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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해도 괴롭힌다” 겁주는 사채꾼

    Q제조업을 하다가 IMF를 맞았습니다. 영업이 안돼 개인재산을 다 털어넣고도 모자라 월 2부 이자로 사채를 빌렸습니다. 영업수익이 나도 이자를 간신히 충당할 정도였습니다. 빚이 점점 늘어갔고, 최근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차라리 IMF 때 회사를 정리할 걸 그랬다는 후회뿐입니다. 파산을 신청하고 새 삶을 찾으려고 하는데, 사채를 준 사람이 금융기관 돈은 몰라도 자기 것은 갚아야 한다며 인간적으로 그럴 수 있냐고 비난합니다. 안 그러면 재기를 못하게 매일 찾아와 괴롭히겠다고 합니다.7년 동안 2부에서 3부 이자까지 줬는데, 하루라도 늦으면 막무가내로 난리를 치던 사람이라 걱정입니다. -오연호(46) A금융채무에 있어 채무자 지급불능과 이로 인한 파산신청·면책이라는 위험을 채권자가 고려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융채무에 대해 파산으로 면책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면, 앞으로 갚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서도 돈을 끌어모아 낭비하거나 감추는 채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다고 필요한 제도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나 반사회적인 변종 인간은 있게 마련이고, 이들을 가려내는 장치가 필요할 뿐입니다. 채권자는 표면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이자는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시간선호, 즉 현재 소비를 희생하는 것에 대한 대가입니다. 국채같이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없는 채권에 붙는 이자는 거의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원금의 회수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이자를 초과하는 부분은 채무자가 이행을 하지 못할 때에 대비, 원금을 조금씩 회수하는 것입니다. 채권자는 본래 이자를 넘는 부분을 적립해 일부 채무자의 불이행으로 돈을 떼일 가능성에 대비합니다. 오연호씨처럼 7년 동안 2,3부 이자를 줬다면 이자를 내면서 꾸준히 실질적으로 원금을 상환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너간 돈이 빌린 돈의 두 배이기 때문에 이미 원금 전체를 갚고도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자의 비난은 근거 없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 수익을 올렸으면 계속 채권자가 채권을 주장하는 게 사회적인 정의에 반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사채이자를 갚느라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업이 시들해진 점을 고려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채권자가 법원의 면책결정을 지키지 못하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채무자에게도 대응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면책결정에도 불구, 추심행위를 하는 채권자를 처벌하는 새 파산법 규정에 의거해 고발을 하는 방법입니다. 새 파산법 660조3항은 면책을 받은 개인인 채무자에 대해 면책된 채권에 기한 가압류, 강제집행 또는 가처분의 방법으로 추심행위를 하는 자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둘째는 채무자 및 주변에 불쾌감을 주는 행동에 대해 폭행, 협박 또는 강요죄 등으로 형사고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면책을 받아 변제 책임을 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치근덕거리면 그 자체가 반사회적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파산제도는 이제 이 나라의 확립된 법입니다. 편법적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채꾼에게 이 나라의 과세권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사채이자는 소득세법 16조 규정에 의한 이자소득으로 최고세율 36%까지 종합소득세 과세대상입니다. 사채꾼이 사채이자를 이자소득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세무행정력도 여기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사채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면 그동안 미신고한 것에 대한 가산세까지 합해 과세합니다. 그리고 일단 사채꾼으로 세무서 파일에 기록되면 계속 주시를 받으며, 여기에 10%의 주민세가 부가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직업적인 사채꾼에게는 중대한 부담이 됩니다. 실제로 1972년 8월2일 공포된 대통령 긴급명령은 사채를 행사하기 위해 일단 세무서에 신고할 것을 요구, 사실상 사채업자들이 손을 들게 했습니다. 양극화가 화두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사람이 약간 양보해 가난에 빠진 사람의 재생과 사회적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순응하지 못하고, 과거 타성에 따라 고리대금을 하면서 그로 인한 불가피한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조세정의의 칼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서울人 하나되어 서울사랑 한마당

