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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도산­인수합병 시대 온다(새틀짜는 금융산업:1)

    ◎자본시장 개방·금리 자유화로 치열한 경쟁/살아남기 위한 대형화 준비 착수 금융산업이 격랑 속에서 새 틀 짜기를 모색하고 있다.은행파산에 대비한 예금자보호법이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것을 비롯,증권·투신사의 상호진출 허용,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개방확대 등으로 이 「틀교체 작업」은 파산·합병·상호진출의 충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조짐이다.금융산업의 개편 회오리를 10회에 걸쳐 시리즈로 엮는다. 「은행 도산」. 우리 상식으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 개념이다.안전과 독과점의 상징,은행의 몰락은 상상하기 어렵다.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는 그러나,경험적 상식에 들어있지 않은 은행도산과 인수·합병까지를 포함한 금융산업의 대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성 크게 악화 얼마전 일본 지방은행인 효고은행과 최대 신용조합인 기즈신용조합이 도산,일본 금융계에 파란을 일으켰다.금융자율화와 개방화의 진전이 불러온 경쟁 격화와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전설은 이미 깨어졌다.도산만이 아니다.인수·합병으로 금융산업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은 세계적 추세가 됐다.최근 세계적 은행인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과 케미컬은행이 합병,국제 금융계를 놀라게 했다.다국적은행도 합병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국내시장도 금융기관간 업무장벽이 허물어지고,총체적 경쟁시대가 왔다.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같은 자본시장 개방과 OECD 가입,증권산업 개편,투금사의 증권·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 등 금융산업개편 신호탄들이 잇따라 쏘아지고 있다.개편의 회오리는 「은행도 망한다」는 새개념을 만들어 갈 것이다.보험 증권 투자신탁 투자금융 상호신용금고 등 모든 금융기관들이 같은 영향권에 있다. 금리자유화로 예대 마진은 축소되고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양도성예금증서와 신탁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방침으로 은행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치열한 수신경쟁도 예상된다.금융시장 개방의 가속화로 입지는 좁아지고 경쟁격화로 경쟁력 없는 은행이 도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급속히 조성되고 있다.살기 위해 합병하고 대형화하지 않을수 없게 된 것이다.열리는 빗장 앞에 경쟁력을 갖췄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타깝게도 「NO」다. ○수신경쟁 가속화 서비스 개선과 신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건전성이나 수익성,생산성 지표에선 선진은행에 크게 뒤진다.부실여신이 많고 이익률(5%내외)만 해도 미국은행(12.8%)의 절반이 안된다.1인당 영업이익은 2천6백만원으로 일본(8천만원)의 34%선. 생명보험회사들도 합병의 벼랑에 몰려 있다.27개 신설·지방생보사들의 경영난은 심각하다.최근 잇따라 대형사고가 터진 금고업계의 개편도 화급하다.2백36개 금고의 부실채권이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의 49%인 9천5백억원에 이른다.증권·투신업계도 정부의 상호진출 허용으로 97년 상반기까지 20여개의 투신사가 신설돼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금융환경의 변화는 변신을 요구한다.정부도 금융산업의 개편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은 도태시키는 정책들이 대거 성안돼 정기국회에 상정돼 있다. ○남은 것은 변신뿐 은행이 합병에 따른 중복자산(이중점포 등)을 5년내에 팔면 양도소득세를 50% 감면해 주는 법령개정안은 합병을 적극 유도하는 정책이다.예금자보호법 제정안,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같은 범주다.종합금융회사법 개정안은 겸업화 추세에 맞춰 단기금융회사와 종금사의 업무영역을 통합시키는 내용을 담았다.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도 투신과 증권의 상호진출 길을 텄다.본격적인 금융기관간 장벽 허물기의 시도인 셈이다. 남은 것은 생존을 위한 금융기관들의 변신뿐이다.
  • 부패척결 따른 권력구도 향방 관심/중 「5중전회」 오늘 개막

