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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도 고엽제 불안… 힘겨운 소송 예고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매립된 유독물 드럼통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미군 측이 밝힘에 따라 미군기지가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 드럼통을 멀리 운송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칠곡 인근인 대구지역 주민들이 불안 해소를 위해 미군 측에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에는 현재 5곳의 미군기지가 있다. 이중 남구에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3곳이 있다. 면적만 해도 108만㎡에 이른다. 하지만 미군기지에 대한 토양과 수질 등 환경오염조사는 그동안 한 차례도 없었다. 환경부 지침에는 미군기지 외곽 경계지점부터 100m까지는 환경오염 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칠곡에서 옮겨진 유독물이 대구 미군기지에 매립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정만식(53·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칠곡 미군기지에서 고엽제를 묻었다면 다른 미군기지도 충분히 같은 짓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라도 미군기지 주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소송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고엽제 매몰이 사실이라도 피해 주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국가보훈처는 월남전이나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근무한 군인들만 고엽제 피해 지원 대상자로 인정한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해당 사항이 없어 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어렵다. 국가를 상대로 한 재판 결과에 따라 정부가 피해 주민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뒤, 정부가 주한미군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군이 환경 피해를 인정하고 일괄 배상한 전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뿐 아니라 칠곡군 등 지자체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2001년 용산 미군기지 유류탱크 누출 사고가 났을 때 서울시는 토양 정화 작업을 벌인 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22억원을 돌려받았다. 문제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도 피해 주민들이 고엽제로 인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엽제로 인해 질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한편 캠프 워커에서는 2002년 7월 8일 군부대의 골프장 연못 조성을 위해 굴착 공사를 하던 중 기름이 유출돼 토양이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00년 10월 22일에는 대형 차량 통행으로 기름파이프가 파손돼 난방유 4000갤런이 유출되는 등 환경오염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 美 토네이도 117명 사망… 58년만에 최악

    미국이 58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 공포에 휩싸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는 단 하나의 토네이도로 24일 오전 현재 최소 117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500여명에 이른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시속 265㎞의 토네이도는 이날 저녁 인구 5만명인 조플린시를 덮쳐 길이 6.4㎞, 폭 1.2㎞에 걸친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이 토네이도로 도시 건물의 3분의1에 해당하는 2000여채의 건물이 순식간에 파손됐다. 인근 4개 주에서 경찰관과 소방관 1500여명이 긴급 동원돼 건물 더미를 수색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금까지 단일 토네이도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것은 1953년 115명을 숨지게 한 미시간주 플린트시 토네이도로 기록되고 있다. 특히 미 기상당국은 토네이도가 24일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북부 텍사스, 서부 미주리 등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 주민들을 바싹 긴장케 했다. 조플린시의 토네이도 희생자를 포함해 올 들어 토네이도로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최소 47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역시 1953년 미시간·텍사스·매사추세츠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519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보행자 안전용 CCTV 파손땐 징역형, 차량 인도 무단 진입 10만원 과태료

