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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發 금융위기] ‘美쇼크’ 국내 PF사업 강타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 월가(街)의 금융불안이 국내 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계 자본을 유치, 랜드마크(상징건물)를 짓거나 개발사업을 하려던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가뜩이나 기획재정부가 PF사업의 조세감면 혜택을 없애기로 하면서 사업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미국발(發) 대형 악재는 PF사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안산시 사동 복합개발사업에 리먼브러더스의 투자를 유치키로 했으나 최근 이 회사의 파산으로 급히 다른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안산 사동 개발사업은 3조 4796억원을 투입해 36만 4000㎡의 부지에 연면적 206만 3000㎡의 호텔과 공연장, 상업시설,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리먼브러더스가 자본금의 40%인 2000~3000억원을 대기로 했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이 경제자유구역이다. 외자 유치를 목적으로 지정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계 자본인 포트만 홀딩스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추진 중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및 송도랜드마크시티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만 홀딩스는 이 프로젝트에 사업비(3조원 상당)의 40%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 외국계 투자사 간부는 “포트만이 미국에서 자본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업 지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사업비 6조 2000억원 규모의 인천 청라지구 개발사업도 사업비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이다. 미국계인 펜지아 캐피털이 자본금(6200억원)의 40%인 2480억원의 유치키로 했다. 현재 248억원만 유치했다. 앞으로 2232억원을 유치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라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미국 금융시장이 어렵지만 착공과 완공시점으로 나눠서 외자를 유치키로 한 만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진화했다. 그동안 외국계 투자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청라지구 WTC(세계무역센터) 빌딩(77층) 건설사업도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WTC청라컨소시엄은 이번 사태가 나기 전에 토지공사에 사업제안서를 제출,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금융시장 패닉 일단 진정세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우리 금융시장도 하루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85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 코스닥지수는 15.64포인트(3.64%) 급등한 444.93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0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반등과 AIG 자금 지원 소식,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그러나 미국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또 다른 악재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투자심리 안정과 유가증권 수요확충을 위해 장기보유 주식·채권형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환율도 1110원대로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4원 떨어진 111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23일 82원 폭락한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상승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로 마감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FRB는 이날 “뉴욕 연방은행이 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해 AIG의 파산을 일단 막았다.FRB는 “현재 상황에서 AIG가 실패(파산)할 경우 이미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더해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가계 자산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FRB는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대신 AIG 지분 79.9%를 인수하며 지원 조건을 24개월로 정했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2%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한편 영국내 자산 규모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IB)부문 핵심자산을 17억 5000만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내년까지 갈 듯… 소형 은행들 줄도산 가능성”

    [미국發 금융위기] “美 금융불안 내년까지 갈 듯… 소형 은행들 줄도산 가능성”

    ■美 경제전문가들 분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AIG에 대한 지원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금융불안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도 크고 작은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계속 겪을 것이며, 금융기관들의 자연스러운 구조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주택경기의 하락이 언제쯤 바닥을 치고 미국 경기가 회복의 길로 돌아서느냐인데, 이 역시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모리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 손성원 석좌교수의 의견을 전화로 들었다. 더글러스 엘먼도르프 선임연구원과는 전화가 되지 않아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과 동영상 내용을 정리했다. ●모리스 골드스타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금융불안은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안 정도는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도 위험하다는 지적들이 있고, 유동성 등이 취약한 금융기관들이 있다. 현재의 금융위기는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몸을 불리면서 팽배한 데 기인한다. 금융기관들은 손실을 보고 있는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몸집을 줄여야 한다. 금융시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합병·인수,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긍정적인 진전들도 있었다. 