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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기업회생하면 대표이사 채무는?

    Q전자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지난 연도에 결손을 보았고 올 상반기에도 계산상 영업이익은 발생했지만 금융비용이 증가해 곧 부도를 낼 형편이라 기업회생 절차를 생각합니다. 기업회생을 하게 되면 대표이사 개인의 채무도 해결되는지요. 그렇지 않다면 대표이사 개인이 회생절차로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수상(가명·49세)- A 회생절차는 기업 자산의 수익력과 처분가치가 감당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순위와 금액에 따라 재조정하는 것이므로 불가피하게 권리의 변경을 수반합니다. 그렇지만 채무자에 대해 개시된 회생절차는 보증인이나 다른 연대채무자에 대해 효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회생절차에 의해 기업에 대한 권리의 행사가 금지되고 연체이자의 가산 대신 권리의 축소가 일어나는 동안에도 은행은 보증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체이자를 계상하고 회생계획에 따라 주채무자로부터 변제받는 돈을 보증인에게 불리한 방법으로 충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회생절차로 기업인이 얻는 법률상 이익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인이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하는 것은 그것이 기업인 개인에게도 사실상 편익과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시간적 여유입니다. 현행 법은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기존의 경영자를 관리인으로 임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6개월 또는 1년간 숨쉴 틈을 갖고, 또 회생계획을 인가 받으면 최장 10년까지 계획의 이행기간 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개인 진로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채권금융기관도 회생절차의 진행 중에는 채권 추심을 자제하고 지켜보는 경향이 있으며 사실상 자신들이 주인인 기업의 가치가 증대되는 것이 관리인의 헌신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에서는 보증채무의 감축에 동의하기도 합니다. 물론 명분이 있고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인 자신도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현행 법은 주식회사뿐 아니라 개인을 포함한 모든 채무자에게 적용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기업인 자신의 자산과 앞으로 관리인으로서 취득할 보수 가운데 생활비를 공제한 부분을 최장 10년까지 변제하고 나머지 채무는 전부 면하는 계획안을 제시할 수 있고 가결되면 기업과 마찬가지로 회생계획안에서 정한 범위 내로 채무가 감축됩니다. 물론 부결되더라도 회생절차는 언제든 다시 신청할 수도 있는 것이기도 하고 또 당해 절차에서나 별도의 절차로 파산을 신청해 개인 채무를 면제받을 수도 있습니다. 민법상 위임계약이 파산선고로 종료되는 점에 비춰 관리인이 파산을 선고받으면 그 자격이 소멸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지만 관리인 선임결정은 일종의 행정처분으로 관리인에 대해 민법의 규정이 당연히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상관이 없습니다.
  • [복마전 지방공기업] (상) 무엇이 문제인가

    [복마전 지방공기업] (상) 무엇이 문제인가

    지방공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와 맞물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공기업에 대한 수술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는 아직도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비리는 더 영악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단체장의 ‘절대적 권한’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사례는 지자체출범 이후 빠짐없이 등장한다.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지방공기업은 더 만들어지고 있다. 지방공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도심 재생사업을 비롯해 송도·영종·청라 3대 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에 따른 공사채 발행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2003년 설립된 뒤 순자산의 1.3배에 이르는 1조 6000억원의 공사채가 발행됐다. 승인총액은 3조3천억원이다. 시민단체 등 지역 사회에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공사의 부실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상황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公 순자산 1.3배 공채 발행 전남 여수시의회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비, 지난 6월 여수도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여수는 수도권처럼 인구증가율이 높지 않고 개발가능 면적도 적어 도시공사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도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 여수도시공사 사업 내용과 중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경기 남부지역에도 도시공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안산·시흥·안성시 등은 설립 방침을 잇달아 밝혔다. 이 지역에는 신도시 건설 등 개발 사업으로 최근 몇 년간 주택 및 토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독점했던 개발 이익을 자치단체가 지키겠다는 의도다. 화성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1.4배 되는 넓은 땅과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도시공사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택·토지개발 수요 등 ‘장사’가 되는데 설립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부동산 사업이 과거와 같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주지 않고, 지방공기업의 업무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경기도의 경기도시공사와 중복돼 과당 경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개발 물량의 소진 등으로 난개발을 부추기는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 경기 평택도시공사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배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평택시의 재정 능력과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참여를 승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승인하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지방공사의 참여를 막을 명분이 없어져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는 지난 4월 설립됐고 전체 개발사업의 5%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경기도시공사를 비롯, 광주지방공사,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용인지방공사, 김포시도시개발공사, 남양주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 화성도시공사, 양평지방공사 등 9개의 지방 공기업이 있다. ●경기도엔 화성도시공사 등 9개 공기업 1993년 국민 1400만명이 다녀간 ‘대전엑스포장’을 관리해온 지방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4월 15년 만에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적자 지속이 이유였다.1999년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소유권이 대전시로 이관되면서 받은 900억원의 기금이 해마다 50억원 정도 적자가 나 361억원만 남았다. 엑스포과학공원 관계자는 “뚜렷한 수익창출에 대한 대비없이 소유권이 넘어왔다.”면서 “내년 상반기 말까지 이뤄질 청산을 앞두고 과학공원 관리 주체와 인력 청산 등 방안을 찾기 위해 최근 조달청에 용역을 줬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원예수출공사도 행안부로부터 내년 말까지 흑자전환이 어렵다면 청산으로 가는 조건부 청산명령을 받았다. 공사는 매년 1억 5000만∼7억 4000만원의 적자와 13억여원의 융자금 상환으로 경영이 악화됐다. 1996년 농수축산물 수출을 대행하는 공기업으로 출범한 전북무역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돈을 떼이고 자본금 36억원을 잠식한 채 설립 8년 만인 2003년 파산선고를 받아 청산됐다. 전남도내 농수축산물 수출 판로 개척과 확대를 위해 자본금 30억원으로 1996년 설립된 전남무역도 올 1월 법원의 파산선고로 문을 닫았다. 전남무역의 부채 122억원은 지급보증을 섰던 은행이 모두 떠안고 파산됐다. 전남무역은 무리하게 캐나다산 돼지고기를 수입해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계무역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일본측 수입업자가 결제를 미루고 잠적하는 바람에 수출대금(채권) 148억원을 회수하지 못해 파산했다. 수입업자로부터 3개월 단위로 결제대금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겼고 보험금 청구도 미적거리는 등 미숙한 운영으로 부실을 자초했다. 이처럼 자치단체가 설립한 무역회사가 줄줄이 좌초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경험이 없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회사를 자치단체들이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설립 운영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말했다. ●규정위반 밥 먹듯, 업무도 소홀 청도군이 2003년 설립한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소싸움 경기사업 등이 목적인 공사는 올해로 6년째 아무런 실적없이 예산만 축내고 있다. 사장, 상임 이사, 직원 등 25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매년 10억원 정도가 투입되고 있다. 당초 2004년 개장하려던 청도 소싸움경기장은 주 경기장만 지어졌고 전산방송시설과 주변 근린생활시설이 지금까지 완공되지 않아 개장조차 못했다. 충남도가 1999년 출자한 천안 중부농수산물류센터도 각각 500억원대의 누적 적자와 빚만 지고 2004년 관리공사로 바뀌었다. 사업비 1조 5000억원을 들여 대관령 알펜시아리조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개발공사는 분양 1년이 지났지만 분양률을 밝히지 않는 등 투명하지 않은 운영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개인회생 2년 변제… 더 감당 어려워