    앞으로 보행자 안전용 폐쇄회로(CC)TV나 보안등을 파손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보행자 전용 길에 무단 진입한 차량의 운전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보행 안전법에는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이 신설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보장해야 한다. 또 모든 국민이 장애나 경제적 사정 등에 따라 보행과 관련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각 지자체는 안전시설 설치와 보행자 우선 문화 정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보행환경개선 기본 계획과 실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골목길 등 우범지역에는 CCTV나 보안등을 설치하고 보행자 길에서 공사할 때는 우회 통로와 안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 인사동길과 홍대거리와 같이 전통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거리를 조성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고,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과 같은 보행자 전용길을 조성하는 기준도 마련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2)가 지난 21일 파키스탄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톨로TV가 2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관영통신 파르스도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오마르는 파키스탄 중서부 도시 퀘타에서 사망했으며, 현재 검시관들이 그의 시체를 부검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보도를 즉각 전면 부인했다. 아프간 정보국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5일째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3주 만에 나돈 오마르 사망설이 사실이라면 국제 테러단체 두 곳 모두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프간 톨로TV는 “오마르가 지난 21일 숨졌다.”면서 “그는 전직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 하미드 굴에 의해 파키스탄 퀘타에서 북부 와지리스탄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가 퀘타에서 IS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지지 않아 사망 진위와 경위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또 아프간TV는 오마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은 “오마르는 아프간에 안전하게 살아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망 보도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 세력인 ‘테흐리크 파키스탄 탈레반’(TTP)도 오마르 사망설을 부인했다. 아프간·파키스탄 탈레반의 영적 지도자인 오마르는 1996~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수장으로 군림해 왔다. 9·11 테러 이전 수년간 빈라덴과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2001년 10월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범’ 명단에 올랐다. 그의 목에는 2500만 달러(약 274억원)의 포상금이 걸려 있다.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간 침공으로 전투를 벌이던 도중 파편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했다. 하지만 2m에 이르는 장신에 단단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수줍은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과는 말을 거의 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2일 밤~23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탈레반이 카라치시 한복판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를 급습,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밝혔다. 에사눌라 에산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23일 AFP와의 통화에서 “카라치 공격은 우리들이 감행했다.”면서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탈레반은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대잠 초계기 ‘P3C 오리온’ 등 수백만 달러짜리 전투기 2대를 파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연평도 포격’ 6개월… 상처 속에서 꽃피우는 희망가

    ‘北 연평도 포격’ 6개월… 상처 속에서 꽃피우는 희망가

    지난 21일 오후 2시, 연평도의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가득했다. 간간이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도 했다. 상추와 배추를 심은 비닐하우스 안에 앉아 있던 최모(72) 할머니는 아직도 6개월 전 북한으로부터 날아온 포격 소리를 잊지 못했다. 최 할머니는 “포격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여기가 얼마나 행복한 곳이었는지 몰라. 먹을 반찬이 없으면 바다에 나가 굴을 따다가 밥 해 먹으면서 살았어. 하지만 그때 이후부터는… 포 소리가 크게 나면 일단 창문부터 열고 어디 불이 나지는 않았나 확인해.”라고 말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기침·두통·불면증 호소하는 어르신들 23일은 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다. 포격 이후 외지로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평도로 돌아와 무너진 집을 수리하고 닫았던 학교는 문을 열었다. 겉으로는 평온한 일상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마음속엔 포격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다. 새마을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장 장인석(58)씨는 어젯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고백했다. 장 이장은 “갑자기 밤에 쿵쿵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냅다 창문을 열었다. 아닌 걸 알고 안심했다.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를 찾는 사람이 하루 40~50명 정도 되는데 그중 포격 이후로 기침과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에 시달린다고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하지만 원래 이런 증상을 갖고 계신 것인지, 포격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불명확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이 정상화되고 있고 주민들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포격의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연평도를 찾은 봉사단원들이 곰팡이 핀 집 벽을 깨끗하게 도배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김현선(78) 할아버지는 “자녀들은 다 인천에 있지만 난 여기에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북한이 설마 여기에 또다시 불장난을 하겠느냐고 주민들끼리 이야기해. 여기서 40년 넘게 살았어. 누가 뭐래도 고향이 제일 편하지.”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연평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만난 이강훈(12) 어린이는 “이제는 하나도 안 무서워요. 포 쏜 것은 북한이 잘못한 거잖아요.”라고 말한 뒤 친구들과 웃으며 뛰어다녔다. ●10월 말쯤 전파된 건물 복구 완료 더디지만 무너진 집도 다시 세워지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서는 포클레인이 철거된 집터 위에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파손된 건물 49동 중에서 4동은 보존되고, 나머지 건물들에 대한 철거작업은 4월 말 시작됐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19일까지 집계한 결과 전파된 건물 30동에 대한 철거작업이 완료됐다. 10월 말쯤에는 주택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연평초등학교 안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여 오는 6월 5일 연평도 내 축구장에서 열릴 ‘연평 아리랑제’를 위한 합창을 연습하고 있었다. 연평도 학생들이 김포의 임시거주지에 머물 때 함께 숙식을 하며 공부방 자원봉사를 했던 한국대학생자원봉사원정대인 ‘V원정대’가 기획한 행사다. 임나연(26·여) V원정대 프로듀서는 “연평도를 포격 맞은 땅이 아닌 평화의 땅으로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동요 ‘도레미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그리고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박모(15)양은 “하나도 긴장되지 않아요. 오히려 기대되는걸요.”라고 말했다. ●‘연평 아리랑제’ 준비에 들뜬 아이들 연평도에 있는 교사들은 연평도를 성숙한 안보교육의 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었다. 연평 초·중·고 교사들이 구상하고 있는 ‘연평 통일 올레길’이 그것이다. 연평초·중·고등학교가 통일안보교육연구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사들은 연평도의 포격 피해 현장과 안보관광지 등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3~4시간이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인 연평도를 망향전망대로 가는 길 등 3가지 코스로 둘러볼 수 있게 구상하고 있다. 김광석(45) 교사는 “연평도의 아이들이 향토의식을 갖게 하고, 나아가 연평도를 찾는 외지의 아이들이 통일·안보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올레길 조성 취지를 설명했다. 글 사진 연평도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고] 택배산업, 기사 근로여건부터 개선해야/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화물운송시장 정보센터장