금융기관들이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는 미 국내 기관들뿐 아니라 외국의 금융기관들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감독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며 미 정부와 의회가 이같은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주요 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은 투자자 신뢰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은 미국 경제가 언제쯤 회복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아직 주택가격이 바닥을 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에 가야 분위기가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글러스 엘먼도르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금융체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번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이 가계나 기업들에 대한 대출의 고삐를 바짝 조이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리먼브러더스가 신속한 자산매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 정부가 적극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먼 이외에 다른 금융기관들의 연쇄 파산 우려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리먼은 지난 3월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다. 유동성 등에서 취약한 금융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차기 미국 대통령은 누가 되든 엄청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우선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하며, 국유화한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경영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다. 경기가 회복되도록 적절한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과 이같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 체계를 재편하는 일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현재의 미국 금융위기는 시작도 끝도 아닌 진행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월가가 엉망으로 한 잘못을 고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증자를 하고 자산을 줄여야 하는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리먼브러더스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대형 금융기관들 이외에 미국의 워싱턴뮤추얼이나 와코비아, 유럽의 UBS 등도 어렵다는 얘기가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 말고 작은 은행들의 파산 가능성도 높다. 잘못을 바로잡는 과정은 고통이 따르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한국 등 아시아 금융시장의 경우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국제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해 안전한 곳으로 돌리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너무 비대해진 미 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리과정과 함께 이들에 대한 감독·규제가 늘 것으로 보인다. 상업은행과는 달리 투자은행들에 대해서는 최소자본금비율이나 자산의 분산·다양화에 대한 기준이 없었는데 앞으로 이같은 기준들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친 뒤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면 하반기쯤에야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AIG 파산때 국내 가입자 영향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이어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위험에 처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국내 AIG보험 가입자들도 들썩이고 있다. 수년째 불입해온 돈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문의전화가 각 지점에 폭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G서울지점과 관리감독을 맡은 금융감독원이 급히 진화에 나섰다. 16일 AIG서울지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 AIG보험 가입자는 지난 7월 말 보험계약 건수 기준으로 생명보험 320만건, 손해보험이 121만건이다. 이들의 보유 자산은 각각 7조1000억원,2374억원에 이른다. AIG서울지점측은 이 계약과 자산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AIG생명 관계자는 “변액연금을 예로 들자면 간접투자자산법에 따라 고객에게서 받은 돈은 전부 수탁은행에 들어가 있고 이 돈은 고객 요구가 없이는 한 푼도 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본사가 파산하고 서울지점이 폐쇄되는 최악의 상황이 와도 서울지점의 돈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일은 절대 없다는 설명이다. 또 “법적으로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는 기본적으로 보호되고 5000만원이 넘는 계약은 지급준비금만으로도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급여력 비율로 보면 AIG생명은 146.6%,AIG손보는 153.8%이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본사도 보험영업은 우량한데 투자사업에서 부실이 생긴 것”이라면서 “보험파트에만 치중해온 한국지점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거들었다. 다른 보험사가 AIG서울지점을 인수한다면 AIG서울지점 인수 보험사가 당연히 기존 계약을 기존 조건 그대로 떠안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정부 “필요시 외화유동성 공급”

    정부는 미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해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확충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키로 했다. 이번 사태가 지나친 불안심리로 확대돼 시장을 더욱 냉각시키는 것을 막는 데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정부를 비롯한 금융당국은 16일 오전 8시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과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김 차관은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AIG 등에서 비롯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전세계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리먼 사태가 파산 신청으로 일단락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팽배한 불안정성을 신속히 제거해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외화 공모채 발행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국내 은행들의 외화건전성이 양호해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단기간에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8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리먼 브러더스 증권 및 파생금융상품 보유잔액은 총 7억달러(취득원가 기준)에 불과하며, 메릴린치 관련 채권도 6억 4000만달러인 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채무승계가 예상돼 손실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기로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금융당국·産銀 해외 정보력 ‘구멍’