    ‘열심히 일한 당신, 즐겨라.’ 가정의 달을 맞은 화창한 봄날, 서울이 축제로 들썩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Hi Seoul 페스티벌’이 5월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주제는 ‘서울人 서울In’.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 마니아가 서울에서 하나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신문의 수도권섹션과 이름이 똑같습니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은 축제내내 변신을 거듭합니다. 4일에는 초대형 설치미술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이 서울광장 하늘을 수놓습니다. 시민들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대형 삿갓 모양입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놀이터로 변합니다.6일에는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기는 도성밟기와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열립니다.7일에는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8도 민속대동놀이와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2006 독일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대∼한민국’으로 축제는 막을 내립니다. 흥겨운 놀이마당에 몸을 맡겨 보십시오.‘서울인’이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00배 즐기기-도성·청계천 걷기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6’은 종합 문화축제다.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가 만나는 서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페스티벌을 100배 즐길 수 있도록 색깔별로 행사를 묶었다. ●쇼!쇼!쇼! 서울광장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5월4일 신동엽과 최윤영이 진행하는 전야제 ‘한류와 친구들’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5일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최고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진다. 윤복희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뮤지컬 배우 100명이 명성황후, 사운드 오브 뮤직, 헤드윅 등 18개 작품을 공연한다.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콘서트 대∼한민국’은 임백천과 황현정이 진행한다. 러시아 지휘자 세르게이 고사친스키가 지휘를 맡아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민요,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팝 콘서트 형식이다. 프라자호텔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는 인디밴드와 록이 어우러진다.5일에는 이상은, 델리스파이스, 뷰렛, 몽라가,6일에는 전인권, 내귀에 도청장치 등이 공연한다. 서울 명동에선 밤새도록 시민 댄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세계를 품안에 6일 서울은 세계를 만난다. 주한 외국인과 모스크바, 카이로 등 자매도시를 초청해 ‘지구촌 한마당’을 선보인다.80개 부스에서 세계의 음식, 풍물을 체험할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그림 283점은 시청 후정에 전시된다.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서는 ‘지구촌 카니발´이 열린다. 아프리카·터키·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타악공연을 맛볼 ‘소리의 향연’과 삼바·탱고·플라멩코 등 세계 춤을 즐길 ‘몸짓의 향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날 앙카라 공연단이 특별 출연한다. 마무리는 시민이 하나되는 꼭짓점 댄스다. ●전통을 느끼며 경복궁과 덕수궁,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즐기자. 고궁축제에선 세종대왕즉위식, 종묘제례-어가행령, 수문장 교대의식 등 왕실 문화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국악 축제 한마당에선 줄타기와 광대놀이, 탈춤, 전통·창작국악, 퓨전 가락 등이 ‘전통과 퓨전, 젊음과 신명’이란 테마로 진행된다. 시민작가가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사고 파는 예술장터가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다. 직접 배우거나 만들어 보는 예술체험장이 한쪽에 설치된다. 4일에는 청계천 연등행렬을 따라 나서 보자. 조계사∼광교∼청계광장∼청계천∼삼일교∼인사동∼조계사를 돌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또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며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 다산교∼고산자교에 연등을 매달아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가족과 함께 5일은 어린이 날. 서울광장은 놀이터로 변한다. 오전 기념식이 끝나면 어린이 댄스, 동요 부르기, 레크리에이션 로봇대회 등 공연이 이어지고, 캐릭터 월드, 모래 놀이터, 페이스 페인팅,4컷 만화 그리기 대회 등 가족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영화 ‘왕의 남자’ 줄타기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경희궁에선 어린이 백일장을, 전쟁기념관에선 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이번 페스티벌 2006’의 특징은 서울인이 하나되어 즐기는 시민참여축제라는 점이다. 서울광장, 청계천 등 도심 곳곳에서 몸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도성 밟기 도성밟기는 끊어진 서울 도성의 성곽을 빛과 그림으로 연결하는 문화프로젝트다. 복원한 도성을 밟다보면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전문 작가들이 흥인지문(300m)과 경희궁(50m), 숭례문(300m) 앞에서 끊어진 성곽을 길거리그림(그래피티)으로 잇는다.5월6일 오전 10시부터 시민 5000여명이 복원된 도성 성곽의 흔적을 밟아 나간다. 이 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민걷기대회는 살곶이 공원에서 출발, 고산자교∼오간수교∼청계광장∼서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다.8.5㎞를 2시간 30분동안 걷는다. 오간수교, 청계광장 등 청계천 곳곳에선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성밟기는 두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는 마로니에 공원∼낙산공원∼동인교회 입구∼흥인지문∼청계천∼광교∼청계광장∼서울광장으로 5.3㎞구간이다. 이 코스는 오전 11시쯤 오간수교에서 시민걷기대회 참가자와 만나도록 기획했다. 제2코스는 사직공원∼인왕산∼창의문∼청운중학교∼연무관 로터리∼정부종합청사∼세종문화회관∼서울광장으로 이어진다.6.1㎞로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참가자 접수는 인터넷으로 하면 된다. 현장에서도 접수를 받는다. ●우리의 꿈, 우리의 서울. 서울광장 하늘에 시민들의 꿈과 환상을 담은 초대형 설치미술이 떠오른다. 시민들이 4월29∼30일 소망 메시지를 적어 서울광장에 놓인 삿갓모양의 망사천 그물망에 매달면 애드벌룬, 열기구 등을 이용해 공중에 떠 오른다.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5월4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7일 동화면세점∼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시민화합줄다리기가 열린다.4000명이 북촌팀과 남촌팀으로 나뉘어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중요 무형문화재 제75호)를 펼친다. 풍물패의 응원으로 흥을 더한다. 이날 서울광장에선 춘천 마임, 안성 바우덕이, 여주 도자기 엑스포, 충주 무술, 전주 소리, 진도 씻김굿, 안동 하회 별신굿, 남해안 별신굿, 제주 민속 예술단, 봉산 탈출 등 팔도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인의 어우러짐은 이날 오후에 펼쳐지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에 달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중국·터키전통공연단, 월드컵 참가국 등 50개 단체 4000여명이 퍼레이드 차량과 월드컵 공모양의 애드벌룬을 앞세우고 종묘∼종로3가∼종로1가∼세종로∼서울광장을 행진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먹을거리·그랜드세일 ‘축제도 식후경’ 이번 페스티벌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을거리다. 거리 곳곳에서 서울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음식과 세계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3일장’도 열린다. ●서울 ‘원조’의 맛을 뽐낸다 다음달 4∼7일 4일 동안 시청 후정과 원구단, 청계천변, 동화면세점 등에서는 서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려 서울을 대표하는 최고의 맛을 뽐낸다. 서울 원조 음식전과 가족 퓨전 음식전, 청계천변 정겨운 음식마당 등으로 진행되는 음식축제에서는 ‘장충동 족발’과 ‘신림동 순대’‘신당동 떡볶이’‘마포갈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음식점 40개를 비롯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29개와 대학생 동아리가 운영하는 4개 등 총 110개의 부스가 설치된다. 1∼7일 북창동 일대 음식점 30여곳에서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고, 무교·다동 음식문화거리에서의 음식점 19곳에서도 5%를 할인해 준다. ●지구촌 먹을거리 한자리에 5일과 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시청 후정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맛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음식전은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41개국 부스가 설치된다. 6일에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한마당’이 열려 서울 거주 외국인 및 자매도시 초청 공연과 함께 각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들의 수공예 시장 덕수궁 돌담길 주변(우천시 시청앞 지하공간)에서는 5∼7일 오전 10시∼오후 7시,‘서울 3일장’이 열린다 3일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장터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예술체험코너 등이 마련됐다. 특히 환경을 주제로한 작품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재활용 물품을 가지고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000여개 업소 싸게, 더 싸게 페스티벌 기간 중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쿠폰’을 이용하면 5000여개의 업소에서 최대 7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내 주요 쇼핑 거리에서는 오는 29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대규모 할인 이벤트인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북창동 등 관광특구지역 쇼핑점을 비롯해 면세점, 관광호텔 등 5000여곳의 업소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이태원 450여개 업소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가죽, 가방, 구두, 잡화, 기념품 등을 10∼70% 할인 판매하고, 동대문에서는 두타와 밀리오레, 청대문 등에서 의류와 잡화 등을 10∼50% 할인해 준다. 남대문은 3만원 이상 아동의류 및 아동용품 구입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롯데·신라·동화·워커힐·SKM 등 시내 5개 주요 면세점도 쿠폰을 소지하면 5∼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의 경우 코리아나호텔과 타워호텔, 노보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13개 호텔이 객실 정가의 30∼50%로 묵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김치, 김, 젓갈, 선식, 건과류 등을 10∼20% 할인해주며, 갤러리아 콩코스도 외국인에게 패션잡화와 신사·숙녀의류, 유·아동의류 등을 5∼10%로 할인해 준다. 서울관광기념품판매점에서는 기념품 전체를 5% 할인한다. 종로 3가 귀금속 거리에서는 600여개 업체가 순금제품을 제외한 14K 제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코엑스 아쿠라리움이 입장료(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를 할인해 주며, 김치박물관도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해 준다. 또 남산 N타워 관람료 10%, 정동극장 전통예술무대 공연 10%, 도깨비스톰 난타 공연 10% 할인 혜택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준비의 주역들 ● 진두지휘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6’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유인촌(55)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라는 그의 생각처럼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비해 시민 참여행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경건한 ‘의식’도 더해졌다. 지난 21일 축제 마무리를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유 대표를 만났다. ▶페스티벌의 주제는. -페스티벌의 주제인 ‘서울인(人), 서울인(In)’은 한마디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Life)´이다. 그래서 서울의 다양한 삶을 축제에 담았다. 주제는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란(41) 작가가 만들었다. ▶페스티벌의 특징은.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차만 다니던 길을 걸어보는 것 자체가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무작정 먹고, 놀고, 마시기에 앞서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한번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전야제 때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선조들에게 ‘고(告·축제를 알리는 의식)´하는 것이라든지 ‘도성밟기’에 앞서 유실된 성곽을 ‘그래피티(페인트로 그리는 것)’로 잇는 것 등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시민 참여행사가 늘었다. 낙산과 인왕산 등 2개의 코스로 나눠진 ‘도성밟기’ 행사에는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살곶이 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다음달 4일 서울광장 상공에 지름 50m의 그물망 형태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에는 시민들이 직접 쓴 소망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이 많아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소도시에서 이뤄지는 축제에 비해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재단에 ‘축제부’를 만들어 설과 추석, 단오 등 특징적인 주제의 소규모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재단이 주최를 하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축제는 민간 주도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시에서 주최하던 행사를 재단이 맡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교통통제와 안전관리, 청소, 환경, 위생 등 시와 관계기관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10회 정도 넘어서면 민간 주도 축제로 정착될 것이다. ▶축제 기간이 짧아졌는데. -축제가 너무 길면 안 된다. 처음에는 10일 가까이 행사를 했는데 길다 보니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통제 등으로 시민불편 등을 초래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하루 정도 더 줄일 생각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행사 준비도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축제가 선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물 나눠주는 것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50여개 단체·스타 등 수천명 힘모아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땀이 배어 있다. 페스티벌에는 시민 공모를 통한 자원봉사자와 퍼레이드·프로그램 참가자 등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인터넷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선발한 28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곳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가장 많은 자원활동가가 투입되는 곳은 서울광장 행사와 도성밟기, 시민화합 줄다리기, 서울 3일장, 서울 매직페스티벌 등 행사별 현장진행보조 요원으로 250명이 활동하게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외국인 안내(영어·일어·중국어)와 매직 페스티벌 통역 등에 8명이 활동하고, 홍보 9명, 사무국지원 5명 등이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로 축제 실무위원회가 구성돼 축제 준비를 도왔다. 이영란 극작가와 미술가 한젬나씨, 임옥상 우리문화 대표, 유재현 상상공장 대표, 천호균 쌈지 대표이사, 최정화 가슴시각개발 연구소장 등 12명의 실무위원회에 참여했다. 하이서울 그랜드 퍼레이드에는 사가정 풍물단, 한국사자춤보존회, 화성동탄초등학교 어린이외발자전거팀, 유노스클럽, 터키공연단, 미군 치어걸 등 국내외 50여개 단체 4000여명이 참가한다. 춘천마임 축제팀과 안성 바우덕이, 안동 하회 별신굿, 제주 민속예술단 등 전국 8도에서 올라온 민속놀이 팀도 행사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축제에 참여한다. 전야제 행사에는 동방신기와 보아, 세븐, 장나라, 이효리, 버즈 등이 참여하며, 뮤지컬 하이라이트공연에는 윤복희, 옥주현, 남경주, 김선경, 최정원 등 유명 뮤지컬 배우 100여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연극·영화·마술축제에 초대합니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어우러져 연극·영화·마술 축제도 펼쳐진다. 1977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서울연극제’가 다음달 3∼21일 아르코 예술극장과 아룽구지 소극장, 서강대 메리홀에서 진행된다. 연극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연극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했다. 공식 참가작과 자유 참가작, 구립극단 경연대회 등 공연이 다채롭다. 일주일 이상 공연하는 작품은 8편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서울 환경영화제’는 4∼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28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09편을 만날 수 있다. 경쟁부문인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는 14개국 20편이 경합을 벌인다.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무료다. 감독과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서울 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열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마술에 매료됐다. 올해는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마술인이 펼치는 ‘프로 매직쇼’와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을 직접 배워보는 ‘매직 강의쇼’, 일반인이 참여하는 마술 경연대회가 기획됐다. 공중부양마술, 신체분리마술, 탈출마술, 신체통과마술 등을 경험할 마술 체험관도 준비됐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편리하다. 서울광장과 청계천의 교통이 자주 통제되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은 오후 5시부터 관람객 수에 따라 프라자호텔, 태평로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한낮에도 시간별로 통행량을 조절한다. 자세한 사항은 표 참조.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봉산탈춤·판소리 참여하면 재미 2배 서울시는 28∼31일 경희궁에서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와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볼거리를 선보이는 서울무형문화재의 축제를 한다. 이번 행사는 단지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참여하면 승무의 정재만과 판소리의 이옥천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곡물을 곱게 치는 체장을 만드는 최성철, 옻나무 수액 칠의 정제와 도장 등을 하는 신중현 등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다. 첫날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전야제 때는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남사당놀이패의 줄타기가 선보인다. 이어 대접돌리기, 땅재주 등 다양한 기예와 함께 가야금병창과 태평무, 선소리산타령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9일과 30일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판이 활짝 펼쳐진다. 중랑구 봉화산 일대에서 400년 넘게 전해오는 봉화산 도당굿과 남이장군사당제, 서울새남굿 등이 벌어진다. 또한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애환으로 해학과 익살을 이끌어내 양반과 천민 등 모든 계층한테 사랑을 받았던 송파산대놀이와 봉산탈춤, 강령탈춤, 북청사자놀음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면 직접 춤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경희궁 입구에 있는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선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나가고 있는 장인들이 직접 다양한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연과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 직접 해보기, 시골장터에서 보던 엿장수의 구수한 장단과 함께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희궁 곳곳엔 전통 먹을거리 장터가 준비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 너도나도 채권시장으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관심이 저축보다는 투자로 이동하면서 은행에 예금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은행간 대출경쟁은 치열해져 자금은 더욱 필요하다. 금리인상도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이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 말까지 14개 시중은행의 채권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12조 6524억원이다. 지난 3월까지의 순발행액 9조 2165억원에서 3주 만에 3조 4368억원 늘어났다.3월까지 순발행액도 전년 동기보다 10조 2974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지난 1월 전월보다 14조 6000억원 줄었다가 2월 6조 3000억원,3월 2조 1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1분기 전체로는 6조 2000억원 준 셈이다. 대출은 1월 3조 5000억원,2월 5조 3000억원,3월 5조 5000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도 대출은 늘었으나 예금이 줄지는 않았다.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이 많이 나와 예금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 증가율은 예금 증가율을 넘어섰다.”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규제를 맞추기 위해 채권발행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자산의 건전성을 위해 3개월 미만 단기자금의 유동성 비율을 105% 이상 유지해야 한다. 자산(3개월 미만 대출과 유가증권)이 부채(3개월 미만 예금)보다 5%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들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채권발행이 늘면서 채권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채는 1년짜리가 대세”라면서도 “최근 들어 다양한 만기기간이 나온 것은 수요자를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신한금융지주가 연 6.09% 금리에 3년 만기 채권을 2000억원어치 발행했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우리은행이 연 4.92%의 금리에 1년6개월짜리를 5000억원이나 발행했다. 옵션·스와프 등 파생상품이 포함된 만기 5∼10년의 구조화채권도 인기다. 지난 1월 1000억원 정도 발행된 데 이어 2월 2859억원,3월 7829억원으로 급증했다. 보다 높은 운용 수익처를 찾고 있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후순위채권이 인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연 5.7% 금리에 5년10개월 만기의 후순위채 5000억원을 내놨는데 이틀 만에 매진됐다. 추가 발행에 나서 목표액의 4배에 가까운 1조 9009억원어치를 팔았다.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은행들이 파산할 우려가 거의 없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안정적인 투자이지만 돈이 장기간 묶인다는 게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국에서 뜨는 직업 Top7

