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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질환·마약사범 한데 모인 ‘교정 험지’… 긴장 내려놓을 수 없는 청주여자교도소[르포]

    정신질환·마약사범 한데 모인 ‘교정 험지’… 긴장 내려놓을 수 없는 청주여자교도소[르포]

    “야 이 XXX아, 죽고싶어? 나 그냥 조사방 간다고!” 지난 17일 충북 청주여자교도소 3층 출력수용동 복도에서 시행된 소란난동훈련의 일환으로 ‘27번 수용자’가 빗자루를 휘두르며 소리를 지르자 같은 복도 수용실들은 일제히 얼어붙었다. 접견에 지각했단 이유로 지적당한 수용자가 불만을 품고 기물을 파손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용자를 달래는 교도관들 뒤로 보호장구로 무장한 기동순찰팀(CRPT) 5명이 출동하자 그는 “직원이 사람 팬다! 인권위에 진정할 거야”라고 외치며 거세게 반항하다 진압됐다. 이날 모의 훈련은 최근에 이곳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이날 수용자 체험을 위해 교도소를 찾은 취재진에게 일선 교도관들은 “이 정도 사건은 일상”이라고 털어놨다. 집기를 부수고 자해를 하거나 심할 경우 교도관들에게 폭행을 행사하는 일들도 빈번하다는 전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폭행·자살 시도·금지 물품 반입 등 사건 사고 건수는 지난 2016년 894건에서 지난해 1629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1989년 10월 문연 청주여자교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여성 전담 수용시설이다. ‘계곡 살인사건’ 이은해,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고유정 등 여성 강력사범들이 대거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1급 모범수부터 정신질환자 200여명, 마약사범 170여명 등 고난도 수용자들까지 한곳에 몰려 있어 교정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근무 강도가 특히 높은 ‘험지’로 꼽힌다. 교도소 내 사건 사고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적되는 과밀수용 문제는 이곳도 마찬가지다. 청주여자교도소의 정원은 610명이지만 이날 기준 현원은 742명으로 수용 비율이 약 120%에 달했다. 직원 24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사무직원을 제외하고 교대근무체계로 돌아가다보니 야간에는 교도관 18명이 전체 수용자를 관리하는 실정이다. 이날 청주의 낮최고기온은 33도에 달했지만, 취재진이 체험한 약 16.4㎡(약 5평) 넓이의 혼거실 벽면에 설치된 선풍기 두대 만으로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수용자들의 열기를 낮추기 역부족이었다. 정원 5인실인 방이지만 통상 8~10명이 함께 생활한다고 한다. 혹서기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한번 얼린 500㎖ 페트병 물이나 보리차 등을 제공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단 설명이다. 청주여자교도소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수용자들의 난동과 민원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사건·사고에 노출되는 교도관의 직무 스트레스도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의 2024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의 약 20%가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파악됐다. 일반 성인보다 자살 계획 경험률은 약 2.7배, 자살 시도 경험률은 약 1.6배 수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교도관이 겪는 직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과밀 수용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 및 인력 부족’이 꼽혔다. 열악한 수용환경이 결국 교화·교정 기능을 약화해 재범 가능성을 키우고 죄질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게 교정당국의 시각이다. 이날 시설 점검에 나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행정은 단순 형벌이 아니라 수용자를 교화시켜 재범을 막는 사회안전자산”이라면서 “과밀화 해소 등 교정 환경을 재정비하는 한편, 24시간 범죄자를 관리하고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교정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서 또 시내버스 돌진…벤치에 앉아있던 중학생 다쳐 병원 이송

    세종서 또 시내버스 돌진…벤치에 앉아있던 중학생 다쳐 병원 이송

    세종시에서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그대로 정류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중학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세종시 다정동의 한 버스정류장으로 진입하던 시내버스가 돌진해 정류장 오른쪽 윗부분을 들이받았다. 정류장 유리창 등 시설물이 부서지고 파편이 사방으로 튈 만큼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류장 인근 벤치에 앉아 있던 중학생 1명은 깨진 유리 파편 등에 맞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안에는 60대 버스 운전자와 함께 승객 2명이 탑승 중이었으나 추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약물 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 42분쯤 세종시 도담동 한 도로에서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가 인근 상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나 40대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당시 상가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유리창과 집기 등 일부 물품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동연, 임기 말까지 도민 안전 챙겼다…우기 앞두고 가평 재해복구 현장 점검

