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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막말 대잔치…친홍 대 비홍 갈등 심화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구인난’의 책임을 놓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친홍’과 그렇지 않은 ‘비홍’ 세력이 상대방을 힐난하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표출했다.갈등의 씨앗은 홍 대표의 험지 출마론이었다. 비홍 중진의원 일부는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하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발끈했다. 그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켜 당이 공백이 되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특히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홍 대표의 당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개인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는 지난 18일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제 ‘친박’(친박근혜)은 없다. 홍 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며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 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 놨다 하는 얄팍한 정치꾼만 존재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며 “지방선거까지 모든 선거 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기를 당부한다. 안 그러면 다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차질이 생긴 것을 두고 전국적으로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악의적인 비판”이라며 “정치는 하고 싶은데 한 뼘의 존재감 없이 신세 한탄만 하던 인사들이 이것도 기회라고 당을 물어뜯고 있다”고 홍 대표 지원에 나섰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막장 공천을 주도해 당을 파산으로 몰고 간 총선 패배의 주인공 박종희 전 의원이 입을 열 자격이 있나”라며 “지역구 경선에서 두 번이나 연속 낙마했던 이종혁 전 의원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까지 배려한 당을 헐뜯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글을 통해 “장제원, 정치 똑바로 배워라. 네가 당을 깨고 나가 대선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총질을 해댈 때 나는 죽기 살기로 홍 후보를 도왔다”며 “네가 바른정당에서 뒷짐 지고 있을 때 (나는)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를 만들기 위해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뛰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런 나에게 배은망덕하다고? 그런 말은 당이 어려울 때 배신하고 뛰쳐나간 너 같은 사람한테 쓰는 말”이라며 “네 잣대로 나를 보지 마라. 21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형이 주는 조언을 잊지 말고 자중하라. 도를 지키며 정치하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추억을 소환한 ‘재결합’… 그러나 씁쓸한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추억을 소환한 ‘재결합’… 그러나 씁쓸한

    가요계에 재결합만큼 달콤한 유혹은 없다. 과거의 한 시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있고, 그들이 가장 빛나던 한때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대상과 대중 사이 애정과 시간이 만든 서사가 차곡차곡 쌓이고, 그사이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약 없는 희망의 씨앗이 자리를 잡아 자라난다. 그렇게 자라난 꽃과 열매가 담은 향기와 맛은 재결합의 대상이 활동 당시 얻었던 인기만큼 짙고 이별이 급작스러웠던 만큼 달다.가요계에 본격적인 ‘재결합 붐’을 가져온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그런 재결합 카드가 가진 힘의 원천을 정확히 꿰뚫은 기획이었다. 2014년 터보, 쿨, 지누션, 김현정, 이정현, 조성모, 김건모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중심으로 선보인 첫 번째 시리즈가 한국 대중음악계에 끼친 영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토토가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을 찾은 추억의 가수들이 총출동했던 마지막 무대는 순간 최고 시청률 35%를 넘겼고, 프로그램 종영 후 각종 음원 사이트는 추억의 90년대 히트곡들로 도배됐다. 무편집 공연 영상이 따로 편성돼 방영됐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 차트 상위권도 이들의 차지였다. 심지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가수들까지 한 세대 앞선 7080 통기타 음악가들이 그랬듯, 한데 어울려 모여 방송에 나오거나 합동 공연을 열기도 했다.동일한 콘텐츠를 활용해 이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내는 건 불가능하다 여길 즈음, 젝스키스가 등장했다. ‘토토가2’(2016)를 통해 무려 16년 만에 부활한 이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전한 열기는 ‘토토가1’의 고르고 넓은 반향과는 궤를 달리했다. 짧지 않은 세월, 이들과의 기억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던 팬들은 빠르고 강하게 결집했고, 그 기세는 젝스키스가 데뷔한 지 한참 후에 태어난 10대 팬층까지 흡수했다. 예상관객 5000명을 훌쩍 넘어선 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하나의 모습으로 선 이들은, 방송 종료 후 정식 재결합을 선언하며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추억 되짚기를 넘어선 ‘추억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이러한 결과는 올해 2월 H.O.T의 재결합마저 성사시켰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삼고초려가 낳은 역사적 순간이자 첫 기획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유효한 재결합 카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향기로운 추억에만 한없이 젖어 있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현실은 전혀 녹록하지 않았다. 재결합을 기다린 이들의 간절함, 실제로 재결합이 이루어진 순간의 짜릿함을 제하고 나면 다시 만난 세계가 남기고 간 뒷맛은 모조리 쓴맛뿐이다. 긴 공백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이들의 대부분은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급급했고, 재결합 후 신곡을 발표한 터보와 NRG는 자신들의 전성기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오히려 퇴보한 인상을 전했다. 대형 소속사와의 계약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젝스키스 역시 스페셜 싱글, 리믹스 앨범, 정규 5집 발매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높은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는 (음악적) 결과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원조 아이돌 그룹’이라는 별명으로 자주 소환되던 그룹 소방차는 멤버 이상원의 개인 파산 선고 후 채권자 가운데 같은 멤버인 김태형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결합이 사실상 무산되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이 다시 만난 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오는 22일, 삼인조 그룹 솔리드가 1997년 4집(Solidate) 발표 이후 21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또 하나의 재결합이 이루어진 셈이다. 추억을 되살린다는 게, 그리운 사람들이 다시 만난다는 게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모두가 알아버린 지금. 이제부터의 가요계 재결합 논의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결과와 방향으로부터 시작되어야만 할 것이다. 대중음악평론가
  •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금호타이어 노조-산업銀 첫 면담… 실익 없이 이견만 확인

