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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하고… 스리랑카 총리 “우린 파산한 국가”

    학교 닫고 연료 판매 중단하고… 스리랑카 총리 “우린 파산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 총리가 자국 경제가 파산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연료가 바닥나고 기본적인 식료품도 구하지 못하는 사상 최악의 경제난에 지친 주민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위험천만한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마싱헤 총리는 전날 의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진행 중인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이제 우리는 파산한 국가(bankrupt country)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채무 재조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나라는 파산 상태이기 때문에 채무 유지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별도로 IMF에 제출해야 하며 IMF가 이에 만족해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어려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510억 달러(약 66조 2000억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를 짊어진 채 외환 보유액은 19억 3000만 달러(2조 4000억원·3월 말 기준)로 바닥을 드러낸 스리랑카는 지난 4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하는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했다. 전 세계 에너지 대란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마저 맞으며 연료와 식료품, 의약품조차 수입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자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 동안 학교 문을 닫고 대중교통 등의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연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바다를 건너 인도로 향하는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90명이 넘는 스리랑카인들이 배를 타고 인도 해안에 상륙해 난민촌에 수용돼 있다. 지난달 27일 인도의 한 해변에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스리랑카 출신 노부부는 며칠 뒤 병원에서 숨졌다. 2주간의 봉쇄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으로의 이민을 고려하는 반면 빈곤한 주민들은 중동 국가로 떠나 일용직 일자리를 전전하고 있다고 DW는 전했다.
  • 둔촌주공 조합 “서울시 중재 난관”…상가 분쟁에 시공단과 이견

    둔촌주공 조합 “서울시 중재 난관”…상가 분쟁에 시공단과 이견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공사 중단 사태가 3개월 가까이 계속된 가운데 서울시의 중재 시도가 난관에 부닥쳤다. 김현철 둔촌주공 조합장은 6일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서울시에 통보한 합의안으로 인해 중재 상황이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말부터 중재안을 제시했고, 조합과 시공단은 각각 제안을 담은 합의문을 서울시를 통해 주고받았다. 그러나 양측은 상가 PM(건설사업관리)사의 유치권 해제 문제와 도급제 계약 변경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조합장은 “시공단이 지난달 28, 29일에 제출한 제안은 그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어서 조합으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시공사와 무관한 상가 PM사 문제를 갑자기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단지 내 PM사인 리츠인홀딩스는 지난 5월 28일부터 주상복합 상가동에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전 조합 집행부가 교체되고 현 조합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리츠인홀딩스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시공단은 조합과 PM사 간 분쟁이 해결되고 주상복합동 상가변경설계안이 확정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조합이 제시한 합의안에는 PM사와의 갈등 해결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공단은 PM사의 유치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공사를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치권 문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상복합동 상가 위로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시공단은 상가 관련 합의가 완결되고 총회 추인이 끝나야 공사 재개를 하겠다는 것인데 내년 중반쯤에도 공사 재개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 집행부에 반대하는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 측은 이날 문자 메시지에 대해 “사실상 서울시 주도의 중재와 당사자 간 합의 결렬을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조합 측은 중재가 결렬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합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보증의 연장 여부다. 8월 23일이 만기인 사업비 대출의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여원을 상환해야 하고, 상환하지 못할 경우 조합은 파산하게 된다.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시공단과 공사 재개 합의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출 보증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지난달 조합에 전달한 상황이다. 대출 보증 연장 불가가 현실화하면 시공단은 우선 대주단에 사업비 7000억원을 대위변제한 뒤 공사비와 사업비, 이자를 포함한 비용에 대해 조합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정상위는 사업비 대출 만기일 전에 김 조합장과 집행부를 해임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상위 관계자는 “조합원들로부터 해임 발의서 목표 수량을 모두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 [나와, 현장] 혼돈의 코인판 ‘구원투수’ 아닌 ‘심판’을/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혼돈의 코인판 ‘구원투수’ 아닌 ‘심판’을/김희리 경제부 기자

