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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인뱅에 자금 쏠리면 불안 유발…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 유지되나

    저축銀·인뱅에 자금 쏠리면 불안 유발…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 유지되나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급물살을 탔던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논의가 결국 현행 ‘1인당 5000만원’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 시 저축은행 및 인터넷은행으로의 자금 쏠림이 가속화돼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예금보험료(예보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1일 예금자보호제도 손질을 위해 운영해 온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관련 최종 회의를 연다. TF 연구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예금자 보호한도 5000만원 현행 유지, 단계적 한도 상향, 일부 예금 별도 한도 적용 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다음달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행 유지’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2금융권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한도 상향 시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으로 자금이 몰려 건전성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도 상향 시 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예보료도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중은행들도 예보료만 더 내고, 저축은행 등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총예금 가운데 예금보험 적용을 받는 5000만원 이하 예금 비율은 은행 80.5%, 저축은행 93.8%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예금자 보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금자 보호한도가 2001년 이후 23년째 5000만원에 머물러 있어 경제 규모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 일부는 저축성 예금과 결제성 예금의 보호한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결제성 예금은 기업의 예금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은 기업과 개인 구분 없이 예금자당 5000만원까지 보호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SBV 파산 사태도 결국 규모가 큰 기업의 예금 인출이 문제가 됐던 것”이라며 “법인과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금자 보호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평범한 소나무가 1억…“바가지 두려워 자연장 못한다”[2023 파묘 리포트②]

    “솔직히 나무 원가는 진짜 얼마 안 해요. 대부분 땅값이죠.” 경기도 소재 재단법인이 운영하는 A수목장. ‘할아버지를 모실 곳을 미리 찾고 있다’고 문의하자 직원이 성인 남성 가슴 높이의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가로 200㎝, 세로 250㎝ 작은 공간을 보여주며 2800만원을 제시했다. 바로 뒤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나무 가격은 3800만원. 세로가 50㎝ 더 길어 절 할 공간이 확보된다는 이유로 1000만원이나 더 값이 비쌌다.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는 자리의 경우 가격은 억대로 올라간다. 수목장 관리자는 평범해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가리키며 “저쪽부터는 1억원”이라고 말했다. 땅값 이야기를 했지만 빌리는 것일 뿐 땅의 소유권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다. 고액분양을 받지만 법적으로 보장받는 대여기간은 없는 셈이다.비교적 큰 나무를 쓴다고 광고하는 B수목장은 가격이 더 비싸다. 수목장에는 성인 키보다 큰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었다. 직원은 “3000만원대 나무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며 4000만~5000만원대의 나무를 소개했다. 이 수목장의 최고 가격은 8000만원에 달했다. 모두 비슷한 모양의 나무들이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원은 “나무의 수종과 굵기에 따라 가격을 매기고 있다”면서도 “보기좋은 나무가 비싸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매장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수목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목장은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나무 밑을 파서 유골을 담은 유골함을 넣거나 흙과 섞은 유골가루를 묻는 형태다. 이미 조성된 산림 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수목장한 곳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친환경적이고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하지만 선호도에 비해 실제 자연장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묘지 안장관련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1%가 사후에 수목장 등 자연장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상묘소 관리 방법으로 자연장을 꼽은 사람은 7.3%에 불과했다.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은 건 고가의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경기도 소재 수목장 10곳을 확인한 결과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 1억원까지 가격 편차가 컸다. 수목장은 기본적으로 개인목·가족목 등 안치수에 따라 가격이 나뉜다. 그 외에도 나무의 위치나 굵기, 수도권 소재 등 부가적인 요소에 따라서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났다.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인을 잘 모시고 싶은 마음에 고가의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업체들도 유족의 이런 마음을 이용해 고가의 상품으로 유도한다. 2021년 4월 아버지를 여읜 배현경(45)씨는 고인을 자연으로 모시기 위해 수목장을 알아보다가 큰 실망감을 느꼈다. 배씨는 “가족 나무 하나를 골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할 공간을 찾았지만 고가의 자리가 아니면 나무라고 할 수 없는 상품도 많았다”며 “여러 수목장을 알아보는 과정이 고인을 추모한다기 보다는 쇼핑하는 느낌에 가까웠다”고 회상했다. 배씨는 결국 가족과의 논의 끝에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양장을 택했다. 소비자들은 가격 정보를 쉽게 구하기 어렵다. 가족이 죽고 나서야 장례를 준비하는 유족들은 장례업체에서 소개한 곳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개가 성사되면 장례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주는 구조가 아직도 만연하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업체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정부는 소비자들을 위해 장사시설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시설의 가격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 등록된 가격과 실제 업체가 안내한 가격은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A수목장의 경우 장사정보시스템 상에서는 1500만원이 최고 가격으로, B수목장도 최고 상품 가격은 3000만원으로 적혀 있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가격 정보보다 실제 가격이 3~6배(최고가 기준) 까지 높은 셈이다.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관리가 소홀한 사설 수목장도 문제가 된다. 수목장 선호가 높아지자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영세 법인이 운영하는 수목장은 경영 악화로 파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허가면적을 초과하거나 무허가로 산지에 불법 수목장을 조성해 적발 사례도 나타났다. 그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유족들이 떠안아야 한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영세한 종교재단이 조성한 수목장에서 일방적인 폐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계약자들은 이미 낸 분양가를 포기하면서 관리가 안정적인 국립 수목장림으로 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수목장림은 사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관리에 대한 우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립 수목장림은 가족목이 200만원대로 사설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현재 국립 수목장림은 경기 양평 ‘하늘숲추모원’과 제2 수목장인 충남 보령 ‘기억의 숲’ 단 두 곳 뿐이다. 때문에 국립 수목장림을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장사시설에 대한 혐오감은 넘지 못하는 장벽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충남 서천에 제2 수목장림을 2019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 속에 무산됐다. 결국 제2 국립 수목장림은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뒤늦게 보령에 조성됐다. 산림복지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목장림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 하면 민원이 거세다”며 “장기적으로 국립 확충 사업을 끌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연장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란 취지로 봤을 때 지금의 자연장 형태가 바람직하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시설에서는 나무와 함께 놓을 수 있는 비석이나 표식 등 인공물을 추가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필도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초빙교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장 취지에 맞지 않게 고인의 ‘흔적’을 팔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원래 있던 나무에 유해를 묻는데 우리나라는 나무를 다른 곳에서 옮겨 심어 생태계를 파괴하기도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자연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혼자 운동하다가 사망…헬스장이 1억 6000만원 배상하라는 中법원