    “더블스타, 인수 뒤 먹튀 불가능 30일까지 자구안·매각 동의를” 일반 직원들은 매각 공개 지지 노조 “매각하느니 법정관리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9일 첫 면담을 가졌지만 실익없이 끝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이날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로 직접 내려가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이 회장은 노조 면담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먹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기술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을 폐쇄하면 현대·기아차 납품으로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30%을 포기해야 하고, 자산 매각 시 다른 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먹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면 주말까지 광주에서 논의하는 등 남은 기간 최대한 협의를 이끌기 위해 대화하기로 했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놓았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까지 노조 투표를 통한 자구안과 매각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같은 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들도 채권단에 힘을 보탰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1500명의 일반직 사원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금호타이어 본사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해외 매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시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노조는 여전히 “해외에 파느니 법정관리로 가자”는 입장이다. 20일부터 24일까지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은 전날 “금호타이어 인수는 두 회사의 발전을 위한 것이며 먹튀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유지 계획이나 먹튀 방지책에 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아 우려를 완전히 씻기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로또 당첨자들은 행복할까…대다수가 대박이 쪽박으로

    [특파원 생생 리포트] 로또 당첨자들은 행복할까…대다수가 대박이 쪽박으로

    ‘로또가 과연 인생 역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우리는 항상 돈벼락인 로또 당첨을 꿈꾼다. 또 ‘로또 당첨=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지금의 궁핍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매주 서너 명씩 나오는 로또 당첨자들의 소식에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에 부푼다. 벼락에 맞을 확률(70만분의1)보다 더 어렵다는 로또 당첨 확률(814만분의1)을 뚫은 사람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답은 제각각 다르지만, 대부분은 ‘노’(NO)라는 답을 얻는다. 최근 미국 뉴욕대 로스쿨 조사에 따르면 복권 1등 당첨자의 파산 확률은 3분의1에 이른다. UC버클리의 심리학자 캐머런 앤더슨 교수는 “갑자기 불어난 재산으로 인한 행복감이 고작 9개월”이라면서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영원히 행복을 누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거액 복권 당첨자들의 삶을 추적한 ‘공짜 돈’(Money for Nothing)의 저자인 에드워드 어겔은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후 이전보다 더 행복하게 산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뜻하지 않은 대박이 결국 인생 쪽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1월 9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한 여성이 역대 파워볼 기록 가운데 두 번째, 미국 복권 사상 일곱 번째로 많은 금액인 5억 5900만 달러(약 5950억원)에 당첨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익명성을 요구하며 당첨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복권 당첨의 흑역사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즉석 복권인 파워볼을 긁는 게 취미인 시카고의 우루즈 칸에게 10년여 만인 2012년 6월 100만 달러(약 10억원)의 행운이 찾아왔다. 하지만 칸은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찾아온 지 한 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청산가리 중독사였다. 경찰은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고 그의 재산은 아내와 딸에게 돌아갔다. 2006년 1700만 달러(약 181억원)짜리 파워볼에 당첨된 에이브러햄 셰익스피어는 3년 뒤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셰익스피어에게 접근한 여성 도리스 무어에게 암살당한 것이다. 2002년 3억 1500만 달러(약 3556억원) 파워볼에 당첨된 웨스트버지니아의 잭 휘태커는 4년 만에 모든 재산을 날리고 파산을 선언했다. 경제적 파산뿐 아니라 그의 가정도 산산조각 났다. 그는 이혼했고, 외손녀와 딸은 마약 남용으로 세상을 떴다. 2016년 자신의 남은 재산이었던 집 한 채마저 화재로 타버리면서 빈털터리가 됐다. 휘태커는 “전처는 ‘차라리 그 복권을 찢어 버렸어야 했다’고 말하곤 했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파워볼 당첨 복권을 태워 버릴 것”이라고 절규했다. 1985년 390만 달러(약 415억원)에 당첨되고서 몇 개월 뒤 다시 같은 복권 게임에서 140만 달러(약 149억원)에 당첨되는 등 평생 한 번도 오기 어려운 행운을 두 번이나 거머쥔 에블린 베이쇼어는 놀음으로 2000년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내 돈을 원했고 내게 손을 벌렸다”면서 “결국 무일푼이 되고서야 ‘돈’에서 해방됐다”고 고백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혜선 측 “고의탈세 오해에 심적 고통..체납액 성실히 납부할 것”

    김혜선 측 “고의탈세 오해에 심적 고통..체납액 성실히 납부할 것”

    김혜선이 파산신청을 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12일 김혜선 소속사 아이티이엠 측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나 원금과 불어난 이자를 이기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2년간 두 차례에 걸쳐 회생절차를 진행했지만 채권자의 동의를 얻지 못해 법원의 조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말 법원의 주선으로 김혜선씨와 채권자가 만나 회생에 대해 여러차례 조율이 있었으나 결국 채권자가 김혜선씨의 회생절차에 거절 입장을 밝혀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하게 됐다. 이에 현재 파산절차 진행 중에 있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김혜선 씨는 체납된 세금에 대해서 2017년 한해 8천만원 가까이 납부했다. 하지만 국세청의 고액체납자 일괄발표로 인해 고의탈세 등의 오해를 받아 심적 고통을 느껴왔다. 국세체납은 매년 불어나는 이자로 인해 원금과 이자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이자만 납부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지만 김혜선씨는 남아있는 체납액을 지금껏 해왔듯이 앞으로도 성실하게 납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선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과거 그는 전남편과 이혼할 당시 남편 빚 17억 원을 떠안는 대가로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2년에는 전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5억 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재 23억 원의 빚을 지게 됐고, 파산 절차를 밟는 중이다. 다음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김혜선씨 소속사 아이티이엠입니다. 오늘 김혜선씨의 파산과 관련한 기사에 대해 회사측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김혜선씨는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왔으나 원금과 불어난 이자를 이기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파산만은 피해보려고 지난 2년간 김혜선씨는 두 차례에 걸쳐 회생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채권자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법원의 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법원의 주선으로 김혜선씨와 채권자가 만나 회생에 대해 여러차례 조율이 있었으나 결국 채권자가 김혜선씨의 회생절차에 거절 입장을 밝혀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현재 파산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김혜선씨는 체납된 세금에 대해서 2017년 한해 8천만원 가까이 납부하였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의 고액체납자 일괄발표로 인해 고의탈세 등의 오해를 받아 심적 고통을 느껴왔습니다. 국세체납은 매년 불어나는 이자로 인해 원금과 이자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이자만 납부하기에도 버거운 상태지만 김혜선씨는 남아있는 체납액을 지금껏 해왔듯이 앞으로도 성실하게 납부해 나갈것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김혜선, 파산 절차 밟는다...이혼 후 떠안은 ‘빚 23억 원’ 사연은?

