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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도난당한 노부부에게 차 선물한 경찰과 시민

    차 도난당한 노부부에게 차 선물한 경찰과 시민

    경찰과 이웃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은 받은 노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그레이터 런던 쿨즈던 마을에 사는 마이클과 린다 깁스 부부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새 차를 선물받았다고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올해 초 깁스 부부는 애지중지하던 자동차를 도둑맞았다. 도난당한 차는 오래돼서 지금으로 따지면 큰값이 나가지 않았지만 암을 앓고 있던 부부는 새 차를 살 돈이 없었다. 지난 10월에 차를 찾았지만 차는 이미 심하게 망가져 근처 주차장에 버려져 있었다. 파손된 차를 본 부부는 너무도 화가 났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큰 절망에 빠졌다. 차는 부부에게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경찰관 헬렌 쿠퍼는 “우리는 부부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에 마음이 쓰였다. 걱정이 되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자동차 대리점은 깁스 부부를 위해 다른 자동차 수리 공장과 힘을 모았다. 대리점 운영자 제임스 오노디는 “부부가 암과 싸우고 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우리 할아버지도 같은 질병을 겪으셨다. 그래서 부부를 돕는 일이야말로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그리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수리를 끝낸 새 자동차가 부부의 집 차 진입로에 도착했다. 2300파운드(약 330만원) 상당의 수표도 함께 전해졌다. 깜짝 선물을 받은 깁스 부부는 “우리의 삶과 자유를 되찾아주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 마이클은 “우리는 실컷 울었다. 경찰과 시민의 넓은 아량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다. 멋진 일들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며 감사해했다. 한편 도둑맞았던 차를 수사한 경찰은 차량 절도와 파손이 잉글랜드 서리 주(州)쿨스던 출신의 19세 남성 파비안 윌프레드 소행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범죄 혐의를 인정했으며 다음달 형사 법원에서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항 지진 주택 일부 파손 가구 100만원 내 의연금 지급하기로

    포항 지진으로 주택 ‘소파’(小破·조금 부서짐) 피해를 입은 이재민 2만 5000여 가구에 100만원 한도로 의연금이 지급된다. 의연금 운영규정도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을 개정, 소파 피해 가구에도 의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규정은 지진·호우·태풍 등 자연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로하고자 국민이 기부한 성금에 대한 지급 기준을 정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사망·실종 1000만원, 부상 500만원, 주택 전파 500만원, 반파 250만원, 침수 100만원, 생계지원 100만원 등으로 지급한도가 명시돼 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등으로 기존 지급 기준 이외의 피해에 대한 지원 요청이 발생했다. 이번 개정으로 지진으로 주택 소파 피해 시 최대 100만원 한도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또 지급 기준으로 정한 사항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사항이 있으면 ‘배분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부자가 특정 지역·용도를 지정했을 땐 배분위원회가 기부자 의사를 반영해서 배분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모집기관에서 모은 의연금은 재해구호법에 따라 현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일괄 관리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를 협회의 다른 회계와 구분해 별도 관리하도록 규정했다. 또 매년 의연금 운용 계획 및 결산 내역 중 주요 사항을 협회나 행안부가 지정한 사이트에 공개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블랙아웃 경전철에 26분이나 갇혔다

    블랙아웃 경전철에 26분이나 갇혔다

    40여명 피해… 전력선 파손인 듯“비상문 못 열어 대피 지연”안전요원 업무 미숙 의혹도오늘 첫차부터 다시 정상운행지난 9월 2일 개통한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운행이 25일 단전 사고로 전면 중단됐다. 개통 115일 만이다. 전차선(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 파손이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데 수리를 마친 뒤 26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와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4분쯤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를 지나다 멈춰 섰다. 승객 40여명은 정전으로 불빛도 없는 전동차에 26분가량 갇혀 있었다. 승객들은 오전 6시 20분쯤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라 대피로를 통해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요원의 업무 미숙으로 대피가 지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발생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한 한 승객에 따르면 안전요원은 당초 전동차 앞면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결국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내보냈다. 운영사는 이후 모든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1개 편성당 2량으로 이뤄진 우이신설선은 무인운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개통 초기인 현재는 안전요원이 전동차에 배치돼 있다. 이날 사고는 선로 측면에 설치된 전차선이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 관계자는 “사고 전동차 운행 중 전차선 장치와 부딪치면서 전차선 지지대와 전력 공급라인 일부가 손상된 것 같다”면서 “사고 차량을 차량기지로 보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6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던 우이신설선은 복구 작업과 시설물 정밀점검을 거쳐 오후 2시부터 북한산우이역~솔샘역, 솔샘역~신설동역으로 구간을 끊어 임시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배차 간격이 30분 가까이 늘어지면서 크리스마스에 외출을 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오리역에서 10분 넘게 기다리다 역을 나온 고은서(24·여)씨는 “경전철로 매일 출퇴근하는데 일주일에 1~2번은 멈췄다가 가기도 하고 무인 시스템이라 그런지 사고가 잦은 것 같다”면서 “급할 때는 마을버스로 4호선 수유역에 가서 지하철을 탄다”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북한산우이역부터 동대문구 신설동역까지 11.4㎞를 잇는 노선으로 운행 소요 시간은 약 23분이다.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7만 2115명이 이용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6일에도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출퇴근 시간대 버스 예비차량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찬종 서울시의원 “종로구 대명길 개선 예산 15억 확보”

    유찬종 서울시의원 “종로구 대명길 개선 예산 15억 확보”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이 “2018년도 서울시 예산에서 종로구 대명길 보행환경 개선사업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대명길은 혜화동 166-4에서 명륜4가 188-4까지 이어지는 길로 이번 예산확보를 통해 기존에 노후되거나 파손된 점토블럭을 화강석(고흥석, 포천석)으로 교체하고, 가로등 20여 곳을 개량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번 예산 확보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주민의견 청취를 통해 민원을 반영하여 확보한 예산”이라며 “대학로 문화지구인 대명길은 관광객의 방문이 잦고, 학교가 많아 보행량이 많은 지역으로 보행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기에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도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했던 주민의견 청취를 바탕으로, 약 13억원의 서울시예산을 확보해서 어르신 등의 보행취약자들을 위해 돈의문 1구역에 승강기를 설치해 주민보행환경에 불편이 없도록 했고, 올해 역시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국정활동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지역현안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써주신데 감사한다. 본인 역시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고견에 귀기울이며 서울시정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공사 중 불붙은 스티로폼 차에 떨어져”…여탕 출입문 작동안해

