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산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멜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니켈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방북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당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22
  • 24년전 YS처럼… 심상정 “아베 버르장머리 고쳐놓아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보복 도발에 대해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발언은 24년 전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일본 각료의 망언을 비판한 발언과 표현이 똑같아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18일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긴장 관계를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일본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에토 다카미 당시 일본 총무청 장관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은 일을 했다는 망언을 하자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일본이 실제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면 지난 정부부터 도모해 온 한일 안보 협력은 사실상 파산”이라며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대표가 어제까지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마지막에 김종대 의원의 자문을 얻어 밀고 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24년전 YS처럼…심상정 “아베 버르장머리 고쳐놓아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보복 도발에 대해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발언은 24년 전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일본 각료의 망언을 비판한 발언과 표현이 똑같아 눈길을 끌었다. 심 대표는 18일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긴장 관계를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말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일본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에토 다카미 당시 일본 총무청 장관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은 일을 했다는 망언을 하자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일본이 실제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면 지난 정부부터 도모해 온 한일 안보 협력은 사실상 파산”이라며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대표가 어제까지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마지막에 김종대 의원의 자문을 얻어 밀고 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심상정 “아베 도발 계속된다면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심상정 “아베 도발 계속된다면 버르장머리 고쳐놔야”

    우리나라를 겨냥한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를 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18일 당 대표 취임 후 첫 상무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수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한다”면서 “정부가 망설일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실제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한다면 지난 정부부터 도모해 온 한일 안보협력은 사실상 파산”이라면서 “일본이 한국을 안보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므로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긴장 관계를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그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내일(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가 제안했던 ‘아베 수출 보복 중단 촉구 결의안’을 국민의 뜻을 모아 채택하고, ‘아베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대일 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최소한 상호 교환이 전제될 때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베 정부의 파렴치한 경제보복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단호히 대처하고, 앞으로 공동번영의 새 한일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벼랑 끝 아재들의 수중발레, 뻔한데… 자꾸 웃음이 나네

    벼랑 끝 아재들의 수중발레, 뻔한데… 자꾸 웃음이 나네

    이럴 줄 알았다. 예상했던 대로다. 중년 남성들이 수중발레팀을 결성해 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의 영화에서 등장 인물들은 보나 마나 저마다 애잔한 사정이 있을 테고,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도전할 것이다. 시련이 닥쳐오지만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겠지. 이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토록 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데도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건지. 18일 개봉하는 질 를슈르 감독의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2년째 백수인 중년 남성 베르트랑(마티유 아말릭 분)이 수영장에 갔다가 남자 수중발레팀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다. 과거 수중발레 선수였던 코치 델핀은 별다른 테스트도 하지 않고 베르트랑을 수중발레팀에 받아준다. 수중발레팀 멤버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항상 화만 내는 로랑(기욤 카네 분)을 비롯해 파산 직전 수영장 판매점 사장 마퀴스, 히트곡이 전무한 로커 시몽, 인기 없고 존재감도 별로인 티에리까지, 멤버 하나하나 참으로 변변찮다. 모두가 그저 심심해 수중발레팀에 지원했으니 연습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배 나온 중년들은 라커룸에 퍼질러져 자신의 고민을 꺼내고, 사우나룸에서 수건만 걸친 채 농담을 나누며, 연습을 끝내면 맥주를 마셔댄다. 그러다 티에리가 장난으로 세계선수권 대회에 도전하자고 제안하면서 일이 커진다. 대회를 앞두고 코치 델핀에게 시련이 닥치고, 그의 옛 동료였던 아만다가 코치로 대신 나서면서 영화는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뻔한 영화가 될 뻔한 작품을 빛나게 하는 건, 단연 정감 가는 인물들이다. 감독은 여러 인물의 개인 사정을 초반부터 세세히 보여 준다. 각자의 에피소드가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고, 여기에 선수들이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 격려하고, 때론 다투는 모습을 차곡차곡 덧붙여 나간다. 각자의 이야기는 초반 따로따로 놀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 한다. 베르트랑을 맡은 프랑스 국민 배우 마티유 아말릭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 연기가 현실감을 더하고, 때론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프랑스 대표 선수급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산만하지 않게 끝까지 끌고 가는 감독의 연출력은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다. 운동을 소재로 한 여타 영화처럼 ‘파이팅’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아 더 좋다.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개봉 당시 ‘블랙팬서’, ‘아쿠아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관객 400여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여러 인물이 보여 주는 다양한 재미는 물론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선사하는 감동 덕분일 터. 잔잔하면서 끝까지 즐거운 영화를 원한다면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하다. 특히 배 나온 ‘아재’들은 꼭 보시길. 힐링 영화로 ‘강추’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바니스 뉴욕’마저도… 아마존 물결에 파산 신청 검토