    배우 김혜선, 파산 절차 밟는다...이혼 후 떠안은 ‘빚 23억 원’ 사연은?

    배우 김혜선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2일 한 매체는 배우 김혜선(50)이 지난해 12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혜선의 빚은 23억 원에 달한다. 김혜선은 지난해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2만 여 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종합소득세 등 4억 7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혜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4억 체납금 중 10억여 원을 납부하고 4억여 원이 남았다”면서 “전 남편과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다”라며 거액의 빚을 지게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이혼 후 아이들과 잘 살아보기 위해 2012년도에 가진 돈을 모아 투자했다. 그런데 사기를 당했다”라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년 만에 14억여 원에 이르렀다. 결국 개인회생 신청을 하고 분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선은 지난 1995년 결혼했다가 8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04년 재혼 소식을 전했지만 5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 김혜선은 두 번째 남편과 이혼할 당시 남편 빚을 떠안는 대가로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5월 세 번째 결혼을 올렸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냉정한 평가 받은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어렵다”

    냉정한 평가 받은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어렵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8명이 오타니를 평가한 내용을 소개했다. 스카우트들의 생각은 비슷하다. 오타니의 파워와 스피드는 인정한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지켜본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부정적으로 봤다.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고등학생 수준의 타자다”라면서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은 봐왔지만 뛰어난 커브 볼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타자에게 메이저리그로 도약하길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뛴 5년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도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타자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1(11타수 1안타)에 3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 나선 첫 경기였던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안타를 치고 볼넷 두 개를 골라 100% 출루에 성공한 뒤로는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이에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의 타격 폼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몸쪽 직구에 대응하는 데 약점이 있다”면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생산적인 타자가 될 기회를 잡으려면 마이너리그에서 적어도 500타석은 경험을 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도시공사, 파산위기 털어내고 14년만에 첫 이익배당

    용인도시공사, 파산위기 털어내고 14년만에 첫 이익배당

    한때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용인도시공사가 2년 연속 흑자를 내면서 2003년 공사 설립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용인시에 이익배당을 결정했다.이는 공사가 과거의 부실에서 탈피해 경영이 완전 정상화됐음을 공식 선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용인도시공사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매출액 860억 4977만원과 당기순이익 89억 8276만원을 낸 지난해 결산보고를 확정하고, 용인시에 10억 1000만원을 배당하기로 결정 했다고 9일 밝혔다.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시가 2003년 500억원을 출자해 만든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설관리공단이 합병하면서 2011년 3월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전신인 용인지방공사가 2010년부터 시청 건너편 명지대 입구 입북동에 아파트 등 4119가구를 건설하는 역북지구(41만 7000㎡) 택지개발사업에 손을 댔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를 매각하지 못해 한때 40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파산위기까지 내몰렸던 용인도시공사는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공공주택용지·단독주택용지 매각, 흥덕·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과 역북지구 개발사업 성공 등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도 870억원에서 1013억원으로 증가하고, 56억 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되면서 전년도 경영실적을 토대로 한 행정안전부의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에 용인도시공사는 용인시가 공사의 부채비율 경감을 위해 2014년 출자한 89억원 상당의 김량장동 토지(2673㎡)를 지난해 시에 반환하고, 한때 3436억원까지 치솟았던 용지보상채권을 모두 상환하면서 금융부채도 청산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올해 처인구 종합운동장 개발을 통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서부지역의 지식집약적 산업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김한섭 용인도시공사 사장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공사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용인시에 이익배당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사업 수익을 시민을 위해 환원하는 등 시민 기업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찬민 용인시장은 “용인시민의 기업인 도시공사가 과거의 부실을 모두 청산하고 완전히 정상화돼 기쁘다”며 “지난 경험을 잊지 말고 안정적인 경영으로 시민들을 위해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3조 쏟아부은 성동조선 법정관리 갈 듯

    2010년부터 3조 2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7일 정부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8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두 회사 모두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컨설팅 결과를 받았다. 이 중 성동조선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당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금융 논리 외에 산업 측면까지 보겠다”며 삼정KPMG에 2차 컨설팅을 맡겼다. 이를 계기로 성동조선을 수리 조선소나 블록 공장으로 기능을 바꿔 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좀비 기업’에 혈세를 또 투입한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정부가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회생 가능성을 보이면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포함한 기업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제도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실사를 진행하고 회생 계획안을 만들게 된다. 다만 채권단이 성동조선의 기능을 조정하는 2차 컨설팅 내용을 회생 계획안에 넣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신규 자금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제가 따른다. 이러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기능 조정이 가능하다. 반대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 STX조선의 경우 1차 컨설팅에서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당장은 재무적 위기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수주 잔량도 16척으로 5척에 불과한 성동조선보다 많다. 2차 컨설팅 전에 채권단은 STX조선이 발주한 선박에 선수금지급보증(RG)을 내주기도 했다. 정상화로 가닥이 잡힌 이유이다. 하지만 채권단이 기존에 ‘고정비 30% 감축’이라는 자구 노력 수준을 제시해 상당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전체 직원 1400명 중 400명가량을 내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부처 간 이견이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8일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르윈스키 “클린턴과의 성추문… 특권남용 개입 존재”

