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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피해 보험활용 요령/ 화재보험 특약 가입했으면 침수 주택·공장등 보상혜택

    물에 잠긴 차량을 건져내 곧바로 시동을 걸면 흡입된 물 때문에 엔진이 손상될 수 있다.이런 경우에는 보험혜택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보상 범위와 주의 요령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화재보험으로도 호우피해 보상받는다- 화재보험에는 일반적으로 ‘풍수재해 특별약관’이 있다.화재보험이라고 무관심하지 말고 특약 가입 여부를 꼭확인해야 한다.특약에 가입했다면 주택이나 점포,공장 등의 침수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인명피해도 일반 상해보험 외에 운전자보험(운전중 사고),개인연금보험(사망시 지급),여행보험 등으로 구제받을 수 있다. ◇침수차량은 무조건 보상- 종전에는 운행중인 차량만 구제해줬으나 지금은 운행중이든 주·정차중이든 관계없이 보상해 준다.▲물에 떠밀려 내려갔을때 ▲물에 잠겨 고장났을 때 ▲제방·토사가 무너져 파손됐을 때도 보험금을 지급한다.자동차보험중 ‘자기차량 손해’에 가입한 경우에 한해서다. ◇자기과실 드러나면 보험금 삭감- 자신의 과실 여부에 따라 보험금이 줄어들거나 벌점이 부과돼 이듬해 보험료 책정 때 불이익을 받는다.때문에 언덕길이나 둔치 등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 주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호우로 차가 미끄러내려가지 않도록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본인 과실이 없어도 보험금이 지급되면 1년간 보험료 할인혜택이 유예된다.보험료 할인분과 수리비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가입 여부 확인 서비스-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차에 기름을 넣을 때 무료로 보험을 가입해 주는 사은행사가 많지만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손해보험협회의 보험가입조회센터(02-3702-8629~30)에 문의하면 손해보험은 물론 생명보험 가입 여부까지 확인해준다.사망자만 확인 가능하다. ◇운전자 대처요령- 주차장이 아닌 곳에 차를 세우거나 침수됐던 차량의 시동을 걸다가 엔진이 고장난 경우 등은 중대한 자기과실에 속한다.차가 마른 뒤나 정비업체의 점검을 받은 뒤 시동을 걸어야 한다.운행중 차가 물에 잠겼을 때는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손해보험협회 김양식 소비자보호팀장은 “호우와 달리 홍수·해일로 인한 차량 피해는 보험사의 보상의무가 면제되기 때문에 홍수경보가 내려지면 차량 운행을 피하는 것이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보험금 50% 선불-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정확한 손해조사가 끝나기 이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50%까지 미리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기내난동 승객에 첫 손배소

    국내 항공사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승객에게 최초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2일 이륙을 앞둔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피우고 조종실 문을 파손한 문모(33)씨를 상대로 6236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냈다고 25일 밝혔다. 당시 문씨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떠나려던 아시아나항공 8939편 여객기 출입문 앞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 승무원들이 탑승을 재촉하자 조종실 문을 발로 차 문 일부를 파손시켰다.문씨의 소동으로 여객기가 이륙하지 못했으며,다른 승객 60여명은 40여분 뒤 다른 여객기로 갈아탔다.문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고,최근 재물손괴 혐의로 집행유예 판정을 받았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기내 소란·폭력 등 불법행위는 99년 74건,2000년 99건,2001년 103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안전운항에 위험을 주는 경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항공기운항안전법의 세부 규정을 마련,27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주차요금 챙기고 파손책임 넘기고, 주차장 불공정 약관 횡포

    대학생 이은영(21·여)씨는 지난 주말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낭패를 당했다. 멀쩡하던 승용차 뒷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주차관리자에게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주차카드 뒷면에 적힌 ‘현금 및 귀중품 도난,차량 파손시 주차장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을 들이밀며 “변상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 연락했지만 “주차장은 도로가 아니어서 사건 접수가 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많은 시민들이 유료주차장이 임의로 정한 불공정 약관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는 모두 338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소보원 등에 따르면 유료주차장이 제시하는 ‘차량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주차장법에 위배되는 불공정 약관이다. 지난 95년 개정된 주차장법은 ‘유료주차장의 경우 관리소홀에 의한 차량 피해는 주차장이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같은 약관을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 지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관공서와 구청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불공정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 교통밀집지역이어서 주차요금 1급지로 구분돼 10분에 1000원의 요금을 받는 종로구청과 중구청의 공영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서울시청이 직접 관리하는 시청주차장도 파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중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인 줄 몰랐다.”면서 “무료로 개방되는 밤 시간에 일어나는 차량 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약관에 포괄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 이사는 “불공정 행위를 감시해야 할 자치단체가 관련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일부 유료주차장은 “이미 파손된 차량을 몰고 와 주차장에서 파손됐다고 우기는 운전자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한 백화점의 주차담당자는 “파손 차량을 몰고 오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 법제연구팀 김찬경 연구위원은 “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 내에서의 파손 유무 입증책임은 전적으로 주차장측에 있다.”면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불공정 약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파손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사진 등 입증자료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伊 65년전 약탈 오벨리스크 에티오피아에 돌려주기로

    (로마 AP 연합)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937년 파시스트 정권이 에티오피아 악숨지방에서 약탈해온 오벨리스크(사진)를 반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1700년의 역사를 지닌 악숨 오벨리스크를 둘러싸고 수십년간 계속돼온 양국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총리실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악숨 오벨리스크를 반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총리실은 그러나 정확한 반환 일자는 공표하지 않았다. 높이 24m인 이 구조물은 현재 로마 도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건물 옆에 세워져 있는데,지난 5월에는 벼락을 맞아 상단 일부가 파손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와 관련,네트사네트 아스포 에티오피아 정부 대변인은 “에티오피아는 악숨 오벨리스크가 해체돼 에티오피아로 향하는 배에 실렸을 때 이탈리아 정부가 발표한 성명을 접수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탈리아는 1998년 이 오벨리스크의 반환에 합의했으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간 국경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반환이 지연돼 왔다. 특히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이를 빌미로 에티오피아가 오벨리스크를 제대로 유지·관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반환에 이의를 제기,에티오피아의 반발을 사 왔다.
  • 공권력 침해사범 적극 대처 휴가철 특별 치안활동 착수

