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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어도 등대 철거 안해”/일 정부 대변인

    【도쿄 AFP 연합】 일본정부는 중국·대만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첨각)제도(중국명 조어도)에 일본 우익단체가 설치한 등대를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관방장관은 『우리는 등대 건설을 승인하거나 불승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이 문제가 첨예화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우익단체 「일본청년사」는 지난 7월 자신들이 설치했다가 태풍으로 파손된 등대를 철거하고 이번주 새 등대를 설치,이 섬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중국,대만,홍콩,포르투갈령 마카오 등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 수해지역 건물주 특별위로금 지급/4백80만원씩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김우석 내무부장관)는 6일 경기·강원 북부지역의 수해로 주택이 완파된 건물주에게 1백80만원의 법정의연금과 3백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또 파손된 무허가주택의 소유주가 건축허가절차를 밟아 신축할 경우 연리 3%인 국민주택자금을 1천80만원씩 5년 거치,15년 상환조건으로 융자해주기로 했다.
  • 개강 첫날… 착잡한 연대생/강충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정말 전쟁터 같구나.TV로 보던 것보다 훨씬 심한데…』 오랜 여름방학을 마치고 2일 2학기 개강 첫날을 맞은 연세대는 오랜만에 학생들로 북적였다.하지만 새 학기의 활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대부분 학생들의 표정은 착잡했다. 지난 달 열흘 남짓 계속된 「한총련」 학생들의 점거·시위의 상처는 곳곳에 널려 있었다. 특히 김종희 상경이 순직한 종합관은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일부 학생들은 흉물스럽다 못해 섬뜩하다는 느낌을 숨기지 않았다. 종합관 주변에는 철조망이 굳게 쳐져 있었다.학교 교직원과 용역회사직원들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학생들은 그을림 투성이인 종합관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아직도 종합관 현관에는 타다만 잿더미가 쌓여 있고 벽돌과 쇠파이프 등이 그대로 널려 있었다. 토목공학과 4학년 김모군(22)은 『종합관의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기위해 왔으나 학교측에서 출입을 통제해 안타깝다』며 『같은 젊은이들끼리 서로 갈려 대치하는 상황이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좋겠다』고 했다. 종합관은 이제 「과격시위」 추방을 위한 「산교육장」으로 변했다.이 날도 사회단체회원 등 4백여명이 다녀갔다.현장을 둘러본 방문객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숙연했다.현관 기둥의 낚서를 보며 혀를 차기도 했다.『얼마나 배가 고팠을까…』라고 혼잣말을 되뇌이기도 했다. 엄격히 말하면 연세대 학생들도 「한총련」 사태의 「피해자」다.종합관 건물 대신 도서관 뒤쪽 「장기영 기념관」 임시 강의실에서 개강 첫날을 맞아야 했다.종합관 못지 않게 파손됐던 과학관은 일부 보수가 됐다지만 원상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세대 교정 게시판에는 이 날도 그 흔한 대자보 하나 나붙지 않았다.몇마디 수사적 표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리 대학 사회의 「현실」을 실감하는 듯한 분위기도 역력했다.하지만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연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만은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 보도 주·정차 집중단속/오늘부터 적발땐 과태료 4만원·차량 견인