    지난해 한강 교량 일대에 설치된 자살 위기자 상담 전화기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는 한국생명의전화를 취재한 적이 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면 청년들이 ‘한강 수온 몇 도냐’는 농담을 하는데 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철렁한다”고 털어놨다. 자조 섞어 웃어넘기던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표현이나 이미지)이 누군가에겐 실재하는 비극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아프게 실감나는 요즘이다. 테라·루나 사태가 터진 지 50일가량이 지났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암호화폐 투자 전문 헤지펀드가 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이들에겐 시장 침체와 대출금리 인상이 맞물린 악몽이 현재진행형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최근 주식 또는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금액에 대해서는 채무자가 파산할 때 변제금 총액 산정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앞으로 더 크게 닥쳐올지 모를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거래소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휘청하면서 투자자 이탈이 예상되는 데다 테라·루나 사태를 두고 ‘거래소 책임론’까지 나왔으니 말이다. 업비트·빗썸 등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부랴부랴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자율 개선 방안을 내놨다. 암호화폐 상장·폐지와 관련한 공동 평가기준과 심사 가이드라인 마련이 골자다. 프로젝트 사업성 및 실현 가능성, 사기 여부 등을 평가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엔 상장폐지를 고려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당장 비판이 나온다. 제2의 테라·루나 사태가 터졌을 때의 대응책은 될 수 있어도 사전에 이를 막을 재발 방지책은 되지 못한다는 이유다. 암호화폐 상장과 거래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인 거래소들의 자율 통제에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자칫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결국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건 정책이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을 거쳐 냉각기를 보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까지 5년여 동안 특별금융정보법 외 암호화폐를 아우를 뚜렷한 법이나 규제를 내놓지 못했다. 지침이 없다 보니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등이 거래소를 들여다보려고 해도 마땅한 정보 접근 권한도 없다. 규제 사각지대에서 참여자의 선의에만 기대서는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건 절망 뒤 한 가닥 동아줄 이전에, 신뢰를 갖고 ‘룰’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70% 급락 암호화폐… 끝 모를 ‘파산 도미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2조 달러 넘게 증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Crypto Winter)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의 도미노 파산이 시작됐고,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암호화폐 대출업체도 결국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 고금리 기조에 테라·루나 폭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랭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는 4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채무이행의 의무를 유예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한 뒤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볼드는 또 고객들의 인출과 거래, 예치 업무를 우선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디르샨 바티자 볼드 최고경영자는 블로그를 통해 “인출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도 안 돼 번복했다. 볼드는 가상자산을 고정 예치한 고객에게 최대 12.68%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250여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볼드가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결정적 시점은 루나가 97%까지 폭락한 지난달 12일 이후다. 이날 이후 ‘코인 런’(암호화폐 인출 요구) 사태가 발생해 총 1억 9770만 달러(약 2561억원)의 돈이 볼드에서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붕괴로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 급락이 업계에 유동성 위기의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1일 2조 9680억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기조와 루나·테라 사태를 거치면서 5일 기준 9118억 달러로 69.3%(2조 562억 달러) 급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1월 8일 6만 7566달러를 정점으로 이날 기준 2만 371달러로 69.9% 감소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5.8%(4812달러→1163달러) 궤멸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인 관련 업체의 파산과 코인 인출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하면서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테라와 루나에 물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 ‘코인런’ 사태에 고객돈 못주는 대출업체…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 인출 중단

    ‘코인런’ 사태에 고객돈 못주는 대출업체…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 인출 중단

    지난해 고점대비 암호화폐 시총 2조 증발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 모라토리엄 신청고객 인출·거래·예치 업무 우선 중지비트코인 69%, 이더리운 75% 급감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고점대비 2조 달러 넘게 증발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혹한기(Crypto Winter)에 접어든 가운데 관련 업체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펀드의 파산 도미노는 시작됐고,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암호화폐 대출업체도 결국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 고금리 기조에 테라·루나 폭락사태까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랭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대출업체 볼드(Vauld)는 4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모라토리엄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법원의 허가를 받아 채무이행의 의무를 유예한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한 뒤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볼드는 또 고객들의 인출과 거래, 예치 업무를 우선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까지만 해도 디르샨 바티자 볼드 최고경영자는 블로그를 통해 “인출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한 달도 안 돼 번복했다. 볼드는 가상자산을 고정예치한 고객에게 최대 12.68%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250여종의 가상자산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볼드가 재정적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결정적 시점은 루나가 97%까지 폭락한 지난달 12일 이후다. 이날 이후 ‘코인 런’(가상화폐 인출 요구) 사태가 발생해 총 1억 9770만 달러(2561억원)의 돈이 볼드에서 빠져나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산 코인 테라와 루나 붕괴로 시작된 가상화폐 가격 급락이 업계에 유동성 위기의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11일 2조 968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기조와 루나·테라 사태를 거치면서 5일 기준 9118억 달러로 69.3%(2조 562억 달러) 급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1월 8일 6만 7566 달러를 정점으로 이날 기준 2만 371 달러로 69.9% 감소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75.8%(4812 달러→1163 달러) 궤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인 관련 업체의 파산과 코인 인출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지난달 자산 인출 동결을 선언하면서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 테라와 루나에 물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에서 파산 명령을 받았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함께 전자지갑 서비스 노비(Novi)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오는 9월 종료하기로 했다.
  • 새 회장 뽑았지만…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논란 여전