    1층 천장 열선 설치 중 부주의 실화 가능성외벽·외장재 사이 공기 유입 ‘굴뚝효과’지난 21일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의 참사 경위가 경찰 조사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22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발화 지점이 1층 천장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천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에서 ‘부주의’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우선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오후 3시 53분쯤 건물 1층 주차장 배관열선 설치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불꽃이 옮겨붙은 천장 스티로폼이 차량으로 떨어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보인다. 불은 주차장에 있던 차량 16대를 태우고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가연성 단열재의 일종)를 타고 순식간에 건물 옥상까지 번졌다는 게 소방당국의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전, 전기 합선, 공사 부주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한 주민은 “화재 전날 2층에 있는 여탕 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아 소란이 일었고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도 1층 천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같은 것을 하는 걸 봤다”며 “오랫동안 배관 누수공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층에서 발화된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무섭게 위층으로 옮겨붙었다. 외벽의 외장재가 가연성에 인화성이 큰 접착제로 시공된 데다 외벽과 외장재 사이에 난 틈으로 공기가 쉽게 유입돼 ‘굴뚝 효과’를 낳았다. 외벽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로 화재에 취약하다. 목격자들은 “1층에서 ‘펑’ 소리가 나면서 치솟은 불길이 2층 간판으로 번진 뒤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건물 위쪽으로 번졌다”고 입을 모았다. 화염과 연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중앙 출입구를 통해 눈깜짝할 사이에 상층부로 번졌다. 건물 안에 있던 이용객 상당수는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을 듣고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이 안 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가 발생하면 알람 밸브의 압력이 떨어지면서 배관이 열리는데, 알람 밸브가 잠겨 먹통이 됐다. 이 건물은 지난달 말 사설기관 소방점검에서 1층 스프링클러 헤드와 가지배관 이음매 누수,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단선과 오작동, 소화기 미비치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검 결과를 소방서에 제출하면 소방서가 건물주에게 시정 조치를 지시하는데 아직 점검 결과가 소방서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났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견인차를 불러 차를 치우는 등 시간을 허비했다”며 “강풍 때문에 신속한 고가 사다리차 투입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2층 유리창을 깨서 주민들을 구조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불이 워낙 강해 접근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당국이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화재로 고3 딸을 잃은 김모(42)씨는 “건물 2층에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달려와 2층 유리창을 깨라고 소리쳤지만 무슨 이유인지 소방관들이 엉뚱한 데 시간을 허비했다”며 “서둘러 유리창을 깼으면 우리 딸은 살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구조를 기다리던 이용객들은 시커먼 연기를 마시고 하나둘 쓰러졌다. 1층 불을 어느 정도 잡은 오후 4시 30분쯤 사다리를 걸친 뒤 2층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오후 5시쯤 1명으로 발표되던 사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 삽시간에 29명으로 불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2층 여자 목욕탕이었다. 목욕탕 슬라이딩 도어 앞에서 11명이 발견되는 등 2층에서 모두 2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슬라이딩 도어는 파손된 상태였다. 평소에도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많다. 한 주민은 “지난달 10일 목욕탕에 왔을 때 여탕 출입문 버튼이 작동이 안 돼 안내데스크에 있던 남자 직원이 올라와 열어 줬다”고 회고했다. 미로 같은 목욕탕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 현장을 목격한 최모(64)씨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어서 바로 탈출했지만 목욕탕에 있던 여자들은 나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망자는 6층 헬스장 2명, 6~7층 사이 계단 2명, 7층 헬스장 4명, 8층 레스토랑 1명 등 상층부에서도 발생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파손 변상’ 소방관 눈물 없어진다

    ‘파손 변상’ 소방관 눈물 없어진다

    앞으로 화재진압·인명구조 시 발생한 손실을 소방관 개인의 사비로 변상하지 않아도 된다. 소방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과태료가 최대 200만원으로 오른다. 소방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등 6개 법률 제·개정안이 1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소방활동 중 면책특권을 강화하는 소방기본법을 포함해 복합건축물 재난관리특별법,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특별법 등 5개 법률이 개정됐다. 소방장비의 성능을 국가가 검증하고 소방청이 장비 구매 절차 등을 총괄하는 소방장비관리법도 제정됐다.소방기본법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소방관이 구조활동을 하다가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를 소방관 개인에게 떠넘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불길이 번지는 걸 막고자 현관문을 파손했는데, 이에 대한 변상을 요청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이 적법한 소방업무를 하다가 손실이 발생했을 땐 책임을 덜거나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소방관이 민·형사상 소송을 하게 되면 소방청에서 변호사 선임 등을 지원한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청 자체 변호사가 15명이고 지난 9월 대한변호사협회와 소방관법률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며 “이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방차 출동 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현행 최대 20만원이었던 과태료가 최대 200만원으로 10배 오른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소방차 진로양보 의무를 위반한 차량이 158건 단속됐으나 이 중 실제 과태료가 부과된 건 108건에 그쳤다. 위반차량을 단속해도 지방자치단체 심의 과정에서 과태료를 내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해당 법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자 소방청은 과태료를 크게 올리고 지자체 수입으로 책정되던 과태료 수입을 소방청 또는 일선 소방서의 세외수입으로 들어가도록 법을 바꿨다. 소방장비의 성능·품질에 대한 표준규격을 만들고 소방본부마다 천차만별인 장비 구매관리를 일원화하고자 ‘소방장비관리법’도 제정했다. 유재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률엔 소방장비의 성능을 국가가 인증하고, 소방청이 장비 구매절차를 총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외에도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전통시장이 소방청장 특별관리대상에 추가돼 2년에 한번 전문가를 동원한 정밀한 안전진단을 받는다. 복합 건축물 재난예방 계획에 반드시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대책도 포함된다. 위급상황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방해한 사람에겐 최대 5000만원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커버스토리] 민원인은 “네까짓 게” 윗선에선 “네가 참아”… 경비원이 아닙니다 공무수행 청원경찰입니다