    2일부터 보도에 차를 주·정차하면 4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차량까지 견인된다. 서울시는 1일 『보행권을 보호하고 보도의 침하와 파손을 방지하기위해 오는 10월말까지 2개월동안 집중단속을 편다』고 밝혔다.건축 후퇴선과 보도에 걸쳐서 주·정차한 차량도 단속대상이다. 시는 연말까지 건축 후퇴선 7백90곳에 모두 4천3백60개의 차량진입금지봉을 설치,보도상의 불법 주·정차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 고가 차 부속품은 보험사에 알려야 보상 가능(보험상식)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이 되면서 이제는 차를 소유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동차 외관 또는 내부장식,장치에까지 관심을 갖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차가 출고되면 곧바로 카인테리어센터로 가 외부장식과 카스테레오 등 내부 설비를 더욱 좋은 제품으로 교체하고 무선전화기·텔레비전 등을 설치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그러나 차 내부에 각종 마스코트,방향제 및 차창의 선팅 등으로 지나친 치장을 하다보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되고 만일의 사고시 이런 장식품의 파손에 대한 보험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차량에 기본적으로 부착돼 있는 라디오,시계,자동차 개폐문,스페어 타이어,표준공구 등이나 법령 또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에 장치한 소화기,운임미터기,안전벨트 등은 보험청약서 상에 명기하지 않아도 사고로 인한 파손때는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인이 따로 설치한 에어콘이나 무선전화기,텔레비전,고가의 카스테레오처럼 출고시 차량기준가액에 포함된 부속품 이외의 설비는 자동차종합보험 청약서상에 별도로 명기하지 않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차내에 고가의 카스테레오나 무선전화기 등을 새로 설치한 경우 반드시 보험회사에 그 사실을 알리고 추가 보험료를 납부해야만 차량사고나 자동차의 도난시 추가로 설비한 장치에 대한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자동차종합보험의 차량손해 담보에서는 자동차 전체의 도난이 아닌 일부 부분품,부속품,부속기계장치만의 도난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으므로 차량내부에 고가의 부속품이나 설비를 장치한 차량은 관리인이 상주하는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장기간 주차시키는 경우 차량 무선전화기·카스테레오 등을 별도로 보관하는 등 평소 차량관리에 스스로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문의 손해보험협회 상담소 서울 730­6759.
  • 불탄 학교시설보며 참담한 표정/김 대통령 시위현장·경찰병원 방문

    ◎“이런 쇠파이프로 맞으면 죽을수밖에”/“나라지키기 헌신하다…” 전경유족 위로 22일 상오 연세대 시위현장을 찾은 김영삼 대통령의 눈시울은 붉게 젖어드는 듯싶었다.아직 남은 최루탄연기 탓이겠지만 폐허의 현장에서 직접 느낀 참담함도 있었을 것이다. 현직대통령이 시위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대통령은 한총련 폭력시위를 막다가 사망한 전경을 조문하고 연세대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새벽 급작스레 결정했다.청와대 모든 수석들에게도 수행을 지시했다.연세대 사태를 일과성으로 끝내지 않고 친북 좌경폭력세력을 발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읽을수 있다. ○…김대통령은 상오 8시55분쯤 가락동 경찰병원에 도착,폭력시위를 진압하다 숨진 김종희이경의 빈소를 찾아 헌화·분향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대통령은 『너무 억울하다』며 오열하는 김이경의 부모를 비롯한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국가를 위하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가 그렇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중·경상을 당해 15개 병동에 입원치료중인 83명의 전·의경 환자들의 상태를 일일이 살펴보며 위로했다.김대통령은 쇠파이프·화염병에 다쳐 골절상과 화상을 입은 전·의경들에게 『시간이 지나고 안정을 취하면 나을테니 자신감을 갖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로 3층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이진광 일경을 찾아 『뇌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니 곧 나을 것』이라며 『자신을 잃지 말고 용기를 갖도록 하라』고 격려했다.김대통령은 의료진에게 『모든 노력과 의료장비를 동원해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0시17분쯤 연세대 종합관 건물에 도착,안병영 교육부장관과 김병수 연세대총장의 안내를 받아 전쟁터를 방불케 할만큼 폐허가 된 건물안을 둘러보았다. 김대통령은 최루탄 냄새가 매캐하고 각종 기자재가 불타는 바람에 잿더미가 된 건물안을 걸어올라가면서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김대통령은 건물 5층 랩강의실에서 기자재가 여기저기 파손된 것을 보고 『이들이 교육용기자재를 철저히 부순 것을 보면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학생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총련 학생들이 점거한 채 진압경찰에 화염병과 투석으로 맞섰던 종합관 옥상도 직접 둘러보았다.김대통령은 옥상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쇠파이프를 손수 집어들고 이리저리 만져본 뒤 『이것은 살인무기다.이것으로 맞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비가 흩뿌리는 속에서 김대통령은 옥상 난간에 기대어 연세대 관계자로부터 당시 사태를 청취한 뒤 1층으로 내려와 『천번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한번 와보니 더 와닿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종합관을 떠나기 직전 종합관 건물 외벽에 한총련 학생들이 스프레이로 써놓은 각종 투쟁구호들을 살펴본 뒤 『이북에서 매일 12시간씩 방송을 하는데 이북에서 방송하는 내용과 똑같다』고 말해 한총련 학생들의 「친북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온뒤 김광일 비서실장을 통해 『모든 비서관들도 틈나는대로 연세대 시위현장을 둘러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 「살인시위」 지경까지(한총련의 실체:7)

