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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년내 새 국유관리체제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5년안에 완전히 새로운 국유자산관리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3년 후인 2006년까지 196개의 대형 국유기업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현대식 대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정했다.이에 따라 ‘사회주의적 시장경제’체제인 중국경제의 첨병들인 이들 대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국제적 다국적 기업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이를 위해 국유기업 개혁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 임시조례’를 최근 제정했다.과거와 달리 국영기업 책임자들의 법적 책임과 배상제도 조항을 명문화했다.올 연말까지 제정될 것으로 보이는 ‘국유자산법’의 모법(母法)이다. ●부실 경영자 영구퇴출 및 형사처벌 눈에 띄는 대목은 국유자산에 중대한 손실을 입힌 책임자는 영구히 퇴출시킨다는 ‘비상 처방’이다.여기에 배상책임과 형사처벌까지 가능토록 만들어 과거처럼 흥청망청하는 경영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리룽룽(李榮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향후 5년안에 국영기업들을 현대식 기업으로 관리체제를 바꾸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리 주임은 “국유기업 개혁의 목적은 완전한 현대기업 제도를 건립해 경제효율을 높이고 국유경제가 국민경제를 주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국유기업 개혁의 방향은 크게 세가지다.▲공사법에 근거한 기업간 합병·연합 추진 및 현대화 기업제도 정착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공사·대기업 육성 ▲우승열태(優勝劣汰)제도를 통한 상시 파산제도 운영 등이다. ●5년 적자누적 기업 퇴출 명문화 5년간 적자가 누적된 국유기업은 퇴출을 명문화시켰다.같은 업종에서 중복투자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이 우선 대상이다.리 주임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기술창조 능력이 떨어지고 부채 등 사회부담이 많은 국유기업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국유기업의 자산 증감 상황 등 재무상황을 허위로 보고할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도 만들었다. ●중국경제 발목잡는 부실국유기업 국유기업 개혁은 지난 3월 전인대에서 신설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총괄한다.국가경제무역위와 재정부의 국유기업 개혁·관리 기능을 통합한 이 위원회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는 리룽룽을 총 책임자로 임명했다. 국유기업의 소유권과 경영권을 분리시켜 진정한 자주경영을 실현케 하는 것이 새 위원회 신설 목적이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국가 소유의 국영기업이 36만 9000개,지방정부가 투자한 집체기업 85만 8000개 등을 합쳐 모두 122만 7000개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영기업들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통신,자원 등 주요 업종은 물론 자본금과 영업수익,고용인원 등에서 여전히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중국 은행대출의 90% 이상이 국유기업 지원에 투입되면서 국유기업 부실이 은행권 부실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oilman@
  • 국제경제 플러스 / 獨 미디어재벌 키르히 해체 돌입

    |뮌헨 AFP 연합|독일 최대 미디어재벌인 키르히그룹이 파산 1년여만에 해체절차를 밟게 됐다. 4개 주요 채권은행단은 14일 그룹내 핵심기업인 키르히미디어를 청산처리키로 결정했다고 독일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채권단은 그동안 주요 사업부문의 일괄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수 희망자들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영화,방송,출판,신문 등을 거느린 독일의 미디어 왕국이 해체의 운명을 맞게 됐다. 주력인 영화 방영권 매매사업은 제3자에 매각하는 형태로 청산되며 유력 민방인 프로지벤 SAT1 등을 포함한 방송사업은 키르히미디어로부터 분리돼 채권은행단이 새로 설립하는 지주회사가 운영하게 된다.
