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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금융사 불량채권 해결/일 정부예산 7천억엔 지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20일 금융계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 불량채권 문제 해결을 위해 96년도 예산에서 6천8백50억엔의 재정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임시각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액의 불량채권 발생 진상과 주전 경영파탄에 대한 행정책임등의 철저규명을 전제로 이같은 해결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수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주전 7개사의 불량채권 문제의 처리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최근 잇따랐던 일부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진 일본 금융시스템에 위기와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주전사들이 안고 있는 회수불능 채권액이 워낙 방대해 정부의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국민세금으로 금융기관의 경영손실을 메우는데 대해서도 적잖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Ⅰ

    19일 폐회되는 제177회 정기국회는 17일 현재까지 모두 1백60개의 법안을 처리했다.1백42건이 가결됐고 12건이 폐기,6건이 철회됐다.여기에 18∼19일 본회의에서 5·18특별법 등 20여개 법안이 추가로 처리될 예정이어서 모두 1백80여개를 처리하고 끝날 전망이다.이번 국회에서는 특히 5년동안 끌어온 형법 및 형사소송법개정안이 통과돼 인신구속제도등의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5·18특별법과 대선자금 공방등 정치적 이슈에 집착,민생분야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주요법안 요지를 정리한다. ▷법제사법◁ ○가스·전기 등 방류죄 신설 국외도피 공소시효 정지 벽지주민 원격 영상재판 어음·수표에 서명도 가능 ◇형법(개정)=비밀침해죄에 편지·문서등을 개봉하지 않고 그 내용을 훔쳐보는 행위와 전자기록등 특수매체 기록에 대한 비밀침해도 처벌대상에 포함.컴퓨터등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람을 벌하는 컴퓨터사기죄 신설.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상시키거나 허위입력,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업무를 방해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게 함.부정한 방법으로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기타 유료자동설비를 이용,재물 또는 재산상 이득을 얻은 사람을 처벌하는 편의시설 부정이용죄 신설.강제집행으로 명도 또는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는등 강제집행 효용을 침해하는 행위 처벌.가스 전기 방사선등을 유출 또는 방류해 생명 등에 위험을 초래한 때 1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가스·전기등 방류죄 신설. 성인범에 대해서도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때에 보호관찰,사회봉사 수강등을 명할 수 있게 하고 가석방 또는 선고유예시 보호관찰을 명할 수 있게 함.사람을 체포 감금 유인한뒤 이를 인질삼아 체포를 면하려고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그 인질을 상해·살상한 때는 가중처벌하되 인질을 안전하게 풀어주는 때는 감형토록 함. 현행 40만원이하부터 3백만원 이하인 벌금형을 2백만원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로 상향조정. ◇형사소송법(개정)=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법관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체포영장제 도입.체포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즉시 석방.구속적부심 외에 체포적부심제도 도입. 구속제도와 동일한 요건의 긴급체포제를 도입하는 대신 긴급구속제는 폐지.긴급체포뒤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을 때는 48시간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즉시 석방. 수사기관이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 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제 도입.체포·구인 또는 긴급체포된 기간을 구속기간에 포함시킴. 기소전에도 보석신청을 가능케 함.변호인 선임여부와 관계없이 피고인에게 공판조서 및 증거서류등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함.피고인을 구속한 때 범죄사실의 요지까지도 알려주도록 의무화. 형사사범이 국외에 도피·거주하는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게 함.법원이 피해자 증인 그 친족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협을 가할 염려가 있는 피고인의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할 수 있게 함.약식재판에 불복,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약식명령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함.상소기록의 검찰경유제를 폐지,상소법원으로 소송기록을 직접 송부토록 함. ◇상법(개정)=서명제도 도입.주식회사 발기인수를 종래 7인이상에서 3인이상으로 하향조정.주주총회 의사정족수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의결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의결정족수로 함. 발행주식 총수의 4배를 초과하지 못하게 돼있는 주식회사 증자제한 규정을 삭제. ◇변호사법(개정)=변호사에 대한 징계권한을 대한변호사협회로 통합하고 법무부는 변협의 징계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만을 심의토록 함. ◇원격영상재판 특례법(제정)=교통이 불편한 도서·산간벽지의 주민이 원거리에 있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영상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함. ◇각급 법원판사 등 정원법(개정)=판사의 정원을 현재 1천4백24명에서 20 00년까지 1천7백24명으로 증원. ◇어음법(개정)·수표법(개정)=어음행위 및 수표행위의 형식적 요건으로 돼 있는 기명날인제도에 서명도 사용할 수 있게 함. ◇혼인에 관한 특례법(제정)=동성동본으로서 이미 혼인 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는 96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의 시한안에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함. ◇행정심판법(개정)=중앙행정기관 소속하의 행정심판위원회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중앙행정기관 소속기관의 처분등에 대한 행정심판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함.행정심판청구에 처분청을 경유할 필요없이 재결청에 직접 제기할 수 있게 함.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제정)=마약류범죄행위로부터 취득한 재산 외에 그로부터 변형 또는 증식된 재산까지 몰수할 수 있게 함. ▷행정◁ ○금고이상 처벌 예우 철폐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전직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등에는 필요한 기간 경호·경비를 제외하고는 연금지급이나 비서관지원등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도록 함. ◇공무원연금법(개정)=퇴직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96년 1월 이후 신규임용되는 공무원은 60세로 함(정년이 60세 미만인 때는 당해 정년으로) 공무원 기여금 및 정부의 부담금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분의55 범위 안에서 정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75 범위 안으로 상향조정. ▷재정경제◁ ○은행파산 대비 보험 적립 외국인 세무사시험 개방 부가세 면세점 2배 확대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소비자보호법(개정)=소비자단체의 공표권을 인정. ◇선물거래법(제정)=현물시장에서의 가격변동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물거래제를 도입. ◇예금자보호법(제정)=은행이 파산등으로 인해 예금자의 예금액을 지급할 수 없을 때를 대비,예금보험을 적립해 두었다가 은행의 지급불능 사고가 발생하면 그 예금보험으로 지급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 ◇신용관리기금법(개정)=금고에 대한 검사결과 불법·부실대출을 과다하게 보유한 때는 재정경제원 장관이 관리인을 선임,경영관리를 실시하도록 함. ◇관세법(개정)=수출입면허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수입절차와 납세절차를 분리시켜 물류비용을 절감케 함.