    김동연, 임기 말까지 도민 안전 챙겼다…우기 앞두고 가평 재해복구 현장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가평군 상면 연하리에 있는 십이탄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지난해 7월 발생한 호우 피해 복구 상황을 확인하고, 다가오는 장마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 십이탄천은 당시 폭우로 범람해 제방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붕괴됐다. 김 지사는 “임기 마치기 전에 작년에 폭우로 제일 피해를 본 가평에 인사 드리려고 왔다”며 “작년 수재민들이 많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번에 복구한 게 사전 예방이 될 수 있게 안전에 차질 없도록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십이탄천을 비롯한 가평군 재해복구사업에는 국비 2020억 원과 도비 274억 원 등 총 25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도는 주택 파손 등에 따른 재난지원금 141억 원을 전액 지급 완료했다. 이어 하천 111곳과 산림 81곳 등 공공시설 총 329개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해 6월 15일까지 98.2%인 323개소의 복구를 마쳤다. 장기 공사가 필요한 개선복구사업 6개소는 수충부(물길이 부딪혀 파손에 취약한 부분)를 비롯한 취약 구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우기 전에 끝마칠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가평 내 하천 준설을 마무리했고 톤마대 2740개를 교체해 구조적 취약 구간 7개소의 정비를 6월 말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1600여 대의 CCTV를 활용해 24시간 빈틈없는 현장 모니터링을 지속해 위기 상황 발생 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예경보시설을 통해 도민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할 체계도 구축했다. 김 지사는 현장 점검 이후 조종면에 있는 우목골로 이동해 도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해 수해를 겪은 포도 농가에서 포도송이 봉지를 씌우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난해 수해 당시에도 가평 포도 농가 침수 피해 지역을 찾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 ‘폭격기의 제왕’ B-52 추락… 탑승자 8명 전원 사망

    ‘폭격기의 제왕’ B-52 추락… 탑승자 8명 전원 사망

    미국 공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자 ‘폭격기의 제왕’,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번 추락은 2016년 5월 괌에서 동일 기종 폭격기가 추락한 후 10년 만에 발생한 사고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의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정기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활주로에 추락했다. 기지 측은 이 사고로 군인과 공무원, 정부 계약업체 직원 등 탑승자 8명이 전원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B-52의 제작사인 보잉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B-52의 기본 탑승 인원은 5명으로 시험비행을 위해 인원이 추가로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번 사고가 1982년 이후 발생한 B-52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인명 피해가 일어난 사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추락 직후 기지 상공으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으며 기체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임스 헤이즈 미 공군 대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비행이 “레이더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하며 추락 당시 영상을 검토한 결과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B-52가 이륙 직후 멀리 가지 못하고 추락한 점으로 미루어 비행 조종 장치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 기체 조종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엔진 고장 때문인지, 조종 장치나 새로운 시험 장비의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이 기체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B-52J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략폭격기 운용의 안전성과 현대화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950년대에 실전 배치된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미 공군을 대표하는 장거리 폭격기로, 재래식 무기부터 핵폭탄까지 최대 3만 1750㎏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베트남전과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에 이어 최근 중동 전쟁에 이르기까지 주요 전쟁에 투입됐으며, 현재 미 공군은 70여대를 운용 중이다. 데이브 뎁툴라 미첼 항공우주연구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추락한 폭격기가 1960년대 초에 제작됐다고 짚으며 이번 사고가 공군이 노후화된 기체를 얼마나 무리하게 운용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 만취해 경찰관 욕하고 순찰차 파손한 60대…실형 선고

    만취해 경찰관 욕하고 순찰차 파손한 60대…실형 선고

    만취 상태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순찰차를 파손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부장 이현석)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60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4일 오전 2시 15분쯤 경북 영천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귀가하라고 하자 욕을 하고 때릴 듯이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그는 순찰차 문에 부착된 햇빛 가리개를 파손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2023년 5월에도 공무집행방해로 6개월을 복역한 뒤 같은 해 11월 출소했다. 재판부는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만취 경찰관, 음주단속 경찰관·택시 치고 도주…자택서 붙잡혀