  • 월街 분식회계로 본 한국경제 / EBS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

    “SK글로벌과 코오롱TNS의 분식회계 사건을 교훈삼아 우리 경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을 살펴보겠다.” EBS ‘시사다큐멘터리’가 ‘월스트리트가 주는 교훈-왜 경영 투명성인가?’(연출 권혁미,수요일 오전 10시)를 마련하면서 밝힌 제작의도이다. ‘월스트리트…’는 미국 PBS 다큐멘터리 ‘월스트리트 픽스’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정부,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들어보았다. 2001년 가을,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기업관련 스캔들이 터지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는다.15억 달러에 이르는 엔론사의 회계조작 사건을 비롯하여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국 대표기업의 분식회계가 속속 밝혀지고 사태는 내부자 거래와 탈세로까지 연결됐다. 시티그룹 소속 투자은행들은 월드컴이 파산하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하여 170억 달러 어치를 일반 투자자에게 팔아치웠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은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에 유리한 투자의견서를 꾸며 투자자들에게 해당 주식의 매입을 권유했다고 월스트리트를 비판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는 7조 달러에 이르렀다.비즈니스 위크의 칼럼니스트 존 번은 “문제가 된 회사들은 모두 견제를 통한 균형을 이루지 못했고,기업전체를 투명하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유관희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분식회계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에 있지만,이것을 보이지 않게 부추긴 것은 전체적인 경제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그는 국제 자본시장에서 한국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식이 헐값에 거래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투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정보를 숨길수록 시장의 징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시켜주어야 한다.”면서 “회계부정이나 조직적인 시장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한국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들은 월스트리트 사건들의 재판”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높이고 회계제도를 개혁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통합도산법 졸속입법 우려 곳곳 법리상충·非文 투성이

    이달 안에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통합도산법안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추가적인 정밀검토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합도산법은 파산법·화의법·회사정리법 등 기존 회사정리절차에 관한 3개법안을 합치고 개인회생절차까지 포함시킨 법안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정부입법으로 만들어졌다. 법안검토 작업을 맡고 있는 대법원 관계자는 6일 “정부가 무리하게 입법을 추진,비문이나 잘못된 표현뿐 아니라 법리간 상충되는 대목까지 있다.”면서 “이런 잘못들이 전체 652개 조항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법리가 상충되는 부분의 경우 개정안 제287조는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1개월내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반해 제238조는 관계인 집회를 2개월 내에 열도록 정하고 있다.이외에도 제360조 2항 ‘파산관재인 제1항의 규정에 의한’하는 대목에서는 파산관재인 뒤에 조사 ‘이’가 빠져 있다.또 기계적으로 한글화 작업을 하다 보니 제71조 1항의 ‘매수인’이란 표현이 ‘매여럿’으로 기재돼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열린세상]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경기부양으로 선회했다.정부는 4조 2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사회간접자본 확충,지역경제 활성화,중소기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에 앞서 이미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4.25%에서 4%로 낮추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투자 활성화를 유도한 바 있다.이 조치들은 경제가 수출과 소비의 양 축이 무너지는 긴박한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취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경기회복보다는 투기 거품을 확대하는 선심성 정책이라는 우려가 크다.현재 우리 경제는 성장의 동력을 잃어 구조적 공황 상태에 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불안과 가계부채의 2중고가 날로 악화되면서 경제의 숨이 막히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푼다고 해서 경제의 동력이 살아난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오히려 규모가 400조원에 육박하는 시중 부동자금을 확대시켜 부동산 투기와 물가 불안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참여정부의 경제 정책이 무기력,혼돈 상태에 빠졌다.노무현 대통령은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천명하고 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출자총액제한 강화 등의 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또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간의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정규직의 차별폐지,주5일 근무제 도입,사회 안전망과 복지제도 확충 등의 근로자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그러나 실제 정책기조가 뒤죽박죽이다.재벌개혁의 경우 집단소송제는 소송요건을 완화하거나 시행을 유보한다는 방향으로 돌아섰다.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는 세제개편 내용과 실시 시기가 명확하지 않다.