    새 회장 뽑았지만…김원웅 물러난 광복회 논란 여전

    광복회 전임 회장이 비리 의혹 끝에 물러나고 보궐선거로 새 회장이 뽑혔지만,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여진이 커지고 있다. 4일 광복회 등에 따르면 광복회 사무국 직원 숫자는 전임 김원웅 회장 시기 기존 16명 수준에서 한때 최대 26명으로 늘어나 60% 넘게 늘어났다. 지금은 일부 인원이 면직돼 20명대 초반으로 줄었지만, 광복회 사무국 조직 규모를 고려하면 늘어난 10명은 종전 기존 인원의 절반을 넘는 큰 숫자인 만큼 이들의 인건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의혹이 나온다. 광복회 직원 인건비는 국가보훈처 등이 지급하는 국고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김 전 회장 시기 아예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광복회 운영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난달 26일 고강도 감사 착수를 발표했다. 사무국 인원 규모와 이들의 인건비 조달 방식 등도 감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전 회장 사퇴 이후 지난 5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 현 회장 체제에서도 논란은 여전하다. 장 회장 체제 집행부는 최근 전국 지회장 110명 중 일부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는 내용이 인쇄된 사직서를 돌리고 일괄 사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회장 당선 이후 임명된 일부 임원이 일괄 사표 요구 처사에 반발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광복회 한 회원은 “단체 리더는 위세를 떨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업무만큼 봉사하겠다는 정신으로 일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자기 천하라고 생각한다”며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다 면직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이외에도 이른바 총기 위협 논란은 물론 회장 선거 시 담합, 무자격 출마 등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달 22일 회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의견 차이가 생기자 실랑이 끝에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됐다. 장 회장은 당시 총기가 아니라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쥔 것이라고 주장한다. 광복회 일부 회원들은 선거 담합과 파산 의혹 등을 근거로 법원에 장 회장에 대한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 “디파이 시스템, 거대한 도박…리먼 사태보다 심각”

    “디파이 시스템, 거대한 도박…리먼 사태보다 심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출 업무 등을 하는 현행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에 거대한 도박 같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화폐 대부업체들이 실물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동종 업계에만 코인을 빌려주는 폐쇄적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디파이의 문제점이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유동성 사태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WSJ은 이날 ‘디파이의 실존적 문제, 오직 자신에게만 돈을 빌려준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디파이 업계 현실을 짚었다. 디파이 위기는 13일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의 자산 인출 동결 사태로 불거졌다. 이어 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유동성 경색 현상은 대출기관 블록파이와 브로커리지 업체 보이저디지털로 번졌고, 가상화폐 거래소 FTX는 최근 두 회사에 7억5000만달러(8731억원)의 구제 금융을 지원했다. 또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 캐피털은 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채무 불이행으로 파산 선고를 받았다. 셀시어스도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런 디파이 업계의 현실에 ‘카드로 쌓아 올린 집’이라고 표현하면서 “디파이가 규제를 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 장치를 복제했다”고 지적했다. 예금 보험이나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디파이가 대출자 코인을 담보로 잡고 코인을 더 빌려주는 ‘빚투’ 거래를 조장했고 젊은 세대를 코인 투기로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WSJ은 “전통적인 대출 기관은 궁극적으로 집, 공장 같은 경제적 필수 자산에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 금융기관은 실물 경제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한 기관이 망하더라도 다른 기관이 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디파이 영업은 실물 경제가 아니라 코인 채굴, 예치, 거래 등에서만 비롯되고 이는 디파이에 실존적 위협”이라며 “디파이는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해야만 존속할 수 있고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도박”이라고 했다.
  • [사설] 은행권 선제적 금리 인하로 고통 분담해야

    [사설] 은행권 선제적 금리 인하로 고통 분담해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지나친 ‘이자 장사’에 대해 경고에 나서자 은행들이 마지못해 금리 인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24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확대했고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각각 0.36%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KB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도 금리 인하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장들과 만나 “금리 상승기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금리를 합리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하는 금리 추세를 고려하면 은행들의 ‘찔끔’ 인하로 얼마나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주택담보대출(고정) 금리는 지난 17일 기준 연 4.33~7.14%에 달한다. 6개월새 금리 상단이 2.16%포인트 올랐다. 미국과 우리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전을 고려하면 8% 진입도 시간문제다. 대출금리가 7%로 오르면 도시 근로자가 서울에서 전용 84㎥ 중형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까지 빌려 구입하면 가처분소득의 69%를 원리금을 갚는 데 써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폭등세가 주담대와 다르지 않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부동산 상승기에 집을 마련한 ‘영끌족’과 팬데믹 상황에서 빚으로 연명해 온 자영업자들은 줄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은 국민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대금리차를 활용해 ‘땅짚고 헤엄치기’로 이익을 챙긴다는 지적을 통감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5%포인트로 2018년 6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5대 금융그룹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올해 1분기 금리 상승기에 사상 최대인 11조 3000억원의 이자 이익을 냈다. 대출금리 산정이 단순히 기준금리가 아닌 각종 조달비용을 종합한 시장금리를 따를 뿐이라는 은행들의 항변은 설득력이 없다. 은행들은 복잡하고 불투명한 금리 산정 방식으로 금융 소비자들을 봉 취급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과거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렸을 때 국민들은 금모으기에 참여해 도왔고 정부는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을 퍼부었다. 그렇게 살아난 은행들이 위기에 몰린 국민을 외면하면 안된다.
  • ‘라임 사기’ 이종필 전 부사장 항소심서 징역 25년→20년 감형

