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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크아웃 관리실태 특감

    감사원이 부실기업들의 정리실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주채권은행 등의 감독 적정성 여부에 대한 특감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워크아웃,화의,법정관리중인 부실기업들의 8개 주채권은행에 대한 금감원 등의 금융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당초 10일부터 금감원과 금감위,재정경제부 등에 대한 ‘카드 특감’을 통해 신용카드 정책의 적정성 여부 등을 따질 방침이었으나,부실기업 실태에까지 감사범위를 확대했다. ▶관련기사 6면 부실기업 실태의 감사 규모가 커 특감을 따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는 정책감사를 지향하는 전윤철 원장의 감사운용 방향과 같은 맥락이다. 금감원과 법원에 따르면 현재 83개 기업이 워크아웃 중인 것을 비롯해 58개 기업이 화의,49개 기업이 법정관리 중이다. 특히 부실기업이 워크아웃 졸업기준에 이르면 금감위와 금감원이 워크아웃 대상에서 해제해야 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또 주채권은행의 채권회수 노력을 집중평가해 잘못이 드러난 정책담당자들의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다.주채권은행이 부실기업으로부터 받을 돈,즉 신고채권 규모는 103조 7958억여원에 이른다. 실제로 ㈜신동방 채권단은 지난 8월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는 바람에 4000억원에 이르는 출자전환 금액 등의 회수일정이 늦춰졌다. 워크아웃 중인 ㈜쌍용양회도 지난 2년 동안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형태로 2조 22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채권단이 자구계획을 요구하지 않았고 대주주인 일본계 TCC에 손실을 분담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워크아웃 중인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았는지 여부와 파산관재인이나 관리인의 도덕적 해이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 특감’에서는 지난 99년 5월에 시행된 현금서비스 사용한도 폐지 조치 등 일련의 카드장려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점검한다. 또 감독체계에 대한 기구개편 문제도 주요 감사포인트다.금감원이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합친 통합금융감독기구로 탈바꿈하면서 종합적인 감사관리를 제대로 했는지와 위기관리 능력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살피게 된다.비대해진 금감원의 처리 문제도 감사대상이다. 이종락 김유영기자 jrlee@
  • 칠레FTA 비준안 18일 처리/총리·4당정책위의장 합의

    고 건 국무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례 정책협의회를 갖고 계류 중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과 4대 농어업 지원법안을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협의회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고 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FTA 비준안과 FTA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농어촌특별세법안,농어업인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안 등 4대 지원법을 예산안 처리에 앞서 패키지로 처리하자는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은 19일 처리하기로 예정돼 있어 FTA 비준안 등은 1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그러나 이들 법안이 예정대로 18일 본회의에 상정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농민단체에서 FTA 비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총선을 앞둔 의원들도 FTA 지원법안의 상임위 처리 자체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고 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36개경제·민생법안중 재논의가 필요한 민법 개정안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남북관계기본법안,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안,국민연금법안,채무자회생 및 파산법안 등 6개 법안을 제외한 30개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키로 합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15만원 양주가 2000원짜리 가짜…800병 제조 시중 판매

    ‘술집에서 15만원 주고 마신 국산양주가 원가 2000원짜리 가짜라면…’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판매해 온 박모(30·대구 달서구 파산동)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11월초 경북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의 한 건물을 빌려 양주 혼합기 등을 갖춰 놓고 가짜 양주 800여병을 만들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밝힌 가짜 양주 제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혼합기에다 3000여원짜리 국산 저급 양주 12병(500㎖)과 생수 18ℓ,에틸알코올 27ℓ를 붓고 색깔이 나도록 식용색소를 가미한 뒤 일정 시간 섞으면 감쪽같이 가짜 양주 100여병(500㎖)이 나온다. 원가로는 2000여원이다.이들은 가짜 양주를 일반소매가로 2만 3000원선,술집에서 15만∼20만원선에 팔아넘겼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日경제 두얼굴/CPI 5년6개월만에 상승 부실銀 공자금투입 부담

    일본 경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일본의 10월중 소비자물가가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그간 경제를 짓눌러온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는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일본 경제 회복세를 가속화시킬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금융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지방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등 한편에선 여전히 10년 경제불황의 암운이 드리워져 있다.9월에 비해 높아진 실업률(5.2%)에서 보듯 일본 경제의 회복 기미에도 불구,고용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지난 28일 10월중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998년 4월 이후 처음이다.줄곧 하락하던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물가상승과 함께 10월 산업생산이 소폭이지만 전월 대비 0.8% 늘어난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경제 전문가들은 일시적 물가상승을 디플레 종식으로 보기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일본은행(BOJ)도 “당분간 제로금리 정책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회복의 한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금융권의 개혁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지난 달 29일 파산 위기에 몰린 아시카가은행에 1조엔(11조 1000억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일시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아시카가은행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국유화한 뒤 재무개선 작업을 거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실은행 문제를 시장의 논리에 맡기지 않고 매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해결한다면 결국 납세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금융시장을 무력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시들어가는 부안경제 르포/관광객 발길 ‘뚝’… 일손놓고 한숨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반도 국립공원.맑은 날이면 수평선 너머로 핵폐기장 논란의 진원지인 위도가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다.9년째 식당을 해온 김모(45)씨는 요즘 들어 부쩍 위도쪽 바다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일이 잦아졌다.