출자제한 강화는커녕 수도권 공장허가 규제와 환경규제를 완화하는 등 친기업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노사문제는 더 혼란스럽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고 화물연대 파업사태도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타결했다는 비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임기응변적인 부양 조치로 경제를 살리려는 과거의 정책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신 산업발전전략과 구조개혁 정책을과감하게 구사하여 성장동력 회복과 분배기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먼저 경제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가마우지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지난 40년동안 우리 경제는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자본은 물론 기계,원자재,부품 등을 일본에서 수입하여 조립한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조립경제의 성격을 띠었다.이런 구조하에서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 나가 피땀 흘리며 수출을 해도 이자,기술료,기계값,원자재와 부품 대금 등 많은 이익을 일본에 빼앗겼다.이 때문에 우리 경제는 목에 끈이 묶여 고기를 잡아도 삼키지 못하고 계속 어부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새인 가마우지에 비유된다. 이제 우리 경제는 동북아 국가를 가마우지로 만들어야 한다.이를 위해 지적·기술적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전방위적인 첨단산업 투자전략이 필요하다.이와 더불어 정부는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은 반기업·친노조정책으로 인식되어 보수 기득권층의 반발이 크다.경제의 침체와 불안이 심각한 상태에서 재벌개혁을 실시하고근로자들의 이익을 강화한다면 이는 거꾸로 근로자들의 실업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소득을 떨어뜨려 개인파산을 확산시킨다는 논리이다. 참여정부가 재벌 개혁과 분배 정책을 제시했을 때 의도적으로 반기업,친노조를 기조로 한 것은 아니다.재벌 기업들의 경제력 집중과 비리 행위를 차단하고 근로자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일으킬 수 있는 시장경제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동안 해당 경제 주체들의 집단 행동이 나타나자 정부는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정부는 처음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구조 개혁과 경제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강력한 소신을 가져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제학
  • SKG 정상화 해외채권단이 변수 / 채권 현금매입 거부… 법정관리 갈 수도

    SK글로벌의 해외채권단이 회사 정상화의 막판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해외채권기관이 ‘캐시 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 제안에 대해 “채권 회수율이 너무 낮다.”며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5일 “해외채권단과의 채권매입협상이 원만히 타결되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통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미 프랑스 은행인 유바프(UBAF) 등 해외 채권금융기관 2∼3곳은 개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법정대응에 나섰다.이는 채권단이 제시한 채권회수율(25∼30%)보다 높은 가격을 받아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채권단이 개별적 법적소송에 나설 경우 해외현지법인 청산 또는 파산 절차 신청→보증을 선 국내 본사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요구→본사 법정관리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 진로 법정관리방해 직원 고발 지시

    서울지법 파산3부(부장 변동걸)는 지난달 법정관리 결정 이후 ㈜진로의 정상화 과정에 진통이 계속됨에 따라 법정관리인에게 지휘계통을 거부하는 임직원을 형사고발토록 하는 등 강력 대응하라고 4일 지시했다. 재판부는 “진로의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결정 이후 법정관리에 반대하는 일부 임직원들로 인해 회사 조기 정상화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진로를 갱생시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관리인에게 이들에 대한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토록 하는 내용의 회사관리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침서에서 “관리인은 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지휘계통을 거부하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종전의 보직을 박탈하고 회사재건과 자구의지를 가진 임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행위가 배임·횡령 등 전형적인 범죄는 물론 회사정리법 등에 위반되는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즉시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해 엄정한 법집행이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 법원신청뒤 3주내 정리절차 개시 실사결과따라 청산여부 최종결정

    법정관리는 기업이 자력으로 회생하기 어려울 만큼 빚이 많아졌거나 경영상 어려움이 클 때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기업활동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법정관리는 기업을 살려내기 위한 작업의 성격이 강하지만 현재 채권단 분위기로 볼 때 SK글로벌에 대한 법정관리는 ‘청산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 법정관리는 회사 청산작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을 물어 개시여부를 3주 안에 결정한다.요건에 맞으면 회사정리절차 개시가 확정되지만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면 해당기업은 바로 파산된다.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으로부터 관리인이 선임되고 채권·채무 동결 등 재산보존처분명령이 내려진다.뒤이어 채권조사 및 채권신고가 시작된다.이 기간동안 실사를 통해 기업을 계속 운영할지,청산할지 여부를 법원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청산이 결정되면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은 보유 계열사 지분은 고스란히 채권을 갚는데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반부패회의 / 개막 첫 연설 한스 큉 범세계윤리연구재단 소장