    ‘라임 사기’ 이종필 전 부사장 항소심서 징역 25년→20년 감형

    1조 67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가벼운 징역 20년형에 처해졌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정현미·김진하)는 2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수재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48억원을 선고하고 약 18억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1심 사건에서 모두 합쳐 징역 25년과 벌금 43억원, 추징금 약 15억원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형량은 줄고 벌금과 추징액은 늘어났다. 이 전 부사장은 부실 펀드를 판매한 혐의와 돌려막기 투자를 한 혐의로 각각 1심 재판을 따로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합쳐졌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이 전 부사장 혐의에 대한 판단을 모두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투자자에게 실질적이고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야기했고 금융회사 업무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현저하게 침해한 라임 사태의 주요한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사기 판매의 피해자가 700명, 피해 금액이 2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중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추가 범행에 대한 1심 재판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소된 원종준 전 라임 대표는 1심과 같이 징역 3년과 벌금 3억원을 선고받았다. 마케팅 본부장으로 근무한 이모씨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억원의 형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때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운용자산 기준 1위였던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운용 펀드 상당수가 상환·환매 중단되면서 1조 67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야기했다. 금융당국 조사에서 라임은 2017년부터 펀드 수익금과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자금으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를 비롯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하다가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월 라임에 파산을 선고했다.
  • [나우뉴스] “내가 진짜 자연인”…25년 째 무인도 사는 백만장자 출신 노인

    [나우뉴스] “내가 진짜 자연인”…25년 째 무인도 사는 백만장자 출신 노인

     무려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인도에서 나홀로 살아온 ‘진짜 자연인’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현재 개와 두 마네킹을 친구삼아 살고있는 데이비드 글라신(78)의 삶을 조명했다. 지난 2019년 ‘백만장자 캐스트어웨이’(The Millionaire Castaway)라는 책을 출판할 만큼 현지에서 유명인사인 그는 현재 호주 노스 퀸즐랜드의 해안가에 위치한 레스토레이션 섬에서 홀로 살고있다. 그가 최근 언론에 다시 조명된 이유는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 세상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다. 글라신은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넘어져 엉덩이를 다치기도 했다”면서 “곤경에 처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섬에서 함께 생활할 사람을 찾고있다”고 털어놨다. 호주판 ‘로빈슨 크루소’ 혹은 현실판 ‘캐스트어웨이’라는 별칭을 가진 그가 이 섬에 오게된 것은 지난 1997년이다. 이때부터 그는 스스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며 세상과 떨어져 자신만의 왕국을 이 섬에 세웠다. 세상이 그에게 더욱 주목하게 된 것은 화려했던 과거 때문이다. 그는 한때 우리 돈으로 3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백만장자 주식 중개인으로, 시드니항이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화려한 도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87년 10월 19일 이른바 ‘블랙 먼데이(Black Monday·검은 월요일)라는 주가 대폭락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뉴욕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폭락세를 이어가다 하루동안 무려 22.6%가 폭락했다. 호주에서는 시차 때문에 ’검은 화요일‘이라 부르는 이 사건으로 그는 치명타를 입고 결국 파산했다. 이후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1991년에는 아내와 이혼했으며 세상에서 그를 반기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렇게 삶이 황폐해진 그를 위로하고 안식처를 제공해준 것이 바로 이곳 레스토레이션 섬이었다. 1997년 생필품만 들고 섬을 찾은 그는 스스로 5성급 숙박시설이라고 생각하는 이곳에 정착했다. 물론 생활 기반시설이 없는 섬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식수는 빗물을 모아 마셨고 먹을 것은 낚시와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다. 여기에 1년에 한번씩 뭍으로 나가 필수품을 구매했다. 특히 그는 무인도에 살지만 세상과의 소통도 끊지 않았다. 태양열로 전기를 마련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글라신은 “야생은 꽤 가혹하고 힘든 곳”이라면서 “이제 몸이 예전같지 않고 최근에는 죽을 뻔한 공포를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5년 동안 살았던 섬을 떠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도시가 아닌 이곳에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내가 진짜 자연인”…25년 째 무인도 사는 백만장자 출신 노인

