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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센인 고령화 못 따라가는 소록도병원

    한센인 고령화 못 따라가는 소록도병원

    한센인 첫 1만명 미만… 환자 평균 75세 의사 필요인력 44%·간호사 22%에 그쳐 균열·지붕 파손 등 병사 절반 이상 폐가 “기념사업 추진보다 의료기능 강화 필요”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의 한센인 병사(病舍) 절반 이상이 폐가로 방치되는 등 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1980년대에 한센병 퇴치가 선언됐지만 급속한 한센인 고령화에 대한 대처는 미흡한 실정이어서 종합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5일 보건복지부가 올해 실시한 ‘국립소록도병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759명이었던 한센병 환자는 지난해 511명,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2월 503명으로 급감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75.6세에 이르렀다. 이들은 고혈압(62.1%), 골다공증(38.7%), 당뇨병(25.3%) 등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건강을 관리할 의료진은 더 빨리 줄어 의료법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이다. 의사 필요 인원은 25명이지만 정원 11명, 간호사는 필요 인원 201명의 4분의1에 불과한 45명이다. 환자들이 거주하던 병사 112개 동 중 64개 동은 방치돼 폐가가 됐다. 대부분 193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로 벽체 균열과 지붕 파손 수준이 심각하다. 관사도 79개 동 중 37개 동이 폐가로 남았다. 복지부는 2016년부터 소록도병원에 폐건물 철거용 예산을 지원하고 노인병원 전환을 지시했지만 병원 측은 종합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고흥군과 순례길 조성을 요구하는 천주교 단체,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한센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착촌을 떠나 소록도병원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한센인도 있어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한센인 정착촌은 87곳, 거주민은 3129명이나 된다. 2011년 한빛복지협회 조사에서 정착촌 폐쇄 후 돌봄을 받기 위해 소록도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한센인은 34.5%였다. 복지부는 “의료 기능의 강화보다는 문화재 보존, 기념사업 측면으로 편향되게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며 “의료인력 확충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병원에 요구했다. 한편 국내 한센인 수는 2002년 1만 8014명에서 2010년 1만 3316명, 지난해 1만 33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이미 1만명 미만으로 줄었고, 2025년이면 7262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8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 한센병 퇴치를 선언했다. 항생제인 ‘리팜피신’을 한번만 복용하면 균 감염력이 99%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균 활동성이 있는 한센병 양성환자는 현재 소록도병원에 단 한 명만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5000여명 버스·배로 탈출

    일본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5000여명 버스·배로 탈출

    일본 간사이공항이 태풍 ‘제비’로 인해 폐쇄됐다. 공항이 위치한 인공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는 인근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과 부딪혀 끊어진 상태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 간사이공항에는 이용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고립돼 있다. 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들 중 한국인 5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5일 버스와 배를 통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탈출시키고 있다. 110인승 정기선 3편을 15~20분 간격으로 운항하고, 버스는 파손된 다리 일부를 거쳐 인근 육지인 이즈미사노까지 운행 중이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한국민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항에 고립된 이들에 대해선 고베·요코하마·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외교부 본부 및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현지 교통 정보와 일본발 항공편의 증편·증석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현재 제1터미널 지하와 주기장, 전기 설비가 있는 기계실 등이 침수됐다. 이에 더해 활주로 2개가 폐쇄돼 공항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또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길이 3.8㎞)가 강풍에 휩쓸린 유조선(길이 89m·2천591t)과 충돌하면서 파손됐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겨 복구하는 데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엄용수 교통사고, 아파트 경비원 2명 부상+차량 2대 파손 “무슨 일?”

    엄용수 교통사고, 아파트 경비원 2명 부상+차량 2대 파손 “무슨 일?”