    [기고] 택배산업, 기사 근로여건부터 개선해야/이태형 한국교통연구원·화물운송시장 정보센터장

    전자상거래와 홈쇼핑의 확산으로 택배산업이 매년 10% 이상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13억개가 넘는 택배상자가 운송되었다. 매출액도 이미 연간 3조원을 넘어섰고, 택배산업 종사자도 3만 2000명에 이른다. 2009년 현재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횟수는 21회로, 최근 7∼8년 사이에 약 2.5배 증가하였다. 택배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택배기사의 근로 실태와 택배사 간 과당경쟁, 택배사와 기사 간의 불공정 계약형태, 택배기사의 수입구조는 엉망이다. 해법이 필요하다. 택배기사의 근로 여건은 열악하며, 업무상 재해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너무 많다. 택배기사는 하루 평균 12시간이 넘는 노무에 종사함에도 실질소득은 낮다. 택배기사당 하루 평균 취급량은 2007년에 157개 상자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85개로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택배업체는 약 20년 전에 9개였던 것이 현재는 20여개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택배사 간 가격경쟁으로 이어졌고, 배송 단가가 점점 낮아져 기사에게 건네지는 건당 집배송 수수료는 700∼800원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택배기사가 업무에 사용한 비용을 제외한 월평균 순수입은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인 235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160여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택배기사는 운전과 물품 배송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허리, 어깨 등의 관절질환)과 추락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기 부담으로 산재보험에 임의 가입이 가능하지만 보험료 부담과 인식 부족으로 보험가입률은 미미한 실정이다. 택배기사는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화물의 분실, 파손 등 모든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 이는 계약서상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만약 기사가 건강상의 문제로 쉴 때는 이에 따른 배달 지연 및 물건 훼손 등의 손실 책임도 고스란히 택배기사가 떠안고 있다. 또한, 택배기사는 본연의 업무인 집배송 업무 외에도 화물 취급 및 분류작업에도 투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택배기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먼저 정부는 택배사와 기사 간의 위·수탁계약 환경 개선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택배기사 10명 중 7∼8명은 지입형태로 일반 운송사나 택배사에 소속되어 운송사 이름으로 등록된 택배기사 소유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고, 나머지 2∼3명 정도가 택배사에 고용된 기사다. 지입 비율이 높은 환경에서 불공정 위·수탁 계약으로 말미암은 민사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산재 및 실업으로부터 택배기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노동관계법, 사회보험 적용실태를 조사하여 택배기사에게도 고용·산재보험의 적용 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투성이인 택배산업의 해법은 기사의 근로여건부터 개선해야 한다. 택배산업이 서비스 제공자와 받는 자 모두가 만족하는 생활밀착형, 고부가가치형 물류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짝퉁’ 대공포