    Q회사원으로 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가 2006년 4월 개인회생을 신청해 매월 220만원씩 5년간 납부하는 변제계획을 인가 받았습니다. 생활비를 줄이는 것이 어려웠지만 2년 정도 성실하게 갚아 왔습니다만, 아들의 교통사고에 어머니의 치매 발병 때문에 치료비 부담이 겹쳐 변제금을 2개월 내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 직장도 옮겼는데 급여도 50만원 이상 줄었고 정년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원호(가명·57세)- A세상만사는 변화하게 마련이며,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갑자기 진전되기도 합니다. 예상대로 되었더라면 고원호씨가 빚에 허덕이지도, 개인회생을 신청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 지금도 채무를 면할 희망에 열심히 변제계획을 이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파산법의 목적은 채권자와 채무자들이 적절히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지급불능 사태라는 위험이 현실화한 결과를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에 내부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회생절차에 의해 수립된 변제계획이 예상과 어긋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자의 실직, 급격한 지출 증대는 늘 예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개인회생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단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변제계획을 관대하게 수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상황이 변하면 그에 맞춰 변경할 수 있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법률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회생 실무상 3개월 이상 납입을 지체할 때 변제계획을 이행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보고 절차를 폐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지되면 개인회생절차에 의해 인가된 변제계획은 무효로 돌아가며, 기존에 낸 납입금은 원래의 채권·채무 관계에 의해 이자·원금·비용에 충당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납입한 금액이 있다고 하더라도 채무는 한 푼도 줄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의 인가가 권리변경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회생은 언제든지 다시 신청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개인회생 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서 정기적 수입을 얻고 있다는 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변한 상황은 반영하면 됩니다. 수입이 줄었으면 거기에 맞춰 현실적인 변제계획을 짜야 할 것이고, 현재 실무상의 권장 사항인 5년간의 변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예를 들어 2년 6개월같이 소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 한정해 변제계획을 내는 것도 허용됩니다. 두번째 방법은 폐지까지 기다리지 않고 변제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소득의 감소와 비정상적인 지출의 증대를 원인으로 하여 70만원 줄인 150만원을 변제하는 것이지요. 다만 채권자들의 의견을 묻고 법원이 심사하는 방법으로 본래의 개인회생절차를 변경하지 않고 변제금액만 줄일 수 있습니다. 세번째 방법은 고난으로 인한 특별면책의 신청입니다. 채무자가 그동안 성실하게 이행하여 가상적 파산절차에 의해 분배 받을 수 있었던 금액 이상을 변제하였고, 이행하지 못한 사유가 채무자가 책임질 만한 사유 때문이 아닐 때에는 특별히 면책을 부여할 수 있도록 법률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실직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가족의 질병으로 인한 지출 증가는 그 전형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폐지된 후 별개의 절차에서 파산을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또 美모기지부실 ‘폭탄’… 코스피 26.30P 급락