보세구역반입및 반출의 면허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보세운송발송 보고절차를 생략,보세절차를 간소화함. ◇세무사법(개정)=세무사시험의 응시자격중 국적요건을 삭제하여 외국인도 응시할 수 있게 함. ◇주세법(개정)=93년 한·EU 주류협상에 따라 위스키·브랜디의 세율을 현행 1백20%에서 1백%로 인하(96년 1월부터 시행).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30%로 인하함(97년 1월부터 시행). ◇부가가치세법(개정)=부가가치세 과세특례 면세점을 연간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확대함. 연간매출액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게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에 따라 납세액을 계산하는 간이과세제도를 도입.간이과세를 적용받는 사업자중 부가가치율 40%이상인 사업자로서 과표 1억원 미만인 자가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아 정부에 제출하면 매입세액의 일정비율을 납부세액에서 공제함. 한계세액 공제제도 및 사업자 등록검열제도를 폐지.금전등록기 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산매·음식점에 대한 신용카드 발행금액의 1천분의5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던 것을 1천분의10으로 상향조정. ◇특별소비세법(개정)=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등유·석유가스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종량세로 전환하고 현행세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등유에는 ℓ당 17원,석유가스에는 ㎏당 18원,천연가스에는 ㎏당 14원을 기본세율로 정함. ◇조세감면규제법(개정)=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50%를 5년간 감면하는 대상에 연구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물류산업을 추가하고 매년 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20%를 특별감면하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이들 3개 업종과 부가통신업 엔지니어링사업 등을 추가. 일상적인 생활자금에 대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하지 않고 분리과세. ◇교육세법(개정)=담배에 대한 교육세 기본세율을 담배소비세액의 40%로 함.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세액 및 특별소비세액의 15% 수준을 교육세로 신규부과. ◇소득세법(개정)=만6세 이하의 자녀를 둔취업여성근로자 또는 남성 독신근로자에 대해 자녀 1인당 연 5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채권등을 만기전에 법인에 중도매각하면 보유기간별 이자상당액을 이자소득세에서 원천징수한 뒤 종합과세. 금융기관의 5년이상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30%이상이 적용되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함. ◇법인세법(개정)=거래규모에 관계없이 적용하던 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거래규모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해외접대비를 일반접대비에 통합. 법인세율을 과세표준 1억원 이하는 16%,1억원 초과는 28%로 현행보다 각각 2%씩 인하. ◇교통세법(개정)=휘발유·경유에 과세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며 현행 탄력세율 하에서의 세수를 유지하기 위해 휘발유 및 유사한 대체유류에 대해 ℓ당 3백45원으로 함. ◇한국조폐공사법(개정)=조폐사업도 노동쟁의조정법상의 공익사업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도록 함.조폐 은행권 유출사고등에 있어 화폐보관책임자의 과실 처벌을 강화. ▷통일외무◁ ○외무공원 자격을 완화 ◇외무공무원법(개정)=귀화자·외국국적을 취득한 적이 있는 자·배우자가 외국인이었거나 부모 또는 자녀가 외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도 현재 우리나라 국적만 갖고 있다면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함. ◇영해법(개정)=영해기선(기선)으로부터 24해리 이내 수역에 접속수역을 설정,필요한 때는 접속수역 안에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관세 출입국관리 보건·위생에 관한 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함. ▷내무◁ ○시장에 빈집 철거 명령권 가뭄·지진도 재해로 인정 상속세 납부기한을 연장 ◇농어촌주택개량촉진법(제정)=내무부장관은 농어촌주거환경개선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시장·군수의 신청에 의해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수도권지역 및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특별대책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농어촌주택을 건축하고자 하는 도시지역의 주민과 당해 농어촌지역의 주민은 시장·군수의 인가를 받아 농어촌주택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함.시장·군수는 1년이상 아무도 거주·사용치 않은 빈집이 공익상 현저히 유해하거나 주거환경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때는 그 소유자에게 철거 개축 수선등을 명할 수 있게 함 ◇미성년자보호법(개정)=미성년자에게 유흥업소 출입,담배·주류의 판매행위등을 한 영업자는 현행 1년이하 징역,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강화. ◇경기도 파주시 등 5개 도농복합시 설치법(제정)=현행 경기도 파주군·이천군·용인군,충청남도 논산군,경상남도 양산군을 개편해 각각 파주시 이천시 용인시 논산시 양산시 등 도농복합 형태의 시로 전환. ◇풍수해대책법(개정)=법률명칭을 자연재해 대책법으로 하고 재해의 범위에 가뭄·지진을 추가.내무부장관 소속아래 재해대책위를 두고 내무부에 중앙재해대책본부를,시·도와 시·군·구에 각각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운영. 대규모 개발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때는 재해영향 평가서를 작성,관계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관계기관은 이를 내무부장관과 협의하도록 함. ◇지방세법(개정)=상속에 의한 취득세 납부기한을 현행 상속개시일 30일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 토지 취득세와 등록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신고가액의 최저한을 현행 과세시가표준액에서 공시지가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결정·고시한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곱해 산정한 금액으로 전환.경자동차 등록세율을 인하하고 1가구 2차량 이상에도 취득세 중과를 하지 않음. ▷국방◁ ○사관학교 여성입학 허용 ◇사관학교설치법(개정)=공군사관학교는 97년부터,육군 및 해군사관학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연도부터 여자도 입학할 수 있게 함. ◇군인연금법(제정)=기여금 및 부담금의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1분의 55범위 내로 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 75범위 내로 상향조정. ◇군인사법(개정)=영관급 이상의 장교를 당해 전문분야의 상위직위에 보직시킬 때는 임기를 정해 1계급을 진급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 임기는 2년으로 함.
  • 주가 선물시장/최택만 논설위원(외언내언)