    청와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공 방어를 위해 배치된 ‘오리콘’ 대공포의 절반 이상이 국방부의 허술한 입찰 과정을 뚫고 납품된 ‘짝퉁 포’로 밝혀졌다. 엉터리 부품을 써 포신이 훈련 때 두 동강 나는 등 심각한 결함을 갖고도 6년여간 실전에서 운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군납업체 N사 대표 안모(52)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 안씨는 오리콘 대공포 제작회사인 스위스 콘트라베스사 규격 제품을 수입·납품하기로 한 계약을 어기고, 국내에서 제작한 엉터리 포신을 국방부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리콘 대공포는 스위스제 35㎜ 쌍열포로, 1975년부터 ‘GDF001’모델 36문이 직도입돼 1990년 말 성능 개량사업을 거친 뒤 지금까지 청와대와 수도권 영공 방어에 투입돼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국방부 조달본부(현 방위사업청)의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의 무기중개업체 T사 명의로 오리콘 대공포 포신 79개를 낙찰받았다. 이후 1998~2004년에 6차례에 걸쳐 부산 금정구의 Y기계제작업체에 10억 2700만원을 지불하고 불량 포신 79개를 주문했다. Y사는 무기 제작 경험이 없고, 열처리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었지만, 안씨로부터 설계도 등을 건네받아 불량품을 제작, 전달했다. 이후 안씨는 이렇게 제작된 ‘짝퉁 포신’을 일반물자로 위장해 홍콩 및 미국으로 보냈다가 역수입하는 수법으로 국방부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포신은 사격 훈련에서 잇따라 망가졌다. 지난 3월 18일 충남 모 사격장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포신이 두 동강 나는 등 납품된 79개 중 6개가 균열·파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문제는 국방부의 입찰 및 조달품목 관리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만큼 허술했다는 데 있다. 현재 국방부의 무기 거래는 2006년 국방부 조달본부에서 독립한 방위사업청이 맡고 있으며, 무기 부품의 경우 성능이 같다는 것을 전제로 최저가 낙찰 방식을 적용한다. 그러나 주요 부품을 서류상으로만 확인하는 등 입찰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묵인이나 비호가 있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경찰의 시각이어서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 성곽 ‘육교식·형상화 방식’ 연결

    서울 성곽 ‘육교식·형상화 방식’ 연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축조한 뒤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파손된 서울성곽이 복원을 통해 2014년 하나로 연결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서울신문 STV 4월 22일 방송·서울신문 4월 25일자 11면> 서울시는 서울성곽 18.627㎞ 중 도로나 주택으로 끊긴 5.127㎞ 구간에 대해 육교식 성곽이나 방향표시 지형물 등을 설치하는 ‘형상화 방식’으로 연결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광희문과 장충체육관 일대 등 36곳은 도로 바닥에 옛 성곽 터를 따라 화강석을 깔고 감속 구간으로 지정해 자동차들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소문~사직단, 혜화동, 흥인지문~장충동 등 주택가가 조성돼 성곽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은 성곽 터를 따라 바닥에 2m 간격으로 ‘서울 성곽 탐방로’라고 새겨진 성곽 모형의 주물 바닥 표지판을 만들어 보행자들이 다음 성곽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성곽이 복원되면 인왕산과 백악산이 있는 창의문~숙정문~성북동 구간은 ‘생태전망코스’로 운영하고, 덕수궁과 구 러시아공사관 등이 있는 숭례문(조감도)~소의문~돈의문 구간은 ‘근대역사코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숭례문~남산 N타워~장충동은 ‘남산 가족코스’로 운영하고 서울성곽 8경을 지정해 ‘서울8경코스’도 만들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보험가입 안했는데”…5억짜리 람보르기니 ‘쾅’

    “보험가입 안했는데”…5억짜리 람보르기니 ‘쾅’

