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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은행가도 “BCCI 몸살”

    ◎“영업취소·주식거래정지” 잇단 괴소문/미·영계 은행 예금주들 인출 장사진/“BCCI 폐쇄 없다” 하룻만에 발표 번복… 정부,불신 자초 아시아지역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홍콩에서 최근들어 금융공황을 방불케 하는 예금인출 소란사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지난달 8일 BCCI(국제상업신대은행)가 부실경영으로 폐쇄된이후 예금처리문제를 놓고 홍콩정청이 보인 애매모호한 태도때문에 은행과 정청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것이다. BCCI가 폐쇄된지 꼭 한달만인 지난 7일에는 미국계 대은행인 시티뱅크 각 지점에 돈을 찾으려는 인파가 갑자기 대거 몰려들었다.사태는 이 은행의 모기업이 「기술적으로 파산상태에 있다」는 미국의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있고난 직후에 빚어졌다. 이 은행의 예금인출 소동은 다음날 스탠더드 차터드(사정)은행으로 번졌다.영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이 은행은 홍콩화폐를 발행하는 2개의 발권은행중 하나다.그런데 이 은행이 영국에서 영헙허가가 취소됐고,그래서 주식거래까지 정지됐다는 엉뚱한 루머가 퍼진 때문이었다. 인출인파는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 9일 하오에는 홍콩에 있는 이 은행지점 1백15개중 적어도 20여개에서 고객들의 줄이 은행문 밖으로 나와 거리로 뻗어나갔다.한 지점의 경우 약1천여명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빅게임을 앞둔 운동장의 매표구앞을 연상케 했다. 은행업무처리가 더뎌지자 어떤 고객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이들을 위해 가족이나 친구들이 음식과 옷가지를 날라다주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은행측에서는 영업허가 취소가 순전히 조작된 루머이고 그들 은행주가는 런던증권시장에서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고객들의 발길을 즉각 되돌려 놓지는 못했다. 정청당국도 『누군가가 루머를 조작,유포시키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 당국자는 『BCCI에 구좌를 갖고 있다가 손해를 본 일부 사람들이 당국에 뭔가 교훈을 주기위해 루머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루머를 퍼뜨리는 전화와 서류 쪽지들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은행고객들은 정부주장에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왜냐하면 BCCI를 폐쇄할때도 이 은행이 건실하며 생존할 수 있다고 공표한지 불과 48시간만에 영업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레이스라는 한 여인은 BCCI 청산계획에 따라 예금액의 25%인 50만 홍콩달러(한화 약4천7백만원)를 어렵게 찾아서 이번에는 보다 안전한 차터드은행에 입금시켰다. 그녀는 은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은행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발길을 되돌렸다. 다른 한 여인은 역시 BCCI 예금의 25%를 찾아 시티은행과 차터드은행에 나누어 예금한후 BCCI 청산조치에 항의하는 단식데모를 벌이다가 연거푸 두차례나 은행창구를 다녀온후 『나처럼 재수없는 사람이 또 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BCCI가 문을 닫은 직후에도 국제아시아은행등 몇몇 소규모 외국은행에서 인출소동이 벌어졌었다. 홍콩 신문들은 요즘 은행구좌에 대한 보험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은 그들의 발권은행마저 믿지못할 정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홍콩이 이 점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민감한것은 오는 97년 중국으로의 영토반환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모두들 신경이 곤두 서 있는 때문인 것 같다.
  • 외언내언

    쿠바의 카스트로사회주의혁명이 성공을 거둔 것은 59년 1월1일이었다.이때 카스트로의 나이 33세.초기의 반미사회주의 개혁은 꽤 성공적이었으며 국민의 호응도 상당했었다.혁명영웅의 대접을 받았고 제3세계의 양심이란 칭송을 듣기도 했다.그러나 32년에 걸친 사회주의실천의 결과는 어떤가.◆한때 자랑했던 사회주의의 성공도 결국은 소·동구지원에 힘입은 거품경제,기생경제의 성공에 지나지 않았던 것.소·동구개혁으로 그 지원이 끊어진 오늘의 경제위기가 그것을 말하고 있다.소련은 그동안 쿠바산 설탕 등을 국제가격보다 수배나 비싼 가격으로 사주고 석유 등은 우호가격이란 이름의 헐값에 팔아 연간 약50억달러의 실질적 경제원조를 해왔던 것.◆작년부터 석유수입은 대폭 줄고 설탕수출은 중단되었으며 거래도 국제시세의 달러결제로 바뀌자 쿠바경제는 당장에 파산위기.계란·육류에 이어 빵도 6월부터 배급제,그나마 새벽부터 2시간이상 줄을 서야할 형편이다.배급을 받지 못한 시민의 항의소동을 경찰도 제지못하는 사태마저 발생하고 있다.◆『사회주의 아니면 죽음 뿐임』을 강조해온 카스트로가 급한 나머지 마침내 미군작업모의 군복차림에 예의 유명한 카스트로수염을 하고 멕시코의 21개국 라틴·아메리카정상회담에 참석,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이미 65세의 늙은이.쿠바 위기의 탈출구 모색이 목적이다.◆그러나 중남미 국가들은 우리나 아시아처럼 그렇게 마음이 후하지는 않은 모양.물러나거나 혁명적 민주개혁을 하라는 것이 미국의 요구.소련의 쿠바원조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민주화와 서방경제개혁의 청사진 없인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회원국들의 분위기.아시아의 쿠바라 할 수 있는 북한에 그런 요구를 할 이웃은 없는가.46년의 김일성독재는 그냥 둔 채 쌀도 보내고 수교협상도 하고.생각해 볼 문제가 이닌가.
  • 한보처리 싸고 「설」만 무성/정부·채권단등 서로 다른 입장