    미국에서 뜨는 직업 Top7

    최근 5년동안 미국에서 가장 떠오른 인기 직업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뉴스인 CNN머니가 21일(현지시간) 유명 리크루팅업체와 소비자·취업사이트 등의 조사를 통해 뜨고 있는 7개 직업을 발표했다.CNN머니는 이들 직업은 미국 사회를 크게 변화시킨 9·11테러, 이라크 전쟁, 기업 비리, 카트리나, 사스(SARS)·조류인플루엔자(AI), 명품 수요 등에 따라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뜨는 직업들을 간추린다. 첫째는 블로그 편집인.1인 미디어 블로그는 ‘웹(Web)+일지(log)’의 합성어이다. 블로그 편집인은 ‘기업PR 블로그’의 광고와 홍보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글 등 콘텐츠도 직접 제작한다. 둘째는 사업 지속성(continuity) 감독관. 글로벌 기업들은 테러와 자연재해, 질병 등 전지구적인 위협의 영향을 받는다. 이 직종은 해당 기업의 노동력과 인프라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을 때 해결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셋째는 부모 코디네이터. 남녀가 이혼해도 자녀에 대한 역할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혼 가정에서 자녀 문제로 인한 의견 대립과 충돌은 법정으로 간다. 막대한 비용과 시간도 필요하다.‘부모 코디네이터’는 양측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넷째는 기업 내부 통제관. 미국 연방정부가 2002년 제정한 회계개혁법안인 ‘사베인 옥슬리법’에 따라 생긴 신종 직업이다. 회계 부정으로 파산한 엔론 사태 이후 도입됐다. 전문 직종인 내부 통제관은 ‘경영인증·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밖에 최고인력채용책임자(CPO)도 뜨는 직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기업들의 인재 채용 전쟁이 주무대이다.CPO는 인재를 발굴, 채용한다. 내부 인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도 이들이 맡는다. 또 모바일 기기 관리자,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인 고급 휴양 시설 관리자도 인기 직종에 포함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멋모르고 선 보증… 대신 갚으라는데