    ‘공포’를 이기는 ‘장사’는 없었다. 조금씩이나마 한국 주식을 사들일 기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미국 모기지업체 부실 우려가 도지자 한꺼번에 371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26.30포인트) 떨어진 1541.4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53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의 3000억원대 순매수세 덕에 겨우 1540선은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9%(9.23포인트) 내린 507.81로 마감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미국 시장의 불안함이었다. 부실화된 국책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자본조달에 실패할 경우 정부가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데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이로 인한 신용위기가 내년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모기지에 투자한 지방의 중소은행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겹치면서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4% 넘게 하락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수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용위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 언제든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시장을 떠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악의 경우 15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기지 부실이 반영돼 실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MB의 귀는 당나귀 귀다/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MB의 귀는 당나귀 귀다/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신라 47대 임금인 헌안왕은 임해전에서 열린 잔치에서 응렴이란 화랑의 말만 듣고서는 의인이라 생각하여 사위로 삼고자 한다. 그가 범교사란 사람의 조언대로 미모인 둘째 대신 박색인 첫째 딸을 택하자, 헌안왕은 더욱 감동하였고 죽으면서 응렴이 덕치(德治)를 베풀 이니 그에게 왕위를 물려주라는 유조(遺詔)를 남긴다. 당시 대다수 귀족들과 백성들도 그리 생각한지라 그는 쉽게 왕위에 오른다. 그가 바로 경문왕(861∼875년)이다. 하지만, 경문왕은 집권하자마자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우선 그는 미모인 둘째 공주를 왕비로 맞는다. 첫째인 영화부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지, 둘째부인을 문의왕비로 봉하고 그녀에게서만 자식 셋을 얻는다. 셋은 모두 왕위에 오르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부왕과 함께 신라를 망국으로 이끈 장본인인 진성여왕이다. 경문왕이 집권하는 15년 간 지진, 홍수, 가뭄, 메뚜기 떼의 출현 등 천재지변이 끊이지 않았으며 전염병마저 세 차례나 돌았다. 그를 왕위에서 끌어내리려는 반란도 세 차례나 일어난다. 이 와중에 그는 간통하여 아들을 낳고 또 이를 은폐하려 자기 자식을 죽이고자 하니, 그 자가 바로 궁예이다. 궁예는 아버지와 신라를 불구대천의 원수로 삼고 이를 멸망시키는 데 진력한다. 당시 신라 사람들이 느낀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는 얼마나 컸을 것인가. 그들은 그 괴리를 설화로 형상화한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다. 경문왕은 당나귀 귀를 숨기기 위하여 복두로 이를 가린다. 복두장이는 죽을 당시에 도림사 대숲에 가서 “우리 임금 귀는 당나귀 같다!”라 외쳤다. 그 뒤에 바람이 불 때마다 대숲에서 “우리 임금 귀는 당나귀 같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복두가 왕의 부정과 비리를 은폐하는 허위의식이라면, 그 실상이 당나귀 귀의 상징이다. 도림사의 대숲은 여론을 의미한다. 여론은 허위의식의 장막에 가린 진실을 통찰하고 “우리 임금 귀는 당나귀 같다.”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경문왕을 보면 MB와 너무나도 닮은꼴이다. 국민은 그를 경제를 살릴 이라 생각하여 대통령으로 선출하였으나, 그가 당선된 이후 경제는 외려 위기 상황에 놓였다. 쏟아져 나오는 정책은 1%의 특수층만을 위한 것이고, 군사독재 정권도 하지 못한 야만을 자행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다. 정권 말기에나 나올 권력형 비리도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정치는 실종하고 행정만 난무하고, 서민들 중 상당수가 파산 직전의 상태다. 힘도 없고 정당성도 없는데 전략과 비전도 없어 주변 강대국에 휘둘리는 꼴이 흡사 구한말 같다. 이에 대한 대응도 거의 같다.MB는 매일 복두를 갈아 쓰고 있다. 하지만,10대들도 어찌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냐고 반문할 정도로 그 복두는 당나귀 귀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그는 경문왕이 대숲을 베었듯, 인터넷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이로 수십 년 간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는 조종을 울렸다. 재미있는 것은 경문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자 그 숲이 “임금님의 귀는 길다.”라고 말하였다는 사실이다. 비록 검열의 칼날 때문에 완곡한 표현을 하였지만 왕에게 허위가 있다는 진실은 담고 있다. 존 밀턴이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주장한 ‘아레오파기티카’를 펴낸 것이 1644년이다. 처음엔 소수만이 동조하였으나 20세기에 와서 이는 인류 보편의 원칙이 되었다. 아무리 백골단을 부활하고 언론을 탄압해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없다. 군사독재 정권이 끝나고 나서 이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말을 부활하는 것으로 끝맺고자 한다. “우리를 모두 죽여 피바다를 이룬다 해도 진리의 바다를 마르게 할 수 없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20대에 좋은 일자리 창출해달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4개의 금융 공기업 기관장과 경영계약을 체결하면서 강도높은 경영 혁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14일 오후 금융위원회 회의실에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경영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영계약 내용을 포함해 각 기관이 전반적인 경영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를 바란다.”며 “직원들이 생산성 향상 등 경영혁신의 절박성을 느끼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최근 경제가 어렵고 신규 고용 창출이 부진한 만큼 20대 청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금융 공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 고용 문제와 사회봉사에도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영계약에서 예보는 예금보험기금 목표기금제의 도입과 파산관리재단의 조기 종결 추진을,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효율적 정리와 조직·인력 운용의 효율성 강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각각 제시했다. 산업은행은 민영화의 차질없는 진행과 주요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과 적정 수익 확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향후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과도 경영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경영계약은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공공기관 계약경영제’ 실시 방침에 따른 것으로, 매년 기관장들의 계약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5일 송파백중놀이… “한 판 놀아보세”