    만취 경찰관, 음주단속 경찰관·택시 치고 도주…자택서 붙잡혀

    현직 경찰관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과 택시 등을 치고 도주해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50분쯤 김포시 구래동 도로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과 택시 등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단속을 위해 정차를 요구하는 단속 경찰관의 지시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치고 달아났으며, 차량을 막은 택시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범행으로 단속 경찰관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택시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은 A씨 행방을 추적한 끝에 3시간여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쯤 김포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하늘도 홍명보호 도왔다… 체코전 끝나자마자 폭우로 ‘물바다’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하늘도 홍명보호 도왔다… 체코전 끝나자마자 폭우로 ‘물바다’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우웅~~~~툭. 에어컨이 꺼지며 갑작스러운 암전, 또 정전이다. 하루가 멀다고 전력이 끊긴다. 멕시코의 첫 월드컵 개최 대회였던 1970년 당시 ‘축구 황제’ 펠레가 묵으며 브라질의 우승을 견인한 곳으로 이름난 ‘4성급’ 호텔이지만 밤마다 무섭도록 몰아치는 폭우와 낙뢰엔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침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시내 한 호텔에 투숙한 한국 기자단은 아침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 충전할 곳을 찾느라 분주히 주변 카페를 배회해야 했다. 전날 한국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 체코와의 경기가 밤늦게 한국의 2-1 역전승으로 끝나면서 모두 자정을 넘겨 업무를 마친 터였다. 평소처럼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해 두고 잠들었지만, 이튿날 아침 눈을 떠보니 배터리 잔량이 10%를 가리키고 있었다. 간밤에 내린 많은 비에 호텔 인근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호텔을 포함한 인근 건물 전체에 전력 공급이 막혔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었다. 지역 전력 공사의 긴급 복구로 몇 시간 뒤 정상화하는 듯싶었으나 그날 밤 또 폭우가 시작되자 정전이 반복됐다. 우기에 접어든 6월의 과달라하라는 낮에는 화창하지만 저물녘만 되면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쏟아낸다. 낙뢰 또한 잠을 방해할 정도로 요란하다. 지역 배수 시설도 좋지 않아 주요 도로 곳곳은 삽시간에 물바다가 된다. 할리스코주와 과달라하라시 당국은 우기에 월드컵이 열리면서 합동침수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상습 침수 지역의 교통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조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런 폭우가 대표팀의 첫 경기 종료 직후 시작됐다는 점이다. 수중전에서는 세밀한 패스 중심의 한국보다는 긴 패스로 고공전을 펼치는 체코에 유리하다는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을 고려하면 날씨가 한국을 도왔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실제 한국의 후반 13분 이번 대회 첫 실점도 키 191㎝ 장신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머리에서 나왔다.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의 2차전은 수중전이 될 수도 있다. 결전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이 있는 사포판 지역의 강수 확률은 현재 40%이지만, 예보와 무관하게 수시로 비가 내리는 게 이곳의 밤하늘이다.
  • 통영 추봉도 해상서 낚시어선 좌초…승선원 19명 무사 구조

    통영 추봉도 해상서 낚시어선 좌초…승선원 19명 무사 구조

    경남 통영시 추봉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좌초됐지만 승선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4일 오전 6시 14분쯤 통영시 추봉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9.77t·거제 선적)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선원 2명과 승객 17명 등 승선원 19명 전원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은 선수 일부가 파손됐으나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고 자력 항해가 가능한 상태였다. 통영해경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승객들을 연안 구조정으로 옮겨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이후 A호는 인근 해상을 지나던 낚시어선 2척의 지원을 받아 오전 6시 46분쯤 좌초 지점에서 벗어났으며, 해경은 거제 각산항까지 이동하는 동안 근접 안전관리를 시행했다. A호는 오전 7시 40분쯤 각산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해경은 입항 후 승선원과 선박 상태를 다시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전날인 13일 각산항을 출항해 홍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영업을 마친 뒤 귀항하던 중 추봉도 인근에서 좌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남희 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은 “항해 중에는 주변 지형과 장애물을 수시로 확인하고 전방을 살펴보는 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새벽 시간대와 연안 해역 운항 시 안전 속도를 유지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트럼프 압박 속 “폭탄으로 협상”…美, 이란 이틀째 때렸다 [핫이슈]