    Q채무 독촉을 받던 친구의 부탁으로 친구의 카드빚 2000만원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섰습니다. 친구는 잘 갚을 것이라고 약속했고, 카드회사 직원은 친구가 잘 갚는다고 서약하는 것일 뿐이니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안심을 시켜서 보증서에 서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최근 파산신청을 하자 카드회사 직원은 채무가 저에게 왔다면서 갚으라고 합니다. 잘 모르고 보증했고 갚을 능력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미영(25)- A보증은 주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이행할 것이라고 채권자에게 하는 약속을 뜻합니다. 주채무자가 파산할 때 보증인에게 채무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증인이 즉시 주채무자와 같은 내용의 채무를 지는 것입니다. 다만 주채무자가 이자, 원금을 밀리지 않는 한 채권자는 보증인에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 그렇지 않고 바로 보증인에게 추심하면 아무도 보증을 서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자들은 보증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부실 카드회사를 소유한 재벌 일가에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라고 채권단이 압박을 가해도 시장경제적 해법이 아니라며 강하게 뿌리치는 것을 보면 명백합니다. 바로 그 회사에 공적 자금이 투입될 때에는 시장경제를 주장하지 않았으면서도 말입니다. 민법은 착오로 생긴 의사표시는 취소할 수 있도록 했지만, 본래 보증이라는 것은 주채무자가 갚지 않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므로 주채무자의 변제의사와 능력에 관한 착오는 보증의 효력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따라서 서미영씨는 “친구가 잘 갚을 줄 알았다기 때문에 이 보증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하거나 취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미영씨는 아무 것도 취득한 것 없이 채무만을 지게 된 부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보증계약은 보증인에게서 채권자에게로 재산이 이전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 원인이 된 관계가 있어야 공정하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채무자의 불이행 사태를 담보해줄 것을 전제로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보증료를 지급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보험이 될 것입니다. 보증인이 주채무자로부터 대가를 지급받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서미영씨처럼 단순한 부탁에 의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채권자의 말을 믿고 보증을 선 경우에는 어떤 대가도 없습니다. 사유재산제도의 필연적 귀결인 계약자유의 원칙은 계약 당사자 쌍방이 대등한 판단력을 갖고 공정하게 거래될 것을 요구합니다. 대가의 불균형이 현저한데 그것이 일방 당사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게 아니라면 그 효력은 부인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강자가 약자를 착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법에는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일반 규정이 있습니다.104조는 불공정한 법률행위라는 제목 아래 “당사자의 궁박,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미영씨는 나이가 어리니 경험이 없다고 할 수 있고 여기에 빚독촉을 받던 친구의 궁박한 상황,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에 넘어간 경솔함과 여기에 편승한 카드회사 직원의 적극적인 거짓말로 인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착취에 해당하는 보증계약을 체결한 것이니 계약은 무효라고 하겠습니다. 변제능력이 없는 젊은 아가씨의 보증을 받는 것은 금융정책상으로 제재를 받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법리를 들어 보증채무의 이행을 거절하고 금융감독당국에 진정을 하면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추심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코 잘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서미영씨는 또 적극적으로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갚지 못하게 된 채무 해결의 일반 원칙인 파산신청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증채무는 다른 채무에 비해 채권자가 면책에 반대할 명분이 크지 못합니다.
  •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보험계 車보험 ‘책임 떠넘기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자동차보험을 놓고 보험업계가 ‘책임 떠넘기기’ 양상을 빚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적자 구조를 면할 길이 없는 만큼 다른 영역의 상품도 판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돈벌이가 좋은 생명보험사들은 “어림없다.”며 빗장을 걸었다. 주변에선 “제 병을 남의 탓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누적적자 20년만에 100배 늘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놓여 있는데, 이 문제가 누적돼 나중에 적절치 않은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는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 몇해 전 카드사태 때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마련될 정부 대책에 저마다 목소리를 듬뿍 담으려 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국내 1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적자는 지난 3월말 현재 5조 5562억원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이 본격 출범한 1983년에 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여년 만에 누적 규모가 100배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 일부 회사는 파산을 우려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보험사의 적정한 손해율은 72%다. 보험료를 100원 받으면 72원을 보험금 준비자금으로, 나머지는 영업관리 비용 및 이익분으로 삼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손해율은 74.9%,9월 75.0%,10월 78.1%,11월 82.8%로 급증하더니 12월에 90%를 넘었다. 고정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손보사들은 손해율 급증을 잘못된 정책의 탓으로 돌린다. 경찰청이 지난해 7월 모형 무인단속카메라를 2466대에서 1357대로 줄였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주장한다. 또 광복절 특별사면자 422만명 중 421만명이 교통법규 위반자라는 점에서 정부 사면이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험료가 15%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보험료의 무리한 저가경쟁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손보사들도 잘 안다. 지난해 하반기에 특별히 교통사고가 급증했거나 사면자들의 재사고가 늘었다는 근거가 없다. 손해율 급증으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현대해상 등은 앞다퉈 값싼 온라인 보험에 진출했다. 손보사들은 잘 팔리는 생보사 상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생보사의 인기상품인 CI(치명적 질병)보험, 진단비 보험 등을 기존의 자동차보험 등과 한 데 묶은 통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장기보험의 브랜드를 일제히 ‘∼라이프’(생명·생활)로 바꾸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보·생보의 업종간 장벽 붕괴로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새 브랜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또 서울보증보험이 취급하고 있는 보증보험 시장도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9개 손보사의 순이익은 4196억원에 그친 반면 22개 생보사는 1조 4477억원에 달했다. ●생보사·서울보증, 손보사 주장 일축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의 영역 파괴는 손보사들이 주도하는 움직임”이라면서 “일부 생보사만이 손보사 고유의 의료비실손보험 진출에 관심이 있을 뿐 생보사들은 은행권 등과 퇴직연금 등을 경쟁하기에도 바쁘다.”고 일축했다. 서울보증보험 정기홍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보험사들이 보증보험을 넘보면 우리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해 보란 듯이 실적을 낼 자신이 있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농협중앙회도 겉으로는 부정하지만 자동차보험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는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보험료 인하경쟁과 사업비 지출, 보험금 누수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험개발연구원은 “교통사고는 나쁜 도로사정, 운전자의 인식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의 개선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달아난 입맛… 산더덕 어때요?

    달아난 입맛… 산더덕 어때요?

    “파주에 산더덕 캐러 오세요.”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파평산을 찾으면 밥맛 잃기 쉬운 봄철 입맛을 돋우는 산더덕을 직접 캐 올 수 있다. 파평면은 13일 금파산업단지 뒤쪽 파평산 자락 15만평에 조성된 산더덕 캐기 체험장을 새달 10일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현지 ‘파평산 산더덕 농장’(대표 조세연·41)이 2000년 씨를 뿌려 자란 5∼6년생 산더덕은 6년근 인삼 크기로 풍부한 일조량과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파평산 기후에서 자라 특유의 쌉싸래한 맛과 향이 진하고 조직이 치밀해 상품성이 높다. 참가비는 없고 직접 캔 산더덕 중 좋은 것을 골라 1㎏에 3만원씩(시중가 5만∼6만원)에 구입하면 된다. 산더덕 캐기 체험 행사는 연 2차례로 계획돼 오는 10월쯤에도 열릴 예정이다. 오가는 길에 임진각과 임진강 두지리 나루터 황포돛대, 화석정 등 주변에 산재한 문화관광지도 돌아볼 수 있다. 교통편은 자가용을 이용할 땐 금파산업단지에서 행사장 표시를 따라 찾으면 되고, 금촌에서 출발해 문산을 경유하는 92번 버스를 타고 파평면사무소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도 된다. 문의 파평면 총무담당(031)940-8163, 산더덕 농장(031)959-4631.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자가 괴롭힐까 겁나요