    ◎보수입지 강화… 개혁 가속화 어려울듯 25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북경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14기 5차회의의 결과는 향후 중국의 진로와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정책결정회의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는 96년 시작되는 9차경제개발 5개년계획(9·5계획)과 진희동 전북경시 서기겸 정치위원문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또 군사위 부주석직등 주요 인사문제를 처리하고 당의 조직건설,부패처리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진희동의 공직처리문제와 정치국,군사위등의 인사문제는 등소평의 정치적 영향력이 소멸돼가는 권력전환기란 미묘한 시점에서 중국 권력층 내부의 구도와 향배를 읽을수 있는 시험대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진의 정치국원직 및 당적박탈문제,9·5계획을 비롯,지방정부 및 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정도,동·서지역의 격차에 대한 해소방안,경제특별구 확대등은 소위 「보수대 개혁」이라는 입지에 따라 의견이 크게 상반되고 있다.이 문제가 어떻게 이번 회의에서결정되는지에 따라 향후 경제운영의 속도와 성격은 물론,지도층의 모습까지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권력기반인 군부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강택민 주석등은 이번 회의에서 자신의 군 기반인 장만년 총참모장,진호 전 국방부장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직 진입 문제와 왕서림총정치부 부주석의 군내 입지강화를 위한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강주석의 주변세력들은 진희동의 정치국원 해임도 다목적용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주석이 당을 위한 젊은 세대로의 세대교체와 부패일소를 부르짖으며 관련 「운동」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당조직의 강화 및 군·당의 세대교체를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경의 외교가에선 최근 북경정가의 이념과 질서를 강조하는 보수파의 입김이 이번 회의에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때문에 진희동의 정치국원직 해임은 사실상 어려우며 국유기업의 대규모 파산선고등 본격적인 개혁추진이나 경제속도의 가속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일 신조 부실채권 4천억엔/도쿄도 50사중 27사 “경계경보”

    【도쿄 연합】 일본의 금융계가 파산사태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도쿄도내 50개 신용조합이 안고 있는 불량채권이 작년 여름 현재 약 4천60억엔에 이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대출중 차지하는 불량채권 비율이 경계수준인 10.0%를 넘는 신용조합도 절반 이상인 27개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도쿄도가 대장성에 보고한 자료를 인용해 특히 10개 신용조합은 불량채권비율이 20%를 넘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성은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생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불량채권액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도쿄도측은 2개 신용조합에 대해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다른 신용조합과 합병 등을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도쿄에서는 코스모 신용조합 등 3개가 파산을 선언했었다.
  • 미 대형 할인 양판점 체인업체/캘더사,파산보호 신청

    【노워크(미 코네티컷주) AP 연합】 미국 굴지의 할인양판점 체인업체인 캘더사는 18일 법원에 미연방파산법에 다른 보호조치를 신청했다. 캘더사 관계자들은 매출 부진과 할인양판점업계의 경쟁 심화를 이유로 연방파산법 제11조에 의거한 보호조치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 유러터널사 사실상 파산

    ◎부채 1백46억달러… 이자 지불 18개월간 불능/과도한 건설비·손님없어 연수 11억달러 불과 유럽에서는 대규모로 벌인 사업치고 성공하는게 없다.유럽 최대 위락시설인 유러디즈니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데 이어 사상 최초의 영·불간 바다밑 터널 운영회사인 유러터널사는 사실상 파산해버렸다. 유러터널사의 공동사장인 패트리크 퐁솔씨는 지난 14일 이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앞으로 18개월동안 내지 못하게 됐다고 선언했다.이는 공식적인 파산선언은 아니지만 재계에서는 사실상 파산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퐁솔사장의 발표가 있은 직후 파리증권시장에서 유러터널사의 주가는 6.5%가 곤두박질해 투자자들의 충격을 반영했다.72만명의 주주가운데 대주주와 프랑스의 60만명의 소주주들은 물론 일반인들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유러터널사의 부채규모는 순수부채 1백21억달러(9조7천5백억원)를 합쳐 모두 1백46억달러(약11조2천5백억원)의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연간 11억달러의 수입으로는 18개월의 지불기한을 지키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다.따라서 유러터널사는 곧 거래은행들과 협상에 들어가지만 회생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유러터널사가 지난해 5월 역사적인 첫 운행을 시작한지 1년여만에 파산하게 된데는 엄청난 해저터널건설비를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지난 87년 건설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4조3천만원정도에 불과했던 건설비가 지난해 완공때는 약 7조원으로 불어났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고도 38%의 건설비가 증액된 것이다.또 영불해협을 운항하는 페리호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파리∼런던을 운항하는 고속열차 유러스타의 왕복요금이 11만7천원인데 비해 페리선박회사들은 단돈 1천3백50원으로까지 내려 고객유치에 열성이다.페리호에서는 면세점운영수입으로 요금인하에 대한 적자를 보전하지만 유러스타는 면세점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을 페리호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런던∼폴케스톤간 영국구간에는 유러스타가 고속으로 운행되지 않아 파리∼런던간 3시간15분을 더이상 단축하지 못한다.이 점은항공기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러터널사가 파산에서 벗어나는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어느것 하나 신통한 것이 없다.자본금의 증자로 기업을 살리는 제1안은 유러디즈니가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했던 것이다. 그러나 72만명의 주주가운데 60만명이 소주주이어서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부채의 대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제2안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지난달부터 신중히 검토돼 왔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결론이 났다. 유러터널사는 주주들이 경제적인 손실을 입었는데도 액면상 재산증식효과를 가져오는 이 방안을 갖고 주주들을 설득할 수가 없는 탓이다.
  • 부실 신금 파산조치/예금자 2천만원까지 보상