    호주의 20대 남성이 ‘억’ 소리 나는 가격의 친구차를 빌려서 타다가 반파사고를 당한 아찔한 장면이 현지 언론매체에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2세 남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검은색 람보르기니를 몰고 호주 시드니의 자동차도로를 달리던 중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택시와 그대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자는 다리골절상을 당해 곧바로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람보르기니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멀쩡했다. 이 차량의 조수석에 탔던 26세 동성친구는 경미한 가슴 통증을 느껴 사고 처리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들과 탑승자의 부상 정도는 비교적 심하지 않았으나 사고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 듯이 택시와 람보르기니는 처참하게 부서졌다. 택시의 앞 차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졌고, 람보르기니 역시 왼쪽 문과 범퍼, 유리 등이 파손됐다. 반파된 슈퍼카는 가격이 4억 9000만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Murcielago)로, 수리비만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차량은 운전자가 친구에게 잠시 빌린 차량이었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연령 때문에 보험가입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사후 처리와 보상 등에 골머리를 썩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보험사는 25세 미만의 람보르기니 운전자에게는 가입을 허용치 않는다. 경찰 조사 결과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음주를 한 상태는 아니었다. ‘반대편 차선을 침범해 중심을 잃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경찰은 사고 당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파키스탄 軍훈련소 자폭테러… 탈레반 보복 본격화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 샤브카다에 있는 국경수비대 훈련소에서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13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해 최소 8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 대원이었다.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P는 사망자 가운데 66명이 신병이었고 민간인 희생자도 일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올해 들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폭탄 테러 직후 아사눌라 아산 TTP 대변인은 AFP통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오늘 공격은 오사마 빈라덴의 순교에 대한 첫 번째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땅을 지키려는 파키스탄 군의 작전은 실패했다.”고 조롱했다. 테러가 발생한 샤브카다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장악한 북서부 중심도시 페샤와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이다. TTP는 현재 최고 지도자인 하키물라의 형 바이툴라 메수드가 2007년 조직한 단체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내 남(南) 와지리스탄을 본거지로 삼아 활동해 왔으며 3만∼3만 5000명으로 추산되는 대원 대다수는 파슈툰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과 2009년 3월 라호르 경찰학교 습격사건 등 굵직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더욱 악명을 떨쳤다. 미국은 당시 지도자였던 바이툴라를 잡기 위해 500만 달러나 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결국 2009년 무인기를 이용해 바이툴라를 죽였지만 TTP는 곧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군 훈련소 입구에서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신병들이 타고 있는 군 차량에 접근해 폭탄을 터뜨렸다. 훈련과정을 마친 신병들이 열흘 휴가를 받고 훈련소를 나서던 찰나였다. 난장판이 된 현장으로 또 다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 폭탄을 터뜨렸다. 삽시간에 훈련소는 ‘피의 웅덩이’로 변했고, 시신과 군인 모자, 신발 등이 처참하게 뒤섞였다. 신병들이 타고 있던 차량 10대도 파손됐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폭발물의 무게가 6~8㎏이나 됐고, 다른 폭발물에는 볼베어링과 못 등을 파편으로 사용해 살상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한 군인은 “차 안에 앉아 있는데 작은 폭발음이 들려 왔다. 잠시 뒤 두 번째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순간 길바닥에 내던져져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강타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 토네이도는

