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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전사고 안전불감증 탓

    |도쿄 이춘규특파원|9일 발생한 일본 후쿠이현 미하마원자력발전소 3호기 증기누출사고는 안전성보다 경제성을 우선하다 생긴 인재로 분석됐다.사고위험이 있는데도 작업 가동률을 높이려다 빚어진 사고라는 얘기다. 아울러 노후화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관리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문제의 3호기는 1976년 12월부터 상업 운전을 개시,29년 가까이 됐다.현재 일본 전역에서 가동중인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52기 가운데 운전개시후 25년 이상인 원자로는 18기다.노후 원전의 보수,가동이 큰 과제란 의미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은 후보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최악의 인명사고까지 발생,신설작업은 더욱 어려워졌다.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을 더 멀게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안전 확보를 위해 비상이 걸렸다.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10일 미하마 3호기와 같은 모델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전력회사에 긴급배관점검을 지시했다. 일본내에서는 미하마 3호기와 같은 가압수형은 23기가 가동중이며,출력 기준으로 일본 전체 원자력 발전량의 42%를 차지한다. 안전점검을 위해 일시에 많은 수가 가동을 중단할 경우 전력난도 우려된다.간사이전력은 전체 발전량 중 원전의존율이 60%이다. 보안원은 가압수형 경수로를 중심으로 안전 총점검 방침을 굳혔다.과거에 배관의 두께 등을 검사했던 적이 있는지,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등을 재점검하도록 했다. 간사이전력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배관부분은,점검 누락 때문에 30년 가까이 한번도 배관의 두께를 조사한 적이 없다.고온·고압의 냉각수가 흐르며 마모가 심했고,이번 사고부분은 얇아진 배관 중에서도 특히 마모가 심한 부분에서 고압열수가 삐져나와 일어난 사고로 풀이됐다. 간사이전력은 이날 3호기의 파손 부분은 지난해 4월 협력회사가 점검 명단에 포함시켜 간사이에 같은 해 11월 점검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사고가 났다고 인정했다. taein@seoul.co.kr
  • 日 원전 증기누출 사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원자력발전소에서 9일 오후 증기누출사고가 발생,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2명은 중태,3명이 중상이고,2명은 경상이다. 일본전기사업연합회에 의하면 일본국내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운전중에 두 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으로,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상 최악의 사고다.원자로는 사고 직후 자동 정지됐다. 나가사키 원폭 투하 59주년 추모일을 맞아 일어난 사고로 인해 국가 전체 에너지의 3분의 1을 원자력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불신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긴급기사로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28분쯤 혼슈 북쪽 후쿠이(福井)현 미하마초(美浜町)의 간사이(關西)전력 미하마원자력발전소 3호기 터빈이 있는 건물내에서 증기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로는 가압수형 경수로로 출력 82만6000㎾형이며,지난 1976년 영업운전을 시작했다.91년 2월엔 같은 발전소 2호기에서 증기발생기 배관이 깨져,방사능에 오염된 1차 냉각수가 새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했었다.간사이전력에 따르면 숨진 4명은 모두 오사카에 위치한 하청업체 ‘기우치계측’ 직원들이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검사관 6명을 현장에 파견,사태 파악을 서두르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고가 발생한 터빈 건물은 내부온도가 섭씨200도 이상으로,고온·고압의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시설이다.증기는 2차 냉각수라 방사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간사이전력측은 직경 50㎝의 배관에 구멍이 생겨 고온·고압의 수증기가 새어나와 주변에서 일하던 작업자들이 사망·부상했다고 추정했다. 터빈은 건물 3층에 있었고,사망·부상자들은 모두 건물 2층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층에는 냉각수가 터빈으로부터 증기발생기로 이동하는 주급수관이나 펌프 등이 있지만 구멍이 뚫린 배관 이외 다른 지점의 파손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의 3호기는 지난해 7월 정기검사를 받았으며,오는 14일부터 1개월간 정기검사 예정이었다. 기우치계측은 터빈의 계측기기 검사를 하청받아 사고 당시 검사를 위한 공구를 반입중이었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기습 소나기 내주까지 2~3차례

    한여름 밤의 소나기는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반가운 손님이다.하지만 올해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일이 잦다.찜통더위 속의 갑작스러운 물난리는 국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기상청은 고온에 따른 대기불안정 현상으로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40㎜의 폭우가 쏟아지는 게릴라성 호우가 전국적으로 다음 주초까지 2∼3차례 더 출몰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밤 전국 곳곳에 내린 게릴라성 호우는 기상청도 알아채지 못했다.기상청은 “올 여름에 내리고 있는 비의 특징은 국지적이고 게릴라성이라는 것”이라면서 “실제 비가 퍼붓기 직전까지는 예상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기껏해야 수㎞에서 커봐야 수십㎞ 폭의 작은 비구름까지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이다. 4일 밤 충남 연기에는 120㎜의 게릴라성 소나기가 내렸다.부여 65㎜를 비롯하여 의성과 영동도 각각 57.5㎜와 53.5㎜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오후 10시를 전후해 송파 52.5㎜,영등포 49.0㎜,광진 41.5㎜ 등의 비가 쏟아졌다.하지만 같은 서울 시내에서도 강북은 6㎜에 그쳤다.소나기 구름이 좁은 지역에 국지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연기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청계천 복원공사장의 건설장비 20여대도 불어난 물에 휩쓸려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6일에도 전국적으로 32∼34도의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경기와 충남북,강원 영동과 영서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는 가운데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이어도 해상과학기지 건설 주역 심재설 해양연구원 박사

