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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경찰청 수사본부 15일 한화 대전공장 압수수색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해 대전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공장 내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 폭발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증거물을 다수 확보했다. 본부 관계자는 “1년도 안돼 폭발이 재발한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사이 회사 측은 뭘 했는지에 의문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증거물을 정밀 분석한 뒤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폭발 작업장의 폐쇄회로(CC)TV와 파손된 추진체 등 현장 증거물을 사고 당일인 지난 14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본부는 로켓 추진체의 연료(추진제)에서 코어를 빼기 위해 장비를 수작업으로 연결하다 폭발이 일어난 점을 들어 이들 영상과 증거물을 분석해 연결 과정에서 전기적 충격 등이 있었는지, 장비 등 시스템의 오작동이나 고장으로 폭발했는지 등을 가릴 예정이다. 앞서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등과 함께 폭발 사고가 난 대전공장 70동에서 2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본부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추진체의 장약, 충전제, 경화제 등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오는 18일부터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지난해 5월 폭발사고 직후 대전공장을 상대로 특별감독을 벌여 모두 486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었다. 이 특별감사로 근로자 안전·보건 총괄관리 부재,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유해·위험물질 취급 경고 미표시 등 공장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났으나 지난 14일 직원 3명이 숨지는 폭발 사고가 또다시 터져 고용노동청의 개선 명령 실효성과 회사 측의 명령 이행 여부에 강한 의문이 일 수밖에 없게 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해 걱정 줄인 광진

    서울 광진구는 공공하수도 공사를 할 때 가정하수관 정비대상을 굴착 폭 구간으로 한정했던 것을 도로 전폭으로 확대하는 ‘공사 구간 내 가정하수관 정비 사업’을 한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다. 평소 막히거나 탈락, 파손된 가정하수관을 공공 하수도 정비 공사 때 사전 점검 및 정비 서비스를 펼쳐 하수역류로 인한 침수피해를 방지해 ‘찾아가는 수해 예방 서비스’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광진구는 지역특성상 일반주택 밀집 지역과 저지대 평탄지가 많다. 개인이 관리하는 가정하수관은 20년 이상 노후된 PVC관이 대부분이며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로 인해 유지관리 상태가 미흡해 하수 부유물 등으로 배수와 관련된 불편이 다수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광진구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구의 배수분구(구의1·2동, 자양 1·2·3동) 구간 내 하수관거 종합 정비 공사 구간에 약 300m 정도로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시범 적용 후에는 모니터링해 주민 만족도와 사업 효과를 파악한 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공공하수관을 정비하는 전 구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실용의 가치는 정책의 성과를 구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을 때 더욱 높아진다. 평소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꼈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해예방을 실천해 안전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폭발사고 1년도 안 돼 또 3명 사망… 여전한 한화의 안전불감증

    로켓 생산 대전공장서 연료 빼다가 폭발 1㎞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냄새 번져 작년 5월엔 연료 주입 사고로 5명 사망 노동청 ‘작업 중지’ 명령… 조사관 급파한화 대전공장에서 9개월도 안 돼 폭발 사고로 또 3명이 숨졌다.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A(32)씨와 B·C(25)씨 등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이 모두 숨졌다. 이 동은 다연장 로켓 무기 ‘천무’를 생산하는 곳으로 추진제(연료) 코어를 빼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육중한 70동(115㎡ 규모) 출입문이 20m쯤 날아갔을 정도로 폭발 충격은 컸다. 격실 형태로 여러 작업장이 붙었으나 작업장의 천장과 벽이 철판과 콘크리트로 지어져 파손되지 않았다. 폭발 당시 인접 작업장에는 ‘천무’ 등 로켓 완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출입문이 떨어져 나간 공간으로 새어나온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계속 치솟았고, 매캐한 냄새가 수만명이 사는 1㎞ 거리의 아파트단지로 번졌다. 한 입주민은 “툭하면 대형 폭발 사고가 터져 불안해서 못 살겠다. 아파트 근처에서 위험 시설을 운영하면서도 한화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로켓 추진체의 점토 형태 연료(추진제)에서 코어를 빼내는 ‘이형작업’ 준비 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코어와 이를 뽑아내는 장비를 수동으로 연결하던 중이었다. 추진체 완성 직전 단계다. 신경근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작업장이 방호벽이어서 다른 동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장에 유해 화학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딸을 둔 가장으로 8년간 이곳에서 일했고, 직장일과 함께 대학을 다닌 B씨는 졸업을 하루 앞두고 변을 당했다. 이 공장에선 지난해 5월 29일에도 폭발 사고로 사상자 9명을 기록했다. 51동에서 로켓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을 일으켜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3명이 치료 중 숨지는 등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다쳤다. 직원들은 당초 방염복 없이 일하다 이 사고 후에야 착용하도록 했으나 이외에 뚜렷한 안전·보호 장비가 없어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폭발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공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관 9명을 급파해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합동수사본부를 차리고 시 소방본부, 군 폭발물 전문가, 전기·가스·화약 전문기관의 협조를 얻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대전공장은 추진체를 만들던 국방과학연구소(ADD) 것을 1987년 한화가 인수했다.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산사업에 뛰어든 한화는 대전과 충북 보은, 경북 구미, 전남 여수 등 4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직원 900여명이 근무하는 대전공장은 ‘천무’를 비롯한 로켓 등 유도무기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와 같은 국가보안목표시설 ‘가급’으로 보안과 출입통제가 엄격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폐허가 된 공원서 20년된 백상아리 사체 발견 ‘섬뜩’