    미국발(發) 금융쇼크를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관들의 해외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높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실패와 리먼 브러더스 인수 오판에서 드러난 허술한 상황판단은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약한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의 부재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매번 일만 터지면 되풀이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8∼11일 미국 등지에서 외평채 발행 로드쇼를 벌였다.‘9월 위기설’을 단숨에 제압하겠다며 추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미국 내 자금경색이 예상보다 심각해 돈줄이 완전히 메말라 있었던 게 큰 이유였다.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이 파산 일보직전에 처한 상황이었으니 선뜻 유리한 조건에 돈을 빌려줄 투자자들이 나설 리 만무했다. 현지 자금사정이 얼마나 나쁜지는 리먼이 자산매각을 발표한 지 3일 만에 파산신청을 한 데서도 드러난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시장 부실 정도를 사전에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시도 과정에서도 국내 금융기관의 정보력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리먼은 채무가 6460억달러(약 700조원)나 됐고 이 중 상당부분이 추가 부실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 천문학적 자산을 가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바클레이즈가 정부 보증을 요구하다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산은은 배짱 좋게 리먼의 지분 절반을 인수하려 달려들었다. 이후 25%의 지분을 60억달러(6조원가량)에 사려고 했다. 결국 산은은 리먼 인수계획을 접었지만 만약 강행했더라면 엄청난 부실을 떠안을 뻔했다. 청와대는 부인했으나 산은의 리먼 인수 철회 배경에는 투자의 위험성과 산은의 민영화 차질 우려 등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민유성 산업은행 행장은 “리먼은 우리(산업은행)와 협상이 깨지면서 파산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인수가 불발되면서 거래 상대방들이 일제히 자금 회수에 나섰고 이 바람에 50조원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면서 경영진이 두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해외정보 수집 시스템의 개선을 주문하고 있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외교관이나 재경관 등 해외에 파견된 공무원·주재원들이 현지 금융전문가나 언론인 등 고급 정보원 구축보다 국내와의 연락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라면서 “그러다 보니 본국에 보고하는 정보들이 현지 유력언론에서 보도됐던 내용이나 통계수치 전달 등 이미 알려진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슴에 ‘AIG’ 단 맨유 美금융쇼크에 초긴장

    미국 월가에 내리꽂힌 사상 최대의 금융시장 쇼크가 박지성의 소속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간단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6일(한국시간) “맨유의 최대 후원사인 종합금융회사 AIG가 연방준비위원회에 40조원의 단기융자를 신청했고 주가는 45%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AIG 총괄이사 로버트 윌럼스태드는 “여러 외곽 사업부문과 불필요한 비용을 축소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 AIG는 2006년 4월 연 1400만파운드(약 290억원)를 4년간 후원하는 조건으로 맨유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EPL 사상 최대 후원금액.AIG가 계약을 철회할 경우 맨유에 심각한 불똥이 튀는 건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내용을 감안한 탓인지 만성 재정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투자에 인색한 ‘짠돌이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가 은행에 5억파운드(약 1조원)의 대출을 신청했다고 텔레그라프는 보도했다. 특히 최근 EPL의 웨스트햄이 메인 스폰서인 ‘XL레저그룹’의 파산으로 인해 부랴부랴 구장 광고판에서 ‘XL’ 마크를 제거하고 셔츠 판매를 중단하는 소동을 빚은 것을 똑똑히 봤기 때문에 더더욱 남의 일이 아니다. 뉴캐슬의 유니폼 스폰서인 노던 록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인해 파산했으나 영국중앙은행이 국유화, 스폰서십은 겨우 유지됐다. 미국인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리버풀은 아랍계 자본으로의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웨스트브로미치는 유니폼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프리미어리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월街 최대 62조달러 ‘CDS’ 위기설 번진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 강력한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15일 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는 리먼 다음의 위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의 주식이 하루 만에 60.79%인 7.38달러 하락하며 1주당 4.7달러로 추락했다. 와코비아도 24.95% 급락해 10.71달러로 마감됐다. 워싱턴 뮤추얼펀드도 26.74%가 하락해 2달러까지 내려왔다. 자산규모 1위인 AIG의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신용부도스와프(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CDS란 국가·금융기관·기업 등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신용 위험을 부담하는 매도자(보험사들)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부도 등이 발생했을 때 사전에 정한 손실을 보상받기로 하는 계약으로, 발행한 기관들의 부도위험 정도를 반영한다. 일종의 ‘보증보험’이다.AIG자회사가 이 상품을 4410억달러(441조원) 어치(관련 채권규모) 팔았다. 외신에서는 CDS의 전체 규모를 적게는 45조달러, 많게는 62조달러로 보도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7조 8940억달러 정도라고도 한다. 천문학적인 숫자다.