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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덕채무자 엄벌… 신용사회 다지기/민사집행법 추진 배경

    ◎숨긴 재산 추적 등 강제변제 수단 강화/채권자 권리 법원서 적극 보호 19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칭 「민사집행법」은 재산을 숨겨놓고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를 엄벌,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돈이 있으면 반드시 갚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행 민사소송법 강제집행조항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채권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강제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서 떼어내 별도의 법안으로 제정키로 했다. 현행법으로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빼돌릴 경우 채권자 본인의 노력 없이는 법원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법원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면 채권자 본인이 수단껏 숨긴 재산을 찾아내 압류를 신청,빚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1천만원이하의 소액채권자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안달하고 빚진 사람은 배짱을 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해결사」까지 고용,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명령에 아랑곳 않는 채무자 때문에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회의 불신풍조가 심화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미 재판부가 적극적 개입,채무의무를 이행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이 마련한 민사집행법안은 이들 나라의 방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법원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악성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와 구금,추정파산자규정,압류재산의 차등배당 등은 채무자로서는 엄청난 족쇄다. 소송과정에서 채무자가 거짓으로 재산목록을 제출,채권자의 신청이 있으면 법관은 직권으로 해당금융기관 등에 명령해 채무자의 자산 및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채권자 혼자 뛰어다니며 채무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노력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채무자의 압류재산을 배당할 때 평등주의를 내세워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모순도 없앴다.채무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위해 노력한 채권자에게는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많은 빚을 지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직권으로 「추정파산자」로 선고토록 했다.한번 낙인찍히면 국가공무원법 등이 정한 직업에는 취업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사회의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30일 범위내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채무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했다. 대법원은 내년 7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 악덕채무자 사회활동 제한/대법 민사집행법 추진

    ◎직권 파산선고… 공무원 임용금지 돈을 갖고도 빚을 갚지 않는 악덕 채무자는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다. 대법원은 19일 소송과정에서 재산내역을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빚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채무자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파산선고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칭 「민사집행법안」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파산선고 즉시 본적지 시·군·구청에 파산선고자라는 사실을 통보한다.따라서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는 신원조회 과정에서 「추정 파산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공무원,후견인,유언집행자,변호사나 공인회계사,주식회사 이사,합명·합자회사 사원 등이 될 수 없다.〈관련기사 3면〉 대법원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마련,7월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대법원의 이러한 방침은 국민경제 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급증하는 각종 금전거래 사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선의의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채무자가 재산을 숨긴 것으로 추정되면 법원이 해당 금융기관등에 명령,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조회토록 하고 결과를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지금까지는 채권자 스스로 찾아내야 했다. 재산공개를 거부하거나 능력이 있는데도 1천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30일 이내의 구금에 처해진다. 1천만원 이하의 소액채권자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채무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면 우선적으로 채권액의 20%를 배당받도록 했다. 한편 대법원은 경매에 올려진 부동산에 전세권이 있는지 여부를 응찰인에게 미리 알려줘 안전하게 경매에 참여토록 하는 내용으로 민사소송법의 관련 조항을 대폭 개정키로 했다.〈박홍기 기자〉
  • 미 보잉기 공중폭발 참사/포탄 맞듯 두동강… 화염 싸여 추락

    ◎사고 주변 스케치/유출된 기름에 불길… 구조작업 애로/뒤엉킨 잔해·사체들 바다위 떠다녀 ○…TWA기의 공중폭발을 목격한 한 어부는 17일 CNN방송에 출연해 사고항공기가 화염덩어리로 변해 회전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이 목격자는 『거대한 화염덩어리가 갑자기 하늘에서 보였다』면서 『이 불덩이는 회전했다.2차대전 당시의 전쟁을 보는 것같았다』고 말했다. ○…마이크 켈리 TWA사 대변인은 사고기가 현지시간으로 하오8시 조금 지나 케네디공항을 이륙한 뒤 8시40분쯤 레이더스크린에서 사라졌다고 설명. ○…미 국무부는 이번 여객기 공중폭발,추락과 관련해 어떠한 경고도 받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니컬러스 번스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전경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방항공국 대변인은 TWA기의 폭탄테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보안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다』고 답변.그러나 한 테러전문가는 이와 관련,폭탄만이 이같은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 ○…사고 3시간 뒤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가한 해안경비대원은 『생존자는 보지 못했으며 많은 시체가 물위에 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기체잔해와 흘러나온 연료가 바다 위에서 계속 붉게 불타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기인 보잉 747­100기는 1천70만달러의 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일부 희생자들은 최고 3백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런던의 보험시장 소식통들이 18일 말했다. 보험업계 소식통들은 또 탑승객중 미국인의 경우 1인당 2백만∼3백만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국적과 기타 요건에 따라 보험금 액수가 매우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외국인의 최소 보험금도 30만달러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WA 800편의 희생자들 가운데는 40명의 프랑스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프랑스의 테러희생자 지원단체들이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TWA항공사 여객기에 18명의자국인들이 탑승 예약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현재 이들의 실제 탑승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항공사측 및 미국 대사관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미 CNN을 비롯,CBS·NBC 등 주요방송사는 TWA 폭발사고를 17일 밤 11시를 전후해 긴급보도한 뒤 계속 특집으로 철야방송.〈뉴욕·워싱턴=이건영 특파원 외신 종합〉 ◎긴박한 백악관 표정/클린턴,긴급 참모회의… FBI 급파 백악관은 TWA 소속 보잉 747 여객기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사태파악과 사고원인에 대한 분석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17일 밤 워싱턴의 모처에서 대선기금 조성 파티에 참석하고 있던중 사건 발생 1시간 15분만에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의 보고를 받은 빌 클린턴 대통령은 황급히 백악관으로 되돌아왔다. 매커리 대변인은 백악관 도착 즉시 참모진을 소집한 클린턴 대통령은 이후 TV를 시청하는 한편 시시각각 상황보고를 받으며 사태파악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아직 사고원인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이번 사고에 테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같은 판단을 바탕으로 TWA와 케네디 공항측의 협조를 얻은 뒤 곧바로 연방수사국(FBI) 수사대를 사고현장에 급파,수사에 나서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시간 가동될 사고대책반이 이미 설치됐다』고 밝혀 이번 사건이 단순히 조종사의 실수에 의한 사고가 아닐 것이라는 미정부측의 시각을 반영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TWA사 “최악의 날”/상오 “경영실적 4배 신장”… 하오 “비보” 사고를 당한 TWA사는 17일 하루 희비가 교차한 최악의 날이었다.이날 상오 TWA사는 그동안의 경영부진을 딛고 최근 호전된 경영사정에 고무되어 금년 2·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었다.그러다 하오에 비행기 폭발의 비보를 접한 것. 상오에 발표된 경영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백%신장세를 기록했다.1년전 5백20만달러의 순익이 무려 2천5백30만달러로 4배가량 늘어났다.경영진은 물론 대주주들은 환호성을 올렸다.지난 3년동안 두차례나 파산위기를 겪어야 했던 그들에게 경영수지 개선은 놀라운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과거 미 항공사의 대표적 개척자였으나 붕괴 일보직전에서 겨우 되살아났다가 마침내 하늘로 치솟는 경축일이었다. 이날 TWA사는 맥도널 더글러스사로부터 최신형 제트항공기 15대를 임대키로 계약까지 했고 장기임대로 사용중이던 항공기 5대는 아예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어쨌든 이날을 계기로 재기의 환희를 맛보던 분위기는 단 하루도 지속되지 못한채 대서양상에서의 공중폭발이라는 청천벽력같은 비보로 급전직하.그들의 축제는 너무도 싱겁고 허무하게 막을 내린 것이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김일성 찬양보다 북 개혁 촉구해야(박화진 칼럼)