    이어도 해상과학기지 건설 주역 심재설 해양연구원 박사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이엿사나 이여도사나(노 저을 때 내는 여음)/우리 배는 잘도 간다 솔솔 가는 건 솔남(소나무)의 배여/잘잘 가는 건 잡남(잣나무)의 배여 어서 가자 어서 어서/목적지에 들여 나가자(들어가자) 우리 인생 한번 죽어지면/다시 전생(환생) 못하나니라 원(관원)의 아들 원자랑 마라/신의 아들 신자랑 마라 한 베개에 한잠을 자난(혼자 잠자는)/원도 신도 저은(두려울) 데 없다 원수님은 외나무 다리….’ ●제주 아낙네들의 ‘환상의 섬’ 이어도 제주 해녀들이 ‘물질’할 때 즐겨 부르는 구전 민요다.반어법과 문답법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님과 이별없는 이상향을 그리워 하는 일종의 한많은 ‘노동요’인 셈이다. 옛날 제주 아낙네들은 전설의 섬 ‘이어도’에 남편을 영영 보낸 뒤 억세게 살아가자며 이 노래를 불렀다.지금도 40대 이상의 제주도민들은 이 노래를 얘기하면 잠시 어머니와 할머니를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인다.아버지,할아버지와 이별한 뒤 억척스럽게 살아가기 위해 ‘인생의 덧없음’으로 애써 위안을 찾는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제주도민들에게 이어도는 살아서는 못가는 섬,그러나 한번 가면 못 돌아오는 환상과 애증이 사무친 곳이다.사실 이어도는 육지섬이 아니다.평균 수심은 50m,남북길이 1800m,동서 1400m인 11만 5000여평의 수중섬(水中島)이다.평소 정상봉은 해수면 아래 4.6m에 있다.섬 정상은 파도가 심한 날이면 수면 밖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때문에 ‘환상의 섬’이라고 한다.부산 앞바다의 ‘오륙도’ 노래에 나오는 ‘맑은 날 흐린 날 다섯 섬인지,여섯 섬인지 나도 몰라라.’하는 구절처럼. 지난 주말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을 찾았다.이 건물 2층 이어도해양과학기지 운영상황실.이어도 주변의 기상상황이 적도 3만 6000㎞ 상공에 떠 있는 무궁화2호 위성을 통해 실시간 수신되고 있었다.온도 28.38℃,습도 78.80%….연구원 바깥 온도 33℃와는 사뭇 딴판이었다.위도상 제주에서 215㎞ 남단에 위치해 있지만 해풍으로 오히려 온도는 더 내려가 있었다.이곳에서 보내온 기상상황은 곧장 기상청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어도는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다.중국령 퉁타오(童島)에서 245㎞,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276㎞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해상 생태계의 세계적 보고다.연평균 25만여척의 배가 이곳을 지난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심재설(46) 박사는 국내 유일의 ‘이어도 박사’로 통한다.지금까지 이어도를 30여차례나 다녀왔다.‘살아서는 한번도 못가는 곳’을 연상하면 그야말로 신화적인 존재다.평균 3개월에 두 번꼴로 다닌 셈이다. ●400평 인공섬 위에 해상과학기지 세워 지난달에도 15일부터 6일간 망망대해의 이어도기지에서 낮과 밤을 지냈다.그러다보니 정이 ‘흠뻑’ 들었다.앉으나 서나 이어도기지 생각이다.특히 심 박사는 지난해 6월 부표만 둥실 떠 있던 이어도 해상에 세계 최대의 첨단 해양기지를 완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다시 말해 400평 규모의 인공섬을 만들어냈던 것.그래서 이어도기지는 막내 아들처럼 누구보다 애정이 각별하다. 우선 이어도 바다 속이 궁금해졌다.그는 “고기들은 암초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이어도 주변에는 볼락,돌돔,붉바리 등 고급어종의 산란 장소로 알려져 있다.”고 대답했다.여기에서 산란한 고기들은 남해안으로 기어올라와 풍부한 어장을 형성한단다.그래서인지 봄,가을에는 기지 주위에 중국 어선들로 불야성을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도기지가 완성되기까지는 8년 세월이 걸렸다.계획과 설계 등 대부분 심 박사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공사는 현대중공업이 맡았다.암초에 깊이 60m의 기초파일을 8개 박고 수심 40m의 바다에 높이 76m,무게 3400t짜리 구조물을 해상크레인으로 설치하는 작업이었다.기지에는 해류,풍향,풍속,수심,강우량,수질염도 등을 측정하는 30여개의 관측장비와 헬기 이·착륙장이 있다.8명이 2주일 동안 외부의 지원없이 숙식할 수 있으며 인터넷도 할 수 있다.비상 발전기가 있지만 평소에는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한 발전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된다. ●태풍경로 정확히 제공… 기상정보 선진화 “루사와 매미 등 한반도를 통과하는 태풍의 절반가량은 이어도 기지주변을 지나지요.흔히 태풍예보의 정확도와 시간성을 5%포인트만 올려도 피해액의 1%를 줄일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태풍 매미 피해액이 2조원이라고 할 때 200억원을 줄였다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기지건설 비용이 21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벌써 본전은 뽑았다는 계산이 나온다.태풍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동경로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상청에 제공,피해를 줄이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심 박사는 “태풍의 강도가 높아지는 수온 때문에 위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태풍이 지나간 직후에는 15명의 연구원들이 현지에 투입돼 파손 여부를 정밀검사한다고 말했다.충남 당진 출신인 그는 어릴 적부터 바다를 좋아해 해양학자의 꿈을 키웠다.대전고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 그는 85년 해양연구원에 들어갔다.91년 이어도에 처음 가본 후 본격적으로 ‘이어도사업’에 참여했다.이같은 공로로 지난해에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어도는 우리나라를 기상정보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렸습니다.아울러 해상교통 안전에도 크게 기여하고,특히 제주 남단 수역에 대한 한·중·일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포르노의 포로~

    ■악! 車 “안 그래도 더븐데 매연까지….너무하는 거 아이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에 잠을 청하던 30∼40대 남자들이 애꿎은 남의 자동차에 화풀이를 하다 잇따라 경찰서 신세를 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집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를 파손한 윤모(48·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씨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집앞에 주차돼 있던 김모(45)씨의 부산30도 36XX호 SM 520 승용차 등 차량 15대의 앞유리 등을 둔기로 때려 파손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도로옆 반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는 윤씨는 열대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려했지만 집 앞으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매연이 들어오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렀다.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이모씨가 “자동차소음 때문에 낮잠을 잘 수 없다.”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 쇠파이프로 14대의 차량유리를 파손해 경찰에 검거됐다. ■앗! 