    ‘바니스 뉴욕’마저도… 아마존 물결에 파산 신청 검토

    美최고급 백화점···자구책도 모색임대료 부담에 소비 트렌드 변화도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이 높은 임대료와 소바자 기호 변화로 파산 절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니스 뉴욕이 파산 신청을 하면 최고급 백화점조차도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소매점의 몰락으로 받아들여진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약 100년 역사의 바니스 뉴욕이 로펌과 파산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수주 이내에 파산 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니스 뉴욕은 파산 보호 신청을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다. 백화점 사업을 압박하는 비싼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방안 즉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성명에서 “바니스 뉴욕은 우리 고객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기대 이상의 서비스와 상품 그리고 경험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며 “회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수지 균형을 강화하고, 우리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 성장 및 성공을 견인하기 위한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1923년 탄생해 96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니스 뉴욕은 대표적인 럭셔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뉴욕시 매디슨 애버뉴에 위치한 바니스 뉴욕은 1930년대에 라디오와 TV를 이용했고, 프로그램을 협찬하기도 했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블리힐스·시카고·보스턴·라스베이거스 등 28개의 지점을 보유하며, 레스토랑 프레드 뿐만 아니라 아울렛인 바니 웨어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쇼핑 트렌드가 급변하는 현실에서 고가의 임대비용을 감당하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실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오프라인 유통매장들은 잇따라 파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 홀딩스, 토이자러스, 짐보리 그룹 등이 파산신청을 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검찰, 수천만원 뒷돈 받은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 구속기소

    검찰, 수천만원 뒷돈 받은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 구속기소

    수천만원 뇌물을 받은 예금보험공사(예보) 노조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김창진)는 예보 노조위원장 한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2년 파산 저축은행 채권회수 업무를 담당하던 한씨는 파산 선고를 받은 토마토저축은행 관리 업무를 하면서 연대보증채무를 줄여주는 대가로 캄보디아 국적 A씨로부터 7500만원 상당 금품을 수수했다. 당시 한씨는 파산 저축은행들의 해외자산 회수를 위해 캄보디아에 파견 근무한 경험도 있다. 이후 한씨는 부산저축은행 등 파산한 제2금융권 자산 관리·배당 업무를 담당하다 2017년 2월부터 노조워윈장을 맡았다. 검찰은 공여자 A씨의 신병도 확보하기 위해 캄보디아 측에 국제공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예보, 6500억원 걸린 캄보디아 ‘캄코시티 소송’ 패소

    예금자·투자자 등 3만 8000명이 피해 예보 “판결문 받는 즉시 대법에 상고”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 채권 6500억원이 걸린 ‘캄코시티’ 관련 캄보디아 소송에서 패소했다. 부산저축은행 파산 피해자 3만 8000여명을 구제하기 위한 채권 회수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예보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지분반환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시행사 ‘월드시티’의 손을 들어 줬다.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 월드시티의 이상호 전 대표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대출을 받아 프놈펜에 신도시를 세우는 캄코시티를 진행했지만 저조한 분양 실적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리고 이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하자 예보 몫(월드시티 지분 60%)이 된 사업 지분을 돌려달라고 2014년 2월 소송을 냈다. 예보는 1,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2심이 다시 열렸지만 또다시 패소한 것이다. 예보는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예보는 “판결문을 받는 즉시 2심 재판부의 판결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반박할 수 있는 주장과 법리를 명료하게 밝혀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면서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검찰청 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등과 협조해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이씨의 국내 송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저축은행은 캄코시티를 포함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문을 닫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등 3만 8000명이 피해를 봤다. 부산저축은행이 캄코시티 프로젝트에 대출해준 금액은 총 2369억원이다. 이자를 합하면 현재 6500억원에 육박한다. 채권을 회수하면 88%는 예보 몫이 되고, 나머지 12%는 3만 8000여명이 나눠서 배당받는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신 예금자들에게 예금자보호 한도인 1인당 5000만원을 먼저 지급했다. 예보는 이번 소송으로 6500억원 대출채권 시효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시행사 월드시티 지분 60%를 보유하면 채권 회수가 더 수월할 수 있겠지만 재판에 진다고 해서 꼭 채권을 못 받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2016년 대법원 대여금 청구 소송과 2017년 대한상사 중재 판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 대출채권 집행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머스탱 개발한 ‘美 자동차업계 전설’ 눈감다