    경찰청은 19일 인권침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공권력 침해사범에 적극 대처하고,휴가철을 맞아 특별 치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사 회의실에서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경찰관 등 공무원 폭행과 공공기물 파손 등 고의적인 공무집행 방해사범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견문보고서’ 큰 효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게 행정입니다.’ 18일 광진구에 따르면 직원들에 의해 건의된 주민불편사항이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5056건에 달한다.출·퇴근 등 직원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발견한 이런 불편사항들은 해당부서에 제출 즉시 개선해 주는 이른바 ‘공무원 견문보고’시스템이다. 광진구는 방치차량,보안등 고장,도로표지판 파손,도로 훼손,쓰레기 방치,빗물받이 파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크고 작은 불편사항을 직원들의 견문보고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이 가운데 120여건은 인근 자치단체나 서울시,중앙부처 등 타기관으로 넘겨져 해결 수순을 밟고 있는 등 민원해결의 새 행정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우수직원에게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금융특집/ 휴가철 여행보험 ‘유비무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여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즐거워야 할 여행이 ‘고행’(苦行)이 되는 예가 허다하다.이럴 경우에 대비해 자동차사고 이동보상 서비스와 각종 여행보험상품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 ◇ 자동차여행은 이동보상서비스센터를 이용하라 = 손해보험업계는 여름 휴가철자동차사고에 대비,강릉경포대 지리산 부산 대천 제주 등 전국 주요 휴양지에서 자동차보험 고객만족을 위한 하계이동보상서비스를 1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실시한다. 서비스 대상은 ▲자동차사고 접수 및 사고현장 긴급출동 ▲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 증명원 발급 ▲비상급유,타이어 펑크 교체,잠금장치해제 등이다.자동차긴급출동서비스는 자동차보험(고급형 포함) 특약가입자만 받을 수 있다. ◇ 여행보험 가입도 필수 = 여행기간에만 들 수 있는 것으로,보험료가 싸다.연령·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들 수 있다.국내·해외여행보험 등 두 종류가 있다.국내여행보험(3일 기준)은 1인당 3760원이며,해외여행보험(5일 기준)은1만 4100원이다.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탑승 전에 공항보험서비스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보상범위는 국내·해외여행 관계없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의 경우 ▲상해사고로 치료비가 들 경우 ▲여행 중에 발생한 질병으로 30일이내에 사망한 경우 ▲가입자의 과실로 타인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이 발생한경우 ▲가입자가 휴대품을 도난당하거나 파손된 경우 등이다.해외여행보험은 가입자가 행방불명됐을 때 구조·수색에 드는 비용은 물론 전문등반,글라이더 조종,행글라이딩 등 위험한 놀이를 즐기다 발생한 상해사고도 추가 보험료없이 보상해 준다. ◇ 해외긴급지원서비스 활용 = 상해사고나 질병·도난사고가 발생한 경우 병원의 치료비 영수증과 현지 경찰서에 접수한 휴대품 도난신고서 등 입증서류를 첨부해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심사를 받은 뒤 보험금을 곧바로 받는다.특히해외에서 상해나 질병사고가 생겼을 때는 ‘해외긴급지원서비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사고때 콜렉트콜(Collect Call·수신자부담)을 이용하면 24시간 우리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태풍 ‘라마순’ 피해 130억

    중앙재해대책본부는 7일 오후 5시 현재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으로 130억 4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장점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2억 1400만원으로 가장 컸고,전남 30억 5700만원,제주27억 7900만원,강원 18억 300만원,경북 4억 6300만원 등이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하천제방 77곳과 도로·교량 18곳,항만·어항시설 15곳이 파손·유실돼 모두 121억 39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재해대책본부는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전국에서 4명의 사망·실종 사고가 있었으나 이에 대한 입장표명은 유보했다. 앞서 기상청은 “급속히 세력이 약화된 라마순은 6일 오후 9시쯤 강원도 속초 북동쪽 110㎞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멸됐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
  • 방산업체 폭발 3명 사망

    총포탄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인 ㈜풍산 부산 동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숨졌다. 5일 오후 2시1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1동 ㈜풍산 동래공장내 뇌관저장실 2개동 중 1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25평짜리 건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직원 김광현(58·부산시 동래구 명장동)씨와 탁선균(51·〃 사상구 모라동),김남규(41·〃 해운대구 반송2동)씨 등 3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숨졌다.또 강한 폭발음 때문에 인근 주택가 일부도 파손되고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가 나자 ㈜풍산측은 경찰을 포함한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히 통제한 채 군당국과 합동으로 원인규명에 나섰다.사고가 난 ㈜풍산은 총포탄을 제조하는 ‘가급’국가 중요시설로 44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시아 태풍피해 속출

    [오클랜드·베이징·뉴브런펠스·구와하티 외신종합 ]아시아와 미국,인도등 세계 곳곳에서 태풍과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태풍 ‘라마순’과 ‘차탄’이 각각 동북아시아와 미크로네시아를 강타하면서 40여명의 사망자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정전 및 항공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이어졌다.태풍 차탄은 미크로네시아의 추크 환초를 강타해 37명의 사망자를 낸 데 이어 5일 새벽에는 괌에 상륙하면서 200㎜ 이상의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전력망을 파괴했다. 존 사운드 추크 환초 재난국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실종된 상태이고 비와 산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괌 민방위 관계자는 주민 1700명이 대피소로 피했으며 강한 바람으로 일부 학교가 파손되고 괌 메모리얼병원에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의 수천 가구에 정전사태를 일으킨 태풍 ‘라마순’은 계속 북상하면서 한반도와 중국에 큰 피해를 낳고 있다.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상하이에서 강풍으로 창고가 붕괴되면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고 여자 한 명이 강풍에 무너진 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 ‘휴가철 필수품’ 각광받는 여행보험