    ◎폭력시위 올들어 6백58회/쇠파이프·각목 등 무장… 경찰 습격·납치 예사로/화염병 6만여개 난무… 경관 1천4백명 부상 날로 폭력성을 더해 가던 학원시위가 끝내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동료였던 한 젊은이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대학가의 과격시위가 올들어 다시 폭력을 동반한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어쩌면 예견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이는 친북폭력노선을 추구하는 「한총련」의 배후조종에 따른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공안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한총련이 주도한 폭력시위는 모두 6백58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9회보다 2배가 넘는다. 쇠파이프로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관을 납치·감금하거나 공공시설을 습격한 시위도 23차례나 된다.또 73차례나 철도·도로를 무단 점거했다. 각목이나 쇠파이프를 동원한 시위가 2백13회, 격렬한 투석전이 1백93회에 걸쳐 벌어졌다. 화염병이 등장한 시위도 지난해(31회)보다 5배나 늘어난 1백57회나 된다.지난해(5천8백여개)보다 11배나 많은 6만4천45개의 화염병이 난무했다. 폭력시위에 따른 인명피해도 엄청나다. 경찰관만 중상 2백56명을 포함,모두 1천4백19명이 다쳤다. 끝내 서울 경찰청 1기동대 6중대 2소대 소속 김종상 경희(20)이 연세대 종합관 진압작전 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과격 강경파가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을 「화해할 수 없는 적」으로 규정하는 등 국가의 모든 권위를 일체 부정한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마침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각종 시민단체 등 모든 국민이 학생폭력을 규탄하고 나섰다. 「경실련」의 하승창 조직국장(35)은 『시위원인 제공자가 누구든,의사표시는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한 폭력시위는 더이상 일반 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재야 운동권의 대부격인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마저도 『폭력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희생과 상처만을 남길 뿐』이라며 폭력시위를 비판했다. 폭력시위가 몰고 온 사회혼란과 국가적 손실 또한 막대하다. 이번에 한총련이 점거한 연세대 종합관의 유리창은 모두 깨지고 강의실의 책상과 걸상도 대부분 불에 탔다.수억원짜리 첨단 과학기자재들이 파손돼 쓰레기로 실려나갔고 교수들이 평생을 바친 연구성과와 자료들이 한줌의 재로 사라졌다. 경희대 이명식 교수(65·정치외교학)는 『한총련이 지향하는 공산혁명은 이미 용도폐기된 이념』이라며 『민주화가 고도로 진전된 지금 자신의 주장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현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옥기양(22·덕성여대 사회학과 4년)은 『김상경의 죽음은 우리 시대가 빚은 비극』이라며 『폭력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벌써 해결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은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남길 뿐이라는 게 이번의 친북폭력시위가 남긴 교훈이라고 하겠다.
  • 한총련시위자 징계 대학마다 수위 고민/처리 골머리 앓는 대학가