    [월드피플+] “내가 진짜 자연인”…25년 째 무인도 사는 백만장자 출신 노인

    무려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인도에서 나홀로 살아온 ‘진짜 자연인’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현재 개와 두 마네킹을 친구삼아 살고있는 데이비드 글라신(78)의 삶을 조명했다. 지난 2019년 '백만장자 캐스트어웨이'(The Millionaire Castaway)라는 책을 출판할 만큼 현지에서 유명인사인 그는 현재 호주 노스 퀸즐랜드의 해안가에 위치한 레스토레이션 섬에서 홀로 살고있다. 그가 최근 언론에 다시 조명된 이유는 나이가 들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 세상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다. 글라신은 "몸이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넘어져 엉덩이를 다치기도 했다"면서 "곤경에 처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섬에서 함께 생활할 사람을 찾고있다"고 털어놨다. 호주판 ‘로빈슨 크루소’ 혹은 현실판 '캐스트어웨이'라는 별칭을 가진 그가 이 섬에 오게된 것은 지난 1997년이다. 이때부터 그는 스스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며 세상과 떨어져 자신만의 왕국을 이 섬에 세웠다. 세상이 그에게 더욱 주목하게 된 것은 화려했던 과거 때문이다.그는 한때 우리 돈으로 3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백만장자 주식 중개인으로, 시드니항이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화려한 도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1987년 10월 19일 이른바 '블랙 먼데이(Black Monday·검은 월요일)라는 주가 대폭락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뉴욕 증시는 개장 초반부터 폭락세를 이어가다 하루동안 무려 22.6%가 폭락했다. 호주에서는 시차 때문에 '검은 화요일'이라 부르는 이 사건으로 그는 치명타를 입고 결국 파산했다. 이후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1991년에는 아내와 이혼했으며 세상에서 그를 반기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렇게 삶이 황폐해진 그를 위로하고 안식처를 제공해준 것이 바로 이곳 레스토레이션 섬이었다.1997년 생필품만 들고 섬을 찾은 그는 스스로 5성급 숙박시설이라고 생각하는 이곳에 정착했다. 물론 생활 기반시설이 없는 섬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식수는 빗물을 모아 마셨고 먹을 것은 낚시와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했다. 여기에 1년에 한번씩 뭍으로 나가 필수품을 구매했다. 특히 그는 무인도에 살지만 세상과의 소통도 끊지 않았다. 태양열로 전기를 마련하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글라신은 "야생은 꽤 가혹하고 힘든 곳"이라면서 "이제 몸이 예전같지 않고 최근에는 죽을 뻔한 공포를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5년 동안 살았던 섬을 떠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면서 "오히려 도시가 아닌 이곳에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은 “취약기업 파산 가능성 대비해 채무조정 대책 보완 필요”

    한은 “취약기업 파산 가능성 대비해 채무조정 대책 보완 필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온 기업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기업 채무조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규제팀은 14일 발간한 ‘기업 채무조정제도 개선에 관한 글로벌 논의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맞춤형 채무조정 확대, 자본시장을 활용한 기업 채무조정 활성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한계기업 비중은 15.3%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취약 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부실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사모펀드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채무조정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채권은행은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정 상태가 악화한 것인지, 가까운 장래에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지, 조정된 채무를 성실히 상환하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은 회생절차 이용 시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회생법원 외 중소기업 맞춤형 채무조정의 확대도 제안했다.
  • 둔촌주공, 집행부 또 교체되나…정상위 “해임절차 착수”

    둔촌주공, 집행부 또 교체되나…정상위 “해임절차 착수”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일부 조합원들이 현 조합 집행부에 대한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시공사업단과 갈등을 벌이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게 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정상위 “현 집행부로는 공사 재개 협상 불가능 판단”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에 비판적인 조합원들이 모인 ‘재건축 정상화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상위는 공지를 통해 “조합 집행부 교체를 결정하고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무리한 분쟁 일변도의 업무 추진으로 현 사태를 초래하여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집행부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위는 “현 조합 집행부로는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 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서울시 중재안에 따른 사업대행자 지정에 관계없이 조합 체제가 존속하기 때문에 조합 집행부 전원 교체를 공식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조합 집행부의 사임을 먼저 요구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사임 요구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해임 절차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둔촌주공,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 중단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조합과 시공단은 2020년 6월 전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체결한 5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의 유효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 조합 집행부는 해당 계약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총회를 열어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안건도 가결했다. 시공단은 “그동안 약 1조 7000억원의 ‘외상 공사’를 해 왔다. 현 조합이 공사의 근거가 되는 증액 계약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더는 공사를 지속할 재원과 근거가 없는 상태”라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그 밖에도 양측은 마감재 변경 등을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상위, 시공단에 공사재개 및 파산방지 협의체 제안 정상위는 집행부 교체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와 별도로 시공단 측에 공사 재개와 조합 파산 방지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8월이 되면 조합이 2017년 NH농협은행 등 대주단(대출 금융사 단체)으로부터 대출받은 사업비 7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당시 시공단에 속한 건설사들은 조합의 사업비 대출에 연대보증을 섰다. 이 때문에 대주단은 대출 연장 조건으로 ‘조합과 시공단 간 갈등 봉합’을 내건 상황이다. 대출 연장에 실패해 조합이 사업비를 갚을 경우 조합원 1인당 1억 2000만원가량을 내야 한다. 조합이 사업비를 갚지 못하면 연대보증을 선 시공단이 대신 상환(대위변제)하고 조합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결국 공사 재개와 보증 연장을 하려면 시공단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상위는 시공단이 완강히 거부 중인 ‘전 세대 마감재 일괄교체 및 외관 특화’ 등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면담도 요청하기로 했다. 정상위는 “서울시 중재에 대한 입장 및 집행부 교체의 필요성을 설명해 서울시의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집행부 교체 안건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만 현 조합 집행부 해임 안건이 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안건 발의는 전체 조합원 10분의 1의 동의를 얻어야 총회가 소집된다. 총회에서는 전체 조합원(6123명) 중 과반수인 3062명이 참석해 이 중 절반(153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시공단과 조합은 2016년 2조 6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재건축 사업을 하기로 계약했고, 이후 2020년 6월 공사비를 약 5200억원 증액한 3조 2000억원대로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당시 조합장을 계약 당일 해임했고, 지난해 새로 들어온 조합장과 임원들이 현 조합 집행부다. 공사 중단 사태에 대한 둔촌주공 조합원들의 우려는 매우 크지만 현 집행부 교체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반대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위가 활동 중인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는 이날 현재 496명으로 집행부 해임안 발의 요건(613명)에도 못 미친다. 반면 지난 4월 1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현 집행부가 내건 ‘공사비 계약변경 의결 취소’ 안건은 참석 인원 4822명 중 94.5%인 4558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한편 시공단은 당초 지난 7일 예정했던 타워크레인 해체 논의를 7월 초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공단 관계자는 “서울시 중재 및 조합의 진행 상황을 검토해 이후 일정을 협의 및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사설] 국회 원 구성 눈감은 여야, 민생 위기 안 보이나