    ◎제3자인수설/부실채무 많아 가능성 희박/법정관리설/“또 특혜시비 빚을지도” 고심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한보문제의 처리를 놓고 갖가지 열들이 난무하고 있다.법정관리냐,제3자인수냐.한보그룹 문제와 관련된 채권단·정부·그룹측 등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각각 다른 해결방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특혜시비 기업윤리 여론 등에 의해 그 어느 방안도 선뜻 택하기 어려운 가운데 각종 설들만 꼬리를 물고 있다. ▷제3자 인수설◁ 한보문제의 처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열중 첫째는 그룹해체를 통한 제3자 인수설이다. 문제를 일으킨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이 한보주택의 수서지구 분양선수금 1백7억원에 대한 가압류를 해지하고 조흥·상업·산업·서울신탁은행 등 4개 채권은행들이 수서지구 주택조합의 위약금문제해결을 위해 1백67억원을 신규대출한 사실이 또다른 특혜가 아니냐는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제3자인수열이 강력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치·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기업주를 경영일선에서 배제시키거나 스스로 소유지분을 헌납하는 방식으로 제3자에게 한보그룹을 넘겨야 한다는 다분히 윤리적인 주장이 제3자인수설의 근거이다. 그러나 제3자인수설은 현재 법정관리직전에 있는 한보주택이 거액의 부실여신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제3자에게 인수시키려면 또다른 금융지원이 불가피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법정관리설◁ 두번째는 한보주택의 법정관리를 통해 한보를 재기시킨다는 법정관리설이다. 한보주택이 이미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해둔 상태이며 법원은 조사인단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보주택의 법정관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법원의 결정이 내려질 단계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법원의 결정만 나면 이 설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그러나 이 경우 법정관리가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전제로 한 기업보호측면의 사법적 조치라는 점에서 특혜라는 비난이 따를 소지가 많아 선뜻 이 방안을 택하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지면 현재 한보주택이 안고 있는 1천억원의 부채가 10년에서 길게는 20년까지 동결됨으로써 한보주택의 자금숨통이 트여 갱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채권자들의 채무정리계획안에 따라 일단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한보주택의 갱생과 이에 따른 한보그룹의 재기가 가능해지게 된다. 이같은 갱생방안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수서사태로 한보주택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채권은행들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방안이다. 1천14억원에 달하는 수서주택조합 위약금문제로 한보주택이 파산직전까지 몰리면서 관련은행들이 채권확보차원에서 선택한 길이기도 하다. 지난 2월 4개 관련은행장들은 한보주택의 파산에 따른 한보그룹의 해체를 막기 위해 추가자금지원을 결의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결정했었다. 채권은행들은 당시 한보주택이 자체 경영난이 아닌 수서사태라는 경영외적변수에 의해 도산위기에 몰렸고 여기에 수서지구 주택조합원의 위약금문제가 겹쳐 불가피하게 이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한보정리방안으로는 한보주택을 법정관리하고 철강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안이다.이는 특혜시비를 막기위해 한보주택은 법정관리하되 그대신 정회장이 소유하고있는 철강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역시 주식매각을 주거래은행이나 제3자가 강요할 사안이 아닌데다 한보철강이 한보주택의 채무를 연대보증해주고있어 입보해제에 따른 금융지원이 필요해 또다른 특혜시비를 불러올 소지가 높다. 따라서 한보주택과 한보그룹은 금융거래관행과 법원의 법정관리여부결정에 따라 순리를 밟아처리될 공산이 현재로선 높다.
  • 「BCCI파동」… 업계피해 확산