    제63회 광복절인 15일, 송파구에서는 색다른 놀이판이 펼쳐진다. 송파구는 뜨거운 더위가 온갖 작물을 여물게 하는 백중날(음력 7월15일)에 잠시 농사일을 벗어나 여유를 갖는 놀이판인 ‘송파백중놀이’를 이날 서울놀이마당에서 재현한다고 13일 밝혔다. 송파백중놀이는 300년 전통을 가진 송파 지역의 민속놀이로 송파민속보존회가 정기발표회 형태로 연희를 펼친다.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장터마당에서는 도자기, 대나무공예, 손수건염색 등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짚신삼기 등 생소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오후 3시부터 길놀이마당, 풍물마당, 줄타기마당, 산대놀이마당, 씨름마당, 민요마당으로 구성한 여섯마당이 순서대로 펼쳐져 한 편의 공연을 완성한다. 신명나는 탈놀이와 풍물패, 아슬아슬한 줄타기, 활기 넘치는 씨름판, 흥겨운 민요가락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한편 송파민속보존회는 서울놀이마당에 상주하며 송파백중놀이, 송파산대놀이 등 전통놀이 보존을 위해 꾸준한 연구와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학 중 무료강의도 진행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재정자원, 사회규율·성장잠재력에 집중 배분해야”

    [한국 행정 60년] “재정자원, 사회규율·성장잠재력에 집중 배분해야”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분야별 전문가 90여명이 공동 작업을 통해 ‘한국행정 60주년’을 발간했다. 과거 6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물론, 향후 60년을 위한 제언까지 담고 있다. 이를 기념해 서울신문과 한국행정연구원(원장 정용덕)이 공동주최하는 ‘한국행정 60년과 미래’ 국제학술대회도 1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꿰뚫고 있는 연구성과물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재정분야 일반회계 규모는 1948년 447억원에서 지난해 156조원으로, 명목가치로 볼 때 60년간 3490배 성장했다. 반면 잠재성장률은 1980년대 8%,1990년대 6%,2000년대 5%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배득종 연세대 교수는 “재정압박이 증가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경제는 민간이, 복지는 정부가 수행하는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재정자원으로 사회적 규율 준수, 성장잠재력 확충, 경쟁에서 뒤진 국민들에 대한 기회확대 등의 정책에 집중 배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통일분야 대북·통일 정책에서 60년대까지는 북한 체제 자체를 부인했다.70년대부터 북한 체제를 인정했으며, 국민의 정부 때부터 본격 교류·협력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대북·통일정책은 구체적 실천보다는 남북한 모두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의 성격을 띠었다는 지적이다. 박광기 대전대 교수는 “통일 정책이 정권교체 때마다 바뀐 사실은 국민적 합의가 미흡했다는 방증”이라면서 “한반도 평화공동체 형성과정에서 소요될 경제적 부담은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국민적 합의 도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보건분야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1983년 55달러에서 2003년 319달러로,20년새 6배 증가했다. 향후 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추가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때문에 의료개혁을 통한 의료비 억제 문제를 놓고 이해집단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광호 서울대 교수는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공공의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가부담률은 매우 높다.”면서 “질병에 따른 취약계층의 파산을 막고 건전한 사회안전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부문에 대한 정부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분야 1948년 170만원에 불과했던 교육예산은 2005년 28조원으로 무려 1647만배 성장했다. 정부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대에서 17%대로 높아졌다. 양적 팽창에도 불구, 교육재정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부족한 국가재원 탓에 저비용으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견지, 결과적으로 사립학교와 학부모의 부담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신복 서울대 교수는 “수업료에 의존하는 사학, 대학입시 위주의 사교육 비중이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인 민간부담률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규제 중심의 교육행정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업분야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농가소득은 2.2배 늘어난 반면, 농가부채는 568만원에서 2816만원으로 5배 급증했다. 농어촌 지원금이 ‘나눠먹기식’으로 지출되면서 농가의 짐만 늘리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백승기 동의대 교수는 “농업인들은 위기의식을 외국농산물 수입과 농가부채 증가에서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농업정책 대부분이 농민들로부터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받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수욕장 인파산정 어떻게 하나

    피서 인파는 백사장, 수영 구역, 해안도로 등의 면적에다 요일별 기준 인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정한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마다 하루 4번 점검한다. 이때 백사장과 해안도로의 전체 면적에다 요일·날씨별로 3.3㎡(1평)당 인원을 곱해 나오는 숫자를 더한 뒤 중복되는 수를 제하기 위해 전체를 반으로 나눈다.평일은 1평당 3명을, 맑은 휴일은 6∼7명을 기준으로 잡는다. 야간에는 금·토·일요일은 주간의 0.8배, 평일에는 0.6∼0.7배로, 축제 등 행사가 열리는 날은 낮과 같은 수치로 산출한다. 피서객 수는 다음해 관광정책 수립과 쓰레기량 예측에 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산정 방식은 없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파산 신청하려 전세 명의 바꾸면…