    호주의 한 불법 건축물에서 썩지 않은 거대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무허가 야생동물공원에 무단으로 침입한 유튜버들이 악취가 진동하는 탱크 속에서 상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학대, 운영 미허가 등의 문제로 지난 2012년 폐쇄됐다. 그러나 당시 백상아리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폐허가 된 공원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장난삼아 공원에 침입한 유튜버들은 생각지도 못한 백상아리 사체를 마주하고는 기겁하고 말았다.이들이 공유한 영상에서는 탁한 물로 가득찬 탱크 속에 둥둥 떠있는 백상아리의 사체를 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사체를 보존하는데 쓰이는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탱크를 채우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거대 백상아리의 사체가 썩지 않고 몇 년 간 모습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상어는 1998년 호주 남부의 참치 그물에서 이미 죽은 채로 발견됐다. 소문이 퍼지자 멜버른의 사진작가 돔 크랩스키도 지난 1월 버려진 공원을 찾았다. 그 역시 백상아리의 사체가 떠 있는 탱크를 발견했으나 그곳을 먼저 찾은 다른 이들에 의해 탱크가 파손되면서 포름알데히드가 증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았고, 폐허가 된 공원은 얼마 안 가 그 흔적조차 찾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백상아리 사체의 발견에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입을 모았고, 해당 영상은 10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파우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 의전 차량 284대 돌려달라“

    파우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 의전 차량 284대 돌려달라“

    파푸아뉴기니 경찰이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이용한 의전 차량 300대 가까이가 반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되찾지 못한 차량 중에는 랜드크루저, 포드, 마스다, 파예로 등 고급 차종들이 즐비하다. 승용차들이다. 다행히 대당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상 되는 가장 비싼 마세라티 차량들은 반환 받았다. 물론 이들 차량은 수입한 것들이다. 데니스 코코란 파푸아뉴기니 경찰청 총경은 12일(현지시간) 수도 포트 모레스비에서 이들 차량을 찾아내기 위한 특별 수사대를 소집한 뒤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APEC 회의 기간 각국 관료들에게 제공한 284대의 차량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40대와 벤틀리 3대가 최고의 차량들이었는데 경찰에 따르면 9대는 도둑질 당했고, 몇 대는부품 일부가 사라졌다. 나머지 차량들도 “상당히 파손된 채”로 반납됐다. 지난달 정부 관리들은 차량 대부분이 회수됐고 5대만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는데 축소 보고한 것이었다. 인구 730만명의 이 나라 지도자들은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투자와 국제적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회담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차관을 빌려야 했고, 보안을 강화한다며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의 특수부대 병력을 제공받았다. 당시에도 언론이나 시민단체 등이 이렇게 가난한 나라가 이런 비중 있는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의심했다. 수백대의 관용 차량을 제공하는 것 역시 정부가 돈을 낭비하는 사례란 비난이 쏟아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두 달의 악몽이 끝났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조국 바레인에 송환될 위기에 떨었던 호주 난민 축구 선수 하킴 알아라이비(25)의 아내(24)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녀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송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호주 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국제축구계에 감사를 드린다”며 “남편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운 채 남편을 맞을 것인데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알아라이비를 조만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얼마 뒤 심야 시간에 그는 태국 방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넘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그가 몸담은 프로축구 파스코 베일 FC 선수단 등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 나왔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조국을 탈출해 호주에 입국,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두달 동안 감금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바레인 출신으로 호주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지내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송환 위기에 떨었던 하킴 알아라이비가 풀려나 호주로 돌아가고 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차촘 아카핀 태국 검찰청(OAG) 해외 사무소 소장은 “오늘 아침 외교부로부터 바레인 정부가 더 이상 송환 요청에 관심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밤 늦게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곧 호주에 도착하는 사진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호주에 입국해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억류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강제송환 위기’ 바레인 축구선수 출신 난민 석방 결정 

    태국, ‘강제송환 위기’ 바레인 축구선수 출신 난민 석방 결정 

    왕실 비리를 폭로해 난민 인정을 받았다가 태국에서 강제 송환 위기에 처했던 바레인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풀려나게 됐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법원은 이날 검찰이 하킴 알리 무함마드 알리 알아라이비(26)의 바레인 신병 인도를 더 요구하지 않는 데 따라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 법원 대변인은 알아라이비가 석방 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날 오전 태국 검찰에 지난달 말 공식 제기한 알아라이비에 대한 강제송환 요청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 정부의 입장 변화는 국제 인권단체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호주 정부까지 나서 알아라이비의 강제송환에 반대하고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자 외교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알아라이비는 왕실 비리를 폭로했다가 2012년 체포됐고, 고문을 당하는 등 탄압이 이어지자 2014년 호주로 도피, 2017년 호주 정부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바레인은 알아라이비가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기물을 파손했다는 혐의로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을 진행,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말 신혼여행 차 태국에 왔다가 적색수배를 이유로 체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회에 몰래 들어와 예수상 넘어뜨리고 도망가는 여성

    교회에 몰래 들어와 예수상 넘어뜨리고 도망가는 여성

    교회에 몰래 들어와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도망가는 여성의 모습이 교회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생생하게 잡혔다.  교회 내 공공기물은 다름아닌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상. 평소 교회 안에 있던 예수상이 너무나 싫었던 이 여성, 마침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난 7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고 달아난 이 여성의 모습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스카운티 왓슨빌의 어느 교회. 빨간 상의를 입은 한 젊은 여성이 들어온다. 아무도 없는 교회 예배당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단상 앞에 있는 십자가상으로 걸어간다. 언뜻 봐도 홀로 기도하러 예배당을 찾아 온 거 같진 않아 보인다. 십자가상 앞에 선 여성은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물건을 의자에 내려놓고 본색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목표는 여성 바로 앞에 있는 십자가상, 온 힘을 다해 흔든다. 결국 십자가상은 바닥으로 넘어지고 만다. 그리고 바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한다.  소식에 따르면, 이 지역 관할 경찰은 왓슨빌 교회에서 한화 170여 만원 상당의 공공 기물을 파손한 23세의 이 여성을 체포했다고 한다.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 170여 만원 상당하는 공공기물을 파손했지만 이 여인의 행동을 하나하나 지켜 보고 계셨던 신은 이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은 ‘대가‘를 청구하지 않으실까 싶다.사진 영상=liveleak Club/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디자인甲’ 폭스바겐 2019년형 ‘아테온’ 출시