지난 7월 위도 핵폐기장 유치선언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김씨는 “지난해 이맘때까지도 늦가을 바다정취를 즐기려는 외지인들로 주말이면 주차할 공간이 없었는데…,평년의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푸념했다. ●높아가는 금융기관 연체율 부안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핵폐기장 문제로 거리로 나선 주민들은 5개월째 생업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큰 수입원이었던 관광객의 발길마저 줄었다.지역내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금융기관의 연체율은 14%에 육박했다.수개월 안에 지역경제가 파산에 이를 것이라는 위기감도 팽배하다. 1일 부안수협에 따르면 1월초 9.1%였던 연체율은 7월말 12.3%를 넘어섰고 지난달 말 현재 13.8%까지 치솟았다.실제 지역내 어업생산량을 보여주는 격포와 곰소 수협의 위탁판매량은 지난달 말까지 54억 4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6% 수준에 불과하다.7월 중순 이후 격포항과 곰소항의 어민들이 5개월째 일손을 놓고 있는 탓이다. 격포면 어촌계의 신상규(51)씨는 “지난 5개월간 조업일수가 30일이 채 되지 않는다.”면서 “언제 정상조업이 이뤄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격포항 주변에 자리잡은 200여개의 횟집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횟집주인 박병화(48·여)씨는 “어선들이 노는 바람에 상품(上品) 활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종업원 수를 15명에서 10명으로 줄였다.”며 허탈해 했다. ●7월 이후 관광객 22% 급감 부안은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높다.특히 지난 2001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관광객이 1년 만에 15%나 늘었다.하지만 언론에 비춰지는 부안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데다 ‘부안에 가면 봉변당한다.’는 근거없는 소문까지 퍼져 관광객들을 막고 있다. 부안군청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부안의 관광객 수는 1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가 늘었다.하지만 7월 이후 4개월간 관광객 수는 지난해 보다 22%가 감소한 126만명에 머물렀다.연간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던 관광수입은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다. ●“폐기장 이후 지역경제 붕괴” 주민들은 갈등국면이 지속돼 입게 될 당장의 피해보다 핵폐기장이 들어선 이후의 상황을 더 우려한다.2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정순(46·여)씨는 “핵폐기장이 들어서 격포와 변산,위도면의 어업과 관광업이 무너지면 부안읍의 자영업자들도 큰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걱정은 자영업·서비스업 종사 인구가 전체 군민의 46%에 이르는 이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부안수협 관계자는 “수입원이 농·어업과 관광업 밖에 없는데 이마저 핵폐기장 때문에 무너진다면 지역경제 전체가 붕괴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부안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파산경험이 부도회사 살린 밑천”1억弗 수출탑 수상 ㈜H&T 정국교 대표

    “회사 설립 뒤 잠을 잔 기억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직원들과 파산위기의 회사를 되살려 무역의 날인 28일 1억불 탑을 수상하는 청주산업단지 ㈜H&T 정국교(사진·45)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업체의 전신인 뉴맥스 청주공장은 1997년 부도를 낸 뒤 1999년 9월쯤 공장시설 등이 가압류되는 등 파산에 직면했다.당시 공장에 남은 것은 14억원대의 원자재와 체불 임금·퇴직금을 요구하는 400여명의 직원들뿐이었다. 뉴맥스 자회사 이사로 있다가 회사정리를 위해 파견된 정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퇴직금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재를 매각하는 것뿐이라고 판단,2000년 5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원자재 판매에 나섰다. 그 뒤 정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를 되살리자는데 뜻을 모아 모든 재산을 투자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고 필사적인 영업에 나서 국내 거래선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으로부터 1200만달러의 주문을 따내 그 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기적은 이어져 2001년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산업포장,5000만불 수출탑을수상했고 지난해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70억원대의 채무를 모두 변제,부채 없는 기업이 됐다.올해는 매출액이 1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밑천은 노조위원장을 감사로 임명할 정도의 투명경영과 파산까지 경험했던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사랑과 노사화합.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초정밀가공분야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2010년에는 부품제조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 계획이다. 청주 연합
  • 민주 대표경선 D-3/‘趙·秋 2강’에 후보 줄서기

    민주당 전당대회를 사흘 앞둔 25일 당권주자들은 대체로 조순형·추미애 후보의 우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나머지 6인은 상임중앙위원(대표 포함 5인)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이런 기류는 이날 열린 SBS 토론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 등 8명 모두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조·추 후보를 축으로 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추 선두다툼 치열 토론회에서는 조·추 후보가 상대후보들로부터 각각 6번의 질문을 받은데 비해 김영진·김경재·장재식·이협·장성민 후보는 고작 1∼2번의 질문을 받는데 그쳤다.다만 김영환 후보가 4번의 질문을 받아 다른 군소후보들에 비해 선전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물론 질문 횟수가 경쟁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니지만 후보들의 집중견제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를 비롯한 군소후보들은 조·추 후보의 2파전 양상을 경계하려는 듯 날카로운 질문으로 두 후보를 몰아세웠다.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대북송금 특검법에 찬성했는데 당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추 후보에 대해서는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이라크전 파병에 반대하는 것은 국익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한 배경을 밝히라.”며 대립각을 세웠다.이협 후보도 조 후보에게 “당내 인사들과 공존할 수 있는가.”,추 후보에게 “신당 인사들과 어울려놓고 갑자기 민주당을 사수하겠다고 하는가.”라고 몰아붙였다. ●노 대통령 집중 비난 각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한 목소리로 비난했다.조순형 후보는 “재의 과정에서 측근비리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민주당이 다시 한번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농림부장관 출신인 김영진 후보는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면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만류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추 후보는 “노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김대중도서관 개관식에우정출연만 했다고 해서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다.”고 쏘아댔다.장성민 후보는 “노 대통령이 미국 매파들의 강경책에 올라타면서 햇볕정책의 근간마저 파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 설전도 치열 당권주자들은 TV 토론 등 공식 행사에서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치열한 설전을 했다.이날 확정된 대의원 명부와 관련,각 후보들은 대의원의 연령대를 놓고 나름의 우위를 장담하는 등 신경전을 폈다.장성민 후보는 TV 토론이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자체적으로 대의원 명부를 분석해본 결과 20대 4%,30대 25%,40대 26% 등 젊은 층이 55%를 차지했다.”면서 “대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젊은 대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경재 후보는 “민주당 대의원들은 50대 이상이 많기 때문에 경륜과 안정감이 있는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후보를 지지하는 강운태 의원도 “기간당원 위주로 대의원이 구성돼 있어 40∼50대의 노·장층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그루지야 잡아라” 미·러 외교전 치열