    Q3년 전 개업비용을 대출 받아 한의원을 개업했는데 환자도 많지 않고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서 감당이 안돼 폐업하고 4억원을 빚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의원에 근무하며 월급 400만원을 받는데도 도저히 상환을 기약할 수 없어 파산이라도 신청하려고 주위에 물어보니 제 명의로 있는 전세보증금 1억 5000만원 때문에 파산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사하는 김에 친정언니 앞으로 전세명의를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이명숙(가명·39)- A채무자가 재산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돌려 놓는 것은 파산을 생각하는지와 상관없이 시도해서는 안 되는 위법행위입니다. 채무자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은 채권자들이 법적 절차에서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담보입니다. 따라서 재산의 가치보다 채무가 크게 되면 채무자의 실패로 인한 위험이 채권자들에게 있습니다. 명의 여부에 불구하고 채권자가 사실상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채무자가 재산을 다른 곳에 빼돌리는 것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횡령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현행법에는 채무자가 채권자들의 권리행사를 피하려고 부동산, 전세보증금, 예금, 보험계약 등 형태를 불문하고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을 허위양도하는 것을 강제집행면탈죄로 규정하고,3년까지의 징역 또는 1000만원까지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선고가 내려진 때는 파산재단에 속할 재산을 은닉, 손괴하는 사기파산죄로 규정하여 10년까지의 징역 또는 1억원까지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 민사법상으로는 어느 채권자이든 이같은 사해행위의 원상회복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파산절차에서는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부인권을 행사, 역시 원상회복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편 파산제도에서는 무엇보다 이같은 행위가 채무자의 면책을 방해합니다. 원래 파산제도는 채권자들의 공동추심의 장을 열어 주는 것에서 발전해 왔고 채무자의 면책도 이같은 채권자들의 노력에 협조하라고 제공되는 특전 또는 은혜입니다. 현재의 생활을 희생하고 싶지는 않고, 그러면서도 감당 못할 채무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그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채권자들에게 내놓아야 할 재산을 감추려고 시도하는 행위는 제도의 기본적인 규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것이고 사해행위취소소송 등 채권자들의 조치로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도 재산은닉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을 부여하지 않는 현재의 실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명숙씨와 같이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 않은 채무자를 위해서는 개인회생제도를 적극 권합니다. 개인회생은 파산을 뒤집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산에서는 채무자가 현재 가진 재산을 원칙적으로 전부 채권자에게 내놓고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습니다만, 개인회생에서는 채무자는 현재 가진 것을 그대로 유지하되 앞으로 버는 소득으로 현재 가진 것 이상을 갚아 줍니다. 보통 5년까지 생계비를 빼고 남는 가처분소득을 전부 채권자에게 갚게 하고 대신 현재의 전세보증금, 주택, 자동차와 같은 재산을 채무자가 유지합니다. 말하자면 현재를 지키기 위한 5년짜리 적금을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 자영업 밀집지 현장에 가보니…“점포 절반이 자릿세도 못내요”

    자영업 밀집지 현장에 가보니…“점포 절반이 자릿세도 못내요”

    서울신문 취재팀이 1일부터 5일까지 이화여대 앞 옷거리, 종로 귀금속 거리, 충무로 인쇄골목, 낙원상가 악기거리, 동대문 패션타운 등 서울시내 대표적인 자영업자 밀집지역을 취재한 결과 자영업자들의 파산이 속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종로의 한 귀금속상가 연합회 회장은 자릿세를 내지 못하는 점포들이 50%는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상가에 입주한 27개 점포 가운데 9개 점포가 비어 있다.”면서 “상가연합회에서 무제한적인 할인경쟁을 하지 말라는 규칙까지 만들었지만 공공연히 깨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의 파산이 늘면서 공실률은 급격히 상승하고 현상유지를 위해 적자를 보면서 물건을 파는 출혈 장사를 하고 있다. 신촌역 밀리오레에서는 올해 들어 입점을 포기하는 업주들이 늘면서 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50%에서 70%로 늘었다. 신촌역 앞 S갈비의 권리금은 2년 전 8억원에서 올 들어 8000만원으로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대문 밀레오레의 M상가 2층에서 옷가게를 하는 임모(32)씨는 “지난해 이맘 때는 월 매출액이 1000만원 정도였는데, 올 들어서는 400만원 남짓”이라면서 “월세 300만원을 내면 대출 이자도 못 갚는다.”고 말했다. 충무로 인쇄업체들은 경기하락에 기업들이 홍보비를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적은 물량이나마 수주하려고 경쟁하다 보니 완제품 가격은 수년째 동결이다. 하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는 종이류의 원가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20년째 대학교재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C업체 대표 김모(51)씨는 올 들어 적자를 메우기 위해 2억 5000만원을 빌렸다. 매월 이자만 1500만원씩 내고 있지만 매출은 지난해의 60% 수준이다. 김씨는 “충무로에서는 당장이라도 내다 팔 수 있는 기계가 200대가 넘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어림잡아 50∼60개의 업체가 도산했거나 정리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전인우 박사는 “중소기업인 중 99%가 자영업자일 정도로 자영업이 포화상태인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원가상승 등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임의가맹점 등의 형태로 자영업을 묶어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선진국의 두 배인 26.5%(2006년 기준)나 된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붕괴시에 미칠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1인당 근로소득(명목)은 1997년 1590만여원에서 2007년 2569만여원으로 61.5%나 늘었지만 자영업자 1인당 영업소득은 1196만여원에서 1376만여원으로 15%가 늘었을 뿐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의 ‘소상공인 경기동향 추이(BSI지수)’에 따르면 올해 5월 체감지수는 2002년 이래 최저인 51에 불과했다.BSI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100 이하면 부정적인 전망을 의미한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외식업계 ‘양극화’

    외식업계 ‘양극화’

    외식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베니건스,TGI프라이데이, 맥도날드 등 국내에 패스트푸드 및 패밀리레스토랑 시대를 개척한 1세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빕스, 미스터피자, 보노보노 등 후발 주자들은 승승장구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미국계가 지고 한국계가 뜬 점도 눈길을 끈다. 30일 미국 최대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베니건스의 파산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오리온 계열의 롸이즈온측은 “미국 베니건스는 문을 닫았지만 베니건스의 해외 프랜차이즈 부문은 미 포트레스라는 회사에 인수돼 계속 운영된다.”며 “한국 베니건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베니건스의 상황은 낙관할 처지가 아니다.3년 연속 적자인데다 적자 폭도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2005년 25억원,2006년 44억원,2007년 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2006년 991억원에서 지난해 92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2억원의 영업적자도 기록했다.2006년 3월 이후부터는 베니건스라는 브랜드로 문을 연 점포는 없다. 베니건스 이외에 해외 외식 명가들도 웰빙 바람과 최근 고물가 등으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롯데가 운영하는 미국계 TGI프라이데이는 지난해 영업적자 79억원, 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영업적자 15억원, 순손실 31억원)보다 적자 폭도 커졌다. 매출액은 2006년 1009억원에서 2007년 914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측은 매각을 원하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는 한국 진출 이후 이익은커녕 현재 3000억원의 자본잠식이 된 상태여서 언제쯤 한국지사를 철수시킬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반면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외식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이 3008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3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었다. 미스터피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24% 높아진 8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에서 58억원으로 커졌다. 이밖에 보노보노, 크라제버거 등 웰빙을 주제로 타깃 시장을 공략한 업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경매로 아파트 넘어가도 양도세 내나

