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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의식의 행동화/김행수 정치부장(데스크시각)

    공직사회를 얼어 붙게하고 있는 사정한파가 신록의 초입에 들어선 계절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좀처럼 풀릴줄을 모른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시발로 공직사회 전반에 가해졌던 사정칼날이 이번엔 민생과 직결된 고질적인 사회비리 척결로 이어지면서 개혁작업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민생사정 한파 예고 사실 공직사회에 대한 과감한 비리척결은 정부의 윗물맑기 운동차원에서 볼때 극히 당연시된 수순일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조치에 공감하면서도 국민스스로 피부에 닿을 만큼 실감있게 접하지 못한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국민생활과 직결된 민생사정에 들어감으로써 우리 주변의 부조리와 횡포에 대해 피해자로서의 억울함 같은 것을 가시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사정종착역은 어디 쯤인가. 오래 누적돼온 사회전반의 부정과 비리를 송두리째 뽑아내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곪을대로 곪은 환부를 송두리째 도려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모른다.따라서 현시점에서 사정의 끝을예단하기는 어려우며 개혁이 지속되는 한 국민이 동의하는 범위안에서 사정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 신정부의 개혁이 시작된지 2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전현직 입법부 수장2명이 정치적파산선고를 당하고 직위를 이용해 축재한 고위공직자들이 공직을 물러나는 수모를 감수해야 했으며 성역시 되어온 군의 비리가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는가하면 급기야는 부정입학한 학생과 학부모의 명단이 공개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아침과 저녁으로 늘 접하게 되는 이같은 충격적 사건들은 생업에 종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심한 배신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공직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한 신정부에 박수를 보내고 제반 시책에 지지를 표하기도 한다.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명예혁명으로까지 의미를 부여했던 공직자재산공개는 분명 윗물맑기운동의 성공적 시발로 평가받기에 충분했으며 공직풍토쇄신의 초석이 될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면 정권의 출범기나 혁명적 상황이 있을때 사정작업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의식의 대전환 절실 그것은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일과성에 불과했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가곤 했었다. 대통령자신이 스스로 재산을 공개하고 청렴을 실천하며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제 개혁의 물꼬는 터졌다.그 흐름의 조절기능은 국민이 맡아야 한다. 사정의 분위기를 영속화하기 위해 언젠가는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문제는 깨끗한 사회풍토를 조성하려는 국민의식의 일대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이 문제가 선행되어야만 개혁의 물줄기는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비리를 조장하고 불의와 타협해온 오랜관행을 탈피하는데서 오는 불편함과 고통스런 금단증상도 감수해야 한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는 김대통령의 고통분담론에 대해 응답자의 85%가 동감했다고 밝히고 있다. 분명 신정부의 개혁과 이의 달성을 위한 사정에 대부분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각들이 의식속에서만 존재하고 행동화되지 않으면 개혁은 달성될수 없음도 알아야 한다. ○실천의지 발휘할때 감성에 예민한 한국국민의 의식속에는 정감에 치우쳐 비리를 지나치거나 눈감아줄 가능성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의식의 행동화.이를 위해 가장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스스로 아랫물맑기운동에 동참하면서 건전한 고발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선거에서 떳떳한 삶을 살아오지 못한 자를 낙선시키는 것이다.
  • 신금·신협 지점설치 선별허용/금발심,금융제도 개편안 주요내용

    ◎금융기관 파산대비 「정리절차법」 마련/은행 추가 신설·체신금융 확대는 억제 금발심이 10일 마련한 금융산업 제도개편안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신규진입◁ 은행의 추가신설을 억제하고 단자사·종금사등 비은행 산업내의 업종전환을 유도한다. 소비자할부신용회사·팩토링 등 전문금융분야의 경우 기존 금융기관이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다.파산에 대비,「금융기관 정리절차법」을 만든다.신설은행에는 점포증설을 허용하고 신용금고,신협에도 지점설치를 선별 허용한다.은행과 증권사는 합병및 전환을 통해 대형화하고 다른 기관은 전문화한다. ▷업무영역조정◁ 부분겸업화의 방법은 자회사나 지주회사설립 방안을 혼합한다.장기적으로는 은행·금융·보험업무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종합은행(유니버설 뱅킹)설립쪽으로 유도한다. ◇은행기관내 영역조정=일반은행에 장기금융 업무를 취급케하고 장기금융 전문기관에도 상업금융업무를 허용,일반은행화 한다.지방은행을 전국은행으로 발전시키거나 자회사를 통해 타업종의 핵심업무를 하도록 한다.◇비은행기관내영역조정=단자사는 자율적으로 종금사·신용금고 등으로의 전환을 허용하거나 전문중개기관으로 키운다. 신용금고에 대여금고·예수금보호·공과금 수납업무를 추가하거나 서민전담 단위은행으로 키운다.신협·새마을금고·농수축협에 조합원의 일반대출·예수금보호·공과금 납부업무를 추가한다.창업투자회사를 신기술사업 금융회사로 통일하고 리스사에는 연불판매 등을 할수 있도록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그러나 체신금융의 업무확대는 규제하고 예금자에 대한 대출도 금지시킨다. ◇은행과 비은행기관영역조정=은행에 상업어음을 쪼개파는 표지어음 발행을 허용하고 단자사의 전환과 맞춰 융통어음을 취급케 하며 시장금리연동부 정기예금(MMC)도입을 유도한다.은행과 보험사가 제휴,은행이 보험대리·중개업무·판매대행을 할수 있도록 한다. ◇증권기관과 비은행기관영역조정=증권사가 입출금의 온라인화(은행),신용카드결제(카드사),보험료 자동이체(보험사)업무 등을 위해 이들 기관과 제휴한다. 채권투자 이자를 보험료로 대체하는 연계상품을 개발하고 합병및 전환에 따른 사업성 평가업무도 맡는다.장기적으로 금리연동부 펀드(MMF)나 저당증권 등의 신상품을 도입한다. ▷소유구조◁ 은행은 행장추천위에서 뽑힌 은행장이 대주주의 입김에 좌우될 우려가 있어 동일인 소유한도를 시중은행 8%,지방은행은 15% 이하에서 각각 단계적으로 낮춘다. 소유제한 완화는 시기상조이며 현행 기준을 유지할 때는 대주주가 주식을 새로 취득할때 감독원에 신고 또는 허가를 받도록 한다.증권·보험등 제2금융권에도 소유상한을 설정한뒤,대주주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낮춰 경영지배를 막는다. ▷금융감독◁ 체계금고·신협등 비은행 저축기관을 맡을 감독기구를 설립하거나 이의 감독을 은행감독원으로 일원화한다.국민등 국책은행에 대한 감사원과 은행감독원의 감독및 검사업무를 일원화하고 수시검사활동을 강화한다.
  • 불법대출 경기·송탄신금/기업은·신용기금서 인수

