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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환경상 “태풍에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환경에 영향 없다”

    일본 환경상 “태풍에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환경에 영향 없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것과 관련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15일 NHK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금까지 6개 자루를 회수했다”며 “여기에 자루 4개를 더 발견해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 유실된 것이 없는지 계속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수된 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아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생각된다”며 “계속해서 현장과 가설물 설치 장소의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3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 10개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12일 유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후쿠시마현 이타테무라에서 방사성 폐기물 1개 자루가 유실된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 자민당 2인자 “태풍 하기비스, 그런대로 수습됐다” 발언 파문

    일본 자민당 2인자 “태풍 하기비스, 그런대로 수습됐다” 발언 파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발언 논란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두고 “그런대로 수습됐다”고 말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전날 태풍 피해 대응을 논의하는 자민당의 간부 회의에서 “예측에 비하면 그런대로 수습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상당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기자들에게 피해가 가볍다는 취지의 말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일본이 뒤집히는 것 같은 대재해와 비교하면 그렇다는 의미”라면서 “1명이 숨져도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태풍 피해 규모와 이재민들의 심경을 가볍게 보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는(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큰 재해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정도의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여당 간부의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말하는 것은 피하겠다”며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다. 태풍 하기비스는 12~13일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본 열도에 피해를 줬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53명, 행방불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토교통성과 소방청 등에 따르면 37개 하천의 51곳에서 제방이 무너졌다. NHK는 7112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800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일본 덮친 강력한 태풍 ‘하비기스’의 위력

    [포토] 일본 덮친 강력한 태풍 ‘하비기스’의 위력

    12일 제19호 태풍 하비기스가 일본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 돌풍에 의해 차량이 넘어지고 주택이 파손됐. 2019.10.12 AP·EPA·교도 연합뉴스
  • 경북 태풍 ‘미탁’ 피해 1417억원으로 늘어

    경북도는 11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경북의 재산피해가 1417억원(공공시설 1296억원, 사유시설 12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751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영덕 319억원, 경주 121억원, 성주 72억원, 포항 60억원, 영양 23억원 등이다. 피해 금액과 복구 금액은 잠정집계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중앙·도 피해 합동조사단이 진행하는 조사에서 확정된다. 경북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14명(사망 9명·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주택 99채가 부서지고 1839채가 침수됐다. 또 상가 648곳과 공장 42곳, 농경지 533.6㏊, 농작물 874.7㏊, 농업시설 62곳, 축산시설 40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도로와 교량 301곳, 하천 208곳, 소하천 337곳 등 2069곳에서 피해가 났다. 이재민은 877명이 발생해 아직 107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친인척 집이나 마을 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도는 피해 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조치를 98.4%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0일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 강원도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올해 들어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 달 태풍 ‘링링’에 이어 두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 일부를 국비에서 추가 지원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부담을 덜게 된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동차 보닛 열어보니 호두 200개 우르르…범인은 다람쥐