    Q법인 보증을 선 것이 잘못돼 제 소유의 신도시 아파트를 가압류 당했습니다.15년 전에 분양받아 계속 살았는데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올라 시가는 10억원을 넘어가고 주택담보대출 6억원을 빼고도 4억원이 남기에 채권자들이 곧 경매 신청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1세대 1주택이고 경매로 빼앗기는 것이라 양도소득세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확인하고 싶습니다. 아파트가 넘어가면 나중에 파산신청을 할 생각입니다. -한영수(가명·57세)- A양도소득세의 과세요건인 ‘양도’는 자산이 유상으로 사실상 이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자발적으로 양도하는 것이든 강제로 매각되는 것이든 가리지 않으므로 채권자들의 경매로 넘어가도 양도소득세 납부의무는 발생합니다. 빚에 재산을 넘긴 것이라도 그만큼 채무가 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취득가액을 뺀 금액만큼 양도소득이 실현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1세대 1주택에 해당되면 원칙적으로 비과세이지만,2006년도부터는 1세대 1주택의 요건을 갖추었더라도 양도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면 ‘고급주택’이라고 하여 그 초과분에 대하여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한영수씨의 아파트가 예를 들어 8억 5000만원에 낙찰 되면 2억 5000만원에 대하여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이지요. 양도소득세는 1년간 발생한 것을 모두 합산해 다음해 5월에 납부하게 되어 있으므로 세무서장이 해당 경매 절차에서 양도소득세를 배당받아 갈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채무자는 재산을 빼앗기고 거기에 대하여 거액의 양도소득세까지 부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데 파산신청을 하더라도 세금에 대하여는 면책결정의 효력이 미치지 않으므로 재기에 심각한 지장이 있습니다. 해답은 소득세법에 있습니다. 파산선고에 의한 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도소득에 대하여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급불능이라면 파산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재산이 있으면 법원이 선임하는 파산관재인이 접수하여 매각한 후 그것을 채권자들에게 나누어주게 됩니다. 이 파산관재인의 매각행위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일반 채권자들에게 국가가 양보하는 것을 뜻합니다. 물론 파산관재인의 보수로 사용될 300만원 내지 500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금액을 채무자에게 예납하게 하는 것이 실무인지라 경제적 부담이 있지만 장차 커다란 부담을 면하는 것에 비하면 지출할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 원금 깎아줘야 실질적 효과

    원금 깎아줘야 실질적 효과

    24일 마련된 ‘금융소외자 지원 종합대책’은 삶의 최소한의 기반은 마련해 주자는 배려와 지나칠 경우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절충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자만 감면한다 ▲민간재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재활기회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는 3대 원칙은 이런 배경 아래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때문에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강요해 지원대상이 축소됐고 살인적인 고금리를 챙기는 대부업체에 대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5월 사금융 실태조사를 벌였다.1만 8000개 대부업체에 대한 서면조사와 247개 대부업체에 대한 방문조사는 물론, 실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3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도 했다. 그 결과 대부업체 등을 이용하는 사람은 모두 128만명에 이르고 시장규모는 10조원, 평균이자율은 연 72.2%로 나왔다. 이 수치를 기본자료로 해서 금융위는 일단 올해 시범사업 형식으로 2000억원을 투입, 기초생활대상자와 1000만원 이하 연체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5000억원을 투입해 3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연체자로 대상을 늘린다. 금융위는 수혜자가 46만명에서 72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 기준 액수가 낮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3000만원 이상 금액이 올라 가더라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들이댄다는데 대해 불만이 많다. 원금과 이자를 구분해 이자만 깎아 주겠다는데, 대부업체의 경우 선이자가 일반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원금·이자 구분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기본적으로 원금을 안 깎아 주면 효과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은 “현재 배드뱅크 같은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로그램이나 개인회생 프로그램은 원금도 깎아 주고 있다.”면서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을 할 사람을 이 프로그램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재원조달도 관건이다. 금융위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일단 2000억원을 빌려 온 뒤 부실채권정리기금 잉여금 4조원(지난 6월 기준) 가운데 정부 소유은행에 배분되는 돈으로 이를 되갚는다. 문제는 내년에 추가로 조성할 5000억원이다. 대부업체에 대한 단속 강화라는 근본대책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선근 경제민주화를 위한 민생연대 대표는 “원금을 깎아주지 않겠다는 것은 지난 정권에서 저지른 신용카드·대부업체 활성화 정책에 대한 책임 회피”라면서 “고리대금시장을 양성화하겠다는 방침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은 “美금융시장 불안 단기간 해소안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4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단계별 진행상황과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중소 지역은행들의 파산 증가에 대한 우려, 미 주택시장 및 경기부진 전망,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단기간 내 신용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단기간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대목에 대해 “앞으로 진행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되는 시점에 따라 내년 초 또는 내년 말로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미 연준이 취한 각종 조치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기관들이 손실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신용위기가 전체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은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이후 정책금리 인하,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전통적 수단 이외에 기간입찰대출(TAF) 등 새로운 정책 수단을 도입했다.한은은 “월가는 미 연준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사에 대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 조치는 중앙은행의 최종대부자 기능을 비은행금융기관까지 확대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잠 못드는 강원 고랭지채소 농가