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6일 “(위의 수치들은)CDS 판매로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각종 기관들이 서로 채권을 주고받을 때 빚보증을 선 것들”이라면서 “리먼브러더스와 지방은행들이 파산을 맞는 등 지급불능 상태(디폴트)가 되면 CDS의 파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CDS와 관련한 거래도 모두 장부외거래로 처리됐기 때문에 규모도 파악하기 어렵고 파산 등으로 지급불능 상태가 됐을 때 서로 어떻게 엮여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다만 금융기관들을 붕괴시킬 ‘뇌관’이 터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는 것이다. 뇌관이 터진다면 다른 금융기관들도 리먼 브러더스와 메릴린치와 같은 운명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렌 블럼 사장은 “문제는 불확실성”이라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CDS 스프레드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먼 브러더스가 무너진 것을 계기가 월가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스프레드가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12일) 2%이던 것이 3%로 상승했으며 모건 스탠리 역시 2.5%에서 4.5%로 뛰었다. 워싱턴 뮤추얼은 15일 오후 20%가량으로 급등했다.AIG 스프레드도 13%가량으로 크게 뛰었다고 블럼은 강조했다. 월가의 대형 상업은행들의 상황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개리 크리튼덴 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며칠간의 상황이 월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씨티그룹의 3·4분기 실적에 타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UBS도 올 하반기 50억달러의 추가 손실상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앞서 보도됐다. 이응백 한국은행 외환운용실장은 이와 관련해 “CDS발 위기에 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 유동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을 구조할 수 있는 구제금융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말 심각하다면 끝까지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미국 정부는 양대 모기지 회사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구제금융도 거부했다 결국 시장의 압력에 밀려 2000억달러를 투여했다.”면서 “CDS 위기로 몰리고 있는 AIG 등을 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기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외채 4200억弗… 국내금융시장 앞날

    ‘9월 위기설’이 막 지나가자마자 ‘리먼 파산’의 악재가 또다시 한국 금융시장을 덮쳤다. 16일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하루 최고치의 폭등을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1400선이 뚫렸다. 경제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과 현재 외환시장,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의 배경이 “기본적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은 충분한가.”라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국내의 달러 부족 사태가 생길 것이란 우려다. ●‘리먼 파산’ 위기의 시작? 끝? 한국은행 관계자는 “3월 베어스턴스,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및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등으로 이제 덩치가 큰 골칫덩이들은 다 해결되고 잔잔한 문제들만 남은 것이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신용카드론이나 오토론(자동차론) 등의 부채들이 불거지겠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기하급수적인 파생상품 부실로 번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홍승모 신한은행 금융공학팀 차장도 “리먼과 메릴린치가 뉴욕시장에서 15일 한방에 해결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당분간 요동치고, 이에 따라 국내 환시장과 주식시장도 불안하게 움직이겠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오석태 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낙관적인 단정도 배제한 채 미국 자체에서 해결될 때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의 핵심이 외환부족 가능성이었는데,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근 2년 사이에 장단기 외채가 2배로 늘어난 4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총외채는 2006년 6월 말 2265억달러에서 2008년 6월 말 현재 4198억달러로 증가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최근 2년 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투자가 급증해 외채도 크게 늘었는데, 시장이 불안하면 이들이 돈을 빼내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도 “외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한 뒤 달러로 바꿔 송금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채증가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외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달러는 충분, 조달은 어려워 현재 시중은행들의 달러 사정은 크게 나쁘지 않다. 최영한 국민은행 자금시장담당 부행장은 “국내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상태를 나타내는 ‘1년 만기 통화스와프베이시스’를 보면 9월16일 현재 2.70으로 3월20일 ‘베어스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보다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시스가 낮으면 외화유동성이 악화된다. 다만 해외에서 달러 조달은 현재 쉽지 않은 상태다. 정부가 지난 11일 발행하려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무기연기함에 따라 산업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화표시 채권발행을 연쇄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리먼 파산’과 지속되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쳐서 현재 5년 만기 국채의 부도위험가산금리가 1.4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말 0.45%보다 프리미엄이 3배나 늘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침체 국내부동산에 찬물