    머스탱 개발한 ‘美 자동차업계 전설’ 눈감다

    1960년대 미국 국민들의 ‘드림카’ 포드 머스탱을 개발한 미 자동차업계의 전설 리 아이어코카(리도 앤서니 아이어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이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94세. 아이어코카의 딸은 그가 파킨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어코카는 1946년 포드의 기능공 및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입사 5년 만에 부사장에 오른 뒤 최고경영자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포드 사업본부장 시절 개발을 주도한 스포츠카 머스탱은 출시 이후 한 해 4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 자동차 시장을 휩쓸었다. 그는 1978년 포드 창립자의 손자인 헨리 포드 2세와 의견 충돌로 해고된 후 크라이슬러로 옮겨 회장까지 맡았다. 그는 크라이슬러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케이카·미니밴 등을 히트시키며 파산 위기의 회사를 회생시켰다. 그는 당시 미 의회에서 크라이슬러 회생을 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하며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넘버원이 아니라면 혁신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으며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1988년 대선 출마설이 돌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저소득·고령층 등 연 3500명 혜택 빚 탕감 정책, 도덕적 해이 우려도빚을 갚지 못한 저소득층, 고령층, 장기 소액 연체자들이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면 남은 채무를 없애 주는 제도가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원금 감면율은 최대 95%로, 연간 3500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정부가 탕감해 준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취약 채무자 특별감면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의 빚을 갚아야 남은 채무가 면제됐지만, 특별 감면은 상환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을 갚으면 남은 금액과 상관없이 면제해 준다. 대상은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 70세 이상의 고령자, 1500만원 이하의 빚을 10년 이상 못 갚은 장기 소액 연체자다.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소득 요건이 따로 없고, 고령자와 장기 소액 연체자는 소득이 중위소득의 60% 이하여야 한다. 대상자 재산 수준이 파산 면제 재산 이하여야 한다. 현재 서울의 경우 4810만원이다. 연체 3개월 이상인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90%, 이상이면 80%를 탕감받을 수 있다. 또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해 줘 최대 95%의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장기 소액 연체자는 70%를 기본적으로 감면해 준다. 예를 들어 채무 원금이 700만원이면서 월소득이 140만원인 70세 이상 2인 가구의 경우 기존 채무 조정으로는 4만 7000원씩 104개월에 나눠 총 488만 8000원을 갚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4만 7000원씩 36개월 동안 총 169만 2000원만 갚으면 된다. 이에 대해 지나친 빚 탕감은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들의 상환 의지까지 꺾어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탕감 정책이 계속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금융기관과 소비자가 함께 부실의 책임을 지고 신중하게 금융행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도덕적 해이가 의심되는 채무자에 대해선 금융기관들이 심사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활성화 방안도 8일부터 시행된다. 주택담보대출을 30일 넘게 연체한 채무자에 대해 가용 소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장기 분할 상환과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1926년 4월 28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창덕궁 금호문 앞. 사람 무리 속에서 건장한 청년이 자동차 한 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동차에는 일본인 3명이 타고 있었다. 금호문을 빠져나온 자동차는 돈화문 쪽으로 갔다가 길이 막혀 다시 금호문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군중 속에서 누군가 “사이토 총독이다”라고 수군거렸다. 청년은 비호처럼 뛰어올라 왼손으로 자동차 창을 잡고 날카로운 칼로 가운데 앉은 사람을 찌르려 했다. 왼쪽 사람이 저지하기에 그 사람을 공격하고 다시 가운데 사람을 찔렀다. 빠르기가 전광석화와 같았다. 총독 처단에 나선 주인공은 평범한 조선 청년 송학선이었다.불행히도 가운데 사람은 일본 총독 사이토가 아니었다. 송학선 의사(義士)가 사이토로 오인하고 처단한 사람은 생김새가 비슷한 일본인민회 이사 사토였다. 왼쪽 사람은 경성부협의원(국수회조선본부이사) 다카야마였다. 이들은 순종 황제 빈소에 조문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송 의사는 재동 쪽으로 달아났다. 휘문고보 교문 앞까지 달아나자 경찰 수십명이 추격했다. 일경들은 칼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면서도 감히 근접하지 못했다. 겁에 질린 헌병 두 명이 권총탄을 서너발 쏘았다. 하지만 의사는 “오냐, 쏘아 죽여라”라고 하면서 두 팔을 떡 벌렸다. 결국 의사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일경들에게 붙들리고 말았다. 의사는 구경하던 학생들에게 “만세를 불러라, 만세를 불러”라고 소리쳤다. 다카야마는 사망했고 총독으로 오인받은 사토는 중상을 입었다. 송 의사가 활극 배우처럼 거사를 일으킨 날은 순종 황제가 굴욕적인 삶을 이어 가다 승하한 13일 후로 백성이 비탄에 빠졌을 때였다. 일제는 송 의사 의거 직후에는 보도를 통제해 5일 후에야 언론을 통해 의거가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송 의사의 의거는 ‘금호문(金虎門) 사건’이라 이름 붙여졌다. 비록 오인으로 실패했지만 순수한 청년의 단독 의거는 6·10 만세운동을 일으킨 자극제가 되었다.의사는 1897년 2월 19일 서울 천연동에서 태어났다. 아우들의 이름도 우학선(又學善·또학선), 삼학선(三學善)이었다. 