    [커버스토리] 민원인은 “네까짓 게” 윗선에선 “네가 참아”… 경비원이 아닙니다 공무수행 청원경찰입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5시 30분쯤 전북 군산시청 4층 시장실로 민간인 10여명이 들어가는 모습이 방재센터 폐쇄회로(CC)TV 모니터에 나타났다. 청원경찰 8명이 즉시 올라가 보니 남성 5명이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고 수행비서와 여비서가 시장 집무실 문 앞을 간신히 막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비서실장이 “약속 없이 찾아와 막무가내 시장실로 들어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강제로 문을 열려는 남성들을 청원경찰들이 한 명씩 뒤로 밀어내자 “경비들이 시민들을 폭행한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5분 동안 소동이 계속되자, 문동신 군산시장이 “무슨 일인지 들어보자”며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민원인 대표 7명은 “일개 경비들이 시장을 만나러 온 시민들에게 강압적으로 완력을 행사했다”며 먼저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나 당시 청원경찰들은 근무복 점퍼가 찢어지고 신분증이 파손됐으나 민원인들은 이상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20여년 차 한 청원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정당한 공무를 수행 중이었는데도 사회적 인식은 ‘경비원’이라 무조건 하대를 하고 욕설을 퍼붓더라”면서 “막상 담당 공무원이나 시장을 만났을 때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을 보면 ‘우리가 정규직 공무원이었다면 이 정도까지 무시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노동자 정부 출범 후 사회 곳곳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약자 배려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1만 2000명에 이르는 청원경찰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청원경찰은 국가기관과 공공단체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중요기관이 경비·보안 업무를 필요로 할 때 지방경찰청장의 심사와 승인을 받아 채용하는 ‘무기계약직’이다. 1962년 기존 경찰인력 부족을 보완하고 중요시설 경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도입했다. 그러나 일반 ‘경비원’으로 인식되면서 사기 저하는 물론 공무집행에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청 청원경찰 김영출(45)씨는 사물함에 근무복이 한 벌 더 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청사에 무단 진입한 민원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단추가 떨어지고 옷이 찢어지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얻어맞는 일도 있다. 김씨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 시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 입장에서는 주민 모두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한 청원경찰은 “윗선에서 ‘참아라’ 하기 때문에 실제 주민들을 고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 청원경찰 조원동(26)씨는 백석대 경호학과를 졸업한 태권도 4단, 합기도 3단 등 무도 10단 보유자다. 인천공항 특수경비원직에 근무하다 지난해 부천시청 청원경찰 공채에 합격했다. 그는 “선망하던 청원경찰이 됐으나 막상 현업에 들어와 보니 시민들이 우리를 일반 경비원으로 보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다. 특히 방호업무가 핵심업무인데도 민원인들이 “네가 뭔데 우리를 막느냐”며 따질 때 서글픔을 넘어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아파트 재건축 행정에 화가 난 주민 일부가 지정된 시위 장소를 벗어나 청사에 난입했다. 조씨는 “지정된 장소로 돌아가셔야 한다”며 복도에 앉아 농성 중인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돌아온 답은 그를 한없이 초라하게 했다. 60대 남성은 손가락질까지 해 가며 “네까짓 게 뭔데 경비원 주제에 나가라고 하느냐”고 버럭 소릴 질렀다.전북 한 지자체에서도 복지부서에서 난동을 피우던 취객을 청원경찰이 어렵게 끌어내 경찰에 인계한 적이 있다. “네까짓 게 뭔데”라며 막무가내 난동을 피우던 이 민원인은 경찰관이 나타나자 ‘언제 그랬냐’ 싶게 즉시 조용해지더란다. 결국 경찰관은 “잘 달래 보내시라”고 하고는 그냥 되돌아갔다. 경찰관이 안 보이자 이 민원인은 “권한도 없는 자식들이 왜 나를 막느냐”며 또다시 소란을 피웠다. 다시 연락받은 경찰은 “별거 아닌데 잘 달래 보내시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무기계약직’이라 겪는 설움도 있다. 부산 수영구청 청원경찰 일부는 지난 10월 몸싸움을 벌인 민원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송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광안1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소음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20여명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구청 앞에서 집단행동을 하자, 청원경찰 2명이 이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주민 4명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청원경찰 2명도 2주 진단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청원경찰 2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고소를 당한 청원경찰들도 주민들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청원경찰이 민원인을 맞고소한 것은 무기계약직인 청원경찰이 민원인의 고소에 보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청원경찰은 청사 경비 등의 업무를 하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청원경찰법 및 시행령 등에 산업재해로 인한 보상규정은 있지만 실제 업무에서 벌어지는 소송·고소 등에서 비용을 보전받는 규정은 없다. 맞고소로 원만하게 합의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찰 역할을 하면서도 위계질서를 확립할 마땅한 호칭도 없다. 30여년을 경기 안양시에서 청원경찰로 일해 온 김모(55)씨는 현재 직급이 없다. 순경·경장·경사·경위 등으로 불리는 경찰과 달리 청원경찰은 형식적인 계급장은 있지만 단일 직급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근무 연수에 상관없이 신분상 모두 똑같은 청원경찰일 뿐”이라며 “‘형님’, ‘선배’ 등 상황에 따라 제멋대로 부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방호직처럼 공무원 신분 회복이 중요하지만 먼저 직급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 역시 “시민들이 우리를 단순 경비원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어깨에 일반 경비원들처럼 ‘무늬만 계급장’인 견장을 부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사불란한 지휘가 이뤄지려면 경찰, 군인과 같은 계급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어린이집 40% 석면 사용… 구멍 보수·안전점검땐 위험 ‘뚝’

    어린이집 40% 석면 사용… 구멍 보수·안전점검땐 위험 ‘뚝’