    혼자 운동하다가 사망…헬스장이 1억 6000만원 배상하라는 中법원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혼자 헬스장에서 자신이 들던 바벨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헬스장은 회원들 모두에게 환불을 해 주고 빚에 시달리다가 폐업까지 했지만 유가족 측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8일 중국 현지 언론인 지무신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일은 지난 7월 3일 허난성의 난양(南阳)시 한 헬스장이다. 헬스장 주인인 자오 씨는 당일 점심쯤 이 남성이 혼자 영업 전인 헬스장에 들어왔고 혼자 벤치 프레스를 하는 와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바벨의 무게는 120kg. 평소에도 자신의 SNS에 벤치 프레스 등 운동을 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는 사람이었고 사고를 낸 바벨 역시 이 남성이 직접 돈을 주고 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같으면 120kg은 이 남성이 무리없이 들 수 있는 무게였지만 이날은 2~3번 정도 시도를 한 뒤 힘이 빠져서 그대로 무거운 바벨이 그의 목 쪽으로 향했다. 공개된 CCTV 내용을 보면 이 남성은 목에 걸린 바벨을 어떻게든 들어보려 했지만 이날 따라 바벨과 남성의 손목을 연결한 스트랩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 몇 분 정도 빠져나오려는 노력이 계속되었지만 결국 의식을 잃었고 남성은 사망했다. 올해 27살인 이 남성은 이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적이 경력이 있다. 이직하며 일을 그만 두었지만, 헬스장 열쇠는 계속 갖고 있어서 평소 회원이 없는 시간에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가곤 했다. 이날도 평소처럼 혼자 운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사망한 남성의 유족들은 헬스장의 과실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신을 계속 헬스장 안에 두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며 1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2억 1700만 원 가량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회원들은 아예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헬스장은 회비를 모두 환불해 준 뒤 파산했다. 가족들은 이 헬스장의 영업시간 내에 당한 사고이므로 헬스장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래 헬스장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반에서 밤 9시까지였는데 사고 이후 헬스장이 임의로 영업시간을 변경해 영업시간 중 사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나와있는 해당 헬스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2시 반부터 저녁 9시까지로 되어 있고 헬스장 측은 처음부터 영업시간은 오후 2시 반 부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결론 냈을까? 지난 8월 허난성(省) 전핑현(县) 인민법원 1심 결과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헬스장이 유족들에게 90만 위안(약 1억 6321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남성 사망 원인에서 헬스장이 90% 책임이 있다는 결론이다. 헬스장 사장 자오씨는 법원의 1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 중급 인민법원에 제소한 상태로 2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 “빈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사망했는데 헬스장이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라면서 의아해했다.
  • 파산 거래소 FTX, 암호화폐 4.5조원 매각한다

    파산 거래소 FTX, 암호화폐 4.5조원 매각한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지만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던 34억달러의 암호화폐가 시장에 나오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법원은 지난 13일 FTX 측이 신청한 암호화폐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파산한 FTX가 채무 상환을 위한 보유 암호화폐 판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FTX는 총 34억 달리(약 4조 52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자산 중 상위 3개 종목은 솔라나(SOL),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이다. FTX의 보유 자산 중 56.3%(19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솔라나는 11억 6200만 달러(약 1조 5423억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체 보유 자산 중 각각 5억 6000만 달러(약 7434억원), 1억 9200만 달러(2549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급량은 전체 공급량 중 0.1%와 0.09%을 차지하고 있지만 솔라나 최대 보유 기업 중 하나인 FTX가 소유한 해당 자산의 비중은 전체 공급량의 10%에 달한다. FTX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가 한 번에 시장에 풀리는 것은 아니다. 매주 1억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 규모로 매각될 예정으로 이번달에는 전체 솔라나 공급량 중 약 1.1%가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이는 FTX의 솔라나 보유량 중 13.5%를 차지한다. 지난 11일 FTX의 자산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투자자들이 이번 소식을 악재로 받아들인 가운데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개월 만에 2만 5120달러 선을 기록했다.
  • “에어비앤비, 부동산시장 붕괴 주도할 것”…‘부자아빠’ 주장

    “에어비앤비, 부동산시장 붕괴 주도할 것”…‘부자아빠’ 주장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부동산 시장은 붕괴 될 것이며,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기회라고 진단했다. 14일(한국시간)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에어비앤비가 부동산 시장 붕괴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주택 소유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지만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 집을 원한다면 행복한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붕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할인된 가격으로 주택이나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뉴욕시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이 에어비앤비를 겨냥해 도입한 숙박 공유 규제법에 따라 단속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은 실제로 모든 숙박 공유 임대자들에게 적용돼 뉴욕 주민이 집을 관광객들에게 빌려주는 숙박 공유 행위를 대폭 제한했다. 이에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뉴욕의 단기 임대 숙소 수가 크게 감소했다. 에어비앤비는 이 같은 규제가 사실상 숙박공유업을 금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뉴욕시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강화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요사키가 미국 경제에 대해 사실상 파산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기요사키는 “미국 주식 시장이 오르는 것은 순전히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 한도를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주가 상승과 함께 미국의 부채가 오르고 있고, 미국 경제는 완전히 망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 정부가 부채 한도를 올렸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것을 모른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의 부채는 증가하고 있고, 대신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파산했다”고 강조했다.
  • “사회적 폐해 임계점 달해… 가짜뉴스 걸러내는 메커니즘 만들어야”