    트럼프 압박 속 “폭탄으로 협상”…美, 이란 이틀째 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지연에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 남부 지역을 이틀 연속 공습했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필요하다면 폭탄으로 협상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15분쯤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시간으로는 11일 0시 45분쯤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을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슘섬과 키시섬, 반다르아바스, 미나브,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들 지역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해안에 자리한 군사·해군 거점과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다며 “그들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그것은 좋은 제안”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은 전날에도 이란 남부 목표물을 공습했다. 미군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 공격으로 추락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폭탄으로 협상”…보복 넘어 협상 압박 헤그세스 장관은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 중부사령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부사령부는 오늘 밤 바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폭탄으로 협상하겠다”며 “우리는 그 일을 매우 잘한다. 세계에서 더 나은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번 공습이 특정 군사 행동에 대한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건의 평화 합의에 응하도록 압박하려는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동시에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키우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재의 휴전 상태를 두고 “휴전이라기보다 약한 수준의 교전 중단에 가깝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48시간 동안 공격과 수사가 격해졌다며 당사국들이 영구 합의를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공격과 침략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도 미국이 공격적 행동을 이어가면 중동 내 미국 표적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긴장 고조…민간 인프라 피해 논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커지고 있다. 이란군은 군사 충돌을 이유로 원유 유조선과 상선 등 모든 선박의 통항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상선 200여 척의 호르무즈 통과를 지원해왔다. 전쟁 전에는 한 달에 약 3000척이 이 해협을 오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만큼, 군사 충돌이 길어지면 에너지 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습 예고 이후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94달러 선을 넘었고,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 시설 피해 논란도 불거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의 공습으로 남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의 식수 시설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콘크리트 물탱크 2기가 손상돼 인근 주민 수천 명이 한때 물 공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시설 타격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앞서 이란 방공망과 지상통제소, 레이더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과 책임 공방을 이어왔다. 이번 이틀 연속 공습으로 협상 재개 가능성은 더 불투명해졌다. 카타르 중재단도 이날 테헤란을 떠났지만, 협상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판사 딸 살해 뒤 집 폭발…이별 통보에 돌변한 남친, 형량은 [핫이슈]

    판사 딸 살해 뒤 집 폭발…이별 통보에 돌변한 남친, 형량은 [핫이슈]

    영국 런던에서 은퇴한 형사법원 판사의 딸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질러 가스 폭발을 일으킨 남성이 최소 23년간 수감된다.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런던 스네어즈브룩 형사법원은 9일(현지시간) 연인 애너벨 루크(46)를 살해한 클리프턴 조지(45)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23년을 복역하도록 했다. 조지는 지난해 6월 16일 런던 북부 스토크 뉴잉턴의 한 주택에서 연인 루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루크는 영국 올드베일리 형사법원 판사를 지낸 피터 루크의 딸이다. 두 사람은 약 10년간 교제했다. 사건 당일 루크는 조지에게 관계를 끝내고 집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격분했고 루크를 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뒤 조지는 지하실에 불을 질렀다. 가스통 폭발을 노린 행동이었다. 실제 폭발은 주택을 크게 파손했고 피해 규모는 40만 파운드(약 8억 원)에 달했다. 해당 주택은 루크가 소유한 140만 파운드(약 28억원) 상당의 집이었다. “이별 요구받자 돌변”…법원 “극단적 배신”재판부는 조지의 범행을 “분노와 통제욕에서 비롯된 극단적 폭력”으로 봤다. 담당 판사는 그가 평소 친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분노와 변덕, 통제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피해자는 당신을 두려워했다”며 “당신은 분노 속에서 애너벨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또 조지가 범행 뒤에도 피해자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판에서 피해자에게 자극받아 자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루크가 조지를 먼저 밀쳤다는 주장도 피해자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조지가 살해 증거를 없애거나 피해자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앙갚음하려는 의도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봤다. 그는 살인 혐의는 부인했지만,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조지는 방화 혐의는 인정했다. 루크는 생전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마마수즈’ 공동 설립자로 활동했다. 난민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예술 워크숍도 운영했다. 가족은 법정에서 “여성을 보호하려 애쓴 사람이 정작 자신을 지켜줄 사람 없이 숨졌다”고 전했다. 가족 “이별 앞둔 순간이 가장 위험했다”루크의 아버지 피터 루크는 선고 뒤 “딸의 죽음은 가정폭력 사건에서 이별을 앞둔 시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통제적인 사람이 상대를 잃는다고 느끼면 강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크의 어머니 수전나는 조지를 “사악하고 자기애적인 위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딸은 그가 변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제 통제적 행동의 위험 신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루크의 자매 소피는 “언니가 없는 세상에는 기쁨과 희망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조지가 재판 과정에서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려 한 태도도 가족에게 또 다른 고통이었다고 호소했다. 조지는 법정에서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판사는 “피해자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가 느끼는 공허함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이번 형이 애너벨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 4명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용접 불량’…책임자 11명 오늘 영장심사