    르윈스키 “클린턴과의 성추문… 특권남용 개입 존재”

    美제작사 ‘와인스타인‘ 파산 신청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에 대해 “합의한 관계”라고 밝혔던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44)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과거를 되돌아보게 됐으며, 엄청난 권력 남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대중잡지 ‘배너티페어’ 최신호에 기고한 글에서 “‘미투’라는 ‘새로운 렌즈’를 통해 나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면서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이라는 엄청난 권력 차를 다시 생각했다. ‘동의’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내 상사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남자였다. 그 상황으로 가기까지는 부적절한 권력과 지위, 특권 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르윈스키는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투 운동을 이끄는 한 여성에게서 “당신이 너무나 외로웠을 것 같아 안쓰럽다”는 메시지를 받은 사연도 소개했다. 르윈스키는 “이 말이 나를 해제시켰다.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내가 잘못을 저질렀다. 하지만 외로운 망망대해에서 홀로 있는 느낌은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아카데미상 제조기’로도 불렸던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사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공동창업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 후폭풍으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파산 신청은 임직원들이나 채권자 등에게 극히 불행한 결과지만 회사의 남은 가치를 극대화할 유일한 선택을 추구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법원의 감독하에 자산 매각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주 검찰은 성 추문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가해자·조력자에 대한 부당한 이득 제공 금지, 직원 보호 등을 매각 조건으로 내걸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였던 와인스타인은 지난 30여년간 유명 여배우와 여직원 등을 상대로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우디 부호의 몰락…차량 923대 포함, 10조 자산 경매로