의사가 보통학교 1학년에 다닐 때 아버지의 사업 파산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의사도 떠돌이 생활을 했고 16세 때 장사를 하러 갔던 아버지가 돌아와서 가족이 다시 모였다. 19세 때 서울 남대문에 있는 농구(農具) 회사에 취직했다. 집안 살림이 조금씩 나아졌고, 1922년 2월 애오개(아현) 마루턱 북아현동에 오막살이 같은 작은 집을 마련해 이사했다. 그러나 의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급성 각기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는데 치료를 한 끝에 1925년 봄에 완쾌했다. 송 의사는 고등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외유내강의 강직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한다. 의사의 성품과 자질에 대해 송상도의 ‘기려수필’에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과묵하여 일생을 두고 남과 언쟁을 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의사가 반일 감정을 느낀 것은 어렸을 때부터였다고 한다. 어느 날 진고개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았고 본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일본인 회사에 다니며 차별을 받았고, 병으로 강제 해고당하면서 그런 의식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그 후 의사는 조선 총독을 목표로 삼아 거사를 계획했다. 의사는 치밀하게 준비했다. 사이토 총독의 사진을 보고 용모를 머리에 담아 두었다. 틈만 나면 집 뒷산에 올라 칼 꽂는 연습을 했다. 막내아우 송삼학선씨는 월간지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 “형님은 평소에 남한테 싫은 얘기 한마디 않고 지내던 양순한 사람이다. 내가 놀란 것은 형님이 날카로운 비수를 꼬나쥐고 나무 앞에서 찌르는 연습을 하는 일이었다. 나는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형님은 그저 빙긋이 웃기만 했다. 형님의 칼 쓰는 솜씨는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웠다.” 칼은 집수리를 하던 사진관 부엌에서 주운 서양식 고급 과도였다. 의사는 그때 미장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의사는 “하늘이 주신 것”이라고 기뻐하며 예리하게 갈아 놓았다. 기회가 오자 순하고 불우했던 청년은 단호하게 칼을 휘둘렀다. “나는 주의자도 사상가도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우리 민족을 압박하는 놈들은 백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총독을 못 죽인 것이 저승에 가서도 한이 되겠다.”그해 7월 15일 의사의 제1차 공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법정에는 방청객 500여명이 몰려 재판을 지켜봤다. 의사는 재판장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로 진술했다. 일제는 의거를 궁박한 생활을 못 이긴 강도질로 깎아내리려 했다. 재판장이 강도질을 하려고 칼을 주워다 둔 것 아니냐고 묻자 송 의사는 “총독을 암살할 목적으로 가지고 왔었소. 내가 밥을 굶소? 왜 강도질을 하겠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무료로 변론했던 고 이인 변호사는 “의사의 얼굴에는 의연한 태도, 긍지가 보였다. 조국을 위해서 할 일을 했다는 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일제는 처음에 중국에서 온 독립단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배후를 캐려고 했지만, 그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모도 몰랐던 일이었다. 1심에 이어 1926년 11월 10일 2심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의사는 태연자약한 태도로 “나를 사형에 처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북아현동 집에서 서대문형무소를 오가며 옥바라지를 하던 모친과 동생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1927년 5월 19일 오후, 비밀리에 사형이 집행됐다. 의사는 교수대에 오를 때도 태연했다.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고 체포된 지 1년 만에 송 의사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신은 화장했다. 몸져누운 모친에게는 사형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사후 92년이 지난 지금, 창덕궁 금호문으로 관광객들이 무심히 드나들고 있지만 의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거 터 표지석도 주변 공사로 어디로 치워 버렸는지 찾을 수 없었다. 북아현동 의사의 집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5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있다. 의사의 집터라는 표식도 없다. 송 의사의 유골은 서울 봉원사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묘소는 가묘다. 장남이던 의사의 사형 집행 후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송 의사는 결혼하지 않아 직계 후손이 없다. 1962년 정부는 송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지만, 동생들과 그 후손들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다. 잊힌 의사의 충혼을 기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3년 ‘송학선 의사 기념사업회’가 결성됐고 송주섭(88)씨가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송 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송 의사는 은진 송씨인데 송 회장은 근원이 같은 여산 송씨 종중 대표라는 인연뿐이다. 그러면서도 사재를 털어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이 명예회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법률고문을 맡아 송 회장을 돕고 있다. 사업회는 서울 세검정 상명대 아래에 기념관과 동상을 세울 부지 660여㎡를 마련했고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가 6억원가량의 부지는 송 회장이 개인 땅을 기부한 것이며 사업비 10억여원도 지방의 송 회장 개인 토지를 처분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송 회장은 “정부에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안중근, 김구 선생 같은 분만 지원하려 하지 송 의사 같은 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글·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광주 남구 ‘무사 안일 행정’… 청사 리모델링 빚 368억만 떠안다