    가볍고 불에 타지 않아 한때 ‘기적의 광물’로 인식됐던 석면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가 됐다. 석면은 크기가 작아 몸에 쉽게 침투하는데 일반 먼지와 달리 배출이나 몸속 분해가 안 된다. 잠복기가 10∼40년이며 악성 중피종과 폐암, 석면폐증 등을 유발한다. 건물이나 배관 등을 수리하거나 벽에 구멍을 뚫을 때 배출되지만 외부 충격이 없으면 공기 중으로 새지 않게 관리를 잘하면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석면은 그리스어로 ‘불멸의 물질’이란 뜻을 가진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직경이 0.0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250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단열·보온·흡음 등의 기능이 뛰어나 1960~1980년대 개발 시기 건축자재와 공업용 원료로 많이 쓰였다. 슬레이트 지붕과 실내 천장재인 텍스, 벽체와 화장실 칸막이 등에 많이 쓰이는 밤라이트 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위험성이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전에 만들어진 건축물 등에는 석면 자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충북 증평의 A어린이집은 2002년 문을 열었다. 슈퍼마켓으로 쓰던 공간을 어린이집으로 개조해 사용 중인 데 현재 원생 33명이 생활하고 있다. 면적이 220㎡로 석면안전관리법상 안전관리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환경부의 취약계층 석면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어린이집을 방문한 한국환경공단 조사요원들은 실내 공간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석면 의심 자재가 없는 곳으로 아이들을 이동시키고 건축 자재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천장에 설치된 텍스와 벽체에 여러 개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석면이 날아서 흩어질(비산) 가능성이 감지됐다.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을 긴장한 채 지켜보던 B원장은 “위험한가, 석면이 검출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조바심을 감추지 못했다. 시료 채취는 간단하지만 신중하게 진행됐다. 틈이나 구멍 등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연번을 적어 테이프로 촘촘하게 봉합했다. 유대연 조사관은 “석면 자재의 99%가 천장재와 지붕재 벽체, 칸막이 등으로 쓰이는데 손상되지 않으면 비산 가능성이 적다”면서 “석면이 검출되면 실내 공기 질 조사를 한 뒤 관리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장재인 텍스는 충격에 약해 쉽게 부서지고, 리모델링 시 기존 텍스를 제거하지 않고 석고보드 등으로 덧붙여 시공해 표면에 노출되지 않아 관리 및 제거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균열이나 전기설비 설치를 위해 뚫은 구멍이나 틈새 등 석면 건축자재를 손상된 채로 장시간 방치하면 노출된 석면이 진동·기류 등의 영향으로 비산될 가능성이 높아 즉각 적절한 보수를 해야 한다.도배(시트지)나 페인트칠 등 간단한 방법이 있지만 틈이나 구멍이 크면 전문업체를 통해 손상 부위를 고착화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빈 공간을 채운 뒤 메움제로 마무리하는데 시트지 등과 접목하면 비산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교사의 건강을 위해서도 석면 관리는 중요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석면이 검출되지 않으면 안전시설 인정(현판)을 받을 수 있고, 미리 보수해 대비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비용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B 원장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결과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세 어린이집에서 자부담으로 보수가 쉽지 않고, 의무시설도 아니기에 건물주가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건축물 석면관리 강화… 기준 위반땐 과태료 건축물에 대한 석면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석면 조사 대상 학원 건축물 면적을 1000㎡ 이상에서 4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소유주는 내년 12월 31일까지 석면 조사를 해야 하며 위반 시 2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중이용시설 외에 석면건축물인 어린이집(430㎡ 이상) 등도 석면 농도 측정이 의무화됐는데 관리 기준을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공단이 2013년부터 하고 있는 석면안전진단사업은 석면안전관리법을 적용받지 않는, 2008년 12월 31일 이전 착공 신고된 소규모 시설에 대해 실시된다. 석면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취지다. 석면안전진단은 어린이집 등에 쓰인 천장재·바닥재·내외장재·내화피복재 등 석면 함유 의심 건축자재에 대한 시료 채취 및 분석 등을 통한 조사와 컨설팅이다. 석면건축자재란 석면을 1% 넘게 함유하고 있는 자재다. 진단은 전문성을 요하기에 환경공단 본부 조사요원들이 직접 한다. 석면건축자재가 확인되면 관리 안내와 해체·철거 등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석면 조사 결과는 종합정보망에 데이터베이스화해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어린이집에 제공해 자율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석면환경관리팀 정세영씨는 “석면의 심각한 위해성 때문에 현장에서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물”이라며 “석면 불안감을 고려해 시설 분석 결과는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학원 97%, 석면안전관리 의무시설 아냐 영·유아는 만지고, 기는 습성으로 석면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데다 체중당 호흡량이 성인보다 높아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현행법에 어린이집은 연면적 430㎡ 이상만 석면안전관리체계가 적용되는데, 전체(4만여개)의 14%(4553개)에 불과하다. 학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학원 8만 5000여곳 중 97%가 연면적 430㎡ 미만으로 의무시설이 아니다. 환경공단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이집 1850개소, 2015~2016년 2년간 학원 800개소를 진단한 결과 어린이집의 41%(755개), 학원은 54%(430개)에서 석면 자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 자재를 사용한 시설은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뒤 보수용품 등을 공급한다. 공기 질 측정 결과 비산기준(0.01개/㏄)을 초과한 시설은 없었다. 올해는 160여개 어린이집에 대해 부분 보수를 처음 지원한다. 내년 석면조사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사업을 확대해 어린이집과 학원, 지역아동센터, 교습소, 장애인 거주시설 등 2500곳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환경부 생활환경과 김태연 서기관은 “장기적으로 어린이 활동공간은 면적에 상관없이 석면 관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의무시설 확대와 함께 열악한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자재 철거 및 설치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취약계층에게는 석면안전진단을 무료로 하고 있지만 의무 대상이 아닌 소규모 시설들은 안전 진단에 소극적이다. 환경공단은 어린이집의 경우 보건복지부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고문을 배포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거주시설은 정부 관련 단체를 통해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또 원장 연수회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진행한다.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을 통해 공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하다. 신청 편의를 위해 석면관리종합정보망과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하고 노후 건축물과 접수 상황을 고려한 선정 및 미선정 시설은 다음 연도에 반영하는 등 참여율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단을 신청해놓고 정작 조사요원이 방문하면 조사를 거부하는 곳도 많다. 대부분 시설이 오래됐거나 파손이 많아 비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의심되지만 거부 시 강제할 수 없어 안내서 정도만 제공할 수밖에 없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의무시설이 아니기에 사업주 입장에서는 굳이 관심이 필요없다”면서 “검출 시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용 부담과 원생 회피 등 불이익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현욱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시설 개량을 지원하는 체계가 바람직하다”면서 “석면 관리가 강화됐지만 석면 관리인이나 업체 등의 전문성, 수입 물품에 대한 관리 등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보험 없는 대리기사 접촉사고 ‘모르쇠’… 현장서 즉시 신고해야 먹튀 방지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보험 없는 대리기사 접촉사고 ‘모르쇠’… 현장서 즉시 신고해야 먹튀 방지

    #1.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40대·남)씨는 최근 송년회를 마치고 대리운전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대리기사가 집에 다 와서 주차를 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네요. 김씨는 대리기사에게 “기사님이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으니 책임지세요”라고 말했죠. 대리기사는 “회사에서 처리할 겁니다”라고 답하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김씨가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하니 업체 측에서는 “대리기사가 낸 사고는 기사가 직접 처리한다”며 책임을 미루네요. #2. 부산에 사는 직장인 이모(30대·남)씨는 최근 경찰서로부터 과속·신호위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과속이나 신호위반을 한 기억이 없었던 이씨는 고지서에 찍힌 날짜를 봤죠. 얼마 전 대리운전을 부른 날이네요. 대리기사가 과속과 신호위반을 한 거죠. 이씨는 대리운전 업체에 전화해 “기사님 때문에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왔으니 대신 내라”고 요구했지만 업체에서 거부합니다.대리기사 때문에 발생한 사고나 과태료·범칙금에 대해 소비자는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송년회가 많은 12월에는 대리운전 관련 소비자 피해도 늘어납니다. 대리기사가 소비자의 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거나, 과속·신호위반으로 과태료 및 범칙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죠.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서는 대리기사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서 차량이 파손됐다면 대리운전 업체가 수리비 등 피해액을 보상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과 경찰,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기사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보상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호욱진 경찰청 교통조사계장은 “최근 대부분의 대리운전 업체가 단체 보험에 들고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업체도 있다”면서 “대리비가 싼 업체만 찾지 말고 보험 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죠. 요즘은 소비자가 대리운전을 부르면 업체에서 기사배정 정보와 함께 어느 보험사에 가입했는지 문자로 알려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문자에 이 내용이 없다면 업체에 다시 한번 전화해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봐야 안전하죠. 대리운전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다면 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한 자차 보험이 아닌 업체 보험으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대리기사의 사고로 다른 운전자의 차량이 부서졌거나 사람이 다쳤을 때도 수리비와 치료비를 업체 보험에서 보상하죠. 대리운전 업체나 기사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보상을 거부하면 소비자는 자차 보험으로 해결해야 하는데요. 이병주 현대해상 과장은 “누구나 운전해도 보장되는 자동차 보험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본인 또는 부부, 가족 한정 등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운전자가 많아서 이런 경우 대리기사가 낸 사고는 ‘책임보험’만 처리된다”면서 “즉,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대인사고’에 한해서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기사가 서로 보상 책임을 떠넘기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 과장은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해야 대리기사의 잘못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입증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대리기사 때문에 날아온 과태료나 범칙금은 대리운전 업체나 대리기사가 내야 합니다. 호 계장은 “소비자가 과속·신호위반 당시 운전한 사람이 대리기사라는 사실을 경찰에 입증해야 한다”면서 “대리운전 업체의 기사배정 기록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임현옥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과장은 “교통사고가 나거나 과태료·범칙금이 부과되면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기사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때를 대비해 대리기사가 도착하면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보고, 회사 주소 등이 적힌 명함을 꼭 받아 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지역경기 다시 활기… 568명 이재민 “한 달째 텐트 생활 우울증”