    ◎재경원,내년 하반기 시행 정부는 출자자에 대한 불법대출 등으로 부실화되는 상호신용금고는 과감히 파산시킬 방침이다.이와 관련,금고 파산때 신용관리기금이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파산 보전금을 현행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을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산업발전심의회(위원장 김병주 서강대교수)에 올려 심의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은 금고 등의 파산에 대비한 보전금의 재원확충을 위해 현재 예금잔액의 0.1% 이내(상호신용금고 0.1%,투자금융 및 종합금융 0.08%)인 기금출연율을 0.15%(기관별로는 추후 조정)이내로 상향 조정했다.
  • 베어링 은행 파산주범 닉 리슨/“파산은행 늘어날것”

    ◎독 감옥서 영 BBC와 회담/딜러들 자금운영 중지 촉구 지난 2월 아시아시장에서의 무리한 투자로 베어링은행을 파산케해 현재 독일에 수감돼 있는 영국인 딜러 닉 리슨이 수감후 처음으로 언론에 등장,다른 은행들의 추가 파산가능성을 경고했다. 리슨은 독일 감옥에서 녹화돼 11일 방송예정인 영국 BBC TV의 「은행을 망하게 한 남자」라는 프로에서 자신이 한 일은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나는 분명히 사람들을 오도했지만 그 일로 2백32년 된 베어링은행이 문을 닫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리슨은 은행들의 추가파산을 막기 위해 그의 은행파산 전문지식을 이용,당국을 도울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리슨은 다른 딜러의 실수를 벌충키 위해 지난 92년9월 중국에서 행운의 숫자인 계좌번호 88888번의 비밀 계좌를 만들었던 것이며 이 계좌를 사용해 돈을 번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딜러들의 자금운영에도 자신의 경우와 같은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당국이 이같은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난관 부딪친 아르헨 경제(현장 세계경제)

    ◎실업률 30%… 개혁 “먹구름”/국영사 민영화·불경기로 감원사태/“주정부 파산상태” 공무원봉급 못줘/메넴 정부,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 고용증대 안간힘 얼마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성 카예타노 성당 앞에는 수심에 찬 사람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직업의 수호자인 카예타노 성인에게 「기적」을 간구하려는 실업자들의 행렬이었다.이날 성 카예타노 성당의 도보순례에는 최근에 직장에서 쫓겨났거나 오랫동안 일자리를 얻지 못한 1백만명의 실업자와 가족들이 참가했다.이 행렬은 정부의 실업대책을 요구하는 거대한 침묵시위의 성격을 띠었다. 이 상징적 사건에서 보듯이 아르헨티나의 실업문제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매일같이 일간지마다 주요 기업체의 감원 기사가 나고 있다.중부 코르도바의 르노자동차는 지난 3개월 동안 1천4백명의 인원을 해고했다.록히드 마틴사는 7월말 2천70명의 직원 가운데 8백20명을 정리했다. 중부 코르도바주는 주정부의 재정이 파산상태에 이르면서 공공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실업률은 카를로스 메넴 정부의 「경제개혁」이 시작된 91년만 해도 6.5%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11.5%로,그리고 올 들어서는 20%까지 치솟아 올랐다.불완전고용까지 합하면 실질실업률은 30%에 이른다고 한다.실업률 증가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에 있다.비효율적인 국영기업체를 민영화하면서 엄청난 수의 인원이 잘려나가고 민간기업에서도 인력감축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도입되면서 컴퓨터가 인력을 대체하고 있어 감원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런 요인들이 지난해말 터진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에 따른 경기후퇴와 결합해 실업률을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까지 밀어올리고 있다. 실업문제가 이토록 커지기 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경제개혁은 주변 남미 여러나라에 정책변화의 신선한 모델로 비쳤다.메넴 대통령은 91년 카발로 경제장관의 경제개혁안인 「카발로 플랜」을 과감히 실행에 옮겨 물가와 임금의 연동제를 폐지하고 페소화의 가치를 미 달러화에 1대 1로 묶는 금융개혁을 단행했다.또 그해 말에는 국영기업 민영화,수입관세 인하,경쟁원리 도입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화 조치를 발표했다.메넴 정부의 경제개혁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어 한해 수천%를 오르내리던 인플레율이 6%선까지 떨어졌으며 91년부터 94년 사이 국내총생산이 31%나 늘어나 세계 3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성공 뒤에 실업자가 무더기로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메넴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정책을 걸고 지난 5월 대선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도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메넴 대통령은 최근 경제지 비즈니스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으며 이 정책을 계속 밀고나갈 것』이라고 밝혀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실업문제를 방치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지난 8월 정부는 실업대책으로 10만가구 주택건설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건설을 포함한 수십억달러짜리 공공사업계획을 발표했다.동시에 민간기업의 고용증대를 자극하기 위해 20억달러규모의 세금감면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 엔화가치 절하폭 10%땐/무역적자 9억달러 더 늘듯/무협