    “부패한 사회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일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25일 반부패세계대회 개막회의 첫 연설자로 나선 범세계윤리연구재단 소장인 한스 큉(75) 독일 튀빙겐대 교수는 “부패는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큰 피해를 안겨주는 사회악”이라며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현재 아르헨티나의 ‘국가파산’이 부패의 산물”이라고 말했다.아르헨티나는 풍부한 자원 덕택에 수십년 전만 해도 경제수준이 미국,유럽 선진국들과 비슷했지만 정치·경제·법조계 인사들의 꼬리를 문 부패가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그는 “윤리의식이 결여된 자본주의는 성공할 수 없다.”며 “부패근절은 시장경제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큉 교수는 또 부패척결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정치지도자의 청렴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법률의 확충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의지와 합의가 부패척결의 우선순위”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독일의 부패척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독일 어린이들은유치원에서 상황극을 통해 작은 부패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를 경험한다는 것이다.그는 “어린이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배우게 된다.”며 “이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엄사상’이며 반부패 정신”이라고 말했다. 큉 교수는 노무현 정부가 첫 국제회의로 반부패 세계대회를 개최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그는 “이번 대회로 한국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가 전세계에 공표됐다.”며 “진정한 개혁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나 권력을 획득할 수 없도록 사회구조를 개·보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한국이 전통적으로 청렴성을 삶의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 지도자가 한국의 부패지수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수리세에서 태어난 큉 교수는 55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60년부터 독일 튀빙겐대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또 95년에 범세계윤리연구재단을 설립,현재까지 소장으로 활동하고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김문수의원의 계속되는 폭로 / 이번엔 “盧재산 의혹 수사”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 초점이 ‘건평씨=노 대통령 재산관리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2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재산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해 향후 공세 방향을 시사했다. ●“진영 땅·상가 실소유주 대통령 아니냐” 김 의원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700-166번지 읍사무소 앞 상가와 땅에 대해 “실소유주가 노 대통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동산은 건평씨와,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모씨 등 명의로 돼 있다가 생수회사 장수천 관계로 가압류돼 2001년 4월 경매로 넘어갔다.그러나 낙찰자가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여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낙찰금은 시가 3분의1인 12억여원으로,당시 민씨는 신용불량자였다.”면서 “경매 전 선씨의 부인 박모씨가 민씨에게 6억여원을 빌려줬지만 정작 박씨는 2000만원의 은행대출도 갚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건평씨 형제가 뒷돈을 댔느냐.그렇다면 돈이 있는데도 여신상환을 안 하고 뒤로 부동산을 챙겼느냐.”면서 “강제집행 면탈죄,부동산 실명법,증여세 포탈 등 범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 건평씨의 거제도 별장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매각되기 전 처남 민씨에게 명의이전된 것과,파산한 장수천의 공장과 부지 등 부동산을 민주당 대전 동구지구당 위원장 신모씨가 ‘헐값’으로 낙찰받은 데 대해서도 ‘위장이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지검에 1000쪽분량 자료 제출 김 의원은 또 한국리스여신이 거제도의 연륙교 입구 땅에 설정한 가압류 해제 자금(30억원 추정)을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이기명씨가 일부 댔다는 청와대측의 해명에 대해 “그동안 이씨 땅은 압류도 안 됐었고 주채무자가 노 대통령인데 왜 그가 갚느냐.”면서 “정치자금이냐,증여냐,대가성 뇌물이냐를 밝히라.”고 요구했다.6명의 연대보증인 가운데 한 명인 이씨가 자신의 용인땅 12만평을 팔아 상환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밖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89년 13대 국회의원 시절 부산 대연동 255-10번지 임야를 매입,가축은 키우지 않고 90년 황령산 개발 계획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분양권 전매를 했다.”면서 모두 1000쪽 분량의 자료를 전날 서울지검에 제출했다.이어 “노 후보가 지난해 5월 관훈토론에서 ‘숨겨 놓은 재산이 있으면 내놓겠다.대통령 후보도 내놓겠다.’고 말해 후보 검증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제 플러스 / ‘회계부정’월드컴 벌금 5억弗

    |뉴욕 연합|110억달러로 추정되는 회계부정 사건 이후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를 신청한 장거리 전화회사 월드컴은 계류중인 민·형사소송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채권단에 5억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회사측 변호인단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일 밝혔다. 벌금 성격을 띤 이 보상액은 SEC가 증권거래법 등 관련 규정 위반 업체들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고이다. 월드컴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즉시 회사명을 장거리 전화서비스 이름인 MCI로 변경할 예정이다.