    흥해체육관 등 대피소 4곳 이재민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기약없어“대피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기분이 우울해지고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겨울 칼바람이 살을 에는 듯 차가웠던 12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주부 조모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선뜻 말을 붙이는 게 미안할 만큼 피곤과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얼굴이었다.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지축을 뒤흔든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항은 추위 때문에 더 쓸쓸해 보였다. 이재민 396명이 생활하고 있는 흥해체육관은 한산했다. 가장과 젊은이, 학생, 아이들은 일터나 학교, 유치원 등으로 가고 없었고 노인과 주부 여남은 명만 눈에 띄었다. 침실 역할을 하는 각자의 좁은 텐트에 누워 있거나 체육관 관중석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포항시, 내주부터 지원금 지급 이재민 남모(71·흥해읍)씨는 “추위로 밖에 나가기가 힘들어 감옥 같은 대피소에서 지내자니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50대 여성 이재민은 “여기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화병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피소에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놀이방(오전 8시~오후 9시 운영)은 있지만 어른을 위한 편의시설은 없다. 이 체육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황모씨는 “이재민들이 서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사소한 일로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시에서 이재민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아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추위는 피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체육관엔 대형 온풍기 4대가 설치돼 돌아가고 있었고 텐트 바닥에는 온열 매트가 깔렸다. 체육관 내 화장실(남녀 각 6칸)과 세면장(남녀 각 1칸)은 이재민 전용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아침에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체육관 한구석에서는 의료지원반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 이재민은 지진으로 집이 부분 파손돼 복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정부가 피해 가구별로 지원하는 재난지원금은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인데, 이 돈으로는 피해를 복구하기는 부족하다는 게 이재민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금액마저도 아직 정부 예산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이번 주말쯤 예산을 내려보낼 계획이어서 다음주면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현재까지 340억원을 넘은 국민 성금으로 전파 및 반파 피해 가구별로 500만원(세입자 250만원)과 250만원(125만원)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해체육관을 포함해 현재 포항시엔 4곳의 대피소에서 모두 568명이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너무 커 아예 철거를 해야 하는 주택의 이재민 524명(218가구)은 정부가 제공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민임대주택, 다가구주택, 전세임대 등에 임시로 이미 입주했다. 그중 128가구는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민들이다. 시는 이날까지 이재민들을 위한 이동형 조립식 주택 12채를 추가 설치하고 빠르면 13일부터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지진 날라” 경로당에 사는 노인들 지진으로 철거 결정이 내려졌을 만큼 피해가 컸던 대성아파트를 가봤더니 흉물스러웠던 한 달 전 모습 그대로였다. 건물이 기울어진 E동의 중간 벽에는 금세라도 아파트가 두 쪽이 날 것처럼 큰 균열이 위아래로 나 있었다. 철제 베란다 난간이 구부러지고, 아파트 현관문은 아예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아파트 출입은 붕괴 위험으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었다. 이 아파트의 철거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유시설인 건물 철거를 위해서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 해당 주민과의 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모두 쉽지 않은 문제여서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앙지였던 흥해읍 망천리 181가구, 300여명의 주민도 심각한 지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준길(70) 이장은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라 지진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고 했다. 이런 불안감 탓에 혼자 사는 70~80대 여성 노인 8명은 경로당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 경로당에서 만난 노인들은 “집에서 혼자 산다는 게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경기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한 달 전 손님이 뚝 끊겨 을씨년스러웠던 죽도시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허창호(47) 죽도시장연합회장은 “손님이 지진 전의 80%까지 회복된 것 같다”고 했고,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4)씨는 “지진으로 한 달 가까이 장사를 못 해 손해가 컸지만,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직후 무더기 예약 취소 사태를 겪은 포항크루즈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310명, 390명이 찾아 지진 직후에 비해 3배 정도 관광객이 늘었다. 물론 지진 전 휴일 평균 1300명에는 아직 못 미친다. 지진으로 파손됐던 도로, 다리 등 공공시설물은 전부 복구가 완료됐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 피해액을 546억원으로 최종 집계했고 복구비는 총 1440억원으로 잡았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비움의 미학…함께 걷고 싶은 ‘명품 종로’의 비결