    개그맨 엄용수가 한 아파트 단지에서 교통사고를 내 경비원 2명이 다쳤다. 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엄용수는 이날 오전 5시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이 몰던 카니발 차량으로 순찰 중이던 경비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비원 2명 모두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엄용수도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현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도 일부 파손됐다. 엄용수는 “갑자기 차에서 굉음이 나고 미끄러지듯 과속이 되더니 차를 도저히 제어할 수 없었다. 어딘가에 박아 멈추려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보면 내 잘못인지 차량 결함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 조사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고 이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공섬에 세워진 간사이공항, 태풍으로 초토화

    인공섬에 세워진 간사이공항, 태풍으로 초토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로 가는 관문인 간사이국제공항이 제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는 물에 잠겼고, 공항이 건설된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일부가 끊겨 버렸다. 승객 3000여명은 공항에 발이 묶였다. 공항을 통해 중국과 대만 등지로 수출하던 일본 반도체 업계의 피해도 우려된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1994년 개항한 간사이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건설됐다. 바다 위의 공항이라는 특성상 이번처럼 강력한 태풍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 정상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내다봤다. 지난 4일까지 간사이공항은 일부 항공편을 예정대로 운항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3000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대기했지만 예상보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자 정오쯤 2개의 활주로가 폐쇄됐다. 활주로에 물이 50㎝ 높이까지 차올랐고 제1터미널 지하와 주기장, 전기설비가 있는 기계실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항과 육지를 잇는 길이 3.8㎞의 다리도 통행이 금지됐다. 이런 가운데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 주변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길이 89m·2591t)이 강풍에 휩쓸려 충돌하면서 다리는 크게 파손됐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간사이공항 같은 해상공항 주변을 보호하는 호안 시설의 높이에 관한 규정은 없으며 해당 해역 상황에 따라 설계를 한다. 교도통신은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기면서 복구작업 장기화에 따라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경제적 피해를 걱정했다.간사이공항을 통해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던 업계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오사카 세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해 수출된 화물의 금액은 약 5조 6000억엔(약 56조 2000억원)에 달한다. 도쿄 나리타국제공항 다음으로 많다. 도시바 반도체 등 일본의 부품제조 업체들은 간사이공항을 통해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권으로 수출을 해왔다. 일본 정부는 간사이공항의 복구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공항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수출업체들의 납기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90년대 인기 록밴드 보컬의 몰락…가정폭력으로 집행유예

    90년대 인기 록밴드 보컬의 몰락…가정폭력으로 집행유예

    1990년대 중반 인기 록그룹에서 보컬로 활약했던 가수가 부인을 때리고 집안의 집기들을 부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공연기획자 A(49)씨에게 지난달 30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3월 B(42)씨와 재혼해 B씨의 자녀들과 함께 살다가 지난해 6월 중순 자정쯤 B씨와 말다툼을 하며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가 상의 없이 혼자 지인들과 1박 2일 여행을 가려고 한 것에 대해 B씨가 “외박은 안 된다”고 따지자 A씨는 폭언을 퍼부으며 쿠션으로 B씨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A씨는 하드케이스 파우치로 부인의 머리를 때리고 복도 벽에 걸려있던 액자를 바닥에 집어던지며 나갔다. 이어 같은 날 오전 3시쯤 술을 마시고 집을 집으로 돌아온 A씨는 “XXX아, 다 부셔줄 테니 경찰 다시 불러”라며 소리를 치며 누워있던 부인을 발로 차면서 물건을 던졌고, B씨의 자녀가 다시 경찰에 신고하자 골프채를 꺼내들어 방문까지 부수며 집안의 물건들을 부수고 화를 냈다. B씨와 자녀들은 A씨가 집어던진 물건에 맞아 각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골프채를 휘둘러 B씨 소유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실내 벽면이 깨지고 방문이 부서진 점, 인테리어 소품, 협탁, 액자 등이 깨져 약 1100만원 상당의 물건들이 파손된 혐의도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상해의 고의가 없었고, 부인에 대한 상해와 재물손괴에 대해선 일부 과장이 있다”면서 특히 “손괴 피해품에 대해선 50%의 지분을 갖고 있어 피해액도 절반만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성 부장판사는 “B씨의 딸이 입은 상해는 부인과 딸이 피고인을 피해 현관으로 도망가 있는 상태에서 현관까지 쫓아와 신발을 던져 맞게 된 것으로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손괴 피해액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B씨와 동거하던 아파트는 이들이 혼인한 후 B씨의 자금으로 구입해 자신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것으로 B씨의 특유재산이고 나머지 물품들도 모두 오로지 B씨의 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 부장판사는 “이전에도 B씨에 대한 폭력 행사가 있었고 특히 이 사건 당일 오전 3시 이후 범행은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 경찰을 부른 데 대한 보복폭행으로, 부인에게 큰 좌절감을 줬을 뿐 아니라 죄질이 나쁘다”면서 “현장에 있던 두 자녀가 잊지 못할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으로 B씨와의 이혼이 불가피해 보이자 피고인은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뿐, 그와 같은 사태가 자신에게비롯됐다는 데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해를 변상하지 못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질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적당히는 없다”… 무재해 1번지 강서