    지난해 거액의 불법대출 사건 이후 신용관리기금과 업계 대표로 구성된 공동관리단이 운영해온 경기상호신용금고와 송탄상호신용금고가 중소기업은행과 신용관이기금에 각각 인수된다. 26일 관계당국은 지난해 10월 5억원의 동일인 여신한도 규정을 어기고 사주등에게 4백80억∼1천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해 준 경기 및 송탄금고에 대한 처리방침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금고를 파산시킬 경우 지역경제의 혼란은 물론 8천명에 달하는 예금자들이 예금액에 상관없이 규정에 따라 최고 1천만원 밖에 보상받지 못하는등 부작용이 예상돼 제3자 인수 쪽을 택했다. 경기금고의 경우 당초 소재지가 같은 수원인 경기은행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은행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고 은행마저 부실화될 우려가 커 국책은행 가운데 신용금고가 없는 중소기업은행에 넘기기로 했다.송탄금고는 지난 88년 장부외 거래자금 3백억원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다가 부실화된 장일금고를 인수해서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감안,또 다시 신용관리기금에 떠맡기게 됐다.당국은 두 금고의 인수금액과 기간등의 구체적인 조건을 이번 주 중 확정,발표한 뒤 인수절차도 빠르면 5월 중 마무리지어 그동안 3천만원 이상의 예금을 찾지 못한 예금자들이 나머지 돈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금고및 송탄금고는 지난해 10월 부동산 업자와 사주등에게 당시 총수신규모 1천2백50억원 및 9백70억원에 가까운 1천억원 및 4백80억원을 각각 불법대출해 준 뒤 부실화돼 임원이 구속됐었다.
  • 외국인투자 유치/라오스,법규정비

    라오스 정부는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법의 정비를 계획하고 이달 말 그 일환으로 조정법의 개정에 들어간다.이번 법정비 대상은 파산법·투자보장법외에 지난 88년 제정된 외국인 투자법과 기업법 등이다. 한국무역협회 홍콩지사는 라오스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외국인 투자법은 신규사업시 등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이 라오스 정부에 의해 검토되고 있으며 각종 인허가 취득의무를 대행할 「원스톱 프로세싱 센터」 설립과 법인세를 20%로 통일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 주택업체 파산으로 공사불능땐/입주자가 새 시공사 선정

    ◎준공검사도 직접 신청 가능 주택건설업체가 파산해 공사를 계속할 수 없을 경우 앞으로는 입주자 대표들이 시공회사를 선정해서 공사를 마친 후 직접 준공검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지금까지 연1회로 제한돼 있던 주택사업자의 등록시기도 적법한 요건을 갖추면 언제든지 시장·군수에게 신청할 수 있게 되며 등록내용 변경신고 의무도 대폭 완화된다. 건설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금은 아파트 등을 지은 사업주체만 사용검사를 신청할 수 있으나 개정안은 사업주체 및 시공 보증회사가 파산해 공사를 계속할 수 없는 경우 입주 예정자들이 10명 이내의 대표자를 뽑아 시공회사를 선정,공사를 마친 뒤 직접 또는 새로운 시공회사를 통해 준공검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낡은 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해 실시하는 안전진단 기관도 현재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및 건축사협회 외에 한국건설안전연구원이 추가된다. 등록증의 대여 또는 매매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온주택사업자 등록시기의 제한도 폐지돼 아무 때나 등록할 수 있다.등록변경 신고 내용 중 자본금 증액,기술자 변동,사무실 면적증가,대표자 및 임원의 주소변경 등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주택청약예금의 근거를 시행규칙에 명문화,청약예금으로 조성된 자금은 반드시 민영주택 건설에만 사용토록 했다.
  • 구의회서 “영세민아파트 반대” 결의/강서구

    ◎재정난이유… “지역이기주의” 빈축 서울 강서구의회가 지역개발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생활보호대상자의 가양·방화지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를 반대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의회가 쓰레기소각장등 이른바 혐오시설 건설을 반대하는 경우는 많았으나 극빈층인 생활보호대상자의 아파트입주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강서구의회(의장 김인환)는 22일 시민보건위원회를 열고 이철우의원등 9명의 의원이 발의한 「생활보호대상자집단이주중단 요구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의원등은 이 결의안에서 『생활보호대상자가 다른 구에서 집단으로 가양·방화지구 영구임대아파트로 이주함에 따라 인구증가로 인한 행정비 추가부담과 이들에 대한 각종 지원금부담이 늘어나 재정에 압박을 받게 된다』고 생활보호대상자의 입주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의원등은 이어 『이같은 추가재정 부담으로 지역개발사업이 부진해져 강서구가 낙후지역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보호대상자가 입주하는 아파트는 조세및 수수료가 면제되기때문에 수입은 없이 지출만 늘어나 강서구의 재정은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의회는 ▲서울시가 주택정책을 바꾸어 생활보호대상자를 다른 구로 분산이주시키고▲생활보호대상자의 집단이주로 발생한 강서구의 재정부담과 희생을 서울시가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 「가상현실 시스템」 록스타 흉내서 착상

    ◎개척자 미 래니어,대학다니다 프로그래머로 변신/첫 사업은 “반짝성공” 빚에 몰려 파산 가상현실(VR)시스템이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다.가상현실의 스키시스템을 이용하면 스키팬은 실내에서 가상의 스키를 즐길수 있다. 일본의 한 전기회사는 「가상의 부엌」을 이용하여 여러형태의 부엌을 설계,고객들은 헬멧을 쓰고 가상의 부엌속을 걸어다니며 부엌설계를 선택할수 있다.이 가상현실 시스템의 개척자는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재론 래니어(32). 과학작가인 아버지와 미국 뉴멕시코주의 돔식주택에서 살았던 그는 수학에 뛰어나 14세에 뉴멕시코대에서 수업을 받았다.또래들이 대학에 갈때 대학원 수준을 공부했으나 졸업하지는 못했고 컴퓨터쪽에 끌려 19세때 컴퓨터프로그래머로 변신,두각을 타나내기 시작했다.「문더스트」라는 게임을 설계하여 번 돈을 밑천으로 수학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에 몰두했다. 래니어는 친구 짐머맨과 함께 「에어기타」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10대들이 록스타의 흉내를내는 환상적인 놀이이다.친구 짐머맨의 구상은 광센서를 갖춘 장갑을 만들어 사우드칩을 내장한 컴퓨터에 연결해서 음악을 재현할 수 있게하자는 것. 아이폰을 쓰면 2개의 높은 해상도를 가진 액정컬러스크린에 비치는 그림만 보일뿐 외부와는 격리된다. 한편 데이터 글로브는 착용자의 손의 위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일일이 측정하는 센서와 광섬유가 배치되어 있다.이것은 퍼스널 컴퓨터의 마우스의 역할을 한다. 데이터 글로브를 통해 착용자의 지시가 전달되면 컴퓨터는 내장된 소프트웨어에서 지시된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그림정보를 골라서 아이폰의 인공스크린에 비춰준다. 인공현실시스템의 개척자 재론 래니어가 만든 선발메이커인 VPL은 91년도에 6백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는가 하면 VPL사 이래 적어도 20개의 소규모 기업이 창업되었다.그러나 VPL화사는 빚에 날라가 래니어는 사업에서는 아직 크게 빛을 못보고 있으나 록스타처럼 긴머리를 날리며 가상의 현실세계를 앞서가고 있다.
  • 아남정밀 파산선고/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 50부(재판장 변재승부장판사)는 21일 장기신용은행등에 6백33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주)아남정밀(대표 나정환부회장)에 파산선고를 내렸다. 재판부는 『80년 12월 설립된 아남정밀은 84년 아남광학등 8개 회사의 인수 및 신규설립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로 91년6월 은행거래정지 처분을 받았고 92년4월 「갱생가망성이 없다」는 이유로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회사의 유동자산등 총1천17억원의 자산도 임원 및 관계 회사의 채권과 국세 채권자의 압류등을 제외하면 10억여원에도 못미치는 사실이 인정돼 지급불능 상태』라고 파산선고 이유를 밝혔다.
  • 한양,경영난·분규 풀기 배수진/배종열회장 왜 물러났나