    “사회적 폐해 임계점 달해… 가짜뉴스 걸러내는 메커니즘 만들어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가 맞닥트린 위기의 한 모습이다. 정치사회적 담론을 기만하고 분열과 혐오를 자양분 삼아 우리 사회의 건강한 논쟁을 양극화시킨다. 그 피해는 국민에게 전가된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내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팩트체크 예산을 올해 대비 68% 확대했다. 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신문 주최로 ‘가짜뉴스,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가짜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경하 서울신문 수석부장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김해영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양선희(전 중앙일보 대기자)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가나다순)가 참석했다.● 가짜뉴스는 무엇인가 허민 뉴스는 사실을 전달한다. 가짜와 뉴스는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짜뉴스는 기형아다. 가짜뉴스의 목표는 권력의 창조다. 여기에는 좌우도, 여야도 없다. 가짜뉴스는 사회를 양극화시킨다. 더 나아가 가치를 전도하고 진실이 설 자리를 없게 만든다.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하게 한다. 양선희 가짜뉴스는 허위와 조작으로 일관된 정보라기보다는 일정한 팩트에 선정성, 편파성, 왜곡과 조작에다 무지의 신념 혹은 고집, 말초적 감성을 건드리는 언어 그리고 선동적 경향까지 버무려진 종합예술적 성격을 갖는다. 지금 많은 정치권 인사가 질문이라는 기법을 빌려 상대를 공격하고, 의혹 제기라는 편법을 통해 의도적으로 허위 혹은 조작 정보를 흘리며 흠집을 낸다. 정치권과 극단적인 팬덤이 의도적으로 흘리는 말들을 ‘팩트’에 대한 치열함 없이 받아쓰다 보면 저널리스트가 아닌 ‘가짜뉴스 메신저’로 전락하는 위험한 시대다. 김해영 한 경제연구원이 몇 년 전 가짜뉴스의 사회적 비용이 조 단위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련 소송비용 등 경제적 피해인데 사회 전반에 전가되는 비용은 훨씬 클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지만 팩트체크의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언론사 간 인용 보도가 잦아지면서 가짜뉴스 때문에 언론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권에는 적대적인 목소리만 남고, 이용자 확보에 혈안이 된 미디어도 담합하는 일종의 ‘카르텔’이 생긴다. 가짜뉴스의 이런 부정적 연합이 이제는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양준모 가짜뉴스는 권력을 가지거나 편승한 자가 만드는 것, 여기에 대항하는 정치에 기반하거나 편승하는 세력이 만드는 것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이런 유형들은 피해를 보상하지 않고, 표현의 자유에 편승할 경우 그 피해가 더 심해진다.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 ●가짜뉴스 진원지 무책임한 정치 선동 허민 가짜뉴스 괴담은 대체로 정치권에서 나타난다. 유럽평의회(CoE)는 2017년 ‘정보 장애’란 보고서에서 오인 정보, 악의 정보, 허위 정보 세 가지를 제시했다. 뒤로 갈수록 악랄하고 불법적이다. 수년간 일어나고 있는 가짜뉴스 현상은 거의 악의와 조작 정보 양식으로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커피’라는 새로운 소설이 그 예다. 가짜뉴스 생태계에는 네 개의 층이 있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교주, 선동하는 무당, 최악의 것을 믿을 준비가 돼 있는 광신도, 흥분 상태에 빠지고자 하는 군중이다. 무대는 포털이다. 가짜뉴스의 동력은 팬덤이라 할 수 있는 광신도들에게 있다. 양선희 종편 탄생 이후 ‘뉴스 예능’이란 분야가 생겼다. 뉴스 ‘놀이’(play)다. 온갖 패널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거품을 물고 얘기하는데, 굉장히 정파적이다. 뉴스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진실성이 있어 보이는 게 문제다. 모함 책략은 정치인의 루틴이다. 각자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가 많아진 시대에 일반인이 팬덤 형식으로 가담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저널리즘이 중심을 잡아 주지 않고 오히려 플레이어로 뛰기 때문에 비난받고 있다. 뉴스 앞에 ‘가짜’가 붙는 지금이야말로 ‘사실(fact) 중심주의’, ‘민주주의의 수호’, ‘신뢰를 향한 노력’이라는 저널리즘 정신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재무장이 시급하다. ●공익적 규제 논의는 김해영 가짜뉴스 규제는 표현의 자유와 상충된다. 가짜뉴스를 공익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 어떻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꼭 필요하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은 오인 정보는 너그럽게 보는 반면 악의·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악의 정보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관련 규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선거 과정에서 민감 정보는 게재를 중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널리즘 영역에서 벗어난다면 규제를 받아야 한다. 정보의 생산자와 플랫폼, 소비자, 퍼 나르는 사람들에 대해 각각 어떻게 규제할지를 나눈 비대칭적 규제가 필요하다. 포털은 어떤 뉴스를 어떻게 노출하겠다는 방안을 얘기할 필요가 있고, 포털이 악의를 가지고 노출을 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양준모 비난하고 거짓 정보를 얘기하는 걸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형식적 공정성 때문에 거짓말을 계속 언론에 노출시켜 일반 대중이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오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확인된 거짓말쟁이는 퇴출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짜뉴스로 판결된 이후 판결문을 게시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SNS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플랫폼 사업자들도 함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시각 제공 알고리즘이 필요 양선희 뉴스의 경우 하나의 사안에 대해 다양한 기사를 볼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하다. 언론은 공익 가치를 추구하는 시민성을 일깨우고 키우는 책임이 있다. 조회수에 급급해 거짓 선동에 앞장서는 건 정상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는 말과 팩트를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미디어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느리지만 효과적인 방안이다. 허민 좌우의 자성이 필요하다. 좌파의 지적 파산과 우파의 지적 게으름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나와야 한다. 제도적인 변화는 정치인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성숙한 시민이 중요하다. 양준모 탈진실 시대에 가짜뉴스를 추방하고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 내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정치를 혐오하고 예능을 더 좋아하는데, 가짜뉴스를 만드는 세력들이 예능을 차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바로 서서 올바른 보도를 통해 존경받고 자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산시 ‘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 선정

    아산시 ‘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 선정

    박경귀 시장 “최고 온천도시로” 시, 온천요법 과학적 효과검증 등 추진 충남 아산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온천도시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아산시는 조선 왕실 온천으로 유명한 온양온천을 비롯해 도고온천, 아산온천 등 3개 온천지구를 보유하고 있다. 온천도시는 온천 온도 및 성분, 온천 관련 지역축제, 온천 이용현황 및 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자체 신청을 받아 지정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온천도시 지정 공모에는 아산시를 비롯해 충북 충주시, 경북 울진군, 경남 창녕군 등이 도전장을 던졌으며 ‘전국 최초 온천도시 지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산시는 대한민국온천대축제 및 헬스케어·스파산업 박람회 개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 개최 예정 등 온천산업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최고의 온천도시인 아산이 ‘최초 온천도시’ 타이틀까지 얻게 돼 대한민국 최고 온천도시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며 “대한민국 1호 온천도시로서 대한민국 온천산업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행정안전부 주최 2023 대한민국 온천산업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 대학 통폐합·캠퍼스 이전 쉬워진다

    대학 통폐합·캠퍼스 이전 쉬워진다

    대학 통폐합과 캠퍼스 이전 때 적용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지만 교육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대학설립·운영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1996년 제정된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을 세우거나 운영할 때 충족해야 하는 교지(땅)·교사(건물)·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설립 기준은 두고 운영 기준은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지 기준은 폐지하고 ‘3대 요건’은 완화해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경우 교사 기준면적 두 배 이상의 교지를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관계법령 요건만 지키면 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의 학생당 교사 기준면적은 17~20㎡에서 14㎡로 낮아진다. 원격 수업 등으로 넓은 땅이나 시설이 없어도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사 확보율을 충족한다면 땅이나 건물을 빌려 쓸 수도 있다. 일반 대학에서 겸임·초빙교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은 최대 5분의1에서 최대 3분의1로 완화된다. 여러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의 줄파산을 막기 위해 수익용 기본재산 가액을 나눠 법인 분리가 가능해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대학 간 통폐합도 쉬워진다. 그동안은 캠퍼스를 이전하거나 신설할 때 기존·신규 캠퍼스 모두 교사와 교지를 100% 확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규 캠퍼스의 교사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통폐합을 할 수 있게 된다. 대학, 대학원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외에 전공대학과 비수도권 사이버대학도 통폐합 대상으로 추가됐다.
  • 대학 통폐합 더 쉽게…대학 운영 교지 기준 없애고 3대 요건 완화