    월드컵 축구대회가 끝나자 미뤄뒀던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서해교전과 독일항공기 충돌 등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여행보험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몇천원의 보험료로 사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어 휴가철 ‘필수준비품목’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다. ◇가입자격-성별·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행기간중에만 여행보험의 효력이 생긴다. ◇언제 어떻게 가입하나-여행을 떠나기전 가입하면 된다.그래도 국내여행인 경우에는 떠나기 2∼3일전,해외여행은 1주일전 여유를 갖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출발 날짜가 임박해 깜박 잊기 쉽기 때문이다.다만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탑승 직전 공항에서 가입할 수 있다.공항마다 보험서비스 창구가 있다.단체여행일 때는 대부분 보험사가 일괄 가입해 준다.미리 가입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현금·렌즈·틀니 등은 보상 제외-종전에는 전문등반·경비행기 조종·행글라이딩 등 위험한 놀이 중에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모두 보상해 준다.여행이 끝나 보험계약기간이 끝났어도 여행중 발생한 질병으로 귀가 또는 귀국후 30일 안에 사망했을 때는 보험금을 지급한다.일반적인 신체사고,휴대품 분실 및 파손,실수로 다른 사람을 해친 경우,항공기 납치 등에 대한 보상은 기본이다.그러나 고의적인 폭력행위나 자살,전쟁 등으로 인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다.휴대품도 품목당 20만원씩 보상해주지만 현금·항공권·콘택트렌즈·틀니 등은 제외된다. ◇보험금 청구는 어떻게-치료비 영수증이나 현지 경찰서에 제출한 휴대품 도난신고서 등 입증서류를 보험회사에 내면 된다.해외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입 보험사의 현지 제휴업체를 찾아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현지통화로 보험금을 받는 불편함은 있다.언어소통 등 어려움이 있을 때는 귀국한 뒤 국내 보험사에 청구해도 된다.물론 입증서류를 반드시 챙겨야한다. ◇해외에서 사고나면-보험사로 SOS 보험사마다 ‘해외긴급지원 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있다.수신자 요금부담으로 전화(콜렉트콜)를 걸면 24시간 우리말안내서비스가 나온다.국내 보험회사가 현지 병원을 물색·예약까지 해준다.치료비는 보험회사로 직접 청구된다.대신 보험가입 증권을 현지병원에 제출해야 한다.출발전 보험증권을 여행가방에 잘 넣었는지 챙겨야 한다. ◇보험료는-여행기간 등에 따라 다르다.5일짜리 국내여행은 5000원선,해외여행은 1만 4000원선이다.사망시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준다.보험사마다 약간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다.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더 싸다.LG화재는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최대 15%까지 깎아준다.현대해상은 주말여행만 전문으로 보장하는 ‘해피위크엔드 종합보험’을,동부화재는 여행경비를 지원하는‘e좋은 여행보험’을 틈새상품으로 내놓았다.‘골프여행족’을 겨냥한 골프 전용보험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서해교전 냉정한 분석과 대처를

    남북한 관계의 이중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실감나는 요즈음이다.‘평화통일’이라는 7000만 민족의 절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에 걸친 대화와 회담을 진행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155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한 대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지난달 전 세계적 ‘꿈의 축제’라 일컬어지는 월드컵대회에서 터키와 3-4위를 겨루는,바로 그날(6월29일) 북측은 동족인 우리의 쾌거를 성원하기는커녕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이런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유감없이 재현(?)시키고 있다. 이 사태로 27명의 무고한 대한민국 군인들이 살상되고 고속경비정인 ‘참수리 357호’가 침몰돼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는가 하면,북녘동포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우리 국민 대다수의 마음을 안타깝고 비통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상(異常)사회’라고는 하지만,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같은 군사적 살상행위를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더욱이 북측은해군사령부 및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KCNA)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남조선 군사당국이 반북대결의식을 고취시키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해 저지른 조작극”이라고 왜곡하고 있으니,적반하장(賊反荷杖)이 극에 달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사회 일각에서 “우리 군(軍)의 대응태세에 문제가 있어 패전(敗戰)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까지 대두돼 함정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예단은 위험하다.자칫 사태의 본말을 전도시킴으로써 국가를 위해 싸운 해군장병은 물론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제2의 군사적도발’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전체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번 교전은 일각의 판단처럼 우리만이 엄청난 피해를 본 일방적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북측의 기습도발로 ‘조타실’을 비롯한 함정의 치명적인 부분이 피격받았음에도 자동포 등 모든 화기들을 총동원해 결사항전한 전투로 볼 수 있다.기습공격을 감행한 북측의 경비정 1척이 파손되고 3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민군들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져 ‘일방적 패전’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엄청난 후과(後果)를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확전을 불사하고라도 북측경비정을 격침시켜야 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런 견해나 주장은 대부분 한반도의 분단현실,다시 말하면 ‘이중적 특수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의 관련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군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전 위험을 무릅쓰고 선제공격을 하는 것은 ‘국제평화유지’를 기본사명으로 하는 것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이 경고에서 사격에 이르기까지 5단계에 걸친 교전규칙을 준용한 것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였으며,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본다.관련자에 대한 처벌문제 역시 관련정보를 충분히 분석·평가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그보다 먼저 고귀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부상당한 장병들의 쾌유에 힘을 쏟아야 한다.지난해 9·11테러때 미국국민이 정부를 책망하기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통감하며 여론을 결집,이들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던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북측이 어떤 의도에서 이런 도발을 저질렀는지 그 저의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아울러 이를 계기로 국론을 결집하고,북측에 대해 공식사과 및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강석승/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 [월드컵 다시보기] (5)기자 방담