    내년 5월 우리나라에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된다.선물거래란 3개월 또는 6개월 뒤 주식이나 상품을 인도하면서 대금결제를 실행하는 것을 현시점에서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시민에게는 생소할지 모르나 선물거래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17세기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시절 지방제후들이 발행한 쌀물표(물표·일종의 창고증권))를 거래한 것이 선물거래의 효시이다.근대적인 선물거래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중엽 미국 시카고지역에서다.이 지역 곡물업자들이 중심이 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개설한 것이다. 상품이 아닌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1982년 2월 미국 미주리주의 작은 지방거래소인 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KCTB)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다.미국내 11개 상품거래소 중 9위에 불과한 KCTB가 주가지수 선물제도를 도입한 것은 70년대 초부터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CBOT가 각각 기존의 상품선물거래 이외에 주요국가의 통화와 금리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한 것에 착안해서이다. 94년말 현재 주가지수 선물은 세계25개국 48개거래소에서 취급되고 있다.거래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고 이어 프랑스·싱가포르·독일·영국·일본 등 순위로 되어 있다.그러나 전세계 선물거래에서 주가지수 선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94년기준)에 불과하다.농산물·에너지·금속 등 상품선물 비중이 86.3%를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내년에 주가지수 선물이외에 상품선물을 취급하기 위한 회사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멀지 않아 상품선물을 포함한 본격적인 선물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물거래는 현물시장의 가격변동 위험을 덜자는 데 그 뜻이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더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투자가들은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투자가 요구된다.지난 3월 영국계의 베어링은행 파산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증권당국은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안정적인 출범과 운용을 위해 선물거래심리제도와 각종 사고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 채무자 「재산조회제」 도입/대법 97년부터

    ◎전산망 이용 재산 「은닉」 봉쇄 대법원은 11일 재산을 숨겨둔 채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에 대한 민사집행판결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 제도는 관할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국세청·내무부·금융기관의 전산망을 통해 채무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강제로 빚을 갚도록 하는 것이다. 대법원은 또 변제능력이 있으면서도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파산을 선고,각종 사회적 불이익을 주고 제재금을 부과하거나 일정기간 감치하는 방안도 도입키로 했다. 대법원은 내년 정기국회 때 민사소송법 개정안에 이 방안을 포함시켜 97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중,부실 국영기업 처분 가속화/시장경제체제 이행 5개년계획 마련

    ◎10만 기업중 33%는 파산·합병 검토 9일 폐막된 중국 전국경제무역공작회의는 국유기업의 대대적인 개혁등 사실상 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 가속화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96년부터 시작되는 9차 5개년계획(9·5계획) 및 20 10년까지의 주요목표로 시장경제체제확립 및 집약적인 생산방식으로의 경제체제전환에 의견을 모았다. 경제개혁의 핵심인 국유기업개혁과 관련,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왕충우 주임은 9일 전국경제무역공작회의에서 『겸병 또는 파산선고,종업원의 감원,증자를 통한 채무해결등의 방법이 시행될 것』이며 『내년에는 국유기업개혁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실업 및 사회문제화를 우려,주저하던 국유기업의 개혁이 본격화될 것을 시사했다. 왕주임은 내년에는 1천개 대형기업 및 기업집단에 대한 개혁작업이 집중될 것이며 부실기업에 대한 집중진단을 통해 국가가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일부기업에 대한 합병·파산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중국 국무원은 향후 5∼6년동안 부실기업의 합병·파산처리등을 통해 국유기업수를 현재의 3분의 2수준으로 줄여나가는 방침을 세웠으며 기간국유기업의 일부 주식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무원은 또 이 1천개 국유기업에 대해 이동감사팀을 파견,국유자산의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국유자산의 관리체제를 자본주의적 현대경영체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회의에선 96년부터 소규모 국유기업 및 향진기업에 한해 주식의 3분의 1을 매각,효율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또 국유 소기업의 승포제·임대·주식합작제에 관한 정책의견등도 발표했다. 중국지도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강택민 주석·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이 회의는 통화억제 및 거시조절강화,국유기업에 현대적 경영제도도입 및 관리체제강화등 정·경분리 가속화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중국의 국유기업은 전체기업의 60%인 10만4천여개.해마다 누적된 적자로 국내총생산(GDP)의 2.4∼5.3%가량의 국고가 손실되고 있지만 대규모 실업등의 우려로 중국정부가 사실상 손을 대지 못해왔다.
  • 부산 조흥신금 공동관리명령/재경원

    ◎대주주 불법대출 등 149억 유용 재정경제원은 7일 대주주에게 46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부실채권을 합해 모두 1백49억원의 금융사고를 낸 부산지역 최대 금고인 조흥상호신용금고에 대해 업무 및 재산의 공동관리 명령을 내렸다.대주주인 이정우씨와 임원 등 4명을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이씨와 임원 등 6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 83년과 85년에도 자금을 불법유용한 혐의 등으로 공동관리명령을 받았으며,지난 해 12월부터는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아왔다. 재경원에 따르면 대주주 이씨는 신용관리기금 및 은행감독원의 검사 결과 91년 3월∼94년 4월 자신의 부동산을 제3자 명의로 해놓고 46억원(미회수 18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현행 상호신용금고법에는 출자자에게는 대출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 회사의 경영권을 넘겨 받을 공동관리인단으로 이상근 신용관리기금 이사장 등 6명이 선정됐다.재경원 이윤재 금융1심의관은 『관리인단의 재산실사 결과를 본 뒤 경영정상화나 제3자 인수,파산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며 『여수신 규모가 각각 2천5백억원 수준이고 소액 예금자가 많은 점을 감안,예금지급은 정상적으로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상거래때 기명날인·서명 모두 허용/상법