    자동차 보닛 열어보니 호두 200개 우르르…범인은 다람쥐

    만일 차를 밖에 세워둔다면 가끔 보닛을 열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한 부부가 운전 중에 뭔가가 타는 듯한 냄새와 소리가 나서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어보니 그 안에 호두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며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CNN 등 현지매체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에 사는 크리스와 홀리 퍼식 부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이런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부부에 따르면, 당시 아내 홀리가 운전 중에 뭔가 이상한 냄새와 소리가 난다고 말하며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차를 급히 갓길에 세우고 보닛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는 200개가 넘는 호두와 많은 풀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는 “배터리 아래와 라디에이터 팬 근처 등 여기저기에 호두가 있었다. 엔진부에 있는 호두는 검게 그을려 냄새가 났다”고 회상했다. 부부는 처음에 누가 차 안에 이런 짓을 해놨을까 생각했지만, 이내 용의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집 근처에 사는 다람쥐들 중 한 마리라는 것이다. 아마 다람쥐는 뒤뜰에 세워져 있던 부부의 차를 안전한 저장고로 생각한 모양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는 “한 달 전까지 아내가 차를 점검했지만, 그 이후로 보닛을 연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지난 몇 주 사이 어떤 다람쥐가 호두를 이만큼이나 모았다는 것이다. 또한 부부는 “큰 나무치고는 뜰에 떨어져 있는 호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많은 호두가 차 안에서 발견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안전을 위해 보닛 아래 있던 호두와 풀을 1시간 동안 제거하고 집 근처 차량 정비소로 향했다. 정비사가 차체 아래에 있는 플레이트를 풀자 부부의 손에 닿지 않았던 호두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곳에서 나온 호두만해도 쓰레기통을 반쯤 채울 만큼 많았다고 부부는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람쥐가 인젝터 호스와 같은 부품을 파손하지 않아 청소로만 끝났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크리스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만일 차를 밖에 세워둔다면 가끔 보닛을 열어보라고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풍 ‘미탁’ 피해 삼척·울진·영덕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영덕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1차 조사 결과 피해가 심각해 요건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는 이들 3개 시군을 정밀 조사에 앞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척시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주택이 파손되면서 1명이 사망했으며 마을 침수·매몰 피해도 잇따랐다. 또 도로 53곳·하천 46곳 등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군에서는 사망자 4명이 나온 가운데 도로 124곳·하천 98곳 등이 피해를 봤고 산사태도 25곳에서 발생했다. 영덕군에서도 토사 유실에 따른 주택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또 광범위한 농경지 침수 피해를 비롯해 도로·교량 42곳, 하천 97곳, 소하천 57곳, 산사태 54곳 등의 피해가 확인됐다. 올해 들어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지난달 태풍 ‘링링’에 이어 두 번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 준다. 또 주택 파손,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행안부는 11일부터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이 더 있으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조국 집회’ 여파… 靑 앞길서 밀려나는 약자들

    ‘조국 집회’ 여파… 靑 앞길서 밀려나는 약자들

    한글날엔 광화문 기억공간도 공격받아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찬반 집회가 세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앞서 청와대 주변 등에서 절박한 농성을 하던 사회적 약자들이 농성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조 장관 반대 집회 주최 측인 보수 기독교 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8일째 철야 농성을 이어 가면서 원래 이곳에서 장기 농성하던 노동자들이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지난 1일부터 집단 단식농성을 시작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이 중 하나다. 청와대 앞에서 계속 집회를 열어 온 이들은 지난 3일 보수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임시로 철수했다. 하지만 4일 이후에도 이들의 점거 시위가 계속되면서 청와대 앞 농성장에 돌아가지 못했다. 20년 넘게 초등학교 영양사로 일한 이영숙 충북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지부장은 “몇십년을 근무해도 임금이 정규직의 80%도 안 되는 등 차별받는 상황을 바꾸려고 단식을 시작했다. 우리는 생계가 달린 절박한 일인데, 일주일 넘게 단식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서 “보수 단체 집회 때문에 노조원 농성 물품 일부가 파손됐고, 급히 철수하느라 물건을 제대로 빼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분수대 주위에서는 이들뿐 아니라 몇 달째 릴레이 1인 시위 중인 KTX 승무원과 국정원 개혁 촉구 단체 등 약 10개 단체가 시위하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가 “한국거래소 낙하산 임원 후보 추천을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보수 단체 집회 때문에 쳐진 폴리스라인으로 출입이 막히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남쪽의 세월호 기억공간 역시 집회 참가자들의 공격을 받고 몸살을 앓았다. 개천절 집회 당시 기억공간 바로 뒤에 보수 단체가 대형 무대를 설치해 집회 참가자 수천명이 주위를 에워쌌고, 일부 참가자들이 기억공간 쪽을 향해 욕하고 침을 뱉는 일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 9일 한글날 집회에서는 경찰이 기억공간 주위로 펜스를 치고 보호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담배 한대 달라더니”…일본인, 佛 파리서 10억 명품시계 도난