    Q불경기에 직장을 잃고 몇달 지난 뒤 새 카드를 사용하며 생활했습니다. 이 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 다른 카드빚을 메우는 돌려막기를 하다 3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습니다. 주로 젊은 여성을 상대로 하는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썼는데, 이자가 부담됩니다. 이달에는 더 이상 빚을 낼 방법도 없는데, 독촉받을 생각을 하니 답답합니다. 카드회사, 대부업체 직원이 저를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을지 겁이 납니다. -한명금(34·여)- A채권자를 겁내시면 안됩니다. 채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행사하는 것을 채무자는 감수해야 하지만, 법이 인정하는 한도 내에서만 그렇습니다. 단순히 채무자에게 전화로 또는 우편으로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것은 채권자의 정당한 추심권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그렇지만 채무자를 해치는 일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시설과 인적 조직을 갖추고 밝은 햇빛 아래 영업하는 신용카드사나 대부업체 직원들이 채무자를 해하려고 한다면, 그 신용카드 회사나 대부업체는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물론 채권자의 추심은 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부실채권의 추심이 본질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이익을 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채무자가 이행을 거부한 순간 채권자는 자신이 소지하고 있는 채권이 액면금액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휴지조각이 되는 상황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채권자는 가치가 의심스러운 물건을 고객에게 비싸게 팔아야 하는 방문판매원의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앉아서 빌려주고 서서 받는다.’는 말이 있듯 막상 채무자가 이행을 거부하면 답답한 것은 채권자입니다. 채권자는 집요한 영업사원처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빚을 받으려고 즉, 무가치한 채권을 채무자에게 팔려고 시도합니다. 따라서 채권추심 기술은 기본적으로 영업사원의 그것과 같습니다. 전화, 우편, 방문을 통해 직접 변제를 독촉하고 또는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 캠페인으로 간접적으로 채무이행의지를 고양합니다. 구매심리를 자극합니다. 건강식품 판매원이 제품을 먹지 않으면 암에 걸린다고 암시하듯 추심을 하는 사람은 이 채권을 되사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돼 인생을 슬프게 마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폭할인을 해주겠다는 것도 한 수법입니다. 세일이라는 것이 팔리지 않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던져놓은 고전적 미끼이듯 채권추심에 있어서도 일제정리기간이 조직적으로 또는 추심인 마음대로 설정됩니다. 세일기간이 지난 뒤 원래 정상가격으로 회복되니 좋은 조건의 거래를 위해서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채권증서에 관해서도 지금 갚으면 이자를 탕감해 준다고 유혹하며 때에 따라 20%,30%까지 원금을 탕감해 주겠지만,20일 뒤에는 이런 혜택이 없다고 선전합니다. 호객 행위에 관심을 보인 사람이 집중적인 마케팅 대상이 되듯 추심직원의 선전에 응해 전화를 한 채무자는 다시 집중적인 전화와 우편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채무자는 이같은 추심 전화, 우편물에 대응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물론 일반 물품 판매와 달리 채무자는 본래 빚을 갚을 법률적인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채권자는 채무자에 관한 채무 불이행 사항을 공동의 전산망에 등재하기도 하고, 채무자를 형사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채권자가 임대차보증금, 유체동산, 급여를 압류하면 대다수 채무자는 상당히 불편을 겪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법적 조치는 채권자에게 이득을 주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따라서 채권자는 실제로 변제능력을 상실한 채무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잘 취하지 않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채무자는 파산절차를 선택해 채권을 공식적으로 무효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명금씨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절망적인 것은 아니니, 억지로 상환하려고 애쓰지 말고 워크아웃·파산·개인회생 등 여러가지 채무 재조정 또는 취소 절차를 대안으로 검토할 시간이 충분히 있습니다. 채권자를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빚독촉 전화를 받더라도 사정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주눅들지 마십시오. 막상 전화를 해오는 사람은 채권자 본인이 아니라 채권자를 위해 일하는 역시 가난한 직원일 뿐입니다.
  • “한국, 국제금융 신뢰·법 안정성 필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안정성과 공정성, 인적자본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하고, 서울시 후원으로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센터 정상회의’에 참석한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위성 기조연설을 한 그린스펀은 “금융센터의 필수적인 문화인 참가자들간 신뢰 조성을 위해 적절한 규제 조치와 정치적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모든 참가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지적재산권보호 등 법이 필요하고 파산관련 법도 존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은 “정보기술 발달로 금융센터를 사이버 공간에 만들 수도 있을 만큼 위치의 의미는 크지 않다.”며 틈새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인적능력과 이에 대한 수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주가지수, 파생상품을 모두 갖고 있으며 옵션 시장은 미국보다 더 큰 규모”라면서 “서울이 1세대 동안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줄리아니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 “론스타 문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할 수 없지만 세계 모든 나라는 이미 글로벌 경제에 속해 있어 외국인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센터가 가져야 할 7가지 원칙을 밝혔다.▲신체 및 재산의 안정성▲공정한 법과 원칙▲적정 수준의 규제 환경▲합리적인 세제▲다양성에 대한 수용성▲높은 수준의 인력확보▲비용이 효율적인 금융도시 설계 등이다. 줄리아니는 “서울은 7가지 가운데 이미 갖고 있는 것도 있고 잠재력만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적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국제감독지원실’을 신설, 감독업무의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부 금융전문가가 포함된 국제감독자문회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하면 빈털터리가 되나요?

    파산은 채무자가 가진 것을 모두 채권단에 넘기고 빚을 면제받는 제도라고 들었습니다. 빚을 1억원 지고 있는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월세보증금 1000만원과 당장 쓸 생활비 300만원이 전부입니다.1000만원 정도 하는 자투리 땅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전부 채권자에게 주면 노숙자가 될텐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명식(37)- 파산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무자가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으로 파산재단을 구성합니다. 재단에는 부동산, 동산과 같은 유형자산 뿐 아니라 퇴직금 청구채권과 같이 장래에 행사할 채권도 포합됩니다. 이 재단을 금전적으로 바꿔 순위에 따라 채권자들 사이에 평등하게 나눠주는 게 파산절차라고 하겠습니다. 한명식씨의 경우 월세보증금, 생활비, 자투리 땅을 모두 합해 2300만원의 재산을 내놓고 1억원의 채무를 면제받으니 그것만으로도 채무자에게는 큰 이익입니다. 파산법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갑니다. 가난한 채무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우선변제되는 월세보증금과 1600만원까지의 전세보증금,720만원까지의 6개월간 생활비는 파산재단에서 제외되는 면제재산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면제재산은 채권자에게 내놓을 필요가 없고, 채무자는 파산절차 진행 여하에 불구하고 이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또 법령에 의해 압류할 수 없는 재산도 면제재산에 해당됩니다. 민사집행법상으로 압류가 금지된 동산, 공무원과 군인, 사립학교 교원의 퇴직금 전액과 연금, 국민연금 같은 사회보장적 급여가 이에 해당합니다. 파산재단의 제한을 한명식씨에게 적용하면 월세보증금 1000만원과 생활비로 갖고 있던 현금 300만원은 굳이 내놓을 필요가 없고, 시골 땅을 파산재단에 내놓는 것으로 파산절차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것은 파산관재인이라고 부르는 전문가들이 진행하는데, 절차의 신속을 기하기 위해 채무자가 스스로 판 뒤 채권자에게 평등변제하기도 합니다. 파산재단이 절차 비용을 충당하기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명식씨의 시골 땅이 100만원 정도로 파산관재인의 보수에도 못미칠 수 있습니다. 이 때 법원은 선고와 동시에 파산 절차 계속을 포기하고 파산 폐지를 결정합니다. 이럴 때는 면제재산이 아닌 재산이 남아 있더라도 그것은 채무자가 그대로 보유합니다. 파산관재인도 관리, 처분 비용이 많이 드는 재산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처분이익이 없는 오래된 차량을 채무자에게 남기는게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같은 면제재산과 포기재산은 채무자가 면책결정으로 얻은 인적 자본의 해방 이후에 벌어서 취득한 신득재산과 함께 채무자가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고 다시 중산층으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채무자는 과거로부터의 해방, 장래소득으로 사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니 면제재산의 형식으로 채무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양극화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수도권플러스] 저소득 가정 무료 법률서비스

    서울시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위탁, 이달부터 연말까지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서비스를 실시한다. 개인 신용불량자가 파산·면책 신청을 할 경우 전액 무료로 일을 처리해 준다. 이혼 등 가정문제에 대해서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해주기도한다. 온라인(www.lawhome.or.kr)을 통한 가사 및 민·형사 관련 상담, 가사 및 민사 사건, 서류 대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문의 (02)780-5688∼9.
  • 탁신 “화해委서 요구땐 사퇴”