    사우디 부호의 몰락…차량 923대 포함, 10조 자산 경매로

    전 세계 백만장자 순위 100위안에 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 부호의 재산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는 자국 내에서 손에 꼽히는 부호였던 마안 알-사니아의 회사와 자산을 압류, 고가의 자동차와 집, 빌딩 등을 경매에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안 알-사니아는 2007년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명단에 속한 인물로, 당시 ‘사드 그룹’(Saad Group) 회장으로서 HSBC의 지분 3.1%(약 6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사드 그룹 소유의 빌딩과 토지 등을 쉼 없이 확장하며 명실공히 사우디에서 가장 성공한 민간 부호라는 칭호까지 붙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약 9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결국 사드 그룹의 채무 불이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채권단이 사우디 동부 지방 알 코바르시에 대부분 위치한 사드 그룹과 알 사니아의 부동자산을 조사한 결과 최소 350억 리얄, 한화로 약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롤스로이스와 허머, 캐딜락 등 고가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트럭과 버스 등 총 923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를 대표하는 민간 부호의 몰락은 사우디 국왕의 자문기관이 지난해 12월 마련한 파산법 초안과 연관이 깊다. 사우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몇 년간의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지만 실질적인 파산법이 없어 기업들이 투자자와 채무 재조정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파산법 승인은 사우디 정부가 중장기 경제 및 사회 개혁을 위해 발표한 ‘비전 2030’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관광과 금융,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파산법 등의 시행으로 보다 안정적인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사우디의 미래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국가 산하로 흡수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빈 국고를 채우겠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략’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그룹 및 알 사니아의 재산 처분 경매는 다음 달 내에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칼튼 호텔은 최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왕족 등 부패 용의자들을 ‘숙청’하며 사용한 구금호텔로, ‘5성급 감옥’이라는 별칭이 붙은 장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버스정류장, 놀이터, 공원 등 서울 송파구 어느 곳이든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른바 ‘무인책장’이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민선 5기부터 지난 7년여 동안 ‘책 읽는 문화 도시’ 송파를 표방해 온 결과다. 일각에서는 도서목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박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책의 힘’을 깊이 알고 있다. 책이 나를 바꿨듯, 송파의 품격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젊은 시절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박 구청장은 사법고시 도전 10년 끝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일상이 내가 꿈꾸는 송파의 미래” 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와 구정 운영 방향은. -민선 6기에 벌인 사업과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무술년인 만큼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15만㎡(약 4만 5375평)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는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 등 상반기에 조성이 완료되는 사업이 산적하다. 시범 운영 중인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다음달 개관한다. 책박물관, 청소년문화의집 준공 시기도 올해다.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에 대형 마이스(MICE) 단지를 만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시작했다. 개발이 많다 보니 쏟아지는 주민 민원에도 잘 대응해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민선 5·6기 대표적인 성과를 뽑는다면. -민선 5기 공약으로 2014년 2월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의 구립 산후조리원이 전국적으로 롤모델이 됐다. 아동과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공공에서 앞장서 선보였단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 2주에 190만원으로 저렴한 비용이지만, 각종 감염에 대비해 의사가 상주한다. 진료실, 초음파실, 채혈실 등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시설도 갖췄다. 일본,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 여러 국가 관계자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센터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은 어느 정도 정착됐나. -놀이터, 공원, 버스정류장 등 72곳에 무인책장이 있다. 책만 놨기 때문에 몇 명이 책장을 이용했는지 추산은 안 되지만, 구립도서관 이용 인원은 지난해 249만 8000여명으로 사업 시작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올림픽공원 안에 작은도서관인 ‘지샘터’를 개관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805㎡(약 243.5평) 규모의 식문화 특화 도서관인 ‘가락몰 도서관’을 유치해 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위례동복합청사에 구립공공도서관도 개관했다. 구립도서관은 12개가 됐다.▶올해 유난히 수상 실적이 많은데. -민선 6기 구정을 수행하면서 뜻깊은 열매를 많이 맺었다. 국내외 통틀어 279개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는데, 특히 지난 한 해에만 90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티브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세계 여성 기업인 대상’에서 여성혁신가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아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구민과 함께 열정을 갖고 한성백제문화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축제협회로부터 6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구정을 살피고 주민을 섬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얼마 전 주민으로부터 친필로 쓴 편지를 받았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다가 목격한 일을 보며 감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어느 동의 한 주민이 “인기 강좌를 신청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일용직 근로자처럼 처량하다. 개선해 달라”고 성토한 적이 있다. 자꾸만 ‘일용직 근로자’라는 비유를 사용하시기에 두 번, 세 번 “그 말을 빼고 말씀해 달라”고 전했다. 편지를 써 주신 주민은 그날 제 모습을 보면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하더라. 7년 반 동안 진심으로 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대해 왔는데, 그게 통한 것 같아 기뻤다.▶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이 이번 정부 들어 공공주택지구 임대아파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구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부지는 46만㎡(약 13만 9150평)에 이른다. 한예종에서 통합형 캠퍼스로 요구하는 12만㎡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부터 캠퍼스 유치팀을 신설해 전문가 자문도 구하고, 토지주 설명회도 열어 지지를 이끈 상태다. 또 학교가 들어설 경우 지역 문화시설과 연계·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 등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도 마쳤다.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하다. 제언이 있다면. -개헌 논의는 애초에 부작용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권력 구조를 바로잡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 본말이 전도된 양상이다. 지방분권 개헌만 강조되고, 통치·권력 구조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도 보면 국회 개헌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본권·지방분권만 손보는 방식의 원포인트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통치·권력 구조가 국회에서 골고루 논의돼야 한다. 공청회 등을 통해 통치·권력 구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이뤄진 뒤 지방분권 개헌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맞춰 2008년 기초노령연금, 2012년 영·유아 무상보육, 학교무상급식 등이 도입됐다. 재정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 구는 취약 계층을 위한 선별적 복지는 물론 아동·청소년·노인·여성·장애인에 대한 보편적 복지 수요가 높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 비용이 절반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사회가 정말 필요한 복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서울시나 정부에서 새로운 복지시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 복지 시책에 따라 수요는 계속 느는데,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구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사회복지 인력 충원이나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께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셔서 일하고 있다. 모든 게 빨리 변화하고, 그만큼 사회도 지나치게 양분화되는 양상이다. 주민 간 갈등도 자주 표출된다. 특정 연령, 계층에 집중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 같이 잘 사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구정을 수행하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송파구는 어떤 곳 493년간 백제의 수도… ‘마이스 단지 추진’ 국제관광도시로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고 해서 송파(松坡)라 불렸다. 백제 온조왕부터 21대 개로왕까지 약 493년간 백제의 수도 한성이 자리했던 지역이다. 경기 광주군에서 서울 성동구, 강남구, 강동구로 편입됐다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같은 해 1월 1일 송파구가 신설됐다. 지하철 5개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123층 높이 555m인 롯데월드타워가 개관한 데 이어 삼성동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국제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누구 10년 도전 끝에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최고령인 49세로 합격했다. 사시 공부를 하기 전에는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변호사가 된 후로는 무료법률상담과 국선변호를 주로 맡았다.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클린공천감시단 위원을 거쳐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인 송파구에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해 송파를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 12년 만에 부활하는 대우전자

    2006년 파산으로 사라졌던 ‘대우전자’ 명칭이 12년 만에 부활한다. 대유그룹은 최근 인수한 동부대우전자의 사명을 ‘주식회사 대우전자’로 바꾸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는 자체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2개를 함께 사용한다. 해외에서는 ‘위니아대우’ 하나로 통합해 쓸 계획이다. 대유그룹 측은 “해외에서 축적된 대우전자의 높은 인지도와 위니아의 기술력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옛 대우전자가 서울에 상호 등기가 되어 있는 까닭에 그룹 뿌리인 대유에이텍 본사가 있는 광주광역시에 상호 등기를 낼 방침이다. 대우 브랜드의 해외 사용 소유권은 포스코대우에 있어 매출액 일부를 브랜드 사용료로 내야 한다. 대유그룹은 이달 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한 뒤 국내 3위 종합가전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그룹 계열사로 1974년 출범한 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VTR)를 수출하고, 프랑스, 폴란드,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현지공장을 연달아 설립했다. 튼튼한 제품을 강조한 ‘탱크주의’로 바람몰이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6년 파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GM철수에 협력업체 연쇄 파산 우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협력 업체 도산과 대량 실직 사태로 번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GM 군산공장 1·2차 협력업체는 136곳으로 종사자는 1만 700여 명에 이른다. 이 협력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떨어지면서 경영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연쇄 파산이 우려된다. 협력업체 G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군산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영업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었고, 직원들 급여도 못 줘 직원 11명 중 8명이 이미 회사를 떠났다”며 “폐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도 “협력업체 대부분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고, 부채는 갈수록 늘어가는 악성 구조가 굳어졌다”며 “공룡이 쓰러지면 같이 죽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군산시는 공장 폐쇄로 인구 감소, 산업단지 침체, 자영업 붕괴 등 경기 침체 도미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과 관련한 근로자가 1만 3000여 명인데 가족까지 포함하면 5만여 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있다”면서 “이는 군산 전체 인구의 6분의 1로 공장 폐쇄 파장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가상화폐ㆍ크라우드펀딩… 평창 선수들에 색다른 후원