    “담배 한대 달라더니”…일본인, 佛 파리서 10억 명품시계 도난

    한 일본인 사업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도난당했다. 8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과 라 부아 뒤 노르 등 프랑스 매체는 30대 일본인 사업가가 10억 원이 넘는 손목시계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5성급 유명 호텔 ‘나폴레옹 드 파리’에 머물던 이 일본인은 지난 7일 밤 9시쯤 담배를 피우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다가 도둑을 만났다. 경찰은 담배를 달라며 접근한 도둑은 피해자가 손을 내밀자마자 시계를 풀어 달아났다고 전했다.도난당한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리차드 밀’의 ‘RM 51-02 투르비옹 다이아몬드 트위스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14개의 다이아몬드가 투르비옹(소용돌이)처럼 박혀 있는 이 시계는 76만8000유로, 우리 돈으로 10억 1200여만 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다. 출시 당시 30개 한정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달아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신원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보도에 의하면 올해 파리에서 발생한 명품 시계 도난 건수는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시계 도난 신고만도 71건으로, 총 피해액이 3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처럼 담배를 달라거나 시간을 묻는 척 접근해 시계를 풀어 달아나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토바이로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파손시킨 뒤 운전자가 손을 내밀 때 시계를 훔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시계를 차고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공공장소에서는 시계가 보이지 않도록 옷으로 잘 가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도난당한 시계는 암시장에서 원래보다 30~5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시민·원주민 의회 진입… 약탈·車파손도 모레노 대통령, 정부기능 다른 도시 옮겨 “쿠데타 시도”… 배후로 마두로 등 지목남미 에콰도르에서 반정부 시위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도 키토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시민과 원주민들이 돌과 타이어 등으로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저지를 뚫고 빈 의회 건물에 진입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했다. 곳곳에서 상점 약탈과 차량 파손 등도 잇따라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경찰 등 77명이 다쳤으며 시위 참가자 570명이 체포됐다. 전날에는 에콰도르 산유량의 12%를 담당하는 아마존 지역 유전 세 곳이 ‘외부세력’에 의해 점거돼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정부가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42억 달러(약 5조원)를 지원받으며 약속한 긴축정책의 하나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자 항의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에 나서자 원주민들까지 가세해 시위를 부채질했다.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은 2000년 하밀 마우와드 전 대통령, 2005년 루시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반정부 시위에도 나서 상당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조직력을 과시한다. 키토가 마비되자 에콰도르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키토에서 390㎞ 떨어진 최대 도시 과야킬로 정부 기능을 옮겼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과야킬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특정 세력이 원주민을 이용해 벌이는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배후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자신의 전임자인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또 유류 보조금 폐지 등 긴축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트홀 많은 전북-누더기 도로 차량 파손 많아