車 유학시절 피우던 대마 맛을 잊지 못해 한밤 대마서리에 나선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심야에 대마 밭에 들어가 대마 잎사귀를 따다 피운 J대교수 김모(51·전주시 호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30분쯤 임실군 청웅면 옥전리 홍모(55)씨의 대마밭에 들어가 대마잎사귀 100g 분량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삼베 제작에 쓰이는 대마재배가 허용된 곳으로 김 교수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지역 대마밭에서 대마 100g을 훔쳤다. 조사결과 김 교수는 주민들의 눈을 피해 서둘러 훔친 대마잎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뒤 27일 오후 11시쯤 같은 장소에서 질이 좋은 꽃대 부분을 절취하려다 외지 차량이 주차된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걸렸다. ■포르노의 포로 “한달에 2500원만 내면 포르노가 무제한이라고” 싼값에 포르노를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 선뜻 돈을 지불한 2만 5000명의 ‘억울한’ 불평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배모(38)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2500원에 무제한 포르노’라는 초기 화면을 띄웠다.최대한 야하고 음란하게 꾸몄다.엽기적인 문구에 치부가 노출되는 동영상을 5초가량 맛보기로 보여줬다.회원들은 무려 2만 5000명이나 몰렸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성인포르노 사이트의 한달 회비가 3만 5000원 정도인 것에 비해 엄청 싸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하지만 정작 회원들이 관람할 수 있었던 포르노는 한국영상등급심의위원회를 거친 ‘18세 이상 관람가’의 일반 성인영화뿐이었다.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쯤에는 회원 탈퇴를 막기 위해 공짜로 제공되는 외국의 음란사이트 주소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킨 뒤 자신이 서비스하는 것처럼 속여 생색을 냈다.인터넷 도메인 700여개를 보유한 배씨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동업자 모집’ 광고를 낸 뒤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해주는 이들에게 무료로 도메인을 넘겨주기도 했다. 배씨는 이같은 수법을 동원,지난 2년 동안 25개의 사이트를 운영했다.회비로 10억여원을 챙겼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배씨에 대해 음란물 관련 혐의가 아닌 사기 혐의를 적용,구속했다.배씨의 혐의는 사이트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직접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을 속이고 금품을 챙긴 사실에 비중을 둔 것이다.경찰은 “인터넷상에서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서 사기죄로 구속된 배씨는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유치원서도 성교육 성과 관련된 논의가 금기시되고 있는 중국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급증하자 조기 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시에서 초·중학교는 물론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 교육·보건당국은 인체해부도 위주였던 기존 성·보건 교과서를 개정,최근 자위행위 등 민감한 내용까지 담긴 교과서를 발간했다.광저우는 지난 4월초 중학교 13곳,초등학교 15곳,유치원 13곳 등 41곳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광저우시의 시의원이자 의사인 랴오찬은 “혼전 성관계를 갖거나 낙태를 하는 어린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광저우에서 낙태하는 여성 가운데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삐~악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연합|미국 양계장에서 종업원들이 닭을 학대하는 장면이 들어 있는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대행위에 관련된 양계장 직원 11명이 해고되고 패스트푸드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은 문제의 양계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 최대 양계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닭 학대 파문과 관련,관리자 3명과 정규 직원 8명을 해고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웨스트버지니아주 무어필드에 위치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양계업체 피츠버그는 무어필드에 있는 양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피츠버그는 북미지역 24개 양계장의 관리자들에게 직원에 대한 동물 복지 정책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대 닭고기 소비업체 KFC는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닭 학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이 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KFC는 또 문제의 양계장에 감독관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생 야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 6년생이 동급생을 집단따돌림으로 협박,수년간 1000만원 이상을 빼앗은 일이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다.최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요세시립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동(11)이 동급생 남자 아동(11)으로부터 몇 년간에 걸쳐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이상을 강제로 빼앗았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또 담임인 남성 교사(44)가 피해 아동의 모친으로부터 지난해말 상담을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져 시 교육위원회는 해당 교장과 이 담임을 엄중 주의조치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2년전부터 동급생에게 “돈을 안가져오면 재미없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수천,혹은 수만엔씩의 현금을 건네줬다.피해아동은 부모에게는 알리지 않고,모친의 생활비 30여만엔을 훔치고,모친의 지갑에서 부친 명의의 우체국 현금카드를 빼내 95만엔을 인출,동급생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taein@seoul.co.kr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토막소식]흑석2동 하수관 개량 공사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흑석2동 지역에 하수관 개량공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부설된 지 오래돼 파손 및 침하 등 안전사고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이번 공사는 흑석2동 현대아파트 정문∼현충로까지 실시됐으며 총연장 32m의 하수암거와 68m의 하수관을 신설했다.