    2002한·일월드컵은 브라질이 우승의 감격을 누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당초첫 승과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연일 파란과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첫 4강 신화를 이루었다.31일 동안에 걸친 월드컵을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눈 월드컵 뒷얘기를 들어본다. ■안하무인 伊 ‘매너 후진국' 눈총 그야말로 ‘월드컵 외교’란 말이 실감나는 한달이었습니다.10여명의 전·현직 각국 정상들과 200여명의 VIP가 한국을 찾았습니다.외교통상부 직원들은 자녀들까지 동원,의전에 신경쓰느라 진땀을 흘렸다는군요.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고향인 네덜란드와는 마치 형제국처럼 돈독한 관계가 됐습니다.반면 오판시비와 음모설을 주장한 이탈리아와 스페인·포르투갈 등지에서는 한때 반한 감정이 증폭되어 교민 보호 주의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지요. ◆공연·전시·영화계는 월드컵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어요.미술·음악·연극·퍼포먼스·무용 등 많은 문화행사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열렸으나 성공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2002 서울공연예술제’는 일부러 행사기간을 월드컵에 맞추어 6월초로 앞당겼지만,한국팀이 경기를 하는 날은 대학로가 인파로 가득차는 바람에 아예 공연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입장권을 반값에 팔아도 객석은 10%도 차지 않았답니다.이런 현상은 극장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TV화면에 이희호 여사가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잡힌 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부인이 ‘경기 관람 도중 깜빡 졸았다.’는 얘기가 퍼졌다면서요. ‘기도하는 모습’이 와전된 것이었다고 합니다.오히려 함께 경기를 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 여사가 경기 도중 간절히 기도를 올려 주위가 숙연해졌다.”며 어이없어 했습니다. ◆개막식에 초대된 한 부처 차관은 장관과 함께 줄을 서 들어가려다 “초대인 명부에 없다.”는 진행요원의 저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됐습니다.장관 전용 출입문이었다는 것이었지요.“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본지가 월드컵의 열기를 살리기 위하여 사용한 ‘대∼한매일’제호는 단연 압권이었습니다.금융감독원 로비에 근무하는수위는 출근하는 본지 기자를 보고는 갑자기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대∼한매일”을 외쳤습니다.출근하던 금감원 직원들이 모두 웃어댔죠.‘대∼한매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을 예언한 ‘족집게’점쟁이들이 뜬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월드컵 기간 주가 상승을 예언했는데 상승은커녕 대폭락해 증시는 만신창이가 됐지요. ◆한 이동통신회사는 ‘응원 따라하기’CF로 전국민을 ‘붉은악마’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자연스럽게 수천억원대의 광고효과도 얻었답니다.이 회사는 내심 놀라면서도 상업성 배제를 대박의 원인으로 분석하더군요.만약 ‘붉은악마’를 이용,노골적으로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 했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없었을 것입니다. ◆홈쇼핑과 편의점 등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린 반면 할인점과 호텔업계,인터넷 쇼핑몰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다만 월드컵 응원도구인 태극문양 상품과 ‘비더 레즈’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나마 매출이 소폭 하락에 그쳐 위안이 됐답니다.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월드컵 탓에 뒷전으로 밀려 ‘개점 휴업’이 됐습니다.기대했던 외국인 관람객도 거의 없어 울상을 지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이색적인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제주도는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에 전원주택을 히딩크 감독에게 무상으로 주어 ‘히딩크 하우스’나 ‘히딩크 타운’으로 명명키로 했습니다.남제주군도 350년전 네덜란드인 하멜이 표류한 안덕면 용머리 하멜기념비 주변에 히딩크 감독의 골 세리머니 동작을 형상화한 동상이나 선수들과 함께 있는 히딩크 동판을 제작,고마움을 표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인 하멜이 지은 ‘표류기’의 무대가 된 전남 강진군은 명예국민증에 히딩크의 본적지를 ‘강진’으로 해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습니다. ■한국팀 투지·열정 외신 찬사 월드컵 기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들이 보여준 행동은 가지각색이었지요.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폴란드의 선수들과 기자들이 대판 싸움을 벌였습니다.평소에도 다혈질로 알려진 토마시하이토는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폴란드 기자와 20분이 넘게 설전을 벌였습니다. 보니에크 축구협회 부회장이 겨우 뜯어 말리긴 했지만 남의 나라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거죠.꼭 그 때문은 아니겠지만 폴란드는 결국 한국과 첫 경기에서 0대2로 완패를 했지요. ◆스페인은 월드컵 8강에 진출하자 체육부 차관을 한국에 급파하는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총파업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파업의 기세를 꺾고자한 ‘정국타개용’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팀이 이탈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심판 매수설’과 페루자구단의 안정환 파문 등이 일자 두 나라 국민사이에 감정적 대립까지 치달았습니다. 이탈리아팀의 오만함은 지나쳤지요.이탈리아는 한국과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 출입이 가능한 믹스트존 카드 40장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한 별도의 특별카드를 요구하는 등 규정에도 없는 요구로 한국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조직위에서 거절하자 “일본은 요구를 들어줬다.일본을 배우라.”는 등 무례한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꾸 이탈리아만 거론하는 것 같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얼마나 다혈질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이탈리아 선수들은 지난달 18일 16강전에서 한국팀에 패하자 다음날 새벽 숙소인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으로 돌아가 문짝을 부수었어요. 패배의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디리비오 선수의 방문이 파손된 것이지요.이탈리아 선수단은 연수원측에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한국팀은 외신기자들에게도 인기 절정이었습니다.한국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데다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기술이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한 목소리로 칭찬하며 한국팀이 움직일 때마다 구름처럼 몰려 다녔어요. 처음 경주에 훈련 캠프를 차렸을 때만해도 국내 기자 20여명에 불과하던 취재진 규모가 스페인전이 끝난 다음날 미사리연습장에서 가진 회복훈련때는 100명을 훌쩍 넘겼지요.CNN,BBC,TF1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송사가 총출동했습니다.한국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브라질 방송사까지 결승상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듯 기웃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한국기자들에게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표시해 주더군요.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독일 새시쇄(Saeshishae)신문의 스벤 가이슬러 기자는 이탈리아가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연신 심판 판정을 문제삼자 “이탈리아는 경기에 지면 항상 그런다.”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조언해줬습니다. ◆한국민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벌인 응원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지요.특히 젊은층들은 삼삼오오 모인 자리마다 ‘다음 경기 카드섹션 문구는 무엇인지’를 놓고 내기를 벌이는 경우까지 많았다고 하더군요. ◆붉은악마는 여름철 패션 유행을 아예 ‘레드’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힘을 발휘했습니다.패션업계는 앞다투어 레드를 이용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지요.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펼쳐진 응원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었습니다.돗자리와 간식을 준비하는 등 가족 또는 친구,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요.시청처럼 전광판에 한발짝이라도 가까이 가려는 집착을 상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경기때마다 붉은악마들이 내건 대형 카드 섹션은 경기직전까지 베일에 싸였다가 ‘깜짝 공개’하는 방식을 택해 궁금증을 극대화했습니다.외신 기자들도 찬사를 많이 보냈지요. 한 중국 여기자는 ‘AGAIN 1966’,‘Pride of Asia’등은 쉽게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독일과의 4강전때 한글로 쓰여진 ‘꿈★은 이루어진다’가 등장하자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Dreams come true.’라고 말했더니 알듯말듯 묘한 표정을 짓던 게 기억나네요. ■일부 미디어 담당관 추태 눈살 경기장 기자석은 본부석 좌우에 마련됐는데 객관적인 자세를 지켜야하는 만큼 아무리 뜨거운 승부도 ‘냉정히’지켜보는 것이 보통입니다.하지만 14일 포르투갈전에서만은 기자들도 ‘한국민의 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은 뒤 ‘붉은 파도’가 경기장을 휘감자 기자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동참해 경기장을 온통 ‘파도의 물결’에 휩싸이게만들었습니다.그동안에는 몰려왔던 파도가 기자석에 이르면 잠잠해지다가 다시 일반관람석으로 이어지면 출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었거든요. ◆각 팀의 미디어연락관 등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물론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은 헌신적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하지만 일부는 엉뚱한데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민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한국조직위원회가 각국에 파견한 미디어담당관의 일부가 보여준 안하무인격인 행동도 지적됐어요.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인포뉴스에 각국 팀의 훈련 일정 및 기자회견 일자와 시간을 조정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팀의 미디어담당관은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의 바에서 매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거나 애인을 호텔 숙소로 불러들이는 것이 기자들에게 목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어요.또다른 미디어담당관은 일정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한 기자에게 욕설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구촌을 한 달 동안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큰 탈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하지만 문제점 또는 보완,반성해야 할 대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9월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 더욱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우선 교통 숙박 등 관람객들을 위한 기반시설에 문제가 많았다고 봅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지정한 ‘월드인’은 가격은 턱없이 높은 반면 시설은 대부분 형편없이 뒤떨어져 국내외 이용객으로부터 큰 불만을 샀습니다. ◆한·일 조직위원회를 가장 속앓이시켰던 곳이 FIFA와 숙박 및 입장권 판매대행 계약을 맺은 바이롬(Byrome)사였습니다. 바이롬은 개막식을 4∼5일 앞두고도 입장권 10여만장을 조직위로 보내지 않아 관계자들을 애태웠음은 물론이고 입장권을 구입한 축구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조직위와 축구협회 게시판은 입장권 구입과 관련된 불만이 폭주했습니다.FIFA의 입장 무표명에 따라 정확한 원인과 배경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지만 기술적 역량도 없고 회사규모도 적은 바이롬의 경험 부족에 따른 업무혼선으로 정리됐습니다.조직위가 나중에는 입장권 파문과 관련된 정확한 원인과 배경 등을 조사해 FIFA 및 바이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조직위가 보인 수동적이고 비주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요.쏟아지는 축구팬들의 불만과 비판을 모두 바이롬사에만 전가한 것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리 박홍기 박록삼기자 hkpark@ ▲월드컵 취재팀 박해옥 곽영완 서동철 임창용 임병선 최병규 이기철 이동구 이종락 송한수 김성수 박준석 조현석 김재천 류길상 박록삼 안동환 ▲국제팀 황성기 도쿄특파원 김규환북경특파원 백문일 워싱턴특파원 유세진 김균미 박상숙 ▲사회교육팀 이창구 구혜영 이영표 윤창수 ▲전국팀 김영주(제주)최치봉(광주) 이천열(충남) 강원식(울산) ▲정치팀 김수정 ▲경제팀 주병철박정현 ▲산업팀 류찬희 강충식 김경두 ▲문화팀 김소연 이송하 ▲사진팀 이종원 김명국 손원천 이언탁 안주영 도준석
  • 서해교전/ 침몰 고속정 처리 어떻게