    ◎수출대금 1천만불 회수 어려워/중동공사대금 지불보증도 많아/수출품 선적뒤 신용장 받고 네고 못한 경우도 다국적은행인 BCCI은행의 자산동결과 영업정지조치에 따른 피해가 이 은행예금자와 종합상사 등 무역업계,중동진출건설업계 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이 은행이 청산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예금인출까지는 최소한 6개월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예금인출지연과 무역·자금거래차질에 따른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BCCI은행의 자산동결에 따라 인출이 금지된 예금액은 2백77억원,국내수출업체가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출금액은 약1천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중동지역에서 건설공사를 하는 건설업체들이 1천8백만달러 규모의 공사대금지불보증을 이 은행으로부터 받아 피해가 예상외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무역·건설업체들이 1천4백억원규모의 지급보증(입찰보증·수출이행보증등)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거래선의보증변경요구에 따른 보증료환불문제 등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업체들이 파악하고 있는 피해사례는 ▲상품을 선적한 뒤 이 은행 서울지점을 통해 받은 수출신용장(L/C)에 대해 미처 네고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바이어가 이 은행을 통해 현금결제를 했으나 해당업체계좌에 미처 현금이 입금되지 않은 경우 ▲수출L/C를 받고 상품생산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인 경우 등이다. 업체별 피해액은 ▲(주)대우 5백20만달러 ▲삼성물산 2백만달러 ▲선경 1백70만달러 ▲쌍룡 80만달러 ▲효성물산 32만달러 ▲럭키금성상사 51만달러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이번 BCCI은행의 영업정지조치가 본점부실에 따른 세계각국의 공동대응조치이기 때문에 국내소액예금자 등에 대한 예금인출이나 수출대금지급 등은 현재 법정관리아래에 있는 본점의 승인이 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은행감독원 신부영부원장은 『BCCI서울지점의 영업정지는 BCCI본사가 있는 영국령 케이만 아일랜드의 총독이 BCCI의 파산에 대비,법정관리지시를 내리고 이지시에 따라 선임된 법정관리인이 고객보호와 자산유출방지차원에서 전세계 BCCI지점에 내린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예금자와 직원퇴직금,국세문제등 국익차원에서 현재 은행감독원 직원5명을 BCCI서울지점에 파견,대출금회수와 자산유출방지등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크리스티에 체리안 지점장등 외국인4명과 한국인 간부3명등 7명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이 은행의 고객예금계좌 1천1백60개(예금액 2백77억원)가운데 약2백개계좌가 기업계좌로 금액이 1백96억원에 달하고 있고 중동지역국가 대사관등 30개공관과 직원,1백여명의 개인들이 이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BCCI은 예금 2백77억 동결/1천여 고객,2년이상 못찾을듯

    ◎서울지점 정업으로 … 예금자 보호책 절실 BCCI은행 서울지점의 영업정지로 예금인출이 중단됨에 따라 이 은행의 예금자 1천여명이 앞으로 수년동안 예금을 찾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태는 국내 금융계 사상 처음으로 예금자 보호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파산에 따른 고객피해 보상이 불가능한 점에 비추어 예금자 보호제도의 도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 은행 서울지점은 세계 주요국의 은행감독당국으로부터 불법영업행위 등으로 영업정지 및 자산동결조치를 당해 서울지점 역시 지점폐쇄와 청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은행 서울지점이 본점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예금지급을 거부하고 있고 은행감독원도 청산절차가 끝나기 전까지는 예금을 되찾기가 여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이 은행에 예금한 1천여명의 고객은 예금액을 2년이상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은행 서울지점의 예수금은 2백77억원으로 기업·주한중동지역 외교관 등 1천여명이 예금거래를 해왔다.
  • 한보철강/167억 신용대출/「주택」은 법정관리 굳어져

    한때 파산위기에 몰렸던 한보그룹에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의 석방과 때를 맞추어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알려져 금융계가 반발하고 있다. 조흥·상업·산업·서울신탁등 4개은행은 지난달 21일 수서주택조합원에 대한 토지보상금명목으로 한보철강에 1백67억원을 신용대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은 『주택조합원 배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민원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보증책임을 진 한보철강의 자금부담이 결국 은행으로 돌아오게 돼 거래은행의 협의를 거쳐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수서사태이후 추가자금지원을 꺼리던 은행들이 민원해결을 명분으로 거액의 자금을 신용대출해준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높다. 더욱이 지난 5일 정태수 한보그룹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데 이어 이달말쯤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보주택의 법정관리여부를 조사해온 조사인단은 지난6월말 「한보철강등 계열기업의 지원이 있을경우 한보주택의 갱생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가 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보주택채권자들은 한보주택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천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10년이상 동결하게되는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 중앙부처 인원/32% 감축키로/소련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연방정부는 시장경제로의 전환 및 예산적자 감축계획의 일환으로 중앙 각 부처의 인원을 3분의1 가량 줄일 방침이라고 관영 타스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중앙 정부 각 부처 인원이 곧 32% 감축돼 총 인원이 3만6천여 명 정도가 될 것이며 일부 부처는 50%까지 인원이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 연방정부는 각 공화국에 경제관련 권한을 대폭 이양할 방침으로 있으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연방 전체의 산업을 통제하느라 비대해진 중앙정부 조직을 축소할 필요에 직면해 왔다. 한편 소련 연방정부는 21일 국영기업 민영화 이후의 경제발전 계획안 및 독점금지법,기업파산 및 채권·주식에 관한 법률안 초안을 최고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스타니슬라프 아세크리토프 국유재산기금 총재의 의회보고를 인용,보도했다. 모스크바 방송은 이와 관련,정부측은 내년 1월1일을 기해 시장경제 메커니즘 이전 경제부문에서 전면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내년도에 1백50만명에게 고용기회를 부여하는 실업대책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 알바니아 공산당대회 개막/“사회주의 실패” 공식선언

    【티라나 로이터 DPA 연합】 알바니아 집권 공산당은 민주화개혁과 인근 유럽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등을 결정할 역사적인 전당대회를 10일 개최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이날 열린 집권 알바니아노동당(PLA)의 전당대회에는 1천4백명의 대의원들이 참가,알바니아가 지난 45년간의 과오로 인해 파산 직전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힌 젤릴 크요니 당서기장의 연설을 청취했다. 크요니 서기장은 『알바니아의 현 상황은 사회주의가 실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사회는 마비되고 경제도 파괴돼버렸으며 이 모든 사실은 우리가 채택한 사회주의 모델이 실패로 끝났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당 창시자인 호자가 인권을 유린했으며 그의 고립주의 경제가 실패했다고 말해 호자에 대한 최초의 공식적인 비난이 제기됐다. 스피로 데데 당중앙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 당지도부 인사들 중 재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며 당의 이름도 개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고총리 불신임 직면/연방의회/사임동의안 토론 시작