    『한때 일본에서도 대학시절 「자본론」「유물론」「변증법」따위 마르크스·엥겔스 저서들을 읽고 진보적사상에 심취해보지 못한 사람은 지식인 대열에 끼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오늘의 사정은 매우 다르다.대학가서점에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들이 사라진지 오래다.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부 한국대학생들만,러시아나 중국에서도 외면당하는 파산선고의 마르크스 사상과 이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해가 가지않는다』 옛공산권 붕괴와 개혁이 한창이던 시절 어떤 서울주재 일본신문특파원이 쓴 글의 한토막이다. 북한은 마르크스·레닌 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옛소련이 세계적화전략의 일환으로 만든 위성국의 하나다.그 종주국의 공산주의체제는 붕괴된지 오래며 아시아공산권의 대부였던 중국과 베트남,몽골까지 자본주의 시장경제 도입에 경쟁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데도 자본주의 도입은 커녕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이름의 공산체제를 고집하고 있는 북한이다.사회주의체제가 옛소련이나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만은 그들이선전해온 「지상천국」을 건설해 주었기 때문인가.그렇다면 세계는 물론 우리도 당연히 따르고 배워야할 일일지 모른다.고르바초프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강조한 적이 있지만 이념과 체제란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수 있도록 하기위한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북한이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지상천국아닌 지옥을 방불케 하고있지 않은가.연이어지는 탈북자,북한 여행자 증언 가운데 절반을 과장이라해도 오늘의 북한은 지옥중에서도 상지옥이란 말이 훨씬 어울린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먹을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일가족 동반자살이 잇따른다』는 탈북귀순자 정순영씨의 9일 증언에 많은 우리국민은 연민과 충격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을 이처럼 비참하게 만든 책임은 과연 누구와 어디에 있는 것인가.옛소련과 동구 그리고 아시아공산권에서 실패한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체제 50년의 결과이며 그체제를 도입하고 주도한 장본인으로 지난 8일 2주기가 지난 김일성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 김일성을 찬양하며 재평가해야 한다는 성명이 북한정권아닌 한국 대학생단체에서 나왔으니 시대착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좌경학생집단에 지나지 않으면서 한국의 전체대학생을 대변하는양 「한국대학총학생연합」(의장=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이란 거창한 과장단체명을 쓰고있는 이른바 「한총련」이라는 단체의 성명이다.『김일성주석은 항일무장투쟁을 벌이고 해방후 한반도에 들어와 친일파청산과 「새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북사회를 50년간 이끈 지도자로서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개인숭배의 김씨세습왕조 건설을 위해 민족분단을 강요하고 6·25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으며 오늘의 북한을 「공포와 굶주림의 동토공화국」으로 전락시킨 것을 「새사회건설」의 노력으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니,아직은 배우는 학생들이라지만 말문이 막힌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범국민적 분노와 개탄을 샀던 김일성사망조문 파동이후 기세가 꺾였던 일부 좌경학생들의 김일성찬양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최근의 미묘한 내외정세 전개와 관련이 있는것은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식량지원등 미국의 대북 관용태도와 총선등을 통한 러시아및 동구 사회주의세력 부활 움직임등에 고무되고 그에 편승한 교활한 국민기만의 행동일지 모른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이라면 허황된 환상과 미망에서 하루속히 깨어나야 한다.미국과 우리의 북한지원이나 관용은 한반도안전을 위협할수 있는 북한의 갑작스런 파멸을 가능한 막으며 질서있고 자발적인 민주화 개방·개혁의 연착을 돕고 유도하기위한 것이지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돕기위한 것이 아니며 동구나 러시아총선의 사회주의 세력부상도 부진한 개혁성과에 대한 불만과 채찍의 의사표시이지 공산독재체제의 복귀에 대한 지지증대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으로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고 2천만 북한동포를 도우려 한다면 조문파동에서 보았듯이 결과적으로 남북관계를 방해하고 동결시킬 김일성 재평가·찬양 성명발표같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라 북한의 조속한 민주화 개방·개혁과 민족화합에의 동참을 촉구하고 유도하는 일에 먼저 발벗고 나서야 할것임을 한총련 학생들은 조속히 깨달아야 할것이다.〈심의·논설위원〉
  • 화덕산업/초절전 3파장램프 국내 첫 개발(앞선 기업)