    ◎임금체불 2백억·부실공사 드러나 곤경/거래은에 2조원 빚… 5공비리에도 연루 「자진사퇴」인가,「친위 쿠데타」인가. (주)한양이 지난 17일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사주인 배종렬회장을 경영일선에서 퇴진시키고 강법명대표이사 사장에게 모든 의사결정권을 위임키로 결정한 것은 아파트 부실시공,자금난,노사분규등으로 파산지경에 이른 경영위기를 정면에서 타개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19일 33명의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는 『수식의 38%를 가지고 있는 배 회장의 사표가 제출되지 않았고,본인의 견해도 묻지 않은채 내린 이같은 결정은 법적효력이 없다』는 노조의 견해에 동의함으로써 다시 혼미한 상태에 접어들었다.특히 노조는 배 회장의 진정한 사퇴와 함께 악성채권의 조기회수와 보유 부동산의 처분 등 구체적인 자구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한양은 지금까지 종업원들의 체불임금만도 2백여억원이나 되며 안산시 선부동 공작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인한 입주민들의 하자보수 및 손해보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최근에는 한양이 시공한 하동∼광양 신섬진교가 준공 7년 만에 붕괴위험이 높은 부실공사로 밝혀져 개축공사를 해야 할 형편이다. 한양의 노조는 『이같은 경영위기는 배회장의 독선적인 성격과 무리한 경영방식 때문』이라며 끈질기게 배회장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70년대 중반 서울 여의도 아파트 건설경기와 중동붐을 타고 급성장했던 한양은 86년 중동경기의 퇴조와 함께 경영난에 빠지면서 산업합리화기업으로 지정됐다.한양은 현재 상업은행과 주택은행에 약 1조9천억원의 빚이 있으나 업계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상가가 전국에 연면적 15만평으로 금액으로 따져 모두 1조5천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배회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봉제 사원을 모집하는등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추구하기도 했으나 한때 5공비리에 연루되는등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88년 「새마을 운동본부사건」과 관련,전경환씨와 염보현 전 서울시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드러나 징역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해 서울 가락동 민자당연수원 매각사건에 휘말려 결정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이와 관련하청업체가 5천여개에 이르고 직원이 2만여명인 한양이 쓰러질 경우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것으로 예상돼 필요할 경우 50억∼1백억정도의 자금을 지원했다가 회수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수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업 외상대출금 등 회수 불능땐/소득세 없이 대손 처리

    기업이 외상매출금등 채권을 회수할 수 없을 경우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대손금으로 처리된다. 재무부는 16일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고쳐 기업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처리절차를 간소화,이달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기업이 채무자의 파산·실종·사망 등으로 외상매출금등 채권을 회수할 수 없을 때에는 이 채권을 대손금으로 비용처리하고 과세소득 계산시 이를 공제하기로 했다. 또 채무자의 부도발생후 6개월이 지나도록 회수하지 못한 수표나 어음상의 채권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산확인 절차없이 이를 대손금으로 비용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손금의 범위에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법원에 경매신청을 했으나 후순위로 채권확보가 어려워 경매를 취소한 압류재산을 새로 포함시켰다.
  • 오늘 김일성 81세 생일… 평양의 표정

    ◎핵금탈퇴 비난 외면… 우상화 잔치 절정/축하포스터 나붙고 전국서 영화상영/위대성 선전속에 권력이양 특히 강조 북한은 핵무기 개발의혹에 대한 세계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최고의 경축행사 가운데 하나인 김일성생일 축하준비에 한창이다. 15일로 81세가 되는 김일성의 생일행사에는 그의 오랜 친구이며 평양에 저택을 갖고 있는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누크도 참석한다. 그러나 이 「위대한 지도자」가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권력은 점점 51세된 그의 장남 김정일 손에 이양되고 있는 느낌이다. 16개월전 아버지 대신 인민군총사령관에 취임했던 김정일은 지난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에 추대됨으로써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한국군과 긴장속에 대치하고 있는 북한군의 통수권을 실질적으로 모두 장악했다. 어떤 자질의 소유자인지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김정일은 파산직전에 놓여있는 북한의 경제난에도 그 자신 상당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의 선전기관들은 평상시처럼김일성의 위대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이번주에 들어서는 권력이양을 특히 강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경애하는 김일성수령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영원히 조선민족의 위대한 태양이며 새벽별이실 것』이라고 칭송하는 동시에 혁명세대의 충성을 이어받은 김정일을 위대하고 영원한 향도로 존경하는 일이야말로 조선인민의 불굴의 결의라고 덧붙였다. 극히 최근까지도 미국 주도의 핵전쟁준비에 대처하자며 긴장감을 부추기던 중앙통신은 온 나라가 축제무드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관영통신은 김일성 수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포스터·그림과 장식물들이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거리에 나붙어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평양에서는 도서와 사진 전시회등이 열리고 2천3백만 국민이 김일성 찬양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전국에서 영화상영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망명자들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생일이 고기가 배급되는 몇안되는 날중 하나이기 때문에도 이날을 축하한다고한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나이에 비해 정정해 보이는 김일성은 아직 국가주석과 당총비서직을 갖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김일성이 이들 두 직책을 죽을 때까지 보유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농장과 공장들에서 현장 지도를 하기 위해 때때로 전국을 여행하지만 그의 아들은 외국인을 만난다거나 공중앞에 나서는 일이 드물어 여전히 많은 면에서 베일에 가려 있다. 도쿄 국립방위문제연구소의 다케사다 히데시교수는 『김정일이 아버지만큼 카리스마적인 요소는 갖고 있지 못하지만 혈통이 중시되는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향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분석가들은 김정일이 외부세계의 강제사찰을 수락하느니 핵확산금지조약의 족쇄로로부터 이탈한다는 지난 3월12일의 NPT탈퇴 결정도 주도한 것으로 믿고 있다. 퇴역장성인 평화안전연구소의 쓰카모토 가쓰치국장은NPT탈퇴 결정은 김정일의 권위를 과시하려는 목적에서 취해진 것으로 분석한다.
  • 「공직자윤리법」 개정 앞둔 여야의원 표정