    【베오그라드 AP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의회는 28일 시장개혁정책을 둘러싸고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안테 마르코비치 총리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에 관한 토의에 들어갔다. 이날 토의는 마르코비치 총리가 유고의 6개 공화국 정부를 극적으로 설득,지역간 상품교역을 마비시켜 온 공화국들간의 내전상태를 종식시키는 데 성공한 다음날 시작된 것이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과감한 경제개혁 계획과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공화국들에 대한 중재 역할로 서방국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는데 유고에서 가장 큰 세르비아 공화국의 사회주의 정부는 마르코비치 총리의 개혁정책에 반발,그를 사임시키기 위한 시도를 오랫동안 계속해 왔다. 마르코비치는 파산한 국영기업체 종업원들에 대한 추가 급여 제공을 거부하고 인플레 억제정책을 고수,세르비아 공화국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받아왔는데 탄유그통신은 세르비아 공화국의 2개 자치주 중 하나인 보이보디나주 대표가 불신임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 외언내언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오늘을 잘 모른다는 말이 있다. 국가나 사회나 사태의 경우도 안에서보다는 밖에서 더 잘 보인다는 말도 있다. 이해관계가 배제된 제3자적 객관성이 있고서야 비로소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인다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다. 오늘의 한국사태를 밖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사태가 사태인만큼 해외의 한국보도도 활발한 모양이다.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우선 해외의 시각들이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정부의 독재와 탄압을 비판하고 학생들의 민주화 열기를 격려하던 것이 이젠 한국의 혼란과 동요를 우려하는 보도로 바뀌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침묵의 다수」로 불리는 대다수 국민의 호응이 없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는 점이다. ◆한국민들은 북방외교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등에 불만이나 사회적 혼돈의 심화를 더 우려하고 현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데 더 큰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점 등이 강조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중산층이 정부와 반대자들의 비타협적인 태도에 넌더리를 내고 있으나 학생들에 동조해 거리로 나오려는 조짐은 없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중산층은 학생시위를 탐탁해하지 않고 있으며 말없는 다수는 계속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보도. ◆독일의 디벨트는 이번 시위가 지난 4년래 최대규모지만 전 전 대통령을 몰아낼 당시와는 달리 과격학생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은 「방종한 시위」에 참가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은 무정부의 혼란으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폭력시위가 귀중한 시간의 낭비라고 강조하는 한 대학생의 말을 인용하면서 1백40만 학생의 대부분은 거리시위에 반대이며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프랑스의 르몽드는 파산 직전의 북한이 끊임없는 사이렌으로 과격학생들의 열기를 자극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보도하기도. 정부나 학생은 이런 세계의 시각도 보고 침묵의 다수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한번쯤 생각하면서 시위도 하고 대응도 해야 하지 않을까.
  • 기관투자가 기능살리기 “고육책”/3개 투신사 파격 지원의 저변

    ◎국고금의 저리융자 “전무후무”/무리한 증시부양책의 「혹」 제거 정부가 국고에서 돈을 꺼내 투자신탁회사에 낮은 금리로 빌려주기로 한 것은 가히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조치는 더 이상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전무후무한 조치가 나오게 된 데는 그만큼 딱하고 절박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3개 투신사들은 이른바 12·12증시 부양조치 이전까지만 해도 다른 금융기관들이 부러워하는 경영실적을 자랑했었다. 그러나 12·12조치로 정부의 지시를 착실히 따른 결과 지금은 빈 껍데기만 남은 채 파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당시 3개 투신사들은 은행들로부터 모두 2조7천6백92억원의 돈을 꾸어 주식을 사들였다. 지속되는 주가하락과 투자자들의 항의데모에 일종의 정치적 위기감을 느낀 청와대 참모들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투신사들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주식을 사들였어도 약효가 길지 못해 증시는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지금껏 침체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89년 결산에서 2백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3개 투신사는 90년도에 5천5백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납입자본금(총2천3백억원)의 갑절을 넘어선 것인 데다 자기자본금 전액을 잠식하고도 53억원이 남는 엄청난 규모의 결손이다. 그 동안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통에 투신사들은 이를 전연 팔지 못한 채 차입금에 대한 이자 5천억원을 물어왔다. 거기다 수익증권 가입자들의 환매요구가 침체장세의 여파로 급증,1조7천억원의 환매자금을 단기차입금으로 빌려와야 했다. 은행이자 역시 딴 데서 차입한 돈으로 메웠기 때문에 3개 투신사들은 지난 3월말 현재 4조8천7백95억원의 차입금을 기록,89년말보다 무려 1조7천7백33억원이 증가했다. 수입은 수익증권 환매로 줄어들기만 하는데 갚아야 할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투신사의 경영난은 「증시가 살아나」 보유주식을 손실없이 매각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나 주가는 내기리만 했다. 보유주식의 평가손이 현재 1조원에 달하는 데 주가가 종합지수 9백50 이상이 돼야 평가손이 사라진다. 이때문에 정부는 무이자로 중앙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국고 여유자금을 은행이자보다 9%나 싼 저리로 빌려 줘 투신사가 은행차입금이란 혹 덩어리를 제거토록 한 것이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 조치로 투신사의 자금난이 크게 완화되고 수지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투신사의 기관투자가 기능도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다. 더불어 투신사에 대한 거액의 대출금을 안고 있어 자금운용 및 지준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은행 역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 무선국 개설자에 전파사용료 부과/체신부,입법예고