    일본 금융기관들의 연쇄파산으로 엔화가 폭락하는 가운데 엔화의 절하 폭이 10%에 이를 경우 우리는 9억4천1백만달러의 무역수지 추가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엔화가 10% 절하될 경우 수출은 일본시장에서 6억7천6백만달러,일본 이외의 해외시장에서는 10억8천6백만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품목별로는 1차산품이 일본시장에서 1억1천8백만달러 등 1억2천4백만달러가 줄고,경공업이 3억3천2백만달러가 준다.피해가 가장 큰 것은 중화학 제품으로 대일수출 3억2천만달러,그 외 지역에서 모두 13억5백만달러의 수출이 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입은 일본시장에서만 8억2천1백만달러가 줄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는 1억4천5백만달러가 개선되지만 다른 지역에서 무역수지가 10억8천6백만달러가 악화,전체적으로 9억4천1백만달러의 추가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된다.
  • 일 중앙은/“경영파탄” 효고은·기즈신조에/5천억엔 특융

    【도쿄 연합】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파산처리한 효고은행과 기즈신용조합에 모두 5천억엔(약 4조원) 규모의 특별융자을 실시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예금이 대거 인출된데다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곤란하게 된 효고은행에 대해 지난달 30일밤부터 지금까지 약 3천억엔 이상을 특별융자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은 또 지난달 30일 전국 신용협동조합연합회의 협조융자로 위기를 모면한 기즈 신용조합에 대해서도 31일 1천억엔 이상을 특별융자했다. 효고은행과 기즈 신용조합은 1일 상오 현재는 특융으로 예금해약에 대비하고 있으나 2일에도 해약사태가 계속되면 일본은행은 수백억엔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거품경제 후유증… 부실채권 “눈덩이”/일 금융기관 파산배경·파장

    ◎부동산·주가 하락따라 40조∼60조엔 규모/해결책 안나오면 「주전7사」도 파탄위기 일본 전후 최대의 금융기관 파탄사태가 30일 발생했다. 51년 역사의 효고은행과 신용조합 가운데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던 기즈신용조합이 이날 하루만에 무너졌다.지방은행이지만 은행이 파탄한 것은 전후 처음이다. 일본 금융기관의 파탄은 세계 금융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주요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폭락하기도 했다.40조엔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부실채권이 일본 금융기관을 생사의 갈림길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부실채권은 부동산담보대출의 오랜 관행과 거품경제가 맞물린 결과다.거품경제가 사그러들면서 부동산과 주식가격이 하락하자 금융기관마다 대량 부실채권을 안게 됐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 국내는 하루만에 2개의 금융기관이 쓰러지는 데도 비교적 담담한 분위기다.부실채권이 많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부실채권은 40조엔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60조엔까지 추산하는 전문가도 많다.부실채권은 일본 국민총생산의 10%나 되는 엄청난 액수다.이 때문에 91년이후 11개의 금융기관이 무너졌다.지난 1년동안만 해도 신용조합 기후쇼긴(94년9월),도쿄 교와신용조합·안젠신용조합(94년12월),유아이신용조합(95년2월),코스모신용조합(95년7월)의 순서로 줄줄이 쓰러졌다.금융기관 파탄에 면역이 된 듯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최근 금융기관 파탄이 지난 27년 쇼와금융공황과 닮았다면서 부실채권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거품경제의 침체,불량채권발생,금융기관 파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당시와 똑같다는 것이다. 또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있지만 이제는 팔 주식도 많지 않다.스미토모은행·아사히은행등 시중은행 11곳은 지난해 2조엔의 주식매각이익을 계상해 겨우 4백억엔대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상각재원도 말라버렸다. 사실 금융기관의 파탄은 계속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파탄후보는 6조엔이 넘는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7곳.대장성은 이들 회사의 경영실태를 조사하고있어 9월중 대책이 나올 전망인데 청산으로 결말날 가능성이 크다.
  • “한국 유엔서 중요역할 계속 할것”/갈리 유엔사무총장 일문일답