    ◎국회 본회의 통과 주요법안 요지/예금보험제 도입… 은행 파산하면 지급­예금자 보호법/석유정제업 등록제로… 신규진입 완화­석유사업법/오존오염 환경기준 초과면 경보 발령­대기보전법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상법과 변호사법개정안 등 53개 법안을 처리했다. 다음은 이날 통과된 주요 법안의 요지이다 ▲상법 개정안=기명날인과 서명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명제도를 도입하고 기본적 상행위에 리스·프랜차이즈·팩토링을 추가한다.주식회사의 발기인 수를 종전의 7인이상에서 3인이상으로 조정하고 대리상과 본인의 이익의 형평을 도모하기 위해 대리상의 보상청구권을 신설한다. ▲변호사법 개정안=대한변호사협회의 변호사 징계위원회를 종전에는 변호사로만 구성했으나 앞으로는 판사,검사,법학교수및 경험과 덕망이 있는 자를 각각 1인씩 포함하도록 한다. ▲농어촌 주택개량 촉진법(제정)=내무부장관은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시장·군수의 신청에 의해 농어촌주거환경 개선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한다. ▲소비자보호법 개정안=표시,광고,부당거래등 사업자의 준수기준을 명확히 하고 표시기준에 제품명,용량,허가번호,원산지,보관상 주의사항을 추가한다. ▲예금자보호법(제정)=은행이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자의 예금액을 지급할 수 없을 때를 대비,예금보험을 적립해 두었다가 은행의 지불불능 사고가 발생하면 그 예금보험으로 지급케 하는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한다.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외국환은행이 영업소를 설치할 경우 인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던 것을 신고제로 단일화하고 외국금융기관과 외국환업무에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인가를 받아야 했으나 사후에 보고만 하도록 한다. ▲신탁관리기금법 개정안=상호신용금고 단기금융회사및 종합금융회사가 신용관리기금에 납입하는 출연금을 예금액의 0.1% 이내에서 0.15% 이내로 상향조정한다. ▲공연법 개정안=공연자의 등록업무를 문화체육부장관에서 시·도지사로,공연장의 설치허가 및 그 취소와 공연신고에 관한 업무를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으로 이관한다. ▲청소년기본법 개정안=청소년 수련시설의 허가권을 문화체육부 장관에서 시·도지사로 이양하고,민간에 의한 청소년육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한국청소년단체 협의회,지방청소년 단체협의회,청소년수련시설 위탁운영단체 및 청소년이용시설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특허법 개정안=특허권 실시의 범위를 특허발명된 물건 등의 생산·이용·양도·대여·수입·전시외에 그 물건의 양도 또는 대여의 청약에까지 확대해 특허권의 보호를 강화한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방문판매업 또는 통신판매업을 원하는 자는 상호 주소등을 시·도지사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방문판매원에게 부담을 지게 하거나 일정수의 하위판매원을 모집하도록 하는 행위 등을 금지행위로 추가한다. ▲석유사업법 개정안=석유정제업의 신규진입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현행 석유정제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고,석유정제업자가 정제시설을 신·증설할 경우 통상산업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하던 것을 신고만으로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제정)=석탄광산의 폐광 또는 생산감축으로 낙후된 지역경제의 진흥을 위해 통상산업부장관은 도지사의 신청을 받아 폐광지역진흥지구를 지정한다. ▲중소기업의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정부는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경영안정을 위한 시책을 강구하도록 하고,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이에따라 매년 구조개선지원계획을 수립하여 공고하도록 한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환경부장관은 오존오염도가 환경기준을 초과,주민의건강 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중대한 위해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대기오염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한다.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시·도는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한 지역환경기준의 유지가 곤란하다고 인정할 때는 환경부령이 정하는 배출허용 기준보다 엄격한 별도의 배출허용기준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정부는 환경기술을 개발하거나 응용해 이를 산업화하는 자 또는 환경산업체에 대해 환경개선특별회계,공업발전기금,재정투융자 특별회계,중소기업 진흥기금등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기능대학법 개정안=기능대학의 설립주체로서 현재의 한국산업인력 관리공단,대학을 설립·운영하는 학교법인 외에 직업훈련 기본법에 의한 공공직업훈련을 실시하는 상공회의소를 추가한다. ▲직업안정법 개정안=유료직업소개사업 허가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여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력의 낭비를 줄이도록 한다. ▲해양오염방지법 개정안=환경부장관은 일정한 해역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당해 해역의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해 관할 해역관리청에 시행하도록 하며,당해 해역안의 해역이용 및 시설설치의 제한과 오염물질의 배출을 총량으로 규제하도록 한다. ▲주차장법 개정안=주차장법을 도시계획법에 의한 도시계획구역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것을 앞으로는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도시지역 준도시지역 및 준농림지역에 대해 확대,적용하도록 한다.
  • 파운드화 3년새 30% 인하/외국서 영 기업 인수붐

    ◎베어링사 등 20개사 줄줄이 넘어가/독·일 이어 불·네덜란드서도 군침 외국기업이 영국의 큰 기업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파산한 영국은행 베어링사를 네덜란드의 ING기업이 인수한 것을 비롯 20여개 기업들이 벌서 외국기업의 손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일본의 양조업체인 산토리사가 영국의 포르트호텔을 41억파운드(한화 약4조9천2백억원)에 매입했으며 경쟁에 나섰던 영국의 서비스업체 그라나다사는 34억파운드를 제시해 산토리사에 패했다. 외국기업이 사들이는 영국기업들의 종류는 은행·금융·제약·전기·물공급회사 등 다양하다. 영국의 제약회사인 스미스 클라인비캄사는 같은 제약회사인 미국의 파이저사에 9억2천만파운드(1조1천억원)에 팔렸고 자동차제조회사인 로버사 주식의 80%가 BMW사에 매각됐다. 영국 최초의 은행인 위버그는 스위스 은행단의 손에 넘어갔으며 최초의 무역중개회사인 스미스튜코트사도 외국기업에 인수돼 영국의 자존심이 무침히 짓밟히고 있다. 영국기업들의 수난은 마르크·엔화 등 강세를 보이는 화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3년 사이에 30%나 상대적 가치가 떨어졌다. 독일과 일본의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여기다 스위스와 프랑스·네덜란드 등도 영국의 기업인수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더욱이 영국 전기회사의 민영화 조치로 전기분야는 황금시장으로 전망돼 외국기업들의 투자대상 1호로 떠오른다.
  • 「논노」 파산조치 가능성/은행 채권단회의/“법정관리 반대” 합의

    법정관리 중에 부도를 낸 (주)논노는 청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논노의 30여개의 채권은행들은 이날 서울지법에서 채권단회의를 갖고 법정관리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논노의 법정관리는 폐지되고,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논노의 법정관리가 유지되려면 채권단이 빚을 탕감해주거나 유예하는 데 찬성해야 하나,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단 중 과반수는 이에 반대했다.법원은 앞으로 각 채권금융단에 논노의 법정관리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낸 뒤,이에따라 최종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전북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지난 14일 열린 채권단회의에서는 논노의 법정관리가 지속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논노의 유승렬 회장 부부와 현태윤 사장(박철언 전의원의 처남) 등은 부도직전인 지난 3일 회사자금 중 일부를 빼돌리고 홍콩으로 도주했으며,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 3일 제일은행 역삼동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16억8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됐었다.
  • 은퇴 미 대통령들 대부분 「궁핍한 삶」