  • [토막소식]흑석2동 하수관 개량 공사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흑석2동 지역에 하수관 개량공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부설된 지 오래돼 파손 및 침하 등 안전사고와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이번 공사는 흑석2동 현대아파트 정문∼현충로까지 실시됐으며 총연장 32m의 하수암거와 68m의 하수관을 신설했다.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공유재산 지자체 자율성 강화

    앞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은 상시종업원 50인 이상이면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재산을 이용할 수 있다.임대기간도 5∼20년에서 최장 50년으로 늘고 정부출연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연구소도 이용할 수 있다.또 지자체들이 사용목적을 지정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유재산을 팔 수 없도록 했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행자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배국환 지방재정국장은 “일반 사기업들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재산 기준으로 본 임대료 수익률이 5%대에 이르지만 공유재산의 경우 1%에 불과하다.”면서 “수익성도 높이고 지방분권에 걸맞게 자율성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국유재산과 공유재산을 교환할 때 감정가를 기준으로 어느 한쪽이 75%를 넘어야 한다는 교환조건을 삭제했다.또 컴퓨터 등 정부소유 물품을 다른 지자체 등에 넘겨줄 때 ‘유상’이 아닌 무상으로도 가능하게 했다. 효율성 증대를 위해 위탁관리자가 지자체에 일정한 금액만 내면 나머지 차익금은 인센티브 개념으로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공유재산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활동비를 지급하는 한편 세입증대에 기여했을 경우 성과급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방공공시절 설치에 대해 행자부가 가지고 있던 조례 승인권을 폐지했다.사실상 사문화된 행자부의 특별재물조사,행정재산 파손에 대한 가산금 지급 조항 등도 모두 삭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영철, 직장여성도 살해했다

    유영철에게 살해된 피해자 가운데 출장 마사지사가 아닌 아르바이트 주부와 피부관리사도 포함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또 유가 지금까지 드러난 20명 말고도 또 다른 2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경찰이 확인작업에 나섰다.범행이 확인되면 유에 의해 피살된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경찰, 유영철의 추가범행 확인거부 빈축 유는 이날 밤 경찰조사를 마치고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기 직전 “21번째 피해 여성이 있느냐.”,“경찰이 확보한 발찌가 그 여성의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경찰은 유가 지난 4월 중순 신촌 전화방에서 만난 20대 중반 여성을 마포구 노고산동 집으로 데리고 가 둔기 등으로 살해,근처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조사중이다.경찰은 “탐지견 등을 동원해 시신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유가 이 여성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함에 따라 시체가 발견되는 대로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키로 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유의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재진에 “확인해 줄 수 없다.알아도 말 못한다.”고 발뺌해 빈축을 샀다. ●경찰, 취재진과 몸싸움… 카메라등 파손 경찰이 입감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려는 유와 기수대 사무실로 취재진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 차량 문과 취재용 카메라가 파손됐다. 유는 지난 3월 중순 전화방을 통해 알게된 권모(24·여)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유기했다.경찰은 권씨의 친구 김모씨로부터 권씨 실종신고를 이미 3월에 했고,권씨가 종로에 있는 피부관리실에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지난달 5일 서대문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한모(34·여)씨는 아이가 둘 있는 주부로 이혼한 뒤 아르바이트로 전화방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도구 망치만 회수…칼·톱은 못찾아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유의 지난 15일 도주 당시 흉기 처리에 대해 “집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길거리에서 망치는 회수했으나,봉투에 넣어 150m 떨어진 쓰레기통에 버린 칼과 톱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부유층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교도소에 있을 때 부인과 이혼하고 원한을 품었으나 아들 때문에 직접 복수를 하지 못하고 제3자를 물색했으며,어릴 때 불우한 환경을 떠올려 부유층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 자백·진술에만 의존 한편 경찰은 지난해 고급주택가에서 발생한 4건의 부유층 노인 살인사건에서 유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확보,분석했으나 유의 혈액형이 O형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당시 체취한 체모는 A형이었다.문제의 체모는 지난해 10월 삼성동 단독주택에서 살해된 유모(69·여)씨의 집 욕실 세면대에서 발견됐다.길이 10㎝ 안팎의 이 체모는 피해자나 가족의 것이 아니어서 경찰이 기대를 걸고 있었다.전주교도소 출소 후 유의 첫 범행이었던 지난해 9월 신사동 노교수 부부 피살 현장에서도 체모가 발견됐으나 이 또한 피살된 부부와 가족 등의 것으로 드러나 무용지물이 됐다. 범행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은 유의 자백과 진술이다.지난해 10월 구기동 사건의 경우 집 내부 벽난로,어항 위치를 정확히 밝힌 데다 피해자들이 어떤 자세로 누워 있었는지를 생생히 재연했다.11월의 혜화동 사건에서는 담 너머에 고양이 집이 있었다거나,흉기로 사용된 골프채가 현관 오른쪽에 있었다는 사실 등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 상황을 자백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유영철, 직장여성도 살해했다

    유영철, 직장여성도 살해했다