    대학 통폐합과 캠퍼스 이전 때 적용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대학 운영의 자율성이 높아지지만, 교육의 질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대학설립·운영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1996년 제정된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을 세우거나 운영할 때 충족해야 하는 교지(땅)·교사(건물)·교원·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요건’을 정하고 있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설립 기준은 두고, 운영 기준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교지 기준은 폐지하고 ‘3대 요건’은 완화해 적용된다.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대학은 교사 기준 면적의 두 배 이상의 교지를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건축관계법령 요건만 지키면 된다. 자연과학·공학계열의 학생당 교사 기준 면적은 17~20㎡에서 14㎡로 낮아진다. 원격 수업 등으로 넓은 땅이나 시설이 없어도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교사 확보율을 충족한다면 땅이나 건물을 빌려 쓸 수도 있다. 일반 대학에서 겸임·초빙교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비율은 최대 5분의 1에서 최대 3분의 1로 완화된다. 여러 학교를 운영하는 법인의 줄파산을 막기 위해 수익용 기본재산 가액을 나눠 법인 분리가 가능해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대학 간 통폐합도 쉬워진다. 캠퍼스 이전이나 신설 땐 기존·신규 캠퍼스 모두 교사와 교지를 100% 확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규 캠퍼스의 경우 교사 기준을 충족하면 옮길 수 있다. 정원을 줄이지 않고 통폐합도 가능해진다. 대학, 대학원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외에 전공대학과 비수도권 사이버대학도 통폐합 대상으로 추가됐다.
  • 예금보호 ‘5000만원→1억’ 상향 추진… 은행권은 왜 달갑지 않나 [경제 블로그]

    예금보호 ‘5000만원→1억’ 상향 추진… 은행권은 왜 달갑지 않나 [경제 블로그]