    美강타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 토네이도는

    앨라배마주 등 미국 중남부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대륙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토네이도에 의한 사망자가 28일 오후(현지시간)까지 305명에 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204명이 숨지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앨라배마주를 찾아가 망연자실해 있는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넘어진 나무가 송전선을 덮쳐 24만 50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또 이 지역 브라운 페리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선로가 파손돼 가동이 중단되면서 비상 발전기로 원자로를 냉각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전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으로 알려진 토네이도의 발생 원인과 위력 등을 정리했다. ●토네이도는 무엇인가 바다나 평야에서 발생하는 깔때기 모양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다. 성격이 다른 두개의 기단(공기 덩어리)이 만날 때 주로 발생한다. 토네이도는 물체를 튕겨 버리는 성질이 있으며내부 기압이 낮아 안에 들어간 물체를 위로 날려 버린다. ●왜 미 중남부에서 주로 발생하나 토네이도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미 중남부에서 빈번히 만들어지는 것은 이 지역의 환경 조건 때문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미 중남부 지역에는)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과 멕시코만에서 넘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만나기 때문에 토네이도가 잘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의 위력은 토네이도의 크기와 위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초당 100~200m의 풍속을 나타내 태풍보다 빠르다. 보통 5~10㎞를 이동한 뒤 소멸하지만 300㎞까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토네이도는 1925년 3월 미주리주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747명이 숨졌다. 또 1974년 4월에는 모두 148개의 토네이도가 미 중부 등의 13개 주를 16시간 동안 덮쳐 330명이 죽고 5484명이 다쳤다. ●이번 토네이도가 강력해진 원인은 CNN 소속 기상학자인 션 모리스는 “이번 토네이도가 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소용돌이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립 기상국 산하 폭풍예보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토네이도가 151개나 발생했다. 또 이달 들어 미국에서는 모두 9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기상전문가인 댄 코틀로스키는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이 폭풍우 활동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뺑소니’ 한화회장 차남 벌금 700만원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김세종 판사는 27일 뺑소니 혐의로 약식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모(26)씨에게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 차량이 심하게 파손된 점에 비춰 볼 때 사고가 경미하다고 볼 수 없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도주한 점 등 정상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에게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에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로 차량을 들이받은 뒤 피해 운전자를 구호하거나 사고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도주한 혐의로 약식기소됐으며, 검찰은 벌금 250만원을 구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에 세계유산 프레아비히어 훼손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에 세계유산 프레아비히어 훼손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분쟁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양국 군대가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여러 차례 전투를 벌여 군인 12명이 전사하고 5만여명이 피난 길에 올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일에는 양측이 서로 공격을 자제했으나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분쟁 지역 한복판에 세계문화유산 프레아비히어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양측의 교전이 가열되면서 사원이 파괴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 국방부장관은 태국군 포격 때문에 사원 일부가 손상됐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전체가 돌로 이뤄진 프레아비히어 사원은 지난 2009년 4월에도 태국군이 총격을 가해 66곳이 파손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800㎞에 걸쳐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캄보디아 내전 당시 엄청난 지뢰가 국경지대에 매설됐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온전하게 국경이 획정된 적이 없어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프레아비히어 사원은 고대 크메르 제국이 시바 여신을 모시기 위해 9세기부터 12세기에 걸쳐 축조한 힌두교 신전이지만 훗날 불교사원으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소유권을 두고 캄보디아와 태국이 분쟁을 거듭한 끝에 1962년 마침내 국제사법재판소가 캄보디아의 손을 들어줬지만 태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는 2008년 이 사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한편 태국 관영 TNA통신은 상공회의소대학(UTCC) 조사 결과를 인용해 국경분쟁 때문에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최소 3억 바트(약 108억원)에서 최대 5억 바트(약 180억원)에 이른다고 26일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주서 산악회 버스 추락 5명사망

    성주서 산악회 버스 추락 5명사망

    휴일 등산을 다녀오던 산악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커브길 도로에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24일 오후 5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도에서 대전 모 산악회 회원 42명이 탄 관광버스가 커브길 옹벽 7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산악회원 하모(59), 배모(63), 김모(58·여)씨 등 5명이 숨졌다. 또 운전자 남모(53)씨와 탑승객 등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상자들은 성주 혜성병원과 고령 영생병원, 왜관 성모병원, 대구 현대병원 및 다사한솔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산악회 회원은 이날 합천 해인사 일대를 산행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사고로 버스는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고 도로 옆 7m 아래로 넘어졌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옹벽 아래로 떨어지는 충격에다 전복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S자로 심하게 굽은 데다가 내리막길이어서 평소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길이다. 또 경찰은 특히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다가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버스에 탔던 양모(55·여)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기사가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소리친 뒤 바로 버스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상황과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t 압력에도 끄떡없는 삼성 노트북 나왔다