    전북지역 지방도의 포트홀(Porthole)이 타 지역 보다 훨씬 많아 차량파손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이은권(자유한국당·대전 중구)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발생한 전국 지방도 포트홀은 53만 6766개로 집계됐다. 포트홀 때문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5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차량파손도 487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지역은 지방도 포트홀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지방도 포트홀은 7만 2838건으로 비수도권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다. 인접지역인 충남의 1만 3906건 보다 5배, 전남 1674건 보다 44배나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포트홀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땜질식 복구가 더 큰 문제라며 실제 파악되지 않은 포트홀까지 감안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살처분 돼지를 묻으려면 해당 돼지농장 인근에 묻어야지 왜 남의 동네에다 묻나요?” 지난 7일 오전 경기 김포시 월곶면 포내1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살처분돼지를 묻으려고 하자 이장과 부녀회 등 주민들이 몰려와 포클레인을 가로막으며 항의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경찰까지 출동했다. 포내1리 주민들은 살처분 예정장소 인근에 천막을 치고 밤사이에도 감시에 나섰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포내2리 한 양돈농장은 이날 방역당국과 함께 돼지 4000마리를 살처분·매몰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매몰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포내1리는 현재 110가구에서 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곳은 김포의 둘레길이고 친환경 청정구역으로 불린다. 살처분돼지는 한번 묻으면 3년 지나서 다시 파낸다. 포내1리 주민들은 매몰 장소가 잘못됐다며 악취는 우리 주민들에게 피해가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우현옥 포내1리 이장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돼지농장은 포내2리에 있다. 살처분 돼지를 매몰하려면 돼지농장과 해당토지가 있는 포내2리에 묻어야지 굳이 남의 동네에 와서 묻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주민들도 알 권리가 있는데 사전 아무런 얘기 한마디도 없이 몰래 묻으려고 했다”며 김포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또 우 이장은 “이뿐 아니라 얼마전 이 일대에 논을 매립해서 밭을 만드는 복토행위가 많았다. 대형 덤프트럭이 수없이 왕래하다 보니 농수로가 파손돼 주민들 신고로 도로 입구를 봉쇄했다”며, “도로를 보호하려면 덤프트럭 입구를 계속 막아야 하는데 최근엔 이 농수로 입구를 다시 열어놨다”고 장기적 안목의 행정을 부탁했다. 이날 주민반발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사태가 일어나 투입비용도 더 발생하게 됐다. 매몰용 원통가격은 수요가 급증하자 대형 1개에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인부는 8시간마다 교대근무하고 포클레인은 24시간 근무시 평소 4대 비용분을 지불해야 한다. 200만원가량 된다. 덤프 8대와 포클레인 2대, 인력 등 지출비용이 하루에 수백만원이 추가로 늘어났다. 김포시는 살처분대상 돼지농장이 있는 김포대 인근으로 옮겨 현재 돼지 4000여마리를 묻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북도, 태풍 피해 영덕·울진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경북도는 7일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재난지역 신속 지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윤종진 도 행정부지사는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가 집중된 영덕과 울진은 재정이 열악해 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진 장관에게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피해 규모 합동 조사 전 특별재난지역 사전 선포, 응급복구비 15억원 외에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재해 취약지역 국비 투입을 요청했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피해 규모 정밀조사가 끝난 뒤인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합동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사망 7명, 실종 2명, 부상 5명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36채가 파손되고 1868채가 침수됐다. 침수 피해는 울진 1016채, 영덕 788채다. 도로 164곳과 하천 161곳 등 공공시설 722곳, 농작물 1370.3㏊ 등에도 피해가 났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차 재난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콩이여 저항하라”… 얼굴 가린 시위대 ‘복면금지법’ 항의

    “홍콩이여 저항하라”… 얼굴 가린 시위대 ‘복면금지법’ 항의

    14세 소년 경찰 총 맞고 체포… 분노 커져 시위대 일부 “홍콩 임시정부 수립” 선언 캐리 람 “폭도들 행동에 매우 어두운 밤” 대만 차이잉원 “자유의 열망에 응답해야” 美국무부는 대만서 첫 ‘태평양대화’ 진행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시민들이 이를 비웃듯 다양한 형태의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18주째 주말 시위를 이어 갔다. 지난 1일 18세 고교생이 실탄을 맞은 지 3일 만에 14세 남학생이 또다시 총탄을 맞았다.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시민 수만명이 모여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벌였다. 빅토리아 공원과 침사추이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앞서 홍콩 정부는 5일 0시부터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했다.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1년형에 처해진다. 그러자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다양한 방식으로 얼굴을 가리고 “홍콩이여 저항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저항에 나섰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브이포벤데타’에 등장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영국 성공회 수장이던 제임스 1세 국왕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한 인물로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특히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체포돼 시위대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정부가 복면금지법 시행을 선언한 지난 4일 저녁 위안랑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14세 소년이 경찰이 쏜 실탄을 허벅지에 맞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1일 고교생 쩡즈젠(18)이 경찰이 쏜 실탄을 가슴에 맞고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경찰은 어떠한 사과나 해명도 없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소년을 폭동과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감정이 격해진 시위대가 잇따라 기물을 부수며 저항했다. 차이나텔레콤 매장이나 중국은행의 현금인출기(ATM) 등 중국계 기업 자산을 파손했다. 일부는 “중국 공산당 통치를 받는 정부는 홍콩인을 대변할 수 없다”며 미국 독립선언문 일부를 차용한 ‘홍콩 임시정부’ 설립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홍콩은 폭도들의 극단적인 행동 때문에 ‘매우 어두운 밤’을 보냈다. 다 함께 폭력을 규탄하고 폭도들과 결연히 관계를 끊자”고 주장했다. 반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4일 성명에서 “홍콩 당국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자유를 추가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민주주의 열망에 구체적인 응답을 하는 것”이라며 복면금지법을 비판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전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미국과 7일 타이베이에서 진일보한 대외관계 협력을 위한 ‘태평양대화’를 갖는다”고 전했다. 1979년 미중 수교 뒤로 미 국무부 관리가 대만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적 고립에 빠진 대만을 도우려는 조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해 가장 강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 발생…한국에 또 오나