  • 불거지는 건평씨 투기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경남 거제 국립공원내 카페와 별장 2채를 불법건축했다는 의혹에 이어,거제도 가조 연륙교 입구 땅 676평을 건설계획 수립 이전에 구입,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0일 “거제시에 따르면 가조 연륙교는 지난 99년 5월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건평씨가 연륙교 입구의 노른자위 4필지를 구입한 때는 97년 9월”이라며 등기부등본을 제시한 뒤,“개발정보를 미리 입수하지 않고는 도저히 확보하기 어려운 676평을 어떻게 구입하게 됐는지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건평씨는 김해에서 자본금 5억원의 K토건(현재 파산)과 2억원의 J토건을 사실상 소유,상당한 ‘재력가’라는 의혹도 제기됐다.김 의원은 “K토건의 대표이사는 건평씨의 부인이고,건평씨는 이사로 등재됐으며 J토건은 건평씨가 감사,부인이 이사를 맡고 있다.”면서 “‘순박한 촌부’가 도대체 무슨 돈으로 땅을 사고 회사를 운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리스여신이 생수회사 장수천에 대한 대출금 회수 목적으로 연륙교 입구 땅에 가압류를 설정했는데 대통령 당선 후 지난 2월 해제됐다.”면서 “해제 자금의 출처가 어디냐,대선 잔금이냐.”고 따져 물었다.이어 “대통령 친인척의 재산형성 과정이 의혹투성이인 만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건평씨는 “(별장 땅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주소지와 상관 없이 취득,건축허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서 “당시 낚시를 다니다 취락지역인 이 땅을 과수원 용도로 매입해 이후 3년여간 실제 거주하며 농지정지 작업을 거쳐 유자나무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건평씨가 소유했던 땅은 모두 전답으로 농지법상 농민만이 구입할 수 있다.”면서 “건평씨가 거주한 때는 주민등록상 93∼95년으로 별장 신축허가가 난 98년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선 때 이미 걸러진 것이어서 더 조사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우리은행 박주일 지점장 / “법정관리 온라인 상담 4년간 20만명 다녀갔죠”

    “영세한 중소기업을 도와 줄 때 기쁨이 가장 큽니다.저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는 가뭄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은행 서울 강동기업영업본부 박주일(朴周一·49) 지점장은 인터넷에 아담한 법률상담소를 갖고 있다.홈페이지 ‘박주일의 법정관리교실’(www.pasan.pe.kr)을 4년째 운영하며 중소기업에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그동안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20만명을 넘는다. 박 지점장이 법정관리 실무를 직접 담당했던 것은 1989년부터 5년간.그때 경험이 그를 ‘인터넷 법정관리 상담사’로 키웠다.홈페이지에는 법정관리·화의·파산에 대한 설명과 법원의 판례가 상세히 담겨있다. “제가 일선에서 법정관리 업무를 했을 때만 해도 관련 자료가 거의 없었지요.‘회사정리법’이라는 책이 고작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자료수집에 나섰다.휴일은 물론,매년 1주일간의 여름휴가는 꼬박 도서관에서 보내야 했다.이렇게 모은 자료가 라면상자 5개 분량이다.당시 모은 자료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박 지점장은 퇴근 후에는 컴퓨터학원 홈페이지 제작반으로 향했다.스스로 만든 ‘엉성한’ 홈페이지에는 반년도 안돼 5만여명이 찾아들었다.지금의 홈페이지는 얼마전 전문 프로그래머에게 의뢰해 만든 것이다.자기 돈 수백만원이 들어갔다. “기업 법정관리에 대한 문의는 전보다 줄었지만 개인 법정관리에 해당하는 개인파산 문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아무리 늦게 집에 들어와도 홈페이지에 반드시 들어가 보는 이유입니다.” 그는 현재 금융연수원에서 법정관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앞으로 국내외 자료를 더욱 확충해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길잃은‘진로’… ‘참이슬’도 비틀 / 법정관리 결정에 노조반발 조업중단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卞東杰)는 14일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렸다.관리인으로 이원(李元) 전 현대아산 개성사업단장을 임명했다. 채권자(골드만삭스)의 신청으로 법정관리가 시작된 것은 기아자동차,범양상선에 이어 세번째이다.외국계 채권단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이다. 국내 화의기업 1호인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가 제3자에게 넘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진로 스스로가 현재 화의조건대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데다 외자유치계획에 대한 근거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외자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진로는 화의조건에 따른 잔존채무 전액을 갚을 능력이 없다.”