    탈세 및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 탁신 치나왓 총리가 3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이 위원회에서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화해위원회에 각각 3명의 전직 총리·전직 대법원장·전직 국회의장 등 9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TRT)’당은 2일 실시된 ‘반쪽짜리’ 총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얻었다.수도 방콕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기권표를 던지는 등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으로부터 떠났다. 탁신 총리는 지난 1월 자신이 소유한 태국 최대 재벌인 ‘친’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733억바트(1조 8500억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았다. 이날 탁신 총리가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그의 사임까지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그가 밝힌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이다. 시민단체 등 반(反)탁신 세력이 요구한 즉각 사임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이어서 또 다른 ‘정치적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정국 혼미’가 지속될 수도 있는 것이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서 탁신 총리가 이끄는 TRT는 전국 76개주 400개 하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36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국 득표율 5% 이상인 정당에 배정되는 전국구 의원(100명)을 독식했다. 야 3당이 빠진 총선에 참여한 17개 군소정당 중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한 곳도 없었다. 현지 iTV 방송은 조기총선 투표율이 85%라고 전했다.AP·AFP통신 등의 중간 개표결과 보도에서 방콕 투표율은 63.5%로 이중 50.1%가 ‘기권란’에 기표하며 ‘시민 불복종’의 뜻을 표명했다. 그나마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북부 등 농촌지역에서 체면을 차렸다. 과연 탁신이 제안한 ‘국가화해위원회’를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 등 반 탁신세력이 받아들일 것이냐도 관심꺼리이다. 총리 사임을 공식 국가기관에도 없는 위원회가 심사한다는 점에서 정당성 논란이 일수 있다. 위원회의 권고안에 시민단체가 승복할 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포킨 파나쿤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이양한 다음 재기를 노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PAD 5인 지도부인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은 “시민들의 기권란 기표 결과는 집권당의 정치적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국민 다수는 더 이상 탁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즉각 사임을 주장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파산하면 금융기록 남는데…

    Q파산은 경제적 실패를 처리하고 채무자에게 면책을 부여해 새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제도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기관에 있는 친구가 하는 말이 파산을 하면 법적으로 면책을 해주더라도 금융계에서는 파산한 채무자에 대해 신용점수를 깎는 요소가 된다고 합니다. 파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선동원(42) A 금융권에서 쓰이는 신용이라는 말의 뜻은 결국 지급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윤리적·도덕적 요소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돈을 꾸려는 사람의 신용을 평가해야 합니다. 이 때 돈을 꾸려는 사람의 지급능력과 관계되는 여러 가지 자료를 가공해 평가를 합니다. 물적 재산, 그 중에서도 은행 예금과 같은 금융자산이 가장 흔히 쓰이는 객관적 척도가 될 것이고, 경상소득도 장래 재산상태에 관한 것이니 또 하나의 요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기관과 기업 등 잠재적인 채권자들은 개인의 지급능력에 관한 신용정보를 갖고 싶어합니다. 이 자료는 은행예금 잔액, 부채 잔액, 공과금 납부 습관, 연체 여부, 파산선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 강제집행을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 결혼 여부, 가족 관계, 직업, 소득, 소송과 같은 광범위한 영역에 관한 것을 포괄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활동을 시작한 신용정보사(credit bureau,CB)는 공중에 공개된 자료 또는 각 개인의 동의를 거쳐 제공한 자료를 가공해 신용정보를 생산합니다. 다만 자료수집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가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정부의 강한 규제 하에 영업을 합니다. 시장의 수요가 있는 한 전문화된 신용정보회사가 적법하게 축적된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파는 것을 제한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왜냐하면 금융기관 등으로서는 잠재적인 거래 상대방이 장차 지급능력이 있는지 여부에 관해 알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정부가 감독하는 금융기관 협회 전산망에 채무를 연체한 개인을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금액과 관계없이, 또 채무자의 해명과 상관 없이 채무자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입력해 정보를 공유하는 다른 금융기관이 새로운 신용부여를 거절하고 기존의 신용을 회수하는 관행이 생겼습니다. 금융채권자들의 공동행위에 의해 한 금융업자가 어느 상대방을 찍어 명부에 올리면, 다른 금융업자들 모두 여신을 거절하도록 하는 이같은 관행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금하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과거 은행 등 금융기관이 정부기관에 준하던 시절에 형성돼 시장을 억압하다가 세계화, 자유화 시대에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악습입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신용불량자 등록 제도는 폐지됐습니다. 고리대금업자가 있듯이 신용 점수가 좋지 않은 사람을 상대로 한 금융시장도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개인에 관한 신용 정보가 동의와 적법 절차를 거쳐 유통되는 것은 그 사람을 막다른 벼랑으로 내몰지 않지만, 사업자들이 연합해 특정 개인에 대한 거래를 거절하는 것은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새 사업을 일으키려는 개인과 이들의 가능성을 본 창의적인 금융사업자를 억압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회에 보았듯이 파산은 파산절차를 통해 채무를 취소하는 과정이라는 뜻과 빚을 갚지 못한 상태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빚을 갚지 못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당연히 다른 빚도 상환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의미의 파산은 당연히 신용정보상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재판 절차로서의 파산은 채무를 취소합니다. 그렇게 면책을 받은 개인 채무자는 소득이 있는 한 파산신청을 하지 않은 연체자에 비해 훨씬 상환 능력이 커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산은 신용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물론 채무자가 열심히 과거의 빚을 갚지 않고 파산제도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의 심리적 특성에 관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책결정을 받은 것도 하나의 신용자료로 파악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용정보는 일정 기간 동안만 가치가 있습니다. 보통 7년입니다. 빚을 지고 연체한 상태에서 그냥 있는 채무자와 과감히 파산신청을 해 과거로부터 벗어난 채무자를 비교해 어느 쪽의 신용이 높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진정한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나나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오타니 겐타로/나카시마 미카 줄거리 야자와 아이의 인기만화가 원작. 섬세한 여성적 시각으로 살려낸 두 소녀의 우정. 20자평 만화원작의 압축판이란 점이 장점이자 단점. ●오만과 편견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조 라이트/키이라 나이틀리·매튜 맥퍼딘 줄거리 사랑을 앞둔 남녀의 오만과 편견에 관한 영상 보고서. 20자평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키이라 나이틀리의 성숙한 연기 만점. ●뻔뻔한 딕 & 제인 장르/등급 범죄 코미디/12세 감독/배우 딘 패리소트/짐 캐리·티아 레오니 줄거리 파산직면한 부부가 어설프게 벌이는 좌충우돌 강도 행각. 20자평 짐 캐리의 얼굴표정 만큼이나 풍부한 사회풍자, 유머. ●스윙걸즈 장르/등급 코미디/2세 감독/배우 야구치 시노부/우에노 주리·히라오카 유타 줄거리 시골 학교의 말썽꾸러기 학생들이 밴드를 만들어 벌이는 코믹 드라마. 20자평 청춘스타 우에노 주리가 있어 탐나는 영화. 지나치게 만화같은 설정 ●원초적 본능 2 장르/등급 범죄스릴러/18세 감독/배우 마이클 카튼 존스/샤론 스톤 줄거리 살인용의자로 지목된 여자, 정신과 의사를 주무르며 진실게임을 벌이다. 20자평 전편보다 한참 떨어지는 긴장감. 샤론 스톤의 노익장(?) 섹시미. ●청춘만화 장르/등급 청춘멜로/12세 감독/배우 이한/권상우·김하늘 줄거리 10년 넘은 우정과 사랑이 빚어내는 만화같은 웃음과 눈물. 20자평 배우와 캐릭터 그 찰떡궁합의 조화.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할·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김재록 게이트] 기아경제硏 인맥과 줄곧 ‘한배’

    김재록(46·구속)씨는 2002년 현재의 인베스투스글로벌을 설립했다. 한해 전 미국 엔론사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아서앤더슨이 파산한 뒤 새로운 길을 모색한 것. 김씨의 ‘창업 파트너’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김씨가 정치권에서 떠나 잠깐 몸담았던 기아경제연구소 출신과 아서앤더슨의 원래 멤버들이다. 김씨는 1997년 대선 직전 모 언론계 인사의 추천으로 기아경제연구소 홍보기획이사에 영입됐다. 몇개월 밖에 근무하지 않았지만 기아 회생을 위한 섭외 및 전략기획을 맡았던 김씨는 각종 보고서를 만들어내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기아 계열사 사장을 지낸 S씨는 “아이디어가 정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후 김씨는 예상과는 달리 정치권으로 복귀하지 않고 세동회계법인 경영전략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쪽(정치) 일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아경제연구소 박모(52) 이사 등이 김씨와 같은 ‘배’를 탔다. 박씨는 이후 아서앤더슨 등에서 김씨와 줄곧 함께 일한 뒤 현재 인베스투스글로벌 부회장으로 있다. 김씨는 세동회계법인이 안진회계법인에 합병된 99년 이후 새로운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게 된다. 원래 안진에 있던 아서앤더슨 멤버들이다. 인베스투스글로벌의 이모(60) 부회장과 신모(47) 사장 등으로 이들은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업계 경영컨설팅 전문가들이었다. 2001년 말 미국 엔론사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아서앤더슨이 파산하자 김씨와 이씨 등은 인베스투스글로벌을 창업했다. 업계에서는 김씨가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 등으로 수주를 담당하고, 경제연구소 및 아서앤더슨 출신인사들이 실무를 맡는 ‘분업’ 형태로 회사를 키워 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피부건강·미용 효과 화장품 ‘바토리’ 인기