    ◎21세기 대비 총회 등 조직개편 필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30일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나 방한목적,유엔에서의 한국역할증대등에 대해 50여분간 이야기했다.다음은 갈리 총장과의 일문일답. ­한국방문 목적은. ▲한국은 내년부터 2년동안 안보리이사국이 된다.국제현안에 대한 모든 결정은 안보리에서 내려진다.유엔사무총장으로서 보스니아사태를 비롯한 국제적 사안들에 대한 안보리이사국의 입장과 전략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입장이 무엇인지 들어보겠다. ­한국이 91년 유엔가입후 벌인 유엔활동을 평가해달라.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앞으로도 특히 경제사회이사회에서 계속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엔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북한의 김정일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도는데. ▲오는 10월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유엔특별정상회의에 1백40여개국의 국가수반,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참석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김정일의 참석여부는 아는바 없다.그의 아버지 김일성은 만난 적이 있지만 김정일은 만나본 적이 없다. ­창설 5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앞으로 유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음 세기에 대비해야 하는 방향으로 조직이 개편돼야 한다.특히 총회와 안보리의 관계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발족 당시 51개국이던 회원국이 1백84개국으로 늘었으니 현실에 맞는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유엔기구도 축소하고 싶다. ­안보리 개편문제는. ▲지난 2년간 논의해왔지만 아무 결론도 내려진 것이 없다.금년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개편이 이뤄지기를 바랐으나 불행히도 실현되지 못했다.결국 회원국이 결정할 문제다. ­유엔의 재정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파산이다(웃음).30개 회원국만이 분담금을 제때 내고 나머지 1백50여개국은 분담금이 밀린 상황이다.부채액만도 20억달러에 이른다.재정압박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병력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 일 금융기관 잇단 파산위기/효고은­회수불능 융자금 2천4백억엔

    ◎오사카 기즈신조­8천억엔 구멍 “전후 최대”/대장성 등 긴급구제 나서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굴지의 금융기관인 코스모신용조합이 지난 7월파산 처리된데 이어 일본 최대규모의 신용조합인 오사카(대판) 기즈(목진)신용조합과 제2지방은행 가운데 최대인 효고(병고)은행이 경영난으로 파산하거나 파탄위기에 직면,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두 금융기관의 경영파탄은 거품경제붕괴후의 부동산가격 폭락에 따른 융자금 회수불능등으로 경영난이 악화,파산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나왔다는 점에서 일본 금융체제자체의 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오사카지역이 거점인 기즈 신용조합의 감독관청인 오사카부는 30일 경영파탄에빠진 기즈신용조합에 대해 만기가 된 예금 환불등을 제외한 신규예금과 대출업무를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렸다. 기즈신용조합이 안고 있는 회수불능의 융자금은 8천억엔(총 예금고 1조1천억엔)정도로 금융기관의 경영파산 규모로는 전후 최대이다. 이와함께 오사카부와 대장성,일본은행등 금융당국은 회수불능 융자금이 2천4백억엔 규모에 이르고 있는 효고은행에 대해서도 긴급구제에 나섰다. 기즈 신용조합의 파탄으로 오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으나 민단 오사카지방본부 관계자는 『교포들의 경우 한국계 은행들을 주로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2월 도쿄협화(협화)등 도쿄도내 2개신용조합이 파산하면서 예금지급 불능등을 우려한 예금주들의 인출러시와 예금기피로 운영난에 빠진 금융기관들이 늘어나 금융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
  • 신용관리기금 검사권 강화/신금사고때 공동관리 명령권한/재경원