    지난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 경비정의 선제포격을 받은 뒤 예인 도중 침몰한 우리측 함선은 어떤 방식으로 인양될까. 국내에서 제조한 우리측 고속정(가격 약 70억원)은 연평도 서남쪽 29.34㎞,수심 15∼2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으로부터 일제사격을 받는 등 치열한 무력공방이 벌어진 만큼 외형상 심한 파손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안기석(安基石·해군 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북측 경비정으로부터 세 발을 맞았다.”며 “조타실과 기관실,배 뒤쪽이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배가 침몰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기관실과 배 뒤쪽에 구멍이 크게 나면서 배가 침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침몰한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해양오염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양작업은 별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침몰해역의 수심이 20m 안팎으로 얕은 데다 우리 해군의 구난작업 및 침몰선박 인양능력이 선진국의 기술을 능가할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침몰한 선박의 동체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해상의 바지선이 유압을 이용,들어올리는 방법이 적용될 계획이다.안 차장은 “진해항에서 출발한 구난 전문함인 ‘평택함’(2500t급)이 현재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에 입항해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30여일은 족히 걸릴 전망이다.가장 큰 이유는 서해안의 세찬 조류 때문.침몰한 고속정 주변에는 현재 시속 3∼4노트의 급속한 조류가 흐르고 있다.따라서 인양작업은 만조에서 간조로 넘어가거나 간조에서 만조로 넘어가는 시점에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의 기상조건도 인양작업의 변수중 하나다. 홍원상기자 wshong@
  • 티코·액센트 수리비 가장 비싸

    대우자동차의 ‘티코’와 현대자동차의 ‘액센트’가 동급 차량 중엔 차값 대비 수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수리비는 향후 차종별 보험료 차등화 때 중요 반영요소여서 티코와 액센트를 몰고다니는 사람은 보험료를 더 물게 된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국내 500여종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차량가격 대비 수리비를 처음으로 추산,27일 등급판정 결과를 발표했다.사고 발생시 차량 자체의 충격흡수율이 높거나 파손되더라도 부품조달 및 부분교체가 용이하고 부품값이 쌀수록 수리비 등급이 내려간다.최상위등급인 1+부터 최하위등급인 11까지 총 22개등급이 있으며,6+ 이상이면 차값 대비 수리비가 과다하다는 뜻이다.800㏄급 경차중에서는 티코가 11등급을 받아 전 차종을 통틀어 꼴찌를 차지했다.1300㏄에서는뉴액센트 수동(9+)이,1500㏄에서는 아반떼 수동(7+),1800㏄에서는 크레도스Ⅱ오토(6+)가 각각 최하위를 차지했다. 안미현기자
  • 10년 넘은 어린이 놀이터 성남시, 공원식 리모델링

    “어린이 놀이터도 리모델링합니다.” 노후 아파트와 건물들을 중심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리모델링이 낡고 오래된 놀이터에도 적용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역 어린이 놀이터 시설물 개선을 위해 일부 놀이시설을 리모델링,새로운 놀이공원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7∼31일 10년 넘은 어린이 놀이터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철골 부식·파손,목재 부패 등으로 심하게 망가진 놀이터 중 일부를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선택 6.13/ 표밭현장