    피부건강·미용 효과 화장품 ‘바토리’ 인기

    “커피로 몸의 때를 녹이고 장미로 머리를 감는다.” 샤워나 목욕 문화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화장품이 국내에 선을 보여 화제다.‘바토리’로 이름 붙인 이 제품은 그냥 얼굴이나 몸에 가볍게 문지른 뒤 씻거나 샤워하면 피부보호 효과가 난다. 온라인 업체를 통한 국내 시판 3주만에 제품이 동이 나는 등 없어 못팔 정도로 예상 밖의 반응을 얻고 있다. ●장미·커피 등 천연재료 눈으로, 냄새로 확인 가능 재래식 타월이나 때밀이 수건에 익숙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의심하지만 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번지면서 화장품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기존의 천연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는 화장품의 경우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 제품들은 알갱이가 커 천연재료를 눈으로 보고 냄새로 확인할 수 있다. ●지방 분해·각질 용해·노폐물 배출시켜 2004년 8월 홍콩에 기반을 둔 ‘타이코홀딩’은 커피, 장미 등과 같은 천연 원료를 발효시켜 살살 문지르는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했다. 삼투압의 원리를 활용해 발효된 천연원료 성분이 피부 깊숙이 들어가 노폐물을 흡수하는 작용을 한다. 피부를 문질러줘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의 건강을 찾아주는 ‘웰빙 효능’도 있다. 예컨대 샤워할 때 제품의 일종인 ‘커피 스크럽’을 몸에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소금 성분이 피부의 모공을 열어 준다. 이어 커피산이 모공 속으로 들어가 피하 지방을 분해시키고 불순물을 제거해 준다. 동시에 피부에 딱딱하게 잡힌 각질을 녹여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비누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바토리’란 브랜드로 무장, 홍콩과 타이완에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만든 타이코홀딩은 이어 유럽과 동남아, 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린 뒤 지난해 12월 롯데상사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다. ●얼굴·머리·보디용 구분없이 하나로 바토리 제품은 ‘얼굴용’,‘머리용’,‘보디용’의 구분이 없다. 샴푸로 몸이나 얼굴을 씻지 않는 세안 현실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대표적인 것은 클렌저로 나온 ‘로즈워시’다. 말랑말랑한 형태가 두부를 연상시키지만 화장하는 여성에게는 ‘클렌징’ 기능뿐 아니라 샴푸로도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클렌징 상품은 화장품을 지우느라 세정력이 강해 피부에 자극적이지만 ‘로즈워시’는 장미에 함유된 특유의 천연성분 때문에 아기 피부에도 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뚜껑을 여는 순간 장미 냄새가 퍼져 후각적으로 심신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온라인에 올라온 소비자들의 댓글은 ‘마술처럼 얼굴의 각질이 사라졌다.’,‘아깝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한다.” 등 칭찬일색이다. ●스파(spar)산업 확산에 맞춘 웰빙형 상품 바토리는 온천욕, 좌욕 등 스파산업과 자연주의를 표방한 화장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맞춘 제품이다. 미국의 경우 스파 등과 관련된 제품시장은 11조원에 이르고 국내 시장 규모도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목욕을 겸한 피부관리를 받으려면 1차례 서비스에 30만원 가까이 들고 시간도 3∼4시간 걸린다. 국내 목욕탕이나 찜질방 2만곳 가운데 30% 이상이 10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이고 강남권에서는 유럽식 스파살롱이 급속히 늘어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대중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틈새를 노려 집에서도 스파 효과를 십분 낼 수 있도록 바토리가 문지르는 화장품을 내놓은 것. 특히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바르는 것’이라는 표어를 내걸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에 풀어 1분 마사지한 뒤 따뜻한 물로 헹구면 OK 바토리 제품은 알갱이가 크지만 ‘수용성’ 제품으로 물에 녹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얼굴 등 민감한 피부에는 물을 사용해 손바닥 사이에서 풀어준 뒤 사용하고 각질을 제거하려는 부위에는 1분간 마사지해 준다. 비누나 다른 클렌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방부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샤워용 ‘스크럽’은 500g 1통에 3만 8500원, 클렌징을 겸한 ‘로즈워시’는 250g에 3만 2000원이다. 제품은 위즈위드(wizwid.com)에서 판매 중이다.GS홈쇼핑, 롯데마트, 롯데 에비뉴엘 내 스파살롱 등에서도 시범판매를 마쳤다. GS홈쇼핑과 롯데마트 등은 정식 입점 예정시기를 5∼6월로 잡고 있다. 롯데상사는 한국 시장을 개척한 뒤 롯데일본을 통해 일본에서의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국 민간요법서 착안 미 시카고 출신 한국계 의사인 얀 정은 가까이 지내던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나이를 모를 만큼 탄력있는 피부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고 물었더니 일러준 내용은 뜻밖에 간단했다. 원두커피를 내린 뒤 나오는 찌꺼기를 몸과 얼굴에 마사지한다는 것이다. 이후 유럽의 슈퍼모델로부터 같은 얘기를 들었다. 정은 이후 스웨덴의 저명한 화장품 연구가와 의기 투합, 커피로 만드는 화장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피부에 좋다는 쌀과 꿀, 설탕, 소금, 올리브 오일 등을 더했으며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자연발효 방식을 도입했다. 실험 결과 피부가 마른 ‘건성’이든, 기름기가 많은 ‘지성’이든 효과가 탁월했다. 정은 현재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타이코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은 인생의 무덤인가요

    Q직장에 다니다 IMF를 맞아 명예퇴직한 뒤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되다가 갈수록 기울어 1억원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누군가가 파산해서 빚잔치를 하고 나머지 채무는 면제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변호사 친구에게 상담하니 “파산은 인생 종치는 것”이랍니다. 전문가에게 부정적인 말을 들으니 더 막막합니다. -이정수(50)- A우선 변호사라고 다 같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조세·특허·파산과 같은 분야는 대학이나 사법연수원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사건을 취급해 보지 않았다면 변호사라고 해도 이정수씨의 친구분과 같은 무지함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사실 파산으로 채무를 면한다는 발상에 대해 최근까지 법원의 판사들도 잘 몰랐을 정도입니다. 변호사 친구는 파산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용법에 대해 혼란을 겪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와 같은 오해를 깨닫지 못한 채 파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돈과 관련된 세속적 의미에서 파산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용법으로 쓰입니다. 첫째는 통상 채무자의 지급불능일 경우에 개시되는 법적 절차입니다. 파산법원의 주재 하에 채무자 재산이 있으면 그것을 정리해서 채권자에게 배당하고, 정직한 채무자는 면책을 합니다. 채무자가 “나 어제 법원에 가서 파산했다.”고 말할 때 이 용법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파산을 통해 채무자가 재기할 수 있으니, 이것은 희망입니다. 둘째로 채무자가 돈이 없어 지급능력이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고스톱 게임의 참여자가 마지막 판에서 가진 돈이 없다며 “나 파산했다.”고 말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이 문맥을 고려해 여러 용법으로 쓰이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파산은 인생의 끝이고 무덤이다.”라고 말할 때의 파산은 채무자가 돈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두 번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정수씨는 첫째 의미의 파산을 생각했는데, 친구인 변호사는 둘째 의미를 대입시켜 충고한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없고 채무만 있다면, 벌어서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고 채권자에게 갖다 바쳐야 하니 실질적으로 노예상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노예는 사회적 죽음의 한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파산한 사람, 즉 돈이 없고 빚이 많은 사람은 인생의 끝에 이른 것입니다. 이정수씨도 이미 경제적으로 인생의 끝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파산하면 자식들도 지장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출발점이 다른 게 현실입니다. 돈이 있으면 자식을 몇 년 동안 외국에 유학보낼 수도 있고, 그 사이에 위장전입까지 시켜 부모 책임으로 별장과 농지를 마련해 줄 수도 있습니다. 없는 사람은 자식들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합니다. 돈이 없으면 확실히 사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자식에게 가난을, 어떤 경우에는 빚을 물려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파산하면 자식들도 지장을 받는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반해 법적 절차인 파산은 희망입니다. 채무자가 가진 것을 다 내놓고,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면 채권자도 빚잔치 이후에는 더 이상 받지 못합니다.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어떤 재산은 채무자에게 남으며 또 파산절차에 가입하지 않는 채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원칙적으로 파산 절차는 재정적으로 과거 인생과의 단절을 뜻합니다. 즉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파산절차를 거친 사람은 더 이상 채무의 속박에 매여 있지 않으니 힘들기는 해도 돈을 조금이나마 모을 수 있고, 자식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파산제도로 인해 불이익을 입는 집단은 파산을 부정적으로 묘사합니다. 사실 변호사 대부분은 채권자를 대변합니다. 그래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파산을 인생의 끝이라고 말하면서 두 번째 의미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언어의 용법상 적절한 사용이 아닙니다. 독재를 ‘민주적 집중제’라고 하는 어법은 마치 ‘사각형 같은 삼각형’처럼 모순된 어법입니다. 그러나 파산이라고 똑같이 발음되는 단어의 두 가지 의미, 즉 사회적인 죽음과 채무자가 새로 태어나는 법절차라는 상반되는 의미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정수씨와 같은 처지에 처한 많은 채무자가 이미 두 번째 의미의 파산을 해서 벌거벗고 있으면서, 첫 번째 의미의 파산을 하면 남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하는 실정입니다.
  • GM, 14만달러 지불 ‘명예퇴직’ 합의