    지난달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 석축 붕괴 현장.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기습 폭우로 석축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현장을 찾아 주민 안전을 챙겼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 건축·골조·토목 전문가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 체계적인 점검을 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 관리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도 통보, 긴급 조치를 했다. 노 구청장은 “재해 대비에 ‘적당히’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행정 제일 목표인 주민 안전과 행복에 만전을 기해 강서를 무재해·재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서구가 ‘안전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주민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수해 예방책은 으뜸이다. 평소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수해 취약 지역 중점관리가구 1403곳에는 ‘돌봄 공무원’ 534명을 배정, 실시간 관리한다. ‘돌봄공무원 밴드’도 운영, 침수 등 민원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도 내년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40m에 지름 7.5m·연장 3.38㎞의 지하터널로, 화곡1동 월정로와 강서로 5나길이 만나는 사거리부터 안양천 목동빗물펌프장까지 이어진다. 구 관계자는 “터널이 완공되면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4㏊의 상습침수지역이 시간당 100㎜의 폭우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된다”며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가 있었던 화곡동 지역에서 이젠 침수 피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산사태 예방에도 빈틈이 없다. 올 초 사업비 11억 7000만원을 투입, 산림 내 경사면과 하천 등 산사태 취약 지역을 일제히 정비했다. 사면보호시설, 계류보전시설 등도 설치, 붕괴로 인한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쏟았다. 도로와 펜스 등 시설물도 매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점검한다. 노후 도로와 대형 굴착지 인접 도로, 시장·학교·지하철역 등 주민 이용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인접 도로 등을 점검, 포트 홀이나 파손 등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한다. 구는 강서구를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 도시로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내년까지 ‘강서구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부터 국제안전도시 인증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노 구청장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강서구 안전도시 모델’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신 등 보여주며 성매매 여성 협박해 돈 뜯은 40대 구속

    성매매여성들에게 문신과 절단된 손가락을 보이며 윤락행위를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부산 서구 충무동 속칭 ‘완월동’에서 문신과 절단된 손가락을 보이며 성매매 여성을 폭행해 현금 89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윤락행위를 신고하겠다”며 성매매 업소 23곳의 기물을 파손하고 성매매 종사자로부터 33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서울과 마산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갈취한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리는 피해 여성을 설득해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붙잡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원구청장, 폭우 피해 복구 ‘구슬땀’

    노원구청장, 폭우 피해 복구 ‘구슬땀’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폭우 피해 복구에 직접 나섰다. 노원구는 “오 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상계3·4동을 방문해 호우 피해 현장의 신속한 정비와 복구를 도왔다. 구청장을 비롯해 부구청장, 간부급 공무원 400여명도 함께했다”면서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내린 폭우로 상계동 주택가가 침수됐다”고 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피해 신고가 들어온 곳은 상계3·4동에서만 42곳이다. 약 30여 가구가 물에 잠기는 등 상가 피해와 도로 파손이 발생했다. 또한 구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응급구호세트, 취사구호세트 등을 제공했다. 긴급복지제도를 통해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지원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봉사단체와 함께 환경 정비, 집 수리, 가전 수리 등 봉사 활동과 방역 소독을 해 폭우로 인한 피해 현장 복구에 총력을 기할 방침이다. 오 구청장은 “피해 현장을 복구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피해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침수 지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철저한 예방과 점검으로 동일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딸 다쳤다는 소식에 음주운전 적발된 30대에 벌금형으로 경감