    23년째 1인당 ‘5000만원’에 머물러 있는 국내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지에 대한 논의가 다음달부터 국회에서 본격화된다. 정치권에서는 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예금자보호한도를 높일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반면 은행권에서는 예금보험료율 인상 등을 이유로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예금자보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 방안을 정하지 않고 예금자보호한도 변경에 대한 찬반 의견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회에 예금자보호한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미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개정안만 11건이 발의돼 있다. 예금자보호한도는 2001년 이후 5000만원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금자보호한도 비율은 1.2배로 미국(3.3배), 영국(2.3배), 일본(2.3배) 등과 비교해 낮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 대한 의견이 힘을 받았다.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높이면 은행 파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올 때 예금자의 불안감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고, 금융기관이 예금 지급불능 상태 등이 발생했을 때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대신 지급한다. 금융업권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가 상향될 때 예금보험료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은 ‘득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한국금융학회는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할 경우 저축은행 예금이 최대 40%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예보료율이 안 그래도 높은데 더 올릴 경우 부담이 크다”면서 “법정 최고금리는 20%로 제한돼 있는데 비용만 증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금자보호법상 책정된 예보료율은 예금액 대비 은행 0.08%, 저축은행 0.40%로 저축은행이 5배 높다. 다만 1억원으로 한도 상향 시 저축은행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 우리 바다와 관계된 모든 것 관장… 日오염수 방류 대응 ‘최전선’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우리 바다와 관계된 모든 것 관장… 日오염수 방류 대응 ‘최전선’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다. 국토 면적의 약 4.4배에 이르는 광활한 해역과 연안에서 해운 물류를 관리하고, 항만을 건설·운영하고, 어촌을 개발하고, 해양 안전을 도모하고, 해양 환경을 보전한다. 해양 과학기술을 진흥하고 해운업과 수산업을 육성하는 임무도 맡는다. 1996년 출범한 해수부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로 분산됐다가 2013년 독립 부처로 부활하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해수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해양·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안전 관리, 수산물 소비 촉진,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장차관부터 말단 직원까지 밤낮없이 뛰고 있다.박성훈 차관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한 뒤 인수위원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박 차관이 해수부 차관에 임명되자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재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 대통령비서실을 두루 거치며 쌓은 정책 기획·조율 능력과 정무 감각을 발휘하며 전문성을 둘러싼 우려를 조기에 불식시켰다. 박 차관은 오염수 방류 대응으로 자타공인 ‘가장 바쁜 차관’이다. 취임 이후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평일에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거의 매주 전국의 수산 현장을 누비며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박 차관은 의전을 따지지 않고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 특히 MZ세대 공무원과의 소통을 중시해 취임 직후 MZ세대 공무원이 조직문화 개선, 업무 혁신과 관련해 박 차관의 멘토가 되는 ‘리버스 멘토링’을 출범시켰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브레인’이다. [장차관 직속] 김재철 대변인은 ‘젠틀맨’으로 통한다. 직원들에 대한 수평적인 자세와 배려심이 돋보인다. 지시가 명확하고 피드백이 정확해 직원들로부터 “두 번 일하는 일이 없게 해 준다”는 호평을 받는다. 상사로부터는 어떤 분야에든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듬해로 예정된 상황에서 현안에 즉시 대응하고 대책을 홍보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인 대변인을 맡긴 것은 김 대변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는 후문이 전해진다. 노진학 감사관은 운영지원과장, 감사담당관, 창조행정담당관 등을 거치면서 인사, 감사, 조직관리에서 강점을 갖췄다. 감사담당관으로 재직할 때 감사 업무와 기관 청렴도 제고를 진두지휘하며 2020년도 감사원의 자체감사활동 심사, 국무조정실의 공직복무관리업무평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 방지 시책 평가 등 3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3관왕’을 이뤄 냈다. [기획조정] 전재우 기획조정실장은 해양과 수산 분야의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멀티플레이어다. 분야를 넘나들며 굵직한 성과도 냈다. 항만운영과장으로 일하면서 노조가 독점 공급하던 하역노동자를 하역업체가 직접 고용하는 항운노조 상용화를 이뤄 냈는데, 이는 해운·항만 분야 역대 최고 성과로 회자된다. 수산정책과장으로 있을 때는 수협중앙회의 숙원이었던 신용·경제 분리를 단행했다. 해수부에서는 유일하게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해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 작성을 총괄했다. 전 실장은 업무 처리에 치밀하고 직원들에게 엄격한 스타일이다. 다만 불필요한 지시는 일절 하지 않고, 직원들의 개인 시간을 뺏는 것을 원치 않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점심과 저녁은 각자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 고생한 직원들은 인사 등에서 확실히 챙기기로 유명하다. 김혜정 정책기획관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역량을 모으는 리더로 꼽힌다. 해수부 노조로부터 함께 일하고 싶은 직장 상사인 ‘으뜸선장’으로 3년 연속 선정돼 ‘명예 졸업’을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부임 당시 전임 기관장 징계 등으로 조직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도시락 오찬 등을 진행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현재 해수부 내 여성 최고위직으로 향후 더 높은 유리 천장을 깰 인물로 기대받고 있다. [해양] 송명달 해양정책실장은 해양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양 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항만대기질 개선 특별법, 항만미세먼지 대책, 해양플라스틱 저감 대책, 해양폐기물법, 해양공간기본계획 등 해양 환경 정책의 기틀이 당시 해양환경정책관이었던 송 실장의 손을 거쳤다. 송 실장은 넘치는 인간미로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멀티플라이어 리더십’의 소유자다. 해양 방사능 검사와 안전 관리를 맡고 있는 해양정책실에서 송 실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현안에 과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실장을 포함한 4형제가 모두 서울대를 나와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는 ‘천재 집안’으로 통한다고 한다. 이시원 해양정책관은 해운 재건, 수산 혁신 등 해수부의 굵직한 현안에 매번 투입됐던 ‘소방수’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이 정책관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복귀한 바로 다음날 해운 재건 업무를 맡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해양수산 전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세세하게 지도하고 고충도 진심으로 들어줘 ‘시원스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정도현 해양환경정책관은 과장급 3대 요직으로 꼽히는 운영지원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장관 비서실장을 모두 거쳤다. 해운물류국, 수산정책실에서도 근무해 해수부 전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두루 갖췄다. 해양환경정책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과 이해관계가 얽힌 해상풍력 관련 법안 제정, 해양쓰레기 저감 일대 혁신 방안 수립 등의 난제를 풀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허만욱 국제협력정책관은 막걸리를 좋아하는 털털하고 편안한 스타일이다. 일할 때도 불필요한 업무는 최소화하며 명쾌하게 상황을 판단한 뒤 업무를 추진해 많은 직원이 따른다고 한다. 2018~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사들의 해상 운임 담합을 조사하고 제재하는 과정에서 해운정책과장으로 재직하며 공정위, 업계와 소통해 사건을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산] 최용석 수산정책실장은 준비된 수산 전문가다. 대학에서 양식학을 전공하고 수산생물학 석사, 수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수산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어업자원정책관 재직 시 어선안전조업법을 제정하고 어선안전정책과를 신설했다. 수산정책관으로 일하며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의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최 실장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매사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호감형이다. 인상처럼 모나지 않고 튀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조직을 이끄는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한다. 상하 구분 없이 모든 직원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현태 수산정책관은 업무 소관을 떠나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남에게 미루지 않고 먼저 나서서 뚝심 있게 처리한다는 평을 받는다. 보고서를 직접 쓰는 편이며 일 처리가 꼼꼼하다. 국제협력정책관 재직 시 16개 유관기관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팀’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전개했다. 여전히 영어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현호 어업자원정책관은 탁월한 조정자다. 주특기인 수산 분야는 물론 국제 협력,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나 갈등을 신속히 파악해 원만히 조정했다고 평가받는다. 주러대사관 해양수산관 재직 시 러시아로부터 1990년 한러 어업협상 이래 최대의 어업 쿼터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조정, 협상 과정에서 창의적인 협상안을 제시해 타협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과정에서 가장 고생하고 있는 국장 중 한 명이다. 수산물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고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했다. 주러대사관 참사관, 수산정책관 등을 역임하며 수산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갖췄다. 업무에 대해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로 깊게 파고들며 직원들에게 과외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알려 준다고 한다. [해운·항만]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스마트’다. 현안과 정책에 대한 습득력이 빠르고, 방향 설정 역량이 뛰어나다. 취미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독서다. 해운업계에서도 윤 국장에 대해 ‘점잖고 일 잘하고 합리적’이라고 호평한다고 한다. 해운정책과장 재직 시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운산업 위기 극복의 초석을 다졌다. 홍종욱 해사안전국장은 국제적 정무 감각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해양, 수산, 해운, 항만 분야에서 폭넓은 직무를 거쳤다. 주프랑스대사관 참사관 시절 여수 엑스포 참가국과 한국 정부 사이의 실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등 외교 경험도 풍부하다. 해사안전국장으로서 탈탄소화 등 해사 분야에서 환경·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남재헌 항만국장은 대표적인 항만 건설 전문가다. 부산항 신항 개발을 포함한 전국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준공, 2단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통해 부산항 발전에 기여했다.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홍보담당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일반직도 두루 거쳤다. 항만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에 문제를 예측해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능하다. [소속기관]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후배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선배다.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를 믿고 맡기며, 빠른 의사 판단으로 업무의 부담을 줄여 준다. 3년 연속 ‘으뜸 선장’에 선정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재직 시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대란에도 방역, 임시장치장 운영, 화물 반입 제한 등을 통해 중국 등의 다른 항만과 달리 부산항을 중단 없이 운영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산 정책과 국제 협력의 전문가다. 영어에 능통해 국제회의에서 따로 통역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업무 욕심이 많은 편이다. 내외부 전문가들과의 집중 토론을 통해 장기 미해결 과제의 개선책을 찾는 등 문제 해결을 중시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 원장 취임 이후 행정안전부의 책임운영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을 놓친 적이 없다. 부인은 김효은 기후변화대사다.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수산물 안전 관리의 현장 지휘관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수산물 방사능 검사, 원산지 표시 점검을 현장에서 수행한다. 영국 카디프대에서 물류생산관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과 위트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이철조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토목을 전공한 기술직으로 항만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도가 높다. 해수면 상승, 집중호우, 하천 범람 등이 반영된 복합재난 해안침수예상도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역대 원장 최초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방문해 점검하는 등 현장을 중시한다. 업무를 추진할 때 현장의 실제 상황과 담당자의 의견을 우선 고려한다.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여수와 인천, 부산의 지방해양수산청을 맡아 온 ‘현장통’이다. 해수부와 환경부 간 인사 교류를 통해 전북지방환경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육·해상을 넘나드는 업무 경험도 가졌다. 북항 재개발 사업, 부산항 진해신항 개발 등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테니스 등 스포츠에 능하다. 김성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기획조정실에서 사무관, 과장, 국장을 역임한 유일한 현직 국장인 ‘기획통’이다. 허베이스피릿 유류 오염 사고, 세월호 사고 등 해양 사고의 보상 업무에도 기여했다. 국제적으로도 허베이스피릿 보상 업무를 인정받아 2011년부터 11년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추가기금 의장으로 재직했다.
  •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 버밍엄시가 5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버밍엄은 인구 110만여명의 영국 두 번째 도시였는데 최근 맨체스터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번 파산은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해 상여금을 소급 적용해야 하는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 의회는 이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이 32억 파운드(약 5조 4000억원)인데 이 중 8700만 파운드(1459억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정난 와중에 동일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비용이 없어 파산 선언에 이르렀다. 2012년 대법원은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에게 남성과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미화 등 남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에만 상여금 혜택을 부여했다. 시의회는 물가 상승, 성인 복지수요 확대, 법인세 급감 등도 전례 없는 재정난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 10여년 보수당 정부가 지방에 보내는 예산을 줄인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이 집권당인 시의회가 보수당 정부를 파산 원흉으로 지목하면서 영국 사회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영국 지자체는 지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파산을 선언한 뒤 추경 예산안을 통해 서비스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크로이든, 워킹 등 몇몇 지자체도 균형 예산을 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역시 파산 선언을 했다. 버밍엄 시의회의 리더 존 코튼은 “거침없고 확고한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의료나 취약계층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로와 공원, 도서관, 문화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삭감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 2026년 유럽 육상 선수권대회를 위해 써야 하는 자금도 불확실해졌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지자체 파산제를 처음 도입했다. 지자체별로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는 방식과 상급 정부가 파산을 선고하는 방식이 있다.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정식 주는 아니지만 총부채 1200억 달러(143조원)로 미국 공공 부문의 최대 채무 재조정 기록을 남겼다. 이전까지 미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 파산은 2013년 180억 달러(당시 21조원)의 빚을 진 디트로이트시였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의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유바리시는 1960~ 70년대까지만 해도 탄광촌으로 유명했지만 이후 쇠락해 2006년 6월 파산했다. 탄광산업 덕에 12만명 가까웠던 시 인구는 현재 6000여명으로 격감했다. 6일 유바리시 홈페이지를 보면 ‘빚 시계’ 코너가 있는데 264억 8367만엔(2396억원)의 빚을 갚았지만 여전히 88억 4972만엔의 채무가 남아 있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탄광산업은 내리막을 걸었다. 인구 급감으로 세수 확보가 어렵자 지방채를 발행해 스키장 등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적자로 돌아왔다. 중국도 심상찮다. 지난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여파로 내수 침체가 이어진 데다 부동산시장 붕괴로 지방정부 재정의 40%를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2021년 중국에서는 31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방정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는 9조 8000억 위안(1910조원)을 지방에 보조했고 기업 세금 감면도 2조 5000억 위안에 달했다. 국제부 종합
  • “피 빼면 예뻐진대”…中, 괴상한 ‘가짜’ 의료행위로 몸살 [여기는 중국]