    ‘디자인甲’ 폭스바겐 2019년형 ‘아테온’ 출시

    프레스티지·프리미엄 2가지 라인업‘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 전 모델 탑재 폭스바겐코리아는 8일 2019년형 아테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2019년형 아테온은 ‘트렁크 이지 오픈’(Trunk Easy Open)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 손을 쓰지 않고 범퍼 아래에 발을 뻗는 동작만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키 시스템과 연동된 일종의 ‘키리스 액세스’(Keyless Access) 기능으로 짐을 싣고 난 이후에는 버튼만 눌러 트렁크를 닫을 수 있다. 아테온은 세단이지만 트렁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처럼 뒷유리창이 포함된 2열까지 함께 열리기 때문에 적재공간이 최대 1557ℓ에 달할 정도로 넓은 편이다.‘엘레강스 프레스티지’ 모델에는 ‘에어리어 뷰’(360° Area View) 기능이 추가됐다. 카메라를 통해 차량의 주변 상황과 교통 상황을 360도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에어리어 뷰 카메라는 차량 전면과 후면, 양쪽 사이드미러 등 총 4곳에 장착됐다. 컨트롤 유닛은 이 4대의 카메라에서 촬영된 이미지로 차량과 주변에 대한 전반적인 뷰를 생성해 안전한 주행과 주차를 돕는다. ‘엘레강스 프리미엄’ 모델은 휠 디자인이 기존 무광의 다크 실버 휠에서 머스킷 유광의 실버 휠로 바뀌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모델은 기존과 똑같이 전륜 구동의 ‘2.0 TDI 엘레강스 프리미엄’, ‘2.0 TDI 엘레강스 프레스티지’ 2가지 라인업이다. 2.0 TDI 엔진과 7단 DSG(Direct Shift Gearbox)가 공통으로 적용됐다. 1968㏄ TDI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3500~4000rpm)에 최대 토크 40.8kg·m을 갖췄다. 특히 최대 토크는 1900~330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주행 속도와 상관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구동력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엘레강스 프레스티지가 5718만 8천원, 엘레강스 프리미엄이 5225만 4000원이다.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아테온 고객을 대상으로 총 소유 비용을 줄여주는 ‘트리플 트러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모든 보증 항목에 대해 5년 또는 15만㎞를 무상으로 보증하는 ‘범퍼 투 범퍼 5년 무상보증’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사고로 인해 차체의 판금·도색이 필요한 경우 최대 150만원의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보디 프로텍션’ 프로그램, 파손 빈도가 잦은 전면유리·사이드미러·타이어 등에 대해 최대 200만원의 수리비를 보상하는 ‘파츠 프로텍션’ 프로그램도 적용한다. 또 소유했던 차량을 반납하면 추가로 200만원을 지원하는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과 함께 블랙박스 장착 등 특별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난해 싱크홀 등 지반침하 509건 발생

    지난해 싱크홀 등 지반침하 509건 발생

    지난해 발생한 싱크홀 등 지반침하 현상이 총 510여건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50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960건에 비해 450건(46.8%) 줄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2017년 621건에서 지난해 24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경기도는 135건, 충북 131건, 광주 48건, 부산 35건 등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노후 상하수도관 파손이나 부실공사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 형태의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제정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 첫 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지하개발사업의 인가 또는 승인 전에 의무적으로 ‘지하안전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시공단계와 완공 이후 유지관리단계에서도 지속적인 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된 지하안전영향평가(소규모 포함) 협의 건수는 총 693건이다. 신 의원은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공사현장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하시설물 현황조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맨홀에 폭죽 넣자 ‘쾅’…사방으로 날아가는 보도블록