    ◎연금혜택 없던 시절 3인의 사례/딸,상속받은 집 매각… 가구까지 경매­제퍼슨/버지니아 사저·현금 6천달러 남겨­먼로/말기암 투병속 회고록 고료로 생계­그랜트 부자나라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는 20세기 중반 퇴직대통령에 대한 풍족한 연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빚더미 속에 은퇴하거나 심지어 궁핍하게 살다 작고하는 예도 있었다.빚을 지지 않았더라도 미대통령들이 작고시 남긴 재산규모의 절대다수는 당시 돈으로 10만∼40만달러 선인데 이에 못미쳐 은퇴·유증재산이 마이너스였던 미국대통령들을 살펴본다. 독립선언서를 썼던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후임자의 취임식을 마치고 워싱턴을 떠날때 2만4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이 빚은 버지니아의 몬티첼로에 있는 농장 경영과 관련해 진 것인데 은퇴대통령에 대한 연금이 실시되기 까마득하게 전이라 제퍼슨의 예상수입은 결국 농장에서 생산되는 밀 등 농작물과 대장간에서 만든 못의 판매로 생긴 연 수천달러에 지나지 않았다.퇴직 6년후인 1815년 워싱턴에 있던 의회도서관이 영국군의 방화로파괴되자 제퍼슨은 그동안 모은 6천5백권의 장서를 미정부에 2만3천9백50달러에 팔았다.그러나 은퇴후 17년만에 작고할 때 제퍼슨은 결국 10만7천2백74달러의 빚을 져 유일한 상속자인 딸 마르사는 몬티첼로의 농장과 유명한 사저를 팔지 않으면 안되었다.가구도 경매에 부쳐졌다. 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역시 은퇴할때 7만5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먼로는 국무장관(1811∼17년),대통령(1817∼25년)등을 지내는 동안 수만달러의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이를 지불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먼로의 요청은 수년동안 정부와 밀고당긴 끝에 1831년 작고하기 얼마전 간신히 그중 일부를 의회로부터 받아내는데 그쳤다.먼로의 피상속재산은 버지니아 사저외에 현금 6천달러가 전부였다. 남북전쟁 북부군총사령관을 지낸 율리시즈 그랜트 18대 대통령은 1877년 퇴임 7년뒤에 총재산을 투자한 증권중개사가 망하면서 완전파산했다.어떤 흥행업자가 62세의 그랜트를 딱하게 여겨 장군시절에 받은 트로피나 대통령때 세계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중에게 전시할 수 있게 해주면 1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그랜트는 거절하고 대신 남북전쟁 회고록을 잡지에 연재,2만5천달러를 받았다.말기암과 싸우면서 작고전 1년동안 쓴 이 회고록은 담요를 덮어쓴 채 집필에 몰두하는 그랜트 대통령의 석판화와 함께 지금도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 독 연방의회 부의장 한스 클라인 초청강연

    ◎언론이 남북한 이질성 해소 앞장을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이상하)는 13일 서울방송과 공동으로 독일연방의회 한스 클라인부의장을 초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강연회를 가졌다.클라인부의장은 「독일통일 전후의 이질성 해소노력­언론의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연설에서 남북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앞장서서 사회적·민족적 동질성을 회복·발전시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 독일통일의 사례를 한반도 통일과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아놀드 토인비는 『인간이 이룩한 업적은 도전에 대응한 결과이다』라고 말했다.역사적 굴곡이 많았던 한국과 독일,한국의 경제 정치발전과 독일의 양대전이후의 부흥등은 바로 이 말을 입증해 주고 있다. 한국과 독일은 국토분단을 초래한 각각의 지정학적·역사적·심리적 조건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민족간 거래에 있어 양독일은 동서독간 무역,동독의 EC 간접참여(서독을 통한)등 경제교류가 꾸준히 있어왔으나 남북한간에는 최근의 비공식적 소규모 무역거래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거래 및 교류가 거의 없다. 동서독간에는 매우 제한적이기는 했으나 동독주민의 서독거주 친척방문등 부분적 인적교류가 허용되었으나 남북한간에는 방문은 커녕 서신교환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따라서 구동독국민은 서독의 높은 생활수준을 인지하고 있어 어느 정도 그 격차에 대비가 되어 있었던 반면 북한주민은 철저한 정보통제로 인해 남한 및 외부세계에 대한 완전 무지 상태에 있다. 자유진영 내부를 볼 때 남한 내에는 통일의 열망에 대한 의견일치가 형성되어 있다.그러나 구서독의 경우 좌파는 통일 자체를 반대했으며 서독언론의 일부가 이들에 적극 동조하였다.그러다가 1989년 전후한 구소련 붕괴 및 구동구권내의 일대 변혁으로 인해 통일에 회의적이던 서독내 언론 및 좌파의 태도가 바뀌게 되었다.고르바초프가 구동독의 일인자였던 호네커에게 『늦게 깨닫은 사람은 이후의 삶에서 그 값을 호되게 치른다』는 유명한 말을 했듯이 동구유럽은 앞다투어 체제 변혁을 시도했고 이것이 독일통일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이러한 노력과 국제정세변화의 결실이 89년 10월 독일통일로 이어졌고,이듬해 90년 여름 동서독간의 경제·금융·사회통합이 형태를 갖추었다.이에따라 동독인구의 대대적 서독유입,가치가 전락한 동독마르크의 도이췌마르크로의 전환,구동독지역의 소비재 구매 급등 등의 현상이 뒤따랐다. 통일의 필연적 부작용으로 구동독 산업은 낙후된 생산시설,소비자층급락,치솟는 실업률,기업파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반도통일은 한국민이 원하고 추구하는 한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국내외적 장애가 현존하는 것은 사실이나,세계적 추세는 막을 수 없다.인간의 존엄성·개인의 자유·기회균등·법치주의·깨끗한 정치 등이 득세하고 있지 않은가.한국은 경제·정치적 우위를 이용하고 태평양시대의 상승기류에 편승해서 자국의 통일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아울러 일체의 자만·우월의식을 떨쳐버리고 거의 반세기동안 분리되어 있던 양체제간의 이질성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그 이질성의 완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언론의 자제 및 분별력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 일 부동산사 다이와 파산/부채 자본의 1천배 규모