    ◎“사정한파 또 온다” 숨죽인 정가/“개혁 박차”대세에 민정·공화계 “불안”/민자/“재상 재공개땐 3∼4명 치명타” 촉각/민주 정치권의 경색 분위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오히려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에 이은 제2의 사정한파가 임박해 오고 있는 것 같다는 걱정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달말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 확실시되는 공직자윤리법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법이 통과되면 이미 재산을 공개했더라도 또다시 재산내역을 등록,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기조다.누락·축소등 불성실 신고는 물론 탈법적으로 재산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대상이 된다.지난번에 예봉을 피했다해서 이번에 안심할 수는 없다.지난번 재산공개파문이 여론재판의 성격을 지녔다면 앞으론 본격적인 법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당수 인사들은 본인의 결백주장에 상관없이 「개혁의 대상」이라는 대세에 밀려 숙정당할 수도 있다고 지레짐작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지난번과 비교할 수 없는 사정회오리가 몰아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정치권뿐 아닌 공직사회 전반에 확산돼 가고 있다.그러나 1차 재산공개파문과정에서 가장 호되게 곤욕을 치른데다 미지한 구석이 많다고 지목되고 있는 정치권이니만큼 고민과 불안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민자당의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더욱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비해 최형우사무총장,김덕용정무1장관등 이른바 개혁실세들의 당을 독려하는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심상지않은 기류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상무위에서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추상같이 질책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지난 일요일 김종필대표가 주도한 골프모임과 연관지어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부정부패척결은 새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중의 하나로서 결코 중단되거나 결코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 김정무1장관은 『정부 여당의 개혁과정에서 당쪽이 순작용보다 오히려 역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당이 개혁이나 시대적인 변화에 좀 더 앞장서야 한다』고 맞받았다.다분히 개혁속도와 방법에 불만을 감추고 있는 민정·공화계 상당수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김장관은 이와함께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고 나면 이미 재산을 공개한 의원들도 변동사항을 보완,재신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최사무총장도 『정치현안들에 대해 야당에 논란거리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면서 당소속원들의 자숙을 촉구했다. 이같은 강경기조는 13일 더욱 구체화됐다.당지도부는 공직자윤리법의 개정후 재산재공개를 거의 기정사실화했다.불성실신고및 불법축재행위에 대한 처벌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강조했다. 여기에다 박준규전국회의장,정동호·임춘원의원등 탈당의원 3명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저항의 뜻가지 내비치는데 대해서는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분위기였다. 상층권의 기류가 이러다보니 적지않은 의원들이 위축되는 것은 당연했다.공직자윤리법개정에 따른 「제2의 숙정 시나리오」가 이미 착수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소리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다.숙정의 완결은 15대 총선이 될 것이라는게 이들의 시각이다.대다수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여전히 숨을 죽이고 있다.「속죄양」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주변을 살피는 의원들도 간혹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원재산 재공개가 기정사실로 다가오자 민주당수뇌부의 반응은 무척 묘하다.국회차원의 재공개가 당론이긴 하지만 또다시 파문에 휩싸이게 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를 비롯,당지도부는 당초 『법과 절차에 따른 공개와 제재』를 주장해왔다.즉 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뒤 이에따라 공개도 하고 실사도 벌여야한다는 것이었다. 재공개가 처음 공개의 성실성과 차별성 부각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의원들도 있다.때문에 외형적으론 『다시 해야한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다. 그러나 「속사정」은 전혀 다르다.당차원의 실사거부등 벌써부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 여러군데서 포착되고있다.재공개 할 경우 3∼4명의 의원은 「정치적 파산」의 위기를 맞게되고,이어 민주당도 또다시 「휘청」하게 되리라는 게 「밑바닥」의 기류이다.
  • 60세 가수 넬슨,눈물의 새 음반

    ◎사이먼 등 후배들이 온정… 파산서 재기 노년에 접어들어 아들을 잃고 파산선고를 받는 등 숱한 역경에 처한 컨트리송 가수 윌리 넬슨(60)이 후배 가수들의 도움에 힘입어 활동을 재개했다. 온갖 시련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잃지 않았던 윌리 넬슨은 조만간 전속사인 컬럼비아사를 통해 컨트리 대표곡을 모은 음반「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음반발표 외에도 4∼5월 두달동안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등의 TV방송 출연,60세 생일축하 콘서트(4월30일)를 비롯,활발한 재기공연 스케줄도 잡혀있다. 6살의 어린 나이에 기타교육을 받고 10살때 이미 댄스홀에서 연주생활을 시작한 윌리 넬슨은 그동안 「나잇 라이프」「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핫브레이크 호텔」「올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했다. 또 지난 75년 「레드 헤디드 스트레인저」,78년 「스타더스트」등의 명반을 비롯,지금까지 40장 가까운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크리스마스때 33살된 아들이 자살하고 뒤이어 파산선고를 당하는 등 윌리 넬슨에겐 시련이 잇따랐다.당시 그는 정부에 대한 빚 1천6백70만 달러를 변제하기 위해 텍사스의 목장과 골프장,스튜디오는 물론 진공청소기 등의 가재도구와 골프채마저도 경매에 내놓아야 했다. 아직까지 5백40만 달러의 빚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앞으로 이를 몇년에 걸쳐 갚기로 정부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이번에 나오는 음반 「오크로스 더 보더라인」은 후배가수인 폴 사이먼과 보브 딜런,피터 가브리엘,시너드 오코너 등이 연주와 보컬 등을 도왔다. TV쇼에서 교황의 사진을 찢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시너드 오코너는 이번 음반에서 「포기하지 말아요」란 노래를 가벼우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불러 주었다. 또 폴 사이먼은 윌리 넬슨을 위해 지난 86년 발표했던 자신의 히트곡 「그레이스랜드」를 새롭게 편곡했다.『미시시피 삼각주는 내추럴기타(브랜명)처럼 반짝인다』고 시작되는 이 곡은 원래 사이먼이 만들어 윌리 넬슨에게 취입을 요청했던 곡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과 상처의 치유를 노래하고 있다.
  • 「박 의장·임 의원 돌출」로 당혹/마무리앞둔 민자 재산공개조사특위