    체신부는 방송국 등 무선국 개설자에게 전파사용료를 징수하고 전파진흥공단을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전파관리법 개정안을 마련,27일 입법예고했다. 체신부가 전파자원 이용을 효율화하고 전파산업 발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 법안에 따르면 무선국 허가를 받은 전파사용자는 오는 93년 1월1일부터 사용료를 납부해야 하며 징수된 사용료는 전액 전파관리경비와 신설될 전파진흥기금으로 활용된다.
  • 총자본 1백20억불… EC 12국등 41개국 참여

    ◎동구개혁 지원 「유럽재건 개발은」 창립/민주화 진도 따라 차관 제공/한국도 8천만불 출자… 시장경제 전환 부축/파·체코·헝가리 우선 대상… 소는 처져 동구의 민주화 추진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돕게 될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일명 동구개발은행)이 15일 런던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총자본금 1백억에큐(유럽공동체 화폐단위·1백20억달러 상당)로 출범한 EBRD는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는 과거 일당독재의 공산주의 사회가 다당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순조로운 전환을 통해 다시 소생할 수 있도록 서방 각국이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친마셜플랜」이라고도 불리는 EBRD는 또한 동구개혁 지원을 위한 최초의 국제기구이기도 하며 그런 점에서 동서냉전체제 종식에 따른 값진 열매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은행은 EC 12개국을 포함한 미국·일본·캐나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소련·동구권국가 등 39개국과 EC집행위 유럽투자은행 등 모두 41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도 8천만달러(전체지분의 0.65%)를 출자,회원국으로 가입했다. 30여 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출범식을 가진 이 은행은 회원국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확정된 협정에 따라 동구 각국에서 지원대상을 선정,차관형식으로 자금을 제공하게 된다. 지원대상국이나 프로젝트의 선정기준은 물론 개혁과 개방의 진척도에 따르게 된다. 이 은행은 특히 국가나 국영기업보다는 민간부분에 대한 지원에 역점을 두게 된다. 자크 이탈리아 초대 총재(전 프랑스대통령 경제자문관)는 『EBRD는 동구 각국의 민간부분 육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필요한 경제기반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 동안 마련된 운영지침도 투자의 60%를 민간부분에 할당토록 못박고 있다. 따라서 민영화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구 각국의 기업들이 우선투자 대상이 된다. EBRD 발족과 함께 소련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체 지분의 6%를 출자하고있는 소련은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수혜자격을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소련의 정치·경제개혁 상황은 여타 동구국들보다 훨씬 뒤져 있는 게 사실이며 EBRD의 지원기준에도 미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당제 민주주의도 아직 멀었고 시장경제체제의 도입작업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을 뿐이다.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 아래서는 소련을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잘라말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를 예상하여 은행규약은 개혁속도가 지지부진한 나라는 자국이 출자한 자본금 범위내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한,소련도 자본의 6%까지만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미국·영국·일본 등은 소련의 참여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민주화 진행속도도 늦을 뿐더러 갚을 능력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소련을 배제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소련문제 이외에도 자본금 구성의 복잡성에 따른 의사결정 과정의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자본금 구성비율은 프랑스의 제의에 따라 처음부터이 은행의 설립을 주도해왔던 EC 12개 회원국은 산하 EC 집행위와 유럽투자은행 지분을 합쳐 총 자본의 51%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은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동대표권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자본금 역시 넉넉한 게 아니다. 세계은행은 향후 3년간 동구가 2백30억달러의 외환부족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추정치는 단지 이 지역의 현재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일 뿐 개혁의 추진과 민영화를 고려한다면 부족액은 더 늘어날 것이며 아울러 쪼개서 배정되는 EBRD의 자본지원은 필요 액수에 비해 아주 보잘 것 없는 규모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같은 잠재적인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EBRD는 동구의 민주화와 경제재건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EBRD의 창립과 투자의 실천은 지금까지 주춤거리던 서방 민간부분의 대동구 투자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내다보면서 수혜대상국에게는 스스로 개혁노력에 박차를 가하도록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으로서는 비록 작은 규모의 자본투자이지만 이같은 국제기구에 강국들과 나란히 지원국의 입장으로 참여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대동구 진출전략 수립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계기를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업 공개요건 강화 추진/자기자본 50억·매출 1백50억 넘어야