    [자치단체장 25시] 비움의 미학…함께 걷고 싶은 ‘명품 종로’의 비결

    좋은 길은 아름다운 도시의 기본 조건이다. 거리가 깨끗하고 정갈할수록 경제적 가치도 커진다. 서울 종로구는 ‘거리는 도시의 얼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건강한 거리 조성 사업’을 실시하며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종로의 사업을 토대로 명품도시를 구성하는 걷고 싶은 거리의 3대 조건을 짚어 봤다.●4년여간 시설물 1만 6515건 정비 걷기 좋으면서도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건강한 거리의 시작은 비움에서 시작한다. 종로구는 신호등, 표지판, 안내판, 전봇대, 배전함과 같은 시설물은 거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시민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데 착안해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비슷한 기능을 가진 인접 시설물을 통폐합하는 식으로 비움을 통해 거리를 정비하고 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후 3년 뒤인 2013년부터 한전, KT, 우체국 등 유관기관과 ‘도시비우기 실무협의회’를 출범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4년부터는 아예 시설물 설치 계획 단계부터 사전 조정을 통해 시설물을 사전에 줄이고 있다. 유관기관과 협업해 비우기를 미리 추진하는 도시비우기사업 조례도 제정했다. 이 사업으로 올해 11월 현재까지 정비한 시설물만 총 1만 6515건에 달하며, 이를 통해 6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명소가 많은 만큼 종로의 거리 비우기 사업은 도시 이미지 개선 효과로도 이어진다는 평가다. 전통시장 부활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종로 통인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걸음도 비움에서 출발했다. 구는 2011년 통인시장에 소방차를 출동시키고 자원봉사단, 공무원 등 200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한 물청소로 시장 살리기의 첫발을 뗐다. 동시에 좌판을 최대한 안쪽으로 집어넣고 길을 확대하는 식으로 비움의 철학을 적용해 이용객들의 보행과 동선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통인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는 문화와 재미 요소는 그다음의 일이었다. 연 5만명 규모이던 통인시장은 2015년 이후 현재 연 20만명 규모로 성장해 활기를 띠고 있다.● ‘종로 전매특허 ’ 대청마루 문양 보도 종로구는 고궁, 한옥 등이 많은 ‘역사 1번지’라는 점에 착안해 보도블록부터 다른 지역과 달리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조성하는 게 많다. 얇은 화강판석으로 포장된 특색 없는 일반 보도와 달리 종로에는 2011년부터 10㎝ 두께의 대청마루 문양 배열을 적용한 화강판석 보도가 눈에 띈다.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특히 친환경적인 시공 방식으로 자연을 강조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기층에 콘크리트를 두껍게 깔아 기초를 다진 뒤 석재판을 붙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20㎝ 두께 흙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다시 5㎝ 모래를 깐 다음 10㎝ 두께의 자연 석재를 쌓아 올리는 식으로 시공하고 있다.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굴착공사 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노면의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층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친환경이란 이름이 붙었다. 친환경 보도는 김 구청장이 2010년 민선 5기 취임 후 1년 뒤 개념을 정립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공했다. 12월 현재 자하문로를 시작으로 북촌로, 새문안로, 창경궁로, 종로 등 공공 지역 10곳 이상에서 103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장 4580m의 친환경 보도를 조성했다. 경희궁 자이 앞 등 대단지 인근에도 친환경 보도를 포장한 곳이 있다. 1㎡당 공사비 기준 일반블록은 4만 4900원, 친환경 보도블록은 19만 7000원으로 가격 차이가 4배가량 나지만 친환경 보도블록은 수명이 일반블록의 10배인 100년 이상이어서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 구청장은 “친환경 보도블록은 한 번 깔아 놓으면 100년 넘게 가기 때문에 종로 후손들은 보도블록에 돈 들어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구는 친환경 보도의 디자인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다. 이같이 건강한 길 조성 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시 건축과 공무원 출신이자 26년 4개월 동안 건축가로 일한 김 구청장의 전문성과 관련이 있다. 그는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을 만큼 건축을 잘 아는 구청장으로 통한다. 김 구청장은 “좋은 건축물이 나오려면 안목을 가진 건축주, 그 철학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할 수 있는 설계자와 시공자, 그리고 건물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용자가 있어야 한다”며 도시 설계에 대한 지자체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옥인아파트를 철거한 뒤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처럼 복원했고, 버려진 수도가압장을 윤동주문학관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명소를 만드는 식으로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건강한 길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거리의 얼굴을 바꾸는 간판의 재발견 김 구청장은 거리의 품격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간판을 꼽고 지역 특색에 맞는 간판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른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이다. 지역 내 불법·불량 간판을 정비하고, 서울의 얼굴이자 ‘역사 1번지’인 종로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하는 한글 중심의 간판을 장려해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올해 사업 대상 지역은 돈화문로 98에서 돈화문로 57까지 850m 구간이다. 이 거리에 있는 총 124개 사업장 중 정비가 필요한 점포 70곳을 개선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건물주, 점포주, 관리자 등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돈화문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발족해 간판 디자인 제작 업체를 선정하고 간판 디자인을 작성하는 등 간판 개선 사업을 벌였다. 행정기관 중심의 규제나 단속 위주로 간판을 정비하는 대신 주민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어서 의미가 있다. 간판 개선 참여 업체에는 간판을 무료 디자인해 주고 간판 설치비 250만원을 지원해 준다. 종로구는 이 같은 간판 정비 사업을 2008년 대학로를 시작으로 삼청동, 피맛길, 고궁로, 낙산길, 자하문로, 북촌로, 명륜길 등 8개 지역에서 꾸준히 실시했으며 그 결과 총 568개 업소의 간판을 지역 특색에 맞게 교체했다. 지난해 10월 ‘2016 서울시 좋은 간판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9년 연속 좋은 간판 수상작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글 중심의 아름다운 디자인의 간판을 선정하는 공모전도 하고 있다. 종로구는 이외에도 이면 도로에 있는 폭 3m 내외의 높이가 불규칙하고 파손이 심한 계단을 고쳐 주는 친환경 계단 정비 사업, 내진에 취약한 신축 저층 건축물도 내진구조를 반영해 건물을 짓도록 유도하는 내진설계 강화 사업 등 자치구 최초 기록을 가진 각종 안전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도시비우기, 보도블록, 간판, 계단 관련 정비사업은 구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기초적인 지방정부의 책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주민의 작은 불편을 덜어 주고, 종로의 특수한 여건에 어울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아름다운 도시,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종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 산불 닷새째…샌디에이고 인근에도 번져

    미 캘리포니아 산불 닷새째…샌디에이고 인근에도 번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도시 벤추라와 실마카운티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8일(현지시간)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피한 주민들 숫자는 21만 2000여명에 달했다.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총 6건의 대형 산불로 16만 에이커(약 650㎢)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시 전체 면적(약 605㎢)보다 크다. 불길은 남쪽으로 번져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15번 고속도로 인근 본살 지역(샌디에이고 북쪽 지역)에서도 산불이 새로 발생했다. ‘라일락 산불’로 불리는 이 산불은 이날 오후 현재 4100에이커(약 16㎢)를 태웠다. 그 영향으로 가옥 85채가 전소했다.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 새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주민 6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후송됐다. 이 곳 목장에서는 말들이 집단 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소방관 중에도 연기 흡입과 골절, 어깨 탈구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가 속출했다. 라일락 산불은 현재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 중 유일하게 진화율 0%에 머무는 등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LA 동쪽 리버사이드 카운티 뮤리에타에서도 전날 ‘리버티 산불’로 명명된 불이 발생해 300에이커(약 1.2㎢)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주 산불 중 규모가 가장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피해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토마스 산불로만 13만 에이커(약 520㎢) 이상이 불에 탔다. 워싱턴DC 면적의 2배다. 벤추라 산불은 LA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에는 지난 1961년 가옥 500여채를 전소시킨 ‘벨에어 화재’ 이후 5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토마스 산불은 벤추라 북동쪽 산악인 오하이 지역과 반대쪽 해안으로도 번져나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의 방향 때문에 피해 지역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진화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다. 전날 최초 발화 지역인 샌타폴라의 한 파손된 차 안에서 여성 사망자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현재 4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는 LA 북부 실마카운티의 ‘크릭 산불’은 서서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마 지역에는 주민대피령이 해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하고 있다고 미 방송은 전했다. 실마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터에서도 가까운 곳이다.LA 서부 부촌 벨에어에서 발화한 ‘스커볼 산불’도 30% 정도 진화됐다. 대형 저택 6채가 불에 탄 가운데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벨에어 지역 주민 700여가구가 대피했으나 전날 저녁부터 대피령이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LA 북서부 발렌시아 지역 ‘라이 산불’도 진화율 35%로 어느 정도 불길이 잡히고 있다. 하지만 기상당국은 “10일까지는 시속 50∼80㎞의 건조한 강풍이 지속해서 불 것으로 보여 새로운 산불이 발화하거나 불이 확산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택화성 고속도로서 추돌사고…미군 1명 사망