    1t 압력에도 끄떡없는 삼성 노트북 나왔다

     삼성전자는 내구성을 강화한 기업용 노트북 ‘삼성 센스 시리즈6’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최대 1t의 압력을 가해도 LCD가 파손되지 않는다. 잦은 개폐와 이동 중 충격에도 제품을 보호할 수 있는 메탈 힌지(경첩)를 장착했고 액체가 쉽게 흘러내리도록 제작돼 물이나 커피 등을 엎질렀을 때 고장 가능성을 줄였다.  또 무반사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가독성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해 인텔리전트 차징(Intelligent Charging) 기법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방출오염수 방사능 총량 1500억 베크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바다에 방출한 오염수의 방사성물질이 1500억㏃(베크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바다에 내보낸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의 농도는 1500억㏃로 예상치 1700억㏃보다 약간 낮았다. 물속 농도를 일본 법률상 바닷물 속 농도 한도와 비교하면 100배 정도다. 오염수의 양은 1만 393t에 이른다. 폐기물 집중 처리 시설에 있는 9070t과 5·6호기 쪽의 1323t이 방출됐다. 도쿄전력은 아직 원전 부근에 남아 있는 6만t의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필터와 흡착제 등으로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이를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수로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정화된 오염수를 열교환기를 통해 온도를 낮춘 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고농도 오염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하게 되면 새로운 오염수 발생을 줄이고 바다 및 토양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전력 측은 밝혔다. 도쿄전력은 또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바다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성 세슘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광물인 ‘지오라이트’를 지난 15일부터 바다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우선 2호기와 3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닷속 세곳에 지오라이트 100㎏이 들어간 부대 3개를 집어넣었다. 1㎏의 지오라이트는 세슘 6g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바닷물의 경우 염분과 불순물이 흡착을 방해해 민물에 비해 흡착률이 수백분의1~수십분의1로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 유출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데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고, 미·일 양국이 피해 지역 재건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이 너무 높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제1원전 3호기 내부에는 원격조종 로봇 2대를 투입했다. 지난달 원전 1~4호기 수소 폭발 이후 원자로 내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입된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제공한 팩봇(Pacbot)으로, 1대는 원자로 내부 상태를 촬영하고, 다른 1대는 방사선량과 온도,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한다. 도쿄전력은 로봇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 내 작업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성과가 좋으면 1·2호기 내부에도 로봇을 들여보낼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수소 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이 심한 1호기와 3호기, 4호기의 원자로 건물에 향후 6∼9개월에 걸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손으로 쓴 日 ‘벽보신문’ 美 뉴스박물관에 전시

    손으로 쓴 日 ‘벽보신문’ 美 뉴스박물관에 전시

    동일본 대지진으로 신문사 시설이 파손되자 손으로 글씨를 써서 재해 지역의 상황을 알린 일본의 ‘벽보 신문’이 미국 박물관에 전시된다. 1912년에 창간된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지역 석간 ‘이시노마키 일일(日日)신문’은 지난달 11일 대지진 직후 편집·인쇄 설비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직접 유성 펜으로 종이에 적어 대피소 벽에 게시했다. 이 신문사 소속 4명의 기자들은 재해 중에도 시내를 직접 뛰어다니며 취재한 피해 규모와 도로 상황 등의 정보를 신문사에 보고했고, 신문사는 기자들의 취재내용을 벽보 신문으로 만들었다. 이 벽보 신문은 지진 직후인 12일부터 6일간 이시노마키 시내 대피소 6곳에 나붙었다. 엄청난 재해 상황속에서도 언론의 본분을 지키려는 일본 지역지의 이 같은 노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로 태평양 건너 미국인들에게도 감동을 줬다. 워싱턴에 있는 ‘뉴지엄’이라는 뉴스 박물관이 지난 3월 13일자 벽보 신문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박물관은 뉴스 보도에 관한 다양한 자료나 영상 등을 모아 2008년 4월에 워싱턴에서 개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아버지 ‘5억 슈퍼카’ 폐차장 보낸 철없는 아들