    |트빌리시 AFP 연합|반정부 시위대의 국회의사당 장악으로 그루지야의 정정이 혼미속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카프카스의 정치·경제적 전략요충지인 그루지야에서 영향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이미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도착해 정부와 야당간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고,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그루지야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구 500만명이 안되는 카프카스의 소국 그루지야가 두 열강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또다른 요인은 그루지야가 서방의 석유회사들이 앞다퉈 유전을 개발하고 있는 인근 카스피해의 석유를 수출하기 위한 주요 통로라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에 영향력 행사를 위한 강력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그루지야 북부와 남부에는 소련 시절의 군 기지가 아직도 남아있다.미국도 그루지야에 나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미국은 그루지야에 있어 양자 차원의 최대 지원국으로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정부의 파산을 막은 일등공신이다. 소련 외무장관 시절 개혁적인 정책으로 서방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집권초 러시아와 마찰을 빚으면서 미국과 긴밀한 유대를 지속했으나 최근 1년사이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주창하는 아자라 지역 지도자 아슬란 아바쉬제와 동맹을 맺었다. 미국의 경우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이 위기 해소를 위해 야당측에 양보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반면 러시아측은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측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지역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세계경제 硏초청 특강/세계경제체제 중심 중국으로 이동중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방한,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사카키바라 교수가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동북아 3국의 경제통합 구상과 AMF 창설 재추진,중국 위안화 및 엔화 환율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0년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간 뒤 국제금융국장,대장상 특별고문,국제금융 담당 차관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미스터 엔’으로 불렸다.1999년부터 게이오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1. 세계경제 2대 변화 세계 경제는 현재 두가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첫째는 기술적 변화(혁신)이고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옛경제대국들의 재부상이다. 세계경제는 제조업에서 최첨단 기술과 응용기술쪽으로,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브랜드,로열티 등) 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18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27%,인도는 14%를 각각 차지했다.두 나라를 합치면 40%가 넘는다.당시 영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중국과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재부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도로와 같은 하드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기업가 정신과 국내외 인적 자원·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다.프랑스의 한 유명한 역사학자는 1985년 인터뷰에서 세계의 중심이 뉴욕에서 어딘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세계 경제중심이 앞으로 50∼60년에 걸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EU는 계속 확대 중이고,러시아가 EU에 가입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진정한 세계화는 국가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역화의 단면이다.이는 지금까지의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대신 더 많은 개도국들이 참여하는 신 경제체제가 등장할 것이다. 2. 동북아 경제통합 아시아 통합은 유럽보다 뒤졌다.유럽 통합이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들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아시아 통합은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외국인 직접투자로 1980년대 말부터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금은 중국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EU처럼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여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과거 역사 유감이 많다.앞으로 10년은 한국과 일본간의 정치적 연합이 시장 통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경제통합을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 중국이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고품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일본 기업들의 앞선 응용기술력과 결합하면 된다.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중국 경제발전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 PPP(동시에 모든 분야 발전)는 앞으로 아시아 통합에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패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일본은 또다른 섬나라인 영국과 비슷하다. 인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에 비유할 수 있다.일본과 한국은 과거 1500년간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생존해 왔다.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중국지배체제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며,일본에는 이에 맞는 역할이 있다.일본이 중국에 맞서 지역경제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3. 아시아통화기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통화기금(AMF)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반대로 실패했다.미국의 반대 이외에 중국 지도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도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다.당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산되고 있었고 나중에 한국으로 불똥이 튈 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2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했는데 중국 정부의 담당자와 협의가 제대로 더지 않아 홍콩의 담당자와 논의했은데 실패했다.당시 중국 지도부의 경우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중국 정부의 AMF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보다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기금(ABF) 출범을 통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하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외환보유고는 넘쳐나고 있다.