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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기업인 “대북 투자자산, 정부가 전액 돌려줘야”

    남북경협 기업인 “대북 투자자산, 정부가 전액 돌려줘야”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사업에 투자했던 기업인들이 경협 중단으로 피해를 본 만큼, 정부가 북한에 투자했던 자산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남북경협단체연합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관광 중단과 5·24조치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 등 고통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이튿날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다. 이어 2010년 천안함 피격으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역 중단 등 내용을 담은 5·24조치가 단행됐다. 당시 경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인들은 2018년 유동자산의 90%, 투자자산의 45%를 지원받았다. 투자자산 지원은 개성공단 투자기업 중 경협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과 같은 비율로 책정됐는데, 기업인들은 이 점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단체는 “보험 제도 자체가 없었던 금강산·남북경협 기업에 개성공단 보험 미가입자 기준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인 기준 적용”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들의 요구에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고척 김선생’에 입장 밝힌 김혜성 父 “아들이 빚 갚으라며 계약금 줘”

    ‘고척 김선생’에 입장 밝힌 김혜성 父 “아들이 빚 갚으라며 계약금 줘”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 김혜성의 아버지가 이른바 ‘빚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이돈호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김혜성 부친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혜성의 부친은 15년 전 인천 송도의 한 호텔 지하에 클럽을 운영하면서 투자금 명목으로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김모(62)씨에게 1억 2000만원을 빌렸으나, 사업이 부도가 나 3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부친은 “이후 그 사람(김씨)에게 10만원, 20만원, 30만원 등을 7~8년 동안 조금씩 갚아 지금까지 9000만원 정도를 줬다”면서 “내 계산으로는 원금 3000만원 정도가 남았는데, 그 사람은 이자가 8000만원, 1억원이 됐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씨 측은 15년 전 빌려준 돈의 이자를 계산해 2억원을 요구했다가 이후 1억 5000만원, 지난 8월에는 5000만원을 요구했으며, 자신은 그동안 원금을 갚아 3000만원 정도가 남았으므로 그만큼 이자도 줄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원금 갚아나갔는데 이자가 1억원이라고”부친은 “갚을 게 3000만원이 있는데 늦게 준 죄로 2000만원 더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5000만원에 대해) ‘알았다’고 했다”라며 “5000만원을 일시불로 주기 힘들어 세 번에 나눠 주겠다고 했다가 결국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한 번에 주되 12월 말 전까지 해결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약속했는데, 혜성이가 잘 돼서 귀국하자 갑자기 공항에 뛰어들어 현수막을 걸었다. 나한테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또 김혜성이 2017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자마자 김씨가 홈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현수막을 걸며 김혜성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혜성이가 프로에 입단하자 계약금 1억 3500만원을 전부 ‘아빠 빚 갚는 데 쓰라’며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4년 동안 파산 신청을 미루며 도의적으로 빚을 갚아왔다”라면서 “일부 채권자들의 과도한 요구가 이어져 올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더 이상 가족이 괴롭힘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유명하다. 김혜성이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듬해부터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 등장해 “넥센 김혜성아, 느그 아부지한테 김씨 돈 갚으라고 전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2019년 김씨는 김혜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고척돔 내에서 ‘빚투’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펼쳐 김혜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김혜성에 관한 온라인 기사 댓글에 “내 돈 떼먹는 대신 대가는 치러야지” 등의 댓글을 달아 비방한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그런데도 1인시위를 이어갔고, 지난 5월 재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동종 벌금형으로 처벌된 전과가 있다”라면서도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라고 판시했다. 두 차례 명예훼손 벌금형…야구팬들 갑론을박김혜성과 부친, 김씨 사이에서의 ‘빚투’ 논란은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뷔 첫해에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거머쥔 뒤 지난 6일 입국하는 과정에서 재차 불거졌다. 이날 김혜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입국장을 찾아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면책” 등 김혜성과 부친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이에 인터뷰하던 김혜성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관계자에게 “저분 좀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둘러싸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팬들은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막대한 금전 피해를 본 사람에게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팬들은 “김혜성도 피해자다”라고 반박했다.
  • ‘활동 중단’ 추억의 가수, 치매 남편 간병 중 ‘건강 이상’ 고백…“직장암 4기”

    ‘활동 중단’ 추억의 가수, 치매 남편 간병 중 ‘건강 이상’ 고백…“직장암 4기”

    1980년대 활발히 활동했던 가수 이사벨라가 치매 남편을 돌보던 중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이사벨라와 그의 남편이 출연해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이사벨라의 남편은 환갑이라는 이른 나이에 알츠하이머 치매 판정을 받고 10년째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사벨라는 “직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데, 올해 봄에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남편을 향해 “열심히 건강 되찾고 돈 벌어서 내가 살아있는 한 당신 끝까지 책임질 거야”라고 애틋한 사랑을 드러낸다. 이에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위대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앞서 지난달 이사벨라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가수로 활동하다 결혼하면서 그만뒀다”며 “사업이 파산하면서 남편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 치료도 하고, 먹고살아야 해서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림프샘 4곳에 전이까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호자 없이 혼자서 큰 수술과 12번의 항암치료, 30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며 “하늘은 버틸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는데 버틸 힘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죽으면 남편은 누가 돌보나?’ 하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가공육 과다 섭취, 음주·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직장암에 걸리면 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고, 변비와 설사가 반복된다. 이 외에도 직장 부위 통증, 출혈, 빈혈, 체중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 시에는 복부 팽만이나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직장암은 증상이 치질과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배변·배뇨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영테크 금융교육 업체 재정난으로 폐업... 누가 누굴 가르치나”

    허훈 서울시의원 “영테크 금융교육 업체 재정난으로 폐업... 누가 누굴 가르치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 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11일 제333회 정례회 미래청년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청년 금융교육사업 영테크에 참여한 민간업체가 경영 부실로 폐업한 문제를 지적했다. 허 의원이 미래청년기획관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영테크에 참여한 2개 업체 중 1곳인 A사는 9월 30일 폐업 신고를 하고 지난달 24일 최종 폐업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평가데이터 등에서 기업 신용정보를 조회한 결과 A사는 신용대출·정책자금대출·법인카드 연체 등으로 한동안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A사는 지난 7월 31일 서울시에 공문을 발송해 “법인 파산 신청 예정으로 잔여 과업 수행이 어렵다”고 의견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A사가 청년들이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업체라는 것이다. 청년들의 금융 자립을 돕기 위한 교육업체가 정작 재정난으로 폐업한 셈이다. 허 의원은 “청년 금융교육을 맡은 업체가 스스로 금융 부실로 문을 닫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사업체 선정 단계 시 재무상태도 함께 점검하는 등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높은 금융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청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중 금융권 회사들도 여러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만큼 협업을 통한 강사풀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철희 미래청년기획관은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영테크 사업 고도화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씨줄날줄] 위메프의 날개 없는 추락