    ◎중의 저가공세 고품질로 극복… 올 매출 83억 목표 「구조혁신으로 경쟁의 파고를 넘는다」.특수조명기구 전문업체인 화덕산업(대표 최대병·47·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설운리)은 중국산 저가제품에 밀려 고전해온 업체다.기존 제품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의 3파장 절전형 형광램프 개발로 중국산 저가제품을 따돌리고 재기에 성공한 케이스.『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이 최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최사장이 화덕을 세운 것은 지난 87년 10월.무역업체인 삼천리주식회사에서 수입부장으로 일하다 랜턴용 램프를 생산하던 종업원 15명의 영세업체인 「부광전자」를 인수하면서였다.34세때의 일이다.그는 사업에 관한한 밑바닥에서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삼천리에 입사하기 전인 83년 「원천교역」을 차려 3년간 주방기기 등의 수입상을 하면서 「사업」에 대한 안목을 넓혔고 「큰 건」을 쫓아다니다 자금압박 등으로 회사문을 닫고 살던 집을 처분한뒤 석달간 남산식물원 벤치로 출근하면서 「의욕」보다 착실한 경영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득도 했다.하지만 부광에는 신제품을 만들려고 해도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 기술이 없었다.이름을 화덕으로 바꾸고 거처를 공장으로 옮겨 직원들과 먹고 자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갔다.덕분에 첫해에 3억원어치를 홍콩에 수출할 수 있었다.88년에는 생산전량인 6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년 50%씩 외형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91년 뜻밖의 암초가 나타났다.중국산 램프가 그것이었다.50%이상 싼값에 국제시장에 쏟아져나오는 중국산 램프때문에 최사장은 거의 파산직전에 도달했다.기존 램프로는 더이상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과감한 구조혁신을 하기로 작정했다.92년초 그는 중진공의 문을 두드렸다.다행히도 특수램프는 전망이 밝다는 결과를 얻어냈다.3년간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9백평 규모로 공장을 넓히고 절전형 설비도 도입했다.이같은 막대한 투자때문에 이기간중 외형신장은 기대하지 못했다. 부설 연구소도 신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94년 초절전형 3파장 형광램프를 국내최초로 탄생시켰다.10억원이 투자된 이 제품은 1개의 전구에서 파장이 다른 빛을발생,자연광과 비슷한 조명효과를 낸다.형광등과 백열등의 장점만 딴 것으로 보면 된다.수명도 기준 백열등에 비해 8배나 길다. 화덕의 올해 매출목표는 83억원.작년보다 50억원이나 늘어났지만 「솔모루」라는 자기상표로 양산중인 3파장 램프가 내수시장과 미국,홍콩,유럽에서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벌레 잡는 포충등,위이(위폐)감식등과 같은 특수램프도 쏠쏠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업계에선 혁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합니다』고 말하는 최사장은 또한번 과감한 혁신을 꿈꾸고 있다.〈박희준 기자〉
  • 중기 어음보험제도 내년 시행/중기청 방안마련

    ◎실제 피해액의 60%까지 지급/상환기간 90일내 진성어음 소지업체만 가입/대기업협력사 제외… 보험료 외상매출 1%선 거래기업의 부도에 대비,보험에 가입하고 파산됐을 때 보상해주는 외상매출채권(어음)보험제도가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에 1천억원의 예산을 요청하고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26일 중소기업청이 마련한 어음보험제도 시행방안에 따르면 대기업 협력업체는 보험가입대상에서 제외하고 상환기간이 90일이내의 진성어음을 소지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만 가입자격을 주기로 했다. 보험료는 프랑스 등 선진국이 0.5∼1%인 점을 감안,외상매출액의 1%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보험금은 실제피해액의 최고 60%까지 지급하기로 했으며 부도기업에 대해서는 제품·장비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채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민간 손해보험업계가 채산성이 없다며 외상매출채권보험취급을 꺼림에 따라 제도 시행초기에는 공공보험으로 운영한 뒤 경영이 정상화되면 민간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외상매출채권보험제도는 신한국당과의 협의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중소기협중앙회 등 관련업계도 강력히 도입을 요청하고 있으나 내년 시행여부는 예산확보가 관건이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해 발생한 여신거래부도업체 3백8개사를 대상으로 부도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기업의 도산이 29.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판매부진 28.4%,투자실패 15.9%,원가상승 14% 등의 순이었다.〈임태순 기자〉
  • 쌀·옥수수 등 연 1백만t 암거래/북한의 식량 암시장 실태

    ◎「배급과정 횡령」 국가양곡 등 “물밑유통”/식량난 심화로 「불랙마켓」 계속 비대화 배급제가 근간인 북한식 사회주의경제체제에서 암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암거래가 활개를 치도록 하는 토양은 두말할 나위없이 식량부족 등 북한주민의 극심한 생활고다.당장의 굶주림을 면키 위해선 암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북한내에서 암거래되는 쌀·옥수수 등 식량만도 연간 1백만t규모라고 어림잡았다.최근 귀순한 북한 농업연구사출신의 이민복씨의 증언을 근거로 한 추정치다. 물론 북한의 식량 암거래규모에 대해선 정부내 북한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다.다만 식량난이 심화됨에 따라 북한의 암시장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는데는 견해가 일치한다. 귀순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대체로 3가지 경로를 통해 암시장으로 식량이 흘러들어가고 있다.첫째,농가별로 20∼30평정도 갖고 있는 텃밭과 뙈기밭 등에서 경작해 유사시에 대비,보관하고 있던 곡물이다.둘째,배급과정에서 횡령,절취된 국가양곡이다.마지막으로 협동농장원들이 현물로 분배받은 곡물중 여유분이다. 북한당국은 식량 암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지난해 11월 이를 금지하는 포고령까지 내렸다는 후문이다.특히 암거래자,양곡 공출거부자 등에 대해 한때 시범케이스로 총살형까지 집행하는등 식량회수를 위한 초강경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북한당국도 식량 암거래를 위한 주민들의 이동을 눈감아주고 있다는게 우리측 한 당국자의 귀띔이다.최악의 식량난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묵인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정상적인 경제체제에서는 암적인 존재인 「블랙마켓」이 북한경제의 파산을 막는 안전판구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구본영 기자〉
  • 중,국영기업 개혁실험/부실업체 외국회사 등에 한시적 경영권 양도

    ◎파산 막게 부채 주식전환·외국자본 투자 허용 주식회사로의 전환,합병·병합,경영권 양도등 중국정부의 국유기업 개혁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실 국영기업 개혁을 위한 합병과 외국회사 등에 한시적 경영권 양도 등이 시도되는가 하면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파산기업의 구제와 경영합리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또 외국자본을 국영기업에 유입하는 「합자 국영기업」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특히 국영기업이 전 성 생산액의 74%를 차지하는 길림성에선 이같은 개혁실험은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이미 1만3천여개의 주요 국영기업중 9.2%인 1백20개는 주식회사로 전환을 마쳤다.길림성의 대표적 국영기업인 길림화학은 해외자본까지 끌어들이는등 주식회사 전환을 통해 잘나가는 회사 규모를 더욱 확대한 「합자 국영기업」이 됐다. 길림화학의 예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증자 및 감채」정책중 증자정책에 해당되며 감채정책은 부실기업 회생방안이다.길림화학은 외국자본을 끌여들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예다.또다른 대표적 기업인 길림화학섬유의 경우직공과 개인이 전체 주식의 21%나 가졌다.이 과정에서 주식전환만큼의 돈이 더 증자됐음은 물론이다. 감채정책은 국영기업이 떠맡은 부채를 은행과 다른 기업들이 떠맡으면서 이를 주식으로 전환시키자는 것이라고 길림성 계획위원회의 가광화 부주임은 설명했다.부실기업의 증자를 위해 부채가 전환된 주식을 돈있는 개인과 직원에게 매각도 한다.특히 소규모 상점,중소기업형 국영기업의 매각은 가속화되고 있다는 가 부주임의 설명이다. 이같은 「증자 및 감채」정책은 만성적자의 부실 국영기업을 개혁하면서도 사회적 부담을 안겨주는 파산을 적극 피하기위한 방안이다. 길림시의 소영 부시장은 『1백10개의 중·대형 국유기업이 길림시에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최우선 개혁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소영 부시장은 『시의 국유기업 개혁은 잘되고 있으며 각 공장의 실정에 맞는 다양하고 융통성있는 개혁방안도 채택하고 있다』면서 『국유기업 개혁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장춘·길림시(길림성)=이석우 특파원〉
  • “손실액 사상 최대” 금융시장 위기/일사 18억달러 손실 파장