    ◎현행요건 유지… 주간증권사 책임강화도 검토 주식시장에 상장될 수 있는 기업의 외형기준이 강화되는 등 기업공개제도가 크게 바뀐다. 증권감독원은 빠르면 이달 안에 현행 공개제도를 상당부분에 걸쳐 고치기로 하고 공모가 결정기준,주간증권사의 사후책임 및 기업 외형요건 등에 관한 보완방안을 마련,4일 열린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증권분과위에 올렸다. 이 보완방안은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증권업협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증권관리위원회에서 최종확정된다. 지난해 공개기업의 외형요건을 자본금 20억원,자기자본 30억원으로 올렸던 감독원은 아직도 경영기반이 취약한 법인이 공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2가지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공개요건을 자기자본 50억원 이상 및 매출액 1백50억원 이상으로 재차 강화하거나 ▲요건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자기자본 50억원 미만이거나 매출액 1백50억원 미만인 법인들이 공개를 추진할 경우 공개를 주선하는 간사단에 사후 주식매수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이다. 이들 법인들이 공개 후 2년 이내에파산·부도에 처하면 주선간사단이 유통주식 중 소액투자자 보유분 전부를 의무적으로 매수할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또 공개제도 개선에도 불구,지난해 상당수의 신규주식 시세가 상장 직후 공모가(발행가)를 밑도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다음 3가지 규정을 수정·추가하고 있다. 현재 본질가치 및 상대가치(주간사가 분석·결정) 중 높은 가액을 기준으로 결정되는 공모가를 이 두 가치의 평균치 범위내에서 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익가치가 보다 낮게 산출되도록 계산방식을 바꿔 공모가가 상당폭 낮아지도록 했다 세 번째로는 납입자본이익률(15% 이상) 요건과 관련해 당기순이익을 납입자본금에 대비시키는 현행 방식 대신 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 중 적은 금액을 택해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형요건을 강화하는 데 대해 중소기업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확정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호에 정치광고 금지법 논쟁(세계의 사회면)

    ◎정당·이익단체등 TV·라디오 이용 봉쇄/“부패 막는데 필수적”… 여서 일방 입법 추진/“일당독재 노린 치사한 조치”… 야·언론 비난 정치광고 금지여부를 둘러싸고 호주정국이 뒤숭숭하다. 노동당 정부는 최근 TV 및 라디오방송을 이용한 정치광고를 전면금지하는 내용의 선거관련법 개정안을 발표,야당과 언론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선거나 총선에 관계없이 선거운동기간 뿐 아니라 연중 내내 방송정치 광고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정당 뿐 아니라 각종 이익단체에도 적용되며 고속도로 상태나 산림관리·청소년복지문제 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광고까지도 전파매체를 타지 못하게 된다. 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서방민주국가에서는 가장 완벽하게 TV를 통한 선거운동을 제한다는 케이스가 된다. 노동당 정부가 내세우는 법개정 취지는 TV광고가 워낙 돈이 많이 들어서 정치적으로 부패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금지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자유당지도자 존 휴슨은 노동당정부가 법개정을 추진하게 된 1차적인 동기는 『그들 자신이 파산했기 때문』이라고 공박했다. 노동당은 지난해 선거를 치르면서 엄청난 빚을 안게 됐고 과거 정치자금을 헌납했던 기업가들이 노동당의 노조와의 유대강화 및 경기침체를 이유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자금 운영상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TV 취재의 시선을 끄는 중요한 뉴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길 때문에 정치광고 금지조치는 집권당에 비해 야당이나 이익단체들을 불리하게 만드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언론의 반응도 정치광고를 통한 공허한 말의 성찬이 TV에서 사라지게 되기를 기대하는 긍정적인 시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비판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반부패 논쟁이 위선의 냄새를 풍긴다고 썼고 쿠리에 메일지는 일당독재를 위한 치사한 조치라고 매도했으며 에이지 오브 멜버른지는 정당과 이익단체의 정견 발표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이제까지 TV 정치광고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왔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정치광고를 통해 환경보호론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이 결국은 미세한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은 지난 89년 비록 방송사에 의해 거부되기는 했지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당이 자유롭게 TV를 이용하도록 하는 대신 상업적인 TV 정치광고는 금지하도록 하는 의회의 권고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최근 들어 정치광고에 대해 심한 혐오감을 보여왔다. 이같은 신랄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치광고 금지조항은 의회에서 통과될 공산이 크다. 노동당이 하원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원에서도 민주당과 합하면 과반수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체 상원의석 76석 중 8석으로 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원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 법 개정안에 포함돼 있는 상원의원선거 국고지원을 2배로 늘리는 조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정치인들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당과 후보 개인에 대해 각각 1천1백55달러와 2백31달러를 초과하는 정치헌금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한 내용은 이번 개정안 중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고 있는 대목이다.
  • 월말 상환시한 앞두고 티격태격