    [씨줄날줄] 위메프의 날개 없는 추락

    ‘우리가 가격을 만든다’(We Make Price). 2010년 10월 출범한 위메프의 본딧말이다. 소비자들을 소셜미디어(SNS)로 모아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하는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다. 그해 출범한 쿠팡·티몬과 함께 ‘3대 소셜커머스’로 불렸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업체는 1999년 인터파크 자회사로 출발한 G마켓이다. 2009년 다국적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 인수됐다. 매각 조건에 따라 국내에서 10년간 동종 업종에 종사할 수 없었던 창업자는 싱가포르로 건너가 큐텐을 세웠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2022년), 위메프(2023년) 등을 인수하며 돌아왔다. 구 대표는 피인수 기업들을 ‘현금인출기’처럼 썼다. 자금관리는 모기업 큐텐에서 총괄했고 두 회사는 영업에만 몰두하게 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를 인수하면서 판매정산대금을 가져다 썼다. 정산대금 돌려막기로 버티다 지난해 7월 결국 사달이 났다. 미정산액은 1조 3000억원, 피해 업체는 4만 8124개.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전자상거래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또는 매장 면적 3000㎡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직매입은 60일) 이내 납품업자에게 대금을 줘야 하는 조항에서도 자유롭다. 정부는 지난해 중개수익 100억원 또는 중개 규모 1000억원 이상 전자상거래업자도 대규모 유통업자로 의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금은 구매확정일로부터 20일 이내 지급, 대금 50% 별도 관리도 포함됐다. 관련 법안은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 티몬은 올 4월 신선식품 새벽배송기업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됐으나 재영업 시기는 미정이다. 위메프는 그제 파산이 선고됐다. 남은 자산이 없어 판매자들의 피해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올 들어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도 미정산 논란이 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신세다. 입법 방식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
  • 위메프 결국 파산… “10만 피해자 구제 0”

    지난해 7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가 결국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0일 위메프에 대한 파산선고 결정을 공고했다. 지난해 7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채무자(위메프)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했다. 위메프에서 물건을 팔고 정산을 못 받은 피해자들은 반발했다.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10만명이 넘는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구제도 없다는 것을 확정 짓는 사망 선고와 같다”며 “피해자들은 국가와 제도 그 어디에서도 보호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플랫폼 사기 피해자에 대한 구제책과 제2의 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하면서 위메프는 티몬과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티몬은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에 인수돼 회생절차가 종결된 반면 위메프는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 9월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 ‘대규모 미정산’ 위메프 결국 파산…회생절차 신청 1년 4개월만

    ‘대규모 미정산’ 위메프 결국 파산…회생절차 신청 1년 4개월만

    지난해 7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 대해 법원이 파산 선고를 내렸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10일 위메프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위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채무자(위메프)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법원이 정한 기간인 2025년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의 제출이 없으므로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6조 2항에 의해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파산관재인은 임대섭 변호사로 정해졌다. 채권 신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은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위메프는 티몬과 함께 판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회생계획이 인가되기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왔으나, 티몬이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에 인수돼 지난달 회생절차를 종결한 반면 위메프는 인수 기업을 찾지 못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9월 9일 위메프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 후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제기되지 않아 파산 수순에 이르렀다.
  • 김용성 경기도의원 “서민의 재기를 돕는 금융복지, 경기도가 중심돼야”

    김용성 경기도의원 “서민의 재기를 돕는 금융복지, 경기도가 중심돼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0일 2025년도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역할 강화와 금융복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의정부 원스톱센터를 포함해 도내 19개 지역센터를 운영하며 공적 채무조정과 서민금융 상담을 통해 법적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등 공적 채무조정 지원 건수는 총 1,120건(파산 977명, 회생 143명)으로, 센터는 연말까지 전년(1,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센터 개소 이후 누적 개인파산 면책금액은 2조 원을 돌파했다. 신청자의 84.8%가 무직자였으며, 60대 이상 고령층이 67.3%로 가장 많았고, 신청자 중 80%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김용성 의원은 “신청자 대부분은 도덕적 해이와는 전혀 무관한 생계형 채무자들”이라며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채무에 내몰린 이들에게 실질적 회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서민금융복지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31개 시군 전역으로 센터가 점차 확대 설치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극저신용대출 2.0’ 사업을 언급하며 도민의 생존을 지탱하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극저신용대출은 극한 상황에 처한 도민에게 공공이 내민 마지막 손으로, 가뭄 속 단비 같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용자 대부분은 신용등급 9~10등급의 극빈층으로 일반 금융권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이들을 일반 서민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며 연체율만 문제 삼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연체율 74%’ 논란에 대해서도 “해당 수치는 만기 연장이나 분할 상환 중인 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명백한 오보임이 이미 밝혀졌다”며 “극저신용대출은 사람을 살리는 금융복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경제적 회생뿐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재기를 돕는 금융복지 정책을 경기도가 선도해야 한다”며 “채무로 절망에 빠진 도민이 다시 설 수 있도록 금융복지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저분 막아주세요” ‘고척 김선생’에 얼굴 붉힌 김혜성…父 채무 갚아야 하나

    “저분 막아주세요” ‘고척 김선생’에 얼굴 붉힌 김혜성…父 채무 갚아야 하나

    “저분 좀 막아주시면 (인터뷰) 열심히 할게요.”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데뷔 첫해에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거머쥔 김혜성이 ‘금의환향’한 자리에서 당황스러운 촌극이 벌어졌다. 김혜성의 부친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김혜성을 향해 ‘1인시위’를 이어온 인물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7일 야구계에 따르면 월드시리즈를 마친 김혜성이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성 부친의 ‘빚투’를 주장해온 김모(62)씨가 등장했다. 김씨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어떤 놈은 LA 다저스 갔고 애비놈은 파산 면책” 등 김혜성과 부친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이에 인터뷰하던 김혜성은 굳은 표정으로 김씨를 바라보며 관계자에게 “저분 좀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김혜성은 “저 앞에, 보이세요?”라며 손가락으로 김씨가 있는 곳을 가리켰고, 보안 요원들의 제지에 김씨는 밀려났다. ‘금의환향’ 자리에 펼쳐진 ‘빚투’ 현수막김혜성의 부친에게 1억원가량의 채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유명하다. 김혜성이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듬해부터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 등장해 “넥센 김혜성아, 느그 아부지한테 김씨 돈 갚으라고 전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쳤다. 히어로즈의 모기업이 키움증권으로 바뀌자 김씨는 “키움 김혜성”으로 현수막 문구를 바꿔 1인시위를 이어갔다. 한때 김씨가 등장한 경기의 승률이 높아 키움 히어로즈 팬들 사이에서는 ‘승리요정’ 취급받기도 했다. 2019년 김씨는 김혜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고척돔 내에서 ‘빚투’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펼쳐 김혜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김혜성에 관한 온라인 기사 댓글에 “내 돈 떼먹는 대신 대가는 치러야지” 등의 댓글을 달아 비방한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그런데도 1인시위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한국프로야구(KBO)가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자 서울 강남역 등지에서 현수막을 펼쳤으며, 고척돔에 “키움빚투김혜성”이라고 적힌 대형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김씨는 6년 뒤인 지난 5월 재차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동종 벌금형으로 처벌된 전과가 있다”면서도 “범행 경위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판시했다. 7년간 이어진 김혜성과 ‘고척 김선생’ 간의 갈등을 둘러싸고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수년 동안 억대의 채무를 돌려받지 못한 김씨에게 공감하며 “고액의 연봉을 받는 아들이 갚아주면 되지 않나”고 반문하는 팬들이 있는가 하면, “유명인인 자녀가 부모의 빚을 갚아주면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김혜성을 두둔하는 팬들도 있다. ‘명예훼손’ 두 차례 벌금형민법상 생존해 있는 부모의 채무에 대해 자녀는 연대보증인이거나 함께 대출받은 것이 아니라면 대신 갚아줄 근거나 의무는 없다. 다만 부모가 사망한 뒤 남긴 채무는 부모가 갖고 있던 재산과 함께 자녀가 상속하게 되며, 자녀는 부모의 재산과 채무를 모두 포기하는 ‘상속 포기’나 부모의 재산 범위 내에서만 채무를 부담하는 ‘한정승인’을 할 수 있다. 또한 김씨가 김혜성에게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채권추심법에 따르면 채권자가 채무자의 관계인에게 채무 사실에 대한 말이나 글, 물건 등을 도달하게 할 수 없으며 파산채권을 추심할 수도 없다. 김씨도 이 점을 고려한 듯 김혜성에게 “아버지에게 돈 갚으라고 전해라”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김혜성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LA다저스에서 마이너리그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정규리그 71경기에 출전했고 WS 7차전 무대를 밟았다. 김혜성은 첫 시즌에 대해 “30점 정도”라고 평가한 뒤 “아직 나아질 점이 많기 때문에 잘 메워서 100점을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AMD 분기 실적 분석: ‘한 가지만 잘하던 회사’에서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도약