    맨홀에 폭죽 넣자 ‘쾅’…사방으로 날아가는 보도블록

    한 중국 소년이 장난으로 맨홀에 폭죽을 넣었다가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츠펑에서 맨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폭죽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개된 거리 CCTV 영상을 보면 불을 붙인 폭죽 여러 개를 손에 들고 다니던 소년이 맨홀뚜겅 구멍에 폭죽을 갖다 댄다. 뜨거운 불을 잠시 맨홀에 대고 있던 소년은 맨홀 속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도망을 친다. 그 순간 갑자기 맨홀과 그 주변 보도블록이 폭발한다. 하수도 안에 고여있던 메탄, 황화수소 같은 폭발성 화학물질이 불꽃과 만나며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폭발 연기는 주변을 순식간에 덮쳤고, 근처에 주차된 차량 3대가 날아간 보도블록으로 파손됐다. 다행히 맨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소년은 빠르게 도망친 덕에 부상을 입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아이가 14살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근 차량에 대한 피해 보상은 아이 부모와 차량 소유주 간에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Guy Fawkes/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벌금형 불만으로 야산에 4차례 불지른 50대 구속영장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9일 벌금형 처분에 불만을 품고 산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30일에 이어 지난 6일·28일 등 4차례 낮과 새벽에 김해시 분성산과 신어산 등산로 주변에서 일회용 라이터로 산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씨 방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9946㎡가 불에 타 1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시 추산)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분성산에서 3차례 불을 낸 뒤 경찰 수사가 진행돼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현장 잠복 근무를 하는 등 감시가 강화되자 방화 장소를 옮겨 지난 28일 새벽에는 신어산 등산로 입구 야산에 불을 질러 임야 100㎡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등산로 주변 CCTV 분석과 탐문수사로 용의자를 추적해 신어산 화재 직후인 28일 오전 10시 20분쯤 A씨를 김해시내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이웃 주민 차량을 파손해 재물손괴죄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은데 화가 나서 산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고 평소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지진 발빠른 초기 대응에도 이재민 숙소·복구 등 지원 부족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규모 5.4, 역대 2위급이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포항시에 따르면 재산 피해는 총 850억여원, 1797명의 이재민과 135명의 부상자를 냈다. ‘전파·반파’ 주택 956곳, ‘소파’ 주택 5만 4139곳, 학교 등 공공시설·도로 피해는 421건 등이다.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최대(규모 5.8)였던 2016년 9월 경주 지진 때보다 위력은 4분의1에 불과했지만, 피해 액수는 약 8배 많고, 인명 피해도 6배가량 많았다. 서울신문은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반복될 피해와 대처상의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및 재해 위기관리공학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강수민(이하 강·왼쪽) 충북대 건축학과 교수와 라정일(이하 라·오른쪽) 전 일본 돗토리대 공학연구과 교수가 도움말을 줬다.-사고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는. 강 포항 지진은 우선 진원 깊이(심도)가 매우 얕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추정 진원 깊이는 3.5㎞, 기상청에 따르면 6.9㎞에 불과했다. 경주 지진이 지표면에서 15㎞ 안팎 깊이에서 발생한 것과 대조된다. 또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이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인구 3만 5000명의 소도읍으로 도심지까리 거리(진앙 거리)도 불과 수㎞ 이내였다. 지진 발생 지점과 건축물이 밀집한 도심까지 거리가 매우 짧아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포항 지진이 역단층으로 수진 운동을 해 건축물에 가해진 충격도 더 커졌다. 여기다 포항 지역은 해안가 연약지반, 퇴적암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경우 지진파 또는 지진가속도가 증폭돼 건축물 피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경주 지역은 화강암 등 비교적 단단한 암반으로 이뤄져 있다. -사고 당시 초동 대처는 . 라 경주 지진 당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으로 국민 불안과 빠른 대응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영향으로,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선 지진을 느끼기 전에 도착할 정도로 시스템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 이재민 정보 발신, 상황 복구, 피해 산정 내역 정보 제공 등에서 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했다. 정부 및 각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보가 서로 달라 이재민 당사자들은 물론 국민에게 혼란과 불신감을 초래했다.대피 기간이 장기화되다 보니 임시 대피소 및 지원 시설 운영 매뉴얼이 사실상 무기력화되고, 이 과정에서 이재민들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해 불편이 커진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포항 주민은 “지진 첫날 대도중학교에 있다가 학교 운영 때문에 다시 1주일 만에 근처 교회로 옮겨 가는 등 지친 몸이 천근만근 됐다”고 했다. 강 이재민 응대 및 재산 피해 조사에서 전문성 및 대처 능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자연히 주민 신뢰도 낮아졌다. 지진 발생 사나흘 후부터 피해 조사가 시작됐으나, 워낙 범위가 방대해 조사 전문가 확보조차 애를 먹었다. 흥해읍 대웅파크맨션은 첫 조사 때 거주 가능한 C등급이 나왔는데, 지난해 3월 추가 정밀검사에서야 ‘이주 대상’인 E등급 판정을 받았다. 100여 차례 반복된 여진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 주민들은 “육안 위주로 관찰하고 마는 주마간산격 조사 탓”이라고 원성을 높였다. -재난 대처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은 없었나. 라 주민 지원이 주민 수요와 눈높이에 맞춰 이뤄졌다기보다 시혜자인 정부 입장, 경과 보고에 맞춰진 측면이 크다. 지진 재난의 특성상 복구, 지원이 전례없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앞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나 이재민에게 구호 서비스 전달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국가재난 정보관리 시스템에 피해 내역 입력, 구호성금 전달 등이 완료되기까지 최소 4개월이 걸렸다.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집중한 대책이 정작 현장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나왔다. 정부는 지진 직후 대규모 트라우마 극복 지원 체계를 총괄 가동했지만, 주민들과의 체감 차는 확연했다.포항시는 지진 발생 이튿날 재난 심리지원단을 발족, 취약 계층 중심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하고, 5월 흥해읍 보건소에 재난 심리센터를 열었다. 센터 측은 심리 지원 사업 전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변화율이 정상군 77.6%에서 93.1%, 위험군·고위험군 22.4%에서 6.4%로 유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평가는 다르다. 