    ●김주환(金周煥) 대구 중구청장 후보의 선거사무실(남산3동)에 29일 오후 10시50분쯤부터 30일 오전 8시20분쯤 사이 도둑이 들어 집기 등을 훔쳐갔다고 선거사무실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 발견 당시 선거사무실은 굵은 쇠막대기 등으로 출입문이파손된 상태.컴퓨터와 팩시밀리 각 1대,무전기 5대 등이사라졌다. 이 관계자는 “오전 8시20분쯤 출근길에 출입문이 망가져 있어 경찰에 신고하고 사무실을 살펴보니 선거와 관련된중요 내용을 저장한 컴퓨터 등이 없어졌다.”며 울상. 경찰은 일단 단순 절도범이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으나선거와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 중.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두 후보가 30일 같은 장소에서유세 경쟁.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후보와 무소속 조영건(曺泳健) 후보가 조 후보의 아성인 칠곡군에서 표밭 다지기에 나선 것. 이 후보는 오후 2시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하고,조 후보는 오전에 왜관읍을 집중 공략했다.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의 수사 자료가 인터넷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착수.3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모 지역 기초단체장 입후보자에 대한 수사 자료가 최근 지방의회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익명의 편지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된 사실을 확인,유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자료는 전과기록 등 신상 관련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수사 목적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특정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검찰이나 경찰 직원,변호사 등을 통해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장 후보 4명이 30일 오전 시청 앞에서 ‘공명선거 다짐’ 선언식을 가져 이채. 창원 시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선언식에서 후보들은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나란히서명. 후보들은 불법·타락선거 지양,연고주의 배격,선심성 공약 남발 지양 등 7개 항목을 약속. ●제주도지사 선거전에 나선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는 거리유세 등을 통해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정책 제시는 뒷전이고,상대방 헐뜯기가 대부분이어서빈축. 신 후보의 경우 컨벤션센터 규모 축소·제주교역 부실 운영·감귤매립 허위 주장·성희롱 사건 등을,우 후보측은신 후보 지사 재직시 금품수수설·성희롱사건 배후 조종·국회 할복사건 등을 ‘단골 메뉴’로 사용. 이런 가운데 30일 선거나 지역발전에 아무 도움도 되지않을 민선 1기 도지사가 2기 도지사에게 이양한 제주도의부채 규모에 대한 조사까지 실시돼 유권자들을 우롱하고있다는 지적들이다. ●민노당 임수태(林守泰) 경남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거제지역을 방문,옥포성당에서 민주노총 거제시협의회 간부들과 간담. 오후에는 진주지역 주요 노조를 순방.이어 시청에서 열린 진주공무원노조 출범식에도 참석.이 자리에서 임 후보는“진정한 의미의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공무원노조가 꼭 필요하다.”면서 “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 ●경남 김해경찰서는 최근 김해시 공무원 송모(48·6급)씨의 지방선거 개입혐의를 잡고 조사,엄중문책토록 시에 통보. 경찰조사 결과,송씨는 지난 15일 대동면 모 다방에서 시의원 입후보 예정자인 김모(47)씨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등 자신의 선배로 현 시의원인 강모(52)씨의 단독 입후보를 제안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송씨는 “우연히 김씨를 만나 얘기 도중 선거에 돈이 많이 들고,후유증도 오래갈 수 있으니 대동면선거구는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을 뿐”이라고 해명. 특별취재단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7)불꽃튀는 러,日 첩보전