    AMD 분기 실적 분석: ‘한 가지만 잘하던 회사’에서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도약

    AMD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의 AI 시장 버블 우려와는 별개로 매우 양호한 호실적을 거뒀으며, 그 결과를 분석해 보면 AMD가 이제 인텔과 대등한 지위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젠(Ryzen) CPU 출시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2025년 3분기 AMD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매출이 정체 상태인 인텔의 137억 달러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로, AMD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거 10배 이상 차이가 나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하는 성장입니다. 영업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2억 7천만 달러로 인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9년 전 위기에서 극적인 회생 시간을 9년 전으로 돌려 2016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당시 금방이라도 파산할 것처럼 위태롭던 AMD가 극적으로 회생하여 인텔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당시 AMD는 13억 700만 달러의 매출과 4억 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GlobalFoundries)에 대한 웨이퍼 관련 지급 비용 3억 4천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었습니다. 매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태는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핵심 사업인 CPU와 그래픽 카드 부문(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4억 7,2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매출 대부분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납품하는 게임 콘솔용 칩을 만드는 세미 커스텀,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부문(8억 3,500만 달러)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당시 AMD는 CPU나 그래픽 카드 모두 거의 매출을 내지 못하고 게임 콘솔 매출로 간신히 연명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AMD는 2017년 젠(Zen) 아키텍처를 도입한 라이젠 출시 이후 회사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엔비디아보다 한발 늦기는 했지만, AI GPU인 인스팅트(Instinct) MI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성장: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발돋움 2025년 3분기, AMD는 CPU와 라데온 그래픽 부문인 클라이언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73%**라는 높은 성장을 보이며 매출 4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CPU 부문에서는 라이젠이 경쟁사인 인텔의 코어 울트라를 성능 면에서 앞서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GPU 부문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지포스에 뒤지고 있지만, 라데온 RX 9070 시리즈가 높은 가성비로 호평받으면서 게임 부문 매출이 5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극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과거 CPU나 그래픽 카드 모두 거의 팔리지 않던 위기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서버용 에픽(EPYC) CPU와 AI GPU인 인스팅트(Instinct) MI 시리즈를 생산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분기 인텔이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41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이제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인텔보다 더 늘어났다는 점은 다시 한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10년 전 AMD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집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MD는 소비자용 CPU, 게임 그래픽 카드, 서버 CPU, 데이터센터 GPU, 그리고 게임 콘솔 칩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라는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교훈: 끊임없는 혁신 없이는 1위도 없다 AMD가 이처럼 성공적인 도약을 이룬 배경에는 AMD 자체의 혁신이 큰 이유를 차지하지만, 경쟁사인 인텔의 자만 또한 적지 않은 이유가 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은 2000년대 중반 AMD를 따돌린 후 2010년 이후로 CPU 기술 혁신이 정체되고 미세 공정에서도 혁신하지 못하며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시장 1위 독점 기업이라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경쟁자가 따라올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되었고, 일단 따라잡힌 후에는 계속 뒤처지면서 지금의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이 두 회사의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현재 1위인 기업이라도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곧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이는 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기사회생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뻔하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천하는 기업과 안주하는 기업의 차이가 얼마나 극명하게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 AMD 분기 실적 분석: ‘한 가지만 잘하던 회사’에서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도약 [고든 정의 TECH+]

    AMD 분기 실적 분석: ‘한 가지만 잘하던 회사’에서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도약 [고든 정의 TECH+]

    AMD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의 AI 시장 버블 우려와는 별개로 매우 양호한 호실적을 거뒀으며, 그 결과를 분석해 보면 AMD가 이제 인텔과 대등한 지위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라이젠(Ryzen) CPU 출시 이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회사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2025년 3분기 AMD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매출이 정체 상태인 인텔의 137억 달러에 상당히 근접한 수치로, AMD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과거 10배 이상 차이가 나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하는 성장입니다. 영업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2억 7천만 달러로 인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9년 전 위기에서 극적인 회생 시간을 9년 전으로 돌려 2016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당시 금방이라도 파산할 것처럼 위태롭던 AMD가 극적으로 회생하여 인텔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당시 AMD는 13억 700만 달러의 매출과 4억 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GlobalFoundries)에 대한 웨이퍼 관련 지급 비용 3억 4천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었습니다. 매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태는 더욱 좋지 않았습니다. 핵심 사업인 CPU와 그래픽 카드 부문(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4억 7,2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매출 대부분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납품하는 게임 콘솔용 칩을 만드는 세미 커스텀, 임베디드, 엔터프라이즈 부문(8억 3,500만 달러)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당시 AMD는 CPU나 그래픽 카드 모두 거의 매출을 내지 못하고 게임 콘솔 매출로 간신히 연명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AMD는 2017년 젠(Zen) 아키텍처를 도입한 라이젠 출시 이후 회사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엔비디아보다 한발 늦기는 했지만, AI GPU인 인스팅트(Instinct) MI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성장: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로 발돋움 2025년 3분기, AMD는 CPU와 라데온 그래픽 부문인 클라이언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73%**라는 높은 성장을 보이며 매출 4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CPU 부문에서는 라이젠이 경쟁사인 인텔의 코어 울트라를 성능 면에서 앞서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GPU 부문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지포스에 뒤지고 있지만, 라데온 RX 9070 시리즈가 높은 가성비로 호평받으면서 게임 부문 매출이 5억 달러에서 13억 달러로 극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과거 CPU나 그래픽 카드 모두 거의 팔리지 않던 위기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서버용 에픽(EPYC) CPU와 AI GPU인 인스팅트(Instinct) MI 시리즈를 생산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같은 분기 인텔이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41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이제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인텔보다 더 늘어났다는 점은 다시 한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10년 전 AMD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집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MD는 소비자용 CPU, 게임 그래픽 카드, 서버 CPU, 데이터센터 GPU, 그리고 게임 콘솔 칩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세서 제조사라는 위상을 입증했습니다. 교훈: 끊임없는 혁신 없이는 1위도 없다 AMD가 이처럼 성공적인 도약을 이룬 배경에는 AMD 자체의 혁신이 큰 이유를 차지하지만, 경쟁사인 인텔의 자만 또한 적지 않은 이유가 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은 2000년대 중반 AMD를 따돌린 후 2010년 이후로 CPU 기술 혁신이 정체되고 미세 공정에서도 혁신하지 못하며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시장 1위 독점 기업이라 한동안은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경쟁자가 따라올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되었고, 일단 따라잡힌 후에는 계속 뒤처지면서 지금의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이 두 회사의 모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시합니다. 현재 1위인 기업이라도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곧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보이는 위기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기사회생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은 뻔하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나, 실천하는 기업과 안주하는 기업의 차이가 얼마나 극명하게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입니다.
  • ‘만성 적자’ 의정부경전철, 주민감사청구 착수… 용인 전철 밟나