    4명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원인 ‘용접 불량’…책임자 11명 오늘 영장심사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현장 붕괴 사고는 기초적인 시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人災)인 것으로 규명됐다. 무자격자의 부실 용접에서 시작된 구조물 파손이 결국 연쇄 붕괴로 이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는 철제 구조물 접합부의 심각한 용접 불량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 결과 현장에는 구조물 접합을 맡을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가 용접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시공사는 이 같은 부실 용접으로 인해 발생한 균열 등 구조적 결함을 인지하고도 근본적인 재시공 대신 겉면만 임시로 때우는 식의 ‘땜질 보수’로 일관하며 공사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상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을 버티지 못한 접합부가 파손됐고 이것이 도미노처럼 번지면서 전면적인 연쇄 붕괴로 확대됐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 11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철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설 노동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 등 4명이 잔해에 매몰돼 전원 사망했다. 사고 원인이 총체적 부실 시공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법 처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업체 관계자 등 핵심 책임자 11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1일 오후 1시 30분 광주지법에서 실시된다. 경찰은 이번 영장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발주처인 광주시 공무원들의 과실 여부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의 불법 재하도급 등 구조적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학마루공원 시설개선공사 준공 소식 전해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학마루공원 시설개선공사 준공 소식 전해

    서울시의회 박춘선 의원(국민의힘, 강동3)이 주민들의 오랜 이용 불편 사항으로 지적되어 온 ‘학마루공원 시설개선공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공원 이용 환경이 한층 쾌적하고 안전하게 재정비됐다. 특히 이번 공사는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통해 추진된 사업으로, 지역구 의원과 서울시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낸 대표적인 지역 민원 해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692번지 일대에 위치한 학마루공원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학교를 연결하는 거점형 생활권 근린공원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산책로 포장이 균열·침하되는 등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됐다. 이로 인해 보행 환경이 악화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시설개선공사는 총 3억 4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1000㎡ 규모로 추진됐다. 주요 사업 내용은 ▲노후 산책로(트랙) 전면 정비 ▲고사목 및 뿌리 제거 ▲청단풍, 황금사철, 겹철쭉 등 수목 식재 ▲맥문동 식재 ▲원형수로관 및 집수정 설치 등 배수체계 개선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존 균열과 파손이 심했던 산책로를 새롭게 정비하고 유휴공간을 녹지 공간으로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학마루공원 이용 주민들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시설개선 필요성을 서울시와 강동구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특히 2025년 하반기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를 통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며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걷고 쉬며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주민들 역시 “공원이 훨씬 밝고 쾌적해졌다”,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감사와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 의원은 앞으로 시작되는 제12대 서울시의회에서도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 발굴과 예산 확보에 더욱 힘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의원은 “학마루공원은 주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이용하는 소중한 생활공원”이라며 “이번 시설개선사업이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일 할 기회를 주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12대 의회에서도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밀양서 70대가 몰던 SUV 음식점 돌진…운전자 경상·10여명 대피

    밀양서 70대가 몰던 SUV 음식점 돌진…운전자 경상·10여명 대피

    9일 경남 밀양의 한 상가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음식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경남 밀양시 삼문동의 한 거리에서 70대 여성 A씨가 몰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근 분식집 1층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음식점 유리창과 집기류 등이 파손됐다. 당시 매장 안에는 직원과 손님 등 10여명이 있었으나 차량이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돌진하면서 모두 긴급히 대피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주차를 하던 중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70대 여성 몰던 SUV 음식점 돌진… 운전자 부상·10여명 대피

    70대 여성 몰던 SUV 음식점 돌진… 운전자 부상·10여명 대피

    경남 밀양에서 70대가 몰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음식점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쯤 밀양시 삼문동 한 거리에서 7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차가 내부에 손님과 직원 등 10명이 있던 분식집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손목을 다쳤고, 음식점 유리창과 테이블 등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급히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분식집 앞에서 주차하던 중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 페달을 밟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아이 향해 돌진한 버스…엄마가 ‘혼신의 힘’으로 끌어당겨 살렸다

    아이 향해 돌진한 버스…엄마가 ‘혼신의 힘’으로 끌어당겨 살렸다

    세종시에서 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전 인도를 걷던 한 어머니가 어린 자녀의 팔을 재빨리 끌어당겨 극적으로 사고를 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3시 42분쯤 세종시 도담동에서 발생했다. 대전 반석역과 세종시를 거쳐 오송역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2 노선 버스가 인도로 돌진한 뒤 공용자전거 거치대와 가드레일 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상가 건물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40대 버스 운전자와 30대 승객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가 내부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6월 7일 세종시 버스 사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어린 아들과 인도를 걷던 중 정면에서 버스가 돌진해오자 급하게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가 가까워지자 아들은 뒤를 돌아 뛰려고 했다. 그러자 여성은 아들의 팔을 잡고 옆으로 강하게 끌어당겼다. 두 사람이 가까스로 방향을 바꿔 뛰자마자 버스는 두 사람이 서 있던 지점을 그대로 통과해 시설물을 파손한 뒤 상가 건물에 충돌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마가 바로 옆으로 끌고 가 살았네”, “저 짧은 순간에 아이 팔을 잡아 당겨 살린 거 정말 놀랍다”, “불과 1~2초 사이 사고를 피했네”, “찰나의 판단이 아이를 살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와 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세종로의 아침] 피할 순 없어도 줄일 수는 있다