    블루먼, 가상화폐 첫 지원 받아 터넬, 펀딩 통해 가족 평창 초청 지난 11일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테드 얀 블루먼은 깨지지 않을 ‘신기록’ 보유자다. 운동선수 중 최초로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받은 것이다.“가격 변동성이 커 일부분은 현금으로 받았다”는 그는 올림픽 출전기를 미국의 가상현실(VR) 기업 ‘CEEK V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자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ONG’에 제공하고 1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후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에는 선수들의 ‘땀’과 ‘금’도 녹아 있다. 때로는 선수 가족까지 파산으로 내모는 막대한 훈련비 탓이다.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대부분 각국 협회가 출전비용을 부담한다. 그러나 선발되기가 쉽지 않아 선수들은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극소수 스타 플레이어를 제외하고 기업의 후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가상화폐나 크라우드펀딩처럼 톡톡 튀는 후원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다. 훈련비와 출전비가 절실한 선수들은 직접 영상과 글로 개인사와 국가대표로서의 다짐 등을 소개하면서 자금을 유치한다.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전향한 통가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영화 ‘쿨러닝’만큼 강렬한 도전기를 담았다. 눈밭에서 구르던 스키 초짜는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체력을 키웠고, 열대 나무가 무성한 도로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스키를 연마했다. 후원금의 20%는 로열통가스키연맹에 기부해 ‘샛별’을 키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결국 3만 달러를 목표로 시작한 모금은 14일 기준으로 2만 6690달러가 모였고, 타우파토푸아는 1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웃통을 벗어젖힌 채 통가 기수로 들어오면서 ‘통가 근육맨’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브레이디 터넬도 크라우드펀딩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평창에 왔다. ‘남동생들과 어머니의 지지와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호소에 1만 달러가 모였다. 사연을 접한 유나이티드항공도 한국행 항공권을 생일선물로 안겼다. 각국 협회들도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기부를 받고,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7200달러면 선수 가족 중 한 명이 평창에 동행할 수 있다”며 ‘목적지는 평창’이라는 기부 행사을 열고 약 10만 달러를 모금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고] 법원 멋대로 운용하는 개인회생제도/이상일 언론인

    [기고] 법원 멋대로 운용하는 개인회생제도/이상일 언론인

    개인회생 제도가 법원별로 제멋대로 운용되고 있다. 지역마다 법원의 업무 지침이 제각각이어서 채무자는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법의 다른 적용을 받는 문제점까지 드러내고 있다. 작년 말 국회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2018년 6월13일부터 개인회생 신청자들이 채무를 갚기 위해 법원에 내는 변제금의 납부 시기를 종전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주었다. 기존 신청자들이 폐지하고 다시 신청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기존 신청자들의 경우에도 변제 기간을 3년으로 줄여 주는 보완 조치를 서울회생법원은 올해 초 마련했다. 기존 신청자들도 몇 가지 요건이 맞으면 변제 기간을 3년으로 줄여 주기로 하고 이를 공시했다. 그러나 지방법원들은 서울회생법원의 결정과 다른 지침을 제각각 적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개인회생을 신청한 A채무자가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아 변제를 시작해 총 60개월 가운데 매달 50만원씩 10개월치를 냈다고 하자. 이 사람이 서울 거주자이면 앞으로 26개월 더 내면 변제가 끝나고 나머지 부채에 대해 면책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똑같은 조건의 수원 지역 거주자 B는 인가 결정을 받으면 변제 기간을 단축해 주지 않는다는 법원의 지침 때문에 60개월간 그대로 변제금을 내야 한다. 같은 조건의 대전 거주자 C는 10개월 치에 더해 앞으로 36회를 더 내야 한다는 대전지방법원의 지침을 적용받게 된다. 다시 말해 개인회생 변제금을 10개월치 낸 채무자가 서울에서는 앞으로 26개월치, 수원에서는 50개월치, 대전에서는 36개월치 더 내야 한다. 이런 차별은 무엇에 따른 것인가. 별 설명도 없는 그저 법원의 ‘업무 지침’에 따른 것이다. 업무 지침이란 행정부로 따지면 법 이하의 시행령도 아니고 그저 내부 기관의 규율일 뿐이다. 이를 ‘법원의 독립성’으로 합리화할 수 있나. 자의적인 지침으로 수십만명의 채무자들을 다른 잣대로 처리하는 것은 국민 형평상의 문제를 야기한다. 그뿐 아니다. 개인회생은 원래 신청 후 3개월에 개시 결정(잠정적인 인가)을 하고 그때부터 채무자는 변제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실제 개인회생 신청자들이 많아지고 법원의 일손이 달리자 10개월 내지 1년 만에 개시 결정을 내주고 있다. 그러면서 신청후 3개월 시점으로부터 따져 7개월치나 10개월치 변제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한다. 이를 못 낼 경우 인천지방법원은 폐지 해 버린다. 다른 지방법원은 판사들이 개별적으로 변제금 납부 개월 수를 줄이는 결정을 한다. 법원 간에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또 다른 사례다. 더욱 가관인 것은 개인회생에 관한 법원의 업무 지침을 서울회생법원이 법원 사이트에 공시한 것과 달리 지방법원은 법원 사이트 어디에도 공시하지 않았다. 개인회생 신청자들이 전화를 해야 겨우 알려줄 뿐 공표도 안 한다. 개인회생도 판결이지만 법보다 하위인 법원의 업무 지침으로 채무자들을 제각각 다른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법원과 판사의 재량권 남용이다. 상대가 돈 없고 힘없는 채무자들이어서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인가. 그런 오만이 개인회생 제도만이 아닐까 싶어 우려될 정도다.
  • 등록금 못 갚아 파산하는 日 대학생들… 부모까지 연쇄 파산