    의정부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해지 및 정산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당한 행정처리가 있었는지 확인해 달라는 주민감사청구가 시작됐다. 의정부경전철 주민감사청구 공동대표단은 최근 경기도 감사위원회가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해 주민 서명 절차가 진행된다고 5일 밝혔다. 의정부시에 주민등록된 18세 이상 주민 150명 이상의 유효 서명이 모이면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감사 착수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공동대표단은 민간사업자 파산 이후 정산 과정에서 장부가액 기준의 지급이 적정했는지, 예산심사·회계검증 등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지방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전가됐는지를 조사해 달라는 입장이다. 의정부경전철은 민간투자사업인 BTO(건설·양도·운영)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사업자 파산 이후 정산 과정에서 회계 처리 적정성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번 감사청구는 지난 7월 대법원이 확정한 용인경전철 주민소송 판결과도 맞물린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전 용인시장과 한국교통연구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며, 민간투자사업도 주민소송을 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시했다. 공동대표단은 이번 절차가 현재 의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른 민간투자사업(UBC, 복합문화융합단지 등)에 대한 재정·정산 관행을 점검하고, 향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동대표단은 “용인 사례처럼 책임을 묻는 시대가 왔다”며 “이번 서명운동은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세금이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민행동”이라고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개통했다. 사업 주체는 의정부경전철㈜였으며, 추진 초기 당시 시장의 친동생이 시행사 대표를 맡아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용객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민간사업자는 2017년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운영권은 의정부시로 넘어가 현재는 의정부시도시공사가 운영 중이다. 의정부시는 운영비 보전 등으로 매년 200억원 내외를 지원하며, 개통 이후 누적 재정 부담은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청래 “국힘, 추경호 유죄 시 정당 해산감”…장동혁 “李 재판 재개” 응수

    정청래 “국힘, 추경호 유죄 시 정당 해산감”…장동혁 “李 재판 재개” 응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유죄를 확정받으면 내란에 직접 가담한 국민의힘은 열번이고 백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마지막 예산안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 요구로 맞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내란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됐다”며 국민의힘의 정당 해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대표의 전날 의원총회 발언에 대해선 “요즘 장 대표 발언이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장 대표야말로 국민의힘 당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전날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선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자를 두둔하기 위해 책임을 내던지다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열린 21대 대선 백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발간 행사에서도 “내란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내란과의 전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 청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과거 윤석열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 위반으로 파산정당의 길을 걷느냐, 아니면 위헌정당 해산의 길을 가느냐 하는 두 갈래 길 위에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전날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시정연설이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망언”이라고 쏘아 붙였다. 장 대표는 정 대표의 ‘대선 불복’ 발언을 이 대통령 재판 재개로 응수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금강 세종보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재판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60%를 넘는 국민들의 의사였다”며 “그렇다면 지금 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종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재판이 재개되면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한 전 대표와 민주당의 설전이 계속됐다. 한민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계엄을 극복하면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인데 어떻게 계엄을 얘기하느냐”며 한 전 대표를 향해 “총기도 상실하고 균형 감각도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의미없는 말만 내뱉고 있다”며 “윤석열 내란을 사전에 막지도 못했던 당시 집권여당 대표였으면 그냥 침묵하라. 잊혀지기 싫어 발버둥만 치고 있는 게 한심하다”고 적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민주당은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한마디를 왜 못하느냐”고 했다.
  • 신안군, 1004섬 문화예술산업 특구’ 지정

    신안군, 1004섬 문화예술산업 특구’ 지정

    전남 신안군의 ‘1004섬 문화예술산업 특구’가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에 신규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신안군은 1028개 섬의 자연과 ‘1섬 1뮤지엄’ 정책을 결합해 섬 전역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신안형 문화발전 모델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아 추진한다. 특구의 핵심 사업은 세계적 예술가와 협업하는 섬 박물관 건립과 1섬 1뮤지엄과 1섬 1정원 사업, 1004섬 관광 및 계절별 축제 활성화, 1004굴 등 신안 수산물의 융복합 산업화 등이다. 특히 ‘1섬 1뮤지엄’과 ‘1섬 1정원’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이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섬의 매력을 선보이며, 신안의 섬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신안군은 특구 사업을 통해 체류형 문화관광 확대와 민간투자의 촉진,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소멸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지역특구법」에 열거된 129개 규제 특례(59개 개별법)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구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신안 섬 자체가 박물관이자 정원이 되는 모델을 정착시켜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되었던 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가 찾는 문화예술의 섬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안 1004섬 문화예술산업특구는 신안 시금치․대파산업특구와 천일염산업특구에 이어 신안에서 3번째 특구가 된다.
  • 중국 스타벅스, 왜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에게 팔렸나