    ◎해당의원 최후설득·징벌수위조절 마쳐/대선공로 앞세운 김재순의원 처리 가장 고심/비리축재·투기성 뚜렷한 의원엔 초강수 재산공개파문으로 당전체가 뒤숭숭했던 민자당이 처리시한인 30일을 목전에 두고 막바지 정리단계에 돌입했다. 청와대측과의 충분한 사전교감속에 처리대상별 분류작업을 마무리한 민자당은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당지도부가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해당의원들의 최후 설득작업에 나서는등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상오 김재순의원이 의원직사퇴를 포함한 정계은퇴를 발표함으로써 순조로운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던 민자당지도부는 그동안 강한 사퇴압력을 받았던 박준규국회의장과 임춘원의원이 하오에 의원직사퇴가 아닌 탈당을 선언하자 당혹감 속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진상조사특위는 휴일인 28일에도 밤샘작업을 하며 징벌수위조정작업에 박차를 가했는데 당초 의원직사퇴·출당·국회및 당직박탈을 포함한 당원권정지·경고등 4단계에서 중간과정을 모두 빼버리고 의원직사퇴와 경고조치등두가지로 정리.다만 특위는 경고를 「공개」와 「비공개」로 나눠 문제의원들을 차등조치하는 방안을 신중 검토했으나 사안자체가 공개될수 밖에 없는데다 「한점 의혹도 없게한다」는 차원에서 모두 공개키로 결론. 그러나 경고조치를 당한 의원은 지구당위원장직은 몰라도 국회직및 당직을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지배적인 관측. 한편 지난주 매듭짓기로 했던 특위활동이 이번주까지 연기된 것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70여명의 의원들이 개인적 소명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귀뜸. ○…특위조사활동결과,징계조치의 경중이 뒤바뀐 경우도 의외로 많았는데 이날 의원직을 사퇴한 김재순의원이 대표적 케이스라는 것. 김의원은 27일까지만 해도 도저히 의원직사퇴라는 「정치적 파산선고」까지는 가지않을 것으로 생각됐으나 휴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결국 정계은퇴로 결론.한 특위관계자는 『조사결과 김의원은 언론보도내용보다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 배경을 설명. 김의원은 특히 28일저녁 최형우총장을만나 사퇴를 종용받았는데 처음에는 완강히 버티다 최총장이 호화별장은닉을 비롯한 축소신고재산목록을 하나하나 거론해나가자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러나 김의원이 3당통합직후부터 김대통령의 대세론을 앞장서 부르짖었으며 대통령후보경선때도 고문을 맡아 맹활약하는등 「혁혁한 공로」로 김대통령과 당지도부는 막바지까지 그의 처리를 놓고 심사숙고했다는 후문. 반면 김진재·정호용·이상득의원등은 소명이 받아들여져 무혐의처리. ○…의원직사퇴라는 초강수 철퇴를 맞는 의원은 이미 사퇴한 유학성·김문기·김재순의원과 탈당한 박의장·임의원,그리고 정동호의원등 6명으로 최종확정. 당초 의원직사퇴권유대상으로 유력했던 이원조의원은 뚜렷하게 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경고조치로 격이 낮춰졌다는 후문. 하지만 정의원은 부정비리축재혐의가 뚜렷하고 투기성 재산형성이 많아 일찌감치 극약처방으로 결론났다고.특히 그의 부인이 전국적으로 몇손가락안에 꼽힐 정도의 「복부인」으로 소문난 것도 정의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것. 그러나 박의장의 탈당선언 소식이 알려지자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였던 임의원이 방향을 바꿔 역시 탈당을 선언하고 정의원도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돼 당지도부는 곤혹스런 모습들. ○…이번 파문으로 언론에 보도되거나 지은 죄가 있는 의원들은 어느때보다 긴시간을 보내며 당지도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 기간이었다. 특히 최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초미의 관심대상이 되어 분위기라도 파악하려는 사람들로 당사 6층의 사무총장실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
  • 일부의원은 사법조치 병행 예산/부정축재 처리 어떻게 될까

    ◎의원직 사퇴 5명선·당직박탈 10명선/상식넘는 재산 사회환원 등도 검토 부동산투기 및 재산누락신고 협의를 받고 있는 민자당의원들에 대한 실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민자당은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재산공개진상파악특위」를 가동,면밀한 실사를 계속하는등 이번주까지 구체적인 조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박준규국회의장을 비롯,유학성·김문기의원등 3명에 대한 「초강수」조치를 마련중인 민자당이지만 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여타의원들의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곤혹스런 표정이다. 때문에 당안팎에서는 대상의원의 범위및 처리강도등에 관해 많은 의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강도높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 확실시 됨으로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비난여론이 비등한 현실을 감안,문제의원들의 처리수위가 과연 「국민상식이 납득할만한 선」에 합당할지 무척 신경쓰고 있다.민자당이 이번에 조사할 의원은 대략 15명선이라는게 대체적인 견해이다.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20명선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었다. 우선 명백한 비리가 드러난 박의장과 유·김의원은 본인들이 국회 및 당직사퇴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정치적 파산선고」와 다름없는 의원직사퇴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5공 주체세력인 유의원의 경우 연일 부동산투기및 탈세의혹이 꼬리를 물고있어 그린벨트훼손의 불법행위를 저지른 김의원과 함께 형사처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들 세의원말고도 소위 재력가들의 비리의혹도 속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들은 엄청난 재산을 축소하거나 빼돌리고 공직을 축재수단으로 이용,재산증식과 양도과정에서 탈세혐의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재산누락은 물론 소유건물을 터무니없이 저가로 공개,비난을 받고 있는 임춘원의원이 이번에는 자신이 의료재단과 장학회에 2백억원을 기증했다는 주장이 허위로 밝혀져 또다시 엄청난 물의를 빚고 있다. 임의원은 실제 67억여원을 출연한 것으로 확인돼 나머지 거액을 다른 용도에 불법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받고있다. 또 금융계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이원조의원은 미성년손자명의로 대지1백2평의 주택을 소유한데다 경기도 남양주군일대 8천1백여평을 지난82년 당시26세인 장남명의로 사들이는등 증여세등의 포탈혐의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두의원에 대해서도 당지도부는 의원직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회의장인 김재순의원은 경기 구리시 토평동 대지 3천4백여평을 누락신고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데다 사실상 부인소유인 서울서초동 빌딩(시가 20억원상당)을 법인명의로 해놓고 주식보유분(1천7백만원)만 축소신고,정치원로로서의 자세에 깊은 의문을 던져주고있다. 3채의 주택과 서울·인천·경북등에 6건의 토지를 보유한 금진호의원은 계속해서 투기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2억원의 예금을 외국은행인 씨티은행에 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또 부인과 아들명의로 제주도 땅1만4천3백여평을 소유한 남평우의원과 경기 양주군일대 13만여평을 소유한 정호용의원등도 무연고지역의 투기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 겨우5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오세응의원은 3천7백여평의 제주도 땅을 소유,짙은 투기의혹을 받고있으며 8억8천만원을 신고한 이순재의원도 전남 신안군일대 9천여평을 비롯,서울·충남·경기·강원등지의 부동산을 턱없이 낮게 신고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서정화·이승윤·이영창·김영진·유흥수의원등 공직재직시 재산취득혐의가 짙은 의원들과 정재문·김문환·박박식·이명박·김인영의원등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축재형의원들도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관련,당주변에서는 형사처벌 1,2명을 포함,4∼5명의 의원이 의원직을 내놓을 것이란 추측이 파다하며 이밖에 의원직사퇴를 거부한 의원들에 대한 출당조치와 함께 지구당위원장등 당직사퇴도 1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하튼 민자당은 이번 재산공개 파문을 당체질개선의 확실한 분기점으로 삼는다는 각오아래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부정축재의원들을 솎아낸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상식을 뛰어넘은 「떳떳지 못한」 재산은 과학기술및 문화재단기금출연등 사회에 환원시키거나 국가발전에 도움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불황여파,중기파산·감원 잇따라/근로자 법률구조요청 급증

    ◎작년 1만6천건… 전년의 갑절 경제불황의 여파로 중소기업의 파산과 감원이 잇따르면서 지난 한햇동안 근로자들의 법률구조요청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김동철)이 14일 발표한 「92년도 법률구조 사업실적 심사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처리된 법률구조사건 가운데 급여·퇴직금 등 근로자들에 대한 법률구조사건수는 91년 8천81건보다 2배이상 늘어난 1만6천8백32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전체 구조건수에서 급여·퇴직금 사건이 차지하는 비율도 91년 38.5%에서 92년에는 59.4%로 21%포인트이상 증가했다. 또 법률구조를 받은 사람의 직업분포에서도 91년 전체 수혜자의 47%인 9천8백여명이었던 근로자가 92년에는 전체의 64.1%인 1만8천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 시민이 되살린 클리블랜드발레단/재정난소식에 1만명 헌금