의약사, 재난피해 전문가 없이 일반심리치료사만으로 약물·물리적 치료가 불가능해 실제적인 재난복지와는 동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 중 심리상담을 이용했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곳을 두어 차례 이용한 주민은 “언론 보도와 달리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뜸했고, 정작 항우울제 처방도 안 된다”면서 “최근에야 홍보가 좀 되고 어르신 방문 체크·상담을 하더라”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금 70만원도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속출했다. -당시 컨트롤타워는. 라 동남아 순방 중이었던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보고받고 신속한 구호·복구를 지시한 점, 국무총리가 5일 만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조기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은 ‘정부 수장이 재난의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보여 줬다.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수험생 안전을 고려해 다음날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전격 연기한 것도 신속한 결정이었다. 대통령이 복구 작업에 차질을 줄이고 피해 지원 대응책을 세우기 위해 시간을 두고 방문 시점을 조율한 것도 유효했다. 그러나 컨트롤타워의 존재와 별개로 현장에서 이재민들이 느끼는 대응은 분명히 시간차가 있었다.-사고 이후 정부 대책에 대한 평가. 강 정부는 기존 지진 대책을 재검토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국가 내진통합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 보강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 시설물 내진 보강 시기를 기존 2045년에서 10년 앞당겨 2035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전국 활성단층 조사도 당초 완료 시기였던 2041년보다 5년 앞당기기로 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당시 피해가 심각했던 필로티(1층 전체 혹은 일부를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친 구조) 등 지진 취약 건축물의 내진 성능 확보 지침도 배포했다. 부실 시공으로 인한 필로티 기둥 파손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설계예시, 상세시공 내역을 기록하고, 외장 벽돌 등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의무를 법령으로 명확히 했다. 5층 이하 필로티 건축물의 설계·시공 때 건축구조기술사의 설계 확인, 감리를 의무화하는 건축법도 시행된다. 포항 지진은 보, 기둥, 벽체 등 건축 주요 구조재보다 외부 벽돌, 마감석재 등 건축 비구조재에 의한 피해가 컸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부는 건축 비구조재의 내진설계 기준도 제정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축 비구조재의 보강 방안에 대한 대책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1988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 정립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이후에 지어졌어도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소규모 건축물은 내진 성능이 취약하다. 특히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도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시공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에 대한 실태 파악도 시급하다. 라 정치권이 앞다퉈 지원을 외쳤지만 뚜렷하게 남긴 역할이 거의 없다. 국회 재난안전대책특위가 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운영됐지만, 입법권도 없어 법안은 물론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이재민에게 혼란을 초래했던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도 개선돼야 한다. 보여 주기식 예산 낭비도 지적된다. 지역 정치권은 국비 1000억원을 들여 포항시 흥해읍에 ‘국가지진방재교육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으로, 용역비 1억원을 지난 연말 국비로 확보했다. 재난 학습장과 체험관, 교육장, 역사관 등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나 차라리 직접적인 지역 재생, 주민 사후 지원에 쓰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 사후 운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지역구 예산 따내기’의 사례가 될 수 있다.-보완해야 할 대책은. 강 포항시가 지진백서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대피소 운영 등 대응 매뉴얼이 분야별로 세부적으로 정착돼야 한다. 홍수, 태풍, 산불 같은 자연 재해 구호는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다. 반면 지진은 이번처럼 ‘장기간에 걸쳐 동시 다발적인 대량의 구호’가 필요한 특성이 있다. 구호 대상 피해자 산정부터 구호금품·성금 지원, 세탁·샤워 시설, 급식소, 이동 화장실, 휴대폰 충전센터 등까지 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의 매뉴얼이 구비돼야 한다. 당장 내진설계된 대피소(학교 등)를 마련하는 것부터 어려웠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또 이주 및 재건축 대책을 세울 때는 단순한 도시 경관의 재생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종합적으로 다시 세우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라 진앙 근처에 있는 지열발전소가 지진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오는 2월쯤 나온다. 지진 원인에 대한 논란 규명도 정확히 해야 사후 대처를 정확히 할 수 있다. 활성단층 활동에 대한 장기간 추적 조사도 필요하다. 현행 법규로 지원 불가능한 이재민의 고충도 어느 정도 다독여야 한다. 이주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대피소를 전전하는 분들에게 사회의 관심은 점점 적어지고 감정의 골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 복구·부흥 지원기금’을 조성, 이주를 간접 지원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유사 사례가 있나. 라 일본 돗토리현은 2016년 10월 6.6 규모 지진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1만 4000동의 건축물 피해가 났다. 재해 및 도시 규모가 모두 포항과 비슷하다. 당시 지진 발생 3분 만에 총리 관저에 대책실이 설치돼 피해 상황 실시간 파악, 구조 등 응급 대책, 대피 정보 제공 등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또 1시간 30분 만에 기상청을 통해 상황 정보가 일원화됐다. 현 정부는 피해 지역에 재해 구조법 적용을 결정했고, 도지사가 단수 발생 지역 등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인근 지자체에서 토목·건축·보건 전문직원이 파견되고, 피난소는 수십 곳에 개설돼 초기 약 3000명을 수용한 뒤 2개월 뒤 폐쇄됐다. 일본은 일반적으로 피난소 운영 기간이 1주일 이내지만, 고령자 등을 배려해 기간을 연장했다. 지진 2주 후부터 주택 전·반파 이재민을 대상으로 공영주택 입주가 이뤄졌다. 또 전국 최초로 손괴율이 20% 미만인 주택 일부 파손에도 최대 30만엔을 지원하는 주택재건제도를 실시했다. -미래 지진 발생시 피해를 줄이려면. 라 지진 예측은 풍수해 등 다른 자연 재해와 달리 현재 과학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감재 정책이 관건이다. 지진 규모별 인명·재산 피해 시뮬레이션에 기초해 감재 목표를 로드맵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대비 계획의 수립, 집행이 뛰따라야 한다. 민간 건축물, 전기·가스·상하수도·도로 등 인프라 시설의 내진화 같은 하드웨어 정책은 물론 국민 재난 의식 및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지역 차원 방재 교육·훈련 등 소프트웨어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직도 신경안정제 없인 잠 못 자… 공포는 여진으로 남았다