    중국 스타벅스, 왜 장쩌민 전 주석의 손자에게 팔렸나

    스타벅스가 중국 진출 26년 만에 토종커피와 애국주의 문화에 밀려 중국 내 사업권의 60%를 40억 달러(약 5조 7600억원)를 받고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보위 캐피털과 스타벅스는 중국 내 합작 회사를 설립하며, 스타벅스는 40%의 지분을 유지한다”며 “스타벅스 브랜드와 지적 재산권은 새로운 법인에 계속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중국 내 사업권을 사들인 보위 캐피탈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자인 장쯔청이 공동 설립했다. 니콜 CEO는 보위 캐피털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결합해 현재 8000개 매장을 2만개로 확장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2021년 스타벅스가 한국 신세계그룹에 지분을 넘기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과 달리 중국 매각은 토종 루이싱커피의 공세에 밀린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1999년 베이징에 처음 문을 연 스타벅스는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23년 중국 커피 시장 일인자 자리를 내줬다. 올 2분기 매출만 해도 루이싱커피는 123억 위안(약 2조 5800억원)에 이르지만 스타벅스는 56억 위안에 그쳤다. 20위안(약 4000원)대의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보다 10위안 정도 저렴해 중국 전역에 2만 6000개의 매장을 내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다음 해인 2020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1억 8000달러(약 24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기업파산 이후 회생절차를 진행하며 쿠폰 발행, 특화 메뉴 출시, 배달 중심 운영 등 공격적 경영을 펼치면서 기사회생했다. 특히 2023년에는 중국의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주와 협업해 ‘마오타이 라테’를 선보여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이에 스타벅스도 춘절(설날)을 맞아 ‘동파육 라테’를 내놓았지만, 60위안이 넘는 비싼 가격과 호불호가 심한 맛에 평가가 엇갈렸다. 게다가 미중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내에서 미국 브랜드 대신 국산을 이용하자는 애국주의 소비 운동이 벌어져 스타벅스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에는 8살 난 딸에게 한 엄마가 스타벅스의 손님들을 비난하라고 권유하는 영상을 올리며 “애국심 교육”이라고 주장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베이징의 자금성 안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은 중국 황실을 상징하는 공간에 미국 브랜드가 입점했다는 논란 끝에 2007년 철수했다.
  • “다리 너무 예뻐” 인기 모델 된 회사원…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