    ◎사고발표후 구리 선물가격 급락/「투자손해 예방」 선물제 역기능 재연 선물거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수단인가.투자자들의 헤지(투자손해 예방)수단으로 도입된 선물거래가 오히려 기업과 개인을 파산의 늪속으로 밀어넣는 주범으로 등장,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의 스미토모(주우)상사는 13일 이 회사의 하마나카 야스오라는 구리(동)전문 트레이더(회사및 개인의 돈으로 주식·채권·파생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는 사람)가 지난 10년동안 구리 선물상품을 회사의 승인없이 불법거래함으로써 모두 18억달러(약 1조4천억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발표,이같은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하마나카 야스오 트레이더(48)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스터 5%」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인물.세계 구리가격의 5%를 좌지우지할만큼 이 바닥에서는 내로라하는 트레이더로 명성을 날렸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의 명성도 한낱 모래성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셈이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일본 다이와(대화)은행 뉴욕지점의 트레이더 이구치 도시히데가 역시 불법 채권거래로 11억달러(약 8천8백억원)의 손실을 냈다.작년 2월 영국 베어링은행 싱가포르 지점의 트레이더 닉 리슨은 일본 니케이 225의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실패하는 바람에 14억달러(약 1조1천억원)의 손실을 기록,영국 최고(최고)의 은행인 베어링은행을 몰락시켰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손실액 18억달러는 세계 금융사고 사상 가장 많은 셈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은 또 다시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됐다.우선 세계 구리가격이 급락하고 있다.컴퓨터거래로 이뤄지는 6월물 선물가격은 전날 파운드당 1백4.15센트에서 98.5센트로 6센트나 폭락했다.특히 지난 5월 중순의 1백23.65센트보다 무려 25센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파문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14일 스미토모사의 주식거래를 중단시켜 금융시장의 난맥상을 반영했다. ◎작년 매출액 1천2백억달러… 세계굴지 기업 ▷스미토모상사◁ 도쿄와 오사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스미토모상사는 석유·화학·건설·부동산·미디어·전기기계·자동차·조선·금융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세계적인 종합상사.자산은 5백억달러(약 40조원)이며 지난 95년의 매출액은 1천2백50억달러(약 1백조원)를 기록했다.〈김규환 기자〉
  • 물품대로 받은 어음·수표 부도액/새달부터 부가세 면제

    ◎대손처리기간 6개월∼1년 앞당겨/중소기업 연3천억 세금경감 효과 다음 달부터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나 수표가 부도가 날 경우 부도 발생일부터 6개월이 지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3년이 지난 외상 매출금도 마찬가지다. 또 다음 달부터 세금을 간단하게 계산하는 간이과세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일반과세자에서 간이과세자로 바뀔 경우 지난 92년 1월 이후 취득한 건물 및 구축물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정부는 12일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경원은 이 조치로 중소사업자들은 연간 3천억원 가량의 세금경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어음이나 수표 부도일부터 6개월이 지난 뒤 부가세 신고를 하면 바로 대손처리해 주도록 했다.이에 따라 소득세나 법인세를 신고한 뒤 부가세 신고때 대손처리해 주기로 했었던 당초 계획에 비해 부도어음 등에 대해 면제혜택을 받게 되는 시기가 6개월∼1년 가량 앞당겨 지게 됐다. 지금은 물품을 외상으로 판 뒤 거래 상대방이 파산이나 강제집행·사망·실종선고 등으로 인해 거래대금을 받을 수 없을 때에만 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정부는 또 다음 달부터 간이과세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일반과세자에서 간이과세자로 변경될 경우에는 지난 92년 1월 이후 사들인 축대 및 도로 등의 구축물이나 건물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신고·납부토록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부가세 납부시 일반과세자로서 건물이나 구축물에 대해 매입세액 공제를 받았던 과세자는 그간의 공제액을 오는 7월 25일 부가세 확정신고시 정산해야 한다.〈오승호 기자〉 ◎부가세법 시행령개정안 문답풀이/부동발생일부터 6개월 지나 신고/세금계산서·어음 등 사본 제출해야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안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부도어음이나 수표에 대한 부가세 면제 제도는 모든 사업자에게 적용되나. ▲그렇지 않다.일반과세자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간이과세자나 과세특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실제로 부가세를 면제해 주는 대손세액 공제제도는 세금계산서가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계산서를 교부하지 못하게 돼 있는 간이과세자 및 과세특례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도어음이나 수표를 소지한 사람이 부가세를 면제받기 위해 갖춰야 할 서류는. ▲부가세 신고시 세금계산서 및 부도 어음 등의 사본을 내야 한다.세무서장이 나중에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나가면 세금계산서와 장부를 보게 된다.그때 부도 어음 사본 등을 토대로 장부에 대손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만약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지 않았음에도 부가세를 면제받았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 ▲이를 악용했을 때에는 면제받은 부가세를 다시 추징하게 된다.법상 장부를 5년간 비치·보관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세무조사시 악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지난 5월 10일 부도가 났다.언제 부가세를 면제받게 되나. ▲우선 부도일부터 6개월째 되는 96년 11월10일 장부상 대손처리한다.그런 다음 96년도 2기(7월1일∼12월31일) 과세기간의 부가세 확정신고 기한인 내년 1월1일∼25일 부가세 납부시 공제된다. ­외상매출금(외상매출채권)은 모두 3년(소멸시효)이 지나 회수할 수 없어야 부가세가 면제되나. ▲꼭 그렇지는 않다.외상매출금에 대한 소멸시효는 대부분 3년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다.때문에 예컨대 음식을 외상으로 팔고 1년이 지나도록 못받으면 부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오승호 기자〉
  • 예금보험공사 공식 출범/초대사장에 박종석 전 주택은행장