면서 “화의를 지속하는 것이 채권자 일반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채권자의 64%가 법정관리 개시에 반대하고 있어 외국계 채권자 골드만삭스의 신청은 불성실하다는 진로의 주장에 대해 “채권자들의 뜻은 진로가 추진중인 외자유치 작업을 수개월간 지켜본 뒤 법정관리를 개시해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정도”라면서 “법정관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해도 진로가 외국계 채권자의 손에 넘어가거나 기업이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로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재건,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진로는 지난 98년 2월 화의개시 결정을 받은 뒤 매년 평균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채무이자 등 비용 부담이 커 한번도 경상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지난해말까지 정산한 채무는 9599억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이자여서 아직도 1조 7204억원을 더 갚아야 한다. 한편 이 회사 김영진 상무는 “채권단 60% 이상의 반대를 외면하고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법정 시한(공고일인 15일부터 2주) 안에 항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로 노동조합도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 반발,무기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참이슬’ 소주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노조의 조업 거부로 제품 생산이 완전 중단된 가운데 ‘참이슬’ 재고량이 이날 현재 55만 상자로 줄어 다음주부터는 주류도매업소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호 정은주기자 ejung@
  • 퇴출대상 카드사 “있다” “없다”/ ‘조정자기자본비율’ 규정두고 금감원·시민단체 이견

    부실과 퇴출여부를 가리는 중요지표의 하나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상당수 카드사의 경우 낮아졌으며 8%턱에 걸려있는 회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이란 은행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처럼 카드사들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자기자본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 미만이면 감독당국은 카드사들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경미하게는 증자,경비절감 요구부터 중하게는 영업정지,파산요구까지)를 내릴 수 있다. ●1·4분기 카드사 자기자본비율 10%대로 하락 14일 금감위와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평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말 12.5%에서 3월말 10.2%로 감소했다.그러나 국민·현대는 8%대로 ‘위험수준’이며 신한카드 등의 경우 이 비율이 작년말이후 3개월동안 낮아졌다.일단 모든 카드사들이 마의 8%대를 넘고 있긴 한 셈이다.하지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산정방식 이중잣대 논란 참여연대측은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들의 자기자본비율 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 비율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1분기 지표를 산정하면서 연체율 계산시에는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해 매각한 자산까지 분모에 포함하면서 조정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는 이 부분을 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분모가 커진 연체율은 낮아지고 분모가 작아진 조정자기자본비율은 높아졌다는 것. 김상조(한성대 교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을 빌미로 카드사 실상을 은폐,모럴 해저드만 키우고 있다.”면서 “부실한 카드사들은 실상을 제대로 공개,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위 “적기시정조치 나올수도 있다.” 시인 금감위 관계자는 “이 비율의 산정기준이 바뀌는 2분기에는 일부,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5∼2%포인트 하락할 것이지만 2분기까지 대규모 증자가 계획돼 기준변경에 따른 하락률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또다른 적기시정조치 발동규정인 ‘1년간 적자 및 연체율 10%이상’에 걸릴 카드사들은 1,2곳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혀 퇴출대상 카드사의 출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유럽 ‘연금 개혁’ 몸살

    노령인구 폭증과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연금제도에 메스를 들이 댄 유럽 국가들이 노조와 야당의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연금제 개혁 방침이 발표되자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거리로 뛰쳐 나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노동 조합들은 13일(현지시간)을 ‘행동의 날’로 정하고 동맹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특히 항공·철도·버스 등 공공 운송수단을 맡고 있는 노조의 파업 참여로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공공부문 노조의 거센 반발에 단호한 입장이다.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매년 50만명의 은퇴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변화 없이는 20년 안에 연금제도가 파산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프랑스 정부는 지난 7일 2008년까지 공무원의 연금 분담 기간을 현행 37.5년에서 민간 근로자와 같은 40년으로,2012년까지는 부문을 불문하고 41년으로 연장하는 개혁안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더 어려운 상황이다.