    광주 남구 ‘무사 안일 행정’… 청사 리모델링 빚 368억만 떠안다

    임대 수익 저조… 5년 지나 67억 더 늘어 담당직원·구청장 등 상환책임 ‘나 몰라라’ 최악 땐 청사 매각·파산 직면 가능성도광주 남구가 전 구청장과 직원의 무사안일한 행정으로 최악의 경우 청사를 매각하거나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25일 남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감사원이 지난 24일 청사 리모델링 비용 상환 여부에 대해 “남구에 책임이 있다”는 결과를 내놔 남구는 368억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됐다. 남구는 2011년 1월 캠코가 자금을 조달하고 남구는 상가를 임대해 발생한 수익으로 상환하는 ‘공유재산 관리 및 개발 위탁 계약’을 했다. 남구는 청사 위탁 개발이 끝난 2013년 3월부터 2034년까지 22년간 위탁개발비(리모델링비) 301억원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구는 첫해인 2013년부터 임대수익이 저조해 위탁개발비를 상환하지 못하고 늘어나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2017년 6월 입주업체 명도 이전비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비 등 20여억원의 추가 비용을 구의회 의결 없이 집행했다. 그 결과 5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현재 남구가 상환해야 할 위탁개발비는 67억원이 늘었다. 이 과정에서 남구 재산운영담당 A씨는 위탁개발비 상환책임이 남구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상급자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최영호 전 구청장 등 상급자들도 사업구조와 상환책임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했다. 감사원은 당시 관련 업무 담당 4명에 대해 징계(경징계 이상) 또는 주의를 요구할 것을 남구청장에게 통보했다. 최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이런 내용을 재취업이나 포상 등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남구청사는 주월동의 부도 난 백화점 건물을 인수, 리모델링한 뒤 2013년 4월 개청했다. 지하와 1~4층은 상가, 5~9층은 청사다. 구입 비용은 105억원이었으며 리모델링비 301억원은 22년 동안 임대사업 수익으로 환수하기로 하고 캠코가 투자했다. 하지만 상가 공실률이 70%에 달하자 캠코는 지난해 6월 손실 예상액 282억원의 상환을 요구했고, 같은 해 새로 취임한 김병내 구청장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 근로자 5명 암 발생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료공장의 근로자 5명도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근로자와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22여명)은 비료공장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발암물질 때문으로 추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료공장 근로자들 5명도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은 장점마을 15개 지점 가운데 5개 지점에서 나왔지만, 장점마을 외의 대조지역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과학원은 “금강농산에서 불법적으로 한해 최대 943t의 연초박(담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각종 암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피부질환 의심자 발생 비율 역시 타 지역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비료공장의 상시 근로자 30명 가운데 5명이 암에 걸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역시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및 근로자의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금강농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등은 암과의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한편 금강농산이 불법적으로 연초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초박 처리를 맡긴 KT&G와 관리관청인 익산시로 책임론이 번질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불법으로 비료 원료에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허술한 방지시설 탓에 연초박 안의 각종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대기 중으로 배출돼 근로자와 주민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1군 발암물질 검출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과 인근 비료 공장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환경과학원은 “이 공장에서 불법적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과 대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하고 주민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지난해 산불 책임, 1조여원