    미국 월가의 금융위기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심화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월가의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16일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면 단기간 회복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이는 국내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워 주택 매수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먼브러더스나 메릴린치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국내 금융기관의 누적손실이 커지면 결국 가계대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면서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상됐던 국내 주택가격의 저점도 하반기까지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감으로 대출을 끼고 집을 사 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죽음의 먼지’ 덮친 아시아

    ‘이제 투자를 가늠하는 지렛대는 공포다.´ `미국 대폭락 장세가 아시아를 칼자루 끝으로 내리쳤다.’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가 지구촌을 연일 강타한 16일, 이른바 ‘검은 화요일’에 대해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들은 극적인 표현으로 분위기를 말했다. 홍콩에 본부를 둔 금융투자 전문지 ‘아시안 인베스터’는 이날 인터넷 뉴스를 통해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마이클 벤즈 아시아·태평양 상품·서비스 담당 대표를 내세워 위기감을 전했다. 그는 “투자처로 유망했던 아시아의 매력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의 영향 때문에 사라졌다.”면서 “(아시아 경제를 키운) 거시경제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높인 꼴”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마켓 워치(Market Watch)도 ‘혼란이 홍콩과 서울을 엄청난 손실로 물들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마켓 워치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증시가 연휴를 끝내자마자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 및 메릴린치의 매각,AIG의 위기 등 굵직하고도 어두운 소식들이 날려보낸 ‘죽음의 먼지’를 뒤집어썼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700억달러 지원 발표에 이어 16일 500억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모두 1200억달러(139조 3200억원)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은(日銀)은 2조 5000억엔(27조 9500억원)을 시장에 쏟아붓기로 긴급결정을 내리는 등 초비상에 들어갔다. 시라카와 마사키 총재는 “최근 미국 금융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적절한 금융조치를 강화,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유동성 공급은 지난 6월30일 이후 처음이자 3조엔(33조 9000억원)을 지원했던 지난 3월31일 이래 최대 규모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긴급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정부와 금융당국은 혼란 방지에 바쁜 모습이었다. 또 중국은 하루 전인 15일 위기 차단을 위해 6년 만에 7.47%에서 7.20%로 금리를 인하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00억유로(427억달러·49조 7455억원)를 방출하기로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단기 금융 시장에 50억파운드(90억달러·10조 4490억원)를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및 일본, 유럽에서 지금까지 국제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들인 돈만 227조원을 훌쩍 넘겼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뉴스 생방송 중 가슴 애무를’ CNN 방송사고

    ‘뉴스 생방송 중 가슴 애무를’ CNN 방송사고

    생방송 중인 뉴스 리포터 뒤쪽에서 남성 두 명이 서로 스킨십을 하는 등 동성애적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발단은 지난 14일 미국 최대의 뉴스전문 채널 CNN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비롯됐다. 당시 이 뉴스는 스튜디오에 있던 진행자들이 뉴욕 리먼브러더스 본사 앞에 있는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건은 예기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현장의 기자 뒤에 있던 남성 2명이 서로 껴안고 가슴을 애무하는 등 동성애 행각을 보였던 것. 두 남성의 돌발행동에 CNN측은 급히 다른 화면을 내보냈지만,해당 장면은 이미 10초 정도 전파를 탄 뒤였다. 이 소식이 알려진 17일 국내 네티즌들은 “정말 웃긴다.”,“조작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hnkichang’는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방송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내 귀에 도청장치’,‘경제를 살리자는데 파리가’ 해프닝 이후 최고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관련한 일종의 시위”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더러 있었다. ‘유태인’이라는 네티즌은 “리먼브러더스에서 ‘브러더’가 형제니까 형제애를 동성애로 표현한 것”이라며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마지막 인사”라고 그럴듯한 추측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리먼 파산 국내 손실은

    파산에 들어간 미국 투자은행(IB) 리먼 브러더스가 만든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을 판매한 국내 증권사들은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인수되는 메릴린치 투자기관들 역시 손해를 볼 수 있다.AIG 관련 투자자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이들 회사 관련 상품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예금자보호법 등에 따라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먼 ELS 투자금 고스란히 떼일 듯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증권사 등이 리먼이 발행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금액은 7억 2000만 달러. 이중 리먼의 ELS에 투자한 규모는 최대 4000억원,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유동성 공급(LP) 물량은 3000억원가량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리먼의 ELS를 들여와 판매한 국내 증권사들은 해당 물량을 손실 처리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발행사가 디폴트(지불 불이행)에 처하면 국내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는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외국계 증권사가 쓰러지면 국내 증권사들은 ELS 투자금을 고스란히 떼일 수밖에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리먼 관련 ELS 노출 규모는 전체의 1.7%에 불과해 국내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리먼과 ELS 거래를 하면서 스와프거래로 전환했기 때문에 손실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신용위기 사태로 많은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ELS 관련 잠재 위험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ELS 미상환 잔고는 25조 2764억원. 