    딸 다쳤다는 소식에 음주운전 적발된 30대에 벌금형으로 경감

    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불응해 달아나기까지 한 30대 회사원에게 법원이 징역형 대신 벌금형으로 선처했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최수환)는 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38)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밤 전남 목포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6%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친구와 술을 마시던 박씨는 딸이 다쳤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급하게 돌아가던 중이었다. 박씨는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가 가로등에 부딪혀 멈춰 섰다. 이어 경찰이 도주를 막으려 박씨의 차량 뒤를 막자 후진해 경찰차를 3차례 들이받으면서 경찰차 범퍼 등을 파손해 9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1심에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경찰의 정당한 직무를 방해하는 등 죄질이 나쁘지만, 딸이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다급한 마음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여기에 박씨가 3자녀(12세, 10세, 3세) 가장인 점을 추가로 고려, 벌금형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파손된 경찰차 수리비를 모두 배상했으며, 피해 경찰관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머니, 아내, 3자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인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무전 감청해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출동

    경찰 무전틀 감청해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출동한 견인차 기사와 자동차공업사 영업사원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통신비밀보호법 혐의로 박모(52)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에게 감청이 가능한 무전기를 판매한 정모(71)씨 등 2명도 전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견인차 기사와 자동차공업사 영업사원인 박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동안 정씨 등으로부터 사들인 무전기로 경찰 무전을 감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무전에서 ‘교통사고’라는 단어가 들리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출동해 파손 차량을 견인했다. 자동차공업사는 사고 차량을 가져온 견인차 기사들에게 전체 수리비용 중 공임의 30%를 대가로 지급했다. 경찰은 견인차 기사들이 무전을 감청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탐문 수사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무전 주파수를 맞추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미리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의무경찰 출신 견인차 기사들에게 음어(경찰이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무전 암호)를 배워 외우기도 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방경찰청은 도청이 불가능한 디지털(TRS) 방식 무전기를 사용하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쓰고 있어 이들에게 무전 내용이 새어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매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에 모두 출동했기 때문에 정확한 범죄수익은 가늠하기 어렵다”며 “피의자 중에는 폭력조직원도 포함돼 있어 조직적인 범죄개입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 “식당 손님 강제 이용” “카드 결제도 거부” 불법주차·차량 손상 등 분쟁 증가에도 당국은 업체 현황 모른체 “대책 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강남 일부 고급 음식점 운영 ‘대리주차’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당국은 업체 현황도 모른체 “대책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든다… 24시간이 부족한 실전 훈련