    美 캘리포니아 지난해 산불 책임, 1조여원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에 대한 책임으로 전력회사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가 10억 달러(약 1조 1860억원)를 내기로 했다. 사망 85명과 실종자 249명 등 인명 피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의 전원도시 파라다이스 등의 가옥과 건물 1만 4000여채가 불태운 산불의 원인이 ‘송전선’이란 지적을 PG&E가 인정한 것이다. PG&E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이 명령한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들였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14개 미 지방정부와 단체들은 “PG&E와의 소송은 지역 납세자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바론앤드버드 로펌이 이번 소송을 대행하면서 PG&E의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냈다. 변호인단은 이날 자료에서 “이번 소송에 참가한 도시와 카운티 정부들이 이번 일로 주민들의 재건축과 복구 노력을 돕는데 훨씬 나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림보호·화재예방국은 지난해 11월 8일 캘리포니아 북부 소도시 펄가 부근 PG&E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캠프파이어‘를 일으켰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이 산불은 시에라 네바다 산기슭에 있는 건조한 들판과 수목 전체에 빠르게 번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PG&E는 지난 2월 28일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문서에서 자신들의 송전선이 화재를 일으킨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또 고액의 배상금을 낼 경우에 대비해 1월 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PG&E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배상은 산불 피해 소송에서 질서 있고 공평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호텔 델루나’ 이지은, 스틸 공개 “아름다운 외모+괴팍 성격”

    ‘호텔 델루나’ 이지은, 스틸 공개 “아름다운 외모+괴팍 성격”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이지은(아이유)이 보여줄 매력이 공개됐다. 화려함 속에 고고하고, 우아하면서도 서늘함이 느껴진다. 18일 오전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측은 극중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이지은은 떠돌이 귀신들에게만 아름다운 실체를 드러낸다는 델루나 호텔의 사장 장만월 역으로 화려한 변신을 완료했다.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장만월은 호텔을 파산 직전으로 만들만큼 사치스럽고 욕심이 많으며,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귀신이 무서운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을 겁주기 좋아하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임이 드러났다. 신비로운 달처럼 아름답고 고고한 외모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여태껏 본 적 없는 매력을 예고한 것. 그녀의 파격 변신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였다. 이 가운데, 마침내 공개된 첫 스틸컷은 장만월이란 캐릭터를 왜 이지은이 연기해야 하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희고 고운 얼굴과 붉은 입술, 색색의 화려한 의상과 고급스러운 액세서리까지. 정지된 스틸컷에서도 고고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그녀의 표정은 무심 그 자체. 화려한 스타일링으로도 감출 수 없는 서늘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는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장만월은 큰 죄를 짓고 길고 긴 세월 동안 델루나에 묶여 있는 인물.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지긋지긋하게 델루나에 존재하고 있는 중이라는 장만월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이에 제작진은 “이지은 특유의 감성과 매력을 담아 장만월을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름다운 외모와 괴팍한 성격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품고 있는 장만월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그려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호텔 델루나’는 오는 7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즐거운 몰입과 중독의 불안정한 경계

    [이은경의 유레카] 즐거운 몰입과 중독의 불안정한 경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25일 제11차 국제질병분류(ICD11)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새로 포함된 ‘게임중독’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당장 질병 관리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는 실태 조사, 진단 기준 마련 등 대응책을 내놓았다. 반면 게임산업을 키워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중독이 질병이라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게임업계, 의료계, 교육계, 학부모 등의 의견도 분분하다. 게임은 많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게임이용 장애’가 새로운 질병 코드다. 게임 이용 장애는 게임 이용을 통제할 수 없고, 모든 생활에서 게임이 우선이며, 문제가 생겼는데도 게임을 계속 또는 더 많이 하는 상태를 말한다. 온·오프라인의 디지털, 비디오 게임 모두에 해당된다. ICD11은 이 중 하나라도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받을 것을 권고한다. 우리는 다른 행동들에서도 이런 상태를 행동장애 또는 쉽게 중독이라 부른다. 도박으로 파산하거나, 강박적인 성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종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하거나, 쓰지도 않을 물건을 끝없이 쇼핑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도박은 오래전에, 게임과 강박적인 성 충동은 이번에 ICD에 포함됐으나 SNS와 쇼핑은 포함되지 않았다. 어딘가 몰두하는 것이 질병으로서 행동장애인지, 그냥 특이한 습관인지를 가르는 기준이 의학에서도 항상 분명하지는 않다. 그래서 WHO도 논쟁의 여지를 인정한다. 왜 모바일 인터넷이나 SNS에 심하게 빠지는 것은 괜찮고 게임에 심하게 빠지면 질병이라고 판단했을까. 기술 사용 경험이 하나의 힌트다. 비디오 게임이나 디지털 게임 사용 경험은 모바일 인터넷, SNS에 비해 더 길고 다양하다. 따라서 관련 행동장애 문제에 대한 조사, 연구가 더 많았고 이것이 질병 코드 판단의 근거로 활용됐던 것이다. 이런 식이면 다음 ICD 개정에서는 인터넷 중독, 스크린 중독이 행동장애 코드에 포함될 수도 있다. 이미 테크(기술) 중독이란 용어가 정보통신기술(ICT) 수용 분석에서 사용되고 있다.ICD 개정에도 불구하고 당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질병 코드가 있다고 치료를 강제하지는 못한다. 게임을 도박이나 마약처럼 법으로 규제하기도 어렵다. 규제가 필요 없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는 이미 삶의 일부다.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은 물론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도 우리는 항상 접속 상태이다. 따라서 게임 이용 장애가 질병이더라도 도박처럼 법으로 게임 이용을 금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결국 행동 중독, 특히 ICT 이용 행동의 중독에 대한 대응은 길게 보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도박성, 폭력성, 선정성이 적은 게임을 개발하고 그에 더해 게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정신없이 책만 읽는 사람을 우리는 ‘독서왕’, ‘탐서가’라고 하지 중독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런데 왜 게임은 중독인가. 이와 함께 게임 이용 행태에 대한 조사 연구, 정보 제공, 여론 형성, 토론의 기회를 주고 피해 상황이 생기면 편견 없이 곧바로 치료받도록 도와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즐거운 몰입과 중독의 경계에서 즐거운 몰입 방식으로 게임, 또는 미래 ICT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여기는 중국] 베이징 인구 11명 당 공유 자전거 1대…‘좀비 자전거’ 제거 작전