    아직도 신경안정제 없인 잠 못 자… 공포는 여진으로 남았다

    “지진도, 대처도 모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규모의 재해가 닥친 유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일상은 사라졌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사는 박형철(39·가명)씨는 그날 오후가 지금도 생생하다. 꿈에서도 그의 가슴을 옥죈다. 그날을 기점으로 박씨의 건장했던 인생은 통째로 달라졌다. 점심 직후였다. 자영업을 하다 새 일을 준비하고 있던 그는 맑은 하늘 어디선가 거대한 천둥소리를 들었다. 순간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땅이 흔들렸다. 지진은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 5.4 규모로 찾아왔다. 한반도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무의식적으로 네 살짜리 조카가 있는 근처 영일어린이집으로 냅다 뛰었다. 선생님들이 그나마 아이들을 대피시킨 뒤 진정시키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우는 아이들이 보였다. 영문을 모르는 조카는 삼촌을 보더니 환히 웃었다. 아이를 품에 안고 나오는 순간, 바로 옆 건물 빨간 벽돌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린이집 차량을 덮쳤다. 1m 차이로 화를 면했다. 경림뉴소망아파트 1층인 집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배낭에 급한 짐을 구겨 넣고 어머니, 동생 내외를 수소문해 근처 흥해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사이렌은 울렸지만 그때까지도 대피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학교로 가면 뭔가 안내가 있을 거라고만 짐작했다. 동네 사람들 800여명이 뒤엉켰다. “작년 경주 지진이 더 심했다는데 어째 우리 동네가 더 무너진 것 같아”라며 옆에서 웅성거렸다. 한참을 기다려 구호품 키트를 받았다. 당장 잠을 잘 데가 없는데 지급된 텐트도 모자랐다. 그날 밤 가족 5명은 차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승용차에서 쪽잠을 잤다. 대피소는 어느 정도 질서정연했지만 밤이 되면 달라졌다. 구호품과 텐트를 받아 급식만 먹고 사라지는 이들, 술 먹고 남의 텐트에 쓰러지는 이들, 사생활이 없었다. 지진 후 사나흘이 지나자 “22일까지 피해 사실을 동사무소에 접수하라”고 했다. ‘집합건물은 전파, 개인주택은 반파’ 이상 판정받아야 이주시켜 준단다. 부서진 건물이 워낙 많은데, 대개 육안으로만 관찰하고 판정을 내렸다. 박씨 아파트도 처음엔 전파 판정을 받지 못했다. 90가구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35%가량 사는 곳이다. 전기 스파크 튀는 소리, 벽 갈라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났다. 27일, 조심스레 지하실에 내려가 기둥을 만졌다. 콘크리트가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철근이 다 드러났다. 시청은 이튿날 전파 판정을 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면증이 찾아왔다.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 흔들리는 창문 소리, 휴대전화 진동에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극도의 공포감에 바깥출입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5분 거리인 동사무소를 가는 데 동생의 부축을 받고서 한 시간이 걸렸다. 숨이 차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 일상은 사라졌다. 2018년 2월 11일 새벽, 규모 4.6의 여진이 또 찾아왔다. 대피소 15곳도 철수하고 주민들도 일상에 서서히 복귀하려던 시점이었다. 그날 이후 증세가 더 심해졌다. 박씨는 다음달 갑자기 찾아온 가슴 통증에 결국 119에 실려갔다. 4월, 공황장애 판정을 받았다. 흥해보건소에 새로 생긴 재난심리센터에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긴 했지만, 전문의가 없어 약 처방은 받지 못했다. 그는 “지진보다 트라우마가 100배는 더 무섭다”고 했다. 박씨는 지진 감지 애플리케이션 3개를 동시에 쓰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 안내문자의 속도가 가장 느리다며, 2월 여진 당시 문자 전송 시간을 보여 줬다. N사의 재해 발생 속보보다 7분이 늦었다. 그는 “흥해 사는 분들은 대부분 N사 앱을 쓴다”고 했다. 11월, 한동대에서 하는 지진 트라우마 극복 심리상담교육을 1주일에 2번 받기 시작했다. 항우울제 처방과 병행하니 다행히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게 처음인 탓에 주민도, 공무원도 헤맸다”고 했다. 정작 지원받아야 할 주민들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 역대 2위급 지진에다 현재까지도 운영 중인 대피소 관리부터 이재민 구호, 건물 파손 판정, 이주계획, 재난심리지원 등 모든 것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야 했다. 반면 건축·재난 관련 전문가는 모자랐던 데다 주민 의견 수렴이 현장에서 잘 안 되다 보니 복구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지진 대피·구호소 운영 매뉴얼은 있지만 사후 현장과는 괴리가 컸다.신순옥(69·여)씨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2층 2평(6.6㎡) 남짓 하는 텐트에서 남편과 단둘이 생활하고 있다. 딸과 아들이 있지만 “폐를 끼치느니 죽겠다”고 했다. “컴퓨터와 냉장고, TV, 세탁기, 세간살이가 다 산산이 부서졌는데 어디 가서 말도 못 한다”고 했다. 그가 살던 흥해읍의 한미장관 맨션은 C등급으로 ‘소파’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벽체에 여기저기 금이 간 집에 차마 들어가 살 용기가 나지 않았다. 신씨와 비슷한 200여가구가 이곳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고, 상주인구는 30명가량이다. 