    잠 못드는 강원 고랭지채소 농가

    “농약·비료값, 운송료 인상에다 배추병까지 덮쳐 가격이 폭락했으니 올 농사는 볼장 다 봤죠. 배추밭만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강원 고랭지 채소밭에도 고유가 파고가 들이닥쳤다. 전국 고랭지채소를 80∼90% 생산하는 평창·태백 등 강원 고랭지채소 단지엔 푹푹 찌는 도심의 폭염만큼 시름이 깊었다. 배추값은 지난해의 3분의1 정도, 무값은 지난해 70% 수준으로 이문이 남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배추속썩음병(속칭 꿀통)과 해충까지 돌면서 상품성이 형편없이 떨어졌다. 고지대의 고랭지채소 출하 작업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22일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평창지역에는 출하를 맞은 배추와 무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마을에서 만난 농민들은 “묘종을 밭에 옮겨심을 때 중간상에게 밭떼기로 넘기는 ‘포전매매’를 하지 않고 직접 출하하는 재배농가(전체의 20∼30%)들은 생산을 포기한 상태”라고 전했다. ●출하하면 손실… 직거래 농가는 포기 일부 농가는 밭을 갈아엎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중간상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대가 낮아 일찍 출하해야 하는 평창 방림·대화면에서는 30여농가가 무·배추를 밭에 묵히고 있었다. 모두 35㏊에 이른다고 했다. 중간에 밭떼기로 채소를 산 중간상마저도 타산이 맞지 않아 출하를 포기하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올해 8000여㏊에서 배추·무를 재배했다. 주산지는 여름이 시원한 고원지대인 평창·강릉·정선·태백이다. 농민들이 생산 과잉을 우려해 지난해 9230여㏊보다 재배 면적이 많이 줄었다. 농민들은 농약값, 운송료 등의 부담에고 불구, 이달 초까지 작황이 좋아 풍년을 예감했다.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적지만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악재들이 닥쳤다. 예년보다 20여일 일찍 온 고온다습한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속썩음병이 생기고 배추좀나방 등 해충 피해까지 확산되고 있다. ●소비 줄고 중국산에 밀려 파산 우려 강원도 유통원예과 최창환씨는 “이달 초까지 작황이 어느 해보다 좋아 생산량은 예년보다 5%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이달 중순부터 병충해가 돌면서 상품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평창군 횡계리 일대 10만여㎡(3만여평)에서 고랭지채소를 재배한 조수영(44)씨는 “생산 원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폭락, 농민들은 파산 직전이다.”고 실정을 전했다. 특히 중국산 김치와 절임배추의 수입량이 최근 큰 폭으로 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22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가격은 10㎏(1자루)에 2478원으로 지난해 6805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무는 18㎏(1자루)에 7420원으로 지난해 1만 70원에 못미친다. ●배추값 60%·무값 30% 이상 떨어져 농민 최돈욱(45)씨는 “산지에서 빠듯하게 생산 원가를 맞춘다 해도 출하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가 발생해 출하는 엄두도 못낸다.”고 울상이었다. 출하비 증가는 가파르게 상승한 기름값이 가장 큰 원인. 평창에서 서울 가락동시장으로 채소를 내려면 출하비용만 5t트럭으로 예년엔 35만원이 들었지만 지금은 4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인건비, 포장 자재비, 위탁판매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비용은 더 올라간다. 중간 상인들은 “가락동시장에 5t트럭으로 채소를 한차 실어내면 적어도 100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현재는 80만∼90만원을 받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채소를 싣고 시장으로 나가면 적자인데 누가 출하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직거래 농민들과 포전 매매상들이 출하를 포기하는 이유다. ●“지원 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군부대와 김치공장에 납품하거나 포전매매로 중간상에게 일찍 넘긴 농가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가격이 폭락하기 전에 처분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나빠지자 저온 저장고에 저장했다가 가격이 회복되면 팔겠다는 농민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저장률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지만 저장고 관리·유지비가 들어 이마저 만만찮다. 실정은 국내 최대 고랭지 생산지인 평창군 횡계와 강릉 왕산 대기리, 태백 매봉산·귀네미골, 정선 임계·예미 모두 비슷하다. 대관령원예조합 양범석 대리는 “농약·비료값, 운송료 인상 등으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지원책 등 대책이 없으면 해결안이 없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eoul In] 원어민 영어교실 진행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다음달 22일까지 ‘원어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방학 문화체험 영어교실’을 연다. 잠전초등학교를 비롯해 지역내 24개 초등학교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12회에 걸쳐 매일 3시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구청 인터넷방송국 송파엔, 삼성어린이박물관,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서울놀이마당 등 총 4코스로 구성해 영어로 뉴스를 진행하고, 의사·배우·우주인 등 6개의 직업체험을 한다. 실제 유물과 모형 전시, 송파산대놀이의 유래와 기본 동작 등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교육지원과 410-3463.
  • 보험 해지·주식 손절매… “빚부터 갚자”

    보험 해지·주식 손절매… “빚부터 갚자”