증권업계 전문가는 “외국계 증권사가 모두 디폴트가 난다면 국내 증권사들이 입을 손실규모는 10조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ELS를 발행한 외국계 증권사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판매한 국내 증권사가 책임을 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메릴린치 투자자 감자 따른 손해 볼 수도 메릴린치 투자자들의 사정은 리먼보다 낫다. 국내의 메릴린치 투자 규모는 한국투자공사(KIC)의 2조원과 하나은행의 500억원 정도. 이들은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BoA가 메릴린치 주식 감자에 나서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8 美 대선] 민주-공화 ‘월가 쇼크’ 놓고 날선 공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가 미국 대선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금융위기가 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두 후보는 외교문제 등의 이슈에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로 세라 페일린을 내세운 이후에는 정책 대결보다는 ‘돼지 립스틱’ 등 상호 비난전을 펼친 것도 정책의 차별성이 모호했기 때문이다.●오바마, 부시행정부 8년 실정 맹비난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기가 닥치자 오바마측은 당장 매케인과 조지 부시 대통령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이번 기회에 ‘페일린 효과’로 잃었던 지지율을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속셈이다. 오바마 후보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소비자 보호를 내팽개치고 감독·규제를 느슨히 하는 한편 중산층을 무시하면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과도한 보너스를 장려해온 지난 8년 동안의 공화당 정책이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후보는 나아가 “매케인의 경제철학은 부시와 같다.”고 주장하면서 “매케인에게 4년을 위탁하는 것은 경제파탄을 지속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동안 여론의 외면을 받았던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후보도 전면에 나섰다. 그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매케인이 집권하면 ‘부시 44’가 된다.”며 부시가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공화당 정부를 집중 공격했다.●매케인 “낡은 시스템 재점검할 것” 반면 매케인은 이번 사태에 신중하게 접근한다. 그러면서 ‘경륜’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매케인 진영은 “월스트리트의 위기를 제공한 근본적인 이유는 워싱턴 정가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매케인-페일린’ 티켓이야말로 워싱턴 정가를 개혁하고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처방했다. 매케인은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회생을 위해 납세자에게 부담을 안기는 구제금융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집권하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낡고 비효율적인 규제감독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 시장의 신뢰를 다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위기가 부시 행정부로부터 ‘부(負)의 유산’을 물려받는 매케인 후보에게 불리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오바마 후보에게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라고 분석한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워싱턴의 경험이 적은 오바마에게 모험을 걸기를 꺼릴 수 있다.”며 오히려 경륜있는 매케인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하지만 매케인이 유권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와 창의성이 부족하다면 이번 사태가 득(得)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금융위기는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과 혜안, 위기 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매케인과 오바마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kmkim@seoul.co.kr
  • 美월가 쇼크 국내 금융시장 ‘패닉’

    美월가 쇼크 국내 금융시장 ‘패닉’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의 긴급 자금 지원 요청의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16일 주가는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환율은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국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리먼 브러더스 서울 지점 2곳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 등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90.17포인트(6.10%) 내린 1387.7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8.06%(37.62포인트)나 떨어진 429.29로 끝나는 등 모든 업종에서 투매현상이 벌어졌다. 두 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한국 증시는 4∼5% 하락한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증권주를 필두로 업종 구분 없이 급락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3월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의 낙폭도 올들어 가장 컸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45조 7974억원, 코스닥시장 5조 6256억원 등 총 51조 4231억원이 단 하루만에 사라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7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일별 기준으로 올해들어 7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하면서 4년여 만에 1160원대로 올라섰고 원·엔 환율도 4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50.90원 폭등한 11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6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4년 8월13일 1162.30원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며, 상승폭이 5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6일의 67.00원 이후 10년1개월 만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민연금, 리먼 등에 555억원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파산을 신청한 리먼 브러더스와 긴급 매각된 메릴린치, 자금 지원을 요청한 AIG 등에 7215만달러(약 837억원)를 투자했다가 4785만달러(약 555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종가 기준으로 공단이 이들 3개 회사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의 평가액은 2430만달러(약 282억원)에 그쳐 원금의 66%를 손해본 것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위탁운용사를 통해 이들 3개 금융회사 주식과 채권에 7215만 5220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먼에는 주식과 채권을 합쳐 모두 1972만달러(약 229억원)가 투자됐으며,15일 현재 평가액은 904만달러(약 104억)로 원금대비 45.8%에 불과했다. 