    ◎나 부총리 등 참석 현판식 은행권의 예금자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예금보험공사가 1일 서울 삼성동 태원빌딩에서 라웅배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정식 발족했다. 정부로부터 독립된 무자본 특수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예금보험공사는 은행의 파산 등 지급불능 사태에 대비,내년부터 32개 국내은행 및 71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대상으로 예금·적금·부금 및 원본보전 금전신탁 등 보호대상 예금을 기준으로 전분기말 평균잔액의 0.02%를 보험료로 받아 기금으로 적립,은행이 지급불능에 빠질 경우 예금자 1인당 최고 2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게 된다.부실은행의 인수·합병을 알선하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도 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발족한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박종석 전주택은행장,전무에 이정재 전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감사(비상근)에는 김종성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을 각각 임명했다.〈김주혁 기자〉
  • 「바다의 날」 금탑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

    ◎“업계 첫 매출 2조달성 뿌듯”/80년대초 노후선박 정리 경영난 타개 『지난 84년 한진해운 경영에 참여했을 때 외항해운업이 오일 쇼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처음에는 해운용어부터 배우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렇게 훈장까지 받으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집니다』 1일 제1회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조수호 한진해운사장(42)은 해운산업의 중심역할을 해야한다는 마음에 기쁨보다는 사명감이 앞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사장은 탁월한 식견과 장기적 안목으로 한진해운을 세계 굴지의 해운회사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가장 빛나는 훈장을 받았다. 그가 한진해운 상무로 경영에 참여한 지난 80년대초 세계 해운업계는 긴 불황의 늪에 빠져 있었다.미국 최대 선사인 유에스라인사가 파산한 것도 이때다.한진해운도 79년 47억원,80년 1백20억원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데다 선가 상환을 위한 연리금 연체로 자본금마저 잠식됐다. 『당시는 정말 막막했습니다.그러나 국제 경쟁력을갖추기 위해서는 장기적 차원에서 노후선을 과감히 처분하고 선박자동화를 통한 선원 감축 등을 통해 경영위기를 벗어 났습니다』 조사장은 92년 4천TEU급 컨테이너선,올해 3월에는 세계 최대급인 5천3백TEU급 선박을 투입하는 등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선도해 왔다.지난해는 업계 처음 2조원대 매출을 올려 한진해운을 세계적 선사로 이끌었다. 현장을 뛰는 경영,과감한 결단으로 업계에서 경영수완을 인정받고 있다.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육철수 기자〉
  • 변화하는 밀수루트(압록강 2천리:31)

    ◎고기잡이배 위장 강상서 물물교환/강물 길어오는척 하며 물동이 바꿔치기도/연변조선족 국경세관 매수… 북건너가 “장사”/연길∼장백 버스승객 절반이 보다리 장사… 짐져주고 푼돈받기도 압록강 양안에는 10개소의 국경세관이 있다.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장백∼혜산,임강∼중강,집안∼만포,관전∼초산,단동∼신의주가 마주한 가운데 세관을 두었다.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낮이면 중국쪽 세관에는 북한땅으로 장사를 떠나려는 사람이 늘 웅성댔다.그중에서 산더미만큼이나 짐을 꾸린 사람과 말을 걸어보면 모두가 연변사람이다. 연변사람이 두만강유역을 마다하고 압록강유역으로 몰려든 까닭은 무엇인가.두만강유역 세관을 통관하기보다 압록강유역 세관을 빠져나가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는 압록강유역 사람에 비해 일찍 개방의 물결을 탄 연변사람이 북한을 상대로 하는 장사에서 단맛을 보고 너도나도 두만강을 건너다니며 세관원 버릇을 잘못 들여놓은 데서 비롯되었다.이쪽저쪽 세관원한테 경쟁이라도 하듯 뇌물을 찔러 여간한 물건이나 돈을 주고는 매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보따리장수가 압록강유역으로 몰려들었다.매일 한 차례씩 연길∼장백을 연결하는 버스손님 가운데 절반이상이 연변의 장사꾼이다.이들은 코밑의 두만강 건너 북한땅에 가기 위해 압록강으로 돌아 우회하고 있는 것이다.요령성 단동시에 사는 친구 황윤삼의 집에 묵을 때 그의 어머니가 푸념삼아 무심코 흘려보내던 말을 귀담아들었다. ○세관마다 무장 경비병 『연변사람 때문에 우리가 골탕을 먹는다꾸마.뇌물 찡궈주는 버릇을 해놔소리 여기 사람들 푼전벌이도 막았지비.젠장 양쪽 세관들에 뜯기고 친척들 만나 농가주고 나면 아무일도 아이되지 않겠슴등.연변사람들 골치아프다이』 압록강연안은 깊은 산지가 많은 데다 개방시기도 연변보다 늦었다.따라서 조선족의 생활이나 의식도 연변에 뒤떨어졌다.그들의 국경 나들이 단독장사는 주머니형편이 좋지 않아 엄두도 못낸다.자기 짐에 연변장사꾼이나 북한에 사는 중국화교의 짐을 덤으로 더 져다주고 몇푼씩 뒷돈을 받는 것이 고작이다.돈이 있으면 제 장사를 하는데 뼛골빠지는 힘을 들여 남의 장사만 해주는 꼴이 되었다.요령성 관전현 석호구향 보산촌 탁창린(52)도 그런 조선족이다. 『중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조선의 친척을 1년에 한 차례씩 찾아가볼 수 있디요.또 조선에서는 중국에 사는 친척을 3년에 한번은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다고 기래요.기래서리 나는 매년 신의주에 사는 누님집을 찾아가디요.쌀과 옷가지,술 따위를 갖고 가서 주는데 갈 때면 의례히 남의 짐이 더 많습네다.커다란 보따리 하나 건네주면 3백원을 받디 뭔네가.통이 큰 장사꾼들은 원체 짐이 많아서리 통과를 못하니까 우리 같은 사람 부려먹는 겁네다.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합네다만 노자라도 덜자는 심산에서 짐을 지디요』 오염된 두만강물이 맑은 압록강물을 흐려놓는 꼴이기는 하지만 연변 장사꾼이 거상은 아니다.어디까지나 보따리장사꾼일 뿐이다.비록 남의 등을 빌렸을지라도 세관을 거쳐 들어가니까 절반은 합법이라고 할까.양쪽 세관을 그렁저렁 이용하는 보따리장사꾼은 약과고 밀수도 성행하고 있다.세관마다에 총을 멘 경비병이 있고2천리 국경선 안정구간에 무장경찰대가 물론 보초를 선다.불법월경범은 구류와 함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담배 한보루에 동 1㎏ 그러나 국경에는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겨울이면 강 한복판 얼음에 구멍을 뚫어 양안 마을에서 물을 길어다 먹는 터라 아낙들이 서로 물동이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여름에 물이 불면 헤엄을 쳐서 국경을 넘나들기 일쑤다.강폭이 넓은 하류에서는 고기잡이를 하는 척 뱃머리를 서로 대고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바꾸어온다는 것이다.국경선을 넘나드는 시기는 얼음이 어는 겨울도 꽤 선호되었다. 요령성 관전현 장전향 나고소촌은 북한의 삭주군 수풍리와 마주한 작은 마을이다.그러나 수풍발전소가 있는 마을이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2백여가구가 사는 마을 전체를 6개 소조로 나누었는데 조선족 13가구는 제4조에 소속했다.이들 소조의 조선족은 소수임에도 요즘 잘 살고 있다.소조의 소조장 부인 손금숙(38)아주머니의 말에는 희떠운 구석도 있었으나 꽤 재미를 보는 듯싶었다. 『우리 조선족은 논농사를 지어 겨우 먹고 살았디요.근래는 밀수덕에 돈푼이나 쥐게 됐습네다.싸구려 담배 한보루에 동 1키로를 바꾸는데 륙원 벌이는 거뜬하단 말입네다.배를 타고 강에 나가 고기그물을 늘여놓다가 기회만 다면 슬쩍 바꿔치기를 하니 귀신인들 알겠습네까.어떤 때는 한족들의 통역을 해주고 수고비를 챙기디요.통역은 되도록 여자들을 써서리 우리 조선족 여자들이 돈을 잘 벌디요.강건너 사람들도 여자가 나가면 별 의심하지 않고 쉽게 접촉하네까…』 거래는 모두가 물물교환이다.조무래기밀수도 그러하지만 여법한 무역 역시 물물교환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4년께만 해도 계약한 물건을 북한에 보내주고 필요한 물건을 뒤에 받았지만 지금은 맞바꿈하는 동시교역방법을 채택하고 있다.엄청난 금액의 물건을 보내주고 맞먹는 물건을 받지 못해 파산한 업체가 많아 동시교역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를 중국쪽에서만 보는 것은 아니다.양쪽이 피장파장이어서 북한쪽에서 물건을 못받는 경우도 있다.지난해 7월 신의주에서 단동의 어느 업체로물건값을 받으러 왔다가 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빚을 진 단동의 업체는 융숭한 대접으로 빚을 얼버무릴 요량을 대고 신의주에서 온 사람에게 주연을 베풀고 잠자리에 아가씨를 넣어주었다.그런데 경찰의 단속에 걸려 신의주 사람은 강제추방되고 아가씨는 벌금 8천원도 모자라 매음죄로 구류를 살았다.술집주인은 아가씨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5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배고파 국경넘기도 밀수나 무역은 돈을 벌기 위한 짓이다.이와는 달리 헐벗어 춥고 못 먹어서 배가 고프기 때문에 국경선을 넘는 일도 은밀히 이루어졌다.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길림성 장백현 14도구진의 조선족은 기막힌 사연 하나를 털어놓았다. 『지난해 겨울이었댔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디.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가 하고 막 불을 죽인 참이어서 다시 불을 켰수다.문을 열었더니 강건너 사는 사촌이 불쑥 나타납데다.그 추운 설한인데 핫바디에 양말도 안 신고 머리를 수건으로 싸맨 꼴은 정말 딱해 못볼 지경이었수다.뒷골방에 숨어 꼭 일주일을 묵었디요.떠나던 날 밤에 쌀 한포대와 밀가루 한포대,부식을 챙겨주었댔습네다.짐보따리를 새끼줄에 묶어 얼음판이 된 강을 건너는 것이 멀리 보입데다.자세히 건너다보니까 식구들이 다 나와 반기는데 울음이 왈칵 치밀었디요』 압록강유역 조선족의 인정은 아직도 메마르지 않았다.그래서 북한의 친척이 얼음이 풀리고 나서도 건널지 모를 압록강 물길을 걱정했다.
  • 섬뜩한 「24시간내 서울 점령」(사설)