    [세종로의 아침] 피할 순 없어도 줄일 수는 있다

    30여년 전 IMF 외환위기 때 대학 졸업 후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는 것만큼 어려웠다. 취업에 도움이 될까 싶어 여러 시도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산업안전기사 자격 취득이었다. 시험 과목 중 안전관리가 있었는데 단골 기출문제 하나가 ‘하인리히 법칙’이었다. 1931년 미국 대형 보험사 트래블러스 컴퍼니의 공학·검사부 부감독관이었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산업 재해 7만 5000건을 분석해 ‘산업재해예방: 과학적 접근’이라는 안전관리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책을 내놨다. 그 책에 ‘1:29:300 법칙’으로도 불리는 ‘하인리히 법칙’이 실렸다. 하나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이미 발생했고 부상자가 생기지 않은 사소한 징후가 300번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재해는 없으며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무시하지 말고 연쇄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 하인리히 법칙의 교훈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안전 관련 사고들이 많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GTX-A선의 삼성역 승강장인 지하 5층 기둥에서 철근 절반이 누락된 부실공사가 적발됐다. 열흘이 지난 26일에는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V자로 꺾이며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 사고가 났다. 6일 뒤인 6월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사망자와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보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터진 것이다. 이번 사고들은 하인리히 법칙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에 만들어진 노후 구조물로 2019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긴급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고 이후 콘크리트 덩어리의 낙하, 바닥판 탈락, 보 콘크리트 탈락, 강선 파손 등 작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도 마찬가지다. 2018년 5월과 2019년 2월에도 폭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사업장에서 8년 사이 세 번째 대형 폭발이다. 하인리히가 지적한 전형적인 ‘같은 원인의 반복’으로 인한 사고라 하겠다. 명백한 위험 신호가 있는데도 왜 사고가 날 때까지 방치하는 것일까. 이는 인지심리학에서 말하는 ‘정상화 편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위협이 닥쳐도 ‘설마 별일 있겠어’라며 상황을 평소처럼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끊임없는 크고 작은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도록 진화한 뇌의 기본 설정이다. 문제는 재난 징후가 명백한 상황에서도 이 뇌 회로가 작동해 ‘설마’라는 단어로 골든아워를 지나치게 한다. 여기에 ‘위험 불감증’까지 겹친다. 1986년 미국 챌린저호 폭발 사고를 분석한 미국 사회학자 다이앤 본은 작은 사고에도 큰 탈 없이 넘어가는 경험이 쌓이면 구성원들은 위험 수준이 높아져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일탈의 정상화’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지난번에도 괜찮았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는 판단이 누적되면서 비정상이 일상의 기준이 된다는 말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서 일탈의 정상화, 정상화 편향을 자주 볼 수 있다. 2022년 6월 전직 대통령 윤석열은 원전업체에 방문해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 사고를 버려라”라고 주문했다. 안전을 융통성 없이 규정과 절차에만 얽매인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본 것이다. 안전에 대한 이런 일그러진 사고방식을 가진 정부에서 같은 해 10월 말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얼마 전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철근 누락 사실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아직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라고 반박했다. 정치적 상황이나 전후 맥락을 빼고 보더라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안전은 공기, 물처럼 모든 사람이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이자 권리다. 그런데 관리자들이 안전을 ‘일을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로만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또 다른 참사가 우리를 덮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 수밖에 없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간) 새벽 체르노빌 내 접근 금지구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CSFSF) 건물을 공습해 화재가 발생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날 “러시아군 드론이 오전 2시 10분쯤 핵연료 저장시설 내 컨테이너 하역 건물에 충돌했다”면서 “드론 충돌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저장시설 내에는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현장의 방사능 수치는 안전 기준치 내로 확인됐으며 당국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원자로 안에서 핵연료(주로 우라늄)가 핵분열을 일으키며 전기를 생산한 이후 핵분열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 줄어들고 연료봉의 성능이 저하되면 연료를 교체하는데, 이때 꺼낸 연료가 사용후핵연료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후에도 매우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고 일정 기간 상당한 열을 계속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체르노빌의 접근 금지구역 내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주요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는 또다시 테러 국가이자 핵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해 국제법과 수백만 명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핵연료 저장 용기를 주요 저장소로 옮기기 전에 보관 및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지원 시설이 손상됐다”면서 “다만 저장된 핵연료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행동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국제사회가 핵 안전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함께 규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IAEA “우크라 주장은 사실, 원전 주변서 위협 증가”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주둔한 직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며 이번 공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IAEA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격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IAEA는 우크라이나 핵시설 인근에서 드론 활동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체르노빌, 리우네,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포착된 드론은 16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도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에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기 위해 건설된 체르노빌의 보호용 격납 구조물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러시아는 당시 공격이 자국의 소행임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자리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격과 관련해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유나이티드24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침공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 구역을 점령한 지 4년여 만에 체르노빌 지역의 핵 관련 기반 시설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막대한 양의 핵물질이 보관된 저장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건물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력 충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자력 안전 및 안보를 위한 7대 필수 원칙 등 핵심적인 원자력 안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중립성 논란 vs 부실수사 비판… 신천지 수사 막바지 접어든 합수본의 ‘딜레마’