    유영철에게 살해된 피해자 가운데 출장 마사지사가 아닌 아르바이트 주부와 피부관리사도 포함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또 유가 지금까지 드러난 20명 말고도 또 다른 2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경찰이 확인작업에 나섰다.범행이 확인되면 유에 의해 피살된 희생자는 21명으로 늘어난다. ●경찰, 유영철의 추가범행 확인거부 빈축 유는 이날 밤 경찰조사를 마치고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기 직전 “21번째 피해 여성이 있느냐.”,“경찰이 확보한 발찌가 그 여성의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경찰은 유가 지난 4월 중순 신촌 전화방에서 만난 20대 중반 여성을 마포구 노고산동 집으로 데리고 가 둔기 등으로 살해,근처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조사중이다.경찰은 “탐지견 등을 동원해 시신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유가 이 여성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함에 따라 시체가 발견되는 대로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키로 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유의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재진에 “확인해 줄 수 없다.알아도 말 못한다.”고 발뺌해 빈축을 샀다. ●경찰, 취재진과 몸싸움… 카메라등 파손 경찰이 입감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려는 유와 기수대 사무실로 취재진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 차량 문과 취재용 카메라가 파손됐다. 유는 지난 3월 중순 전화방을 통해 알게된 권모(24·여)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내 유기했다.경찰은 권씨의 친구 김모씨로부터 권씨 실종신고를 이미 3월에 했고,권씨가 종로에 있는 피부관리실에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지난달 5일 서대문경찰서에 실종신고가 접수된 한모(34·여)씨는 아이가 둘 있는 주부로 이혼한 뒤 아르바이트로 전화방에서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도구 망치만 회수…칼·톱은 못찾아 서울경찰청 김병철 형사과장은 유의 지난 15일 도주 당시 흉기 처리에 대해 “집에서 250m 정도 떨어진 길거리에서 망치는 회수했으나,봉투에 넣어 150m 떨어진 쓰레기통에 버린 칼과 톱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부유층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교도소에 있을 때 부인과 이혼하고 원한을 품었으나 아들 때문에 직접 복수를 하지 못하고 제3자를 물색했으며,어릴 때 불우한 환경을 떠올려 부유층을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 자백·진술에만 의존 한편 경찰은 지난해 고급주택가에서 발생한 4건의 부유층 노인 살인사건에서 유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확보,분석했으나 유의 혈액형이 O형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당시 체취한 체모는 A형이었다.문제의 체모는 지난해 10월 삼성동 단독주택에서 살해된 유모(69·여)씨의 집 욕실 세면대에서 발견됐다.길이 10㎝ 안팎의 이 체모는 피해자나 가족의 것이 아니어서 경찰이 기대를 걸고 있었다.전주교도소 출소 후 유의 첫 범행이었던 지난해 9월 신사동 노교수 부부 피살 현장에서도 체모가 발견됐으나 이 또한 피살된 부부와 가족 등의 것으로 드러나 무용지물이 됐다. 범행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은 유의 자백과 진술이다.지난해 10월 구기동 사건의 경우 집 내부 벽난로,어항 위치를 정확히 밝힌 데다 피해자들이 어떤 자세로 누워 있었는지를 생생히 재연했다.11월의 혜화동 사건에서는 담 너머에 고양이 집이 있었다거나,흉기로 사용된 골프채가 현관 오른쪽에 있었다는 사실 등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 상황을 자백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모처럼 떠난 가족 나들이.산이나 물놀이에 흠뻑 빠져도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축제에 관심을 가져보자.휴양지에서 덤으로 문화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반가운 기회들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한국의 ‘아비뇽축제’로 불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4회째를 맞았다.폐교를 뜯어고쳐 만든 밀양연극촌은 이제 매년 수천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연출가전 11편과 동아시아기획전 5편,대학극전 7편,초청 뮤지컬 가족극 8편,축하공연 등 35편이 공연된다.지난해 태풍 매미로 파손된 게릴라 천막극장을 300석 규모의 현대식 극장으로 개조해 전천후 공연이 가능해졌다. ●거창국제연극제 어느덧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 공연 관람과 덕유산,금원산,해인사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테마여행상품 ‘바캉스 시어터’를 매년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일본,프랑스 등 9개국 42개팀이 참가해 총 15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실험극,가족극,마당극,뮤지컬,발레 등 장르도 다양하다.집행위는 수승대 계곡안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연극을 볼 수 있도록 무지개 야외극장과 천막극장 등을 설치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지난해 용평에서 열린 ‘대관령뮤직페스티벌’에 이어 세계 최고의 음악제인 미국 ‘아스펜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첫 행사를 갖는다.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 등 국내외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해 24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또 현악기 위주로 운영되는 마스터클래스에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 15개국에서 온 120명의 차세대 음악주역들이 참가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연극은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올해 첫 행사의 주제를 ‘웃음’으로 택했다.유럽의 코미디극인 코메디아델아르테,마임 등이 관객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선사할 예정.디지털사진 전시회,야외스크린에서 즐기는 영화감상회 등이 함께 마련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양지서 즐기는 문화공연