    ◎창단 18년째… 「백조의 호수」 보은의 공연 3월을 맞는 미국 중북부 클리블랜드 시민들의 가슴은 감격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꺼져가는 예술을 살려 클리블랜드의 자부심을 지키자』는 기치아래 온시민이 똘똘뭉쳐 심혈을 기울이기 2년 남짓만에 해체위기에 몰렸던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을 소생시켰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샌호제이발레단은 1일부터 클리블랜드와 서부의 샌호제이,남동부의 애틀랜타 등 3개도시에서 2주간씩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독자공연이 아닌 애틀랜타발레단과의 합동공연일 뿐아니라 레퍼터리나 안무기법,배역 등을 보더라도 크게 특별한 것은 없다.그럼에도 시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발레단이 클리블랜드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76년 가을.뉴욕의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소속 안무가 이안 호르바트(작고)와 데니스 나하트가 뉴욕을 뛰쳐나와 설립한 「클리블랜드 댄스센터」가 4년남짓 준비끝에 한나극장에서 데뷔공연을 가지면서 16년의 역사를 열었다. 발레단은 처음 두 안무가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데뷔 3년만인 79년 제작비 42만5천달러의 대작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렸고 5년만에 레퍼토리를 30개로 확대하는등 급속히 성장했다. 84년엔 무대를 1천5백석 규모의 한나극장에서 3천98석인 스테이트극장으로 이전,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이같은 성장기세를 몰아 이듬해에는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샌호제이에 또하나의 본부를 발족시키고 발레단 이름도 지금과 같이 고쳤다. 86∼87년 시즌은 이 발레단의 절정기로 45만달러를 들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가 15차례의 공연에서 관객 4만2천명을 동원,미국 발레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88년 봄 대형 레퍼토리 2편을 가지고 전체단원이 호기롭게 나섰던 2주간의 시카고 원정공연이 1백만달러 결손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나타난 것을 계기로 적자시대가 시작됐다.3천5백석 규모의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이 3백50석만 채워질 정도로 시카고의 한파는 매서웠다. 그뒤 적자는 계속 늘어나 90년 시즌이 끝났을때는 감당이 불가능한 2백78만달러에 이르렀다.마침내 발레단은 단원수를 줄이는등 군살빼기에 들어갔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불경기로 별무효과,파산신청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발레단 전체 운영위원회는 『파산신청에 앞서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해보자』는데 뜻을 모으고 캠페인에 나섰다.단원모두가 모금함을 들고 방송국과 쇼핑센터,길거리는 물론 주택가까지 누볐다. 이 캠페인은 전통적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클리블랜드 사람들의 정서와 맞아떨어져 「시민의 자존심 지키기운동」차원으로 승화됐다.식당과 상점들마다에 「발레를 살리자」는 구호가 적힌 모금함이 설치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모금파티가,가정들에서는 모금만찬모임이 열렸다.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오하이오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 발레단을 위한 모금공연을 갖는등 도시 전체가 뜨거운 정성을 모았다. 발레단에는 수만통의 격려편지가 답지하고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한 개인기부자만도 9천6백명이나 됐다. 이같은 클리블랜드시민들의 「발레 살리기운동」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됐고 발레단은 시의 상징이며 일부분이 되었다. 미국언론들은 지금 『미국인들은 인간과 예술의 위대한 만남을 클리블랜드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 국악인 양승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18)