    올해 가장 강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 발생…한국에 또 오나

    기상청 “올해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日 규슈 진로 예상 속 한반도 영향 예의주시 태풍 올 경우 올해 8개로 관측 이래 최다18호 태풍 ‘미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가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한국으로 향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지만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빠름’이라는 의미를 지닌 필리핀이 낸 ‘하기비스’로 불리게 된다. 발생 당시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170㎞다. 현재 시속 25㎞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하기비스는 앞으로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약한 강도의 소형급인 하기비스가 8일쯤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경로와 발달 정도를 보면 7일 오후 3시쯤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인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9일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약 7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30㎞ 해상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오전 3시쯤 최대 풍속이 초속 53㎞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기상청은 “4∼5일 뒤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하기비스’가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규슈 지역으로 이동할 무렵 태풍 강도가 세고 규모가 커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해상이나 육상에 태풍 특보가 발표되면 한국이 태풍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최근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이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태풍이 추가로 오면 올해는 역대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수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6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간담회를 열어 태풍 ‘미탁’ 피해 복구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태풍 피해 현황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예비비 및 특별교부세 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4명, 이재민은 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주택 1237곳, 농경지 1861곳 등 민간시설 3267건이 침수·파손됐고,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359건 등 총 3626건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 ‘미탁’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해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곳곳에 기록적인 양의 비를 쏟아낸 뒤 이날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려 1971년 1월 이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주도 고산과 강릉 동해도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北멧돼지에 소극적이던 정부, 돼지열병 부실 방역 자초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항원이 검출되면서 정부의 소극적인 야생멧돼지 관리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주 가까운 시간동안 북한 멧돼지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사안을 처리해 부실 방역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북한이 지난 5월 ASF 발병 사실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고한 직후 제가 주목한 것 중 하나가 DMZ의 멧돼지였다”면서 “그동안 ASF 확산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이날 뒤늦게 DMZ 철책을 통해 넘어오는 멧돼지는 사살하라는 지침을 전방 부대에 하달했다. ●멧돼지 ASF 가능성 희박하다더니 망신…DMZ 오염 가능성 커져 실제 방역 당국의 대처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정부는 휴전선 일대 서식하는 멧돼지에 대한 예찰, 차단 부실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지역 멧돼지가 비무장지대를 활보하며 다녔지만, 정부는 월경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다 지난 2일에서야 DMZ 내에서 감염된 멧돼지 사체를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고 3일 이를 발표했다. DMZ를 관할하는 국방부의 정경두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경계 시스템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멧돼지는 절대 들어올 수 없다”며 자신했지만 결국 하루만에 망신을 당한 셈이 됐다. 일각에서는 남북관계를 의식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협을 축소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의 멧돼지 예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DMZ 내가 이미 상당 부분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류는 ASF 바이러스에 극히 미량만 노출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쥐·파리·고양이 등 야생동물들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나 배설물 등에 접촉했을 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살아있는 멧돼지가 철장으로 막혀 있는 DMZ를 넘나들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DMZ 내에 방치된 멧돼지 사체들 역시 확산의 ‘원흉’이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현규 한돈양돈연구소 대표는 “DMZ가 오염돼 있다는 것은 야생동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언제든 더 남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에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역시 (야생동물을 통해 감염된)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멧돼지가 남북한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멧돼지가 철책을 통해 남북한을 직접 오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9개 사단 13대소에서 일반전초(GOP) 철책이 파손됐고, 현재 보강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5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도 “지난달 17일 오전 6시쯤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 모래톱에서 북한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멧돼지들이 14시간 머물다 다시 월북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환경부는 접경지의 멧돼지 서식현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멧돼지를 통한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양돈업계와 수의 전문가들은 ASF 발생 이전부터 개체수 조절 등 야생멧돼지 관리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해왔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21일 “개체수 조절보다 농가 이동 제한조치와 마찬가지로 멧돼지의 이동을 최소화시키는 조치가 긴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접경 지역 멧돼지 개체 수를 묻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30만여 마리라고 알고 있지만 접경 지역에 얼마가 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진강 수계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발생 전부터 제기됐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17일 바이러스 최초 확진 판정이후 휴전선 부근 사미천과 임진강 수계 극히 일부에서만 시료 채취 작업을 진행했고, 그마저 일주일 가까이 지난 23일에야 작업을 시작했다. ●부처간 칸막이 방역 대책 또다른 ‘구멍’ 방역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상대적으로 농가에서 사육하는 ‘집돼지 잡기’에만 집중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농식품부는 3일 경기도 파주·김포 내 농가의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수매 혹은 살처분한다는 초강수 대응책을 내놨지만, 야생 멧돼지에 대해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그간은 (접경지 야생멧돼지 검사 결과가) 음성이었지만 양성으로 나왔으니 그 부분 대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가 대책 필요성을 시인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더 이상 여론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DMZ는 오염지역으로 간주하고 DMZ에 드나드는 군용 차량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DMZ 남방한계선에서 임진강 수계로 연결된 부위에 대한 고정적 감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큰 인명피해 낸 태풍 미탁, 잦아진 가을 태풍 철저히 대비해야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전국에서 1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났다. 사망·실종자가 11명이었던 2012년 태풍 볼라벤·덴빈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다. 주택 침수와 시설 파손 등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지난달 13호 태풍 ‘링링’과 17호 태풍 ‘타파’가 할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미탁까지 강타하면서 수확 시기를 앞둔 농어민들의 가슴도 무너져 내렸다. 태풍 미탁은 태풍 타파보다 세력이 약했지만, 해상이 아닌 내륙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했고, 야간 취약 시간대에 남부와 동행안을 지나는등 몇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인명피해의 상당수는 산사태와 토사 붕괴가 원인이었다. 앞선 두 차례 태풍과 폭우로 지반과 축대 등이 약해진 상태에서 미탁이 몰고온 물폭탄과 강풍의 위력이 산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부산 사하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매몰됐다.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는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이 붕괴돼 60대 부부가 사망했다. 산사태의 위험성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건 아닌지 안타깝다. 올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태풍은 7개로, 1959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많았다. 특히 9월에 발생한 가을 태풍의 영향을 3차례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기후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 가을 태풍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수그러들지 않고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태풍 미탁의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달 중순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 자연 재난인 태풍을 피할 순 없지만, 인간의 노력에 따라 피해 규모는 줄일 수 있는 만큼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복구와 지원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등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주는 데 전력하기 바란다.
  • 돼지열병 민감할 때…태풍에 철책 훼손에 軍도 ‘민감’