    대학 학업을 위해 빌려 썼던 학비(장학금)를 갚지 못해 파산하는 일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등에 따르면 학비 상환을 하지 못해 파산한 건수가 최근 들어 연간 3000건 이상으로 뛰더니 2016년에는 3451건으로, 5년 전에 비해 13%나 늘었다. 아사히신문은 12일 “전체 파산자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학비 파산’은 도리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돈을 빌린 본인뿐 아니라 보증을 섰던 부모 등 친족까지 학비로 인해 파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학비 상환을 못 해 파산을 선택한 사람은 1만 5338명. 이 가운데 본인 파산이 53%인 8108명, 보증인 파산이 47%인 7230명이었다. 보증인인 부모나 친척 들은 아들딸이나 조카 등의 학비 채무변제 의무를 졌다가 파산했다. JASSO에서 학비 대출을 할 때 부모 등 보증인만 세우면 무담보·무심사로 빌릴 수 있는 것도 연쇄파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JASSO에 부채 상환을 하고 있는 사람이 현재 41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JASSO가 법원에 채무자의 학비 상환을 청구한 건수는 2016년 9106건 등 지난 5년 동안 약 4만 5000건이나 됐다. 급여 압류 등 강제집행도 급증해 2004년에는 단 1건이었지만, 2016년에는 387건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대학 졸업 후 마케팅회사 근무 3년 반째인 A의 사례를 전했다. A씨가 JASSO에서 대출받은 학비는 800만엔(약 8000만원)이었다. 현재 도쿄에서 자취하며 집세까지 내야 하는 A에게 월 4만엔의 학비상환 부담은 너무 컸고, 이 때문에 보증을 서 준 부모가 파산했다. 학비 파산은 일본 젊은이들의 팍팍한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장기침체가 끝나고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양질의 고액연봉 자리보다는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저임금 자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입사 10년차는 넘어야 박봉을 면하는 일본의 독특한 임금 체계 아래에서 대졸자의 임금 상승이 학비 부담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JASSO는 대출 상환에 애를 먹는 청년들을 위해 2015년 연소득이 300만엔 이하의 경우 상환을 유예해 주는 제도 등을 마련했지만, 파산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어떻게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어떻게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게 법원이 파산을 선고했다. 김씨에게 투자했다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김씨의 재산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서울회생법원 22부(부장 안병욱)는 8일 김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 선고는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의미로 앞으로 김씨의 재산을 조사해 환가한 뒤 채권자들에게 이를 배분하는 절차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파산 선고가 됐다고 해서 채무자에게 면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통해 김씨의 재산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게 된다. 피해자들은 오는 4월 6일까지 김씨에게 받아야 할 채권 내역을 신고하면 된다. 같은 달 26일 첫 채권자 집회와 조사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FX(해외통화선물거래) 마진거래, 미국 셰일가스 등에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투자원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다단계 사기를 벌여 1만 2000여명에게 1조 55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IDS홀딩스의 2인자인 유모씨 등 공범들도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다. 지난해 4월 채권자 12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11월 파산심문기일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면책 신청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해자가 많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사건을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합의부로 옮겼다. 한편 법원은 김씨의 형사사건 판결문을 토대로 국내외에 감춰진 재산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보상금 지급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은닉재산을 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경우 기여도에 따라 발견 재산의 5~2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은닉재산 신고는 채권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법인 설립·인수비용으로 609억원을 해외에 보냈고, 투자금 가운데 1000억원 가까이는 여전히 사용내역이 밝혀지지 않았다.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기한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김씨의 재산을 찾아내게 된다. 찾아내는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고채권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에게 파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shkimpasan)를 활용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제2의 조희팔’ 김성훈 파산 선고…투자자들 피해 회복 절차 어떻게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게 법원이 파산을 선고했다. 김씨에게 투자했다 손해를 입은 사기 피해자들은 김씨의 재산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22부(부장 안병욱)는 8일 김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 선고는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의미로 앞으로 김씨의 재산을 조사해 환가한 뒤 채권자들에게 이를 배분하는 절차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특히 파산 선고가 됐다고 해서 채무자에게 면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파산관재인을 통해 김씨의 재산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게 된다. 피해자들은 오는 4월 6일까지 김씨에게 받아야 할 채권 내역을 신고하면 된다. 같은 달 26일 첫 채권자 집회와 조사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FX(해외통화선물거래) 마진거래, 미국 셰일가스 등에 투자하면 월 1~10%의 배당금과 투자원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이를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 다단계 사기를 벌여 1만 2000여명에게 1조 55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IDS홀딩스의 2인자인 유모씨 등 공범들도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다. 지난해 4월 채권자 12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이에 따라 11월 파산심문기일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씨는 “면책 신청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피해자가 많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사건을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합의부로 옮겼다. 한편 법원은 김씨의 형사사건 판결문을 토대로 국내외에 감춰진 재산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보상금 지급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은닉재산을 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경우 기여도에 따라 발견 재산의 5~20%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은닉재산 신고는 채권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법인 설립·인수비용으로 609억원을 해외에 보냈고, 투자금 가운데 1000억원 가까이는 여전히 사용내역이 밝혀지지 않았다.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기한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아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김씨의 재산을 찾아내게 된다. 찾아내는 재산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배상을 받을 수 있다. 법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고채권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에게 파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shkimpasan)를 활용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융합기술 기업 200곳 유치… 강동에서 4차 산업혁명 선도”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1962년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고,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 구청장은 최근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임기 5개월… 구정 마무리에 최선 ▶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3선 구청장으로서 임기가 5개월도 안 남았다. 