    ◎죽파의 가야금산조 득음 “외길 인생”/혹독한 수련 견디며 「명인」 향한 일념 불태워/뉴욕 독주회땐 “동양의 신의 경지” 격찬받아/세계 명대학에 한국학과설치 위한 모금연주 등 활동 활발 가볍게 튕기고 힘차게 엮는 줄은 가락마다 깊은 시름,희비가 엇갈려 가슴속에 묻어둔 사연을 한없이 풀어낸다.길어도 길어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옥수 어느 때는 성긴 빗방울에 오동잎 스치듯,일렁이는 파도에 하늘이 소스라치듯 성난 폭우에 수면이 갈라지고 뇌성이 번뜩인다.활짝 핀 꽃송이가 삽시에 저버리는 아픔을 안으로 삭이는 절제미,청정과 청쾌가 선명한 양승희의 가야금 산조를 듣고있노라면 문득 연전에 돌아간 죽파의 운율이 되살아난다. 명인의 길에 오르기엔 젊고 눈부신 나이,화사하고 여린 용모,그러나 무대에서의 능란하고 당당한 연주솜씨는 당대 명인을 계승한 후계자다운 풍모다. 경건함 중에도 정한의 기개가 감돌고 줄을 타는 손끝에서 처절과 애련이 여울져 스승을 잃고 홀로서기까지의 고통과 시련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절감케 한다. 양승희는 스승인 죽파 가야금산조 하나에 그의 전인생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산조 일인자를 꿈꾸며 오로지 이 한길을 위해 그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고초를 스스로 감내해왔다.자신이 걸어온 가시밭길을 새삼 돌이켜볼 여유는 없다.다만 그것이 지금보다 더 험난하고 가파르다해도 미동도 지체도 할 수 없는 위치다.두 아들의 어머니로서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길 이전에 「죽파 가야금 산조의 가문」을 이어갈 공인이며 예인의 사명감이 있을 뿐이다. 죽파 김란초는 가야금 산조 창시자의 한사람인 김창조(1865∼1920)의 친손녀로 그는 조부의 산조에다 단몰이(세산조시)를 창작해넣어 독자적인 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성립,국내외에 1백여명이 넘는 제자를 두고있었으나 양승희를 후계자로 삼아 바로 이 산조를 계승시키고 있었다. 양승희는 스승으로서의 죽파의 삶을 전적으로 맡아 극진히 모셨을 뿐만 아니라 죽파의 모든것,예술혼과 예술성,인간의 도리와 예의범절에 이르기까지 스승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분신과도 같은 인연이다. ○곡해석·연주력 출중또 「뛰어난 곡해석과 연주력,끈질긴 노력과 집념,죽파가야금산조를 잇는데 최선을 다하는 지속적인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도 비견될 수 없는 비범등이 후계자로 지목된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 국립국악원 이승렬원장의 지적이다. 스승댁에 머물면서도 새벽에 눈뜨자 연습,장고에 맞춰 다시 한번,그리고 스승과 맞춰보고 학교에 다녀와서 한바탕 연습,단 한번도 스승을 거스르거나 거역하지 않았다. 「교수」보다는 「연주가」이기를 원하는 스승의 뜻을 받들어 국악의 세계무대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황병기 나인용 백병동등 국내작곡가들의 창작곡을 받아 초연으로 기량을 확대시켜 나가기도 했다.국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시립국악관현악단·시향·KBS교향악단과의 대연주회 협연,1년에 수십차례의 해외연주 활동등은 죽파로 하여금 어느 자리에서나 제자를 마음껏 자랑삼을 수 있게 해주었다.특히 85년 뉴욕 카네기 리사이틀 홀에서 가진 독주회 평과 사진이 실린 워싱턴 포스트지를 보고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그때 미국의 저명 음악평론가인 마리온 자콥슨은 양승희의 가야금연주를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의 솔로를 보는 듯한 황홀감」에 비유,「55분동안의 연주는 꼼짝없이 청중을 사로잡아 마치 동양의 선의 경지를 경험케 했다」고 쓰고 있다. 89년 79세의 나이로 스승이 몸져 눕게되자 양승희는 고려병원에 모시고는 꼬박 3개월을 그의 곁을 지키면서 스승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려면 「몸이부어 손가락자국이 깊이 남는다」고 안타까워 했고 이를 지켜본 국악계의 김소희씨며 박귀희씨는 『형님은 훌륭한 제자를 두셔서 돌아가셔도 여한이 없겠다』고 부러워 했었다. 같은해 9월17일 임종하기 직전에 죽파는 양승희부부를 불러 유산정리와 함께 자신의 장례를 부탁했다.스승의 유언이 아니더라도 양승희는 당연히 상주가 되어 장례기간의 상례지휘는 물론 삼우제와 사십구제,소상제와 대상제,91년에는 고인을 위한 추모음악회를 여는등 스승과 가까웠던 국악계의 원로들을 참여시킨 무대를 마련하여 「난죽같은 사제의 정」을 변함없이 확인시켜 주었다. 양승희는 본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그러나 국민학교 3학년때 정치를 하는 부친을 따라 집안이 모두 강원도 원주로 이사.피아노와 무용을 배우다가 한 미국선교사의 권유로 원주여고 2학년 되던해 가야금을 시작했다. 서울을 오가며 서울대 김정자교수에게 가야금을 사사,처음부터 가야금의 가락이 마음속에 파고들어 타고난듯 악기에 밀착되는 감이었다. 대학교 2학년인 70년 4월 역시 김정자교수의 소개로 사직동에 있는 죽파문하에 입문,그때부터 만19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스승의 엄격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고2때 가야금 시작 유난히 청각이 예민한 스승은 한올의 음정차이도 족집게로 집어내듯 가혹하게 교육시켰다.하루 6시간에서 7시간,어느때는 10시간을 해내야만 비로소 만족하는 듯 했다.마음에 들지않으면 노안에 광채를 번뜩이며 가차없이 바로잡아 주었다. 그러는 사이 오랫동안 교제해온 부군 노만균씨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3년후인 76년에야 뒤늦게 결혼해야 했다. 「결혼하면 가야금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스승은 이를 못마땅히 여겼으나 「결혼후에도 가야금 계속은 물론 예술가의 길을 걷는데 적극 협조하겠다」는 시댁측의 다짐을 받고나서야 안심하는 빛이었다.혈육이 없던 그는 친딸같은 양승희에게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옥가락지를 물려주면서 「부디 가야금 가문의 대를 이어줄 것」을 두번 세번 당부해마지 않았다. 그러나 7년간의 혹독한 피나는 훈련과 수련에도 득음하지 못한 제자를 몹시 나무라는 눈빛에 양승희는 결혼 1년만에,낳은지 백일도 안된 아들을 시어머니(송재임여사)에게 맡기고 다시 스승의 문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여자로서의 행복을 추구했다면 그는 그때 가야금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어린 자식을 떼어놔야 하는 마음은 문자 그대로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아픔이었다. 부군은 고대와 프랑스유학후 국립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시댁은 훌륭한 가문과 가풍으로 양승희는 얼마든지 풍족한 환경에서 아마도 안락을 누릴 수도 있었다.그러나 남편과 시어머니가 죽파와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오히려 「예인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박사과정까지 서둘러주었다. ○지난의 수련과정 겪어가야금은 악기를 다루거나 기교를 가르치는 교육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말과 마음으로 전하는 구전심수만이 참다운 예도였다.그해 6개월 다음해 다시 6개월,80년에는 9개월간이나 스승곁에서 성음을 얻기위한 피나는 훈련을 쌓아야 했다. 「학이 살포시 나무가지에 내려앉듯 햇빛 찬란한 해변에 잔물결 반짝이듯 용이 승천하는 힘찬 기운과 동시에 사방이 잠잠하여 침묵하듯 연주하라」는 것이 스승의 연주 지침이었다.차차 국악계의 원로들로부터 「죽파 전성기때의 소리가 난다」는 칭찬과 「매운 손끝에 만만찮은 도전적인 개척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그럴수록 그는 혼신의 힘으로 가야금에 매달렸다.이는 판소리에서의 폭포수같은 성음을 위한 폭포독공백일수련에 못지않은 지란의 과정이었다. 죽파의 총애와 편애로 동료들의 질시와 따돌림이 따랐으나 스승은 그때마다 「높이 나는 새는 눈에 띄는 법,어중간히 날면 백발백중 돌에 맞기 쉽지만 힘찬 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된다」고 감싸주었다.그리고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물려주기 위해 그의 나이가 다했음을 애석하게 여겼다.커다란 회오리가 지나간듯 어쨌든 지난 세월속의 시련은 그에게 인간적인 성숙을 주었다. 그는 세계 각 유명대학에 한국학과 설치를 위한 기금모금 연주등 91년에 10여차례,지난해 20여차례,올해도 연초와 2월까지 유럽지역 순회와 터키연주등 연말까지 해외연주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있다.물론 그에게 남겨진 가장 큰 과제는 죽파기념관을 세우는 일,전수생들을 위한 연주무대 마련,이에 앞서 스승의 이야기를 창극으로만들기 위해 극본과 음악을 작가와 작곡가에게 의뢰해놓고 있다.그리고 이 모든 진행은 시댁과 남편의 따뜻한 보살핌이 뒷받침이 되어주고 있다. 진양조에서 중몰이 중중몰이에서 자진몰이 휘몰이 단몰이 장단배열을 갖는 죽파산조를 한바탕 타고나면 인생살이 희로애락이 한낱 물거품이라던 스승의 말이 불현듯 새삼스럽다.원형리정,이제 사계의 순리처럼 자연스러운 산조가락의 하나하나가 그의 몸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그 자신이 바로 가야금이 되어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마음으로 음조를 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산조미의 극치에 이르고 싶은 것이 오직 절실한 그의 기원이다. □연보 ▲1948년 6월 서울출생,양주창씨(92년작고)와 박정옥여사의 2남4녀중 장녀 ▲58년 집안이 원주로 이사 ▲73년 서울대 음대 국락과졸업 ▲75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86년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예술철학박사학위) ▲75년∼93년2월 서울대 국악과강사 ▲76∼80년 동덕여대·목원대·성심여사대강사,이대·중앙대출강,한국가야금연주단단장,중요무형문화재23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이수자,준인간문화재 죽파 김란초를 비롯,이창규 황병기 이재숙 김정자 사사 ▲71년 서울대 음대 정기연주회 「죽파류 가야금 산조」독주 데뷔 ▲75년 서울국립국악원주최 신인음악회협연(이성천지휘) ▲77년 가야금 독주회(국립극장소극장) ▲79년 가야금 독주회(세종문화회관)·제1회 유네스코주최 2인음악회(가야금 양승희,거문고 김선한) ▲80년 가야금 독주회(공간사랑)죽파류 55분 가야금 산조 ▲82년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지휘 발터 길레센) ▲83년 무형문화재 예술단 창단 1주년기념 특별연주 ▲85년 대한민국음악제 KBS교향악단 협연(지휘 홍연택) ▲85년 미뉴욕 카네기 리사이틀홀 독주,자유중국·일본 독주회 ▲86년 자유중국 NewAspect 초청 국제예술제 국제 고쟁 명가대회참가 ▲88년 가야금 독주회(국립국악원 국악당) ▲89년 서울시향 범세대연주회(세종문화회관) ▲89년 KBS국악대상 축하공연외 해외연주8회 ▲90년 백두산 제천대회,가야금독주회(예음홀)해외연주 7회 ▲91년 KBS 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 해외연주 10여회 ▲91년 고 죽파 김난초선생 추모음악회주관(국립영화제작소 영화제작)등 해외연주 20여회 ▲92년 미 조지워싱턴대 초청연주 ▲92년 대한민국음악제 연변 김진교수와 남북한 가야금 비교연주등 해외연주 20여회 ▲93년 우즈베크스탄 공화국대 한국학과 설립기금모금외 유럽지역 연주 황병기 작곡 「비단길」「영목」 「밤의소리」「남도소리」 관현악곡 「7현을 위한 새봄」편곡 「Amaging Grace」나인용작곡「가야금 협주곡 도약」「용」「영상」이강덕작곡 「가야금 협주곡Ⅴ」정윤주작곡 「황병기주제에 의한 가야금 콘체르토」백병동작곡 「환명」 제1회 KBS 국락대상,중요무형문화재 예술상 공로상,KBS FM 명인 CD 출반
  • 2개월내 전매·임대땐 실형·벌금/오늘 발효 주택건설촉진법 개정내용