    【도쿄 UPI 연합】 일본의 한 부동산 회사가 자본금 12만달러의 1천배나 되는 부채로 파산했다고 한 민간 신용회사가 보고했다. 다이와(대화)산업사와 자회사인 다이와사는 80년대말 호황기때 상업 부동산에 투기하기 위해 거액을 빌렸으나 막대한 이자 및 대출상환 불능으로 1천2백엔(11억7천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지난 10월 파산했다. 이 두 회사는 미국에서 사기 증권거래로 11억달러의 부채를 낸 다이와(대화)은행과는 관련이 없다.
  • 법정관리 논노 다시 부도/논노상사도

    ◎어음 26억 결제못해… 파산 불가피 지난 92년3월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져 94년 6월 당좌거래가 재개됐던 의류업체 논노와 논노상사가 다시 부도를 냈다.법정관리 중인 기업이 다시 부도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 2일 제일은행 남역삼동 지점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 10억원 등 26억7천만원을 이날까지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이에따라 논노의 공중분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측은 『법정관리 담당 재판부가 아직 최종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현재의 상태로 볼 때 회생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논노와 논노상사는 지난 92년 3월10일 부도를 낸 뒤 4일 후 법정관리를 신청,그해 12월 법원이 논노의 재산보전신청을 받아들여 2천6백여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동결됐었다.또 전국 25곳의 5천억여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매각,주택사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함에 따라 지난 94년 6월 당좌거래가 재개됐었다. 논노는 그러나 최근 의류업체의 과당 경쟁 및주택경기의 장기 침체로 자금난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논노의 공중분해에 따른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연극계 「페테르부르크」 극단 선풍

    ◎50년 창단… 품격 높은 연기 펼쳐 신선한 충격/소 무너진뒤 번성… 미·이·일 등 순회서 극찬 페테르부르크의 한 극단이 품격 높은 연기로 모스크바 연극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주말인 21일 하오1시 모스크바 중심가의 유서깊은 타간스카야극장 앞.연극을 보러왔으나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행여나 표를 구할까 두리번거리며 극장입구를 막고 있다.암표상도 함께 판을 친다.이 극장이 붐비는 것은 바로 최근 몇년 사이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페테르부르크의 「말리극장」 소속 극단이 모스크바에 와 첫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즈베스티야등 현지 언론도 「말리가 모스크바 중심부를 강타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일 문화면의 톱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1950년대 창단된 「말리극단」은 소련이 무너진 뒤 오히려 화려하게 번성해가는 유일한 지방극단.수도인 모스크바조차 대부분의 연극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며 파산하고 있는 데 비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말리극단의 명성은 8년전인 87년부터 뉴욕·파리·도쿄등을 돌며 순회연기를 펼치면서 쌓여졌다.예술총감독 레브 도딘의 천재성,단원들의 절제된 연기,연기를 통해 조용하게 드러내지는 시대정신은 언제나 이들 극단을 일컫는 단골찬사였다 특히 이날부터 올려지는 「형제와 자매들」이란 작품은 미국·일본등 모두 10여개국 도시에서 대호평을 받았다.표트르 아브라모프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소비에트 농촌을 무대로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담아낸 이들의 처녀작이자 성공작이다. 지난 83년부터 감독을 맡은 도딘은 연극에 대한 재능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정력,영민한 예지와 통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으며 말리극단의 오늘의 명성 역시 그가 이룩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딘은 이어 90년 소비에트군생활을 폭로한 세르게이 칼레딘의 중편 「공병대」를 각색,「가우데아무스」를 무대에 올렸고 이듬해 91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악의 꽃」을 각색해 무대에 올려 연달아 히트시켰다. 「가우데아무스」는 라틴어 「환락」에서 따온 것으로 탐욕으로 가득한소비에트군생활을 낱낱이 꺼내 폭로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모두 19토막으로 구성된 이 극에서 배우들은 각기 「육체적 솜씨」와 음악적 재능을 한껏 뽐내고 있다.전작 10시간짜리인 「악의 꽃」은 19세기 거의 모든 나라의 젊은이 사이에 팽배해 있던 「죄의 씨앗」인 「혁명가의식」을 리얼하고도 절제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앞으로 3주간의 모스크바일정에서는 안톤 체호프의 「체리농장」과 러시아 현대소설가의 작품을 모은 「폐소공포증」도 함께 올려진다.이 모두는 94년에 처음 선을 뵌 작품이다.지난해 파리에서 처음 올려진 「폐소공포증」은 배우들의 누드와 외설스러움으로 가득한 연극이라며 비평가의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르 몽드를 비롯한 파리의 언론은 『파리의 극장에서 본 가장 정열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뉴욕 타임스등 미국의 언론에서는 『인기가 좋긴 했지만 춤과 노래,배우들의 쓸데없는 큰 소리로 어울어진 「잡기」였다』고 혹평하기도 했다.이 「폐소공포증」은 처음 무대에 올려진 페테르부르크의 관객조차 성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모스크바 연극계에서는 이번 말리극단의 모스크바순회연기가 1년전 그루지아에서 온 루스타벨리극단이 모스크바에 준 「신선한 충격」이상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북경대 한국학연구센터」 세미나 중계