    상호신용금고의 파산시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파산보전금이 인상되고 신용금고에 대한 신용관리기금의 검사권한이 대폭 강화된다.신용관리기금에 금고의 공동관리 및 경영지도에 관한 명령권이 부여되며 금융실명제상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기관으로도 지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29일 신용관리기금의 이름을 「신용관리원」으로 바꾸고 금고파산때 파산보전금을 현행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신용관리기금법개정안에 반영,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경원이 검토 중인 방안은 ▲신용관리기금의 명칭을 「신용관리원」 등으로 바꾸고 ▲파산시 파산보전금의 인상을 위해 금고의 신용관리기금 출연요율(현행 예금액의 0.1%)을 2배 가량 올리며 ▲재정경제원 장관의 권한인 경영지도와 공동관리 명령 및 해제 등 사고 금고의 처리권한을 신용관리기금에 넘기는 것으로 돼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최근 상호신용금고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으나 은행감독원의 감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금고에 대해 특별검사업무를 맡고있는 신용관리기금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며 『신용관리기금에 신용금고의 경영지도 및 공동관리 명령권을 부여하고 경영지도인에게 검사권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월트디즈니사/록펠러뮤직홀 인수 추진/오락기업 이미지 개선 시도

    ◎2억5천만달러 공동투자 미국의 연예오락산업 기업인 월트 디즈니사가 록펠러 센터의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매입을 추진중이다. 디즈니사의 한 소식통은 뮤직홀 인수계획이 「추진중」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간부는 디즈니가 록펠러 센터 중심에 있는 5천8백84석 규모의 이 뮤직홀의 운영권을 확보하면 「디즈니의 이미지 개선」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시카고의 투자가 샘 젤은 디즈니를 포함한 한 그룹이 록펠러센터 부동산회사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디즈니를 투자자에 포함시키고 디즈니가 라디오 시티뮤직홀에 관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록펠러센터의 주식 80%를 가지고 있는 미일 합자회사인 록펠러 센터 부동산과 RCF 어소시에이츠는 경영상태가 악화,파산상태에 직면해 있다.
  • 「신뢰의 경제학」/프란시스 후쿠야마 저/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신뢰는 현대사회 발전에 필수 덕목”/범죄·민사소송 증가는 인적유대 상실탓/계 등 「신용연합」 통해 부 이룬 재미 한인사업체가 본보기 미국을 비롯한 현대사회는 갈수록 개인주의화하고 있지만 탈산업의 보다 현대적인 사회가 안정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는다는 신뢰의 「전근대적」 덕목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란시스 후쿠야마(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박사는 주장한다.후쿠야마의 최신저작 『신뢰:사회적 덕 및 풍요의 창출』 중 「신뢰의 경제학」 부분을 발췌 소개한다. 한 국가의 복지와 경제적 경쟁력은 사회에 내재된 신뢰의 정도라는 단 하나의 문화적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다음 몇가지 20세기 경제 화제를 들어보자. 70년대 초반 오일쇼크 때 일본의 마즈다와 독일의 다이믈러벤츠사는 판매량 격감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이들은 스미토모 트러스트와 도이체방크 등 두 은행이 각각 주도한 거래업체들의 연합으로 구제됐다.모두 이 업체를 구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희생한 것인데 특히 벤츠사는 아랍 투자자들의 손에 막 넘어가기 직전이었다.또 미국에서는 83,84년 불경기 때 중부내륙에 소재한 뉴코르 철강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곧 무너질 지경이었으나 예전 농부였던 노동조합 결성이전의 종업원들과 경영진들은 1주 2,3일로 조업일수와 임금을 줄이면서 해고없이 버텨나갔다.경기가 회복되자 뉴코르는 굉장한 임직원 일체감과 함께 미국 유수의 철강회사로 올라섰다. 그리고 독일 공장에서는 작업반장이 손아래 종업원의 일거리를 모두 다룰 줄 알아 유사시에 그들을 대신하는데 반장이 종업원 개별면담을 통해 일거리를 배정하고 능력을 평가한다.