퇴직 연령을 65세로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오스트리아 정부는 큰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노조가 50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극우 자유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외르크 하이더 전 당수는 11일 연립정부를 와해시킬 수 있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달 29일 연금 분담 기간을 현행 40년에서 45년으로 연장시키고 조기 은퇴자에게는 불이익을 부과하는 내용의 연금개혁법안 초안을 마련했다.이 개혁안을 다음달 6일 통과시켜 향후 4년동안 22억유로(25억달러)의 절감효과를 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세계은행도 지난 9일 유럽국가들에 충분한 재정확보를 위해 연금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한국부동산신탁 파산신청 / ‘공기업 不死’ 깨지나

    공기업의 ‘불사(不死) 신화’는 깨지는가.국내 대표적 부동산신탁업체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공기업 최초로 법원에 최근 파산처리 신청을 하면서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부신은 2001년 부도를 냈지만 분양계약자나 건설업계는 미처 파산신청까지는 예상치 못했다.한국감정원이 전액 출자한 공기업인 만큼 어떻게든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낙하산 인사·청탁공사로 화(禍) 자초 표면상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1997년 금융위기 여파로 2년전에 부도를 내면서 촉발됐다.그러나 전적으로 금융위기 탓으로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주택업계는 한부신의 무모한 사업 확장 등 구조적인 문제가 화를 불렀다고 설명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개발신탁업체에 대해서는 토지비를 조달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한부신이 이를 어기고 자금을 조달했다가 부실에 빠졌다.”고 말했다. 문어발식 사업도 한부신을 멍들게 했다.수익성 분석없이 외형위주로 사업을 벌인 나머지 결국 파산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기업이 그렇듯이 한부신의 부실에는 낙하산 인사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면서 “정치권 등으로부터 내려온 간부급 인사들이 수익성 분석없이 청탁이나 친분에 따라 공사를 벌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무산 등 정부의 공기업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한부신의 파산신청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공기업의 경쟁력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예정자보다 하도급업체의 피해 클 듯 한부신의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2001년 부도 당시 다른 회사에 사업장을 넘겨 어느정도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덕분이다. 이와 달리 하도급업체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하도급 공사금액도 채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부신은 “자산이 2235억원이지만 부채는 6219억원에 달해 4000억원 가량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이유를 내세워 파산신청서를 냈다.부채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하도급 업체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피해를 분담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부동산신탁은 1991년 4월 한국감정원이 자본금 2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이후 신도시 건설 및 부동산 붐을 타고 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한때 사업규모가 3조원에 이르기도 했다.그러나 문어발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벌이던 중에 금융권이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회수에 나선데다 부실사업장이 속출하면서 2001년 2월 부도를 냈다.같은해 8월 사적화의를 연장했으나 회생이나 부채상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최근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CEO 칼럼]기업 윤리도 경쟁력이다

    최근 한 경영전문 월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중 60%가 윤리강령을 제정해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리강령은 없지만 사규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11.3%에 달했으며,8.8%의 기업이 올 하반기나 내년 중 윤리강령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국내 100대 기업 중 윤리경영을 실천하거나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이 80%를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기업도 기업 경영에 있어 투명성과 도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설문조사 대상 기업 중 49.4%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응’(31.0%)하거나 ‘국내외 경쟁력 강화’(18.4%)를 위해 윤리강령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와 고객의 믿음을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 미국정부의 에너지산업 규제완화를 틈타 급부상한 에너지 관련 회사 엔론은 창업 15년만인 지난 2000년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재계 서열 7위를 기록할 만큼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자산규모가 330억달러에 달하고 30여개 나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종업원수가 1만 8000명에 이르던 거대기업이었다. 