    중립성 논란 vs 부실수사 비판… 신천지 수사 막바지 접어든 합수본의 ‘딜레마’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이어 ‘신천지 2인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연달아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1월 수사를 개시한지 반년 째에 접어든 합수본이 통일교에 이어 신천지 관련 수사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합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합수본은 5일 오전 10시 이른바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를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이 세번째 소환 조사다. 고 전 총무는 지난 2017년부터 교단 재정을 관리하며 이 총회장의 법무 비용과 홍보비 명목으로 신도들로부터 113억원 이상의 돈을 거둔 뒤 명목과 다르게 사용하거나 일부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신천지와 정치권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해당 자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총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고 전 총무는 2021년 20대 대선과 2024년 22대 총선 전후로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집단 가입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합수본이 전날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인 이 총회장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사건의 지류로 분류되는 고 전 총무의 횡령 의혹까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총회장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강제하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신천지가 지파마다 ‘필라테스’ 프로젝트 등 이름으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독려했고, 이에 따라 지난 2021∼2023년 5만명이 넘는 신도가 국민의힘에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게 합수본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신천지 측은 신도들의 당원 가입에 대해 이 총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이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주요 인사들에 대해 죄를 물을 수 없단 취지의 결론을 내린 합수본이 신천지 의혹 관련자들을 기소할 경우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품을 받은 민주당 관계자들은 불기소하고,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엔 엄중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천지 관련 의혹 역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나올 경우 사실상 아무런 성과 없이 수사를 마무리하게 돼 ‘부실 수사’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4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당시 합수본은 “전 의원과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되거나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도 공소권 없음·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다만 경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무실 PC 저장장치를 파손·폐기한 혐의를 받는 전 의원 보좌진 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했다. 한 현직 검사는 “합수본 수사에 국민들의 관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어떤 결론을 내리든 정치적 논란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美 일 아니었어?” 강남 한복판서 차 유리 ‘와장창’ 韓도 찍힐 수 있다 [지금, 지구]