    ‘억’소리 나는 슈퍼카를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박살낸 주인공은 누굴까.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20세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브로크도르프 자동차 도로에서 미끄러져 이탈한 모습이 최근 포착됐다. 사고 당시의 충격이 상당했던 듯 차량 앞과 뒤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파손됐다. 그러나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19세 여성은 경미한 찰과상만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은 차량의 한쪽 문짝이 사고 지점 30m 밖으로 날아가서 발견된 점을 미뤄 운전자가 이 도로의 규정 속도인 시속 80km를 초과해 달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전자는 이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차량을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로 완파된 차량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가운데 한 대인 ‘굼퍼트 아폴로’(GUMPERT Apollo)로, 가격은 무려 27만 5000파운드(4억 9000만원)이 넘는다. 경찰은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는 살았지만 차는 폐차장 신세를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일본 정부가 1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최악의 재앙’으로 남은 옛소련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인 7등급으로 격상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의 피해 규모만 따지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제2의 체르노빌 사태’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달여간의 사투에도 일본 원전이 계속 방사성물질을 쏟아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후쿠시마 사태가 체르노빌 때보다 인류에게 더 심각한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과 옛소련의 원전 사고는 원인부터 다르다. 체르노빌은 1986년 가동 중이던 원자로가 운영자의 실수로 출력이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해 원자로 내부에서 증기와 수소가 폭발, 노심의 핵물질이 뚫린 천장을 통해 대기로 뿜어져 나와 터졌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원전 자체의 문제 탓이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각 원자로의 디젤 발전기가 물에 잠기고, 이어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원자로가 가열돼 발생했다. 또 방사성물질이 한순간에 누출되지 않고 원전 배수로 등을 통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대응과정에서 56명이 사망한 체르노빌 때와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직접적 피해로 인해 숨진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원자로의 설계를 비교해도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보다 안전하다. ‘흑연감속 경수냉각로’였던 체르노빌 원자로는 불이 잘 붙는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한 데다 격납용기가 없어 폭발에 취약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비등형 경수로’로, 강철로 된 격납용기가 둘러싸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 또 방사성물질 유출량에도 차이가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원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의 유출량을 37만 T㏃/㎥(테라베크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처음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으나 냉각 기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방사성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도쿄전력측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이 계속 새어 나와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를 넘어설까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각 원자로의 격납용기가 어느 정도 파손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원자로 1개가 폭발했던 체르노빌과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제1원전의 원자로 6기가 모두 불안한 것도 사고의 조기 수습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원전사고 남은 과제는…오염수·8조원대 폐쇄비용 부담으로

    동일본 대지진과 뒤이은 원전사고에서는 전세계 원전국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재난대비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일본조차도 저 정도라면 다른 나라는 어떻겠느냐라는 경각심을 심어 준 것이다. 무엇보다 지진 등 재난대응시스템과 내진설계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원자력발전은 값싸고 안전하다.’는 상식은 증폭되는 의문과 불확실성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중국 원전 사고 가능성에서 보듯 한·중·일 삼국 간 협력의 필요성도 각인시켰다. 후쿠시마 원전은 추가폭발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오염수 문제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 1979년 사고를 낸 미국 스리마일 원전은 원자로 1기를 폐쇄하는 데 14년이 걸렸다. 일부 원자로와 건물이 파손된 후쿠시마 원전의 해체 과정은 더 위험하고 더딜 수밖에 없다. 때문에 콘크리트로 덮어 버린 체르노빌 해법과 핵연료봉·사용후 핵연료를 제거한 스리마일 해법의 중간 단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농도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기 위해 원자로를 특수 천으로 덮은 뒤, 연료봉을 제외한 원전의 모든 구조물과 집기를 제거하고 이후 연료봉을 특수 천을 사용해 영구적으로 밀봉한다는 것이다. 1~6호기를 모두 폐쇄하려면 6000억엔(약 8조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도 부담이다. 원전사고에 따른 피해보상도 수조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과 별개로 지진 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한 1차 추가경정예산 규모도 4조엔이 넘는다. 가뜩이나 재정건전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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