    모처럼 떠난 가족 나들이.산이나 물놀이에 흠뻑 빠져도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축제에 관심을 가져보자.휴양지에서 덤으로 문화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반가운 기회들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한국의 ‘아비뇽축제’로 불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 4회째를 맞았다.폐교를 뜯어고쳐 만든 밀양연극촌은 이제 매년 수천명의 관객이 찾는 문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동아시아 연극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연출가전 11편과 동아시아기획전 5편,대학극전 7편,초청 뮤지컬 가족극 8편,축하공연 등 35편이 공연된다.지난해 태풍 매미로 파손된 게릴라 천막극장을 300석 규모의 현대식 극장으로 개조해 전천후 공연이 가능해졌다. ●거창국제연극제 어느덧 1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 공연 관람과 덕유산,금원산,해인사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테마여행상품 ‘바캉스 시어터’를 매년 운영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일본,프랑스 등 9개국 42개팀이 참가해 총 15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실험극,가족극,마당극,뮤지컬,발레 등 장르도 다양하다.집행위는 수승대 계곡안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연극을 볼 수 있도록 무지개 야외극장과 천막극장 등을 설치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지난해 용평에서 열린 ‘대관령뮤직페스티벌’에 이어 세계 최고의 음악제인 미국 ‘아스펜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첫 행사를 갖는다.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조엘 스미어노프 등 국내외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해 24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향연이 펼쳐진다.또 현악기 위주로 운영되는 마스터클래스에는 미국 줄리아드음악원,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 15개국에서 온 120명의 차세대 음악주역들이 참가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연극은 지루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자는 취지에서 올해 첫 행사의 주제를 ‘웃음’으로 택했다.유럽의 코미디극인 코메디아델아르테,마임 등이 관객에게 웃음바이러스를 선사할 예정.디지털사진 전시회,야외스크린에서 즐기는 영화감상회 등이 함께 마련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다음생각] 말뿐인 경차 주차비 감면 혜택

    |미디어다음 정환석 기자|정부가 경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영주차장 주차비를 감면해 주기로 했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이를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모(27·전남 담양군)씨는 지난 4월 큰맘 먹고 경차를 구입했다.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데다 정부가 경차에 대해 각종 혜택을 내걸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최근 두차례나 주차비 할인을 거부당하자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임씨는 6월 초 전북 순창 강천사 군립공원에 갔다.주차관리원은 “여긴 아직 법이 바뀌지 않았다.”며 주차비 2500원을 모두 내라고 요구했다. 확인 결과 순창군의 조례상 경차에 대한 감면 혜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창군 공공시설 관리사무소 강천사공원 담당자는 “주차비는 순창군 징수조례에 정해져 군 시설부지 사용료로 징수한다.”면서 “경차 50% 감면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의 경우 순창군뿐 아니라 대부분의 군립공원에서 경차 감면 혜택을 주지 않았다.건설교통부는 지난해 7월 ‘주차장법’을 개정해 공영주차장에서는 경차에 50%이상 주차비를 감면해 주도록 했지만 지자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부산 동래구 금강공원에서도 민간에 위탁한 공영주차장이지만 경차에 감면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기획과 담당자는 “지자체들이 경차에 대한 감면 혜택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홍보를 강화해 공영주차장에서는 반드시 감면해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100자 의견 ●경차=봉-작은기쁨님 주차위반 때도 경차가 우선 견인됨.차량파손시 위험부담 적기 때문.반면 고급차는 견인 안됨.무서워서리…. ●차값 환불해 줘라-앙마님 나라에선 시행한다고 하고 자동차회사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선전을 하면서 막상 혜택을 못 본다면 환불을 해 줘라. ●차 자랑은 후진국에서 하는 짓거리-마스크님 이제 차 크기로 사람을 평가하는 식의 후진적이고 저급한 문화와 의식은 단호히 깨뜨려야 발전된 사회가 될 수 있다. ●누가 경차 구입하래요-GPS수호천사님 그냥 빚 내서 좋은 차 사서 타세요.경제위기 살리려고 경차 타는 건 국회의원이나 정부 고위간부들부터 실천해야 된다니까요.서민만 왜… 죽어가는 경제를 살려야합니까? ●최상의 기름값 인상 방안-마스크님 가솔린 자동차 배기량 2000㏄ 이상 3000㏄ 이하=1ℓ당 2000원,3000㏄이상=3000원,1000㏄이상 2000㏄이하=1000원으로 하고 1000㏄이하 국민차는 L당 800원으로. ˝
  •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뽕나무만큼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도 드물다.잎은 누에의 먹이가 되고 열매는 ‘오디’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며,뿌리는 ‘상두’라 해서 기침을 그치게 하는 진해제나 이뇨제로 쓰인다. ‘집터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살 먹은 사람이 명주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맹자의 말도 있다.조상들은 뽕나무가 잘자라야 나라의 태평성대가 이뤄진다고 믿고 곳곳에 뽕나무를 심곤 했다.뽕나무 골목은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동아쇼핑 사이의 좁은 골목이다. 이 골목의 역사는 조선 선조 때로 올라간다.임진왜란 원군으로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명나라 무장 두사충에게 선조는 이 일대 4000여평의 땅을 주었다.두사충은 이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살았다. 그때 다니던 길이 세월이 흘러 골목으로 변하게 되었고,사람들은 이 골목을 뽕나무 골목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옛날 이 일대가 뽕나무 밭이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뽕나무 한 그루 없다. 인근 한약방 직원에게 “뽕나무 골목을 아느냐?”고 물었다.자신은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40여년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효성슈퍼 주인(72)은 “젊은 사람들 중 뽕나무 골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이상화 시인이 이곳에 살아서인지 몰라도 주민 중에 문인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며 삭막해진 세태를 원망했다.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은 뽕나무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타계한 1943년까지 2년6개월 정도 이곳에서 살았다.