    평택화성 고속도로서 추돌사고…미군 1명 사망

    7일 오후 11시 5분 경기도 화성시 청북읍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화성방향 어연 IC 부근에서 승용차와 미군 차량의 추돌사고에 이은 2차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사고는 고속도로 3차로에서 A(54)씨가 몰던 소나타승용차가 앞서 가던 미군 험비차량 후미를 추돌해 1차로 발생했다. 이어 3차로에 세워놓은 이들 두 차량을 뒤이어 달려오던 5t 화물차가 들이받으면서 2차로 발생했다. 화물차에 들이받힌 소나타승용차가 크게 파손됐고, 험비차량은 우측으로 넘어졌다. 화물차 또한 좌측으로 전도됐다. 이날 사고로 험비차량에서 내려 갓길에 서 있던 미군 B(34·미국 국적) 병장이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C(52)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상처 포항 흥해읍 특별재생지역 선정…제2 아와지시마 만든다

    지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일대가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된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 피해가 극심했다가 도시 재생 사업으로 새롭게 거듭난 ‘제2의 아와지시마’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도시 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이러한 내용의 재생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와지사마 사례를 거론하며 “이제는 지진의 흔적을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거듭났다”면서 “흥해읍을 도시 재생 사업에 넣어서 흥해읍을 새로 태어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재난 피해 지역에서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특별재생지역 제도를 신설하고, 흥해읍 일대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행 도시재생특별법상 도시 재생 사업 요건은 인구 감소, 노후건축물 증가 등 쇠퇴 도시에 대한 기준이어서 재난 지역 재생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경우에도 국비 지원이 반파 또는 전파 시설 위주로 진행돼 경미한 파손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특별재생지역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특별재생지역은 지진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종합적인 재생을 필요로 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재생지역으로 선정되면 공공·생활편의시설 공급, 주거·상가·공장 지원, 일자리 창출 지원(가칭 도시재생특례구역) 등이 이뤄진다. 정부는 소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 임대를 집중 공급한다. 안전에 우려가 생긴 상가 건물은 지자체가 사들인 뒤 리모델링을 거쳐 기존 임차인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창원터널 참사’ 과속하던 트럭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창원터널 참사’ 과속하던 트럭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10명의 사상자를 낸 창원터널 앞 참사의 원인은 인화물질을 싣고 질주하던 트럭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추정됐다.내리막길을 과속 질주하던 트럭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싣고 있던 인화물질에 불이 옮겨 붙어 생긴 참사라는 잠정 결론이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인화물질을 실은 5t 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정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은 배터리 단자와 차량 각 기관으로 전력을 보내주는 정크션 박스(Junction Box)를 이어주는 배선의 피복이 벗겨지며 이 전선이 브레이크 오일 파이프관을 건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파이프관이 녹아내리며 브레이크 오일이 흘러내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사고 직전 폭발을 일으킨 트럭의 차체 아래쪽에서 스파크가 수차례 발생한 것도 전선이 파이프관에 닿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럭이 터널 밖으로 빠져나와 지그재그 모양으로 크게 휘청거린 이유도 트럭 운전자 윤모(76)씨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후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트럭의 연료탱크가 파손되며 불이 났고 이 불이 적재함에 실려있던 인화물질에 옮겨붙으며 폭발했다. 폭발한 5t 트럭은 사고 당시 제한속도보다 약 50㎞/h 더 빠르게 달린 사실도 추가로 조사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충돌 직전 트럭의 속도는 118㎞/h로 제한속도 70㎞/h보다 48㎞/h 더 빨랐다. 다만 과적이 사고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짓지 못했다. 당시 사고 트럭에는 방청유, 절삭유 등이 담긴 드럼통 196개(200ℓ 22개, 20ℓ 174개)가 실려 있었다. 발화점이 16도인 방청유를 비롯해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제4류 위험물로 분류되는 유류 총 7.8t 무게가 실린 과적 상태였다. 이밖에 경찰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지입업체와 화물회사 관계자 4명도 처벌했다. 트럭 인화물질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덮개를 씌우지 않은 책임을 물어 화물선적 회사 대표이사 김모(59)씨와 안전관리 책임자 홍모(46)씨를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트럭 기사 윤 씨를 화물선적 회사에 알선해 준 화물알선업자 김모(45)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됐다. 화물지입업체 대표 김(65)모씨는 화물운송종사 자격증이 없는 윤 씨를 채용한 혐의(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로 행정기관에 통보 처분됐다. 운전자 윤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나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들 중 알선업자와 화물선적 관계자들은 트럭 과적 사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과적 운행은 업계 내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관행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이를 방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창원터널과 주변 연결도로의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위험물 안전규제와 트럭 기사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씨 시신을 부검해 약물복용이나 음주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기’ 광화문광장, 7일 이상 사용금지…이유가?

    ‘인기’ 광화문광장, 7일 이상 사용금지…이유가?

    서울시, 광화문광장 시행규칙 개정 추진 인기 많은 서울 광화문광장을 같은 행사로 7일 이상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기간 광장 사용 신청을 해놓고서는 행사일이 임박해 취소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를 막기 위한 취지다.서울시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동일 목적의 행사로 7일 이상 연속적으로 광장을 사용하는 경우, 광장 청소·정비·보수 등의 기간에 해당하는 때, 광장에 설치할 시설물이 경관을 현저히 해치거나 통행에 지장을 줄 때, 시설물을 파손하고 원상회복 의무를 지체·불이행했을 때 등은 사용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광화문광장 관련 조례는 서울시장에게 광장의 조성 목적에 위배되는지 여부, 다른 법령 등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등을 따져 허가 여부를 결정하라고만 돼 있을 뿐 특별한 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행사’라며 7일이나 10일 등 장기간 사용 신청을 내놓고 행사일에 닥쳐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기간에는 광화문광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가 ‘며칠 이내 취소 시 환불 불가’ 규정이 따로 없어 사용료도 온전히 돌려줘야 했다. 서울시가 사용허가를 제한할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한 이유다. 시 관계자는 “4∼5월 봄이나 9∼10월 가을에는 그렇지 않아도 행사가 몰려 신청하고도 광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장기간 광장을 비우게 되면 순위에서 밀린 쪽이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말했다. 시는 봄과 가을 행사가 몰리는 시기를 고려해 광장 사용 우선순위 규정도 신설했다. 개정안은 같은 날에 복수의 신청자가 몰린 경우 신청 이메일 등 접수 순서에 따라 정한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또 동일 순위인 경우에는 당사자 간 협의로 조정하고,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시가 정하도록 했다. 시는 연간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이듬해 행사를 미리 허가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국가나 지자체 등이 국경일 등으로 여는 대형 행사의 경우 행사 준비에 오랜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처럼 일부 대형 행사는 전년도에 미리 일정을 잡아 놓으면 특정 날짜에 광장을 사용하겠다고 신청이 몰리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동강 난 메시 동상