    제너럴 모터스(GM) 노사가 1인당 최대 14만달러(1억 3500만원)의 퇴직금을 지불하는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고 CNN 머니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 등은 GM이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명예퇴직안에 합의했다면서 11만 300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 연한에 따라 3만 5000∼14만달러의 퇴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이와 함께 분리 후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1만 3000명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3만 5000달러의 명예퇴직금을 지불하는 한편 델파이 근로자 5000명의 GM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고조시켰던 델파이 노조 파업을 모면할 수 있게 됐으며, 두 회사의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델파이 노사는 그러나 미국에 몇개의 공장을 남겨놓을 것인지, 또 직장에 남는 이들의 임금은 어떤 수준으로 지급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델파이 사측은 임금 삭감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31일 파산법원에 단체협약 무효 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델파이 사측은 미국내 인력을 3만 3000명에서 1만명으로 감축하고, 임금은 시간당 27달러에서 12.5달러로 삭감하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뉴욕 연합뉴스
  • 무형문화유산 ‘기록’ 으로 영원히

    사라져가는 우리 무형문화유산이 영화와 책에 고스란히 담겨 보존된다. 또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실태파악과 데이터베이스(DB)작업이 강화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 제작한 기록영화 10편과 세시풍속 등을 연구, 기록한 28권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달 20일 발효되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센터 유치를 앞두고 이뤄진 무형문화유산 조사연구의 결실이라서 의미가 크다. 연구소는 송파산대놀이 등 예능 6종목과 백동연죽장 등 기능 4종목 보유자들이 실연하는 모든 과정을 영상다큐멘터리로 담았다. 특히 나전장에 대해서는 고화질(HD)방식을 도입, 영구히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전 종목에 HD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유산을 연구, 조사보고서로 펴내는 사업도 활발하다.70∼80대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악·무용·공예기술·의식·음식 등의 전통 기·예능에 대한 조사를 벌여 11권의 책으로 펴냈다. 특히 ‘무(巫), 굿과 음식’,‘인간과 신령을 잇는 상징, 무구(巫具)’ 등 미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이들의 지정 여부를 건의할 계획이다. 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조선시대 의궤 중 최고봉인 ‘정조국장도감의궤’ 4권도 국역, 발간했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사업은 해외 전적(典籍)문화재 조사와 해외 민속조사 연구활동이다. 해외로 유출된 전적문화재의 실태 파악과 목록 작성을 통해 해외 문화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존경각 및 카자흐스탄 국립도서관 등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조사했고, 사이버 전적자료관을 구축,6500종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박상국 예능민속연구실장은 “카자흐스탄 도서관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구한말 교과서가 50여종이나 있다.”면서 “올해는 일본 오타니대학에 있는 현존본 중 가장 완벽한 고려대장경판본을 조사, 마이크로필름으로 복제 및 DB화해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의 보판제작 등 보존관리 자료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자가 파산신청 압박

    Q신용정보회사에서 빚을 갚지 않으면 저를 상대로 파산신청을 하겠답니다. 파산자는 주거 제한을 당하고, 변호사·의사·약사·공증인·회계사·법무사·공무원·상공회의소 임원·은행지배인 등이 될 수 없고, 그밖에 여러가지 자격증이 무효가 되며 파산선고 사실이 본적지에 통지돼 신원증명 사항에 기재된다며 독촉장을 보내 왔습니다. 감수명령을 받으면 집에서 나올 수도 없다고도 했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아도 채권자가 마음대로 파산신청을 할 수 있나요. -이혁주(34·가명) A대부분의 파산신청은 채무자 스스로 신청해서 이루어지지만, 본래 파산제도는 채권자를 위한 제도로 발달해 왔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채무자 자산을 빚잔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따라서 당연히 채권자는 파산신청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만, 채권자가 회수되지 못할 게 분명한 절차비용을 내면서까지 채무자의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 채권자가 재산관계 명시명령이나 채무 불이행자 명부의 등재를 신청하거나 유체동산, 월세보증금, 급여를 압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압박수단으로 활용하는 실정입니다. 더욱이 정직한 채무자는 파산절차에서 면책을 받을 가능성이 많으니 채권자로서는 혹 떼려다 붙이고 오는 꼴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채권자는 파산신청을 기피하게 됩니다. 이런 마당에 파산신청을 채권자가 대신 해준다면 채무자가 스스로 파산신청을 하느라 애쓸 이유가 없으니 채무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전에는 파산선고를 받은 채무자를 ‘파산자’라고 규정하고, 그 사실을 본적지에 통보해 파산법원의 허가 없이는 채무자가 주거를 떠나지 못하게 하며 도망의 우려가 있을 때 감시하는 감수를 명할 수 있게 파산법에 규정했습니다. 또 변호사법·의료법 등 여러가지 법률로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에 대해 직업에 자격을 제한했고, 일반 회사의 경우에도 해고사유로 규정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있는데도, 채무자가 직장과 생업을 잃을까봐 선뜻 법원에 파산신청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 바뀌었습니다. 오는 4월1일 시행되는 채무자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은 아예 법전에서 ‘파산자’라는 말을 없애고 ‘채무자’로 대체했습니다. 채무자가 주거제한을 당하거나 감수명령으로 채무자를 연금할 수 있다는 규정도 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된 새 파산법 개정안 32조 2항은 “누구든지 이 법에 따른 회생절차, 파산절차 또는 개인회생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취업의 제한 또는 해고 등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헌법이 규정한 평등권과 신분제 부인의 원칙을 구체화한 것으로, 신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기존의 모든 단행법에 의한 면허, 공무원 임용 제한 규정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파산선고 사실을 본적지에 통보하는 것은 이와 같은 자격제한을 위해 파산선고 사실이 신원증명 사실을 구성할 때 실무상 필요에 의해 법률상의 근거없이 예규에 의해 행해졌습니다만, 그 필요성이 없어진 이상 곧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해서 채무자가 파산선고를 받더라도, 물론 채무자는 이 절차에서 면책을 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파산하고 싶어하는 채무자로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 되니 반겨야 할 일입니다. 울고 싶을 때 뺨 때려 준다는 말은 바로 이런 경우에 쓰일 수 있습니다. 물론 법원에 정직했던 채무자인 경우에 한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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