이 집에서 시조 ‘기미년’과 수필 ‘나의 어머니’,시 ‘서러운 해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1970년대 들어 서울 문인들이 찾아오면서 이상화 고택임이 알려졌다.지금까지 옛 모습이 거의 그대로 간직돼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 중구청이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키로 해 헐릴 위기에 처했다.이 때문에 문화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보존운동본부’가 출범해 시민 50여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보존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의 형인 이상정 장군의 옛집도 뽕나무 골목을 지키고 있다.이상정 장군은 1921년부터 23년까지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다. 뽕나무 골목 입구에는 중장비 소리로 어수선하다.옛 고려예식장 자리에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되고 있다.고려예식장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문으로 한때 지역 예식업계를 평정했으나 대형예식장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결국 문을 닫았다. 고려예식장 부지에는 서병조 대륜재단 초대이사장의 집이 있었다.집이 운치가 있어 6·25직후 지역 요인들과 미군장교들의 가든파티장소로 이용되었다.고려예식장 업주 우씨는 예식장 건축과정에서 나온 홍송과 돌,목재 등이 너무 좋아 현재 달서구 월곡공원 옆 단양 우씨 재실인 ‘낙동서원’ 부속재로 사용했다. 주상복합건물 건립으로 서상돈 선생의 옛집이 사라졌다.민족운동가인 서상돈선생은 1907년 국채 1300만환을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장해서 전국운동으로 승화시켰다. 건설업체는 건물 건립과정에 파손 등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서상돈 선생의 집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철거된 집의 자재는 현재 컨테이너 2개에 넣어져 공사장 한쪽에 보관돼 있다.건물이 준공된 후 서상돈 선생의 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구상이다.최근 주상복합건물 시행사가 이상화 고택을 매입,대구시에 기부채납할 뜻을 비쳤다.기부채납이 이뤄지면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이상화,이상정,서상돈 고택이 있는 뽕나무 골목이 대구의 근·현대 역사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꼬불꼬불 뒷골목] 대구 ‘뽕나무 골목’

    뽕나무만큼 사람에게 유용한 나무도 드물다.잎은 누에의 먹이가 되고 열매는 ‘오디’라 하여 한약재로 쓰이며,뿌리는 ‘상두’라 해서 기침을 그치게 하는 진해제나 이뇨제로 쓰인다. ‘집터에 뽕나무를 심으면 50살 먹은 사람이 명주 옷을 입을 수 있다.’는 맹자의 말도 있다.조상들은 뽕나무가 잘자라야 나라의 태평성대가 이뤄진다고 믿고 곳곳에 뽕나무를 심곤 했다.뽕나무 골목은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동아쇼핑 사이의 좁은 골목이다. 이 골목의 역사는 조선 선조 때로 올라간다.임진왜란 원군으로 조선에 왔다가 귀화한 명나라 무장 두사충에게 선조는 이 일대 4000여평의 땅을 주었다.두사충은 이 땅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살았다. 그때 다니던 길이 세월이 흘러 골목으로 변하게 되었고,사람들은 이 골목을 뽕나무 골목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옛날 이 일대가 뽕나무 밭이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뽕나무 한 그루 없다. 인근 한약방 직원에게 “뽕나무 골목을 아느냐?”고 물었다.자신은 이곳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모른다.”고 말했다.40여년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효성슈퍼 주인(72)은 “젊은 사람들 중 뽕나무 골목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이상화 시인이 이곳에 살아서인지 몰라도 주민 중에 문인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며 삭막해진 세태를 원망했다.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은 뽕나무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그가 타계한 1943년까지 2년6개월 정도 이곳에서 살았다.이 집에서 시조 ‘기미년’과 수필 ‘나의 어머니’,시 ‘서러운 해조’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1970년대 들어 서울 문인들이 찾아오면서 이상화 고택임이 알려졌다.지금까지 옛 모습이 거의 그대로 간직돼 있다. 그러나 최근 대구 중구청이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키로 해 헐릴 위기에 처했다.이 때문에 문화관련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보존운동본부’가 출범해 시민 50여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보존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의 형인 이상정 장군의 옛집도 뽕나무 골목을 지키고 있다.이상정 장군은 1921년부터 23년까지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하조직을 결성해 항일투쟁을 전개하다가 만주로 망명한 독립운동가다. 뽕나무 골목 입구에는 중장비 소리로 어수선하다.옛 고려예식장 자리에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되고 있다.고려예식장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풍문으로 한때 지역 예식업계를 평정했으나 대형예식장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결국 문을 닫았다. 고려예식장 부지에는 서병조 대륜재단 초대이사장의 집이 있었다.집이 운치가 있어 6·25직후 지역 요인들과 미군장교들의 가든파티장소로 이용되었다.고려예식장 업주 우씨는 예식장 건축과정에서 나온 홍송과 돌,목재 등이 너무 좋아 현재 달서구 월곡공원 옆 단양 우씨 재실인 ‘낙동서원’ 부속재로 사용했다. 주상복합건물 건립으로 서상돈 선생의 옛집이 사라졌다.민족운동가인 서상돈선생은 1907년 국채 1300만환을 보상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주장해서 전국운동으로 승화시켰다. 건설업체는 건물 건립과정에 파손 등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서상돈 선생의 집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철거된 집의 자재는 현재 컨테이너 2개에 넣어져 공사장 한쪽에 보관돼 있다.건물이 준공된 후 서상돈 선생의 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구상이다.최근 주상복합건물 시행사가 이상화 고택을 매입,대구시에 기부채납할 뜻을 비쳤다.기부채납이 이뤄지면 대구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이상화,이상정,서상돈 고택이 있는 뽕나무 골목이 대구의 근·현대 역사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골목길민원 “차량 한대면 OK”