주민들은 2월 재정밀 안전점검 당시 현행 건축기준 전파 판정에 해당되는 D, E등급이 나왔는데도 시가 준공 당시인 1988년 건축기준으로 C등급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또 개정된 시설물안전특별법에 따르면 이 아파트가 ‘3종 건축물’로 지정 고시돼 현행 법규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기준을 적용받아야 하는데도 시가 고시를 하지 않아 현행법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공기업에 다니던 남편 퇴직 후 아파트를 팔아 귀농하려 했지만, 노후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 병원 가서 진료받고 친구들과 동네 사우나에서 만나 수다 떨고 점심 먹고 산책하던 일상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여기저기 쑤시는 통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만 새로 찾아왔다. 한의원에서 침 맞고 돌아오면 하루 종일 텐트에 누워 지낸다. 병원을 전전했지만 뇌와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신씨 웃옷 주머니에는 약봉지가 가득하다.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1년이 넘었다. 신씨 텐트 앞 조그만 어항에는 싸구려 열대어 ‘구피’ 몇 마리가 노닐고 있다. “귀하게 키우던 놈들도 어항이 깨지는 바람에 다 죽었네. 얘네라도 들여다봐야 위안이 되지….” 딸에게서 휴대전화가 걸려왔다. “김치했다니 가서 맛봐야겠네.” 얼마 전에 찾아온 손녀는 집 현관 앞에서 안을 들여다볼 뿐 망부석이 됐다. “할머니 무서워서 들어갈 수가 없어….” 올해도 혹한의 추위가 찾아왔지만, 누전 염려 때문에 전기요를 쓰지 못한다. 두꺼운 매트 2개를 겹쳐 깔았지만 한기는 사방에서 올라온다. 지병인 암 진료를 위해 남편과 고속버스를 탔는데 선잠이 들었다가 혼비백산해 깼다. 버스 진동이 여진인 줄 알았다. “다들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심리상담 같은 건 받을 생각들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 역시 “시에서 한다는 얘기만 들었지 상담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다 필요없이 그냥 예전 집으로만 돌아가고 싶네.” 신씨가 혼잣말로 읊조렸다. “주민 주도형 복구, 그리고 단순한 ‘도시 풍경의 재생’이 아니라 주민 마음·터전의 재구성이 절실합니다.” 포항시 북구 환호동의 대동빌라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대명(49) 위원장은 1년 넘게 휴직 중이다. 새 보금자리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보니 생업을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전파 판정을 받은 대동빌라는 지난해 11월 철거가 시작됐다. 아침에 들른 빌라 입구 한복판에는 죽은 쥐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힘없이 바스라진 벽체와 엿가락처럼 휘어진 창틀, 널브러진 깨진 유리창들이 고스란히 그날의 충격을 말해 준다. 개인 주택과 달리 공동 주택 주민은 내부 수리도 이웃 동의를 얻어야 하고 재건축 의견 수렴 과정 역시 기나긴 진통의 연속이다. 이런 이유로 지진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 대부분이 아직 철거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대동빌라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부영주택㈜, 포항시와 함께 재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충돌을 최대한 피하고 주민 상생을 우선해 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었다. 같은 동 주민끼리 시비가 붙었다는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을 어렵게 면담했다. “지원 법규가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하소연했다. 우선 국토교통부의 재해주택복구기금은 여지껏 공동주택을 지원한 사례가 없었다. 우리은행을 통해 ‘20년간 1.5% 장기 저리 지원’ 등 내규를 만드는 데만도 몇 개월이 걸렸다. 다들 “이런 규모의 지진과 피해가 처음이라 전례가 없어 그렇다”고만 반복했다. 포항 지진을 계기로 이재민에게 주는 재난지원금 기준도 ‘전파 900만원→1300만원, 반파 450만원→650만원’으로 상향됐지만, 정작 소급이 안 돼 포항 시민들은 지원받을 수가 없다. 정치인들이 지진 재해로 인한 재난복구·지원특별법 통과 등을 장담했지만, 주민들 피부엔 와닿지 않았다. 재건축만 확정됐을 뿐 분담금, 이주 기간 협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철거 판정을 받은 아파트는 대부분 1억원 이하인데 재개발하려면 1억 6000만원씩 내라는 게 시의 입장이었다. 이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주민은 많지 않다. 분담금을 낮추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임시 주택 거주 기간도 당초 6개월이었다가 2년으로 연장됐다. 재건축 완료까지 앞으로 최소한 3년 이상 걸리는데, 올해 말에는 여기서 나가야 한다. 포항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과 계속 협상 중이니 올봄까지 기다려 보라고 한다. 재난 피해 지역을 특별재생지역으로 복구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 특별법’이 지난해 4월 개정돼 포항이 특별재생지역으로 포함된 것 외, 포항 지진 관련 지원법은 지난해 국회서 통과된 게 전무하다. 예산 역시 올해 국가 지진 방재 교육관 용역비 1억원(전체 사업비 1000억원)이 반영된 게 전부다. 임시 이주한 주택은 포항시 반대편 끝에 있어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매일 새벽 등교를 한다.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왕복 3시간 통학 거리를 감수하는 아들이 안쓰럽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은 그저 새집이 아니라 삶을 지탱한 터전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출동 50대 경찰관 교통사고로 사망