    북한이 서울을 24시간 안에 함락,7일만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는 기습전략 아래 2년여 전쟁훈련을 강화하고 있음이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대위를 통해 밝혀졌다.4자회담등 대화제의를 해놓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는 참으로 몸서리 쳐지는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대위의 증언은 참혹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전투기를 휴전선일대에 전진배치하고 각종 미사일발사실험을 서두르는등 북한이 전쟁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그동안의 각종 첩보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또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은 외면한 채 모든 자원을 군에 투입,권좌를 유지해가며 마지막 카드로 무력통일을 엿보고 있는 김정일의 계산의 일단을 증언한 것이기도 하다.파산에 직면한 김정일에게 무력도발은 무모한 도박이지만 하나뿐인 선택일 수 있다. 과도기적 지휘부의 불안정,식량난등 경제·사회적 불안,그리고 배후국가의 지원불확실등 모든 여건이 불리힌 북이 최후의 선택으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평화와 생명존중을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우리는 평화적 민족통일을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아울러 수비입장에서 북의 무모한 공격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2중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이대위 증언으로 남침가능성이 거듭 확인된 이 시점에 우리의 대비태세는 과연 제대로 돼 있는가. 1차적인 군의 대비에 큰 문제가 없음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미그기 귀순시 확인된 방공경보망의 구멍,학생운동권의 시대착오적 문제제기에 따른 이념갈등,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사회 각부문간 밥그룻다툼,지역주의 후진국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의 비생산적 대치상황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휴전선이북의 움직임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이런 한가한 놀음을 계속하며 남북대화만 고대해도 되는 것인지 국민 각자가 자문해볼 때가 아닌가 싶다.
  • 공장임대기간 5년이상 의무화/통산부 추진

    ◎보증금 용지+건설비의 10% 못넘게/임차중기 안정적 기업활동 부축 오는 7월부터 공장임대업이 허용되지만 임대보증금은 임대사업자가 취득한 산업용지 가격에 공장건설비를 합한 금액의 10%를 넘지못하며 산업용지 및 공장 등의 임대기간은 5년이상으로 의무화 된다. 통상산업부는 15일 공장을 임대한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관계부처간 협의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대사업자가 공장 등을 자주 사고 파는 부동산투기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임대개시일로부터 10년이 지나야 부동산을 팔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다른 임대사업자에게 공장 및 공장부지를 넘기거나 임대사업자의 파산 및 기타 경제적 사정으로 임대를 계속할 수 없어 관리기관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사업을 계속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 해당 산업용지를 임차한 사람이나 임대사업 관리기관에 양도하도록 했다. 이밖에 임대사업자 또는 임차인은 계약기간 만료 3개월전에 상대방에게 임대계약의 경신을 청구할 수 있고 상대방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응하도록 했다.임대사업자가 임대계약 경신을 거절한 경우 임차인은 임대사업자에 대해 해당용지 및 공장 등의 매수를 청구할 수 있게 했다.〈임태순 기자〉
  • “러 「전승자축」 무력찬양으로 변질 안되길”(해외사설)