그러나 엔론은 2001년 12월4일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하며 해체됐다.이익 부풀리기를 통한 분식회계와 이를 숨기기 위한 정·관계 로비,임원들의 지속적인 부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끝없이 떨어지는 주가와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체적 모럴 해저드에 기인한 엔론의 파산은 미국 정·재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으며 의회청문회가 열리면서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국내 한 기업연구소는 엔론사태를 가리켜 “경영실패뿐만 아니라 정경유착,감독기능 마비,도덕적 해이 등 미국 경영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규정했다.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엔론 사태가 9·11 테러공격보다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해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예가 없는 것은 아니다.심심찮게 언론을 통해 불거지는 국내 기업의분식회계 및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유착과 로비 스캔들은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올해초에 윤리규범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을 선포했다.이어 지난 4월15일에는 ‘윤리경영 실천 프로그램’을 마련해 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홈페이지에 사이버 감사실을 오픈하고 윤리경영을 추진할 전담팀을 구성해 윤리경영 체제를 갖췄다.이는 공정한 경쟁과 거래,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은 물론,회사의 이해 당사자들이 올바른 가치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에 윤리경영이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국내외 경쟁력 강화,기업의 사회적 책임완수,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신뢰 차원에서 당연한 경영원칙인 것이다.이제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화두는 ‘윤리경영’이다. 소 진 관 쌍용자동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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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선인장(에쿠니 가오리 지음,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펴냄)‘냉정과 열정사이’‘반짝반짝 빛나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저자의 소설.같은 아파트에 사는 모자와 오이,2 등 세명의 개성있는 인물의 만남을 소재로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갖는 의미를 말하고 있다.8500원. ●빈방들(조은 지음,류준화 그림,열림원 펴냄)시같은 소설을 표방한 ‘시설(詩說)시리즈’네번째.시인인 저자의 첫 소설인 이 작품은 아버지의 파산과 엄마의 죽음 등 풍비박산된 한 집안에 혼자 남은 여자 아이가 강아지에 의지해 한가닥 희망을 피운다는 줄거리를 담았다.8000원. ●늰 내 각시더(김용만 지음,실천문학사 펴냄)경찰관 출신 작가의 첫 소설집을 10년만에 개작하여 재출간.표제작 등 7편에 경찰시절 경험을 잘 살렸는데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삶을 작가만의 문체로 빚어내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다.9000원. ●모뻬루 마을 사람들(로제 마르탱 뒤 가르 지음,김현숙 옮김,솔 펴냄)노벨상 수상작가의 소설로 프랑스 농촌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그리고 있다.나아가 프랑스 농촌을 묘사하면서 정치·종교·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문제점을 비판한다.9800원. ●구시포 노랑 모시조개(진동규 지음,문학동네 펴냄)저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이후 4년만에 낸 시집.연잎·나무·별·새·물 등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5000원. ●자신 없는 것들은 걸려 있다(금기웅 지음,문학동네 펴냄)2001년 등단한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시인 조정권은 해설에서 그의 시는 ‘견딤의 시학’이라며 ‘그의 감성의 뿌리를 배양해준 자연은 가난투성이의 추억의 저장고’라 설명한다.5000원.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권대웅 지음,문학동네 펴냄)88년 등단한 뒤 꾸준히 활동하는 지은이의 두번째 시집.안락한 이미지를 지닌 집에서 시인은 외롭고 쓸쓸한 기억을 끄집어 낸다..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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