    돼지열병 민감할 때…태풍에 철책 훼손에 軍도 ‘민감’

    최근 강한 태풍으로 전방지역 철책 훼손에 군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비무장지대(DMZ)의 철책 등이 훼손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하지만 철책은 2·3중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에 멧돼지가 넘어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군 당국은 경기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혈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시설물 훼손에 민감한 모습이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방한계선에서 군사분계선 쪽으로 약 1.4㎞ 지점이다. DMZ 철책은 멧돼지가 뚫거나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됐으나, 태풍과 장마 등으로 토사가 유실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파손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군은 멧돼지가 DMZ 철책을 넘어올 수는 없다고 설명했으나 북한지역 멧돼지가 파손된 철책 틈새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3일 국방부로가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9개 사단 13개소에서 GOP 철책이 파손됐고, 현재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건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 때 “태풍으로 일부 철조망이 무너진 부분이 있겠지만, 북한에서 멧돼지가 내려오는 것을 허용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육군 관계자는 “단순히 철책이 무너졌다고 해서 멧돼지가 넘어올 상황은 아니다”며 “발견된 멧돼지는 전방 DMZ쪽으로 넘어온 게 아니라 해안 쪽으로 넘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만약에 대비해 또 다른 철책이 훼손된 게 있는지 자세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3중철책 모두 파손사례는 없다”며 “모든 철책은 피해발생시 임시경계철조망을 우선 설치하고 즉각 복구를 시행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6월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조하에 DMZ에서 멧돼지 사살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밝히기도 했다. 아직까지 군은 DMZ 내에서 멧돼지를 사살한 사례는 없다. 정부는 최근 이 지침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DMZ나 한강하구 등 우리측 지역으로 올라오는 경우 현장에서 포획 또는 사살로 즉각대응할 것을 대응지침에 넣었다”며 “DMZ 후방지역에서는 해당지역 지자체와 경찰과 협업해 수렵면허자에 의해 야생멧되지를 사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DMZ 넘는 멧돼지 즉시 사살”…군 당국 지침 하달