    올해 전승기념일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2차대전 당시의 승리를 기렸다.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를 한 국가로 존립하게 한 연대의식을 한껏 느꼈다. 전쟁 때문에 잃었던 것들을 기억한다면,그리고 그 승리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많은 러시아인들이 그날을 기리는 것도 이해할 만 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전승일은 기념된다.하지만 더 이상 러시아처럼 대중적 중요성은 띠지 않는다.그것은 전쟁의 야만성 때문이다.하지만 지적해야 할 것들이 있다.하나는 러시아인들이 아직도 정체성의 위기 한 가운데 서 있다는 점이다.예를 들자면 러시아인들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옛소련)가 만들어낸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한편으로 그 전쟁은 러시아와 또 국경을 같이하는 다른 공화국들이 모두 일치된 감정을 가질 때만이 축하될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옛소련이 군사력을 사용한 것 가운데 2차대전 만이 도덕적으로 용인된 것이다.미치광이 만이 1956년의 헝가리독립운동,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독립운동,아프가니스탄사태 때의 소련군의 무력을 찬양할 것이다. 전승기념일을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적어도 지난해처럼 수도 한 가운데를 탱크나 다른 군사무기가 누비는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군사모험주의가 이런 식이라면 민주주의는 없다. 모든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좋아하지만 진지하게 논의해 보자.국가의 필요성에 부응할 만큼의 내부개혁은 없이 군사력이 찬양되고 있다는 말이다.군산복합체는 아직도 재정비되지 않고 특별한 영역으로 신성시되고 있다.적당한 규모로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방대한 군사자원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려하고 있다.1980년대 옛소련은 군수산업체를 유지하다 파산됐는 데도 현정부는 군사력의 부흥을 아직도 옛국가의 영화와 동일시하고 있어 문제다.
  • 문화재보호재단,중요무형문화재 마당종목 발표회

    ◎“덩더쿵 장단에 어깨춤 절로”/매주 토·일요일에 서울놀이마당서 공연/탈춤·굿 등 23종목 원로·이수자 746명 출연 요즘 매주 토·일요일 하오 3시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서울놀이마당을 찾아가면 탈춤과 농악 등 우리의 전통 볼거리들을 어김없이 대하게 된다.뿐만 아니라 인근 석촌호수를 찾은 젊은 연인과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거나 대학생 농악 동아리들이 흔히 이곳을 찾는다.이곳에 구경꾼과 연희자들이 한데 어울려 신명나는 놀이판이 벌어지기 일쑤여서 작은 축제가 이어진다. 문화재관리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해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마당종목 발표공연.오는 6월 2일까지 모두 23개 단체가 출연하는 공연에 지금까지 2주가 지나 강령탈춤,남사당놀이,고성오광대,임실필봉농악,수영야류,양주소놀이굿,좌수영어방놀이,봉산탈춤,이리농악 등이 차례로 선보이면서 점차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이번 공연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예년과 달리 각 마당종목들의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관람자들을 위해 극적인 재미를 최대한 살려 다듬어냈기 때문이다. 이 중요무형문화재 마당종목 발표회는 예능보유자의 원형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전수교육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지난 1970년부터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해 덕수궁에서 처음 열리기 시작한 것이 1980년 11회때부터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맡아 주관하면서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그동안 여의도 특설무대와 국립극장 놀이마당을 옮겨 다니면서 공연을 시도하다가 85년 16회때부터 현재의 서울놀이마당에서 자리를 굳혔다. 이번 공연은 강령탈춤 등 23개 종목에서 박계순,양소운,김금화,최은창씨 등 원로와 예능보유자 43명,보유자 후보·조교·이수자 등 모두 7백46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기획.문화재보호재단은 『예능보유자들이 대부분 연로해 지난해 발표회 이후 통영오광대와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유동주옹,고성오광대의 허봉복·허현도옹,수영야류의 김용태옹,임실필봉농악의 양순용옹,위도 띠뱃놀이의 조금례옹,경기도당굿의 조한춘옹 등 7명이나 타계하는 불운을 맞았다』면서 『올해는 가능한한 많은 원로 보유자들이 참여토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다. ▲18일=남해안별신굿 통영오광대 ▲19일=가산오광대 고성농요 ▲25일=송파산대놀이 밀양백중놀이 ▲26일=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평택농악 ▲6월1일=줄타기 진도다시래기 강강술래 ▲6월2일=동래아류 대취타 강릉농악.〈김성호 기자〉
  • 신용금고 공시제 신설/파산보전금 2천만원으로 올려/재경원

    오는 6월30일부터 상호신용금고나 투자금융회사 또는 종합금융회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자들은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는 예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공시제도가 신설돼 금고는 신용관리기금으로부터 받은 경영분석 및 평가결과를 1년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재정경제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관리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의 심사 등을 거쳐 6월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은 예금자 보호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금고와 투금 및 종금사가 파산할 경우 보전금의 지급한도를 현행 1인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부도뒤 재기땀방울 「오뚝이 중기」 화제

    ◎유니온 전지 노사 “구사합심”… 파산위기 막아내/1년만에 경영 호전… 올들어 월100만달러 수출 회사 한번 살려보자­.지난해 부도를 내고 쓰러졌던 산업용 축전지 전문업체 「유니온전지」가 요즘 재기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회사측은 사무소 축소와 생산직 보강을 통해 비용지출을 줄이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전문 컨설팅회사에 경영진단을 의뢰,부도의 원인을 분석하는 등 회생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노상국 전 사장(현 경영고문·56)은 『유니온전지는 비록 쓰러졌지만 노사가 단결,채권단과 협력업체를 설득시키고 있고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상태여서 꼭 되살아 날 것으로 믿는다』며 재활의지를 다졌다. 유니온전지는 지난 해 6월 부도 나기전까지만해도 산업용 축전지 전문업체로 부동의 위치에 있었다.전원이 끊어졌을때 전력을 공급하는 산업용 축전지를 수출해 일본,독일기업과 어깨를 겨뤘고 비록 국내에선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에서 세방전지나 경원산업,델코전지 등 타기업에 뒤졌지만 품질만은 결코 못하지 않다는 평을받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특히 84년 국내최초로 생산,85년부터 수출한 밀폐형 축전지는 회사의 간판상품으로 생산품의 90%를 차지했을 정도다. 80여종의 제품을 생산할 만큼 기술력을 축적해 10년만인 94년 수출 5백만달러,매출액 1백20만달러를 기록하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그 사이 의정부 가내공장을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원주 1·2공장으로 옮겼다.10명 내외였던 종업원도 1백60여명으로 늘었다. 부도의 된서리는 2공장에서 왔다.은행 융자 1백억원을 투자,1만여평의 부지에 증설한 2공장이 애물단지가 됐다.자동화설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데다 수요가 생산량을 따르지 못하고 운전자금마저 달려 「삼각파도」에 휘말리게 됐다.15년간 가꿔온 회사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좌절할 수만은 없었다.노 전 사장은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내 회사의 공중분해를 막았다.직원들도 몇개월치 월급을 못받으면서도 회사를 지켰다.다행히 지난 연말부터 수출이 살아나기 시작했다.12월 한달간 1백20만달러어치가 수출된 데 이어 올들어 월 80만∼1백만달러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이 추세라면 올해 1백2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직원들은 하루빨리 법원의 재산보전관리결정이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노 전 사장은 『회사가 살아날수만 있다만 뭐든 하겠다』며 『앞으로 부도의 시련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 21세기 경제 장기구상­15대과제 요약