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000억달러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중국도 10월말 현재 4010억달러에 이른다.한·중·일 3국이 외환보유액의 10∼15%씩만 떼내 공동기금을 만들면 통화위기 관리는 물론 상호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고 일본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외환보유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아시아채권기금처럼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일종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지급보장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4. 위안화 문제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중국의 새 지도부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70%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에 반대했다.한국기업들도 조사해보면 비슷할 것이다.이처럼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경제적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이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너무 고속성장해왔다.중국의 금융자산 부실 비율이 22∼25%에 이른다지만 실제로는 40∼45%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국영기업의 상당수가 사실상 부도·파산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5∼6년은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엄청나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시장을 지닌 수입국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거대시장을 지닌 중국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중국 경제가 국가로부터 철저히 통제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부의 압력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정책의 변화는 순서의 문제이다.외환시장을 개방하려면 건전한 국내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즉,당분간 고도성장을 하면서 시장개방에 앞서 근본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대규모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5. 일본 경제·엔화문제 일본 경제에 회복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일본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19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자산수익률이 12%였다가 90년대에는 5%,지난해에는 0%까지 떨어졌다.올해(회계연도기준)에는 수익률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도 3∼3.5%의 성장이 예상된다. 둘째 일본 기업들 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다.금융부문의 위기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형은행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문제는 지방 은행들이다.지역 경제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추세에 적응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부동산·유통·건설·농업·식품가공 등 정부 규제와 지원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 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향후 5∼6년간 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달러·엔 환율로 화제를 돌리자.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한 이라크 정세 등 때문이다.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1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할 것이다.일본과 미국 정부간에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현재 달러당 108∼109엔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앞으로 6∼8개월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1∼10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에 생산기지가 분산돼 있는 등 여러 형태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100엔대의 달러·엔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
  • 한보철강 새달 재매각/국내업체에 분리매각 유력

    법원은 AK캐피탈의 한보철강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다음달 중 한보철강을 국내 철강업체에 재매각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서울지법 파산부는 19일 “조만간 매각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다음달 안에 공개 입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방식으로는 국내 철강업체의 입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덩치를 줄인다면 입찰 참여 기업들이 늘어 매각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A와 B지구로 나눠진 아산만공장은 A지구의 철근 공장만 가동 중이다.지난해 경상이익 700억원을 기록했다.올해는 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냉연강판과 핫코일을 생산할 수 있는 B지구는 공사가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A지구의 경우 채산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다면 ‘입질’하는 기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간접적으로 매입의사를 내비친 몇몇 철강업체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B지구는 공사가 중단돼 설비 시설들이 고철이나 다름 없어 관심을 끌기에부족하다는 분석이다.대신 75만평 규모의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은 “B지구는 아산항과 연계해 물류단지나 유통단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AK캐피탈도 인수 뒤 A·B지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었다. 김경두 정은주기자 golders@
  • 조선족 5500명 국적회복 신청/불법체류 단속 항의 집단단식 돌입키로

    오는 17일 본격화되는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인 동포의 ‘시위성’ 집단 국적회복 신청과 단식결의,잇따른 자살 등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강제출국 대상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사례도 속출해 단속과정에서 적잖은 진통과 마찰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9면 조선족 동포 5500여명은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집단으로 국적회복 신청을 냈다.답답한 처지를 알리고 강제출국 유예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청사 앞 마당에는 국적회복신청서를 넣은 노란 봉투를 손에 쥔 조선족이 수백m씩 줄을 지어 신청순서를 기다렸다.법무부는 이들에게 일일이 접수거부확인서를 발급했다. 이들은 14일 헌법재판소에 법무부의 국적취득 업무처리가 재중동포의 평등권과 국적선택권을 침해한다며 ‘고향에 살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고,서울조선족교회와 인권단체 등 10곳에서 수천명이 단식을 벌이기로 했다. 대부분 체류기한 4년을 넘긴 이들은 “한국 정부가 같은 민족까지외국인 노동자로 간주한다.”며 헌법소원 결과가 나오기 전인 향후 6개월 정도 출국조치를 유예해줄 것을 촉구했다.6년 전 입국해 분식점에서 일하는 옌볜(延邊)출신의 이모(55·여)씨는 “고향땅에 와서 죽도록 일하고 대가를 받았을 뿐인데 범죄자처럼 천대받으며 쫓겨나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법무부 석동현 법무과장은 “신청서를 받긴 했지만 검토차원일 뿐 정식 접수는 아니다.”