    “피 빼면 예뻐진대”…中, 괴상한 ‘가짜’ 의료행위로 몸살 [여기는 중국]

    만능 미용 의술이라며 의사를 사칭한 중국인 무리에게 속아 혈액을 정화해준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과 건강을 잃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6일 화룽넷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장 모 씨가 일명 혈액 정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가짜 무허가 의료 업체에게 84만 위안(약 1억 5200만 원)의 비용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 긴 소송 끝에 법원이 장 씨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장 씨의 법적 다툼은 지난 2017년 7월 상하이의 한 주택가에서 진행된 ‘혈액에너지 동력 치료 과정’이라는 가짜 의료 업자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고 무허가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시작됐다.  평소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았던 장 씨는 지인의 소개로 해당 무허가 의료 업체가 진행했던 행사에 참석, 각종 기계 장비를 이용해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의 혈액을 정화하고 ‘디톡스’ 해 준다는 가짜 의사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무려 84만 위안을 결제했다.  당시 장 씨는 이 업체 직원들로부터 “전신의 혈액을 정화해 원하는 미용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몸속에 있는 썩은 검은 피를 빼낸 뒤 신선한 피를 정화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넘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허가증도 없이 주택가를 돌며 여성들을 현혹해 거액의 돈을 갈취했던 무리의 감언이설에 속은 장 씨는 혈액 치료, 혈액 운동 활성화, 장 독소 청소 등을 해준다는 일명 ‘혈액 정화’ 서비스를 받기 위해 덜컥 거액의 비용을 현장에서 선불로 납부했던 것.  그렇게 시작된 가짜 의료행위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웬일인지 혈액 치료가 계속되면 될수록 장 씨는 젊음을 되찾기는커녕 오히려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업체 측 설명대로라면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낸 뒤 새 혈액을 주입한 직후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얻어야 했지만 장 씨는 이후 잦은 안구 출혈과 기력이 빠지는 느낌이 드는 등 오히려 건강이 악화된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이후 혈액 정화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심했고 이후에도 인근 정식 병원을 찾아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건강이 쇄약해졌다.  그 후 해당 업체로부터 속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장 씨는 문제의 무허가 의료 업체를 상대로 자신이 납부했던 84만 위안과 치료비 명목 등을 요구하는 법적 싸움에 돌입, 무려 5년간의 긴 법적 다툼 끝에 관할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재판을 담당했던 상하이 제1중급법원은 “장 씨가 가짜 의료행위로 건강만 해친 것이 아니라 거액의 치료비도 감당해야 했던 사건”이라면서 “문제의 무허가 의료행위는 지난 2005년 일명 ‘혈액 요법’이라는 연구 보고가 있었던 것이지만 이후 임상 연구가 중단된 무허가 의료행위로 확인됐다”고 판결의 취지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문제의 업체가 장 씨에게 의료비 명목으로 받아 챙긴 금액 전액을 환불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해당 불법 업체가 이미 파산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가해자 3명이 각각 장 씨에게 16만 위안, 12만 5000위안, 21만 5000위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 산업혁명 발상지 英 버밍엄시 사실상 파산 선언…동일임금 패소가 결정적

    산업혁명 발상지 英 버밍엄시 사실상 파산 선언…동일임금 패소가 결정적

    도쿄와 워싱턴, 베이징 특파원이 정리한 일본과 미국, 중국 지방정부의 파산 사례를 종합해 6일 오후 3시 30분쯤 업데이트합니다.영국 버밍엄시가 5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이며 유럽 최대의 지방자치단체, 인구 110만여명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가 파산해 놀라움을 안긴다. 더욱이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한 것이 파산을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란 점은 충격을 더한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 의회는 이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올해 예산이 32억 파운드(약 5조 4000억원)인데 이 중 8700만 파운드(1459억원)가 빈다고 했다. 이런 판국에 동일 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1조 7000억원)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재원이 없어 파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버밍엄 시의회에서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이 낸 소송에서 이들에게도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미화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많은 직종에만 상여금을 줬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이미 11억 파운드를 지출한 데다 미국 오라클 사가 맡고 있는 새로운 정보통신(IT) 시스템 비용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물가 상승, 성인 사회복지 수요 확대, 법인세 세수 급감 등도 전례 없는 재정난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0여년 보수당 정부가 지방에 보내는 예산을 줄인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내각제인 영국은 각 지역도 의회 중심으로 운영되며, 버밍엄 시의회는 노동당이 집권당이다. 영국 지자체는 지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그 뒤 수정 예산을 통해 서비스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크로이든, 워킹 등 몇몇 지자체도 균형 예산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역시 파산 선언을 했다. 리시 수낵 총리의 대변인은 예산 관리는 지방정부의 몫이라면서도, 버밍엄시가 특수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버밍엄 시의회의 리더 존 코튼은 “거침없고 확고한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법에 따라 의료나 취약계층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계속 주민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로와 공원, 도서관, 문화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삭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특히 2026년 유럽육상선수권에 대한 재정부담을 어떻게 질 것인가를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도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 시의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유바리 시는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탄광촌으로 유명했지만 쇠락해 2006년 6월 파산했다. 탄광산업 호황 덕에 12만명에 가까웠던 유바리시 인구는 현재 6000여명으로 무려 95%나 감소했다. 6일 유바리시 홈페이지를 보면 ‘빚 시계’ 코너가 있는데 현재 얼마나 빚을 갚았고 빚이 얼마 남아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현재 264억 8367만엔(2396억원)의 빚을 갚았지만 여전히 88억 4972만엔(800억원)의 빚이 남은 상태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광산업은 내리막을 걸었다. 유바리시는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고 투자했는데 폐광에 따른 인구 급감으로 세수 확보는 어려워지면서 지방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유바리상공회의소는 “스키장 등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지자체 파산제를 처음 도입했다. 지자체 별로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는 방식과 상급 정부가 파산을 선고하는 방식 둘 중 하나로 운용 중이다.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정식 주는 아니지만 총 부채 1200억 달러(143조원)로, 미국 공공 부문의 최대 채무 재조정 기록을 남겼다. 푸에르토리코는 2006년 경기 침체 이후 경상비 충당을 위해 차입을 늘렸고, 그 와중에 2017년 거푸 허리케인 피해를 당하며 파산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전까지 미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 파산은 2013년 180억 달러(당시 21조원)의 빚을 진 디트로이트시였다. 디트로이트는 지역 경제를 먹여살렸던 자동차 산업이 1950년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기업들은 강성 노조와 높은 인건비를 피해 다른 주와 외국으로 우후죽순처럼 빠져나가며 결국 파산했다. 중국도 지방정부 재정 상황이 심상찮다. 지난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여파로 내수 침체가 이어진 데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지방정부 재정의 40%를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기업 활력 저하로 이어져 법인세 수입도 줄었다. 2021년 중국은 31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방정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는 9조 8000억 위안(1910조원)을 지방에 보조했고, 기업 세금 감면도 2조 5000억 위안(485조원)에 달했다. 중앙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지방정부와 기업들에 통 큰 혜택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선전했지만, 실은 ‘지방정부 재정이 악화돼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이 늘었고 기업들의 도산도 늘어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 5월 국유기업과 연구소 등의 채무 독촉 공고를 게재했다. 모두 259곳이 대상으로 4년 이상 연체된 빚들이다. 중국 지방정부가 자기 소유 국유기업과 구정부 등에 채무를 갚으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지방정부 재정난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 “중국은 영원히 미국 따라잡지 못할 것”…美블룸버그 예측 이유는?