    삶과 죽음이 뒤섞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매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이 있다. 소방관이다. 국민이 위험에 처한 곳이면 물이든 불이든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어떤 위험에서도 그들이 구해줄 거란 믿음 때문인지도 모른다. 평균 나이 30.9세. 앞으로 소방조직을 이끌어갈 리더 ‘소방간부 후보생’들은 지금 어떤 훈련을 받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이들의 하루를 들여다봤다.●수중에서도 ‘매의 눈’ 감시…수난구조 훈련 “공기주입, 마스크, 입수, 하강.” 검은 전신 슈트에 스노클링 마스크. 발에는 핀(오리발), 등에는 회색 공기통. 스쿠버 장비로 중무장한 후보생 6명이 물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록 물속에선 보글보글 거품만 올라왔다. 수심 5m의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간 후보생들은 저마다 훈련교관이 내린 ‘미션’을 수행하기 바빴다. 콧바람으로 마스크에 들어간 물을 빼는 훈련인 ‘마스크 클리닝’부터 수중에서 매듭진 로프를 푸는 것까지 후보생들은 차근차근 과제를 수행한다. 물속에서 사람을 구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것. 모든 미션은 대충 진행되지 않는다. 뒤따라 내려온 교관이 ‘매의 눈’으로 후보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교관이 수신호로 동그라미를 표시할 때 비로소 ‘미션 클리어’다.이날 오전 후보생들은 훈련장 건물 지하에 마련된 수상 훈련장에서 ‘수난구조’ 훈련을 받았다. 육상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사람을 구해야 하는 소방관에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여섯 명이 한 조다. 훈련장 한쪽에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수영법인 ‘인명구조 영법’ 교육이 이어졌다. 다른 한쪽에선 입수 훈련이 한창이다. 공기통을 비롯해 스쿠버 장비로 무장한 후보생들은 “입수”를 외치며 물에 뛰어들었다. 후보생들의 자세를 꼼꼼히 관찰한 교관의 애정어린 지적이 이어진다. “뛸 때 다리를 좀더 앞으로 뻗어라.” ●“체력 약하면 필기시험 1등도 탈락” 소방간부 후보생 제도는 1977년 도입됐다. 2년에 한 번 뽑다가 인력 수요가 늘어 2010년부턴 1년에 한 기수씩 뽑기 시작했다. 한 기수당 정원은 30명. 올해는 901명이 응시해 약 3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후보생들은 지난 3월부터 중앙소방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교육 기간은 1년이다. 후보생 전원은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일선 현장에서 지휘관으로 활약하거나 소방정책 지원 업무를 맡을 후보생들은 교육이 끝나면 전국에 있는 소방관서로 배치된다. 1년 정도 현장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다.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된다. 시·도별로 채용하는 지방직 소방사 시험과는 달리 소방간부 후보생은 국가직으로 소방청에서 직접 뽑는다. 필기시험, 체력검정, 신체·적성검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뉘어 시험을 치르는 필기에선 헌법·한국사 등 필수과목과 소방학개론·건축공학개론 등 선택과목이 있다.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다. 소방관으로서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필기시험에서 1등을 해도 체력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탈락’이다. ●“실제라면 목숨 잃었을 만큼 아찔” 훈련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소방관의 주요 업무인 화재·구급·구조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화재 훈련에선 불을 끄는 작업과 더불어 건물에 있는 사람을 찾아 밖으로 구조하는 과정을 익힌다. 실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후보생들은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농연탈출훈련’을 받았다. 화재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시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체득하는 훈련이다. 고대영(25) 후보생은 이 훈련만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 “다른 후보생들처럼 공기호흡기를 메고 기어가고 있었어요. 교관이 만든 장애물에서 로프를 빼는 과제가 있었는데 자꾸 꼬여서 안 되더라고요. 앞도 안 보이고 ‘패닉’ 상태가 됐습니다. 결국 교관이 도와줬어요.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구급대원으로서 기본적인 응급처치 능력도 필요하다. 구급훈련에서 후보생들은 일선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다. 구급대원들과 함께 구급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한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후보생들은 구급대원이라는 직업의 무게를 몸소 느낀다. 많은 후보생이 가장 인상 깊은 훈련으로 구급훈련을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군 간호장교 출신으로 구급분야의 전문가가 되길 희망하는 김현수(28) 후보생은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할 때 병원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소방관의 임무는 불 끄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능력도 소방관에겐 필수적이다. 지난 5개월간 화재·구급훈련을 마친 후보생들은 한참 구조훈련을 받고 있었다. 특히 구조훈련에선 다른 훈련보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클라이밍(암벽등반)이나 로프를 이용해 맨홀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업무 특성상 비상 상황이 많기 때문에 후보생들은 종종 야간 비상훈련도 받는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던 후보생들도 비상훈련에서 팔벌려 높이뛰기를 2500번 한 뒤로는 혀를 내둘렀다. 지난 3월부터 고된 훈련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도에 포기한 후보생은 한 명도 없다. 이들이 꾹 참고 견디는 건 훗날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리더로서 저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출신 이명주(28) 후보생은 “SSU에서 제대하고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 수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면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으로 일하며 구조 분야에서 뛰어난 지휘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다가 문득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김동근(27) 후보생은 “구급대원이 폭행을 당하거나 화재를 진압하다가 파손된 장비를 자비로 해결하는 소방관을 보며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소방조직에서 구급대원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간부후보생 30명 중에서 여성은 4명에 그쳤다. 남성 후보생 사이에서 꿋꿋이 훈련을 소화하는 류진(26) 후보생은 “이오숙 대구 북부소방서장처럼 여성도 훌륭한 소방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안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늘의 눈] 국민 내팽개쳤던 경찰이 해야 할 일/김헌주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국민 내팽개쳤던 경찰이 해야 할 일/김헌주 사회부 기자