    또 동강 난 메시 동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영광의 거리’를 장식했던 축구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30·FC 바르셀로나)를 기념하는 동상이 4일(현지시간) 두 동강으로 부서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당국은 파손된 부분을 수리해 다시 설치했다. 지난해 6월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배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려던 메시를 위해 세운 동상이다. 당시 메시는 곧장 입장을 바꿨다. 올해 1월에도 동상 머리와 두 팔, 몸통이 사라지는 수난을 겪었다. BBC 캡처
  • 한국소비자원 “실내 헬스사이클 칼로리 표시 모두 부정확”

    한국소비자원 “실내 헬스사이클 칼로리 표시 모두 부정확”

    시중에 판매되는 헬스사이클(실내 자전거)이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칼로리 표시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 강도나 속도 변화에 따라 칼로리가 소모되는 정도의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의 11개 헬스사이클 제품을 대상으로 칼로리 소모량 표시의 정확성, 페달·프레임의 내구성, 차체 강도, 페달의 강도, 소음 등의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모든 조사 대상 제품이 운동 강도나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총 페달 회전수가 같으면 같은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표시됐다. 예를 들어 운동 강도(단수)에 따라 실제 칼로리 소모량은 43∼150㎉로 달라졌지만, 표시된 칼로리는 97㎉로 일정했다. 소비자원은 “운동 시 계기판에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소모량보다 적게 표시되면 적정 운동량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하게 되며, 실제 소모량보다 많게 표시되면 운동을 많이 했다고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개 업체(삼천리자전거, 이화에스엠피, 중산물산, 한성앤키텍)는 기술개발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소비자원에 전했다고 한다. 나머지 이고진, 은성헬스빌, 와이앤에어치는 특별한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일부 제품은 안전 상태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림바이크’ 제품은 안장을 250㎏으로 5분 동안 눌렀을 때 안장을 지탱하는 프레임이 파손됐으며, 안전확인번호나 판매자명 등 표시사항도 없었다. 만도스포츠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홈페이지에 공지해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하기로 했다. 반면 페달 내구성이나 강도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며, 소음도 33∼35㏈로 도서관이나 조용한 주택 소음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엑스레이와 현미경의 역사 한자리에서 본다

    엑스레이와 현미경의 역사 한자리에서 본다

    서양의학 발전에 큰 축을 담당했던 엑스레이(엑스레이)와 현미경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마련됐다. ‘엑스레이 아트’로 널리 알려진 정태섭 연세대 의대(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전 세계를 다니며 수집한 초기 엑스레이와 현미경의 ‘기증 유물 전시회’가 이달 4일부터 내년 8월까지 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관장 박형우 교수)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10년대부터 엑스레이와 현미경이 사용됐으나 서양에서는 현미경은 이미 1600년대부터, 엑스레이는 1895년부터 사용됐다. 정 교수가 연세대 의대에 기증한 유물은 1790년대 현미경부터 요즘에 사용되는 대용량 엑스레이관의 초기 형태인 ‘쿨리지 엑스레이관’을 비롯해 현미경 12점, 엑스레이관 24점, 부속 유물 등 17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사용됐던 다양한 초기 엑스레이와 현미경의 역사 유물 총 140여점이다. 그동안 정 교수가 개인적으로 수집하면서 유리가 운송 도중 파손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도 많았던 유물들이다. 현미경 유물은 1790년대 황동과 상아로 만들어진 단순 현미경부터 프리즘이 없어 관찰자가 눈을 사시(斜視)로 보아야 관찰할 수 있는 쌍안현미경(1878년), 1880년대 통풍 때 생기는 요산염의 결정을 채취해 진단하고자 많이 사용됐던 편광 현미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망라된다.엑스레이관 유물은 1876년에서 1886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크룩스관, 진공관 안에 장미·국화·나비 장식 등이 있어 당시 부유층 기호 장식으로 많이 사용됐던 다양한 부케관(1885~1895년), 손·발 등 작은 부위를 찍는 데 사용됐던 작은 부위 엑스레이관(1896~1899년), 가슴·복부 등 큰 부위를 찍는 사용됐던 큰 부위 엑스레이관(1896~1899년) 등이 전시된다. 엑스레이를 상표로 이용했던 연고, 조명기구, 면도칼, 커피 분쇄기, 레몬 압축기 등 엑스레이 발전의 상징인 부속 유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정 교수는 “서양의학 발전의 상징인 엑스레이 영상 촬영장치와 현미경의 초기 발전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앞으로 이 분야를 전공하는 방사선과 전공 학생은 물론 미래의 과학자와 의료인을 꿈꾸는 모든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시회의 의미를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메시 동상’ 또다시 테러…이번에는 발목 잘려

    ‘메시 동상’ 또다시 테러…이번에는 발목 잘려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30, FC 바르셀로나)의 동상이 또 테러를 당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직후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메시에 대한 불만이 이유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메시 동상은 3일 오전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동상은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누군가 동상의 양쪽 발목을 잘랐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도핑 혐의로 출전금지를 당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발언을 떠올리며 사건을 월드컵과 연관시켰다. 마라도나는 당시 "(FIFA가) 내 두 다리를 잘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테러는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 직후 자행된 것으로 보여 월드컵과 연관된 테러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 톱시드에 배정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대체로 무난한 조라는 게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평가다. 하지만 메시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메시는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선 부진했다. 특히 월드컵에서 이름 값을 못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 사이에 "이번 월드컵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보복하겠다는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는 말이 도는 이유다. 메시의 동상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강변 산책로에 조성된 '영광의 산책로'에 세워져 있다. '영광의 산책로'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가브리엘라 사바티니 등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적 스포츠스타들의 동상이 들어서 있다. 동상들은 종종 반달리즘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메시의 동상은 유독 테러를 자주 당했다. 지난 1월엔 상체가 잘렸고, 얼마 전엔 머리와 두 팔이 잘리는 테러를 당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동상을 복원하면서 내부를 100% 콘크리트로 채워 동상의 '체력'을 강화했지만 발목을 자르는 테러를 막진 못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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