    “중국은 영원히 미국 따라잡지 못할 것”…美블룸버그 예측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와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영원히 미국 경제 수준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산하 경제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4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의 성장률이 2050년에 1%로 추락할 것이며, 중국이 영원히 미국 경제를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이 203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위기 및 중국에 대한 신뢰 위기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급락했고, 이러한 상황들은 결국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2040년대에 중국이 잠시 미국을 제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은 계속 급감하다 결국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인구는 줄고 있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바닥났으며, 부동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에 대한 진뢰가 바닥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은 2030년대에 3.5%까지, 2050년대에는 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미국의 성장률은 2050년에 1.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줄파산 위기 해당 보고서가 지적한 중국의 침체 원인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는 중국 경제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 부문 상위 50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 34곳이 지난 1일 기준 달러 발행 채권을 연체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줄지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가장 최근에 디폴트 위기를 겪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채권단은 지난 1일 표결을 거쳐 39억 위안 규모의 비구이위안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해 3년에 걸쳐서 분할 상환하는데 합의했다. 비구위안은 위험한 고비를 넘겼지만, 위기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자체 정보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16개 부동산 개발 업체가 9월 한 달 동안 갚아야 하는 국내외 공채권의 이자와 원금이 1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6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 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내수가 약하고 특히 중국 소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부동산 부문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노출된 부동산 회사를 더욱 견고한 기반 위에 올려 놓으려면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미스 세일즈 인베스트먼트 아시아의 지웨이펑 수석 애널리스트도 “부동산 부문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난에 빠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클로드 모네, 정원의 여인/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클로드 모네, 정원의 여인/사비나미술관장

    1892년 7월 16일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는 14년 동안 동거한 알리스 오슈데와 재혼했다. 두 사람이 간절히 기다려 온 결혼식인데도 모네는 평상복을 입었고 참석자도 네 명의 증인뿐이었다. 모네의 두 아들과 알리스의 여섯 자녀, 친척들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모네의 두 번째 결혼식이 비밀리에 진행된 것에는 사연이 있었다. 모네는 1876년 부유한 후원자인 에르네스트 오슈데의 저택을 장식할 그림을 주문받은 것을 계기로 그의 가족과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에르네스트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는 1878년에 파산했다. 자신의 미술수집품과 성을 비롯한 모든 재산이 강제 경매로 매각되는 것에 충격을 받은 에르네스트는 아내 알리스와 자녀들을 모네 가족에게 떠넘기고 벨기에로 도망치듯 떠났다. 졸지에 대가족의 가장이 된 모네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었다. 1878년 모네가 후원자인 조르주 드 벨리오에게 “올해를 마감하면서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 알 것 같군요”라고 쓴 편지는 그의 경제 상황이 절망적이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게다가 더 큰 불행이 닥쳐왔다.모네의 아내 카미유가 남편과 두 아들을 남기고 병에 걸려 1879년 32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모네와 알리스는 1891년 에르네스트의 사망으로 결혼할 수 있게 될 때까지 한 지붕 두 가족을 책임지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의 동거는 당시 사회적 관습을 위반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했다. 이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라는 모네의 편지가 말해 준다. 화목한 가정과 원예는 모네의 예술세계를 창조하게 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알리스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림에서도 나타나듯 모네는 그녀의 헌신적 내조로 이 두 가지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알리스는 모네가 자신의 재능을 의심할 때마다 그에게 예술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위대한 화가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그가 작업에 몰두해 있는 기간에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림자처럼 존재했고 매일 그에게 긴 편지를 썼다. 모네는 센 강변에 있는 지베르니 시골집에서 알리스의 자녀들과 함께 살았던 약 28년 동안 수련연작을 비롯한 인상주의 최고 걸작들을 창조했다.
  • 친환경+공기 단축… ‘모듈러주택’ 뜬다

    친환경+공기 단축… ‘모듈러주택’ 뜬다

    공장서 미리 만든 후 조립 완공폐기물 발생 적고 재활용도 가능현대엔지니어링 고층 공동주택대형사들 앞다퉈 특허 출원 나서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나서고 특허 출원 경쟁을 벌이는 등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모듈러주택이란 외벽체와 창호, 전기 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가구 등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 운반한 뒤 쌓아 올리는 공법을 적용한 주택이다. 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주택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주택건설 수주액의 0.1%에 불과한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모듈러 주택을 미래 건설의 핵심 솔루션으로 보고 해외 유명 모듈러 주택 기업과 손잡는 등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건설사들이 모듈러주택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장 중심의 건설을 벗어나면서 국내 건설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의 현장에서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소음, 분진,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고 모듈러 자재는 추후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공법으로 고층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특허 17건, 건설신기술 1건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인 경기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시공하기도 했다.포스코이앤씨는 앞서 2003년 서울 신기초 프로젝트에서 모듈러 공법을 최초로 선보이고 2021년 12월 전남 광양 광양제철소 앞에 있는 12층짜리 기가타운(기숙사)을 해당 공법으로 건설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자회사 포스코에이앤씨는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사업인 ‘세종 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GS건설은 2020년 영국 철골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엘리먼츠와 폴란드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단우드를 인수하고,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 자이가이스트를 100% 자회사로 설립하는 등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르타프로, HTA 등 국내외 모듈러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해외 모듈러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듈러 공법을 활용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 시스템’을 통해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영국에서 최근 모듈러주택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파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생산설비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확한 수요 예측 등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에서는 실증사업 성격의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이는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 차원의 자구적 노력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요양할 권리/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요양할 권리/작가