    백남기 농민이 숨진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주최자 등에 대해 국가(경찰)가 제기한 3억 8000만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라는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민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백남기씨의 사망과 폭력 행위로 인해 경찰 기물이 파손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법 질서 확립이란 관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 취하 권고를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 청장이 이 같은 답을 내놓은 이유는 지난 21일 진상조사위가 소 취하 권고를 내린 이후 경찰 내부에서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강력한 반발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폭행해도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선례를 남길 것”이라는 경찰의 우려가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가 소 취하를 권고한 목적은 폭력 시위에 면죄부를 주자는 게 아니다. 정부 정책에 저항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반정부 세력으로 규정하고 집회가 열리기 전부터 ‘불법 집회’라는 프레임을 씌운 뒤 과도한 공권력을 투입해 충돌을 자초한 경찰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것이다. 더구나 집회에 참가했던 많은 시민들이 형사 처벌을 받았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집회 당일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51명이고, 이후 27명이 구속됐다. 불구속, 내사 종결, 훈방 처분까지 합하면 1300여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당시 시민들이 헌법상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그럼에도 경찰은 “새로 태어나겠다”는 말만 늘어놓을 뿐 별다른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진상조사위원 10명 가운데 소 취하를 반대한 위원은 경찰청 소속 인사 2명뿐이었다. 경찰청이 추천한 위원까지도 소를 취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정도였다. 10억원 이하의 국가 소송은 법무부가 관여하지 않고 지휘청에 위임한다고 한다. 경찰청장이 소 취하를 결정하면 지휘청인 서울고검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경찰청이 이번에 소 취하 결정을 내린다면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손배·가압류 사건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 취하 결정으로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제압해야 할 적이 아닌 보호해야 할 시민으로 인식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dream@seoul.co.kr
  • 운전면허 기능시험 보험 계약 난항

    보험사 입찰 꺼려… 계속 지연 땐 혼란 전국 27개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 계약 체결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운전이 서투른 응시자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지만 정작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계약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은 기존 장내 기능시험의 종합보험 계약 업체였던 메리츠화재와의 계약 기간이 다음달 8일 만료됨에 따라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보험사가 없어 재공고를 낸 상황이다. 재공고 기한은 28일까지다. 기능시험 종합보험은 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배상보험’이다. 예를 들어 응시자가 시험용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사고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본인이 상해를 입은 경우가 해당된다. 사고로 시험용 자동차가 훼손되거나 시험장 시설물 등을 파손하는 경우 등도 보장 대상이다. 기능시험용 차량이 미등록 차량인 만큼 도로주행 시험에 적용되는 자동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응시자 대부분 운전이 미숙하다는 특성상 보험사는 보험금 과다 지급 우려 등을 이유로 입찰 참여에 소극적이다. 사고 위험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일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80% 수준이지만 기능시험 종합보험의 경우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계약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의 기능시험 운영에 혼란이 예상된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기능시험 종합보험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다른 특수한 형태인데 손해보험사는 이익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품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연속 유찰 등으로 계약 체결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해 긴급 발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공고 입찰에서도 입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 계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6년 만에 한반도 관통한 태풍 솔릭, 인명피해는 적어