    ◎규정 명확치 않아 다른대학 눈치보기 「한총련」소속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가 일단락됨에 따라 각 대학은 시위가담자에 대한 징계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이번 사태를 이미 「친북 폭력시위」로 규정한 데다 대학이 더이상 폭력시위의 온상이 돼선 안된다는 차원에서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그러나 막상 이들을 처벌하려고 해도 관련 징계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최근들어 시위문제로 징계를 한 선례가 없어 고민이다. 일부 대학은 과거 5·6공 때처럼 「위」에서 일괄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눈치다.말하자면 대학들이 공산화된 운동권 학생들을 학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현실적으로 대학이 감당하기에 벅찬 「뜨거운 감자」라는 뜻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당국과 여론이 지난 86년의 건국대 사태 못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사법처리 수준에 따라 징계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시 대학들은 단순가담자와 기소유예자는 견책,불구속 기소자는 유기정학,구속자는 무기정학 처분을 한 뒤 실형이 확정되면 제적처분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번 사태로 최대의 피해를 본 연세대는 적극 가담자로 드러나 사법처리되는 학생은 기물파손 등의 책임을 물어 엄벌한다는 강경방침을 세웠다. 학교 관계자는 『교내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대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라며 시위참가 학생은 가담정도에 따라 제적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1백80명의 학생이 연세대 시위에 참가,이 가운데 1백33명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된 서울대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세우지 않았으나 징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1백57명이 연행된 고려대도 뚜렷한 처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학칙에는 물의를 빚은 학생에 대해 단과대학별로 교수회의를 통해 견책·정학·퇴학·출교 등 4가지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가능하다』고 말한다.다른 대학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밖에 다른 대학들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학생처 관계자는 『여론의 추이와함께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가 좌경폭력시위 “더이상 불용” 의지 표현/총학생회의 배경

    21일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가 긴급 소집된 것은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좌경폭력 성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학생운동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해온 것을 반성하는 자리이기도 하다.회의 장소를 학생들의 폭력시위로 전쟁터가 돼버린 연세대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총·학장들은 회의에 앞서 이번 시위의 중심지였던 종합관과 과학관의 참담한 현장도 둘러보았다.이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어두웠고 『다시는 친북 폭력활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4년제 대학총장들의 자율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가 올 들어 두번이나 좌경폭력활동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난 12일에는 대교협 회장단 성명으로 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결의와 성명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은게 사실이다.내용에 걸맞게 학사관리를 엄격히 하거나 한총련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는 등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상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는 했으나,문민시대 출범 이후 시위가담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폭력학생운동이 소멸되는 추세여서 『설마 이런 일이 생기겠느냐』고 방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사이 학생운동권은 안병영 교육부장관의 표현대로 「독버섯」처럼 퍼지면서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특히 올 들어서는 학기초부터 각 대학에서 등록금 투쟁과 각종 학내 투쟁 등으로 총장실이 점거되고 기물이 파손됐다.그로 인해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일반학생들의 수업권마저 위협받는 등 대학의 존립기반까지 위협받게 됐다. 총·학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더이상 대학이 반체제세력의 보금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 대학의 「최고 어른」답게 학생지도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따라서 이번 모임을 계기로 각 대학은 엄정한 학사관리와 학생지도체제의 정비를 통해 건전한 대학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얻은건 혼란·남은건 상처뿐…/폭력시위 9일의 「잔해」들

    ◎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 한총련·경찰 대치 장기화/애꿎은 피해로 속태우는 연대

    ◎2학기 학사일정 “올스톱”/과학관 전산실 사용못해/수강신청·등록 무기 연기/실험기기 파손… 정상수업 힘들듯 한총련 학생들의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연세대의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당장 20일로 일정을 잡았던 2학기 수강신청을 오는 26일부터 받기로 했다.학생들의 교내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데다 한총련 학생들이 점거 농성중인 이과대 과학관 지하1층 정보통신처 전산망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수강신청 접수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이 점거중인 과학관·종합관의 책·걸상 등 시설은 상당수 파손됐다. 연세대 김정길 수업과장은 『피해상황 파악과 비상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공통교양과목 수업이 많은 종합관에서는 지금처럼 대다수 책·걸상이 부서진 상황에서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규영 관재과장은 『이과대의 실험기기는 주문제작해 쓰기 때문에 제대로 완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려 시위가 빨리 끝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업은 힘들 것』이라며 『주문제품이 아닌 기성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도 큰 문제다.예산조정과 권태진 주임은 『현재는 예비비도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예산을 어떻게 집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강경대군 사망사건 때 명지대가 예산을 보조받은 것처럼 각 대학에 도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2일 개강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규탄 집회나 시위의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 각계 중재노력 잇따라/40여개 대학 학생처장 연대과학관 방문