승진에서 크나큰 융통성이 발휘되며 대학교육이 아닌 광범위한 사내직업훈련을 통해 엔지니어 직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얘기들에는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믿음아래 경제적 연기자들이 누가 주인공이랄 것이 없이 서로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의 공동체는 명문화된 규칙과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내면화된 윤리적 습성과 도덕적 상호 책무감에 바탕을 두는 문화적 집단이다.이 습성은 구성원들에게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며 공동체를 지지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경제적 자기이익에 기초하지 않는다.훗날의 더 나은 경제적인 대가를 계산하고 한 행동이 아니며 연대감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신뢰의 결여로 경제적 성과가 낮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사회적 파장까지 생겨난 예를 들어본다.50년대 발전이 늦은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를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이곳의 돈많은 시민층은 국가가 할 일이라는 이유로 이 도시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학교,병원은 물론 노동력이 풍부한 여건에서도 공장건설에 투자하는 것을 기피했다.또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상관인 작업반장이 아랫사람을 정직하게 평가한다고 보지 않아 반장이 종업원의 일자리를 배정하는 걸 금지,직장 연대감이 얕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와 같이 감량경영아래의 기술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도시안의 소규모 사업체는 흑인소유가 아주 드물다.이 업체들은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하나의 이유는 현미국흑인 「빈곤계층」의 상호신뢰 결핍 현상을 들 수 있다.한국인 사업체는 굳건한 가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같은 민족사회 내의 재정적 신용 연합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반면 도시거주 흑인 가족은 아주 취약하며 신용연합같은게 전무한 실정이다. 문제점은 사회학자 제임스 콜로먼이 이름붙인 「사회적 자본」,즉 공동목표를 위해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자본이란 것이 점점 더 토지,공장,생산기구,기계보다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서 인적 자본이란 개념이 생겨났는데 콜로먼은 지식,기술 외에 인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서로 연합할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추가했다. 「연합하고 제휴할 수 있는 능력」은 한 사회가 얼마나 규범과 가치를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이와 같이 공유한 가치관으로부터 신뢰가 생겨나며 신뢰는 구체적이며 커다란 크기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미국을 대표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현대사회는 신뢰및 사회적 유대감의 쇠락 현상이 뚜렷하다.강력범죄와 민사소송의 폭증,가족구조의 해체,동네·교회·조합·클럽·자선모임 등 사회 중개단위들의 쇠퇴 등을 우선 들 수 있다.경찰력 유지및 범죄자 격리비용,재판소송 비용이 증가일로인데 이들 비용은 사회의 신뢰 상실로 인해 부과된 직접세라고 할 수 있다.미국등 많은 선진국들이 물적 자본 뿐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고 기존 분량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이를 소모하고 있다.아주 복합적이며 신비하기 까지한 문화적 과정을 거치고서야 사회적 자본은 축적된다. 이같은 신뢰의 중요함에 비춰볼 때 역사의 종말과 함께 도래할 진보적 민주주의는 전적으로 「현대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그들 자신의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몇몇 전근대적인 문화적 습성들과 병존해야만 제대로 운용될 것이기 때문이다.법,계약,경제적 합리성 등은 탈산업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인 토대이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이것들은 상호성,도덕덕 책무,공동체에 대한 의무,그리고 신뢰 등 이성적 계산보다는 습관에서 배어나는 전근대적덕목들과 혼효되어야 한다. 이 덕목들은 근대사회와 어울리지 않은 엉뚱한 사회착오적 품성이 아니라 현대적 토대의 성공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 “중 국유기업 99% 처분 결정”/연말 발표