    “DMZ 넘는 멧돼지 즉시 사살”…군 당국 지침 하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확산을 막으려고 군 당국이 북한에서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넘어오는 야생멧돼지를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4일 “DMZ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DMZ 철책을 통과하려는 멧돼지는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지침을 최전방 GOP(일반전초) 부대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의 총성으로 자칫 북측과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측에도 우리 군의 사살 지침을 알려줬다”면서 “군 통신망을 통해 최근 북측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군은 그간 DMZ에서 야생멧돼지를 사살한 적은 없었고, DMZ 철책은 멧돼지가 통과할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되어 있다고 밝혀왔다.그러나 이번 극단적인 조치는 경기 연천 DMZ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혈액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남방한계선에서 군사분계선 쪽으로 약 1.4㎞ 지점이다 DMZ 철책은 멧돼지가 뚫거나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됐으나, 태풍과 장마 등으로 토사가 유실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파손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북한지역 멧돼지가 파손된 철책 틈새를 통과해 남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 때 “태풍으로 일부 철조망이 무너진 부분이 있겠지만, 북한에서 멧돼지가 내려오는 것을 허용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소녀상 훼손 60대 기소… 7가지 기물 파손 혐의

    美소녀상 훼손 60대 기소… 7가지 기물 파손 혐의

    반달리즘 행위 인정땐 최고 징역 7년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 얼굴에 낙서하는 등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60대 여성이 7가지 공공기물 파손 혐의(반달리즘)로 기소됐다.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2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소녀상과 주변 화단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된 재키 리타 윌리엄스(65)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히스패닉계 글렌데일 주민인 윌리엄스는 7가지 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고 7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에서 공공기념물이나 문화유산, 예술품 등을 파손하는 반달리즘 행위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16일과 26일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시립공원에 세워진 소녀상에 다가가 검정 마커 등으로 얼굴에 낙서하고 주변 화단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글렌데일 조이풀크리스천커뮤니티교회에서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도 있다. 수사당국은 소녀상 훼손 행위가 증오범죄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해왔다. 하지만 월리엄스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내 소녀상 가운데 가장 먼저 설치된 글렌데일 소녀상은 지난 7월 개 배설물로 보이는 오물에 훼손되는 사건이 처음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두 차례 낙서로 얼굴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물폭탄’ 퍼부은 태풍 ‘미탁’ 사망·실종 14명, 이재민 749명

    ‘물폭탄’ 퍼부은 태풍 ‘미탁’ 사망·실종 14명, 이재민 749명

    기록적 폭우에 침수·붕괴…농경지·주택 피해‘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해 14명이 사망·실종되고 749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10명, 부상자는 8명이다. 그러나 부산 사하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된 4명 가운데 2명은 숨지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민은 이날 새벽까지 30명에서 446가구 749명으로 늘어났다. 시설과 재산 피해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시설 3267건, 공공시설 359건 등 3626건의 피해가 중대본에 보고됐다. 민간시설로는 주택 1237곳과 상가·공장 135곳, 농경지 1861곳 등이 침수·파손됐고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169곳, 상·하수도 24곳, 학교 3곳, 하천 17곳 등이 피해를 봤다.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해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 ‘미탁’은 곳곳에 기록적인 양의 비를 쏟아낸 뒤 이날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려 1971년 1월 이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주도 고산과 강릉 동해도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2000년 이후 태풍에 따른 인명피해(사망·실종 합계) 규모는 2002년 루사(246명), 2003년 매미(131명), 2007년 나리(16명), 2012년 볼라벤·덴빈(11명) 순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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