    “다리 너무 예뻐” 인기 모델 된 회사원…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여성 모델 못지않은 늘씬한 각선미로 여성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키 177㎝, 몸무게 60㎏의 마른 체형을 가진 중국 후베이성 출신 31세 남성 쉬씨는 아름다운 각선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쉬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짧은 치마나 여성 의류 등을 입고 자신의 각선미를 뽐내는 영상 등을 올리고 있으며, 때로는 가발을 착용하기도 한다. 팔로워는 약 1만 5000명에 달한다. 해당 계정은 쉬씨와 그의 아내가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아내는 쉬씨의 이 같은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쉬씨의 각선미를 칭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쉬씨는 “내 다리로 생계를 꾸려나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어렸을 때는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 사람들이 내 다리를 칭찬하면 조롱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쉬씨가 다리 길이를 늘이는 필터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쉬씨는 이를 부인하며 특별한 다리 운동은 하지 않았다며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쉬씨가 모델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였다. 과거 광고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하던 쉬씨는 상사로부터 모델 고용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 모델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쉬씨가 모델로 참여한 사진의 결과물은 놀라웠다. 의뢰인조차 다리의 주인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파산하자 쉬씨는 육아를 전담하며 SNS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자 레깅스, 스타킹, 바지 등 수많은 의류 회사가 협업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쉬씨는 현재 협업을 통해 얻는 정확한 수익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키가 크고 상체가 있는 편이라 다양한 옷을 입지는 못한다고 쉬씨는 덧붙였다. 쉬씨는 앞으로도 의류 모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내 다리보다 예쁘다”, “어떻게 관리한 건지 궁금하다”, “각선미가 타고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고래 삼킨 새우’ 20년… 글로벌 시장 노크하는 크라운해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고래 삼킨 새우’ 20년… 글로벌 시장 노크하는 크라운해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오븐 한 대 들여와 ‘영일당’ 창업크라운산도·죠리퐁 출시해 인기외환위기 때 부도, 5년 만에 회생2005년 당시 업계 2위 해태 인수지주사 아래 독립경영 20년 성과내수 의존도 높고 외연 확장 과제 2005년 제과업계 4위였던 크라운제과는 2위 해태제과식품을 인수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윤영달(80)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결단이었다. 크라운제과(연매출 2900여억원)가 당시 연매출이 2배 이상 많은 해태제과(6400여억원)의 새 주인이 되려고 하자 주위에서는 “무리”라며 반대했다. 당시 해태제과는 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된 상태였다. 윤 회장은 “전통의 제과업체를 외국계 자본에 넘기고 싶지 않다. 크라운제과라면 충분히 해태를 되살릴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인수합병(M&A)이 이뤄지자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이 뒤따랐다. 크라운해태는 단숨에 당시 업계 1위 롯데제과(현 롯데웰푸드)와 양강 구도를 이뤘다. 올해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이 새출발한 지 꼬박 20년이 된 해다. M&A 후에도 두 회사는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아래에서 독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한때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오랜 스테디셀러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창업주 “좋은 과자로 국민 건강에 기여” 크라운제과의 시작은 1947년 서울역 뒤편에 자리한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세운 ‘영일당’에서였다.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는 “좋은 과자를 만들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며 가게를 차렸다. 시작은 미약했다. 달랑 전기 오븐 한 대를 가지고 미군 부대 등에서 나온 도넛 가루를 매입해 빵을 만들어 팔았다. 당시 그는 갓 구운 빵 표면에 식용 글리세린을 살짝 발랐는데, 시간이 지나도 빵이 굳지 않고 말랑말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영일당제과가 성장을 거듭하자 윤 창업주는 1956년 상호를 크라운제과로 바꿨다. 고급 과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크라운’(왕관)을 새 상호로 삼은 것이다. 1961년 윤 창업주가 만든 ‘크라운산도’는 당대 최고의 히트 상품이자 회사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제품이다. ‘산도’는 영어 샌드위치(sandwich)에서 나온 ‘샌드’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 윤 창업주는 비스킷을 구울 오븐과 크림 샌딩 기계를 손수 만들며 열정을 쏟았다. 크라운산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크라운제과는 1968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윤 창업주가 크라운제과의 기초를 다졌다면 부흥기를 이끈 이는 윤 창업주의 장남 윤영달 회장이다. 1967년 크라운제과에 입사한 그는 1972년 ‘죠리퐁’ 개발을 이끌며 스낵류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1969년 윤 회장은 도매상을 통한 중간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 방식으로 혁신했다. 당시 제과 판매는 중간 유통 상인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었다. 윤 회장은 이들이 크라운산도를 상자 맨 아래 깔아 놓고 유사 제품만을 파는 것에 충격받았다. 품질은 크라운산도가 월등했지만 유사 상품의 이윤이 더 좋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중간 상인의 독점 폐단을 피하기 위해 윤 회장은 전국 방방곡곡 구멍가게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물건을 공급했다. 도매상을 거치지 않기에 소매상은 더 많은 이윤을 확보할 수 있었고 크라운제과의 수익은 늘었다. ●“날 죽이고 돈 잃든지 날 살려 받든지” 개인 사업을 한다며 회사를 떠났다가 1995년 경영에 복귀한 윤 회장은 슈퍼, 의약품·음료 유통까지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종합 식품회사를 목표로 설비투자와 공장 신증축에 적극 나선 것이 외환위기 국면에서 화근이 됐다. 1998년 5억 60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크라운제과는 최종 부도 처리됐다. 크라운제과는 곧바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화의(법원의 중재를 받아 채권자와 채무 변제 협정을 체결해 파산을 피하는 제도로 현재는 폐지됨)를 신청했다. 부도가 나자 사채업자들이 윤 회장의 집으로 찾아왔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를 죽이고 돈을 잃든지, 나를 살려서 돌려받든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는 서울 중랑구 묵동 공장을 매각하고 7개 공장을 3개로 축소했으며 제품 가격을 내리는 공격적인 영업도 펼쳤다. 200여개가 넘던 제품을 70여개의 주력 제품만 남긴 채 과감히 정리했다. 직원 수를 1000명 가까이 줄이는 구조조정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윤 창업주는 “본업에만 충실하자”며 제품 개발을 독려했다. 이때 나와 대박을 터트린 제품이 윤 회장이 네덜란드산 와플 기계를 들여와 만든 ‘버터와플’이다. 뼈를 깎는 비상 경영 덕에 크라운제과는 총채무액 1675억원을 모두 상환했고 2005년까지였던 화의에서 2003년 조기 졸업했다. 크라운 품속에서 해태제과도 탄탄대로를 탔다. 1년 9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출시한 ‘허니버터칩’은 전성기를 가져다줬다. 허니버터칩의 인기 덕에 2016년 재상장에도 성공했다. 출시 10년 만에 허니버터칩 누적 매출은 5500억원을 넘어섰다. ●지주사 전환 8년, 사실상 3세 경영으로 2017년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은 지주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로 분할을 완료하며 지주사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로는 윤 회장의 장남 윤석빈(54) 대표가 단독으로 선임됐다. 윤 회장이 여전히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크라운해태는 이미 ‘3세 경영’이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표가 지주사는 물론 2020년부터 크라운제과 대표도 겸하고 있는 데다 지분 구조상 그룹 전체를 사실상 지배하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가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던 2016년 10월 윤 회장은 보유 중인 크라운제과 지분 4.07%와 3.05%를 각각 두라푸드와 윤 대표에게 넘겼다. 두라푸드는 해태 ‘연양갱’ 등을 만드는 식품회사로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38.0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크라운제과·해태제과와의 내부 거래를 통한 매출 비중이 98%에 달한다. 두라푸드의 최대 주주가 지분 59.60%를 가진 윤 대표다. 즉 ‘윤석빈→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크라운제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구축된 것. 이로써 경영권 승계 작업은 마무리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00년부터 경영에 참여한 윤 대표는 양적 성장보다 재무 안정화에 전력을 다해 오고 있다. 2017년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부채 비율 169.8%, 차입금 4403억원이었는데 올해 2분기 각각 103%, 2639억원으로 줄었다. 크라운제과도 부채 비율이 2010년 190.7%에서 올해 2분기 61.4%로 낮아졌다. 해태제과는 2020년 적자의 늪에 빠져 있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매각하며 차입금을 갚고 부채 비율을 개선했다. 과자·식품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2019년 말 210%였던 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139.3% 수준이 됐다. 다만 아이스크림 매출이 빠지면서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9년 1조 682억원에서 2020년 9232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부터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新아산공장 완공, 글로벌 진출 잰걸음 내실은 다졌지만 영업이익 감소와 더딘 외형 성장은 숙제로 남아 있다. 2015년 892억원이었던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7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537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5220억원)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350억원)은 되레 12.8%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탓도 있지만 주력 제품이 노후화되면서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과 맞지 않았다는 게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 수준이다. 