    북경대 한국학연구센터(소장 양통방 교수)는 19·20일 이틀동안 중앙도서관에서 「한국의 전통문화 국제학술연구토론회」를 가졌다.한국국제교류재단등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준엽 사회과학원원장(전고대총장),김정배 고대교수등 국내학자,조중병 천진남개대교수 등 중국학자,이등영 인도쿄외국어대학 교수 등 일본학자와 재미학자등 4개국에서 66명의 학자가 참가,한국의 철학·종교·역사·언어 등 3개분과에 걸쳐 이틀동안 토론했다. 이들중 조교수와 서대숙교수의 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한국정치사상과 민족의식/서대연 하와이대 교수 한국민족의 고유사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만년 역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에도 불구,선뜻 대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한국문명이 고유사상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오는 역사발전 방식보다는 외래문명·사조를 수용·개선하는 방식을 위주로 발전해 왔다는 경향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불교·유교·기독교 및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신문명등 한민족의 지배적 사상들도 모두 외래사상이다. 「대한민국」이란 공화국도 한국국민들이 정치혁명을 통한 건립이라기 보다는 외국세력의 점령과 해방등 부단한 이민족 개입을 통해 형성됐다는 설명이 더욱 비중을 갖는다.현재 한반도의 남북한은 각기 독자적인 외래 정치사상을 신봉하면서 대립해 있다. 역사적으로 고려 및 이조시대는 한국역사에서 외래사상의 가장 왕성한 토착기로 이해될 수 있다.한국의 오랜 역사동안 수없는 이민족의 침략을 받으면서도 강한 민족의식을 유지해왔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한국의 민족의식을 담은 독특한 정치사상을 발전시켜왔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다. 조선말 신문명을 수용할 때나 일본의 강점이후 독립운동을 벌일 때에도 한국의 지도자들은 명확한 사상적 제시에는 실패했었다.3·1운동 역시 내재적인 사상적 지도를 받았다기보다는 윌슨의 민족자결주의라는 외래사상에 더 힘입은 바가 크다.이조말기 대한제국이 성립되는 시기와 과정에 있어서 강렬한 민족의식과 선각자들의 활동은 과소 평가될 수 없다.그러나 그들은 한국정치사상과 가치관정립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를 면키 어렵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의 사상적 특질은 무엇보다 지금 이곳에서 이상향을 건설해야 한다는 하늘과 인간이 동일시 되는 천인합일적인 현세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19세기말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이러한 한민족의 사상의 정화다.불교는 한국역사에 찬란한 영향을 끼쳤지만 불교사상의 기본축인 평등사상은 한국문화전통에서 하나의 맥을 형성하지는 못했다.한국의 정치학자들도 한국민족의 의식을 체계화하지는 못했다.한국의 민주주의와 북한의 공산주의도 한국민족에게는 외래사상이다.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양쪽 모두가 다 수용하고 긍정할 수 있는 한국민족의 정치사상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 시대의 한국지도자들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와 현대화/조중병 중국 남개대 교수 80년대초 일본의 학견화자씨는 근대화및 전통문화 연구·분석에서 통치계층 중심을 벗어나 농민·어민등 민중의 습관,신앙,우주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국문화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층층 구조를 지닌 다차원의 체계라고 정의된다.종교적으로 한국은 다종교 국가이며 세계 제1의 유교국가면서 동아시아 제1의 기독교국가라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70년대에 3.5∼13%에 불과하던 기독교는 91년 무렵 24.3%로 성장했다.이에대해 미국 하버드대학의 두유명교수는 전형적인 유교국가가 기독교와 결합,새로운 유교윤리를 창조해내고 있다고 말한다.이같은 종교적 변화와 신흥종교의 발흥은 사회적 격변과 전통사회 와해에 따른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기독교및 신흥종교의 확산이 산업화의 결과이지 동력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의 현대화는 유교적 토양 연구를 통해 규명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유교적 특징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교육열과 성취지향적인 사고방식이다.유가의 입신출세적 문화전통은 한국의 소득이 90달러였을때 미국의 2백달러 수준의 교육수준에 이르게 했으며 1백달러를 갓 넘었을땐 3백80달러 수준의 교육정도에 도달하게 했다.쌀재배 문명권의 근면한 노동자세와 이같이 강력한 교육열은 우수한 한국노동력의 기초적인 바탕이며 현대화의 토대였다. 한국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집단주의도 공익 우선의 정치문화와 질서존중사상의 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경제발전을 주도한 정부및 기업·국민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설정하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유교적 전통 이외에도 근대 들어 함양된 국민의 높은 저항정신과 비판의식은 정부의 권한남용과 탈선을 막는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18세기말 조선왕조는 근대화를 지향하는 내적 요소와 맹아를 키우지 못하고 일제의 먹이로 주저앉았다.그러나 지금에 와서도 한국의 유교적 문화전통은 내용·형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기본성격은 유지하면서 한국문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다른 곳에서는 파산적일 수 있었던 군사독재가 근대화의 일익을 담당했던 것도 유교적 정치전통에 힘입은 바 크다.이같은 점에서 한국의 현대화는 외부영향에 의한 수동적 발전이라기보다는 한국특색의 돌진·쟁취형 현대화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이다.
  • 부실 신용금고 파산 조치/재경원 내년 하반기부터 선별 특검

    정부는 앞으로 자산실사 결과 보유재산으로 채무를 갚을 수 없는 부실 상호신용금고는 원칙적으로 파산시키기로 했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일 열린 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용관리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그러나 이 법의 단서 조항을 통해 부실화된 금고를 인수하려는 희망자가 있거나 기타 이 법의 시행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파산신청을 유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시행령을 마련,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는 신용관리기금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신용금고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여 보유재산으로 채무를 완전히 변제할 수 없고 또 시행령의 단서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게 된다. 정부가 이처럼 신용금고의 파산요건을 명문화 한 것은 대주주들이 불법으로 금고에서 돈을 인출하는 등 최근 신용금고의 금융사고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 부동산값 급락/일 경제대국 토대 흔들린다