    ◎「기도교 교회협」 학생사과 등 중재안 제시 「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각계의 노력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배규한 전국 학생처장 협의회장(국민대 학생처장),한상완 연세대 학생복지처장,김수중 조선대 학생처장 등 40여개 대학 학생처장들은 19일 하오 3시15분쯤 이과대 과학관을 방문,2차 중재에 나섰으나 실패했다.학생처장들은 학생대표들과 비공개회담을 요구한 반면 학생들은 공개로 할 것을 고집했다. 연세대 이과대 교수 27명도 이날 하오 2시쯤 과학관으로 들어가 기자재 상태를 점검한 뒤 학생들의 해산을 설득했다. 교수들은 『연구시설이 많이 파손된 상태에서 점거가 장기화될 경우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로 인한 최악의 사고가 예상돼 학생설득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위원장 김상근)도 이날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과 학생들간의 중재안을 제시하고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지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학생들의 조건없는사과 및 법테두리 내 통일운동 약속▲주동자 외 가담자 전원 연행 방침 철회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협의회는 『중재를 위해 국무총리 면담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성학생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평화적 해결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요로에 보내는 한편 김수환추기경 등 종교계 지도자들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 “공권력 도전 처벌 강화 절실”/오석홍 서울대교수 국정신문 기고

    ◎경찰인력 증원·장비확충도 시급한 과제 파출소에서 경관이 살해되고 순찰차가 탈취된데 이어 일부 학생들의 과격 폭력시위가 시민들을 근심에 휩싸이게 하는 등 나라 전체가 연일 「공권력 부재」현상에 노출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가 우리사회의 공권력 부재의 원인을 진단하고 공권력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 글을 19일자 국정신문에 기고했다.다음은 오교수의 기고문 요약이다. 근자에 경찰을 업수이 여기는 작태가 늘어나고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까지 증가해 정부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경찰을 공격하는 강력범죄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파출소 안에서 경찰관이 살해되는가 하면 일개 술주정꾼에 의해 경찰차가 파손·탈취되기도 했다. 왜 경찰에 대한 공격이 예사로이 자행되는가.경찰은 왜 스스로조차 범죄로 부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가.오늘날 경찰의 어려운 처지는 무엇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세 갈래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로,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우선 경찰의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하다.장비가 적절치 않다. 인력배치 계획과 업무수행 계획이 부적절하거나 허술하다.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 하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두번째 원인은 부정적인 유산에서 찾을 수 있다.지금까지 나라를 지켜온 경찰의 업적,그리고 진충보국의 많은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그러나 경찰이 멍에로 물려받은 오욕의 역사를 또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오욕은 피동적인 것도 있고 자업자득인 것도 있다.피동적인 오욕은 과거 정당성 없는 독재정권,부패·타락한 정권의 지휘하에 놓여 있었다는 데서 오는 것이다. 비난대상인 정권이 시키는대로 하지않을 수 없었던 경찰은 정치간여,민주화세력 탄압 등등에 빠져들었다. 또 지난날 정치·행정의 체질화된 부패속에서 경찰만이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직권남용,인권유린,무사안일,그리고 군림적 대민자세도 비난대상이었다.이런 요인들이 경찰의 신망을 손상시켜왔다.