    ◎설립·계획변경 시장인가 받아야/주택조합/20년 안돼도 「연탄아파트」는 가능/재건축 주택건설및 공급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주택건설촉진법과 그 시행령이 크게 개정돼 3월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법률들은 주택조합 설립절차를 강화하고 재건축 기준을 크게 완화하는등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 많다. 개정된 내용을 소개한다. ▷주택조합 설립절차 강화◁ 앞으로는 주택조합을 설립할 때 뿐 아니라 인가내용을 변경하거나 주택조합을 해산할 때에도 관할 시장등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조합원 자격을 둘러싼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조합원의 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시행령에 명시됐다.지역조합원의 경우 조합설립 인가신청일 현재 해당 조합설립 인가지역과 같은 시나 군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또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뒤에는 조합원을 바꾸거나 새로 모집할 수 없다.이 규정을 위반했을 때에는 시장등이 직권으로 주택조합의 설립인가를 취소할 수 있다. ▷재건축기준완화◁ 지은지 20년이안 된 아파트나 연립주택이라도 상습 침수지역등 재해 위험구역 안에 있고 난방방식이 연탄아궁이등 재래식인 아파트는 재건축이 가능하다.그러나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의 재건축은 엄격히 제한된다.아파트를 재건축할 때 지형이나 주변환경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에는 아파트 주변의 일부 단독주택을 재건축사업에 포함시킬 수 있다. ▷전매·전대행위금지◁ 종전까지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은 국민주택만 일정 기간 전매,전대행위를 못하게 했다.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아파트에 이 조치가 적용된다.건설회사가 입주예정자에게 통보한 입주가능일 이후 60일 이내에 매매 또는 임대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될 뿐 아니라 건설업체가 감가상각비등을 제외한 분양대금을 돌려주고 아파트를 환수할 수도 있다. 또 임대를 목적으로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임대할 경우 건설업체가 최초 임대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에서 수선비등을 뺀 금액을 임차인에게 돌려주면 그때부터 자동적으로 임대계약이 해약된다.따라서 새로 공급된 주택을 사거나 전세를 들 경우 상대가 언제 입주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급질서문란금지◁ 종전의 법은 아파트를 부정한 방법으로 공급받게 하거나 공급받을 수 없다고 막연하게 규정했었으나 개정된 법에서는 금지대상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양도·알선할 수 없는 증서는 ▲청약예금,청약저축통장등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저축증서 ▲시장등이 발행한 무허가 건축물 확인서,건물철거 예정서,건물철거 확인서 ▲공공사업 시행으로 인한 이주대책에 따라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위 또는 이주대책 대상자 확인서등이다.이를 위반해 증서 또는 지위를 양도한 사람에 대해서는 주택공급 신청자격을 무효로 하거나 이미 체결한 주택공급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다만 이같은 증서를 양도 또는 양도를 알선한 사람에게만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뿐 양도받은 사람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은 삭제됐다. ▷주차장 기준강화◁ 아파트와 연립주택등 주택단지의 주차장 설치기준이 강화돼 과거보다 더 넓은 대지가 필요하다.새법은 전용면적 18.1평 이하인 경우 서울은 현재 34.2평당 한대의 주차시설을 갖추도록 돼 있는 것을 30.2평당 한대로 강화했다.또 직할시와 수도권의 시 지역은 40.8평에서 34.2평당 한대로,시와 수도권의 읍·면지역은 46.8평에서 40.8평으로,기타지역은 54.4평에서 45.3평당 한대로 각각 강화됐다. ▷기타◁ 건설회사의 파산등으로 주택건축을 계속할 수 없을 때에는 시공을 보증한 건설회사가 계속 시공해 준공검사를 받아야 한다.또 채권입찰제가 적용된 아파트에 당첨된 뒤 공급계약이 무효가 됐거나 법정 매입금액을 초과해 매입했을 경우는 중도에 상환받을 수 있는 근거가 신설됐다.
  • 문화재 밀매(외언내언)

    사가가 망하거나 가난에 쪼들리게되면 집안의 값나가는 가보나 귀중품부터 도둑맞거나 팔려가게 되는것을 보게된다.고대이집트나 그리스 인도 중국 남미등의 경우를 들필요도 없을것이다.구한말 가난하던 시절 그리고 망국의 일제시대를 통해 우리스스로 얼마나 뼈저리게 경험한 일인가. 비슷한 조짐의 말기현상이 북한에서 일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떨칠수가없다.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의 문화재도굴이 성행하고 있으며 중국밀매인들이 사들이며 부추기고 있을 뿐아니라 중국으로 밀반출해 비싼값으로 팔아넘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정도도 큰일인 것을 단속하고 막아야할 지도자가 방조내지는 앞장서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사실이 아니기를 비는 마음이지만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의 직접지휘로 외화벌이차원서 북한유물들이 중국으로 밀반출되어 외국인 특히 일인수집가들 손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밀반출은 중국왕래 당정간부나 상인들이 맡고 판매는 북경의 북한식당 김강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지금도 금강원엔 국보급등 고대자기·서화등 5백여점이 보관돼 있으며 60만달러의 가격으로 일인수집가와 상담이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급하면 조상의 얼이 담긴 문화재까지 팔겠다고 나섰을까 동정도 간다.하지만 북한문화재는 북한것인 동시에 우리것이기도 하다.우리도 지켜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같은 조상의 유품인 것이다.그것을 외국인 그것도 하필이면 일인에게 팔려한다니 어이가 없다. 문화재매출은 있어서 안될 일이지만 북한의 경우 어쩔수 없는 일이라면 적어도 외국인 특히 일인손으로 넘어가게 두어선 안될 것이다.문화재는 보호관리능력이 있는자가 맡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가난하던시절 떠났던 문화재가 지금은 돌아오는 역류현상도 드물지 않다.파산의 북한이 어쩔수 없다면 그문화재의 일본행을 막는일은 우리의 책임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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