면서 “현행법상 불법체류자는 국적회복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경기 성남중앙병원 영안실에서는 지난 11일 지하철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스리랑카인 다라카(31)의 빈소를 찾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스리랑카인 A(32·여)씨는 “한국이 이렇게 우리를 버린다면 제2,제3의 다라카가 나올 것”이라면서 “17일 이후 성남에서만 무조건 2000명을 잡아 간다는 소문이 파다해 외출도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년 전 입국해 컴퓨터 자수일을 하고 있지만,임금체불에 회사 파산으로 1200만원을 날린 채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지내는 몽골인 B(43)씨는 “집주인이 집을 저당잡히는 바람에 전세금을 돌려 받지 못해 출국연기를 신청했는데 법무부가 ‘일단 나가면 해결해주겠다.’고 거절했다.”면서 “법무부의 말을 믿을 수 없어 계속 머물며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러시아인 코노노바 스베트라나(40)는 “본국으로 돌아가면 더 나쁜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는데 누가 돌아가겠느냐”면서 “상담을 하러온 대부분이 법망을 피해 한국에 남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노동부에 따르면 12일까지 자진 출국한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1만 2710명으로 전체 대상자 12만명의 10.6%에 그친다. 과천 성남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
  • ‘자본금1엔 기업’/日열도 미니창업 속속 등장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에서 ‘자본금 1엔(한화 10원 상당) 창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최저자본금 규정을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는 특례제도가 시행된 이후 특례를 이용해 창업한 기업이 9개월 만에 6246개사에 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238개사는 자본금 1엔으로 기업을 설립,“돈은 없지만 의욕과 아이디어에 가득찬” 사장들의 창업이 잇따르면서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08년까지 한시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반응이 좋아 특례를 항구화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1엔짜리 기업들은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인터넷 통신판매,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정보서비스,컨설팅 분야가 주류를 이뤘다.창업자들도 샐러리맨·주부·학생이 많았다. 자본금 1엔의 유한회사 ‘세트업’은 올봄 한 주부가 집에서 창업했다.집안일을 하면서 비는 시간을 이용해 음식점 등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회사다. 어린이용 의료판매회사인 ‘푸치라판’도 자본금이 1엔.일단 1엔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550만엔의 융자를 받아 점포도 냈다.고바야시 사장은 “점포를 여럿 낼 계획이라 신용을 생각해서 개인사업자가 아닌 회사조직을 택했다.”고 말했다. 1엔짜리 기업 등 특례제도를 이용,창업하는 기업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창업하는 기업보다 파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연도가 끝나면 3개월 이내에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을 당국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창업 5년 이내에 주식회사(1000만엔),유한회사(300만엔)의 최저자본금 규정을 달성하지 못하면 회사를 해산하거나 조직을 합자회사로 전환해야 한다. marry01@
  • “한국, IMF교훈 너무 빨리 잊어”루빈 前 美재무 쓴소리

    |런던 연합|“사람들은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너무 빨리 잊을 수 있으며,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로버트 루빈(사진) 전 미 재무장관이 오는 18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불확실한 세계:월가에서 워싱턴까지 어려운 선택들’에서 던진 쓴소리다.그는 그 사례로 금융위기를 막 벗어난 한국정부가 지난 99년 뉴욕 금융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시도했으나 금리 수준 때문에 발행을 포기하려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단독 입수해 연재중인 회고록의 한국 관련 부분에 따르면 루빈은 금리가 예상보다 0.25%포인트 높아 채권 발행을 주저하던 한국의 당시 재무장관과 심한 설전을 벌였으며 금리 수준을 불문하고 채권 발행을 강행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루빈 회고록의 한국 관련 부분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99년 민간시장에서 한국이 적당한 금리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의 신임 재무장관이 채권 발행 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길에 워싱턴에 들렀다.그의 방문에 앞서 우리 직원들은 채권 발행 금리가 기대보다 0.25%포인트 높다는 이유로 한국의 재무장관이 협정에 서명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고했다. 파산 직전에까지 몰렸던 나라가 0.25%포인트에 연연해 채권 발행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한국이 채권 발행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 재진입하는 것은 0.25%포인트보다 훨씬 중요한 사안이었다. 한국 재무장관이 나의 사무실을 방문해 회의실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았다.대화가 시작됐고 나는 “채권을 발행하려 하지만 당신이 0.25%포인트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데 있어 0.25%포인트나 1%포인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한국의 재무장관은 “0.25%포인트는 0.25%포인트이다.우리는 지나치게 비용을 지불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나는 오랜 기간 시장에서 일한 경험으로 미뤄 시장 상황은 급변하기 때문에 융통할 수 있을때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해 주었다.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국은 더 많은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아마도 그때에는 금리가 보다 유리해질 것이다.지금 채권 발행을 포기하면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국 정부는 금융위기에 훌륭하게 대응했다.하지만 나는 지적인 사람들이 근시안적으로 행동하는 장면에 대응하고 있었다.나는 골드만삭스 시절 어려움에 처해 있다가 잠시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잊고 0.25%포인트에 불평하는 것을 보곤 했다.
  • 도약 꿈꾸는 中 종북 3省 / (중)깊은잠 깨어나는 국유기업들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은 국유기업 개혁이다.낙후된 설비와 비효율 경영의 대명사인 국유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동북 3성의 경제개발을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일 뿐이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국유기업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인식,국유기업의 사영화와 성과급제도 도입 등 다양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장기전략으로 외자유치를 통해 국유기업 경영개선과 선진경영 습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선양·창춘·하얼빈 오일만특파원|랴오닝(遼寧)성의 성도인 선양(瀋陽)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널찍한 아치형 정문을 갖춘 중처지투안(中車集團) 공장이 나온다.정문을 통과해 100m 남짓부터 공정별로 설계된 6개의 공장 내부에는 종업원들이 대형 공작기계를 다루며 작업에 한창이다. 1950년에 설립된 이 공장은 2001년까지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자동차 부품을 납품했던 전형적인 국유기업이다.군에서 지시한 수량만 채우면 만사가 해결됐던 만큼 시장경쟁력과는 거리가 먼 공장이었다. 하지만 2001년 주인이 인민해방군에서 탄탄한 국유기업인 란싱(藍星)그룹으로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1200명이던 직원을 2년 동안 500명으로 줄였고 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경영효율화에 나선 것이다.1000만위안(15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공장 설비를 바꾸고 기술개발에 나섰다. ●성과급 도입이후 1인당 생산량 30% 증가 직공 월급은 생산량에 따라 최하 300위안(4만 5000원)에서 최고 1500위안까지 5배의 차이가 난다.