    제21대 전반기 국회가 지난달 29일 종료됐음에도 후반기 원(院) 구성 지연으로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내분까지 겹친 탓이다.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진 입법부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거세지만 책임전가에 급급한 정치권의 행태에 국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친(親)이재명, 반(反)이재명 진영으로 갈려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둘러싼 내분은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향배와도 직결된 사안이라 조기 수습이 어려울 정도다. 원 구성이 지연되면서 박순애 교육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물론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야는 입으로만 조속한 원 구성 협상을 상대측에 촉구하고 있을 뿐 정작 행동으로 옮길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 현안의 해법을 찾아 국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정치권의 민낯을 거듭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논란부터 조속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두 차례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법사위까지 내주면 정부 견제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발목이 잡힐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변명에 가깝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상임위 재배분 협상 당시 약속한 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인정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 선출에 협력하는 선에서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식과 순리에서 벗어난 독주의 정치는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지난 두 차례 선거가 증명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직면한 민생 위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은 14년 만에 5%대를 넘어섰고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2%대로 경제성장 목표를 낮춰야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세계 1위 수준인 가계빚은 치솟는 기준금리로 인해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야 정치권은 조속히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짓고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통을 덜어 주는 민생법안 처리에 매진하기를 당부한다.
  • 김태현 “예금보호한도 상향 공감”...예보료 상승에 금융기관 반발 우려

    김태현 “예금보호한도 상향 공감”...예보료 상승에 금융기관 반발 우려

    김태현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이 2001년 이후 20년 넘게 5000만원으로 유지돼 온 예금보호한도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예금보호한도를 높이려면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예금보험료율도 인상될 수밖에 없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예금보호제도 개편 틀 속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01년 기준 예금보호 한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배였지만 2020년 말 기준으로 보면 1.3배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방안을 논의 중인 금융위원회와 예보는 예금보호한도를 비롯한 예금자보호제도 개선 방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예금자보험제도는 금융사가 영업정지나 파산으로 고객 예금을 줄 수 없게 되면 예보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예보가 금융사에서 예보료를 받아 예금보험기금을 적립하고,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기금에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다만 김 사장은 현재 예보가 예금자보호를 위해 적립하는 기금도 목표금액의 5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상당수 금융사가 현재 목표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데, 예금보호한도 상향을 위한 예보료 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 자금을 금융사들이 특별계정을 만들어 대신 메우고 있어 불만이 쌓인 상황이다. 금융위가 국회에 제출한 ‘예금보험료율 적정수준·요율한도 관련 검토 경과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이 예금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금융소비자에게 전가시켜 대출금리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예금자와 금융사가 적절히 분산해서 한도나 보험료율 상향에 따른 배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금융위와 협의해 부실금융기관 지정 전이라도 예보가 선제적으로 자금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머스크 “주 40시간 출근 싫으면 테슬라 나가”