    러시아 문서보관소 서고속에 묻혀있다 100년만에 햇빛을본 제정 러시아시대의 비밀문서중에는 군사첩보와 관련된전문이나 보고서들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국과 만주에서의 주도권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던 러시아와 일본은 외교라인과 군부를 총동원,첩보전을 전개한 것이다.러시아는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연해주지역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을 첩보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점이 있었다.러시아의 대일(對日) 첩보전은 러·일전쟁(1904∼1905)을 전후한 시기에 가장 첨예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한 이후 일본군의 동향 관찰과 대한제국군의 개편 상황을 감지하기 위한 상주 군사첩보원의 필요성이 긴박해지고 있다.이 비밀첩보 임무로 제2시베리아 보병사단 포병여단의 비류코프 대위를 일본주재 군사무관의 부관으로 임명하여 보내기로 되어 있다.비류코프는 10년간 대한제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1906년 2월13일 러시아군 총참모부장이 외무장관에게 보낸 공문) 비류코프가 군사무관 사모일오프의 부관으로 부임하게 되면 일본이 바로 의심하게 되어 첩보활동이 어렵게 될 것이다.(1906년 7월14일 도쿄주재 바흐메티예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두 건의 비밀문서에 등장하는 비류코프는 대표적인 군사첩보원이었다.1907년 그가 서울로 오자 당시 서울주재 총영사였던 플란손은 이토(伊藤博文) 통감에게 “서울에서러시아학교교사로 일하던중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현역에 소집돼 근무했으며 포츠머스 평화회담후 다시 예비역으로 편입돼 정들었던 서울에 다시 와 교사직을 알아보려고 왔다.”고 소개했다.이토는 비류코프에게 동정적으로 대해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비류코프는 서울의 러시아학교 교사 신분으로 국내에서 10년동안 암약하면서 알게된 한인학생 10여명을 러시아의하사관학교 등에 국비유학생으로 입교시켰고 전쟁이 나자소집해 예하의 비밀첩보원으로 활용했다.이후 1911년까지4년동안 원산주재 영사로 근무하면서 첩보수집활동을 했다.그는 1904년 1월 “한국어를 말하고 한복으로 변장한 일본인은 전쟁이 나면 러시아군을 감시할 것이며 또 통역이나 안내원으로 봉사하겠다고 자청할 수 있다.일본인은 용모 등이 한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그러나 걷는 모습을 잘 관찰하면 한인은 성큼성큼 걷는 반면 일본인은 촘촘히 걷는다.”는 첩보를 공사관에 올릴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정통했다.또 러시아군이 만주와남우수리지방에서 대한제국으로 진격할 수 있는 3개의 길과 그에 관련된 상세한 정보를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생도 출신들의 첩보활동에 대해 “생도들은 고종황제와 조국을 위해 열심히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한군과 강군은 나와 함께 활동하고 있고 이군은 북청에서,현군은 노보키예프스크,구군은 경성(鏡城)에서 각각 정찰임무를 맡고 있다.”고 1904년 10월19일 보고했다. 서울 불어학교교사로 고종의 헤이그밀사파견 사실을 러시아 극동총독부에 알렸던 프랑스인 마르텔과 프랑스 신문‘저널’지의 도쿄특파원 발레,블라디보스토크주재 프랑스상무관 플라르 등 프랑스인들이 러시아의 비밀첩보원으로활약했던 사실도 흥미롭다. 발레가 페테르부르크에 왔다.그는 전쟁중의 일본의 정세에 관해 흥미있는 정보를 러시아에 전해 주었으며 이제 외무부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1905년 5월22일외무부에서 육군장관에게).발레의 정보제공 제의는 수락되었다.정보비로 그에게 매월 600루블이 책정되었다.(1905년 6월15일 육군장관이 외무장관에게). 러시아는 일본과의 첩보전에서 대단히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첩보의 통로인 우편 및 전신시설과 전달수단인 철도등 교통시설을 일본이 선점,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02년 니콜라이2세가 외무장관 람즈도르프에게 “서울주재 파블로프 대리공사의 보고서가 늦게 상신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묻자 람즈도르프는 “파블로프의 보고는 비밀스런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일반 우편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기회(인편)나 아니면 가끔 대한제국 항구에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을 통해 발송해 오기 때문”이라고해명하기도 했다.다음 문건은 러시아측의 애로사항을 잘보여준다. 고종황제가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와의 연락용 암호 통신문이 궁정(덕수궁)화재로소실됐다.혹시 일본이 훔쳐 보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방비하라.(1904년 5월16일 서울주재 파블로프 공사가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 서울에서 파블로프 공사가 보낸 전문을 받았지만 내용이훼손돼 읽을 수가 없다.일본전신국이 조직적으로 교묘하게 비밀전문을 파손시켜 배달하고 있으며 이는 우연한 왜곡이라고 볼 수 없다.일본은 통신문을 제때에 배달도 하지않는다.모든 우편,전신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일본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제국과의 교신도 불가능하다.배달과정에서 내용을 알 수 없도록 손상시켜 놓은 몇통의 전보문을 첨부한다(1903년 12월7일 일본 나가사키 주재 가가린영사가 도쿄주재 공사에게 보낸 보고문) 대한제국의 우편시설을 장악한 일본이 서울의 러시아공사관에서 보내는 외교행낭을 손상시키거나 배달을 지연시키는 일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임시방편으로 제물포에서 상하이노선을 운항중인 동청철도(東靑鐵道) 소속 여객선을 이용해 외교문서를 발송하고 수신하기도 했다.2주에 1회 왕복운항하는 이 여객선도 비밀문서 수발에는 지장이 많았다.두만강 인접 도시 노보키옙스크지역과 한국간의 전신선을 육상으로 연결하려고 계획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실패했다.러·일전쟁 이후 한-러간의 통신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저선을 통했다.러·일전쟁의승패는 통신을 장악한 일본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앞으로 러·일간에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대한제국에서 러·일은 사활을 건 혈전을 벌일 것이며 영국이 가담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대한제국이 전쟁터가 될 경우 러시아의 남우수리지방은 후방작전 기지가 될 것이다.일본의 병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는 10만명이상의 병력과 2만명분 이상의 식량을 확보,비축해야 한다.연해주,아무르주,자바이칼주에는 1년간 공급할 식량을 비축해야 한다.일본군의 병력현황은 다음과 같다.(1899년 3월9일 알프탄 대령이 ‘러·일충돌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작성,보고한 문서) 이 보고서는 4년후 러·일전쟁 발발을 이미 예측하는 등러시아측 정보의 정확성과 뛰어난 분석력을 보여준다.이후 육군장관에 오르는 사하로프 중장이 1902년에 작성한 보고서도 일본 수비대의 주둔지와 규모,철도 및 전신성 공사 현황,저탄장,거주자들의 취득부동산 등 세세한 항목에 이르기까지 보고하고 있다. 무기도입 및 밀수와 관련된 첩보도 자주 등장한다.일본이 대한제국을 경유해 만주로 무기를 밀수출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본이 고물 함정을 거액에 대한제국에 팔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일본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총기를 만주로 수출하고 있다.어느 지방을 통해 어디로 보내고 있는지 추적하라.청국에무기를 공급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정보에 의하면 일본이 청국의 여러 성(省)에 18만정의 구식 소총을 매입하라고 제의했다고 한다.(1902년 3월29일 하바로프스크의 그로드스키 장군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비밀전문) 주한공사관 쉬테인 공사의 보고에 의하면 미쓰비시사는 8문의 함포가 장착되고 200명의 해군을 태울 수 있는 순양함을 대한제국 정부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1903년 2월3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도쿄주재 이즈볼스키 공사에게 보낸 전문). 순양함은 오는 4월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행사때 축포를 발사할 목적으로 석탄선을 개조해 함포만 탑재시킨 것으로 외형만 해군함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한다.일본의 고무라(小村) 외무상은 고종황제의 순양함 도입계획이 일본에 유익하지 못하다는 말을 했다.(같은해 2월9일 람즈도르프 외무장관이 서울공사관에 보낸 전문) 모스크바와 서울,도쿄를 오간 이들 비밀전문을 보면 순양함을 도입하려던 대한제국 정부가 일본의 국제무기거래 사기극에 속은 것을 알 수 있다.당시 자료에 따르면 이 순양함의 가격은 55만엔이었고 3년 분할상환 조건이었다.대구경 대포 4문과 소구경 대포 4문이 장착되고 장교 25명과해군 200명이 승선하게 돼 있었다. 일본의 첩보망도 만만찮았다.1903년 제물포 부영사 팔야오프스키의 서북지역 출장보고서에는 “평양에는 일본의첩보기관이 있다.일본인들은 시내의 모든 약국을 운영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고 있다.이곳에는 약 30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방행정권은 일본영사의 수중에 있다.”고 보고하는 등 일본첩보조직의 촉수가 대한제국의 정부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어있음을 알리고 있다. 간도의 일본 총영사관에는 비밀첩보과가 있다.그 과에는일본인,청국인,그리고 한인이 암약할 것이다.통감부와 헌병사령부 소속의 밀정만도 약 760명에 이른다.이들의 주요 임무는 의병을 추적하는 것이다.밀정중에는 여성도 있는데 대부분 기생이다.벌써 많은 의병을 경찰에 밀고하였다.(1909년 10월23일 소모프 총영사가 외무장관에게 보낸 비밀보고서) 새로 발굴된 문서에는 이밖에 러시아 극동지방에서 일본비밀첩보원으로 활동한 한인 명단(1898년),대한제국내 비밀첩보망 구축안(1905년),흑룡강지방의 조선인 첩보원 명단(1912년) 등도 들어있다. 대한제국을 독식하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벌인 스파이전쟁에 이용당하거나 희생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다. 노주석기자 joo@ ■러 문서에 나타난 대한매일 보도 인용 전 서울 불어학교 교사 마르텔을 비밀첩보원으로 대한제국에 파견했다.그는 일어에도 능통하다.그에게 첩보임무와개인암호를 주었다.그에게 The Korea Daily News(대한매일신보의 영문판 제호)를 늘 잘 살피라고 지시했다.(1904년12월4일 중국 상하이에서 파블로프 서울주재 대리공사가그루세스키장군에게 보낸 보고서) 러·일전쟁(1904∼1905)의 패배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대부분 상실한 러시아는 이후 2∼3년동안은 그동안 심어놓았던 첩보망과 청,일주재 외교라인 등을 통해 극동정세를 그럭저럭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한일합병시기를 전후해서는 ‘정보부족증’에 걸렸다.그래서인지 1908년 이후에는 국내 언론과 일본 신문 기사를 발췌해 본국에 보고하고 있었다. ‘00년 00일부터 00년 00일까지의 일지’‘대한제국내 폭동에 대한 신문스크랩’ 등 러시아문서보관소에서 발굴된수백건의 정보보고가 그것이다.이중 80% 이상 인용된 신문이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족지 ‘대한매일신보’(1904년 발간)였다. 서울주재 공사관이 폐쇄된 이후 만주로 건너가 극동지역첩보수집총책임자로 일한 파블로프가 프랑스인 비밀첩보원 마르텔에게 “대한매일신보를 잘 살피라.”고 지시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26일 하얼빈역에서 5명의 한인이 이토에게 권총을 발사,이토는 곧 절명했다.전 고종황제는 식사중에 이 소식을 듣고 수저를 상에 떨어뜨렸다.(1909년 10월28일자).안응칠(안중근의사의 아호)은 항일운동을 하며 이강,유동설 그리고안창호와 비밀연락을 했다.(1909년 10월30일자).오늘 관보에 지난 9월4일 청·일이 간도에 대해 체결한 조약문이 발표됐다.(1909년 11월9일자) 대한매일신보는 러시아와 중국,그리고 일본인의 간담을서늘하게 한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사건을 “고종이 수저를 떨어뜨렸다.”는 촌철살인의 한 문장으로 전달하고있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옛땅 간도를 청국에 통째로 넘긴일본의 외교술책도 간도협약 체결 기사를 통해 짚어내고있다.무엇보다 대한매일신보의 의병활동 보도는 러시아문서가 인용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의 보도를 내용이나 횟수,정확도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경기도에 군사훈련을 받은 2000명이상의 의병이 집결해 있다.(1908년 2월19일자).대한제국에는 모두 5만명의 의병이 있다고 한다.결정적인 의병소탕을 위해 일본군이 또다시상륙한다고 한다.(1909년 7월29일자).이토가 사살된 이후러시아로 한인이주가 급증하고 있다.(1909년 11월27일). 대한매일신보 1911년 2월15일자와 2월21일자에는 의병장강기동(姜基東)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기사 2건이 실려있다. 지난 2월12일 원산의 한 일본식당에서 의병대장 강기동이체포됐다.(1911년2월15일자)그는 4년동안 경기도에서 의병 200명과 함께 항일투쟁을 했다.강기동은 여객선편으로 서울로 이송된 이후 지금까지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체포당시 주머니에는 일본돈 2엔 밖에 없었으며 손과 발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1911년2월21일자) 노주석기자
  • 경주문화재 ‘風化훼손’ 심각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북 경주시 남산(南山)에 분포된 대부분의 석조문화재가 심한 풍화현상으로 훼손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원대 이상헌(李尙憲·토목공학과) 교수는 24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주 남산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남산 석조문화재의 열화현상과 지질학적 보존대책’이라는 논문발표를 통해 “경주 남산의 석탑과 마애불 등 석조문화재 10점을 선정해 풍화현상을 조사한 결과,대부분이 심한 자연적 풍화로 표면이 벗겨지는 등 훼손정도가 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석탑의 경우 남산 서쪽 창림사지 3층석탑의부재(部材·구조물 얼개를 만드는데 쓰는 재료)들이 전체적으로 심하게 풍화됐으며,1층 탑신 등에는 습기가 영향을 미쳐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남산 동쪽 남산리 3층석탑은 북서쪽 상대면석 전체가검게 변색됐고 탑신 받침부분이 풍화현상으로 표면이 벗겨져 떨어지는 박리(剝離)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감실 부처님’으로 알려진 불곡 석불좌상은 감실에 스며든 물로 인해 불상이 매우 심한 풍화현상을 보이고 있으며,미륵곡 석불좌상은 상단부가 파손돼 불상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됐다. 마애불 역시 대부분이 빗물 등에 의해 검게 변색되고 바위결에 5∼10㎝씩의 틈이 생겨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교수는 “경주 남산 석조문화재의 광물 화학적 분석결과,알칼리 성분이 비교적 많은 화강암으로 나타났다.”며 “정밀조사후 표면 보강과 함께 알카리 성분에 치명적인 산성비 등의 영향을 막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구제역돼지 매립 지하수 오염