군 소속 당시는 평등개념을 강조 모든 직공이 차별없이 300∼400위안의 월급을 받았다.쑨위칭(孫毓卿) 공장장은 군 소속 시절 1000위안에 불과했던 월급이 경영성과가 좋아진 지금은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이 10만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2001년 7000만위안이던 매출액은 올해 1억위안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2년 만에 50%나 늘었다.쑨 공장장은 “성과급 도입 직후에는 평등사상에 길들여진 직원들이 불만을 표하는 등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노력한 만큼 돈을 버는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1인당 생산량이 30%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장도 동북 3성 국유기업들이 공유하고 있는 금융부채와 실업자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다.방만한 경영을 했던 군 소속 당시 받은 금융대출금의 이자도 만만치 않은데다 700명의 해고자 중 600명에게 매달 150위안의 실업수당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쑨 공장장은 “중앙이나 시정부에서 국유기업들의 재정부담을 덜어주지 않는 한 사영기업들과의 정상적인 경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시정부가 국유기업 개혁 선도 헤이룽장성 제3의 도시 무단장(牧丹江)시에서 18㎞ 떨어진 하이린(海林)시는 국유기업의 민영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도시다.인구 43만명의 하이린은 전형적인 농공도시로 시가 소유한 120여개 국유기업을 99% 민영화시켰다. 조선족인 황련하(여·40)부시장은 “생산력 증대를 위해 2001년 시범적으로 5개의 국유기업을 민영화했고 성과가 좋아 올해 120개 가운데 부실한 3개만 남기고 모두 사영기업으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하지만 민영화는 시작일 뿐 목표가 아니다.황 부시장은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선진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엄청난 재정이 필요하고 하이린시 자체로는 역부족”이라고 털어놓았다. 후춘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발전연구소 부소장은 “무조건 사영기업화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고 선진기술과 자본을 갖춘 외자기업들과 접목시키는 것이 동북 3성 개발의 주요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하이린시는 투자 안내 책자에 외국인 투자자를 황제로 모시겠다고 아예 못박을 정도로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주요 타깃은 한국 기업이다. ●500만위안 이상 외국투자자 공장부지 무상제공 현재 개발중인 산업단지 명칭을 아예 ‘중·한 경제기술개발구’라고 했을 정도다.지난달 29일 울산·울진에서 온 한국의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500만위안 이상 투자자에 대해 공장 부지 무상제공이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하이린 이외에도 동북 3성의 주요 도시들은 외국 투자기업에 대해 싼값에 토지를 공급하고 최고 10년까지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는경제개발구를 곳곳에 만들었다.다롄 경제개발구의 경우 494개 외국기업들이 들어와 있으며,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만도 11만명에 달한다. 동북 3성 국유기업 개혁의 주요 수단은 외자유치다.첨단기술을 습득하고 선진 경영기법까지 전수받겠다는 전략이다.외자유치를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국유기업이 바로 디이자동차(第一汽車) 그룹이다. 지린성 창춘시에 위치한 디이자동차그룹은 국유기업 설립 50년째인 올해 중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포천지 매출액 기준)에 진입했다.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디이자동차의 글로벌기업 도약에는 합작 파트너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선진경영과 생산기법이 결정적 도움을 줬다.디이자동차는 지난 91년 폴크스바겐과 합작 생산법인인 이치다중(一汽大衆)을 설립,창춘시를 선진 자동차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이치다중은 설립 이후 매년 증설을 거듭해 올 생산량은 30만대,2007년 100만대 돌파가 목표다.모회사인 디이자동차는 이치다중의 모든 경영·생산 기법을 벤치마킹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장인푸(張銀福) 판공실 주임은 “디이자동차는 매년 20여명의 중간급 간부를 이치다중에 3개월간 연수보내 현장의 생산관리 시스템 등을 배운다.”고 밝혔다.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루중위안(盧中原) 부장은 “새 지도부의 경제개혁은 국유기업의 독점체제를 시장화로 전환시키고 도농간의 균형 개발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중처기업집단 왕장 부사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표적 국유기업인 중처(中車)기업집단은 과거 인민해방군 소속으로 ‘놀고 먹는’ 종업원들이 수두룩하고 시장에 둔감한 전형적인 국유기업이었다. 하지만 2001년 국유자산관리 위원회 소속의 란싱(藍星)그룹으로 넘어오면서 국유기업 개혁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중처집단의 왕장(王璋·40) 부총경리(부사장)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중국 20개 도시의 35개 공장마다 철저한 성과급을 도입해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문 칭화(淸華)대 자동차학과 석사 출신으로 10여년간 생산 현장에서일한 엔지니어다. 중처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진행하는가. -2001년 인민해방군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2만명의 종업원 중 4000명(20?을 해고했다.중앙정부와 국유기업이 재정을 분담해 퇴직금을 마련했다.월급제도는 철저한 성과급으로 전환했고 간부들의 수도 절반 이상을 줄였다. 하지만 실업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퇴직시키지?않는다.각공장마다 생산의 적정인원을 도출해 불필요한 인원들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배분했다.예를들면 자동차 생산라인의 일부 직공들을 새로 신설한 정비업체로 이동시켰다.실업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는가. -2001년 매출액이 4억위안(600억원)이었지만 2002년 6억위안,올해는 15억위안 달성이 가능하다.2년만에 매출액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앙정부가 구상하는 국유기업 개혁 방안은. -최근 공산당 16기 3중전대회에서 국유기업 개혁 지침이 나왔다.문어발식 경영을 막기위해 핵심사업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보조사업 영역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이다.하지만 중앙정부가 개별 국유기업에게 구체적인 경영 지침을 내리지는 않고 자체적으로 개혁에 임하고 있다. ■국유기업 실태 동북 3성의 국유기업은 전체 기업의 70%를 차지한다.중국 전체 평균(40.5%)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다.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동북 3성 대개발의 핵심이 계획경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고, 제1 목표가 국유기업의 사영 기업화다. 이 때문에 동북 3성은 앞으로 ‘철밥통’이자 부실의 대명사로 통하는 국유기업에 대해서 강도높은 개혁을 하는 한편 창의성이 뛰어난 전면적인 시장경제,즉 민간기업의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민간기업 활성화는 중국의 대표적 고민인 일자리 창출로 노동력을 흡수하는 한편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국유기업에 대한 정부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16기 3중전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국유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30% 수준에서 10%대로 낮춘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런 맥락이다.국유자산감독위원회 리룽룽(李榮融)주임은 “시장경제체제 정착은 물론 중국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유기업은 향후 사영기업 체제로 경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업문제는 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중국 정부가 부실 국유기업들을 쉽게 파산시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경제학)교수는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운수업이나 요식업,도시 환경 정비업 등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실업자들을 흡수하면서 부실 국유기업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집값 확실하게 잡으려면