    베이징 시 정부가 사용되지 않는 방치된 ‘좀비’ 공유 자전거를 제거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올 6월 기준 현재 베이징시 거주민 11명 당 공유자전거 1대 비율로 배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정부는 공유 자전거의 과잉 운영 현상을 지적, 오는 7월까지 베이징 시 중심지인 왕푸징, 올림픽공원, 궈마오, 싼리툰 등을 시작으로 해당 공유 자전거를 일체 제거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베이징 시에 등록된 공유 자전거 업체의 수는 16곳에 달했다. 그 중 7곳이 파산 신청 과정을 진행, 현재 운행 중인 업체 수는 9곳에 이르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 공유 자전거 대한 소비자들의 사용이 급격하게 감소, 공용 주차장과 주택가 공터 등에는 일명 버려진 ‘좀비’ 자전거가 흉물스럽게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베이징시교통위원회 측은 총 2000여명의 인력을 동원, 일평균 500여 대의 좀비 자전거를 회수, 폐기할 방침이다. 또, 각 지역구에서는 일명 자치행동위원회를 조직해 주택 밀집구역과 공터 등에 망치된 공유 자전거 폐기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둥청취 자치행동위원회 측은 “버려진 좀비 자전거가 주택가 입구와 공터, 놀이터 등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어서 오랫동안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라면서 “우리 지역구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직한 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 관계자들의 수가 약 1500명에 이른다. 주로 봉사활동자로 구성된 구성원들이 차례로 주택가 좀비 자전거 수거에 참여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좀비 자전거 양상 문제는 지난 2017년 크게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당시 중국 정부는 공유 자전거 사업체 등록과 관련, 법적인 규제와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공유 자전거 시장이 지나치게 크게 확대됐다는 것. 다만 지난해 11월 규정된 ‘베이징시비기동차관리조례’가 공포되면서 해당 시장 진입에 대한 규제가 최초로 시행된 바 있다.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5월) 시 정부에 등록된 공유 자전거 수는 191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해당 기간 동안 1차례 이상 이용된 공유 자전거는 단 120만대에 불과했다. 나머지 70만대 이상의 공유 자전거는 같은 기간 동안 1차례도 이용되지 않은 채 도심 한 구석에 방치된 것 셈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In&Out] 4차 산업혁명과 자본시장의 역할/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In&Out] 4차 산업혁명과 자본시장의 역할/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요즘 길을 걷다 보면 테슬라 전기자동차들이 간혹 눈에 띈다. 2010년 6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테슬라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고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테슬라가 시도한 전기차 혁명은 미완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상장한 뒤 연간 단위로는 한 번도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고 최근 경쟁사들의 약진으로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테슬라가 위기를 극복할지, 아니면 끝내 침몰할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 실물경제에 가져온 변화만큼은 결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한 전기차가 예상보다 훨씬 가까이에 와 있음을 명확히 인식시켜 줬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탈내연기관화와 자율주행 경쟁을 촉발시켜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했다. 테슬라가 파산하더라도 테슬라가 몰고 온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세계 시장의 양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테슬라의 생존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점이 있다.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했다는 사실이다. 테슬라는 혁신적인 전기차의 개발과 생산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고 이 자금의 대부분을 자본시장에서 마련했다. 설립 후 최근까지 약 178억 달러의 자금을 자본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이런 테슬라의 전략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시장의 대세로 등극함에 있어 자본시장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일깨워 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버와 위워크, 에어비앤비 등 융복합으로 전통적인 산업 영역을 무너뜨리는 혁신기업들이 무수히 등장할 것이다. 이런 혁신기업을 제대로 키워 내는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강자로 부상할 것도 분명하다. 최근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과거와 달리 혁신기업이더라도 대규모 자금 공급이 필요한 사례가 많아졌다. 장기간의 위험 감내가 필수적인 요소여서 모험자본 공급 기능이 우수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작은 업체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이 점점 커져 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본시장에 대해 국가 경제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지난해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 과제’를 발표했고 국회는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입법을 서두르면서 지난 3월 ‘혁신금융 비전 선포’를 한 배경이기도 하다. 변화를 위한 도전에는 항상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될지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테슬라가 나올 수 없는 시장보다는 실패로 끝날지언정 테슬라가 나올 수 있는 시장을 꿈꿔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실물경제를 만나는 방식이 돼야 한다.