    6년 만에 한반도 관통한 태풍 솔릭, 인명피해는 적어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으로, 당초 강풍과 호우 등으로 큰 피해가 우려됐다. 제주·전남 등에서 시설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적었다. 태풍 대응을 총괄했던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산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5시 최종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태풍 상황을 점검하고 해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 1명이 실종되고 고흥과 제주에서 각 1명이 다치는 등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23일 오후에는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세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기·강원·전남에서 20가구 4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전남 해남 국도 77호선 일부와 완도 지방도 830호선 옹벽 일부가 유실됐고 보성 지방도 845호선 사면이 붕괴됐지만, 모두 복구가 끝났다. 다만 완도에서는 40m 호안도로 보수가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 발생한 정수장 도수관 누수와 하수관 역류 67건도 조치가 완료됐다. 제주에서는 위미항의 공사용 자재가 유실됐고 등대 시설 3곳도 피해를 봤다.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정류장 2곳이 파손됐고 전국에서 가로수 158그루가 넘어졌다. 이밖에 가로등과 신호등도 다수 파손됐다. 민간시설 피해를 살펴보면, 제주에서는 농작물 2916㏊와 비닐하우스 4동이 침수됐다. 제주·전남에서 어선 11척, 양식 시설 6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전남·광주 일대의 주택과 상가, 축사 등 2만 6826호에서 발생한 정전은 복구가 완료됐다. 태풍이 물러나면서 현재 전국의 15개 공항은 모두 정상 운항되고 있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 가운데 15개 항로 21척이 운행을 재개했고, 동해·속초 유람선 4척과 도선 3개 항로 4척을 제외한 유람선과 도선에 대한 통제도 해제됐다. 국립공원은 4개 공원 71개 구간의 통제가 해제됐다. 다만 17개 국립공원 탐방로 534개와 제주 한라산 전 구간(올레길 전체 코스)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태풍이 지나갔지만 산림청은 전국 24시간 산사태 상황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25일부터 피해 지역의 신속한 응급복구를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는 31일까지 자체 피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빠져나갔다”며 “재산피해 복구를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태풍 솔릭 영향 전국 8688개교 휴업…“피해는 경미한 수준”

    태풍 솔릭 영향 전국 8688개교 휴업…“피해는 경미한 수준”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24일 전국 8688개 학교가 휴업을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31개교(초 16교, 중 9교, 고 5교, 특수 1교)에서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피해는 강풍에 따른 외부마감재 일부 손상 등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피해 내용은 강풍으로 인한 지붕 마감재, 연결 통로, 울타리, 창호 파손 등 건물 외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교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제주에서 24개교로 집중됐고, 전남 7개교였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9시 기준 태풍 솔릭의 피해를 우려해 전국의 유·초·중·고등학교 8688곳은 휴업했다. 전날에는 1795개교가 휴업했고 2880개교가 등하교시간을 조정해 태풍 피해에 대비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휴업을 결정한 학교에서도 맞벌이 부부들의 돌봄 공백 등을 우려해 유·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유치원 돌봄교실은 전국 유치원이 정상운영했고,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강원·전북·충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정상운영하거나 학교장 재량에 따라 운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말에 태풍에 따른 피해 복구가 완료되면 다음주 수업은 지장없이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교육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 이번 태풍으로 재해가 발생한 학교에 대하여 재해특교지원 등 재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학교가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 ‘갤럭시노트9’ 전세계 출시, 512GB 재고 부족…개통기간 31일까지 연장