    가끔 훌쩍 건너가서 원기를 보강하고 돌아오는 국밥집이 있다. 분위기야 대강 알다시피 투박하다. 별 이야기들도 오가지 않는다. 어떤 부자와 며느리가 설렁탕을 앞에 두고 심각하게 뭔가 의논한다. “요양병원에 있었으면 이런 사고도 안 생겼겠지. 간병인도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 걸터앉은 모양새만으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아버지의 첫마디가 무거운 공기를 가른다. 옆 테이블에서 요양, 사고 등 묵직한 단어가 날아와 꽂히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짐작하건대 어머니께서 치료차 병원에 가셨다가 사고를 당한 모양이다. 내게도 고령의 부모님과 시어머님이 있다. ‘설마 올해 큰일이야 있겠어?’라는 막막한 생각으로 한 해 한 해 넘긴다. 갑자기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간병 파산’.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플 때, 수술하고 치료를 받아 회복할 때까지 며칠, 혹은 몇 주 정도 걸린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이 지난한 간병의 여정이 해를 지나 10년, 20년을 이어 간다면…. 그 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래서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어느 집에나 틀린 말이 아니게 되었고, 장탄식과 짝을 짓는 준엄한 명제가 된 것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는 간병인 1인 고용 시 월평균 부담액이 28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아득한 숫자다. 게다가 간병과 같은 서비스 비용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상향한다. 코로나로 외국인 간병 인력을 고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더욱 치솟았다. 우리집을 포함해서 현실적으로 이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가정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은 대책 회의를 열고는 간병인 대신 가족 중 누구 한 명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선을 내게서 거두어 내 자식 세대로 돌려보면 더욱 끔찍하다. 베이비붐 1세대인 1955년생들은 이미 2020년대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편입되었다. 출산율의 정점을 찍었던 세대의 막내인 1974년생들은 20년도 채 되지 않아 자식들의 건사를 받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노래를 하고 아들, 손자, 며느리도 함께 부른다는 ‘장수 만세’의 주제가가 무색할 만큼 도저히 만세만 부를 수는 없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해 노인 돌봄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그리고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지자체에서도 긴급 돌봄 서비스나 복지시설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제도들은 소득 수준의 요건이 맞아야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신청에서 승인까지의 기간이 몇 개월이나 걸릴 수 있어 급작스러운 병 구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내 가족의 돌봄을 온전히 국가가 책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미리 대비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늙음’은 ‘질병’을 몰고 온다. 거대 인류사에서 이에 예외인 사람은 없다. 노령인구 돌봄 문제는 ‘자식 된 도리’에 맡겨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이런저런 조건 탈락으로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가족들이 있기에. 나는 며칠 전 하늘에 둥실 뜬 슈퍼 블루문을 향해서 되지도 않을 소망을 하나 빌었다. 죽을 때까지 지금처럼만 살게 해 달라고. 그리고 또 하나는 가능성 있는 소망. 내 아이들은 나한테서 온전히 독립해서 훨훨 날아가게 해 달라고.
  • 신입생 27명·체불임금 100억…45년 만에 문 닫는 한국국제대

    1978년 문을 열어 45년간 지역사회와 함께한 경남 진주 한국국제대가 31일 폐교했다. 한국국제대는 1977년 7월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설립 인가를 받은 뒤 1978년 5월 전문대학인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3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으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경쟁력 하락과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 등으로 인해 줄곧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2018년 738명이던 정원도 올해 393명까지 떨어졌으며 실제 입학한 신입생은 27명에 그쳐 충원율은 6.9%에 불과하다. 아울러 밀린 공과금만 11억원 수준에 교직원 체불 임금도 100억원에 달하는 등 정상적 학사일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고 이날 문을 닫게 됐다. 기숙사에 남아 있던 운동부 소속 일부 학생들은 이날 모두 짐을 뺐다. 교직원들은 유예 기간이 생겨 오는 15일까지 개인용품 등을 정리하면 된다. 폐교가 결정되자 교육부는 2023학년도 2학기와 2024학년도 1학기 등 2회에 걸쳐 편입학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학·휴학생들은 경남지역 대학 동일·유사 학과로 편입할 수 있다. 동일·유사 학과가 없는 경우 부산·경북지역 대학으로 갈 수 있다. 현재까지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700여명 중 약 380명이 편입을 희망했다. 현재까지 편입 지원 학교는 창신대 120명, 경상국립대 64명, 경남대 78명, 인제대 55명, 가야대 13명, 창원대 11명 등이며 이들 중 일부가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이다.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은 올해 2학기 1차 특별편입학을 실시한 뒤 특별편입학에 지원하지 않거나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학기 2차 특별편입학 전형을 운영할 계획이다.
  • 올해 신입생 달랑 26명 진주 한국국제대 45년만에 폐교

    올해 신입생 달랑 26명 진주 한국국제대 45년만에 폐교

    1978년 개교한 경남 진주시 문산읍 한국국제대학교가 재정난으로 31일 폐교했다.한국국제대는 1977년 7월 학교법인 일선학원이 전문대학인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 설립 인가를 받아 1978년 5월 문을 열었다. 2003년 한국국제대학으로 교명을 바꾸고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줄어들어 학교 경쟁력이 하락하고 재정지원 제한 대학 선정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2018년 738명이던 정원이 올해 393명으로 줄었다. 올해 실제 입학한 신입생은 27명에 그쳐 충원율이 6.9%에 그쳤다. 현재 밀린 공과금이 11억원에 이르고 교직원 체불 임금도 100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정상적 학사운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되자 대학측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7월 파산 선고를 했다. 폐교가 확정됨에 따라 기숙사에 남아 있던 운동부 소속 일부 학생들도 이날 모두 짐을 뺐다. 교직원들도 유예 기간인 다음달 15일까지 개인용품 등을 모두 정리해 떠나게 된다. 교육부는 한국국제대 폐교가 결정되자 이 학교 재학·휴학생들이 2023학년도 2학기와 2024학년도 1학기 등 2회에 걸쳐 경남지역 대학 동일·유사 학과로 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지역 대학에 동일·유사 학과가 없는 학생들은 부산·경북지역 대학으로 갈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국제대 재학생 700여명 가운데 380여명이 편입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편입 지원 학교는 창신대 120명, 경상국립대 64명, 경남대 78명, 인제대 55명, 가야대 13명, 창원대 11명 등이며 지원학생 일부가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이다.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은 올해 2학기 1차 특별편입학에 지원하지 않거나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1학기에 2차 특별편입학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다시 정상화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됐다”며 “남은 학생들이 편입할 학교를 찾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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