  •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외국계 자본이 휩쓴 저축은행, 부실 사태 8년 만에 ‘여신 60조 시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이후 8년 만에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규모가 6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저축은행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건전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고 중금리 대출과 비대면 거래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파고들었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여신 총잔액은 60조 1204억원에 달했다. 2011년 5월(61조 7707억원)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총 잔액이 60조원을 넘겼다. 2000년 18조원이던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2009년 9월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지만 2011년 저축은행이 부실 사태를 맞으면서 하락세를 탔다. 2014년 6월에는 대출 잔액이 27조 569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수신 잔액도 60조원을 다시 넘었다. 2011년 12월(63조 107억원) ? 7년 1개월 만에 지난 1월 60조 877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해 지난 4월 말에는 59조 6764억원을 찍었다. 저축은행이 파산해도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5000만원 이상 고액 예금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7조원이 5000만원 초과 순초과예금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저축은행의 회복세는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6%로 규제 비율(7~8%)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2013년에는 10%가 안되는 곳이 24곳이 넘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일본 등 외국계 자본이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중소기업 대출 보다 신용대출 등 개인 영업에 몰두하면서 성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규모 상위 10위권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외국계다. 1위인 SBI저축은행을 비롯해 JT친애·OBS저축은행은 일본계다. 애큐온 저축은행은 미국계 사모펀드가 쥐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은 호주계다. 2015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갖춰 접근성을 높였고 저금리 기조에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년 만기 신규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이 연 2.69%로 은행(2.13%), 상호금융(2.22%), 새마을금고(2.50%) 보다 높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작년 연 27.9%에서 연 24%로 조정되면서 중금리 대출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면서 “1금융권과 비슷한 비대면 앱을 키워 고금리 예금까지 제공하면서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반사 이익도 봤다. 저축은행은 자영업자 대출이 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년새 30% 이상 늘어났다. 이달부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지표가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 채권이 다소 늘고 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에 선제적·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최종구, 금융지주 회장들에 “자동차·조선 협력사, 서민·자영업자 지원” 당부

    최종구, 금융지주 회장들에 “자동차·조선 협력사, 서민·자영업자 지원” 당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개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만나 자동차·조선 협력업체 및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회장들과의 비공개 조찬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와 자동차·조선 협력업체, 서민·자영업자 등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가 금융권 일자리 창출 현황을 측정하겠다고 밝히자 ‘정부가 민간 금융사에 채용 압력을 가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개별 금융사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 보는 것”이라 설명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사 회장들도 이런 취지를 이해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과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이 외에도 최근 해외투자자 동향과 핀테크(금융+기술) 흐름 및 ‘빅테크’(여러 산업 분야에서 영향력 및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술 기반 기업집단) 등장의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동조선해양 3차 매각 무산에 대해 “남은 절차는 법원과 채권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 “징후를 봐서는 매각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창원지법에 3개 업체가 성동조선해양 인수 제안서를 넣었지만 3개 업체 모두 자금 증빙서류를 제대로 내지 않아 유찰됐다. 법원이 정한 매각 기한은 오는 10월 18일이다. 다시 매각을 추진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서 파산 가능성까지 나온다. 이날 간담회는 5개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정기 모임에 최 위원장을 초청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