    ‘쾅! 쾅! 쾅!’ 비명과 함께 하늘에서 날아든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들이 자동차 유리를 와장창 깨부순다. 순식간에 구멍이 뚫린 지붕들, 한 해 농사를 망치고 밭에 주저앉아 통곡하는 농민들. ‘괴물 우박’의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세기말에는 파괴력이 큰 ‘대형 우박’이 훨씬 빈번해져 전 세계 우박 피해 규모가 최대 42%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달 2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올린 논문을 통해 기후 변화가 우박 형성과 낙하에 미치는 메커니즘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시를 강타한 우박 폭풍 이후 몇 주 만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박은 야구공이나 자몽 크기에 달했으며, 건물에 피해를 주고 차량을 파손시키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1세기 후반 글로벌 우박 유도 피해 잠재력이 역사적 시기 대비 36.5%에서 최대 42.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형 우박은 비로, 대형 우박은 더 거대하게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1만 4000건 이상의 실제 우박 폭풍 데이터를 고해상도 컴퓨터 모델에 적용했다. 대기 온도가 상승하면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첫째,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우박이 자랄 수 있는 원료가 풍부해진다. 둘째, 지표면 가까운 곳에 우박을 녹일 수 있는 두꺼운 온난 대기층이 형성된다. 이에 따라 크기가 작은 우박은 땅에 떨어지기 전 온난층에서 완전히 녹아 빗방울로 변한다. 반면,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크게 발달한 대형 우박은 미처 다 녹지 못한 채 지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체 우박 발생 빈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한번 떨어질 때의 크기는 훨씬 커져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지름 30㎜ 이상의 대형 우박 발생 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37.9%에서 51.8%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위도 지역 위험성 고조…남아시아 농가도 ‘비상’ 특히 이 같은 위협은 고위도(적도에서 먼 지역)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극지방의 급격한 기온 상승이 폭풍우 구름 내의 상승 기류를 강화하고, 이 강력한 바람이 우박을 상공에 더 오래 머물게 해 크기를 키우기 때문이다. 반면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우박 위험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와 인도 북부 지역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이미 몬순 전 기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를 겪고 있어 대형 우박이 증가할 경우 농작물과 가축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기후학자 다비드 파란다는 “이번 연구는 물리학 법칙과 기후 모델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기후변화와 우박 위협의 관계를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연구를 이끈 베이징대 장칭훙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하면 대형 우박은 도시의 차량, 태양광 패널, 지붕 등 인프라와 농업에 치명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우박 피해 잇따라 우박 피해는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4월 발생한 우박·저온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영농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총 2억 4000만원 규모의 영농자재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국 곳곳에서는 갑작스러운 우박과 이상 저온 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대표적인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 지역은 착과 불량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농가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트럼프 협박도 안 통했다?”…이란 드론에 쿠웨이트공항 파손 [밀리터리+]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국제공항에서는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 탄도미사일 일부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드론과 파편이 민간 항공시설을 덮치면서 걸프 지역 방공망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당국은 이날 새벽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 이후 쿠웨이트 국제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공항 제1터미널 일부가 파손됐고 부상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 민간항공 당국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상업 항공편 운항을 멈췄다. 착륙 예정이던 항공기들은 인근 국가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동 주요 항공 거점 중 하나인 쿠웨이트 공항이 공격 여파로 멈추면서 민간 항공망도 군사 충돌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미군은 앞서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바레인으로 향한 이란 미사일 3발을 미군과 바레인 방공망이 요격했고 쿠웨이트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 2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공항에서는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 미사일 방어망이 탄도미사일을 막거나 무력화해도 저고도 드론과 잔해, 파편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란이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섞어 공격한 점도 방공망 부담을 키웠다. 걸프 방공망 흔든 ‘복합공격’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란 미사일의 직접 타격 여부만이 아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이 방공망의 탐지·추적·요격 체계를 흔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본다. 탄도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날아와 방공망의 우선 대응 대상이 된다. 반면 자폭 드론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접근할 수 있고 레이더 탐지망을 피해 우회할 가능성도 있다. 여러 방향에서 표적이 동시에 날아들면 방공망은 짧은 시간 안에 위협을 분류하고 요격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민간 공항은 군 기지와 구조부터 다르다. 활주로와 터미널, 관제시설, 연료 저장시설,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이 넓게 퍼져 있다. 공항 전체를 군사기지 수준으로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공격이 공항 자체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도 드론이나 미사일 잔해가 떨어지면 항공기 운항은 즉시 멈출 수밖에 없다. 쿠웨이트가 공습 직후 항공편을 우회시킨 것도 같은 이유다. 공항 건물이 일부만 파손돼도 관제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는 이착륙할 수 없다. 방공망이 ‘요격 성공’을 발표해도 작은 파편 하나가 민간 항공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 민간 항공망까지 전장화 쿠웨이트는 미국과 가까운 걸프 지역 주요 안보 파트너다. 미군도 쿠웨이트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고 중동 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방향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것은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미국의 걸프 방어망을 압박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다. 쿠웨이트는 이라크와 걸프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놓여 있다. 이란은 이들 지역을 겨냥해 미국의 중동 군사 네트워크를 흔들 수 있다.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방공망을 더 촘촘히 재편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비용과 효율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에는 고가의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가 드론까지 같은 방식으로 상대하면 방어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방공망을 포화시키고, 미국과 걸프 국가들은 비싼 요격 자산을 계속 소모해야 한다. 이번 쿠웨이트 공항 피해는 그런 취약점을 보여준다. 미군과 걸프 국가들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거나 무력화해도 드론과 파편 피해까지 막지 못하면 민간 인프라는 계속 위협받는다. 특히 공항과 항만, 정유시설처럼 넓고 노출된 기반시설은 복합공격에 취약하다. 쿠웨이트 공항 파손은 단순한 시설 피해를 넘어 중동 방공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요격 성공”이라는 발표 뒤에도 항공기가 회항하고 터미널이 파손됐다면, 이란식 복합공격은 이미 걸프 민간 항공망을 직접 흔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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