    머스크 “주 40시간 출근 싫으면 테슬라 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주일에 적어도 4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해라. 아니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원격 근무는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사무실 출근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적은 시간”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또 “반드시 출근 장소가 테슬라 사무실이어야 한다”며 “예컨대 프리몬트 공장 인사 담당자가 다른 주의 사무실에 있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사실상 임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는 것이다. 이메일에서 그는 “연차가 높을수록 존재감이 드러나야 한다”며 “내가 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유는 생산라인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테슬라는 오래 전 파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인수를 추진 중인 트위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위터는 영구적인 원격 근무를 허용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머스크의 이메일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위터의 근무 정책도 바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이날 분석했다.
  •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전력요금 인상요인 정기 반영 체계 도입 에너지효율 향상 유도 수단 삼아야[2022 쟁점 분석]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 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영업적자 5조 8601억원보다 더 많은 적자를 단 3개월 만에 기록했다. 2022년 한국전력의 연간 적자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전은 5월 12일까지 15조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발행금리가 1.52%(3년 만기)에서 3.5%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적자는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단가가 ◇당 180.5원으로 1년 전 86.5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기 판매가격은 ◇당 110.4원이어서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연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전력요금을 올려야 하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우려한 정부는 아직까지 머뭇거리고 있다.●에너지가격 급등에 전기값 인상 도미노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요금 인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는 2022년 2월 전기요금을 4% 인상했다. 평범해 보이는 인상률 뒤에는 편법이 숨어 있다. 프랑스는 전체 판매 전력 가운데 50.4%를 차지하는 주택용 및 소규모 일반용·산업용 전기요금은 정부가 규제하고 있다. 전기와 가스 시장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너지규제위원회(CRE)가 연료비 상승 등을 감안해 요금 인상 또는 인하를 제안하고 에너지경제부 장관이 결정하는 구조다. 요금은 매년 2월 10일 결정되는데 CRE는 당초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요인을 반영하기 위해 46% 인상을 제안했다. 결정 권한을 가진 에너지경제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률을 24.3% 이내로 제한했고 가정용 전력요금의 급속한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h당 22.5유로씩 부과되던 전기소비세를 1유로로 대폭 인하하는 조치를 통해 실질 상승률을 4% 수준으로 억제했다. 인상요인 가운데 절반가량을 반영하고, 세금 인하를 통해 일단 대폭적인 상승을 막았지만 연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프랑스 신규 원전 6기 건설 결정 독일에서는 2022년 4월 ◇당 평균 전기요금이 37.1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1.89센트와 비교할 때 16.4% 상승한 것이다. 전력 도매시장의 경우 4월 기준으로 ㎿h당 166유로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7% 상승했다. 독일의 주택용 전기요금은 도매전력가격, 송배전비용, 부과금과 부담금 및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2018년 전기요금은 ◇당 29.42센트였고, 이 가운데 전력생산비용에 해당하는 도매비용은 6.18센트였는데 올해는 전력 도매요금이 16.6센트로 대폭 상승하면서 전기요금 상승을 주도했다. 가스 등 연료가격 인상과 더불어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발전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이 증가하고 이에 필요한 배출권 구매 비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1일부터 재생에너지 부담금(EEG)이 폐지될 예정으로 있어 ◇당 3.72센트의 인하요인이 발생하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추세를 억누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가구가 부담하는 전기 및 가스 요금의 상한선을 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 영국은 2019년부터 가스전력시장청(Ofgem)을 통해 전기 및 가스의 표준요금제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조정한다. 2019년 연간 1137파운드(약 178만원)로 시작한 상한선은 천연가스 요금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2021년 10월 1277파운드(약 200만원), 2022년 4월 1971파운드(약 308만원)로 상승했으며 다시 올 10월에는 2800파운드(약 438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한선의 대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상승분을 모두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2021년 이후 30여개의 에너지 공급업체가 파산한 상태다.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인한 전력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프랑스는 저렴한 발전 비중을 높여 전력요금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안정적인 전력요금을 유지해 왔으나 운영 중인 56개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이 점검 및 보수를 위해 전력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원전 12곳은 부식 등으로 인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2015년 이전까지는 400TWh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300TWh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력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6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로 8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전이 전력요금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새로 건설되는 차세대 유럽가압형원자로(ERP)의 건설 및 운영 비용이 절감돼야 하지만 현재 지속적인 비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은 가계에 직접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50억 파운드(약 23조 5000억원)의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세금 환급 등을 통해 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90억 파운드(약 14조 800억원) 규모의 대책을 시행했으나 정작 실업자 및 빈곤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는 빈곤층 800만 가구마다 650파운드(약 102만원)를 지원하고 10월부터 에너지 요금에서 400파운드(약 63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연초의 환급과 기타 지원액 등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상승한 에너지 상한선만큼을 모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본 석유 및 가스업체에 50억 파운드의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가계부담을 덜어 주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결국 정부의 재정압박으로 인한 타 부문 지출 감소 또는 증세로 이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저소득층 직접 지원 정책 필요 연료가격 상승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 요인은 원가에 반영돼야 하지만 우리는 머뭇거리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 공기업이 원가상승요인을 부담하면서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은 인플레이션이 일상화되면 더 활용하기 어렵다. 연료가격을 비롯한 요금 인상 요인을 정기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요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해 직접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송전망 이용요금을 비롯한 송배전 부문의 원가를 정확히 산정하고, 예상되는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송전선로 건설 재원까지 요금에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요금 인상을 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수요 감소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유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인식의 전환 역시 요구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카페 선불 충전금 미상환 잔액 2717억, ‘스벅’이 92% 차지