    ◎시은­투신사 증시부양자금 “2조원 싸움”/“갚고나면 파산… 9월까지 연장을”/투신사/“지준부족 과태료 물판” 강경입장/7개은/재무부 “발빼기”… 증시회복 안되면 “출자전환” 될듯 이달말로 돼있는 증시부양 자금의 상환일이 다가오면서 은행과 투신사간에 또 한차례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이자 갚기도 어려우니 원리금을 9월까지 다시 연장해 달라」는 투신측과 「그만큼 연기해 주었으면 됐지 또 다시 연장해 주기는 곤란하다」는 은행들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증시가 활기를 잃고 투신사들이 대규모 주식평가손을 보고 있는 마당에 증시부양자금을 당장 갚기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이런 연유로 재무부는 원리금 상환일이 가까워오자 일단 「재연장」으로 방향을 잡고 실무적인 문제를 투신과 은행의 협의로 넘겨 버렸다. 그러나 지난 89년에 단행된 12·12조치로 투신에 2조7천억원을 빌려주었던 7개시중 은행들은 거액의 대출금이 1년이나 넘게 묶여있는데다 지난해 9월부터는 아예 이자조차받지 못하게 되자 이제는 단돈 한푼이라도 회수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서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투신과 채권거래를 통해 당초 대출금중 6천8백억원을 돌려받기는 했다. 그러나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 이자만도 1천4백여억원에 달해 투신지원금이 언제 부실채권의 나락으로 떨어질 지 불안해 하고 있다. 은행들로서는 투신의 입장에 이해는 가나 그렇다고 무작정 대출금을 묶어둔 채 재무부가 하라는 대로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최근 통화당국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투신사에 대한 거액대출이 지준부족 사태로 이어져 과태료까지 물게되자 하루 빨리 돌려받아야 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증시부양자금의 대출금리가 연 11.5%인데 반해 은행이 지급준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단기 자금시장에서 끌어쓰는 콜금리는 연 14∼15%에 달해 3% 내외의 역금리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은행이 장사인들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볼멘소리를 터뜨리고 있다. 부실대출로 굳어져가는 투신대출금을 언제까지 연장­재연장으로 끌어갈 것이냐는 항변도 섞여있다. 투신사들로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많은 상품이 평가손을 보고 있어 원금은 커녕 월 2백억원이나 되는 이자도 부담스럽다며 원리금 상환을 6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자의로 빌린 돈이라면 마땅히 갚아야 겠지만 정부가 취한 조치에 따라 수동적으로 은행돈을 지원받아 사들인 것이고 이것이 대규모의 주식평가손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2조원이나 되는 돈을 당장 갚으라는 것은 바로 파산을 뜻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정책으로 추진된 일인 만큼 정부차원의 해결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는 논리다. 지난달말 현재 투신사들의 외부차입금은 12·12조치 당시의 차입금을 포함,모두 5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90회계연도(90년 4월∼91년 3월)의 영업실적이 최소한 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은행지원금을 상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12·12조치를 주도한 재무부도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채급한 불은 우선 끄고 보자는 식으로 은행권에 재연장의 입김을 직·간접적으로 불어넣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투신지원금은 증시의 급격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연장­재연장이 되풀이되면서 기약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가 회복돼 투신사의 자금여력이 생긴다면 조금씩 회수가 되겠지만 장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회수의문 부호가 찍힌 채 부실채권의 길로 치닫거나 대출금이 투신사에 대한 출자금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 고개숙인 일 땅값… 세계가 주시(경제화제)

    ◎교통나쁜 지역 하락… 중심지도 상승세 둔화/폭락땐 담보잡은 은행 파산/대출 3천5백억불… 국제금융 혼란/일 정부,부동산회사 69곳 도산하자 안정책 부심 일본 도쿄의 번화가 한구역 땅값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체 땅값과 같을 정도로 땅값이 폭등했던 일본이 최근 세계금융시장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부동산경기를 안정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은행들이 대부분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을 담보로 안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폭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일부 교통난을 겪는 지역 등에서 떨어지기 시작,이것이 땅값 폭락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자 뉴스위크지에 따르면 최근 일본 자민당이 전후 처음으로 땅값 안정을 겨냥한 토지계획을 추진하면서 변두리지역의 땅값이 떨어지고 있고 중심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보이자 많은 부동산회사들이 은행 등에서 빌린 엄청난 빚을 갚기 위해 힘을 쏟고 있고 일부 회사는 도산하기까지 하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미국 중심가의땅까지 사들였던 일부 부동산회사들은 대출금의 이자를 갚기 위해 이들 부동산을 팔려고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만 부동산회사 69개가 도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이다. 이같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조짐에는 자민당의 토지개혁정책 뿐 아니라 일본은행들의 금융정책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최근 2년간 금리를 3배 이상 올린데 이어 각 은행에 부동산회사들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도록 요청했었다. 이같은 정책은 효력을 나타내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올해 지난해보다 5%정도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이러한 정책들이 너무 현실을 안이하게 보고 있는데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거품처럼 부풀었던 부동산경기가 거품이 터지는 것처럼 급격한 침체를 가져오면 부동산을 주로 담보로 잡고 있는 금융시장에 담보가치의 하락에 따른 공황이 초래돼 급기야 세계금융시장까지 위기로 몰지않겠느냐는 우려가 그 근거이다. 일본 은행들이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준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48조5천억엔(3천5백억달러)으로 전체 대출금의 25%에 이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연구소는 일본의 땅값이 50% 하락하면 거의 10조엔에 달하는 부동산 담보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은행들은 벌써부터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는 등 지가하락 영향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부동산값 폭락과 함께 경제위기가 정말 닥치는 것일까. 관계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땅값이 폭등하면 반드시 폭락하는 역사적 경험을 근거로한 비관론과 현재 일본 주요도시의 상가·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2% 정도 넘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일본은 이같은 「토지론」에서 예외라는 낙관론이 맞서고 있다. 그렇지만 낙관론자들도 현재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율이 높고 부동산의 특성상 환금성이 낮아 이 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느냐의 여부가 관건이라고 조심스런 단서를 붙이고 있다.
  • 은행파산 대비,「예금보험」 도입/은감원 방침