특히 53∼65달러에 매입한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주식은 2센트까지 폭락해 휴지조각으로 변했다. 구제금융을 요청한 AIG에도 4194만달러(약 487억원)가 투자됐지만 현재 평가액은 681만달러(약 79억원)로 원금대비 16.2%에 불과했다.AIG에 대한 투자는 주식에 집중돼 파산 신청한 리먼보다 손실률이 커질 전망이다.1049만달러(약 122억원)가 투자된 메릴린치의 경우 현재 평가액은 845만달러(약 98억원)로 원금대비 81%를 유지해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말 2.4%(5조 40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투자비중을 올해 말 6.8%,2009년 9.4%,2013년까지는 10% 이상 확대하기로 예정돼 있다. 원희목 의원실은 “운용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기금운용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운용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리먼 서울·도쿄지점 일부 영업정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두걸기자|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 따라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은 국내 리먼 지점에 대해 자산이전 금지 등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외 관련회사로 자산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새벽 긴급 회의를 열어 리먼 브러더스 뱅크하우스 서울지점과 리먼 브러더스 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예금 취급과 채무변제, 해외 송금과 자산이전 행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피해 규모를 늘리지 않기 위해 앞으로 3개월 동안 일부 영업 정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휘를 받으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본사의 파산 신청으로 어수선하지만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지점의 총 자산은 리먼 브러더스 인터내셔널증권 서울지점은 1조 8000억원, 리먼 브러더스 뱅크하우스 서울지점은 1조 6219억원으로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금감원은 두 지점에 각각 4명의 검사원을 파견해 자산·부채 및 자금거래 상황의 실사에 나섰으며 영업정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앞서 15일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일본 현지법인 리먼 브러더스증권에 대해 오는 26일까지 업무정지 명령과 함께 자산의 국내 보유 명령을 내렸다. 일본 현지법인에 수탁된 기관투자자 등의 자산은 1조 2000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현지법인 리먼 브러더스증권과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 등 2개사는 16일 도쿄지법에 민사재생법의 적용을 신청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금융담당상은 이날 “적어도 현 단계에서 일본 금융기관에 중대한 영향을 줄 사항은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더욱 경계 수준을 높이고 관계 당국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금융기관의 미국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융자 잔고는 16억 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오조라은행이 4억 63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미즈호코포레이트은행·신세이은행·주오미쓰이신탁은행·일본생명보험 등의 순으로 리먼측에 융자를 해줬다. douzirl@seoul.co.kr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AIG ‘풍전등화’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AIG ‘풍전등화’

    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위기 때부터 이어진 미국 금융가의 불안이 리먼 브러더스 퇴출에 이어 AIG까지 옥죄고 있어서다.AIG 주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뉴욕증시에서 61%나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시가총액의 93%를 날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정부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서 보듯이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더 이상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AIG파산설이 솔솔 흘러나온다. ●“리먼은 TNT, AIG는 핵폭탄” 문제는 AIG는 리먼 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데 있다.90% 이상을 까먹었다고는 하지만 AIG의 시가총액은 326억달러다. 리먼 브러더스보다 7∼8배에 이르는 규모인데다 다우지수에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덩치만으로도 미국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리먼 브러더스가 공격적인 투자은행이었던 반면,AIG는 보험회사다.AIG파산은 보험으로 얽히고 설킨 민간영역에 직격탄을 날린다는 얘기다.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보증보험 때문에 기업은 물론, 수십년간 보험금을 부어온 보험가입자들에게도 부담을 지울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자체가 엉망이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지갑을 열어 지출하려는 가계나 기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AIG같은 거대 보험사가 파산하면 개인·기업 등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부실 악순환은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켄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이 TV에 출연해 “AIG 파산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보다 더 위험하고 산업 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AIG지원 놓고 신경전 반대로, 이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 정부가 AIG살리기에 나설 수밖에 없으리라는 게 증권가의 기대감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사들이야 죽어도 홀로 죽지만 AIG같은 거대 보험사가 무너지면 민간 영역을 다 끌고 들어갈 수밖에 없어 금융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면서 “정부에서 어떻게든 대책을 내놓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리먼 브러더스에 대해서는 끝내 구제금융을 거부했던 미국 정부가 메릴린치는 일정 부분 채무보증을 통해 살려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시장 불개입을 말하지만 사실상은 부실에 대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면에 나서지 못하더라고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은 촉박하다. 