경찰의 신망이 입은 과거의 상처는 경찰을 얕보는 작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 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식의 결여와 시민의 탈선이나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문화지체에 빠진 자들과 일탈자들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주권재민의 뜻을 잘못 헤아리고 방종하는 자들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이런 방종과 일탈에 대해 처벌구조는 너무 느슨하다.경관에 대한 어지간한 공격은 사과하고 연줄을 동원하면 그럭저럭 풀려나는 관행이 병폐이다.과거정권에 대한 공격은 가혹하게 다스렸지만 법집행자에 대한 개인적 공격에는 너무나도 관대했다. 경찰의 범죄에 대한 대항력을 강화하고 공권력을 선진화하는 방안은 총기장전 휴대 등 물리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찰의 인력보강,사기진작,훈련강화 등 내부관리시책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이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미지개선 사업,신망제고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공익을 위한 자율규제정신을 길러야 한다.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엄정하고 강력해야 한다.
  • 한국문화재 수난사/이구열 지음(화제의 책)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도난 등 비화 엮어 외세,특히 일본에 의해 자행된 우리 문화재의 약탈·도난·불법 해외유출 등에 얽힌 비화를 기록한 책.일제시대의 문화재 약탈은 고분속의 청자나 금속유물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일본인들은 사찰에 있던 빼어난 석탑과 부도,규장각의 귀중장서,팔만대장경,석불과 금동불상,심지어 궁궐의 건물까지 일본으로 빼돌렸으며 그것도 모자라 총독부의 계획적인 사전파괴공작 아래 황산대첩비와 이충무공의 전승기념비마저도 다이너마이트로 무참하게 파손시켰다. 문화재위원회 위원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중인 지은이는 이같은 우리 민족유산의 환란사를 엄정한 사실기록에 입각해 담담하게 서술한다.아울러 김정희 오경석 오세창 고유섭 송석하 전형필 등 수난의 시대속에서도 민족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선각자들의 일화를 소개,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일깨운다.지난 73년 발간된 「한국문화재비화」를 수정·보완한 이 책은 부록으로 문화재 전문위원인 반영환씨(서울신문 논설고문)의 문화재보호법 해설문 등을 실었다.돌베개 8천5백원
  • 귀순 북 장철봉 하사 일문일답

    ◎“죽은 목숨 판단… 6개월전 귀순 결심”/7월 수해뒤 강냉이죽 등으로 연명/평소 대북방송들어 남한실정 알아 16일 밤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철책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장철봉 하사(23)는 『배가 고파 더이상 견디지 못한데다 상급자들의 구타가 심해져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 하사는 이날 하오 2시30분 연천군 신서면 육군 상승부대 사령부에서 20여분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귀순동기와 북한실상 등을 생생히 폭로했다. 탈출 당시 입었던 인민군복장에 대검과 통신용수화기를 차고 회견장에 나타난 장 하사는 심한 영양실조 탓인지 목소리에 힘이 빠진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구체적인 탈출동기는. ▲배가 너무 고픈데다 상급자들의 구타와 핍박에 견딜 수가 없었다.특히 이번 수해로 피해가 커 강냉이죽으로 끼니를 떼웠다.죽은 목숨이라 생각하고 탈출을 결심했다. ­탈출결심은 언제했나. ▲6개월 전부터 동료 1명과 함께 철책선을 넘기로 결심했으나 혼자 귀순했다. ­남한이 살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 ▲철책과 맞닿은민경부대에 근무해서 평소 대북방송을 들을 수 있었고 산속에 뿌려진 전단 등을 통해 알게 됐다. ­북한식량사정은 어느 정도인가. ▲올해들어 내가 소속된 부대에서도 1개월에 2∼3명씩은 죽어 나간다.지난 몇년전만해도 사망자가 평균 10여명에 달했다.전에는 간혹 껍질도 벗기지 않은 중국쌀이 나왔으나 수해 피해 이후 밀가루죽과 옥수수 빵 1개로 끼니를 떼워왔다.또 군부대마다 몸이 약한 군인들로 허약중대가 구성돼 별도관리 될 정도이다. ­수해피해 실상은 어떤가. ▲농경지는 이미 다 쓸려 나갔고 군부대도 막사와 주변시설들이 대부분 파손됐으나 장비와 인력이 없어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양말도 신지 않고 겨울내의를 들고 왔는데 군보급품은 없는가. ▲발싸개로 한해 광목 1필씩을 주면 잘라서 발싸개를 한다.군 보급품이 없어 자기물건이 분실되면 상급자에게 심한 매를 맞는다.물건을 잃어버릴 경우 엄한 처벌까지 감수해야 한다.
  • 연세대 “시위피해액 15억∼25억”