    “대출부터 갚자.”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들이 ‘자산 재구성’ 및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나섰다. 주택소유자로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 위해 가입한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을 해약하는가 하면, 각종 보험을 재편성하고 있다. 주식·펀드 가격이 거의 반토막나는 상황에서 손절매를 하고 나오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파산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자산 구조조정하자 서울 잠원동에 1억원을 대출해 아파트를 구입한 김모씨는 최근 1000만원대 청약예금을 해약하고, 연간 6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각종 보험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김씨는 “자동차 보험과 손실형 민간의료보험, 종신보험 1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해약하려고 한다.”면서 “5∼6년 동안 부은 해약보험료와 청약예금, 저축을 모두 합쳐서 약 2000만원 정도 빚을 변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산 구조조정를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2006년 서울 방배동에 재건축 호재를 가진 아파트를 산 최모(41·회사원)씨는 3억원을 변동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냈다. 당시 6%대 초반이던 대출금리가 최근에는 7%대 초반까지 올라갔다.CD금리가 2006년 4.8%에서 지난 18일 5.57%로 0.77%포인트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탓에 그가 연간 부담해야 하는 담보대출이자가 1440만원에서 1671만원으로 231만원이 늘어났다. 최모씨는 최근 이자부담은 늘어나고 재건축 소식은 감감한 이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내놓았다. 분당 사는 이모씨도 보유주식이 30% 가까이 하락하자, 최근에는 반등할 때마다 조금씩조금씩 내다팔고 있다. ●내수 둔화로 개인파산 증가 최후의 선택인 개인파산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6만 847건으로 집계됐다.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2004년 1만 2317건에서 2005년 3만 8773건,2006년 12만 3691건으로 급증했으며,2007년에는 15만 4039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2005년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개인채무자 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2만 2910건으로 지난해 연간 5만 1416건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이용운 판사는 “지난 3월부터 개인파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개인회생 신청 요건이 가능할 경우 개인회생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면서 “2003년 카드사태로 신용 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파산 신청을 많이 하면서 최근 몇 년간 신청 건수가 급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올해 파산 건수 역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브프라임 불씨 아직 안꺼졌다

    서브프라임 불씨 아직 안꺼졌다

    비우량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유령이 1년 반이 다 되도록 세계 금융시장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뉴센트리 파이낸셜의 파산을 시작으로 점화된 서브프라임 문제는 고유가 사태와 함께 세계 경제를 암흑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올 초 상황이 잠시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미국의 대형 모기지 업체인 인디맥뱅코프가 파산하는 등 업체의 부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손실이 1200조원(1조 2000억달러)에 이르고, 앞으로 4∼5년 동안은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현상은 가중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기지업체 잇따른 도산…위기감 증폭 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주택경기 침체로 부실이 늘면서 자금난을 겪던 자산 320억달러(32조원) 규모의 인디맥뱅코프사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라 회사가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의 대량 현금인출이 이어졌고,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여기에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 프레디맥의 부실도 우려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말한다.2001년 이후 급격히 오르던 주택 가격이 2006년부터 뒷걸음질치고 금리는 오름세를 탔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뛰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연체자로 전락하고, 모기지 업체로부터 서브프라임 채권을 매입한 2차 금융기관들은 모기지 업체에 다시 환매를 요구하면서 서브프라임 사태가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지난 3월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부도 위기에 대해 미국 정부는 3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JP 모건체이스에 인수하게 하고, 투자은행들이 긴급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사태가 호전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대형 IB인 리만 브러더스의 실적 악화와 더불어 미국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모기지 업체의 파산 등이 겹치면서 위기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GDP보다 큰 손실 기록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손실 규모는 기관마다 추정치가 다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1조 2000억달러(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손실액이 9450억달러(945조원)에 이를 것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800조원을 넘는 수치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산이 더 많다는 게 문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미 프린스턴대 신현송 석좌교수의 논문을 인용한 ‘서브프라임 사태의 새로운 컨센서스’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초 FRB의 초저금리 기조가 유동성 붐과 자산가격 호황, 과도한 리스크 추구 등을 통해 신용붕괴의 씨앗을 뿌렸다는 점이 과거와 차별되는 점”이라면서 “과거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 사례를 보면 통상적으로 회복 과정에 3∼6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제 1년 반도 넘기지 않은 서브프라임 사태는 아직도 시작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에 따른 국내외 인플레이션 심화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금융연구원 송재은 연구위원은 “금융불안이 본격화되면 실물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 오르고, 국제적인 신용 위축에 따라 국내로의 외화 차입이 어려위질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의 동반 상승이라는 ‘더블 펀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임용결격 공무원 특채 사실상 없애

    앞으로 징계를 받아 공복을 벗은 임용결격공무원에 대한 특별채용이 사실상 원천봉쇄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용결격공무원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예비·현직 공무원이 금치산자·한정치산자·파산자로 복권되지 않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임용무효 또는 당연퇴직된다. 하지만 현행 규정은 이들이 사유 소멸기간이나 법적 처벌기간이 지난 뒤에는 특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특히 특채 지원자에 대해서는 필기·실시시험은 생략한 채 서류·면접시험만 거친 뒤 4개월 이내에 결과를 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특채가 곤란할 경우 그 사유도 통보해야 하는 만큼 ‘특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에서는 특채 관련 조항을 아예 삭제했다.”면서 “임용결격공무원이 공채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몰라도, 혜택처럼 비춰질 수 있는 특채를 통해 재임용될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임용결격공무원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0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퇴직보상금을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근무연수에 상관없이 퇴직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재직기간 동안 낸 공무원연금 기여금에 대한 원리금 등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라면서 “퇴직보상금 지급신청서를 제출하면 6개월 안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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