당장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 AIG는 파산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은 어차피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며 AIG의 신용등급을 이미 두단계나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亞·유럽 증시도 공황상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가 세계 금융 시장을 공황상태로 몰아넣었다. 미국 증권시장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틀째 하락세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0.85%포인트인 92.74포인트 상승,1만 1010.2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0.71%인 15.44포인트 올라 2195.35,S&P는 0.86%포인트인 10.20포인트 올라 1202.90을 기록하는 등 미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엔 하루새 504.48포인트 빠져 1만 917.51로 마감했다. 다우 산업지수가 4.42%포인트 하락한 것은 2001년 9·11테러 당시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요동쳤다. 전날 ‘경로의 날’로 휴장한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인 12일보다 4.95%포인트 떨어져 1만 1609.72로 2005년 8월 이후 3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전날 중추절 연휴로 쉰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4.47%포인트 빠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5.48%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권시장에서도 오름세로 출발한 노르웨이 BRIX지수를 빼곤 모두 장중 1.05∼4.62%포인트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현재 시장규모가 57조 8940억달러에 이르는 ‘신용 부도 스와프(CDS)’로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의 생존 여부가 72시간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onekor@seoul.co.kr ■ 용어 클릭 ●신용 부도 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 어떤 금융상품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을 때, 파산위험에 대해 보증하는 계약이다. 대출을 받는 채무자로선 부도 위험만 따로 떼어내 팔 수 있어서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채권자는 일정 수수료를 내고 스와프를 구입함으로써 부도에 따른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재계 대책 마련 부심

    “숨 좀 돌리는가 싶더니….” 재계가 ‘리먼발(發) 쇼크’로 또다시 살얼음판이다.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지지 않도록 차단벽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일부 중소기업은 금융회사들의 도미노 자금 회수와 환차손 증가로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기업들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초비상이다.4대그룹들도 18일 대통령과의 회동 때 가뜩이나 내놓을 보따리가 없던 차에 미국 월가 충격에 노조 악재까지 겹쳐 고민하는 기색이다. ●현대차, 노조 악재 겹쳐 신차 출시 연기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LG·SK 4대그룹은 “(리먼 사태 등으로)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자동차·휴대전화 등 주력제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물밑에서는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번 사태로 더 심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 파업까지 겹쳐 내우외환이다. 현대차는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제네시스 쿠페’ 신차 발표회를 이날 돌연 취소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 돌입으로 신차 공급물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판 시기를 다음달 10일쯤으로 잠정 연기했다. ●삼성전자 납품업체 법정관리 신청 삼성전자에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전량 납품하는 태산LCD는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상반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환헤지 상품(키코)에 가입했다가 화(禍)를 키웠다. 평가손실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데다 환율이 다시 급등하자 결국 법정관리라는 최후수단을 선택했다. 정유·항공 등 외화빚이 많은 기업들도 환율부담이 커졌다. 금호아시아나·두산·STX·코오롱 등 유동성 진통을 겪었던 기업들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자구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4조 5000억원의 자구안을 발표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고(故)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의 부인 명계춘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은)금융 불안의 바닥 탈출 신호로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구책 마련에는 이상이 없음을 자신했다. 코오롱그룹도 “(위기설 진앙지였던)코오롱건설의 하반기 만기도래 차입금이 460억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대우조선 인수를 준비 중인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화그룹도 “M&A 자금조달 계획이 이미 마련된 상태라 별 차질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미국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세계경기 침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현대·기아차의 수요가 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미국 메이저 완성차회사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류찬희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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