    온 나라가 집값 때문에 떠들썩하다.하루가 다르게 치솟기만 한 강남의 부동산 값을 잡느냐,못 잡느냐가 북한 핵문제에 못지않은 참여정부의 국정 과제로 떠오른 느낌이다. 북한 핵문제는 대외 요인,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대외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다.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중재를 지렛대 삼은 6자회담을 통해 실마리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강남의 집값 폭등은 어떤가.각자의 이해관계나 성향에 따라 해법이 판이하다.해법을 둘러싸고 ‘사회주의’ 운운하는 색깔론까지 들먹여지고 있다.민심의 한 바로미터인 네티즌들은 정부의 ‘9·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부터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증권가에는 강남에 거주하는 고위관리들의 리스트가 나돌기도 했다.“강남에 집 두채 이상 갖고 있는 관리들이 집 팔 시간을 벌기 위해 솜방망이 대책을 세운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묵은 부동산전문 월간지의 시세표를 다시 펴봤다.지금의 강남 집값은 불과 2∼3년전과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치솟았다.올라도 너무 올랐다.투기의 ‘온상’역할을 한 재건축아파트는 5배가량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 주부들이 강남의 아파트를 ‘잘 디자인된 금융상품’쯤으로 여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종목을 잘못 선택하면 깡통계좌를 피할 수 없는 주식투자보다 안전하면서,언제든지 팔 수 있어 환금성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강남의 아파트가 삼성전자 주식을 무색케 하는 ‘우량주’가 돼버렸으니 투기심리가 불길처럼 번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부동산 문제의 뿌리를 캐 보면 역대정권의 냉·온탕식 대책이 남긴 유산임을 쉽게 알 수 있다.김영삼 정부는 “부동산 가진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뒤를 이은 김대중 정부는 ‘IMF 위기’ 탈출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썼다.부동산 투기를 진화하기 위해 물을 뿌리다 느닷없이 부채질을 한 격이다. 이를 넘겨받은 참여정부의 김진표 경제팀도 서툴렀다.최근까지 무려 27차례나 대책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시장에서 판정패당한 셈이다.‘투기꾼 훈련대책’이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투기판을 앞장서 이끈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거품이 급격히 걷히고 있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산이 높았던 만큼 부동산 가격하락의 골도 깊을 경우 빚을 내 집 산 사람들의 가계파산이 걱정될 정도다. 문제는 그나마 방향을 잘 잡은 ‘9·27대책’을 흔들림없이 실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특히 투기를 차단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를 서둘러 갖추는 것이 집을 여러채 가진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압박하는 요체라고 본다.먼저 주택거래신고제를 통해 실거래가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누가 부동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부동산 대책을 놓고 벌이는 실속없는 약발논쟁이나,소나기식 대책보다는 투기꾼을 분명하게 가려낼 수 있는 제도부터 정착시켜야 한다.부동산 종합전산망 구축과 주택거래신고제의 실질적인 시행이 마지막 해법이 됐으면 한다. 조 명 환 산업부장
  • 강남 4區 ‘稅風낙엽’/반포재건축16평 2억·개포15평 1억여원 폭락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끝없이 폭락하고 있다.반포주공은 최고가에 비해 2억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이같은 가격폭락은 다주택자들이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강화라는 협공에 몰려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매수세가 실종돼 바닥을 알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15면 5일 업계에 따르면 ‘10·29일 부동산종합대책’에 이어 지난달 30일 보유세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반포주공,개포주공,잠실주공,고덕시영 등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내리고 있다. 한때 최고 시세가 7억 8000만원이었던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은 지난달 말 대책이 나온 이후 6억원대로 가격이 떨어진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는 5억 7000만원에 급매물도 나왔다. 호가가 7억원을 웃돌던 2단지 18평형은 5억 5000만원대다.10·29대책 이전에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해 ‘상투’를 잡은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팔려는 손절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은 지난달 초 7억원을 넘어섰던 4단지 15평형이 5억 8000만원으로 떨어졌다.4단지 13평형도 4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격이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없어 매물만 100여개 쌓여 있다. 강동구 고덕시영의 경우 지난달 말 대책 발표이후 나왔던 급매물의 가격이 더욱 떨어져 17평형은 3억 2000만원에서 3억원,19평형은 4억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가격이 2000만원씩 더 빠졌다. 잠실주공은 한때 최고 5억 3000만원이었던 1단지 13평형이 4억 3000만원대 급매물도 나왔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지속되면 올해 매입한 투자자는 자산디플레로 가계파산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중국 TCL·프랑스 톰슨社 생산라인 합병/ 세계최대 TV제조업체 탄생

    중국 최대의 TV 생산업체인 TCL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톰슨이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TV 제조업체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와 아시안월스트리저널 등 외신들은 3일 두 기업이 TV와 DVD 플레이어 생산에 주력하는 새 합작기업 TCL-톰슨(가칭)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새 합작회사의 직원수는 2만명,연간 매출액은 30억유로(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연간 TV 생산대수는 최대 1800만대로 예상된다. 합작사 지분은 TCL이 67%,나머지 33%는 프랑스의 톰슨이 보유할 예정이다.양사는 곧 합작회사 설립결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작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했던 중국의 TCL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했던 톰슨의 요구사항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이번 합작은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 합작회사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 회사의 낮은 임금을 활용해 새 제품을 내놓는 기존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톰슨은 합작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북미시장 판매,TCL은 아시아시장 판매를 맡는다. ●톰슨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 넘보는 TCL 흑백 TV가 주류이던 1981년 설립된 중국의 TCL은 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지만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 및 합병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TCL은 중국 TV 내수시장의 급팽창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이어왔다.TCL의 지난해 매출 중 TV 비중은 77%로 절대적이다.중국의 내수시장은 최근 2년간 중산층의 성장으로 세계 최대 단일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에만 3300만대의 TV가 팔렸다.