해외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롯데웰푸드(25%), 오리온(68%)의 해외 매출 비중에 비하면 해외 법인과 현지 공장이 없는 크라운해태는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4월 크라운제과가 36년 만에 세운 충남 ‘신(新)아산공장’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목적이 크다. 2022년 7월 해태제과도 아산에 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연간 50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아산이 평택항과 차로 30분이면 닿는다며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백범 김구 정신 잇는 ‘학구파’ 김호연… 3세 경영은 아직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백범 김구 정신 잇는 ‘학구파’ 김호연… 3세 경영은 아직 시험대[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막대한 부채 털고 경영 능력 입증국회의원 당시 보훈법 개정 발의사재 112억 출연, 김구재단 설립광복절 캠페인으로 이미지 제고장남 김동환, 케어푸드 시장 공략차남 김동만, M&A 성공적 안착 김호연(70) 빙그레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김승연(73) 한화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재계에서 손꼽히는 학구파 경영인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무역학과,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원 경제학 석사, 연세대 행정대학원 외교안보 석사를 취득했다. 서강대에선 경영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형제간 재산권 분할 소송 갈등 겪어 1992년 빙그레가 한화그룹에서 분리 독립했을 당시 형제간에 재산권 분할 소송이라는 쓰라린 갈등이 발생했다. 그룹을 이끌던 김승연 회장이 한양유통 사장이었던 김호연 회장을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명예 퇴진시킨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김 회장은 이 처사에 대해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 사건 이후 6개월가량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낙인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다니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결국 형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년 6개월의 법정 공방은 1995년 모친인 고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를 계기로 두 형제가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끝을 맺었다. 모친은 당시 “칠순 잔치보다 가족 화합이 더 중요하다”며 잔치 비용을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뜻을 밝혀 형제간의 화합을 끌어냈다. 이 사건은 김 회장이 파산 직전의 빙그레를 맡아 4183%의 부채를 해소하며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기폭제가 됐다. 김 회장은 경영을 잠시 떠나 2008년 정계 진출을 공식 선언했으며, 이와 함께 빙그레의 경영 시스템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에서 과학벨트 천안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편 보훈 가족과 유족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의정활동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제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났으며, 2014년 빙그레 등기 이사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하다. 김 회장의 부인 김미(68)씨는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고 김신 전 교통부 장관의 딸이며, 두 사람은 5년간의 열애 끝에 1983년 결혼했다. 김 회장이 공군 장교로 훈련받을 당시 김씨가 ‘러브 레터’와 ‘종이학’을 보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졌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결혼은 한화가(家)의 유일한 연애결혼이었다. 김 회장은 백범김구기념관장인 아내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민족정신 계승에 헌신했다. 그는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김 회장 부부는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이던 2009년 미국 브라운대에 ‘김구도서관’을 설립하고, 미국 하버드대와 중국 베이징대에 ‘김구 포럼’을 개설해 백범 정신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힘썼다. ●안미생 지사 건국포장 후손에 전달 김 회장 부부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을 안 지사의 후손에게 전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 지사는 2022년 건국포장을 추서받았으나 1947년 미국 이주 후 한국과 연락이 끊겼고, 2008년 별세하면서 안 지사의 포장이 전달되지 못했다. 이에 김 회장 부부는 국내외 인맥을 동원해 안 지사의 딸인 김효자 여사를 찾아냈고, 2023년에 포장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이듬해 해당 건국포장을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했다. 빙그레 역시 독립운동 관련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전개한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진행했다. 광복 당시 만세 함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해 선보이는 이 캠페인은 잊혀가던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돼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빙그레와 오너가의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국민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매년 제작되는 캠페인 영상은 온라인에서 높은 조회수와 긍정적인 댓글 반응을 얻으며 젊은 세대에게도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는 기업의 역사적 배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브랜드 로열티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김 회장 부부는 장남 김동환(42) 사장과 장녀 김정화(41)씨, 차남 김동만(38) 해태아이스크림 전무 등 2남 1녀를 뒀다. 김 회장 부부는 자녀들에게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강조하며 봉사 활동을 장려했다. 김 사장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때까지 6년간 매년 여름방학을 맹인 교회에서 봉사했으며, 외환위기 당시 삼 남매가 함께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EY 한영 회계법인 인수합병(M&A) 자문팀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그는 회사에서 구매부 과장, 부장 등을 거쳤으며, 그사이 사내에서 만난 네 살 연하의 가혜수(38)씨와 2017년 결혼했다. 2021년 1월 임원(마케팅 전략 담당 상무)으로 승진했고, 2022년 경영기획·마케팅 총괄 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승계 구도의 선두에 섰다. 경영 전면에 나선 김 사장에게는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 외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주어졌다. 앞서 빙그레는 가정간편식(HMR)과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진출한 HMR 시장에서는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으며, 2018년에 뛰어들었던 펫사업 역시 1년 6개월 만에 철수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엔 영양식 전문 브랜드 ‘GLC 더:케어’를 론칭하며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헬시 플레저’(즐겁게 하는 건강 관리) 트렌드를 겨냥해 저당, 제로 슈거 제품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첫 제로 아이스크림과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유산균 음료 ‘쥬시쿨 제로’, ‘바나나맛우유 무가당’, 그리고 커피 제품인 ‘딥앤로우’ 등 제로 슈거·저당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 사장과 함께 3세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차남 김 전무의 성과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전무는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하고 2011년 공군 장교로 복무했으며, 이베이코리아 G마켓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등 외부에서 경영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23년 1월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임원으로 합류해 경영기획과 생산혁신 총괄 업무를 담당했는데,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해 매출 199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5% 급증한 것이다. 이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M&A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 전무의 경영 성과로 평가된다. ●3세들 지분 0%, 1000억대 증여세 부담 빙그레는 김 회장(지분율 36.75%)이 보유한 지분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총 40.89%나 되는 회사다. 그러나 오너 3세들은 빙그레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아 승계는 여전히 복잡한 난기류에 놓여 있다. 김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려면 현재 주가 기준 1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여세를 부담해야 하는 게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3세 경영 승계의 핵심 지렛대로 물류 자회사 ‘제때’가 지목된다. 물류대행 회사로 출발한 제때는 김 사장(33.34%)을 비롯한 삼 남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 가족회사이며, 빙그레의 물류를 전담하며 내부거래로 성장해 왔다. 제때는 2023년 2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3세들의 증여세 재원 마련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제때는 빙그레 지분 2.05%를 보유하며 향후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때는 빙그레와의 거래가 정상적 시장 가격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의 동시 조사 대상이 되면서 공정성 논란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 해양수도 맞춤 상생 금융… 부산 넘어 ‘글로컬 은행’ 도약 추진