    ◎불타고 부서지고… 곳곳 폭격 맞은듯/교직원 “2학기 정상적 개강 힘들다” 연세대는 괴롭다. 지난 닷새동안 교정에서 계속된 학생들의 과격시위로 곳곳이 쑥밭이 됐다.학교측은 학생들이 교내 점거를 시작한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4억5천7백50만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시설물 손괴 1억7천5백만원,비품 및 집기류 피해 8천2백50만원,환경 및 조경시설 피해가 2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가 가장 큰 이과대 피해상황을 뺀 것이어서 모두 합하면 15억∼25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수도 문제지만 이과대 등의 실험기자재가 크게 파손된데다 종합강의동인 종합관의 의자 2천여개가 학생들의 바리케이드로 이용되면서 상당수 부서지는 등 2학기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한총련에 대해 피해보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한총련을 정부가 불법단체로 규정,법률적으로 배상청구 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교의 지리적인 위치,「게릴라전」이 용이한 학교 지형 구조 등으로 인해 대규모 시위에 단골로 이용돼 왔지만 피해는 이번이 가장 크다. 가장 아름다운 대학캠퍼스의 하나로 꼽히지만 화염병과 투석,최루탄에 유린 당하면서 이전의 낭만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폭격맞은 전장을 연상시킨다. 학생들은 농구대를 비롯,교통안내표지 등 각종 표지판을 보이는 족족 뽑아 바리케이드로 이용했다.보도블록과 타일도 마구잡이로 뜯어내 투석전에 사용했다. 학생회관 4층 합창연습실이 전소됐고 서문쪽 관상목 10여그루가 불에 탔다.이과대·종합관 등의 대형유리창도 수십장이 부서졌다.이과대 입구 타일은 20m 가량 파손됐다. 정문 등 곳곳에 설치된 주차요금징수대와 차단기도 모두 부서졌다.1만6천여발에 이르는 최루탄의 잔해,닷새동안 학생들이 철야행사를 가지면서 버린 음식쓰레기와 포장지가 사방에 널려져 있다.폐타이어 등으로 만든 바리케이드를 태워 길바닥은 곳곳이 검게 그을린 상태다. 박길준 기획실장은 『연구가 가장 활발한 방학기간에 학업에 지장을 받은 것도 문제지만 2학기 개강을 보름도 안 남긴 상태에서 정상적인 개강이 불가능한실정』이라고 말했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그들은 용공폭도다(사설)