    현장으로 출동하던 순찰차가 승용차와 정면충돌해 50대 경찰관이 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소속 순찰차가 손모(26)씨가 몰던 크루즈 차량과 정면으로 출동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탔던 박권서(58) 경위가 숨졌다. 순찰차 운전자 국모(54) 경위와 손씨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순찰차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 옆 배수로에 빠져 크게 파손됐다. 박 경위 등은 “운전 중 크루즈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는 아우디 운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다. 손씨는 아우디 운전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현장을 벗어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손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제한 속도가 시속 60㎞인 도로에서 급하게 속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손씨의 혈중알골농도는 음주 측정 결과 단속 수치(0.05%)에는 못 미치지만 0.005%였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지워진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고 사고 기록 장치(Event Data Recorder)를 분석, 손씨의 과실이 명백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보면 승용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고 과속한 정황이 보인다”며 “사고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이 26일 박 경위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민 청장은 이날 원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 경위 빈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그는 유족에게 “고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경찰관이 현장에서 이런 일을 당하게 않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민 청장은 박 경위와 함께 사고를 당해 같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국모(54) 경위의 병실도 찾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가 별장 주인, 4년 뒤 찾아갔더니 폐허로 변한 사연

    [여기는 중국] 고가 별장 주인, 4년 뒤 찾아갔더니 폐허로 변한 사연

    불과 4년 전 256만 위안(약 4억 2500만원)에 구입한 대형 별장이 폐허로 변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중국 우한(武汉) 둥시후(东西湖) 부근의 대규모 별장 단지에 소재한 별장 한 채를 구입한 장 씨. 그가 당시 구입한 별장 매매가는 256만 위안으로 그 규모만 약 220평방미터에 달하는 비교적 큰 규모였다. 장 씨는 별장 100여 채가 밀집한 해당 지역 개발 회사인 ‘우한승양치업발전유한공사’로부터 총 256만 위안에 해당 별장 한 채 매매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장 씨는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 위안을 지불, 이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을 통해 갚아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2015년 무렵, 별장에 대한 첫 대금을 지불하면서 장 씨는 해당 회사로부터 별장 열쇠를 넘겨 받았다. 다만, 장 씨는 별장의 주인이 된 이후에도 줄곧 외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탓에 내부 인테리어 작업 등 추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지에 거주, 근무하는 중에도 나머지 별장 대금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체납하지 않은 채 매달 지불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4년 만에 자신의 별장을 찾은 장 씨는 자신의 명의로 등록된 해당 별장의 벽면이 헐리고 현관문이 사라져 있는 등 별채 상당수가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구입한 별장 인근에 소재해 있던 약 100채의 이웃한 별장 역시 장 씨의 별장과 같은 외관이었다. 불과 4년 사이에 과거 호화로운 외관의 대규모 별장 단지였던 이 일대가 폐허처럼 변해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목격한 그는 곧장 별장 개발 업체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해당 개발 업체 측은 이미 이 일대 별장을 타 개발 기업체에 팔아 넘기고 도주한 이후였다고 장 씨는 설명했다. 그가 해당 지역 관할 법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장 씨에게 해당 별장을 매매한 ‘우한승양치업발전유한공사’ 측은 지난 2017년 11월 이 지역 별장 개발과 관련한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장 씨와 같은 상당수 별장 매입자들이 해당 별장에 대한 명의자로 등록된 바가 없었다는 점이다. 장 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4년 계약 대금 지불과 2015년 나머지 매매 대금을 송금한 이후 줄곧 해당 별장이 장 씨 자신의 것으로 명의 이전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지역 법원에 확인한 결과 사실상 장 씨는 별장 소유권자로 등록된 기록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개발 업체 측에서 의도적으로 장 씨를 포함한 다수의 매입자에게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 관할 법원은 소유권 문제를 제기한 장 씨에게 해당 별장 불법 점유를 금지하는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해당 개발 업체 측은 자신들이 건설을 담당했던 지역 내 100여 채의 별장과 500여 채의 아파트 등을 타사 개발업체에 양도 매매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법적 소유권자로 등록된 새로운 개발 업체 측은 해당 별장 단지를 허물과 대규모 고층 건물을 건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때문에 현재 별장 단지 내 일부 별장에서 점유, 거주해오고 있는 다른 피해 가족들 역시 법원의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다. 해당 별장 단지와 아파트 등의 분양 대금을 지불했으나 적절한 명의 이전을 받지 못한 피해자 수는 현재 약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씨를 포함한 100여 명의 피해자들은 줄곧 거액의 매매 대금을 가로 챈 개발 업체 측을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로는 법원의 퇴거 명령을 이행하는 것 밖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이 피해자 장 씨의 설명이다. 장 씨는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구매한 별장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야할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면서 “지역 관할 법원의 퇴거 명령 등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사실상 별장이 폐허가 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술 마시고 운전했다가 덜미 잡힌 현직 검사

    술 마시고 운전했다가 덜미 잡힌 현직 검사

    사고 유발한 신고자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현직 부장검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가 덜미를 잡혔다.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되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가운데, 일반 시민보다 법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할 검사가 음주운전을 한 것이다.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앞 도로에서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부장검사 A(60)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앞서 가던 프리우스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A부장검사가 술을 마신 것 같자 프리우스 운전자는 “상대 차주의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부장검사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95%로 측정되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또 급하게 차로를 변경해 사고를 유발한 프리우스 운전자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이날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차량만 일부 파손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불길 피해 고층 아파트 난간 통해 탈출한 남녀

    불길 피해 고층 아파트 난간 통해 탈출한 남녀

    중국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입주민이 24층 난간을 통해 탈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1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중국 청도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시커먼 그을음과 함께 불길이 순식간에 피어올랐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아파트 24층. 화염으로 인해 파손된 유리창문 밖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웃 주민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24층 아파트 난간을 통해 아래층인 23층으로 대피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여성이 먼저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아래층 난간으로 내려온다. 뒤이어 한 남성이 불길을 피해 아래층으로 탈출을 시도하자 먼저 탈출한 여성이 그를 돕는다. 남성은 여성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아래층 난간으로의 피신에 성공한다. 두 명의 필사적인 탈출 성공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이번 화재는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화됐으며 다행스럽게도 다른 부상자는 속출하지 않았다. 해당 남녀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관할 소방서 측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아시아와이어 / Anything Goes TV youutbe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박근혜 풍자화’ 훼손한 예비역 제독…“400만원 배상”

    ‘박근혜 풍자화’ 훼손한 예비역 제독…“400만원 배상”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화를 파손한 해군 예비역 제독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작가에게 그림값도 물어주게 됐다. 서울남부지법에 민사15단독 김재향 판사는 화가 이구영씨가 예비역 제독 심모(65)씨와 목모(60)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이 원고에게 그림값 400만원과 지연된 이자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심씨는 2017년 1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 있던 이 작가의 그림 ‘더러운 잠’을 벽에서 떼어낸 후 바닥에 던져 훼손했다. 근처에 있던 목씨는 그림을 액자에서 꺼낸 뒤 구기고 액자 틀을 부쉈다. 심씨와 목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돼 이달 중순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씩을 선고받았다. 해당 그림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이 침대에 벌거벗은 채 누워있고, 최순실씨가 옆에서 하녀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재판부는 “이 작품의 시가는 400만원 상당”이라고 언급하며 “현재 캔버스 천 일부가 찢기고 다수의 구김이 발생해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그림이) 인격권 침해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훼손한 행위를) 정당방위나 정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고가 이번 사건으로 빨갱이, 여성 혐오 작가라는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런 비난은 작품 내용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지 피고들의 행위 때문이 아니”라며 화가 이씨가 제기한 1000만원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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