    해양수도 맞춤 상생 금융… 부산 넘어 ‘글로컬 은행’ 도약 추진

    해수부 이전 효과 극대화에 앞장HJ중공업에 선수금 환급보증 발급해양수산 기업 위한 1조 펀드 조성건강기부계단 등 사회 공헌도 활발내실 경영으로 ‘글로컬 은행’ 박차단기 실적보다 건전성 개선 집중비대면·대면 결합한 디지털 혁신아시아 중심 지분 투자·제휴 나서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으려는 부산 시민과 상공인이 설립한 BNK부산은행이 창립 58주년을 맞았다. 1967년 설립 땐 임직원이 82명에 불과했지만,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하며 현재는 3700명인 부산 대표 향토기업이자, 국내 최대 지역 은행으로 성장했다. 부산이 해양수도로 도약을 준비하는 만큼 부산은행은 지역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변화에 발맞춘 상생 금융을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초일류 글로컬(세계화를 추구하면서 현지 풍토를 중시하는 기업 경영 방식) 은행으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조선·해양수산 기업 지원 강화 부산은행은 지역 경제 여건 변화에 발맞춘 상생 금융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방성빈 부산은행장도 지난 24일 열린 창립 58주년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조선업 재도약 등 지역경제 변화에 주목하면서 지역과 은행이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확대해 지역 금융으로서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가운데 하나가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이다. RG는 조선사가 기한 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등에 선주사가 조선사에 미리 지급한 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돌려주겠다는 약속이다. RG 발급을 받지 못하면 선박 수주도 어렵다. 그러나 보증 규모가 너무 큰 탓에 민간은행은 RG 발급에 소극적이다. 그런데도 부산은행은 지난 7월 지역 조선사인 HJ중공업에 2220억원 규모의 RG를 정책금융기관 참여 없이 단독 발급했다. 이 덕분에 HJ중공업은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하나)급 컨테이너선 두 척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은 최근 1조원 규모 ‘BNK 힘찬도약 펀드’도 조성했다. 지역 산업을 선도하는 우량기업, 해양 수산 관련 기업을 지원해 해수부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자금은 업종선도기업에 2000억원,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에 6000억원, 해양수산업 기업에 2000억원을 배분해 운용한다. 특히 부울경 기업에는 업종에 따라 50억원부터 1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에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목적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금리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해양·조선·물류 등 지역 주력 산업에 대한 특화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기존 ‘투자금융그룹’을 ‘해양·IB그룹’으로 재편하고 산하에 ‘해양금융부’를 신설한 것이다. 해양금융부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두고 있던 선박금융팀을 확대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해양 기반 시설, 물류, 선박 등으로 금융 분야를 넓히고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한 산업, 기업을 지원할 방안도 모색한다. 지역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 매출채권 팩토링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매출채권 팩토링은 기업이 발행한 외상 매출, 어음 등을 금융기관이 매입해 현금으로 전환해주는 단기 금융 서비스다.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에서 대금을 회수하기 전에 매출채권 팩토링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인 SB선보와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려고 매출 팩토링을 제공하는 상생 협력을 체결했다. 동아대와 동아대병원과도 같은 협약을 체결했다. ●사회 공헌으로 지역과 동행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도 부산은행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법이다. 저소득층 돕기부터 시민의 문화 향유, 건강 증진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달 부산은행은 부산시교육청에 저소득 가정 자녀 돕기 기금 7억 8800만원을 전달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산하 기관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급된 ‘부산교육사랑카드’ 이용액 중 일부를 적립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82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명절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웃을 돕기 위해 ‘한가위 동백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역화폐인 동백전 선불카드 4억원 상당을 저소득층 8000가구에 전달해, 명절 물품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들은 16곳 전통시장에서 4000만원 상당 물품을 구매해 지역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은행이 2008년부터 이런 명절 나눔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기부한 규모가 159억원에 달한다. 부산은행은 임직원에게 급여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해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면서 지역 상권의 동반자 역할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두근두근 아이사랑 프로젝트-100번의 기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출산 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신생아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고위험 신생아를 100번 이상 지원해 100번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도시철도 부산역에는 2호 ‘BNK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했다. 시민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인당 기부금 10원을 적립하는 시민 참여형 사회공헌 시설이다. 1호 계단은 2016년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 역에 조성했는데, 지금까지 1800만원이 적립돼 취약계층 산모와 어린이 환자 치료비 지원에 쓰였다. ●내실 다져 아시아 시장 공략 방 행장은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부산은행의 본원적 경쟁력이 튼튼한 기초체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성장하려면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이 말처럼 부산은행은 부동산PF 리스크, 경기침체, 고금리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건전성을 개선하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분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초일류 글로컬 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는다. 단기 실적을 올리는 것보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넘겠다는 생각이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고객 편의 중심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이 손끝만으로도 거래하는 금융사를 바꿀 수 있는 시대에 생존하려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영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대면 서비스가 영업점 상담 등 대면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직원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이라는 철학으로 개인 역량과 경험을 반영한 직무 맞춤형 인사 체계 마련, 자기 계발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한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58년간 함께해준 지역사회와 고객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금융 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말했다.
  • 미국인도 즐기는 ‘바나나맛우유’… K유제품 대명사 된 빙그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국인도 즐기는 ‘바나나맛우유’… K유제품 대명사 된 빙그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계열 분리 당시 부채 비율 4183%김호연 회장 ‘일방통행 경영’ 강조과감한 가지치기 덕 부채 20%로가공유로는 처음 연매출 1000억원자재값 올라 영업익 39% 급감재고자산 회전율 낮아 리스크로지주사 전환 불발, 승계 난항 예상 1967년 주식회사 대일양행으로 출발한 빙그레는 지난 58년여간 국내 유가공 산업 발전의 주축을 담당해 왔다. ‘K푸드’ 돌풍에 힘입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지만 지금의 빙그레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19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에는 부채 비율이 4183%에 달하는 심각한 재무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는 당시 산업계 평균 부채 비율이나 기업 평균의 10배를 웃도는 수치였다. ●“한번 들어서면 돌아갈 수 없다” 당시 파산 직전의 회사를 이끈 건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호연(70)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한번 들어서면 뒤를 볼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강력한 ‘일방통행론’ 경영관을 펼쳤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는 확고한 판단 아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가지치기’를 시행했는데, 여기에는 ‘썬메리’ 베이커리 사업 매각과 냉동식품, 초코 케이크 등 비주력 사업 철수가 포함됐다. 김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사옥과 종로구 삼청동 사옥 등 회사의 상징적 자산까지 과감히 매각하고, 확보한 현금을 부채 상환에 집중 투입했다. 이러한 처절한 구조조정 끝에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1997년 360%, 2004년 53.7%, 2018년 말에는 20%까지 감소하며 우량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처럼 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라면 사업도 결국 2003년 3월 철수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했던 라면 사업은 매년 30억~40억원씩 적자를 기록하며 빙그레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비록 사업은 철수했지만, ‘매운콩라면’ 등으로 알려진 빙그레 라면은 대중에게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레트로 열풍을 타고 2021년 상표권이 다시 출원됐고 재출시 논의가 있었으나, 파트너사 논의 끝에 지난해 결국 재출시 계획이 무산돼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재무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빙그레는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특히 1974년 12월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국내 최고 인기 가공유로 손꼽힌다. 소비자들에게 ‘단지 우유’로 불리는 달 항아리 모양의 이 바나나맛우유는 출시되자마자 가공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가공유 제품으로는 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수출을 포함해 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가공 우유 부문에서 1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바나나맛우유는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관광 때 반드시 먹어 봐야 할 제품으로 통한다. ●투게더·메로나 등 효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는 빙과류가 득세하던 시절 높은 우유 함유량으로 고급화 전략을 내걸었던 ‘투게더’와 산뜻한 멜론 향을 가미한 ‘메로나’가 국민적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인수를 통해 ‘부라보콘’, ‘마루’ 시리즈 등 해태의 스테디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생산·물류 시설을 통합 운영하면서 생산 효율성과 유통망 장악력이 강화된 것은 물론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계절적 변동성을 흡수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저출산에 따른 국내 빙과 시장 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1993년 미주 지역과 러시아 수출에서 시작해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그 결과 지난해 빙그레의 수출액은 15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9%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의 수출 비중도 12%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6% 증가했다. 특히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현지 대형 마트에 입점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 미국 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럽 시장에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유성분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4630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 냈다. ●대내외 삼중고에 수익성 악화 위기 그러나 올해 들어 빙그레의 경영 상황은 심각한 수익성 악화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181억원으로 소폭(1.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였다. 수익성 악화는 코코아, 커피, 혼합탈지분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 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재무 리스크도 가중됐다. 회사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빙그레의 재고 자산은 153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자산 회전율은 2021년 13.0회에서 2023년 7.5회, 지난해 연환산 6.46회로 하락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는 7.6회를 기록했다. 재고 자산 회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재고(원재료·재공품·완제품)가 1년 동안 몇 번이나 판매돼 현금으로 회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횟수가 낮을수록 재고가 창고에 오래 쌓여 있거나 생산된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고 회전율 하락은 재고 유지 비용(운송·보관료 등) 증가와 직결돼 판매·관리비 부담을 키운다. 이는 수익성 악화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새롭게 진출한 가정간편식(HMR) 및 펫푸드 등 신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하면서 막대한 투자금만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 할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빙그레가 당면한 과제다. 대외적으로는 다음달부터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복합적인 난관에 빠졌다. 빙그레는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계획은 존속법인 ‘빙그레홀딩스’가 신규 사업 투자와 자회사 관리를 맡고, 신설법인 ‘빙그레’가 기존 유가공 제품 생산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이원화 구조를 목표로 했다. 특히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00만주(발행 주식의 약 10.3%)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발표 두 달여 만인 올해 1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전격 철회됐다. 회사 측은 “더 명확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사유를 밝혔으나, 재계에서는 김 회장 자녀들이 빙그레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적 분할을 추진할 경우 지배주주 이익만 커지고 일반주주 권익은 훼손될 수 있다는 개정 상법의 규제 리스크가 작용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주사 전환은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와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였기에, 지주사 전환 계획이 좌초되면서 승계 로드맵은 난항을 겪게 됐다. ●40년 ‘정통 빙그레맨’ 김광수 대표 체제 빙그레는 이러한 내우외환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 물류 자회사 ‘제때’의 김광수(68)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40년간 근무한 ‘정통 빙그레맨’이자 ‘물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5년부터 10년간 물류 자회사 제때를 이끌며 연매출을 860억원에서 올해 추정치 5704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시키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김 대표는 불발됐던 지주사 전환 작업의 재개와 해외시장 중심의 전략 확대 등 핵심 숙원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당장의 수익성 악화와 같은 단기적인 위기 극복 및 지배구조 재편 임무를 김 대표가 맡는 동안 3세 경영진은 장기적인 신사업 발굴과 핵심 브랜드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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