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2600만대,유럽에서는 2500만대가 팔렸다.TCL은 톰슨이 보유·생산하고 있는 미국 TV 대표 브랜드인 RCA의 인지도와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이기도 한 TCL은 2001년 필립스의 매그너복스 브랜드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뒤 지난해 독일의 파산한 TV 제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자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어 중국 기업 중 지배구조가 투명한 편이다. ●부가가치 높은 미디어 솔루션업체로 도약 노리는 톰슨 톰슨의 이번 합작사 설립은 TV와 DVD부문에서 늘어나는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소니와 필립스 등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사양산업으로 꼽히는 TV의 자국내 생산을 중단,채산성을 높이려는 시도들과 맥을 같이한다.톰슨 최고경영자 찰스 드헬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톰슨의 주요사업과 향후 청사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가전업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부가가치가 높은 비디오 및 미디어 솔루션 공급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2년간 45억유로를 투입,기업 인수를 추진했다.톰슨의 지난해 매출에서 TV·비디오 관련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합작사 설립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UB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톰슨이 TV부문 합작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한다면 지난 99년 기업공개 이후 평균 6.4% 수준이었던 영업이익률이 2005년 1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신용불량자 350만명 사상최대/금융당국 적정인원 50만명 초과 채무재조정 ‘고심’

    신용불량자가 사상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었다.금융당국은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300만명 정도로 보고,이를 초과한 50만명의 채무조정 및 신용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통합도산법이 국회에 계류중이고 각종 프로그램도 1∼2년정도 지나야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여 신용불량자 문제는 상당기간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 현황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한 달 전에 비해 8만 9373명(2.62%)이 늘어난 350만 1897명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에 따라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의 월 평균 3.47%에서 8월에 1.98%로 둔화됐다가 9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자산관리공사에서 금융권으로부터 부실 채권을 인수,공공정보 부문에서 신용불량자수가 11만 7530명(19.54%)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의 적정 규모 금융당국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신용불량자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는 입장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정확한 숫자 자체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금융기관들이 기피하는 것이다.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시시각각 공개되는데다 지나치게 많은 점이다. 금감원의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도,외국의 사례도 없어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단언할 수 없지만 300만명을 초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1997년말 기준으로 가계대출규모는 210조원이었으며 당시 신용불량자수는 143만명이었다.그러나 현재 가계대출 규모는 490조원,가계부채규모는 5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출 규모면에서 신용불량자 수가 300만명 정도가 적정하다는 분석이다.결국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적정 수보다 50만명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채무재조정 및 신용 회복 프로그램 미흡 우리나라는 신용불량자의 채무재조정 및 신용회복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개인워크아웃제도가 있지만 극소수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자산관리공사의 원금 탕감 방안,LG증권이 주도하는 공동채권추심 방안,각 금융기관의 채무재조정 방안 등도 시작단계다. 연간 20만명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법률’(통합도산법)은 국회에 계류중이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매년 20만명이 파산 선고를 받고,미국에서는 156만명이 파산 또는 재건형 신용회복을 받는 등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김유영기자 yunbin@
  • 세계 휴대폰시장 성장 잠재력 여전/이코노미스트誌 “中·러등 가입자 증가율 지속”

    전세계 통신시장이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최근 세계통신시장이 올해 사상최대치인 1조 3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유력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가구당 이동통신 가입률은 낮지만 면적과 인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올해 7월 현재 지난해 대비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율이 각각 33.1%,118.2%,77.0%를 각각 기록했다.그만큼 휴대전화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인구 100명당 광대역 초고속통신망 가입자수는 한국이 2002년 말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2001년 대비 증가율은 한국(28%)에 비해 일본(173%),미국(56%),영국(233%),독일(6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여타 국가들이 훨씬 높았다.역시 초고속통신망 사업이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임을 방증한다. 이처럼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통신시장에서 소비지출은 여타 산업에 비해 급속히 늘고 있다.현재 전세계의 인터넷 인구가 6억 6500여명이라는 사실은 그 상징적 지표다. 그렇다면 통신시장 전체의 수익 증가 추세와 파산 및 고용 악화가 일상화된 통신업계 동향 사이의 괴리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실 1990년 말부터 시작된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이후 고용 악화와 주가하락 등 통신시장의 불안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글로벌 크로싱,비아텔,월드콤 등 수십개의 대기업이 파산했다.통신시장에서 빠져나가 떠도는 자금만 해도 1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계되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통신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은 하고 있지만 당초 기대했던 규모와 속도로 성장하지는 않고 있다.”는 데서 거품 붕괴의 원인을 찾는다.통신산업은 기반설비 집중형 산업으로 인프라 구축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미래 수요를 예상해 맞추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때문에 IT 거품 붕괴 이후 통신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은 최소한 2가지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첫째,현재 가장눈에 띄는 성장 부문은 휴대전화 분야라는 사실이다.휴대전화 사용인구가 현재 13억에서 2007년까지 20억으로 성장하고 이동통신 통화횟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무선통신 사업자나 장비 메이커가 이윤을 창출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둘째,앞으로 수년간 광대역 또는 초고속 인터넷망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이 분야와 관련한 유선통신업자에도 큰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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