    전국 최초로 운영된 서울 광진구의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이 위성 방송시스템 등 최첨단 기능을 갖춘 차량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28일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의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탑재한 ‘모바일 다기능 차량’을 구입,다음 달 1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된 이 차량은 길이 4.98m,너비 2.10m,높이 3.10m의 2.5t 차량(내로 캡)으로 좁은 골목길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무선 노트북 컴퓨터와 현장상황을 구청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방송 수신용 위성안테나까지 설치되어 있다.자가발전설비뿐 아니라 외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작업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차량 윗부분에는 LED전광판을 설치하여 구정홍보 기능까지 가능하다. 또한 민원접수 및 순찰과정에서 발견된 경미한 보도블록 침하 및 아스팔트포장 파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보수,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모래·보도블록·아스콘·삽·곡괭이 등의 장비도 실려 있다. 1억원이 넘는 이 차량의 배치로 ‘생활민원 빨리 처리반’은 전천후 24시간 지원근무가 가능해졌다.지난 1998년 4월 전국 최초로 개설된 광진구의 ‘생활민원 빨리처리반’은 28개 기능부서,124명이 각 분야별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다.전화(02-450-1777) 또는 구청 홈페이지의 ‘생활민원신고’코너를 통해 신고하면 10∼30분내에 현장에 출동,3시간 이내에 민원을 처리해 준다.시일이 요구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사유와 처리기한 등을 통보해 줘 구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알카에다, 美대선 테러”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행사장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할 위험성이 높다는 각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묵기로 한 호텔 앞에서 폭발사고가 발생,미국 등 각국의 요인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테러와의 전쟁이 새로운 정상 상태” 제임스 로이 미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알카에다가 미국 대선에 맞춰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 부장관은 그러나 국토안보부가 특정한 위협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빈을 방문중인 로이 부장관은 “정보의 흐름을 분석할 때 오는 7월말의 민주당 전당대회,8월말의 공화당 전당대회,오는 11월2일의 대선일로 갈수록 테러 우려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9·11테러 이후 70∼80%의 알카에다 지도부가 죽거나 체포됐지만 기뻐할 시간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만 180건의 테러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 부장관은 “각국의 정부는 세계가 9·11테러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제 테러와의 전쟁이 새로운 정상 상태의 한 부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연쇄테러 과격 민병대 소행 추정 터키 이스탄불에서 오는 28,29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비가 대폭 강화됐으나 24일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최소한 4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터키 당국은 이번 연쇄 폭탄테러 사건을 좌익계열의 과격파 민병대 소행으로 추정했다. 이날 나토 정상회담 장소에서 8㎞가량 떨어진 이스탄불 주거지역을 운행하던 버스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들고 있던 소지품 속의 폭탄이 터져 4명이 숨지고 약 15명이 부상했다. 이스탄불 시장 무아메르 굴러는 “폭탄은 운반 도중 실수로 터졌으며,‘타깃’은 버스나 버스승객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다 수시간 전에는 나토 정상회담 참석차 26일 터키를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이 묵을 예정이던 앙카라의 힐튼 호텔 입구 인근에서 소형폭탄이 터져 경찰관 2명 등 3명이 부상하고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민영방송인 NTV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좌익단체인 MLKP-FESK가 자신들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나토회담 앞둔 터키 연쇄테러

    오는 28∼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 국내의 경비가 큰 폭으로 강화된 가운데 24일 2건의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최소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경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한 건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 근처였고, 다른 한 건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숙박할 호텔 옆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이날 나토 정상회담 장소에서 8㎞ 정도 떨어진 이스탄불 주택가 파티흐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이스탄불 보건국의 이스마일 오즈투르크는 이 폭발로 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13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1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또 이 폭발이 있기 수시간 전에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 터키를 방문하는 부시 대통령이 묵을 것으로 알려진 앙카라의 한 호텔 앞에서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했다.현지의 보안 관계자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호텔 정문에서 75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수상한 물질을 조사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번 폭발로 경찰 2명 등 3명이 다쳤으며 인근에 있던 건물과 자동차가 파손됐다고 말했다.민영 TV방송인 NTV는 소규모 마르크스주의 단체 ‘MLKP-FESK’가 앙카라 호텔 부근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나토 정상회담 준비를 방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황장석기자 연합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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