    ◎“2천년까지 9만9천개 매각키로” 【북경 로이터 연합】 막대한 예산적자와 부실 국유기업 보조금 증가의 부담을 안고 있는 중국정부는 약 10만개로 추산되는 국유기업 중 1천개 정도만 존속시키고 나머지 9만9천개는 시장기능에 맡겨 매각 또는 병합하거나 파산하도록 버려두기로 결정했다고 중국의 한 주요 경제전문가가 13일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주요 경제전문가인 판 강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매우 중요한 일이 생겼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 결정이 올해말쯤 발표될 1996∼2000년의 제9차 5개년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씨는 놀랍게도 국유기업의 70%가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이중 40%는 만성적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표면상 흑자를 나타내고 있는 다른 30%도 부채를 감안하면 사실상의 적자기업이라고 말했다.
  • 예금보험제 97년 실시/은행파산때 2천만원까지 지급

    오는 97년부터 예금보험제도가 도입돼 은행이 파산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도 예금자는 예금액 중 최고 2천만원까지는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예금보험제도는 은행이 부실경영으로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은행을 대신해 예금자에게 예금을 지급하거나 부실은행을 합병 및 인수하는 은행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재정경제원은 9일 금융자율화 및 개방화의 진전으로 인한 금융기관간 경쟁의 심화로 부실은행이 생길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안을 마련,10일부터 입법예고한 뒤 올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되면 97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안은 은행이 파산 등의 사고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경우,예금보험기구인 예금보험공사가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는 예금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도록 했다.예금보험공사는 내년 7월 독립기구로 설립하며 예금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업무 이외에 예금보험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부실은행의 합병 지원 및 구제은행에 대한 자금지원,부실 우려가 있는은행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및 조사업무를 맡는다.
  • 중소기업 발전이 대기업 밑거름이다(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재계 당부 영세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시급하다.이들 기업의 경영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돼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도시 상공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지방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기 자금및 인력난 심각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9%로 매우 높고 실업률도 가장 낮은 1.8%로 완전고용수준에 가까운 전반적인 호황의 그늘속에 주로 경공업분야인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경기의 양극화현상에 더해 요즘들어서는 4천억계좌설과 금융소득종합과세등의 영향으로 자금시장 경색기미가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연쇄부도와 파산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 만도 6천5백60개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관계당국에 의해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93년 한햇동안의 4천3백75개,94년 4천9백48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규모인 것이다. 때문에 김영삼 대통령이 9일 30대 재벌기업총수들과 오찬을 같이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원 및 협력을 당부하고 중소기업지원 특별법의 제정을 경제부처에 지시한 것은 이들 기업이 처한 경제현실의 심각성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김대통령이 『기존의 정책이나 제도의 틀을 뛰어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모든 정부기관은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발전사에 신기원을 그을수 있을 정도의 실효성이 뚜렷한 방안을 기필코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부기관의 발상전환 필요 실제로 지금까지 수많은 중소기업지원대책이 선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것은 드문 실정이다.더욱이 대기업들이 자율과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소기업영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대기업주도의 수입물량 급증으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산제품은 설땅을 잃어가는 추세에 있음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게다가 인력 스카우트에 의한 구인난은 물론 어음결제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자금난등 대기업 횡포나 비협력이 빚어내는중소기업의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닌 것이다. ○중기 튼튼해야 경제 자생력 따라서 우리는 지난날의 고도성장과정에서 많은 특혜를 받고 커온 대기업들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중소기업에 대해 공존의식을 바탕으로 협력과 지원을 강화,전체국민경제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본분을 다하는 자세임을 강조한다.중소기업에 발행하는 어음결제기한을 크게 줄이는 한편 될수있는 한 현금·수표결제 비율을 늘려주도록 당부한다.중소기업이 국민경제의 기초가 되는 자생적 생산기반이며 이들이 활력을 유지해야만 대기업은 물론 전체산업이 급변하는 해외경제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세계화와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음을 대기업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특별기금의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이들 기업이 물품대전으로 받는 진성상업어음은 금융기관의 여신규제대상에서 제외시켜 운전자금조달이 쉬워지게끔 뒷받침해줄 것도 촉구한다.각종 부품등 자본재의 국산화를 통한 국제수지개선을 위해 이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기술개발 등의 각종 손비한도를 확대,비과세 범위를 넓혀주고 법인·소득세율을 인하하는 세제상 지원대책도 있어야 할 것이다. ○중기위한 특별기금 설립을 아울러 금융당국은 성장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대해선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신용대출을 늘려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지역신용보증조합 등의 설립도 추진토록 촉구한다.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도시 아파트형 공장건설을 통해 노령층과 주부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대책인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정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청(청)단위의 중소기업 전담기구 신설도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정부측에 당부하고 싶다.
  • 중 3개 대형 국영기업 파산/복건성 10대기업 포함

    ◎수천말달러 부채 누적 【북경 AFP 연합】 중국의 주요 국영기업 3개사가 수천만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도산을 공식 선언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최근까지 복건성내 주요 10대 기업중 하나였던 복건전기 컴퓨터사는 지난 7월 27일 1천7백만달러의 부채 때문에 파산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광동성의 고등법원은 설립된지 40년 가까이 되는 산두아황산나트륨 공장과 산두고무 공장의 두 주요 국영공장의 파산증명서를 발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설립된지 30년 됐고 「라크」라는 브랜드의 컴퓨터로 한때 명성을 날렸던 복건컴퓨터사는 종업원이 대략 1천명에 이르며 수익이 급격히 떨어지기 전인 80년초에는 연간 순이익이 1천만달러를 기록했었다. 복건성은 복건컴퓨터사의 거대한 부채와 1천명에 달하는 종업원의 재취업 문제를 처리할 특별대책반을 구성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모두 지난 56년에 설립된 광동성의 두 회사는 장기간 많은 손실로 정상가동을 계속할 수 없었으며 부채를 갚을 능력도 없는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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