    ◎개방뒤엔 부실화 위험 높아 은행감독원은 은행이 부실화되더라도 예금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1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개방화 추세로 은행의 경쟁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은행의 경영부실과 파산에 대비,예금보험 성격의 예금보험기금 설립을 은행법 개정때 명문화하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이 예금보험기금을 도입키로 한 것은 금융개방화 추세가 가속화 될 경우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은행의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예금자 보호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은 이와 함께 은행파산시 금융감독당국이 청산절차에 구체적으로 간여할 수 있는 조항도 은행법 개정에 반영키로 했다. 은행감독원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국내은행의 경우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고정관념이 있어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앞으로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줄어들고 금융자율화와 개방화의 폭이 넓어질수록 은행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파산하는 은행이 생길 수 있고,그럴 경우 예금자보호가 심각한 과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예금보험기금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은 미국의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처럼 별도의 기관을 설립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본과 같이 일반은행과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예금보험기금을 도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2금융권은 신용관리기금,보험보증기금,새마을금고연합회 안전기금 등 예금보험 성격의 기금들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금융계 일각에서는 예금보험기금의 설치에 따른 금융감독의 이원화와 보험료 지출에 따른 은행수지 악화 및 대출금리 인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변협,“「수서」진상 독자 규명”/조사단 구성

    ◎당 대표·관련자에 공개질의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홍수)는 5일 소속 변호사 11명으로 수서사건 조사단(단장 조준희 인권위원장)을 구성,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의 진상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이날 발족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수서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도덕적 파산선고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한보그룹의 택지 매입과정 및 금융특혜 ▲청와대와 건설부 등의 외부압력 ▲국회청원 경위 및 절차상의 문제점 ▲당정회의의 내용과 문서변조 경위 ▲뇌물과 정치자금 및 언론계 로비를 위해 쓰인 비자금 등 9개 분야로 나누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이를위해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및 평민당 김대중총재,이진설 건설부장관,박세직 전 서울시장,정구영 검찰총장,홍성철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에게 이 사건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조사단은 특히 검찰의수사결과 발표와 관계법규 등을 종합 검토,의문점과 수사미진 사항을 밝히기로 하는 한편 구속자들 및 사건관계인들과 면담하기로 했으며 6일 검찰총장을 방문,수사기록의 열람에 협조해 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조사단원은 조단장을 비롯,유현석 이범렬 함정호 홍성우 김창국 김성남 천정배 박원순 박인제 박찬운변호사 등이다.
  • 한보그룹 처리의 합리적 접근(사설)

    수서사건과 직접관련이 있는 한보주택이 법원에 법정관리신청을 냄으로써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보주택이 부도위기에 몰리자 회사를 위기에서 구출하기 위한 최후수단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한보그룹의 처리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수서사건이 발생하자 이 사건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한보그룹의 경영상 처리문제가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한보의 처리문제는 대체로 세갈래의 접근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한보그룹 전계열사 모두를 법정관리하느냐와 한보주택만을 법정관리하느냐가 그 첫번째 방안이다. 두번째로 한보가 자구노력에 의하여 자력갱생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한가지는 정부와 주거래은행이 협의하여 구제금융을 지원하여 회생시키는 방안이다. 3가지 방법가운데 자구노력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구제금융지원은 또다른 특혜의혹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이다. 지난달 17일 한보관련 은행장들이 모임을 갖고 금융지원을 약속했으나 이것이 특혜시비를 일으키자 이를 철회한 것 같다. 일단은 한보그룹가운데 한보주택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향으로 줄거리가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법원이 법정관리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는게 도리일 줄로 안다. 그러나 앞서 밝힌 세가지 방안중 기업 스스로 자구노력에 의하여 회생할 수 없을 때는 법정관리 방법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만약에 한보의 관련은행이 정부와 협의하여 구제금융을 실시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특혜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은행이 별도의 금융지원 방침을 철회한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이 회사를 그대로 두면 부도가 나도 이는 한보철강 등 3개 계열사에까지 파급되어 그룹 자체가 파산할 위험마저 있다. 물론 한보주택의 법정관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경우도 그 업체가 건설업체인 점 등을 감안하면 특혜시비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그룹이 파산했을 경우 3천2백여명의 근로자들의 실직은 물론이고,관련 하청업체들의 연쇄도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일반의 여론도 「기업은 살려야 한다」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 같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과거의 잘못된 기업정리 패턴이 아닌 「기업인은 망해도 기업은 살려야 한다」는 전제아래 한보그룹 문제가 처리되는 게 바람직스럽다. 또 한보그룹에 대한 처리에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한 한보주택 하나만을 법정관리에 두느냐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될 듯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그룹 계열사들이 명실상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한보주택만을 별도로 처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고 합당한 절차도 아니다. 그러므로 한보그룹 전체 차원에서 경영정상화가 논의되고 법적인 절차도 취해져야 옳다. 주거래은행간의 채권확보의 관점에서 처리되어서는 안된다. 또 한보그룹 기업의 법정관리 이후 처리문제는 관례처럼 되어있는 제3자 인수가 타당하다. 그것만이 특혜시비 없는 마무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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