    이른바 「범청학련통일대축전」에 참가한 한총련소속 대학생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동안 서울시내 곳곳에서 벌인 폭력시위는 단순한 학생시위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공권력에 도전한 어처구니없는 난동이었다.이 난동으로 전경과 학생 1천여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경찰차 20여대가 파손됐다.시민도 교통마비·상가철시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학생운동이란 명분 아래 불법폭력시위가 판치는 이런 참담한 사태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우리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안이하게 대처해온 치안당국에 우선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통일」의 가면을 쓴 한총련의 폭력시위는 해마다 이맘때면 일어나는 연례행사였는데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그 결과가 오늘의 혼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이제부터라도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공권력을 확립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연세대에 공권력을 투입,불법집회를 봉쇄하고 학생을 강제해산시킨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필요하다면 보다 강경한 대응도 불사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차제에 폭력시위를 주동한 자와 그 배후조직을 끝까지 추적,발본색원해줄 것을 요구한다.그들은 우리 국민이 피땀흘려 지켜온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좌경폭도이기 때문이다.당국의 대책은 폭도에 대응하는 강력한 소탕책이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대학당국도 반성해야 한다.학생이 화염병을 던지고 총장실을 무단점거해도 그때만 지나면 없었던 일로 해온 것이 대학가의 관례였다.이런 미온적인 대처로는 대학의 황폐화를 막을 수 없고 교권도 바로 세울 수 없다.「학업」보다 「투쟁」에 매달려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운동권학생에게 학칙을 업격히 적용,제재를 가해야 한다.그래도 학생의 본분을 찾지 못한다면 대학에서 과감히 추방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전국의 대학총장은 학생의 좌경폭력시위에 단호히 대응키로 결의했다.우리는 이 결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 시위대 5백여명이 점거중/연대 이과대 과학관 “화약고”

    ◎실험실내 인화성가스 산재/위험물질 방패로 삼아 대치 「한총련」대학생과 경찰간의 공방이 16일로 5일째를 맞는 가운데 2천여명의 학생이 점거한 연세대 교내 이과대건물이 경찰 진압작전의 걸림돌로 등장했다. 이 건물에는 엄청난 살상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위험물질이 산재해 있다.궁지에 몰린 학생들이 화염병 등을 던지다가 불길이 위험물질에 인화되기라도 하면 건물 전체가 폭염에 휩싸일 수도 있다. 특히 화학과·물리학과·생물학과 실험실이 몰려 있는 3∼5층은 「화약고」나 다름 없다.화학과 실험실이 있는 4층에는 수소통과 아세틸렌통이 각각 2개 있다.물리학과 실험실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미치는 아센가스·펠레늄가스 등 실험용 가스가 드럼통안에 쌓여있다. 지하1층과 지상6층에 1대씩 설치된 방사성 동위원소 가속기도 파손되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이밖에 생물학과 실험실도 휘발유와 실험용 병원균이 보관돼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교내 진입작전 때마다 시위대를 쫓아 이곳까지 왔다가는 번번이 출입구에서 추적이좌절되곤 한다.
  • 북한군 하사 DMZ 넘어 귀순

    ◎어제 새벽 “보급품 끊겨 한달 2∼3명 아사”/23살 장철봉… 키 1백60㎝·몸무게 42㎏ 【연천=박성수 기자】 북한군 소속 장철봉 하사(23)가 16일 새벽 경기 연천군 북방 비무장지대를 넘어 귀순했다. 군 당국은 이날 상오 3시10분쯤 북한군 5군단 5사단 민경대대 7중대 소속인 장하사가 비무장 차림으로 연천군 북방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군 상승열쇠부대 전방초소쪽으로 귀순했다고 발표했다. 아군은 이날 상오 2시45분쯤 야간관측장비로 철책선에서부터 두손을 들어 귀순의사를 표시한 장하사를 발견,아군초소 전방 40m지점에서 상승열쇠부대소속 김정규 상병 등 2명이 25분만에 우리측으로 인도했다. 장하사는 지난 15일 밤 11시쯤 경계근무중 초소를 이탈,수해로 파손된 북한측 비무장지대 철책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장하사는 귀순 직후 상승열쇠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6개월전부터 남한측의 대북방송을 듣고 남한사회를 동경해왔으며 부대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한데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각오하고 귀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보급품 공급이 끊겨 최근 강냉이로 죽과 밥을 만들어 먹었으며 반찬도 없어 소금국과 소금물에 절인 무로 끼니를 때웠다』며 『내가 소속된 사단에서도 한달에 2∼3명씩 굶어 죽어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귀순 당시 장하사는 인민군 전투복 차림에 단검 한자루와 군용 전화기 한대를 휴대한 비무장이었으며 키 1백60㎝,몸무게 42㎏의 몹시 야윈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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