    ◎정부기능 전면 재검토… 민간에 대폭 이양/규제완화법 보강… SW·영상산업 집중육성/과기혁신… 첨단산업 세계최고경쟁력 확보/중기기술집약화… 여성고용 저해관행 개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전전략(21세기 경제장기구상)」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15개 분야별 핵심과제를 요약,정리한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정부혁신과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정부기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민간이 담당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하게 이양한다.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구체적인 대국민 서비스 기준을 마련하는 등 고객주의 행정을 강화한다.정부부문에도 경쟁을 도입,성과 및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를 만들고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대형사업에 대한 계속비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예산제도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규제완화=철저한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기능이 보다 원활히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민간의 창의와 자율을 촉진한다.규제완화작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규제완화 관련법을 보강하고 정부조직은 과감하게 축소한다.진입규제,사업영역제한 등 경쟁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한다.법정관리제도 등 기업파산관련 법제를 합리화하고 퇴출장벽을 완화해 한계기업의 자연퇴출을 유도한다. ▲정보화 촉진=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정보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정보통신산업을 21세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영상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통신서비스산업과 장비제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간다.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 구축한다.정보자료의 안전성과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제도를 확립한다. ○공공보육시설 확충 ▲창조적 인력양성과 선진형 노사관계 확립=창조적인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을 지속추진하고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한다.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늘리고 대외개방을 확대,교육의 경쟁여건을 강화하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인다.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고용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시정하고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며 민간 및 직장 보육시설도 늘려간다. ▲과학기술 혁신능력 제고=모방 위주의 과학기술 개발 체계를 혁신적으로 전환하고 2000년까지 반도체와 자동차·가전·선박산업 등에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2020년까지는 정밀기계,로봇,항공,환경,보건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선두 수준에 진입하도록 한다.기업과 대학·연구기관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강화해 기반기술과 산업기술을 융합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뛰어난 소규모 연구조직을 육성,대규모 연구조직과 경쟁·보완적 체제를 구축한다.지적재산권 관련 법제의 개선 및 표준화제도의 선진화를 통해 기술의 개발과 확산을 촉진한다. ○교통·물류 거점화 ▲사회간접자본 획기적 확충=고속간선교통망을 구축,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하고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 국제수준의 교통·물류 거점시설을 조성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수송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교통체계를 개발하고 육·해·공에 걸친 각종 교통수단간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인 연계운송체계를 마련한다.2000년대에 예상되는 물부족에 대비,중소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물값의 현실화 등 수요절감대책도 강화하며 에너지효율형 사회 기반을 마련한다. ▲국토공간 생산적 활용=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앙정부는 토지수급계획을 통해 개발용도지역을 총량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여건에 따라 개발가능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관리한다.서울에 집중돼 있는 인구 및 경제기능을 외곽으로 분산하기 위해 수도권 공간구조를 다핵구조로 개편하고 지방별 특성에 바탕을 둔 자립적인 지역경제기반을 구축,지방의 세계화를 촉진한다. ○간접 통화관리정책 ▲금융 및 서비스부문 경쟁력 제고=금융자율화와 개방을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높여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한다.금융기관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의간접통화관리방식을 정착시킨다.업무영역은 은행과 증권·보험을 3대 축으로 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타부문에 진출하되 장기적으로는 겸업주의로 이행하도록 한다.외환·자본자유화를 조기 완료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 등을 통해 영업능력을 확충한다. ▲중소기업 구조 고도화=소량다품종 생산체제가 일반화하는 21세기 산업환경에 대비,중소기업의 지식·기술집약화를 가속화한다.전자정보,신소재,생명공학,건강보건,환경,인력관리 산업 등 미래의 유망분야에 유능한 기업가가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창업투자회사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초기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량 안정공급 역점 ▲농어촌 경쟁력 제고와 농어촌 생활여건 개선=불확실한 세계식량사정과 통일시대에 대비,기초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유지하고 농업을 생명공학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종합식품산업으로 육성한다.농어촌을 쾌적하고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녹색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의 의료,문화,교육,복지시설을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민간자본 유치 등의 농어촌 개발방식을 도입한다. ○고령자 취업 확대 ▲삶의 질 향상=전국민이 국민연금,의료보험 등 4대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공급수준의 적정화와 자활지원 등 사회복지의 생산성 기능을 강화한다.98년까지 근로능력이 없는 자에 대해 최저생계수준을 보장하는 등 기본적인 복지수요를 충족시킨다.고령자 및 장애인의 취업을 확대하고 치매전문병원 등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늘리며 지역중심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확충한다. ▲환경친화적 사회경제체제 구축=각종 개발정책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강화해 환경과 조화되는 개발을 추진하고 저공해 청정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전철 등 저공해 교통수단을 늘려나간다.오염자 부담원칙을 철저히 시행하고 지하생활공간의 환경관리를 위해 지하공간환경관리법을 제정한다.하수처리장과 폐기물처리장,재활용기반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토의 환경용량을 확대한다. ○통상외교인력 양성 ▲지구촌 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 참여=세계경제질서 형성을 주도하기 위해 경제외교를 강화하고 외국어 교육 등 세계화 교육을 확대,국민의 국제의식을 고양하며 국제통상과 경제외교 전문인력을 양성한다.개도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나간다. ○남북경제협력 강화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형성과 통일에의 대비=남북교역 및 대북투자 활성화를 통해 남북한 경제의 상호보완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지원하며 민족발전공동계획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을 적극 지원한다.장기적으로는 남북한간 경제정책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실현한다. ▲새로운 국민의식 함양=과거 개발연대의 성장 동력인 「잘살아 보자」는 의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을 정립하고 공직·기업·근로·소비윤리 등 각 경제주체의 의식을 정비,선진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며 개별 경제주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간다.〈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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