    카페 선불 충전금 미상환 잔액 2717억, ‘스벅’이 92% 차지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선불카드 등 카페 선불충전금 잔액 규모가 2700억원대까지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2.1%에 달했다. 카페 선불충전금 규모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쿠폰 금액보다 적은 상품을 주문하면 차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점과 같은 소비자 불편 사항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할리스, 공차, 이디야, 탐앤탐스, 달콤, 드롭탑 등 10개 카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이 총 2717억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30일 밝혔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카페 이용을 위해 미리 충전해 둔 돈이다. 선불카드나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 등에 충전해 환불받거나 쓰지 않고 남아 있는 돈이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으로 집계된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03억원(92.1%)으로 전체 10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잔액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잔액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은 커피빈으로 94억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투썸플레이스(41억 6700만원), 폴바셋(37억 3500만원), 할리스(22억 5800만원) 순이었다. 10개 업체 가운데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을 타인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업체가 파산하거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을 돌려줄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한 업체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할리스, 공차 등 6곳이다. 폴바셋, 탐앤탐스, 드롭탑, 달콤 등 4곳은 아직 보험 가입 신청 중인 상태로 확인됐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겨울’ 이겨내기/TBT 벤처파트너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 겨울’ 이겨내기/TBT 벤처파트너

    13년째 호황을 구가했던 세계 벤처투자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불과 몇 주 사이에 미국에서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갑자기 냉담해지며 돈줄을 조이기 시작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고를 감행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벤처 투자 파티는 끝났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을 정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 10년간 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찾지 못한 대규모 자금이 스타트업으로 몰렸다. 그리고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여행, 외식 등에 돈을 쓰기 어렵게 되자 돈이 주식시장으로 쏠렸고 그 수혜를 디지털 기업들이 받았던 것이다. 팬데믹 사이에 유니콘 숫자가 2배인 1000개로 늘었을 정도다. 그런데 팬데믹이 끝나며 애플, 구글 같은 빅테크는 물론 팬데믹 수혜주였던 넷플릭스, 줌, 펠로톤, 텔라닥, 로블록스 같은 테크 주식들이 폭락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면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비교 대상이 되는 상장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반 토막, 심하면 80%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그 여파가 스타트업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 충격에서 물론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한국에는 ‘여의도 밸류’, ‘테헤란로 밸류’라는 말이 있다. 증권거래소, 증권사가 많은 여의도에서 바라보는 기업 가치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이 밀집한 테헤란로에서 보는 기업 가치가 다르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여의도보다 테헤란로에서 스타트업의 가치를 더 낙관적으로 높게 쳐 주는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테크 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스타트업 가치도 보수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여의도 밸류와 테헤란로 밸류가 동조화되는 시기라고 할까.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2000년의 닷컴 거품 폭락과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의 상황을 미국에서 겪어 본 입장에서 이번 위기는 예전만큼의 충격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때와 달리 이제는 테크놀로지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살아남을 수 있다. 이제는 스타트업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로 보면 좋겠다. 이런 위기에 오히려 좋은 기업들이 나온다. 2000년 첫 번째 닷컴 거품이 꺼지고 오늘날의 아마존과 구글이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혁신적인 회사들이 나왔다. 눈먼 투자자들은 사라졌다. 이제는 거액을 쉽게 투자받기 어렵다. 큰 적자를 감수하며 급성장을 꾀하기보다는 비용을 아껴 가며 수익화에 집중해 버티는 기업이 이기는 시기다. 필자가 미국 보스턴의 라이코스 대표로 부임해 갔던 게 2009년 2월이다. 금융위기 직후였다. 기업들의 파산, 대량 해고 뉴스가 들려오고 다들 얼어붙어 있던 시기였다. 구조조정과 동시에 부임하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후 1년간은 직원들과 단합해 오롯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다. 열심히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핵심 사업 수익화에 집중했다. 과도하게 연봉 인상을 요구하다 이직하는 직원도, 본인의 일에 대해 불평하는 직원도 없었다. 그 결과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 뒤돌아보면 사업하는 데 자금은 풍부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거품은 전혀 없는 시기였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조직도 탄탄한 내실 있는 스타트업에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 거품이 잔뜩 낀 경쟁사들이 어려움을 겪을 테니 말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성장한다는 본질에만 집중하면 ‘스타트업 겨울’이 진짜배기 스타트업들에는 오히려 도약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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