    경기도 용인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도살처분된 돼지 매립지역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 오염은 물론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용인시와 구제역이 발생한 백암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2만 5000여마리의 돼지가 도살처분됐으나 바닥에 깔린 차단 비닐막 등이 찢어지면서 침출수가 인근 농가로 흘러들어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또한 매립된 돼지들이 부패하고 있어 심한 악취와 함께 또다른 전염병 발생도 우려되고있다. 백암면 옥산리 주민 김모(44)씨는 “돼지 2000여마리가매립된 인근 농장 공터에서 악취를 동반한 침출수가 도랑을 타고 흘러내려 지하수가 오염돼 생활용수조차 얻기 힘든 실정”이라며 “다시 파내 차단시설을 보강하거나 관로를 매설해 침출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같은 마을 주민 이모(38)씨도 “바람이라도 불면 악취로 눈이 따가울 정도”라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이미 친척집 등으로 떠나보낸 상태”라고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립 당시 비닐을 깔고 지표면으로 분출되는 침출수 등을 처리하기 위한 관로와 맨홀을설치했다.”며 “그러나 워낙 많은 양의 돼지들이 짧은 시간내에 매립되는 바람에 바닥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파손돼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방역당국은 “돼지 매립은 농림부 및 수의과학검역원의 규정에 따라 침출수 차단 비닐막 설치,석회 살포,매립,소독,복토,석회 살포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질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이 발생하지않도록 후속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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