서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를 다 해결하게…”라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됐으나 유출본에서는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로 말한 것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이렇게 변경된 부분은 국정원이 실제 녹음 내용에 따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누리당은 ‘2007년 10월 2∼4일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회의 내용을 기재한 회의록을 청와대에 보관 중 이를 무단으로 파기, 은닉 또는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성명 불상자들’을 지난 7월 25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발표일인 15일까지 114일간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현장답사와 압수수색,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이 이뤄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팀 등을 동원해 8월 16일부터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기록물 755만건을 열람하거나 사본 압수 작업을 벌여 회의록의 존재 및 의도적 폐기 여부를 확인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시간 책을 누리는 공간·문화콘텐츠 본부가 될 겁니다”

    “24시간 책을 누리는 공간·문화콘텐츠 본부가 될 겁니다”

    잠 못 드는 깊은 밤 혹은 일찍 눈 떠진 새벽녘에 맘 편히 들를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면 어떨까. 꼭 책을 읽지 않더라도 사방을 둘러싼 책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책향기를 느긋하게 맡는 상상만으로도 뿌듯하지 않은가. 내년 5월, 그런 꿈의 도서관이 파주출판도시에 문을 열 전망이다. 파주출판도시 내 복합문화공간인 아시아출판문화센터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공용 공간 1만 6500㎡(약 5000평)에 100만권의 기증 장서를 갖춘 24시간 열린 도서관 ‘지혜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도서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언호(한길사 대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과 건축가 김병윤 대전대 교수를 만났다. 김언호 이사장은 올여름부터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장서 기증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예산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아시아출판문화센터의 설계자인 김병윤 교수는 기존 도서관과는 차별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책 읽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왜 도서관이 필요한지부터 물었다. 김 이사장은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한 지 올해로 11년이 됐다. 그동안 출판도시는 책을 만드는 공간이었다. 이제는 독자들이 책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지혜의 숲’은 책 읽는 장소뿐 아니라 음악회, 낭독회 같은 문화콘텐츠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책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도서관 건립은 꼭 필요한 일이다. 학자들이 평생 모은 귀중한 장서를 도서관에 기증하려 해도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 맞기 일쑤고, 출판사들의 반품도서는 대부분 파쇄기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다. 김 이사장은 “버려지고, 푸대접받는 종이책의 생명을 다시 살리는 지식의 리사이클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개인, 단체, 출판사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는 벌써 30만권에 이른다. 한경구 서울대 교수, 박원호 고려대 명예교수, 이계익 전 교통부 장관 등이 소장 도서를 기꺼이 내놨고, 교보문고와 한길사, 민음사, 사계절, 박영사, 안그라픽스 등 출판사들도 수천권씩의 책을 기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목표치인 100만권 장서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웬만한 서울의 대학 도서관보다 많은 규모다. 최근 열린 ‘파주북소리 2013’에 참여한 해외 출판사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책들도 두루 갖추게 될 예정이다. 100% 기증 도서로 조성될 이 도서관의 또 다른 특징은 서가 구성과 책의 분류다. 특정 장소에만 책을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복도와 계단, 모퉁이 등 공용 공간의 빈 틈마다 다양한 형태의 서가를 마련해 눈길 닿는 곳 어디나 책이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센터를 설계할 때부터 공공 영역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서가 공간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기존의 도서관이 주는 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에 맞게 숲의 이미지와 빛을 모티브로 해서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공간이 되도록 다른 건축가, 디자이너들과 리모델링 작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이 하나의 설치미술로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책박물관을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책을 분류하지 않고 기증자별로 서가를 마련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기증자의 학문 궤적과 정서의 흔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희귀본이나 중요한 장서는 따로 보관해 불가피한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24시간 열려 있는 도서관을 지향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학문을 위한 도서관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찾겠지만 익숙해지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는 ‘잠 안 자고 책 읽기 경연 대회’ 같은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넘친다. “젊은이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한탄만 하는데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줘야 합니다. 책을 살리고, 지식을 공유하는 도서관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문화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전 ‘문건 파쇄’ 논란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 전 ‘문건 파쇄’ 논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28일 전격 단행된 가운데 압수수색 직전 이석기 의원실에서 일부 문서를 파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기 의원실 일부 보좌진은 이날 오전 국정원 직원들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착하기 직전 사무실 문을 걸어잠근 채 일부 서류의 위치를 옮기고 파쇄기에 넣어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서류들의 정확한 내용과 파쇄 목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석기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보좌진들이 국정원 직원의 의원방 출입을 막어서면서 지체되고 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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