    ◎5년전보다 60∼75% 떨어져… 기업도산 속출/「주택금융」 부실채권 늘어 7곳 곧 영업중단 건물임대료가 세계 최고수준인 일본에서는 부동산값이 얼마나 비싼가는 화젯거리가 못된다.다만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계속되는 부동산값 하락으로 경제대국의 토대가 흔들린다고 아우성이다.주택소유자들은 앉아서 재산감소를 당하며 기업도산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5천억달러상당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는 금융기관들은 쉽사리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약 6백3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짊어진 주택금융회사 7개가 조만간 영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요즘 일본의 부동산 시세는 5년전 최고치와 비교하면 대체로 60∼75%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다.물론 하락 폭은 지역과 위치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거품경제가 한창일때 최고시세인 4억3천만달러를 주고 도쿄 중심가에 땅을 샀던 한 금융회사는 최근 구입가격의 7분의 1에도 못미치는 6천만달러에 팔아넘기기도 했다. 아파트와 사무실 임대료는 좀 덜한 편이나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도쿄 중심가의 방 하나 딸린 아파트의 임대료는 요즘 월 2천달러 수준이다.절정기에 6천달러였던데 비하면 4천달러나 내린 셈이다.또 방 4개짜리 교외주택형 아파트는 월 1만달러에서 6천∼7천달러로 임대료가 싸졌다. 상업지구 임대료는 도쿄 최고중심지의 경우 평균 40∼60%가량 하락했다.6천평방 피트 규모의 사무실은 현재 연간 임대료가 2백30만달러에서 82만달러로 폭락한 곳도 있다. 이같은 일본의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폭락은 일부 실수요자들에겐 희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일본 서민층은 평생 소원인 주택구입이 한층 용이해졌다. 일본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에게도 「황금 같은」 기회를 안겨주었다.전에는 천문학적인 부동산 가격이 무역장벽과 함께 외국기업의 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특히 산매상에서 자동차회사에까지 진출한 미국회사들은 일본시장을 확장하는데 훨씬 더 쉬워졌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붕괴는 일본경제 전반에 걸쳐 재난이 되고 있으며 상업 및 주택지구에는 유령건물이 출현하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도쿄 도심에는 텅빈 건물과 함께 초저녁에 불꺼진 사무실들이 늘고 있다.과거 직업적인 푸시맨들이 통근자들을 열차칸에 밀어넣던 활기찬 도쿄의 모습과는 지극히 대조적이다. 몇년전만 해도 신개발지역인 데노츠 아일은 공원과 쇼핑몰,부둣가에는 사무빌딩이 갖춰진 일본내 최대의 상업지역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금은 엘리베이터가 텅빈 사무실 빌딩을 쏜살처럼 재빨리 오르내리고 있다.이 건물에 입주한 상가들은 하나 둘씩 철수하고 있으며 복합건물 전체가 고립된 전초기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컴퓨터 엔지니어인 이토바시 요시카츠씨는 요즘 유령도시나 다름 없는 지역에 살고 있다.도쿄 교외 기타모토의 주택개발지역내 아파트 한채를 33만달러를 주고 구입했으나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단지는 20%의 분양도 이뤄지지 않았다.때문에 그의 자녀들은 여느 아파트단지와는 달리 그네를 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80년대 일본의 경이적인 성장에 큰힘이 됐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없이는 일본경제는 든든하게 발전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비록 일본경제가 지난 2·4분기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그같은 경제성장이 지속될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여하튼 호황을 누리던 부동산 시장이 파산지경에 이른 일본의 사례는 성장제일주의로 치달으며 부동산 가격이 뛰고있는 홍콩·싱가포르·중국·대만 그리고 한국등에도 결코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 예금보험공사 97년 설립/국무회의 법안 의결

    오는 97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되면 예금 지급정지,은행업 인가의 취소,해산 결의,파산선고등으로 은행이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에도 예금자가 예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3일 이홍구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은행이 경영 악화로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은행을 대신해 예금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신규로 자격을 취득한 뒤 2년 이상 법무법인등에서 법률실무에 종사한 변호사에 한해 단독 법률사무소 개설을 허가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 인터넷통해 호텔·항공평 직접 예약/유럽·미국 여행사 “파산위기”

    ◎관광산업 대호황 불구 커미션 수입 격감/미 3만여업체 하루 매출 손실 1백만 달러 유럽과 미국의 여행사들은 지난해 대호황을 누렸다.관광붐 덕택에 1천7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튼튼한 성장기반을 마련한데다 앞으로 2010년까지 연평균 3.7%씩 관광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호황에도 불구,곳곳에 산재한 위협요인 때문에 여행사들의 경영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여행사의 주수입원인 커미션이 잠식당하고 있는데다 여행패턴의 변화로 여행사가 「개점휴업」할 공산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성역」으로 간주돼온 커미션은 최근 여행사의 주고객인 항공사와 소비자의 협공을 받아 예전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여행사가 받는 커미션은 여행상품의 평균 10%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었다.물론 여행자수표 2%에서 보험료 30%에 이르기까지 종류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여행사들이 가장 많은 커미션을 거둬들인 상품은 영국의 경우 4분의3이 산업시찰과 「패키지 관광」이었고 미국에선 국내선 항공권 판매였다. 그런데 항공사가 먼저 커미션에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지난 2월 미국 델타항공을 필두로 미 항공사들은 10%로 정해진 항공권 커미션을 편도 25달러,왕복 50달러로 바꿔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다.다시말해 정률제에서 정액제로 바뀐 것이다.이에따라 항공사는 2·4분기중 최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여행사는 9%미만으로 커미션이 떨어져 당장 매출감소를 감당해야할 판국이다. 그리고 「위기」는 당장 현실화되고 있다.3만3천개의 미 국내여행사들은 하루 1백만달러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으며 미국여행사협회(ASTA)회원사의 3분의1이 파산에 직면해있다. 여행자의 여행패턴 변화도 여행사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위협요인이다.여행사가 제공하는 미리 일정이 짜여진 패키지 여행상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데다 소비자가 직접 항공권,호텔 예약등을 하는 방향으로 여행패턴이 바뀌고 있다.특히 이같은 추세는 컴퓨터의 보급확산과 항공사의 컴퓨터 온라인망 확충과 맞물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추세다.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C를 통해 항공편 예약,차량 렌틀,호텔예약이 가능한 온라인망 개설에 합의했고 미국인들은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구매에 연간 2백10억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따라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영국의 토머스 쿡 등 다국적 여행사들은 소비자 취향변화를 충족시키고 신속정확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 온라인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행붐에도 불구,여행사가 거둘 결실은 예상외로 적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하지만 여행사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는다.항공권 판매는 영국에서 여전히 85%정도가 여행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국내선에서 줄어든 커미션을 국제선에서 만회하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무리 온라인화가 진전된다고 하더라도 여행사가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택해주는 「역할」은 남아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미 파산 록펠러센터 경매/록펠러,입찰경쟁에 참여

    【뉴욕 AP 연합】 데이비드 록펠러는 미국 파산법에 따른 정리절차를 밟고 있는 뉴욕 록펠러센터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경쟁에 1일 뛰어들었다. 록펠러는 3일 있을 법원의 록펠러센터 파산정리를 위한 경매입찰심리를 앞두고 이날 저녁 발표문을 통해 골드만사등 일부 투자회사들과 제휴해 록펠러센터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는 지분 몫으로 2억9천7백만달러를 제시했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지난 30년대에 록펠러센터를 건립한 존 록펠러2세의 아들이다. 증권업계관계자는 록펠러의 록펠러센터 인수제의로 록펠러센터를 사들이기 위한 입찰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록펠러센터의 주가는 2일 뉴욕증시에서 후장에 주당 75센트나 오른 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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