제가 벌여 놓은 많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끝까지 구정을 챙기겠다. 뭔가 새로운 일을 만드는 건 옳지 않고, 차기 구청장에게 행정 공백 없이 일이 잘 이어지도록 마무리하겠다.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우선하는 사람중심의 정책으로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새해 주요 사업은. -현재 강동구에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데 결과를 낙관한다. 보훈병원에서 생태공원사거리, 한영외고 앞 사거리,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3.8㎞ 구간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2015년 양해각서(MOU)를 맺은 글로벌가구기업 이케아와 제 임기 내에 계약을 체결하길 바란다. 이케아가 들어오면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상징 기업으로서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관리처분 계획 인가가 지난해 5월에 났고, 90% 이주 완료했다. 현재까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데 역시 잘 마무리하겠다. ●작년 시상금만 425억 역대 최고 실적 ▶지난해 수상 실적이 많았는데. -대외기관과 서울시 평가를 합쳐 총 76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시상금 약 425억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은 주민과의 소통이다. 그런 점에서 수상이 뜻깊다. 도시농업 정책으로 2016년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즈’를 수상했고,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를 테마로 뚜렷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에서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직원과 주민이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노력해 준 직원들과 지역에 애정을 갖고 구정에 적극 협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민선 6기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11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얻어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 7만 8000여㎡ 규모의 단지가 이르면 2020년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선다. 서울시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내내 산업단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끝까지 달려든 게 주효했다. 복합단지에는 단순건설·플랜트 위주의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산업들이 들어온다. 구는 약 2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서관ㆍ복지관 많이 못 열어 아쉬움 ▶그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구청장으로 취임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 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부터 예산이 쪼그라들었다.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 노인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 매칭사업비를 부담하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나마 최근 예산이 확보돼 공공도서관인 천호도서관을 만들고, 둔촌도서관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만 충분했으면 18개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까지 4개를 확충했다. 어르신복지관도 천호동에 하나 겨우 완공했다. 권역별로 묶어서 4~5개 만들면 노인들한테 굉장히 좋을 텐데 쉽지 않았다. 땅도 사야 하고, 자치구의 재원만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는 게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하되 효과가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1962년에 지방자치 헌법조항 117조와 118조를 마련했다. 그 조항이 지금까지 한 글자도 안 바뀌고 55년간 그대로 있다. 한 걸음도 진전 못 했다. 개헌은 사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질적으로 예전과 다른 지방자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꼭 실현이 되면 좋겠다. 국회가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지 못하면 대통령이 발의해야 한다.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 발의의 마지노선을 3월로 제시하고, 그때까지 여야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정부가 독자개헌 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국민의 뜻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자치가 아직 멀었다’는 말도 나온다.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의 자질이 부족하고, 사고나 친다는 거다. 하지만 지방분권은 단체장이나 의원들에게 권한을 달라는 게 아니다. 중앙의 권력을 밑으로 내려 보내 주민들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구정에 주민 관심ㆍ참여 더 많았으면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현재 시와의 관계에서도 자치권 관련 문제가 많다. 예를 들면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싶어도 서울시 지침에 따라 일정 면적(3000㎡·약 900평) 이상의 공원만 가능하다. 시의 취지는 알지만 지역마다 주차 전쟁인데 시가 딱 묶어 놓고 있으니까 주차장을 만들 수가 없다. 이는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에 명시된 보충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보충성의 원칙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는 기초가 담당하고, 기초가 하지 못하는 것은 광역이, 광역이 못하는 것은 중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시에서 통제하는 건 지방분권법 위반이다. 서울시가 제대로 된 지방자치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서울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연임제한 규정에 해당된다. 향후 행보는. -3선 연임제한 규정으로 이번이 마지막 임기다. 정치하는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말해서 되는 건 없다. 선출직 공직자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뿐이다. 현재의 업무를 성실하게 해야 향후에 어떤 일을 하든지 좋은 밑거름이 된다. 그래야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2008년 제가 구청장으로 선출되기 전에 2명의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로 중도에 사퇴했다. 자연스레 주민들은 구청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 면에서 임기를 끝마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들이 지방분권 이슈에 대해 낯설어하는 측면이 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제대로 된 자치를 해야 한다. 국민들이 질문을 던지고 구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 주면 좋겠다. 지방자치는 결국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강동구가 지난해 12월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감콘서트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19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알리는 버스킹을 펼치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해식 구청장은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방자치에 입문한 건 1995년 33세 때다. ‘최연소 강동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았다. 서울시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10년째 구청장으로서 주민들과 소통 중이다.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차례대로 거치며 지방자치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지난 6월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됐고, 자치분권 버스킹(거리공연)을 개최하는 등 지방분권에 힘을 쏟고 있다.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과 석사와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강동구는 어떤 곳 구 면적 44%가 녹지도시농업 열풍 주도 강동구는 서울 내 대표적인 생태도시다. 전체 면적의 44.3%가 녹지다. 강동구를 감싸는 그린웨이는 ‘걷기 좋은 코스’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구는 이러한 환경적 특성을 살려 도시농업 열풍을 주도하고, 경제·환경·사회 모든 면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의 한강 남동쪽에 있고, 지하철 5·8·9호선 연장으로 서울 동남권의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구는 43만여명이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는 2022년 5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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