    삼성 ‘갤럭시노트9’ 전세계 출시, 512GB 재고 부족…개통기간 31일까지 연장

    삼성전자가 2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글로벌 50여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한국을 비롯, 미국, 인도,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역, 호주 등지다. 출시국은 다음달 초까지 120여개국으로 확대된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를 탑재한 ‘스마트 S펜’으로 카메라·동영상·프레젠테이션 등을 원격 제어하는 새로운 사용성을 갖췄다. 6.4인치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 40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국내에서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색상의 512GB 모델, 미드나잇 블랙,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색상의 128GB 모델로 출시된다. 출시가격은 각각 135만 3000원, 109만 4500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전 개통 기간을 당초 25일에서 오는 31일까지로 6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512GB 모델인 ‘스페셜 에디션’ 재고 부족과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고객, 매장 안전이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고가 스펙인 스페셜 에디션 마케팅에 집중했고, 예약판매 기간 동안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였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량은 상반기 전작인 ‘갤럭시S9’ 예판량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는 31일까지 개통 고객 전원에게 AKG 유무선 헤드폰 또는 무선 충전 듀오와 배터리팩 패키지를 제공한다. 1년 1회에 한해 디스플레이 파손교체 비용의 50% 현장 할인, 게임 아이템 쿠폰, 삼성 정품 보호 필름 1회 부착 서비스도 지원한다. 앞서 22∼23일 이탈리아, 칠레에서 현지 미디어, 파트너 대상 출시 행사를 진행했고, 영국 런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체험존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갤럭시 팬 파티는 오는 30∼31일 서울 성수동 바이산 코리아에서 열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태풍 ‘솔릭’에 광주·전남 도로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제19호 태풍 ‘솔릭’이 광주·전남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다. 24일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도로, 항만 등 공공시설 5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 도로 시설물 일부와 완도 보길도 등대가 파손됐다. 가로수 38건, 가로등 6건도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남 10㏊, 진도 5㏊ 등 농경지 15㏊가 침수됐으며 진도(10㏊)와 강진(1㏊)에서는 벼가 쓰러졌다. 순천시 낙안읍 과수원 177㏊ 가운데 상당 면적에서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경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완도, 진도 등 서남해안 양식장에서도 가두리 시설이 파도와 바람에 유실됐다. 전날 오후 8시 40분쯤에는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 일부가 무너져 길을 지나던 A(16)군이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4분쯤 장흥군 장흥읍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어져 아파트와 주택 등 1035가구가 정전됐다가 한 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은 23∼24일 해남 3건, 완도 3건, 진도 3건, 순천 2건, 보성·고흥·여수·장흥·구례·광주 1건씩 모두 17건의 정전으로 1만 203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 317.5㎜를 최고로 진도 305.5mm, 강진 245.5mm, 무안 163mm, 해남 159.5mm, 광주 64.4mm 등이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게는 시간당 50㎜ 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다. 최대 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초속 37.3m, 진도 해수서 35.3m, 완도 32.6m, 무등산 29.3m, 해남 땅끝 24.4m 등을 기록했다. 전날 낮부터 통제됐던 고흥 거금대교와 소록대교는 평균풍속이 통행 제한 기준(초속 25m)보다 낮아짐에 따라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반도 지나간 태풍 솔릭…항공기 운항 정상화, 인명 피해 3명

    한반도 지나간 태풍 솔릭…항공기 운항 정상화, 인명 피해 3명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통제가 해제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2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실종 1명, 부상 2명 등 모두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15개 공항 중 군산과 청주를 제외한 13개 공항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제주공항은 국제선은 오전 6시 6분 홍콩발 익스프레스 항공, 국내선은 오전 6시 57분 부산발 제주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운영이 재개됐다. 다만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의 발이 묶여있으며, 유람선 248척도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21개 전 공원의 모든 탐방로 입장이 통제됐고, 제주 한라산 전 구간과 올레길 전체 코스도 역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전남 고흥 거금대교와 소록대교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3명으로 집계됐다. 22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사진을 찍던 일행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됐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23일 오후에는 전남 고흥군 주공아파트 담장이 무너지면서 16세 남학생이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이재민은 경기·강원·전남에서 일시대피한 20세대 46명으로 집계됐다. 5세대 13명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집으로 돌아갔다.태풍으로 인해 국도 77호선 절토사면 1곳이 유실됐지만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공사자재가 일부 유실됐으며, 전남 완도와 진도에서는 버스승차장이 부서졌다. 제주, 여수, 장흥, 해남에서는 가로수 154그루가 넘어졌고, 가로등 3개, 신호등 97개도 파손돼 일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 종합경기장과 서귀포 색달매립장에서는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도 있었다. 제주에서는 농작물 2703㏊, 비닐하우스 4동과 축사 8동, 어선 6척, 넙치양식 시설 3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솔릭은 이날 오전 10시 강릉 남서쪽 20㎞ 부근 육상에 있다가 동해로 빠져나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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